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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재광 기자
    안재광 기자 유통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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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깅스 열풍에 없어서 못 팔더니…한방에 떴다가 추락한 회사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효성티앤씨는 2021년 1조4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순이익도 1조원을 넘겼어요.그런데 이 회사 가치는 고작 1조원대 중반이죠. 2021년 이익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 PER은 1.6배쯤 합니다. 뭔가 말이 안 되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한국 주식 PER 평균이 대략 10배쯤 하죠.이번 주제는 코로나 특수로 한방에 떴다가 추락한 효성티앤씨입니다.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세계 1위 기업입니다. 세계시장 점유율이 30%가량 합니다.스판덱스는 옷 만들 때 쓰는 섬유의 한 종류죠. 고무줄처럼 잘 늘어나고 쉽게 끊어지지 않아서 속옷이나 수영복, 요가복 같은 기능성 옷에 많이 쓰였고 요즘는 교복, 양복, 청바지 같은 일상복 소재로도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스파이더맨, 슈퍼맨 같은 히어로들이 입고 있는 쫄쫄이가 이 스판덱스로 만든 것이죠.한국이 제조 분야에서 요즘 대부분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는데 효성이 1위를 유지하는 게 대단해 보이긴 합니다. 어쨌든, 이 쫄쫄이 스판덱스는 2020년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갑자기 수요가 늘어납니다. 사람들이 집에 더 오래, 더 많이 머물면서 편안한 옷을 선호했는데 스판덱스로 만든 옷이 크게 인기를 끌었습니다.특히 레깅스 판매가 급증을 했는데요. 레깅스는 원래 일상복은 아니었죠. 요가 팬츠로 불렸어요. 그런데 코로나 이후에 일상복처럼 되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스판덱스 수요가 폭발했습니다.룰루레몬 같은 요가복 브랜드가 요즘 백화점의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보셨죠.당연히 스판덱스 가격이 폭등하고 재고는 확 줄었습니다. 스판덱스는 중국이 가장 많이 만들고, 중국이 가장 많이 사는데 중국 내 스판덱스 가격이 킬로그램(kg)당 3

    2023.01.18 14:25
  • 먹자·놀자·가자·사자…"올해 中 투자 이것만 기억하세요" [안재광의 더부자]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을 클릭 하시거나, 유튜브 채널 '한경코리아마켓'에서 보실수 있습니다.▶안재광 기자중국 증시에 투자한다면 어떤 산업이 유망한지 아이디어를 주세요.▶전병서 소장중국은 2023년에 먼저 봐야 되는 게 리오프닝일 것 같아요. 서방 세계는 중국이 리오프닝 하면 코로나가 확산 돼 폭망한다, 이렇게 보는데. 조금 냉정하게 우리가 볼 필요가 있는 것이 코로나 걸렸을 때 2주 정도면 큰 일 없이 다시 정상으로 회복합니다. 중국은 그게 안 된다고 하는 것에 대해 한 번 다시 의심해 봐야 돼요. 우리도 오미크론이고 중국도 똑같은 오미크론이잖아요. 중국에선 3년 동안 잡아놨던 분노의 소비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단계가 되는 것이죠. 첫 번째 봐야 되는 것은 리오프닝인 것 같아요. 중국에서 공자님이 제일 유명한 사람이지만, 공자보다도 더 유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먹자·놀자·가자·사자. 중국인들은 먹는 것을 하늘로 삼습니다. 먹거리가 난리가 나요. 외식을 지금까지 못 했기 때문에. 외식 산업들 중 중국은 외식 기업이 많이 상장이 돼 있어요. 예를 들면 베이징 가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요리 중에 하나가그렇죠 미진 카오야 오리 고기거든요. 그 오리고기를 파는 회사가 상장이 돼 있어요. 주가가 폭등을 했어요. 우리도 양고기 샤브샤브 많이 먹잖아요. 여기 대표 식당 체인 주가가 100% 최근 주가가 올랐어요.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거리에 다니지도 않는데. 외식 업체 주가가 올라간다는 건 무슨 얘기냐. 지나놓고 보면요. 누가 세상에서 가장 현

    2023.01.13 14:12
  • "반도체 최대 수입국 중국이 움직인다" [안재광의 더부자]

    ▶안재광 기자중국이 코로나 위기를 잘 넘기면 반도체 수요가 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는데요. 중국 경기가 좋아져 반도체 수요가 늘고, 반도체 수출이 잘 될 것이란 예상은 어떻게 보세요.▶전병서 소장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중국이 전 세계 노트북, 핸드폰, 디지털 TV의 60~90%를 생산해요. 그리고 또 그것의 소비도 중국이 가장 많이 합니다.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는 전기차의 경우 중국이 세계 시장의 50~60%를 차지를 해요. 자동차도 점점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는데 미국이 일 년에 1600만대 정도 자동차를 사는데 중국이 2600만대를 사요. 자동차, 정보기술(IT) 세계 최대의 시장이 중국이기 때문에 중국의 반도체 수요가, 중국 자체 수요만 보면 한 35%. 중국이 OEM 받아서 재수출까지 하는 것 포함하는 60%. 중국의 수출, 소비가 반도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 첫번째 중국의 코로나 때문에 이동이 안 되다 보니 내수가 마이너스가 나왔고, 그 다음에 코로나 때문에 OEM 공장들이, 예를 들면 애플 같은 제품 만들어 주는 공장이 가동이 안 되는 문제가 생긴 것이죠.  감염을 우려해 공장을 정지 시키거나 통제 해 버리는 바람에 노트북, 휴대폰, 디지털 TV 같은 IT 기기의 수출이 줄어드는 것이죠. 소비 줄고, 수출 줄고. 다 줄다 보니 지난해  반도체 소비 감소폭을 보면 중국이 제일 큽니다. 반대로 이것이 회복 된다고 하면 그 반대 효과가 당연히 나타납니다. 문제는 반도체보다 더 심각한 게 있어요. 월별 반도체, 월별 대중 적자를 보면 우리가 2021년부터 시작을 해서 이게 이 반도체 빼면 2021년부터 2022년까

    2023.01.12 17:16
  • 전기 팔면 팔수록 손해였는데…'눈덩이 적자' 한전의 반격 [안재광의 대기만성's]

    전기 요금 고지서 받으면 보통 이런 반응이죠.'이번 달에도 이렇게 많이 나왔네'전기도 제품이어서 사실 우리가 사서 쓰는 것인데, 왠지 세금 같아서 돈 내면 아까운 느낌이 듭니다.그런데, 우리가 쓰는 전기가 말도 안 되게 싸게 쓰는 것이고 그래서 말이 되게 하려면 전기 요금을 50%쯤 올려야 한다 이러면 어떨 것 같으세요.'마땅히 그렇게 해야지' 하는 분은 별로 없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정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까지 온 것 같습니다. 이번 주제는 한 해 적자만 30조원, 한국전력이 사는 법입니다.한국전력은 전력 회사죠. 100% 지분을 보유한 발전 자회사 여섯 곳을 두고 있는데 예를 들어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이런 곳들이에요.이 자회사들이 발전소를 짓고 전기를 생산하면 한전이 이걸 삽니다. 그리고 이 전기를 변전소로 가져와서 전압을 올리거나 내리는 과정을 거쳐 집으로, 회사로, 학교로, 군부대로 보내 줍니다. 이걸 송·배전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한전은 송·배전만 하고 전기는 자회사들이 생산합니다.전기 생산은 한전 자회사 말고 SK, GS 같은 민간 회사들도 하는데 송·배전은 국내에선 오로지 한전만 할 수 있습니다. 독점이니까 전기 가격을 맘대로 한전이 정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는 않고 지분 과반을 보유한 정부가 결정합니다.한전이 전기 요금 방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보고하면 이걸 기획재정부가 같이 보고 결정을 내려 줍니다. 사실 전기 요금은 민생 문제라 대통령실까지 보고가 가니까 대통령이 최종 결정권자다, 이렇게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선거로 뽑히는 대통령은 당연히 유권자를 의식할 수밖에 없죠. 전기 요금을

    2023.01.11 12:21
  • 1000조 네옴 프로젝트, 한국은 어떤 수혜를 볼 수 있나 [안재광의 더부자]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을 클릭 하시거나, 유튜브 채널 '한경코리아마켓'에서 보실수 있습니다.▶안재광 기자중동 국가가 오일머니를 굉장히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요. 그 자금들이 일부 좀 풀려서 한국 기업들이 혜택을 보는, 과거 '중동의 봄'이 재현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박현도 교수네, 기대를 참 많이 하고 있죠. 특히 유가가 작년에 상당히 치솟았고요. 근데 올해는 유가를 좀 안정적으로 보기는 하던데.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어느 정도 가느냐가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 같고요. 결국 이란 핵 협상에 종결이 되느냐, 안 되느냐 여부도 중동을 좌지우지할 것 같은데요. 기회가 열렸으면 하는 기대는 가지고 있습니다만, 현재로서는 장밋빛 전망이고막상 우리가 돈을 휘어잡거나 그럴 가능성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이제 시작은 하고 있는데, 과거에 우리가 중동 건설 시장 같은 경우에는  일단은 임금이 굉장히 낮았던 시대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가서 돈을 벌어 올 수 있는 구조가 됐는데. 지금은 그런 식으로 공사 발주를 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제가 만약에 산유국 장관이라면 건설 담당자라면 100억원 규모 공사가 있으면 자기들 돈 안 내고 '당신들 100억원 짜리 가서 공사를 하고, 나중에 받아가' 하는 방식으로 파이낸싱을 하라고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그 돈을 마련하지 못하면 들어가지를 못해요. 그래서 잘 못하면 다 물리는 겁니다.그러면 간신히 돈 만들어서 간다. 예를 들어 수출입은행이나 이런 곳 융자를 받고 간다. 근데 그게 성공을 하면은 좋은데 실패

    2023.01.05 11:02
  • 놀랍도록 닮았다 다이소와 쿠팡...고객 감동의 장인들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다이소를 창업한 박정부 회장이 쓴 책'천 원을 경영하라'가 베트스셀러에 올랐습니다.저는 이분과 인터뷰도 하고 책도 읽어봤는데,쿠팡과 비슷한 점을 정말 많이 발견했습니다.역시 되는 회사는 공통점이 있습니다.이번 주제는 고객 감동의 장인 쿠팡,아니 다이소입니다.우선 다이소를 정의하고 갈게요. 다이소는 두 개가 있죠.일본 다이소와 한국 다이소. 다른 회삽니다.일본 다이소를 운영하는 곳은 대창산업(大創産業),일본말로 '다이소산교'이고, 한국 다이소의 운영은이번에 책 내신 박정부 회장의 아성다이소가 합니다.우리는 아성다이소를 다룰 거예요.박정부 회장이 늘 강조하는 게 있는데 고객 감동입니다.경영 이념 같은 거예요.이분이 업의 본질을 이렇게 정리해요.'고객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기 위해 구매 대행이라는전쟁을 치열하게 대신 치러주는 것이다.그러니 우리의 목표는 이윤의 극대화가 아니라고객의 만족 극대화다'이걸 사업에 적용하면 이렇습니다.우선 가격을 정하고, 여기에 맞춰서 팔 물건을 주문합니다.예컨대 가격을 1000원, 이런 식으로 못을 박고와인잔, 주방용품, 세제 같은 제품을 협력사에 발주합니다.잘 생각해보면 이건 앞뒤가 바뀐 거죠.유통업이란 게 예를 들어 물건을800원에 사 와서 마진 200원 붙여서1000원에 파는 게 업의 본질이죠. 마진 떼기 장사에요.박정부 회장이 이걸 뒤집은 겁니다.거꾸로 가격부터 정하니까 문제가 발생해요.바로 마진입니다. 마진이 적어서 남는 게 없거나,적자가 나기도 합니다.박정부 회장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냐면우선 양 떼기 전략을 씁니다.한 번에 엄청 많이 발주해서 단가를 확 낮춥니다.이걸 배

    2023.01.04 16:19
  • 용광로가 꺼져도 괜찮아…포스코의 배터리 소재 '잭팟'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포스코 홈페이지 메인화면인데요,배경은 아르헨티나의 한 소금호수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입니다.기업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보통 뭐가 나오나요.회사를 대표하는 이미지,혹은 주력 상품이 나오죠.한국경제신문에선그날의 주요 뉴스가 나오고,현대자동차에는 그랜저 같은자동차가 등장하네요.메인화면은 기업의 정체성과 같죠.그럼 포스코 홈페이지에는당연히 제철소나 철강 제품이나와야 할텐데. 생뚱맞게 염호가,그것도 한국도 아닌 아르헨티나의염호가 화면을 채우고 있습니다.포스코는 왜 아르헨티나 염호를자신들의 정체성으로 규정했는지.이번 주제는 제철보국 넘어배터리보국 나선 포스코입니다.포스코는 1968년 4월에 설립이 됐습니다.원래 이름은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포항제철이었습니다.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포항에서 출발했고제철, 그러니까 철을 생산하기 위해서만들어졌습니다.포철은 일제 식민시대 피해에 따른 배상즉, 일본으로부터 받은 대일 청구자금으로세워진 기업입니다.박태준 초대 회장은조상의 혈세이며 피의 대가로 설립됐으니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나라에 보답하자는 의미로제철보국을 모토로 삼았습니다.포항 제철소 앞바다가 영일만인데요,박태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사업이 잘 안되면우향우해서 영일만에 다 빠져 죽자며우향우 정신을 강조했다고 합니다.비장하죠.우향우 정신 덕분인지,포스코는 이후에 빠르게 성장해서2000년대 초반 조강,그러니까 쇳물 생산능력으로세계 1위까지도 했습니다.이후 중국·인도가 급부상해서현재는 순위가 내려가 6위 정도 합니다만,엄청난 성과를 낸 것은 틀림없습니다.포스코의 요즘 고민은 그런데,철만 만들

    2022.12.21 13:53
  • "돈 벌고 싶으면 꼭 사라"…전문가들 입 모아 추천한 '이것' [안재광의 더부자]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을 클릭하시거나, 유튜브 채널 '한경코리아마켓'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안재광 기자김영익 교수님 모셨습니다.올해를 뒤돌아보면 금리 밖에 생각이 안 나는 것 같습니다.역사상 가장 과격하게 미국 연준이 금리를 많이 올렸죠.이 탓에 부동산 주식 다 자산 가격이 많이 내려갔습니다.내년에도 금리가 경제의 화두가 계속될 것인지 궁금한데요.▶김영익 교수올해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이 키워드였죠.그런데 저는 내년 1분기 가면 금리 인상은 거의 종료가 될 것이다.그리고 경기 침체가 화두로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지금까지는 미국 경제가 좋았는데요. 내년 상반기 들어가면 마이너스 성장할 것 같습니다.내년에는 금리보다는 경기 침체가 우리 자산 가격 결정할 것 같습니다.▶안재광 기자미국 연준이 이번 달, 12월 점도표를 통해 최종 금리를 5%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어요.하지만 미국 국채 10년물을 보면 10월에 최고치를 이미 찍고 내려가고 있습니다.그 의미는,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그렇게까지 금리를 많이 올리지는 못할 것이다.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교수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합니다.▶김영익 교수저는 시장이 상당히 똑똑하다고 보고 있습니다.결국은 시장이 연준 위원들보다 똑똑하다 그렇게 보고 있는데요.말씀하신 것처럼 10년 국채 수익률이 10월에 4.2%까지 올라갔죠.그리고 최근에 3.5% 안팎까지 떨어졌는데요.그런데 시장 금리에는 미래의 경제 성장, 미래 물가 등이 반영되어 있거든요.시장이 예상하는 것은 앞으로 미국 물가 상승률이 떨어지든지, 경기가 침체에 빠지든지 둘 

    2022.12.21 09:35
  • '걱정 말아요, 그대'…내년에 경제 안 망합니다 [안재광의 더부자]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을 클릭 하시거나, 유튜브 채널 '한경코리아마켓'에서 보실수 있습니다.▶안재광 기자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연평균 2.3%였는데요. 1%대면 꽤 낮은 것이죠. 내년에 얼마나 경제가 어려울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님 모시고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계속 내려가고 있는데요. 당초 2% 안팎이던 것이 지금 이제 1%대 중반까지 내려온 것 같아요. 내년에 얼마나 어려울까요.▶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올해보다 내년 경제 상황이 나빠진다는 것은 모든 전문가들이 100% 동의합니다. 올해 경제 성장률을 2%대 중반 정도로 보고 있으니까. 1%대 초반이든, 후반이든 상당히 나빠지는 거죠. 극단적으로 성장률이 1% 포인트가 떨어지는 것이니까. 상당히 나빠지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최근 한 두 달 사이에 2%대 초반을 전망했던 내년 성장률을 기관들이 다 1%후반으로 내리고 있어서 이 정도면 우리가 외환위기나 금융위기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해를 빼놓고는 1%대 성장률을 경험한 적은 없어요. 상당히 어렵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요. 국내 요인도 있지만 주로 바깥에서 특히, 수출 쪽에서 안 좋아지는 부분. 그런 것들이 아마 성장률 하락을 주도할 것 같다.▶안재광 기자올해 여러 가지로 힘들었는데 물가는 높고 환율은 올라가고 금리도 계속 올라갔으니까요. 하나씩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물가

    2022.12.15 14:40
  • 쪼개기 상장 거꾸로 한 메리츠…보고 있나, 카카오? [안재광의 대기만성's]

    한국 주식 가격이 유독 싸다고 해서코리아 디스카운트란 말이 있죠.이유는 여럿 있겠지만,쪼개기 상장도 한 이유로 꼽힙니다.잘 되는 사업을 자회사로 쪼개서상장시키는 것을 말하는 데요.LG에너지솔루션이 대표적이었죠.원래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였는데,사업이 잘되니까 물적분할로떼어 내서 100% 자회사로 만든 뒤에상장해서 주식을 팔고대규모 자금을 조달했습니다.이렇게 하면 LG에너지솔루션과그 모기업 LG화학이이중으로 상장이 되기 때문에시장에선 기업 가치를 디스카운트,그러니까 할인해서 평가합니다.LG화학 기존 주주들은주가가 내려가서 피해를 보겠죠.이런 이중상장, 쪼개기 상장은해외 증시에선 찾아보기 힘들어서한국 증시의 고질병으로 불리는데요.그런데, 쪼개기 상장을정확히 거꾸로 해서주주들, 투자자들의환호받은 기업이 있습니다.이번 주제는 자회사들 합쳐서비상장으로 만들고코리아 디스카운트 아닌,코리아 프리미엄 받은메리츠금융그룹 입니다.메리츠금융그룹은2022년 11월 21일이례적인 발표를 합니다.요약하면 이렇습니다.메리츠금융지주가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두 자회사 지분을 100% 취득하고,이들 두 자회사를 상장 폐지 시키겠다.지금은 메리츠금융지주가메리츠화재 지분 59%,메리츠증권 지분 53%를각각 보유하고 있는데요.나머지 지분도 시장에서 전부거둬들이겠다고 한 겁니다.메리츠금융지주는 그 대가로현금을 주는 대신에주식을 새로 찍어서주기로 했습니다.이렇게 하면지금은 메리츠금융지주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세 개 회사가 상장되어 있는데,지주사 하나만 남고나머지 사업 회사들은 상장이 폐지됩니다.또 화재, 증권 주주들은지주사 주식을 갖게 됩

    2022.12.14 13:55
  • 뉴욕 왕복 300만원 실화?…대한항공은 대체 얼마나 벌까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비행기 푯값이 요즘 미쳤습니다.미국 뉴욕을 왕복으로 다녀오는 데직항으로 하면 300만원이 넘어요.코로나 이전에는 100만원대에도표가 꽤 있었는데요.요즘은 이런 가격을 보기도 힘듭니다.미국만 그런 게 아니라하다못해 제주도를 가려고 해도10만원 미만의 특가 항공권은찾아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한때는 1, 2만원짜리 표도 흔했죠.여행 가는 사람들은 죽을 맛인데,비싸게 표 파는 항공사는실적이 어떨까요. 대박이 났습니다.코로나 탓에 지난 3년간장사를 제대로 못 했는데,이제야 살 만하다고 합니다.이번 주제는 치솟는 비행기 푯값에표정 관리하는 대한항공입니다.대한항공은 올 들어서1분기, 2분기, 그리고 3분까지세 번의 실적을 발표했는데요.전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이었습니다.예상을 늘 뛰어넘었어요.가장 최근인 3분기 영업이익은 8400억원에 달했습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습니다.특히 주목되는 게 영업이익률인데요.23%에 육박했어요.원래 항공업은 경쟁이 치열해서매출이 많아도 마진은 적거든요.기껏해야 10% 넘기기 어려워요.그런데 대한항공의 이익률은올 들어 내내 20%를 웃돌고 있습니다.이익이 잘 나는 이유는표를 비싸게 팔아서입니다.푯값을 항공 업계에선'일드' 라고 표현을 

    2022.12.07 13:38
  • 35년 주식전문가가 채권만 사는 이유 [안재광의 더부자]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을 클릭 하시거나, 유튜브 채널 '한경코리아마켓'에서 보실수 있습니다.▶안재광 기자우선 다 제쳐두고 이 질문부터 드려볼게요. 주식을 지금 사야 할 시기인지 아니면 팔아야 할 시기인지 궁금한데요. 왜 이 질문을 드리냐면, 전반적으로 증시 전문가들 분께서는 지금 주식 투자할 때 아니다. 지금 상황이 안 좋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사실 주식은 남들 다 낙관할 때 팔고, 또 남들 다 비관할 때 사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따지면 지금 사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요.▶이종우 이코노미스트일단 지금은 주식을 살 때는 아니다 라고 봐야 되겠죠. 왜냐하면 내년까지 우리가 주식시장을 보면 제가 판단할 때 시장이 일정한 박스권 내를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이번에 반등을 하면서 코스피지수가 2500을 못 넘고, 그 밑에서 주저앉고 이러는 상황을 보면 2500포인트 정도가 일단은 어느 정도 고점인 게 아닌가. 그러니까 박스권 내에서 고점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그렇게 되면 이제 하단만 남는 거잖아요. 2500에서부터 밑으로 300포인트 정도 되는 2200. 300포인트 내에서 계속 주식시장이 움직인다. 이렇게 판단이 되거든요.그게 짧으면 내년도 상반기 까지일 것 같고. 길면 내년도 전체일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선은 지금의 지수 자체는 박스권의 상단에 있는 형태니까. 주식을 사기는 조금 부담이 된다고 봐야 되겠죠.그런데 여기에서 주가가 밀린다고 해서 그렇게 크게 떨어지거나 그런 건 아니고. 지금 주식을 샀다가 잘못돼서 물린다고 하더라도

    2022.12.07 10:16
  • "기름 팔아 돈 벌면 욕 먹는 시대"…S-Oil이 사는 법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에쓰오일은 기름 팔아 돈을 벌죠.올 들어 9월까지 매출 31조원,영업이익이 3조5000억원의실적을 거뒀어요.연간으로 하면 매출 40조원,영업이익 4조원 가량으로 추산 됩니다.작년에 2조원 이익 낸 게 사상 최대인데,이건 사상 최대의 두 배나 됩니다.이렇게 기름 잘 파는 회사가그런데, 화학 사업을 제대로 한번해보겠다고 최근 발표를 합니다.울산에 9조원 넘게 들여서석유화학 설비를 짓는다는 데요.국내 석유화학 단일 프로젝트 로는가장 크다고 합니다.근데, 정유 회사가 화학을 왜?이번 주제는 기름 팔아 돈 벌면죄가 되는 시대에에쓰오일이 사는법 입니다.에쓰오일의 모기업은지분 63%를 보유한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입니다.아람코 들어보셨죠?미국의 애플과 견줄 만한세계 최강 기업.올 들어 9월까지순이익이 무려 1303억달러,우리 돈으로 약 173조원에달했습니다.매출이 아니라 순이익 입니다.참고로 한국에서 가장 돈 잘 버는삼성전자의 순이익은같은 기간 31조원이었요.아람코가 6배나 더 많죠.아람코의 기업가치는 약 2조달러.2600조원에 달합니다.한국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기업들의 시가총액을  다 합한 게약 1900조원인데, 이보다 더 많습니다.아람코는 에쓰오일 처럼전 세계에 자회사, 손자회사를많이 두고 있습니다.에쓰오일이 2,3조원 벌어도아람코 전체로 보면  그냥 푼돈일 뿐이죠.에쓰오일이 한국 증시에선배당을 많이 줘서 대표적인고 배당주로 분류가 되는데,모기업 아람코가 이 돈을 회수하려는목적도 있습니다.에쓰오일이 그런데,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왕세자가 한국에 온 11월 17일에 맞춰서엄청나게 큰 투자 계획을 밝힙니다.빈 살만 사진도 크게 건물에 걸었던데.

    2022.11.30 13:42
  • 美서 트랙터 팔아 '대박'…슈퍼개미도 노렸던 한국의 '이 회사'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지금은 보기 힘든데, 20여년 전만 해도농촌에선 거의 집집마다 경운기가 있었죠.농촌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았어요.그런데 이 경운기 혹시 누가 만든지 아시나요.자동차 회사는 알아도 경운기 회사는 잘 모르시죠.사실 관심도 잘 없죠.농기계는 재미도 없고 대단한 산업 같지도 않아요.대단한 기업의 만만한 성공스토리 대기만성스,이번 주제는 농기계 팔아 매출 1조원 넘긴 대동 입니다.대동은 굉장히 오래된 회사죠.1947년에 설립이 됐으니까, 올해 75년이 됐습니다.국내에서 100년 넘긴 회사는 단 열 곳 뿐이고,60년 이상 된 기업도 569곳에 불과 합니다.요즘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지만대동 처럼 75년을 버틸 수 있는 회사는정말 몇 안 될거에요.대동은 그 오랜 기간 뭘 해서 생존을 했냐면,농기계, 그 중에서도 경운기를 많이 만들어 팔았습니다.대동은 동력 경운기, 그러니까 엔진으로 가는 경운기를1962년 국내에서 처음 양산을 했습니다.현대차의 첫 차 포니보다 15년이나 빨랐죠.당시가 어떤 상황이었냐면, 한국의 근대화가 시작돼농촌에 있던 젊은이들이 도시로 몰려 들 때였어요.원래 농사가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이었는데다 도시로 몰려가면 소는 누가 키우고, 밭은 누가 가나요.그래서 정부가 부랴부랴 농업 기계화 사업이란 것을시작 합니다. 농사 지을 사람이 점점 적어지니까,기계로 대체를 하자는 것이었습니다.그 핵심이 경운기 였어요.경운기는 과거 소가 했던 역할을 대체했죠.논, 밭을 갈고, 땅을 고르고, 흙덩이를 부수는 일을 했습니다.또 사람이 타거나 짐을 싣는 역할도 했죠.경운기 하면 대동이 대명사가 될 정도로농촌에선 대단한 회사로 통했습니다.경운기는 이후에 덩

    2022.11.24 14:19
  • 이재용의 '조용한 대관식'…무섭게 느껴지는 이유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삼성전자에 얼마 전상징적인 사건이 있었죠.이재용 부회장이 회장으로승진을 했습니다.회장님 되셨으니까,해야할 게 많은데.본인 입장에선 이게 제일하고 싶을 겁니다. 지배구조 개편.삼성전자 오너인데,지분이 취약하죠.하지만 세계 메모리 반도체1등 기업인 삼성전자의지배구조를 바꾸는 것은 돈도, 시간도너무나 많이 드는 일입니다.대신 지분 많이 들고 있는국민연금, 해외 투자펀드이런 곳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게현실적인 방법 같습니다.이번 주제는 대관식을 치른이재용 회장이삼성전자를 장악하는 유일한 방법,기업 가치 높이기 입니다.이재용 회장의 삼성전자보유 지분은 1.63%에 불과합니다.여기에 모친 홍라희 씨와동생들 지분 다 합쳐도5.46% 밖에 안 됩니다.그럼에도 이재용 회장이삼성전자의 오너인 것은삼성 계열사들이 삼성전자지분을 꽤 많이보유하고 있기 때문인데요.이재용 회장이 최대주주인삼성물산이 약 5%를 보유 중이고.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10% 넘게 들고 있습니다.이것까지 다 합하면지분 20%를 넘깁니다.얼핏 보면 괜찮아 보이죠.그런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보유한 지분은의결권 제한이 있어서실제로 행사 가능한 지분은15%로 떨어 집니다.또 삼성생명, 삼성화재이런 금융 계열사들은삼성전자 지분을 팔아야할 수도 있습니다.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보험업법 개정안이란 게 있는데,이게 국회를 통과하면강제로 지분 약 7%를처분해야 하거든요.결론적으로 이재용 회장의지배력은 안정적이지 않습니다.그래도 삼성인데.뭐라도 하지 않겠냐.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맞아요.증권가에선 몇 가지 시나리오를꾸준히 제기 하고 있습니다.이재용 회장이 최대주주

    2022.11.16 13:10
  • '티셔츠가 30만원' 욕하면서도 산다…백화점 뒤집은 PXG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혹시, 골프 치세요?친다면 클럽은 뭘 쓰세요?옷은 어떤 브랜드를입어요?클럽과 옷만 봐도골프 실력이 얼마나 되는 지알 수 있다는 말도 있어요.예컨대 타이틀리스트, 미즈노이런 클럽 쓰면골프 고수.핑이나 캘러웨이는 중수.그리고 오늘 소개할 이 브랜드는.골린이, 골프 초보 브랜드로 불립니다.골프 막 치기 시작하면일단 이 브랜드부터 떠올려요.그런데 가격은 엄청 비싸요.욕하면서도 사는거죠.왠지 이 브랜드 옷을 입고이 브랜드 클럽으로 치면남들과 달라 보이고,나는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고.한국에서 가장 성공한골프 브랜드PXG 입니다.PXG는 한국에서매출이 가장 많은 골프 브랜드에요.한 데이터 분석 업체에 따르면,올해 국내 골프 브랜드매출 1등을 차지했습니다.매출 증가율은 무려 500%를넘었습니다.특히 골프에 막 입문한골린이가 가장 갖고 싶어 하는브랜드로 꼽힙니다.이 브랜드 의류 매장은백화점 중에서도 가장 핫한,신세계 강남점여의도 더현대,롯대백화점 소공동 본점.이런 곳에 들어가 있습니다.골프 오래 치신 분들은다 아실텐데요.PXG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듣보잡 이었거든요.골프 클럽 하면타이틀리스트, 캘러웨이,테일러메이드, 핑, 미즈노.골프 옷 하면나이키 아디다스 같은스포츠 브랜드나파리게이츠, 해지스핑, 루이까스텔이런 브랜드가 인기가 많았어요.PXG는 최근 몇 년 만에 갑자기뜬 브랜드에요.실제로 생긴 지 얼마 안 됐죠.2014년 미국 애리조나에서출발을 했습니다.창업주가 밥 파슨스란 사람인데.파슨스 익스트림 골프의 약자PXG를 브랜드로 썼어요.이 분이 조금 독특합니다.밥 파슨스는 유년 시절에유복하지 않았대요.먹고 살기 위해 19살에베트남전에 참전을

    2022.11.09 14:02
  • 정용진의 도전과 실험…이마트의 영광은 언제쯤?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생전에 아이팟이나 아이폰 같은거신제품 발표회를 하고 그러면막 난리가 났잖아요.사람들이 잡스에게 소리 지르고, 환호하고.한국은 여기에 비하면정말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재벌 총수라고 하면왠지 근엄하거나,청문회 같은데 불려 나가거나혹은, '은둔의 경영자'라고 해서 공개된 장소에 일절 안 나오는.이런게 일반적인 이미지 인데요.그런데 이 분이 갑자기 딱나타난 거에요.대중들과 거침없이 소통하고.인스타그램으로 요리하는 사진같은 거도 올리고.수 십만명이 팔로우 하고.심지어 기업인으로는 다소금기시 되는 정치적인 성향이런 것도 과감하게 밝히는.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입니다.가십만 있는 게 아니라,경영자로서 존재감도 상당했죠.'쇼핑몰이라면 이정도는 해야지'이렇게 보여주기라도 하듯엄청나게 큰 스타필드를 짓고.백화점, 마트 이런거 말고.쿠팡 같은거 우리도 해보겠다.하면서 이베이코리아 인수하고.최근에는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겠다이런 논리로, 야구단까지 인수했죠.인수 1년 만에 정규 시리즈 1등까지 했어요.이런 행보가 화제도 되고주목도 받았는데,문제는 경영 성과로잘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죠.이번 주제는,전투에서 이기고,전쟁에선 지고 있는,위기의 남자 정용진 입니다.정용진 부회장은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막내 딸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아들입니다.이명희 회장은신세계 백화점을 롯데, 현대와 함께국내 3대 백화점으로 일궜고.할인점을 국내 최초로 들여와서2000년대 마트 전성 시대를 이끌었어요.이마트의 위세가 얼마나 대단했냐면,월마트, 까르뿌, 마크로 같은글로벌 유통 공룡들이이마트의 성

    2022.11.02 13:49
  • '묻고 더블로 가'…네이버가 판돈 키우는 이유 [안재광의 대기만성's]

    영화 타짜의 한 장면인데요.도박판에서 판돈을 키우기 위해이렇게 묻고, 더블로 가는 일이종종 있습니다.판돈이 커지면 이겼을 때그만큼 큰 돈을 벌 수 있지만,졌을 땐 엄청난 손해를감수해야 합니다.비즈니스 세계에서도이런 일이 발생하죠.판돈, 그러니까 기존 시장이성장하는 데 한계를 보이면더 큰 시장으로 나가기 위해서묻고 더불로판을 키워 보는 것인데요.이렇게 해서성공한 기업은 우리가 잘 아는대표 기업이 됩니다.국내에선 반도체로 판을 키운삼성전자가 대표적이고.미국에선 아마존 같은 회사를꼽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망했거나,간신히 살아서명맥만 유지하는 회사도적지 않습니다.묻고 더불로 가는 것은그만큼 리스크도 큽니다.대단한 기업의 만만한 성공 스토리대기만성스. 이번 주제는,성장 아니면 차라리 죽겠다.묻고 더불로 간 네이버 입니다.네이버 같은 회사를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자라고 흔히 합니다.플랫폼은 기차나 지하철타는 곳을 가르키는 말인데요.승객과 기차를 연결하는 것.그러니까 네이버는검색 이용자와 광고주를연결하는 게 핵심입니다.플랫폼 사업은 굉장히 매력이 있죠.사람들이 기차 타러 오게만 하면,철도를 여기저기 깔아서부산도 가고, 광주도 가고노선을 계속 확장할 수 있습니다.요즘 기업들이 뭐만 하면플랫폼 사업 하겠다고 하는데요.그만큼 사업하는 입장에선플랫폼 사업이 매력적입니다.네이버가 그걸 잘 보여줬죠.검색어를 치면 나오는 검색 광고,화면 곳곳에 노출된 디스플레이 광고.이런 광고 사업으로 성장을 했습니다.현재도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광고가 차지 합니다.여기에 쇼핑까지 추가했어요.플랫폼에서 김밥도 팔고, 우동도 팔고.기차표 말고

    2022.10.26 14:41
  • '삼형제 승계' 그림 짜준 한화…김승연 회장 이후 리더십은?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한화 하면 김승연 회장.김승연 회장 하면 한화죠.당연한 말 같지만,사실 회사와 그룹 총수가동격으로 느껴지는 대기업이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삼성 하면 이재용 부회장이 있지만,아직도 선친인 이건희 회장,더 위로 올라가 이병철 회장을떠올리는 분들이 여전히 많습니다.현대도 아직까진 정의선 회장보다정주영 회장이 더 친숙하죠.김승연 회장이 창업주도 아닌데,부친 김종희 회장보다더 상징적인 이유는회장 직에 빨리 올라오래 한 것도 있지만,경영을 잘 해서 사세를 확 키운.그러니까 재창업에 가까운성과를 낸 인물이라 그렇습니다.현재 그룹의 주력이 된한화생명 같은 금융 계열사들과한화솔루션을 중심으로 한태양광, 에너지 사업.그리고 우주, 방위산업까지.전부 김승연 회장이 키운거죠.물론 김승연 회장은이런 사업적인 성과 뿐 아니라보복 폭행 사건으로도잘 알려져 있습니다.아들이 술 마시다가두들겨 맞고 들어오자경호원들 몰고 가서서울 시내 다 뒤져서상대방을 찾아내폭행을 했습니다.좋은 면이든, 안 좋은 면이든김승연 회장은 선이 정말 굵죠.이런 김승연 회장이 요즘엄청나게 선 굵은 사업 구조재편에 나서고 있습니다.그룹 내 계열사들을붙이고, 떼고 해서 사업 조정을 하더니최근에는 국내 3대 조선사이죠.대우조선해양을 2조원에인수하기로 했습니다.김승연 회장이 사업적으로굉장히 전략적 이란 평가를 받는데요.이번엔 무엇을 노리는 것인지.대단한 기업의 만만한 성공스토리대기만성스,이번 주제는 M&A 본능한화 입니다.김승연 회장은 2012년부터작년까지 10년 가까이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죠.배임 혐의로 유죄 판결 받아구속 됐다 풀려 났고,이후 취업

    2022.10.20 13:58
  • 테슬라가 선보인 로봇 허접하다고? 생산 혁명 불러옵니다 [안재광의 더부자]

    ▶안재광 기자테슬라 AI 데이에서 로봇 나온 걸 봤는데,대체로 비슷하게 느끼셨을 것 같아요.2022년에 나온 로봇이 맞는가.현대차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은물구나무 서고 뛰고 굴러다니고 이러는데테슬라 로봇은 굉장히 허접하단 말이죠.주가도 떨어졌죠.기계 자체는 좀 그렇다.근데 여기에 AI가 들어가 있어서다른 로봇하고는 다르게 행동하고 판단한다.그리고 2만 달러로 아주 저렴한 가격에대량 생산이 가능하다.이런 포인트들이 몇 개 있었던 것 같아요.메케닉적인 부분을 먼저 말씀을 해주세요.▶고태봉 센터장테슬라 주가가 그날 8% 빠졌죠.실망한 건 맞습니다.근데 기대 수준이 너무 높았다는 부분도 있는데요.일론 머스크를 보면이런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엔지니어들, 특히 너드들이 많아요.너드를 좋게 표현하자면 한쪽에 완전히 몰입해 있는.그분들을 자극할 수 있어요.투자자들한테도 우리 지향점은 여기.라고 하는데 그 지향점이 어딘지는 잘 모르겠어.근데 지향점을 지나고 보니까 대부분 다 통과하고 가요.자율주행차를 만들겠다고 얘기를 했는데비전센서가 보는 세상을 디지털 속에 있는 AI가 잘 못 봐요.여긴 물리 세계인 거예요.쉽게 말하면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중력법칙 작용하고.야 이거 내가 생각했던 세계하고 다르네.계속 뭔가 새로운 숙제가 생기는데요.다 스스로 극복해요.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다 필요합니다.다 직접 만들어. 그러니까 이 경로가다른 사람들은 다 사 왔었을 텐데직접 다 만들어 버렸단 말이에요.그러면 만들었던 걸 주섬주섬 다 모아서쌓아보니까 이만큼인 거예요.그럼 이거를 2년 만에 했다고

    2022.10.20 10:40
  • 위기 뒤에 따랐던 기술혁명…로봇·AI 주시해야 [안재광의 더부자]

    ▶안재광 기자안녕하십니까.오늘 주제는 주가가 저점을 찍고 반등이 온다면어떤 업종 종목이 시장을 주도할지이런 업종·종목이라면 지금 처럼주가가 떨어질 때 사 모아놓으면오히려 기회가 될 텐데요.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님모시고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이시니까시장 상황부터 여쭙지 않을 수 없습니다.시장 상황에 대해 간단히말씀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고태봉 센터장전형적인 매크로 장입니다.마이크로에서 어떤 호재들이 있어도먹히지 않는 장이고요.인플레이션 잡겠다고금리를 올려놨더니러시아 우크라이나가 더 확산이 되고오펙 플러스에서 감산을 한다.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또 유가가 올라가고.금리라는 변수 하나로 통제 수단을 가지고인플레이션 잡기 어려운 상황이 됐죠.지금은 뚝에서 금이 가고 막 물이새기 시작했기 때문에 굉장히 과격하게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심리를잡기 어렵습니다.어느 정도 패닉과 공포가 있어야잡 힌다는 거죠.우주인을 양성할 때 굉장히 기압을 높여서몸이 터질 정도의 압을 주는데그걸 견뎌내야 되지 않습니까.미국은 굉장히 머슬도 단단하고피부도 두꺼워요. 압을 높여도 버텨냅니다.근데 다른 친구들이 갑자기 실핏줄이툭툭 터지기 시작하고 귀에서 피가 나오고.이런 상황이 지금 발생하고 있어요.이게 미국 우방에서 먼저 나타나는 겁니다.예를 들면 영국이라든지.그 다음에 독일, 일본.제조업의 최대 강국들이죠.독일 힘든 거 아실 거고.일본 힘든 거 아실 거예요.미국 입장에선 우방국들이 먼저 힘들어지는상황이 발생하다 보니 굉장히 고민스러울 겁니다.

    2022.10.18 13:52
  • 현대차의 무슨 자신감?...가격 올리고 테슬라에 도전장[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 최근 테슬라가 AI데이란 행사에서 옵티머스란 로봇을 발표 했는데요,조금 엉성했죠.1년 만에 뚝딱 만든아직 개발 중인 로봇이고,가격을 애초에 2만달러 이하로책정한 보급형 저렴이 로봇이란 점.이런걸 감안해도나오면 팔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테슬라 로봇을 보면서,현대차가 인수한 미국 로봇 회사보스턴다이내믹스를 떠올렸을 겁니다.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은춤추고, 뛰고, 물구나무 서고별 짓 다 하거든요.아마 2만달러의 몇 십배는더 비쌀거 같긴 한데.테슬라와 현대차가 가는 방향이큰 틀에선 비슷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대단한 기업의 만만한 성공 스토리대기만성's 이번 주제는전기차, 럭셔리두 마리 토끼 잡기 나선현대차 입니다.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보면신생 회사에 가깝죠.첫 차가 나온 게 1976년 이었습니다. 포니였죠.미국에 비해선 70년,독일이나 일본보다는 40년뒤쳐졌습니다.후발주자로 현대차의 전략은꽤 단순했습니다.많이 만들고, 많이 팔자.벤츠 BMW 처럼브랜드로 승부하는 게 아니라가격으로 승부를 했으니까,규모의 경제,그러니까 많이 만들어서단가를 확 낮추는 게 중요했어요.가성비에 목숨 건 거죠.또 많이 만들고 팔면,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많이 알아서브랜드 파워도 생긴다.이렇게 봤습니다.이 전략은 성공을 거둔 것 같습니다.2021년 기준 현대차는389만대를 판매했습니다.자회사인 기아가 같은해에277만대쯤 팔았으니까둘이 합치면 700만대 좀 안 됩니다.이보다 더 많이 판 곳은세계적으로 봐도 폭스바겐이나 도요타 정도 밖에 없어요.현대차, 이제 좀 되나 했는데.자동차 업계의 판도가바뀌는 사건이 있었죠.테슬

    2022.10.13 14:21
  • 신동빈, 제대로 칼 갈았다…산전수전 다 겪은 롯데의 '대반격' [안재광의 대기만성's]

    마천루의 저주란 게 있습니다.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미국 뉴욕에 지어졌을 때가 1931년인데세계 경제 대공황이 발생했죠.비슷한 사례가 많습니다.현재 세계 최고층 빌딩이 부르즈 할리파 인데요,두바이가 2009년에 짓고다음해인 2010년 디폴트,그러니까 부도를 선언했습니다.한국도 비슷했는데,신동아 그룹이 1985년서울 여의도에 63빌딩을 짓고10여년 뒤인 1997년 해체 됐습니다.지금은 63빌딩 한화가 갖고 있죠.롯데가 이후에 마천루를 또 지었습니다.서울 잠실에 지어진 롯데월드타워죠.높이 555미터. 한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입니다.징크스를 피해가진 못했는데요,이거 지어진 2017년 롯데는 중국의 사드 보복 당하고마트, 슈퍼, 백화점 문을 전부 닫습니다.투자금액 10조원 거의 다 잃었습니다.이건 사실 시작에 불과합니다.2018년엔 신동빈 회장이 '구속'됐습니다.그 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도 있었죠.롯데가 아사히 맥주부터 유니클로, 무인양품 같은엄청 많은 일본 브랜드 사업을 하고 있어서타격이 컸습니다.여기에 검찰 조사, 세무 조사, 경영권 분쟁.기업으로서 겪을 수 있는 수난이란 수난을최근 10년 간 다 겪었습니다.하지만 롯데는 꿋꿋하게 버텨내고,살 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사드 보복으로 중국 길이 막히자동남아와 미국으로 갔고,유통에서 길을 잃고 헤매자화학, 바이오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 기회를 찾았습니다.결정적으로 그동안 신동빈 회장을 옭아 맸던최순실 뇌물 사건 관련 집행유예가8.15 특사 사면으로 다 풀렸습니다.주식으로 치면 최저점, 그러니까 바닥을 찍은거죠.대단한 기업의 만만한 성공 스토리대기만성's 이번 주제는유통 왕국에서 제조 왕국으로,새로운 도약을 꿈꾸

    2022.10.05 13:45
  • 아시아 외환위기 경고음…엔화 사면 대박 난다? [안재광의 더부자]

    ▶안재광 기자 달러화가 강세가 이어지다 보니, '달러화 사는 것은 어때'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이 있고실제로 사신 분들도 좀 있는 것 같아요.그런데 원·달러 환율 1400원은 너무 비싼 거 아니냐이런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달러화 투자 전략은 어떻습니까.▶하건형 연구원절대적인 레벨만 봤을 때 비싼 건 분명히 맞아요.그런데 아직까지 원·달러 환율 상단이 열려 있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그러니까 지금 레벨이 분명히 높은 건 맞는데,더 높을 수 있는 구간이 당분간 좀 있어 보인다라고 보이기는 합니다.환율이 1400원 정도에서 등락을 하고 있는 상황이1500원, 1600원 여기까지도 열려는 있다.그 가능성이 없다고 말씀드리기는 쉽지 않아요.그런데 우리가 1500원, 1600원 정도가 됐을 때는이 달러를 원화로 환산해서 가지고 와야지 이득이 되는 건데그럴 생각이 있으시면 그 시간이 사실은 매우 길게 있지는 않을 것 같아요.아마 3개월, 6개월 이내에 변동이 매우 큰 구간을 나올 것 같아서.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환전을 할 수가 있다.달러로 투자한 걸 다시 환전을 할 수 있다.라고 생각이 들면 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고요.만약에 이걸 지금 현재 1400원 있는데 원화가 계속 약세를.계속적으로 이렇게 추가적으로 올라갈 것이야라고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사실은 투자를 안 하는 게 좀 낫다.그래서 투자 시기의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단기성으로 투자를 한다라고 하면 아직까지 괜찮다라는 거고.길게 보면 원·달러 환율이 높은 상태는 분명히 맞기 때문에,길게 봤을 때 다시 안정화될 가능성도 있거든요.그래서 길게 봤을 때는 굳이 투자를 하지 않아도..▶안

    2022.09.30 09:34
  • "50년 간 100% 적중"…증시 바닥탈출 신호 공개 [안재광의 더부자]

    ▶안재광 기자 마경환 대표예컨대 여윳돈이 1억원이 있다.이 1억원을 채권에 투자하고 싶은데.주식은 보통 분산 투자하지 않습니까.종목에 나누기도 하고 시장을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으로 나누기도 하고.채권은 어떤가요. 어떤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습니까.▶마경환 대표채권을 포트폴리오 짠다는 것은 두 가지 개념을 얘기할 수 있고.채권의 만기에 대한 분산투자도 있을 수 있고요.국채도 투자하고 등급이 조금 낮은 한전채를 투자하고.예를 들면 카드채를 투자한다든지. 이렇게 또 분산투자할 수 있잖아요.근데 후자는 저는 추천 안 드립니다.경제가 둔화될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신용등급 차이 나는 채권은 투자 추천을 안 드리고.저는 국채만 투자하면 좋겠습니다. 국채에 분산 투자 어떻게 하냐면.시간의 만기에 대해서 분산 투자를 권해드려요.장기 채권, 단기 채권을 적절하게.시간을 만기에 대한 분산투자를 하면 여러 가지로 얘기할 수가 있죠.제가 투자자에게 여쭤봐요. 가격 차익의 목적이에요.아니면 가격 차익도 기대하지만, 자금 플로우가 막히면 안 되니까.자금 플로우도 원활하게 될 수 있기를 원하냐에 따라서 가중치가 달라지겠죠.예컨대 4,5 년간 버틸 수가 있다. 그리고 이왕이면 가격 차익도 많이 원해요.그러면 포트폴리오 무게 추를 약간 만기가 긴 쪽에 둘 것이고.반면 나는 그렇게 오랫동안 둘 수는 없어요.그러면 가중치를 단기 채권에 둘 수 있을 것이고▶안재광 기자 듀레이션 좀 짧은 것 쪽으로 하는 분들은 아무래도 안전 지향적인 분들.그리고 좀 길게 잡은 분들은 좀 공격적으로.▶마경환 대표제가 왜 포트폴리오를 얘기하냐면

    2022.09.29 15:08
  • "사랑 따윈 개나 줘버려"…독기 품은 구광모의 LG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LG를 사랑 까진 아니어도,제 주변에 LG 좋아하는 사람 지금도 엄청 많아요.대기업인데 이미지가 독특하게 좋아.근데 사람들한테 LG 좋아하는 이유를 대라면 자기들도 몰라요.제가 이유를 굳이  꼽자면, 남 모르게 선행 많이 했고,오너들은 그 흔한 경영권 분쟁 하지 않았고,병역 의무까지 성실하게 다 마쳤고,세금 안 내려고 꼼수 안 부렸고.생각해 보니까 이유가 많네요.심지어 노트북, 스마트폰 같은 신제품을 내놓고너무나 겸손하게 마케팅을 해서,소비자들이 좋은 점을 일부러 찾아내서 입 소문을 내주는정말 이상한 회사에요. LG는. 좋은점에서.LG는 정치권에 줄 대서 크게 특혜 받은 것도 없어요.오히려 잘 하고 있었던 반도체 사업을정부가 내놓으라고 해서 빼앗긴, 뼈아픈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그 뺏긴 사업이 지금의 SK하이닉스 입니다.하이닉스 잘 되면 LG가 배아플 만 하죠.LG는 경쟁자인 삼성과는 다르게 1등 우선주의도 아니었어요.2등 하더라도 서로 얼굴 붉힐 일 만들지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을 했습니다.오죽하면 경영 이념이 '인화' 엿겠어요.그랬던 LG가 요즘 많이 바뀐것 같아요.갑자기 1등, 선두, 선점 이런 단어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사랑, 인화 이런 말은 이제 안 해요.대체 무슨일이 있는 것인지. 오늘은 독해진 LG가 주젭니다.LG의 모태는 락희화학, 지금은 LG화학입니다.LG 그룹 내에서 LG화학이 큰 형님이죠. 돈도 많이 벌고. 역사도 오래됐고.그런데, 지난해 엄청난 일을 저지릅니다.LG화학의 알짜, 아니 핵심 사업인 배터리를 물적분할 했어요.이게 뭔 소리냐면,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따로 떼어냈다는 말과 같습니다.더 쉽게 말해 볼까요. 코카콜라가 내용물인 콜

    2022.09.28 13:45
  • 외국인 탈출 러시…경제 위기 '공포' 밀려온다 [안재광의 더부자]

    ▶안재광 기자 안녕하세요. 오늘은 강달러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원 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고 언제까지 이런 환율이 이어질지 모르겠습니다.도움 말씀은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님께서 해주시겠습니다.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미국 FOMC 회의부터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0.75% 포인트, 자이언트 스텝을 또 한 번 갔습니다.강달러 계속 가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되면.▶하건형 수석연구원일단은 현재 강달러의 원인 중 하나가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 때문이기도 하거든요.긴축이 나타난다, 하면은 적어도 금리가 올라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금리가 높은 곳으로 자금이 좀 쏠리는 경향이 있습니다.긴축이 확대 되는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강달러가 나올 수밖에 없죠.▶안재광 기자원달러 환율 1400원이 이미 뚫렸으니까 1500원, 1600원 이렇게도 갈 수 있는 거 아닌가요.▶하건형 수석연구원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어요.원달러 환율에 대한 상단에 대해 많은 분들이 얘기를 안 하는 것 뿐입니다.왜냐하면 방향은 확실하거든요. 근데 어디까지 오를지에 대해선 지금 완전하게 열려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그러면 어디까지 갈 것이냐.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간의 문제라고 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왜냐하면 최근에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는 이유가 일각에서는 한국의 문제도 있는 거 아니냐.이런 생각도 사실 대외적인 강달러 요인도 있고, 여기에 한국 내부적인 문제도 있고 복합적이에요.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위가 좀 많이 열려 있는 상태이긴 합니다.▶안재광 기자정부가 요즘 환율 개입 적극적으로 한다고 최근 점심시간

    2022.09.28 09:21
  • '경기 박살 날수록 대박'…개미들 주식 팔아 몰려가는 곳 [안재광의 더부자]

    ▶안재광 기자안녕하세요. 채권 투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마경환 GB투자자문 대표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채권 투자 개인이 많이 하고 있다고 그러는데요. 실제로 얼마나 많이 하고 있습니까.▶마경환 대표 제가 정확한 수치는 갖고 있지 않지만 저희가 채권 전문 자문사이다 보니까 요즘 전화가 굉장히 많이 옵니다. 저희가 거래하는 금융기관이 주요 증권사들인데요, 주식 장사 안 하고 채권 장사만 할 정도로 굉장히 굉장히  채권 투자 문의가 많죠. 구조적으로 지금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을 투자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 것 같아요. 보통 채권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두 가지 속성이 있죠. 하나는 쿠폰 이자. 이자가 일단은 은행 예금보다 높아요. 그냥 만기까지 가져가면 약속한 이자를 가져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국채를 가장 안전한 국채 투자자로서 연 4% 정도 나오고, 우량 회사채의 경우는 5%에 육박하는 이자를 주기 때문에 일단 예금보다 더 높죠 . 절대 금리가 높기 때문에 일단은 채권 투자에 굉장히 수요가 몰리는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시세차익 기대도 있어요. 채권의 수익 구조는 두 가지거든요. 하나는 이자 수익 부분이 있고 두 번째 는 가격이 움직여요. 제가 말씀드리는 기준점은 국채라는 걸 먼저 말씀을 드릴게요. 채권의 가격은 주식과 주식과 반대로 가요. 즉 우리가 주식 같은 경우 경제가 앞으로 나빠질 것 같으면 이론적 주가가 밀리지 않아요. 반대로 국채는 경제가 나빠질수록 가격이 올라가요. 위기가 기회가 되는 거죠. ▶안재광 기자 채권(국채) 투자하려면 증권사 가서 계좌 만들면

    2022.09.27 14:01
  • 애초부터 물건 팔아 돈 벌 생각 없었다…쿠팡의 기막힌 전략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쿠팡 하면 적자 나는 회사의 대명사가 됐죠.2010년 창업 한 뒤에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적자를 냈습니다.지난 12년 간 쌓인 누적 적자가 6조원에 이릅니다.안 망하고 버티는 게 신기할 정도죠.쿠팡은 '고객 만족'을 위해서라면,"적자 나도 전혀 상관 없다" 이렇게 말합니다.실제로 그랬죠.고객 만족 하겠다고 전국 방방곡곡에 창고 지어서반나절 만에 가져다 주는 로켓배송을 하고 있습니다.그것도 거의 최저가로 물건을 팔면서요.이상하지 않으세요.사업하는 이유가 돈 벌려고 하는 것이 잖아요.기업들이 고객만족이네, 사업보국이네,여러 거창한 이유를 말 하지만속내는 결국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입니다.그런데 쿠팡은 매출과 이익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단 한번도 없습니다.언제 이익 납니까 해도, 고객 만족.매출 목표가 얼마입니까 해도, 고객 만족오로지 '고객 만족'만 외치고 있죠.누가 그러더라구요.'고객 만족을 위해서 적자 내고 물건 낼거면,아예 공짜로 주지 뭐하러 돈 받고 파냐'밑지고 파는 장사를 이런 식으로 비꼬는 사업가도 많습니다.소비자들은 어쨌든 너무 좋긴 한데,사업 적으론 말도 안 되는 일을 쿠팡이 하고 있는 겁니다.쿠팡은 도대체 무슨 속셈으로 이렇게 하는 것인지.대단한 기업의 만만한 성공 스토리,대기만성's 이번 주제는 적자 내도 안 망하는 쿠팡 입니다.쿠팡은 로켓배송으로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 1위가 됐습니다.다 아시죠. 로켓배송. 온라인 쇼핑은 배송이 늘 문제였는데,쿠팡은 자기들이 직접 배송망을 구축해서24시간 이내에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물건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이거 하느라 쓴 돈이 7~8년 간 10조원

    2022.09.21 15:39
  • 워렌 버핏 되겠다는 최태원 SK 회장[한경코리아마켓]

    ▶안재광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은현재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인물이죠.개인적으로 경영권 분쟁이나 자금 횡령으로 인한 구속 등으로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사업적으론 크게 성공 했습니다.결정적이었던 게 하이닉스 인수인데요,10여년 전 남들 다 반대했던 하이닉스 인수를 밀어 부쳐서그룹에서 가장 돈 잘 버는 회사로 성장시켰습니다.올 상반기 SK하이닉스 재무재표인데요,영업이익이 약 7조원에 달했습니다.일 년 아니라, 반 년 만에 거둔 이익입니다.자동차 배터리 사업도 뒤늦게 시작을 해서이 분야 세계 5위까지 올라 갔어요.SK는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국내 재계 순위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현대차를 제치고 2위를 한 것은 처음입니다.이 정도면 부친인 최종현 회장을 넘어 섰다고도 볼 수도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이 그런데 여기에서 만족을 하느냐.아닌것 같아요. 새로운 비전을 밝혔습니다.그런데, 이게 조금 생뚱맞기도 합니다.비전이 한국판 워런 버핏이 되겠다는 거에요.최태원 회장이 국내 재계 서열 2위 그룹의 총수인데무엇이 아쉬워서 버핏 같은 지금껏 해보지도 않았던가치투자를  하겠다는 것인지그 이유를 다뤄 보려고 합니다.최태원 회장은 그룹의 지주사인 SK주식회사,줄여서 SK라고 하겠습니다.SK를 통해 그룹을 지배하고 있는데요,작년 3월에 갑자기 SK가 주가 200만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힙니다.당시 주가는 24만원쯤 했습니다.최태원 회장이 직접 밝힌건 아니고,최태원 회장과 함께 SK 대표를 맡고 있는 장동현 부회장이 밝힙니다.목표 주가를 누가 물어본 것도 아니고, 그냥 스스로&nb

    2022.09.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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