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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재광 기자
    안재광 기자 유통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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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렌 버핏 되겠다는 최태원 SK 회장[한경코리아마켓]

    ▶안재광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은현재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인물이죠.개인적으로 경영권 분쟁이나 자금 횡령으로 인한 구속 등으로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사업적으론 크게 성공 했습니다.결정적이었던 게 하이닉스 인수인데요,10여년 전 남들 다 반대했던 하이닉스 인수를 밀어 부쳐서그룹에서 가장 돈 잘 버는 회사로 성장시켰습니다.올 상반기 SK하이닉스 재무재표인데요,영업이익이 약 7조원에 달했습니다.일 년 아니라, 반 년 만에 거둔 이익입니다.자동차 배터리 사업도 뒤늦게 시작을 해서이 분야 세계 5위까지 올라 갔어요.SK는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국내 재계 순위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현대차를 제치고 2위를 한 것은 처음입니다.이 정도면 부친인 최종현 회장을 넘어 섰다고도 볼 수도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이 그런데 여기에서 만족을 하느냐.아닌것 같아요. 새로운 비전을 밝혔습니다.그런데, 이게 조금 생뚱맞기도 합니다.비전이 한국판 워런 버핏이 되겠다는 거에요.최태원 회장이 국내 재계 서열 2위 그룹의 총수인데무엇이 아쉬워서 버핏 같은 지금껏 해보지도 않았던가치투자를  하겠다는 것인지그 이유를 다뤄 보려고 합니다.최태원 회장은 그룹의 지주사인 SK주식회사,줄여서 SK라고 하겠습니다.SK를 통해 그룹을 지배하고 있는데요,작년 3월에 갑자기 SK가 주가 200만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힙니다.당시 주가는 24만원쯤 했습니다.최태원 회장이 직접 밝힌건 아니고,최태원 회장과 함께 SK 대표를 맡고 있는 장동현 부회장이 밝힙니다.목표 주가를 누가 물어본 것도 아니고, 그냥 스스로&nb

    2022.09.08 17:40
  • 최태원 SK그룹 회장 두달 만에 미국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여 만에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1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주 전용기를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출장 목적과 관련해 SK 관계자는 “비즈니스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 차원이며, 특별한 현안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와 동부 워싱턴DC 등을 두루 다닐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하이닉스 미국 사업장 등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인과 면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10억달러를 들여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 낸드 솔루션 등의 분야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최 회장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다른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동행 없이 최소한의 실무진만 구성해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일정은 진행 중인 사업장 방문과 네트워크 미팅 일정에 따라 유동적이다.최 회장은 앞서 지난 5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했다. 당시 미국 재계 인사를 잇달아 만나 한국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했다. 또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비를 잇달아 찾고 아시아 소상공인 지원과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한·미 우호 관계를 다지기도 했다.안재광 기자

    2021.07.19 19:08
  • '인재 모시기' 나선 SK, 공채 틀 깼다

    SK는 공정과 보상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처우를 개선하고 채용 방식에 변화를 주는 등 다방면에 걸쳐 노력 중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6월 구성원 임금을 평균 8%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임금 인상률이 3~4%였던 최근 2년과 비교해 두 배를 넘는다. 최근 대기업 연봉·성과급 논란 등을 의식해 사측이 전향적으로 임금 인상에 나섰다.SK하이닉스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기존 4000만원대에서 5040만원으로 올렸다. 또 임금협상 타결 특별 격려금으로 전 구성원에게 250만원을 일괄 지급했다. 기본급의 1000%가 상한인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도 개선했다. PS 지급 한도를 초과하는 영업이익이 발생할 경우 이듬해 1월 논의하기로 했다.올해 SK하이닉스 신입사원 연봉은 기본급에 성과급, 상·하반기 생산성 격려금까지 더하면 최대 8000만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성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경쟁사 이직 동요 등을 불식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 측은 “반도체산업은 인재 경쟁력이 곧 기업 경쟁력이며 국가 경제와도 직결된다”며 “구성원 자부심과 인재 확보·유지를 위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임금 인상에 잠정 합의했다”고 말했다.SK는 개인의 역량을 키우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내 교육 플랫폼 ‘써니(mySUNI)’ 활성화에도 노력 중이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핵심 경영 전략을 반영한 학습 과정을 선보였다.SK는 지난해 1월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T) 등 미래 역량과 행복, 사회적 가치 등 8개 분야의 강의가 포함된 써니를 출범했다. 구성원들은 900여 개 과정의 콘텐츠에 누적 360만 시간에 달하는 학습

    2021.07.19 15:18
  • 현대重 임단협 2년2개월 만에 극적 타결

    현대중공업 노사가 2019년과 2020년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2년2개월 넘게 끌어오며, 두 차례 부결된 합의안이 세 번째 만에 통과된 것이다.현대중공업 노조는 16일 진행한 3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7215명) 중 6707명(92.9%)이 투표해 4335명(투표자 대비 64.6%)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2019년의 경우 기본급 4만6000원 인상, 성과금 218%, 격려금 100%+150만원, 30만원 상당 복지포인트 지급 등이다. 2020년은 기본급 5만1000원을 올리기로 했고 성과금 131%, 격려금 430만원, 지역경제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이 합의안에 담겼다.‘현안’에 대한 별도 합의도 이뤄졌다. 파업 과정에서 사측 징계를 받은 단순 참가자 1400여 명의 징계를 철회하고, 해고자 3명을 재입사시키기로 했다. 노사는 또 파업 과정에서 상호 제기한 고소·고발, 손해배상 소송 등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현대중공업 노사는 2019년 5월 임금협상 상견례를 했으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물적분할을 노조 측이 문제 삼으면서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당시 물적분할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노조 측에서 무단 점거하고 사측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시설물 파손과 폭행 사건이 불거졌다.노사는 이후 수차례 만나 합의안 도출을 시도했고 결국 올 2월과 4월 두 차례 잠정 합의안을 만드는 데 이르렀다. 하지만 마지막 조합원 투표에서 번번이 부결돼 협상 타결은 계속 미뤄졌다. 이번 3차 합의안에선 2020년 기본급을 인상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는 이전까지 동결을 주장한 사측이 한발 양보한 것이다. 노조 측은 이를 조합원들에게 내세워 찬성을 이끌어

    2021.07.16 17:43
  • 롯데케미칼, 친환경 수소에 4.4조 쏜다

    롯데케미칼이 블루수소를 비롯한 친환경 사업에 2030년까지 약 4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석유화학 위주인 사업 구조를 친환경 사업 중심으로 바꿔 연 매출 50조원, 영업이익률 15%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롯데케미칼이 13일 밝힌 ‘친환경 성장 로드맵’의 핵심은 수소다. 우선 기존 석유화학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수소에서 탄소를 따로 포집해 친환경 ‘블루수소’로 전환하는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2025년까지 연 16만t 규모의 블루수소 생산 인프라를 갖추기로 했다.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물을 전기분해한 ‘그린수소’ 생산에도 나선다. 미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해 한국으로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린수소 목표 생산량은 2030년까지 연 44만t이다. 2030년 총 60만t의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것이다.수소를 활용한 사업화에도 나선다. 국내에 2025년까지 액체 수소충전소 50곳을 구축하기로 했다. 2030년에는 20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수소 발전 사업도 진행해 2024년 60㎿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또 수소를 연료로 하는 수소 터빈을 석유화학 공장에 설치하는 등 2030년까지 수소 발전으로만 연 370㎿의 전기를 생산하기로 했다. 수소차 내부에 들어가는 고압용 수소 탱크도 롯데케미칼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2025년 10만 개, 2030년 50만 개 이상의 수소 탱크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통해 수소 등 친환경 사업 매출이 2030년 3조원에 이르고, 영업이익률도 10%를 넘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특별한 기능을 갖춘 화학제품(스페셜티) 사업 확장, 글로벌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 12조원대에 머물렀던 매출을 203

    2021.07.13 18:03
  • SK이노베이션, 친환경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SK이노베이션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손잡고 친환경 스타트업을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중기부가 주도하는 ‘창업도약 패키지-대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SK와 그린 스타트업이 함께 만든다’는 의미를 담은 ‘에그 프로그램’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20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창업 후 3~7년이 지난 ‘창업도약기’ 스타트업이다.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엔 SK이노베이션 계열사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SK이노베이션은 △주유소 플랫폼 친환경 아이템 △폐플라스틱 수거 및 재활용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생산설비 적용 저탄소 기술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안재광 기자

    2021.07.13 17:55
  • LG화학·금호석화, NB라텍스 시장서 붙는다

    LG화학이 금호석유화학의 ‘텃밭’인 니트릴 부타디엔 라텍스(NB라텍스)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연 100만t 이상으로 끌어올려 세계 1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NB라텍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빠르게 수요가 늘고 있는 라텍스 장갑의 원료다. 지금은 연 64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금호석유화학이 세계 1위다. LG화학의 ‘도전’에 맞서 금호석유화학도 생산능력을 확충하기로 했다.중국 공장 본격 가동LG화학은 NB라텍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 3국 생산 체제를 갖추겠다고 12일 발표했다. 현재 연 27만t 수준인 생산능력을 2년 안에 연 73만t으로 2.7배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 이달 들어 양산을 시작한 중국 융싱공장은 가동과 동시에 곧바로 증설에 나선다. 연 10만t 규모에서 내년 상반기 연 21만t으로 두 배가량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말레이시아에선 현지 국영 석유화학 기업 페트로나스케미컬그룹(PCG)과 세운 합작법인을 통해 펭게랑 지역에 연 24만t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기로 했다. LG화학이 지분 51%를 보유한 이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 양산이 목표다.국내에선 여수 공장 증설이 진행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연 11만t 규모의 공사를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증설이 끝나면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 연 17만t에서 연 28만t으로 늘어난다.아직 세부 계획이 나오지 않았지만 2025년까지 연 100만t의 글로벌 생산시설 구축을 목표로 추가 증설도 진행한다. LG화학 관계자는 “라텍스 장갑 제조시설이 밀집한 말레이시아와 중국에 공장을 세워 경쟁사에 비해 빠르게 현지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NB라텍스 영업이익률 50%LG화학은

    2021.07.12 17:23
  • "中독주 막아라"…K배터리, 美와 동맹 맺고 '2차전지 패권' 꿰찬다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인 중국의 CATL은 상하이에 연 80GWh 규모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회사 전체 생산능력(연 69.1GWh)을 넘어서는 규모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공급할 배터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상하이에 테슬라 생산공장이 있고, 이 정도 물량을 한꺼번에 받아줄 곳은 테슬라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K배터리는 뛰고 있는데, C배터리(차이나 배터리)는 날고 있다”고 했다. K배터리, 세계 1위 입지 흔들배터리는 원래 일본 기술이었다. 전기차 배터리의 표준이 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1991년 일본이 처음 상용화했다. 하지만 이내 한국이 일본을 잡았고, 중국도 곧바로 따라붙었다. 지난해 한·중·일 3국의 세계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95%. 이 가운데 한국이 44.1%로 1위다. 중국 33.2%, 일본은 17.4% 수준이다.올 들어 판도는 급격히 중국으로 기울고 있다. 세계 전기차 판매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에서 이뤄지는데,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전기차 보급 정책을 추진하면서 중국 배터리 업체가 집중적인 혜택을 받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CATL BYD 궈시안 등 중국 기업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0% 이상 늘었다.같은 기간 K배터리 성장률이 100%대 수준이던 것을 감안하면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한때 CATL을 제치고 1위에 올랐던 LG에너지솔루션 점유율은 올 들어(1~5월) 23.1%까지 떨어졌다. 반면 CATL은 31.2%로 격차를 벌렸다.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사업에 속속 뛰어드는 것도 K배터리에 큰 위협이다. 작년 9월 테슬라가 배터리 공장을 내년까지 짓겠다고 ‘내재화’를 선언한 데 이어, 올 3월엔 폭스바겐이 자체 배터리 생산 계획을 밝

    2021.07.08 18:00
  • 최태원 회장 "각자 방법으로 사회 기여 고민해달라"

    한국고등교육재단이 해외 유학생 29명을 선발, 장학증서를 7일 수여했다.이날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은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 격려사를 통해 “먼 미래를 내다보고 각자만의 방법으로 사회 기여를 고민하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선친인 최종현 회장이 사회를 위한 거목을 키우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고 설명한 뒤 “거목이 되면 그만큼 품을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질 것”이라며 “학업뿐 아니라 현지 문화를 다양하게 경험하고 배우면서 향후 인류사회를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은 본인들의 노력 덕분이지만, 사회로부터 기회를 받은 것이기도 하다”며 “자신이 받은 것을 사회에 돌려줘야 나중에 그것을 받은 사람이 같은 일을 반복해서 더 나은 길로 가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고, 성취를 위해 전진해 달라”고 말했다.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이 매년 여는 수여식에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재단은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신념 아래 1974년 최종현 선대회장이 설립했다.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재단명에 회사 이름을 반영하지 않았다. 해외 대학 등록금과 5년간 생활비까지 지원하면서도 의무 조항은 일절 없다.재단 출범 후 현재까지 3700여 명의 장학생을 지원했으며 해외 대학 박사 800여 명을 배출했다. 재단은 장학제도를 거쳐간 석학들이 전국 중·고교를 방문해 청소년에게 지식을 공유하는 ‘드림 렉처’ 사업도 펼치고 있다. 2012년

    2021.07.07 18:25
  • [취재수첩] 협력사 직고용이 '만능열쇠'인가

    현대제철이 자회사를 세워 사내 협력사 직원 7000여 명을 직접 채용한다는 발표가 나온 지난 6일 저녁. 한 대기업 간부는 한숨을 내쉬었다. 현대제철의 ‘결단’이 몰고 올 후폭풍을 그는 걱정했다. 협력사 직원 채용은 ‘옳고’, 기존 협력업체 유지는 ‘틀리다’는 이분법적 여론이 형성되진 않을까 우려했다.현대제철이 협력사 직원을 채용하기로 한 직접적 계기는 2019년 초 나온 국가인권위원회의 정규직 비정규직 차별 시정 권고 조치다. 급여와 복지에서 현대제철 정규직과 협력사 비정규직 간 현격한 차이를 좁히라는 취지였다. 물론 직접 채용하라는 의미는 아니었다. 소속이 문제가 아니라, 처우의 차별을 시정하라는 게 인권위 권고의 핵심이었다. 현대제철은 그 ‘해법’을 내부 채용에서 찾은 것이다.하지만 협력사 직원 직고용이 모든 문제를 풀 ‘만능열쇠’가 될 순 없다. 같은 업종 내 포스코는 협력사 형태는 그대로 두면서 처우를 개선하고 상생을 강화하는 식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다. 포스코는 지난달 포항·광양지역 협력사 노사 대표들을 초청해 ‘상생발전 공동 선언식’까지 열었다. 협력사 직원의 근무여건 개선, 임금 격차 해소, 복리후생 개선 등과 같은 주요 내용이 선언문에 모두 포함됐다. 아쉽게도 이런 노력은 별로 부각되지 않았다. 현대제철의 직고용 발표 이후 포스코에는 ‘협력사 직원을 직접 채용할 것이냐’는 질문이 쇄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한국GM 등에도 비슷한 문의가 이어졌다고 한다.‘노노갈등’ 우려도 상존한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정규직이 반발하는 사례가 적지

    2021.07.07 17:37
  • '자상한' LG화학, 中企에 경영 노하우 전수

    LG화학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의지가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LG화학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자상한 기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발표했다. 자상한 기업은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을 뜻하는 말로, 대기업의 사업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공유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중기부는 최근 자상한 기업 프로젝트를 확대 개편해 탄소중립과 ESG 경영 지원까지 범위를 넓혔다.LG화학은 이날 중기부 신한은행 동반성장위원회 등과 함께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중소기업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기존에 발행한 8200억원 규모 ESG 채권 중 1000억원을 출연해 중소기업을 위한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LG화학의 예치금을 기반으로 신한은행이 중소기업 대출 이자를 감면해 주는 방식이다.중소기업은 ESG 분야에서 LG화학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환경 분야에선 △저탄소 신기술 적용 △재생에너지 전환 △설비·공정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이 대상이다. 사회 분야에선 △중대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보건·품질 개선 △공급망 관리 강화 등이 포함된다. 지배구조는 재무 리스크 관리,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구성 등의 분야에서 지원이 나간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은 “다양하고 의미 있는 동반성장 활동을 확대하고, 지역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동반성장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중공업도 이날 국내 중형 조선사와 상생 경영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대선조선과 ‘조선해양 분야에 대한 연구 및 기술 협력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대선조선이 중소형 선박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

    2021.07.07 17:35
  • 삼양사 '썩는 플라스틱' 개발

    삼양사는 바이오 소재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해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소소르비드는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든 소재다.삼양사가 개발한 플라스틱은 기존 석유 기반 제품에 비해 탄소 배출이 적다. 분해 속도가 빠른 데다 강하고 질겨 필름 형태로 가공할 때 더욱 얇게 제조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일회용 봉투, 잡초와 수분 관리를 위해 토양 표면을 덮는 데 쓰는 농업용 필름, 어망 등에 활용할 수 있다.삼양사는 2014년 국내 최초 이소소르비드 상업 생산 기술을 확보했다. 지금은 관계사인 삼양이노켐 공장 부지에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 1만t 규모의 이소소르비드 공장을 짓고 있다.안재광 기자

    2021.07.06 17:47
  • 정유사 '영역 침범'에…화학사 "脫나프타" 반격

    국내 주요 석유화학 회사들은 원료 대부분을 정유사로부터 받아서 썼다. 휘발유와 성분이 비슷한 나프타다. ‘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프로필렌 등은 나프타를 분해해 만든 것이다. 최근 이런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정유사가 나프타 생산에 머물지 않고 에틸렌, 프로필렌 등 화학제품까지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석유화학 회사들은 자신들의 ‘안방’에 들어온 정유사들이 마뜩잖았다. 이들은 나프타 대신 다른 원료를 찾기 시작했다. 액화석유가스(LPG)를 나프타의 강력한 대안으로 삼고 대대적인 설비 전환에 나섰다. 롯데 “LPG 비중 50%까지 높일 것”롯데케미칼은 약 14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공장과 서산 대산공장의 ‘연료 설비 효율화’에 나선다고 5일 발표했다. 핵심은 원료에서 나프타 비중을 낮추고 LPG 비중은 높이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공장의 LPG 원료 비중은 현재 20%에 불과한데, 내년 말까진 40%로 높일 것”이라며 “2023년 이후엔 50%를 넘겨 나프타보다 LPG를 더 많이 쓸 계획”이라고 했다.롯데케미칼은 에틸렌 생산능력 국내 1위 기업이다. 국내 연 230만t 규모 생산설비를 보유 중이다. 미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생산기지까지 합하면 연 450만t에 달한다.롯데케미칼뿐만이 아니다. 에틸렌 연 330만t 생산설비를 보유한 LG화학도 2018년 여수공장에, 2019년 대산공장에 LPG 전용 설비를 구축했다. 최근 증설을 끝낸 여수공장 일부 설비는 최대 50% 이상 LPG를 쓸 수 있다. 현재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나프타 대신 바이오 원료도 투입할 예정이다. 작년 11월 핀란드 네스테와 바이오 원료 공급 파트너십을 맺었다. 한화토탈이 지난 5월 1500

    2021.07.05 17:41
  • 코오롱, 타이어코드 공장 증설로 해외 공략 강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타이어코드, 투명 폴리이미드필름(CPI), 아라미드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타이어코드는 타이어에서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보강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8년 9월 베트남에 연 1만6800t 규모의 타이어코드 생산기지를 완공했다. 올 1월에는 연 1만9200t 규모의 추가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하반기까지 증설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은 모든 공정에 최신 생산설비를 도입했다. 원사 생산부터 제직, 열처리,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생산체계를 갖췄다.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19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은 중국에서 폴더블폰 대중화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필름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수십만 번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아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커버윈도우로 쓰인다. 최근 샤오미가 출시한 폴더블폰 ‘미믹스폴드’와 레노버의 세계 첫 폴더블 노트북 ‘싱크패드 X1 폴드’ 등에 적용됐다. 중대형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이 필름이 쓰인 것은 처음이다. 박막유리 커버윈도우에는 적용이 힘든 터치펜 기술도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은 중국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소재 시장 전체에서 점유율이 90%에 육박한다. 박막유리를 제외한 커버윈도 제품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아라미드(브랜드명 헤라크론) 사업은 수익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2019년 이후 5세대(5G) 통신 인프라 등 첨단산업소재 수요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생산가동률 100%, 판매율 100%의 성과를 내고 있다. 강철보다 다섯 배

    2021.07.05 15:33
  • SK, 수소 투자 확대로 ESG 경영 가속

    SK그룹의 해외투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이뤄지고 있다. 환경 분야에 대한 기술 확보가 최우선 과제다. SK㈜의 미국 모놀리스 지분인수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SK㈜는 지난달 ‘청록수소’ 생산업체 모놀리스 지분 일부를 취득하고, 이사회 의석을 확보해 경영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청록수소는 메탄(CH4)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해 수소(H2)와 고체탄소(C)로 분해해 나온다.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청정 수소로 분류된다. 2012년 창업한 모놀리스는 독자 개발한 반응기에 천연가스를 주입한 뒤 열분해하는 방법으로 고순도의 청록수소와 고체탄소를 생산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6월 청록수소 양산 공장도 완공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업화 단계에 접어든 공정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SK는 작년 말 그룹 차원에서 수소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설립했다. 2025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 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1위 수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는 SK인천석유화학의 부생수소를 활용해 2023년부터 약 3만t 규모 액화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2025년부터는 친환경 청정수소 25만t을 추가로 생산하는 등 연 28만t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SK㈜는 올초 SK E&S와 약 1조8000억원을 투자, 글로벌 수소 전문기업 미국 플러그파워 지분 약 10%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플러그파워와 함께 아시아 수소시장에 진출해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포석이다.SK종합화학도 친환경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최근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루프인더스트리에 약 630억원을 투자

    2021.07.05 15:32
  • 한화토탈, 청소년 탄소중립 서포터즈 친환경 교육 완료

    한화토탈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 진행한 청소년 친환경 교육 ‘한화토탈 탄소중립 서포터즈’ 활동을 마무리했다고 4일 발표했다.한화토탈은 기후와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서포터즈 30명을 선발해 탄소중립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또 지구와 환경에 대한 메시지 작성, 생활 속의 탄소중립 사례 조사하기, 청소년 시각에서 나만의 탄소중립 정책 제안하기 등의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환경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미래 세대와 함께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나눌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후와 환경 문제에 보다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안재광 기자

    2021.07.04 18:02
  • 현대건설기계 선택근로제 도입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장비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가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선택근로제를 도입한다고 2일 발표했다. 직원들은 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의 일률적인 근무체계에서 벗어나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한 달 기준으로 주당 근무시간이 평균 52시간을 충족하면 특정 주에서 52시간 초과 또는 미만 근무하는 것이 가능하다.안재광 기자

    2021.07.02 18:13
  • 정유시설이 좌초 자산일까..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스토리 데이’란 행사를 했다.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밝히는 자리였다. 배터리 설비 확장, 친환경 사업 강화 등 청사진이 줄줄이 나왔다. 하지만 정유사업에 대한 언급은 많지 않아 아쉬웠다.SK이노베이션이 어떤 회사인가. 1962년 설립된 대한석유공사가 모태다. 미국에서 기름을 받아 쓰는 처지였던 당시 한국이 ‘기름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세운 것이 대한석유공사다. 정부의 민영화 방침에 따라 1980년 SK에 넘어간 뒤 아시아 최고 수준의 정유사로 발돋움했다. 석유화학, 배터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지만 여전히 정유업은 SK이노베이션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런 회사의 비전을 밝히는 자리에서 기대했던 정유사업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해법은 명확하지 않아 보였다.이유가 있었다. ‘탄소 중립’이란 메가트렌드가 형성되자 SK이노베이션이 정유업을 줄이고, 배터리 등 다른 친환경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심각한 탄소문제에 봉착한 정유설비에 대해 자본시장 업계에선 ‘좌초자산’이란 말까지 한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다량 배출하는 정유업에 대한 SK이노베이션의 우려는 크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연 1200만t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데, 가만 놔두면 2030년 탄소배출 비용만 약 6조원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탄소절감을 위해 정유사 스스로 바뀔 때가 됐다는 의미다. 국내 정유업계는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전환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낸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를 대표하는 정유사 조차 정유업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정부의 온갖 ‘탄소규제 폭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도

    2021.07.02 18:11
  • SK이노, 배터리사업 분할

    SK이노베이션이 2차전지(배터리) 사업의 분할과 기업공개(IPO)를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를 배터리 등 친환경 중심으로 확 바꾸기 위한 게 목적이다.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스토리데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기업설명회(IR) 겸 기자간담회에서 “배터리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배터리와 석유개발(E&P) 사업부의 분할이 이뤄질 수 있다”며 “분할 후 상장한다면 국내 증시뿐 아니라 미국 나스닥, 혹은 한국과 미국 동시 상장도 선택지로 놓고 검토하겠다”고 했다.배터리사업 분할 및 상장을 김 사장이 언급한 것은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탄소중립’이란 시대적 흐름에 맞춰 석유화학사업 비중을 대폭 줄이고 배터리 등 ‘녹색 사업’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5년간 30조원을 투자해 탄소에서 그린으로 회사 체질을 완전히 바꿔놓겠다”며 “그 중심에 배터리사업 확대가 있다”고 했다. 분사와 상장을 통해 단번에 세계 선두권 배터리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것이다.투자자들은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을 ‘악재’로 받아들였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8.8% 급락한 2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터리가 떨어져 나가면 ‘껍데기’만 남을 것이란 우려가 작용했다. 김 사장은 “분할하려면 이사회와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야 해 어떤 방식으로, 어느 시점에 할지 확정된 바 없다”고 했다. 이어 “폐배터리 재활용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설 것&rdq

    2021.07.01 17:39
  • SK이노의 파격선언…"주력에서 정유 빼고, 그린사업에 30조 투자"

    SK는 1980년 정유사업에 진출했다. 국영기업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하면서다. 회사 이름은 유공으로 바뀌었고, 이후 SK에너지를 거쳐 지금의 SK이노베이션이 됐다. 석유파동과 글로벌 금융위기 등 숱한 고비를 견디며 통신(SK텔레콤), 반도체(SK하이닉스) 등 현재 그룹 주력 계열사의 ‘종잣돈’을 대는 맏형 역할을 했다.하지만 ‘탄소중립’이란 시대적 소명을 거스를 수는 어렵다고 판단해 사업 시작 40여 년 만에 정유사업의 점진적 축소 의지를 밝혔다. 대신 배터리 등 ‘그린 사업’을 대대적으로 키우기로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사업의 중심축을 탄소에서 그린으로 완전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수주 잔액 130조원”SK이노베이션은 1일 ‘스토리 데이’란 이름의 행사를 열었다. 김 사장뿐 아니라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가 모두 출동했다. 사외이사인 김종훈 이사회 의장까지 연단에 섰다. SK이노베이션의 변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근본적 혁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우선 배터리 사업 확장에 자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김 사장은 “배터리 수주 잔량이 1000GWh(기가와트시)를 넘겼다”고 공개했다. 금액으로는 130조원어치다. 중국 CATL,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잔량이 1000GWh 이상이다. 배터리 사업에서 ‘글로벌 톱3’를 달성했다는 의미다. 현재 생산능력이 40GWh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25년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김 사장은 “이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2023년 85GWh, 2025년 200GWh, 2030년

    2021.07.01 17:37
  • '자산 2조' SK리츠, 하반기 상장 나선다

    SK㈜의 자회사 SK리츠(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선다.SK㈜는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어 SK리츠 상장 추진을 의결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은 SK리츠는 SK서린빌딩과 SK주유소 등 약 2조원에 이르는 SK그룹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SK그룹 관계사들이 SK리츠가 보유한 부동산을 5~10년 단위로 장기 임차하는 만큼 수익원이 안정적이다. 운용은 SK리츠운용이 맡는다. 이번 리츠 설립 업무를 담당했던 신도철 부사장이 SK리츠운용 대표다. 자산운용사, 회계법인 등 관련 업계 출신 전문가들도 SK리츠운용에 합류했다.SK리츠운용은 상장 전 투자 유치와 SK㈜의 출자 등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SK서린빌딩과 SK주유소 등 주요 자산 매입을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올 3분기 공모 절차에 나서기로 했다. 공모 규모는 2000억~3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SK리츠는 국내 리츠업계 최초로 분기마다 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미국 등 선진 금융시장에선 분기 배당 리츠가 많지만, 국내 상장 리츠는 통상 6개월 단위로 배당을 하고 있다.안재광 기자

    2021.06.30 18:06
  • 현대오일뱅크·대한항공, 바이오항공유 시장 개척

    현대오일뱅크가 대한항공과 손잡고 친환경 바이오항공유 시장 개척에 나선다.두 회사는 ‘바이오항공유 제조 및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30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오른쪽),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왼쪽) 등이 참석했다. 협력 방안에는 △국내 바이오항공유 제조·사용 기반 조성 △국내 바이오항공유 사용을 위한 시장조사 및 연구개발 △바이오항공유 인식 향상 및 관련 정책 건의 등이 포함됐다.바이오항공유는 동물성 지방, 식물성 오일, 해조류 등으로 제조된다. 원료 수급부터 생산, 소비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탄소 배출을 기존 항공유 대비 최대 80% 줄일 수 있어 환경친화적이다. 가격이 기존 항공유보다 세 배 이상 비싸고 관련 인프라가 부족해 보급은 잘 안 되고 있다. 세계 바이오항공유 사용량은 연 2만~3만t 수준으로 전체 항공유의 0.1%에도 미치지 못한다.두 회사는 기후 변화에 따른 규제 강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바이오항공유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판단, 협력에 나섰다. 2027년 ‘국제항공 탄소감축 상쇄제도’가 시행되면 항공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이 규제가 시행되면 2040년 바이오항공유 수요가 연 6000만t까지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현대오일뱅크는 충남 대산공장에 바이오항공유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완공되면 국내 첫 바이오항공유 제조시설이 된다. 강 사장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은 정유사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적극적으로 바이오항공유 도입을 검토 중이다. 2017년 국내 항공사 최초로 바이오 연료가 혼합된 항공유를 사용, 미

    2021.06.30 17:22
  • 효성티앤씨, 친환경 스타트업 투자

    효성티앤씨가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 플리츠마마에 지분 투자를 한다. 버려진 페트병을 원료로 한 섬유 리젠의 쓰임새를 확대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효성티앤씨는 플리츠마마를 시작으로 친환경 스타트업 투자를 꾸준히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효성티앤씨는 플리츠마마와 지분 투자 협약을 맺었다고 29일 발표했다. 인수 지분 규모와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효성티앤씨는 첫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친환경 섬유 리젠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또 효성티앤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로 했다.플리츠마마는 패션업체에서 일하던 왕종미 대표가 2018년 창업한 회사다.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주름 모양의 가방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패션업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효성티앤씨는 이 회사 창업 초기부터 친환경 섬유 리젠을 공급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제주도 등 지방 정부가 버려진 페트병을 수거하고, 효성티앤씨가 이 페트병을 활용해 리젠 섬유를 뽑아내면, 플리츠마마가 가방을 제작하는 식으로 협업을 확대했다.플리츠마마는 니트, 레깅스, 담요 등으로 상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투자를 통해 단순히 리젠 섬유만 공급하는 것에서 나아가 영업, 브랜딩, 마케팅 등도 지원해 플리츠마마를 국내 대표적 친환경 패션 브랜드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또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리젠 랩 프로젝트’도 진행하기로 했다. 일회성 투자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재생 섬유 시장을 확대하고, ESG 경영 강화도 가능하다는 판단

    2021.06.29 17:35
  • GE헬스케어아세안 사장 강성욱, GE코리아 총괄사장에 김영제

    GE는 29일 강성욱 GE코리아 총괄대표 겸 GE헬스케어코리아 대표를 GE헬스케어아세안 사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GE코리아 총괄대표에는 김영제 GE항공코리아 대표가 선임됐다. GE헬스케어코리아는 신임 사장이 확정될 때까지 김은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사장권한대행을 맡는다.안재광 기자 

    2021.06.29 17:33
  • LG화학, 10억달러 그린본드 발행 성공

    LG화학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기 위해 10억달러(약 1조113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29일 발표했다.그린본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발행해 유통되는 국제채권으로 용도가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 및 인프라 투자에 한정된다. LG화학은 그린본드로 확보한 자금을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소재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한 그린본드는 5년 만기 5억달러와 10년 만기 5억달러 두 가지다. 금리는 고정금리로 5년 만기 채권은 미국 5년물 국채금리(0.880%)에 0.6%포인트를 더한 1.480%, 10년 만기 채권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1.48%)에 0.9%포인트를 더한 2.38%로 결정됐다. 국내 민간 기업이 발행한 해외채권 중 역대 최저 스프레드(가산금리)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LG화학은 국내 민간기업 중 최대 규모의 외화·원화 ESG 채권 발행 기록도 세웠다. 2019년 세계 화학기업 최초로 15억6000만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고, 올 2월에는 8200억원의 원화 ESG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그린본드까지 합하면 3조7000억원에 달한다.안재광 기자

    2021.06.29 17:28
  • SK케미칼 '친환경 소재' 확대…폐페트병으로 고품질 원사 생산

    SK케미칼이 휴비스와 손잡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화학적 재활용’을 통한 폴리에스테르 원사 생산에 나선다고 28일 발표했다.화학적 재활용은 버려진 페트병과 의류 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석유화학 원료 상태로 만드는 고분자 플라스틱 기술이다. 페트병 등을 세척해서 잘게 자른 뒤 녹여 원사를 뽑아내는 기존의 ‘물리적 재활용’ 방식에 비해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두 회사는 고품질의 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전용 원사 브랜드인 ‘에코에버 CR’(사진)을 이날 출시했다. SK케미칼이 화학적 재활용 페트(CR PET)를 휴비스에 공급하면, 휴비스가 이를 원료로 에코에버 CR을 생산하게 된다. 에코에버 CR은 아웃도어 브랜드 등의 친환경 의류 형태로 최종 소비자에게 팔릴 예정이다. 휴비스는 기존 물리적 재활용 원사 브랜드 ‘에코에버’에 화학적 재활용 원사 브랜드 에코에버 CR까지 추가하게 됐다.SK케미칼은 앞서 지난 5월 화학적으로 페트를 분해하는 기술 및 설비를 보유한 중국업체인 수예 지분 10%를 230억원에 취득했다. 또 화학적 재활용 원료 2만t을 구매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했다. 에코에버 CR은 수예가 공급한 원료를 사용해 생산된다. 수예는 중국에서 군복, 교복 등 100% 폴리에스테르로 구성된 의류와 버려진 페트병으로 원료를 생산한다.휴비스가 생산한 에코에버 CR은 기존 폴리에스테르 원사나 물리적 재활용 원사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다. 하지만 최근 친환경 소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나이키 아디다스 H&M 노스페이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친환경 소재 제품을 늘리면서 대대적

    2021.06.28 17:50
  • 포스코-협력사 상생 선언식

    포스코가 경북 포항, 전남 광양지역 포스코 협력사 노사 대표로 구성된 ‘협력사 상생협의회’와 상생발전 공동선언식을 24일 열었다.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을 비롯해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이철우 경북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포스코 협력사 노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포스코는 협력사 직원의 안전한 근무여건 조성, 임금격차 해소 및 복리후생 개선에 노력하고 협력사가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협력사들이 연내 공동 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면 포스코가 재원을 출연하기로 했다.기금은 협력사 직원 자녀 학자금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공동선언을 통해 혜택을 받는 협력사 직원은 1만6000여 명이다. 최 회장은 “상생발전이라는 기본가치를 실현하며 서로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포스코는 이전부터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 중이다. 협력사 직원들이 휴양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했고, 포항과 광양지역 협력사 직원 자녀들이 다닐 수 있는 ‘상생형 공동직장 어린이집’도 운영하고 있다. 또 올초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한 조업환경 조성을 위해 안전조업을 전담 지원하는 조직을 신설했다.안재광 기자

    2021.06.24 17:25
  • 코오롱인더 '슈퍼섬유' 아라미드 생산 두배로

    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장희구)가 방탄복, 고성능 타이어, 광케이블 등의 소재로 사용되는 ‘슈퍼섬유’ 아라미드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린다.미국 듀폰과 일본 데이진이 장악한 세계 아라미드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경북 구미의 아라미드 공장 생산능력을 기존 연 7500t에서 1만5000t으로 늘리겠다고 24일 발표했다. 2023년 9월 말 완료되는 라인 증설엔 236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추가적인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며 “아라미드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아라미드는 강철보다 다섯 배 강하고 500도 이상의 고열을 견뎌 슈퍼섬유로 불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5년 ‘헤라크론’이란 자체 브랜드로 이 시장에 진출했다. 초기엔 경쟁사들의 견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시장 1위 듀폰이 영업비밀 침해소송을 제기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압박했다. 소송은 2015년 양사 간 합의로 마무리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약 3900억원을 물어주는 조건이었다. 합의금 지급은 2019년에야 끝이 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후 대대적인 증설에 나섰다. 기존 5000t이던 연 생산능력을 지난해 7500t으로 50% 늘렸다. 하지만 듀폰(3만3000t), 데이진(2만9000t)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친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더 과감한 투자로 생산능력을 두 배로 키워 시장 판도를 흔들어야 한다고 판단한 배경이다.아라미드는 최근 수요가 크게 늘어 공급이 달린다. 아라미드가 사용되는 5G(5세대) 광케이블과 초고성능 프리미엄 타이어(UHP)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생산라인은 가동률 100%, 판매율 100%를

    2021.06.24 17:23
  • 손동연 "감에 의존하지 말고 데이터 봐야"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사진)이 “기업이 경쟁력과 수익성을 유지하려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손 사장은 24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최고기술경영인클럽(CTO클럽) 6월 정례모임에서 ‘건설기계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경쟁에서 살아남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려면 DT(디지털전환)가 필수”라며 “두산인프라코어는 기업 운영, 일하는 방식, 사업 영역 등 세 가지 측면에서 DT를 실현하고 있다”고 했다.특히 의사결정 때 경영자의 직관이나 감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사장은 “미국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플랫폼 DI 360을 지난해 구축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생산과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DI 360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가별 수요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안재광 기자

    2021.06.24 17:21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육군 핵심전력 될 무장헬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산 항공기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안보와 자주국방 강화에 기여해 왔다. T-50 고등훈련기, FA-50 경공격기, KUH-1 수리온 기동헬기, RQ-101 송골매 군단급무인기 등은 KAI가 개발한 대표적 항공기다. KF-21 한국형전투기, LAH·LCH(소형무장·민수헬기) 등 대형 국책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 KAI가 개발에 주력하는 무기 중 하나가 LAH(Light Armed Helicopter)다. 육군의 노후헬기 500MD, AH-1S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군의 요구 성능에 부합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국산 무장헬기 내년 말 시험 완료 예정KAI는 2015년 6월 LAH 개발에 착수해 2019년 7월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잠정 전투적합판정도 획득했다. 지난 4월 지상시험의 일부인 지상결박 내구성 시험 또한 무사히 마쳤다. LAH의 동력전달계통과 로터 구동계통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지상결박 내구성 시험은 항공기 기체를 지상에 동여맨 후 엔진가동을 최저치에서 최대치로 적용하면서 가혹한 하중을 부과해 항공기가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시험비행에 착수하기 전 안전성 보장을 위한 검증 과정 중 하나다. KAI는 점진적으로 비행시험과 후속 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말께 LAH 체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력화되면 적의 기갑부대 제압, 공중강습부대 엄호, 위력수색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미래 육군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LAH의 각종 중요 시스템과 장비에 국내 독자 기술이 적용된다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HMD(Helmet-mounted Display)는 조종사 헬멧에 필요한 정보를 투영해 띄워 상황인식 능력을 확장시키는 필수장비다. 하지만 그동안 전량

    2021.06.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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