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산 항공기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안보와 자주국방 강화에 기여해 왔다. T-50 고등훈련기, FA-50 경공격기, KUH-1 수리온 기동헬기, RQ-101 송골매 군단급무인기 등은 KAI가 개발한 대표적 항공기다. KF-21 한국형전투기, LAH·LCH(소형무장·민수헬기) 등 대형 국책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 KAI가 개발에 주력하는 무기 중 하나가 LAH(Light Armed Helicopter)다. 육군의 노후헬기 500MD, AH-1S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군의 요구 성능에 부합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국산 무장헬기 내년 말 시험 완료 예정KAI는 2015년 6월 LAH 개발에 착수해 2019년 7월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잠정 전투적합판정도 획득했다. 지난 4월 지상시험의 일부인 지상결박 내구성 시험 또한 무사히 마쳤다. LAH의 동력전달계통과 로터 구동계통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지상결박 내구성 시험은 항공기 기체를 지상에 동여맨 후 엔진가동을 최저치에서 최대치로 적용하면서 가혹한 하중을 부과해 항공기가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시험비행에 착수하기 전 안전성 보장을 위한 검증 과정 중 하나다. KAI는 점진적으로 비행시험과 후속 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말께 LAH 체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력화되면 적의 기갑부대 제압, 공중강습부대 엄호, 위력수색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미래 육군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LAH의 각종 중요 시스템과 장비에 국내 독자 기술이 적용된다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HMD(Helmet-mounted Display)는 조종사 헬멧에 필요한 정보를 투영해 띄워 상황인식 능력을 확장시키는 필수장비다. 하지만 그동안 전량
한화디펜스는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국방로봇과 무인화 체계 개발에 국내 방위산업기업 중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전장에서 병사 대신 수색과 정찰, 경계 임무 등을 수행하는 무인수색차량 탐색 개발이 대표적이다. 기계화부대에 배치돼 운용될 최첨단 국방로봇으로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한화디펜스가 무인차량 개발 등 체계통합을 책임지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되는 무인 지상전투체계로 원거리에서 원격조종 또는 자율주행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종속주행, 경로주행, 장애물 탐지 및 정지·회피, 통신 단절 시 계획 경로 기동 등의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했다. 하이브리드 동력장치를 적용해 야간 수색·정찰 능력도 크게 높였다.보병부대 임무를 지원하는 소형 다목적무인차량 개발도 하고 있다. 2019년 민·군 협력과제로 국내 최초 4륜구동 전기추진 방식 다목적무인차량 개발에 성공해 군 시범 운용을 마쳤다. 수출을 겨냥한 업그레이드 버전 6륜구동 플랫폼의 ‘지능형 다목적무인차량’ 시제품도 조만간 공개한다.다목적무인차량은 전장과 위험지역에서 병사를 대신해 △수색·정찰 △통신 △물자 수송 △부상병 이송 △근접전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화디펜스가 자체 개발한 원격사격통제체계를 장착하고 있으며, 총성을 감지해 스스로 적 방향으로 화기를 돌려 공격하는 AI 기능이 강점이다.지능형 다목적무인차량의 적재 중량은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500㎏으로 전투지원 효율성을 높였다. 1회 충전 시 항속거리도 4배 늘어난 100㎞에 달한다. 군용 통신망 외에도 상용 5G 통신망을 이용한 보조 통신중계도 가능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32·사진)가 다음달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 승마 국가대표로 나선다.대한승마협회는 경기력향상위원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김 상무의 국가대표 선발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김 상무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승마 국가대표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김 상무는 지난해만 해도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 나설 수 없는 처지였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이 연기된 후 상황 변화로 출전 길이 열렸다.원래 한국 승마의 도쿄올림픽 출전권은 황영식 선수(30)가 획득한 마장마술 개인전의 한 장이다.2017년 폭행 사건에 휘말린 김 상무는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 당시 결격 사유에 해당해 출전을 타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도쿄올림픽 연기가 결정되고, 출전 규정 변화가 생기면서 기회를 잡았다.국제승마협회(FEI)는 올림픽 연기 이후 기존 출전권은 인정하되, 올림픽 한 달 전인 이달 21일까지 최소 1회 이상 국제대회에 출전해 기준 이상의 성적을 받아 재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개인 사정으로 기존의 말을 탈 수 없던 황 선수는 새로운 말과 함께 대회 참가를 준비했으나 유럽 내 말 전염병 확산 등으로 불발됐고, 출전 기회가 무산됐다.올림픽 출전권 한 장은 여전히 유효해 한국에서 최소 참가 자격을 충족하는 선수가 있다면 출전할 수 있었다. 김 상무는 올해 2월과 4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 FEI가 요구하는 올림픽 출전 자격에 부합하는 자격을 확보했다.안재광 기자
SK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차원에서 정부가 제시한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훨씬 앞당겨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했다. “앞으로 탄소배출권 가격이 급격하게 올라갈 것을 감안하면 탄소중립은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 경쟁력의 문제”라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SK 계열사들, 탄소중립 결의23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추진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회의에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최 회장은 “남들보다 더 빨리 움직이면 우리의 전략적 선택 폭이 커져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며 “세계 각국 정부가 2050년을 탄소중립 달성 시점으로 설정하고 있으나, SK는 이보다 더 빨리 목표에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 계열사들은 최 회장의 주문에 따라 2050년 이전까지 이산화탄소 등 7대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마련하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내용의 공동 결의문을 발표했다.구체적인 목표치도 정했다. 2020년 SK그룹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10년 뒤인 2030년까지 약 35%, 2040년까지는 85%를 감축하기로 했다. 이는 SK가 탄소 감축 활동을 하지 않았을 때 예상되는 온실가스 배출치와 견줘 2030년은 65%, 2040년은 93%나 줄이는 공격적인 목표다. 계열사 중에선 SK머티리얼즈가 우선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른 계열사들도 조만간 조기 달성 목표를 수립해 내놓는다. 또 최소 10년 단위로 중간 목표치를
대우조선해양이 ‘산·학·연 기술 협의체’를 결성하고 스마트선박 등 차세대 기술 확보에 나선다.대우조선해양은 국내외 주요 대학 및 선급, 연구기관 등과 ‘친환경 스마트 선박 유체기술 글로벌 R&D(연구개발) 네트워크’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협의체에는 서울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시간대, 영국 스트라스클라이드대 등 대학 4곳과 한국 KR, 미국 ABS, 영국 LR, 프랑스 BV, 노르웨이 DNV 등 선급 5곳이 참여한다. 또 한국 KRISO, 노르웨이 SINTEF오션, 스웨덴 SSPA, 이탈리아 CNR, 독일 HSVA 등의 연구기관 5곳도 함께한다.협의체는 조선·해양산업 관련 환경 규제와 자율운항선 등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논의한다. 유체역학 분야 핵심 기술에 공동 대응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협력 연구를 통해 글로벌 기술을 선도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전무)은 “대우조선해양의 위상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안재광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라텍스 장갑 원료인 NB라텍스 증설에 25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22일 공시했다.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연 24만t 규모의 NB라텍스 설비 증설을 확정했다. 이 회사는 연 64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 중이다. 연말까지 추가로 7만t 증설이 계획돼 있다. 여기에 추가로 24만t이 더해지면 생산능력이 연 95만t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는 시점은 2023년 말이다.금호석유화학은 연 47만t 규모의 증설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라텍스 장갑 사용이 급증하면서 NB라텍스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1위인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 생산능력을 최대 연 142만t으로 늘려 경쟁사를 압도하는 초격차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사업 덕분에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 1조8545억원, 영업이익 6125억원을 거둬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2조원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국내외 화학사들이 최근 NB라텍스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으나 금호석유화학은 당분간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B라텍스가 의료용 장갑은 물론 산업용 조리용으로 쓰임새가 과거에 비해 훨씬 다양해졌고 피부 알레르기 반응이 거의 없어 기존 장갑의 대체품으로도 주목받고 있어서다.안재광 기자
SK에너지는 태양광 발전 시공 전문기업 SPV와 서울 종로 SK서린사옥에서 건물형 태양광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22일 체결했다.2006년 설립된 SPV는 건물형 태양광 설치에 특화된 회사다. 지금까지 200㎿ 이상의 설치 실적을 달성했다. SK에너지가 서울에 있는 주유소, 충전소, 공장, 상가, 주택 소유주 등을 대상으로 태양광 설치를 홍보하고 사업자를 유치하면, SPV가 태양광 발전 시공을 담당하는 방식이다.SK에너지는 태양광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3.6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간 약 11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안재광 기자
효성이 “수소 경제를 구축해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10%를 절감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21일 내놨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능력을 연 3만9000t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 30만 대가 1년간 쓸 수 있는 양이다. 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전국에 30곳가량 구축하고, 액화수소 충전기 등 해외 기술에 의존하는 수소 설비의 국산화도 추진키로 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수소 에너지가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에너지 혁명의 근간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2년 뒤 액화수소 생산효성중공업과 글로벌 특수가스 전문기업 린데는 이날 울산에 있는 효성화학 용연공장 내 유휴부지에서 액화수소 플랜트 기공식을 했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 2월 조인트벤처(JV) 두 곳을 설립하는 투자계약을 맺었다. 신설 JV는 액화수소 생산을 하는 린데수소에너지, 수소 판매를 맡은 효성하이드로젠이다. 이번 기공식은 연간 1만3000t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린데수소에너지 공장 설립을 위해 첫 삽을 뜨는 자리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으로 2023년 5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1966년 동양나일론 울산 공장에서 시작한 효성은 55년이 지난 이날 울산에 수소 공장을 짓고, ‘제2의 창업’을 선포했다. 조 회장은 “반세기 전 효성의 역사가 시작된 울산에서 100년 효성으로 나아갈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한다”고 했다. 섬유, 화학 위주에서 수소로 사업영역을 본격 확대키로 한 것이다. 조 회장은 “가보지 않은 길은 누구나 두렵지만 힘겨운 첫걸음
코로나19로 장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카페, 쇼핑몰, 홈쇼핑 서비스 등 ‘부업’에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서울 마포의 쇼핑몰 AK&홍대에서 다음달 28일까지 기내식 카페를 운영한다. 승무원들이 음료를 제공하고, 불고기덮밥 등 기내식 메뉴를 판매한다. 휴직 중인 승무원 가운데 신청을 받아 이 카페에 투입했다. 같은 건물 7층의 테라스 루프톱바 운영도 하고 있다.진에어는 작년 말부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물건을 팔고 있다. 탑승객을 대상으로 하던 기내 유상 판매 서비스몰을 일반인으로 확대했다. 공기청정기, 화장품, 과일 등 다양한 상품이 있다. 기내식을 콘셉트로 한 가정간편식(HMR) ‘지니키친 더리얼’도 선보이고 있다. 진에어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국제선 기내식과 구성이 동일한 간편식을 판매 중이다. 올초 출시 한 달 만에 1만 개가 판매될 정도로 소비자 호응이 좋다.에어서울은 기내에서 홈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NS홈쇼핑과 업무협약을 맺고 김포~제주, 김포~부산, 부산~제주 등 국내선 항공기에 NS홈쇼핑 쇼핑북을 가져다 놨다. 승객들은 기내 주문 뒤 원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다.티웨이항공은 올 3월부터 항공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했던 객실 승무원 체험 프로그램 ‘티웨이 크루 클래스’를 일반인 대상으로 확대했다. 참가자들은 티웨이항공 훈련센터에서 비상탈출 등 기내 비상 상황을 체험할 수 있다.안재광 기자
유가 상승이 국내 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항공·해운 등 비용에서 유가 비중이 큰 업종은 말할 것도 없고 정유·석유화학 등 ‘유가 상승 수혜 업종’조차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중이다.2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부텍사스원유(WIT), 브렌트유, 두바이유 등 세계 3대 유종의 가격이 일제히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는 2018년 10월 3일(76.41달러)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72.15달러, 브렌트유는 2019년 4월 24일(74.57달러)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74.39달러에 이르렀다. 두바이유도 72.78달러로 2019년 4월 26일(73.45달러) 이후 최고치였다. 글로벌 업계에선 수개월 내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유가 상승은 국내 정유·석유화학 산업에 대체로 긍정적이다. 유가가 오른 것 이상으로 제품가를 올려 마진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유가가 올랐는데, 정유사는 마진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올초와 비슷한 배럴당 1~2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정유사 손익분기점(BEP)인 5~6달러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유가 상승이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기보다는 공급 제한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항공유, 휘발유의 수요가 늘어야 마진을 높일 수 있는데, 아직은 수요가 강하지 않다”고 했다.석유화학 업계도 유가 상승이 부담이다. 원료인 나프타값이 확 뛰어서다. 나프타가 오르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유화제품 가격도 연동해 올라야 하지만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에틸렌 가격은 t당 835달러로 전주 대비 9.7% 하락했다. 그 전주의 마이너스 7%보다 하락폭이
코오롱그룹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선방했다.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0% 안팎 감소했지만 당초 우려에 비해선 양호한 수준이었다. 반면 “이 정도면 잘했다”는 후한 평가도 없었다. 경쟁사 효성 때문이었다. 한때 섬유산업 패권을 놓고 다퉜던 효성티앤씨는 작년 하반기 이후 ‘떼돈’을 벌었다. 스판덱스 섬유가 역대급 특수를 누렸다. 2년여 전 섬유 사업에서 철수한 코오롱으로선 뼈아픈 일이었다.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효성 계열사 주가가 급등하자 ‘상대적 박탈감’은 더했다. 하지만 올 들어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서 반전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 대폭 증가 전망18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 2분기에 9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작년 2분기 영업이익(368억원)의 2.5배 수준이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예상치 843억원을 크게 웃도는 917억원의 이익을 낼 것 같다”고 했다.실적 개선은 타이어 코드, 아라미드 등 산업자재 부문이 이끌고 있다. 타이어 형태를 유지하고, 자동차의 중량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타이어코드 소재로 코오롱은 폴리에스테르를 주로 쓴다. 최근엔 철보다 강하고 고열도 견디는 아라미드 섬유도 혼합한다. 가격은 비싸지만 성능이 좋아져 더 비싸게 팔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백신 보급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의 이동량이 늘자 타이어 주문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라미드가 들어간 고성능 타이어 코드 주문이 늘고 있다. 차체가 무거운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더 많이 팔려서다.코오롱인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배터리 공장 유치를 위해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시한 게 주효했다.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 설립 시 법인세를 20년, 관세를 6년간 면제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 아니다. 일본 완성차업체에 유리한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혜택을 줄이고, 전기차(EV)에 대한 도로세 면제와 충전 할인 등도 약속했다. 전기차 및 배터리 협력사가 현지에 진출하면 같은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국 배터리 업체와 소재 업체들이 줄줄이 해외에 생산기지 구축에 나서는 이유 중 하나가 각국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화끈한 지원책’이다. SK이노베이션이 2019년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을 때도 비슷했다. 조지아주는 공장 유치를 위해 축구장 156개 크기의 112만㎡ 부지를 사실상 무상으로 제공했다. 용수와 전기의 일부를 지원했고, 투자액에 비례해 세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23억달러(약 2조5000억원) 투자로 화답했다. 해외기업 투자 규모로는 조지아주 역사상 최대였다.LG에너지솔루션도 2013년 미국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지은 뒤 초기 투자금 3억달러 대부분을 환급받았다.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절반씩 지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약 5조원을 들여 배터리 공장 두 곳을 미국에 더 지을 예정이다.한국 기업이 요구한 까다로운 조건을 해결해 준 말레이시아 정부의 노력도 최근 주목을 끌었다. SKC의 자회사 SK넥실리스는 올초 배터리 소재인 동박공장을 코타키나발루에 짓는 방안을 확정했다. SK넥실리스는 앞서 필요 전력의 100%를 태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에 배터리 공급을 완료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발전사 비스트라가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카운티 북동부 모스랜딩 지역에 가동 중인 1.2GWh 규모의 전력망 ESS에 배터리 공급을 마무리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원전 1기 규모로 ESS 단일시설 중 세계 최대다. 전력 사용량이 높은 피크 시간대에 캘리포니아주 내 약 22만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공급한다.비스트라는 지난해부터 모스랜딩 천연가스 발전소의 노후 설비를 전력용 ESS 등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급은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한 ESS 배터리는 신제품 ‘TR 1300’이다. 배터리셀을 일정 단위로 묶은 ‘팩’과 배터리 조립 최종 단계인 ‘랙’을 공장에서 모두 조립한 뒤 공급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에는 ESS 설치 장소에서 팩과 랙을 조립해 납품했다.TR 1300은 배터리 랙을 2단으로 적재할 수 있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공간 효율성과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가 높아졌다. 화재 관련 안전 표준도 충족하고 있다. 안전인증 회사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열 폭주 화재 전이에 대한 안전성 시험 방법 표준 ‘UL9540A’ 테스트에서 화재가 나도 인접한 배터리 랙으로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2050년까지 전력 체계를 모두 청정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미국 ESS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전력 생산이 일정하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2일 온라인 세미나 ‘LG에너지솔루션 이노베이션 포럼 2021’을 연다고 16일 발표했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최신 배터리 기술 연구 동향을 발표하는 자리로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어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2019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스탠리 휘팅엄 미국 빙엄턴대 교수의 강연이다. 그는 ‘배터리 연구개발 개요’를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제프 단 캐나다 달하우지대 교수가 ‘현대의 리튬이온전지: 백만마일 이상과 백년 이상의 수명 가능성’을 주제로, 린다 나자르 캐나다 워털루대 교수는 ‘전고체전지용 고이온전도성 고체전해질’을 주제로 연단에 선다. 셜리 멍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 교수는 ‘전고체전지의 계면 현상 해석’에 대해 강연한다. 국내에선 김희탁 KAIST 교수, 정근창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연구소장(부사장) 등이 나온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노베이션 포럼을 매년 다른 주제로 정례화해 배터리 기술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대표 행사로 운영할 계획이다.안재광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대자동차가 2023년 출시 예정인 수소차 신형 넥쏘 등에 수분제어장치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수분제어장치는 수소연료전지 내에서 전기를 잘 생성하도록 내부의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부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3년 현대자동차의 1세대 수소차 투싼을 시작으로 2018년 2세대 수소차 넥쏘에 수분제어장치를 공급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2013년 수분제어장치 양산체제를 갖춘 이후 이번이 가장 큰 공급 계약”이라고 말했다.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분제어장치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해외 기업들과의 협업과 증설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소차용 고분자전해질막(PEM), 막전극접합체(MEA) 등 수소연료전지의 다른 핵심 소재와 부품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 구성품 중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PEM, MEA 세계 시장 규모가 2025년 기준 각각 1조원과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강이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연료전지사업 총괄)은 “수소 경제가 눈앞에 다가올 정도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코오롱의 핵심 역량인 소재, 부품 사업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기술 발전과 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재광 기자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 SK에너지가 직영 주유소 116곳 전부를 매각, 약 7600억원을 현금화 한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가 서울 가양주유소 외 115곳의 주유소 건물과 토지, 구축물 등을 7638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SK에너지의 작년말 기준 자산총액(12조5289억원)의 6.1%에 해당한다. 매각 상대는 SK리츠의 100% 자회사인 클린에너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다. SK에너지는 매각한 주유소 부지를 임차해 쓰기로 했다. 다음달 중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 부동산 거래 신고, 임대차 계약 등을 완료하면 처분이 이뤄진다. SK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 자산을 유동화 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올 들어 자산 유동화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4월 자회사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으로 1조1000억원을 현금화 했고, 5월에는 SKIET 상장을 통해 1조3476억원을 손에 쥐었다. 자회사 SK종합화학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렇게 유동화 한 자금은 2차전지(배터리) 사업 확장에 주로 투입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와 합작법인 형태로 연 6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미국에 2025년까지 짓겠다고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의 투자액만 약 3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증설도 검토 중이다. 현재 공자중인 조지아 1,2공장에 더해 3,4공장을 짓겠다는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재광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수소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회수해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블루수소’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현대오일뱅크는 14일 국내 최대 액체 탄산 제조업체 신비오케미컬과 충남 서산 대죽일반산업단지에서 ‘액체 탄산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신비오케미컬은 내년 상반기까지 800억원을 투입해 반도체 공정용 탄산가스, 드라이아이스 등을 제조하는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자사 대산공장 내 수소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신비오케미컬에 연 20만t 규모를 공급하기로 했다.기존 탄소 수요처인 선도화학에도 이산화탄소 공급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현대오일뱅크 수소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연 36만t 전량을 재활용해 블루수소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블루수소는 수소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탄소 배출을 줄인 수소다. 대기 중 탄소가 배출되는 ‘그레이수소’,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돼 제조단가가 비싼 ‘그린수소’에 비해 각각 친환경성과 경제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현대오일뱅크는 나프타, 천연가스, 액화석유가스(LPG) 등을 원료로 부생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대부분 태우거나 공기 중에 내보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산화탄소를 별도로 포집하는 시설을 갖춰 수소뿐 아니라 이산화탄소도 판매하기로 했다. 탄소 발생이 일절 없는 블루수소는 가격을 더 받을 수 있다. 포집한 이산화탄소 역시 제품 원료로 판매하고, 탄소배출권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그룹의 경영 전략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 수렴한다. 사업 구조 전반을 ESG 위주로 바꾸는 중이다.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되면 ESG 바람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고 ESG 사업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SK㈜가 선봉에 섰다.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양산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에 지난 3일 투자했다. SK㈜는 리딩투자자로 모놀리스 이사회 의석을 확보했다. 미국 최대 발전·재생에너지 개발사 넥스트에라도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청록수소는 메탄(CH4)이 주 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의 반응기에 주입해 수소(H2)와 고체탄소(C)로 분해한 것이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탄소포집·저장(CCUS) 공정이 필요 없다. 또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인 ‘그린수소’에 비해 전기를 적게 쓴다.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있는 모놀리스는 2012년 설립됐다. 독자개발한 반응기에 천연가스를 주입한 뒤 열분해하는 방법으로 고순도의 청록수소와 고체탄소를 생산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모놀리스는 작년 6월 세계 최초 청록수소 공장을 완공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청록수소 상업화 단계에 접어든 공정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록수소 생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체 탄소는 타이어, 기계용 고무부품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SK㈜는 작년 말 그룹 차원의 수소사업 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했다. 2025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 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1위 수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인천석유화학의 부생수소를 활용해 2023년부터 약 3만t 규모 액화 수소를 생산하기로 했다. 2025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지난해 취임 후 임직원에게 ‘디지털 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허 회장은 “정보기술(IT)과 데이터를 결합해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디지털 전환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핵심 기술에 디지털 역량을 접목하고, 핵심 사업과 연관한 신사업을 진행하라”고 강조했다.GS는 언택트 오피스의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반의 협업 솔루션 도입했다. 협업 솔루션과 디지털 디바이스 활용법도 수시로 교육하고 있다. 직원 개인의 디지털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태블릿PC를 지급했다. 비디오 콘퍼런스 장비와 시스템 도입으로 계열사와의 화상 회의 및 전문가 강의도 진행 중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 관련 인프라 설비도 갖춰나가고 있다. GS는 내년까지 각 계열사의 주요 시스템 중 80%를 클라우드로 전환할 예정이다.사무 공간에도 변화를 꾀했다. 막혀 있던 벽을 허물고 자연스럽게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디자인했다. 회의 공간도 계열사와 공유하도록 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허 회장의 생각이다.‘오픈 이노베이션’도 추구한다. GS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 ‘52g’를 작년 6월 출범했다. 디자인 싱킹,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리콘밸리의 혁신 방법론 등이 교육 주제였다. 강의는 미국 내 전문가들이 주로 한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도 올해 중점 추진사항이다. 지난 3월 ㈜GS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ESG위원회의 전문성
한화그룹은 글로벌 그린에너지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기존 태양광 사업을 확장하고 ‘그린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이를 위해 태양광 및 수소 관련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인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5년간 9조원을 관련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상증자와 녹색채권(ESG) 발행에 나섰다. 산업은행과도 협력 중이다. 지난 5월 ‘그린에너지 육성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산업은행은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한화그룹에 5년간 최대 5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게 된다.당면 과제는 태양광 사업의 확장이다. 모듈 사업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 기반 차별화된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세계 최초로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 모듈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 양산도 계획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건설·운영하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적극 투자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그로잉에너지랩스(GELI) 인수를 통해 전력 소비 패턴 관련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잉여 전력을 통합 판매하는 분산형 발전 기반의 가상발전소(VPP)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수소 분야에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분야에 투자한다. 수전해 기술을 통한 그린수소 생산, 저장 및 유통, 충전 등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화솔루션 수소기술연구센터는 전력 소모가 많은 기존 수전해 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기술(AEMEC)’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솔루션과 한화토탈은 ‘2021년 한화 신진 교수상’ 수상자로 권기범 미국 캔자스대 교수(왼쪽)와 박규철 노스웨스턴대 교수(가운데), 권상일 텍사스A&M대 교수(오른쪽) 등 3인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권기범 교수는 혼합 화학물질 분리를 위한 ‘멤브레인(membrane·분리막)’을 설계해 석유 화학 및 환경 분야에 응용할 수 있게 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한화솔루션 케미컬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나노코팅 기술로 전기에너지 효율을 개선한 박규철 교수와 폐기물, 유해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공정 모델링 전문가 권상일 교수는 각각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과 한화토탈 수상자로 선정됐다.수상자들은 각 회사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고, 한화솔루션과 한화토탈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한 친환경 연구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올해로 6회째를 맞은 ‘한화 신진 교수상’은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공계 분야의 젊은 한국인 과학자를 발굴하고 지원하자는 취지로 제정됐다.류두형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 대표는 “한화 신진 교수상을 통해 해외 우수 연구개발 인력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며 “젊은 교수들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해 ESG 경영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안재광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계열사 대표 두 명을 바꾸는 소폭의 인사를 실시했다.현대중공업그룹은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 현대로보틱스의 새 대표에 강철호 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52)를 내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외교관 출신인 강 신임 대표는 2004년 현대중공업 기획실로 입사한 뒤 아산나눔재단 초대 사무총장, 현대중공업 중국사업 총괄 등을 거쳐 2017년 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에 선임됐다. 그가 대표로 있는 동안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고, 국내 증시 상장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강 대표는 현대로보틱스에서도 증시 상장과 사업 영역 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KT로부터 500억원을 투자받아 서비스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가 로봇 하드웨어를, KT가 운영 소프트웨어를 각각 맡아 다양한 분야의 로봇을 개발 중이다.현대에너지솔루션 신임 대표엔 박종환 한국조선해양 전무(51)가 발탁됐다. 박 전무는 대표 선임과 함께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직전까지 그룹 자산운영 책임자와 경기 판교에 설립 중인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 건축 총괄을 맡았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하는 계열사다.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계열사 현대중공업은 이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협력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데이터와 ‘협력사 ESG 평가 상호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안재광 기자
도레이첨단소재는 국내 최초로 핑크와 베이지색 보건용 컬러 마스크 부직포를 개발했다고 8일 발표했다.이 부직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강화된 안전기준을 통과한 것으로 KF-94와 KF-80, 비말차단 마스크 등에 모두 적용된다. 인체에 무해한 색소를 사용했으며 안정적인 도레이첨단소재의 방사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색상을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도레이첨단소재는 앞으로 노란색, 아이보리, 그린 등 다양한 색상을 계속 선보이기로 했다. 또 마스크 안쪽 보풀 문제를 개선해 착용감이 좋고 자극을 최소화한 부직포를 내놓을 예정이다.안재광 기자
포스코가 지난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2020 기업시민보고서’를 발간했다. 환경 보호를 위한 당면 과제와 대응 전략, 기업시민 경영 성과 등을 이해관계자 관점에서 보고서에 담았다. 포스코는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 권고안, 미국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SASB) 기준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국제 표준의 정보 공개 권고사항을 보고서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보고서에는 특히 업계 최초로 ESG 영역별 주요 성과 데이터를 정리한 ESG 팩트북을 추가했다.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체질화를 넘어 새로운 기업 경영 모델로 발전시키고 지속적으로 혁신해 철강산업의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안재광 기자
K이노베이션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으로 이달부터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자원봉사활동 ‘산해진미’ 플로깅을 진행한다고 6일 발표했다. 플로깅은 산책이나 조깅을 하는 동안 쓰레기를 줍는다는 의미의 신조어다.이번 캠페인은 SK이노베이션이 2018년부터 펼쳐온 친환경 캠페인 ‘아.그.위.그(I Green We Green)’의 세 번째 버전이다.SK이노베이션 임직원은 서울 울산 인천 등 사업장이 있는 지역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기로 했다. 이렇게 모인 폐플라스틱은 친환경 사회적 기업이 재활용 제품을 제작해 사회 취약계층에 기부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말까지 산해진미 플로깅을 진행할 계획이다.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지난 4일 산해진미 첫 주자로 서울 종로 일대에서 플로깅을 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도 서울 명동 일대에서 플로깅에 나섰다.안재광 기자
SK㈜가 청정수소 양산에 성공한 미국 스타트업 모놀리스에 투자했다. 올초 수소 전문기업 미국 플러그파워 지분을 인수하는 등 수소 밸류체인(공급망) 투자를 늘리고 있다.SK㈜는 모놀리스에 투자해 지분 일부를 인수했으며 이사회 한 자리를 확보, 경영에도 참여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수백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SK㈜뿐 아니라 미국 최대 발전 재생에너지 업체인 넥스트에라도 참여했다.2012년 설립된 모놀리스는 메탄(CH4)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해 수소(H2)와 고체탄소(C)로 분해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른바 ‘청록수소’를 양산 중이다.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그레이수소 △블루수소 △그린수소로 나뉜다. 그레이수소는 석유화학 공정 중 부산물로 발생하는 것이다. 블루수소는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개질해 뽑아내는데, 이때 발생한 기체 탄소를 별도로 포집하는 ‘탄소포집 저장(CCUS)’ 공정을 거쳐야 한다.모놀리스는 블루수소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면서도 CCUS 설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수소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가 기체가 아닌, 고체 상태로 나와 따로 포집할 필요가 없다. 회사 측은 기존 블루수소와 차별화하기 위해 청록수소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SK 관계자는 “수소를 양산하기 위해서는 경제성 확보가 필수적인데, 가장 친환경적인 그린수소는 물을 전기분해할 때 대규모 전기가 필요해 아직까지는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모놀리스 기술을 활용하면 천연가스에서 공해 발생 없이 다량의 수소를 경제성 있게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모놀리스는 작년 6월 청
SK그룹의 임직원 교육 플랫폼 ‘써니(mySUNI)’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파이낸셜 스토리 등 최태원 SK 회장이 강조해 온 경영 방침과 관련한 콘텐츠를 대거 보강했다.SK는 2일 써니의 교육 과정을 ‘환경 칼리지’로 확대 개편해 ESG와 탄소중립, 자원순환, 수소 등 환경에 대한 기본 내용부터 사업화로 이어지는 심층 과정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담았다고 밝혔다.비즈니스 모델(BM) 디자인과 스토리텔링 칼리지도 확대했다. 구체적으로 고객 및 투자자로부터 공감을 얻는 스토리 만들기, BM 디자인 방법론, 인수합병(M&A) 과정 등 현업에서 활용 가능한 내용으로 보강했다.최 회장이 작년 10월 제시한 ‘파이낸셜 스토리’란 키워드를 어떻게 구체화할 수 있는지에 프로그램 초점이 맞춰졌다.글로벌 석학과 협업한 콘텐츠도 있다. ‘스토리텔링의 가이드북’으로 꼽히는 《내러티브 앤 넘버스》의 저자 애스워드 다모다란 뉴욕대 교수가 SK 임직원을 상대로 영상을 찍었다. 숀 콜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와 함께 개설한 ‘사회적 가치, ESG 케이스’ 과정은 SK 관계사의 사업개발 담당 임원이 ESG 관점에서 새로운 사업 방향을 모색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SK의 사외이사들도 참여했다. SK㈜ 이사회 의장인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은 ‘미래 한국의 상상 디자인’이란 주제로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로운 문제 해결을 위해선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강의했다. SK텔레콤 이사회 의장인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은 대변환기 기업의 선도적인 사회적 역할을, SK하이닉스 사외이사인 신창환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반도체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써니는 SK가 기존에
국내 재계 순위 3위 SK와 5위 롯데가 국내 수소 시장 선점을 위해 손을 잡았다.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은 31일 경기 판교 SK가스 사옥에서 ‘수소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SK 측에서 윤병석 SK가스 대표(사진 왼쪽), 김철진 SK어드밴스드 대표가 참석했다. 롯데에선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 비즈니스유닛(BU)장(오른쪽),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나왔다.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은...
㈜한화는 레이저 발진기 시제품을 제작하는 계약을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체결했다고 31일 발표했다. 개발기간은 4년, 계약 규모는 243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레이저 발진기는 레이저 빔을 발생시키는 장비다. 레이저가 수 ㎞ 이상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멀리, 강하게 나아갈 수 있게 한다. 다수의 레이저 빔을 한데 모아 레이저의 출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레이저 무기는 하늘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목표물을 빛의 속도로 정확하...
SK그룹의 스타트업 투자는 소셜벤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업모델이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곳을 선별해 집중 투자한다. ○SK텔레콤, ESG 스타트업 발굴SK텔레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SAP 등 글로벌 기업, 국내 사회적 기업과 교육기관 및 투자사들이 참여하는 ‘ESG 코리아 2021’ 얼라이언스를 지난 4월 결성했다. 이 얼라이언스는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원하는 스타트업을 위해 첨단 기술 기반의 솔루션을 지원하고, 스타트업이 ESG 성과를 측정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및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이 ESG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투자 유치, 사업 연계 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소셜 안트러프러너십’을 통해 쌓은 ESG 관련 경험을 스타트업들과 공유한다.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도 자사 창업 육성 프로그램인 SAP.io와 연계해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을 도울 계획이다.스타트업 투자 전문 기업인 소풍벤처스, HGI 등은 스타트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에 대해 조언한다. 벤처 전문 미디어 벤처스퀘어는 스타트업들이 대외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창업허브는 ESG 경영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을 위해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데모데이를 여는 등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ESG 코리아 2021은 오는 6월 6일까지 SK텔레콤의 트루 이노베이션 홈페이지에 마련된 지원 사이트를 통해 최대 15개 팀을 선발한다. 올 하반기부터 6개월간 스타트업 액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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