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은 코로나19 대유행 때 ‘폭풍 성장’을 했다. 2022년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8%를 기록했다. 대형마트(-7.6%), 슈퍼마켓(-2.5%) 등 다른 오프라인 유통사 매출은 줄었지만, 편의점은 나 홀로 호황이었다. 작년에는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매출 증가율이 8%대를 나타냈다. 온라인 쇼핑의 급격한 확산, 중국 초저가 e커머스의 공세, 고물가로 인한 소비 감소 등 온갖 ‘악재’를 다 이겨냈다. 오프라인 유통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란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올 들어 편의점산업 성장세가 급격히 꺾이기 시작했다. 고물가와 소비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자 소액 상품을 판매하는 편의점에서도 사람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1등을 다투는 CU와 GS25의 지난 2분기 매출 증가율은 1% 안팎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문을 연 매장을 제외하고 작년과 실적을 비교할 수 있는 기존점 매출을 합산하면 작년 2분기보다 매출이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유통사 관계자는 “최근 1년 새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우유 등 편의점 주력 상품의 가격 상승을 고려하면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증권가에서는 편의점 ‘어닝쇼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이 추산하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 편의점 사업부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각각 약 780억원과 650억원이다. 작년 2분기와 비슷하다. 당초 10%가량 증가할 것이란 기대는 사라졌다. 두 편의점이 매장을 지난 1년간 700~800개씩 열었는데도 이익이 늘지 않았다. 일부 증권사는 ‘역성장’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주가는 이미 어닝쇼크 우려를 반영했다. BGF리테일 주
지난 3일 파라다이스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했다.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이다. 새 호텔 설립 계획을 밝힌 게 발단이었다. 주가가 급락하기 전날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는 “5000억~5500억원을 들여 서울 장충동에 국내 최고 수준의 럭셔리 호텔을 짓겠다”고 말했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공사비(약 4000억원)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과도한 투자비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일부 기관투자가가 파라다이스 보유 주식을 내던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설계안이 확정되면 공사비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파라다이스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둬 사업을 할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국내 주요 호텔, 리조트의 신규 사업이 공사비 상승 여파로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장충동 신라호텔 부지 내 한옥호텔(조감도)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공사비가 당초 잡아놓은 3000억원의 두 배인 6000억원가량으로 껑충 뛰어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주력인 면세점 사업이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급등한 공사비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3000억원에 육박하던 호텔신라 영업이익은 지난해 약 91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매출의 82%를 차지하는 면세점 부문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영향이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강원도 설악산 인근 리조트 설악쏘라노에 럭셔리 리조트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설계 변경을 계속하고 있는데 아직 확정 짓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리조트 착공은 5월로 잡혀 있었다. 업계에선 수차례 설계안이 바뀌며 럭셔리 리조트 공사비
e커머스의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의 전문 경영자들이 잇달아 물러나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지난달 말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회사 측은 “건강상 이유로 사임했다”고 했다. 업계에선 창업주인 조만호 총괄대표 신임을 잃은 게 결정적이라고 본다.1988년생인 한 전 대표는 입사 4년 만인 2022년 단독대표 자리에 올랐다. 무신사 테라스, 무신사 스튜디오 등 신규 사업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미숙한 소통 능력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작년 11월 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이후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장외시장에서 ‘반토막’이 났다. 4조원에서 2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상장을 기대한 장외 투자자들이 실망감에 매물을 내놓은 탓이었다.조 총괄대표가 2022년 임직원 1000여 명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일처리를 매끄럽게 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 직원들에게 증여한 주식이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으로 분류돼 주식을 받은 임직원이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 때문에 일부 임직원은 주식 취득을 포기했고 상당수는 금융권 대출을 받아야 했다.지난 2일 돌연 사임한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회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인 7000억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자 대규모 투자에 나설 계획이었다. 쿠팡 등과의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격차를 벌리고, 한편으론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명분도 내세우기 위해서였다.하지만 모기업 DH는 완전히 다른 결정을 했다. 배
신세계그룹의 e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이 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2년 이상 재직한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1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자에게는 근속연수별로 최소 6개월, 최대 24개월치 월 급여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을 준다. 또 미취학 아동과 초·중·고·대학에 재학 중인 자녀를 위한 특별지원금도 제공한다. 희망자에 한해 재취업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SSG닷컴은 이마트가 본격적인 온라인 쇼핑 사업을 위해 2019년 3월 물적분할한 회사다. 법인 설립 첫해를 제외하곤 매년 대규모 적자를 낸 탓에 최근 대규모 조직 개편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SSG닷컴에 앞서 11번가는 작년 말과 올 3월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롯데그룹의 롯데ON도 지난달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안재광 기자
파라다이스그룹이 서울 장충동에 국내 최고 수준의 호텔을 짓는다.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사진)는 2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미디어·IR 데이’ 행사에서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같은 세계 주요 도시엔 상징적인 랜드마크 호텔이 있는데 서울엔 아직 최고 호텔이 없다”며 “국내 최상위 호텔을 서울에 짓겠다”고 밝혔다.신라 시그니엘 포시즌스 등 기존 서울 시내 럭셔리 호텔을 뛰어넘는 ‘럭셔리 끝판왕 호텔’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니는 VIP가 주된 타깃”이라고 강조했다. 새 호텔 설립을 위한 기본 구상은 마쳤다. 기존 파라다이스 본사 부지 1만3950㎡에 지하 5층, 지상 18층 규모의 호텔 건물(객실 수 약 200개·조감도)을 짓기로 했다. 투자액은 약 5500억원이다.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8년 문을 여는 게 목표다.카지노가 주력인 파라다이스의 호텔 사업 확장 계획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구체화됐다. 최 대표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데 외국인 없이 3년을 보내면서 사업 다각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했다. 파라다이스의 카지노 매출 비중은 작년 기준 85%에 달한다.물론 카지노 사업도 확장한다. 서울 워커힐호텔이 기존에 뷔페식당으로 쓰던 자리 388㎡에 고액을 베팅하는 VIP 전용 카지노를 오는 9월 연다. 이 영업장에서만 내년 220억원, 2025년 32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주된 공략 대상은 중국인이다.최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고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이익을 낸 것은 2022년부터 시작한 일본 내 마케팅이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라며 “현재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는 2일 “국내 최상위 호텔을 서울에 짓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미디어·IR 데이’ 행사에서 “런던, 파리, 뉴욕 같은 세계 주요 도시엔 상징적인 랜드마크 호텔이 있는데 서울엔 아직 최고 호텔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신라 시그니엘 포시즌스 등 기존 서울 시내 럭셔리 호텔을 뛰어넘는 ‘럭셔리 끝판왕 호텔’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그는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니는 VIP가 주된 타깃”이라고 했다. 새 호텔 설립을 위한 기본 구상은 마쳤다. 기존 파라다이스 본사 부지 1만3950㎡(4220평)에 지하 5층, 지상 18층 짜리 호텔 건물을 약 200실 규모로 세운다는 것이다. 투자액은 약 5500억원이다. 올 하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 2028년 문을 여는 게 목표다. 카지노가 주력 사업인 파라다이스가 호텔 확장에 나서는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계기였다. 최 대표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데, 외국인 없이 3년을 보내면서 사업 다각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했다. 파라다이스의 카지노 매출 비중은 작년 기준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사진)가 최근 임원회의에서 “신세계그룹의 물류 처리에 회사 명운이 달렸다”며 “급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e커머스) 풀필먼트 등 3PL(외주) 사업을 더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1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이날 G마켓의 ‘스마일배송’을 시작했다. 스마일배송은 G마켓에 입점해 물건을 판매하는 셀러가 상품 입·출고, 재고 관리, 포장 등 물류 일체를 맡기면 주문 하루 만에 소비자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다.CJ와 신세계는 지난달 5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G마켓, SSG닷컴 등 신세계 e커머스 택배를 CJ대한통운이 전담 처리하는 데 합의했다. CJ대한통운으로선 연간 5000만 개가 넘는 택배 일감을 단번에 따낸 것이다.CJ대한통운이 전담하는 G마켓 스마일배송 물량은 월평균 250만 건에 달한다. CJ대한통운과 G마켓은 익일배송 주문 마감 시한을 오후 8시에서 자정으로 확대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기존에 스마일배송을 이용하지 않던 셀러를 유치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SSG닷컴 물류도 조만간 시작한다. 경기 김포에 있는 SSG닷컴의 첨단 물류센터 ‘네오’ 두 곳과 오포 물류센터 한 곳을 CJ대한통운이 넘겨받아 운영하고 배송을 맡기로 했다.CJ대한통운은 신세계와의 협업이 e커머스뿐만 아니라 물류 중간 과정과 오프라인 유통 전반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내부적으론 SSG닷컴과 G마켓 상품 하역까지 도맡아 연간 1억5000만 박스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신세계 이외의 대기업 물류 일감을 통째로 수주하는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 육가공 업체 하림은 올 하반기 가동할 예정인 전북 익산 물류센
최근 몽골로 여행을 떠난 유 모씨는 편의점에서 라면을 살 때 신분증을 요구받았다. “만 16세가 넘어야 라면 구매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유 씨는 “술, 담배를 사는 것도 아닌데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해 황당했다”며 “라면이 몸에 해로운 식품으로 인식되는 것 같았다”고 했다.실제 몽골에서 인스턴트 라면은 유해식품으로 취급된다. 2007년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중국산 라면을 먹은 학생 두 명이 사망한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라면 제조과정에서 독성 폐수가 들어간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다. 라면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제조사의 위생 관리 문제였으나, 이후 몽골 정부는 라면을 만 16세 이상만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21세 이상 구매가 가능한 술, 담배보다는 낮지만 초·중학생은 라면을 못 산다.CU GS25 등 몽골에 진출한 한국 편의점들도 몽골의 이같은 정책 탓에 상품 구색을 일부 변경해야 했다. 편의점에 10대 고객이 많은데, 상당수가 라면을 사지 못하기 때문이다. 몽골의 만 14세 미만 인구는 전체의 30%를 넘어 한국(10.6%) 보다 비중이 훨씬 높다.대안으로 CU는 간편식 면 요리를 선보였다. 작년말 한국식 짜장면, 일본식 라멘, 이탈리아식 파스타를 판매했는데 초도 물량이 금세 다 팔릴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세 간편식 면 요리는 출시 석 달 만에 총 20만개 넘게 판매됐다. 간편식은 인스턴트 라면과 달리 신분증 확인을 요구받지 않아 10대 학생들이 특히 많이 사갔다. CU는 간편식 특화 매장을 몽골에 조만간 낼 예정이다. 생라면과 떡볶이, 핫도그, 후라이드 치킨 등 ‘K푸드’ 전시장 처럼 꾸미기로 했다.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대형마트 이마트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을 하는 자회사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 합병해 1일 새롭게 출범한다. 마트, 슈퍼 두 업태 모두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어서다. 두 회사를 합쳐 덩치를 키우면 협력사와 협상할 때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는 데다 새로운 출점 전략을 구사하기도 좋다. 통합 이마트는 내실을 탄탄하게 정비하고 외형 성장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협력사들과 계약 조건 승계에 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기존에는 이마트 따로, 에브리데이 따로 썼던 계약서를 이마트 하나로 통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이마트는 일부 협력사에 기존 계약 조건이 아닌 새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에브리데이 법인이 사라진 만큼 이마트의 계약 조건을 에브리데이에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걸었다.관건은 공급 가격이다. 공급가를 이마트와 같게 하면 에브리데이는 더 싸게 물건을 떼올 수 있다. 예컨대 농심 새우깡을 이마트는 500원, 에브리데이는 600원에 사왔다면 앞으로는 에브리데이도 500원에 사올 수 있다는 의미다.협력사 일부는 반발하고 있다. 결국 물건을 더 싸게 달라는 의미기 때문이다. 한 식품사 관계자는 “물건을 더 많이 팔아주면 공급가를 낮추는 게 타당하지만, 이마트와 에브리데이가 구매하는 수량은 같은데 단가만 낮출 순 없다”고 했다. 이마트는 합병 후 외형을 키워 구매 수량도 더 늘릴 수 있다며 협력사를 설득하고 있다. 그 방안 중 하나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게 슈퍼 가맹점 확대다.기존 에브리데이는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 위주였다. 지난 3월 말 기준 231개 매장 가운데 가맹점은 채 10%도 안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서울 시내엔 13개의 면세점이 있었다. 공항이 아니라 시내에 면세점이 10개가 넘는 도시는 세계적으로 서울이 유일했다. 수만 많은 게 아니라 규모도 대부분 백화점 못지않게 컸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몰려와 화장품과 명품을 쓸어 담았다. ‘황금알 낳는 거위’에 비유됐던 시내 면세점은 요즘 생존을 걱정할 처지다. 엔데믹으로 관광이 정상화됐지만, 중국인은 시내 면세점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시내 면세점들은 문을 닫거나 매장을 대폭 축소하고 인력을 줄이는 구조조정에 나섰다.27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영업 중인 서울 시내 면세점은 8개까지 줄었다. 전국적으론 2019년 22개에서 현재 16개로 감소했다. 수원 앙코르면세점이 휴업하는 등 지방 면세점 상당수는 제대로 영업하지 않고 있다.면세점의 폐업은 사실 2019년부터 시작됐다. 중국이 2017년부터 ‘사드 보복’에 나서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없애자 중소·신생 면세점부터 타격을 입었다. 한화갤러리아가 2019년 9월 서울 여의도 63빌딩 면세점의 영업을 종료했고, 이듬해인 2020년 초 두타면세점도 사업을 포기했다. 이후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아예 사라지자 면세점 영업도 멈췄다. 하나투어의 에스엠면세점을 시작으로 2021년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2022년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최근 면세점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여행 스타일의 변화 때문이다. 올 1분기 외국인 방문객 수는 약 340만 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분기(384만 명)의 88%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면세점 매출은 계속 줄고 있다. 2019년 25조원에서 지난해는 13조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올 들어 5월까지 월평균 매
쿠팡 모기업인 미국 쿠팡Inc가 인공지능(AI) 전문가 아샤 샤르마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사진)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AI 기술을 쿠팡의 온라인 쇼핑 사업에 접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쿠팡Inc는 MS의 AI 플랫폼인 애저 프로덕트부문을 총괄하는 샤르마 부사장이 이사회에 합류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은 “샤르마 부사장의 AI 제품에 대한 식견과 전문성은 쿠팡의 혁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함께 획기적인 소비자 경험을 만들어 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샤르마 부사장은 “10년 안에 쿠팡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 성공을 돕겠다”고 했다.샤르마 부사장은 메타(페이스북) 프로덕트 부사장, 인스타카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거쳤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여성 AI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메타에서 근무하면서 페이스북 메신저 개발을 주도했다. 2021년부터 올초까지 일한 식료품 배송 대행업체 인스타카트에선 대화형 AI 기술을 도입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쿠팡은 온라인 쇼핑과 물류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는데 샤르마 부사장의 합류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쿠팡Inc 사외이사는 그를 포함해 7명으로 늘었다. 샤르마 부사장 이외에 투자사 그린옥스 창립자 닐 메타, 프라이머리벤처파트너 창업자인 벤저민 선, 제이슨 차일드 전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 클라우드서비스업체 에어테이블의 엠버린 투바시 재무이사, 핀테크기업 브렉스 공동창업자인 페드로 프란체스키, 케빈 워시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 등이 있다.안재광 기자
특별한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제품을 선보이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스.티. 듀퐁(S.T. DUPONT)은 1872년 창립자 시몽 티소 듀퐁의 모험 정신과 열정으로 탄생했다. 최초의 럭셔리 라이터를 포함한 가죽 제품과 필기구,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탁월한 가치와 헤리티지를 상징한다. 에스.티. 듀퐁은 150년이 넘는 유구한 세월 동안 독자적인 아카이브를 충실히 쌓아올리고 있다. 창립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대담한 시도를 통해 다양한 한정품을 선보이는 등 독자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파르타가스와 컬래버 상품 선보여전통과 혁신, 도전 정신을 지향하는 에스.티. 듀퐁은 매 시즌 다양한 소재와 색다른 디자인의 한정품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글로벌 프리미엄 시가 브랜드인 파르타가스의 최고급 라인인 리니아 마에스트라(Linea Maestra)와 협업한 리미티드 에디션 파르타가스(Partagas)를 출시, 시가 마니아들을 위한 매력적인 컬렉션을 제안했다. 그동안 에스.티. 듀퐁은 프리미엄 시가 브랜드인 코이바, 몬테크리스토와의 성공적인 파트너십 아이템을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에스.티. 듀퐁과 파르타가스는 모두 19세기에 설립된 브랜드다. 고유의 노하우와 창의성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을 선보이며 각 분야에서 럭셔리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파르타가스는 리니아 마에스트라의 아이코닉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이다. 강렬한 블루 컬러와 함께 시가 리프 패턴이 정교하게 디자인 됐다. 매혹적인 외관이란 평가를 받는다. 특히 라인 2 라이터와 맥시젯 라이터, 재떨이, 시가 커터에는 쿠바 아바나에 있는 파르타가스의 아뜰리에가 묘사돼 있
방문객 감소로 경영난에 빠진 롯데면세점이 서울 잠실 매장을 대폭 줄이고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타워동 매장의 영업을 종료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월드타워점 매장은 타워동 8~9층과 에비뉴엘동 7~8층에 나뉘어 있다. 롯데면세점은 에비뉴엘동 매장만 영업하기로 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이날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 “모든 임원은 급여를 20% 삭감하고 인원을 최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안재광 기자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매장 네 곳이 모두 월 매출 기준으로 파이브가이즈 매장 세계 ‘톱10’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브가이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주도해 작년 6월 한국에 들여온 미국 버거 브랜드다.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는 강남, 여의도,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서울역 등 네 개 지점 월 매출이 세계 1900여 개 매장 중 상위 10위에 포함됐다고 25일 밝혔다.인앤아웃, 쉑쉑버거 등과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는 패티가 두껍고 내용물도 많은 전형적인 ‘미국식 버거’다. 기본 버거 가격이 1만원을 넘고, 셰이크와 감자튀김을 포함한 세트를 주문하면 3만원대에 달해 ‘고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도입 1년 만에 파이브가이즈 매장들은 점심시간에 긴 줄이 생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파이브가이즈의 영업이 잘되는 이유 중 하나로 감자튀김이 꼽힌다. 냉동감자를 쓰는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매장과 달리 생감자를 바로 튀겨서 내준다. 에프지코리아는 미국 파이브가이즈와 비슷한 품질의 감자를 찾기 위해 강원 평창 등 산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조달하고 있다. 무료 땅콩도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 미국 매장과 동일하게 한국에서도 대기 공간에 땅콩을 놔두고 있다. 국내 네 개 매장에서 매달 소비하는 땅콩이 6.2t(550상자)에 달한다.에프지코리아는 오는 9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다섯 번째 매장을 열 예정이다. 서울 이외 경기권 첫 매장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쿠팡이츠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안재광 기자
지하철역이 제품과 브랜드를 홍보할 때 가장 많이 활용되는 팝업 매장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동서식품이 지난달 16일 서울 지하철 7호선 자양역 안에 문을 연 ‘카누 휴식역’이 대표적이다. 옛 매표소 공간을 활용해 동서식품의 커피 브랜드 카누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달 16일까지 한 달간 이어진 행사 기간 이 팝업에는 2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 서울시는 이 매장을 ‘휴식역’이란 콘셉트를 그대로 살려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게임 회사 블리자드는 지난해 5월 ‘디아블로 4’ 출시 일정에 맞춰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지하 4층에 브랜드 체험존 ‘헬스테이션’을 열었다. 역사 내 유휴 공간을 게임 배경에 맞춰 공포스럽게 연출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게임 마니아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예약 신청이 몰렸다. 신발 브랜드 반스도 비슷했다. 같은 해 10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 ‘반스 스테이션’ 팝업 매장을 열자 이틀간 9500여 명이 방문했다.지하철 역사를 활용한 팝업 매장은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기업들 사이에서 유명 백화점과 성수동 등에 비해 임차료가 저렴해 브랜드를 알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서다.안재광 기자
지난달 16일 서울 지하철 7호선 자양역 안에 ‘카누 휴식역’(사진)이란 팝업 매장이 문을 열었다. 옛 매표소 공간을 활용, 동서식품의 커피 브랜드 카누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카누 바리스타 캡슐커피를 시음하고, 지하철 느낌을 잘 살린 세트장에서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구성했다. 이 팝업 매장은 큰 인기를 끌었다. 이달 16일까지 한 달간 이어진 행사 기간 2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동서식품과 함께 팝업 매장을 기획한 제일기획 관계자는 “가장 분주한 장소인 지하철역이 휴식 공간을 넣기 가장 좋을 것이란 역발상으로 시작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호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카누 팝업 행사가 끝난 뒤엔 ‘휴식역’이란 콘셉트를 그대로 살려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업 브랜드를 홍보할 때 가장 많이 활용되는 팝업 매장은 주로 서울 성수동, 홍대입구역 등에 열린다. MZ세대와 외국인들이 많아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몰, 신세계 강남점 등 대규모 백화점도 팝업 매장으로 인
매물로 나온 기업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복수의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인 유통 매장이 온라인 쇼핑에 밀려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슈퍼마켓 업황은 나쁘지 않은 데다 사업 확장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GS리테일, BGF리테일 등 국내 유통 대기업과 중국 e커머스 알리바바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이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와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작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크기가 대체로 198~330㎡(약 60~100평) 수준인데, 슈퍼마켓치곤 작아서 본사가 직영해 이익을 내기 어렵다”며 “가맹점 형태로 운영해야 가장 효율이 좋다”고 말했다. 슈퍼마켓 가맹 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하는 곳은 GS더프레시다. 편의점 GS25의 가맹 노하우를 2020년부터 적극 도입, 최근 신규 점포 대부분을 가맹 사업자로 채우고 있다. GS더프레시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흡수할 경우 매장 수는 800개에 육박하게 된다. 경쟁사인 롯데슈퍼(356개), 이마트 에브리데이(252개)를 압도해 업계 1위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다.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상당하다. 슈퍼마켓 사업 진출을 과거부터 유력하게 검토해왔는데, 마침 300개 이상의 점포망을 갖춘 매물이 나왔기 때문이다. BGF리테일은 이미 수백 개의 매장에서 채소, 과일, 고기 등을 판매하며 장보기 기능을 확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슈퍼형 편의점’ 시도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BGF리테일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
글로벌 호텔 체인 구축에 나선 롯데호텔앤리조트가 미국 시카고에 부티크 브랜드 ‘L7’을 열었다. L7이 해외에 호텔을 낸 것은 베트남 하노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13일(현지시간) ‘L7 시카고 바이 롯데’ 개관 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발표했다. 개관식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부회장), 노준형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김태홍 롯데호텔앤리조트 대표 등 롯데그룹 경영진이 참석했다.14층, 191실 규모인 이 호텔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글로벌 디자인 기업인 아브로코가 맡았다. 아브로코는 ‘식스 센스 런던’, ‘1호텔 센트럴 파크 뉴욕’ 등 세계 유명 호텔을 디자인했다. 한국 전통 직물인 조각보에서 영감을 얻어 새 호텔 객실 내 카펫 패턴과 램프 갓 등의 디자인에 적용했다. 한국 호텔의 정체성을 최대한 살린 레스토랑도 입점했다. 미국 유명 셰프 앤드루 임과 손잡고 선보인 레스토랑 ‘페릴라’에선 ‘한국식 BBQ’를 소개한다.롯데호텔앤리조트는 5성급 럭셔리 호텔 위주의 기존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4성급 부티크 호텔 중심으로 바꿨다. 5성급 호텔은 컨벤션 등 갖춰야 할 부대시설이 많아 투자비가 크게 들고 의사 결정도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3~4성급 부티크 호텔은 빠른 확장이 가능하다.롯데호텔앤리조트는 2016년 서울 명동에 L7을 처음 선보인 뒤 강남과 홍대, 부산 해운대 등으로 늘려갔다. 지난해엔 하노이에 ‘L7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바이 롯데’를 열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해외에 14곳의 호텔을 운영 중이다.안재광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1400억원 과징금 부과와 형사 고발 결정이 내려진 13일 쿠팡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제조회사에서 상품을 구매해 자사 물류창고에 보관했다가 빠르게 배송하는 핵심 사업 모델이 공정위 결정으로 송두리째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는 판단 때문이다.쿠팡 관계자는 “질 좋은 직매입상품과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안하는 것은 유통업의 본질”이라며 “이를 부정하는 취지의 공정위 결정은 사업을 접으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공정위가 쿠팡에 물린 과징금은 유통업체에 매겨진 금액으로는 사상 최고액이다. 지난해 쿠팡 영업이익(6174억원)의 23%에 해당한다. 쿠팡은 올 1분기 53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여기에 공정위 규제로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직매입 및 PB상품 판매가 위축되면 수익성은 더 악화할 수밖에 없다.이 때문에 쿠팡 내부에선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C커머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대규모 투자 계획 실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 3월 신규 풀필먼트(통합물류)센터 확보와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에 3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도서·산간 등 ‘인구 소멸지역’으로 확대해 배송 경쟁력을 고도화할 계획이었다. 구체적으로는 2026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경북 김천, 충북 제천, 부산, 경기 이천, 충남 천안 등 8곳 이상의 지역에 물류센터를 짓기로 했다.쿠팡은 공정위 발표 직후 오는 20일로 예정된 부산 첨단물류센터 기공식을 취소하고, 이를 부산시 등 관계기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투자부터 무기
롯데하이마트(대표 남창희)가 6월 여름 성수기를 맞아 가전제품 할인에 들어갔다. 다양한 브랜드의 에어컨 행사 상품을 비교해 구매할 수 있다. 세탁·건조기, 음식물처리기 등 여름에 사용량이 많은 가전도 특별 혜택으로 증정한다.대표 행사상품은 에어컨이다. 전국 330여개 롯데하이마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LG전자 ‘오브제컬렉션’, 삼성전자 ‘무풍클래식’, 위닉스 ‘창문형 에어컨’ 등을 할인 판매한다. 삼성전자 ‘원바디 세탁·건조기’, 쿠쿠 ‘인스퓨어 제습기’, 린클 ‘미생물 음식물처리기’ 등을 구매하면 최대 20만원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한다.롯데하이마트는 이들 들어 48개월, 60개월 카드 장기할부 행사도 진행 중이다. 가전 구매로 목돈을 한 번에 지출하는 데 따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제휴카드로 구매한 뒤 한달에 각각 30만원, 70만원 이상 사용시 매달 최대 1만5000원씩 최대 90만원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온라인쇼핑몰에서는 ‘에너지효율 1등급 에어컨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오브제 휘센타워’, 삼성전자 ‘무풍갤러리’, 위니아 ‘에어블’ 등 에너지효율 1등급 행사상품을 롯데카드, 신한카드 등 행사카드로 구매 시 상품할인, 캐시백 등 최대 8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대표 할인상품은 투인원(2in1) 에어컨이다. LG전자 ‘오브제 휘센타워1 9 시리즈’, ‘오브제 휘센뷰1’, 삼성전자 ‘무풍갤러리’, 위니아 ‘에어블’ 등 행사상품 구매 시 상품할인과 함께 캐시백 등 최대 80만원 혜택을 제공한다. 싱글 에어컨에서는 LG전자 ‘오브제 휘센타워1 9 시리
이마트의 신(新) 가격정책 ‘가격파격’이 6번째 시즌에 돌입한다. ‘가격파격’은 이마트가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필수 먹거리와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겠다는 ‘가격 투자형 프로젝트’다. 장기화된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는 ‘꼭 필요한 상품을 저렴하게 사는 것’이다. 이마트는 간단하면서도 명확한 요구를 가격파격 선언을 통해 수행, 고객 만족도와 체감 혜택을 한층 더 높이겠다는 목표다.이달 30일까지 이어지는 6월 가격파격의 콘셉트는 실질적 혜택이다. 이마트는 이미 가격이 많이 상승했거나, 수요 증가로 시세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선제적으로 할인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혜택을 선사할 예정이다.먼저 6월 가격파격 3대 핵심상품으로 양배추·계육·냉면, 비빔면을 선정했다. 이미 가격이 크게 오른 양배추, 초복 영향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계육, 외식물가 상승의 대표적 품목 ‘냉면 및 비빔면’ 등 요즘 시기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체감 혜택을 높일 수 있는 품목들이다.대표적 식재료인 양배추는 작년 대비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이다. 양배추는 2~3월 산지에 비가 많이 내려 저장 물량이 줄었고, 그 여파로 4~5월 고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늦어진 출하시점도 가격상승에 한 몫 했다. 수확시기에 폭설 등 기상이변으로 인해 양배추의 성장속도가 늦어졌고, 예년에 비해 1~2주가량 출하시기가 늦어졌다.이마트는 양배추 가격 안정화를 위해 담양, 광양, 서산, 무안, 진도, 영암 등 유명산지 농가 사전계약 재배를 진행했다. 한 통 당 2480원에 판매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리실 수
현대백화점은 2021년 서울 여의도에 ‘더현대 서울’이라는 전에 없던 스타일의 백화점을 세웠다. 매장 한가운데에 초대형 공원을 넣고, 지하철과 이어지는 가장 입지가 좋은 곳엔 2~3주마다 브랜드를 바꾸는 등 쇼핑몰에 공간 개념을 강화했다.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그것도 과거 ‘유통가의 무덤’으로 불린 여의도에 백화점이 들어서자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결과는 반대였다. 더현대 서울은 작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백화점 역사상 최단기간에 1조원을 달성했다.스타필드도 비슷했다. 2016년 경기 하남에 초대형 쇼핑몰 ‘스타필드’가 문을 열었을 때 “너무 커서 매장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스타필드 하남은 곧 지역 ‘명소’가 됐다. 이후 서울 코엑스몰, 고양, 안성, 수원 등에 들어선 스타필드도 지역 대표 쇼핑몰로 자리 잡았다. ‘오프라인 유통 종말’이라는 말이 나오는 시대에 복합쇼핑몰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복합쇼핑몰을 성장 사업으로 분류하고 대대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아이파크몰, 2030 방문객 몰려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필드 운영사 신세계프라퍼티는 올 1분기 영업이익 122억원을 거뒀다. 작년 1분기 29억원과 견줘 4배 넘게 늘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처음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지난해 연간 이익은 946억원이다.서울 용산의 복합쇼핑몰 아이파크몰도 올 1분기 매출이 1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급증했다. 3층과 6층 패션 공간을 새롭게 꾸미느라 일부 영업장이 문을 닫고 공사 중인데도 거둔 성과다. 아이파크몰은 테니스와 스쿼시를 혼합한 라켓 스포
국내 여행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기업가치 10조원을 목표로 다음달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다.블룸버그통신은 7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야놀자가 상장 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이르면 다음달 미국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야놀자가 목표로 한 기업가치는 70억~90억달러(약 9조5800억~12조3100억원)에 달한다. 상장을 통해 4억달러(약 54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장 계획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야놀자는 국내 1위 여행·숙박 예약 플랫폼 기업이다. 이수진 이사회 의장은 스무 살에 모텔 청소부로 시작해 2005년 야놀자를 창업했다. 사업 초기엔 전국 호텔, 모텔 등의 숙박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에 불과했으나 2015년 스마트폰 앱을 출시하고 여행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지난해엔 이스라엘의 고 글로벌 트래블을 인수해 글로벌 여행 플랫폼 업체로의 확장에 나섰다. 야놀자는 단순히 여행 예약을 대행해주는 것을 넘어 숙박과 레저 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부문으로 확장하면서 에어비앤비, 익스피디아그룹 등과 경쟁하고 있다.야놀자는 상장 준비를 위해 뉴욕증권거래소 임원 출신 알렉산드르 이브라힘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지난해 영입했다. 또 북미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3월 뉴욕 맨해튼에 50번째 해외 사무소를 설립했다.야놀자는 지난해 매출 7666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2021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17억달러(약 2조3000억원)를 투자받았는데, 당시 비전펀드가 평가한 기업가치는 약 8조원이었다.
롯데면세점은 서울 명동에서 운영 중인 홍보관 나우인명동에 스누피 팝업 매장을 7일 열었다. 스누피는 1950년 미국 신문에 연재된 만화 ‘피너츠’에 나오는 비글 강아지 캐릭터다. 팝업 매장은 오는 8월 14일까지 운영된다. 팝업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스누피 인형과 열쇠고리, 휴대용 선풍기 등 32개 스페셜 상품과 캐릭터 상품 500여 개를 선보였다. 아이스크림과 커피, 쿠키 등 식음료도 판매한다.롯데면세점은 나우인명동 방문객을 상대로 러키드로 이벤트를 한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과 온라인면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한다. 굿즈를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스누피 사은품을 증정하고, 쿠키 등을 일정 금액 이상 구입하면 텀블러와 컵을 30% 할인해준다.안재광 기자
신세계는 2021년 약 3조4400억원에 G마켓을 인수했다. 온라인 쇼핑 주도권을 단번에 잡겠다는 포석이었다. 하지만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 쿠팡에 밀려 G마켓은 매출과 이용자, 수익이 모두 감소했다. CJ도 비슷했다. 쿠팡이 물류사업을 확장하자 CJ대한통운 택배 주문이 줄었다. 2022년 16억5000만 건에 달하던 택배 처리량은 지난해 16억 건 아래로 떨어졌다. 신세계와 CJ가 그룹 차원에서 전방위적 사업 제휴에 나선 배경에는 ‘공교롭게’ 쿠팡의 부상이 자리 잡고 있다.신세계는 우선 e커머스 사업 물류를 CJ대한통운에 맡겨 돌파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SSG닷컴은 이마트 상품을 주로 판매한다. 쿠팡처럼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설해 직접 배송했다. 이 전략은 대규모 손실을 동반했다.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연평균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대규모 적자는 SSG닷컴 상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당초 올해 상장하려던 계획은 취소됐다. 상장을 전제로 SSG닷컴에 1조원을 투자한 외부 펀드들은 돈을 내놓으라며 신세계를 압박했다. 신세계가 다른 투자자를 책임지고 찾아주겠다며 봉합했지만 연말까지 또 다른 투자자를 구해야 한다.정용진 신세계 회장에게는 e커머스 적자 탈출을 위한 승부수가 필요했다. 정 회장이 사촌형 이재현 회장이 이끌고 있는 CJ그룹과의 전면적 협력 강화를 추진한 배경이다. ‘돈 먹는 하마’인 물류사업을 국내 최고 경쟁력을 갖춘 CJ대한통운에 맡기고, 본업인 유통과 상품 기획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SSG닷컴뿐만 아니라 G마켓 물류도 CJ대한통운에 줬다. ‘익일 도착 보장’이란 서비스를 다음달 시작하면 쿠팡의 ‘로켓배송’과 경쟁할 토대가 마련된다.CJ
재계 11위 신세계그룹과 13위 CJ그룹이 유통 및 물류, 상품, 미디어 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업하기로 했다. 급성장한 쿠팡과 주요 사업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범삼성가 사촌기업’이 의기투합해 e커머스 공습에 맞대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두 그룹은 5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신세계-CJ 사업제휴 합의서(MOU)’ 체결식을 열었다. 신세계그룹에서 임영록 경영전략실장과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CJ그룹에서는 김홍기 CJ㈜ 대표와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 등이 참석했다.제휴의 핵심은 신세계의 e커머스 사업 부문과 CJ대한통운이 물류 협력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CJ대한통운이 G마켓 판매 상품을 하루 만에 보내주는 ‘스마일배송’ 서비스를 전담한다. G마켓의 익일 배송을 CJ대한통운이 맡으면 주문 마감 시간이 기존 오후 8시에서 쿠팡과 같은 밤 12시로 늦춰진다.SSG닷컴의 물류센터 운영, 쓱배송·새벽배송 서비스도 대부분 CJ대한통운이 담당한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의 경기 김포와 오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3곳의 위탁 운영을 CJ대한통운에 맡기는 것을 넘어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은 본업인 식료품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주력 기업인 CJ제일제당과 이마트 간 상품 협업도 본격화한다. 두 그룹은 “양사의 축적된 노하우를 토대로 기획 단계부터 협력이 이뤄지면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가성비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번 제휴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강한 의지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두 그룹이
중국 전자상거래(e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의 한국 모바일 앱 이용자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초저가 제품에서 유해물질 검출이 빈번한 데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까지 불거져 신뢰도가 확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4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달 알리와 테무의 모바일 앱 월간 활성이용자(MAU)는 각각 약 830만 명, 797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알리는 3.4%, 테무는 3.3% 줄었다. 지난 3월 알리 887만 명, 테무 829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두 달째 내리막길이다.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테무와 알리 두 앱의 신규 설치 건수가 지난달 총 223만 건으로 전월 298만 건 대비 25%가량 감소했다. 알리는 약 171만 건, 테무는 52만 건으로 나타났다. 두 앱의 월별 신규 설치 건수는 3월 408만 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두 달 연속 줄었다.반면 이용자 수 1위인 쿠팡은 지난달 MAU가 3111만여 명으로 전월보다 0.7% 늘었다. 쿠팡은 4월 유료 멤버십 와우멤버십 가격을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했지만, 우려하던 이용자 이탈은 확인되지 않았다.알리와 테무 사용자가 감소한 것은 잇단 유해물질 검출로 소비자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알리, 테무, 쉬인 등 해외 e커머스에서 판매 중인 식품 용기 58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에나멜 재질 그릇 한 개에서 기준치의 4배가 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이날 발표했다.지난달 28일 서울시는 어린이 제품 10개 중 4개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도 내놨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중순 알리
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TV를 구매한 건 4~5년 전쯤이었다. 한국산 TV를 ‘반값’에 살 수 있다는 지인의 말에 솔깃했다. 반신반의하고 쇼핑몰을 뒤졌는데, 정말 반값 구매가 가능했다. 한국에선 300만원에 가까운 제품을 배송비와 관세를 포함해 150만원가량에 샀다. 익숙하지 않은 해외 사이트를 찾고, 회원 가입해서 할인 쿠폰을 받고, 배송 대행을 맡기는 등의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아끼는 비용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웠다. 한동안 미국 직구를 잊고 지내다가 작년에 중국 직구를 새로 알게 됐다. 한 대기업 임원이 무선 이어폰을 몇천원에 샀다고 알려준 게 계기였다. 이건 또 뭔가 싶었다. 곧바로 접속해 무선 이어폰 두 개를 1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샀다.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 삼성과 애플의 수십만원짜리 무선 이어폰을 조잡하게 흉내 낸 것 치곤 음질이 좋았다.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 앞에 늦은 배송, 유해물질 검출 등의 문제는 ‘문제’로 인식되지 않았다.미국이든, 중국이든 사람들이 해외 직구를 즐겨 하게 된 주된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있는 것 같다. 상품의 구색과 품질은 그 뒤에 따라온다. 물건을 싸게 사고 싶은 건 현대 소비자의 근원적 욕망이다. 돌이켜 보면, 이런 욕망을 충족해 준 유통 기업이 늘 ‘승자’가 됐다. 지금은 온라인 쇼핑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마트도 한때 그랬다. 1993년 서울 창동에 첫 매장을 열었을 때 이마트는 홍보 전단에 “최대의 고객 만족은 가격 만족이란 소매업의 기본을 이제야 실천할 때가 됐다”고 썼다. 이마트 홈플러스 같은 곳을 지금은 ‘대형마트’라고 하지만 당시엔 ‘할인점(discount store)’으로 불
국내 첫 스키장 용평리조트는 지난해 211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스키장 매출은 250억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약 90%는 콘도 분양과 객실 운영에서 나왔다. 국내 최고 스키장 주위로 ‘콘도 타운’을 지속적으로 조성한 결과였다. 스키장은 ‘집객’의 핵심 콘텐츠 역할을 하고, 매출은 주변 부동산 개발로 확대하는 전략이 통한 것이다. 다른 스키장이 어려움을 겪을 때도 성장을 이어가 업계 첫 상장까지 한 비결이다.용평리조트가 사명을 51년 만에 ‘모나용평’으로 바꾸고 본격 확장에 나선다. 용평리조트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안을 승인했다. 모나는 어머니의 영어단어 ‘마더’(MOther)와 자연의 ‘네이처’(NAture)에서 따왔다. “글로벌 수준의 아시아 대표 리조트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내놨다.용평리조트는 스키장 산업의 위축 속에서도 이례적 성장을 지속했다. 2022년 14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작년에 2000억원을 넘겼다. 올해는 3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콘도를 계속 늘리고 있어 분양 수익이 꾸준히 발생하는 데다 객실 운영을 통한 매출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1973년 건설된 국내 최초 현대식 스키장인 용평리조트는 1982년 205실 규모의 용평콘도를 지으며 콘도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1989년 타워, 1990년 빌라, 2002년 버치힐, 2006년 포레스트 및 그린피아, 2008년 베르데힐, 2017년 블리스힐스테이, 2021년 아폴리스 등의 콘도를 세웠다. 콘도 분양은 일회성 매출이지만 콘도가 늘수록 객실 판매액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 작년 말 기준 용평리조트의 콘도 객실 수는 3356실에 이른다. 객실 판매로만 작년에 762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분양 매출(731억원)
국내 면세점 1위 롯데면세점이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수익 구조가 악화하고 업황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자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롯데면세점 관계자는 28일 “작년 하반기 이후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며 “조직 개편과 인력 감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곧 임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 대상과 조건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2년 12월 한 차례 희망퇴직을 받았는데, 당시엔 신청자가 20여 명에 불과했다. 이번엔 대상을 넓힐 것으로 알려졌다.롯데면세점은 조직 개편도 단행한다. 안 되는 사업장은 과감히 축소하거나 없애고 잘 되는 사업장 위주로 자원을 몰아주기로 했다. 업계에선 부산 제주 등의 시내 면세점이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과 단체 관광객 감소로 영업 상황이 더 어려운 곳들이다. 회사 측은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따이궁 등에게 주던 송객 수수료를 대폭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롯데면세점은 올 1분기 27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작년 하반기부터 ‘적자의 늪’에 빠졌다. 김주남 대표는 위기 상황을 공유하기 위해 최근 현장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제주점, 이달 24일 서울 신천동 월드타워점 등을 다녀갔다. 김 대표는 간담회에서 “고환율에 고물가가 겹쳐 직접적 어려움이 왔다”며 “어려움을 버티는 기간 동안 사업 전략을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안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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