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GS25는 올 1월 자사의 간편결제 시스템 ‘GS페이’의 사용 건수가 작년 1월 대비 104% 증가했다고 25일 발표했다.GS페이 사용량이 늘어난 것은 이 편의점에서 GS페이로 결제할 경우 ‘GS&포인트’가 최대 2% 적립될 뿐 아니라 행사상품 추가 할인 등의 혜택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GS페이는 GS25뿐 아니라 슈퍼마켓 GS더프레시, e커머스 GS샵 등에서도 사용 가능하다.GS25는 GS페이가 사용자의 점포 방문 빈도를 높여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GS페이 사용자는 미사용자에 비해 이 편의점에서 결제한 횟수가 10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안재광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스턴에디션과 아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스턴에디션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가구, 도자기 등에 잘 담아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인으론 처음 ‘아키텍처 다이제스트’ 세계 최고 인테리어 디자이너 100인에 선정된 양태오 디자이너가 총괄 아트디렉터를 맡고 있다.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신세계면세점 캐릭터 ‘폴앤바니’를 내세운 ‘향(香)’ 개발에 나선다.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 신세계면세점만의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향은 오는 4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VIP 라운지에서 처음 공개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예술과 음악 분야를 중심으로 아트 브랜딩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재광 기자
이마트가 라오스 최대 민간 기업인 한국계 LVMC(옛 코라오그룹)와 손잡고 라오스 유통 시장에 진출한다. LVMC는 라오스뿐 아니라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인접 국가로 사업을 확장 중이어서 향후 두 회사 간 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라오스 첫 대형마트 설립이마트는 지난 22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코라오타워에서 LVMC홀딩스의 투자회사 U-DEE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마트의 간판과 매장 디자인, 운영 노하우 등을 U-DEE가 사용하고 매출 일부를 이마트에 지급하는 방식에 합의했다.U-DEE는 올 하반기 이마트 한 곳과 이마트 자체브랜드(PB)인 노브랜드 전문점 세 곳을 열 예정이다. 또 10년 내에 이마트 매장을 20개로, 노브랜드 전문점은 7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라오스에는 현재 이마트 같은 대형마트가 없다. 1인당 국민소득이 2022년 기준 2360달러로 소비력이 약한 탓이다. 대부분의 상품이 전통시장과 구멍가게 같은 곳에서 판매된다. 하지만 최근 수도인 비엔티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종료 이후 해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대형마트 시장이 형성될 여건이 갖춰졌다고 두 회사는 판단했다. 라오스의 소득 상위 10%의 1인당 소득이 8000달러까지 상승한 것도 영향을 줬다. 이마트는 최근 한류가 확산하고 있는 현지 매장에서 한국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LVMC, 車에서 유통으로 확장이마트와 손잡은 LVMC는 코라오로 잘 알려진 한국계 라오스 기업이다.오세영 회장이 이끄는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기아 등 한국차뿐 아니라 중국 체리차 등 해외 자동차 딜러십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중고차, 오토바이,
신세계백화점이 이달 15일 서울 강남점 지하 1층에 국내외 디저트를 총망라한 대규모의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를 열었다. 스위트 파크는 해외에서만 맛볼 수 있던 유명 디저트부터 전통 한과와 노포 빵집 등 ‘K-디저트’까지 한데 모은 공간이다. 5300㎡(약 1600평) 규모로 43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해외 프리미엄 디저트 한국 1호점 줄이어글로벌 제과·제빵 명인들의 프리미엄 브랜드의 ‘한국 1호점’이 여럿 들어섰다. 벨기에의 명품 초콜릿 ‘피에르 마르콜리니’가 대표적이다. 2015년 벨기에 왕실 쇼콜라티에로 지정된 피에르 마르콜리니는 세계를 돌며 가공되지 않은 카카오 콩을 공수하고 섬세한 수작업을 통해 초콜릿과 마카롱 등을 완성하는 브랜드로 명성이 높다. 프랑스 파리의 줄 서는 빵집 ‘밀레앙’도 강남점에 글로벌 첫 지점을 열었다. 밀레앙은 한인 서용상 제빵사가 파리에서 운영하는 빵집으로, 프랑스 ‘국민 간식’으로 통하는 플랑(프랑스식 타르트)으로 유명하다.일본에서 인기가 커진 파이 맛집 ‘가리게트’도 있다. 프랑스 정통 파이 디저트인 ‘밀푀유’가 대표 메뉴다. 일본 베이크 기업과 신세계와 손잡고 만든 플래그십 매장 ‘베이크 더 샵’도 들어섰다. 일본에서 줄 서서 먹는 구움과자 ‘프레스 버터 샌드’와 ‘베이크 치즈 타르트’, 애플파이 ‘라플’ 등 베이크사의 대표 브랜드 3개를 한꺼번에 선보인 매장이다.국내 유명 베이커리의 메뉴를 선별한 ‘베이커리 편집숍’과 색다른 퍼포먼스를 펼치는 디저트 바 등 신개념 매장도 도입했다. 전국 ‘빵지순례’ 맛집 5
국내 대표 종합주류회사 하이트진로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프리미엄 ‘스피릿’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공략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하이트진로는 지난해 프랑스 꼬냑 제조사 하디와 계약을 맺고, 최고급 라인인 라리크 포시즌스 4종과 라리크 카요타 1종을 국내에 처음 출시했다. 라리크 포시즌스와 라리크 카요타는 100년 이상된 최고급 원액만 엄선해 블렌딩 한 하디의 최고급 꼬냑 제품이다.특히 라리크 포시즌스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에 어울리는 맛을 내기 위해 하디가 보유한 블렌딩 독자 기술을 적용했다. 세계적으로도 400세트만 내놨으며, 국내에는 단 한 세트만 들어왔다.하이트진로는 최근 일본의 프리미엄 위스키 후지산로쿠 시그니처 블렌드를 출시하며 첫 일본 위스키 수입도 시작했다. 후지산로쿠 시그니처 블렌드는 세계 1위 블렌더 다나카 쇼타가 블렌딩한 기린그룹 후지 고텐바 증류소 제품이다. 보리맥아를 주재료로 하는 몰트 원액과 그 외 곡물을 주된 재료로 사용하는 그레인 원액을 절묘한 밸런스로 블렌딩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이트진로는 앞으로 동일 증류소에서 생산하는 후지 싱글몰트, 후지 싱글블렌디드, 후지 싱글 그레인 등 기린 후지 시리즈의 라인업도 늘려나갈 계획이다.꼬냑과 일본 위스키에 이어 멕시코 데킬라 코모스 2종도 출시했다. 코모스는 데킬라 최상위 등급의 브랜드다. 미국의 유명한 주류 전문 잡지 더 테이스팅 패널 매거진에서 데킬라 브랜드로는 최초로 100점을 받으며 세계적 품질을 증명했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국내 대표 종합 주류사로서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희소성 높은 프리미
롯데백화점이 신학기와 화이트 데이를 맞아 다음달 14일까지 색다른 행사를 진행한다.롯데백화점 5개점(김포공항점, 인천점, 평촌점, 동탄점, 부산본점)이 함께 진행하는 이번 행사의 이름은 ‘하트 투 하트(Heart to Heart: 시시호시 X 피으(FILLE))’다. 시시호시는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라이프 스타일 큐레이션숍으로 MZ세대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 20~30대 비율이 40%를 넘어간다. 특히 시시호시 특유의 아기자기한 생필품 굿즈와 ‘취향템’을 선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이번 팝업은 MZ세대에 인기 있는 브랜드 ‘피으’와 공동으로 진행된다. ‘하트’ 모양의 시그니처 일러스트가 특징인 피으는 휴대폰 케이스, 액세서리 등 모든 굿즈에 시그니처 하트 로고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피으의 굿즈들은 선주문해야만 구매할 수 있고, 전체 구매자 중 80% 이상이 MZ세대일 정도로 젊은층에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다. 협업 단독 굿즈도 선보인다. 액세서리, 잡화, 키친웨어, 디저트 등 6종의 시시호시 단독 굿즈와 50여종의 화이트 데이 굿즈를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시시호시 머그, 시시호시 하트 초콜릿, 미니 토트백 등이 있다. 단독 굿즈들은 시시호시팀이 제작에 직접 참여해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뚜두 하트 초콜릿 세트’는 전문 쇼콜라티에가 직접 운영하는 초콜릿 매장의 상품이다. ‘메이크 어 포터리 머그컵’은 시시호시의 감성과 피으의 시그니처 로고가 어우러져 화이트 데이 선물용이다.스위트 디저트 브랜드만 모아 놓은 선물 공간도 조성했다.이탈리아 대표 초콜릿 브랜드 ‘디 바르베로’, 워런 버핏의 캔디 ‘씨즈 캔디’, 160여년의 전통을
롯데호텔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본봉 기준 월급의 100%를 성과급으로 줬다. 위로금, 격려금이 아니라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롯데호텔은 2022년 간신히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지난해 역대 최대 이익을 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비슷했다. 이익이 급증해 이례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했다.신라호텔 이익률 10% 넘겨국내 호텔업계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2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지난해 약 1조200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2022년 첫 1조원 돌파에 이어 지난해 20%가량 매출이 불어났다. 영업이익은 2022년 65억원에서 지난해 약 400억원으로 여섯 배 넘게 증가했을 것이란 추정이다.롯데호텔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간 내리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 발생 시기인 2020년 약 3500억원, 2021년 1600억원의 ‘눈덩이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임원 보수를 일괄 삭감하고 일반 직원들을 상대로는 평일에 돌아가며 쉬는 ‘강제휴가’를 도입했다. 하지만 2022년 급격히 업황이 좋아지자 직원들을 복직시키고 시설물 정비에 나섰다. 그 효과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신세계의 조선호텔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작년 영업이익은 403억원으로 전년(222억원)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도 5562억원으로 16% 늘었다. 삼성 계열 신라호텔은 수익성이 돋보였다. 작년 영업이익률이 10%를 넘겼다. 매출은 사상 최대인 6347억원, 영업이익은 687억원이었다. 같은 법인 내 ‘캐시카우’인 면세점 부문 이익(약 220억원)을 압도했
유동성 위기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신세계건설이 계열사에 자산 일부를 팔아 대규모 자본조달에 나선다.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신세계건설을 지원해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겠다는 의도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신세계건설은 레저사업 부문을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매각한다고 14일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1819억원이다. 매각 대상에는 골프장 두 곳(자유CC, 트리니티클럽)과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내 물놀이 시설 ‘아쿠아필드’ 세 곳, 조경사업 등이 포함됐다.신세계건설과 조선호텔앤리조트 이사회는 이날 관련 내용을 결의했으며 다음달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늦어도 오는 4월 말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이 완료되면 신세계건설은 약 300억원의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되고,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는 약 2700억원의 골프장 회원권 또한 소멸돼 부채 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말 기준 953%에 달하는 신세계건설의 부채 비율이 400%대로 확 낮아질 것이란 설명이다.조선호텔앤리조트는 레저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된다. 이 회사는 웨스틴조선서울 등 전국에 9곳의 호텔을 운영 중이다. 이 중 그랜드조선 부산, 그랜드조선 제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그래비티 서울 판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 등 5개 호텔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이후 열었다. 대부분 호텔이 확장을 꺼린 시기에 공격적으로 외형을 키웠다. 여기에 골프장과 물놀이 시설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레저사업 인수 자
중국 e커머스가 무서운 건 패션, 뷰티 등 제품별로 특화된 서비스가 빠르게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위주로 국내 시장을 잠식 중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뿐 아니라 패션에 특화한 쉬인, 화장품에 강점이 있는 틱톡숍 등도 사용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14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국내에서 쉬인 앱을 설치한 이용자는 올 1월 기준 약 221만 명에 달했다. 작년 1월 52만 명과 비교하면 네 배 이상 증가했다.쉬인의 인기가 높아지는 건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 덕분이다. 의류, 액세서리 등을 10달러 안팎에 살 수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쉬인 제품의 평균 가격은 14달러 수준이다. 비슷한 패스트패션으로 분류되는 H&M의 26달러, 자라의 34달러 대비 ‘반값’ 수준이다. 가격만 싼 게 아니다. 최신 패션 트렌드를 반영해 새 상품을 하루에도 수천 개씩 올린다. 웬만한 건 쉬인에서 전부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사이즈도 아홉 종류로 다양하다.쉬인은 이 같은 장점을 내세워 2022년 H&M보다 많은 227억달러(약 30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약 240억달러로, 자라의 모기업 인디텍스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쉬인은 뉴욕증시 상장도 추진 중이다.10~15초 길이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틱톡도 위협적이다. 틱톡숍이란 이름의 틱톡 쇼핑몰은 판매자 등록 절차가 간단해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패션,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제품이 팔리는데 특히 화장품이 인기다. 틱톡은 틱톡숍 상표를 지난달 국내에 출원하고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틱톡은 향
지마켓을 창업한 구영배 대표(사진)가 이끄는 큐텐이 미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위시를 인수했다. 큐텐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쇼핑몰 업체로 한국에선 2022~2023년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쇼핑 등을 잇달아 인수해 주목받았다. 큐텐은 이번 위시 인수를 통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한 중소 사업자들의 미국 등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한다는 전략이다.큐텐은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사 콘텍스트로직이 운영하는 쇼핑몰 위시를 인수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1억7300만달러(약 2300억원)다. 위시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200여 개국에서 33개 언어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전체 거래액의 약 80%는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발생한다.이 회사는 2021년 한때 기업가치가 40조원에 육박할 만큼 주식시장에서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쉬인 등 중국 쇼핑앱이 미국에 본격 상륙하자 사세가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위시는 주로 중국산 생활용품을 초저가로 판매했는데 중국 쇼핑앱과 사업 모델이 겹친 영향이었다. 위시의 쇼핑앱 사용자 수는 2020년 1억700만 명을 정점으로 이듬해인 2021년 9000만 명, 2022년 2700만 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매출 또한 2020년 약 25억달러에서 지난해 2억9400만달러로 3년 만에 10분의 1토막이 난 것으로 추산된다.큐텐은 대규모 누적 적자를 기록 중인 위시의 온라인 쇼핑사업과 관련한 자산을 떼어내 인수했다. 이는 작년 말 쿠팡이 온라인 명품 판매사업을 하는 파페치를 인수한 방식과 비슷하다. 당시 쿠팡은 파페치에 대출 형태로 빚을 갚아주고 대신 명품 관련 사업과 자산만 인수한 바
지난 7일 서울 목동 깨비시장. 설 연휴를 앞두고 장 보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대부분이 물건을 들었다 놨다 할 뿐 계산을 하지 않았다. 고물가로 가격은 비싼데, 품질은 맘에 들지 않다는 반응이 많았다.500g 한 팩에 1만원 하는 딸기, 한 개에 5000원 하는 사과. 과일 가게에선 “뭐가 이렇게 비싸냐”는 손님의 푸념과 “그나마도 몇 개 없다”는 주인의 푸념이 맞섰다. 푸념만 할 뿐 흥정이 되지 않으니 정작 사는 사람은 드물었다. 채소가게에선 대파가 한 단에 6000원 넘게 판매되고 있었는데, 오랜 기간 놓여있었는 지 끝 부분이 다 말라 있었다.그나마 과일, 채소, 고기 파는 가게엔 손님이라도 있었다. 옷, 가방, 신발 등을 파는 가게엔 적막이 감돌았다. 옷 매장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하루에 10만원도 못 파는 날이 허다하다”고 했다. 이 가게는 월세만 250만원을 낸다. 하루 매출이 30만~40만원은 나와야 적자를 면한다고 한다. 바구니, 쓰레기통 등 생활용품을 파는 가게도 비슷했다. 이 매장에서 만난 홍 모씨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산 자동 쓰레기통이 고장나서 새 것을 사려고 시장에 나왔다”며 “알리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서 손이 안 간다”고 했다.설 연휴 대목이지만 시장 상인들은 “장사가 너무 안 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상인들은 늘 장사가 안 된다고 한다’고 치부하기엔 힘든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달 소상공인의 경기체감지수(BSI)를 조사했더니 48.1에 불과했다. 전달보다 10.9포인트 급락했다. 2022년 2월 37.5를 기록한 이후 23개월 만에 최저치다. BSI는 사업장의 실적과 계획 등에 대한 주관적 의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는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상품 코너인 ‘K-베뉴’의 판매자 공개 모집에 나섰다. 알리에서 물건을 팔고 싶은 누구나 버튼만 누르면 판매자로 등록할 수 있게 했다. 그간 개별적으로 유치했던 대형 브랜드뿐 아니라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 브랜드까지 저인망식으로 긁어모으겠다는 의도다.알리는 K-베뉴 판매자 신청을 받는다고 7일 발표했다. 네이버 등 포털에 알리익스프레스를 입력하면 ‘셀러입점신청’ 버튼이 곧바로 나온다. 사업자등록과 통신판매업신고증이 있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입점 수수료와 판매 수수료는 받지 않는다. 매출을 판매자가 모두 가져간다는 의미다. 대신 배송과 반품은 판매자가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K-베뉴에 입점하면 알리가 다음달 여는 ‘애니버서리 세일’에 참여할 수 있다. 11월 광군제와 함께 알리의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다. 알리가 할인금액 일부를 분담해 판매자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중국) 직구 상품 외에 일상에서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쉽게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K-베뉴는 작년 10월 알리익스프레스가 연 한국 브랜드 전문관이다. LG생활건강 애경 쿠쿠전자 깨끗한나라 한국P&G 등 2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알리는 다음달까지 수수료를 일절 받지 않는 조건을 앞세워 입점을 유도했다. K-베뉴를 연 뒤 앱 월간 사용자가 넉 달 만에 약 172만 명이나 늘었다. 현재 알리 사용자는 717만여 명으로 쿠팡과 11번가에 이어 3위다.‘K-베뉴 효과’가 입증되자 알리는
이랜드 계열의 켄싱턴리조트는 지난달부터 강원 고성에 짓는 ‘그랜드켄싱턴 설악비치’ 회원권 판매를 시작했다. 내년 하반기 개장하는 이 리조트의 회원권 가격은 1억2000만~2억6000만원. 한화, 소노 등 대중적인 리조트 회원권이 2000만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열 배 이상 비싸다. 그런데도 창립 회원 물량 200계좌의 80% 이상이 판매됐다. 한 사람이 법인과 개인 명의로 세 계좌를 구입한 사례도 있다.켄싱턴리조트 관계자는 “1억원 넘는 회원권을 처음 내놓는 것이어서 우려가 컸는데, 수요가 많아 추가 분양분 가격을 다시 책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불황에도 억대 리조트 ‘불티’2일 리조트업계에 따르면 럭셔리 리조트 회원권이 나오기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 통상 부동산 호경기 때 고급 리조트 분양이 잘되는데, 요즘 같은 시기엔 이례적인 현상이다. 여행과 휴식에 과감하게 지출하는 자산가들의 소비 트렌드가 럭셔리 리조트로 확산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인 용평리조트의 루송채 회원권은 4개 타입 중 가장 비싼 2개 타입이 완판됐다. 이 회원권 가격은 63억~101억원이다. 300계좌 가운데 819㎡와 594㎡ 타입을 제외한 537㎡, 473㎡ 일부 물량만 남았다. 용평리조트는 강원도 대관령 용평스키장 인근을 대규모 럭셔리 리조트 타운으로 개발 중이다. 루송채 공사가 끝나는 2025년엔 디로커스(D.Locus), 2026년에는 앙띠뉴(ANTITUE), 2028년 필레첸(PILECEN) 등을 분양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회원권 판매로 1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한화리조트도 설악산 인근 설악쏘라노의 유휴 부지에 럭셔리 리조트를 건설한다. 올 5월께 착공해 내년 말 개장한다는
쿠팡이 영국의 온라인 명품 플랫폼인 파페치홀딩스의 자산 인수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쿠팡 측은 “이번 인수로 파페치가 5억달러(약 6600억원)의 자본을 확보해 기존 브랜드와 부티크 파트너, 세계 400만 명 이상의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쿠팡 물류망을 활용해 파페치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쿠팡은 작년 12월 파페치에 5억달러의 브리지론(대출)을 제공하고, 온라인 명품 판매 사업을 넘겨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명품 판매 세계 1위인 파페치는 한때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30조원을 웃돌며 잠재력을 인정받던 회사다. 하지만 무리한 기업 인수와 사업 확장, 중국 명품 소비 감소 등으로 부도설까지 나올 정도로 재무 상황이 악화하자 쿠팡에 회사를 매각했다.안재광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2월 8일까지 설 명절 선물 특판 매장을 열고 본판매에 나선다.신세계백화점의 초고가 선물 세트인 ‘5-STAR’의 한우와 청과 세트를 각각 20%와 10% 늘려 프리미엄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5-STAR’는 신세계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전국을 돌며 발굴한 명산지에서 생산한 식품 명품 선물세트다. 생산과 재배, 가공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만 부여하는 신세계백화점 최고 등급 세트다. 매년 이맘때 내놓는데 늘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유통업체 유일의 한우 PL(자체개발) 브랜드인 ‘신세계 암소 한우’ 선물세트가 대표 상품이다. 신세계 암소 한우는 10년 이상 경력의 신세계백화점 한우 전문 바이어가 직접 공판장 경매에 참여해 구입한 것이다. 이번 설 명절 선물세트에는 기존보다 한 단계 높은 1+ 등급 한우를 썼다. ‘신세계 암소 한우 플러스(+)’란 이름으로 판매한다. ‘5-STAR’ 명품 미각 한우’(85만원)와 ‘5-STAR’ 명품 한우 만복’(70만원), ‘신세계 암소 한우 플러스 스테이크’(45만원), ‘신세계 암소 한우 만복’(33만원) 등이 있다.지난해 폭염 등으로 과일 작황이 좋지 않았던 것을 감안해 사과와 배 등 청과 선물 세트는 품질 관리에 집중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과일 바이어가 전국을 다니며 최고 품질의 과일을 생산하는 산지를 찾아 ‘신세계 셀렉트팜’으로 선정, 수확부터 유통까지 엄격한 관리를 통과한 과일만 골라 담았다. 뛰어난 맛과 품질을 균일하게 지켜낸 것이 특징이다. ‘소담 지정산지 인기 과일’ ‘셀렉트팜 인기 과일’ ‘대한민국 유명산지 사과’ ‘대한민국 제철과일
롯데백화점이 2024년 ‘설 선물 기프트’ 본판매를 오는 8일까지 한다.롯데백화점 전국 32개 매장에서 축산·수산·청과 등 다양한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올해는 최근 3년간 판매 동향을 분석해 전통적인 명절 선물 중 선호 품목을 10% 이상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또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 이색 선물 세트도 늘렸다.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 키워드를 ‘홈 홀리데이’ ‘스몰 프리미엄’ ‘마이크로 큐레이션’ 등으로 정했다.명절에 외식 대신 집에서 즐기는 ‘홈 홀리데이’ 수요가 커진 트렌드를 반영했다. 한우는 구이용 세트 상품을 전년 대비 10% 늘렸다. 수산물은 전국 유명 맛집을 직접 찾아 상품을 기획했고, 청과는 명절 스테디 품목과 이색 과일을 섞어 혼합세트를 20% 확대했다. 대표 상품은 구이용 한우 부위만 모은 ‘한우 티본 토마호크 스테이크 기프트’로 1.6㎏에 39만원이다. ‘한우 특수부위 스테이크 기프트’도 62만원에 내놨다. 수산은 장수천, 민영활어공장 등 유명 수산 맛집들의 대표 메뉴를 설 선물로 구성한 ‘장수천 무항생제 장어 기프트’가 18만원, ‘민영활어공장 생참치회 기프트’가 19만9000원이다.상차림을 간소화되는 대신 품질은 좋은 것을 찾는 ‘스몰 프리미엄’ 수요에도 대응했다. 1++등급의 최고등급 마블링 점수를 기록한 암소한우로 구성한 ‘프레스티지 암소 No.9 명품 기프트’는 300만원에 이른다. ‘프레스티지 암소 No.9 특선 기프트’는 100세트 한정 판매한다. 가격은
현대백화점이 오는 9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판매 행사를 연다. 최근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구이용 한우, 신품종 청과 혼합구성 등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를 대규모로 내놨다.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2일 서울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모든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현대식품관 투홈, 현대H몰에서 ‘2024년 설 선물세트 본판매’ 행사를 시작했다. 이번 본판매 기간 현대백화점은 정육·수산·청과·주류·건강식품 등 1000여 종의 선물세트 상품을 선보인다.구이용 한우, 신품종 청과, 명인명촌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한 100만원 이상 선물세트 물량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렸다.1++등급 암소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 육량 최고 등급(A등급) 부위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이 대표적이다. 이 선물세트는 가격이 300만원이다. 1++등급 암소 한우 중 최상위 암소만 선별한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현대명품 참굴비 10마리 매 세트’ 등은 200만원대 상품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 고향에는 고가의 선물을 보내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바뀐 명절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늘려 고객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다양한 고품격 상품을 내놨다”고 말했다.정육 상품 중에선 명절 대표 프리미엄 선물로 꼽히는 구이용 한우가 많다. 구이용 한우는 간편하게 구워 상차림에 올릴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대표상품은 ‘현대특선 한우 구이 난 세트’ ‘한우 구이 갈비 매 세트’ ‘한우 등심 모둠 세트&rsquo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한국 면세점이 대규모 매출 감소와 영업 손실로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내몰렸다. ‘큰손’ 고객인 중국인이 한국 면세점을 외면해서다. 국내 면세점은 해외 진출을 통해 위기 돌파에 나서고 있지만 당분간 극적 반전은 어려울 전망이다.30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13조7585억원으로 전년(17조8163억원) 대비 22.7%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25조원에 육박한 것과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이다. 코로나 사태 첫해인 2020년에도 15조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엔데믹이 도래했음에도 외형은 더 줄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 “따이궁(중국인 보따리상)이 찾아오던 코로나 때가 차라리 그립다”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온다.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던 한국 면세점들은 이제 이익은커녕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롯데면세점과 함께 한국 면세점을 대표하는 신라면세점은 작년 하반기 4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160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4분기에 300억원으로 적자 폭이 더 커졌다.롯데면세점도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공항 임대료와 특허수수료 감면분이 반영돼 이익이 났지만, 하반기에는 이마저도 없어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역시 작년 4분기에 100억원대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면세점은 따이궁과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하고 쌓아놓은 대량의 재고 처리를 걱정해야 할 정도다. 中서 'K뷰티' 인기 꺾이자 면세점 매출 반토막 났다롯데 신라
쿠팡이 강원 폐광촌 등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는 지역으로 익일 배송 서비스 ‘로켓배송’을 확대하고 있다고 29일 발표했다.새로 로켓배송이 가능해지는 지역은 강원 강릉·동해·삼척, 경남 통영·사천, 경북 안동·영천·영주·경주, 전남 영암, 전북 김제, 충남 공주·논산·보령·예산, 경기 가평 등 16개 지역이다. 정부가 인구 감소 위험 또는 관심 지역으로 지정했거나 인근에 오프라인 유통 매장이 없어 생필품 구매가 쉽지 않은 곳이다.인구가 약 9000명에 불과한 삼척시 도계읍이 대표적이다.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태백산맥 고봉에 둘러싸인 이곳은 1970년대 한때 인구 5만 명대의 탄광촌으로 번성했으나 폐광 이후 인구가 급감하며 쇠락의 길을 걸었다.생필품을 구할 수 있는 오프라인 유통 매장이 없어 주민들은 장을 보러 삼척시까지 나가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로켓배송이 시작된 뒤 한 달 만에 주문이 5000건을 넘어서며 지역 주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번 로켓배송 확대로 쿠팡은 전남 해남과 경북 울릉 등 배송 인프라가 아직 미흡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국내 거의 모든 지역을 ‘쿠세권’(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에 두게 됐다.쿠팡은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후 국내 물류 인프라에 6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2021년 미국 뉴욕증시 상장 후 2년간 약 2조3000억원(약 19억달러)을 집중 투자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한국에 대한 직접 투자액(54억6100만달러)의 35% 수준이라고 쿠팡은 설명했다.쿠팡 관계자는 “배송 출발부터 제품 수령까지 가능한 물류 시스템을 강화해 전국 곳곳
신세계가 초대형 쇼핑몰 스타필드 수원을 26일 연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서울 성수동과 홍대 상권의 맛집, 편집숍 등을 대거 유치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롯데백화점은 수원점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고 있어 유통 대기업 간 수원상권 쟁탈전이 격화할 전망이다.스타필드 수원의 가장 큰 특징은 매장 구성이 젊어졌다는 것이다. MZ세대가 좋아하는 브랜드 매장이 즐비하다. 국내외 유명 축구단 유니폼을 판매하는 오버더피치, 성수동의 인기 편집숍 워즈히어, 젊은 층에 인기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모아 놓은 편집숍 옵스큐라 등이 들어섰다. 여기에 성수동의 복합 문화공간 LCDC가 카페 이페메라와 손잡고 의류·잡화 매장을 열었다. 성수동 편집숍 해피어마트와 스스로 시계를 만들 수 있는 놋토 등도 대형 쇼핑몰에 첫 번째 매장을 냈다. 가족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기존 스타필드 매장과는 구성이 많이 다르다. 신세계가 다섯 번째 스타필드인 수원점을 ‘스타필드 2.0’으로 부르는 이유다.MZ세대가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도 마련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선보여 큰 인기를 끈 별마당 도서관이 대표적이다. 4~7층을 터 높이 22m의 웅장한 서고를 넣고 주변에 스타벅스와 인크커피 등을 배치해 커피를 마실 수 있게 했다. 별마당 도서관엔 LP카페 바이닐 성수도 함께 있다. 자리마다 턴테이블을 놓아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 곳이다.수원점에 들어선 프리미엄 피트니스클럽 콩코드는 면적이 5000㎡(약 1500평)에 이른다. 피트니스 시설뿐만 아니라 골프 연습장과 수영장, 테니스코트, 단체운동실, 사우나까지 갖췄다. “호텔로 치면 5성급 시
CJ대한통운의 택배 처리량은 2021년 사상 최대였다. 온라인 쇼핑이 급팽창하면서 2019년 13억 개에서 2년 만에 17억5600만여 개로 급증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리란 전망이 나왔지만 2022년 처리량이 1억 개 이상 감소했다. 온라인 시장이 계속 커졌는데도 물량은 줄어든 기현상이 나타났다.쿠팡 때문이었다. 쿠팡이 사업을 확장하면서 택배회사에 위탁한 물량을 대부분 ‘로켓배송’으로 자체 소화했고, 입점한 판매사 물량까지 대신 처리한 영향이 컸다. 택배사들이 지마켓, 11번가, 티몬 등에서 나오는 주문만으로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지난해엔 감소세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또 반전이 일어났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쇼핑 앱이 한국 시장을 대대적으로 공략하면서 대규모 택배 신규 수요가 생긴 것이다. 4분기 택배 물량 상승 반전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택배사들은 작년 4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증권사들이 추산하는 CJ대한통운의 4분기 영업이익 평균치는 약 133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증가한 것이다. 연간 영업이익도 2022년 4120억원에서 2023년 4600억원 안팎으로 480억원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진의 영업이익 또한 4분기 20% 가까이 늘어난 2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영업이익은 약 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늘었다.실적 호조는 택배사업이 선방한 결과로 평가된다. 두 회사는 택배 외에 기업들의 대규모 화물 처리, 부두 운영 등 계약 물류(CL) 사업도 하고 있다. 택배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50%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이익 증가는 대부분 택배에서 나오고 있다.CJ대한통운의 경우 택배 물량이 작년 2~3분기 6%대의 비교적
광고대행사 이노션이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와 손잡고 태국 방콕에서 아이돌 세븐틴을 주제로 연 팝업 매장이 큰 인기를 끌었다.17일 이노션에 따르면 방콕의 대표 쇼핑몰 시암 디스커버리에서 문을 연 세븐틴 팝업 매장에는 13일 연속 ‘오픈런’ 대기줄이 생기는 등 3주 만에 3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 팝업 매장에선 세븐틴을 주제로 한 라이선스 굿즈 상품과 식음료 등을 판매했다. 이노션이 라이선스 상품으로 기획한 방콕 팝업 한정 키링과 필름 카메라는 품절 사태를 빚었다.김태용 이노션 부사장은 “아시아 지역 안에서 다양한 고객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경험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안재광 기자
더현대 서울의 지하 2층 팝업 매장은 일 년치 계획이 빼곡하게 잡혀있다. 1~2주 동안 반짝 물건을 파는 이 매장에 들어오려고 패션 브랜드, 굿즈 판매업체 등이 줄을 섰다.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더현대 서울 팝업에 상품을 선보이면 ‘구름 인파’가 모이곤 한다. 일본 만화 슬램덩크, 아이돌 그룹 제로베이스원 등이 그랬다. 사람이 너무 몰려 안전사고를 우려해야 할 정도였다.더현대 서울은 팝업 매장을 빌려주고 매출의 일부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이들 팝업 매장 매출은 1~2주 간 5억원은 쉽게 넘기고, 많을 땐 10억원까지 한다. 월간으로 하면 최대 20억~30억원에 달한다. 백화점의 패션 매장의 월 매출이 평균 2억~3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열 배나 된다.백화점 팝업 매장은 원래 매출을 포기한 공간이다. 백화점 입점을 꺼리는 명품 브랜드, 갑자기 확 뜬 중소 패션 브랜드, 수영복이나 스키복 같은 시즌 상품 등 상시적으로 백화점에 상품을 넣는 게 힘든 업체들이 활용할 목적으로 썼기 때문이다. 팝업 매장에 들어올 브랜드가 없어 억지로 채워 넣는 경우도 흔했다.더현대 서울도 애초에 팝업 매장에 엄청난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시기였던 2021년 문을 열어 흥행은 커녕, 백화점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였다. 팝업 매장을 크게 한 것도 ‘궁여지책’이었다. 코로나 상황이었고, 서울 여의도가 '쇼핑몰의 무덤'이란 인식이 있어서 패션 브랜드들이 잘 들어오려고 하지 않았다.그런데,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자 이 공간이 대박을 쳤다. 기존 백화점에 있는 흔한 브랜드가 아니라, MZ 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와 상품들로 채워진 영향이 컸다. MZ 세대
신세계백화점이 올 설 명절을 앞두고 수산물 선물세트를 내놨다. 안전, 건강에 초점을 맞췄다. 안심 수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생산부터 유통까지 철저한 관리를 거쳐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엄선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해양수산부의 유기 식품 인증을 받은 김 세트를 소개하고, 어획 산지부터 판매까지 유통 전 과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수산물 이력제’를 적용한 수산물을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엄선한 유기 김은 인공적인 처리 과정을 최소화하고 자연에 가까운 양식 환경에서 길러낸 김 원초를 위생적인 시설에서 가공한 것이다. 양식 과정에서 김에 달라붙는 잡조류를 제거하기 위한 산 처리제를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하거나 수작업을 통해 김발을 뒤집어 햇볕에 원초를 노출, 강한 햇볕과 해풍을 견디는 김만 남기는 전통 방식을 적용했다.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설 재래김과 곱창김에 유기농 한식 간장으로 구성한 ‘유기김 혼합 세트’, 유기 김과 유기 미역을 한데 담은 ‘유기식품 햇살과 바람이 길러낸 김 혼합 세트’ 등을 대표 상품으로 선보인다.지속 가능한 수산물 국제 인증(ASC)을 받은 완도 활전복 세트도 준비했다. ASC는 해양 오염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양식 어업을 추구하기 위해 운영하는 국제 인증 제도다. 엄격한 수질 관리를 통해 주변 해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어장에만 부여된다. 선어와 멸치 선물세트는 해수부의 수산물 이력제를 확대 적용했다. 수산물 이력제는 상품 포장지에 인쇄된 QR코드나 바코드, 고유 이력번호를 통해 생산부터 판매까지 유통 과정 전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대표적 명절 선물인 굴비
롯데백화점이 1인 가구 증가 트렌드를 반영해 ‘소용량’과 ‘MZ세대’를 키워드로 다양한 설 선물을 선보인다.소용량 제품은 인구 변화를 감안한 것이다. 20~30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1인 가구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가구 중 34.5%가 1인 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를 낸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인 가구 중에서도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36.5%로 가장 높았다.롯데백화점은 2024년 설 명절을 맞아 20~30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전통 명절 선물로 꼽히는 축산과 명절 선물세트를 소용량으로 구성했다. 축산 선물세트는 일반 선물세트보다 최대 70% 이상 용량을 줄였다. 선호도가 높은 구이용 부위로만 구성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대표 상품은 ‘한우 소확행 엄선 기프트’ ‘한우 소확행 정성 시프트’ ‘한우 소확행 행복 기프트’ 등이다. 모두 0.6㎏의 한우로 구성돼 있다.청과도 일반 선물세트보다 용량을 최대 40% 줄인 ‘에센셜’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에센셜 샤인·한라봉·애플망고 기프트’ ‘에센셜 사과·배·샤인 기프트’ ‘에센셜 샤인 5종 기프트’ 등이다. 모두 20~30대가 선호하는 샤인머스캣을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주류 상품군에서는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 트렌드를 반영해 위스키와 보드카, 테킬라 등 다양한 국가의 증류주 종류를 지난 설보다 40% 이상 늘렸다.대표 상품으로는 &ls
현대백화점이 설 명절을 앞두고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꼽히는 구이용 한우를 역대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현대백화점은 다음달 9일까지 판매 예정인 구이용 한우 설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30%가량 늘렸다. 약 4만5000세트에 이른다. 이는 전체 한우 선물세트 물량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구이용 한우는 조리가 간편하고 명절 상차림에 특별한 분위기를 낼 수 있어 명절 선물 대세로 떠올랐다”며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구이용 선물세트 물량을 늘리는 동시에 프리미엄급 특수부위 선물세트 구성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실제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체 한우 선물세트 매출에서 구이용 한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설 33.1% 수준에서 지난해 39.8%로 높아졌다. 회사 측은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동안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현대백화점은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 다양한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간편하게 구워 상차림에 올릴 수 있도록 뼈를 제거한 갈비살(1.2㎏)로 구성된 ‘한우 갈비살 구이 세트’와 살치살 0.2㎏, 새우살 0.2㎏, 등심 로스 0.8㎏으로 구성된 ‘한우 등심 모둠세트’, 1등급 채끝 로스(0.6㎏)와 1등급 등심 로스(0.6㎏), 명인명촌 참기름(200mL), 명인명촌 토판천일염(120g)으로 구성된 ‘한우 채끝과 등심 로스 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또 구이용 세트 중 꾸준히 인기 있는 등심과 채끝 부위를 등심 로스(0.9㎏)와 채끝 스테이크(0.9㎏)로 구성한 ‘현대특선 한우 구이 송(松)’도 함께 선보인다.이색적인 맛을 추구하는 젊은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사진)가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신 전무가 맡은 미래성장실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그룹의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도 참석한다.롯데지주는 최근 신설 조직인 미래성장실 편제를 확정했다. 1980년생인 김수년 상무를 글로벌팀장으로, 1977년생 서승욱 상무를 신성장팀장으로 선임했다. 1986년생인 신 전무를 뒷받침하기 위해 임원들도 ‘젊은 피’로 구성했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으로 입사한 김 상무는 롯데에서 주로 유통사업 전략과 신규 사업 발굴을 맡아왔다. 이달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신 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서 상무는 글로벌 전략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출신이다. 롯데로 이직한 뒤엔 그룹 전반의 인수합병(M&A) 업무에 관여했다.롯데지주의 미래성장실은 신동빈 회장이 과거 경영수업을 받을 때 거쳐간 그룹 기획조정실과 비슷하다. 롯데의 기존 주력 사업인 유통·식품·화학·호텔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 사업 전략을 마련하는 게 주된 업무다. 특히 시너지 효과가 큰 분야에서 M&A 후보 기업을 발굴하는 컨트롤타워 역할도 담당한다.신 전무는 롯데의 신규 사업인 바이오 분야에도 적극 관여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의약품 제조를 위탁받아 생산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하며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그는 오는 18일 열리는 롯데의 VCM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상·하반기 1년에 두 차례 열리는 롯데 VCM에선 그룹의 미래 전략과
'적자의 대명사'로 불렸던 쿠팡이 드디어 지난해 연간 기준 흑자를 낸 것 같습니다. 2023년 1,2,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인데요. 쿠팡이 연간 기준 흑자를 낸다면 2010년 설립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죠.롯데, 신세계 이런 경쟁 유통 회사들은 그동안 쿠팡이 망하길 간절히 바랐겠지만, 소비자들은 쿠팡을 응원했어요. 가져다 준 혜택이 너무나 컸잖아요. 로켓배송 없으면 못 산다는 분들이 많습니다.이제 좀 안정적으로 돈 좀 버나 싶었는데, 쿠팡 경영진은 이 상황을 마냥 즐기고 싶진 않았나 봅니다. 2023년이 다 끝나갈 무렵, 돌연 한 기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는데요.이 회사, 완전히 부실 덩어리입니다. 파페치란 회사인데요. 온라인으로 명품을 팝니다. 위워크 처럼 투자받은 돈 펑펑 쓰고, 연간 수 천억원씩 적자를 내다가 부도 직전에 쿠팡에 넘어갔습니다.쿠팡이 파페치를 제대로 살려 놓지 못하면, 파페치도 망하고 쿠팡도 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쿠팡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요. 영상에서 확인해 주세요.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적자의 대명사'로 불렸던 쿠팡이 드디어 지난해 연간 기준 흑자를 낸 것 같습니다. 2023년 1,2,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인데요. 쿠팡이 연간 기준 흑자를 낸다면 2010년 설립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죠.롯데, 신세계 이런 경쟁 유통 회사들은 그동안 쿠팡이 망하길 간절히 바랐겠지만, 소비자들은 쿠팡을 응원했어요. 가져다 준 혜택이 너무나 컸잖아요. 로켓배송 없으면 못 산다는 분들이 많습니다.이제 좀 안정적으로 돈 좀 버나 싶었는데, 쿠팡 경영진은 이 상황을 마냥 즐기고 싶진 않았나 봅니다. 2023년이 다 끝나갈 무렵, 돌연 한 기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이 회사, 완전히 부실 덩어리입니다. 파페치란 회사인데요. 온라인으로 명품을 팝니다. 위워크 처럼 투자받은 돈 펑펑 쓰고, 연간 수 천억원씩 적자를 내다가 부도 직전에 쿠팡에 넘어갔습니다.쿠팡이 파페치를 제대로 살려 놓지 못하면, 파페치도 망하고 쿠팡도 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쿠팡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요.우선 쿠팡의 최근 재무 상황부터 보시죠. 쿠팡이 적자 기업이란 오명을 벗은지는 사실 꽤 됐어요. 영업이익이 2022년 3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연속으로 다섯개 분기 흑자를 냈고요. 흑자 규모 또한 점진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많은 적자 회사들이 이익을 내기 위해서 외형을 줄여서, 그러니까 매출은 좀 포기하더라도 인건비나 마케팅비 같은 것을 싹둑 잘라내는 경우가 많은데, 쿠팡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분기 기준 매출이 처음 60억 달러를 넘어서 외형 성장도 이어지고 있고요. 한마디로 이익의 질이 좋다. 이런 식으로 가면 돈 버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죠.영업이익률이 1~2
SK에서 '피의 숙청'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끄는 조대식 의장을 비롯해서 박정호, 김준, 장동현 부회장을 한꺼번에 날아갔는데요. 이 분들은 '부회장 4인방'이라고 해서, SK의 실세였죠. '윤핵관', 아니 '최핵관' 같은 존재였는데. 이 분들의 힘을 뺐다는 건, 뭔가 SK가 위기 의식 같은 게 있어서겠죠. 아니, SK에 위기라니. SK, 잘 나가는 것 아니었어? 이렇게 생각하실 분도 많을텐데. 요즘 각광받고 반도체와 배터리. SK가 이걸 다 갖고 있지 않습니까.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은 메모리 반도체 세계 2등이고, 전기차 배터리는 글로벌 톱 5에 들고요. 남들 다 부러워하는 사업을 하는데, 잘했다고 칭찬해도 모자랄 판에 웬 숙청인가 싶죠.하지만, 내부를 들여다 보면 진짜 위기가 맞습니다.근데 더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 수펙스추구협회 의장이 날아갔다고 했잖아요. 그럼 이 자리에 누굴 앉혔느냐.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입니다. 권력은 부모 자식 간, 형제 간에도 안 나눈다는데. SK는 굉장히 이례적으로 사촌동생에게 최고 권력을 넘겨주는 일을 한 겁니다. 대체, SK 위기의 실체는 무엇인지. 글리고 이번 숙청과 사촌 형제 간 경영의 의미는 뭘까요. 영상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주세요.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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