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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재광 기자
    안재광 기자 유통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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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교육으로 1조 매출…메가스터디 "내가 나쁩니까" [안재광의 대기만성's]

    일타 강사가 돈 많이 번다고 요즘 새삼 화제가 되기도 하고, 욕도 좀 먹는데요. 연봉으로 최소 100억원 이상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한국 프로야구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가 삼성의 구자욱인데, '고작' 20억원 밖에 안 되니까 일타 강사가 많이 벌긴 하네요. 그런데 강사에게 100억원 넘게 줄 정도면 회사는 대체 얼마나 많이 벌까요. 대표적인 수학 일타 현우진 씨가 속한 메가스터디교육의 경우 지난해 약 8300억원의 매출을 거뒀습니다. 이런 일타 강사가 메가스터디에 열 한명이나 있는데요, 평균 100억원 씩 준다고 해도 총 1100억원이잖아요. 근데, 메가스터디에 일타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이타, 삼타도 있을텐데 강사료로 돈 다 나가는 것 아닙니까. 당연히 아니겠죠. 엄청 남겨요. 메가스터디교육의 작년 영업이익은 1300억원을 넘겼어요. 코스닥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 이익률 평균이 5.6%였는데, 이보다 세 배나 높은 16%의 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사실 메가스터디교육은 2015년에 메가스터디에서 떨어져 나온, 인적분할 된 기업인데요. 그러니까 원래 한 몸이었던 메가스터디의 매출까지 합하면 작년 매출은 1조원에 육박하고, 영업이익도 1500억원에 달했습니다. 일타 강사 100억원 시대 뿐만 아니라, 사교육 기업 매출 1조원 시대도 메가스터디가 연 것이죠. 그런데, 메가스터디 같은 대형 사교육 기업과 현우진 같은 일타 강사들이 요즘 두들겨 맞고 있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사교육 카르텔'이란 표현까지 쓰면서 '사회 악'으로 지목했죠. 곧바로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요즘 대치동, 목동 같은 대형 학원가가 초긴장 상태라고 합니다. 그럼 앞으로 사교육 시장이 확 쪼그라들고, 메가스터디 같

    2023.07.12 18:00
  • 美 정부 보조금만 2조원…풍력 돈다발 맞은 CS윈드 [안재광의 대기만성's]

    씨에스윈드는 2023년 1분기에 24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둡니다. 매출은 3500억원쯤 했으니까, 이익으로 7% 가량 남겼어요. 평범해 보이는 이 실적에 그런데, 특별한 게 하나 있어요. 미국 정부가 171억원의 이익을 보태준 겁니다. 이것만도 큰 특혜인데,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해요. 사업만 열심히 하면 올해 800억원, 2030년까지 총 2조원의 미국 정부 돈을 더 받을수 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같은 대기업이 미국에 첨단 공장 지으면 세제 혜택 많이 받는다는 말을 듣긴 했는데, 연간 매출 1조원 조금 넘는 중견기업이 무슨 재주로 벌써부터 미국 정부 돈을 따박따박 받아내고 있는지 저는 좀 신기한데요. 이번 주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바람을 탄 씨에스윈드입니다. 씨에스윈드는 풍력발전 타워를 생산하는 회삽니다. 풍력 발전기를 보면 바람개비 처럼 돌아가는 게 있고, 이걸 블레이드라고 하죠. 이걸 지탱하는 커다란 기둥 같은 게 있잖아요. 이 기둥을 만드는거죠.기둥 자체는 대단한 게 아닐 수 있어요. 그냥 철 덩리잖아요. 근데 이게 친환경 에너지인 풍력 발전을 할 때 없어선 안 되는 기둥이 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만들기만 하면 엄청난 대우를 받습니다. 미국 얘기 했으니까 미국이 어떻게 대우하는 지 한번 볼까요. 미국에선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어요. IRA는 많이들 들어 보셨을텐데요. 한국 법도 잘 모르는데, 무슨 미국 법까지 알아야 하는 생각도 들지만. 돈 벌려면 이거 알아야 합니다. 핵심만 간단히 짚어 보자고요. 이 법안의 핵심이 친환경 에너지를 확대하는 겁니다. 전체 예산이 7370억달러, 우리 돈으로 960조원쯤 하는데요 그 절반인 3690

    2023.07.05 18:00
  • 파라다이스에 볕들날 드디어 오나…카지노·호텔 방문객 급증 [안재광의 대기만성's]

    사람들은 뭔가 잘 안 될때 핑계를 많이 대죠. 약속시간 늦으면, 갑자기 그날 따라 차가 많이 막혀서, 성적이 떨어지면 하필이면 시험볼 때 배탈이 나서. 기업도 그래요. 뭔가 잘 안 되면 핑계거리를 찾곤 하죠. 사업 잘 하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중국 기업이 치고 들어와가지고 힘들어 졌다든지, 정부가 허가를 갑자기 안 내줘서 어쩔수 없이 못했다. 대부분은 맞는 말이긴 한데, 어째 핑계처럼 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를 보면 아 이건 진짜 핑계가 아니고 어쩔수 없었겠다. 이런 느낌이 듭니다. 파라다이스란 회사인데요. 인천공항 옆에 엄청 멋지게 호텔 지어놓은 그 파라다이스 입니다. 파라다이스를 호텔로만 알고 있는 분들도 많은데, 사실 이 회사는 카지노가 주력 사업이죠. 정확히는 외국인 카지노. 그런데, 지난 몇 년 간 '아,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정말 힘든 시간을 겪습니다. 안 망하고 버틴 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요. 이번 주제는 '죽다, 사는' 파라다이스 입니다. 파라다이스는 '카지노의 대부'로 불렸던 전낙원 회장이 1968년에 세운 회삽니다. 이 분 이름 '낙원'이 파라다이스란 뜻이죠. 1968년은 서울 광장동의 워커힐 호텔에 서울에서 처음 카지노가 생겼을 때인데, 이 카지노 사업권을 따낸 게 바로 전낙원 회장이었어요. 전낙원 회장은 그 이전까지는 인천 오림포스호텔의 유화열 회장 밑에 있다가, 이 때 독립해서 나왔습니다. 오림포스호텔은 1967년에 국내 첫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생긴 곳입니다. 그러니까 전낙원 회장은 한국에 카지노 산업을 태동시킨 인물 입니다. 왜 카지노의 대부라고 하는 지 아시겠죠. 전낙원 회장은 워커힐 호텔 카지노 사업을 시작한 이후에 돈을 말 그

    2023.06.28 18:00
  • F&F, 야구 이어 골프 패션으로 中서 또 대박? [안재광의 대기만성's]

    한국에서 패션 사업으로 가장 큰 재산을 일군 인물은 김창수 회장이란 분입니다. F&F란 회사의 창업주인데, 포브스에 따르면 재산이 무려 16억달러, 2조원 가량 합니다. 한국 전체 부호순위로는 20위에 이름을 올렸어요. 김창수 회장 바로 위가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인데, 한국에서 삼성 다음가는 대기업 SK 총수와 재산이 비슷한 거죠. 근데, 최태원 회장은 들어봤어도, 김창수 회장이 누군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이 분이 세운 F&F는 또 뭡니까. 아까 제가 패션 사업 한다고 했잖아요. F&F란 브랜드, 들어본 적 있으세요? 아, 그럼 남의 옷이나, 신발 뭐 그런거 대신 만들어 주는 회사겠네. 한국에 패션 OME 사업으로 대성한 기업이 많잖아요. 영원무역, 한세실업이 대표적이죠. 근데 F&F는 만들어주는 것도 없어요. 공장 자체가 없거든요. 좀 이해가 안 가죠. 자기 브랜드도 없고, 자기 공장도 없는데 한국에서 패션 사업을 해서 최고의 부호가 됐다. 이번 주제는 패션을 이렇게도 할 수 있다, 발상의 전환으로 대박을 낸 F&F 입니다. F&F는 MLB, 메이저리그 베이스볼과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브랜드로 패션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삽니다. 이제 좀 이해가 가시죠. F&F가 패션 회사란 게. 집에 LA 다저스나 뉴욕 양키스 모자 하나쯤은 있잖아요. 아니면 디스커버리 롱패딩, 유행 한물 가긴 했지만, 이 롱패딩 장농에 잘 보관하고 계시죠. 자기 브랜드가 없지만, 이렇게 남의 브랜드는 있어요. 라이선스 계약이라고 하죠. 브랜드 사용하는 것 허락받고, 대신 물건 팔리면 따박따박 본사에 돈 꽂아주는 것이요. 그런데 이 남의 브랜드란 게 잘 생각해보면 좀 이상하지 않은가요? 패션에서 브랜드 라이선스는 원래 패션 브랜드인데

    2023.06.21 18:00
  • 테슬라는 왜 엘앤에프의 '하이니켈 양극재'에 꽂혔나? [안재광의 대기만성's]

    테슬라의 기업 가치는 7000억 달러가 넘죠. 자동차 기업 세계 '넘버 원'이에요. 이것만 해도 대단한데, 2위 하고는 비교도 안 되는 '넘사벽' 1위에요. 2위 도요타의 기업가치가 테슬라의 3분의 1밖에 안 합니다. 세계 자동차 순위 2위부터 8위까지 다 합쳐도 테슬라가 더 커요. 위상이 이정도니까 자동차 업계에서 갖는 파워는, 슈퍼 파워입니다. 슈퍼 파워 테슬라도 고민이 있죠. 전기차 가격이 지금도 너무 비싸요. 낮춘다고 낮췄는데, 그래도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한참 비싸죠. 가장 싼 게 모델3인데, 한국에서 이거 사려면 6000만원 넘게 줘야 합니다. 현대차로 치면 그랜저, 아니 제네시스부터 시작하는 것이죠. 몇 년 전부터 3000만원 짜리도 내놓는다, 내놓는다 말만 하고 아직은 소식이 없어요. 가격 낮추려고 엄청 노력해도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이놈이 문제인데, 바로 배터리 때문이죠. 배터리가 전기차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3,40%나 됩니다. 근데 이게 생각 만큼 잘 안떨어지고 있어요. 테슬라는 원래 일본 파나소닉과 손잡고 건전지 처럼 생긴 원통형 전지를 무진장 때려 박아서 배터리로 쓰고 있는데요. 파나소닉 혼자만으론 가격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어서 LG에너지솔루션, 중국 CATL 배터리도 받아서 쓰고 있습니다. 테슬라 전기차 가격이 그나마 떨어진 것도 파나소닉의 비싼 배터리 좀 덜쓰기 때문이죠. 그런데, 여기에 만족할 테슬라가 아니죠. 배터리 업체들이 가격 더 못 낮추면 우리가 직접 한다. 너네에게 마진 주는 것도 아깝다, 이러면서 얼마 전부터는 직접 배터리 셀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전까진 셀을 모아 놓은 배터리 팩까지만 했는데, 이 팩에 들어가는 전지 생산까지 하고 있다는

    2023.06.14 18:00
  • 누리호와 함께 날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안재광의 대기만성's]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날아 오르는 장면인데요. 무게 1톤 넘는 위성을 지구 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는 나라 반열에 한국도 마침내 올랐습니다. 성공한 나라가 미국, 일본, 프랑스 등등 7개국 밖에 없다고 하죠. 윤석열 대통령도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 G7에 들어갔다는 신호"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1993년 과학로켓 시험 발사를 시작으로 숱한 실패 끝에 거둔 성공이었기에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이전 발사 때와 좀 다른 게 있는데요. 민간 기업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민간 기업은 로켓 부품만 만들어 주고, 실제 발사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로켓 부품 조립부터 발사 전 과정을 대부분 함께 참여 했습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체계 종합, 엔진, 임무제어시스템 같은 핵심 분야에 두루 참여했어요. 앞으로 누리호보다 훨씬 큰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한국이 앞으로 민간 우주 시대를 여는 첫 발을 이번 누리호 발사로 내딘 셈입니다. 미국의 스페이스X도 NASA로부터 기술과 일감을 받아서 세계 최대 우주 기업으로 성장을 했는데요. 이번 주제는 한국의 스페이스X를 꿈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많이 들어본 회사는 아니죠. 원래 오래된 회사인데, 이름을 계속 바꿔서 잘 알려지진 않았어요. 이 회사 1977년 설립됐는데, 당시에는 삼성정밀공업이었어요. 아니, 한화가 아니라 삼성이었네요? 네, 맞습니다. 삼성정밀공업은 1987년 삼성항공으로, 2000년 삼성테크윈으로 이름을 바꿨고, 2015년 한화그룹과 삼성그룹 간 '빅딜' 때 한화로 넘어온 회사

    2023.06.07 18:00
  • 연어 정액으로 주사제 만들었더니…강남 피부과서 '대박' [안재광의 대기만성's]

    샤넬 주사, 물광 주사, 신데렐라 주사, 칵테일 주사. 강남 피부과에서 유행하는 주사들입니다. 심지어 태반 주사도 있다고 하던데요. 이름과 성분은 제각각이지만 홍보하는 포인트는 다 비슷해요. 맞으면 젊게 보인다. 주름이 펴지고, 모공은 작아지고, 보습효과가 뛰어나다. 오늘 소개할 이 회사도 이런 주사로 유명한데요. 연어 주사로 알려진 '리쥬란 힐러'를 개발한 파마리서치 입니다. 파마리서치는 잘 몰라도 리쥬란 하면 아는 분 꽤 있습니다. 그만큼 요즘 피부과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어요. 파마리서치는 주사 이름 처럼 연어에서 추출한 물질을 활용해서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생산하는데요. 이 물질이 단순히 피부에만 좋은 게 아니라 인체 조직의 재생을 돕는 치료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서 관절 주사, 점안액,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등. 별별 제품에 다 적용이 된다고 하죠. 또 중국이나 싱가포르 같은 나라에서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수출도 많이하죠. 이번 주제는 연어 정액에서 금맥을 캔 파마리서치입니다. 파마리서치는 중앙대 약대를 졸업하고 대웅제약에서 개발팀장을 지낸 정상수 창업주가 2001년에 세운 회사에요. 이 분이 현재는 파마리서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데요. 대웅제약 관두고 처음 시작한 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었어요. 이게 뭐냐면, 제약사가 약이 효능이 있는지 없는지 실험하기 위해서 임상이란 것을 하는데, 이걸 대신 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거예요. 근데 이것 만으론 돈이 좀 안 돼서 해외 약도 가져다 팔아요. 이 분이 제약사 다녔으니까 약을 보는 눈이 당연히 있었겠죠. 한국에 아직 안 들어온, 그러면서 한국에서 잘 팔릴 것 같은 것을 발굴합니다.

    2023.06.05 14:01
  • 아웃도어 업계 TSMC…'슈퍼 乙' 영원무역

    룰루레몬·파타고니아·노스페이스 OEM 잘나가는 브랜드 옷은 죄다 만들어줘 ▶안재광 기자 중・고생때 인기 브랜드 기억나요? 저 땐 안전지대, 인터크루. 폴로도 있었죠. 교복 위에 입는 코트 폴로 입으면. 학교에서 '오~' 하고 난리 났었는데. 노스페이스도 빼놓을수 없죠. 중고생 교복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에도 교복 있는 거 알아요? 뉴욕 맨하탄에 평일 점심시간에 가면 다 이거 입고 나온다는데. 파타고니아. 셔츠 위에 조끼는 전부 파타고니아라고. 요즘 한국에서도 인기가 꽤 있는 브랜드죠. 또 여성분들 국민교복 된 레깅스. 레깅스 하면 또 빠질수 없는 브랜드가 있죠. 룰루레몬. 그런데. 지금 언급한 브랜드들.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 회사가 만든다는 것. 영원무역이란 회사에요. 잘 나가는 브랜드 옷은 죄다 영원무역이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에선 대만 TSMC가 애플, 엔비디아, 퀄컴 같은 잘나가는 IT 회사들 반도체 대부분 만들어 주는데, 영원무역은 의류 업계에서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물건 하청받는 '을' 입장인데, '갑' 못지 않은 슈퍼 을입니다. 이번 주제는 의류업계 슈퍼을 영원무역입니다. 영원무역은 성기학 회장이 1974년 설립했습니다. 성기학 회장은 대학 졸업하고 아주 잠깐 무역회사 다니다 그만두고 창업했어요. 이 분이 서울대 상대 66학번인데요. 동기가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 박종수 전 금융투자협회장 등이에요. 당시에 서울대 상대 나오면 성공이 보장된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분들이 가장 많이 간 곳은 은행이죠. 은행은 예나 지금이나 돈 많이 주니까요. 아니면 공부 조금 더 해서 교수님 되거나, 공무원도 많

    2023.05.31 16:27
  • 한국이 미국에 전투기를 수출한다고?…'30조 대박' 노린다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 한국이 미국에 전투기를 수출한다.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에이, 무슨말이야. 미국 전투기가 얼마나 센데. 미국이 뭐가 아쉬워서 한국 전투기를 사' 그런데 한국이 전투기를 만들기는 합니까? 전투기 개발했다는 뉴스 본 것 같기도 하죠. 우선 한국이 전투기, 생산 합니다. 정확히는 '경공격기'라고 하죠. 엄청 센 커다란 전투기 말고 '아담한 전투기'는 만들수 있어요. FA-50 파이팅 이글이란 멋진 이름이 붙었는데요. 이거 꽤 잘만들어요. 수출도 많이 합니다. 그럼 이 아담한 전투기를 미국이 살 가능성은 있느냐. 결론적으로 있습니다. 자동차를 생각해 보면 포르쉐, 람보르기니 같은 비싼 차만 있는 게 아니라 쏘나타, 아반떼도 있잖아요. 미국에도 미사일 잔뜩 달고, 레이더에도 안 잡히는 엄청 좋은 전투기부터 조종사들이 훈련용으로 쓰는 저렴한 전투기까지 다양한 기종이 필요하거든요. 미국은 원래 록히드마틴 같은 자기네 나라 방산기업 것만 썼는데, 록히드마틴이 요즘 주문이 몰려서 소화를 다 못 하는 탓에 한국에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번 주제는 전투기 수출하는 기업, 한국항공우주산업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줄여서 KAI라고 많이 하죠. Korea Aerospace Industries의 약자를 써요. KAI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정부 주도로 삼성, 현대, 대우 세 곳의 항공 부문을 합쳐서 출범시킨 회사에요. 당시 부실이 너무 커져서 정책금융공사, 지금은 산업은행에 합쳐진 기관이죠. 여기서 공적자금을 8조원이나 쏟아부어 살려 냅니다. 지금은 삼성 같은 대기업들 지분은 하나도 없고, 수출입은행이 지분 26%로 최대주주. 국민연금도 약 9%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공기업이죠. 사장으로

    2023.05.19 14:01
  • 망한 줄 알았던 금호에 이런 알짜가?…"금덩이 숨기고 있었네"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 옛날에 금호그룹이라고 있었어요. '뭔 소리야, 금호그룹 아직 있잖아. 금호타이어도 있고, 금호리조트도 있고. 금호 들어가는 회사가 얼마나 많아.' 사실 우리가 아는 금호그룹, 정확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해체됐어요. 그룹의 핵심인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에 넘어갔고, 금호타이어는 중국 회사가 인수했죠. 현재 금호그룹이라 할 수 있는 것은 금호고속, 금호건설이 거의 전부입니다. 그룹이라고 부르기도 좀 민망하죠. 불이 나서 다 타고 가재도구 몇 개 챙긴 수준이에요. 그런데, 금호그룹에 알짜가 하나 남아 있었어요. 잿더미를 뒤졌더니 금고에 금덩이가 있는거지. 그 금덩이가 어디냐. 금호석유화학입니다. 금호석유화학. 들어는 본 것 같은데. 이게 뭐 금덩이까지 하냐. 하실수 있죠. 이 회사는 고무나 플라스틱 원료 같은 것 만드는데요. 작년에 매출이 약 8조원,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겼습니다. 국내에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는 곳이 채 50곳 안 되는 것을 감안하면, 금덩이 맞죠. 잘 하면 이 금덩이로 불탄 집도 다시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제는 금호그룹 재건의 핵심, 금호석유화학 입니다. 금호석유는 금호그룹 창업주인 박인천 회장의 넷째 아들, 박찬구 회장이 이끌고 있어요. 박인천 회장은 아들이 다섯명 있었는데, 박인천 회장 사후에 첫째인 박성용 회장, 그리고 차남인 박정구 회장, 삼남 박삼구 회장까지 사이 좋게 돌아가며 회장직을 맡습니다. 형제 간 몇 가지 원칙이 있었다고 해요. 회장 정년은 65세로 하고, 회장 임기는 10년, 형제 간 합의해서 회장 추대 등등. 그런데, 셋째 박삼구 회장에서 넷째 박찬구 회장으로 총수 지위가 넘어가기 이전에 큰

    2023.05.12 14:21
  • "화끈하네"…中 장악한 시장서 '1조 잭팟' 터트린 한국 기업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 주식 시장에 주도주란 게 있죠. 시장을 주도하는 특정한 산업을 말합니다. 2023년 상반기 시장을 지배한 주도주는 배터리였어요. LG에너지솔루션 같은 배터리 셀 만드는 회사부터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같은 배터리 소재 기업까지. 배터리 사업한다고만 하면 주가가 엄청나게 뛰었죠. 코로나가 극심했던 2020년, 2021년에는 언택트 관련주로 꼽혔던 네이버, 카카오가 주도주였고. 그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바이오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계속 거슬러 올라가면 끝도 없는데. 추억보단 악몽에 가까운 사람들이 많아서 이쯤 하겠습니다. 이렇게 주도주 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역대급 회사가 꼭 있어요. OCI, 옛날 이름은 동양제철화학이에요. OCI, 정말 대단했던 회사죠. 전성기는 2010년, 2011년이었어요. 이때는 태양광이 시장을 지배했는데. 그중에서도 '대장주'로 통했습니다. 주가가 오를 때든 내릴 때든 화끈해서 '남자의 주식'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OCI는 이후에 한국의 태양광 산업 몰락과 함께 시장에선 잊힌 이름이 됐는데요. 최근에 부활의 조짐이 있다고 해요. '언제적 OCI냐'고 할 수 있는데. 과거의 화려했던 명성을 일부라도 되찾을 수 있을지. 이번 주제는 좀비처럼 버틴 '태양광 존버'의 대명사, OCI입니다. OCI란 회사, 역사가 꽤 됩니다. '마지막 개성상인'으로 불렸던 이회림이란 분이 6.25 전쟁 직후인 1959년 세운 게 시작이었어요. 당시 이름은 동양화학이었죠. 원래부터 태양광 사업을 한 건 아니고 화학 소재 사업을 했습니다. 초기 사업 중에 지금의 OCI 기반을 다진 게 소다회였어요. 유리부터 비누, 세제 같은 원료가 되는 게 소다회에요.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회림

    2023.05.07 10:00
  • 담배회사 실적이 왜 좋아지는데?...KT&G의 반전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 담배 피우는 사람이 정말 적어졌어요.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이 2021년 2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 수치가 10여년 전에는 30%에 육박했거든요. 매년 자꾸 떨어지고 있으니 몇 년 뒤면 10%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특히 남자들의 흡연율 감소가 두드러지는데. 10년 전에 50% 가까이하다가 지금은 31%까지 확 떨어졌어요. 여자분들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고요. 한국만 흡연율이 떨어지는 건 아니고. 세계적인 현상인데요. 이게 2019년 기준인데. 이때도 OECD 국가 중에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같은 나라는 10% 미만이고. 미국도 남성 흡연율이 10%에 불과해요. 한국의 3분의 1 수준이죠. 튀르키예, 라트비아, 그리스 이런 나라들이 그나마 한국 남자들과 상대가 되네요. 담배를 이렇게 덜 피우면, 담배 회사는 뭐 먹고 사나 싶은데. 그런데 너무나 놀랍게도 담배 회사 실적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KT&G의 매출은 거의 매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고, 영업이익도 1조원 넘게 나고 있습니다. 뭐로 이렇게 돈을 많이 버는지.이번 주제는 흡연율 떨어져도 돈 잘 버는 KT&G 입니다. KT&G는 1987년 정부가 세운 회사에요. 그전에는 아예 정부 안에 있었는데 88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공기업으로 독립했어요. 당시 이름은 한국전매공사였습니다. 아니, 이름이 이게 뭐야. 정부 안에 있을 때 '전매청'이란 이름으로 있어서 이런 '구린' 이름이 됐다고 합니다. 자기들도 이상했는지 곧바로 한국담배인삼공사로 이름을 바꿨고, 2002년 완전 민영화하면서 지금의 이름이 됐습니다. 민영화는 됐지만, 공기업 느낌이 있죠. 최대주주가 지분은 많지 않지만 어쨌든 국민연금이고. 약 7% 갖고 있어

    2023.04.28 14:56
  • "도넛 가격으로 끼니 해결"…미국인도 못 참는 '한국 음식'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요즘 식당 가기 무섭죠. 오늘 점심에 저는 평양냉면 먹었는데. 한 그릇에 만5000원. 사리는 8000원. 1만원 이하로 먹을 게 별로 없어요.그나마 한국은 사정이 나은 편이에요. 미국 유럽에선 햄버거 하나만 먹어도 만 원은 그냥 깨집니다. 식당 가면 세금과 팁도 별도로 내야 하죠. 특히 미국에선 요즘 팁을 밥값의 최소 15%, 보통은 20% 줘야 한다고 해요. 미국인들 벌이가 좋다고는 하지만 부담, 당연히 되겠죠. 그래서 요즘 미국인들도 식사에 대한 고민이 있어요.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그리고 맛있게 한끼 먹을까 하는. 가성비로 먹을 땐 보통 샌드위치 많이 먹어요. 빵에 햄 같은거 넣고. 아니면 도넛 하나 들고 커피 한잔. 그런데 요즘 이런거 말고, 신종 음식이 뜨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라면입니다. 라면은 그동안 미국에서 주로 아시아인들이나 사먹는 일종의 틈새 상품, 메인 디시는 아니었는데. 고물가 때문인지 미국인들 사이에서 꽤 인기라고 해요.한국이나 미국이나 라면은 저렴해서. 봉지라면 하나에 1500원 정도면 삽니다. 미국인들 덩치가 좀 크니까. 두 개 끓여 먹는다고 해도 3000원. 도넛 하나 가격이에요.미국 라면 시장에서 특히 한국의 농심 라면이 굉장히 잘 팔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원래 미국 라면 시장은 도요스이산, 닛신 같은 일본 회사들이 꽉잡고 있었는데. 농심이 미국 시장을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이번 주제는 라면은 미국인도 못참지, 농심 입니다.농심은 롯데와 한뿌리죠. 롯데 창업주 신격호 회장의 동생이 농심을 창업했습니다. 신춘호 회장인데요. 1965년 회사를 세웠어요. 원래 이름이 농심은 아니었고, 롯데공업이었어요.많이 알려진 일화지만, 신춘호 회장은 형인

    2023.04.21 15:04
  • 美 도·감청 파문의 핵심 '포탄', 한국 기업이 만들었다는데…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만약에. 이런 일은 없길 바라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싸운다면. 혹은, 미국과 중국이 싸운다면. 어떻게 싸울 것 같아요? 항공모함 뜨고, 전투기가 출격하고. 미사일 서로 쏘고. 뭐, 이런 그림이 그려지지 않나요?물론 이런 첨단 무기도 많이 쓰이겠지만. 결국에는 총 쏘고, 포탄 쏘는 재래식 전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 이건 제 얘긴 아니고. 미군 합참 의장이 최근 미국 하원 청문회에 나와서 밝힌 내용입니다.실제로 우크라이나에서 그랬죠.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가 강력하게 저항했는데. 이때 가장 큰 역할을 한 게 포병이었어요. 유럽연합(EU)이 두 나라가 개전 이후 얼마나 많은 포를 쐈나 분석해 봤더니 러시아는 2만에서 5만발을, 우크라이나는 4000에서 7000발을 쏜다고 해요. 단 하루에. 상황이 이러니 미국이나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포탄만 이미 200만발 이상 라고 하죠. 그래도 부족하다고 우크라이나는 계속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이 포탄. 아무리 만들어도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어요. 미국과 EU가 포탄 만들어서 우크라이나에 계속 줬더니, 자기들 무기고가 바닥난 건데요. 러시아도 그렇죠. 얼마나 부족한지, 북한 것도 받아서 쓰고 있다고 올 초에 미국이 위성사진을 증거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포탄 주고, 러시아는 식량 주고.뭐, 다 됐고. 그래서 한국은 괜찮은 거야? 이렇게 물으면, 다행히 괜찮습니다. 포탄, 탄약은 한국 기업의 기술력이 높고, 공장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이번 주제는 류성룡의 후예, 숨겨진 K방산 풍산입니다.풍산은 잘 알려진 회사는 아니죠. 사업은 심플해요. 동을 생산합니다. 동은 구리에 아연, 니켈 같은 금속을 섞어서 만든

    2023.04.14 14:11
  • 中 의존도 줄이는 아모레퍼시픽, 미국 시장 공략 나섰다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예전에 815 콜라라고 있었어요. 겉면에 '콜라 독립' 딱 박혀있고. 뭔가 비장하죠. 콜라 하나 먹는데. 코카콜라, 펩시콜라 말고, 한국 것 먹자. 애국 마케팅의 끝판왕이었지. 맛은, 뭐 그냥 그랬어요. 이때가 IMF 구제금융 직후였는데. 국가, 나라, 민족 이런 것을 굉장히 강조할 때였어요. 외제차 타면 나쁜놈 되고. 심지어 담배도 말보로 피면 욕먹었어요. KT&G가 이때 내놓은 담배가 뭔지 아세요? 시나브로. 지금 보면 촌스럽지만, 순우리말로 지은 거죠.근데, 요즘 중국이 이렇다고 해요. 중국말로 '궈차오'라고 하던데. 우리말로는 애국주의.중국 자동차 판매 순위 보니까 대부분이 중국차. 홍광, 비야디, 리상, 번번, 아이온. 이 중에 아는 것 있어요? 세계 자동차 순위는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차 순인데. 하나도 안 보이죠.차만 그런 게 아니라 아웃도어, 게임, 영화, 유·아동 등등. 소비재 많은 분야에서 중국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안타까운 것은 한때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K뷰티, 한국 화장품 매출 또한 뚝 떨어졌는데요. 그 자리를 위노나, 프로야, 화시즈 같은 중국 브랜드가 채우고 있어요.특히 K뷰티의 선봉에 섰던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감소가 두드러지는데요. 중국에서 지난해 적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제는 중국과 헤어질 결심하는 아모레퍼시픽입니다.아모레퍼시픽의 전신이 태평양이었죠. 서성환 회장이 창업주예요. 현재 총수인 서경배 회장의 아버지죠.사실 서성환 회장의 어머니가 창업주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윤독정여사란 분인데. 개성에 '창성상점'이란 가게를 세우고 동백기름을 팔았고, 이 사업을 아들 서성환 회장이 도운

    2023.04.06 11:06
  • 진격의 K방산 LIG넥스원, 한국산 미사일 수출길 연다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K팝, K배터리, K뷰티, K푸드. 요즘 잘 나가는 산업에는 어김없이 K자가 붙는데요. 국뽕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K를 남발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 산업은 진짜 K 붙여줘도 될 것 같습니다. 바로 K방산이에요.무기는 미국, 러시아처럼 군사 강국이나 수출하는 줄 알았는데. 한국도 어느덧 무기 팔아 돈 버는 나라가 됐습니다.작년 수출액이 173억달러, 22조원쯤 했는데. 이게 2021년과 비교하면 140%나 증가한 것이죠.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국가에 수출을 많이 해서 그렇습니다. 한국은 북한과 대립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무기를 많이 만들어야 했는데. 이 무기를 생산하고 있는 방산 기업들이 달러까지 벌어오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이건 좋은 것 같아요.K방산 대표 기업이라고 하면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투기 KA-50을 개발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K2 전차로 수출 대박을 터트린 현대로템, 그리고 LIG넥스원이 있습니다.이 중에서 LIG넥스원은 정밀타격 무기, 쉽게 말해 미사일을 주로 만드는데 이게 꽤 관심을 받고 있어요. 현대전은 미사일 싸움이라고도 하죠. 이번 주제는 '진격의 K방산' LIG넥스원입니다.LIG넥스원은 LIG그룹의 주력 계열사에요. 사실 주력 계열사라고 할 것도 없어요. LIG의 사실상 전부죠.원래 LIG는 국내 굴지의 금융 그룹이었습니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첫째 동생 구철회 회장이 1999년 LG화재보험을 들고나와서 세운 게 LIG그룹이에요. LIG의 I가 인슈어런스, 보험이란 의미입니다.LIG그룹은 계열분리 뒤에 빠르게 사세를 확장했는데요. 금융 분야에선 증권사, 투자자문사를 세웠고. 건설업에 진출해 건영, 한

    2023.03.30 11:05
  • "전기차에 중국산 못 쓰겠는데…" GM이 인정한 국내 기업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LS그룹 아시죠? 이렇게 물으면 많이들 '안다'고 해요. 들어는 본 것 같아서. 근데, LS의 주력 사업이 뭔가요, 계열사 아는 곳 세 곳만 대보세요, 총수가 누구예요? 이렇게 물으면 답이 잘 안 나오죠. 뭔가 익숙한데 생각해보니까 잘 모르겠는.심지어 기업에 관심이 많은 주식 하는 분들도 비슷해요. LS 그룹에 상장 기업이 뭐가 있는지도 헷갈립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회사 주식은 쌉니다. 근데 돈 잘 벌고, 독보적인 시장 내 지위를 확보하고 있고, 사업 내용이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파악하기도 쉬워요. 워런 버핏이 딱 좋아할 만한 회사죠. 이번 주제는 모래밭의 진주 같은 회사, LS그룹입니다.LS는 LG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회삽니다. 구인회 LG 창업주의 동생들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일명 '태평두' 형제가 2003년 LG 계열사 몇 개 들고나와서 LS로 독립한 거예요. LG는 장자 승계 원칙이 있어서 장자가 아닌 동생이나 친족은 회사 몇 개 주고 독립시키는 게 관행이죠. GS, LX 같은 회사들도 LG에서 이렇게 떨어져 나온 회사들이에요.LS는 창업주 형제라 할 수 있는 '태평두' 분들이 다 돌아가시고 2세들, 정확히는 이 형제들의 장자가 돌아가면서 회장을 하고 있어요. 구태회 회장의 아들 구자홍 회장이 첫 번째 회장을, 구평회 회장의 아들 구자열 회장이 두 번째 회장을, 그리고 현재 LS 그룹 회장이죠. 구두회 회장의 아들 구자은 회장까지 왔습니다. 지금은 사촌 경영인데, 3세까지 내려가면 6촌 경영을 하는 건가요?또 이분들과 같은 항렬의 남자 형제분들도 다 회장 칭호를 쓰고 있어요. 그룹 내에서 구 회장님이 무려 여섯 분이나 돼요. 직원들은 뭐라고 내부에서 부를지도 궁금해요. 삼성은

    2023.03.24 15:03
  • 한 개만 터져라…美서 '대박' 노리는 셀트리온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한국의 기업인 가운데 이분 처럼 논쟁적인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창업 20년 만에 세계 부자 순위 200위 안에 들을 만큼, '샐러리맨 신화'로 불리는데. 한편으론 말이 너무 앞선다, 실적을 부풀렸다, 심지어 사기꾼이라고 하는 사람까지 있어요. 누군지 아시겠나요. 셀트리온의 창업주 서정진 회장입니다.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온갖 기행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데, 서정진 회장도 전혀 뒤질 게 없습니다.테슬라와 일론 머스크를 종교처럼 신봉한다고 해서 '테슬람'이란 말이 있죠. 사실 그보다 앞서 셀트리온과 서정진 회장을 따르는 '셀천지'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관심과 기대가 있다는 건데요.그런 서정진 회장이 2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다고 합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이런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맡기로 했어요. 은퇴한 지 모르는 분들도 있는데, 서정진 회장은 2021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회사가 여러모로 위기 상황을 맞아요. 실적은 정체됐고, 주가는 바닥이고, 청사진도 안 보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이번 주제는 희망을 말하는 서정진 회장의 셀트리온입니다.셀트리온은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 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다음가는, 두 번째로 큰 회사에요. 셀트리온 상장 계열사는 세 곳(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을 합하면 시가총액이 35조원가량 하는데요. 현대차와 비슷합니다.이렇게 큰 회사가 설립된 지는 20여년밖에 안 됐습니다. 서정진 회장이 2000년 세웠죠. 창업 이전까진 잘 나가는 대기업 임원이었는데, IMF 외환위기 때 직장을 잃고

    2023.03.16 14:43
  • 삼성이 뭘 봤길래…'이 회사'에 로봇의 미래를 걸었나?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올 들어 한국 증시에서 갑자기 로봇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로봇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하고, 로봇 ETF(상장지수펀드)도 나오고 있는데요. 로봇이 미래 산업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데. 로봇이 나온 게 사실 어제 오늘 얘기도 아니고. 조금 뜬금없는 느낌도 있죠. 그래서 뭔가 있나 해서 찾아봤더니. 뭔가 있었습니다.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로봇 회사에 투자한 것인데요. 레인보우로보틱스란 회삽니다. 이름만 보면 외국 회사 같은데, 한국 토종 회삽니다. 코스닥에 상장돼 있어요. 삼성전자가 590억원을 들여 지분 약 10%를 확보했습니다.사실 삼성전자 입장에선 별 건 아니에요. 작년 매출이 300조원을 넘었고, 한 해 수 십조원씩 투자하니까, 590억원은 '껌값'이죠. 투자 규모가 너무 작아서 공시할 필요조차 없어요. 더구나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매출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100억원 조금 넘어요. 100억을 우습게 봐서 죄송한데, 삼성전자 입장에서 그렇다는 겁니다.또 삼성전자가 투자를 잘하는 편도 아니에요. 지금까지 지분 투자해서 주가가 오른 곳이 드뭅니다. 디앤에프, 에프에스티, 엘오티베큠 등등. 투자하면 전부 마이너스 났어요. 그런데도 왜 이렇게 증시에선 난리가 났느냐. 그림이 나오거든요.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이런 거 정말 잘 만드는 삼성인데. 로봇 만들면 제대로 된 '작품'을 내놓지 않을까 하는. 이번 주제는 삼성의 로봇 밑그림 그리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입니다.삼성전자가 투자했으니까 레인보우로보틱스란 회사가 뭔가 있긴 한 것 같은데요. 시작은 학내 벤처였어요. 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 실험실에 모인 사람들이 만든 겁니다. 혹시 휴보

    2023.03.09 17:08
  • 조선사인줄 알았는데...HD현대의 정체는 '이것'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현대중공업그룹이 HD현대로 이름을 바꿨죠. HD는 누가 봐도 현대의 영문 약자인데. 그럼 현대, 현대 아닌가요? 어쨌든, 회사 측은 휴먼 다이내믹스, 휴먼 드림스라고 의미를 부여 했습니다.현대란 이름은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이 이미 쓰고 있어요. 현대차그룹이 과거 증권사에 '현대' 이름 붙이려 하자 현대그룹이 못 하게 막은 적도 있었습니다.현대증권이 이미 있었거든요. 현대그룹에서 하는. 그래서 HMC투자증권으로 했다가, 현대증권 매각된 뒤 비로소 지금의 현대차증권이 됐습니다.HD현대는 로고도 교체했는데. 옛날 현대 삼각형 로고를 이런 식으로 비슷한 듯, 다른 듯 조금 변형했습니다. 현대 삼각형 로고 쓰는 곳은 이제 현대그룹밖에 없네요. 현대자동차, 현대백화점 등 다른 범현대가는 로고 이미 다 바꿨습니다.현대중공업은 현대 창업주 정주영 회장이 1972년 세운 회사인데. 50년 만에 완전히 새 출발 했습니다. 마침 주력인 조선업도 살아나고 있고. 분위기가 좋아요.또 정주영 회장의 손자, 정기선 사장이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는데요. 정기선 사장의 부친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인데, 정치하느라 30년 가까이 전문 경영인들에게 맡겼습니다. 30년 만에 오너 리더십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이번 주제는 부활의 뱃고동 HD현대입니다.현대중공업의 창업 스토리는 너무나 유명한데요. 정주영 회장이 조선소 짓기도 전에 배 주문을 받아내고, 그 주문서 들고 가 해외 은행서 돈 빌려서 조선소를 지었습니다. 뭔가 앞뒤가 안 맞는 듯하죠. 원래는 돈 먼저 빌리고, 조선소 짓고, 배 주문받아야 순서가 맞아요. 짜장면 주문 100그릇 먼저 받고, 그 영수증 들고 은행에 가서

    2023.03.02 10:37
  • 존 리 "그럼에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투자" [안재광의 더부자]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을 클릭 하시거나, 유튜브 채널 '한경코리아마켓'에서 보실수 있습니다.▶안재광 기자저희 방송에 오랜만에 나오셨는데요. 한동안 방송 일절 안 하셨죠.▶존 리 대표 그랬죠. 저에게는 작년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해가 될 것 같아요. 너무 억울하고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구나 . 이런 얘기 별로 길게 하고 싶지는 않은데. 100㎞ 달리는 기차가 그냥 충돌한 느낌. 그리고 이제 정신이 나서 너무 놀라고. 그게 이제 한 8개월이 지났거든요.  책도 8개월 동안 무언가 하지 않으면 이거 굉장히 힘들겠구나 그래서 쓰기 시작했는데요. 내가 지난 9년 동안 한국에서 겪은 것을 CEO로 겪은 것을 책으로 써야 되겠구나. 그 다음에 금융 산업의 중요성 이런 걸 얘기해야 되겠다. 그래서 제가 이제 활동을 시작했죠.▶나수지 기자지금 보시는 분들 중에 존 리 대표가 무슨 일이 있었나.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듯해서. P2P 업체에 차명 투자했다는 혐의..▶존 리 대표복잡하면 사람들은 이제 뭔가 있었구나 하잖아요. 전혀 아니고. 한 마디로 얘기할게요. 사람들이 자꾸 설명을 요구하는데. 차명 계좌 없고, 불법 투자한 사실이 전혀 없어요. 한 일간지에 보도가 됐죠. 그리고 나서 네 번인가 다섯 번 추가 보도가 나갔는데, 저하고 전혀 취재한 사실이 없어요. 그 기자와 만난 적도 없고. 저는 너무 놀랐고, 우리 온 가족이 놀랐고. 그리고 회사에서 쫓겨난 거죠. 전혀 사실하고 맞지 않는 것이고. 그래서 이제 하나하나 이제 밝히는 과정이에요. 법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고. ▶안재광 기자회사에서 나오는 과정에서

    2023.02.28 16:45
  • 모피 팔던 사장님 재벌 회장 됐다…'코스닥 1위' 성공의 비밀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코스닥 시장 '대장주', '1등 기업'을 혹시 아시나요? 에코프로BM 이란 곳입니다. '아니, 이걸 몰라?' 하는 분도 있겠지만, 상당수는 에코프로를 들어본 적도 없으실 겁니다. 배터리에 들어가는 소재, 양극재를 만드는 회사죠.에코프로BM은 원래 작년에도 1등이었는데,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해 '넘사벽' 수준으로 월등한 1등이 됐어요. 2위와 격차가 엄청 커요. 여기에 코스닥 시가총액 4위가 에코프로BM의 모기업 에코프로 입니다. 두 회사 시가총액 합하면,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 삼성물산과 엇비슷할 정돕니다.에코프로 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분류하는 대기업 집단, 재벌의 기준인 자산총액 5조원도 넘겼습니다. 조만간 재벌로 공식 지정될 예정이에요.또 에코프로의 창업주 이동채 회장은 재산 평가액이 1조원을 넘었죠. 이 정도면 재벌 맞습니다. 한국에서 네이버, 카카오 같은 IT, 게임 회사나 셀트리온 같은 바이오를 제외하면 정통 제조업으로 근래에 대기업 반열에 오른 곳은 에코프로가 유일합니다. 이번 주제는 배터리 신흥 재벌의 탄생, 에코프로 입니다.에코프로는 1998년 설립된 회삽니다. 25년 됐어요. 이 회사 창업 스토리가 조금 독특해요. 창업주 이동채 회장은 배터리 전문가도 아니고, 심지어 엔지니어 출신도 아니에요. 상고 나와서 은행 다니다 15년 간 회계사를 했어요.그러다 갑자기 사업을 하게 됐는데, 배터리 소재가 아니라 생뚱맞게 모피 의류 사업이었어요. 동서의 빚 보증을 섰다가 맡게 됐다고 합니다. 근데, 모피 코트를 팔아본 적도 없고 만들어 본 적도 없는 회계사 출신이 잘 했을 리가 없죠. 1997년 외환 위기까지 닥쳐서 회사가 망합니다.빚도

    2023.02.23 11:26
  • '이수만 없는' SM에 왜 투자자들은 열광하나?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SM엔터테인먼트의 주인이 바뀐다고 합니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 주식 부분을 팔기로 했기 때문인데요. 이수만 PD는 최근 몇 년간 계속 팔겠다, 안 팔겠다 하면서 뜸을 들이더니 마침내 팔았습니다.이 주식을 사기로 한 곳이 더 놀라운데요. 방탄소년단을 만들어낸 방시혁 의장의 하이브입니다. 하이브와 SM엔터가 합쳐지면 K팝, 아니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공룡이 탄생하는 것인데.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SM엔터는 카카오를 2대 주주로 맞을 예정입니다. SM엔터가 카카오를 상대로 주식을 발생해서 지분을 주기로 했습니다. SM엔터의 현재 경영진은 이수만 PD와 갈라서고 카카오와 손을 잡았어요.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 아이유의 소속사 이담엔터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죠. 여기에 국내 최정상 배우 150여명, 메인 작가와 PD 등 80여명 국내 최대 음악감상 앱 멜론 등을 보유한 초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삽니다.요약하면 SM엔터의 경영권을 놓고 BTS의 하이브, 아이브의 카카오가 맞붙은 겁니다.사실 SM엔터는 이수만 PD와 떼어 놓고 생각하기가 어려운데요. 회사 이름도 이수만의 영어 이니셜로 지었을 정도인데.이수만 PD가 어쩌다가 나가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것인지. 그리고 경영권 분쟁은 왜 벌어진 것인지. 이번 주제는 '어쨌든 이수만 없는 SM엔터' 입니다.SM엔터는 K팝의 원조라고 할 수 있어요. 1996년 H.O.T의 성공으로 K팝이란 장르를 개척했습니다. 이후에 SES,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등 K팝 역사에 남을 아이돌을 줄줄이 배출했어요. 요즘은 BTS, 뉴진스의 하이브나 블랙핑크의 YG엔터, 트와이스

    2023.02.16 10:38
  • 챗GPT 수혜주 엔비디아…다음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안재광의 더부자]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을 클릭 하시거나, 유튜브 채널 '한경코리아마켓'에서 보실수 있습니다.▶안재광 기자 챗GPT가 공개되고 사람들한테 반향을 불러 일으키니까 엔비디아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인공지능 확산으로 반도체가 많이 필요하다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 주가도 올라야 하는 것 같은데요. 왜 주가가 부진한가요?▶고태봉 센터장우리가 지능형 반도체란 얘기를 하죠. 원래 엔비디아의 주력 반도체 GPU는 그래픽 처리를 담당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옛날에 게임하다 보면  잔상이 남을 때가 있는데, 그래픽 처리가 답답하니까 GPU라는 별도의 반도체를 만들어서 병렬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는데요. 이게 처음에는 게임이라든지, 그래픽 위주로 쓰였는데. 인텔 등이 만드는 CPU는 직렬로 되어 있어요. CPU는 굉장히 똑똑하지만 연산 속도가 느린데, GPU는 똑똑함 정도는 CPU보다 덜하지만 병렬 처리가 돼 있기 때문에 한 번에 그냥 멀티로 확 연산해버립니다. 그래서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요. 아까 얘기던 레깅이 없죠. 그래서 잔상이 안 남습니다. GPU를 쓰는 게 인공지능에 굉장히 큰 도움이 돼요. 지금까지 알고리즘은 여러 개가 이제 제시 됐지만 하드웨어 성능을 못 따라갔어요. 왜냐면 CPU는 허덕허덕하는 거죠. 매개 변수가 몇 개가 되면 이 처리를 순차적으로 해야 되기 때문에 계속 어떻게 보면 차가 막히는 것처럼 그게 연산이 안 되는 거죠. 1차선으로 속도를 빠르게 가는 게 CPU였다면 12차선, 20차선으로 차선을 늘려주는 게 병렬 개념이거든요. 막힘이 없죠. 그게 되다 보니까 GPT3 같은 인공지능이 날개를 달게

    2023.02.15 17:42
  • "인플레이션 해치웠다?…착각에는 대가가 따른다" [안재광의 더부자]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을 클릭 하시거나, 유튜브 채널 '한경코리아마켓'에서 보실수 있습니다.▶안재광 기자작년 말까지만 해도 올해 큰 경제 위기가 올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막상 올 들어 2월 중순까지 보면 경제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 경기 침체가 안 온 것인지, 아니면 경기가 바닥을 이미 찍은 것인지 좀 헷갈리는데요. 그래서 모셨습니다. 경제 1타 강사로 불리죠. 오건영 신한은행 WM본부 팀장님 모시고 경기 진단을 해보겠습니다. 가장 궁금한 것부터 여쭙겠습니다. 올해가 2월 중순이 됐는데 경기 침체가 오냐 안 오냐 갖고 이제 지금도 논란이 많이 있는데요. 팀장님이 보시기에는 어떤 것 같습니까.▶오건영 팀장와일드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열어두자라는 말씀을 드려왔어요.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심각한 위기라기보다는 마일드한 경기 침체라는 것. 짧고 얕은 침체를 의미하든요. 일시적인 침체는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지금도 비슷하게 보고 있습니다. 물론 고용시장이 뜨거운 건 맞는데. 지금 미국의 소비 시장이 조금씩 좀 위축이 되는 모습이에요. 미국의 소비가 조금 더 빠르게 위축이 된다고 가정 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에서 만약에 시장이 기대하는 피봇 형태의 금리 인하라든지, 이런 서포트가 크지 않다면. 단기적으로는 얕은 경기 침체 정도는 겪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심각한 경제 위기의 가능성들,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그럴 가능성은 높지는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안재광 기자미국은 지금

    2023.02.10 17:27
  • 곧 망한다더니 양의지에 152억 '현질'…당신이 모르는 두산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야구에 진심인 두산이 요즘 '현질'을 하고 있어요. 한국 프로야구 최고 포수 양의지를 데려오는데 152억원을 질렀습니다. SSG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김광현을 영입할 때 151억을 썼는데, 이거보다 금액이 더 커요.양의지는 NC에서 '집행검'을 획득했는데, 두산에선 어떤 아이템을 획득할지 궁금합니다. 두산은 또 이승엽 감독을 선임하면서 18억원을 안겨 줬죠.그런데, 두산이 이렇게 돈 많이 써도 되나. 자기 돈이니까 뭐라 할 건 없는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룹이 망할 것 같다면서 야구단을 파네 안 파네 했던 회사가 맞나 싶습니다.야구에만 돈을 쓴 게 아니라 기업 쇼핑도 하고 있죠. 반도체 후공정 업체 테스나를 4600억원에 샀습니다. 살림 거덜 내고 살림 다시 차리는 느낌인데요. 이번 주제는, 야구 명가, 아니 사업 명가 꿈꾸는 두산입니다.먼저 두산이란 회사를 알아보고 갈게요. 한국에 100년 넘은 회사가 딱 열 곳밖에 없는데, 두산이 그중 하나에요.구한말인 1896년 시작했으니까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시대였어요. 김태리가 카스텔라 먹고, 이병헌이 가베 마시던.한 기업이 100년을 넘기는 건 특히 한국처럼 산업화가 늦은 나라에서 넘긴 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보통 10년, 20년 생존도 쉽지 않거든요. 대우, 한보, 국제, 해태, STX 등등 기라성 같은 회사들이 그사이에 사라졌죠.사람과 다르게 기업은 평균 수명이 점점 짧아져서 2027년에는 12년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근데 두산은 127년을 버텼어요. 어떻게 '존버' 했는지는 뒤에서 다시 설명할게요.어쨌든 처음 시작할 땐 어디든 그렇지만 대단하진 않죠. 포목상을 했대요. 장사 수준이었어요

    2023.02.08 15:51
  • 사서 기다리기만 하면 무조건 돈 버는 '이것' [안재광의 더부자]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을 클릭 하시거나, 유튜브 채널 '한경코리아마켓'에서 보실수 있습니다.▶안재광 기자올 들어 한국을 포함,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고,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서. 어디가 더 매력도가 높을까 궁금합니다.▶마경환 대표적어도 금년 주식이란 자산은 좀 가성비가 좀 떨어지지 않을까. 우리가 다양한 노력, 그리고 위험 관리, 좋은 섹터를 발굴하는 노력. 이런 노력 대비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습니다. 아직까지는 큰 돈줄을 줄이고 있는 국면이잖아요.많은 분들이 아직 오해하시는 것이 있어요. 경기 침체가 오는 해에 주식의 최저점, 바닥은 어디일까요. 많은 분들이 경기 침체 전에, 선반영하는 것이다. 경기침체 이전에 바닥이 찍히고 회복한다. 그렇게 알고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1970년 이후에 미국만 보면, 9번 정도 경기 침체 국면이 있었어요. 놀랍게도 그 아홉 번 경기 침체 국면 모두 주식의 바닥은 경기 침체 한가운데서 찍혔어요. 경기 침체가 만약에 6개월이라고 가정하면, 통상적으로 경기침체가 끝나기 전에 주식은 바닥을 찍어요 .먼저 올라갑니다. 통상 침체 끝나기 전에 몇 개월 정도 먼저. 선제적으로 주가는 올라가는데, 어쨌든 경기 침체에 진입한 이후에 바닥 찍고, 추세적으로 올라갔다는 게 팩트예요. 그러면 일단 미국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아직 미국은 경기 침체에 안 들어갔죠.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들어갈 거냐, 안 갈 거냐는 보는 사람에 따라 좀 다르지만. 만약 경기 침체 진입한다면 과거의 데이터 상 아직 바닥이 아

    2023.02.01 16:02
  • 엔씨소프트는 어쩌다 세계 최대 '빌런 게임사' 됐나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게임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스타크래프트를 꼽으면 40대 이상 분들일 것 같고 디아블로, 마인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심즈 이런 게임들은 2000년대 나왔으니까 밀레니얼 세대가 많이 했을 것 같습니다. 아, 갤럭시, 버블버블 스트리트 파이터 같은 오락실 고전 게임을 좋아하실 수도 있죠. 시대와 세대를 대표하는 게임이 각각 있는 것 같아요.그런데, 이 게임은 시대도 세대도 초월했습니다. 1998년 나왔는데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게임 차트 순위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바로 리니지입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하나로 열 자식 안 부럽죠. 한국 최고 게임 회사가 됐고 단일 게임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거두고 있으니까요.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요즘 큰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이 또한 리니지 때문입니다. 우선 리니지의 수익모델, 그러니까 게임 하면서 돈을 써야 하는데 이게 도를 지나쳐서 그동안 리니지를 가장 아끼고 돈도 가장 많이 썼던 린저씨라고 하죠, 리니지 하는 아저씨들이 이탈하고 있습니다. 욕도 무진장하고요.더 나아가 엔씨소프트 주가가 폭락하고 한국 게임 산업 경쟁력을 리니지가 저해하고 있다. 이런 말까지 듣고 있습니다.리니지 뒤를 따라서 많은 한국 게임사들이 리니지와 비슷한 성격의 게임을 줄줄이 내놨고 이게 한국 게임의 간판이 됐는데, 이 간판을 내릴 때가 됐다 이런 시대적 요구가 생긴 겁니다.한때 혁신의 아이콘이자, 주식 시장 최고의 스타였던 엔씨소프트가 어쩌다가 국민 빌런 게임사가 됐어요. 이번 주제는 리니지 덫에 걸린 엔씨소프트입니다.리니지 안 하는 분들도 보신 적은 있죠. 시리즈가 많이 나와서 그래픽도 좋아지고 조금 달

    2023.02.01 14:34
  • "금값 슈퍼사이클 진입…향후 10년간 오를 가능성" [안재광의 더부자]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을 클릭 하시거나, 유튜브 채널 '한경코리아마켓'에서 보실수 있습니다.▶안재광 기자최근 금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오른 주된 이유는 무엇입니까.▶조규원 작가연준의 긴축 기조가 둔화됐기 때문인데요. 이 원인만 따지고 생각을 한다면 투자 자산들이 다 같이 큰 상승이 있었어야 하지만 특히 금의 상승이 컸던 이유는 연준의 긴축 기조가 둔화되는 것 물론 중요한데, 플러스 수많은 경제지표들. 예를 들자면 장단기 금리 차이라든가 경기 선행지수 등이 올해 경기침체를 강하게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경기는 침체되는데 연준의 긴축 기조가 둔화됨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유지가 된다면, 이것은 스테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스테그플레이션 기간 가장 빛나는 자산이 바로 금이었기 때문에 '금에 투자를 해야 되는구나'하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습니다.▶안재광 기자달러가 워낙 강세를 보였다가 최근 빠르게 떨어졌는데, 이 부분도 영향을 준 것일까요.▶조규원 작가네, 맞습니다. 금 가격과 달러 인덱스를 겹쳐서 보면 반대로 가는 경향이 큽니다. 그래서 달러가 강해져서 금 가격이 하락했다. 반대로 달러가 약해져서 금 가격이 상승했다. 하는 건 분명히 이유가 될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단순히 이런 이유로 보기 시작하면, 우리는 금에 투자할 때 달러 인덱스를 예측해야 되나라고 생각을 할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환율을 예측한다는 건 정말 정말 어려운 영역이고. 실제로 금 투자 할 때 달러 인덱스를 오히려 빼고 다른 부분에 더 집중을 해야 되는 것들이 많이 있습

    2023.01.27 15:34
  • 올해 해외여행 가시죠?…호텔신라의 돈 벌 결심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코로나 탓에 최근 3년간 해외여행 하는 게 너무 어려웠는데, 요즘은 많이들 나가시는 것 같아요. 올여름에는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역대급으로 많이 나갈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이렇게 해외여행이 많아지면 어떤 회사가 제일 돈 많이 벌 것 같은가요? 여행사 또는 항공사. 근데, 지금 언급할 회사는 돈 버는 차원이 달라요. 돈을 쓸어 담습니다. 한때 ‘황금알 낳는 사업’ 이런 표현을 쓰기도 할 정도였죠.이번 주제는 황금알 낳을 준비 중인 호텔신라입니다.호텔신라는 모르는 사람이 없죠. 서울 남산에 있는 한국 최고의 호텔이고. 제주도에 가면 다들 한 번씩 예약해 볼까 하다가, 가격 보고선 차마 예약은 못 하는.호텔신라는 과거 박정희 정부 때 외국 귀빈이 오면 모시는 '영빈관'으로 썼던 곳을 삼성이 인수하면서 시작된 회사인데요.삼성생명, 삼성전자 이런 삼성 계열사들이 현재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경영은 '재 드래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사장이 하고 있죠.갑자기 든 생각인데 회사 이름을 왜 신라호텔이 아니라 호텔신라로 지은 지 잘 모르겠어요. 삼성은 계열사들 이름을 삼성전자, 삼성생명 이런 식으로 삼성을 앞에 쓰고 그 뒤에 전자, 생명처럼 무슨 사업 하는지 넣는데. 신라를 앞세우기 싫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호텔롯데도 이름이 그런데 당시 트렌드였나 싶기도 해요. 누구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어쨌든 호텔신라는 이름하고 다르게 호텔은 부업이죠. 매출만 보면요. 이 회사 전체 매출 가운데 호텔 사업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면세점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면세점을 주력으로

    2023.01.2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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