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는 SRT(중요한 위험 이전 거래)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로운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자본규제 부담을 피하기 위해 유럽 대형 은행 뿐 아니라 미국 중소 은행까지 앞다퉈 달려들면서 올해만 300억달러가 신규 발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발행 구조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단초를 제공한 부채담보부증권(CDO)과 비슷한 측면이 있어 은행들의 자본적정성을 왜곡하고 금융 시스템 안정성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30년엔 900억달러로 불어날 것”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발행된 글로벌 SRT는 총 166억달러로 집계됐다. 10월 이후에도 발행이 급증하고 있어 연말까지 발행액은 최대 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 대비 25% 급증한 수치다.SRT는 쉽게 말해 은행들이 대출규제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출채권 관련 신용위험을 다른 투자자들에 떠넘기는 거래다. 은행들은 자동차 대출 등 소매대출을 하면 대출 부실(채무 불이행)에 대비해 규제 자본을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한다. 이 때 일종의 신용연계증권인 SRT를 발행해 일부 채무 불이행 위험을 다른 투자자에게 이전하면 은행은 자본 축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SRT 투자자들은 만기 때까지 주기적으로 이자를 받다가 별 다른 이벤트가 없으면 만기에 원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다. 기초자산에서 채무 불이행이 발생하면 투자자는 손실을 부담한다. 기초자산의 위험 수준에 따라 기대수익률은 연 8~12%에 달한다.SRT 시장은 은행 자본 건전성 기준인 바젤II가 2004년 SRT를 통한 규제 자본 경감을 허용하면서 시장이 형성됐다. 내년 7월 바젤III 시행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내년 사상 최대인 3조위안(약 600조원)어치 특별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관세 인상에 대비하고 둔화한 경기를 진작하기 위해서다.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 같은 규모의 내년도 특별국채 발행을 잠정 결정했다. 내년에 예정된 특별국채 발행 규모는 사상 최대로 작년 국내총생산(GDP)의 2.4%에 해당한다. 올해 발행한 초장기 특별국채는 1조위안 규모다. 로이터는 “중국이 내년 초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중국 관세 인상 가능성에 대비하고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해석했다.중국 당국은 이번 특별국채 발행으로 조달한 금액을 보조금 프로그램과 기업의 장비 업그레이드, 혁신 주도 첨단산업 부문 투자자금 지원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수를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다. 또 조달한 자금의 일부를 전기차 로봇 반도체 친환경에너지 등 첨단 제조업 투자에 쓸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첨단 제조업 투자 등에만 1조위안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마진 축소와 수익 둔화, 부실대출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대형 국유 은행들의 자본구조 재조정에도 사용될 전망이다.김은정 기자
미국 항공사 아메리칸에어라인(AA)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 항공사의 요청에 따라 연방항공청(FAA)이 여객기의 운항 중지를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ABC뉴스 등에 따르면 FAA는 AA에 미국 전역의 여객기 운항 중단을 요청했다. 모든 항공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성탄절 이브를 맞아 여행객들로 공항이 붐비는 시점에 벌어진 일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로 여객기 운항이 중단됐는지는 발표되지 않았다.AA도 X(옛 트위터)에 게시한 글에서 "현재 AA의 모든 항공편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승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목적지로 안전하게 이동하겠다"고 설명했다.이를 두고 SNS 등에선 소프트웨어 오류로 항공편의 무게와 균형을 계산하는 기능이 마비됐다는 주장 등이 빠르게 공유되기도 했다. AA 측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아직 예상 조치가 완료될 시간을 알 수 없다는 설명을 내놨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잘나가던’ 중국의 전기차 수출이 급감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다.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올 11월 전기차 수출액은 15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 감소했다. 이는 2022년 7월의 14억달러 후 최저 수준이다. SCMP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상하이 봉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에 빠진 2022년 4월 이후 가장 가파르다”고 평가했다.전문가들은 중국의 전기차 수출 급감이 신흥시장 수출 감소와 유럽의 추가 상계관세 부과가 맞물린 결과라고 해석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반(反)보조금 조사를 통해 지난 10월 30일부터 중국에서 EU로 수출되는 전기차의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17.8~45.3%로 인상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달 중국의 대(對)EU 전기차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다.자동차 리서치 업체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전기차의 유럽 전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7.4%에 그쳤다. 전달 8.2%보다 0.8%포인트 낮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에서 중국 전기차 비중이 빠르게 줄고 있다.유럽뿐 아니라 신흥시장 수출도 둔화하긴 마찬가지다. 지난달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을 향한 중국의 전기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약 25% 줄었고 중남미 수출은 47% 급감했다.량옌 미국 윌래밋대 경제학 부교수는 “중국의 전체 전기차 수출 가운데 EU가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며 “유럽으로의 수출 감소가 전반적인 수출 둔화의 원인”이라고 말했다.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자국산 전기차에 부과된 관세 영향을 피하기 위해 EU 시장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에 집중하는 방안
연말 중국 증시가 다시 둔화세를 띠고 있다. 정부가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내수경기 위축으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공포가 커지고 있어서다.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0일 전 거래일보다 0.06% 떨어진 3368.07로 장을 마감했다. 13일 투자자의 심리적 경계선인 3400선 밑으로 떨어진 상하이종합지수는 회복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한 주간 상하이종합지수는 0.7%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선전증시의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0.45% 떨어진 3927.74로 장을 마쳤다.중국의 소비자물가가 오랜 기간 0%대를 벗어나지 못하자 투자자들은 디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쳤다. 내수를 가늠하는 잣대인 소매판매 지표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지난달 중국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의 전망치는 5%였다.이런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내리긴 했지만 중국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는 상황을 감안해 동반 인하에 나서지 않았다. 다만 내년부터 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전환하겠다고 공식 예고한 만큼 추후 금리 인하를 포함한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오는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의 산업이익을 발표한다. 중국 산업의 수익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김은정 기자
미국 하원이 19일(현지시간) ‘부채한도 폐지’가 예산안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지적에 따라 마련된 새 공화당 예산안을 부결시켰다. 양당이 예산 처리 시한 하루 전까지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미국 정부는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위기에 몰렸다.이날 하원 본회의 표결에서 공화당이 내놓은 새 임시예산안이 찬성 174표, 반대 235표로 부결됐다. 이번 임시예산안은 전날 트럼프 당선인의 반대로 좌초된 여야 합의안에 부채한도를 2년간 폐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7일 마련된 합의안을 ‘민주당 퍼주기’라고 비난하며 부채한도 증액을 요구했다. 새 공화당 예산안은 1000억달러 규모 재난 지원 예산은 유지됐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반대한 의원 급여 인상 조항은 빠졌다.민주당은 임시예산안과 무관한 부채한도 협상을 트럼프 당선인이 꺼내든 것에 강력 반발해왔다.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도 미국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처리를 촉구했지만 재정 적자 확대에 반대하는 공화당 강경파 의원 38명이 이탈해 민주당과 함께 반대표를 던졌다.뉴욕타임스(NYT) 등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 같은 요구를 하고 나선 건 대규모 감세와 국경 방어에 막대한 정부 지출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재정 건전성 우려 등이 나오면서 이 같은 예산안에 대한 반대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셧다운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하원은 전체 430명(5명 결원) 중 공화당이 219명
미국 의회가 내년 3월까지 정부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임시예산안 처리에 합의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가 부채 상한선 인상을 요구하면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1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과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공동 성명을 내고 “공화당 의원들이 저지른 가장 멍청하고 무능한 일은 미국이 2025년 부채한도에 도달하도록 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의회는 내년 3월 14일을 기한으로 하는 추가 임시예산안에 합의했다. 예산안에는 기존 정부 예산에 더해 연방재난관리청 재난구호 기금 290억달러 등 재난 지원 예산(1014억달러) 등이 포함됐다.트럼프 당선인의 합의안 반대 성명에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예산 처리 시한만 연장하는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트럼프 당선인 성명이 합의 파기이자 정부 셧다운 지시라고 반발하고 있다.김은정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에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월가를 사로잡았다.18일(현지시간)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74.04% 급등한 27.62를 나타냈다. VIX지수는 안정적으로 움직이다가 Fed의 발표 이후 30포인트선까지 급등했다. Fed가 내년 금리 인하 폭 감소를 시사하자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산된 모습이다.이날 뉴욕증시 3대지수가 급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Fed는 이날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내년 금리 인하 폭을 기존 1%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대폭 낮춰잡았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경제 회복력이 강한 점을 감안해 내년 더 많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현재 상황을 "새로운 국면이고 추가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이 충격을 받은 셈이다.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Fed를 신중하게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외환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 강화하면 원달러 환율은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러시아군에서 화생방(방사능·생물학·화학) 무기를 총괄하는 고위 간부가 17일 러시아 모스크바 대로변에서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남동부 랴잔스키 대로의 아파트 입구 근처에 있는 스쿠터(킥보드)에 장착된 폭발물이 터지면서 이고르 키릴로프 러시아 국방부 화생방전 방어사령관과 그의 보좌관 등 2명이 사망했다.키릴로프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뒤 모스크바에서 폭발 사고로 사망한 러시아 군 관리 중 가장 고위급이다.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즉시 이 사건의 수사를 시작했다. 스베틀라나 페트렌코 수사위 대변인은 “테러, 살인, 불법 무기 밀매 관련 조항에 따라 형사 사건이 시작됐다”며 “이 범죄를 둘러싼 모든 상황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와 검색 활동이 수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위는 폭발 장치가 원격으로 조종된 것으로 보고 현장 주변의 감시카메라 영상을 수집해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이 사건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논평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AFP통신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내부 소식통이 “키릴로프 제거는 SBU의 특수작전”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SBU는 전날 우크라이나에서 금지된 화학무기를 사용한 혐의로 키릴로프를 기소하기도 했다.2017년부터 러시아군 화생방전 방어 부대를 책임진 키릴로프는 지난 10월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야만적인 화학 무기를 사용하도록 도왔다는 이유로 영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김은정 기자
올 11월 미국 소매판매가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미국 경제가 호황을 이어가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될 전망이다.17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0.6%를 소폭 웃돌았다. 전자상거래 매출 등이 소매판매를 탄탄하게 뒷받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블랙프라이데이 등 쇼핑 시즌 동안 소비자들이 할인된 가격에 지출을 늘렸다”며 “소득 증가로 소매판매가 회복력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소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관세 정책으로 제품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에서 미리 고가 품목을 구입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Fed가 1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되 동결 신호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매파적 인하’다. 경제가 호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 달 뒤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펼칠 관세 정책 등에 따라 물가 상승 우려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배런스는 “이달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와 함께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매파적) 선제 지침을 낼 것”이라고 했다.지난 9월만 해도 Fed는 점도표에서 금리 전망을 올해 말 연 4.4%, 내년 말 연 3.4%로 내놨다. 0.25%포인트씩 인하한다고 가정할 때 내년에 네 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ING는 “내년 금리 인하 횟수가 3회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최근 Fed 위원들은 지나친 금리 인하를 경고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데다 고용 붕괴 우려도 사라졌다는 판단에서다.김은정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팅 랠리’가 나타나고 있다. 양자컴퓨터가 기술 발전에 탄력을 받으면서 인공지능(AI)의 뒤를 이을 차세대 테마가 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첨단기술 패권주의를 내세우고 있어 내년 이후 양자컴퓨팅 등 새로운 기술주가 뉴욕증시를 장악할 수 있다는 분석도 깔려 있다. 퀀텀컴퓨팅 65% 급등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팅 관련 종목의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양자컴퓨팅 관련 대표적 소형주인 퀀텀컴퓨팅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5.25% 폭등한 11.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퀀텀컴퓨팅은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또 다른 대표적인 양자컴퓨팅 관련주 디웨이브퀀텀도 이날 44.6% 급등했으며 아이온큐(23.59%), 리게티컴퓨팅(17.74%), 아르킷퀀텀(11.6%) 등도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래 컴퓨팅 기술의 핵심으로 꼽히는 양자컴퓨팅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실제 이날 기준 최근 6개월간 양자컴퓨팅 관련주가 무섭게 치솟았다. 퀀텀컴퓨팅이 1658.73%, 디웨이브퀀텀과 아이온큐가 각각 207.56%, 453.04% 올랐다. ‘양자컴퓨터계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리게티컴퓨팅과 아르킷퀀텀도 710.58%, 192.91%씩 상승했다.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를 넘어서는 초고속 연산이 가능해 ‘꿈의 컴퓨터’로 불린다. 양자역학 원리를 활용해 빠른 속도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신약 개발, 재료 과학, 금융 모델링,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넘어섰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상용화 기대와 함께 새로운 ‘게임 체인저&rsqu
중국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말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투자자의 기대가 무너지면서다.지난 1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 떨어져 3391.88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의 심리적 경계선인 3400을 밑돌았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4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5일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들이 실망한 것은 12일 폐막한 중앙경제업무회의 내용이었다. 이 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내년 재정정책 기조를 완화로 돌리기로 했고, 최대 2조위안의 특별국채 발행도 결정했다. 아울러 재정적자 비율을 높여 경기부양에 힘쓰기로 했다.통상 이 회의에선 내년 정책 방향의 윤곽만 나올 뿐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투자자들은 광범위한 목표가 아니라 세부적인 조치를 기다렸다. 내년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예정된 만큼 좀 더 명확하고 확고한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하고 싶어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편 16일에는 올 11월 중국의 주택가격이 발표된다. 같은 기간 고정자산투자와 산업생산, 소매판매 지표도 나온다. 중국의 실업률도 공개된다. 중국의 취업난은 심각하다. 10월 16∼24세 실업률은 17.1%였다. 지난해 6월엔 청년 실업률이 21.3%까지 치솟자 통계 발표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의 기자회견이 열려 경제 상황에 대한 중국 정부의 시각을 일부 확인할 수 있다. 오는 20일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12월 대출우대금리를 결정한다.김은정 기자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 업체인 에이치알캡의 김성수 대표(사진)가 12일(현지시간) 한국인 최초로 미국 뉴저지주 경제 매체 NJBIZ가 뽑는 ‘2024 최고 기업인상’을 받았다.NJBIZ는 뉴저지주 경제 발전과 지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기업과 경영인을 선정해 시상했다. 김 대표는 창립 후 24년간 1500곳 이상 글로벌 기업과 동반 성장해 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김은정 기자
포르쉐가 중국 내 딜러망 축소에 나선다. 급격하게 쪼그라드는 매출과 암울한 판매 전망 때문이다.10일 중국 경제지 차이신에 따르면 독일 럭셔리차 브랜드 포르쉐의 중국 법인 포르쉐차이나는 중국 내 딜러 네트워크에 속한 매장 수를 줄일 방침이다. 앞으로 2년 안에 현재 약 150개인 딜러 네트워크 매장을 100개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포르쉐 사업보고서를 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포르쉐의 중국 시장 누적 판매 대수는 4만3280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포르쉐 글로벌 판매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6%포인트 급감했다. 포르쉐의 주요 글로벌 시장 가운데 중국에서 판매 감소 폭이 가장 컸다.포르쉐차이나는 시장 수요에 맞춰 딜러 네트워크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딜러 파트너사의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딜러 매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포르쉐는 아직 중국 내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모든 차량을 수입 형태로 판매하는 구조다. 최근 몇 년간 중국 내수 침체로 최고급 차량 판매가 전반적으로 줄고 있다. 여기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포르쉐 등에 도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최고급 모델을 공격적으로 출시 중이다.김은정 기자
포르쉐가 중국 내 딜러망 축소에 나선다. 급격하게 쪼그라드는 매출과 암울한 판매 전망 때문이다.10일 중국 경제지 차이신에 따르면 독일 럭셔리차 브랜드 포르쉐 차이나는 중국 내 딜러 네트워크에 속한 매장 수를 줄일 예정이다. 앞으로 2년 안에 현재 약 150개인 딜러 네트워크 매장 수를 100개 수준으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포르쉐의 사업 보고서를 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포르쉐의 중국 시장 누적 판매는 4만3280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포르쉐 글로벌 판매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6%포인트 급감했다. 포르쉐의 주요 글로벌 시장 중 중국 시장의 판매 감소 폭이 가장 컸다.포르쉐 차이나는 시장 수요에 맞춰 딜러 네트워크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딜러 파트너사의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딜러 매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포르쉐 차이나 관계자는 차이신에 “온라인 서비스와 새로운 소매 형태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포르쉐는 아직 중국 내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모든 차량을 수입 형태로 판매하는 구조다. 최근 몇년간 중국 내수 침체로 최고급 차량 판매가 전반적으로 줄고 있다. 여기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포르쉐 등에 도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최고급 모델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화하고 있는 중국 경기 둔화에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브랜드 이미지와 성능, 품질을 중시했던 중국 자산가들이 최근엔 기술적 혁신과 소프트웨어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얘기다.단지 포르쉐만의 문제가
연말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 기대로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띠고 있다. 이달 예정된 두 차례 주요 회의에서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릴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미리 공개될 수 있다는 투자자의 관측 때문이다.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6일 전 거래일보다 1.05% 오른 3404.08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4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20여 일 만이다. 지난 한 주간으로 봐도 상하이종합지수는 2.33%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선전증시의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31% 오른 3973.14로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24% 상승한 2064.65를 기록했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중국 중앙경제업무회의와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투자자들은 새로운 경제 지원 조치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는 내년 중국 경제의 의제와 목표를 설정한다.한편 9일엔 중국 국가통계국이 올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10월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올랐다.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올랐지만 상승폭은 9월(0.4%)에 비해 둔화했다. 제로(0)에 가까운 인플레이션이 계속돼 중국 정부의 잇따른 경기부양책에도 내수 진작 효과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같은 날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된다. 10월 PPI는 1년 전에 비해 2.9% 떨어져 25개월 연속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2.5%)보다 하락폭이 컸다. 10일엔 올 11월 수출·수입과 무역수지가 동시에 공개된다.김은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비상계엄 사태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과하자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주요 언론사들도 앞다퉈 관련 내용을 긴급 보도했다. 해외 언론사들은 윤 대통령의 담화 의미를 분석하고 이날 담화가 앞으로 상황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CNN은 윤 대통령의 담화 직후 온라인 메인 화면에 즉시 속보 라이브 창을 띄우고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CNN은 '윤 대통령, 비상계엄령 무산 후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 시도로 국가가 정치적 혼란에 빠지고 탄핵 요구가 제기된 이후 첫 공식 발언을 통해 국민에게 사과했다"고 보도했다.이어 "이번 주말 국회에서 탄핵안 표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이 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달하면서 "추가적인 비상계엄령 발동 소문에 대해 윤 대통령이 두 번째 시도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블룸버그통신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윤 대통령이 탄핵안 투표 전 사과를 했다"고 긴급 보도를 했다. 또 라이브 블로그를 개설해 실시간으로 대국민 담화 내용과 반응을 전달했다.특히 블룸버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즉각 입장을 발표한 점에 주목했다. 윤 대통령이 앞으로 국민의힘에 국정 운영을 의지하겠다는 내용이다.또한 블룸버그는 한국 여론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블룸버그는 이날 사과가 한국 내 여론을 뒤집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한국 전직 관료의 한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면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조기 사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고
윤석열 대통령의 7일 대국민 담화에 일본과 중국 언론 매체들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기존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담화 내용을 생중계하면서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전 10시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윤 대통령 담화를 실시간 통역하며 생중계했다. NHK는 윤 대통령이 "자신의 진퇴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사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일본 언론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로 거센 비판을 받아온 윤 대통령이 4일 계엄 해제 이후 이날 처음으로 공식적인 발언을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발언했다"면서 "TV 중계에서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주요 언론도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홈페이지 머리기사로 올리고 속보로 전했다.로이터, AP, AFP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한국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사과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언을 주요 속보로 즉시 보도했다. 로이터는 "한국의 윤 대통령이 7일 계엄을 선포해 대중에 혼란을 일으킨 것에 사과했으며 두 번째 계엄 선포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도 속보를 통해 윤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파문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고 보도했다.CCTV는 "한국의 윤 대통령이 TV 연설을 통해 비상계엄령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며 윤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특히 중국 매체들은 윤 대통령의 담화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계엄령을 사과한 것에 대해 주요 외신들도 긴급 보도를 전하면서 해석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윤 대통령의 담화 직후 중국 글로벌타임즈와 BBC 등은 일제히 '윤 대통령, 비상계엄령 발동에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잇따라 보도했다.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사태 등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던 중국 언론 매체도 긴급하게 이날 담화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즈는 "윤 대통령이 이날 국회에서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대국민 담화를 했다"고 밝히면서 담화 내용을 보도했다.글로벌타임즈는 "윤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사과했고, 한국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한동훈 대표가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의 조기 사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는 점을 집중 보도했다.BBC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들이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기 몇 시간 전에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늦게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첫 연설"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에게 한 짧은 첫 연설에서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추측과 달리 사임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임박한 탄핵안 표결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한편 AP통신은 "윤 대통령이 탄핵안을 놓고 국회에서 투표하기 몇 시간 전인 토요일에 공개적으로 사과했다"며 담화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담화에 앞서 AP통신은 "윤 대통령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인한 혼란은 한국 정치를 마비시키고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가 지도자를 끌어내릴 수 있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나흘 만에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임기를 포함한 정국 안정 방안을 여당에 일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이를 두고 해외 주요 매체들도 긴급하게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전달하면서 해석하는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CNN은 윤 대통령의 담화 직후 온라인 메인 화면에 즉시 속보 라이브 창을 띄우고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CNN은 '윤 대통령, 비상계엄령 무산 후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 시도로 국가가 정치적 혼란에 빠지고 탄핵 요구가 제기된 이후 첫 공식 발언을 통해 국민에게 사과했다"고 보도했다.이어 "이번 주말 국회에서 탄핵안 표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이 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달하면서 "추가적인 비상계엄령 발동 소문에 대해 윤 대통령이 두 번째 시도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나흘 만에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임기를 포함한 정국 안정 방안을 여당에 일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이를 두고 해외 주요 매체들도 긴급하게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전달하면서 해석하는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블룸버그통신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윤 대통령이 탄핵안 투표 전 사과를 했다"고 긴급 보도를 했다. 또 라이브 블로그를 개설해 실시간으로 대국민 담화 내용과 반응을 전달했다.특히 블룸버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즉각 입장을 발표한 점에 주목했다. 윤 대통령이 앞으로 국민의힘에 국정 운영을 의지하겠다는 내용이다.또한 블룸버그는 한국 여론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블룸버그는 이날 사과가 한국 내 여론을 뒤집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한국 전직 관료의 한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면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조기 사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블룸버그는 "윤 대통령의 이날 담화가 탄핵안을 앞두고 여당 내 더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윤 대통령의 완곡한 짧은 성명을 어떻게 해석할 지에 대한 논쟁이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미국의 한국 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등으로 한국의 외교 역량이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이번 사태가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규정했다.이정민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지난 5일(현지시간) 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1월 취임, 북한의 핵 위협 고조, 미중 무역 전쟁 악화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한국의 이번 사태가 최악의 시기에 벌어졌다고 진단했다.그는 한국이 북러 군사 협력과 트럼프발 관세 폭탄 등 매우 심각한 지정학적·경제적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금의 정치 위기는 더 회복력 있는 외교 정책을 수립하고 현존하는 국가 안보 위협을 완화할 수 있는 한국의 능력을 약화할 뿐"이라 했다.그는 "윤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의 해제 요구 의결 이후 계엄을 철회함으로써 한국의 성장하는 긍정적인 글로벌 브랜드를 약화하고 정치 주도권을 야당에 넘겼다"고 말했다.또한 윌슨센터의 트로이 스탠거론 한국센터 국장은 6일 글로벌뉴스 인터뷰에서 한국은 1980년대 이후 계엄령을 선포한 적이 없다면서 "이번 계엄은 한국의 민주주의 전례를 깼다는 점에서 중대하며, 권위주의 시대로 한발짝 후퇴하는 것 같다" 했다.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엑스에서 "계엄령 선포 결정은 끔찍했다"며 "윤 대통령이 이 위기를 촉발했고 스스로 정치적 무덤을 팠다"고 평가했다.제니 타운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은 엑스에서 윤 대통령이 야당에 대한 경고성 차원에서 계엄을 선포했다는 보도를 두고 "정말 극심한 권력 남용&quo
2025년에는 세계 경제·국방·이민·무역 시스템이 재설정(리셋)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과 함께 거침없이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펼칠 전망이어서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서 자국 통화의 평가절하에 나서며 ‘환율 전쟁’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5일 발간한 <2025 세계대전망>에서 “내년 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세계는 냉전 이후 가장 위험한 상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사가 국내에 독점 출판한 이 책에는 이코노미스트 필진으로 참여한 학자와 정치인,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 최고 전문가의 깊이 있는 통찰이 담겼다.미국은 중국과의 신냉전을 격하게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의 반도체 생산시설도 미국으로 대거 끌고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중국과의 ‘반도체 전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중국 외 다른 국가도 내년엔 무역·환율 전쟁의 포화 속으로 휩쓸릴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정부가 자국 제조업체의 관세 충격을 줄이기 위해 위안화를 절하하면 다른 국가들도 가격 경쟁력 유지 차원에서 자국 통화 평가 절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김은정 기자
중국 산업계가 미국산 반도체 구매 주의보를 발령했다. 갈륨·게르마늄 등의 대미 수출 통제에 이어 미국 반도체 배제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이 미국 제재에 대한 본격적인 보복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4일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자동차산업협회와 중국반도체산업협회, 중국통신기업협회, 중국인터넷협회는 전날 미국산 반도체 제품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고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구매를 주의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 통제 등 중국에 대한 미국의 추가 반도체 제재안이 발표된 지 하루 만에 나온 성명이라 정부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중국인터넷협회는 “중국 인터넷산업의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미국산 칩을 신중하게 구매해야 할 것”이라며 “다른 국가의 반도체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중국에서 생산한 칩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중국인터넷협회는 반도체 수요가 큰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등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상하이자동차, 베이징자동차, 비야디(BYD) 등 완성차 제조사를 회원사로 둔 중국자동차산업협회도 더 이상 미국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을 담보할 수 없다며 구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중국 산업계 움직임에 로이터통신은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인텔 등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중국은 HBM 수출 통제 등 미국의 추가 제재에 갈륨과 게르마늄 등 민간·군수 이중 용도 품목에 대한 미국 수출을 금지하고 산업계 성명까지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명이 사실상 미국산 반도체를 구입하지 말라
미국 등 주요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해외 언론도 앞다퉈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3일 “우리는 중대한 우려(grave concern)를 갖고 최근 한국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국무장관 등 모두가 상황에 관해 브리핑을 받았고, 지속해서 상황에 대한 평가를 보고받고 있다”며 “어떤 정치적 분쟁이든 평화적으로, 법치에 부합하게 해결될 것을 전적으로 희망하고 기대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AP통신, CNN, 로이터통신 등은 “윤 대통령이 TV 생중계를 통해 발표한 긴급 담화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윤 대통령은 야당(더불어민주당)이 북한에 동조하고 반국가 활동으로 정부를 마비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AP는 “윤 대통령은 최근 몇 달 동안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2022년 집권 이후 야당이 장악한 국회에 맞서 자신의 의제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여당인 국민의힘은 내년 예산안을 놓고 민주당과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AP는 “다만 비상계엄으로 한국의 국가 운영과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짚었다.중국 신화통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등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긴급 보도했다. BBC는 “윤 대통령이 이날 발표에서 북한 공산 세력과 반국가 세력 척결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영국 데일리메일은 “한반도에서 교전 상황은 아니지만 긴장 강도가 올라가는 상황이었다”며 &ldquo
해외 주요 언론매체들도 앞다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보도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원화 가치는 2년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3일 AP통신, CNN, 로이터통신 등은 "한국의 윤 대통령이 TV 생중계를 통해 발표한 긴급 담화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윤 대통령은 한국의 야당(더불어민주당)이 북한에 동조하고 반국가 활동으로 정부를 마비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AP는 "윤 대통령은 최근 몇 달 동안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2022년 집권 이후 야당이 장악한 국회에 맞서 자신의 의제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여당인 국민의힘은 내년 예산안을 놓고 민주당과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고 배경을 해석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아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일련의 스캔들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에 대한 요구를 일축했고, 정적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AP는 "다만 비상 계엄령으로 한국의 국가 운영과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짚었다.중국 신화통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등도 "한국의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긴급 보도했다.BBC는 "윤 대통령이 이날 발표에서 북한 공산 세력과 반국가 세력 척결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영국 데일리메일은 "한반도에서 교전 상황은 아니지만 긴장 강도가 올라가는 상황이었다"며 "윤 대통령이 이번 계엄령 선포로 아시아의 친(親)서방 국가에 충격을 안겼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이 야당의 견제로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정치적 계책으로 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5% 관세 위협’을 받고 찾아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향해 “요구 사항을 이행하지 못하겠다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2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지난달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저택에서 이뤄진 트럼프 당선인과 트뤼도 총리의 만찬 회동에서 이런 대화가 오갔다고 동석자 두 명의 전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트뤼도 총리에게 캐나다가 국경 관리에 실패해 70여 개국의 불법 이민자가 미국으로 넘어와 마약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대(對)캐나다 무역적자가 1000억달러에 이른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가 국경 문제와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취임 첫날부터 모든 캐나다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트뤼도 총리는 “관세 부과는 캐나다 경제를 완전히 죽여 놓을 것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득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는 미국으로부터 1000억달러를 뜯어내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뜻이냐”며 그렇다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고 말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또 51번째 주의 주지사가 될 수는 있겠지만 총리가 더 나은 직책일 것이라고 트뤼도 총리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전부터 ‘관세 폭탄’을 예고해 중국산 수입품을 다루는 미국 주요 항구가 북새통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수입 업체들이 관세 부과에 앞서 중국산 제품을 선주문하고 있어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오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규제 대상에 오른 선단 제품 개발을 추진하는 등 반도체 자립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3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대중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하자 즉각 비판 성명을 냈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중국과 제3국 간 무역에 간섭하는 전형적인 경제적 강압 행위이자 비시장적 방법”이라며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계속 확대하고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해 일방적으로 괴롭히고 있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중국의 반도체 자립화가 상당 수준 진척돼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완전히 통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HBM 제품의 구형 모델(HBM2)을 이미 양산하고 있다. 규제 대상에 오른 선단 제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은 정부의 막대한 자금 지원에 힘입어 메모리, 팹리스(반도체 설계), 파운드리(수탁생산) 부문에서 자립화 성과를 내고 있다.최근 화웨이가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만 봐도 대부분 부품이 중국산이다. 화웨이 제품에 들어간 칩은 7나노 공정으로 양산됐다. 7나노 이하 공정 양산에 필요한 EUV 장비는 수입하지 못하지만 구형 장비로 최첨단 장비 부재를 극복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추가 제재에 대비해 미국산 반도체와 장비 수입을 크게 늘렸다. 지난 10월 중국의 미국산 반도체 수입액은 11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 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전부터 ‘관세 폭탄’을 예고해 중국산 수입품을 다루는 미국 주요 항구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미국 수입업체들이 관세 부과에 앞서 중국산 제품을 선주문하고 있어서다.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오는 화물을 집중적으로 처리하는 미국 서부 항구는 최근 중국산 수입품으로 넘쳐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항은 올 10월에만 총 물동량 90만5026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증가한 수치다. 또 사상 처음으로 4개월 연속 물동량 90만TEU를 초과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처리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증가했다. 연말까지 총 1000만TEU를 처리해 116년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진 세로카 로스앤젤레스항 대표는 “항구의 창고가 꽉 차기 전에 얼마나 더 많은 화물을 들여올 수 있는지를 묻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올 들어 아시아로만 일곱 번 출장을 갔는데 대부분 밀려드는 주문에 공장이 전력 가동 중이었다”고 전했다. 롱비치항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올 들어 10월까지 이 항구에서 처리된 아시아발 수입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0% 많아졌다. 다수의 수입업체가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초 취임하기 전에 물건을 받기 위해 앞다퉈 선적 계획을 앞당겼기 때문이다.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한 무역업체 대표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가 공화당에 유리하게 나온 것을 보고 중국 광저우에 있는 공급 업체에 셔츠 5000장을 미리 주문했다”며 “일단은 쌓아놓은 재고로 내년 이후
미국과 중국간 신냉전이 한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중 관세 압박 등으로 무역 전쟁 확산을 예고하고 있어 중국이 동맹국에 대한 유화 제스처가 강해졌다는 판단에서다.한국에 대한 중국의 갑작스러운 무비자 정책 결정도 단순한 관광 활성화가 아닌 외교 관계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다.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은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한중 언론포럼에서 '새로운 한중 관계 수립 전략' 관련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소장은 "중국은 인구 감소, 부동산 시장 거품, 지방정부 채무, 체제 경직성, 기술적 제약 등의 한계에 직면해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의 경제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이른바 '피크 차이나'론을 부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처럼 신흥 강대국의 경우 상승세로 인한 낙관론보다 하락세에 따른 두려움이 더 큰 게 사실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신흥 강대국은 위험한 행동을 충분히 감수할 수 있고, 미국과 중국간 충돌이 확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측면에서 이미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된 중국의 역할에 주목했다. 그는 "공급위험지수가 높은 상위 20개 광물 중 75%를 중국이 선도하고 있다"며 "반도체의 경우 투자, 인력 측면에서 중국이 강요된 자립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와 관련 이 소장은 "중국의 국가 행동은 종합 국력의 한계 속에서 미국을 의식해 행동하는 측면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소외시키는 배타적 협력이 아니라 포용적, 건설적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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