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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정 기자
    김은정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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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밤 11시에 가전제품 주문해도…30분 뒤 "배달이요"

    “콰이디(배달이요·快递)!” 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30분 전 스마트폰 메이퇀 앱으로 주문한 전자레인지가 배달됐다. 중국 베이징 왕징에 사는 한 한국 기업 주재원은 “며칠 전 급하게 전자레인지를 쓸 일이 있어 주문 버튼을 눌렀는데, 금세 배송돼 깜짝 놀랐다”며 혀를 내둘렀다.메이퇀은 급성장하는 중국 배송 플랫폼 시장에서 선두주자다.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브랜드다. 한국의 ‘배달의 민족’과 닮았다. 하지만 ‘배달 범위’는 훨씬 넓다. 배민처럼 음식 배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문구, 완구, 각종 생활용품은 물론 가전제품까지 배달한다. 보통 주문 금액이 30위안(약 5950원)만 넘으면 별도 배달비 없이 집에서 편하게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사실상 24시간 체제로 시간 구애도 받지 않는다. 최근 기자가 베이징 시내에서 만난 메이퇀 라이더(배달 기사)는 “탁상시계 건전지부터 여성 속옷까지 시간에 상관없이 주문이 들어오고, 바로 배달하고 있다”며 “야간 시간이 더 바쁘다”고 말했다.메이퇀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메이퇀 매출은 3500억위안으로 추정된다. 2021년 1791억위안과 비교하면 3년 새 몸집이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이익도 늘고 있다. 2021년만 해도 순손실 235억위안을 냈지만 2023년 138억위안으로 처음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엔 순이익이 200억위안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배송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메이퇀이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1시간 이내 제품 배송을 완료하는 일종의 ‘총알 배송’ 시장 규모는 지난해 7800억위안에 달했다. 시

    2025.02.28 18:20
  • 최대 정치 행사 양회 날 '관세 폭탄' 맞는 中…반격 나서나

    미국이 추가 관세를 무기로 중국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이달 초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지만 중국이 별다른 움직임이 없자 다음주에 또 다시 10% 관세를 더 매기겠다고 했다.다음달 4일 열리는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맞춰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이뤄지는 만큼 중국도 대규모 보복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4일(현지시간)부터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27일 밝혔다.올해 초까지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에 평균 약 25%의 관세율이 적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10%의 추가 보편 관세를 부과했지만 다음달부터 10%를 더 매기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펜타닐) 문제가 해결되거나 크게 개선될 때까지라는 조건을 달아서다.공교롭게도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일과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 개막일이 겹친다. 국정 자문 기구인 정협은 다음달 4일, 국회 격인 전인대는 5일 각각 개막한다. 통상 양회에선 올해 경제 성장 목표와 이를 뒷받침할 경기 부양책이 주로 발표되지만 올해는 '트럼프발 관세 폭탄'을 비롯한 대미 정책 기조가 나올 전망이다.전문가들은 그간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비교적 절제된 반응을 보였지만 양회에선 미·중 간 긴장감이 증폭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선 중국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나 수출 통제 확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 발표 이후 바로 보복 조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실제 중국 상무부은 이날 "만약 미국

    2025.02.28 15:05
  • 5% 성장 다급한 中…양회서 민간기업에 힘 싣는다

    다음달 4일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면서 핵심 의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에선 당국이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작년보다 10% 이상 많은 4조위안(약 789조원)으로 늘리고 민간 기업의 역할을 강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경제계에선 민간 기업이 중국 세수의 50%, 국내총생산(GDP)의 60%, 기술 혁신 성과의 70%, 도시 고용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뜻의 ‘민잉치예(民營企業·민영기업) 5678’이라는 말이 자주 거론된다. ◇‘제2의 딥시크’ 육성26일 중국 정부와 언론에 따르면 다음달 4일부터 1주일가량 양회가 열린다. 중국 정부가 올해 핵심 정책 과제를 제시하고 경제 운용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자리다. 이번 양회에선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육성을 위한 종합 비전이 나올 예정이다.대대적인 민간 기업 육성책과 보호책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양회에선 민간 기업에 대한 법적 보호를 명확하게 하는 민영경제촉진법 개정안이 안건으로 상정된다. 법적 근거가 없는 벌금 부과 등을 금지하는 게 핵심이며 투자와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된다.그동안 중국에서 민간 기업은 국영 기업이나 지방 정부가 운영하는 기업에 비해 항상 후순위였다. 금융권 대출이나 토지 임대 등에서 공공기업에 밀리거나 불리한 조건을 적용받았다. 때로는 재정난에 허덕이는 지방 정부가 민간 기업에 부당하게 과태료를 물리거나 기부를 강요했다. 이런 불합리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경기 부진이 장기화하자 중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선 민간 기업의 기를 살려야

    2025.02.26 18:07
  • 주중한국대사관 "다음달 中 정부의 문화사절단 한국 방문"

    다음달 중국 정부 산하 문화사절단이 한국을 방문한다.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중 관계 개선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본지 2월20일자 A1면 참조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는 2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다음달 중국 정부 산하 APEC 문화 교류 관련 조직이 한국에 문화사절단을 보낸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방문 기관은 민간 문화 관련 조직"이라고 설명했다.중국 정부 차원에서 올 상반기 내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 해제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다음달 이후 한·중 간 문화 교류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완전한 문화 개방은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2017년 한한령이 발동된 지 8년 만이다.중국 문화업계에 따르면 드라마, 영화, 게임, K팝 공연에 대한 중국 당국의 사전 심의 통과나 허가 건수가 점차 증가하는 방식으로 문화 개방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2025.02.24 15:47
  • 상하이 증시, 힘실리는 中 빅테크…'상승 모멘텀' 기대

    중국 증시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주에 글로벌 자금이 쏠리는 데다 알리바바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중국 증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어서다. 지난 2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5% 오른 3379.11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증시의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26% 상승한 3978.44에 마감했다.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모건스탠리는 “알리바바의 실적과 투자 계획은 글로벌 AI 기술 시장에서 중국이 선도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중국 첨단 기술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커진 데다 중국 당국도 기술 혁신을 강조하고 있어 증시 상승 모멘텀이 되고 있다고 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례적으로 알리바바, 화웨이 등 중국 빅테크에 힘을 실어주면서 민간 부문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친기업적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중국 경제가 더 나은 궤도를 향해 갈 것이라는 투자자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다음달 1일엔 올 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지난달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PMI는 4개월 만에 경기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2025.02.23 17:33
  • '마윈 매직'인가…中 빅테크들, AI 투자 러시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빅테크들이 앞다퉈 인공지능(AI)에 막대한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AI 패권 경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까지 빅테크들의 혁신을 당부하면서 지원을 약속한 영향이다.23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지난 10년간 총투자보다 많은 자금을 향후 3년간 AI 분야에 투입하기로 했다. 우융밍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 실적 발표 행사에서 “앞으로 3년간 클라우드와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지난 10년 동안 지출한 금액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지난해 상반기 기준 알리바바의 AI 투자는 230억위안이었다. 알리바바의 AI 투자 계획은 시 주석이 지난 17일 빅테크 수장들을 불러 모은 뒤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뒤 바로 나왔다. 또 다른 중국 대표 빅테크인 텐센트 역시 올해 AI 투자를 대폭 확대할 전망이다. 2023년만 해도 신규 프로젝트에 신중하겠다는 경영 계획을 밝지만 최근 거대 AI 모델의 가파른 성장에 자극 받아 전략 수정에 나섰다.작년 상반기 총 42억위안을 AI에 투입한 바이두의 리옌훙 CEO도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 정상회의에서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약속했다. 틱톡을 보유한 바이트댄스는 120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데 쓸 방침이다.전문가들은 이런 중국 빅테크들의 움직임을 미국의 견제 속에서도 ‘AI 굴기’를 이루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실제 지난 17일 빅테크 좌담회에서 시 주석은 이같은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빅테크 수장들에게 “장기적으로 동풍(東風)이 우세할 것&rdquo

    2025.02.23 16:30
  • 커져가는 中 증시 낙관론…딥시크에 시진핑까지 힘 더해

    중국 증시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주에 글로벌 자금이 쏠리고 있는데다 알리바바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중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어서다. 지난 2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85% 오른 3379.11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증시의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지수 역시 전 거래일 보다 1.26% 오른 3,978.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 증가하며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AI 제품 판매 호조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껑충 뛴 영향이다. 모건스탠리는 "알리바바의 실적과 투자 계획은 글로벌 AI 기술 시장에서 중국이 선도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고 했다.전문가들은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중국의 첨단 기술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 당국마저 기술 혁신을 강조하고 있어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고 봤다.실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례적으로 알리바바·화웨이 등 중국 빅테크에 힘을 실어주면서 민간 부문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 주석은 최근 빅테크 수장들을 불러모아 좌담회를 열고 경제 발전에 민간 기업들이 적극 참여해주기를 당부했다.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 무역 갈등이 연이어 불거진 와중에 이같은 행사가 이뤄져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친기업적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중국 경제가 더 나은 궤도로 향해 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정부가 민간 기업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는 강력한 신

    2025.02.23 08:03
  • 트럼프 '관세 폭격' 속에서도 中 4개월째 금리 동결

    중국이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4개월째 동결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하고 있는 각종 경기 부양 조치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격 속에서 채권·환율 시장을 안정화할 필요가 있어서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1년 만기 LPR을 연 3.1%, 5년 만기 LPR을 연 3.6%로 동결했다. 시장 참여자들도 인민은행이 이달 LPR을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LPR은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의 금리를 취합해 산출된다. 5년 만기 LPR은 통상 주택담보대출, 1년 만기 LPR은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된다.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에 대비해 경기 부양에 나설 필요가 있지만 최근의 위안화 약세 현상 때문에 경기 부양책과 금융 안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었다”고 분석했다.다만 시장 안팎에선 올 2분기 이후 인민은행이 LPR을 내릴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통화정책을 더 완화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지속적인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다음달 초 열리는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전후해 구체적인 통화정책 변화가 관측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2025.02.20 14:31
  • [단독] '전랑외교'서 '미소외교'로 돌아선 中…2500조 문화시장 다시 열린다

    중국이 한국에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이어 한한령(限韓令·한류 콘텐츠 금지령) 해제까지 계획하는 건 중국의 외교전략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미·중 갈등이 격해지면서 과거 마음에 들지 않는 국가에 강압적으로 일관한 ‘전랑(늑대 전사)외교’에서 탈피해 중국에 대한 반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유화책을 펴는 ‘미소 외교’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다음달 中 문화사절단 파견19일 중국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기구인 ‘중국아태합작중심’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상반기까지 한국과 완전한 문화 교류를 추진한다. 한국 드라마, 게임 등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고 한국 가수의 중국 공연을 재개할 방침이다.이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전격 문화 재개방을 발표하는 형태가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 문화 교류를 점차 확대해 5월께 전면 재개방이 이뤄지는 프로세스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와 주요 정책을 밝히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문화사절단을 한국에 파견하려고 계획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중국의 한한령 해제 조짐은 이달 초 감지됐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초청받아 중국을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7일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을 때부터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문화 교류는 양국 교류의 매력적인 부분으로,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이 “중국에서 한국 콘텐

    2025.02.19 18:18
  • [단독] K콘텐츠 '8년 족쇄'…中, 한한령 푼다

    중국 정부가 이르면 오는 5월께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을 풀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2017년 한한령을 내린 지 8년 만이다.중국 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조직인 ‘중국아태합작중심’ 고위 관계자는 19일 본지 기자와 만나 “다음달 민간 문화사절단을 한국에 파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문화 교류를 확대해 올 상반기 내 전면적인 문화 개방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영화, 게임, K팝 공연 등 한국 콘텐츠의 중국 내 유통을 막아 온 한한령을 풀겠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그 이유로 한국과 중국이 올해와 내년에 차례로 APEC 정상회의를 주최하며 의장국을 맡는 만큼 양국 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게 중국 정부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한한령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실제로는 한국 콘텐츠 유통을 금지해 왔다. 한국 콘텐츠의 중국 수출을 위해서는 중국 당국의 심의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사실상 불허한 사례가 많았다. 산업은행 산하 KDB미래전략연구소는 2017년 한한령 당시 국내 관련 산업의 피해를 최대 22조원으로 추산하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우리도 중국 정부에 (한한령 해제를) 꾸준히 요구하고, 중국 정부에서도 긍정적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한한령이 어딘가에 명시된 공식 규제가 아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해제를 발표하는 방식이 아니라 K팝 가수 등이 중국 공연을 신청하면 과거와 달리 풀어주고 결국에는 (한국 콘텐츠를) 다 개방되도록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5.02.19 18:01
  • [특파원 칼럼] 중국이 만만디(慢慢的)라는 착각

    “정말 물건이던데요.” 최근 중국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만난 한국 기업 관계자는 배우자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 로보락을 샀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LG전자의 기술력도 뛰어나지만 지난해 미국 아이로봇을 누르고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글로벌 1위(출하량 기준)에 오른 중국 로보락의 성능이 기대 이상이었다며 감탄했다.며칠 뒤 우연히 들은 중국 정보기술(IT) 업체 임원의 말은 이런 상황을 이해시키기에 충분했다. “중국에선 무조건 3개월마다 신기술·신제품을 발표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바로 도태되니 방법이 없어요.” 딥시크에 감춰진 진짜 경쟁력한국인에게 만만디(慢慢的)는 중국인의 여유로운 기질을 표현하는 대표적 단어다. 기약 없이 연기되고 예고 없이 늦춰지는 답답한 행정 시스템 등을 비꼴 때 쓰이기도 한다. 실제 한국에선 반나절이면 끝날 서류 발급조차 중국 현지에선 1주일씩 기다려야 하는 게 예삿일이다.그런데 이런 만만디가 전혀 적용되지 않는 분야가 있다. 바로 첨단기술이다. 일단 목표를 세우면 계획 수립부터 실행, 점검, 수정, 재실행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진다. 올해 들어 저비용·고성능을 앞세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전 세계 주목을 받았지만 사실 일찌감치 예견된 일이었다.중국 정부는 2017년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공개했다. AI 발전을 국가 전략으로 삼고 2030년까지 세계 AI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도약하겠다는 게 핵심이었다. 계획을 내놓은 이듬해 각 대학에 AI 관련 학과와 전공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개설했다. 이때 전국 각 대학에만 AI 관련 학과가 2000개 이상 세워졌다.중국 내 AI 관련 업체는 167만 개로 추

    2025.02.17 17:51
  • "대체 어쩌란 말이냐" 속 끓는 은행들…중국서 무슨 일이 [클릭 차이나]

    중국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이 관세 전쟁과 내수 둔화의 겹악재 속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주요 고객인 한국 대기업들이 갈수록 중국 사업을 줄이고 있는데다 경기 둔화로 중국 현지 기업의 대출 수요도 사라지고 있어서다.우대 금리를 통한 현지 개인 고객 영업도 한계에 달했는데 해외 사업 비중을 키우고 싶어하는 한국 본점의 실적 압박은 거세지면서 중국 주재원 기피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17일 현지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 국민 하나 우리 등 중국에 진출한 국내 주요 은행들은 올해 중국법인의 순이익 목표치를 지난해 대비 5~10% 증가한 수준으로 높여 잡았다. 국내에서 사상 최대 수준의 이익을 낸 시중은행들을 두고 손쉬운 ‘이자 장사’로 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각 금융그룹 차원에서 해외 사업의 이익 기여 비중을 앞다퉈 키우려고 해서다.하지만 거액 여신의 핵심인 한국 대기업들은 중국 사업을 접고 현지 중국 기업들은 내수 둔화·수출 침체로 대출 수요가 별로 없는 상황이라 시중은행 중국법인들은 세부적인 영업 전략을 짜는데 애를 먹고 있다.현대차는 최근 중국 공장을 잇따라 매각했으며, 삼성전자나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2차 전지 업체들도 중국 추가 투자를 줄이는 추세다. 이에 따라 2차 벤더(협력사)들도 하나 둘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각 시중은행 중국법인들이 일찌감치 한국 기업 여신 비중을 줄이며 현지 직용 채용을 통해 중국 기업 여신을 늘려왔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예상보다 길어지는 내수 둔화와 미국과 맞붙은 관세 전쟁 탓에 대출 수요는 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중견 이하 현지 중국 업체들의 여신 부실화 관리조차 쉽지 않

    2025.02.17 10:05
  • 상하이 증시, 20일 기준금리 결정…인하 가능성 무게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중국 증시를 깨우고 있다. 지난 1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3% 오른 3346.72에 장을 마쳤다. 지난 한 주간 1.31% 올랐다. 상하이·선전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역시 0.87% 상승한 3939.01에 마감했다.일본 등 다른 주요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예고 등에 따라 흔들렸지만 중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고했다. AI 성장 기대에 따른 기술주 강세로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알리바바가 중국에서 아이폰용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애플과 협력한다는 소식으로 중국 기술주에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이 쏠렸다. 딥시크의 신모델 공개 후 세계적으로 AI 모멘텀이 지속되는 만큼 중국 기술주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전문가 관측이 많다. 모처럼 중국 증시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훈풍이 불 수 있다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딥시크로 촉발된 중국 AI 성장에 대한 기대가 중국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오는 19일에는 올 1월 중국 주택가격이 발표된다. 20일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2월 대출우대금리(LPR)를 결정한다. 지난달에는 인민은행이 LPR을 동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위안화가 약세 기조를 보인 데 따른 결정이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올해 통화정책 기조를 ‘적절한 완화’로 삼고 있어 금리 인하 조치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시각이 많다. 21일에는 1월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나온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2025.02.16 18:20
  • 딥시크가 깨운 中 증시…20일 인민은행의 LPR 결정 '주목'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중국 증시를 깨우고 있다. 지난 1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3% 오른 3,346.72에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증시는 지난 한 주간 총 1.31% 올랐다.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역시 0.87% 오른 3939.01에 장을 마쳤다. 일본 등 다른 주요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 등에 따라 흔들렸지만 상대적으로 중국 증시는 견고했다. 미국발 악재에도 AI 성장 기대에 따른 기술주 강세로 오히려 상승세를 띠었다.특히 알리바바가 중국에서 아이폰용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애플과 협력한다는 소식에 중국 기술주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딥시크의 신모델 공개 후 세계적으로 AI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중국 기술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전문가들의 관측이 많다. 모처럼 중국 증시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훈풍이 불 수 있다는 것이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딥시크에서 촉발된 중국 AI 성장 기대가 중국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오는 19일에는 올 1월 중국 주택 가격이 발표된다. 20일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올 2월 대출우대금리(LPR)를 결정한다. 지난달에는 인민은행이 LPR을 동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위안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나온 결정이다. 다만 중국 정부는 올해 통화정책 기조를 적절한 완화로 삼고 있어 금리 인하 조치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시각이 많다. 21일에는 올 1월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 규모가 나온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2025.02.16 08:13
  • '틈새 외교' 中, 英과 7년만에 전략 대화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외교부장이 13일(현지시간) 영국을 공식 방문해 키어 스타머 총리와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을 만났다.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과 래미 장관은 런던에서 중·영의 전략적 대화를 재개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과 우크라이나·중동 전쟁을 비롯해 국제 안보를 논의했다. 중·영 전략적 대화는 2018년 7월 제러미 헌트 당시 외무장관이 베이징에서 왕 부장과 회동한 이후 약 7년 만이다.영국은 전임 보수당 정부 시절 인권, 간첩 의혹 문제 등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출범한 노동당 정부에서 경제적 실용성을 내세워 중국과 관계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스타머 총리는 양국 외무 수장 간 대화 장소에 들러 왕 부장에게 일관되고 존중하는 관계를 구축하려는 의향을 강조했고, 견해차가 있는 분야에 관해 솔직하게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의 방문은 영국 측이 이번 대화를 중시한다는 신호라고 AP는 짚었다.왕 부장은 래미 장관과 회담하기에 앞서 보호무역주의 등이 확산하는 국제 상황에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영국이 다자주의를 실천하며,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모두에게 유리한 협력과 논쟁적인 현안에 정치적 해법을 촉진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 외교를 틈타 중국이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2025.02.14 18:00
  •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톱10 중 6곳이 中 기업

    전 세계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13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이 SNE리서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판매사 상위 10곳 중 6곳이 중국 업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전력 판매는 전년 대비 27.2% 증가한 894.4기가와트시(GWh)였다. 전기차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는 약 1763만 대로 전년 대비 26.1% 늘었다.CATL이 전체 시장 점유율 37.9%로 8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비야디(BYD)로 시장 점유율 17.2%를 나타냈다. 이 밖에도 CALB, 궈쉬안하이테크, 이웨이리튬에너지, 신왕다가 각각 4위, 8위, 9위, 10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6개 중국 배터리 업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23년 63.4%에서 지난해 67.1%로 높아졌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2025.02.13 18:21
  • "한국 선거 개입설 더는 못 참아"…中의 '이례적 경고' [클릭 차이나]

    의외일 수도 있지만 중국은 다른 국가의 정치 이슈에 직접적인 논평을 즐기지 않습니다. 물론 미국과 '관세 전쟁'처럼 국가 대 국가의 정책적·경제적 마찰이 불거질 땐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다른 국가의 정치 문제나 정파간 다툼에 대한 직접 의견을 내지는 않습니다. 관여하는 듯한 모습을 꺼리기 때문입니다.그런 중국 언론이 대놓고 발끈한 이슈가 있습니다. 바로 '중국의 한국 선거 개입설'입니다. 중국의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즈는 최근 한국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의 한국 선거 개입설’ 관련 "한국 극우보수가 조작한 정치적 술수이자 웃음거리"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미국도 아닌 한국의 내부 이슈에 대해 중국이 이렇게 대놓고 불쾌감을 표현한 건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게 중국 현지 반응입니다. 사실 지난해 말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중국인이 연루된 간첩 사건과 중국산 태양광 시설을 부정적으로 언급했을 당시 중국 정부는 반박을 하면서도 "한국의 내정에 대해선 논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즈는 최근 사설로 '한국 극우 보수주의자들이 조작한 중국 개입 루머는 싸구려 정치적 술수'라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글로벌타임즈는 "한국의 계엄령 이후 국민의힘 일부 당원들이 의도적으로 반중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며 “중국이 한국의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한국 일부 극우 보수 세력이 만들어낸 정치적 희극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또 "이런 조작되고 근거 없는 비난은 한국의 국

    2025.02.12 10:44
  • 천인계획 업그레이드…인재사냥 나선 중국

    중국이 본격적으로 첨단과학 인재 양성에 힘을 쏟은 건 1980년대부터다. 그간 인재 단층 현상을 해결하고 젊은 인재가 국가 발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중국과학원 중심으로 인재 유치 사업을 추진했다.하지만 신진 연구자 급증에도 중견 학자가 부족해 전반적인 연구 역량은 크게 강화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1994년 백인계획을 실시해 선발된 학자들에게 연구비를 집중 지원했다. 1998년엔 해외 유학 학자들이 귀국하도록 장려하는 장강학자계획을 세웠다.뒤이어 2008년 중국 첨단기술 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 천인계획을 시행했다. 주택 구입 보조금과 인센티브 등을 지급해 해외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섰다. 국제사회 비난이 커지자 2012년 자국 인재 개발에 집중하는 만인계획으로 노선을 바꿨다.2018년엔 교육부 주도로 ‘대학 인공지능(AI) 창신 행동계획’을 수립해 중국 전역에 AI 학과를 신설했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2025.02.10 18:21
  • 中 '3중 나선형' 전략…AI 패권 노린다

    중국 정부가 최정상급 인공지능(AI) 인재 5만 명 확보를 핵심으로 하는 AI 발전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칭 ‘삼중나선형(三螺旋) 계획’으로 명명된 이 계획은 과거 중국계 해외 석학 1000명 유치를 목표로 한 천인계획(千人計劃)의 업그레이드판이자 그동안 제각각 이뤄진 인재 유치, 기술 자립, 정부 지원 등 세 개 축을 연결해 AI 주도권을 쥐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중국 정부와 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삼중나선형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여기에는 캐나다와 호주처럼 ‘기술이민 점수제’를 도입해 해외 고급 기술 인력에게 영주권을 부여하고 양자컴퓨터·머신러닝 분야에서 박사학위자가 연구할 수 있는 ‘박사후(post-doctoral) 연구소’ 설립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AI 연구개발(R&D)에 투입된 비용을 자산으로 인정해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국유 자본을 활용해 AI 스타트업 등에 10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인내자본 펀드’를 도입하는 방안도 포함됐다.중국 정부는 삼중나선형 계획을 통해 내년에 딥시크에 버금가는 국가대표급 AI 모델을 세 개 이상 출시하고 중국산 AI 훈련용 칩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현재 15%에서 35%로 늘릴 계획이다.중국의 AI 경쟁력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지만 미국 기업과 연구소에서 일하는 우수 AI 연구자의 40%가량이 중국 대학 출신이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2025.02.10 17:58
  • 中, 인재-기업-정부 삼각축 연결…'딥시크급 AI' 3개 더 만든다

    중국 정부의 ‘삼중나선계획’은 인공지능(AI) 분야 종합 발전 계획이다. 중국은 첨단 제조업 육성을 위해 과거 ‘중국 제조 2025’를 수립했는데 삼중나선계획은 AI 분야에서 이에 맞먹는 로드맵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삼중나선계획은 AI 산업의 핵심 분야에서 자립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금도 중국과학원이 만든 한무기(寒武紀) 등 중국산 AI 칩이 있지만 엔비디아와 AMD 같은 미국산 칩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해외 고급 두뇌를 유치하기 위해 캐나다와 호주에서 시행 중인 ‘기술 이민 점수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주요 항목별로 점수를 매겨 고득점자에게 영주권을 주는 식이다. 중국은 2023년 외국인에게 영주권 부여를 늘리긴 했지만 실제 발급은 미미한 편이다. 안보상 이유 등으로 중국 정부가 꺼린 측면도 컸다. 이런 점에서 대대적인 정책 전환으로 볼 수 있다.양자컴퓨팅과 머신러닝 등 첨단 분야에서 박사 과정 졸업자를 위한 ‘박사 후 연구소’ 설립도 검토되고 있다. 연구소마다 100여 명 규모로 다수 연구소가 세워질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상하이교통대와 안면인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꼽히는 중국 센스타임이 공동 운영하는 복수 지도 교수제를 바탕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재를 갖추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기술 자립과 혁신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부담을 획기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R&D 비용을 자산으로 인정하는 방안이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내 과학혁신판(커촹반)에 상장된 AI 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2025.02.10 17:58
  • 상하이 증시, 딥시크 효과…中 AI주에 자금 '밀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덕분에 중국 증시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저비용·고성능 AI 모델을 선보인 딥시크에 각국의 견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지만 중국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지난 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 오른 3303.67에 장을 마쳤다. 휴장 기간 다양한 국제 이슈가 있었지만 주간 상하이종합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춘제(중국 설) 연휴를 마치고 5일 증시가 다시 문을 열기 직전까지 투자자들의 우려는 컸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미국과 맞붙은 관세 전쟁을 우려하는 반응보다 딥시크로 확인된 중국의 혁신 가능성이 더 주목받았다. 특히 중국 AI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AI 관련주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 금융사들은 앞다퉈 “올해 중국 AI산업이 번영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이렇다 보니 2022년 이후 지지부진한 중국 증시가 올해 빠르게 정상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딥시크 출현을 계기로 첨단 분야에서 미·중 격차가 축소되고, 중국 빅테크에 대한 투자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딥시크가 글로벌 자금이 중국 증시로 돌아가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내놨지만 인정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10일에는 중국의 올 1월 신규 대출이 발표된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위안화 신규 대출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중국 당국은 적절히 완화적인 금융정책을 시행하고 자본시장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2025.02.09 17:39
  • 딥시크 덕분에 모처럼 활기 띤 中 증시…떠나간 투자금 돌아오나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덕분에 중국 증시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저비용·고성능을 선보인 딥시크에 대한 각국의 견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지만 중국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지난 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 오른 3,303.67에 장을 마쳤다. 휴장 기간 동안 다양한 국제 이슈가 있었지만 재개장 주간 상하이종합지수는 상승세를 띠었다. 춘제(중국 설) 연휴를 마치고 지난 5일 다시 증시 문을 열기 직전까진 투자자들의 불안이 컸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미국과 맞붙은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보다 딥시크로 확인된 중국의 혁신 가능성에 대한 반응이 더 컸다. 특히 중국 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AI 관련주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 하포펀드매니지먼트 등 금융사들은 앞다퉈 “올해 중국 AI 산업이 번영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렇다 보니 2022년 이후 지지부진했던 중국 증시가 올해 빠르게 정상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딥시크 출현을 계기로 첨단 분야에서 미·중 격차가 축소되고 중국 빅테크 업체들에 대한 투자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할 

    2025.02.09 08:25
  • 우원식 환대한 시진핑…"한국인의 지혜와 능력 믿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최근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에 관련 "한국인들이 잘 해결할 지혜와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올해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7일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시 주석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우 의장 일행과 42분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한·중 관계의 안정성 유지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과 시 주석 간 만남은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정치지도자와 시 주석 간 이뤄진 첫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시 주석은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과 독립 유적지 보존에 대한 협조를 요구한 우 의장에게 "유해 발굴에 대해 몇 년 전 협조를 지시했다"며 "한국 측과 지속 소통하겠다"고 했다.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달라는 우 의장에 요청에는 "정상회의에 국가 주석이 참석하는건 관례"라며 "관련 부처와 함께 참석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방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시 주석은 "중국은 개방과 포용정책을 굳건히 이행해 나갈 것이며 디커플링에 반대한다"고 말했다.우 의장은 시 주석에게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관련 투자 후속 협정을 통한 성과 도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한중 교역의 활성화,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첨단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한국 기업의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기업 활동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특히 지난해 말 중국이 단행한 한국인에 대한

    2025.02.07 19:50
  • 내수 침체 빠진 中 "트럼프에 끌려갈 것"

    중국이 내수 침체로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협상력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장기화하는 부동산 시장 둔화와 높은 실업률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미국을 상대로 고강도 보복관세를 지속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중국이 강력한 소비층 구축에 실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재대결에서 선택 폭이 좁아졌다고 보도했다. 미·중 무역 전쟁이 처음 시작된 트럼프 집권 1기 때에 비해 중국의 경제 체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실제로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에서 소비가 기여한 비중은 30%에도 못 미쳤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5% 성장했는데 대부분 수출 덕분이었다. 반면 미·중 무역 전쟁이 처음 시작된 2018년 3월만 해도 중국 경제 성장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8%에 달했다. 그만큼 수출 의존도가 커져 관세 전쟁의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줄어든 것이다.경제 성장률도 나빠졌다. 중국은 미국과의 1차 무역 전쟁 시기엔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6%대 중후반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해 성장률은 5%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이마저도 ‘통계 거품’이라는 논란이 나온다. 올해는 성장률이 4%대로 주저앉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게다가 지난해 12월까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도 커졌다. 미국 경제가 지난해 2.8% 성장하는 등 주요 선진국 대비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래리 후 맥쿼리그룹 중국 경제 책임자는 “관세 전쟁이 확산하면 중국이 잃을 게 더 많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제한적”이라며 “전면전이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중

    2025.02.06 17:43
  • 내수에 발목 잡혀 협상카드 잃어가는 中…'관세 전쟁' 향방은 [클릭 차이나]

    중국이 내수 침체에 발목 잡혀 미국과 맞붙은 관세 전쟁에서 협상력을 잃어가고 있다. 장기화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 둔화와 높은 실업률 때문에 내수가 살아나지 못해 강도 높은 보복 관세 등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6일 중국 외교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주 내 전화 통화를 통해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등의 부상으로 첨단기술 패권을 둘러싼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어 당장 해법을 모색하는 건 쉽지 않지만 오는 10일로 예정된 중국의 대미 추가 관세 발효를 앞두고 일정 수준의 의견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 정부 역시 이에 따른 보복 조치로 일부 미국산 제품에 10~15%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외교 전문가들은 적당한 시점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국이 불리한 입장이라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트럼프 1기 행정부 이후 미국과 중국의 성장 궤적이 급격하게 갈라졌기 때문이다. 통상 무역 전쟁이 벌어졌을 때 강력한 내수 기반을 갖춘 국가가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실제 지난해 소비가 중국 경제 성장에 기여한 비중은 30%에도 못 미쳤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5% 성장했는데 대부분이 수출에서 나왔단 의미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미·중 무역 전쟁이 처음 시작된 2018년 3월 기준으로 중국 경제 성장에서 소비가 기여한 비중은 68%에 달했다.절대적인 경제 성장 속도도 달라졌다. 중국은 미국과 1차 무역 전쟁 시기엔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6%대 중후반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현재는 5% 안팎으로 주저앉았

    2025.02.06 17:27
  • '딥시크 특수'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中 증권사들 [클릭 차이나]

    5일로 중국의 춘제(중국 설) 연휴가 끝났습니다. 그간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중국 증시도 문을 다시 열었죠.춘제 기간 중국 증시엔 많은 이벤트들이 있었습니다. 미국과 중국간 관세 전쟁이 포문을 열었고요.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딥시크가 가장 화두였죠.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는 저비용, 고성능으로 뉴욕 증시를 뒤흔들며 단숨에 라이징 스타가 됐습니다.중국 내에서도 딥시크 인기는 춘제 연휴 내내 지속됐습니다. 중국 핵심 인재에 대한 자부심과 중국 AI 산업 경쟁력에 대한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중국에서 춘제는 금융사나 공공기관, 대부분의 서비스가 일제히 멈추는 사실상 셧다운(중단) 기간입니다.하지만 이번엔 좀 달랐습니다. 중국의 상당수 증권사들이 딥시크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쏟아내고 로드쇼를 열었습니다. 주제는 딥시크의 혁신, 오픈AI와 비교, AI 투자 패러다임 등이었습니다. 물론 앞으로 증시에서 기술주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분석도 많았습니다.중국 화타이증권은 "올해 글로벌 증시의 주요 테마가 AI 앱 구현이 될 것"이라며 "기술 분야 투자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이후 화타이증권뿐 아니라 중신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가 60회 이상의 로드쇼 미팅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증시가 열리기 직전인 지난 4일에도 궈타이쥔안증권 등이 잇따라 딥시크 관련 로드쇼 미팅을 열었습니다.베이징의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춘제 연휴 기간에 쉬지 않고 초과 근무를 하면서 분석 의견을 내놓는 다는 건 그만큼 딥시크에 대한 투자자들이 관심이 크기 때문"이라며 "AI 분야에서 중국 업체의 기

    2025.02.05 13:11
  • 中 최고 미·중 관계 전문가가 바라본 '무역전쟁 2.0'

    "미·중 서로 관세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불확실성은 커질 것이다."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했다. 4일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가 발효되자 중국이 즉각 일부 미국산 제품에 10~15% 보복 관세를 발표하면서다.중국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제품 중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미국에서 수입하는 원유, 농기계, 일부 자동차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결정했다.중국 정부는 이같은 보복 관세와 함께 미국 빅테크 구글에 대한 반독점 조사도 시작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압박에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공세를 시작한 셈이다. 중국 내 대표적인 미·중 관계 전문가인 댜오다밍(刁大明)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이날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각종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관세 압박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도 일찌감치 대응 전략이 준비돼 있다"고 했다.일각에선 중국이 미국의 무역 압박에 대비해 충분한 보복 준비를 마친 데다 대미 수출 비중을 낮춰놨다는 분석을 내놨지만 그는 분명히 중국 경제 그리고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관세 전쟁에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은 한국에 대해선 “긴밀하게 전략적인 대응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우려하던 관세 전쟁이 시작됐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 무대에 등장했을 때부터 예견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땐 1기 때보다 더 많은 변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 현실화가 시작된 것이라고 보면

    2025.02.04 16:22
  • 中 전기차 업체가 '카사블랑카의 나라'로 향하는 이유 [클릭 차이나]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부품 제조 업체가 모로코에서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부터 중국에 대한 관세를 종전보다 10% 인상하기로 발표한 뒤 포착된 최근 움직임입니다. 세계 전구체(배터리 소재) 점유율 1위인 중국 CNGR(CNGR Advanced Material)의 자회사인 CNGR모로코뉴에너지 얘기입니다. 모로코의 항구 근처에 있는 공장에서 지난달부터 니켈 기반 전구체 양극 활성 물질(PCAM)을 생산하기 시작한 겁니다.이같은 사례는 중국 업체가 미국과 유럽연합이 부과한 관세와 기타 수입 제한을 우회하기 위해 중국에서 취한 최근 조치이기도 합니다.이 공장은 일단 전기차용 리튬 이온 배터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소재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이 공장은 모로코 대서양 연안의 카사블랑카에서 남쪽으로 100㎞(62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요 인산염 공급업체인 OCP그룹 근처에 있어 인산염을 공급받기에도 유리합니다.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하면서 일단 중국은 한숨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대통령 선거 기간 내내 공언한 대로 취임 직후 공격적이고 즉각적으로 관세 폭탄을 던지지는 않고 있거든요.중국 정부는 이날까지 이어지는 춘제(음력 설) 기간 동안 각종 관세 품목과 맞대응 리스트들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가 완화하는 듯하지만 언제, 어떻게 다시 촉발될 지 알 수 없으니까요. 전문가들은 모로코가 유럽과 가까운 지리적 조건, 필수 광물이 풍부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유럽연합,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어 중

    2025.02.04 12:26
  • 상하이 증시, 中 증시 5일 개장…트럼프 관세 여파 주목

    춘제(중국 설)로 휴장한 중국 증시가 오는 5일 다시 개장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도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만큼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장기 휴장 전 중국 증시는 시들했다. 각종 경제 선행지수가 하락한 데다 휴무를 앞둔 불안감에 매도세가 이어졌다. 게다가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전후해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확산하면서 올 1월에만 상하이종합지수는 3.01% 하락했다.일단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지난달 말까지 열린 지방정부의 양회는 모두 마무리됐다. 올해 31개 지방정부가 제시한 경제성장률 목표치 평균은 5.4%였다. 다음달 양회에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와 동일한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뉴욕증시 강타 등 춘제 기간에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한 만큼 다시 열린 중국 증시의 향방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린다. 중국 인허증권은 “과거 10년간 데이터를 참고한다면 통상 춘제 이후 중국 주가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며 “3월 양회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강해지는 경향이 많았다”고 했다.한편 5일 중국 차이신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1월 통계가 발표된다. 지난해 12월 차이신 서비스 PMI는 52.2로 전월 51.5에서 상승했다. 8일엔 중국 인민은행이 올 1월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을 공개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635억300만달러 줄어든 3조2023억5700만달러였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2025.02.02 18:16
  • 춘제 휴장 마치고 다시 문 여는 中 증시…딥시크 여파에 '주목'

    춘제(음력 설)로 휴장했던 중국 증시가 오는 5일 다시 개장한다. 장기 휴장을 앞두고 중국 증시는 시들했다. 중국의 각종 경제 선행지수가 떨어진 데다 휴무를 앞둔 불안감에 매도세가 이어졌다. 게다가 지난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전후해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올 1월 한달 새 상하이종합지수는 총 3.01% 하락했다. 일단 오는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지난달 말까지 진행된 지방정부의 양회는 모두 마무리됐다. 올해 31개 지방정부가 제시한 경제 성장률 목표치 평균은 5.4%였다. 다음달 양회에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와 동일한 5% 안팎 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뉴욕 증시 강타 등 춘제 기간 동안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한만큼 다시 열린 중국 증시의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중국 인허증권은 “과거 10년간 데이터를 참고한다면 통상 춘제 이후 중국 주가지수는 상승세를 띠었다”며 “오는 3월 양회를 앞두고 투심이 강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했다. 또 춘제 연휴 직후 양회 직전까지 변동성은 있겠지만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오는 5일엔 올 1월 중국 차이신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지난해 12월 차이신 서비스 PMI는 52.2로 전월 51.5에서 상승했다. 8일엔 중국 인민은행이 올 1월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을 공개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635억300만달러 줄어든 3조2023억5700만달러였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2025.02.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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