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처음으로 1990년대생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등 ‘영 리더’를 대거 발탁했다. 내수 부진 등 대내외 위기 속에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CJ그룹은 18일 허민회 CJ CGV 대표를 지주사 CJ 경영지원 대표로 선임하는 내용의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CJ CGV 신임 대표에는 정종민 CJ CGV 터키법인장이,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에는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사업총괄이 내정됐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에 이어 주력 계열사의 두 번째 여성 대표로 발탁된 이 신임 대표는 2000년 CJ오쇼핑에 신입으로 입사해 CJ ENM 커머스부문 브랜드 사업부장, 상품기획(MD)본부장 등을 거쳤다.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과 커머스부문 대표를 겸임하던 윤상현 대표에게는 CJ ENM 대표와 엔터테인먼트부문 대표를 맡겨 콘텐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도록 했다.그룹 최초로 30대 CEO를 발탁하는 등 젊은 인재 선발 기조도 이어갔다. CJ CGV 자회사 CJ 4DPLEX 신임 대표에 1990년생 방준식 경영리더를 내정했다. 그는 올해 2월부터 콘텐츠본부장을 맡아 BTS ‘옛 투 컴 인 시네마’ 등 스크린X 기술을 적용한 CGV 특화 콘텐츠를 다수 기획해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신임 경영리더에는 21명이 이름을 올렸다. 평균 연령은 44.9세로 1980년대생이 12명이다. CJ그룹은 지난 2월에 이어 9개월 만에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CJ 관계자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원칙에 따라 성과 중심의 연중 수시 인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전설리 기자
허민회 CJ CGV 대표(사진)가 CJ그룹 지주사로 복귀해 대표를 맡는다. CJ는 이르면 18일 이 같은 내용의 그룹 인사를 단행한다.17일 업계에 따르면 허 대표는 지주사 CJ의 경영지원대표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허 대표의 지주사 복귀는 안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쇄신하겠다는 의미”라며 “주요 계열사 대표를 교체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연중 수시로 인사를 한 만큼 대표급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허 대표는 김홍기 CJ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가 내부 관리, 허 대표가 대외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CJ는 김홍기·강호성 대표 투톱 체제로 운영됐다. 작년 말 강 대표가 사임해 최근 1년간 김 대표 혼자 지주사를 이끌어 왔다.허 대표는 재무 감각과 추진력이 뛰어나 그룹과 계열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온 정통 ‘CJ맨’이다. CJ푸드빌 대표이던 2013년 11월 그룹이 총수 부재 등으로 위기에 처하자 CJ 경영총괄부사장을 맡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이후 CJ제일제당 등을 거쳐 CJ ENM 대표에 올랐다. CJ ENM을 이끌며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수상작을 배출하는 데 기여했다.이후 2020년 12월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에 빠진 CJ CGV 대표로 긴급 투입됐다. CJ CGV는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전설리 기자
“코스알엑스가 보유한 인디 브랜드의 성공 DNA와 아모레의 강점을 결합해 강력할 시너지를 낼 것입니다.”김승환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코스알엑스 지분 인수 이후 사업 방향 등을 교류하며 인디 브랜드의 상품 개발 속도와 민첩한 시장 대응 능력 등 많은 것을 배웠고 내재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특히 “아모레는 기존 뷰티 1등 브랜드이고, 코스알엑스는 K뷰티 인디 브랜드의 맏형”이라며 “1등끼리 힘을 합쳐 시장을 선도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강조했다.아모레는 2021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코스알엑스 지분 96%를 인수해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김 사장은 시너지 사례로 지난 9월 출시한 다이소 전용 초저가 제품인 ‘미모 바이 마몽드’를 들었다. 그는 “신상품을 만들자는 의사 결정부터 출시까지 단 5개월이 걸렸다”며 “기존 일하는 방식으로는 상상도 못 했을 속도”라고 설명했다.아모레는 코스알엑스의 기민성에 온·오프라인 채널 대응력, 고기능 화장품 처방·생산 역량, 유통사와의 협업 등 인디 브랜드가 단기간에 확보하기 힘든 아모레의 역량을 더해 급변하는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아모레는 최근 주력 시장을 중국에서 미국 유럽 등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김 사장은 “미국은 전 세계 뷰티 트렌드가 시작되는 곳”이라며 “미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글로벌 확장의 발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 북미’로는 유럽을 꼽았다. 그는 “최근 영국법인을 설립했는데 단기간에 성장이 폭발적&
SPC삼립이 ‘국민 간식’인 호빵의 수출 본격화에 나선다.SPC삼립은 8일 “올해 K푸드 열풍이 거센 미국 호빵 수출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PC삼립은 미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로 수출 경로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호빵이 생소한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제품 개발도 검토 중이다.SPC삼립의 장수 제품인 삼립호빵은 미국, 독일, 영국, 호주를 비롯해 중국, 필리핀, 브라질 등 2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올해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K드라마와 영화 등 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K간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올해는 특히 미국 수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립호빵의 상반기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26% 늘었다. SPC삼립 관계자는 “H마트에서 삼립호빵이 개발한 미니 찜기 ‘호찜이’와 호빵을 패키지로 구성해 판매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스팀팩 적용 상품 등을 개발해 월마트 등 주류 유통 채널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1971년 10월 출시한 삼립호빵은 지금까지 누적 약 66억 개가 팔렸다. 올해 6월 벨기에에서 열린 2024 국제식음료품평회 즉석식품 카테고리에서 국내 제품 중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3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전설리 기자
CJ올리브영은 창립 25주년을 맞아 지속 가능 경영 성과와 의지를 담은 ‘2024 올리브영 임팩트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올리브영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 전반의 보고서를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보고서에는 올리브영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꼽은 다섯 가지 주제인 협력사와 고객, 지역사회, 임직원, 환경에 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담았다. 중소 인디 브랜드의 인지도 확산을 위해 글로벌 마케팅과 라이브 플랫폼을 지원하고 상생 펀드를 운용하는 올리브영의 다양한 협력사 프로그램 등도 소개했다.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설리 기자
SPC삼립은 카페·베이커리 사업자 등을 위한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 브랜드 Yaam(얌)을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Yaam은 매장에서 간편하게 제조할 수 있는 제품 등 식자재 구매가 가능한 전용 온라인몰을 운영한다. 사업장으로 바로 배송해 운송 시간을 단축하는 물류체인, 사업 컨설팅 등도 제공한다.대표 제품으로는 해동 후 구워 판매할 수 있는 ‘바로 생지’가 있다. 반죽 성형과 발효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조리 시간을 줄여주는 제품이다. 바로 생지를 비롯해 조리가 필요 없는 샌드위치 등 베이커리·델리·카페 용품 2000개 품목을 취급한다.삼립은 오는 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서울카페쇼’에 참가해 Yaam 브랜드 제품 약 100종을 선보인다. 베이커리, 델리, 식자재 등을 테마로 한 6개 코너를 운영하고 카페·베이커리 비즈니스 컨설팅도 지원한다.삼립 관계자는 “Yaam은 기존 카페·베이커리 식자재 공급 사업을 체계화한 솔루션 브랜드”라며 “편의성 높은 제품과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설리 기자
명품 플랫폼 젠테가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 명품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젠테 글로벌 플랫폼엔 미국, 캐나다 등 북미와 일본, 중국 등 아시아는 물론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각지에서 접속할 수 있다. 젠테의 브랜드 큐레이션 역량을 기반으로 K 명품 브랜드도 발굴, 세계에 소개할 계획이다.이번 해외 진출을 앞두고 젠테는 글로벌 부티크 확장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등 전 세계 10여 개국, 330여 개 부티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7000여 개 이상의 브랜드를 소싱하고 있다. 2025년까지 중동·미주 부티크와의 추가 계약도 추진 중이다.젠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일본의 바이마와 중국의 포이즌을 통해 해외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두 플랫폼을 통한 각국에서의 실적이 연간 100% 이상씩 성장하고 있어 글로벌 플랫폼 구축에 도전했다"고 했다.2020년 설립한 젠테는 지난해 매출 488억원을 올렸고,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첫 흑자를 달성했다.정승탄 대표는 "그간 쌓아온 부티크 직소싱, 큐레이션, IT(정보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나가겠다"며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평소 혈압이 높고 체중 감량이 필요하던 직장인 A씨는 사내식당이 운영하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해 유전자 검사와 함께 영양 코칭을 받았다. 검사 결과 그는 나트륨 민감도가 낮고 체중 감량 후 요요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분석을 토대로 식단과 운동 코칭을 받은 결과 체중은 2.8㎏, 체질량지수(BMI)는 1.2 감소했다. 혈압도 낮아졌다.급식업체의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이처럼 개인의 유전 인자와 취식, 검진, 운동 데이터 등 개인의 특성을 분석해 식단과 운동 등을 맞춤형으로 코칭하는 프로그램인 ‘인텐시브 케어-영양 코칭’을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이 프로그램 참여자는 개별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영양 코칭 전문가와 상담해 목표를 설정한다. 이후 삼성웰스토리가 개발한 저지방식 저당식 저염식 등 급식 식단과 함께 모바일 건강관리 플랫폼을 통해 취식 정보, 운동 기록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받는다.삼성웰스토리는 지난 7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약 6주간 수도권 대형 급식 사업장에서 BMI 25 이상으로 대사 질환 위험이 높은 고객 106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은 평균 몸무게 2.4㎏, 체지방률 0.9%포인트, BMI 0.8 감소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웰스토리는 건강관리 솔루션을 내세워 직장인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기업 웰니스 시장을 공략,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최근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다양한 사내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건강관리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전
아모레퍼시픽그룹이 3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주요 브랜드가 북미에서 선전한데다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아모레퍼시픽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1조681억원으로 11% 증가했다.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52억원으로 278% 급증했다. 매출은 9772억원으로 9.9% 늘었다.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들이 북미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고, 서구권 매출 비중이 높은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도 컸다"고 설명했다.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 매출은 1.6% 감소한 5345억원이었다. 면세 채널 매출 감소에도 국내 온라인 채널 등 매출이 성장해 실적을 뒷받침했다. 영업이익은 480억원으로 151% 급증했다.해외 사업 매출은 36% 증가한 43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미주 매출은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 선전과 코스알엑스 인수 효과로 108% 늘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매출은 339% 증가했다. 다만 중화권의 경우 주요 e커머스 채널 거래 구조 변경 등으로 전체 매출이 감소하고 사업 구조 개선 작업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 중국 사업의 구조 재편과 경쟁력 확보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코스맥스가 서울대와 화장품 공동 연구 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코스맥스는 2019년 서울대와 기술인큐베이션센터(TIC)를 설립하고 5년간 5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뷰티·헬스 기술 개발을 위한 1단계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5년간 60억원을 추가 투입해 2단계 공동 연구를 계속한다.1단계 공동 연구에선 서울대 소프트파운드리연구소를 중심으로 공학·자연과학·의학·인문·사회과학·예술·데이터과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차세대 화장품 소재와 기기 개발에 주력했다. 출원 21건, 등록 9건, 논문 발표 6편, 제품 상용화 57건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 초박막 갈바닉 마스크팩, 맞춤형 스마트 이온 패치 등 1단계 연구에서 개발한 제품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 전시하기도 했다.2단계 공동 연구에선 컬처 테크놀로지(CT) 융복합 기술 연구에 나선다.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이 지닌 특성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으로 분석한 뒤 첨단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뷰티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피부 노화 메커니즘 규명, 레티놀·비타민C 등 소재의 산화 안정성 개선 등 화장품업계 난제를 해결할 기반 기술도 개발한다.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최고 대학들과 협력해 화장품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글로벌 초격차 혁신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전설리 기자
“K뷰티산업이 활황을 맞았는데도 인수합병(M&A)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은 사업의 갬블(도박)화 징후 때문입니다.”송지연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소비재 부문 대표 파트너(사진)는 지난 25일 기자와 만나 최근 K뷰티산업을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진입장벽이 낮은 시장에서 수많은 브랜드가 명멸(인앤드아웃)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갑자기 확 떴다가 느닷없이 망해버리는 사례가 속출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 등 투자업계가 화장품 기업을 인수해 키운 뒤 차익을 남기고 팔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설명이다.송 파트너는 화장품뿐만 아니라 패션 등 소비재산업의 진입장벽도 과거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조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에 맡기고, 마케팅은 SNS 등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하는 시대”라며 “제조 시설을 갖추고 TV 광고를 해야 했던 과거보다 현저히 적은 투자로도 브랜드 출시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 코카콜라를 찾는 빅브랜드 시대는 끝났다. 스몰브랜드 전성 시대가 열렸다”고 했다.송 파트너는 스몰브랜드 시대가 열린 것은 소비 주축인 젊은 세대의 소비 패턴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외 젊은 세대는 ‘소유의 소비’가 아니라 ‘경험 소비’를 추구하기 때문에 새 브랜드에 거리낌이 없고 오히려 새로운 시도를 즐긴다”며 “이는 단연 SNS의 영향”이라고 말했다.송 파트너는 “향후 스몰브랜드 트렌드를 기반으로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같은 새로운 사업 유형이 국내에서도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왼쪽)이 지난 21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고 23일 밝혔다. 허 사장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오너가 3세다.만찬은 글로벌 식품박람회 ‘시알파리’ 60주년을 기념해 파리 엘리제궁에서 진행됐다. 만찬에는 프랑스 사벤시아와 유리알, 일본 마루베니 등 글로벌 식품·유통업체 기업인 40명이 참석했다. 허 사장은 국내 기업인 가운데 유일하게 초청받았다.마크롱 대통령은 SPC그룹이 한국과 프랑스의 경제, 음식 문화 교류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PC그룹은 밀, 버터, 치즈 등 프랑스산 식품 원료를 사용하고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를 운영하고 있다.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프랑스 원맥을 도입하고 프랑스 샌드위치 브랜드 리나스를 인수하는 등 프랑스와 교류해왔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2010년과 2012년 각각 공로훈장 오피시에, 농업공로훈장 슈발리에를 받았다.마크롱 대통령은 만찬에서 프랑스 식품 원료와 음식 문화를 알리고 투자 약속을 지킨 것에 감사 인사를 했다고 SPC그룹은 전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만찬에서 세계 각국 식품 기업인들과 만났다”며 “다양한 글로벌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설리 기자
코오롱그룹 패션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캠핑용품 브랜드 ‘헬리녹스’(사진)의 의류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 글로벌 골프웨어 브랜드 ‘지포어’ 등 패션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헬리녹스를 고급 패션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패션 시장 불황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코오롱FnC는 내년 가을·겨울 시즌에 헬리녹스 의류 제품을 선보인다. 2009년 동아알루미늄(DAC)이 출시한 헬리녹스는 ‘캠핑용품업계의 에르메스’로 불린다. 코오롱FnC는 혁신적인 소재와 디자인 역량을 접목해 헬리녹스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은 새로운 패션 브랜드를 탄생시킨다는 방침이다.코오롱FnC는 50년 역사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와 함께 ‘엘로드’ ‘왁’ 등 골프웨어 브랜드, ‘캠브리지멤버스’ 등 남성복 브랜드를 운영하다가 2010년대 들어 국내 1세대 디자이너 브랜드인 ‘쿠론’ ‘슈콤마보니’ 등을 잇달아 인수해 키웠다. 팬데믹 때 골프 브랜드 지포어와 의류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 들여와 성공시켰다. 최근에는 중국 등 해외 사업 강화에도 나섰다. 2017년 중국 최대 스포츠 기업인 안타그룹과 합작해 코오롱스포츠를 중국 내 고급 아웃도어 브랜드로 안착시켰다.코오롱FnC는 디자이너 브랜드 ‘포스트아카이브팩션(PAF·파프)’에 전략적 투자도 하기로 했다. 디자이너 임동준이 이끄는 파프는 2021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프라이즈의 세미 파이널리스트 후보에 올랐고, 2022년 오프화이트와 협업
일동후디스는 단백질 음료인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가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2020년 출시 후 4년6개월 만이다.하이뮨은 출시 첫해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듬해인 2021년 누적 매출 1300억원을 달성했고, 2022년 3000억원, 지난해 4000억원을 넘어섰다.‘산양분유’ 등으로 유명한 일동후디스는 저출생으로 분유 시장이 쪼그라들자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2018년 매일유업이 단백질 음료 ‘셀렉스’를 내놓자 식품업계가 잇달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일동후디스도 이 시장의 후발주자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시기 홈쇼핑 등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시장을 빠르게 확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생산 실적 통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국내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매출 기준으로 2022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일동후디스는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라인업을 확장했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식사 대용으로 마실 수 있는 ‘하이뮨 음료’, 당 섭취에 신경 쓰는 소비자를 위한 ‘하이뮨 음료 저당’, 운동 전후 고단백 보충을 위한 ‘하이뮨 액티브’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그 결과 하이뮨은 일동후디스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하이뮨 매출은 일동후디스 전체 매출의 50% 안팎을 차지한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최근 강원 춘천 3공장 준공을 계기로 단백질 음료 제품군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전설리 기자
한국은 왜 노벨상을 받지 못할까. 노벨상의 계절마다 우리가 던진 질문이었다. 올해는 달랐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경제학상도 한국과 연관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다론 아제모을루와 사이먼 존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는 국가 번영의 이유를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에서 찾았다. 저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남북한이 경제적으로 다른 길을 걷게 된 원인으로 제도 차이를 들었다. 경제적 인센티브를 중시하고 공정한 경쟁을 인정한 ‘포용적 제도’가 남한의 번영을 이끌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배달앱 상생협의체 공회전한국을 성공적인 국가 모델로 제시한 이들의 분석에 비춰 최근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 배달앱 수수료 갈등 사태를 복기해보자. 이 사태의 중심엔 배달의민족이 있다. 국감장에 불려 나온 피터 얀 반데피트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회사 이름에서 ‘우아한’을 떼라는 질타까지 들었다. 한때 ‘혁신기업’이었던 배달의민족은 어쩌다 ‘공공의 적’이 됐나.배달의민족은 2010년 음식점 번호를 모아놓고 연결해주는 플랫폼 회사로 시작했다. 이후 배달 중개 서비스로 발전했다. 한국은 자영업의 나라다. 외환위기 이후 많은 사람이 퇴직금으로 자영업에 뛰어들면서 요식업 경쟁은 점점 심화됐다. 배달의민족은 마땅한 홍보 수단이 없는 자영업자들에게 매력적인 광고 플랫폼을 제공했다. 세상에 없던 음식 배달 문화를 만들고, 라이더라는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했다. 그리고 코로나19가 들이닥쳤다. 외식이 어려웠던 이 시기 배달앱은 그야말로 대호황을 맞았다.하지만
동원F&B는 대표 제품인 ‘양반죽’(사진)이 출시 33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억 개를 넘었다고 17일 밝혔다.1992년 출시한 양반죽은 간편식의 원조라는 평가를 받는다. 상품죽이라는 제품군이 전무하던 당시 동원F&B는 ‘참치죽’을 선보이며 전통 먹거리인 죽의 대중화, 산업화에 나섰다. 이후 고급화를 위해 내놓은 ‘전복죽’이 인기를 얻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뒤이어 ‘야채죽’ ‘밤단팥죽’ 등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을 확장했다. 현재 양반죽은 쇠고기죽 등 22종을 판매한다.동원F&B 관계자는 “양반죽이 지난달 말 누적 판매량 10억 개를 돌파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판매한 양반죽을 일렬로 배치하면 지구를 세 바퀴 돌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양반죽의 ‘양반’이란 브랜드는 1986년 출시한 조미김 제품인 ‘양반김’에서 나왔다. 당시 흔치 않던 패밀리 브랜드 전략을 채택했다. 양반 브랜드는 동원F&B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양반죽은 2001년 수출을 시작해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양반죽은 30여 년간 축적한 원천 제조 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을 담은 제품”이라며 “K푸드 트렌드에 맞춰 수출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전설리 기자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16일 서울 성동구에 뉴발란스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뉴발란스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는 754㎡(약 228평)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 지하 1층, 지상 1, 2층, 루프탑 등으로 구성됐다. 뉴발란스 직영 매장 중에서 가장 공들인 매장으로 뉴발란스 신발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 공간도 꾸몄다. 국내 최대 규모의 뉴발란스 신발 컬렉션도 판매한다. 그동안 대중들에게 널리 공개되지 않았던 프리미엄 라벨 ‘메이드(MADE)’ 라인 상품을 국내 최대 규모로 갖췄다.뉴발란스는 플래그십 매장 개점을 기념해 다음달 6일까지 매장 내에서 특별 전시 ‘뉴발란스 993아트갤러리: 과거와 현재의 예술적 조우’를 진행한다. 전시에서는 ‘99X시리즈’ 실물을 만나볼 수 있다. 993 시리즈의 신발 해부도와 함께 신발에 얽혀 있는 에피소드를 담았다.뉴발란스에 따르면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엔 개점 당일 하루에만 2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았다. 스니커즈 993을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이 생길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날 뉴발란스 앰버서더 김연아 등 셀럽들도 매장을 찾았다.이랜드 뉴발란스 관계자는 “1906년 탄생한 브랜드의 기원과 장인정신을 조명하고, 국내 최대 규모로 뉴발란스 신발 헤리티지를 경험할 수 있는 뉴발란스 스토어가 성수동에 자리잡은 것은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뉴발란스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는 희소성 높은 상품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뉴발란스 국내 매출은 2020년 5000억원을 넘어섰고, 4년 만인 올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전설
SPC그룹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600번째 해외 매장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첫 매장을 낸 지 20년 만이다. 지난해 10월 500호점을 달성한 지 1년 만에 해외에서 매장을 100개 더 늘렸다.글로벌 600호점은 캐나다 토론토 블루어스트리트점이다. 캐나다 7호점으로 토론토 중심가 요크빌 상권에 자리잡았다. 230㎡, 30석 규모다.파리바게뜨는 올 들어 북미에서 30개 점포를 추가로 열어 약 19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약 20개 점포를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북미 사업 확대에 따라 지난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맹점 대상 대규모 행사인 ‘2024 파리바게뜨 프랜차이즈 컨벤션’을 열기도 했다.파리바게뜨 관계자는 “글로벌 600호점을 해외 사업 핵심 시장인 북미에 열어 더 의미가 깊다”며 “캐나다는 영미권 대표 국가인 동시에 프랑스 문화권인 퀘벡 지역이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고 했다.파리바게뜨는 최근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에는 태국 브루나이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3개국에 추가로 진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올해 말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글로벌 할랄 인증 공장을 건립한다.파리바게뜨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해외 매장에서 지난해 약 6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전설리 기자
SPC그룹은 임병선 총괄사장(62·사진)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14일 밝혔다.임 사장은 신세계 백화점부문 부사장, 신세계까사 대표,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부사장 등을 거친 경영 전문가다.SPC는 이번주 이사회를 열어 임 사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하고 인사, 법무, 대외협력, 홍보 등의 분야를 총괄하도록 할 예정이다. 임 사장은 SPC그룹 계열사 사장단 협의체인 ‘SPC WAY 커미티’ 의장 역할도 수행한다.기존 대표였던 도세호 이사는 BR코리아 대표를 겸임하면서 SPC그룹 각자대표를 맡아 안전 경영, 상생협력 등의 업무를 계속하기로 했다.SPC그룹 관계자는 “신임 대표는 조직 문화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계열사 간 소통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설리 기자
국내 최대 커피 문화 축제인 ‘2024 청춘, 커피 페스티벌’이 12~13일 이틀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열립니다. 청순의 대명사 걸그룹 ‘에이핑크’, 맑은 청춘을 노래하는 밴드 ‘QWER’의 신나는 무대와 함께 커피 한 잔 즐기러 오세요.한국경제신문사가 2017년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청춘, 커피 페스티벌은 커피를 사랑하는 시민과 커피 관련 종사자들이 향긋한 커피 향과 함께 어우러지는 가을 대표 축제입니다. 올해 청춘, 커피 페스티벌의 주제는 ‘당연히 모든 청춘은 옳다!’입니다. 최근 확산하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개념에서 착안한 이번 주제는 다양한 모습의 청춘을 이해하고, 이를 평등하게 포용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각 부스에 마련된 향긋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를 시음·시식해 보세요. 행사 첫날인 12일 에이핑크와 QWER의 무대가 펼쳐집니다. 둘째 날에는 록밴드 ‘맥거핀’과 희망을 노래하는 그룹 ‘빅오션’의 무대가 이어집니다.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활용해 텀블러 도안을 그려 넣을 수 있는 AI 텀꾸 행사, 나에게 알맞은 커피와 위로의 시를 추천받을 수 있는 MCTI 키오스크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습니다.●일시: 10월 12일(토)~13일(일)●장소: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주최: 한국경제신문 송파구
삼양식품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두 달 동안 세계를 누비며 불닭 소스를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 ‘스플래시 불닭’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불닭을 널리 퍼뜨린다’는 의미의 스플래시 불닭 캠페인은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중국 상하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태국, 베트남 등에서 한다.이날 뉴욕에서 시작한 캠페인은 세 가지 콘텐츠로 구성했다. 하나는 ‘불닭 라이더’다. 불닭볶음면 캐릭터인 ‘호치’가 스쿠터를 타고 도시 곳곳을 누비며 행인에게 불닭 소스를 나눠주거나 배달 기사를 따라가 소비자에게 소스를 증정하는 캠페인이다. 집에서 쓰던 다른 브랜드의 소스를 가져오면 불닭 소스로 바꿔주는 ‘소스 익스체인지’와 한 달 동안 불닭 애호가들의 사연을 공모받아 50명을 선정해 불닭 트로피와 스페셜 키트를 주는 ‘불닭 어워즈’도 진행한다.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스플래시 불닭을 통해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히트 제품이 되자 최근 불닭 소스를 내세워 시장 확장에 나섰다. 까르보불닭소스, 핵불닭소스, 불닭스리라차, 불닭마요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각국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불닭 소스는 매년 매출이 증가하며 삼양식품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양식품의 소스와 조미 소재 매출은 2022년 290억원, 지난해 381억원으로 매년 30% 이상 꾸준히 늘고 있다.전설리 기자
hy의 역사는 한국 발효유의 역사다. 1969년 설립 초기만 해도 대중은 야쿠르트가 뭔지 몰랐다. “왜 병균을 돈 주고 마시냐”는 소비자도 있었다. hy는 이런 편견을 뚫고 다양한 발효유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개척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hy가 2004년 내놓은 쿠퍼스(사진)는 국내 첫 간 건강 발효유 제품이다. hy는 쿠퍼스 누적 판매량이 20년 만에 10억 개를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hy는 네 차례 리뉴얼(새 단장)하며 쿠퍼스의 경쟁력을 높였다. 간 건강 대표 제품이라는 인식을 공고히 하기 위해 슬로건도 ‘간 건강 쿠퍼스’로 바꿨다. 2017년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되는 홍국을 함유한 혈행케어 제품을 추가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했다. 쿠퍼스는 하루평균 판매량이 10만 개에 이르는 메가히트 제품이다. 연매출은 1000억원에 달한다.hy 관계자는 “식품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한 것이 hy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발효유 시장의 경쟁이 심해졌음에도 메가히트 제품이 된 것은 지속적인 혁신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했다.전설리 기자
SPC그룹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태국, 브루나이, 라오스 동남아시아 3개국에 추가로 매장을 연다고 9일 밝혔다.SPC그룹은 지난 7일 말레이시아 기업인 버자야푸드그룹과 태국, 브루나이 내 파리바게뜨 운영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라오스에선 현지 기업인 코라오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태국에선 서구화된 식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아 빵 시장이 연평균 1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며 “태국을 동남아 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했다.신규 진출 3개국의 파리바게뜨 첫 매장은 모두 내년에 연다. SPC그룹은 이로써 동남아 9개국에서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동남아 현지에 제빵 공장도 짓고 있다.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건립 중인 할랄 인증 제빵 공장을 올해 말부터 본격 가동해 동남아·중동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허진수 SPC그룹 사장은 지난달 조호르바루 제빵 공장을 방문해 시운전을 참관하고, 시제품 품질을 점검했다.허 사장은 “미국, 중국, 유럽과 함께 동남아와 중동을 중요한 글로벌 성장 축으로 삼은 SPC그룹의 경영 비전에 따라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파리바게뜨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14개국에서 59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전설리 기자
삼양사는 다음달 1일부터 일본 3대 편의점 중 하나인 로손에서 숙취해소 제품 상쾌환을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에 입점하는 제품은 상쾌환과 상쾌환 스틱 샤인머스캣맛 2종이다. 일본 로손 편의점 1만4000여 곳 중 약 1만 곳에서 판매한다. 삼양사 관계자는 “규제가 까다로운 일본 숙취해소 시장에 진출해 수출 활로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일본 숙취해소 시장 규모는 국내 시장(약 3500억원)보다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수출용 상쾌환 스틱 샤인머스캣맛은 일본에서 주요 숙취해소 성분으로 알려진 우콘(강황추출물)을 첨가하는 등 현지 시장에 맞춰 제조했다. 상쾌환도 현지 규제에 맞춰 원료 배합을 조정했다.삼양사는 2022년부터 미국, 중국, 태국, 호주 등 10여 개국을 중심으로 상쾌환을 판매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5월부터 대형 잡화점 돈키호테에서 숙취해소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전설리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모터사이클 브랜드 ‘할리데이비슨’의 라이선스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이날 새로 선보인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사진)는 할리데이비슨의 120년 전통 바이크 문화를 재해석해 패션과 접목한 브랜드다.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유통망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날 자체 온라인 쇼핑몰 에스아이빌리지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 공식 브랜드관을 열고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에 팝업스토어도 연다. 다음달 팝업의 성지로 꼽히는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에 대형 복합 쇼핑몰과 주요 거점 백화점 내에 팝업스토어를 순차적으로 열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코어라인’과 ‘뉴라인’ 등 총 60여 종이다. 코어라인은 할리데이비슨의 전통을 계승한 것으로 클래식한 가죽 바이커 재킷과 밀리터리 보머 재킷 등이다. 뉴라인으로는 로고와 심벌, 레터링 등 그래픽을 활용한 긴팔 티셔츠, 독특한 해골 마크를 포인트로 새겨 넣은 셔츠 등을 내놨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할리데이비슨의 아시아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연내 K패션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이 높은 국가 진출을 검토해 글로벌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할리데이비슨 사업을 계기로 라이선스 사업 경쟁력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전설리 기자
CJ그룹이 중동으로 K웨이브 영토 확장에 나섰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문화와 콘텐츠, 물류 등에 걸쳐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북미 등에서 K웨이브를 선도해온 CJ그룹이 중동 시장 확대를 본격화함에 따라 중동에서 K웨이브 확산이 탄력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5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문화부, 관광부 등 사우디 국가개발계획 ‘비전 2030’을 주도하는 핵심 인사들과 잇달아 만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의 비전 2030은 국가 경제를 개방해 산업을 다각화하고 엔터테인먼트, 관광 등 소프트파워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이 회장은 회담에서 “사우디의 문화산업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CJ그룹의 문화산업 노하우와 사우디의 문화 자원·잠재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이 회장의 이번 방문은 사우디 문화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 회장이 사우디를 정부 초청으로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그룹에선 이 회장을 비롯해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 사업 총괄 등이 동행했다.CJ그룹 경영진은 사우디 정부 측의 제안에 따라 고대 문명도시 알울라를 방문했다. 2만5000㎡ 규모의 사운드 스테이지를 갖춘 영화 제작 스튜디오인 알울라스튜디오 등을 둘러보고 현지 인프라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관광 분야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CJ그룹은 엔터·미디어시장에 대한 정부 지원이 많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우디를 거점으로 삼아 인구 6억 명의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추가로
CJ제일제당은 호주 콴타스항공 기내식으로 비비고 만두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비비고 만두는 이달부터 호주에서 영국(런던), 싱가포르, 필리핀(마닐라), 일본(도쿄), 캐나다 등을 오가는 국제선과 퍼스행 국내선에서 간식으로 제공된다. 납품하는 제품은 비비고 찐만두로 돼지고기맛과 돼지고기&김치맛 찐만두를 한 세트에 담았다.해외 항공사가 서울행이 아닌 국제노선에서 기내식으로 비비고 K푸드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은 "콴타스항공 기내식 납품이 비비고 만두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CJ제일제당은 호주 1위 대형마트인 울워스와 코스트코, 편의점 체인 이지마트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비비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기내식 납품을 시작으로 호주 내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차유진 CJ제일제당 오세아니아 법인장은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K푸드의 판로를 꾸준히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크라운해태제과는 한국 조각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조각 전문 도서 <케이스컬쳐(K-Sculpture)Ⅱ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1>(사진)을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한국 조각의 세계화를 지원해온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케이스컬쳐조직위원장)이 미술평론가, 교수 등 전문가와 함께 일간지에 연재한 13편의 글을 엮었다. 전영일, 김재각, 전강옥, 심병건 등 조각가 12명의 인터뷰와 함께 작가별 작품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인터뷰 섹션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작가가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K조각의 미래를 열겠다는 윤영달 회장의 열정이 한국의 대표 조각가를 소개하는 책 출간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조각 전시 작품에 대한 논평이나 해설 책자는 있었지만 한국 조각계를 이끌어가는 대표 조각가들을 한 권에 모아 심도 있게 다룬 책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크라운해태제과는 이 책을 전국 대학교 조각 전공 학생 2000명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윤 회장은 “한국 조각가들이 세계 미술계로 뻗어나가도록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전설리 기자
신세계푸드 자회사 스무디킹코리아가 국내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SPC그룹은 샌드위치 전문점 에그슬럿 등 일부 외식 브랜드 매장을 폐점했다. 고물가 속 외식경기 침체가 지속되자 기업들이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스무디킹코리아는 내년 10월 스무디 전문점 스무디킹의 국내 운영을 종료하기로 했다. 2003년 서울 명동에 1호점을 낸 지 약 22년 만이다. 스무디킹코리아는 최근 가맹점 경영주를 대상으로 ‘내년 10월 8일로 만료되는 한국 내 스무디킹 사업권을 놓고 미국 본사와 협상했으나 계약 연장 조건에 합의하지 못했다. 미국 본사에서 계약 종료 요청을 받았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전달했다.스무디킹은 1973년 미국에서 시작한 기능성 과일 음료 전문 프랜차이즈다. 국내에는 2003년 스무디킹코리아가 명동에 1호점을 개점하며 진출했다. 이후 2015년 신세계푸드가 2025년까지 10년간 스무디킹 한국 사업권을 획득해 운영해 왔다.신세계푸드가 운영 종료를 결정한 것은 매출 부진 때문이다. 스무디킹의 지난해 매출은 61억원으로 최고 매출을 낸 2017년(202억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2021년 305개에 달하던 매장은 95개로 줄었다.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들이 앞다퉈 스무디와 비슷한 메뉴를 내놓자 스무디킹은 점차 시장에서 밀려났다.SPC그룹도 외식 사업 효율화에 나섰다. 지난해 말부터 에그슬럿 한남점과 분당 정자점, 샐러드 전문점 피그인더가든 강남점 등을 잇달아 폐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명물 샌드위치로 알려진 에그슬럿은 2020년 국내 1호 코엑스점 개점 당시 수백 명이 줄을 서 ‘오픈런’이 벌어지는
화장품 브랜드 스킨1004는 K뷰티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 울타뷰티의 온·오프라인 매장에 대규모로 입점했다고 20일 밝혔다. 울타뷰티는 미국 내 14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뷰티 전문 유통업체로 ‘미국판 올리브영’으로 불린다. 최근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투자해 화제가 됐다.스킨1004는 울타뷰티 온라인 쇼핑몰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의 절반가량인 653개 매장에 입점을 확정했다. 기존 K뷰티 브랜드가 평균 10개 매장에 입점한 것과 달리 스킨1004는 최근 미국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초기부터 대규모 입점에 성공했다. 스킨1004 관계자는 “입점과 동시에 대부분 제품이 품절됐다”고 말했다.전설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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