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 7일 오후 4시 14분소액주주의 권익 찾기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주주총회 표 대결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할 경우 금융당국에 해당 지분을 신고·공시하도록 한 자본시장법상의 이른바 ‘5% 룰’이 소액주주 운동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소액주주들이 구두·서면 합의 등을 통해 5% 이상 지분을 모아 의결권을 공동 행사했음에도 공시하지 않았다며 회사 측이 5% 초과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제한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주총 결과가 뒤바뀌고 회사와 소액주주 간 법정 공방이 이어지면서 경영권 분쟁도 장기화하고 있다. ○소액주주 의결권 제한 속출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연 코스닥 상장사 티사이언티픽은 이사 선임 안건을 놓고 벌인 표 대결에서 소액주주 측에 승리했다. 소액주주 측이 주주 제안한 7명의 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부결됐고 회사가 제시한 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최초 집계 때 양측이 확보한 의결권은 회사 측 약 34%, 소액주주 측 약 42%였다. 하지만 주총 의장은 소액주주 측 지분 중 약 11%의 의결권을 제한하면서 결과가 바뀌었다. 일부 소액주주가 경영 참여 목적으로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는 공동 보유자에 해당함에도 공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공동 보유자는 합의나 계약 등에 따라 주식을 공동 매매하거나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는 주주다. 현행법상 공동 보유자의 5% 룰 위반 여부는 주총 의장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올해 소액주주와 경영권 분쟁을 겪은 헬릭스미스 및 만호제강 소액주주도 비슷한 이유로
연말을 앞두고 신용등급이 낮은 코스닥 상장사들의 공모 메자닌(주식관련사채) 발행이 늘고 있다. 금리 상승과 증시 변동성 심화로 회사채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다. 특히 공모 방식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전환가액 조정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기업들의 조달 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신주인수권부사채(BW) 1505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한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BW는 행사가격에 신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채권이다. KG모빌리티는 작년 쌍용차를 인수할 때 약속했던 1505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 CB 등을 검토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공모 BW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 제조사 디와이디도 삼부토건의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공모 BW로 250억원을 조달한다. 이 밖에 바이오의약품 제조기업 셀루메드와 신약 개발사 이수앱지스도 각각 200억원 규모의 BW와 CB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의 메자닌 담당자는 “유상증자를 할 경우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고 청약 미달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기업들이 꺼리는 분위기”라며 “메자닌은 채권 성격이 혼재된 만큼 안정적이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자율도 낮지 않아 투자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그동안 사모 발행이 주를 이룬 메자닌 시장에서 공모 발행이 조금씩 늘어나는 데 주목하고 있다. 올 1~10월 공모 메자닌(CB·BW·EB) 발행 건수는 10건으로 전년도의 7건을 넘어섰다. 건수는 늘었지만 중소형 코스닥 상장사가 공모 시장에 뛰어들면서 총 발행 규모는 줄었다. 같은 기간
▶마켓인사이트 11월 7일 오후 4시 11분 기업공개(IPO) 과정에선 두 차례의 청약을 거쳐야 한다. 먼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뒤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기관 청약을 수요예측이라고 한다. 투자 전문가들에게 신규 상장 기업의 공모가격을 결정하도록 하는 절차다. 공모주 투자자는 수요예측 흥행 여부를 면밀하게 살펴본다. 하지만 실제 수요예측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지난달 말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수요예측을 앞두고 분위기는 암울했다. 뜨거웠던 2차전지 관련주가 돌연 동반 급락세로 돌아서면서다. 그런데 수요예측 첫날 중소형 기관들이 희망 공모가 상단 이상 가격에 주문을 쏟아냈다.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았어도 양극재의 핵심 소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미래 청사진이 높이 평가받는다는 해석이 나왔다. 수요예측 마지막 날 분위기는 돌변했다. 높은 가격에 주문을 낸 중소형 기관들이 공모가 하단 밑으로 가격을 대폭 조정했다. 국내외 대형 기관들이 움직이지 않자 앞다퉈 주문 수정을 요청한 것이다. 그러다가 지난 주말 공매도 금지 조치로 2차전지주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분위기가 또 한 번 바뀌었다. 회사는 희망 공모가인 3만6200~4만4000원의 하단을 가까스로 지켜낼 수 있었다. 수요예측 알고 보면 '눈치게임'중소형 기관들의 ‘눈치게임’에 휘둘려 공모가가 고무줄처럼 오락가락한다. 실제 기업가치 평가 능력은 없으면서 공모주 단타 매매에만 공을 들이기 때문이다. 대형 기관이 비교적 높은 가격을 써내면 굳이 비용을 들여 자체적으로 기업가치를 산출하기보다는 좀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 더 높은 가격으로 써내는 것이 유리한 전략
“4차 산업 시대가 되면서 반도체 생태계에서 디자인하우스의 역할이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내 디자인하우스도 해외로 나가야 할 시기입니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공정이 미세공정 단계로 발전하면서 반도체 설계 역시 점점 전문적 영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이직랜드는 2016년 설립된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업체)의 설계를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이 생산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 및 최적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대표는 “과거엔 팹리스가 반도체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었지만 이젠 파운드리의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파운드리가 팹리스를 받아주느냐 마느냐의 싸움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팹리스와 파운드리의 공정 이해도 격차를 좁혀줄 디자인하우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에이직랜드는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 TSMC의 국내 유일한 공식 협력사(VCA)이자 글로벌 최대 반도체 IP기업인 ARM의 공식 파트너다. 인공지능(AI) 자동화 설계 솔루션을 활용해 반도체 설계 첫 단계부터 프런트엔드, 백엔드, 패키지, 테스트, 제품 배송까지 반도체 생산 전 단계를 작업해주는 ‘토털 턴키 서비스’를 수행한다. 이 대표는 “회사 설립 때부터 TSMC 공식 협력사를 목표로 세우고 직원의 70%를 대만에 파견해 TSMC 관련 기술을 습득하는 등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런 경험이 쌓여 다른 경쟁사보다 업력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공식 협력사에 선정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이직랜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
▶마켓인사이트 10월 27일 오후 3시 21분 한미반도체와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이 반도체 공정 장비 개발사 HPSP에 투자해 ‘잿팟’을 터뜨렸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와 곽 부회장은 올 3월부터 일곱 차례에 걸쳐 HPSP 주식을 팔아 각각 300억원, 972억원을 회수했다. 처분 단가와 남은 지분 등을 고려하면 투자 수익은 원금 대비 여덟 배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한미반도체와 곽 부회장은 2021년 6월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비상장사이던 HPSP에 투자했다. 375억원씩 750억원을 투자해 각각 지분 12.5%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기업가치는 약 3000억원으로 평가됐다. HPSP는 지난해 7월 코스닥에 상장한 후 기업가치가 급등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938억원이었는데 올 7월엔 3조원을 넘어섰다. 27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7675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10위다. 주가가 급등하자 한미반도체와 곽 부회장은 올 3월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에서 단순 투자로 바꾸고 차익 실현에 나섰다. 한미반도체는 3월 HPSP 지분 101억원어치를 매각한 데 이어 지난 26일 55만4160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가격은 전일 종가(3만7400원) 대비 할인율 3.5%를 적용한 주당 3만6091원으로 200억원 규모다. 이 여파로 26일 HPSP 주가는 12.97% 하락했다가 27일 4.76% 오른 3만4100원에 마감했다. 지분 매각 이후 한미반도체와 곽 부회장의 지분율은 각각 8.4%, 5.9%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국민연금 등 기관 ‘큰손’들이 리스크 대비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사모대출(PD), 세컨더리펀드 등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사모투자 분야 토론 패널로 참석한 국내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은 “내년에도 올해 하반기와 비슷한 경제 상황이 유지되면서 유동성 부족과 인수합병(M&A) 등 거래의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형돈 국민연금공단 실장은 “해외 사모대출 예산의 절대적 규모는 감축됐지만 비중 측면에선 오히려 확대됐다”며 “기업공개(IPO) 등 운용사(GP)의 자금 회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세컨더리펀드 기회를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모주식(PE)과 사모대출 분야에서 운용사와 협력해 공동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최선호 군인공제회 팀장은 “리스크 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사모대출 부문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며 “사모주식 부문에서는 M&A 등 성장 전략보단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세컨더리펀드와 스페셜시추에이션(SSF) 전략에 무게중심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시추에이션은 기업 구조조정 등 특수 상황 투자에 최적화된 펀드다. 정미경 미래에셋자산운용 팀장은 “단순히 IPO를 통한 자금 회수보다는 컨티뉴에이션 펀드, 개방형 펀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 다양한 펀드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장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사모대출, 유동화채권 등 고금리 채권의 분할 매수 위주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사모주식 역시 기본적으로 추세적 성장 산업에 초점
▶마켓인사이트 10월 23일 오전 11시 52분 LS전선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가 오는 11월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LS머트리얼즈는 23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주식은 총 1462만5000주다. 신주 60%(877만5000주), 구주 40%(585만 주) 비율로 진행된다. KB증권과 키움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다. 희망 공모가격 범위는 4400~55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644억~804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울트라 커패시터(UC)를 비롯한 기존 사업의 인프라 증설과 연구개발(R&D), 자회사 출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다음달 8~14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7~20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11월 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2977억~3721억원이다. 이 회사는 2021년 LS엠트론에서 UC사업부가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이번주에는 유진테크놀로지, 유투바이오, 쏘닉스 등 다섯 곳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SG서울보증은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상장을 철회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유진테크놀로지는 23~24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해 공모가 희망 범위(1만2800~1만45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7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064억원이며 NH투자증권이 주관사다. 2010년 설립된 이 회사는 2차전지 정밀금형 부품 및 소재 전문기업이다. 2차전지 정밀기계부품과 리드탭 등이 주력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유투바이오도 23~24일 일반청약을 한다. 2009년 설립된 스마트헬스케어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최종 공모가는 4400원으로 희망 공모가(3300~3900원) 상단보다 높게 결정됐다. 신한투자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SG서울보증은 25~26일 일반청약을 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9500~5만1800원, 예상 시총은 2조7580억~3조6168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다. 지난 13~19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23일 최종 공모가를 결정하는데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상장 철회를 예상하고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10월 20일 오후 1시 41분 SGI서울보증이 기업공개(IPO)를 위해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회사 측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GI서울보증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 결과 희망 공모가 하단에서도 계획한 투자금액을 모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다수 기관투자가가 공모가 희망 범위(3만9500~5만1800원) 하단 이하에 주문을 넣었다”고 했다. SGI서울보증은 올해 IPO 최대어로 예상 시가총액(희망공모가 기준)이 2조7580억~3조6168억원에 달했다. 13년 만의 공기업 IPO로도 주목받았다. 수요예측에서 참패한 것은 신주 발행 없이 100% 구주 매출로 진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예금보험공사는 SGI서울보증 지분 93.8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중 지분 10%를 IPO 과정에서 구주 매출할 예정이다. 구주 매출은 회사 성장에 필요한 신규 자금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기존 주주의 지분을 파는 것이어서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의무보호예수 기간(6개월)이 지난 후 보유 지분을 추가로 매각할 가능성이 큰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업계에선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SGI서울보증 상장을 철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SGI서울보증에 투입한 10조2500억원의 공적자금 중 절반 수준인 5조9017억원을 아직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공적자금 관련 기금의 청산 시점은 2027년이다. 공적자금
▶마켓인사이트 10월 18일 오후 3시 48분 다섯 번째 KDB생명 매각 시도가 무산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나금융지주는 두 달여간의 실사 이후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KDB산업은행에 KDB생명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 7월 KDB생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 약 두 달간 실사 작업을 진행한 뒤다. KDB생명 인수 후 대규모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이 하나금융지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본입찰 참여 당시에도 하나금융지주 내부에서 KDB생명 인수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KDB생명의 신지급여력비율은 140.7%로 집계됐다. 금감원의 권고치인 150%를 밑돌았다. 신지급여력제도는 올해 도입된 건전성 평가지표로 모든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한다. 금감원이 제도 안착을 위해 신지급여력제도 적용을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경과조치를 적용하기 전 비율은 67.53%로 추가 자본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나금융지주는 KDB생명 인수 이후 최대 1조원까지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 외에 ABL생명, 동양생명 등 생명보험사 매물로 나와 있는 만큼 폭넓게 매물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매각 성사를 위해 8월 KDB생명에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지원하고 매각 후에도 추가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을 언급하며 매각 완수에 공을 들였지만 수포가 됐다. 산업은행은 KDB생명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KDB생명 인수에 관심을 두던 후보군을 대상으로 다시 인수 의사가 있는지
전문가용 배낭 등 고기능성 아웃도어 브랜드 용품 제조사 동인기연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작업에 들어갔다. 동인기연은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주식은 183만8000주로 신주 모집 76.7%(141만 주), 구주 매출 23.3%(42만8000주)다.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희망 공모가격 범위는 3만3000~3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607억~680억원이다. 다음달 1~7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9~10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시가총액은 2115억~2372억원으로 예상된다. 공모자금은 필리핀 생산 공장 설립 및 자체 브랜드 확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1992년 설립된 이 회사는 아크테릭스, 그레고리, 블랙다이아몬드 등 40여 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의 고기능성 배낭과 등산용품을 제조한다. 인체공학적 고난도 봉제 기술을 보유해 세계에서 하이엔드 백팩을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2506억원, 영업이익은 42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8.8%, 126.5%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엔 매출 1092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올렸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 서울보증보험을 필두로 공모주 15곳이 주식시장 입성을 위한 일반 청약을 시행한다. 33조원 넘는 자금이 쏠린 두산로보틱스의 청약 열기가 다른 기업공개(IPO) 기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달 신규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IPO 기업은 서울보증보험 등 15곳(스팩 제외)에 이른다. 이들 기업의 공모금액을 합하면 공모가 하단 기준 6240억원, 상단 기준 7692억원이다. 지난 9월 말까지 진행된 올해 IPO 공모액은 1조7315억원이다. 10월 한 달에만 절반에 가까운 공모가 이뤄지는 셈이다. 매년 10~11월은 IPO 성수기로 꼽힌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의 공모 일정이 몰린다. 최근 3년간 10월에 공모주 청약에 나선 기업 수를 살펴보면 2020년 7곳, 2021년 10곳, 2022년 11곳 등이다. 이달 5~6일 청약을 실시하는 반도체 소재 기업 퓨릿을 시작으로 반도체 및 2차전지 업종의 많은 기업이 청약을 받는다. 신성에스티(이차전지 전장부품), 워트(반도체 공정 장비), 퀄리타스반도체(반도체 IP), 유진테크놀로지(2차전지 정밀금형 부품·소재), 쏘닉스(RF필터 파운드리), 메가터치(2차전지·반도체 공정용 장비 부품) 등이 대표적이다. 10월 IPO시장 최대어는 서울보증보험이다. 2010년 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 만에 이뤄지는 공기업 상장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7580억~3조6167억원이다. 바이오 기업의 상장 도전도 진행된다.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큐로셀은 4000억원대 몸값 수준에서 상장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주력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인 거대미만성 림프종 치료제 ‘CRC01’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약품 품질
▶마켓인사이트 9월 26일 오후 6시 1분 청약증거금 약 33조원이 몰린 두산로보틱스 일반청약에 수십억원을 보유한 현금 부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두산로보틱스가 공시한 증권발행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진행한 두산로보틱스 일반청약에 20억원 이상 청약증거금을 낸 청약자는 119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많은 증거금을 낸 1090명은 최고 청약 한도인 21억600만원을 납입했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서 일반등급 고객의 최대 세 배를 청약할 수 있는 최고 우대 고객이면 할 수 있는 주문이다. 이들은 16만2000주를 신청해 균등배정과 비례배정을 합쳐 최대 154주를 받게 됐다. 공모가 2만6000원 기준 400만4000원어치다. 증권사별로 10억원 이상 청약한 사람은 한국투자증권 1896명, 미래에셋증권 815명 등 2711명으로 집계됐다. 20억원 이상 청약자는 한국투자증권 569명, 미래에셋증권 621명이다. 15억원 이상~20억원 미만 청약자는 한국투자증권 273명, 미래에셋증권 298명 등으로 나왔다. 청약에 참여한 일반투자자 149만여 명 중 복수 증권사에 중복 청약한 투자자가 1만여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약자가 중복 청약하면 가장 먼저 신청한 청약 주문만 인정된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일 유통 가능 주식은 1191만4648주로 전체 상장 주식의 18.4%다. 공모가 기준 3098억원어치다. 회사 측은 기관투자가 배정 물량의 59.4%를 의무 보유 확약을 건 기관에 배정했다. 확약 비율은 6개월 24.6%, 3개월 23.7%, 1개월 9.8%, 15일 1.35% 등 순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다음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6853억원이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의 60%인 1만5600원
▶마켓인사이트 9월 14일 오후 2시 43분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에 들어가는 바이오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항암 세포치료제 개발기업 큐로셀은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공모가 2만9800~3만3500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을 4052억~4555억원으로 제시했다. 올해 상장하는 바이오 기업 중 최대어다. 주력 신약후보물질인 거대미만성 림프종 치료제 ‘CRC01’의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체외 진단기기 업체 에스엘에스바이오와 헬스케어 솔루션 업체 유투바이오도 연내 상장을 위한 공모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629억~721억원, 유투바이오는 372억~440억원이다. 바이오 IPO 기업 대다수가 적자 기업인 것과 달리 이 두 회사는 매년 영업이익을 내고 있어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 업계에선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신약 개발 기업과 흑자를 내는 바이오 기업 위주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기대가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재무적 투자자(FI)가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상장 이후 보유 지분을 시장에 대거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은 흥행 변수로 꼽힌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61.24%에 달한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9월 13일 오후 12시 28분 LS네트웍스가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를 발행해 257억원을 조달한다. 2차전지 테마로 주가가 상승하자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활용해 별다른 조달 비용 없이 자금을 마련하게 됐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S네트웍스는 오는 22일 257억원 규모의 사모 교환사채를 발행한다. NH헤지자산운용이 투자자로 나서 전량 인수한다. 교환 대상은 LS네트웍스가 보유한 자사주 전량인 532만52주다. 오는 10월 22일부터 LS네트웍스 보통주로 교환할 수 있다. 조달 자금은 LS네트웍스가 보유한 브랜드 프로스펙스 상품의 상품 대금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교환가격은 4827원으로 책정됐다. 별도 할증이나 할인 없이 이사회 결의일 전날(11일)을 기산일로 삼은 기준 주가의 100%에 해당하는 가액을 교환가격으로 결정했다. 별도 할증이 없음에도 이번 교환가격은 전날 종가(3975원) 대비 21% 높은 수준이다. LS네트웍스는 2차전지 사업과 직접 연관이 없다. 매출 대부분이 프로스펙스 등 신발 및 의류 브랜드와 유통업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LS그룹 계열사라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이번주는 인스웨이브시스템즈가 일반 청약을 한다. 두산로보틱스와 레뷰코퍼레이션 등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받는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오는 14~15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한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며 희망 공모가는 2만~2만4000원이다. 12일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한 뒤 공모가를 확정한다.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176억원이다. 이 회사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업체다. 액티브X 기술이 주류이던 한국 사용자 환경(UI)·사용자 경험(UX) 분야에서 웹표준 UI·UX 개발 플랫폼인 웹스퀘어를 개발했다. 협동 로봇 제조사인 두산로보틱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수요예측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는 2만1000~2만6000원,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조6853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 로봇 생산에 나선 2018년부터 6년째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플랫폼 전문기업 레뷰코퍼레이션도 11~15일 수요예측을 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1500~1만3200원, 예상 시가총액은 1448억원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전기차 배터리 검사·진단업체 민테크가 코스닥 상장 작업에 들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민테크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KB증권이 대표 주관사다. 기술 특례 상장을 추진한다. 2015년 설립된 민테크는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검사·진단 기술 전문업체다.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제조부터 사용 단계, 사용 후 단계, 폐배터리 단계 등 배터리 생애주기에 걸친 배터리 검사·진단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은 전기 저항을 측정해 배터리 상태를 진단하는 방식이다. 폐배터리 단계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진단기를 통해 배터리 상태를 파악한 뒤 폐배터리를 ESS로 재사용하거나 완전 방전시켜 금속만 추출해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사용 후 배터리를 완전 방전할 수 있는 기술도 자체 보유하고 있다. 민테크가 개발한 진단기는 SK온, 삼성SDI,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에 납품되고 있다. GS에너지,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 성일하이텍 등도 파트너사다. 고객사 대부분이 민테크에 지분 투자를 하며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민테크에 투자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 GS에너지, 에코프로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전국 테크노파크의 배터리산업화센터,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환경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 공공기관도 주요 고객사다. 2차전지 시장이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이하면서 민테크의 기업가치도 꾸준히 높아졌다.
▶마켓인사이트 8월 28일 오후 1시 46분 NH스팩20호가 골프 시뮬레이터 전문기업인 크리에이츠와 합병을 추진한다. 공모액 300억원이 넘는 대형 스팩 중 하나금융25호스팩에 이어 두 번째 합병 추진 사례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리에이츠는 지난 24일 NH스팩20호와 소멸합병 방식으로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크리에이츠와 NH스팩20호의 합병 비율은 1대 0.137775로 크리에이츠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4000억원이다. 작년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35배 수준이다. 크리에이츠는 골프 스윙을 분석하는 시뮬레이터 전문기업이다. 시뮬레이터 브랜드 ‘QED’로 잘 알려진 곳으로 실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골프 런치 모니터 등을 개발한다. 골프 런치 모니터는 비거리와 스핀양, 클럽 경로 등 골프 스윙과 관련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기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골프 인구가 늘어나며 실적이 좋아졌다.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192억원, 2021년 457억원, 2022년 671억원이다. 영업이익도 2020년 82억원에서 2021년 167억원, 2022년 169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미국 자회사인 유니코를 설립해 북미 지역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미국 퍼터 시뮬레이션 회사 이븐롤 지분 70%를 인수하는 등 북미 사업을 강화했다. NH스팩20호는 2021년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공모액 400억원 규모 대형 스팩이다. 스팩은 상장한 뒤 3년간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면 자동으로 청산되는데, NH스팩20호는 내년 10월까지 청산 기한 1년을 앞두고 합병 대상을 찾았다. 국내 증시에서 공모액 300억원이 넘는 스팩 중 합병 대상을 찾은 건 5월 2차전지 검사 솔루션 전문기업 피아이이와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하나금
▶마켓인사이트 8월 25일 오후 1시 18분 사모펀드(PEF)가 대주주인 기업들이 연이어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업황 개선으로 실적 상승세가 뚜렷한 기업이 대다수다. 공모주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사모펀드가 일부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거나 추가 투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선택이란 평가가 나온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매칭 플랫폼 업체 레뷰코퍼레이션은 지난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공모가는 1만1500~1만3200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262억~1448억원이다. 다음달 19~20일 일반청약을 거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레뷰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는 작년 3월 경영권을 인수한 글로벌커넥트플랫폼 사모투자합자회사로 지분 68.3%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키움PE가 조성한 PEF다. 레뷰코퍼레이션은 작년 매출 403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올렸다. 1년 사이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102% 증가했다.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선박기자재 업체 현대힘스도 지난 17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심을 청구했다. 현대힘스는 과거 한국조선해양(옛 현대중공업)의 완전 자회사였지만, 2019년 4월 제이앤PE가 지분 75%를 인수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분 2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조선업황이 개선되고,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대힘스 역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다. 올해 1월 상장한 한주라이트메탈은 유진에버베스트PEF가 최대주주였다. 유진에버베스트PEF는 유진자산운용과 에버베스트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로 한계기업에 투자해 구조조정 등을 거쳐 성장시키는 전략을 취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다.
▶마켓인사이트 8월 24일 오후 4시 47분 한국거래소가 첨단전략 기술 기업 등에 대한 특례상장 문턱을 낮추자 이를 활용해 증시에 입성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 기업공개(IPO) 본부에 5세대(5G) 이동통신,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테크’ 기업들의 기술특례 상장 관련 문의가 부쩍 늘었다. 지난달 한국거래소와 금융위원회 등 민관 합동 관계기관이 발표한 기술특례 상장 제도 개선안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개선안에 따르면 ‘초격차 기술 특례’는 국가적으로 육성이 필요하다고 지정한 첨단·전략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활용할 수 있다.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경우 단수 기술평가를 허용한다. 소재·부품·장비 업종에만 허용하던 단수 기술평가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대상 범위도 기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넓어졌다. 초격차 기술 특례를 통해 상장하면 상장 과정의 부담이 낮아질 뿐 아니라 국가가 인정한 전략 기술이란 평판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견기업을 모회사로 둔 기술 기업들이 상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IPO를 검토 중인 한 중견기업 대표는 “상장 예비 심사 단계에서도 기업의 부담이 줄었다”고 전했다. 실제 기술특례 상장의 경우 심사 기간을 45일에서 30일로 줄여주는 ‘신속 심사제도’가 적용된다. 과거 기술성이나 사업성 외의 사유로 상장에 실패한 기업이 기술특례 상장에 재도전할 경우 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기술성 평가를 받으면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 상장 실패 이후 다른 특례나 스팩합병 등을 검토하던 기업들이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 준비하고 있
▶마켓인사이트 8월 23일 오전 11시 43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낮은 참여율로 비판받았던 대주주들이 뒤늦게 참여 비율을 높이고 있다. CJ CGV, 노을 등이 대표적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CJ CGV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 금액을 6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높였다. CJ CGV는 지난 6월 말 5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당시 CJ는 보유 중인 CJ CGV 지분 48.5%에 해당하는 배정물량인 2800억원어치 가운데 600억원만 참여할 예정이었다. 주가가 급락하자 대주주가 뒷짐을 지고 주주에게 손을 벌리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전체 유상증자 금액은 줄어들고 CJ가 증자 참여 금액을 늘리면서 배정물량 대비 참여율은 24%에서 52%로 높아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주관사단이 실권주를 인수하는 구조인 만큼 자금 조달 실패에 대한 우려보다는 상장사로서 평판 유지와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한 조처”라고 말했다. 3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한 바이오 기업 노을도 1차 신주 발행가격 확정 이후 최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율을 25%로 높였다. 당초 최대주주 MSEED는 배정주식의 약 10%에만 참여할 예정이었다. 이날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한화오션 대주주 참여 규모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한화오션 대주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한화그룹 계열사 5곳으로 지분 48.2%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도 지분 27.6%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통상 주주배정 유상증자 흥행에 최대주주와 경영진의 참여율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참여율이 낮으면 최대주주조차 투자를 기피한다는 인상을
▶마켓인사이트 8월 21일 오후 5시 36분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2조원대 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주주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하기 위해 복수의 국내 대형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증자 규모는 2조원이 넘는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한화오션 시가총액은 8조1870억원이다. 주관 증권사들은 실권주가 발생하면 책임지고 떠안는 총액 인수 방식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초대형 증자는 한화그룹에 인수된 지 3개월 만에 추진되는 것이다. 지난 5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방위산업 계열사는 제3자 배정 증자 방식으로 약 2조원을 투자해 한화오션 지분 48.16%를 확보했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사별로 재무 부담을 따져 이번 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신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의 국내외 투자 계획 등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종자본증권 상환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 사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3월 말 1858%이던 한화오션의 부채비율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인 6월 말 485%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보유하고 있는 신종자본증권 2조3328억원을 부채로 분류하면 6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85%에서 924%로 높아진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의 기존 재무 부담을 털어버리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이번 증자로 해당 신종자본증권을 모두 상환해 중장기적 채무 부담을 덜겠다는 계획이다. 이 증권은 2016~2018년 수출입은행이 투입한 공적자금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의 실적을 하반기부터 본격
▶마켓인사이트 8월 18일 오후 2시 32분 전환사채(CB)는 일정한 가격(전환가격)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 채권이다. 전환가격은 주가가 등락하면서 조정(리픽싱)된다. 하지만 무한정 조정되지는 않는다. CB 발행 후 해당 기업 주가가 아무리 올라도 전환가격은 상향 조정되지 않는다. CB 투자자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최초 전환가격의 70%까지만 하향 조정된다. 과도한 신주 발행을 제한해 기존 주주를 보호하자는 취지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2021년 말 추가로 제도를 보완했다. CB 발행 후 주가가 하락했다가 상승세로 전환하면 전환가격은 하향 조정됐다가 최초 전환가격까지만 다시 상향 조정되도록 했다.○전환가격 한도 무력화 속출그렇지만 국내 CB 리픽싱 제도엔 여전히 ‘구멍’이 있다. 바로 유상증자다. 주식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증자가 이뤄지면 전환가격을 신주 발행가격까지 낮출 수 있도록 돼 있어서다. 이런 제도 허점을 이용해 전환가격 한도를 피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전환가격이 과도하게 낮아져 기존 주주가 피해를 본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사 에스유홀딩스는 기존에 발행한 총 212억원 규모 CB(23·27·28·29회) 전환가격을 이달 8일 기존 806~1086원에서 액면가인 500원으로 일괄 하향 조정했다. 당시 주가 1080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에스유홀딩스는 지난 3월 이사회를 열어 6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해당 증자의 납입일은 4월 말로 예정됐지만 다섯 차례 연기됐다. 결국 이달 8일 약 53억원으로 규모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유니켐이 최대주주와 소액주주 간 경영권 분쟁 이슈가 재점화하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유니켐 주가는 지난 14일 전 거래일 대비 26.03% 상승한 3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9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올 7월 20일 이후 17영업일 중 15영업일 동안 주가가 상승했는데,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155%에 달했다.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건 유니켐 소액주주인 건설 시행사 햇발이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모임의 구심점 역할을 한 곳이다. 햇발은 7월 21일 지분율을 8.9%까지 높였다고 공시했다. 정기 주총에서 정재형 햇발 대표와 햇발이 추천한 이용기 회계사가 유니켐 사내이사와 감사로 각각 선임된 데 이어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유니켐 최대주주인 유니도 작년 말보다 3.7%포인트 높은 23.6%까지 지분율을 늘렸다. 유니는 이장원 유니켐 대표이사 부회장 일가의 가족회사다. 유니켐과 햇발은 임시 주총 안건 등을 놓고 소송전도 벌였다. 햇발은 4월 정재형 대표를 임시 주총 의장으로 선임하고 추가로 이사 3명을 선임해 달라며 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법원에 냈다. 이에 맞서 유니켐은 햇발 측 임원인 정 대표와 이용기 감사의 해임안과 사측 추천 이사 선임 안건으로 맞불을 놨다. 그러자 이 감사는 자신의 해임안과 유니켐이 제시한 안건 의결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지난달 말 햇발 측 손을 들어줬다. 이 감사의 주장을 받아들여 유니켐 측이 제시한 주총 안건 상정을 허락하지 않았다. 아울러 햇발의 주총 소집은 허가했다. 이에 따라 유니켐은 다음달 정 대표가 의장을 맡아 햇발이 제시한 안건만으로 임시 주
▶마켓인사이트 8월 8일 오후 5시 23분 생명보험사 인수합병(M&A) 후보는 뻔하다. 금융지주가 아니면 사모펀드(PEF)다. KDB생명 M&A 때도 마찬가지였다. 본입찰을 앞두고 물밑에서 합종연횡이 시도됐다. 하나금융지주를 향한 PEF의 러브콜은 끊이지 않았다. 금융지주와 손잡으면 인수자금 조달이 수월해질 뿐 아니라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는 데도 유리해질 수밖에 없다. 하나금융지주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전혀 관심 없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었다. 며칠 후 PEF들은 깜짝 놀랐다.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본입찰에 깜짝 등판하면서다. 하나금융지주가 나서자 아예 발을 뺀 PEF도 있었다. 금융지주와 경쟁 구도를 벌여봤자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었다. 생보업 불확실성 가시나수년 동안 생명보험산업은 저출산·고령화의 직격탄이 예상되는 사양산업으로 인식돼왔다. 게다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이 도입되면 대다수 생보사에 재무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적정 매물 가치를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수년 동안 생보사 M&A는 쉽지 않았다. 요즘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KDB생명 예비 입찰에 이어 ABL생명 인수전에도 복수의 인수 후보자가 나타났다. 예상 밖 흥행이었다. 올해부터 새 국제회계기준과 신지급여력제도 등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제도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 그동안 비이자수익 확대를 원하던 금융지주와 경영권 인수 거래로 레코드를 쌓으려는 PEF들이 생보사 인수 전략을 본격적으로 수립하는 시기가 도래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해 우리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생보업에 관심이 있는 금융지주사들 역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자산운용사의 영역 확장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기관 전용 PEF 운용사가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거나 자산운용사가 프라이빗에쿼티(PE)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다. 업권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투자업계가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주로 경영권을 사고팔던 기관 전용 PEF 운용사가 잇달아 일반 사모펀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VIG파트너스의 VIG얼터너티브크레딧, 스톤브릿지캐피탈의 스톤브릿지자산운용, IMM PE의 IMM크레딧앤솔루션 등에 이어 IMM인베스트먼트가 IMM자산운용을 설립해 영업을 시작했다. 경영권 인수(바이아웃)나 기업 성장 단계에 투자한 뒤 매각해 수익을 올리던 모델에서 벗어나 파생상품과 채권 등 대체투자 자산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다. 주식·채권 등 전통 자산과 부동산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대형 자산운용사도 PE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지난달 기관 전용 사모펀드 운용사인 케이와이프라이빗에쿼티(가칭)를 분할해 신설했다. 2021년 하반기 내부에 PE 본부를 설립한 이 회사는 지난해 SK에코플랜트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참여하며 이목을 끌었다. 최근엔 SK팜테코의 프리 IPO 본입찰에서도 IIM프라이빗에쿼티-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과 코스톤아시아 등 쟁쟁한 PEF를 제치고 우선협상자 지위를 따내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업계는 브레인자산운용이 2년 만에 조직을 분리해 본격적으로 PE 사업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브레인자산운용 외에도 코람코자산운용과 칸서스자산운용이 최근 내부에 PE 조직을 신설했다. 기관투자가들과 오랫동안 영업해오며
▶마켓인사이트 7월 28일 오후 4시 36분 “코스닥시장 상장은 자체 드라마 콘텐츠 기획 역량을 높이면서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입니다.” 조윤정 빅텐츠 대표(사진)는 3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OTT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한국 드라마 제작사의 협상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제작한 드라마 23개 작품의 지식재산권(IP) 등을 활용해 방송사와 글로벌 OTT 판권 매출에 더해 음반 및 광고 매출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03년 설립된 빅텐츠는 ‘발리에서 생긴 일’ ‘쩐의 전쟁’ ‘기황후’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만든 제작사다. 20년간 약 40편의 드라마를 제작했다. 2014년 코넥스에 상장한 뒤 9년 만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빅텐츠의 모회사는 코스피 상장사인 패션 기업 F&F다. F&F는 작년 3월 235억원을 투자해 빅텐츠 지분 50.8%를 확보했다. 창업자인 조 대표는 지분 19.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조 대표는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선제적으로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대주주가 F&F로 바뀐 뒤 금전적 측면에선 부담을 덜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패션업체 F&F가 콘텐츠와 브랜드 마케팅으로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시너지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준비 중인 후속작은 올해 말 촬영을 마치는 ‘완벽한 가족’이다.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로 이름을 알린 일본 영화감독 유키사다 이사오가 연출을 맡았다. 조 대표는 “국내 드라마 제작 환경이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랐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며 “한국 사람이 보편적으로 흥미를 느끼는 콘텐츠로 글로벌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25일 국내외 대형 증권사에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16년 11월 옛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의 사후서비스(AS)사업에서 물적분할된 회사다. 선박 부품 공급, 선박 친환경 개조 등을 한다. 지난해 매출 1조3338억원, 영업이익 1420억원을 올려 20%대 성장을 이어갔다. 증권업계에서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실적 성장세가 꾸준했던 만큼 4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7월 24일 오후 3시 6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로 급증하는 신재생에너지 수요에 맞춰 해상 풍력 등 대형 구조물에 사용되는 대구경 강관 시장을 선점하겠습니다.” 홍성만 넥스틸 대표(사진)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66㎝ 강관 설비 가동을 시작으로 스파이럴 강관, 롤 벤더 강관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990년에 설립된 넥스틸은 강관 제품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철강 제조사다. 원유, 천연가스 등의 굴착에 사용되는 유정용 강관이 핵심 제품이다. 현대제철, 세아제강, 휴스틸 등과 함께 국내 강관 시장의 선두 업체로 꼽힌다. 넥스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오는 8월 2~3일 기관 수요예측, 9~10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액은 805억~875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990억~3250억원이다. 넥스틸이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최대 264㎝ 크기인 스파이럴 강관과 롤 벤더 강관 등은 풍력발전 관련 대형 구조물에 사용되는 대구경 강관이다. 홍 대표는 “에너지 프로젝트 입찰 과정에선 모든 사이즈 구경의 강관을 만들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기존 설비에 66㎝ 강관 등 추가 설비가 더해지면 그동안 수주가 어려웠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설비를 확충한 덕에 작년 매출이 6684억원, 영업이익은 181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33.5%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7월 20일 오전 11시 44분 코넥스 상장사인 클라우드 가상화 기업 틸론의 코스닥 이전 상장이 무산됐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여러 차례 정정 요구를 받으면서 진행된 상장 절차가 무산된 것은 이례적이다. 틸론은 20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상장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에서 물러난다. 사태가 수습된 이후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내려올 예정이다. 신임 대표는 최용호 틸론 사장이 맡는다. 이 회사는 올해 2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금감원의 정정 요구를 받은 뒤에도 증권신고서를 새로 제출하며 상장 의지를 보였지만 지난 17일 재차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았다. 금감원이 거듭 정정 요구를 하는 건 틸론과 뉴옵틱스 간 진행된 소송 때문이다. 이달 13일 대법원은 뉴옵틱스가 틸론을 상대로 제기한 상환금 청구 소송에서 뉴옵틱스의 손을 들어줬다. 소송 규모는 약 44억원으로 3월 말 틸론 자기자본(14억원)의 세 배 수준이다. 금감원은 틸론 측에 투자자 보호를 위해 소송 결과에 대한 구체적 대응 방안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틸론이 처음 제시한 예상 기업가치는 공모가 기준 1495억~1794억원이었다. 이후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며 778억~1077억원까지 내렸다. 업계에선 상장 주관 업무를 맡은 키움증권도 평판 리스크를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사 과정에서 리스크를 확인하지 못한 데다 기업가치 산정도 합리적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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