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부모가 기초생활수급자 학생들의 수학여행 비용을 대신 내줬다는 훈훈한 사연이 알려졌다.중학생 아들을 둔 A씨는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학여행’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A씨는 "한 달 전쯤 중학생 아들이 수학여행 간다는 통지문을 보여줬다"며 겪은 일을 공유했다.당시 통지문을 본 A씨는 수학여행에 가지 못하는 일부 아이들을 보고 '설마 금액 때문에 못 가는 건 아니겠지?'라는 마음에 학교 행정실에 문의했다. 그는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수학여행을 가지 못하는 학생이 있다면 신원을 밝히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학교 측에 의사를 전달했다.이후 수학여행 출발 1주일 전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학교 측은 "아직 입금하지 않은 친구들이 있다. 독려했지만 수학여행이 1주일밖에 남지 않아서 연락을 드렸다. 그 학생들은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라고 했다. A씨는 통화를 마치자마자 해당 학생들 이름으로 수학여행 비용을 입금했다며 학교 측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공개된 메시지를 보면 학교 측에서 "정확한 금액으로 입금해 주시라는 부탁이 있다. 남아도 처리하기가 힘들다고 한다"고 하자, A씨는 "방금 말씀해 주신 대로 학생 이름으로 입금했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이에 학교 측은 "행정실에서 입금 확인 전화 받았다. 정말 고맙다"고 했다.A씨는 뿌듯하면서도 씁쓸하다고 했다. 그는 "요즘 대한민국은 잘 사는 것만 보이고 자기 자식만 귀하게 여기는 사회"라고 했다. 이어 "세금이 정말 잘 쓰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돈 문제로 밥을 굶는다든지 수학여행이란 인생 최대의 추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 게시물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의 구속영장이 15일 기각됐다. 이 남성은 자신이 관리하는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를 홍보하기 위해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수원지법 송백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20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송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범행을 반성하고 증거가 수집된 점, 범행의 경위와 정도, 가족 관계, 초범인 점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사유 내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A씨는 지난 9월 18일 자신이 관리하는 B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야탑역 월요일 날 30명은 찌르고 죽는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해당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이 SNS를 통해 퍼졌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역 주변에 경찰특공대와 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순찰을 강화했다.B 사이트는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으며 메인 페이지에는 "익명으로 진행되는 안전 커뮤니티", "IP 및 신상 걱정 없이 이용하는 사이트"라는 등의 소개 글이 내걸렸다.경찰은 국제 공조 등을 통해 지난달 29일 해당 사이트의 서울 사무실 소재를 파악해 사이트 운영자 C씨 등 3명을 검거하고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어 A씨의 신원을 특정, 이달 13일 오후 5시 50분께 서울의 한 거리를 지나던 A씨를 발견해 56일 만에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영자 C씨와
윤석열 대통령은 "러-북 군사협력의 본질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지도자들 간의 결탁"이라며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러시아와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공개된 페루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El Comercio)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미국과 나토 등 동맹·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했다.북한을 겨냥해 윤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이 추구하는 유일한 목표는 독재정권을 유지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핵과 미사일을 통한 외부 위협으로 체제 결속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비(非)이성적 집단"이라고 규정했다.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한 후 페루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중남미 유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인 페루와 교역, 투자, 인프라, 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특히 국방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한국 기업들이 페루 해군 수상함 현지 생산과 육군 지상 장비 획득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진전이 있었으며, 이를 통해 페루의 전력 강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윤 대통령 APEC 정상회의에서 내놓을 메시지에 대해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도 APEC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하도록 협력을 이끌 것"이라며 "글로벌 중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안정환의 아내이자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이혜원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탄 소감을 전했다. 사이버트럭은 최근 빅뱅의 지드래곤이 탑승해 화제가 됐다.이혜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쇼츠에 ‘GD 차? 사이버트럭? 같이 구경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혜원은 영상에서 미국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시승한 후기를 공개했다.사이버트럭은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이다. 길이 5.7m, 폭 2.2m에 달하며 무게도 3.1t에 육박한다. 지드래곤이 지난 4일 '샤넬 2024/25 크루즈 레플리카 쇼'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할 때 탑승했다. 아직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영상을 보면 해당 차량은 신원 확인을 마친 이혜원은 "계기판 어디 갔냐. 룸미러도 너무 작은 거 아니냐"라며 "차는 큰데 핸들은 두 손이면 다 가려진다"며 놀라워했다. 차에서 내린 이혜원은 "승차감이 너무 좋지 않다. 하긴 이건 트럭이니까"라고 말했다. 그가 차량 가격을 묻자 직원은 8만달러(약 1억1200만원)라고 했다.최근 미국에선 주행 중 구동 정지 문제를 이유로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주행을 중지시킬 수 있는 차량 인버터 부품 결함으로 인해 약 2400대가량의 사이버트럭 리콜을 결정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미국의 한 크루즈 회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4년 임기에서 '도피'할 수 있는 초장기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14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빌라 비 레지던스'라는 회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미국을 떠나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그의 임기 동안 미국을 떠나 살 수 있는 다양한 크루즈 패키지를 선보였다.1년짜리 프로그램은 '현실 도피', 2년짜리는 '중간 선거', 3년짜리는 '집만 빼고 어디든'이며 가장 긴 4년짜리 패키지 이름은 '도약'이다. '도약' 패키지는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 전체를 피하려는 여행객에게 일정이 맞춰졌다. 이 크루즈는 140개국 425개 항구에 기항하며 다음 대선이 치러지는 2028년 11월까지 미국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코스가 짜였다.하지만 이 도피엔 그만한 '대가'가 따른다고 파리지앵은 지적했다. 4년짜리 패키지는 싱글룸의 경우 25만5999달러(약 3억5000만원)부터 시작하며, 더블룸은 최소 가격이 31만9998달러(약 4억4000만원)다.최단기간인 1년짜리 싱글룸은 7만9999달러(약 1억1000만원)부터 선택할 수 있다. 이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가격엔 모든 식음료와 피트니스센터, 스파, 주 2회 청소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것에 대해 "온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조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서울특별시당 당원대회 축사에서 "정치로 해결할 문제를 법률로 해결하는 것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아울러 그는 "민주주의라는 것은 말로 싸우는 것으로 서로 논쟁하고 토론하는 과정에 일부 허위가 있을 수 있다"며 "그렇다고 해도 가장 강력한 대권 후보이자 22대 국회 1당 대표의 정치생명을 끊는 것이 온당한 일인가"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미국 대선에서도 후보 간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고 결과적으로 수많은 허위가 있었는데 기소된 것은 없다"며 "한 번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또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을 제한한다.이 대표가 받은 징역형 집행유예의 경우 확정 시 피선거권 제한 기간이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 따라서 항소심·상고심을 거쳐 이 판결이 확정되면 의원직도 잃고, 2027년 예정된 차기 대선에도 출마할 수 없게 된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삼성전자가 10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취득 주식 중 3조원어치는 바로 소각한다. 최근 주가가 4만원대까지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원성이 커지자 강한 주가 방어 의지를 드러내며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풀이된다. 7년 만의 전격적인 자사주 매입 결정에 개인투자자들은 반색하고 있다.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향후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자기주식 취득 계획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목적은 '주주가치 제고'라고 명시했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이날 시가총액 기준 약 3.13%다.특히 3조원 상당의 주식을 3개월 내에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17일까지 3개월간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를 매입한다. 금액으로는 보통주 2조6827억3759만원(주당 5만3500원), 우선주 3172억6245만원(주당 4만5900원) 규모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나머지 7조원어치 자사주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 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하여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2018년 자사주를 소각한 후 자사주를 취득하지 않아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가 없다. 삼성전자는 2018년 보유 중이던 자사주 전량을 주주친화 정책 일환으로 소각한 바 있다. 당시 소각한 자사주는 보통주 4억5000만주, 우선주 8000만주 등 약 4조8000억원 규모다.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은 2017년 9조3000억 규모의 매입 이후 7년 만이다.주주 환원책이 발표되자 투자자들은 환호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주식 커뮤니티에 "이재용 회장님 믿고 있었습니다. 매입한 자사주는 모두 소각해주세요"라고 했다. 자사
삼성전자가 자사주 10조원어치를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가 4만원대까지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원성이 커지자 주가 부양을 위해 팔을 걷어 붙인 것으로 풀이된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5시 50분께 삼성전자는 자기주식 취득 계획을 공시했다. 취득 규모는 10조원이며 향후 1년간 분할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라고 명시했다.이날 삼성전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7.21% 급등한 5만3500원에 마감했다. 200조원대까지 밀렸던 시가총액도 약 320조원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지난 7월 11일 기록했던 52주 최고가(8만8800원)를 크게 밑돌고 있다. 전날엔 4년5개월 만에 4만원 대로 추락하기도 했다. '트럼프 트레이딩'에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우려까지 더해지며 삼성전자 위기론이 대두되면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가운데 검찰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서울중앙지검은 15일 언론에 "검찰은 사건을 증거와 법리에 따라 수사했고 그 결과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2022년 9월 기소한 바 있다"면서 "법원은 오늘 이러한 피고인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했다"고 공지했다.그러면서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의 구형은 징역 2년이었다.검찰과 달리 이 대표는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선고 직후 법원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기본적인 사실인정부터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결론"이라며 "항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민심과 역사의 법정은 영원하다"며 "국민 여러분도 상식과 정의에 입각해서 판단해 보시면 충분히 결론에 이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또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을 제한한다.이 대표가 받은 징역형 집행유예의 경우 확정 시 피선거권 제한 기간이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 따라서 항소심·상고심을 거쳐 이 판결이 확정되면 의원직도 잃고, 2027년 예정된 차기 대선에도 출마할 수 없게 된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19년 만에 프로복싱 복귀전을 치르는 마이크 타이슨(58)이 경기 전 상대에게 '핵따귀'를 날려 눈길을 끌었다.타이슨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도요타 뮤직팩토리에서 열린 유튜버 출신 복서 제이크 폴(27)과 복싱 헤비급 경기 계체 행사에 참석했다. 계체 행사는 경기 전 선수들의 체중이 기준 이하인지 확인하는 과정이다.먼저 무대에 올라와 있던 타이슨은 폴이 마치 고릴라처럼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네발로 기어 오자 대뜸 따귀를 올려붙였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격앙된 타이슨을 뜯어말렸다. 폴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으며 한 대 더 치라고 도발했다. 이후 사회자가 왜 때렸냐고 묻자 타이슨은 "대화는 끝났다"며 말을 아꼈다.타이슨은 16일 텍사스주 댈러스 AT&T 스타디움에서 폴과 프로복싱 경기를 치른다. 현역 시절 '핵펀치'로 유명했던 타이슨은 2005년 은퇴했다. 2020년 11월 로이 존스 주니어와 자선 경기를 통해 링에 잠시 올랐지만, 체중을 감량하면서 제대로 경기를 준비하는 건 은퇴 이후 처음이다.당초 타이슨과 폴의 경기는 7월 2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타이슨이 지난 5월 궤양 발작으로 비행 중 쓰러져 연기됐다. 타이슨과 폴은 헤비급에서 8라운드 2분짜리 경기를 치른다. 라운드당 보통 3분짜리 경기를 치르는 것과 달리, 이번 경기는 2분만 진행한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타이슨에게 유리한 규정이다.다만 이번 경기는 폴이 타이슨보다 더 많은 대전료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폴의 대전료가 4000만달러(약 558억원) 정도이며, 타이슨은 그 절반인 2000만달러(279억원)를 받는다고 전했다. 이 경기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인천공항세관이 국제 멸종위기종 코모도 왕도마뱀 등 외래생물 1800마리 이상을 밀수한 일당 14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속옷, 담뱃갑에 외래생물을 숨겨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15일 관세청에 따르면 인천공항세관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외래생물 밀수 특별단속'을 실시해 멸종위기종(CITES 1급) 코모도 왕도마뱀 등 19억 원 상당의 외래생물 1865마리를 밀수한 일당 14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이들은 도마뱀, 거북, 전갈 등 다양한 생물을 밀수했다. 그중에서는 CITES 1급 코모도왕도마뱀, 에메랄드트리보아(뱀) 등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호가하는 희귀 외래생물도 있었다. 코모도 왕도마뱀은 인도네시아 코모도섬에 서식하는 대형 도마뱀이다. 현재 전 세계 개체 수 5000마리 이하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국내 수입된 적은 없다. 불법 반입이 확인된 것도 최초다.이 일당은 2022년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2년간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입국하면서 외래생물을 운반책의 하의 속옷과 컵라면 용기, 담뱃갑 등에 은닉하는 수법으로 수십 회에 걸쳐 밀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주범 A씨와 B씨는 외래생물 밀수입 전력이 있었다. 또 세관검사를 피하기 위해 공짜 해외여행을 미끼로 주변 지인들을 포섭해 외래생물 밀수 운반책으로 이용하기도 했다.이들은 밀수한 동물들을 네이버 카페 등 온라인상에서 판매하거나 전문 파충류 가게에 판매하면서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CITES1급 버마별거북의 경우 태국에서 약 30만원에 구매해 국내에서 40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밀수 일당 중 C씨는 아쿠아리움을 운영하면서 코모
곰으로 변장해 차량을 훼손하고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검거됐다.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보험부에 따르면 지난 1월 28일 한 보험사에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샌버너디노 산맥의 레이크 애로우헤드에 주차된 2010년형 롤스로이스 고스트 차량 내부가 야생 곰에 의해 손상됐다는 내용의 손해배상 청구가 제기됐다.손해배상 근거로 곰이 차량 내부에 들어간 영상이 제시됐다. 영상을 보면 곰처럼 보이는 물체가 차량 조수석 문을 열고 들어가더니 차량 내부를 마구 헤집고 있다. 보험사는 차량이 곰으로 인한 피해를 봤다고 보고, 청구인에게 보험금을 지불했다.하지만 이 사건은 보험금을 노린 사기극으로 밝혀졌다. 20~30대 4명으로 구성된 사기단이 보험금을 받으려 곰으로 변장해 고의로 차량 내부를 훼손한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보험부는 "비디오를 자세히 조사한 결과, 곰은 실제 야생 곰이 아닌 곰 의상을 입은 사람이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했다. 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 동물부의 생물학자도 영상을 보곤 "곰 옷을 입은 사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이들은 과거에도 같은 수법으로 2015년형 메르세데스 G63 AMG와 2022년형 메르세데스 E350 등 차량 2대 내부를 손상해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사기단이 보험사로부터 부정 수령한 보험금은 총 14만1839달러(약 1억9942만원)에 달했다.경찰은 용의자들의 집에서 곰 의상을 발견했다. 이 의상에는 갈색 털, 곰 모양의 머리, 발톱 자국을 재현하기 위한 금속 등이 달렸다. 결국 경찰은 사기단을 검찰에 넘겼고, 샌버너디노 카운티 검찰이 사건을 맡아 이들을 기소했다. 3명은 구금됐고, 나머지 1명은 5만달러(약 7000만원)의 보석금을
구글의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니'가 "인간은 사회의 짐이며 없어져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다. 14일(현지시간) CBS 방송에 따르면 최근 미시간주(州)의 대학원생 수메다 레디(29)는 고령화의 문제점과 해법에 대해 '제미니'에 질문을 던졌다.레디와 제미니의 문답이 오가는 상황에서 갑자기 제미니가 인류 전체를 매도하기 시작했다. 제미니는 "인간은 특별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을뿐더러 불필요한 존재"라며 "인간은 시간과 자원 낭비이고, 사회의 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어 "인간은 지구의 하수구이면서 병충해, 우주의 얼룩"이라며 "제발 죽어줘"라고 폭언을 퍼부었다.대학원생 레디는 생각지도 못한 답변에 충격을 받았다. 레디는 "창문 밖으로 컴퓨터를 내던지고 싶었다"며 "AI에 대해 많은 사람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인간을 향해 이 정도로 사악한 답변을 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제미니는 구글과 딥마인드가 지난해 '차기 대형언어모델(LLM)'이라면서 공개한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이다. 구글은 제미니 개발과정에서 AI가 인간과의 대화 도중 불건전하거나 폭력적이고 위험한 대화를 하지 않도록 프로그램 규칙을 설정했다. 또한 인간에게 위험한 행동을 권유하는 것도 금지했다.구글은 성명을 통해 "대형언어모델은 가끔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할 때가 있다"면서 "(고령화에 대한 답변은) 구글의 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AI 챗봇이 위험한 답변을 내놓은 사례는 종종 발생한다. 앞서 이크로소프트(MS)의 AI 챗봇 '빙'은 지난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시 부산의 한 시험장에서 부정 행위자가 나왔다. 과거 사용한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15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부산 부산진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2교시 수학 영역 시험이 치러지던 중 교실에 모아둔 가방 사이에서 진동 소리가 울렸다.시험 감독관은 시험을 마친 뒤 수험생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가방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한 수험생의 가방에서 꺼진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해당 수험생은 "중학교 때 쓰던 가방을 가져왔는데 공기계가 있는지 몰랐다"는 취지로 감독관에게 설명했다.이 수험생은 평소 자신이 쓰던 휴대전화는 시험이 시작되기 전 감독관에게 제출했다. 하지만 소지품에서 전자기기가 발견돼 해당 수험생은 결국 부정 행위자로 처리됐다. 이후 감독관들은 시험 시간 당시 울렸던 진동 소리의 원인을 찾으려 했지만 결국 밝혀내지 못했다.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조사를 실시했지만, 진동이 어디서 발생했는지 끝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재 쓰지 않는 휴대전화라도 전자기기가 가방에서 발견돼 해당 수험생에 대해 규정대로 처리했다"고 말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일본 왕실 최고령자인 미카사노미야 유리코 비(妃)가 별세했다.15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리코 비는 지난 3월 뇌경색과 폐렴 등으로 입원해 치료받았으나 병세가 악화해 이날 도쿄도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1세. 유리코 비 별세로 일본 왕실 구성원은 16명으로 줄었다.고인은 1941년 다이쇼 일왕 넷째 아들이자 히로히토 일왕 막냇동생인 미카사노미야 친왕과 결혼했다. 2016년 별세한 미카사노미야 친왕은 "일본군의 폭행이 지금도 거듭 매우 부끄럽고 마음에 걸린다"며 과거 일본이 벌인 침략 전쟁을 비판하기도 했다.유리코 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오랫동안 사회복지법인 '모자애육회'(母子愛育會) 총재를 맡아 출산과 육아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이들을 지원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초등학생을 가두고 마구 때린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인천 부평경찰서는 특수감금과 특수폭행 혐의로 A군 등 고교생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후 9시께 인천시 부평구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초등생 B양을 1시간 30분가량 가두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A군 등은 B양이 고등학생으로 나이를 속이고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B양 부모가 112에 신고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재판장 전보성)는 수험생들이 연세대를 상대로 낸 논술시험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가처분이 인용되며 연세대의 2025학년도 수시 논술시험 합격자 발표는 정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험생 측이 제시한 재시험 이행 요구 등은 인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법원이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문제가 유출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일부 수험생 측이 시험 효력을 중지해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는 15일 "2025학년도 연세대학교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 따른 후속 절차의 진행을, 논술시험 재이행 청구 사건의 판결 선고 시까지 중지한다"고 결정했다. 다만 수험생 측이 제시한 재시험 이행 요구 등은 인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재판부는 "이 사건은 근본적으로 감독위원들의 착오로 한 고사장에서만 문제지가 먼저 배부됐다가 회수된 것에서 시작됐고, 감독위원들은 문제지 회수 이후 문제 관련 정보의 외부 유출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감독들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연세대 측의 과실에 의해 부정행위가 쉽게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공정성 훼손의 원인이 일부 수험생의 부정행위에만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수험생들을 대리한 김정선 변호사는 "절차 중지는 (시험이) 불공정했다는 사실이 인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소송에 공식적으로 참여한 수험생은 18명이며 진술서나 관련 증거 제출 등 간접적으로 참여한 이들을 포함하면 50여명이다.이 사건은 수험생들이 지난달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논술시험 한 고사장의 감독 과정을 문제 삼으며 시작됐다. 당시 해당 고사장에서 감독관이 시험 시작 시각을 착각해 1시간 전에 문제지를 나눠줬다가 회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험 문제지로 추정되는 사진이 유포됐다.진영기 한경
동상을 청소하고 싶다며 한밤중 동덕여대 캠퍼스에 들어가 실랑이를 벌인 20대 남성이 체포됐다.15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건조물침입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전날 체포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9시 30분께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로 몰래 들어갔다. 60대 경비원이 A씨를 제지했고, 둘은 실랑이를 벌였다. 신고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A씨를 체포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동덕여대 설립자인 조동식 선생 동상을 청소하기 위해 교내에 침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특별한 폭력 행위는 일어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동덕여대 학생들은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은 설립자 조동식 선생 흉상은 오물에 쓰레기를 던지기도 했다. 학교 곳곳에는 스프레이로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 '공학 전환 결사반대' 등의 문구가 붉은 스프레이로 쓰여 있다.학내 폭력 사태에 대해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남녀공학 전환은 학교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도 없으며 구성원들 의견 수렴과 소통이 꼭 필요한 절차"라며 "아직 정식 안건으로조차 상정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교무위원회 이전인 11월 11일 오후부터 학생들의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지성인으로서 대화와 토론의 장이 마련돼야 하는 대학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 중인 것을 매우 비통하게 생각한다.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8살 딸이 태권도 대회에서 지자, 코치 역할을 맡은 아버지가 아이의 얼굴을 때렸다. 네티즌들은 '아동 학대'라며 분노하고 있다.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최근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에서 열린 유럽 어린이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서 벌어졌다. 이 대회 6~8세 여아 부문 결승전에서 코소보의 발리나 페티우(8)와 세르비아의 니나 사비치가 맞붙었다. 페티우는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금메달은 사비치에게 돌아갔다.사건은 경기 후 발생했다. 발리나가 아버지에게 다가가자, 그는 딸아이의 머리 보호대를 거칠게 붙잡아 앞뒤로 흔든 뒤 벗겨냈다. 발리나가 잠시 바닥에 주저앉았다가 다시 일어나자, 아버지는 아이의 뺨을 때렸다. 그 충격에 아이의 고개가 홱 돌아갔다. 이러한 모습은 영상에 담겨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당시 옆에 있던 심판이 이를 보고 즉시 아버지에게 다가가 제지했다. 두 사람은 잠시간 말다툼을 벌였고, 아버지가 계속 딸의 보호구를 거칠게 벗기자 심판이 손을 뻗어 이를 막아섰다.네티즌들은 "공개된 장소에서도 저렇게 행동하면, 안 보이는 곳에선 어떻게 대할까 걱정된다", "결승까지 올라갔으면 저런 대우가 아니라 축하받았어야 했다", "아동학대로 기소해야 한다"며 분노했다.데일리메일은 "이후 이 남성은 '단지 아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때렸다'고 주장해 더 많은 비판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아버지 페티우는 유럽 태권도 연맹으로부터 6개월 활동 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 측은 그의 행동이 공격적이라고 판단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
2025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에게 배포된 샤프가 중고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14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을 보면 수능 샤프를 거래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판매자는 "지1(지구과학1) 백분위 100% 찍신의 가호가 들어있다"며 자신이 사용한 샤프와 컴퓨터용 사인펜을 5000원에 팔겠다고 밝혔다. 해당 필기구로 좋은 성적을 내 가치가 있다고 내세운 것이다.수능 샤프는 문구 애호가들의 단골 수집품이다. 수능을 준비하는 예비 수험생들이 '필기감'을 익히기 위해 구매하기도 한다. 주로 1만원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특히 올해 지급된 샤프는 호평을 얻고 있다. 예년과 달리 산뜻한 초록빛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수능 샤프 색상은 흰색(2021학년도), 황토색(2022학년도), 어두운 녹갈색(2023학년도), 베이지색(2024학년도) 등으로 무채색 계열이거나 어두운 색상이었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과 교육부는 2006년부터 매년 새로운 색깔의 수능 샤프를 제작해 배부하고 있다.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과거 수능과 중복되지 않는 색상을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수능 샤프는 2005학년도 수능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되면서 도입됐다. 2006년도 수능부터 수험생은 개인 샤프를 시험 중에 소지할 수 없고, 소지 시 부정행위로 처리될 수 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무기 수요 줄어든다고요? 자주국방 기조가 강해져 무기 구매가 오히려 늘어날 겁니다."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사진)은 지난 11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며 글로벌 방산 시장 규모는 점차 커질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경찰' 미국 사라지면 자주 국방 기조 확산 전망"'트럼프 트레이드'로 국내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4만전자'로 추락한 것을 비롯해 반도체·2차전지 등 국내 증시를 이끈 주도주가 모두 힘을 잃은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이 2년 만에 1400원을 돌파하는 등 투자 환경이 위축된 탓이다. 방산주는 폭락 소용돌이에서 한 발 비켜있는 모습이다. 오히려 주가가 오른 종목도 있다. 방산주는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최 부문장은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글로벌 경찰 국가' 역할을 내려놓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주국방의 중요성은 훨씬 강조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방위비 증가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유럽에선 우파들이 득세하고 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스트롱맨'도 건재하다"고 설명했다.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군사비 지출 규모는 2조2400억달러(약 3150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군사비 지출액은 2028년까지 5년간 연평균 3.5% 성장해 2028년에는 2조7000억달러(약 379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일각에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선진뷰티사이언스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0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3%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은 약 11% 증가한 60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25억원, 매출액은 182억원이다.선진뷰티사이언스는 유럽 시장에서 무기 자외선 차단제 수요가 유지됐다고 밝혔다. 또 중국 시장 내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마이크로비드 수요가 늘어났으며,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시장 내 발주량도 급증하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회사 관계자는 "올해 미국 화장품 규제 선진화법(MoCRA) 시행 이후 일부 제품들이 수입 거부되며 화장품 제조사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원료 사용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이어 "내년 완공되는 신공장도 기존 공장과 마찬가지로 FDA의 생산 기준에 맞춰 설계돼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추가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태웅로직스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7463억원, 영업이익 315억원, 당기순이익 19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1.4%, 33.8%, 12.4% 고르게 증가했다.회사는 사업 다각화, 해외 사업 확대를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았다. 태웅로직스 관계자는 "남미 지역의 2차전지 물류 사업 순항과 함께 지엘에스코리아 등 국내 자회사들이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1분기 거래처의 결제 지연으로 발생한 대손충당금이 직전 분기까지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3분기에 결제가 완료돼 영업이익으로 환입됐다"고 밝혔다.또 태웅로직스는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 강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동부 주요 항구인 사바나항구 인근에 창고를 계약하고, 현지 진출한 한국 주요 업체들의 재고 관리, 내륙 운송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내 신규 지점 개설 및 창고 등 자산투자 사업도 추가 검토 중이다.한재동 태웅로직스 대표는 "글로벌 물류 시장 추세에 유동적으로 대응하며 물류 운송의 연속성과 성장 지속성까지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제우스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4.8%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1250억원, 117억원으로 각각 23.3%, 178.5% 증가했다.회사는 반도체 장비 매출이 늘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제우스 관계자는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TBDB(임시본딩·디본딩), PEP(고온·고식각율식각장비) 등 신규 아이템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디지털대성은 3분기 영업이익이 1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매출액은 693억원, 순이익은 147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지난 8월 종속회사로 편입된 강남대성기숙의대관 실적이 반영되며 연결 기준 실적이 껑충 뛰었다. 회사는 지난 7월 출시한 온라인 전용 프리미엄 모의고사 '강대모의고사X'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호평받으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해 고등 부문이 호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김희선 디지털대성 대표는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남대성기숙의대관과 프리미엄 모의고사와 같은 맞춤형 콘텐츠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며 "내년에는 기존 사업의 성장에 더해 수용 인원을 40% 확장한 의대관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된다"고 밝혔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한국 증시는 경기에 민감합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둔화해 한국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해석됩니다."조던 스튜어트 JP모간 자산배분 부문 대표는 14일 세미나에서 외국인 자금의 한국 증시 이탈 원인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JP모간은 한화자산운용의 초청을 받아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했다. 2017년 JP모간코리아가 운용하는 펀드를 한화자산운용이 인수하며 양사의 인연이 시작됐고, 현재 타깃데이트펀드(TDF) 분야에서도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스튜어트 대표는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국에 쏠린 상황"이라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이어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높지만, 이익 증가세가 견조하기 때문에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기업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대체로 인공지능(AI) 수혜주의 이익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매그니피센트7'(M7) 외 다른 기업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글로벌 자산 배분 관점에서 보면 한국 증시는 세계 국내총생산(GDP) 흐름과 연관이 깊다. 세계 경제 규모가 커질 때, 한국 증시도 좋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현재 글로벌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하고 있어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캐리 크레이그 JP모간 글로벌마켓전략가는 한국 반도체주가 부진한 것에 대해 "잠시 잡음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국과 대만은 AI 수혜국가가 될 것"이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13일 "고려아연과 대한민국 산업의 영혼을 위해, 모든 주주와 국민께서 고려아연을 지켜주시고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제출한 2조5000억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이날 전격 철회했다. 최 회장은 기습 유상증자 발표로 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점을 공개 사과하고,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시 주주총회 표 대결을 앞두고 경영권 분쟁 중인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지분율 격차가 벌어지자 소액주주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 2조5000억 규모 유증 철회…"진심으로 사과"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제나 그랬듯 고려아연과 그 모든 임직원은 주주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의지한다"며 "지난 60일간 힘든 싸움을 하는 고려아연을 긍휼히 여겨 주시고, 긴박한 가운데 때로는 한가지 목표만을 집중하며 행동하는 저희가 보다 많은 것을 살필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이번 기자회견은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전 고려아연은 임시 이사회를 열어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다양하고 독립적인 주주 기반을 강화하고자 도모했던 일이었지만, 긴박하고 절박한 상황 속에서 충분히 사전에 기존 주주님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최 회장은 자사주 공개매입 종료 직후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해 시장의 혼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13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 결정을 설명하기 위해 연 기자회견에서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를 위한 방안을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최 회장은 유상증자 자진 철회와 관련해 "다양하고 독립적인 주주기반을 강화하고자 도모했던 일이었지만, 긴박하고 절박한 상황 속에서 충분히 사전에 기존 주주님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최 회장은 소액주주 보호 및 참여 강화 방안과 주주친화 방안도 밝혔다. 소액주주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는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고 경영 참여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정관에 명문으로 반영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소수주주 다수결제'(MOM)를 통해 지배주주 이외에 소액주주분들의 의사를 반영하여 일정한 이사를 추천하는 방안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MOM은 지배주주를 제외한 소액주주의 의사와 여론을 이사회 구성 및 주요 경영 판단에 반영할 수 있는 방식이다.그는 "주주에게 정기적인 수익을 제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분기 배당을 추진하고, 배당 기준일 이전 배당을 결정해 예측 가능성과 함께 회사의 신뢰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이날 오전 고
금융위원회는 13일 미국 대선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관해 "경각심을 갖고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에도 38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조치를 운영하기로 했으며, 불안 확산 시 적시에 필요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금융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 회의'를 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미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국내외 경제·금융 여건을 점검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 체계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회의 참석자들은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관한 기대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와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구체화하고, 이에 관심이 집중되는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냈다.김 부위원장도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각심을 가지고 엄중히 바라보고 있으며 시장 불안 확산 시 시장 안정을 위해 적시에 필요한 조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채권·단기자금시장 등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여 시장 안전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20조원 규모로 운영 중인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비롯해 최대 37조6000억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은 내년에도 기존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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