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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1000조 시대'

    ▶마켓인사이트 1월 2일 오후 2시 55분국민 노후 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이 기금 10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두 자릿수 수익률과 100조원 이상 기금 수익을 거둔 결과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2022년 말 890조원이던 국민연금 기금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1000조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은 10%대를 기록했고 기금 수익금도 100조원을 넘었다. 국민연금은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 일본 공적연금(GPIF)에 이어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힌다.국민연금 기금은 지난해 하반기 1000조원 안팎에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9월 한때 1000조원을 넘어섰다가 10월 말 968조원으로 줄었다. 글로벌 증시가 하락한 여파였다. 하지만 작년 11월부터 연말까지 글로벌 증시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 확산 등으로 반등하면서 연말 기준으로 다시 1000조원을 넘어섰다. 미국 S&P500지수는 이 기간에 13.7%, 코스피지수는 16.5% 급등했다. 국내 및 해외 주식은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에서 43.2%의 비중을 차지한다.작년 10월 말 6.75%였던 연간 누적 수익률도 작년 말엔 3%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이후 연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거둔 것은 2009년(10.39%), 2010년(10.37%), 2019년(11.31%), 2021년(10.77%)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연간 기금 수익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국민연금 기금이 앞으로 1000조원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건이다. 대체투자 공정가치 평가를 아직 반영하지 않은 점도 변수다. 국민연금의 대체투자는 부동산, 사모투자, 인프라 등으로 구성된다. 국민연금은 연말 1회에 한해 공정가치 평가를 시행

    2024.01.02 18:14
  • "포스코 CEO 선임 절차 공정성 의문"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포스코홀딩스의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 대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국민연금이 포스코홀딩스 최대주주인 점 등을 고려할 때 포스코홀딩스 회장 선출 과정이 원점으로 돌아갈지 주목된다.김 이사장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포스코홀딩스의 회장 선임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KT처럼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부와 외부가 모두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며 “최적의 인사를 찾아야 주주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11월 9일 기준 포스코홀딩스 지분 6.71%를 보유하고 있다.김 이사장이 직접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은 포스코홀딩스 회장 선임 방식 개편이 ‘보여주기식’에 그쳤다고 판단한 결과로 분석된다. 포스코홀딩스가 회장 선임 절차를 일부 손봤지만 주주 시각에서 봤을 때 부족하다는 것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9일 회장 선임 절차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직 회장의 연임 우선 심사제를 폐지하기로 했다.하지만 이 방식을 놓고도 공정성 논란이 이어졌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원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들이 주축을 이루는 후보추천위 구성원 7명 중 6명이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재임 기간에 사외이사로 선임돼서다. 회장 후보군 심사 때 이들이 최 회장을 밀어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란 것이다.  포스코 CEO 선출에 '국민연금 변수'현직 회장 '셀프 연임' 견제구…KT 이어 또 선임 절차 지

    2023.12.28 18:36
  • 80대 슈퍼개미, 태영건설 지분 5% 매입

    ▶마켓인사이트 12월 21일 오후 4시 38분‘80대 슈퍼개미’ 황순태 삼전 회장이 태영건설 주식을 장내에서 5% 이상 쓸어담았다.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황 회장은 태영건설 주식 204만3000주(지분율 5.25%)를 매입했다고 21일 공시했다. 그는 증권가에서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설이 나온 시점 전후인 지난 8~15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투자 목적이며 투자금액은 약 71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13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계획’이란 소문이 돌았다. 태영건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부인했지만 당일 6.5% 하락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25.5% 내렸다. 황 회장은 주가가 하락하자 베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황 회장은 1939년생으로 올해 84세인 개인투자자다. 제조업체 경영을 하면서 투자 큰손으로 시장에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과거 삼호, 고려개발, 유성기업, 지투알 등에 5% 이상 투자하고 2011년 제일창업투자를 인수하기도 했다. 현재 DL건설로 합병된 삼호·고려개발처럼 건설사 위주로 투자했다. 삼전 측 관계자는 “저평가돼 단순 투자한 것”이라며 “경영 참여를 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교사 출신인 ‘슈퍼개미’ 김기수 씨도 지난 4월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폭락하자 이 회사 지분 14.34%를 사들이며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한 후 회사 경영에 개입하고 있다.류병화 기자

    2023.12.21 18:01
  •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비율 10%' 내년에도 유지

    ▶마켓인사이트 12월 15일 오후 4시 10분국민연금이 최대 10%로 상향한 전략적 환헤지 비율 유지 기간을 내년까지 1년 연장했다.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사항을 심의 의결했다. 국민연금은 한시적으로 정한 전략적 환헤지 비율 조정 기간을 연장한 이유에 대해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환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기금위는 지난해 12월 환율이 급등한 이후 안정화에 따른 환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당시 0%로 설정한 전략적 환헤지 비율을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10%까지 높일 수 있도록 조정했다. 이런 전략적 환헤지 재개는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환율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이 협조해야 한다는 정부 측 입장을 받아들인 결과로 해석됐다.전략적 환헤지는 국민연금의 모든 해외 자산에 대해 일괄적으로 헤지 비율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다만 지난 1년간 환율이 급변동하지 않아 전략적 환헤지가 적용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국민연금은 지난 4월 350억달러 한도로 한국은행과 체결한 외환 스와프 계약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이 스와프 계약을 통해 외환시장을 거치지 않고 환헤지를 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내년도 목표초과수익률을 0.20%포인트로 유지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목표초과수익률은 기금운용본부가 시장(벤치마크) 수익률을 초과해 달성해야 하는 수익률의 목표치다. 국민연금은 2018년 0.20%포인트였던 목표초과수익률을 2019년 0.22%포인트로 한 차례 올렸고 지난해 0.20%포인트로 다시 낮췄다.류병화 기자

    2023.12.15 18:09
  • [단독] 회사 이름 팔아 개인 호주머니 채웠다…PF '집단비리' 의혹

    ▶마켓인사이트 11월 22일 오후 3시 51분 부동산 개발 과정에서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회사 명의를 도용해 사익을 추구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수익 구조가 불투명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허점을 파고들어 온갖 수법으로 부정한 이익을 착복한 사례가 줄줄이 포착되고 있다. 부동산 PF 담당자의 집단 비리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금융회사에 초비상이 걸렸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 KB자산운용 부동산금융본부 이사 R씨와 전 미래에셋증권 투자개발본부 이사 L씨가 사기 및 사문서 위조·행사 혐의 등으로 서울 광진경찰서와 중랑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21년 인천 구월동 주상복합 개발 프로젝트에서 공모해 토지계약금 37억원을 대출해준 개인 6~7명에게 허위 투자인수확약서(LOC)를 제시했다가 고소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주단뿐 아니라 미래에셋증권도 이들을 고발했다. L씨는 얼마 전 2800억원대 해외 대체투자 대출계약서를 위조했다가 고발된 인물이다. 부동산 PF의 첫 단추인 토지계약금 대출은 리스크가 가장 큰 투자다. 인허가를 받지 못하거나 추후 잔금 지급을 위한 브리지론이 성공하지 못하면 투자금을 다 잃는다. 대신 수익률도 연 100% 안팎에 이른다. 연 20%로 묶는 이자제한법을 피해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이자를 지급한다. LOC 위조 사기를 벌이는 이유는 이 과정에서 손쉽게 큰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의 LOC는 그 자체가 돈이다. 투자자를 속여 돈을 쉽게 모을 수 있고, 이자를 덜 줘도 된다. 위조 LOC로 절감되는 돈이 그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구조다. 사업장 지분까지 받아 대박을 낼 수도 있다. 이번 인천 구월동 주상복합 사례 외에도 위조 LOC 사

    2023.11.22 18:22
  • 두산에너빌리티 '징계 수위' 증선위로

    ▶마켓인사이트 11월 17일 오후 3시 51분 금융위원회 산하 회계전문기구인 감리위원회가 두산에너빌리티의 해외 자회사 수주 공사 관련 회계처리 위반 혐의에 대한 징계 수위를 놓고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감리위는 금융감독원의 징계 원안인 ‘고의 등을 포함한 중징계’를 유지하면서도 감리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첨부해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올리기로 했다. 감리위는 증선위를 보좌하는 기구다. 17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감리위는 전날 오후 정례회의를 열어 격론을 벌인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쟁점은 두산에너빌리티 인도 현지법인인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DPSI)가 2016년 말 수주한 총 2조8000억원 규모의 자와하푸르 및 오브라-C 화력발전소 공사에 대해 원가 상승으로 발생한 손실을 제대로 회계처리했는지였다. 금감원은 2021년 4월부터 감리를 벌인 뒤 두산에너빌리티가 공사 수주 후 원가 상승을 알고도 총 3000억원 안팎의 손실을 2017~2019년 미리 나눠 인식하지 않았다며 올해 9월 감리위 안건으로 올렸다. 하지만 적잖은 감리위원들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당시 정부 지원을 앞두고 있던 점, 원가 상승분의 분담 책임을 놓고 발주처와 분쟁을 벌이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고의로 손실을 늦게 반영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원의 징계 원안에 감리위원들 의견을 첨부하는 ‘절충안’이 나온 이유다. 업계에선 제재 초반 단계인 감리위부터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점을 고려할 때 증선위에 올라가면 고의에서 중과실로 징계 수위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증선위에선 과징금 규모도 결정된다. 금감원은 두산에너빌리티에

    2023.11.17 17:57
  • 하이투자증권, 부동산PF 부문 대폭 축소

    ▶마켓인사이트 11월 14일 오전 10시 47분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투자금융총괄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 손실에 대해 중징계를 받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증권가에선 인사철인 연말을 맞아 PF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인사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김 사장 등 임원 7명을 포함해 임직원 17명의 중징계 처분을 확정, 통보했다. 김 사장은 PF 시장이 위축된 뒤 투자 손실과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한 책임으로 ‘면직’ 징계를 받았다. 김 사장 외 프로젝트금융부문장, 프로젝트금융본부장, 부동산금융본부장, 투자금융본부장 등 PF 사업 부서 임원들과 사업 위험을 다룬 리스크관리본부장, 경영전략본부장 등이 이번 인사에서 징계받고 직을 내려놨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8월부터 감사실을 통해 부동산 사업 부문에 대한 고강도 내부 감사를 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부동산 PF 부문을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부동산 PF 사업 관련 부문 또는 본부를 실로 격하하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했다. 투자 심사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투자심사실을 신설했다. 이번 인사는 연말 증권가 PF 부서의 구조조정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증권사 PF 사업은 부동산 활황기 때 증권사의 핵심 수익부서로 여겨졌지만 PF 시장 부진이 장기화하자 회사 건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저해하는 조직으로 몰리고 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2023.11.14 18:12
  • [단독] 고금리에 물류센터 매매 난항…HDC현산 1000억 채무인수 위기

    HDC현대산업개발이 물류센터사업으로 1000억원 이상의 빚더미에 앉을 위기에 놓였다. 코로나19 이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 물류센터가 공급 과잉과 고금리로 시공사의 무덤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15일 127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인수해야 한다. 경기 안성 가유지구 물류센터의 책임 준공을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물류센터는 연면적 약 9만6016㎡의 대형 물류창고로, 차주인 시행사가 2021년 5월 본PF 대출을 받았다. PF 대주단은 메리츠화재(870억원) 등 선순위 970억원과 한국투자증권(150억원), 하나증권(150억원) 등 후순위 30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시공사가 책임 준공 기한까지 물류센터를 짓지 못하면 PF 채무를 사들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인허가 지연 등으로 착공이 미뤄지자 지난해 물류센터의 선매각을 추진했다. 매각 후 리파이낸싱(차환)을 통해 기존 대주단을 교체하고 준공 때까지 PF 만기를 연장해 기한이익상실(EOD)을 막겠다는 구상이었다. 시행사와 HDC현대산업개발은 한 외국계 투자회사와 선매각을 논의했으나 높은 캡레이트(cap rate·자본 환원율)를 요구하자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사는 다른 투자회사와 선매각을 논의하고 있으며 대주단과 대출 연장도 협의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관련 계약에 따라 시공사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시공사들이 짓는 물류센터도 비슷한 상황이다. 물류센터 개발 거래는 통상 공사 중 선매각해 계약금을 걸어둔 뒤 준공과 함께 잔금을 치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지난

    2023.11.13 16:06
  • [단독] 미래에셋 직원 2800억 대출계약서 위조

    ▶마켓인사이트 11월 7일 오후 4시 25분 미래에셋증권이 대체투자 부서의 한 직원이 회사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2억1000만달러(약 2800억원)의 대출계약서를 위조해 해외 거래 업체에 제공한 사실을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월 투자개발본부 A이사가 대출계약서를 위조한 사실을 파악하고 두 달 뒤 면직 처분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 바이오연료 시설 개발업체 라이즈리뉴어블스가 대출금을 받지 못하자 올해 상반기 한 민간 중재업체를 통해 미래에셋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면서 드러났다. 라이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신재생 디젤연료 시설을 증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A씨는 2021년 1월께 이 프로젝트에 미래에셋증권이 2억1000만달러를 대출해주겠다는 내용을 담은 30여 쪽의 대출계약서를 위조해 송부했다. 하지만 A씨는 라이즈에 대출금을 제공하지 못했다. 투자심의위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라이즈에 5000만달러(약 675억원)만 대출해주겠다고 설득한 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개인적으로 대주단을 구성하는 방안까지 추진했지만 이 역시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미래에셋증권의 대출계약서 위조 사태를 보고받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미래에셋이 A씨를 검찰에 고소해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직원이 개인적으로 벌인 것으로 회사 내부통제 시스템에 따라 상황을 인지해 자체 감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전적인 피해는 전혀 없었다”며 “해당 직원은

    2023.11.07 18:42
  • 'IPO 대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출격

    이번 주에는 하반기 ‘대어’로 꼽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5개 기업이 일반 청약을 시행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8~9일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주관은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은 NH투자증권, 인수사는 하이투자증권이다. 회사는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제조한다. 2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기대를 모았으나 일부 대형 기관이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기관들의 주문 결과를 취합해 7일 최종 경쟁률과 확정 공모가를 공시한다. 희망 공모가는 3만6200~4만4000원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1447만6000주를 신주로 모집해 5240억~6659억원을 조달한다. 상장 이후 최대 3조3000억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목표로 한다. ‘마이크로 투자’를 지향하는 벤처캐피털(VC) 캡스톤파트너스는 6~7일 IPO 청약에 나선다. 2008년 1월 설립된 캡스톤파트너스는 기업 설립 초기 단계에 있는 업체에 투자해 추후 인수합병(M&A)이나 상장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회사다. 동인기연과 스톰테크는 9~10일 동시 청약에 들어간다. 동인기연은 전문가용 배낭 등 고기능성 아웃도어 브랜드 용품 제조사다. 희망 공모가격 범위는 3만3000~3만7000원이다. 정수기 부품 개발 판매업체 스톰테크 희망 공모가는 8000~9500원이다. 공모 규모는 268억~318억원이다. 탄소배출권 업체 에코아이는 10~13일 청약을 시행한다. 탄소배출권 관련 기업 중 처음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예상 시가총액은 2817억~3040억원이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2023.11.05 18:19
  • 사학연금 새 CIO "대체투자 늘릴 것"

    ▶마켓인사이트 10월 27일 오후 1시 31분 사학연금이 대체투자 전문가를 자금운용관리단장(CIO)으로 내정하자 앞으로 사학연금이 대체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범식 신임 CIO(사진)는 사학연금 내부와 외부를 골고루 경험한 대체투자 전문가다. 사학연금에서 20여 년간 근무하다가 증권가를 거쳐 11년 만에 다시 사학연금으로 복귀했다. 사학연금 안팎에선 전 CIO 체제에서 사학연금의 투자 기조가 바뀔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전 CIO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LP) 입장에서 블라인드 펀드만으로 운용하면 통제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상승기인 만큼 주식에 부정적인 상황이어서 채권과 대체투자에 비중을 많이 두려 한다”고 덧붙였다. 사학연금은 규모에 비해 사모펀드(PEF)업계에서 주목받지 못한 LP로 평가됐다. 투자 건별로 출자하기보다 블라인드 펀드 정기 출자 위주로 배분하는 방침을 유지해왔다. 개별 투자 건으론 올해 초 SK온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에 참여한 정도다. 새마을금고가 유동성 부족 사태 이후 사실상 출자 사업을 접자 국내 PEF업계가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학연금의 향후 투자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2023.10.27 18:14
  • 콘래드서울 호텔 매각 본격화…브룩필드운용, 자문사 선정

    ▶마켓인사이트 10월 17일 오후 12시 36분 ‘5성급 호텔’ 콘래드 서울이 자문사를 선정하고 매각을 본격화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콘래드 서울 매각자문사로 존스랑라살(JLL)을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가로 5000억원대가 거론된다. 브룩필드는 2016년 2조5500억원에 매입한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전체 자산 중 콘래드 서울만 분리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고금리에 대규모 딜이 성사되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IFC 통매각을 추진했으나 불발된 바 있다. 브룩필드는 2조2800억원에 달하는 IFC 담보대출 만기가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자금을 회수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인수할 만한 잠재 매수자군이 많지 않아 호텔을 운영하는 전략적투자자(SI)의 참여 여부가 매각의 관건이라는 평가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2023.10.17 17:57
  • 치솟는 PF 금리…대형 건설사도 '두자릿수'

    ▶마켓인사이트 10월 16일 오전 11시 21분 대형 시공사가 책임준공을 약속한 주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선순위 대출 금리가 연 10% 이상으로 치솟고 있다. 시장금리가 오르는 상황에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연말을 대비해 일제히 관리모드에 들어가자 ‘자금줄’이 말라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F 주관사인 KB증권은 지난달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은화삼지구의 본PF 대출로 6000억원을 조달했다. 대우건설이 책임준공을 확약한 은화삼지구 PF의 선순위 대출 금리는 연 10.5% 수준에 달했다. 은화삼지구는 공동주택 3개 블록과 기반시설·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연내 3700여 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대형 건설사가 준공을 확약한 PF 사업장의 선순위 대출 금리는 올초만 하더라도 연 6~8% 수준이었다.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의 울산 사업장 차주도 본PF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선순위 투자자들에 연 10% 안팎의 금리로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주거용 개발사업의 PF 선순위 출자 요구 수익률을 연 10% 이상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건설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PF 자금을 쏠 수 있는 대형 증권사들이 최근 들어선 선순위 이자를 최소 두 자릿수 이상 요구하고 있다”며 “두 자릿수 이상 수익이 보장돼야 증권사 내부 투자심의위원회에서 대출 건을 논의할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연말로 갈수록 PF 대출 어려울 듯업계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경기 전망 등으로 부동산 중·후순위 투자자가 사라지면서 부동산 PF 시장이 사실상 마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상 부동산 PF사업의

    2023.10.16 18:10
  • 여의도 하이투자증권빌딩 미래에셋운용, 매물로 내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하이투자증권빌딩(옛 KTB빌딩)을 매물로 내놨다. 여의도 핵심 권역에 있는 자산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사모부동산투자신탁29호’를 통해 보유한 하이투자증권빌딩 매각을 위해 최근 존스랑라살(JLL)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다. 티저레터와 투자설명문(IM) 배포를 거쳐 다음달쯤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빌딩은 하이투자증권 본사 사옥으로 쓰이는 건물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민연금 등의 자금으로 2011년 인수한 오피스 자산으로 펀드 만기를 앞두고 2020년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다가 불발됐다. 당시 KTB투자증권(현 다올투자증권)이 본사를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 대량 공실이 발생해 제값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철회했다. 하나증권빌딩이었던 이 건물은 KTB투자증권이 본사 사옥으로 쓰면서 2012년 KTB빌딩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KTB증권이 떠나고 하이투자증권이 들어오면서 하이투자증권빌딩으로 다시 명칭을 변경했다. 하이투자증권빌딩은 지하 7층, 지상 19층 규모로 연면적이 4만9826㎡(1만5072평)인 대형 오피스다. 여의도공원과 여의도환승센터를 끼고 있으며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여의도업무지구(YBD) 핵심 권역에 해당한다. 예상 매각가는 4000억원대 초반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거래된 신한투자증권의 여의도 사옥 빌딩이 여의도에서 평당 3000만원을 넘긴 첫 거래였다. 이 가격만큼 받는다면 4500억원까지 기록할 수 있겠지만 지난해 이후 고금리 상황이 이어져 최고가에 근접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의도에서 매

    2023.10.16 16:10
  • [단독] 두산에너빌리티 '분식회계' 논란

    금융감독원이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2016년 말 인도에서 수주한 총 2조800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공사에 대해 회계기준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수주 후 원가 상승을 알고도 총 3000억원 안팎의 손실을 적시에 나눠 인식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회사 측은 회계기준 위반이 아니라고 맞서며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발주처와 원가 상승분 책임 분담을 놓고 분쟁 중이던 상황이라 손실을 반영할 수 없었고 분쟁 종결 후 확정 손실을 전액 반영해 적절하게 회계처리를 했다는 입장이다. 회계기준 위반 여부는 금융위원회 산하 회계전문기구인 감리위원회 심의와 증권선물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결론 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감리위원회는 지난달부터 두산에너빌리티 회계처리 위반 관련 심의를 벌이고 있다. 금감원은 2021년 4월부터 감리를 벌인 뒤 지난달 회사 측에 고의 등을 포함한 중징계를 예고하는 조치사전통지를 보내고 감리위 안건으로 올렸다. 감리위는 지난달 중순과 이달 초순 두 차례 심의했다. 오는 19일 금감원과 두산에너빌리티의 대질 방식으로 제3차 심의를 열 예정이다. 감리위는 다음달 초 심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쟁점은 두산에너빌리티 인도 현지법인인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DPSI)의 회계처리 위반 여부다. DPSI가 2016년 말 수주한 총 2조8000억원 규모의 자와하푸르 및 오브라-C 화력발전소 공사 진행 과정에서 원가 상승으로 발생한 손실을 적기에 회계처리했는지가 핵심이다. 금감원 "인도발전소 분식" vs 두산 "당시 손실 반영 불가" 금감원 "인도 손실 인지했으면 수주후 미리 나눠 처

    2023.10.09 18:29
  • 두산로보·한싹…이번 주 '수익률 왕'은

    이번 주에는 반도체 소재 업체 퓨릿 한 곳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올해 최대어인 두산로보틱스를 비롯한 4개 기업의 상장도 예정돼 있다. 퓨릿은 오는 5~6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2010년 설립된 퓨릿은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2019년 한국알콜그룹이 지분 69.9%를 190억원에 취득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올해 2월 신디프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퓨릿은 413만7000주를 공모해 공모 예정가 하단 기준 약 364억원을 모집한다. 공모 예정가는 8800~1만700원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일반 청약을 거쳐 18일 상장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42.9% 늘었다. 매출은 1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7% 증가했고 순이익은 115억원으로 55.1% 늘어났다. 이번 주 상장에 나서는 기업은 총 네 곳이다. 협동로봇 선도 기업 두산로보틱스는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올해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기업이다. 지난달 21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청약에서 약 33조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 공모주 한 종목에 30조원이 넘는 개인 자금이 몰린 것은 약 1년8개월 만이다. 두산로보틱스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6853억원이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의 60~400%인 1만5600원에서 10만4000원 사이에서 움직일 수 있다. 이외에 인터넷 보안 기업 한싹, 글로벌 인플루언서 플랫폼 기업 레뷰코퍼레이션 등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두 회사 모두 일반 청약에서 3조4000억원, 2조8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싹은 4일, 레뷰코퍼레이션은 6일 상장한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신한스팩11

    2023.10.02 17:38
  • 자국시장 키우는 테마섹…국내 ETF도 못 사는 韓 국민연금

    싱가포르는 싱가포르투자청(GIC), 테마섹과 같은 국부펀드를 적절하게 활용해 자본시장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 이를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정부 자금도 효율적으로 축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GIC와 테마섹은 싱가포르 정부의 잉여 자산을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GIC는 싱가포르 중앙적립기금(CPF) 등 연기금과 기관의 자산을, 테마섹은 국가 예산으로 조성된 자금을 위탁 운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GIC는 1981년 설립 당시부터 해외 투자 ‘첨병’ 역할을 맡았다. 세계 국부펀드 중 부동산과 같은 해외 대체자산에 처음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 투자 대상은 미국,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지역에 걸쳐 있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자국 투자를 유치하는 역할도 한다. 테마섹은 운용 자회사를 통해 자국의 자본시장에 직접 참여한다. 중간 지주사격인 세비오라 아래에 풀러턴, 아잘리아, 이노븐 등 다섯 곳의 운용사가 있다.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총 600억달러(약 81조원)에 이른다. 마크 유엔 풀러턴자산운용 사업개발총괄(CBDO)은 “GIC, 테마섹과 네트워크를 맺으려는 글로벌 투자자, 운용사가 몰려들면서 싱가포르가 글로벌 금융허브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싱가포르 국부펀드와 달리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는 국내 자본시장과 협력하는 데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대표적인 분야가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국내 ETF 시장도 지난 6월 순자산총액이 100조원을 돌파했지만, 국민연금은 내부 운용 규정에 따라 국내 ETF에 투자하지 못한다. 해외주식 자산군만 ETF 투자를 허용하고 있어서

    2023.09.27 16:59
  • 국부펀드 지원하고 세금은 면제…싱가포르 '국민 노후상품'된 리츠

    아시아의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금융시장을 정책적으로 키워 경제의 주춧돌로 삼았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금융회사와 혁신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몰려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성장을 촉진했다. 이런 과정에서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내는 다양한 금융상품이 발달했다. 투자 소득이 다시 자본시장에 흘러들어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노후 대비 상품 정책적으로 육성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리츠다. 싱가포르 정부가 리츠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 들어서다. 한국의 국민연금과 같은 싱가포르 중앙준비기금(CPF)만으로 노후를 책임지기 어렵다는 판단에 정부가 리츠 시장 육성에 나섰다. 2002년 리테일 자산을 담은 ‘캐피털랜드 몰 트러스트 리츠’의 상장으로 첫 리츠 상품이 나왔다. 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싱가포르 리츠는 2005년 시가총액 5조1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93조4000억원으로 18년 동안 약 18배 증가했다. 연평균 19%씩 성장한 셈이다. 싱가포르 리츠가 전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달한다. 비슷한 시기 출범한 한국 리츠는 여전히 국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3%에 그친다. 리츠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어 대표적인 노후 대비 상품으로 여겨진다. 부동산 자산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싱가포르 정부는 세금 혜택과 국부펀드 지원 등을 통해 정책적으로 리츠시장을 키웠다. 2005년 싱가포르 국적 개인·법인투자자, 해외 개인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리츠에 대한 배당소득세를 면제했다. 리츠를 상장하거나 상장 리츠에 편입된 부동산의 소유권을

    2023.09.27 16:47
  • IT 혁신 삼총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주도하겠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3인방이 12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 정보기술(IT)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 확대 전략을 공개했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IW 2023에서 “미국 기업 인튜이트는 개인 세무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뒤 끊임없이 전후방 영역으로 확장해 나갔다”며 “1600만 명의 누적 가입자를 보유한 ‘삼쩜삼’도 SMB(소상공인)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삼쩜삼이 주력으로 하는 개인 세무시장은 900억원 규모지만, 개인사업자 시장은 3조원에 달한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세금 신고·환급 도움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회사다. 세금 사각지대에 놓인 고객들을 타깃으로 삼아 가입자를 단기간에 1600만 명까지 늘렸다. 교육 콘텐츠 플랫폼 회사인 데이원컴퍼니는 해외 시장 공략 의지를 나타냈다. 박지웅 데이원컴퍼니 이사회 의장은 “성인 교육 콘텐츠는 세계 개발자들이 똑같이 파이선을 배우는 것처럼, 국내외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쓸 수 있어 충분히 공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이미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이 10%에 달했다. 박 의장은 대학 졸업 이후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성인 교육 수요가 앞으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라우드 컴퓨팅업체 이노그리드는 B2B(기업 간 거래)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클라우드는 공공, 금융, 제조, 에너지, 의료 등 전 분야에 걸쳐 확산하고 있다”며 “공

    2023.09.12 18:55
  • "유럽 해상풍력은 블루오션…年 2배 고속성장"

    5년간 글로벌 해상용 풍력 시장은 연평균 32%씩, 육상용은 12%씩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은 11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누적 신규 풍력발전 설치 규모는 680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럽 해상용 풍력 시장에선 하부 구조물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시장은 1년에 100%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글로벌 풍력발전 설치량은 전년 대비 17.1% 감소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결과다. 올해는 턴어라운드를 맞을 것으로 김 회장은 분석했다. 그는 “올해 풍력 수요는 작년보다 15~20%, 내년과 2025년엔 20~30%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씨에스윈드는 작년과 2021년 실적이 나빴지만 올해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덴마크 블라트를 인수해 2025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하려 한 기존 목표를 1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정부 규제 없이 탄소배출권을 사고팔아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자발적 탄소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수복 에코아이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 공시 의무화 등으로 자발적 탄소시장이 커지는 추세”라며 “해외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자발적 탄소시장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2023.09.11 18:40
  • 한국, 글로벌 오피스 거래 비중 2017년 이후 최고로 뛴 까닭

    글로벌 오피스 거래 규모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른 나라들보다 엔데믹 이후 오피스 복귀율이 높았고, 오피스 공급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RCA)가 조사한 ‘세계 자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국의 오피스 거래 규모(예상치 포함)는 48억4751만달러(약 6조4000억원)로, 글로벌 전체 오피스 거래 규모(251억3421만 달러)의 19%를 차지했다.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 시장 오피스 거래 규모는 꾸준히 5% 안팎을 유지해왔다. 2021년부터 최근 2년간 분기별 비중을 보면 한국 오피스는 2~8%를 벗어나지 않았다. 올 1분기에도 1% 비중을 기록했으나 2분기 11%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어 19%까지 치솟은 것이다. 한국은 거래 종결을 앞둔 자산이 많다. KB자산운용이 8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오른 삼성SDS타워가 대표적이다. 연면적 9만9536.9㎡(약 3만110평)에 달하는 대형 자산으로 꼽힌다. 마제스타시티 타워1(사진), 골든타워 등도 매각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거래 종결로 이어진 딜은 서울 서소문동 KAL 빌딩, 용산 더프라임타워 등이 있다. 한진칼은 KAL 빌딩과 대지 중 일부를 자회사인 대한항공에 처분했다. 매각가격은 2642억원이다. 1984년 준공된 KAL 빌딩은 대한항공이 1997년 본사를 이전하기 전까지 10여 년간 본사로 사용했다. 더프라임타워는 신한알파리츠가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2384억원이다. 한국 오피스 시장이 고금리에도 미국, 유럽 등 다른 국가들보다 거래 규모를 유지하는 이유는 재택근무를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한 비율이 다른 국가보다 높기 때문이다.

    2023.09.04 15:48
  • [단독] DGB금융, 싱가포르에 '첫 해외 운용사' 추진

    DGB금융그룹이 싱가포르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한다. 첫 해외 운용사 설립지로 아시아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를 낙점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은 싱가포르에 자산운용사 법인을 세우고 최근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의 ‘RFMC(Registered Fund Management Company)’ 라이선스 인허가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연말 인가를 받아 운용에 나설 전망이다. 싱가포르의 자산운용업 라이선스는 운용자산(AUM)과 펀드 종류, 인력 기준 등에 따라 RFMC, RFMC AI, RFMC 리테일 등으로 나뉜다. 먼저 RFMC를 받은 뒤 RFMC AI, RFMC 리테일 신청을 할 수 있다. DGB금융은 현지 전문가를 채용해 인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최영욱 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싱가포르법인장을 영입했다. 최 전 법인장은 옛 대우증권 홍콩법인 출신으로 롱쇼트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 운용 경험이 있다. DGB금융이 해외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싱가포르 진출을 통해 인도차이나 금융벨트를 구축, 동남아시아 지역 비즈니스를 늘리려는 포석이다. DGB금융은 중국 상하이와 베트남 호찌민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캄보디아와 미얀마, 라오스 등에서도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운용사까지 더해 현지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본부를 싱가포르에 두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기로 했다. DGB그룹의 당기순이익에서 글로벌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 수준에 불과하다. DGB금융 자회사인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 중이다. 다른 금융사들도 ‘헥시트(홍콩+엑시트)’ 이후 싱가포르에 운용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하나금융과 KB자산운용은 싱가포르에 자산운용사를

    2023.08.28 18:04
  • 한화플러스스팩4호, 29~30일 일반 청약

    이번주는 한화플러스스팩4호 한 곳만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받는다. 한화플러스스팩4호는 29~30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전체 공모 물량(475만 주)의 25~30%가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다. 공모금액은 95억원이며 희망 공모가는 2000원이다. 발기인은 알고컴퍼니, 펜타곤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 등이다. 향후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정보기술(IT) 융합 시스템, 소프트웨어·서비스, 디스플레이·모바일, 게임산업, 화장품 등 미래 성장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우량회사와의 합병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세 곳의 상장도 이어진다. 대신밸런스스팩15호와 한국스팩12호는 오는 30일 나란히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2000원이며 공모금액은 각각 130억원, 80억원이다. 유안타스팩11호는 다음달 1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2023.08.27 18:10
  • 감사원, 대체투자 특별감사…해외 부동산 겨냥

    감사원이 273조원에 달하는 연기금·공제회의 대체투자 부문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갔다. 줄줄이 손실 위기를 맞고 있는 해외 부동산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감사원이 특정 기관을 넘어 연기금·공제회 전반으로 대체투자 감사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상 첫 대체투자 특별감사15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3대 연기금(국민·공무원·사학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교직원·행정 등 8개 주요 공제회 등에서 대체투자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감사원은 △대체투자 유형별 현황 △건별 검토 자료 △투자 의사결정 절차 등을 분석해 감사 대상 기관 및 범위를 확정 짓고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본 감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사실상 전체 연기금과 공제회 등에 대체투자 자료를 요청했다”며 “투입 가능한 인력 등을 고려해 감사를 벌일 기관과 대체투자 유형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감사원이 특정 기관의 대체투자 부문을 살펴본 적은 있으나 전수 감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금융회사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감사원 산업금융감사국이 지난해 9월 공제회에 대한 감사 권한까지 가져오며 가능해졌다. 감사원이 연기금·공제회 대상 대체투자 특별감사를 계획한 것은 최근 오피스빌딩 등 해외 대체투자 부실 우려가 커지는 것을 고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연기금·공제회는 직접 해외 부동산 등에 투자하기도 하지만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가 해외 대체투자를 할 때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작년 말 현재 국내 연기금·공제회가 보유한 대체투자 자산은 273조원에 달한다. 대형 투자 자산에서 부실이 발

    2023.08.15 17:56
  • "공무원연금, 대체투자 다변화하고 공동투자 적극 추진"

    “공무원연금은 대체투자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면서 다변화 작업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외부 기관과의 공동투자 기회도 엿보고 있습니다.” 백주현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체투자는 대표적인 ‘시딩(seeding·씨뿌리기)’ 투자자산으로 전통자산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량 자산을 선별해 적정한 가격에 ‘씨’를 뿌려놓고 관리해 의미 있는 ‘수확(수익)’을 얻겠다”고 말했다. 백 단장은 지난해 7월부터 국내 3대 연기금이자 6조2000억원의 자산을 굴리는 공무원연금을 이끌고 있다. 1970년생인 그는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수출입은행에 입행했다. 미국 듀크대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은 후 삼성생명에서 뉴욕투자법인을 거쳐 재무전략부장을 지내다가 공무원연금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공무원연금에서 대체투자 등 자산군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인프라, 세컨더리, 사모대출(PDF), 벤처캐피털(VC)로 대체투자 자산군을 넓혔고 공동투자펀드도 구상 중이다. 국내 부동산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최근 KB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성SDS타워에 투자해 35%가량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어 오피스 자산군에 이어 대출이나 주거형, 물류센터 등으로 투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국내외 사모펀드(PEF)나 해외 출자자(LP) 등과의 공동투자 계획도 있다. 그간 공무원연금이 국내 PEF와 함께 투자에 나선 사례는 SK엔무브(옛 SK루브리컨츠) 프로젝트 펀드 투자가 유일하다. 공무원연금은 2021년 IMM크레딧앤솔루션이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에 500억원가량을 출자했다.

    2023.08.07 16:05
  • 실탄 풍부한 중견기업, 부동산 시장 '큰손'으로 뜬다

    ▶마켓인사이트 8월 1일 오후 3시 18분 부동산 대체투자 운용사들이 매물을 찾는 ‘알짜’ 중견기업에 줄을 서고 있다. 고금리에 출자자(LP) 찾기가 어려워지자 자금력이 충분한 전략적 투자자(SI)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추세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주요 부동산 전문 운용사들은 중견 기업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원익그룹이다. 지난 6월 서울 강남 포스코사거리에 있는 오피스 빌딩 골든타워 입찰 때도 원익그룹에 줄을 선 운용사가 적지 않았다. 원익그룹이 강남에 사옥을 마련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다. 원익그룹은 반도체용 장비, 정보기술(IT), 금융업 등을 영위하는 중견그룹이다. 원익홀딩스, 원익QnC, 원익IPS, 원익머트리얼즈 등 코스닥시장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가용 재원도 많다. 지주사인 원익홀딩스는 연결 기준 올 1분기 현금성 자산 1173억원을 보유 중이다. 원익그룹은 계열사마다 본사가 흩어져 있어 강남권에 몇몇 계열사를 한데 모으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패션업체들도 부동산 시장 ‘큰손’으로 등극 중이다. 남산 하얏트호텔을 사들인 글로벌 명품 핸드백 제조업체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이 대표적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블루코브자산운용이 하얏트호텔을 7300억원에 매입할 때 대부분을 책임지며 주요 LP로 들어갔다. 사실상 단독 매입이라는 평가다. 패션 기업 F&F도 여전히 본사 사옥을 강남권에 마련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F&F는 서초 마제스타시티 타워1을 본사 사옥으로 쓰려다 계열사 입주까지 예상보다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보고 6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했다. 이후 F&F는 강남권역(GBD) 매

    2023.08.02 17:49
  • [단독] 해외 부동산 '줄부실'…런던 빌딩 투자 80% 손실날 판

    ▶마켓인사이트 7월 26일 오전 7시 57분 국내 금융회사들이 영국 런던 번화가에 있는 오피스빌딩을 매입했다가 약 1400억원을 날릴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리 인상과 재택근무 확산으로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국내 금융사가 2010년대 후반부터 집중 투자해온 해외 오피스빌딩에서 줄줄이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체투자운용사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8호’를 통해 보유한 런던 섀프츠베리애비뉴 125번가의 오피스빌딩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베스타스운용은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다음달 8일 입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오피스빌딩은 베스타스운용이 2018년 말 2억6700만파운드(약 4400억원)에 매입했다. 새마을금고, A증권사 등 국내 금융사가 지분(에쿼티) 투자 방식으로 1800억원을 댔고, 나머지 2600억원은 현지 금융회사에서 대출받아 충당했다. 업계에서는 이 빌딩이 매입가보다 30% 이상 싼 1억8000만파운드(약 3000억원) 수준에서 팔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년간 임차하기로 한 공유오피스업체 위워크가 올해 글로벌 금리 인상 등 여파로 위약금을 내고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대규모 공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실제 1억8000만파운드 안팎에 매각된다면 지분 투자자인 국내 금융사들은 1400억원의 매각 손실을 우선 책임져야 한다.공실 늘며 오피스 가치 하락…유럽서 사들인 90곳 '경고음'베스타스자산운용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섀프츠베리애비뉴 오피스빌딩은 영국 런던 심장부인 소호 지역에 있지만 1982년 준공된 구축 빌딩이다. 베스타스운용은 위워크가 이탈한 이후 새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운 데다 주요 투

    2023.07.26 18:27
  • "기업 임대 피크 찍었나"…강남에 오피스 매물 쌓인다

    ▶마켓인사이트 7월 19일 오후 4시 5분서울 강남업무지구(GBD)에서 오피스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불확실한 경기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현금을 확보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어서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은 최근 하나리치업제3호리츠에 담고 있는 서초 강남빌딩 지분(약 40%)을 팔기로 결정했다. 매각 자문사로 에스원과 에비슨영을 선정했다. 오는 9월께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보AIM자산운용도 방배빌딩 매각을 위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신영에셋을 자문사로 선정했다.역삼 아크플레이스(블랙스톤 소유), 강남 파이낸스 플라자(마스턴투자운용), 잠실 타워 730(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잠실 시그마타워(HL리츠운용) 등도 줄줄이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오피스 빌딩을 소유한 펀드 운용사들이 주요 자문사에 매각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이미 거래가 상당 부분 이뤄진 빌딩도 있다. 잠실 삼성SDS타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B자산운용은 인수 금액 85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우선주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마제스타 시티 타워1 우선협상대상자로 F&F를 선정했으나, F&F가 발을 빼자 코람코자산신탁과 매각을 협의하고 있다. 골든타워, 아남타워 등이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앞둔 상태다.운용사들이 GBD 매물을 쏟아내는 것은 매각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GBD의 공실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컬리어스가 발간한 ‘2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GBD 공실률은 0.9%로 직전 분기 대비 1.2%포인트 급감했다. CBD(도심권역, 3.1%), YBD(여의도권역, 1.8%)를 크게 밑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

    2023.07.19 17:57
  • 버넥트·에이엘티, 흥행열기 이어가나

    이번주에는 버넥트와 에이엘티, 파로스아이바이오 등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확장현실(XR) 기업 버넥트는 17~18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주당 확정 공모가는 1만6000원이다. 희망 공모가(1만1500~1만3600원) 상단을 넘겼다. 공모금액은 307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739억원이 될 전망이다. 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원격 협업, 콘텐츠 제작, 디지털트윈 등의 산업용 XR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 주요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업체인 에이엘티도 같은 날 청약에 나선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확정 공모가는 희망 가격 범위(1만6700~2만500원)를 뛰어넘은 2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코스닥에 상장하는 에이엘티의 총공모금액은 225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122억원이다. 에이엘티는 비메모리 반도체 중에서 디스플레이 드라이브 IC, CMOS 이미지센서, 파워매니지먼트 IC,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 등 웨이퍼 테스트 및 패키징 공정을 수행하고 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사 파로스아이바이오도 코스닥 상장을 위해 17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격 범위(1만4000~1만8000원) 하단인 1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2023.07.16 17:36
  • 한앤코, 루트로닉 인수 청신호…1차 공개매수 등 지분 85.8% 확보

    한앤컴퍼니가 루트로닉 경영권 인수를 위한 1차 공개매수를 마무리했다. 지분 90%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17일부터 2차 공개매수에 나선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루트로닉 공개매수를 진행해 1720만2067주를 취득했다. 한앤컴퍼니는 이번 공개매수로 확보한 지분 66.1%와 황해령 회장에게서 사들인 지분 19.7%를 합해 총 85.8%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한앤컴퍼니는 “자진 상장폐지를 통해 루트로닉을 완전 자회사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8일까지 23일간 2차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90% 이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가격은 1차 공개매수 때와 동일한 3만6700원(보통주 기준)이다. 전환우선주 매입 가격은 주당 5만2428원이다. 2차 공개매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 지분 99.9%를 확보해 자진 상장폐지할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를 추진하려면 최대주주가 지분 95%를 취득해야 하지만 코스닥시장은 관련 수치가 없어 통상 90%를 상장폐지 추진 가능 지분율로 여긴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2023.07.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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