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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손실 냈던 KIC의 반전…상반기 15조원 벌었다

    ▶마켓인사이트 7월 13일 오후 2시 22분 지난해 297억달러(약 37조8000억원) 손실을 낸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올해 상반기엔 증시 회복 등에 힘입어 116억달러(약 14조800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KIC는 자산배분 역량을 고도화해 주식 변동성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대체투자 자산 비중도 당초 예정보다 2년 이른 2025년까지 25%로 높인다. 진승호 KIC 사장(사진)은 13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창립 18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적극적인 자산배분을 기반으로 대응해 올해 상반기 전통자산 수익률 8.25%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 주가가 크게 오른 결과”라며 “주식만 놓고 보면 수익률은 14.39%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KIC 운용 규모는 지난해 말 1693억달러에서 올해 6월 말 1809억달러로 116억달러 늘어났다. 진 사장은 “거시경제 분석 전문가 등 우수 인력을 확보해 전략적 자산배분 분석 모델을 정교화하고 장기 자산배분 효과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는 관점에서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관리하는 ‘보완 전략’(컴플리션 전략)을 올해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보완 전략이란 전체 포트폴리오가 종목, 섹터, 스타일 등 특정 리스크 요인에 쏠림이 없는지 모니터링하고 쏠림이 발생하면 위험을 헤지(분산)해 변동성을 제어하는 것이다. 국민연금도 2015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해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IC가 보완 전략을 들여온 것은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쏠림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다. KIC는 주식시장 폭락으로 지난해 14.4% 손실이 발생했다. 연간 투자손실액은 297억달러(약 37조8000억원)에 이르렀다. 진 사

    2023.07.13 17:43
  • 새마을금고 사태 후폭풍…중소형 PF 사업 올스톱 위기

    ▶마켓인사이트 7월 11일 오후 4시 25분올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 증권사와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던 새마을금고가 자취를 감추면서 중소형 사업장의 PF 조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GS건설 사태까지 겹치며 대형 PF 사업장만 간신히 본 PF로 전환되는 추세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F 조달 규모가 크지 않고 시공사 순위도 낮은 책임준공 신탁형 사업은 사실상 중단 상태에 놓여 있다. 책임준공형 사업장에 자금을 대던 새마을금고가 사라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도 PF 셀다운(재매각)을 받아줄 새마을금고와 같은 기관을 찾기 어려워지자 자금 집행에 나서기 더 힘들어졌다. 더 높은 금리와 더 많은 담보를 요구하는 추세여서 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올 들어 책임준공형 신탁 사업도 급감하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 신한·KB·우리·하나자산신탁이 상반기 수주한 책임준공형 신탁 사업은 총 5건에 불과했다.최근 성사되는 PF는 대부분 대형 시공사가 이전부터 참여하고 있던 대규모 사업이다. 시공사들도 기존에 브리지론 단계에 있던 사업장을 본 PF로 넘겨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려 하고 있다. 인천 효성지구 개발 사업(7500억원)을 비롯해 유엔사 부지(1조3000억원) 등 4000억원 이상의 대형 딜만 원활하게 본 PF로 자금 조달이 이뤄지고 있다.PF 시장의 ‘큰손’ 메리츠금융그룹은 선순위 담보인정비율(LTV) 45% 이하 사업장에만 PF 대출 승인을 내주고 있다. 전체 사업비가 1조원이면 4500억원까지만 선순위 PF로 들어가는 셈이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아산 탕정지구 공동주택 개발 사업에 3800억원의 PF 대출을 집행

    2023.07.11 17:33
  • 하나금융, KDB생명 인수전 '깜짝 참여'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보험 본입찰에 참여했다. 시장에서는 하나금융을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로 평가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7일 마감한 KDB생명 매각 본입찰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며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한 지분 92.73%다. 하나금융지주는 예비입찰 때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본입찰에 깜짝 등장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캑터스PE, 파운틴헤드PE, WWG자산운용 등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이 보유한 보험사들은 중소형사로 분류된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하나생명의 총자산은 6조173억원으로 생명보험사 23곳 중 19위에 머물렀다. 하나손해보험은 손보사 21곳 중 11위 수준이다. 하나생명 자산에 20조원에 달하는 KDB생명 자산을 단순 합산하면 26조원으로 9위까지 뛰어오르게 된다. KDB생명의 매각 시도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산업은행은 2014년 두 차례와 2016년, 2020년 등 네 번에 걸쳐 공개 매각 작업을 벌였으나 모두 무산됐다. 4차 시도 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JC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까지 체결했지만 JC파트너스가 1년 넘게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최종 불발됐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2023.07.07 20:45
  • 고로 필수 제품 '풍구' 1등…서울엔지니어링 상장 채비

    ▶마켓인사이트 7월 6일 오후 3시 20분 세계 시장 풍구(風口) 1위 업체인 서울엔지니어링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풍구는 제철소 고로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장치로 고로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제품이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엔지니어링은 유진투자증권과 주관 계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4월 1차 실사를 했고 오는 9월께 2차 실사를 할 예정이다. 상장을 위한 지정감사를 마친 뒤 내년 4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상장 방식은 직상장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을 모두 열어두고 검토 중이다. 서울엔지니어링의 주요 고객사는 세계 14개국에 있는 포스코, 아르셀로미탈 등 글로벌 대형 철강사들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106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49.7% 증가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2023.07.07 18:17
  • KIC 핵심 운용역, 또 중동行

    ▶마켓인사이트 6월 23일 오전 9시 53분 한국투자공사(KIC)의 핵심 운용역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로 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선 “보수와 업무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KIC 인력도 ‘우수수’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안승구 KIC 사모주식투자실 부장은 최근 무바달라로 이직을 확정하고 회사에 퇴사하겠다고 통보했다. 안 부장은 KIC 사모펀드(PE) 부서 등에서 10여 년간 근무한 베테랑 운용역이다. 모건스탠리, 티스톤PE 등을 거쳐 2013년 KIC에 합류했다. 무바달라는 UAE에서 두 번째로 큰 국부펀드로 운용자산이 2760억달러(약 359조원)에 달한다. KIC 인력이 중동 국부펀드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2021년 이후 2년여 만이다. 앞서 골드만삭스와 칼라일을 거친 차훈 부동산투자실장이 2021년 중동의 한 국부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KIC의 한 운용역은 “성과에 따른 보수를 제대로 받지 못하다 보니 민간이 선호하는 부동산, PE, 인프라 등 대체투자 운용역들의 이직률이 높다”고 했다. 금융권에선 “근무지가 서울이고 상대적으로 보수가 좋은 KIC 인력들도 해외로 빠져나간다”며 “연기금 기금 운용 시스템을 개혁하지 않으면 기금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017년 전북 전주로 이전한 뒤 지난해까지 연평균 27명의 운용역 이탈을 겪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2023.06.23 18:14
  • 국민연금 5% 이상 보유 종목만 283개…매도 압박 커져

    ▶마켓인사이트 6월 22일 오후 4시 45분 국민연금 보험료 수지가 당초 전망보다 3년 이른 2027년부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것이 국내 증시 등 자본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 주식 매수를 줄이거나 필요에 따라 대량보유 종목 중 일부를 매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등 유동성이 떨어지는 대체자산 시장도 국민연금 매수세 위축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22일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1분기 말 현재 국내 주식(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140조30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시점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시가총액(2356조원)의 5.9% 수준이다. 지난 21일 현재 5% 이상 보유한 국내 주식 종목은 총 283개다. 이 중 36개 종목은 10% 이상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기관투자가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수급 주체로 ‘연못 속의 고래’라고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보험료 수지 적자를 앞두고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 증시 매수를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수지 적자에 대비해 이르면 내년부터 국민연금은 보험료 수입을 모두 자산운용에 쓰지 않고 5% 안팎의 일정 비율을 일종의 ‘예비비’로 남겨 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그렇게 되면 위험자산인 국내 및 해외 주식에 들어가는 금액이 우선적으로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민간연구소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매년 내놓는 5년 단위 운용전략인 ‘중기자산배분안’에 이르면 내년부터 보험료 수지 적자가 반영되면서 주식 매각이 검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023.06.22 18:27
  • 리스크컨설팅코리아, '고급 리스크아카데미' 37기 개강

    리스크컨설팅코리아가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신용 공황 시대, New 리스크관리 및 기업분석'을 주제로 '고급 리스크아카데미' 37기를 개강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주식·채권투자자나 기업의 재무회계와 전략기획, 리스크관리, 인수합병(M&A), IR 담당자와 금융기관의 심사분석, 여신감리, 투자은행(IB)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무 연계 교육이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장철희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 상무가 'CIB투자 리스크이슈와 실패 및 밸류업 사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황보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최근 부동산금융 리스크 대응전략 및 실패 사례'를 주제로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2023.06.12 12:04
  • [단독] "달러 매입, 2027년엔 120조"…국민연금, 외환시장 '메기' 되나

    ▶마켓인사이트 6월 9일 오후 2시 42분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위해 한 해 동안 매입하는 달러 규모가 2027년엔 120조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7년 기금 규모가 1200조원을 넘는 가운데 해외 자산 비중도 50% 수준까지 높아지는 데 따른 것이다. 9일 자본시장연구원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발전전문위원회 의뢰로 작성한 ‘국민연금의 외환시장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국내 외환시장에서 순매입하는 현물환 규모는 올해 55조9000억원에서 2025년 82조원, 2027년 119조8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민연금의 외환시장 영향력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환율변동률에 대한 국민연금 기여도는 2013년 +0.2%포인트에서 지난해 +0.8%포인트, 2025년 +1.3%포인트, 2027년 +1.7%포인트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 영향력이 +1%포인트라는 것은 환율이 한 해 5% 상승했다면 이 중 1%포인트는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수 때문에 발생했다는 의미다. 외환당국은 국민연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최근 기획재정부는 국민연금의 향후 5년간 중기자산배분을 결정하는 실무평가위원회와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수익률 제고, 기금 자산 매각기의 국내시장 충격 완화 등을 위해 해외 투자 확대를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줄일 수 있는 제도 마련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이 한국은행과 한시적으로 맺고 있는 외환 스와프 계약을 상설화하거나 30억달러에 불과한 외화

    2023.06.09 18:44
  • F&F, 연합군 꾸려 마제스타빌딩 5000억대에 인수

    국내 패션업체 F&F가 운용사와 연합해 강남 마제스타 빌딩을 5000억원대에 인수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제스타 빌딩(마제스타시티 타워1·사진)을 펀드로 보유한 이지스자산운용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F&F-삼성SRA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서초역 인근에 위치한 이 건물은 강남 노른자위 매물로 꼽힌다. 지하 7층~지상 17층짜리 오피스 건물로 연면적 4만6673.76㎡(1만4118평) 규모다. 이지스운용은 CBRE코리아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번 인수전은 F&F-삼성SRA운용, NH투자증권-코람코자산신탁, 마스턴투자운용 등 3파전으로 치러졌다. 미래에셋운용도 검토했으나 불참했다. F&F-삼성SRA 컨소시엄은 5000억원 이상의 가격을 써내면서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F&F가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은 삼성SRA운용과 대출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거래로 이지스운용은 25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스운용은 2017년 출자자(LP)인 미국계 투자사 인베스코와 이 건물을 2541억원에 매입했다. 매입 당시 3.3㎡당 가격은 1800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6년 만에 약 두 배의 가격에 매각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게 됐다. F&F는 마제스타 빌딩을 사들여 본사 사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역삼역 인근에 위치한 현 사옥은 서울시 강남구 일대 땅을 218억원에 매입해 2008년 준공했으나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회사 측은 임차인의 만기 이후 단계적으로 이전 작업을 시작해 2026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인수합병(M&A) 큰 손으로 부상한 F&F가 부동산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김봉규 삼성출판사 명예회장의

    2023.06.06 16:38
  • KIC, 메타·구글에 직접 의결권 행사

    ▶마켓인사이트 6월 1일 오전 11시 16분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투자한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의결권을 직접 행사하기 시작했다. 알파벳(구글) 등 6개 기업이 대상이다. KIC는 2025년 의결권 행사 대상 기업을 150곳까지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주주서한 발송 같은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KIC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부터 31일까지 글로벌 바이오기업 서모피셔사이언티픽,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엑슨모빌, 토탈에너지, 글렌코어 등 5개 기업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직접 행사했다. 2일 열리는 알파벳 주총에서도 의결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KIC는 그동안 주주권리 전문기관을 통해 투자한 기업에 의결권을 행사해 왔다. 직접 행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KIC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춰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토탈에너지와 엑슨모빌 주총에서 ‘기후 관련 공시 확대’ ‘메탄 배출 정보공개 타당성 보고’ 등 주주제안 측 안건에 각각 손을 들어준 게 대표적이다. 이번 의결권 행사 대상 기업은 △투자 금액(high exposure·투자 노출) △ESG 리스크 중대성 △성공 가능성(high feasibility)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진승호 사장은 “의결권 직접 행사를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촉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성공적인 ESG 투자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2023.06.01 18:03
  • 국민연금, 대체투자 비중 15%까지 늘린다

    ▶마켓인사이트 5월 31일 오후 5시 30분 국민연금이 2028년까지 기금의 대체투자 비중을 15%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5년간 대체투자 비중을 올해 말 목표로 삼은 13.8% 대비 1.2%포인트 이상 높이기로 한 것이다.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은 연 5.6%로 설정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31일 올해 제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민연금기금 중기자산배분안(2024~2028년)’을 심의·의결했다. 중기자산배분안은 기금위가 매년 내놓는 5년 단위 운용 전략이다. 기금위는 2028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주식 55% 내외,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확정한 ‘2023년 기금운용 계획안’에서 올해 말 목표 비중을 주식 46.2%, 채권 40.0%, 대체투자 13.8%로 결정했다. 5년간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은 각각 8.8%포인트, 1.2%포인트가량 높이고 채권 비중은 10%포인트가량 낮추기로 한 것이다. 5년간 목표수익률은 실질경제성장률과 물가증가율 전망을 고려해 연 5.6%로 정했다. 전년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기금위는 기금의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와 대체투자를 점차 확대해나가는 정책 방향을 계속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해외 자산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국민연금이 해외 자산을 계속 늘려나가면 환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대내외 경제 상황 악화 속에 역대 가장 낮은 -8.22%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6.35% 수

    2023.05.31 18:10
  • 캠코 1조 PF 펀드 운용사 모집에 KB·신한·이지스 등 25곳 도전장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조성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 출자 사업에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 25곳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지난주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 지원서 제출을 마감했다. 5개 운용사를 뽑는 출자 사업에 25개 운용사가 지원서를 제출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이지스·마스턴·코람코·캡스톤자산운용 등 부동산 특화 운용사가 대거 참여했다. 캠코는 PF 사업장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5000억원을 투입한다. 캠코는 운용사 5곳에 1000억원씩 출자할 예정이다. 운용사는 캠코 위탁사로 선정돼 자금 1000억원을 받으면 나머지 1000억원을 시장에서 모집해야 한다. 캠코는 위탁 운용사 평가 기준으로 출자자 모집 역량(100점 중 10점)을 제시했다. 운용사들은 출자자의 투자의향서(LOI), 조건부 대출확약서(LOC) 등을 제출했다. 금융지주 계열 운용사나 대형 부동산 전문 운용사에 유리한 편이다. 캠코는 다음달쯤 운용사를 선정하고 오는 8월부터 가동할 전망이다. 전체 최소 1조원 규모의 펀드가 운용될 예정이다. 요즘 시장에서 기관 자금을 모으기 어려워지면서 예상보다 많은 운용사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 ‘큰손’들이 기존에 투자한 대체투자 자산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 자금을 끌어오기 쉽지 않다. 게다가 이번 PF 펀드가 ‘파일럿’ 성격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선점 필요성이 커졌다. 1조원으로 PF 사업장을 정상화하는 데 부족하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추가 출자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캠코 위탁 운용사의 지원 대상은 주로 PF 브리지론 단계에 있

    2023.05.28 17:41
  • "대형주 강세 온다"…포스코퓨처엠·LG전자 등 목표주가 줄상향

    1분기 상장사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뒤 증권사들은 유가증권시장 상위 대형주의 목표주가를 평균 9% 넘게 상향 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목표주가를 평균 9.1% 상향했다. 목표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뛴 종목은 포스코퓨처엠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올해 1월 1일 24만3900원에서 지난 19일 기준 39만9857원으로 63.9% 상승했다.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지난해 말 18만원에서 이달 19일 31만1000원으로 72.7% 올랐다.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LG전자(29.5%) 기아(23.9%) 현대차(19.6%) 등의 목표주가 상승폭도 컸다.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목표주가가 연초보다 오른 종목은 11개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6.8% 상향됐다. 최고 목표가는 유안타증권과 IBK투자증권이 제시한 9만원, 최저 목표가는 다올투자증권이 제시한 7만5000원이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에 동참하면서 반도체 공급 과잉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제조사와 고객사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2분기를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도체 업종은 하반기부터 재고 감소, 가격 하락 둔화,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로 분명한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셀트리온은 평균 목표주가가 23만9535원에서 22만769원으로 7.8% 떨어졌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목표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신한지주(-4.4%) 삼성바이오로직스(-3.5%) SK이노베이션(-3.1%) 삼성물산(-2.0%) 현대모비스(-1.8%) KB금융(-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류병화 기자

    2023.05.21 18:01
  • 마녀공장·진영·나라셀라, 코스닥 상장 일반청약

    이번주에는 마녀공장, 진영, 나라셀라 등 세 곳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을 받는다. 마녀공장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공모주 일반청약을 한다. 공모가는 22~23일 수요예측을 거쳐 1만2000~1만4000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마녀공장은 스킨케어 브랜드인 ‘마녀’를 필두로 네 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토털 코스메틱 기업이다. 신제품 개발, 마케팅 활동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투자에 공모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공모 주식은 200만 주, 공모 예정 금액은 240억~280억원이다. 고기능성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업 진영(옛 진영엘디엠)은 22~23일 청약에 나선다. 진영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희망 범위(3600~4200원) 상단을 넘어서는 5000원으로 확정했다. 이 회사는 1996년 설립 후 플라스틱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가구와 인테리어 부문의 기능성 시트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2018년부터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작년 매출 481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올렸다. 주관사는 하이투자증권이다. 같은 날 일반 청약을 하는 나라셀라는 와인 수입 전문 회사다. 수요예측에서 2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희망 범위(2만~2만4000원)의 하단이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2023.05.21 18:00
  • 국민연금 "부실자산 펀드 매력"…KIC "불황엔 세컨더리 시장 주목"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등 한국 대표 연기금의 수장들은 경기 침체 때 투자 기회를 낼 수 있는 디스트레스드펀드(distressed fund·부실자산 인수 전문 펀드)나 세컨더리펀드(벤처펀드 등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펀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7일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사모주식은 경기 침체와 시장 괴리가 발생할 때 투자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디스트레스드펀드 투자 확대를 검토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사모대출 집행도 늘리겠다고 했다. 그는 “주식 중심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대출을 활용할 것”이라며 “저평가된 자산을 중심으로 헤지펀드 투자도 함께 늘릴 예정”이라고 했다. 국민연금은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그로스(성장주식 투자), 디스트레스드, 세컨더리, 벤처투자(VC), 사모대출, 멀티애셋(multi asset) 등 다양한 투자 전략을 쓰고 있다. 진승호 KIC 사장도 기조연설에서 시장 침체를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시장 침체로 조기에 자금을 회수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투자자의 동향을 살펴 우량 자산을 할인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세컨더리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려 한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최근 미국 중소형 지역은행 위기 등으로 은행의 대출 심사가 강화되면서 유동성 축소가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앞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에서 사모대출 시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우량한 투자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사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재생에너지,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수

    2023.05.17 18:39
  • "국민연금 위임 없이 의결권 행사"…KISCO홀딩스 소액주주 반발

    한 자산운용사가 철강업체인 KISCO홀딩스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으로부터 위임받지 않은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ISCO홀딩스는 지난 3월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월기 씨를 비롯한 3명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당시 김씨가 받은 표 가운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던진 일부표가 무효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심혜섭 변호사 및 KISCO홀딩스 소액 주주연대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국민연금으로부터 일임받은 자금으로 운용하는 자사 펀드 ‘액티브퀀트펀드’에 편입된 KISCO홀딩스 주식(2만4507주)으로 표를 행사했다. 하지만 이 주식은 국민연금으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지 않은 물량이었다. 운용사 측은 “보유한 주식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국민연금 위탁 지분까지 행사했다”고 밝혔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2023.05.10 18:17
  • 이지스운용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들여다본다

    ▶마켓인사이트 5월 9일 오전 11시 53분 국내 1위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 3개월 만에 금융감독원 검사를 다시 받는다.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조갑주 신사업추진단장이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회사 지분 매입 자금을 부당하게 마련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이지스자산운용을 상대로 수시 검사에 들어간다. 현재 본검사에 들어가기 전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사전 검사를 하고 있다. 지난 2월 수시 검사를 시행한 금감원은 조 단장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불거지자 이례적으로 추가 검사에 나서는 것이다. 실질적인 차기 대주주로 평가받는 조 단장은 자신의 가족 회사를 통해 이지스운용과 공동 투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조 단장 일가가 90% 넘게 보유한 가족 회사인 GF인베스트먼트(GFI)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시행하는 개발 사업에 공동 투자하며 성장했다. 충남 공주 공동주택 신축 사업(지분율 24.5%) 등 이지스 개발 사업에 함께 투자한 것이다. 또 GFI가 지분 45%를 보유한 IRDV가 총사업비 2조6000억원에 달하는 마곡 초대형 복합시설 사업(CP4 지구)의 시행사로 참여했다. IRDV는 이 사업을 통해 2020~2021년 282억원을 수수료로 수취한 바 있다. 금감원은 조 단장이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이지스자산운용 지분 매입 자금을 마련한 게 아닌지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영 창업주가 2018년 작고한 뒤 이지스자산운용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창업주 부인 손화자 씨는 상속받은 지분 45.5%를 지속 매각해 12.4%까지 줄였다. 반면 조 단장(보유지분 1.99%)은 GFI(9.9%)와 함께 지배력을 높여왔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의 불필요

    2023.05.09 17:51
  • 캠코 '1조 PF 정상화 펀드' 시동…브리지론 지원 초점

    ▶마켓인사이트 5월 8일 오전 11시 29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를 위해 1조원 규모 펀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펀드를 통해 PF 브리지론 단계의 사업장을 선별해 본 PF로 넘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PF 사업장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한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 선정 계획을 공고했다. 1조원 규모 펀드로 캠코 자금 5000억원을 투입한다. 캠코가 5개사에 1000억원씩 출자하고 운용사가 각각 1000억원 이상을 끌어와 최소 1조원을 마련한다. 5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NH) 등이 출자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캠코는 다음달쯤 운용사를 선정하고 오는 8월부터 가동할 전망이다. 캠코 위탁 운용사의 지원 대상은 주로 PF 브리지론 단계에 있는 사업장이다. 계획보다 사업성이 저하돼 금융 비용을 변제하기 어렵거나 본 PF 전환, 만기 연장 등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추가 금융 조달이 어려운 곳이다. 착공 전 본 PF 사업장도 투자 대상으로 검토한다. PF 정상화 지원 펀드는 이번 PF 대주단 협약과 연계해 운영한다. PF 대주들이 이번 PF 협약에 따라 공동관리를 신청해 자율협의회를 개최하면 캠코 펀드도 정상화 과정에서 함께 협의를 진행한다. 본 PF로 넘어가지 못하는 PF 브리지론 사업장은 채무를 조정하는 ‘헤어컷’을 통해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각 운용사는 PF 채권을 인수·결집한 뒤 채권의 권리관계를 정리하고 법률 이슈 등을 해소해 사업·재무구조를 재편한다. 이를테면 대주단 자금 300억원이 투입된 브리지론 사업장을 캠코 위탁 운용사가 30% 헤어컷을 적용해 210억원에 인수하는 식이다. 기존 대주단은 210억원을

    2023.05.08 17:50
  • 공무원연금공단 "수익률 높여라"…설립 이후 첫 해외 바이아웃·출자

    공무원연금공단이 설립 후 처음으로 해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그로스 펀드 출자에 나선다. 그동안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한 공무원연금이 대체투자 자산을 다각화해 수익률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이달 초 해외 바이아웃·그로스 펀드 관련 첫 출자 사업을 공고할 계획이다. 바이아웃 펀드는 인수 대상 기업의 지분이나 핵심 자산을 매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뒤 구조조정이나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다. 이후 매각해 고수익을 올리는 펀드다. 그로스 펀드는 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투자 위험이 큰 만큼 수익률도 높다. 총 출자 금액은 최대 1000억원 수준이다. 2~3곳의 글로벌 사모펀드(PEF)에 각각 3000만~4000만달러를 위탁할 방침이다. 출자 대상 펀드는 업력이 15년 이상이며 해외 바이아웃과 그로스 펀드를 운용하는 글로벌 PEF다. 공무원연금은 자격 조건을 까다롭게 해 선별적으로 고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연금이 이번 출자 사업을 계획한 것은 대체투자 자산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다. 그간 연금은 해외 사모대출펀드(PDF)나 세컨더리 펀드 운용사를 위주로 출자해왔다. PDF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어 연기금이나 공제회가 꾸준히 위탁하는 상품이다. 연금은 리스크가 있더라도 성장 기업에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방식으로 투자한 뒤 상장 후 자금을 회수해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유명 글로벌 PEF들이 이번 출자 사업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서너 곳의 글로벌 PEF가 공무원연금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 블랙스톤, TPG를 비롯해 최근 한국사무

    2023.05.01 15:55
  • 교보생명, 신종자본증권 흥행 성공할까

    ▶마켓인사이트 4월 26일 오후 12시37분 교보생명보험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크레디트스위스(CS) 코코본드(AT1) 상각 사태 후 국내에서 대규모 공모 신종자본증권이 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AAA)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다음달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따른 자본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다. 교보생명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것은 지난해 6월 5억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 후 약 1년 만이다. 교보생명은 다음달 4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을 하기로 했다. 수요예측에서 공모 희망 금리 범위는 연 5.0~5.8%로 결정됐다. 수요예측 참여 금액이 많으면 발행액을 최대 5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는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이지만 5년 뒤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있다. 다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각 조건은 붙이지 않기로 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하나인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된다. 조달된 자금은 친환경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에 사용된다. 국내 공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시장은 지난달 CS의 코코본드 상각 사태 후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CS가 UBS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170억달러(약 22조원)에 달하는 코코본드가 주식보다 먼저 전액 상각됐기 때문이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번 신종자본증권이 유럽 은행의 코코본드와 달리 건전성 우려가 낮고 상각 조건도 없는 점 등을 부각하면서 기관투자가 수요를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2023.04.26 18:23
  • 330억으로 레버리지…삼천리 주가 5배 올려

    외국계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의 대량 매물 폭탄으로 삼천리 등 여러 종목이 무더기로 하한가로 추락한 사태는 장외파생상품의 일종인 차액결제거래(CFD)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잘 보여준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레버리지를 쓸 수 있어 적은 금액으로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는 평가가 나온다.CFD는 주식을 실제로 보유하지 않고 주식을 사고파는 효과를 내는 거래다. 고객이 증권사와 CFD 계약을 맺고 증거금을 납부하면 증권사의 매수 주문을 통해 최대 2.5배까지 레버리지를 일으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한다.국내 증권사는 고객과 CFD 계약을 맺고 난 뒤 외국계 증권사와 이른바 ‘백투백 계약’을 한다. 국내 증권사가 상환 위험을 외국계 증권사에 이전해 손실을 헤지하는 계약이다. 외국계 증권사는 CFD 계약 종목을 대상으로 현물 주식을 사거나 구조화 금융상품을 만들어 위험을 헤지한다.하한가 종목 중 삼천리는 불과 1년 사이에 10만원에서 50만원대까지 5배 이상으로 올랐다. CFD로 주가를 5배 넘게 올려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으로 만드는 데 들어간 금액은 약 33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최대 2.5배까지 레버리지가 가능한 CFD와 저유동성 종목이 만나 손쉽게 주가를 부양한 것이다. 하지만 CFD 계약은 청산 과정에서 급락을 일으키는 부메랑이 됐다. SG증권은 국내 증권사가 고객과 맺은 CFD 계약에 따라 실물 증권을 모두 매수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한다. 청산 요청이 나오자 삼천리 실물 증권의 매물이 쏟아지며 하한가로 직행했다. 다른 종목들이 하한가로 직행한 이유도 비슷하다.CFD 거래 규모는 2019년 전문투자자 요건이 완화되며 크게 늘었다. 개인 전문투자자는

    2023.04.25 18:39
  • 국민연금, 가스공사 무배당 영향?…일반투자로 상향

    국민연금이 한국가스공사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상향했다고 25일 공시했다.이번 변경은 가스공사의 무배당 정책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은 낮은 배당을 하거나 배당 계획이 수립돼 있지 않으면 배당 계획 마련을 요구한다. 국민연금이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바꾸면 추가 배당 요구, 배당정책 변경 등 폭넓은 경영 참여가 가능해진다.가스공사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공사는 그동안 순이익의 최대 40%를 주주에게 배당해왔다.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가스공사 지분을 꾸준히 팔고 있다. 현재 지분율은 7.56%다. 지난해 말(8.82%)보다 1.26%포인트 낮아졌다.류병화 기자

    2023.04.25 18:21
  • 부동산 PF 막히자…신탁사들 "우량 사업 직접 맡겠다"

    ▶마켓인사이트 4월 21일 오전 7시37분 부동산 신탁회사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 가운데 우량 사업장을 선별해 직접 개발 주체로 나서고 있다. 분양성과 사업성이 담보되는 곳 위주로 개발해 수익을 올리겠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24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은 서부산 스마트T타워 지식산업센터(부산 사하구 신평동 532 외 3필지) 개발을 위한 개발형 토지신탁(차입형 토지신탁) 계약을 맺었다. 이 사업장은 하이투자증권이 PF 브리지론(220억원)을 댔으나 부동산 경기 악화에 자금줄이 마르며 본 PF로 넘어가지 못해 기로에 섰던 곳이다. 시행사가 ‘개탁’(개발형 토지신탁의 준말) 방식으로 전환해 사업을 이어 나갈 것을 제안했고, 신탁사가 책임지고 개발을 이끌어 나가는 구조로 바꿨다.자산유동화대출(ABL)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브리지론을 상환했다. ABL은 PF와 비슷하지만 장래의 사업성이 아니라 공사대금 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한 대출 형태를 말한다. 신탁사의 사업비 조달 능력과 시공사의 신용 보강을 보고 들어온 유진투자증권이 250억원의 ABL 대주로 나서면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이 부지의 총사업비는 공사비 1750억원을 포함해 3245억원이다. 시행사는 JM네트웍스, 시공사는 흥화다. 다음달 착공에 나서 2026년 완공할 계획이다.부동산 신탁업계는 올해 개탁 방식으로 전환하는 사업장을 늘려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들어 부동산 신탁사들은 재개발·재건축을 제외하고 총 다섯 건 안팎의 개탁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한국투자부동산신탁도 강원 원주 지역 ‘B&I지식산업센터 원주’를 개탁 방식으로 개발

    2023.04.24 17:47
  • 엘앤에프, 4억弗 EB 발행…2차전지株 자금조달 잇따라

    2차전지 소재업체 엘앤에프가 4억달러(약 5303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급증하는 양극재 수요에 맞춰 생산을 늘리기 위한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엘앤에프는 19일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서 4억달러 규모 EB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교환 대상은 자사주 121만408주(3.36%)다.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은 각각 연 1.5~2.5%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교환 청구기간은 오는 6월 6일부터 2030년 4월 16일까지다. 교환가액은 이날 종가(33만7000원)에 30%를 할증한 43만8100원으로 결정됐다. 회사는 미상환 사채 잔액이 총 발행총액의 10% 미만인 경우 등에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업계에선 2차전지 업체들이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시기를 활용해 설비투자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극재 제조업체인 에코프로비엠도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으로부터 최대 5000억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조달한 자금을 설비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류병화 기자

    2023.04.19 20:43
  • 금감원 '법카로 稅납부' 제동…연간 11조 결제시장이 멈췄다

    ▶마켓인사이트 4월 17일 오후 4시33분 금융당국이 기업들의 국세 법인카드 결제시장에 제동을 걸었다. 연간 11조원 수준으로 성장한 국세 법인카드 결제시장이 한순간에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카드사 법인영업 담당자들을 소집해 법인세 카드 결제 관련 유의사항을 전달했다. 사실상 ‘유동화 시장을 활용한 법인들의 국세 이연 납부를 지원하지 말라’는 지시로 받아들여졌다.우량 기업들은 일부 국세를 카드 결제로 납부해왔다. 카드사는 기업의 국세 납부 결제대금을 채권 형태로 시장에 넘겼다. 금융당국이 무이자 할부 등 법인카드 혜택을 줄이도록 요구하면서 2020년 국세 유동화시장이 형성됐다. 카드사가 기업의 결제대금을 채권 형태로 유동화회사에 매각하는 식이다. 우량 기업에 투자하려는 수요와 함께 국세 법인카드 결제는 성장세를 탔다. 국세통계 포털에 따르면 국세 법인카드 결제 규모는 2020년 6조7900억원에서 2021년 8조8800억원, 지난해 11조850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법인카드 결제대금 시장의 60% 이상인 7조원가량이 유동화돼 자본시장 투자자에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채권 발행보다 싼 이자로 자금을 조달하는 효과를 누렸다.금감원은 카드사가 법인에 과도한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법인이 투자자에게 유동화 비용을 대고 세금을 이연 납부하는 방식이어서 문제 될 게 없다는 게 카드사들 설명이다. 카드업계에선 국세 결제대금 유동화를 하지 않는 일부 카드사가 점유율 순위에서 밀리자 당국에 민원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기업들은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금융당국이 카드사를

    2023.04.17 17:51
  • 2차전지株 고점 신호? 나노신소재·엔켐 최대주주 지분 매각

    2차전지 소재업체의 주가가 급등하자 최대 주주의 친인척과 기관투자가들이 잇달아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박장우 나노신소재 대표의 부인과 동생 등 친인척들은 최근 2주 동안 15만6100주(1.44%)를 장내 매도해 253억원을 확보했다. 디스플레이·반도체·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지난달 말 주가가 7만7500원에서 이달 14일 최고 19만3700원으로 150% 상승했다. 나노신소재 지분 6.27%를 보유하고 있던 2대 주주 국민연금도 지난 2월부터 23만7747주(2.19%)를 처분했다.2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의 최대 주주인 벤처캐피털(VC) 아르케인베스트먼트와 창인파트너스는 지난 12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보유 주식 173만 주를 전날 종가(8만2900원) 대비 11% 할인한 7만3781원에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1276억원에 이른다. 이날 엔켐 주가는 11.94% 하락해 7만3000원으로 미끄러졌다. 14일엔 1.05% 하락한 7만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스타 펀드매니저 출신 최웅필 대표가 이끄는 에이펙스자산운용도 같은 날 애경케미칼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애경케미칼은 리튬 2차전지 조성물과 전극 관련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차전지 테마주로 묶이며 10일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14일 8.15% 상승한 1만5260원에 마감했다. 에이펙스운용이 보유한 지분은 애경케미칼 시가총액의 0.1% 수준으로 알려졌다.증권가는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주가가 고점이라고 판단한 주주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하나증권이 에코프로에 대해 매도 의견 보고서를 낸 것도 2차전지 관련주의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투자운용사

    2023.04.16 18:16
  • 키움스팩8호 4·5일 청약…하이스팩8호는 수요예측

    이번주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한 곳이 일반청약을 받고 세 곳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키움스팩8호는 4~5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전체 공모 물량(750만 주)의 25~30%가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다. 신주 65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며 희망 공모가는 2000원이다. 공모금액은 130억원, 발기인은 에이씨피씨, 서울아이알네트워크, 지니자산운용, 키움증권 등이다. 잠재적 성장성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오제약,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분야 기업을 발굴해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하이스팩8호는 4~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받는다. 기관투자가는 전체 공모 물량의 70~75%를 받게 된다. 공모금액은 120억원이다.스팩 세 곳의 상장도 이어진다. 오는 6일엔 IBKS스팩22호와 하나스팩27호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청약 경쟁률은 각각 52 대 1, 2.5 대 1이었다. 7일에는 일반청약에서 35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미래에셋비전스팩3호가 증시에 입성한다.스팩은 3년 이내 합병을 못 하면 자동으로 청산된다. 스팩이 청산되면 투자자에게 납입 원금과 예금 수준의 이자를 지급한다. 대형 스팩은 인수합병(M&A) 대상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상장 이후 주가가 부진한 반면 중소형 스팩은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류병화 기자

    2023.04.02 18:01
  • 6조 고용기금 잡아라…'OCIO 쟁탈전' 후끈

    ▶마켓인사이트 3월 22일 오전 10시5분6조원대 규모의 고용보험기금 외부위탁운용관리자(OCIO) 쟁탈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4년간 OCIO를 맡아온 한국투자증권이 1차 정량평가에서 탈락한 가운데 NH투자, KB, 미래에셋, 신한투자 등 대형 증권사 간의 4파전으로 치러진다. OCIO는 각종 공공기관 및 연기금으로부터 여유 자금을 위탁받아 굴리는 사업자를 말한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최근 평가위원회를 열고 고용보험기금 여유자금 위탁운용 주관운용사를 선정하기 위한 정성평가(기술평가) 대상에 NH투자, KB, 미래에셋, 신한투자 등 네 곳을 선정했다. 재무안정성, 운용성과, 인적자원 등에 대한 정량평가를 한 결과다. 한국투자, 하나증권은 정량평가 문턱을 넘지 못했다.고용부는 다음달 7일 정성평가 후 이들 네 곳 중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계약을 맺는다. 오는 7월부터는 기금 운용을 맡긴다.고용보험기금은 실업급여 등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해마다 적립하는 기금이다. 작년 말 기준 적립금은 6조4130억원이다. 1기(2015~2019년)와 2기(2019~2023년) 주관운용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4년마다 돌아오는 고용보험기금 위탁운용 주관운용사 선정은 올해 OCIO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다. 고용보험기금 주관운용사 추정 보수율이 0.0615%에 불과하지만 증권사들은 이번 OCIO 선정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OCIO 시장에서 ‘트랙 레코드’를 쌓기 위해서다. 고용보험기금 주관운용사는 자본시장법상 투자매매업자와 투자중개업자 중 금융위원회에 투자일임업을 등록한 기관만 지원할 수 있어 사실상

    2023.03.26 17:31
  • '최대주주' 국민연금, 주총서 KT&G에 힘 실어준다

    국민연금이 오는 28일 KT&G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회와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등 행동주의 펀드 간 대결에서 이사회의 손을 들어줬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23일 회의를 열고 KT&G 등 11개사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했다. 수탁위는 KT&G 이사회의 주당 5000원 배당안에 찬성하기로 했다. 주당 1만원, 7867원 배당을 요구한 FCP와 안다자산운용의 주주제안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주당 1만원의 배당을 하면 약 1조1628억원이 소요된다. 지난해 연결 기준 KT&G 순이익(1조원)을 웃도는 규모다.국민연금은 또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KT&G 자사주(2099만 주)를 소각하는 안건과 1조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새로 매입하는 안건에도 반대했다.사외이사 인원도 현원 6명을 유지하는 이사회 측 안에 찬성했다. 아울러 김명철 전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고윤성 한국외국어대 교수 선임안 등 이사회가 올린 사외이사 선임안에 2분의 1씩 집중투표를 하기로 했다. 주주제안으로 올라온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 황우진 전 푸르덴셜생명보험 사장 등의 선임안은 국민연금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국민연금은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 가운데 유일하게 분기 배당 신설안에 찬성하기로 했다. 이 안건은 KT&G 이사회도 동의했다.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KT&G 지분 7.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 외에 퍼스트이글인베스트먼트(약 7%), 기업은행(6.93%) 등이 주요 주주다. 43.4%에 달하는 외국인 표심이 KT&G 주총 향방을 가를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는 FCP의 주주제안에 찬성하는 위임 의견서를 낸 상태다.국민연금은 임종

    2023.03.24 01:17
  • CS 사태에…국내 코코본드 발행도 위축되나

    ▶마켓인사이트 3월 22일 오후 3시37분스위스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UBS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170억달러(약 22조원)에 달하는 코코본드(상각형 신종자본증권)가 전액 상각되면서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 보험사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코코본드와 비상각형(일반형) 신종자본증권을 합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권 등 채권이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성 증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차질을 빚어질 수 있어서다. 금융회사들은 주주총회에서 작년 사업보고서를 승인받은 뒤 다음달부터 속속 신종자본증권 등을 발행하려고 했지만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발행 시기를 늦추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은행 신종자본증권 발행 꼬이나22일 KB증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발행한 자본성 증권은 지난 21일 현재 67조6000억원에 달한다. 신종자본증권이 25조1000억원, 후순위채가 42조5000억원이다. 문제는 CS 사태로 주식보다 채권이 먼저 상각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국내 자본성 증권 발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골드만삭스는 CS 사태 이후 “코코본드 수요가 영구적으로 파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을 정도로, 국제 채권시장에서 코코본드 등 신종자본증권 발행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자본성 증권을 가장 많이 발행한 곳은 은행권이다. 은행들의 자본성 증권 발행 총액은 37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56.1%를 차지한다.국내 은행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해외에 비해 우려가 덜한 편이다. 특히 국내 은행들이 발행한 코코본드는 상각 트리거(발동) 조건이 덜 위협적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CS가 발행한 코코본드는 연결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7% 이하로 떨어지는

    2023.03.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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