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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리츠, 세 번째 전환사채 발행

    SK리츠가 세 번째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시장금리 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CB로 차입 금리를 절감하기 위해서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리츠는 지난 15일 231억원어치의 사모 CB를 발행했다. 지난해 10월 업계 처음으로 CB를 발행한 뒤 같은 해 12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발행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연 3.5%, 연 4.5%다. SK리츠는 C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지난해 12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빌린 300억원을 갚을 예정이다. 은행 차입 만기일은 오는 8월이지만 이자율이 연 6.53%여서 2%포인트 이상 이자를 절감하기 위해 중도 상환할 예정이다.이번 CB 발행은 금융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SK리츠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이 7748억원으로 1년 전(1546억원)보다 6201억원 증가했다. 단기차입금 4078억원, 회사채 3262억원 등이다. 지난해 6월 SK U타워를 5072억원에 매입한 데 이어 9월 종로타워를 담고 있는 토털밸류제1호리츠 지분증권을 100% 인수하면서 부채가 늘어났다. IB업계 관계자는 “CB를 발행하면 추후에 지분이 희석될 가능성이 있지만, 금융 비용이 많이 올라간 지금 같은 상황에선 단기적으로 배당컷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CB 발행엔 이지스자산운용과 코람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가 투자자로 들어왔다. 이지스운용의 ‘이지스멀티인컴일반사모투자신탁 제3호’는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CB 130억원어치를 인수했고 코람코운용의 ‘코람코상장리츠메자닌일반사모투자신탁 제37·38호’는 삼성증권을 통해 71억원어치를 취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2021년 9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리츠는 SK 서린빌딩, SK

    2023.03.20 16:10
  • 깐깐해진 국민연금 수탁위…소유분산기업 의결권 결정

    ▶마켓인사이트 3월 17일 오후 2시21분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상장사의 올해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9명의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KT, KT&G, 대형 금융지주 등 이번 주총에서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되는 소유 분산 기업이 대상이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는 지난 13일 열린 회의에서 올해 주총 안건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해 이 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상장사 의결권 행사는 기본적으로 기금운용본부 내 투자위원회가 결정하지만 수탁위 위원 3분의 1 이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수탁위가 결정할 수 있다.수탁위는 소유 분산 기업의 올해 주총 의결권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직접 행사하면 독립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탁위가 국민연금을 통해 소유 분산 기업 인사에 개입하려는 정부와 정치권의 입김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지주 '최대주주' 국민연금…이사선임 무더기 반대하나국민연금이 최대주주로 있는 상장사는 작년 말 기준으로 KT, 포스코홀딩스, KT&G,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네이버 등 모두 여덟 곳이다. 이 중 상당수 기업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이사 선임 등 안건을 놓고 치열한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해야 독립성에 대한 의심을 그나마 덜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수탁위는 3명의 상근 전문위원과 6명의 비상근 전문위원으로 꾸려졌다. 문재인 정부 시절이

    2023.03.17 18:31
  • '국민연금 기금委' 민주노총 위원 해촉

    윤택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수석부위원장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에서 해촉된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민주노총에 윤 수석부위원장을 오는 21일부로 기금위 위원에서 해촉한다고 통보하고 새 위원을 20일까지 추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윤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 추천 몫의 기금위 위원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위는 정부와 사용자단체, 노동계, 지역가입자단체 추천 인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복지부는 윤 수석부위원장이 7일 열린 기금위 제1차 회의 때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운영규정 개정’ 안건에 대해 고성으로 항의하고 물건을 던지는 행위 등으로 기금위의 품위를 해쳤다며 해촉을 통보했다.복지부는 9명으로 구성된 수탁위 위원 중 가입자단체 몫을 기존 6명에서 3명으로 줄이고 관계 전문가를 3명 늘리는 안건을 기금위에 상정했다. “수탁위가 지나치게 대표성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전문성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류병화 기자

    2023.03.14 18:10
  • [단독] KIC, 인도 뭄바이에 투자 거점 마련한다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인도 뭄바이에 투자 거점을 마련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IC는 최근 미래전략본부 산하에 해외 지사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인도 뭄바이 사무소’(가칭) 개소 준비에 들어갔다. 이르면 연내 여는 것이 목표다. 초기엔 사무소 형태로 출범한 뒤 지사로 격상한다는 계획이다. 뭄바이 사무소가 열면 KIC는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에 이어 다섯 번째 해외 거점을 마련하게 된다.해외 연기금과 국부펀드들은 잇달아 인도의 경제 수도인 뭄바이에 사무소를 열고 있다.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싱가포르투자청(GIC)에 이어 지난해 캐나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PP)도 뭄바이에 진출했다.인도는 고속 성장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유엔의 ‘세계 인구 전망’에 따르면 인도는 올해 중국을 추월해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인도의 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현재 속도대로 연평균 6.3% 성장하면 2030년에는 일본, 독일, 영국 등을 제치고 세계 3위 경제대국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미·중 패권경쟁의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 일본, 호주와 함께 쿼드(Quad) 협의체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또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내세워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미국과 인도는 핵심 첨단기술 구상(iCET)을 체결하는 등 국방 및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2005년 설립된 KIC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위탁받은 외화를 해외에서 운용하는

    2023.03.14 17:53
  • 툭하면…국민연금을 '쌈짓돈' 여기는 정치권

    국민 노후자산인 국민연금을 정부 정책에 투입하자는 정치권의 압박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전 정부는 확장 재정 정책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해 국민연금을 동원하려고 했다. 직접 재정을 투입하지 않으면서 연금 자산을 이용해 생색을 내려는 시도였다.국회의원들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한국판 뉴딜이나 공공주택 확대를 위해 국민연금이 투자에 나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연금을 ‘쌈짓돈’처럼 정부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려고 해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았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추진한 일산대교 무료화 논란이 대표적이다. 이 지사는 통행료가 비싸다는 이유로 일산대교를 100% 보유한 국민연금을 압박해 통행료 무료화를 추진했다. 국민 노후자금을 헐어 일부 지방자치단체 지역민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한 것이다.이어 이 지사는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일산대교 공익처분을 마지막으로 결재한 뒤 대선에 출마했다. 이 지사의 바통을 이어받은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패소했으나 물러서지 않고 항소했다.일산대교 사태는 법원에서 가로막혔지만 외풍에 굴복한 사례도 있다. 국민연금은 2021년 “국내 주식을 팔아치워 지수가 하락한다”는 ‘동학개미’들의 비판에 매도 규모를 줄이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넘치지 말아야 하는 국내 주식 비중 한도를 넓혀 매도세를 줄인 것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이라는 뒷말이 나왔다.지배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한 국민 노후자금이 이같이 정치에 휘둘리는 사례가 반복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류병화 기자

    2023.03.07 18:25
  • '연초 효과' 무색한 증권채 발행

    회사채 발행에 나선 증권사들이 더 이상 연초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AA-)은 지난 3일 1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했다. 트랜치는 각각 2년물 500억원, 3년물 500억원이다. 2년물에 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며 물량을 채웠으나 3년물엔 250억원만 들어와 미매각이 발생했다. 초도 발행에 대한 부담과 중소형 증권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다. 현대차증권은 2008년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하나증권(AA)은 전날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400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2년물 700억원 발행에 1400억원, 3년물 1300억원 발행에 2600억원이 몰렸다. 다만 민평보다 낮은 금리에 발행되는 ‘언더 발행’에는 실패했다. 하나증권은 공모 희망 금리를 -0.30%포인트~+0.30%포인트로 제시했는데, 2년물은 신고금액의 +0.20%포인트, 3년물은 +0.15%포인트에서 물량을 채웠다.앞서 삼성증권(AA+)은 지난달 24일 2500억원 발행을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6200억원의 주문을 접수했다.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1700억원,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4500억원이 몰렸다. 2년물은 증액 없이 1000억원을 발행하고 3년물은 2200억원으로 700억원 늘렸다. 금리는 2년물의 경우 민평 대비 +0.15%포인트에서 발행한다. 3년물은 증액이 이뤄져 민평 금리 수준에서 발행된다.연초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두 자릿수 언더 발행에 성공하며 흥행했으나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증권채를 시작으로 회사채 시장이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지난달 초 미국 중앙은행(Fed)이 조만간 피벗(정책 기조

    2023.03.07 16:03
  • 건축자재 전문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 별세

    종합 건축자재 전문기업 이건산업의 박영주 회장이 6일 별세했다. 향년 82세.박 회장은 1941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광명목재 대표이사를 거쳐 1978년 이건산업 대표이사를 맡았고, 1993년부터 회장으로 회사를 이끌었다. 박 회장은 이건산업 토대를 이룬 인물로 1972년 합판 제조기업인 이건산업을 설립해 1980년대 초 컨테이너 바닥용 특수합판을 개발했고, 연간 1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목재업계 최초로 1990년 기업부설연구소도 설립했다. 기업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한국메세나협의회의 제7대 회장과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을 지냈다. 2015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고, 2017년 유네스코가 제정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박 회장은 해외에서도 다양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1998년, 2001년 각각 솔로몬제도 정부와 칠레 정부에서 최고훈장을 받았다. 2005년에는 독일 몽블랑 문화재단이 수여하는 ‘몽블랑 예술후원자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인자 씨와 슬하에 아들 박승준 씨, 딸 박은정 씨, 며느리 정윤미 씨 등이 있다.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8일 오전 8시며, 장지는 강화도 선산이다.류병화 기자

    2023.03.06 20:54
  • 캐나다연금 CIO 연봉 39억 vs 국민연금 CIO 3억대

    김수이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글로벌 사모투자본부 대표는 2022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에 2332만홍콩달러(약 38억원)를 받았다. 기본급만 7억3000만원이었다. CPPIB의 존 그레이엄 최고경영자(CEO)는 535만캐나다달러(약 51억원)를, 애드윈 캐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409만캐나다달러(약 39억원)를 받았다.실장급만 돼도 수십억원의 연봉을 받는 CPPIB와 달리 국민연금 CIO는 3억원대 기본급을 받는다. 자산을 장기적으로 굴려야 하지만 국민연금 CIO는 운이 좋아야 연임에 성공할 수 있어 재임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해외 연기금은 투자 수장에게 긴 임기를 보장한다. 2015년 일본 공적연금(GPIF) 초대 CIO에 오른 미즈노 히로미치의 임기는 6년이었다. 마크 마신 전 CPPIB CEO는 5년간 재임했다.국민연금은 전임 안효준 CIO를 제외하면 대부분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류병화 기자

    2023.03.05 18:34
  • 국민연금 운용역 '6년간 164명' 줄퇴사…"기금본부 서울로 옮겨야"

    국민연금은 2020년 7월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기금운용 1000조원 시대를 준비한다는 명목이었다. 박능후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은 “계획의 이행력을 높이기 위해 기금운용본부 내 우수 인력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국민연금의 운용역 이탈은 계속됐다. 운용역 한 명이 굴리는 자산은 당시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원으로 더 불었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의 1인당 운용 자산은 각각 2600억원과 6500억원이다. 매년 운용역 27명씩 줄퇴사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가 전북 전주로 이전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국민연금을 떠난 운용역은 164명에 달했다. 매년 평균 27.3명이 짐을 쌌다. 현재 운용역 319명의 절반 이상이다. 그러다보니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직 정원(380명)을 매년 채우지 못하고 있다.그중에서도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실장급이 오래 머무르지 못하는 것은 뼈아픈 손실이다. 국민연금 실장급 인력은 기금본부 전주 이전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사태 당시 대거 퇴사했다. 이후에도 2020년 최성제 수탁자책임실장, 2021년 김현수 부동산투자실장, 김지연 인프라투자실장 등 핵심 운용역의 줄퇴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배학진 미주사모팀장과 손상욱 인프라투자팀장이 각각 SK스퀘어와 IMM크레딧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겼다.국민연금은 지난해 사상 최저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 및 채권 시장이 동반 폭락한 데다 대체투자도 수익률 방어에 기여하지 못한 탓이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은 -8.22%(운용손실 금액 79조6000억원)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22.8%), 해외 주식(-12.3%), 국내 채

    2023.03.05 18:27
  • KIC, 올해 해외기업 10곳 주주권 행사

    한국투자공사(KIC)가 올해 지분을 보유한 해외 기업 10곳가량에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주주권 행사 대상 기업을 15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KIC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위탁받은 외화를 운용하는 국부펀드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IC 내부 책임투자 부서인 책임투자팀은 올해 10곳 안팎의 기업에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 대상 기업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KIC는 직접 의결권 행사 기업을 내년 50곳, 2025년 150곳(투자 기업의 5%)으로 늘릴 방침이다. 책임투자팀 인력도 다섯 명에서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기관투자가의 수탁자책임원칙(스튜어드십 코드)이 강조되는 분위기 속에서 책임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기관투자가가 주주 권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행사 대상 기업은 △투자 금액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 △성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이 일정 보유 비중(0.3%)을 충족하면 의결권 행사에 나서는 정량적 주주활동이라면, KIC는 정성적 주주 활동이다.KIC는 월가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 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행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보유 비중이 높은 ‘정보기술(IT) 공룡 기업’이 대상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KIC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애플(17억6608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5억3542만달러), 아마존(6억6991만달러), 유나이티드헬스그룹(4억8725만달러), 알파벳(4억7332만달러) 등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라자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행동주의 펀드의 캠페인 건수는 235건

    2023.03.05 18:01
  • 국민연금 작년 80兆 날렸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1999년 기금운용본부를 설립한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내놨다.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으로 국내외 주식 및 채권 가격이 동반 급락하면서다.국민연금은 지난해 연간 기금운용 수익률이 -8.22%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운용손실 금액은 79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2021년 말 948조원까지 불어났던 기금 적립금이 2022년 말 890조500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국민연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2008년(-0.18%)과 2018년(-0.92%)에 이어 세 번째다.수익률 하락을 이끈 것은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이었다. 국내 주식 수익률이 -22.8%로 가장 부진했고 해외 주식 -12.3%, 국내 채권 -5.6%, 해외 채권 -4.9% 등의 순이었다. 다만 기준수익률(벤치마크) 대비로는 국내 주식 0.47%포인트, 해외 주식 0.15%포인트, 국내 채권 0.04%포인트, 해외 채권 0.88%포인트씩 초과 성과를 냈다.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자산이 수익률을 방어했다. 대체투자 자산 수익률은 8.9%로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했다.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해에는 주식과 채권시장이 모두 좋지 않은 이례적인 상황이었다”며 “올해는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률이 다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적립금 900조 깨져…"자산배분 방식 바꿔야"국민연금은 주식 가격이 상승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 주식 가격이 하락하는 ‘역(逆)의 상관관계’에 기반해 포트폴리오를 설계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이 같은 자산배분이 작동하지 않았다.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급락한 것은 해외시장에선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이후, 국내에선 2001년 이후 처음이라는 게 기금운

    2023.03.02 18:09
  • "우량 회사도 수요예측 부진"…P-CBO 시장 찾는 건설사들

    ▶마켓인사이트 2월 28일 오후 2시51분 신용등급이 낮은 건설사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우량 건설사마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고 회사채 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신용등급 A)은 지난달 28일 신용보증기금 P-CBO를 통해 300억원을 조달했다. 신세계건설(A)과 KCC건설(A-)도 각각 200억원어치의 P-CBO를 발행했다. 이외에도 지난 1월 미매각이 난 효성화학(발행 규모 300억원)이나 롯데시네마 운영업체인 롯데컬처웍스(200억원), 신용등급이 떨어진 넥센타이어(700억원) 등이 P-CBO로 자금을 조달했다.이들이 P-CBO 시장을 활용하는 건 공모채 시장에선 흥행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건설채 중 가장 우수한 신용등급을 가진 현대건설(AA-)은 최근 민간채권평가기관 금리보다 높은 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했고, GS건설(A+)은 간신히 미매각을 피했다. 이들보다 낮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들은 미매각 부담을 떠안기보다 일찌감치 P-CBO로 선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P-CBO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회사채를 모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으로 신용을 보강한 뒤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제도다.회사채 금리가 상승 전환한 것도 기업들이 P-CBO에 몰리는 배경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미국 중앙은행(Fed)이 조만간 피벗(정책 기조 전환)에 나설 것이란 기대에 금리가 하락했다. 하지만 고용시장에 견조한 데다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긴축 우려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류병화 기자

    2023.03.01 17:56
  • 비우량 등급 회사채 온기 도나?…기관들, 올 첫 BBB급 공모 참여

    하이일드 채권(고수익·고위험 채권)을 담는 자산운용사가 올해 처음으로 신용등급 BBB급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BBB급은 연기금 등 투자기관이 일반적으로 사들일 수 있는 채권 중 최하위 등급이다. 우량 회사채의 발행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금리가 높은 비우량 등급으로 눈을 돌리는 기관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LL중앙(BBB)이 오는 24일 250억원 규모 1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네 배에 달하는 총 1000억원어치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의 흥행에 따라 발행금액을 5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SLL은 공모 희망 금리로 연 6.8~7.8%를 제시했는데, 수요예측에 자금이 몰리며 최하단인 연 6.8%로 금리를 결정했다.이번 수요예측에는 고객 일임 자산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투자자문사 세 곳이 80억원어치의 주문을 넣었다. BBB급 공모 회사채 발행에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 주문이 들어온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하이일드 펀드 운용사들은 회사채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이)가 줄어들며 수익을 내기 어려워져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BBB급 회사채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CJ제일제당(AA)은 지난 13일 3년 만기 2000억원어치를 연 3.639%에 발행했는데, 같은 날 국고채 3년 만기 금리(연 3.452%)와의 차이는 0.18%포인트에 그쳤다.시장에서는 회사채 시장의 온기가 비우량 등급 채권까지 퍼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A급 이상 회사채는 수요예측에서 잇달아 성공했지만 BBB급은 흥행이 쉽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최근 BBB급 회사채는 증권사 리테일 부문에서 개인투자자

    2023.02.20 16:09
  • KIC 지난해 38조 손실 '사상 최악'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해 38조원 넘는 투자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IC에서 받은 ‘2022년 투자·운용실적’ 자료에 따르면 KIC의 지난해 연간 투자 손실액은 297억달러(약 38조원)로 나타났다. 손실 규모 기준 최악의 성적표다. 연간 총자산 수익률은 -14.3%로, 금융위기 때인 2008년(-17.5%) 후 가장 낮다.작년 전까지 KIC가 벌어들인 누적 운용 손익은 879억달러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 582억달러로 급감했다. 그간 벌어들인 금액의 3분의 1가량을 작년 한 해 동안 날린 셈이다. 누적 연 환산 수익률도 5.4%에서 4.1%로 1.3%포인트 낮아졌다.자산군별로 보면 주식(-19.2%), 채권(-16.6%) 등 전통자산 수익률은 -17.5%로 크게 하락했다. 전통자산의 최근 5년간 연 환산 수익률은 2.1%를 기록했다. 주식 5.6%, 채권 -1.5% 등이다.대체자산은 최근 5년간 연 환산 수익률이 전통자산에 비해 높았다. 헤지펀드(4.7%), 사모주식(14.6%), 부동산·인프라(7.5%) 등이 양호한 수익을 냈다.류병화 기자

    2023.02.15 18:25
  • 비우량 건설채들 속속 출격…'반전 드라마' 쓸까

    ▶마켓인사이트 2월 6일 오후 4시35분건설사들이 잇달아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건설사 신용등급 하향 조정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발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A-)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15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4월 만기가 돌아오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서다. SK에코플랜트는 수요예측 결과가 좋으면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신세계건설(A), GS건설(A+) 등도 공모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이르면 다음달 500억원 안팎의 공모채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18일 300억원 규모의 6개월 만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하는 등 그동안 주로 CP나 사모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왔다. GS건설은 4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AA급 이상 중에선 현대건설(AA-)이 2000억~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건설사 중 최고 신용등급을 보유한 현대건설은 2021년 6월 이후 공모채를 발행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이달 1800억원 만기를 앞두고 있어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건설사 회사채 발행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시장 경색과 부동산 경기 위축 전망으로 건설채 수요가 많지 않다.중견 건설사 HL D&I(BBB+)는 13일 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3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했으나 14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흥행 실패로 발행 금리는 희망 밴드의 최상단인 9%로 결정됐다. 산업은행이 나머지 400억원을 인수

    2023.02.06 18:03
  • 강남 일대 하이엔드 주거시설, PF 자금 경색으로 사업 차질

    상위 1%의 자산가를 겨냥한 하이엔드 주거시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경색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하이엔드 주거시설은 부동산 호황기 고수익을 노린 신생 디벨로퍼들이 서울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대거 뛰어들었으나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았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디벨로퍼 아스터개발은 보유 중인 역삼동 부지를 마스턴투자운용에 매각하려던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 부지 매각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시장 경색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중이다. 아스터개발은 부지 매입, 개발 추진, 이자 비용 등을 포함해 매각가로 1900억원 이상을 원했으나,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으며 협상이 어려워지고 있다. 아스터개발은 이 부지를 2021년 SK D&D로부터 1200억원에 인수했다.부지는 하이엔드 오피스텔로 준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자금 경색과 금리 상승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차환이 어려워졌다. 아스터개발은 대주단과 협의를 통해 지난달 10일 CP 만기를 세 번째 연장했다. 만기는 오는 5월 10일이다.아스터개발은 논현동과 잠원동 필지도 브리지론만 받은 뒤 본 PF로 넘어가는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면서 만기 연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성이 악화하면서 본 PF 전환 가능성도 줄었다. 업계는 사업이 계속 지연될 경우 회사 측이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또 다른 신생 디벨로퍼인 루시아홀딩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기획한 3.3㎡당 가격 2억원대의 고급 주택 ‘루시아 청담 514 더 테라스’는 본 PF로 전환하지 못하며

    2023.02.06 16:08
  • 샌즈랩·제이오, 일반 청약 진행한다

    이번주에는 사이버 보안기업 샌즈랩과 2차전지 소재 업체 제이오가 청약에 나선다.샌즈랩은 6~7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받는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2004년 설립된 샌즈랩은 악성코드 등 사이버 위협 정보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자동 분석하고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이버보안 위협이 급증하는 추세여서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보안 솔루션의 수요가 많아지고 관련 시장이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총 공모 주식수는 신주모집 300만 주, 구주매출 70만 주 등 370만 주다. 공모금액은 314억5000만원이다.탄소나노튜브를 제조하는 제이오도 청약을 시행한다. 청약기일은 7~8일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1994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소나노튜브를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외 주요 전지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탄소나노튜브는 2차전지의 소재 성능을 보완하는 핵심 재료다. 양극재, 음극재 성능을 강화하는 데 사용한다.제이오는 지난해에 이어 IPO(기업공개)에 재도전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11월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해 공모를 철회한 뒤 공모가를 낮춰 다시 상장에 나섰다. 제이오의 예상 시가총액은 5000억~6000억원에서 3136억~4077억원으로 32~37% 줄었다.류병화 기자

    2023.02.05 17:39
  • 부동산 PF 단기물, 양극화 심화

    ▶마켓인사이트 2월 1일 오후 4시28분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단기조달증권 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우량 등급은 금리가 평균 연 4%대로 하락하면서 거래가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지만, 비우량 등급은 최대 연 15%대에도 차환 발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31일 거래된 A1 등급 PF ABSTB(유동화전자단기사채)의 평균 거래 금리는 연 4.55%였다. ABSTB는 PF 사업성을 기반으로 유동화한 단기조달증권으로, A1 등급은 이 중 최고 신용등급이다. 이 등급보다 낮은 A2 이하 ABSTB의 거래 금리는 연 7.67%로 3.12%포인트 높았다. 같은 등급의 PF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도 평균 연 7%대에 금리가 형성돼 있다.거래 건수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A1 등급 PF ABSTB 거래 건수는 921건이었으나 A2 이하는 214건에 그쳤다. 그만큼 A2 이하는 차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일부 건설회사 보증 A2 이하 단기조달증권 금리는 연 15% 안팎에 형성돼 있다. 대우건설 등이 연대 보증한 A2 등급 로테이션제이차는 연 15~15.03%에 유통됐다. 다올투자증권 등이 지급보증해 A2 등급을 부여받은 에스엠영등포제일차는 지난달 26일 연 11%에 거래됐다.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PF ABCP 차환 물량이 집중돼 있어 시장 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부동산 PF ABCP 만기 물량은 오는 1분기 말까지 32조원으로 집계됐다.류병화 기자

    2023.02.01 17:50
  • "유동성 미리 확보" 공제회, CP 발행 채비

    ▶마켓인사이트 1월 27일 오후 3시58분국내 대형 공제회들이 기업어음(CP)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유동성 부족 사태를 경험하면서 단기 자금 조달 수단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11월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단기 신용등급 최고등급인 ‘A1’을 부여받았다. 신용평가사의 단기 신용등급을 받는 건 CP 발행의 첫 단계로 해석된다. 등급을 받아둬야 발행에 나설 수 있어서다. 교직원공제회는 아직 신용등급을 받지 않았지만 정관 변경 등 CP 발행을 위한 사전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그동안 공제회들은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일시적으로 자금 미스매칭이 생겨도 자체 여유자금으로 메울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급작스러운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 경색이 심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공제회 대여 제도를 이용하는 회원이 늘면서 곳간이 말라가기 시작했다. ‘일부 공제회가 자금이 부족해 약정했던 해외 대체투자 펀드의 캐피털콜(자금 집행 요청)에 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한 공제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당장 CP를 발행한다기보다는 일시적으로 자금이 필요할 때 조달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놓는 차원”이라고 말했다.류병화 기자

    2023.01.27 17:43
  • 카뱅 투자 '앗! 뜨거'…서울보증보험 5000억대 평가 손실

    서울보증보험이 카카오뱅크 지분 투자로 인한 5000억원대 평가손실을 회계 장부에 반영하게 됐다. 전체 자기자본의 11%에 달하는 규모다. 금융회사의 건전성 잣대가 되는 자기자본이 카카오뱅크 주가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보증은 카카오뱅크 보유지분 3.2%(1523만9183주)로 작년 5288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2021년 말 5만9000원에서 지난해 말 2만4300원으로 58.8% 하락한 결과다. 평가손실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말 서울보증 자기자본(4조7898억원)의 11%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4161억원)을 넘어선다.서울보증은 카카오뱅크의 초기 투자자다. 카카오뱅크가 기업공개(IPO)에 나서기 전인 2016년부터 투자했다. 총투자금액은 92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후 카카오뱅크 주가가 2021년 8월 상장 직후 9만2000원까지 오르며 한때 1조3000억원 가까운 평가차익을 거두기도 했다.서울보증은 카카오뱅크 지분을 손익계산서상 기타포괄손익으로 들어가는 ‘매도가능금융자산(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금융자산)’으로 잡아놓고 있다.기타포괄손익은 일종의 미실현 손익이다. 잠재적인 이익이나 손실이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으로 잡지 않는다. 이러한 주식 투자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순이익에 영향을 주지 않아 순이익률, 주당순이익(EPS) 등의 지표에 반영되지 않는다.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IPO를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자본이 줄어들게 된 상황이라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올해 여러모로 힘들어질 수 있어 준비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한 주식발행시장(ECM) 관계자는 “카카오뱅

    2023.01.16 16:01
  • 인천 강화군, 결산검사委 전문가로 꾸려…회계품질 높이는데 주력

    인천 강화군(군수 유천호·사진)은 결산검사위원회 전체 인원의 67%를 재정·회계 전문가로 구성해 전문성을 키운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회계 결산 절차와 일정 안내, 담당 부서 지정을 통해 결산 품질관리를 높여 회계 인프라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강화군은 회계 정보를 군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받았다. 회계 결산서를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알기 쉬운 결산서’를 300부 제작해 배포했다. 아울러 유천호 강화군수 지시로 ‘강화소식지’ 2만 부를 발행해 군민과 함께하는 군정을 추진했다. 심사위원회는 군민들에게 재정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해 정책 참여를 유도했다고 평가했다.류병화 기자

    2023.01.15 17:59
  • 연초 韓기업 외화채 '흥행몰이'

    연초 한국 기업이 외화채 발행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 4일 포문을 연 데 이어 9일 포스코, 10일 SK하이닉스가 달러채 발행에 성공했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전날 외화채 조달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북빌딩)에 154억달러(약 19조15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SK하이닉스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총 25억달러(약 3조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 3년 만기 7억5000만달러, 5년 만기 10억달러, 10년 만기 7억5000만달러 등이다.주문이 몰리면서 금리도 처음 제시한 수준보다 0.4~0.5%포인트 낮아졌다. 3년 만기는 미국 국채 금리에 2.4%포인트, 5년 만기 2.75%포인트, 10년 만기는 3.10%포인트를 가산했다. 최종적으로 6.25~6.50% 사이에서 금리가 결정됐다.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BBB-로 높지 않지만, 수출입은행과 포스코에 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국물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지난해 흥국생명 사태로 한국물의 크레디트 스프레드(미국 국채 금리와의 차이)가 커지자 우량한 한국 회사채를 좋은 가격에 담기 위한 기관투자가의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기관의 자금 집행이 집중되는 ‘연초 효과’도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수출입은행은 4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정부채를 제외하고 역대 최대인 35억달러 규모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포스코가 발행한 20억달러 외화채도 그룹 사상 최대 규모다. 한국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살아나면서 다른 기업도 줄줄이 외화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하이닉스 외화채 서로 "사겠다"…300여 곳 주문SK하이닉스가 발행하는 외화채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 끈 건 ESG(환경&m

    2023.01.11 18:17
  • [단독] 부동산 PF 경색에…청담동 금싸라기 땅도 '공매 위기'

    ▶마켓인사이트 1월 10일 오후 3시20분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에 서울 강남 한복판의 ‘금싸라기 땅’도 공매 위기에 처했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엔드 주거시설 ‘루시아 청담 514 더 테라스’(투시도) PF 대주단은 대출을 해줬던 청담복합피에프브이(PFV)에 기한이익상실(EOD)을 통보했다. 대출 만기일인 지난달 20일 원리금 상환에 실패하자 만기 연장을 해주지 않은 것이다.메리츠화재, SK증권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은 총 1500억여원의 자금 회수를 위해 청담복합PFV와 협의 중이다. 대주단은 이달 말까지 상환되지 않으면 담보로 갖고 있는 강남구 청담동 49의 8 일대 부지를 공매로 넘겨 대출금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해당 부지는 부동산 디벨로퍼 루시아홀딩스가 하이엔드 공동주택·오피스텔 복합건물인 루시아 청담 514 더 테라스를 짓기 위해 매입했다. 청담 514 더 테라스는 자산가를 타깃으로 기획된 고급주택이다. 평당 가격이 2억원 중반에 달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직 숲 도시’를 표방하는 건물로도 주목받았다. 지하 6층~지상 20층, 공동주택 27가구와 오피스텔 20실을 합쳐 총 47가구로 계획됐다.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청담동 ‘PH129’, 인기가수 아이유가 130억원에 분양받아 화제가 된 ‘에테르노 청담’이 인근에 있다.루시아홀딩스는 시공사를 선정한 뒤 분양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대주단은 최초 대출 당시엔 청담동에 있는 고급 주거시설이라 사업 위험이 적을 것으로 평가했으나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시장 경색이 오면서 상황이 변했다. 만기 연장을 해주더라도 본 PF 전

    2023.01.10 17:28
  • [취재수첩] 국민연금 신임 CIO의 불안한 취임일성

    “자본시장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국민연금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취임 일성으로 개별 기업 인사에 대해 거론한 건 매우 위험한 처사입니다. 게다가 지난번 김태현 이사장 발언 내용과 짜 맞춘 듯이 같아서 앞으로가 참 걱정이네요.”재계의 한 관계자는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지난 27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소유 분산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낸 직후 이렇게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짧게 상견례하는 자리”라던 예고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할 말을 적어 놓은 흑갈색 노트 한 권을 챙겨 간담회 장소에 등장한 서 본부장은 특정 대주주가 없는 KT와 포스코, 금융지주사의 CEO 선출 관행을 이례적으로 비판했다.이 자리에서 그는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다섯 차례 언급했다. 이사장을 이렇게 자주 거명하는 CIO는 흔치 않다. 국민연금 이사장과 CIO는 공식 석상에 같이 나타나지 않는 게 불문율일 정도로 거리를 유지하는 관계다. 게다가 이달 초 김 이사장이 100일 기념 간담회에서 발언한 내용을 반복해 강조했다.서 본부장은 10분 남짓 진행된 간담회에서 절반 넘는 시간을 소유 분산기업의 지배구조 개편에 할애했다. 엄중한 시장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이겨낼 자산배분 및 투자 전략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올해 국민연금은 4년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위기에 처했다. KT와 우리금융지주 등 눈앞에 닥친 일부 기업 인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의도가 아니었다면, 소유 분산기업 CEO 인사가 이렇게 다급한 일인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전임 안효준 본부장이 취임한 2018년은 문재인 정부 주도로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2022.12.28 17:46
  • 15조원 굴리는 군인공제회 차기 이사장에 정재관 내정

    약 15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군인공제회 신임 이사장에 정재관 전 국방부 국제협력관(63·사진)이 내정됐다. 김유근 전 이사장이 지난 7월 사직서를 제출한 뒤 6개월여 만이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정 내정자는 최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 군 인사들이 참석하는 군인공제회 대의원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육군사관학교 38기로 임관해 국방부 국회협력관, 국제협력관 등을 지냈다. 조만간 국방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2일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군인과 군무원의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1984년 설립된 군인공제회는 국내 대표 기관투자가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14조3673억원에 달한다. 공제회 가운데 교직원공제회(52조7798), 지방 행정공제회(20조5705억원)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설립 당시 운용자산은 224억원이었다. 2000년 2조원을 넘어섰고 2017년 10조원을 돌파했다. 부동산 개발 등 대체투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2021년 말 기준 전체 자산의 48.2%를 대체·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 운용자산은 1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군인공제회는 이사장 취임 후 부동산 자산을 총괄하는 건설투자부문 이사(최고투자책임자·CIO) 인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군인공제회는 다른 연기금·공제회와 달리 금융투자 CIO와 건설투자 CIO를 이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건설투자 CIO는 군인공제회의 부동산 자산(3조6500억원)을 관리하는 자리다. 주로 건설업계 출신이 임명돼 왔다.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내부 출신 인사를 기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위기관리를 위해 내부 사정을 잘 아는

    2022.12.23 17:39
  • 중형회계법인, 품질관리 인력 확보 '발등의 불'

    중형 회계법인들이 금융당국의 품질관리 인력 요건 강화 방안 시행을 앞두고 대규모로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중소형 회계법인에 관련 인력풀이 적은 데다 삼일 삼정 등 대형 회계법인 인력들은 중형 법인으로의 이동을 꺼리고 있어 구인난을 겪고 있다. 당국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회계법인은 한 단계 낮은 군(群)으로 강등되면서 상장사 등을 감사하는 데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21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등록회계법인 군 분류상 나·다군에 속하는 삼덕·한울·우리 등 중형 회계법인 10곳 안팎이 품질관리 인력 채용을 공고했다. 품질관리 인력은 회계감사 실무 부서와 의견을 조율하면서 감사 품질을 유지하고 관련 위험을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중형 회계법인들이 일제히 채용에 나선 것은 강화된 품질관리 인력 요건의 유예기간 만료가 3개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제도가 시행되면 상장사나 대형 비상장사를 감사할 수 있는 등록회계법인 중 나군에 해당하는 중형 회계법인은 기본 품질관리업무 담당자 수의 140%, 다군은 120% 이상을 뽑아야 한다.예컨대 공인회계사가 300명인 일반 회계법인은 기본적으로 6명의 기본 품질관리업무 인력을 두면 되지만, 등록회계법인 나군이면 여기에 3명, 다군이면 2명 이상을 더 유지해야 한다. 등록회계법인 중 가군은 자산 2조원 이상, 나군은 5000억~2조원 미만, 다군은 1000억~5000억원 미만, 라군은 1000억원 미만의 상장사 또는 대형 비상장사를 감사할 수 있다.하지만 채용은 쉽지 않다는 게 중형 회계법인들의 설명이다. 다군에 속하는 한 회계법인 대표는 “계속 품질관리 인력 공고를 하고 있지만

    2022.12.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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