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매달 진행하는 할인 행사 품목을 대폭 늘리며 ‘상시 최저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대형마트 1위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다.이마트는 오는 10일부터 30일까지 1월 ‘가격파격 선언’을 진행한다고 9일 발표했다. 가격파격 선언은 지난해 매달 빠짐없이 운영한 할인 행사다. 월별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3대 그로서리 품목과 30대 생필품을 엄선해 업계 최저 수준으로 판매하는 이마트의 대표 행사다.새해 첫 가격파격 선언은 할인 대상 품목을 대폭 늘린 게 특징이다. 그로서리 품목은 3개에서 5개로, 생필품은 40개에서 50개로 확대했다. 그로서리의 경우 대파, 양념 소불고기, 곱창돌김, 만두, 완자 등을 2000원대에 판매하기로 했다.특히 대파는 한 봉에 2480원으로, 기존 정상가 대비 17% 저렴하다. 대파는 애호박에 이어 2024년 누계 기준 이마트 채소 판매량 2위 상품인 만큼 장바구니 물가 안정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채소 바이어가 지난해 11월부터 겨울 대파 주산지인 영광, 임자도, 신안지역 농가와 사전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이마트 후레쉬센터를 통해 포장작업을 해 비용을 절감했다”고 말했다.임자도 대파 소불고기는 800g 한 팩에 1만1980원이다. 정상가보다 30% 저렴하다. 호주산 소불고기 물량을 170t 확보했다. 선물용 고급김으로 사용되는 광천 곱창돌김(20봉)은 정상가 대비 30% 낮은 6980원에 판매한다. 먹거리 제수용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냉동 만두와 완자도 그로서리 5대 품목에 넣었다.생활 필수품인 가공식품과 일상용품 50종도 한 달 내내 최저가 수준에 판다. 소시지, 찌개 양념, 햇반
설 연휴를 앞두고 대표적 명절 과일인 사과와 배 가격이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작년 초 가격이 폭등해 ‘다이아 사과’로까지 불린 사과는 올해 가격이 안정됐지만 배는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올랐다.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7일 기준 사과(부사)의 개당 소매가는 2672원으로 전년 동기(2923원) 대비 8.6% 떨어졌다. 지난해 이상기온으로 인한 냉해 피해로 사과 생산량이 급감하며 가격이 개당 5000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배(신고)는 전년 대비 26.57% 오른 4263원으로 집계됐다.사과와 배 가격이 따로 움직이는 이유는 수확 철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늦더위가 9월 말까지 이어지며 이때 수확하는 과일에 열과 피해가 발생했는데, 10~12월 수확하는 사과보다 9~10월 수확하는 배가 더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 특히 명절 선물세트에 많이 쓰이는 대과의 피해가 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하며 가격이 올랐고, 선물용 대과는 40%가량 뛰었다”고 설명했다.재배 면적의 차이가 크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1년 내내 수요가 높은 사과의 재배 면적은 지난해 기준 3만3000㏊에 달한다. 산지도 경북 충북 강원 등 남북으로 넓게 분포해 있다. 이에 비해 명절 선물과 제수용 수요가 대부분인 배는 재배 면적이 9000㏊로 사과의 4분의 1 수준이다. 생산량 자체가 적다 보니 이상 기온 등으로 작황이 나쁘면 가격 탄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이 같은 가격 흐름은 설 명절 선물세트에도 반영됐다. 이마트는 4.1㎏짜리 사과 선물세트 가격(행사가 기준)이 지난해 설 5만9920원에서 올해 4만9700원으로 1만원 낮아진 반면, 배 선물세트는 4만1860원에서 5만5300원으로 3
현대백화점이 상생협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 양봉농가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기후변화로 꿀벌이 집단 폐사하는 사례가 늘고, 수입산 꿀이 대량으로 유통되며 국내산 천연꿀 시장이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8일 경기 양평군 용문산 등에서 천연 벌꿀을 생산하는 업체 허니파머스와 함께 1+ 등급 인증을 받은 꿀 상품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그동안 온라인몰에서만 취급했던 1+등급 꿀을 오프라인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오프라인 유통사 중 국내 양봉농가와 협업해 1+등급 꿀을 개발·판매하는 곳은 현대백화점이 유일하다. 꿀을 1+, 1, 2등급 등 3개 등급으로 나누는 꿀 등급제는 2023년 12월 처음 시행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인 축산물품질평가연구원이 국산 천연꿀 경쟁력을 키우자는 차원에서 도입했다. 수분, 과당, 향미 등을 평가해 등급을 나누는데, 지난해 등급 판정을 받은 꿀 중 단 14%만 1+ 등급을 받았다. 현대백화점이 양봉농가를 돕는 데 발벗고 나선 건 국내산 천연꿀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꿀벌 집단 폐사 사태는 물론, 설탕으로 만든 사양꿀이 천연꿀로 둔갑해 판매되며 천연꿀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여기에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베트남, 미국, 캐나다 등에서 수입된 꿀이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국내산 상품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작년 3월부터 전국 꿀 산지를 직접 방문해 우수 양봉농가를 발굴했다. 품질이 우수한 농가는 꿀 등급판정을 받게 지원했는데, 그 첫 사례가 허니파머스다. 허니파머스는 6개월간 현대백화점으로부터 패키징과 브랜딩 자문을 받
이마트가 명절 선물세트 가격을 낮췄다. 고물가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자 명절 선물세트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과일·한우 등 신선 선물세트의 가격을 동결하거나 작년보다 저렴하게 책정한 것이다. 8일 이마트는 한우 선물세트의 사전예약 판매가격을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다고 8일 발표했다. 또 10만원 미만의 가성비 한우 세트도 확대했다. 이마트가 한우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지난해 한우 시세가 쌀 때 상품을 미리 기획했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작년 한우 도축 마릿수가 증가하면서 시세가 안정화되던 시점에 설 세트를 사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자체 축산물 가공센터인 미트센터의 한우세트 작업량도 작년 설 대비 15% 늘려 제조 원가를 낮췄다. 일부 과일 선물세트는 작년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사과, 샤인머스캣, 곶감 등 품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선물세트를 기획한 덕이다. 사과는 명절용으로 적합한 중·대과 크기의 작황이 좋았던 만큼 작년 설보다 가격을 10% 가량 낮췄다. 물량도 15~20% 정도 늘렸다. ‘유명산지 사과(3.9㎏, 11입)’의 경우 작년보다 17% 저렴한 4만9800원(행사가 기준)에 판매한다. 샤인머스캣 또한 지난 설 대비 30% 저렴한 가격에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곶감의 경우 역대 최저가인 2만원대 세트를 신규 개발했다. 참조기 어획량 감소로 굴비 가격이 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통합 매입을 확대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3개 채널이 함께 물량을 매입해 10여종의 굴비세트를 공동으로 기획한 것이다.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면서 원가를 낮출 수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이 폐점을 앞뒀다.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10월 영업 면적을 대폭 줄였는데도 입점 브랜드들이 잇달아 이탈하면서 점포 운영이 어려워진 것이다. 면세점 주요 고객인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줄고 고환율 기조가 계속 이어지는 만큼 올해 면세점 업황은 더 악화할 전망이다.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몰 내에 있는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2026년까지 영업을 할 수 있게 허가를 받은 특허권을 반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부산점 폐점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허권 반납을 위해 세관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점은 최근 꾸준히 영업을 축소해왔다. 작년 10월 영업 면적을 25% 줄인 데 이어 같은해 12월에는 영업일을 주 7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부산점이 폐점 수순을 밟게 된 원인은 복합적이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면세점의 '큰 손'이었던 외국인 단체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게 가장 큰 이유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할 정도로 올라 면세점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고, 자연스럽게 방문객 수도 줄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부산은 지리적 특성상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데, 엔화가 약세를 보이며 일본인 매출이 많이 빠졌다"며 "불경기 영향으로 크루즈 관광객도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시장도 침체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실제로 면세점 매출은 계속 하락세다. 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14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2% 감소했다. 한 달 전보다는 8.7% 적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도 매출 하락이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계엄
GS리테일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 발생한 웹사이트 해킹 공격으로 고객 9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6일 밝혔다. GS25(편의점), GS샵(홈쇼핑), GS더프레시(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전체 회원은 2000만 명가량이다.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개인정보는 이름, 성별,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아이디, 이메일 등 7개 항목이다. GS리테일은 해킹 사실을 파악한 뒤 해킹을 시도한 인터넷 주소(IP)를 차단하고 고객 계정에 로그인할 수 없도록 잠금 처리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가 표시된 페이지를 확인할 수 없도록 임시 폐쇄 조치도 내렸다. 지금까지 보고된 금전적인 피해는 없다는 게 GS리테일 측 설명이다.GS리테일에 따르면 이번 해킹은 ‘크리덴셜 스터핑’ 방식으로 이뤄졌다. 여러 경로를 통해 수집한 계정과 비밀번호 등 정보를 특정 사이트에 무작위로 대입해 로그인한 후 개인정보를 훔치는 방식이다.GS리테일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즉시 비밀번호를 바꾸고 개인정보를 악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화와 이메일을 받으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시스템 보안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양지윤 기자
GS리테일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 사이 발생한 웹사이트 해킹 공격으로 고객 9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6일 밝혔다. GS25(편의점), GS숍(홈쇼핑), GS더프레시(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전체 회원은 2000만 명가량이다.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개인정보는 이름, 성별,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아이디, 이메일 등 7개 항목이다. GS리테일은 해킹 사실을 파악한 뒤 해킹을 시도한 인터넷 주소(IP)를 차단하고 고객 계정에 로그인할 수 없도록 잠금 처리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가 표시된 페이지를 확인할 수 없도록 임시 폐쇄 조치도 내렸다. 지금까지 보고된 금전적인 피해는 없다는 게 GS리테일 측 설명이다.GS리테일에 따르면 이번 해킹은 ‘크리덴셜 스터핑’ 방식으로 이뤄졌다. 여러 경로를 통해 수집한 계정과 비밀번호 등 정보를 특정 사이트에 무작위로 대입해 로그인한 후 개인정보를 훔치는 방식이다.GS리테일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즉시 비밀번호를 바꾸고 개인정보를 악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화와 이메일을 받으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시스템 보안을 더욱 강화하겠
현대백화점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결제대금 3240억원을 조기 지급했다고 6일 발표했다. 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결제대금 조기 지급 대상은 현대백화점그룹 14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1만1700여개 중소 협력사다.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7일 앞당겨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1월24일에 지급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직원 상여금 등 각종 비용 지출 증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 협력사들의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와 상생 협력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돕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 중이다. 지난 2014년부터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연간 60억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2013년부터 중소기업 대상으로 상품이나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이마트의 올해 설 선물 키워드는 ‘맛집’이다. 최근 미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유명 식당과 협업한 설 선물 세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이마트는 ‘용산 맛집’으로 유명한 돼지고기 전문점 남영돈과 손을 잡았다. 서울 남영동에 있는 남영돈은 줄 서는 맛집으로도 잘 알려졌다. ‘남영돈 한돈 프리미엄 돼지 세트(냉장)’ 판매가는 6만9800원이다.남영돈의 인기 부위인 삼겹살·목심 각 400g과 항정살·등심덧살 각 300g으로 구성됐다. 이 세트는 우대윤 이마트 돈육 바이어와 정재범 남영돈 사장이 우수 돈육농가 선정부터 품질 기준 수립, 품평회 개최까지 상품 개발 전 과정을 함께했다.이를 통해 남영돈 식당에서 판매하는 고기와 동일한 품질의 세트를 제작할 수 있었다. 여기에 고기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고기 굽는 매뉴얼과 보관 방법이 기재된 안내 자료를 추가로 제공한다.부산 한우 맛집인 해운대 암소갈비, 전남 담양에서 1963년부터 떡갈비를 판매한 덕인관과 협업한 선물 세트도 판매한다. ‘해운대 암소갈비 한우 세트’는 행사 카드 결제 20% 할인을 반영하면 28만6400원이다. 식당에서 파는 포갈비 구이(한우 1등급 이상 800g 2입, 총 1.6㎏) 형태로 작업했다. 갈비 양념 소스와 감자 사리면까지 함께 포함된 구성으로 현지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 덕인관 떡갈비 세트(120g 16개입, 총 1.92㎏)는 행사 카드 20% 할인가가 4만7840원이다.이마트는 조선호텔과 협업한 ‘조선호텔 축산 세트’도 2022년 추석부터 선보였다. 조선호텔 세트는 프리미엄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입소문이 나며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의 대표 축산 선물 세트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마트가 가성비 와인부터 수억원대의 초호화 위스키를 아우르는 주류 선물 세트를 내놨다.롯데마트와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주류 전문 숍 보틀벙커는 오는 15일까지 200여 종의 주류 선물 세트의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작년 설과 비교해 품목 수를 30%가량 늘렸다. 실속형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 세트와 함께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차별화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와인 상품군은 ‘가성비’가 좋은 2병 묶음 선물 세트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30% 늘렸다. 고물가로 실속형 상품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 지난해 설 선물 세트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와인 묶음 선물 세트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2만~3만원대 칠레·스페인산 실속형 와인 선물 세트부터 6만~7만원대 프랑스 보르도 와인 묶음 선물 세트까지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했다.위스키 선물 세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사전 예약 품목의 40% 이상을 위스키 상품으로 꾸린 것도 특징이다. 이번 설에는 세계 최고의 위스키 장인들이 엄선한 캐스크 스트랭스 컬렉션인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 2024’ 싱글몰트 위스키 8종을 출시했다. 대표 상품인 ‘라가불린 12년 2024 스페셜 릴리즈’는 22만800원에, ‘쿨일라 11년 2024 스페셜 릴리즈’는 13만5800원에 판매한다. 하나의 오크통에서 나온 숙성 원액만 병입한 싱글 캐스크 위스키 ‘프라이빗 보틀 No.1 벤로막 2014’는 23만9000원에 판매한다. 벤로막 특유의 셰리와 피트 풍미를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롯데마트에서 단독으로 준비한 선물 세트다.전통주와 일본 술 선물 세트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증류식
2022년 2월 홈플러스가 세상에 첫선을 보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이 리뉴얼 오픈 3년 차에도 순항 중이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탈바꿈한 전국 33개 점포는 리뉴얼 오픈 후 현재까지 매출이 꾸준히 늘었다.홈플러스에 따르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오픈 1년 차에 평균 20% 이상, 점포별로는 최대 8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세상 모든 맛이 다 있다’는 콘셉트로 꾸민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만큼 식품 매출이 모든 카테고리에서 늘었다. 식품 점포별 매출은 최대 95% 불어났다.기존의 판매자 중심 동선에서 소비자 중심 동선으로 개편한 것도 성과를 냈다. 소비자에게 가장 편리한 진열과 오감 자극형 동선을 적용했다. 특히 델리, 베이커리 등 먹거리 매장을 입구 전면에 배치하고 특화 매장 모음 진열을 구현한 전략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리뉴얼 1년 차 점포의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대비 60% 늘어났으며, 당당치킨 등 ‘홈플 델리’는 리뉴얼 오픈 첫 4주간 매출이 품목별 최대 154%, 점포별 최대 81% 증가했다.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대형마트업계 최초의 식품 전문 매장이다. 유통 규제와 코로나19로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고 오프라인 유통산업 전반이 침체하자 홈플러스는 식품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식품은 눈으로 보고 사야 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고, 고품질 먹거리와 다채로운 상품을 소싱하는 능력이 대형마트의 경쟁력이라고 봤기 때문이다.3~4년 전만 해도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몰링(malling) 중심의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는 흐름이 대세였지만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이 성공하며 식품 중심의 매장 리뉴얼이 대세가 됐다. 리뉴얼 속도도 빠르
CJ대한통운이 새해 첫 일요일인 5일부터 ‘휴일 없는 배송’에 들어갔다. 수도권·강원지역에 내린 폭설에도 전국(읍·면 제외)에 택배 발송을 위한 물류 작업이 진행됐다. 택배 1위 사업자 CJ대한통운이 본격적인 주 7일 배송에 뛰어들면서 그동안 자체 물류망을 갖춘 쿠팡이 초강세를 보인 휴일배송 경쟁이 e커머스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휴일 배송’ e커머스 전반 확산CJ대한통운은 이날 주 7일 배송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일요일·공휴일을 포함해 연간 약 70일은 택배 배송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매일 택배를 받을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시행 초기라 아직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홈쇼핑·식품업계에서 수요가 큰 만큼 점차 배송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e커머스업계의 호응이 크다. 물류 인프라 구축에 약 10조원을 쏟아부은 쿠팡처럼 대규모 투자 여력이 없는 e커머스업체도 CJ대한통운을 통해 휴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 계열 e커머스인 G마켓과 옥션도 CJ대한통운과 협력해 이날부터 도착보장 서비스인 ‘스타배송’을 일요일에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주말 취급이 어렵던 신선식품 배송도 가능해졌다.주 7일 배송은 CJ대한통운의 수익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물류 설비를 휴일 없이 가동해 처리 물량을 늘리면 운영 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기존 주 6일제에서는 주말 동안 쌓인 물량이 월요일에 한꺼번에 출고돼 화요일에 배송이 몰리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휴일 배송을 도입해 매일 설비를 돌리면 이 같은 병목 현상이 완화된다.업계 관계자는 “주 7일 배송으
CJ대한통운이 오는 5일부터 '주7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작년까지는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택배 배송을 쉬었다. CJ대한통운이 휴일 배송을 시작하면서 쿠팡과의 물류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일 CJ대한통운은 올해 첫 일요일인 5일부터 주7일 배송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선식품 택배 접수가 어느 때든 가능해지고, 주말 온라인 배송도 1~2일 빨라지게 됐다. 쿠팡, 컬리 등 자체 물류망을 갖춘 일부 e커머스에서만 가능했던 휴일 배송이 e커머스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게 된 것이다. CJ대한통운의 주7일 배송 진출은 쿠팡을 향한 견제구로 읽힌다. 지난 10년간 6조원 넘게 투입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 쿠팡은 직매입 상품을 빠르게 배송해주는 '로켓배송'을 필두로 국내 택배 점유율(물량 기준) 1위에 올랐다.최근에는 직매입이 아닌 일반 판매자 상품까지 보관·배송해주는 3자물류(3PL)에도 진출하며 CJ대한통운 등 택배사들과 직접 경쟁 중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3PL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전국적인 배송망을 갖춘 만큼 택배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쿠팡과 경쟁하는 e커머스들과 협력하며 '반쿠팡연대'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커머스 플랫폼들을 3PL 고객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체결된 CJ-신세계 동맹의 일환으로 G마켓과 SSG닷컴의 물류 부문을 전담하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C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의 물동량의 80% 가량도 CJ대한통운이 도맡고 있다. e커머스 2위인 네이버쇼핑과도 물류 제휴를 맺고 오늘배송, 지금
e커머스 시장은 2024년 격동의 한 해를 보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e커머스(C커머스)의 공습이 본격화한 데 이어 티몬과 위메프가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빚으며 사실상 공중분해됐다. 최근엔 신세계그룹의 G마켓이 중국 알리바바와 전략적 동맹을 선포했다.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플랫폼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올해 e커머스 시장의 최대 화두는 ‘수익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커머스 성장률 한 자릿수 ‘뚝’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1~10월 기준) e커머스 시장 성장률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2021년까지만 해도 연간 20%에 가깝던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은 2023년 8.4%, 지난해 1~10월 기준 6.6%로 떨어졌다. 강력한 유료 멤버십과 배송 인프라를 갖춘 e커머스 1위 쿠팡과 2위 네이버쇼핑의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졌다. 생존 위기에 내몰린 3위 이하 e커머스 플랫폼들이 외형 성장에서 수익성 강화로 전략을 바꾸고 있는 배경이다.지난달 26일 신세계그룹이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한 것도 수익성 개선 전략의 일환이란 분석이 나온다. G마켓은 2021년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후 매년 적자를 내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도 최근 이용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경쟁 e커머스 업체 대비 크게 낮은 객단가를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양사 간 협업으로 G마켓은 해외 진출, 알리익스프레스는 역직구 확대라는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오픈마켓 플랫폼 11번가와 컬리는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한다. 11번가 거래액의 90%를 차지하는 오픈마켓 사업은 지난해 3~11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2024년 3분기 영업손실(146억원)은 전년 동기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전용 상품관인 ‘K베뉴’ 입점사에 제공하던 수수료 면제 정책을 2025년 1월로 종료한다. 2023년 10월 K베뉴 출범 후 15개월 만이다. K베뉴가 국내 e커머스 시장에 어느 정도 자리 잡은 만큼 수수료 매출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알리익스프레스는 2025년 2월부터 새로운 K베뉴 수수료 정책을 시행한다고 31일 발표했다. K베뉴 입점사를 상대로 받지 않았던 입점·판매 수수료를 앞으로 받겠다는 게 핵심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당초 수수료 면제 시한을 K베뉴 출범으로부터 3개월로 한정했다. 하지만 시장 안착을 위해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3월과 6월, 8월 등 세 차례 면제 기간을 연장했다.새로운 정책이 시행되는 2월부터 적용될 신규 수수료율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신규 가입 판매자는 입점일을 기준으로 90일간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연간 판매액이 5억원 이하인 중소기업 판매자에게도 수수료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스토어 한 개에 최대 1년까지 50% 수수료를 환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더 많은 판매자가 비용 절감 및 매출 확보, 판로 확장 등을 통해 비즈니스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오픈마켓의 주된 수입원은 수수료인 만큼 알리익스프레스의 입점·판매수수료 면제 정책은 ‘파격적’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정책을 종료하기로 한 건 K베뉴가 일정 수준의 판매자 풀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는 G마켓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G마켓의 판매자를 알리익스프레스 플랫폼으로 흡수할 수 있게 된 만큼 무리하게 판매자 유치
국내 주요 백화점이 새해 첫날 일제히 휴무한다.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백화점은 1월 1일 모든 점포가 문을 닫는다. 백화점은 월 1회 쉬는데, 1월에는 1일을 정기 휴무일로 지정하는 게 일반적이다.휴일 나들이 고객이 자주 찾는 아울렛과 대형마트는 문을 연다. 경기 여주·파주·시흥 등 전국 5개 점포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은 정상 영업한다고 공지했다. 롯데아울렛은 교외형 아울렛 8곳, 도심형 아울렛 4곳 등 일부 점포를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모든 지점과 부산의 커넥트현대도 문을 연다. 대형마트의 경우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전 지점이 정상 영업한다.복합몰 중에서는 잠실 롯데월드몰을 비롯해 김포공항점, 군산점 등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10개 쇼핑몰과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의 전 점포도 개점한다.양지윤 기자
'연말 특수'에 기대를 걸었던 유통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하면서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연말연초를 맞아 새해 카운트다운 등 대규모 행사를 기획했던 유통가들은 내달 4일까지 이어지는 국가애도기간에 맞춰 줄줄이 마케팅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31일 자정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 신세계스퀘어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가 취소됐다. 행사를 주관한 중구청이 이날 오후 행사 취소를 공지했다. 매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던 카운트다운 행사도 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타워의 모든 외관 조명을 소등하고 상부에 백색 조명을 점등하기로 했다. 롯데월드와 에버랜드도 퍼레이드와 불꽃놀이 등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유통사들은 국개애도기간 중 홍보·마케팅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4일까지 신년 할인행사와 관련한 점포 외벽 광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음달 초 대규모 새해 맞이 할인행사를 계획했던 대형마트와 편의점도 홍보를 축소한다. 할인행사 자체는 그대로 진행하되 행사와 관련한 고객 홍보와 마케팅은 자제하기로 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도 이날부터 진행 예정이었던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상품 판매 일정을 연기한다. 일부 홈쇼핑사들은 국가애도기간 중 여행 상품 방송을 중단한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여행 상품은 연말 시즌 주력상품이지만, 분위기를 고려해 당분간 이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며 "여행뿐 아니라 연말파티 관련
대명화학그룹 계열사인 하고하우스가 패션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주목받고 있다. 잠재력 있는 신생 브랜드에 지분투자를 한 뒤 상품 기획, 유통 관리, 인력 확보 등 전방위적 지원을 통해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마뗑킴 드파운드 유니폼브릿지 등 40여 개 브랜드를 포함한 하고하우스의 올해 매출은 3500억원에 달한다. 성장세가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K패션의 대표 격인 마뗑킴이다. 2015년 탄생한 이 브랜드는 자본금 30만원짜리 블로그마켓에서 시작했다.소수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팔리던 온라인 브랜드에서 지금의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브랜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 하고하우스의 2021년 2월 투자가 결정적이었다. 인수 전 5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마뗑킴 매출은 올해 1500억원, 내년엔 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패션업계 ‘메가브랜드’ 기준(1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하고하우스가 ‘제2의 마뗑킴’으로 육성하는 드파운드도 2022년 인수 후 매출이 400% 증가했다. 국내외 패션 대기업 출신들이 이끌고 있는 하고하우스는 온라인 브랜드에 대기업의 운영·생산·유통 노하우를 이식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개인이 시작한 브랜드는 매출이 어느 정도 나와도 경영은 대부분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다”며 “하고하우스는 신생 브랜드의 운영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품목(SKU)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체력을 길러낸다”고 말했다.하고하우스가 특히 집중하는 건 오프라인 매장 확대다.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판매하던 브랜드를 백화점, 쇼핑몰 등 오프라인 매장에 진출시켜 브랜드 인지도와 규모를 키운다.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영·사진)이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2026년까지 1500억원을 지원한다.현대백화점은 협력사 자금 부담을 줄이고 직원 복지 혜택을 늘리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상생 프로그램 예산을 확대한다고 29일 발표했다.현대백화점은 우선 협력사의 경영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약 1200억원을 투입한다. 이 자금은 우수 중소 협력사의 판매 수수료 인하, 채용박람회 및 영업전략설명회 개최 등에 활용된다. 10년여간 지속해온 협력사 대출 지원 프로그램도 연장한다. 협력사가 시중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우대금리를 제공해주는 동반성장펀드, 우수 중소 협력사의 운영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동반성장기금이 대표적이다.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판로 개척도 지원한다. 현대백화점 보유 네트워크를 활용해 협력사의 해외 진출을 돕고 창업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2016년 업계 최초로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과 손잡고 중소기업 전용 매장인 ‘판판샵’을 열었다. 우수 상품을 발굴해 판로를 넓혀주려는 의도에서 시작한 판판샵에는 600여 개 중소기업의 상품이 전시돼 있다.협력사 복지 혜택을 늘리는 데도 약 270억원을 투입한다. 이 중 일부는 2014년부터 꾸준히 운영하고 있는 열정장학금에 쓰인다. 백화점과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 및 도급사 직원 자녀를 매년 약 200명 선발해 총 3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금까지 2000여 명에게 33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현대백화점에서 10% 상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현대패밀리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2년 이상 재직한 협력사원에게 백화점 직원 수준의 복지 혜택을 받게끔 하자는 취지다. 현지 근무자를 위한 식대 및 귀
야놀자 자회사인 야놀자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이 합병하면서 국내 최대 온라인여행플랫폼(OTA)이 탄생했다. 야놀자는 통합 법인인 놀유니버스를 통해 아고다, 트립닷컴 등과 경쟁하는 글로벌 OTA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야놀자는 27일 야놀자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의 통합법인인 놀유니버스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놀유니버스는 야놀자, 인터파크, 트리플 등으로 각각 운영되고 있는 플랫폼 간 상품 연계를 늘리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여러 플랫폼을 하나로 합친 ‘슈퍼앱’이 출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야놀자 관계자는 “항공과 숙박, 패키지, 티켓, 엔터테인먼트 등 여가에서 더 나아가 외식, 쇼핑 등까지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합병으로 플랫폼의 덩치가 커진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국내 여행과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방문) 수요를 공략하는 동시에 중국 일본 등 인근 국가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요까지 끌어모아 해외 OTA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는 것이다.야놀자는 지난 8월 플랫폼 부문을 물적분할해 야놀자플랫폼이라는 신설 법인을 세웠다. 이를 야놀자 자회사인 인터파크트리플과 합병한 게 놀유니버스다. 야놀자플랫폼은 국내외 숙박, 항공권, 레저티켓 등을 중개 판매하고 인터파크트리플도 숙박, 항공, 공연·콘서트 티켓 등을 취급한다. 중복되는 사업 영역이 많은 회사를 하나로 합쳐 규모를 키우고 경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했다.두 회사의 합병이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야놀자가 미국 나스닥시장 IPO를 준비 중인 만큼 규모
쿠팡은 럭셔리 뷰티 버티컬 서비스인 알럭스(R.LUX)에 프랑스 메이크업 브랜드인 로라메르시에가 공식 입점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달에만 랑콤, 발망, 데코르테 등을 줄줄이 들이며 뷰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로라메르시에는 프랑스 출신 메이크업 아티스트 로라 메르시에가 1996년 출시한 브랜드다. 앰버 바닐라 세럼 보디크림, 매트 아이컬러 섀도 등이 인기 제품으로 꼽힌다. 쿠팡은 브랜드 신규 입점을 기념해 와우회원의 제품 구매 시 10% 캐시 적립 등 혜택을 준다. 한정판 제품인 ‘2024 홀리데이 리미티드’ 상품도 판매한다.쿠팡은 지난 10월 알럭스를 선보인 후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내년에는 백화점이 보유한 뷰티 브랜드 규모인 50~7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양지윤 기자
‘초가성비’를 내세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C커머스 앱이 올해 국내에서 이용자를 크게 늘렸지만 시장 영향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 e커머스 시장의 알리, 테무 결제액 비중은 4.07%에 그쳤다.26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1~11월) 알리와 테무의 신규 앱 누적 설치 건수는 각각 658만 건과 1804만 건으로 집계됐다. 합계 2562만 건으로 한국인의 절반 정도가 스마트폰에 앱을 깔았다는 계산이 나온다.이용자는 설치 건수보다 적다. 테무는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가 582만 명이다. 올해 앱을 설치한 1804만 명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테무의 MAU는 지난 4월(693만 명) 정점을 찍은 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C커머스 앱이 초저가 전략에 집중하다 보니 카드 결제액 비중도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알리의 카드 결제액은 1962억원으로 전체 e커머스 결제액의 3.36% 수준이다. 테무(417억원)는 0.71%로, 두 회사의 수치를 더해도 4.07%에 불과하다.같은 기간 국내 e커머스 1위인 쿠팡의 결제액 점유율은 47.36%에서 53.84%로 증가했다. 11월 MAU는 3160만 명, 월간 카드 결제액은 3조143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알리, 테무의 공습으로 시장에 미친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말했다.양지윤 기자
송출 수수료 인하 여부를 놓고 딜라이브, CCS충북방송, 아름방송 등 3개 케이블TV유료방송사업자(SO)와 갈등을 겪고 있는 CJ온스타일이 일단 방송 송출을 재개하기로 했다. 3개 SO에 대한 방송 송출을 중단한 지 21일 만이다.CJ온스타일은 26일 낮 12시부터 3개 SO에 대해 송출을 재개했다. CJ온스타일은 “과기정통부가 운영 중인 대가검증협의체에 성실히 임해 SO들과 합의 방안을 찾고자 노력하겠다”고 했다.CJ온스타일과 3개 SO는 올해분 송출 수수료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왔다. CJ온스타일은 이들 SO의 가입자·시청자 수가 불명확하다며 수수료를 50% 인하해달라고 요구했지만 SO 측은 거부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5일부터 3개 SO에 대한 방송 송출을 중단해 블랙아웃 사태가 빚어졌다.양지윤 기자
신세계그룹이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국내 e커머스 시장이 쿠팡과 네이버쇼핑 양강 체제로 굳어지는 가운데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중국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로 활로를 모색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5 대 5로 출자해 내년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가칭)을 세운다고 26일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은 G마켓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합작법인에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된다. 다만 두 플랫폼은 현행대로 독립 운영한다. 신세계그룹은 “글로벌 플랫폼과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효율을 개선해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전략적 동맹은 G마켓과 알리바바 모두에 ‘윈윈’이라는 평가다. G마켓은 알리바바의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알리바바의 정보기술(IT)을 도입해 플랫폼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알리바바는 60만 명에 달하는 G마켓의 판매자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다.양지윤 기자
호텔 객실료보다 비싼 호텔 럭셔리 케이크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투썸플레이스, 뚜레쥬르 등 프랜차이즈 카페·베이커리도 케이크 가격을 올리고 있어 ‘케이크플레이션’(케이크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란 말까지 나온다.2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특급호텔의 연말 시즌 케이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다. 신라호텔의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 케이크’는 작년 30만원에서 올해 40만원으로 10만원 뛰었다. 호텔 케이크 가운데 가장 비싸다. 원재료 중 트러플을 작년보다 25% 더 썼고, 프랑스 고급 와인 샤토디켐도 넣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의 ‘위시힐 케이크’도 작년보다 10만원 인상된 35만원에 판매 중이다. 이들 케이크는 한정 판매로 선주문받았는데 1~2주 만에 다 팔렸다. 다른 호텔들도 앞다퉈 럭셔리 케이크 판매에 뛰어들고 있다. 시그니엘서울은 21만원짜리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박스 케이크’를, 롯데호텔서울은 18만원짜리 ‘트윙클벨 케이크’ 등을 내놨다.호텔들이 케이크 가격을 올리고 럭셔리 경쟁에 나서는 건 수익성보다는 화제성 때문이다. 연말이 되면 인스타그램 등 SNS는 화려한 디자인의 케이크를 구입한 후 찍어 올리는 ‘인증샷’으로 도배된다. 아무리 비싸도 특별한 경험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자층이 이런 럭셔리 케이크 구매를 주도한다. SNS 인플루언서가 케이크 구매를 공유하면 해당 호텔은 큰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다.양지윤 기자
여행 전문 연구센터인 야놀자리서치가 내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치인 187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내놓은 목표치인 2000만 명에는 못 미치지만 팬데믹 이전을 뛰어넘는 수치다.야놀자리서치는 19일 서울 대치동 야놀자 본사에서 ‘미리보는 2025 인바운드 관광’ 세미나를 열고 내년 외국인 관광객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7% 늘어난 1873만 명일 것으로 예상했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모델을 토대로 과거 2년간 여행 빅데이터와 경제 지표, 글로벌 여행 이동량 등을 분석한 결과다.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는 “인바운드 관광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면 국내 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관광객 국적은 중국이 28%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방문객(491만7000명)보다 7.6% 증가한 529만 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봤다. 서대철 야놀자리서치 선임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부터 중국발 배편 입국량이 늘었고, 위안화 대비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일본인 관광객은 320만 명에서 365만 명으로, 미국인 관광객도 132만 명에서 151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K팝 등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엔저 현상이 완화하고 달러 가치가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 관광객 수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양지윤 기자
GS리테일이 오프라인 유통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국 편의점과 슈퍼마켓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O4O 전략은 GS그룹 오너 4세인 허서홍 신임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주력인 편의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온·오프라인 연계를 늘려 내년에도 ‘편의점 업계 매출 1위’ 수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허 대표는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인사말에서 ‘빠르게 변해가는 유통 경쟁 환경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고민하겠다’는 취지로 내년 경영 전략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허 대표가 언급한 ‘지속가능한 성장’의 한 축은 오프라인 점포와 모바일 앱의 연결, 즉 O4O 전략이다. 지난 10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가 389만 명에 달하는 오프라인 유통사 앱 1위인 ‘우리동네GS’와 편의점·슈퍼 점포의 연계를 강화해 쇼핑 편의성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이런 방향성은 허 대표가 얼마 전 단행한 조직개편에서도 드러난다. GS리테일은 최근 플랫폼BU 산하 퀵커머스실을 O4O부문으로 승격했다. 소비자가 앱으로 주문한 후 편의점·슈퍼에서 상품을 픽업하거나 배달기사를 통해 배달해주는 퀵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e커머스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점포로 끌어들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GS리테일의 빠른 배송 매출은 매년 60%씩 증가하고 있다.플랫폼BU 산하 전략부문을 고객혁신부문으로 바꾸고 CX(고객경험) 전담부서를 신설한 것도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미다. 오프라인 점포에서 보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해 e커머스와의 경
크리스마스 시즌의 큰 재미 중 하나는 형형색색으로 꾸민 호텔들의 연말 장식을 둘러보는 것이다. 호텔 내외부를 장식한 반짝이는 조명과 아기자기한 조형물을 배경으로 멋진 ‘연말 인증샷’을 찍어보는 건 어떨까.서울 남산에 있는 도심 속 리조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손정민 작가와 협업해 호텔을 꾸몄다. ‘도심 속 자연과 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선보이는 이번 크리스마스 장식은 남산의 지리적 특징을 살린 게 특징이다.호텔 입구 게이트에 들어서면 나무 전체를 감싸는 은하수 조명과 함께 레드와 골드의 오너먼트 장식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호텔의 시그니처 레스토랑인 페스타 바이 민구의 야외 정원에는 빨간 새집을 모티브로 한 아름다운 숲속 풍경을 담은 포토존을 마련했다. 호텔동 로비에는 도시와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낸 크리스마스 트리도 설치했다. 클럽동 로비 내 반얀트리 갤러리에서는 손 작가의 숲속 일러스트레이션이 담긴 크리스마스 트리 오너먼트와 엽서를 만나볼 수 있다.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스위스 하이엔드 워치 메이커 위블로와 함께 ‘스파클 앤 글로우 페스티브’를 주제로 화려한 장식을 꾸몄다. 로비 디스플레이는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니콜라이 버그만이 위블로의 철학인 ‘아트 오브 퓨전(Art of Fusion)’을 담아내 완성했다. 화이트 카네이션과 수국, 반짝이는 실버 오너먼트가 어우러진 포토존을 마련했다.프렌치 럭셔리 호텔인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프렌치 크리스마스를 선보인다. 도시의 평화를 위해 거리의 가로등을 밝혀 ‘빛의 도시’라 불렸던 프랑스 파리
백화점 3사가 설 선물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할인 폭을 최대 60%까지 확대하고 중량을 줄여 가격을 낮췄다.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오는 20일부터 설 선물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3사 모두 작년보다 예약 판매 물량을 늘린 게 특징이다. 불황으로 일반 상품보다 저렴한 사전예약 상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다.롯데백화점은 다음달 5일까지 230여 개 선물세트를 최대 60% 싸게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9일까지 예약판매를 통해 260여 개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같은 기간 예약 판매를 하는 현대백화점도 물량을 20% 늘렸다.양지윤 기자
롯데 계열사들이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포켓몬·보노보노 팝업스토어를 연 데 이어 이번에는 영화 ‘수퍼소닉3’의 배급사 파라마운트픽처스와 협업한 상품을 내놨다.롯데마트·슈퍼는 오는 25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수퍼소닉3의 주요 캐릭터 ‘소닉’과 ‘섀도우’ IP를 활용해 만든 롯데웰푸드 제품을 단독 판매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칸쵸와 ABC초콜릿 등 2종이다. 지난해에는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와 손잡고 한우, 딸기 등 신선식품 패키지에 디즈니 캐릭터를 인쇄해 판매했다.롯데는 지난해 12월 지주사의 ESG경영혁신실에 콘텐츠 비즈니스 전담 조직을 신설한 이후 IP 활용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초 회의에서 “전 세계 유수 콘텐츠 IP 기업과 협업하며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한 뒤 IP 관련 사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오프라인 채널이 온라인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캐릭터 IP 같은 차별화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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