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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인사◈법무부◇법무부▷장관정책보좌관 양선순▷대변인 박현주▷감찰담당관 임은정▷감찰담당관실 검사 임삼빈 안광현▷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장 한제희▷법무과장 정지은▷법조인력과장 이정배▷검찰과장 주민철▷검찰과 검사 박양호▷형사기획과장 이응철▷공공형사과장 이성식▷국제형사과장 나욱진▷형사법제과장 문지선▷인권조사과장 박현규◇법무연수원<진천본원>▷총괄교수 한석리▷교수 구승모▷기획과장 백수진<용인분원>▷용인분원장 박철완▷법무교육과장 김도형▷교수 진철민 이희동 임세호 최임열 최행관◇대검찰청▷대변인 서인선▷수사정보담당관 강지성▷인권정책관 최용훈▷인권기획담당관 김재하▷인권감독담당관 채수양▷양성평등정책담당관 김은미▷국제협력담당관 하담미▷형사정책담당관 최지석▷정책기획과장 권상대▷수사지휘·지원과장 김형록▷범죄수익환수과장 유태석▷마약·조직범죄과장 홍완희▷형사1과장 배성훈 형사2과장 김종우▷형사3과장 신동원▷형사4과장 장혜영▷공안수사지원과장 이영남▷선거수사지원과장 차범준▷노동수사지원과장 임길섭▷공판1과장 신대경▷공판2과장 이정우▷법과학분석과장 박주성▷디엔에이·화학분석과장 김동희▷디지털수사과장 신승우▷사이버수사과장 정영수▷감찰1과장 이종민▷감찰2과장 구태연▷감찰3과장 김덕곤▷검찰연구관 민영현 박준영 최
세계적인 문구용품 ‘포스트잇’을 발명한 화학자인 스펜서 실버가 별세했다. 향년 80세. 14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3M은 실버가 지난 8일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 있는 자택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실버는 심장 질환을 앓아왔다고 그의 부인인 린다 실버가 전했다. 실버가 발명한 포스트잇은 20세기 창의적인 발명품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실버는 1968년 3M에서 초강력 접착제를 만드는 작...
김태욱 전 SBS 아나운서가 6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5일 SBS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아나운서는 전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014년 폐암으로 별세한 배우 고(故) 김자옥의 동생으로도 알려진 김 전 아나운서는 CBS와 KBS를 거쳐 1991년 SBS 공채 1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약 30년간 SBS 아나운서로 활동한 김 전 아나운서는 SBS TV ‘뉴스퍼레이드’, ...
벤처창업학회, 27일 춘계학술대회 개최 한국벤처창업학회(회장 강원 세종대 교수)는 27일 세종대 대양AI센터에서 '코로나 이후 벤처·창업 메가트렌드와 벤처투자'라는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연다. 한국벤처창업학회는 벤처창업과 기업가정신 관련 국내 최대 규모 학회다.
휘문고, 교우 '6·25 참전 기념비 제막식' 학교법인 휘문의숙(이사장 김정배)은 25일 강남구 역삼로 휘문고 교정에서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동문교우들의 참전을 기념하는 ‘6·25 참전 기념비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 제막식에는 휘문의숙 김정배 재단 이사장과 조태원 교우회장, 최정환 휘문고 교장, 강명구 휘문중 교장, 학생대표 장현재(휘문고2년), 황재하(휘문중 3년)군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행사로 이뤄졌다.
학교법인 휘문의숙은 지난 1일 강남구 역삼로 휘문중·고 교정에서 동문들의 4·19 민주혁명 참여를 기리는 ‘4·19 민주혁명 기념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휘문의숙 김정배 재단 이사장과 백순석 교우회장, 최정환 고교장, 강명구 중교장, 제작자 강희덕 고려대 명예교수, 글쓴이 류호선 씨, 장현재(휘문고2)·황재하(휘문중3) 학생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세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국은 적극적 추적 및 진단 체계와 앞선 시민의식으로 확산을 다소 진정시킬 수 있었다. 중국의 무조건적 봉쇄나 정보 차단과는 다른 한국의 ‘개방형 관리 모델’을 만들어 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는 질병 등의 대규모 재난에 대한 효과적 대응체계 구축이라는 과제를 남겼다. 코로나19 전파 초기의 출입국 관리, 종교적 자유와 사회 안전의 관계, 학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몇 년 전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틈만 나면 내세우는 말이다. 중화민족은 한족과 만주족, 몽골족 등 55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돼 있지만 92%가 한족이다. 그동안 이 ‘붉은 중국’은 ‘인민해방’ ‘사회주의 혁명’ 같은 공산주의 슬로건을 주로 내세웠다. 그런데 왜 갑자기 한족이 절대다수인 중화민족의 부흥, 그것도 ‘위대한’이란 형용사까지 붙이면서 호들갑을 떠는 것일까.중국의 오늘을 이해하기 위해선 중국의 역사를 들춰봐야 한다. 역대 왕조를 한족 왕조와 비한족(非漢族) 왕조로 이분해 보면 놀랍게도 순수한 한족이 세운 왕조가 중국 전체를 지배한 기간은 딱 681년이다. 한나라 405년과 명나라 276년뿐이다. 나머지 기간은 모두 선비, 거란, 몽골, 여진, 돌궐 심지어는 흉노계 등 비한족이 세운 나라들이 지배했다. 쉽게 말하면 한족보다 비한족이 중국을 지배한 기간이 더 길었다. 그러다가 1911년 신해혁명으로 손문이 청왕조를 무너뜨려 중화민국을 세웠고, 1949년엔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했다. 청왕조 300여 년을 뒤로하고 한족이 중원의 지배권을 되찾았다. 이런 배경에서 과거 그들을 지배하던 소수민족까지 한족이 주축이 된 중화민족에 포함하는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을 내세우는 것이다.中 역사 절반은 몽골리안이 지배북방 민족사(民族史)에서 보면 중국을 지배한 비한족은 거란, 몽골, 여진 같은 북방민족인 ‘북방 몽골리안’이다. 이들의 중국 통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첫째, 중국 대륙을 완전히 지배한 경우다. 몽골의 원나라가 108년(1260~1368년)
한국경제학회(회장 이인실 서강대 교수·사진)는 다음달 8~9일 서강대 게페르트남덕우관에서 ‘2019 더 코리안 이코노믹 리뷰(KER) 국제학술회의’를 연다.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경제학자 12명을 초청해 6개 분야별 초대 세션을 구성했다.
“연말정산 파동은 복지 광풍 탓이다. 선별적 복지로의 전환만이 해법이다.” vs “복지 선진국가라면 증세는 불가피하다. 소득세·자본이득세 등을 강화해야 한다.”지난 1월31일자 한국경제신문 A30면 여론광장 지면의 <맞짱토론> 주제로 나온 ‘복지 축소냐 증세냐’ 보도 내용이다. 최근 취업에서 면접이 강화되면서 한국경제신문 토요일자 여론광장(맞짱토론)이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인기다. 특히 토론 면접을 실시하는 주요 대기업과 공기업 입사 지원자 사이에서는 필독 목록으로 꼽힌다.한국경제신문은 이 밖에도 20년 이상 취재 현장을 발로 뛰었던 베테랑 논설위원들이 한 주의 ‘핫이슈’와 국내외 여론 흐름을 심층 분석한 주간 교양신문 ‘한국경제 비타민’을 펴내고 있다. 구독 신청은 정규재tv 홈페이지(jkjtv.hankyung.com)나 전화(02-360-4000)로 하면 된다. 대학생 구독자는 구독료(월 1만2000원)를 8000원으로 할인해준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8·15 광복절이나 3·1절에도 안 다는 태극기를 현충일이라고 내걸겠어요.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분들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추모하는 날이 아니라 그냥 노는 날이 됐잖아요.” 충남 예산에 있는 수당기념관을 지키는 이문원 관장(77·사진)은 5일 전화인터뷰에서 “날이 갈수록 현충일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관장에게 현충일의 의...
“바둑계가 달라졌으면 해요. 프로는 물론 아마추어도 스스럼없이 어울릴 수 있는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 거예요.” 최근 제31대 기사회장으로 2년 임기를 시작한 김효정 2단(32·사진)은 “바둑 인구가 줄고, 프로기전도 많이 없어지는 등 바둑계가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31일 선거에서 양건 9단을 105 대 96, 9표 차로 누른 김 2단은 기사회 최초 여성 회장인 동시에 역대 최연소 회장. 285명을 ...
“겉으로 드러난 장애를 숨긴다고 감춰지나요. 자기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해야죠. 그래야 남들도 편하게 다가올 수 있거든요.” 최근 노스페이스와 서울시가 공동 주최한 '2013 노스페이스 희망원정대'의 국토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상규 씨(25·연세대 경영4·사진)는 “장애인 스스로 당당해야 사람들과 마음의 벽이 쌓이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65개 대학, 96명(남녀 각 48명)의 대학생과 함께 20일 일정으로 목포에서 서울까지 ...
“공항철도를 타는 순간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 시작되는 거죠. 한강과 바다를 건너는 열차 창밖의 아름다운 풍경부터 마음을 들뜨게 하잖아요. 용유 해변과 주변 해안 길, 무의도, 실미도 같은 섬 관광지도 빼놓을 수 없지요.”오는 23일 개통 6주년을 맞는 코레일공항철도의 심혁윤 사장(60·사진)은 20일 “8월에는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운행되는 인천공항의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공항 부근 영종도 내 바닷가 관광지로 직행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연결하는 공항연계 기능, 지역 간 이동에 편리한 도시철도 기능 외에 ‘관광철도’로서 역할이 앞으로 더욱 부각되리라는 자랑이다.공항철도는 2007년 3월 인천공항역~김포공항역 1단계 구간에 이어 2010년 12월 김포공항역~서울역의 2단계 구간을 개통하면서 서울 도심과 인천공항을 가장 빠르게 잇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까지 하루 평균 1만~2만여명에 불과하던 이용객은 지난해 13만여명, 올 들어서는 18만명을 넘어섰다. “이용객이 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빠르게 갈 수 있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서울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이 있어 탑승수속과 수하물 위탁, 출국심사까지 원스톱 서비스도 받을 수 있고요.”공항철도 역 간 거리는 평균 6.4㎞로 1㎞ 내외인 일반 전철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 평균속도는 시속 70㎞로, 일반 전철 시속 30~35㎞보다 크게 앞선다. 10개 역을 잇는 총연장 61㎞ 구간을 43분 만에 주파한다. 계양역(인천지하철 1호선), 김포공항역(서울지하철 5·9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6호선, 경의선), 홍대입구역(2호선, 경의선), 공덕역(5·6호선
“한문고전이 쉬워진 겁니다. 전문 연구자가 아니더라도 한문에 기초 소양만 갖췄다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끔 공을 들였습니다. 다산(茶山)에 대한 연구가 더욱 풍부해졌으면 좋겠어요.”최근《정본(定本)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를 출간한 다산학술문화재단의 정해창 이사장(76)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가 다산의 나라바로세우기를 위한 고뇌와 애민정신을 본받았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여유당전서》는 18세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1762~1836)의 학문과 사상을 집대성한 문집. 국학자 정인보 선생 등이 다산 서거 100주년(1936)을 맞아 필사본 형태로 전해 오던 다산의 저술을 정리해 1938년 신조선사에서 발간했다. 신조선사본에는《경세유표》《목민심서》《흠흠신서》등 다산의 대표 저서인 1표2서를 포함한 154권 76책이 망라돼 있다.“신조선사본은 다산 연구의 교과서나 마찬가지였어요. 이후 다산 연구에 불이 붙었거든요. 2000편이 넘는 논문과 300편 이상의 석·박사 논문, 100권이 넘는 단행본이 쏟아졌습니다. ‘다산학’이라는 학문 영역이 자리 잡게 된 것이죠.”신조선사본은 시대적 한계가 있었다. 오·탈자가 많았고 다산 저작 중 빠진 것도 상당했다. 신조선사본이 다산 연구에 물꼬를 텄다면《정본 여유당전서》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판본이라는 게 정 이사장의 설명. 신조선사본의 오·탈자를 바로잡고 다산 저작 원본 텍스트를 확정하는 교감(校勘) 작업을 거쳐 34책으로 다시 편집했다. 그는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가로쓰기로 편집하고 분야별로 해제도 붙였다”고 말했다.300여종의 국내외 필사본을 일일이 대조·확인하는 정본화 작업은 간단치
뱀(巳)은 12지의 여섯 번째 동물이다. 시각으로는 오전 9~11시, 방향으로는 남남동, 달로는 음력 4월에 해당한다.사람들의 뱀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뱀은 아주 위험한 짐승이다.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어서다. 차가운 눈초리로 혀를 날름거리며, 기다란 몸뚱이로 땅바닥을 기어다니는 모습이 징그럽기도 해 늘 경계하고 피한다. 상상 속의 뱀은 신적인 존재다. 뱀은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기다리는 인내의 상징이다. 비오는 날 용이 돼 승천하는 백년 묵은 이무기 얘기가 대표적이다. 특히 구렁이는 집안의 재물을 관장하는 업신(業神)으로 모셔졌다. 부자가 되는 것을 ‘업이 들어온다’고 하고, 재산을 탕진해 가난해지는 것을 ‘업 나간다’고 한다. 집안에서 뱀이 눈에 띄거나 담장을 벗어나면 망조가 들어 그 집안의 운수와 가옥의 수명이 다 된 것으로 생각했다.뱀은 남근(男根)의 상징이기도 하다. 많은 알을 낳는 뱀은 다산(多産)의 주인공이다. 특히 뱀꿈은 길몽으로 여겼다. 뱀에게 물리는 꿈, 뱀를 만지거나 뱀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꿈은 재수와 재물이 따르는 좋은 꿈이며, 태몽으로도 해석했다. 또 불사(不死), 재생(再生), 영생(永生)의 상징으로도 받들어졌다. 겨울잠을 자기 위해 사라졌다가 이듬해 나타나고, 때가 되면 허물을 벗는 모습으로 인해 죽음에서 되살아나 영원히 사는 존재로 여기게 된 것. 현실적으로 노쇠한 몸에 원기를 가져다주는 명약으로서의 기능도 했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문화재청은 충남 태안군 대섬 해저에서 발굴한 '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를 비롯한 16건의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보물 1782호로 지정된 청자벼루는 고려청자 벼루 유물이면서 출토지와 제작 시기를 알 수 있으며, 희소성이 있으면서 장식기법, 상형 등 예술성도 뛰어난 유물로 평가됐다. 같은 태안 근흥면 마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고려시대 선박에서 건져낸 12세기 후반~13세기 초반 '청자 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 및 죽찰(...
광화문 현판은 논란 끝에 경복궁 중건 당시 임태영의 한자 현판 '光化門'(사진)으로 결정됐다. 문화재위원회는 27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사적·건축·동산·근대문화재의 4개 분과 합동회의를 열어 광화문 현판 글씨 문제를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광화문 현판 글씨를 한자로 할 것인지, 한자라면 어떤 글씨체로 할 것인지, 아예 한글로 바꿔 달 것인지를 두고 2년여간 지루하게 벌인 공방이 일단락됐다. 광화문은 고종시대 중건 당시 모습으로 ...
강연, 대학생 멘토링 등 지식봉사활동 중인 고인수 씨에게는 ‘삼성 신경영의 전도사’란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고씨는 1993년부터 햇수로 6년간 삼성회장 비서실에서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철학을 전파하는 실무책임을 맡았다. 삼성인력개발원 책임자로 그룹 교육을 총괄했고, 성균관대 법인총괄 상임이사로서 성균관대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일로도 잘 알려져 있다.36년간의 직장 생활을 삼성맨으로, 인사 교육 혁신 분야에서 일한 고씨가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책 《삼성 신경영 전도사 행복 찾기 멘토가 되다》를 최근 펴냈다. 그가 지난 20여년간 쓴 원고와 연설문 등을 엮은 이 책은 크게 2편으로 구성됐다. 1편에는 삼성에서 일하면서 보고 배우며 실천했던 내용을 정리했다. 성공하는 직장인을 위한 멘토링과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들이 알아야 할 도움말을 들을 수 있다. 2편은 마음공부를 하면서 깨닫고 반성한 것들을 정리한 수양록. 원만한 인간관계와 스스로의 인성을 높이기 위한 멘토링이 담겨 있다. 고씨는 “세상은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에게 길을 내준다”며 “목표를 수립하고 최고에 도전하며, 최고가 되겠다는 불타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뻐꾸기는 남의 손에 제 새끼를 키운다. 흔히 뱁새라고 하는 붉은머리오목눈이의 알 하나를 둥지 밖으로 밀어내고는 자신의 알을 낳는다. 먼저 부화한 뻐꾸기 새끼는 부화하지 않은 오목눈이 알마저 땅에 떨어뜨리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오목눈이 어미가 물어오는 먹이를 독차지한다.물 속에도 뻐꾸기처럼 남의 산란장에 알을 낳는 물고기가 있다. 금강에서만 사는 한국 고유종 감돌고기다. 돌고기와 비슷하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진 감돌고기는 무시무시한 포식자 꺽지의 산란장에 몰래 알을 붙인다. 돌고기와 가는돌고기도 이렇게 탁란(托卵)을 한다.버들잎이 필 무렵의 은어 낚시꾼들은 따로 미끼를 마련하지 않는다. 낚시바늘에 은어 모형을 달기만 하면 그만이다. 알을 낳기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거친 몸싸움도 불사하는 산란기 은어의 습성을 이용한 것이다. 은어가 경쟁자로 생각하는 모형을 밀쳐내느라 몸을 부딪치다가 바늘에 걸려드는 것이다.김익수 전북대 명예교수(사진)가 펴낸 《그 강에는 물고기가 산다》에는 우리 강, 우리 민물고기의 생태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김 교수는 평생을 우리 민물고기 연구에 바친 세계적인 어류학자. 17종이나 되는 신종 민물고기를 발표한 주인공이다. 한 사람의 어류학자가 이렇게 많은 신종을 발표한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참종개의 학명 ‘익수키미아 코리엔시스(Iksookimia koreensis)’처럼 한국인 어류학자로는 처음으로 이들 신종 민물고기 학명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 주인공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김 교수가 꼽는 우리나라 국보급 민물고기는 어름치. 동그랗고 큰 눈이 인상적인 어름치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5종의 민물고기 중 유일한 한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경영 구루다. 올초 ‘싱커스 50(Thinkers 50)’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사상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 경영 사이트 싱커스 50은 격년으로 세계의 경영 사상가 50인의 순위를 매겨 발표한다. 1971년부터 햇수로 3년간 몰몬교 선교사로 활동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은 그는 1997년에 쓴 《혁신기업의 딜레마》에서 역설한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 개념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혈액암에 뇌졸중이 겹쳐 어렵사리 투병 중인 그가 정통 경영서가 아닌 자기계발서 《당신은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내고 강의실 밖 대중에게 말을 걸었다. 기업의 흥망성쇠를 설명하는 경영학 이론을 대입해 풀어낸 보통사람을 위한 인생살이 지침서다. 매년 MBA 종강일이면 교재를 덮고 이야기를 꺼내던 그의 인생경영학 특강 모음집이기도 하다. 거꾸로 보면 그 자체로 기업인을 위한 경영학 강의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쟁쟁하다는 하버드대 MBA 출신들의 부침을 눈으로 보면서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하게 잘사는 것일까 스스로에게 던지는 진중한 문답이어서인지 제법 무게감이 있다.먼저 그는 일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주목하며 이런 질문을 던진다. “인센티브가 세상을 돌아가게 할까?” 그러면서 적절한 금전적 보상만 있으면 일과 행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인센티브 이론의 한계를 지적한다. 사람들이 일에서 행복을 얻고 기꺼이 일을 하도록 만드는 데는 돈보다 더 중요한 무엇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설명하는 게 동기이론이다. 그는 “사람들은 뭔가를 성취하고 배우고 의미 있는 것을 이루는 팀 안에서 자신이 결정적
문화재청은 우리 문화재의 이름을 발음나는 대로 영어로 표기하되 외국인이 알기 쉽게 그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를 병기하는 방식의 '문화재 명칭 영문표기 기준'을 확정, 내년부터 적용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표기 기준은 △국문 고유의 문화재 명칭을 최대한 보존하고 △보통명사는 단어의 뜻을 영어로 옮기는 방식의 의미역을 적용하고 고유명사는 해당 음을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거나 의미역 표기를 병행하며 △문화재 명칭은 생략 없이 그 명칭 전체를 표기하...
인문·사회 분야 책으로는 한병철 독일 카를스루에 조형예술대 교수가 쓴 《피로사회》가 단연 두드러졌다. 4만부 넘게 팔렸다. 128쪽으로 얇기는 하지만 철학책이란 점에서 보면 이례적이다. 한 교수는 현대 사회의 패러다임 전환을 포착한다. 나와 타자 사이의 적대성을 근간으로 하는 사회에서 긍정성이 지배하는 성과사회로의 변화가 20세기 후반 이후 일어났다는 것이다. 과거의 사회가 ‘해서는 안 된다’는 금지의 기반 위에 쌓아올린 부정의 사회라면, 성과사회는 ‘할 수 있다’는 정신이 강조되는 긍정의 사회다. 성과사회에서는 누구나 능력과 성공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려 든다.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사회는 피로감에 휩싸인다. 이 경쟁 대열에서 탈락하는 데 따른 좌절감은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성공을 향한 욕망의 증식과 개인의 자발적인 착취 양상을 특징으로 하는 성과사회에 맞서 무위와 휴식의 가치를 역설한다. 《3차 산업혁명》은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측하는 제러미 리프킨의 시각을 보여준다. 저자는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1, 2차 산업혁명은 수명을 다했으며, 3차 산업혁명이란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의 도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인터넷 기술과 재생에너지가 합쳐져 3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는 과정을 설명한다. 저자는 3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재생에너지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많은 소규모 기업들이 협업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의 무한경쟁 구도는 협력적 네트워크에 자리를 내주고, 수직적 자본주의는 분산 자본주의에 자리를 내줄 것이라고 말한다. 또 3차 산업사회는 사회적 교류와 공동체에 대한 욕구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한 해였다. 선거 정국으로 인해 보수와 진보의 이념 갈등이 이어졌다. 때아닌 경제민주화 논쟁과 양극화 갈등은 피로감을 더했다. 이런 분위기는 서점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사회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제언하는 엄중한 시각의 책들이 두드러졌다. ‘힐링’을 주제로 한 에세이류에 대한 높은 관심도 낯설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은 임진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올해의 책을 선정했다. 출판사 편집주간·편집장과 온·오프라인 서점 관계자, 한경 출판담당 기자들이 참여했다. 경제·경영, 인문·사회·과학, 문학, 자기계발·실용, 청소년·아동 5개 부문별로 최대 3권씩 추천받아 최소 3번 이상 거론된 책 33권을 골랐다. 경제·경영 분야의 《생각에 관한 생각》, 인문·사회·과학 쪽의 《피로사회》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우리를 행동하게 하는 생각의 뿌리경제·경영 부문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은 《생각에 관한 생각》이다. 이 책은 ‘행동경제학의 원전’이라고 할 수 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인간의 판단과 선택’을 설명한 전망이론을 발표해 심리학자로는 처음으로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 프린스턴대 명예교수가 10년 만에 펴낸 책이다. 사람들의 관심이 온통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쏠려 있던 3월 말에 번역 출간됐는데 5만여권이 팔릴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저자는 상황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정신 작업을 본능적이며 자동적인 직관과 심사숙고해 처리하는 이성, 두 가지로 나눠 설명하면서 결함을 수반하는 ‘직관의 편향’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는 기존 경제학의 기본 사고틀을 뒤엎는다. 경제학에서 인간은 합리적인 경제주체,
화가는 “10여년 동안 제주를 훔쳤다”고 했다. 작업에 한계를 느끼고, 스승 이왈종 화백이 있는 제주 서귀포에 정착한 뒤로 제주의 자연과 바다 풍경, 바닷속 생명체를 화폭에 담았다. 물설고 낯선 땅 제주에서의 생계는 화가의 아내 몫이었다. 아내는 자신이 제일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아 동화작가로 등단했다. 설문대할망의 마법처럼 일이 풀려 글 청탁을 많이 받았다. 10여 년 전 여섯 살 난 딸을 데리고 무작정 '제주 이민'을 결행한 화가 김품창...
문화재청은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에 올라 있는 강원 설악산 지역 내 중요 10경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8일 말했다.명승 예고 지역은 비룡폭포 계곡 일원, 토왕성 폭포, 대승폭포, 십이선녀탕, 수렴동과 구곡담 계곡 일원, 비선대와 천불동 계곡 일원, 용아장성, 공룡능선, 울산바위, 내설악 만경대 등 외설악 6곳과 내설악 4곳이다.문화재청은 또 경기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 율곡 이이 유적을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이곳에는 율곡을 배향한 자운서원(紫雲書院)과 율곡과 신사임당 묘소를 포함한 가족 묘역이 모여 있다. 더불어 1920~30년대 미술사와 예술적으로 가치가 있는 회화 작품 중 노수현의 신록(新綠),이상범의 초동(初冬), 이영일의 시골소녀, 배운성의 가족도, 김환기의 론도(Rondo), 오지호의 남향집 등 6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석회를 바르기 전에 찍어낸 원석(原石) 광개토왕비 탑본(탁본)의 판본이 또 하나 공개된다. 동북아역사재단은 한국박물관학회와 공동으로 18일 오후 1시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광개토태왕릉비 원석 정탑본 공개와 박물관학적 활용 방안’을 주제로 탑본 공개 기념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경희대 혜정박물관 설립자인 김혜정 관장이 소장한 원석정 탑본이 처음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광개토태왕릉비 원석 탑본으로 고(故) 청명 임창순 소장본과 규장각 소장본이 알려져 있다. 이번 혜정본은 비문 전체 1~4면 중에서 1~2면만 남았지만 탑본 상태가 기존 원석 탑본에 비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학술회의는 ‘국외소재 우리 문화재 현황과 활용 방안’을 주제로 한 안휘준 문화재청 국외문화재단 이사장의 기조발표와 △광개토태왕릉비 원석 정탑본-혜정소장본(서영수 단국대 교수) △광개토왕릉비문의 역사적 성격과 특징(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대만은 지난해 건국 100주년을 자축했다. 건국 100년을 함께한 100세 장수 노인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대만 정부는 1500명이 넘는 100세 이상 노인 전원에게 행운의 황금열쇠를 선물했다. 남서부 항구도시 가오슝에 사는 자오무허 옹(101)이 화제의 중심이었다.자오옹은 나이를 잊은 열정과 도전하는 삶으로 화제를 몰고다녔다. 영어를 못하는데도 75세에 5개월간 홀로 유럽 배낭여행을 했고, 93세에 병원에서 자원봉사했으며, 96세에 석사 과정에 들어가 결석 한 번 없이 학위를 땄다. 12세부터 독학으로 쓰기 시작한 조충체(진서팔체의 하나) 서예작품이 대영도서관에 소장되는 영광을 누렸고, 올해엔 홍콩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유유자적 100년》은 이런 자오옹의 활력 인생기다. 자오옹이 구술하고, 자유기고가가 옮겼다. 자오옹의 인생 역정과 함께 건장한 청년 못지않게 늘 도전하며 즐기고 사는 노익장의 비결을 담았다.자오옹은 지적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욕구가 컸다. 기차표를 예매하기 위해 인터넷을 배우려고 할 때 누군가 이렇게 핀잔을 줬다. “곧 죽을 텐데 컴퓨터는 뭐하러 배우나.” 그의 대답은 이랬다. “나는 아직 죽지 않았네. 이렇게 살아 있지 않은가.” 자오옹은 나이를 내세워 남을 누르려 하지 않고 함께 어울리며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다. 고령에도 병원에서 자원봉사하고, 젊은이들과 어울려 배낭여행을 떠났다. “기회가 있으면 도전해야 한다. 시도하지 않으면 희망도 없고 소망도 이룰 수 없다”는 생각을 잊지 않았다.돈은 물론 인정도 빚지지 않으려고 했다. 남에게 굽실거리지 않고, 분수에 맞지 않은 일은 사절했다. 건강은 타고난 것 같다. 요즘 건강상식에는 맞지 않는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알베르트 슈바이처, 제인 구달, 글렌 굴드, 스티브 잡스…. 누구나 이름은 들어 알고 있을 이들 유명인의 공통점은 채식주의자라는 것이다. 이들처럼 유명하지는 않지만 강원대 인문사회과학대 교양과정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최훈 교수도 그런 부류다. 물고기는 먹는 ‘반쪽짜리 육식주의자’인 그는 채식주의자를 자칭한다. “채식주의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고, 채식주의를 실천하려는 사람이 있음을 알리는 효과” 때문이다. 고향 광주에서 한우를 날로 먹는 ‘생고기’는 물론 소의 생간이나 처녑까지 육고기라면 없어서 못 먹었던 그는 어떻게 채식주의자로 돌아서게 됐을까. 《철학자의 식탁에서 고기가 사라진 이유》는 채식을 하게 된 최 교수의 개인 이야기인 동시에 채식주의의 윤리적 측면을 다룬 철학 책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 뒤에 도사리고 있는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문제를 꺼내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무겁고 어렵지는 않다. 간간이 웃음짓게 만드는 자신의 체험담에서 시작해 식탁 위 음식으로서의 고기를 포기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동물해방 운동의 대표적 이론가인 피터 싱어에 관한 책을 쓰면서 채식주의자가 됐다는 저자는 진정한 채식주의는 ‘윤리적으로 올바르지 않기 때문에’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종교, 취향, 건강 등을 위한 채식은 신념이나 취향의 변화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개인적 선택일 뿐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올바름을 주장할 수 없고, 보편타당성을 갖지 못하는 채식주의는 언제든 변할 수 있는 기호일 뿐이라는 얘기다. 저자는 채식주의가 보편타당성을 가질 수 있는 근거 두 가지를 든다. 첫째, 동물 차별은 옳지 않다는 것
2007년 4월의 프랑스 대통령 선거. 우파 성향 니콜라 사르코지, 좌파 성향 세골렌 루아얄을 포함한 10여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였다. 프랑스 대선은 과반수 득표제. 누구든 과반의 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되며, 과반 득표 후보가 없을 때는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한다. 1차 투표 결과는 사르코지 31%, 루아얄 26%, 프랑수아 바이루 19%. 2주일 뒤 열린 결선 투표에서 사르코지가 53%를 얻어 5년 임기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럼 사르코지는 프랑스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라고 할 수 있을까. 선거법을 연구하는 수학자 미첼 밸린스키와 리다 라다키가 투표소 3곳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에게 후보를 좋음 나쁨 보통 3단계 등급을 매겨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평가를 취합해보니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후보는 결선 투표에 진출한 두 후보가 아니라 1차 투표에서 3등으로 탈락한 바이루 후보였다. 이 평가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대통령을 위한 수학》은 유권자가 정치공간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선거 제도에 숨겨진 오류에 관한 역사를 들여다본 책이다. 스위스에서 활동하는 수학자 겸 저널리스트 조지 슈피로는 2500년 전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선거와 투표의 역설’을 추적한다. 선거라는 민주주의 절차가 종종 납득되지 않는 결론을 도출하곤 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이야기부터 꺼낸다. 플라톤은 중우정치를 혐오해 민주주의를 경계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플라톤은 투표에 빈곤층을 차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시민을 네 단계의 소득 계층으로 분리해 부유층의 표가 빈곤층보다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도록 했다. 1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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