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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을 담당합니다. vice.

  • '광명 붕괴사고' 26시간째 실종…"생존 골든타임 지켜라"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24시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실종된 50대 근로자에 대한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현장에는 비와 강한 바람이 이어지고 있어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12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고 발생 26시간이 경과한 이날 오후 5시 30분께 현재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현장 주변은 실종자 50대 A씨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한창 이어지고 있었다.앞서 이날 오전 4시 31분께 지하에 고립됐던 다른 실종자 굴착기 기사 20대 B씨는 사고 발생 13시간여만에 구조됐다. 119 구조대원들은 마지막 남은 실종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소방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북부특수단, 한국인명구조견협회 등을 통해 구조견 7마리를 사고 현장에 투입했다. 대형 크레인 3대를 활용해 시설물을 인양하고 수색 대원들을 지하로 이동시키는 등 수색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지하 30m 깊이의 지하터널 공사 현장은 내부 전체가 대형 철골 구조물들로 쌓여있어 소방당국이 빠른 수색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구조당국은 동료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매몰된 컨테이너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오후부터 비와 강풍 등 날씨 상황이 좋지 않아 소방 당국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광명시 등 경기서부권은 정오에서 오후 6시 사이를 기해 강풍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서해안 다수 지역에는 예비특보가 강풍주의보로 전환됐고, 점차 내륙 지역으로도 강풍이 확산하고 있다. 수도권기상청은 오는 13일 새벽까지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사 10∼40㎜ 내릴 수 있다고 예보한 상태다.구조당국은 매몰지로의 빗물 유입을 막기

    2025.04.12 17:53
  • '광명 신안산선 붕괴' 13시간 만에 실종자 1명 극적 구조

    경기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로 매몰돼있던 20대 근로자가 사고 발생 13시간 만에 구조됐다.12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20대 굴착기 기사 A 씨는 이날 오전 4시 27분께 소방대원 등의 도움을 통해 붕괴 사고 현장에서 구조됐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13분께 발생한 붕괴 사고로 지하 30여m 지점에 고립돼 있었다.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A씨는 의식이 비교적 또렷한 상태”라며 “다만 장시간 잔해에 깔려있던 만큼 자세한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A씨는 119 구조대가 자신의 몸을 짓누르고 있던 잔해를 치우던 동안에도 구조대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사고 발생 당시 119 구조대원과 전화 통화가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방 당국은 붕괴 현장 특성상 중장비를 투입하지 못했고, 신중하게 구조에 임했다.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나머지 2명 중 구조된 A 씨는 하청업체 소속이며,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공사 50대 근로자 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2025.04.12 05:57
  • 어르신들 돗자리 깔고 쪽잠…생필품·의료지원 열악

    영남 지역을 덮친 초대형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면서 삶의 터전을 상실한 이재민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산불 피해가 난 의성·청송·영양·영덕 등 경북 북동부 지역은 고령화가 심각한 지역 소멸 우려 지역으로 이재민 역시 대부분 일흔을 훌쩍 넘은 고령층이기 때문이다. 이들 노인이 며칠째 단체로 차가운 바닥에서 쪽잠을 청하고 있는 데다 식료품과 의약품 등도 크게 부족하다.27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산불 피해로 도민 대피 인원은 현재까지 3만3000여 명이다. 이 중 1만5400여 명은 귀가하지 못한 채 체육관 등에서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안동체육관, 영양군민회관 등 임시대피소로 전국 각지에서 구호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대피소가 워낙 많다 보니 생필품과 기본적인 의료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대피소는 공간이 협소해 임시 천막조차 제대로 설치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주민들은 돗자리나 매트 위에서 다 함께 뒤엉켜 생활하고 있다.안동 일직면·남선면 등은 이틀째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시가 비상급수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언제 복구될지 기약조차 없다. 경상북도는 이재민 편의를 위해 인근 숙박시설 확보에 나섰다.조철오 기자

    2025.03.27 18:04
  • 탄핵심판 선고일 폭력사태 우려…경찰, 종로·중구 '특별구역' 지정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에 헌법재판소 인근인 서울 중구·종로구 일대를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지정해 경계·경비 태세를 크게 강화한다.10일 경찰에 따르면 선고 당일 경찰은 비상근무태세 중 가장 높은 등급인 ‘갑호비상’을 발령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갑호비상은 경찰의 연가 사용을 중지하고 대기 경찰력을 100%까지 동원하는 최고 대응 단계를 말한다. 경찰은 2017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에도 갑호비상을 발령했다.경찰은 갑호비상이 발령되면 종로구와 중구를 8개 지역으로 나눠 서울 경찰서장(총경) 8명을 ‘지역장’으로 투입한다. 이와 함께 수도권에 근무하는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지역경찰, 대화경찰 등 경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이들 지역장은 각 지역의 안전·질서 유지, 인파 관리 등을 관장한다. 당일 종로구·중구 일대 도로가 집회 참가자들에 가로막혀 119구급차와 112순찰차 등의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경찰뿐만 아니라 소방 인력도 곳곳에 배치할 계획이다.경찰은 당일 현장에 일선 서장급인 총경만 30명가량을 투입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각오다. 현장에서 큰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캡사이신, 120㎝ 경찰 장봉 등 시위 진압 장비를 동원하는 훈련도 하고 있다. 폭발물 탐지, 폭파 협박, 인명 구조 등을 위해 경찰특공대 투입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은 일종의 행정명령으로 과거에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국가적 행사 관리를 위해 지정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사복을 입은

    2025.03.10 17:44
  • "98학번이 실세" 총경 승진자만 9명…경찰대 황금기수 '18기'

    최근 정부가 ‘경찰의 별’인 경무관과 ‘경찰의 꽃’인 총경 등 두 고위직 계급에 대한 승진 발표를 한 가운데 14만 경찰 사이에서 경찰대 출신 중 98학번인 18기가 큰 주목을 받고있다. 경찰 전 계급을 통틀어 경쟁이 가장 치열한 일선 경찰서장급인 총경의 전체 승진 자 중 18기에서만 약 9%인 9명이 배출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윤석열 정부의 최고 실세’라고 공식적으로 지목한 박종현 경정(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포함, 경찰대 18기가 내부에서 승승장구하면서 동문 사이에서도 ‘황금기수’란 평가를 받게 됐다.7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총 104명의 총경 승진자 중 경찰대 18기 출신은 경찰청 설은미·김현수·김만중·박재범 경정, 서울청 장영식·이정민·박종현 경정, 대구청 오승철 경정, 제주청 하준영 경정 등이다.경찰대 18기 출신이 경찰 내 비선으로 지목된 사실도 국회에서 지난달 18일 공개적으로 거론됐다. 당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있는 박OO 행정관, 승진 대상입니까? 아닙니까?”라고 직접 거론했다.울산 출신의 박종현 경정의 경우 승진 연차가 후순위였음에도 ‘초발탁’ 한 케이스다. 보통 경찰은 군대처럼 ‘해당 계급에서 몇 년 근무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를 들어 올해는 2016년에 경정으로 승진한 경정이 주력 승진 연차다. 박 경정의 경우 2018년 경정 승진자로, 주력들에 비해 2년이 늦은 것으로 전해졌다. 104명 총경 승진 자 중 ‘2018년 경정’이 승진한 경우는 2명에 불과하다.타 18기의 경우 주력이 아닌 ‘2017년

    2025.03.07 10:48
  • [취재수첩] 2017년보다 성숙해진 3·1절 집회

    3·1절인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일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려는 윤 대통령 지지자가 대거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시청광장부터 광화문 앞까지 약 1㎞ 길이의 왕복 10차선 도로가 집회 참가자들로 빼곡히 들어찼다.보수 집회가 과격하고 비상식적일 것이란 선입견과 달리 현장에서 본 집회는 길거리 축제에 가까웠다. 볼거리, 먹거리 등 이벤트 요소도 적지 않아 집회의 품격이 확 올라간 듯한 인상을 받았다. 돗자리를 가져와 집에서 싸 온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나들이를 즐기는 가족 단위 참가자가 적지 않았다. 30대 부모의 손을 잡고 나타난 어린아이도 눈에 띄었다.현장 곳곳에 마련된 높이 3m·가로 1.5m 크기의 윤 대통령 ‘포토월’에는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일부 정치인의 사진을 길바닥에 깔아둔 ‘밟아 존’ ‘배신자 존’ 등 체험형 이벤트도 이목을 끌었다. 닭꼬치, 떡볶이, 어묵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과 티셔츠, 배지 등 ‘윤석열 굿즈’(기획상품)도 인기를 모았다.무대 운영도 한층 진화했다. 대학 응원단처럼 단복을 입고 절도 있게 율동을 하거나, 가수들이 출연해 흥에 겨운 노래를 불렀다. 이처럼 집회 수준이 높아진 것은 과거 강성 보수층이 주도한 과격 시위의 반성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8년 전인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엔 집회 주동자들의 과격한 언행 등이 논란을 불렀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윤 대통령 등 특검팀에 대한 살해 협박이 이어져 경찰이 긴급 신변 보호에 나서기도 했다.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을 파면 선고한 3월 10일에도 흥분한 탄핵 반대 집회

    2025.03.03 17:35
  • 3일 흐리고 폭설…수도권 최대 20㎝

    3월 첫 주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일부 지역에 폭설·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부지방에선 시간당 3~5㎝의 눈이, 남부지방에선 시간당 10~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2일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도, 낮 최고기온은 3∼9도로 예보됐다. 밤 동안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수도권 등에 눈이 내릴 전망이다. 2∼3일 예상 적설량은 서울·인천·경기 3∼20㎝, 대전·세종·충남 1∼5㎝다. 특히 강원 동해안·내륙은 20∼50㎝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강원 산지는 눈이 70㎝ 이상 내릴 가능성이 있다.다만 낮 동안 영상 기온으로 올라 눈 대신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우량은 전국적으로 10~8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강수는 일부 지역에서 오는 5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일부 산간 지역에선 최대 1m 이상의 ‘습설’이 쌓일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습설이란 물을 먹은 눈으로 일반 눈보다 더 무겁다”며 “시설물 관리와 고립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비와 눈의 영향으로 대기 활동이 원활해져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조철오 기자

    2025.03.02 17:37
  • 봄비 내리는 포근한 3·1절 연휴, 낮 최고 19도…미세먼지 '나쁨'

    3월 첫 주말 동안 전국적으로 날씨가 따듯할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날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28일 기상청에 따르면 3·1절인 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7도, 낮 최고기온은 10~19도로 예보됐다. 평년보다 3~6도가량 기온이 높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13도, 인천 10도, 강원 춘천 13도, 대전 14도, 대구 16도, 광주 14도, 부산 14도, 제주 19도 등이다.주말 동안 전국이 흐린 가운데 1일 오전 전라도, 제주도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낮부터는 비구름이 전국으로 확산해 적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등 중부지방과 전북·대구·경북 등은 5㎜ 안팎, 부산·울산·경남은 5~10㎜, 제주는 5~20㎜ 등이다.휴일인 2~3일에도 날씨는 포근하지만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원 산간지역에선 눈이 내릴 전망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과 강원, 충청, 대구 등에서 ‘나쁨’ 수준이 예보됐다. 대기가 정체되면서 미세먼지가 이동하지 못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상당수 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질 전망이다.조철오 기자

    2025.02.28 19:57
  • 경찰관 흉기로 공격한 난동범, 실탄 맞고 사망

    한 50대 흉기난동범이 경찰을 공격하려다 제압을 당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맞고 사망했다. 경찰은 난동범을 제압하기 위해 여러차례 경고했음에도 공격을 받았고 중상을 입었다.2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0분께 광주 동구 금남로 금남로4가역 교차로 인근 골목에서 광주 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 소속 A 경감이 일반인 B씨(51)가 휘두른 흉기에 2차례 찔렸다. A 경감은 B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총기를 사용했고, 실탄에 맞은 B씨는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4시께 사망했다.A 경감도 목 주변과 얼굴을 심하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고 있다.당시 A 경감은 동료 순경 1명과 함께 '여성 2명이 귀가 중 신원 불상의 남성에게 쫓기고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B씨는 거리에서 경찰과 맞닥뜨리자 종이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난동을 부렸다.경찰은 여러 차례 고지에도 B씨가 흉기를 내려놓지 않자 전기충격총(테이저건)을 쐈고, 테이저건이 빗나가자 공포탄을 발포했다. 그 사이 B씨는 2차례 A 경감을 공격했고, 근접 거리에서 두 사람이 뒤엉킨 상태에서 실탄 3발이 발포됐다.경찰 관계자는 “현재 경찰은 크게 다친 상황”이라며 “총기 사용 적절성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2025.02.26 11:02
  • 경찰 '헌재 난동 모의' 수사 착수

    서울서부지방법원 난입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헌법재판소 난동을 사전에 모의한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들어갔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영등포경찰서에서 15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5건 등 20건의 게시글을 확인했으며,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게시글 보전을 요청했고, 신속하게 작성자를 특정해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경찰에 따르면 최근 디시인사이드 커뮤니티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헌재에서 폭력 난동을 일으키려는 구체적인 모의 글을 연이어 게시하고 있다. “헌재 주변을 탐색하고 왔다” “담벼락이 낮아 마음만 먹으면 넘을 수 있다” “북촌에 놀러 온 척하라” 등의 글이 며칠 사이 잇달아 게시됐으며 헌재 주변 지도와 사진, 심지어 헌재 내부 평면도까지 공유됐다. 일부 게시물은 차벽을 뛰어넘을 사다리 준비까지 부추기고 있어 배후에 조직적인 지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디시인사이드 운영자와 일부 이용자의 내란 선동·방조 혐의 고발 건을 배당받았으며 11일부터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조철오 기자

    2025.02.10 18:19
  •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첫 취임 "민생치안 최우선"

    서울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 수뇌부인 박현수 신임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10일 공식 취임했다. 박 신임청장은 민생 치안 확보를 강조하며 직원들에게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 달라고 요청했다.이날 박 청장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지휘부 회의로 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어 112 상황실, 교통정보센터를 둘러보고 무전을 통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일정을 가졌다. 일과 후에는 헌법재판소 등 치안 현장을 살펴본다.박 청장은 이날 '동료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취임 입장을 대신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서울'을 만들어 보자"며 "서울경찰의 최우선 목표를 '민생치안 확보'에 두고 시민의 생명·신체와 재산 보호에 매진해 달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며 "시민 안전에 위험 요소가 있는지 늘 살피고 이를 사전에 제거해 피해를 예방하는 '예방 중심 경찰활동'을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박 청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오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하며 답을 피했다. 박 청장은 현 정부에서 경무관에 이어 치안감으로 두 계급 초고속 승진한 '친 정부 인사'로 평가받는다. 정부는 김봉식 전 청장의 구속으로 공석이 된 서울청장 자리에 지난 7일 박 청장을 직무대리 신분으로 승진 내정했다. 치안정감 승진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직무대리를 맡는다.박 청장은 경찰대 10기 출신이다. 경찰청 치안정보국장,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을 역임했다.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2025.02.10 11:53
  • 3일 '입춘 한파'…아침 영하권 뚝

    절기상 입춘인 3일부터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7도로 뚝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전국을 덮친다.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3일 전국적으로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2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6도~5도 등으로 예보됐다. 주말 동안 다소 포근한 날씨를 보이다가 기온이 5~10도가량 급락하면서 한겨울 날씨를 나타내겠다.4일부터는 기온이 더 떨어진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8도~2도로 예보됐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까지 떨어진다. 경기 파주 영하 16도, 강원 춘천 영하 15도 등이 예상된다.5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9도~영하 3도, 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도~영하 5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북서쪽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는 등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해안에선 초속 2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일부 지역에는 눈이 내린다. 3일 오전부터 제주도에, 4일 오전부터 충남 서해안과 전북·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3~4일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5~20㎝, 제주도 산지 5~15㎝, 전북 서해안·전북 남부 내륙은 최대 10㎝ 등이다.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전반적으로 ‘좋음’~‘보통’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니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사전에 방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조철오 기자

    2025.02.02 18:03
  • "경호처는 꿈의 직장"…尹 끝까지 지킨 진짜 이유

    “대통령 경호처가 업계 취업시장 내 정점입니다. 경찰·소방·대기업 등과 비교할 수 없어요.”수도권의 한 광역경찰청 특공대에서 근무하는 A씨는 한 때 경호처에 취업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았다. 육군 특수부대 부사관으로 전역한 그는 경찰 입직 전 경호처를 목표로 취업을 준비했다. A씨는 “타 기관 채용과 비교하면 보다 높은 급수로 공무원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급여, 승진속도, 명예 등을 따졌을 때 압도적으로 낫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A씨는 치열한 경쟁에 밀려 번번이 낙방했고 차선책으로 경찰 특공대를 택했다.젊은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신의 직장’으로 꼽히는 경호처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경찰의 대통령 체포 작전 집행 당시 서울 한남동 관저를 적극적으로 방어하면서 정치 논쟁의 중심에 섰다. 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을 끝까지 보호한 이유로 조직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수사 기관과 날을 세웠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통령 비호’를 목적으로 탄생한 경호처는 수장을 당장 외부에 뺏길 경우 후임 대통령에게 신임을 얻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는 공무원 업계 ‘탑티어’30일 업계에 따르면 경호처는 경호 임무만을 전담하는 중앙정부 내 유일한 공식 기구다. 1963년에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탄생한 경호처는 ‘하나 된 충성, 영원한 명예’를 모토를 내걸었다. 국가정보원과 함께 법상 조직원의 신분을 공개할 수 없을 만큼 보안을 요구한다.62년 된 경호처는 취업시장에선 모두가 가고 싶은 선망의 직장이다. 유명 공무원 시험 학원에선 ‘경호처반’을 따

    2025.01.30 17:02
  • 김성훈 경호차장 체포…"무기사용 지시 안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체포됐다.윤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김 차장이 17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 차장은 경호처 내 대표적 강경파로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출석 요구에 세 차례 불응했다. 이날 오전 10시3분께 서대문 국수본 청사에 출석한 김 차장은 조사실에 들어선 직후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15일 2차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김 차장을 체포할 방침이었지만 윤 대통령 측 요청으로 김 차장 영장을 집행하지 않았다.김 차장은 이날 경찰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8분간 발언을 쏟아냈다. 김 차장은 ‘어떤 점을 위주로 소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소임을 다하지 못한 사람으로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경호원들에게 무기 사용을 지시한 적 없다며 경호원은 무기를 상시 휴대한다고 덧붙였다. 특수단은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철오 기자

    2025.01.17 17:57
  • "계엄에 적극 가담" 검찰 판단에 놀란 경찰…날선 신경전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했던 검찰이 당시 경찰 수뇌부가 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경찰이 “사실과 다르다”고 이례적 반박 입장을 냈다. 사태 직후 수사를 두고 과도한 경쟁을 펼쳤던 검경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 직후 다시금 충돌하는 모양새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경찰청은 “검찰이 방첩사의 진술만을 채택해 작성한 공소장 내용으로 사실과 다르다”고 검찰 수사가 잘못됐다고 입장을 냈다. 이날 국회에서 조지호 전 경찰청장·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이 공개개되면서 불거진 논란을 이례적으로 즉시 반박한 것이다. 공소장에는 조지호 경찰청장과 청장과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국군방첩사령부 측이 한동훈 체포조 5명을 지원해달라고 한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은 것으로 기재됐다.검찰이 작성한 공소장에 따르면 윤승영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은 조 청장에게 “방첩사에서 합수부를 구성할 예정이니 수사관 100명, 차량 20대를 준비해 주고, 우선 국회 주변의 수사나 체포 활동에 필요한 인력을 지원해달라고 한다”, “한동훈 체포조 5명을 지원해 달라고 한다”는 내용을 보고했다. 또한 윤 조정관은 이현일 국수본 수사기획계장에 “경찰청장에게 보고가 되었으니, 방첩사에 명단을 보내라”고 지시했고, 우 본부장에게 전화로 해당 조치를 한 내용을 보고했다.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 등 군 수뇌부는 조 청장 등 경찰 측에 체포조 관련 지시를 내렸다는 게 공소장의 요지다. 이현일 국수본 수사기획계장은 구인회 방첩사 수사조정과장으

    2025.01.16 17:09
  • 안에서부터 무너진 경호처…철조망 끊고 차벽 넘어도 저항 없었다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은 15일 이른 새벽부터 긴장감 속 전 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보는 가운데 6시간 동안 이뤄졌다. 크게 우려한 경찰과 대통령 경호처 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을 옹위하는 경호처의 저항을 없앤 게 결정적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실패 이후 ‘강경파’로 분류된 경호처 수뇌부를 체포영장으로 압박하고 일반 직원에게는 ‘협조하면 죄를 묻지 않겠다’는 심리전을 폈다. 당시 ‘무기력하게 물러섰다’는 비판에 직면한 공조본의 대대적 동원 전술과 경호처 내부의 균열이 맞물려 유혈사태를 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벽 출동…정문 뚫린 후 저항 없이 진입공조본 요원들이 2차 집행을 위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한 건 오전 4시32분이다. 서울경찰청은 이에 앞서 기동대원 3200여 명을 현장 주변에 배치해 윤 대통령 체포에 반대하는 지지자 집회를 저지했다.오전 5시께부터 윤 대통령 변호인단과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이 ‘인간 띠’를 만들어 체포 요원들의 진입을 막았고 시위대에선 고성이 오갔다. 이들은 경찰 기동대가 이동 조치했다. 관저 정문에 도달한 공수처 검사들은 오전 5시27분께 영장을 제시하고 영장 집행 사실을 윤 대통령 측에 알렸다. 관저 내부 진입에는 1100여 명의 형사가 동원됐다.이들은 오전 5시47분부터 공관 입구 앞 바리케이드를 제거하고 정문으로 진입했다. 버스로 겹겹이 쌓인 관저 정문 앞 ‘1차 저지선’을 넘어서는 데 애를 먹었다. 일부 형사는 오전 6시께 매봉산

    2025.01.15 17:39
  • [속보] 윤석열 대통령 체포…헌정 사상 처음

    윤석열 대통령 체포…헌정 사상 처음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2025.01.15 10:41
  • [속보] 경찰, '사다리 이용' 관저 내부 진입…전열 정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영장을 집행하는 경찰이 7시 25분께 관저 안으로 진입했다.경호처가 차벽을 설치하는 등 약 2시간 넘게 가로막았다. 하지만 경찰은 사다리 등을 이용해 차벽을 넘었고, 내부에 설치된 버스를 직접 운전해 치웠다.현재 경찰 특수단과 형사 등은 관저 내에서 전열을 정비해 관저로 향하고 있다.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2025.01.15 07:38
  • '尹 체포작전' 경찰 "경호처 김성훈·이광우도 영장 발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을 집행중인 경찰이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 특별수사단은 15일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전날(14일) 밤 발부됐다”며 “현재 경찰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도 함께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장에서도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50분쯤 현장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이라고 방송했다. 또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며 “영장집행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이날 공수처 수사관과 경찰 기동대 54개 부대(약 3200명)와 함께 새벽부터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고 있다.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2025.01.15 07:24
  • 尹 관저 앞 기동대 3200명…체포조 형사 더하면 5000명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서처 인력 5000명 이상이 투입됐다.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인근에 서울경찰청 소속 기동대 54개 부대와 버스 약 160대가 투입됐다. 1부대에 60명이 배치돼 약 3200명에 달한다. 경찰은 수도권 형사 100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인력까지 합치면 약 5000명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기동대 경력들은 집회 참가자 등 인파가 몰린 관저 인근의 안전 관리에 투입됐다.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5시 45분쯤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 앞 바리케이드를 뜯어내고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2025.01.15 06:16
  • [속보] 관저 입구에 차벽버스 추가 배치…영장 집행 저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이 시작된 15일 새벽 5시 서울 한남동 대통령 앞은 경호처와 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간 팽팽한 대립이 벌어지고 있다.  관저 내에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이 공조수사본부의 영장 집행을 정면으로 막기 위해 추가로 차벽용 버스를 세우는 모습이 포착됐다.이날 새벽 5시10분쯤 경찰과 공수처가 윤 대통령 측에 체포·수색 영장을 제시했다. 그러자 경호처는 대통령 관저 입구 쪽 경내에 차벽용 버스를 추가로 배치했다.경호처는 지난 3일 첫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무산된 뒤 관저 입구에 철조망을 새롭게 설치했다. 여기에 차벽도 추가로 설치했다.한편 이날 경찰은 기동대 경력 3200여명을 현장에 배치했다.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2025.01.15 05:58
  • 경찰·공수처, 尹 체포회의 개최…"새벽에 집행" 전략 논의

    윤석열 대통령에 2차 체포작전이 새벽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금일 수도권 광역수사단 지휘부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전략을 논의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오는 15일 오전 5시에 시도하는 것을 보인다. 이날 경찰 특별수사단은 서울경찰청·경기남부경찰청·경기북부경찰철·인천경찰청 등 형사기동대·반부패수사대 지휘관인 총경들을 불러모아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장소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있는 경찰청 안보수사단 건물이다. 약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회의에선 “새벽 집행 가능성이 많다”, “안전이 우선이다” 등의 이야기를 논의했다고 한다. 이날 회의에선 공수처 부장검사 1명과 평검사 5명 정도가 참여했다.국가수사본부는 지난 10·13일에 이어 이날까지 광수단 지휘부 회의 등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논의했다. 각 부대마다 제압조, 체포조, 체증조 등 역할 분담을 했다. 또한 2차 체포 작전 지휘 직전 상세 작전 지시를 위해, 경정 등 팀장급에게 개시 24시간 전 관련 사항을 전파하도록 했다.각 4개 광역경찰청 형사·수사관들은 각 지역 사무실에서 대기한다. 그러다 새벽 작전 시작에 맞춰 현장으로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2박 3일 체포전’ ‘기저귀 준비’ ‘텐트 설치’ 등은 없는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 조에서 맡은 역할을 두고 조장들이 개별적으로 준비하라고 지시할 수있다.현재 경호처장 직무대리인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2025.01.14 15:02
  • 尹 체포작전 'D-1' 경찰과 경호처 회동…그들이 나눈 이야기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대통령 경호처 간 3자 회동이 14일 오전 8시에 진행됐다. 그러나 이자리에서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9시께 회의를 마친 후 경찰과 공수처는 “경호처에 안전하고 평화적인 영장 집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고, 이에 대한 경호처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입장을 밝혔다.이날 회의는 영장 집행을 앞두고 유혈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사전 협의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경호처는 이 자리에서 물러설 수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찰과 경호처 측은 양측의 입장만 확인한 채 별다른 소득 없이 헤어진 것으로 보인다.현재 경찰은 형사 등 체포 전문가 1200명을 집합 시켜놓은 상태다. 한 익명의 경찰 관계자는 “경호처가 엄청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경호처 내 다수의 직원이 체포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장 집행이 가장 유력한 시기는 15일 새벽이다.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13일 “국가기관 간 충돌이 발생한다면 우리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2025.01.14 10:48
  • [단독] '尹 2차 체포' 15일 유력…특공대 대신 소방 투입하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작전이 이르면 오는 15일에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수도권 형사와 수사관 1200여명을 총집합시켜 최대 2박3일 장기전을 준비 중이다. 당초 경찰은 체포 시점에 특공대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마련했지만, 대통령 경호처와의 충돌을 막고 농성을 해제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으로 소방에 협조를 구한 것으로도 확인됐다.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수도권 4개 광역경찰청에 공문을 보내 “14일부터 형사기동대, 반부패수사대 등 인력을 파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동원령이 내려진 건 서울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경기북부경찰청·인천경찰청 등 네 곳 소속 형사와 수사관 1000여명이다. 형사기동대는 과거 ‘광역수사대’로, 반부패 수사대는 ‘지능범죄수사대’로 각각 불렸다. 형사기동대는 조직폭력배를 주로 상대하는 형사로 구성됐고 반부패수사대는 보이스피싱 등 전문 사기 집단을 잡아들이는 체포 전문 요원들이다.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14일 오전 수도권의 형사기동대·반부패수사대 소속의 총경급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체포작전을 재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때문에 2차 체포 영장 집행은 15일부터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에선 경호처 요원들과 윤 대통령을 한꺼번에 체포하는 전면전보다는 장기 농성전을 벌인다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기를 보

    2025.01.13 21:42
  • '尹 2차 체포' 앞둔 경찰 "방해시 체포…협조하면 선처할 것"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영장 집행을 앞둔 경찰은 서울 한남동 관저를 막는 경호처에 대해 “방해시 분명히 현행범으로 체포한다”고 밝혔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13일 브리핑에서 “현장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되는 경호처 직원들에 대해서는 분산 호송 조사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체포에 협조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선처할 것”이라며 “경호처 직원들에게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해 달라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경찰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함께 현행범 체포 및 호송 기준을 마련했다. 특수단 측은 “기본적으로 공수처와 협의했다”며 “분산 호송 계획을 세워놨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는 경호처의 극렬한 저항으로 5시간 반 만에 무산된 바 있다. 경호처는 버스와 경호 인력 200명여명을 동원해 스크럼을 짜며 체포 인력 진입을 막았다.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작전에 대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 특수단 측은 “인명피해나 유혈사태 없이 (영장을) 집행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명피해 내지 유혈사태를 유도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덧붙였다.경찰은 국회의원이더라도 영장 집행을 방해한 것이 명확하다면 현행범 체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비상계엄 사태 등과 관련해 5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경호처 내부에서 김성훈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 ‘강경파 3인방’으로 꼽히는 김신 가족부장과 차

    2025.01.13 13:54
  • '尹 체포 방해' 경호처장, 경찰 조사 마치고 귀가…13시간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이 13시간 만에 귀가했다. 당초 긴급체포 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경찰은 박 전 처장을 귀가 조치했다.10일 오후 11시 10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서 나온 박 전 처장은 “수사기관의 조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하려고 노력했고, 소상하게 설명했다”고 말한 뒤 주차된 차를 타고 청사를 빠져나갔다.앞서 박 전 처장은 이날 오전 10시 5분쯤 경찰청에 출석해 취재진 앞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물리적인 충돌이나 유혈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처장은 경찰에 출석하면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최 대행은 이를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출석 당시엔 현직, 퇴청시 전직 등이 됐다.이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박 전 처장에게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경호처에 어떤 지시를 했는지’ ‘영장을 수용하지 않는 배경이 무엇인지’ ‘일반병사를 동원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또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어떤 준비를 했는지도 있는지도 물었다.일각에선 경찰이 박 전 처장에 대한 조사가 끝난 직후 긴급체포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조사를 받던 도중 박 전 처장이 사표를 냈고 이를 대통령실에서 빠르게 수리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만약 경찰이 현직의 박 전 처장을 조사 후 풀어줄 경우 관저로 복귀한 박 전 처장이 2차 체포 영장 집행을 방해할 우려가 높았다. 그래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경찰은 박 전 처장을 긴급체포해 이를 막으려

    2025.01.10 23:56
  • 사표 내고 경찰 간 경호처장 "물리적 충돌 일어나선 안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사진)이 10일 경찰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박 처장은 출석 전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를 바로 수리했다. 박 처장의 사퇴가 윤 대통령 체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박 처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서대문구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 기관들끼리 대치하고 충돌하는 상황에 많은 국민이 걱정이 클 것으로 안다”며 “어떤 경우에도 물리적 충돌이나 유혈 상태가 일어나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선 “현직 대통령 신분에 맞는 수사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며 체포 시도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박 처장은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대통령 관저에 출동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경찰 인력을 막으라고 지시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다.경찰 안팎에선 박 처장이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자신이 지휘하는 경호처와 친정인 경찰과의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에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경호처 수장의 사퇴로 윤 대통령 체포가 수월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반면 오히려 영장 집행이 더 어려워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 박 처장의 사임에도 경호처의 경계 태세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박 처장의 직무대행을 맡은 김성훈 차장을 필두로 이광우 경호본부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등 경호처 고위 지휘관들은 경찰 소환에 불응한 채 대통령 관저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이들은 경호처 내부 출신으로 경찰 출신인 박 처장

    2025.01.10 20:30
  • '尹 방탄조끼' 박종준 경호처장 경찰 출석…긴급체포 되나 [영상]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경찰 등의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결국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 소환 요구에 2차례 이상 불응하면서, 경찰이 체포·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려 들자 마지못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10일 오전 10시 5분께 박 처장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출석했다. 박 처장은 취재진에 “현재 정부기관끼리 이렇게 충돌하고 대치하는 상황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이 크실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물리적인 충돌이나 유혈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박 처장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그동안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정부기관 간의 중재를 건의했다”며 “대통령 변호인단에게도 제3의 대안을 요청했지만, 그에 맞는 답을 얻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박 처장은 지난 3일 공조수사본부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을 당시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차벽을 설치하고 관저 주변에 철조망을 설치하는 등 공무 집행 방해를 사전에 준비해 왔다. 경찰은 두 차례 박 처장에게 소환조사를 통보했지만, 박 처장은 이에 응하지 않았고,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조사를 받으라며 마지막 3차 통보를 날렸다.경찰은 박 처장의 3차 통보 불응 시 체포 및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해 왔다. 박 처장은 궁지에 몰릴 상황에 대비해 이날 출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이날 박 처장을 긴급 체포할 가능성이 있다.이날 박 처장은 공조수사본부의 체포영장 집행 등 수사 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현직 대통령 신분에 맞는

    2025.01.10 10:45
  • 국가수사본부장 곧 퇴직…경찰 계엄수사도 함께 '빨간불'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의 수장인 우종수 본부장(사진·치안정감)이 퇴임을 불과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찰은 후임자 물색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법상 대통령이 인사권을 갖고 있는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신경 쓸 수 없는 상황이다.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장까지 겸직하고 있어 부재 시 계엄 수사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정치권에선 ‘자신들 입맛에 맞게 수사를 하라’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후임자 선임 과정이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10일 경찰에 따르면 2023년 3월 29일에 취임한 우종수 본부장은 77일 뒤인 오는 3월 28일 퇴임한다. 검·경 수사권 조정 후 2021년 1월 1일에 출범한 국가수사본부는 수사권 독립 차원에서 본부장 임기를 2년으로 정했다. 중임을 할 수 없어 우 본부장은 반드시 퇴직해야 한다.통상 정부는 국수본부장 퇴직 두 달 전부터 인선 절차를 논의한다. 절차상 약 60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찰청 내부에선 “현재 비상 상황이라, 어떠한 인선 절차를 할 수 없다”고 난색을 보이며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현행법상 ‘국가수사본부장을 경찰청 외부를 대상으로 모집해 임용할 필요가 있는 때에는 자격을 갖춘 사람 중에서 임용한다’고돼 있다. '필요가 있는 때'란 대통령이 외부에서 채용할지 혹은 내부 경찰 수뇌부 중 한명을 승진·전보할지 등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란 의미다. 국수본은 출범한 시기가 짧다 보니 경찰에선 ‘외부 임용’을 우선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2023년 2월

    2025.01.10 09:27
  • 경찰 "경호처에 체포 방해한 26명 신원 확인 요청"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대통령경호처 관계자에 대한 신원 확인에 나섰다.특수단은 9일 오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당시 채증 자료를 분석해 현장에서 공무집행을 방해한 26명에 대해 신원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경호처에 발송했다”고 말했다. 경호처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특수단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 약 80명의 관저 진입을 막아선 바 있다.특수단 관계자는 “당시 불법행위 가담 정도 및 향후 불법행위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입건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채증자료 판독 결과에 따라 추가로 신원확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2025.01.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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