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올해의 차는 기아의 EV3입니다.”16일(현지시간) ‘자동차업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2025 월드카 어워즈가 열린 미국 뉴욕 제이컵재비츠컨벤션센터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차’ 주인공으로 EV3가 호명되자 글로벌 완성차 관계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스티브 센터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단상으로 이동하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사장)와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장(CDO·사장) 등 현대차그룹 임직원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차’는 처음현대차그룹은 이날 월드카 어워즈 6개 부문에서 현대차의 캐스퍼일렉트릭이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되는 등 2개의 상을 탔다. 무뇨스 사장은 수상 직후 기자와 만나 “현대차그룹 ‘원팀’이 4년 연속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며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의 4년 연속 수상은 폭스바겐그룹(2012~2014년)의 3년 연속 수상을 넘어선 것으로 최초 기록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우수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아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준다”고 했다.특히 4년 연속 올해의 차로 선정된 차량이 아이오닉 5(2022년), 아이오닉 6(2023년), EV9(2024년), EV3(올해) 등은 모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플랫폼(E-GMP)으로 제작한 전기차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기술력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2004년 출범한 월드카 어워즈는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 등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상으로 꼽힌다. 세계 32개 국가의
“취임 후 100일간 매초, 매 순간 단위로 경영을 점검하고 있습니다.”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사장)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컵재비츠컨벤션센터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지금 아주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어 힘들지만 ‘현대 스피릿’(Hyundai sprit·현대 정신)이 있어 괜찮다”며 이같이 말했다.무뇨스 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등 경영 환경이 급변한 만큼 중장기 사업 전략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관세 트렌드 등 많은 이슈를 살펴봤고, 오늘(16일)부터 내일까지 뉴욕에서 현대차 임원이 모여 ‘중장기 사업전략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지난해 8월 CEO 인베스터데이 당시 2030년 목표로 제시한 연간 판매량(550만 대)과 총주주 환원율(35%) 등의 달성을 위해 경영 전략을 살펴보겠다는 의미다.무뇨스 사장은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인상 우려와 관련해 6월까지 소비자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원칙을 재확인했다. 다만 “가격은 시장이 결정하는 것으로, 시장에서 가격이 높아지면 그에 따라 반응하면 된다”며 유연한 대처를 강조했다.관세 부과 등 외부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무뇨스 사장의 해답은 빠른 ‘현지화 전략’이다. 그는 “해외 현지화와 국내 공장 가동 확대 중 양자택일하는 게 아니라 둘 다 잘하려고 한다”며 “급변하는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내수 시장에서도 계속 성장할 기회가 있다”고 했다.무뇨스 사장은 이날 공개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에 대해선 “팰리세이드는 현
현대자동차그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오전 현대차그룹은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2관왕을 차지했고, 전시장에선 현대차가 브랜드 기준 최대 규모(4433㎡)의 부스를 꾸리며 글로벌 미디어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현대차는 이날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북미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차가 6년만에 새롭게 선보인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고급스러워진 외장 디자인과 넓어진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현대차 최초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추는 등 프리미엄 플래그십 대형 SUV에 걸맞은 상품성을 확보했다.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사장)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춰 새롭게 선보이는 팰리세이드와 같은 신차들은 현대차의 탄탄한 포트폴리오 및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예시”라며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이 소비자 수요에 기반한다는 것을 알기에 주행거리연장전기차(EREV),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수소전기차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현대차는 또한 오프로드 감성을 극대화한 ‘팰리세이드 XRT Pro’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존 XRT 트림 대비 오프로드 성능을 한층 강화하고 강인한 인상의 디자인을 구현했다. 팰리세이드 XRT 프로는 전자식 AWD와 후륜 E-LSD(전자식 차동제한장치), 18인치 올 터레인(All-Terrain) 타이어를 적용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끌어올렸다. 기본 모델 대비 25mm 높아진 212mm의 최저지상고를 확보했다. 아
기아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나이트폴 에디션과 신형 K4 해치백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기아는 셀토스,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기존 SUV에 적용한 나이트폴 패키지를 EV9에 새롭게 적용해 전동화 라인업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EV9 나이트폴 에디션은 전면 그릴, 스키드 플레이트, 도어 하단 등 외관 전반에 나이트폴 에디션 전용 블랙 디테일과 신규 색상인 로드라이더 브라운(Roadrider Brown)을 적용해 개성을 강조했다. 실내는 블랙 인테리어 테마와 스티치 디테일을 적용했다.EV9 나이트폴 에디션은 주행 성능도 ‘부스트(Boost)’ 기능을 탑재해 최대 토크를 기존 61.3kgf·m에서 71.3kgf·m로 끌어올렸다. 듀얼 모터 기반 최고 출력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 만에 도달한다.또한 EV9 나이트폴 에디션은 현지 소비자 환경에 적합한 북미 충전 표준(NACS)을 채택해 테슬라 수퍼차저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하다. 기아는 올해 2분기부터 EV9 나이트폴 에디션을 미국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며 이후 점진적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기아는 2025 뉴욕 오토쇼에서 신형 K4 해치백 모델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K4 해치백은 K4의 편의사양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계승하고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K4 해치백은 최대 190마력의 1.6리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GT라인 전용 스포츠 서스펜션을 적용해 경쾌한 주행 감성을 제공한다. 고급형 트림에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2(HDA-2), 회피 조향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이 탑재돼 안
기아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3가 자동차 관련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인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됐다.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EV3는 최종 후보로 오른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일렉트릭(인스퍼)와 BMW X3를 제치고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이름을 올렸다.현대차의 캐스퍼는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뽑혔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세계 올해의 자동차 시상식 총 6개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2004년 출범한 '월드카 어워즈'는 캐나다 토론토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32개 국가의 자동차 전문기자 10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매년 비밀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한다.현대차그룹은 2022년 현대차 아이오닉 5, 2023년 아이오닉 6, 지난해 EV9에 이어 4년 연속으로 ‘세계 올해의 차’를 배출했다. 2020년에도 기아 텔루라이드가 WCOTY로 선정된 바 있다. 북미 올해의 차(NACTOY), 유럽 올해의 차(COTY)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상으로 꼽힌다.뉴욕=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전동화 오프로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X Gran Equator Concept)'를 글로벌 최초로 공개했다.제네시스의 첫 번째 어드벤처 콘셉트 모델인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X Gran Equator Concept)'는 도전적인 모험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디자인된 전동화 기반의 럭셔리 오프로더 SUV 콘셉트 모델이다. 도로 위에서의 정교함과 험로에서의 강인함을 동시에 갖춰 온·오프로드에서 주행 가능하다.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사장)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는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우아함과 강인함, 편안함과 탐험이라는 상반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룬 결과물"이라며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모험을 추구하면서도 제네시스만의 세련된 감각을 잃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자연의 편안함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모험과 도전을 즐길 수 있는 스타일로 재해석됐다. 긴 후드와 슬림한 캐빈, 가파른 C-필러는 기존 SUV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실루엣이다. 후면부의 클램쉘 테일게이트는 제네시스의 시그니처 투라인 헤드램프와 조화를 이루어 실용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고려했다. 이와 함께 아웃도어 장비 적재를 위한 루프랙과 휠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블랙 색상의 휠 클래딩(차량 외부 표면에 부착되는 재질), 전용 장비 없이도 타이어 교체가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레이싱 차량 ‘GMR-001 하이퍼카’의 실차 디자인과 레이싱 슈트 디자인을 선보였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2월 UAE 두바이에서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출범하며 내구 레이스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GMR-001 하이퍼카'는 2026년부터 경기에 투입될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의 차량 리버리를 최초로 선보이는 모델이다.밝은 오렌지로 시작해 차량 후면부로 갈수록 어두워지는 오렌지 색상은 강력한 엔진이 만들어내는 속도감과 고조되는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또한 한국의 정서를 기하학적 형태로 풀어낸 한글 ‘마그마’ 패턴이 차량 후면으로 갈수록 선명하게 드러나며 브랜드의 정체성과 감성적 에너지를 강조한다.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사장)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는 “GMR-001 하이퍼카는 단순한 레이싱카가 아닌, 도로 위를 달리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라며 “한글에서 영감을 받은 리버리 디자인부터 공기역학적 구조를 구현한 파라볼릭 라인까지, 모든 디자인 요소에 고성능 차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제네시스의 의지와 한국의 정체성을 반영하고자 했다”고 말했다.이날 제네시스는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과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와 차량, 드라이버 간의 연결성을 강조해 디자인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의 공식 슈트 디자인도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GMR-001 하이퍼카’와 레
“제네시스 하우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귀한 ‘손님’들을 모시게 돼 기쁩니다.”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자리 잡은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 해가 저물자 4340㎡(약 1300평)짜리 공간은 200여 명의 글로벌 기자로 가득 찼다.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한 제네시스의 첫 전동화 오프로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와 첫 레이싱카 ‘GMR-001 하이퍼카’를 보기 위해 모인 이들이다. 영어로 인사말을 건넨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사장)는 손님이라는 단어만 한국어로 말했다. ‘손님을 집으로 초대한다’는 한국적인 감성을 전달한다는 제네시스 하우스의 설립 취지를 인사말에 담아낸 것이다. ◇풀라인업 갖춰가는 제네시스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와 GMR-001 하이퍼카였다. 제네시스가 오프로드 SUV와 하이퍼카 제작에 나섰다는 건 ‘세단→SUV→고성능 차량’으로 이어지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춘다는 의미다.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최고디자인책임자(CDO·사장) 겸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는 “10년 전 제네시스 브랜드가 출범할 때 단 두 개 세단 모델(G90·G80)만 있었던 탓에 제네시스 미래에 의문을 제기한 사람이 많았다”며 “이제 제네시스는 모든 파워트레인의 SUV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내년부터 후륜구동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제네시스 판매량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2016년 6만4279대에서 지난해 22만9532대로 늘었다. 누적 판매량은 9년 만에 130만 대를 넘어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올해 우리나라가 경제위기를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지난 3월 발표한 ‘2025년 기업규제 전망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국내 50인 이상 기업 508개사)의 96.9%는 ‘올해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고 답했다. 대부분 기업(74.1%)은 ‘1997년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위기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경제위기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보다 심각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도 22.8%에 달했다.이런 상황에서도 기업들은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고객, 직원, 지역사회 등 이해 관계자들과의 신뢰 관계는 위기일수록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은행, 공기업 등은 지속 가능성과 기업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 경제 전반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사회적 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 탄소 배출 줄이기에 동참LG에너지솔루션은 지역사회와 공존하고, 사회 및 환경문제에 대해 이해관계자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는 동시에 해당 수익을 취약계층 청소년 지원하는 ‘희망그린에너지센터’에 후원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및 비정부기관(NGO)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2020년 12월 청주 북부권 환승센터에 410kW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준공한 게 대표적 사례다. 이에 따른 20년간 온실가스 감축량은 약 4900톤(연간 244톤)으로 예상된다. 희망그린에너지센터는 공공기관, 환경단체, 주민자치위원회 등이 모두 참여하는 운영위원회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 소화약제를 분사해 곧바로 끌 수 있는 기술을 현대모비스가 개발했다. 유럽 등 일부 국가가 배터리 열폭주를 5분 이상 늦추는 시스템 적용을 강제하는 등 전기차 화재 규제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열폭주를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확보한 것이다.현대모비스는 열폭주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배터리시스템(BSA·사진)을 설계했다고 14일 밝혔다. 불이 붙으면 소화약제를 자동 분출해 인접한 배터리셀로 열이 전이되는 것을 막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 BSA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소화장치 배터리케이스 등으로 이뤄진 하드웨어,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로 구성된다. BMS는 센서가 수집한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터리 온도와 전압 등을 분석해 이상 징후를 판단한다. 불이 나면 소화약제를 뿌릴 위치를 결정하고 소화장치에 작동을 명령한다. BSA 내부에는 일반 가정용 소화기 용량(3.3㎏)의 다섯 배에 이르는 소화약제(약 15㎏)를 넣을 수 있다. 냉각과 절연성, 침투성이 뛰어난 물질로 만든 이 약제는 환경과 인체에 무해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유럽 중국 인도 등은 배터리셀 최초 발화 후 열폭주를 최소 5분간 지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선 열전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규를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그런 만큼 셀 단위로 불을 끌 수 있는 기능을 갖춘 현대모비스 BSA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에 적용한 배터리케이스, 소화장치 등과 관련한 국내외 특허 3종도 출원했다.박용준 현대모비스 배터리시스템연구실장(상무)은 “글로벌 안전 기준을 웃돌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초정밀 B
현대자동차가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을 제작한 SAMG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대규모 ‘유스 마케팅’에 나선다. 유스 마케팅은 미래 고객이 될 젊은 세대의 문화를 활용하는 마케팅을 말한다.이번 협업은 성장과 교육에 초점을 맞춘 기존 현대차 유스 마케팅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더해 성장 세대가 더 쉽고 재미있게 브랜드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티니핑은 지난해 해당 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가 관객 124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K-애니메이션 흥행 2위에 오른 인기 애니메이션이다. 해당 시리즈의 유튜브·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누적 조회수는 13억회가 넘는다. 두 회사는 티니핑 캐릭터들과 현대차 전용 차량 캐릭터가 등장하는 10분가량의 스핀오프(원작의 등장인물·설정·세계관 등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한 독립 컨텐츠) 필름을 제작한다. 티니핑 캐릭터들이 전기차 아이오닉5를 모티브로 제작한 현대차 전용 캐릭터를 타고 레이싱 대회에 도전하는 에피소드가 담길 예정이다.티니핑이 애니메이션 세계관 내에서 기업 브랜드를 접목한 콘텐츠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5초 티저 영상은 지난 8일 공개됐으며 예고편은 17일, 정식 필름은 다음달 1일에 현대차와 티니핑 소셜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이와 함께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 달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리는 ‘유스 어드벤처 2025’에서도 협업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현대차 브랜드 공간을 활용한 몰입형 체험 콘텐츠와 한정판 콜라보 굿즈로 어린이 고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특히 행사 첫번째 주말인 5월 4일부터 이틀 간 진행되는 체험 프로그램 ‘키즈 그라운드&rs
현대모비스가 전기차의 배터리셀 발화 시 소화 약제를 자동 분사해 화재를 즉시 진압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유럽 등 일부 국가들이 배터리셀 열폭주를 5분 이상 의무 지연시키도록 법제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이에 앞서 열 폭주를 원천차단하는 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내열 소재를 활용해 열과 화염으로부터 열폭주를 지연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원천 차단하도록 배터리시스템(BSA)을 설계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접한 셀로 열이 전이되는 것을 막아 열폭주를 사전 차단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BSA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소화장치와 배터리 케이스 등으로 구성된 하드웨어,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로직으로 구성된다. BMS는 센서가 수집한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터리의 온도와 전압, 그리고 배터리시스템 내부의 압력을 분석해 이상 징후를 판단하게 된다. 발화 시 약제를 분사할 위치를 설정하고 소화장치에 작동을 명령한다. 소프트웨어는 배터리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리적 변화에 빠르고 정확한 판단과 대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현대모비스의 고신뢰성 판단로직에는 다중안전장치와 이중화된 알고리즘 구조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시스템 내부에는 일반 가정용 소화기 용량 3.3kg(킬로그램)의 5배에 달하는 소화약제를 탑재했다. 이 약제는 냉각과 절연성, 침투성이 뛰어난 물질로 환경과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다. 유럽과 중국, 인도 등 주요 국가들은 배터리셀의 최초 발화 후 열폭주를 최소 5분간 지연시키도록 의무화하고 있고, 일부 국가에선 열전이 자체가 발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210억달러(약 31조원)에 이르는 미국 투자계획을 발표했을 때 시장 일각에선 “너무 섣부른 결정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관세 폭탄’을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못 이겨 불요불급한 투자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루이지애나 제철소 가동 시점이 2029년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 생산에 따른 관세 혜택을 전혀 못 받고, 정작 제철소 가동 시점에 미국이 다시 무관세 정책으로 돌아서면 현지 생산의 이점이 반감된다는 의미였다.이에 대한 산업계의 해석은 다르다. 현대차그룹이 단순한 관세 대응이 아니라 현지 생산의 필요성이 그만큼 크다고 판단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는 얘기다. 관세와 보조금은 기업이 투자 타이밍을 고르는 하나의 ‘계기’였을 뿐, 투자를 결정한 더 중요한 이유는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을 보다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초석 다지기’란 설명이다.실제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전부터 미국 투자 확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2016년부터 판매량이 꺾인 뒤 미국이 핵심 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703만3000대를 판매했는데 이 중 24.3%(170만8293대)가 미국에서 팔렸다.현대차그룹이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립 계획을 떠올린 것도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점유율 확대 필요성에서 비롯됐다. 미국에서 생산한 강판으로 곧바로 자동차를 만들면 물류비 등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져 자동차 판매에도 도움이 된다고 본 것이다. 현지에 공장을 지으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에서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썼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다. 13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1분기보다 1.5% 증가한 22만9126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이다. 현대차는 15만3550대, 기아는 7만5576대를 팔았다. 이 중 기아는 2019년 8월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현지 점유율은 현대차 13%, 기아 6.4%로 합산 19.4%로 집계됐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는 현대차가 마루티에 이어 2위, 기아가 6위에 올랐다.현대차·기아의 현지 전략형 모델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 1분기 현대차·기아의 SUV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80%인 18만1758대에 달했다. 모델별로는 크레타, 베뉴, 쏘넷, 셀토스 등 전통적인 인기 차량이 총 12만1582대 팔려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차·기아는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를 공략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신정은 기자
기아가 국내 완성차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상담사를 도입한 AI 기반 고객센터를 구축했다. 기아는 AI 기술을 적용해 고객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개편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아 고객센터의 AI 상담사는 1년 내내 쉬는 날 없이 24시간 상담할 수 있다. 단순 문의에 자동 응대하는 방식이다. AI 상담사는 고객 문의 내용을 분석한 뒤 질문 유형에 따라 상담원 근무시간(평일 오전 8시30분~오후 6시)에는 최적의 상담사를 연결해 주는 역할도 한다. 기아는 또 기존 12개 사업별로 분산 운영해 온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하나로 통합했다. 고객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신정은 기자
한진그룹 산하 공익재단인 일우재단이 ‘2025 일우미술상’ 수상자로 안정주 작가(45·사진)를 선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안 작가는 개인전 ‘킥, 크랩, 햇’을 개최했으며 ‘우주를 엮는 모든 것들-그 양자적 관계에 대하여’, ‘투 더 퓨처 :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 등 전시에 참여했다. 그는 일상에서 추출한 소리와 이미지를 재구성한 다층적 영상 작업으로 5명의 심사위원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는 대한항공 서울 서소문빌딩 일우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통해 새로운 작업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중소 협력사의 신규 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헌팅턴플레이스에서 열린 ‘WCX 2025’에 공동 참가했다고 13일 밝혔다.WCX는 북미 최대 모빌리티 기술 전시회로 올해 행사에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IBM 등 1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현대차그룹은 WCX에서 협력사들이 신기술, 제품 전시와 함께 전 세계 바이어들과 원활하게 상담하도록 ‘현대차그룹 협력사관’을 구축했다. 동일기계공업, 세인아이앤디, 성원피에프, 광성강관공업, 성림첨단산업 등 24개사가 참여했다. 전시회 기간 이들 협력사가 올린 수출 상담 실적은 미국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국 84개 기업, 9400만달러(약 1340억원)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은 중소 부품 협력사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특별 세미나도 마련했다.신정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중소 협력사의 신규 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헌팅턴 플레이스에서 열린 ‘WCX 2025’에 공동 참가했다고 13일 밝혔다. WCX는 북미 최대 모빌리티 기술 전시회로 올해 행사에는 제널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IBM 등 100여 개 이상 기업이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WCX에 ‘현대차그룹 협력사관’을 구축하고, 내부에는 협력사별로 활용 가능한 개별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협력사들이 신기술 및 제품 전시와 함께 전세계 바이어들과 원활하게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 협력사관에는 동일기계공업(파워스티어링 기어박스), 세인아이앤디 (와셔, 버스바), 성원피에프(선루프 브라켓), 광성강관공업(인발파이프), 성림첨단산업 (영구자석) 등 24개사가 참여했다. 전시회 기간 이들 협력사의 수출 상담 실적은 미국을 비롯해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국 84개 기업과 9400만달러(약 1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 부품협력사들은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글로벌 완성차업체 및 대형 부품사들과 직접 네트워킹을 통해 수출 상담뿐 아니라 신규 비즈니스 파트너십 제안과 기술 교류 등 사업 확대를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활동을 펼쳤다. 현대차그룹은 중소 부품협력사들의 해외 판로 개척 및 수출을 위한 전략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특별 세미나도 마련했다. 특별세미나는 ▲미국 등 주요국 정책동향 및 한국정부 지원사업 ▲글로벌 완성차업체 및 대형 부품사(1차 벤더사) 바이어의 구매방향성 ▲해외시장별 특성 및 진출 노하우 등으로 구성됐다. 이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과 미국에 이은 세계 3위 자동차시장인 인도에서 올해 1분기 역다 최대 판매 기록을 썼다.13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1분기보다 1.5% 증가한 22만9126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판매량이다.현대차는 15만3550대, 기아는 7만5576대를 팔았다. 이중 기아는 2019년 8월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현지 점유율은 현대차가 13%, 기아가 6.4%로 합산 19.4%로 집계됐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는 현대차가 마루티에 이어 2위, 기아가 6위에 올랐다.현대차·기아의 현지 전략형 모델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판매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1분기 현대차·기아의 SUV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80%인 18만1758대에 달했다. 모델별로는 크레타, 베뉴, 쏘넷, 셀토스 등 베스트세일링 모델이 총 12만1582대 판매돼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현대차·기아는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판매량을 확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지난해 10월 현대차 해외 자회사로는 처음으로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아난타푸르 기아공장 등 연간 118만대의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탈레가온 공장이 올해 하반기 완공되면 인도 생산 능력은 150만 대로 확대된다.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픽업트럭의 불모지’로 여겨지는 한국에서 픽업트럭 시장이 활성화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기아가 출시한 타스만 주문이 증가하는 데 이어 KG모빌리티(KGM)와 지프 등 국내외 회사가 픽업트럭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가 지난 2월 13일부터 계약을 받은 타스만의 이날 기준 계약 건수는 5000대에 육박했다.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아니라 국내에 처음 선보인 정통 픽업트럭임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픽업트럭은 1만3954대였다.지난달 초 출시한 KGM의 첫 전기 픽업트럭 무쏘EV도 인기를 끌고 있다. 무쏘EV는 지난달 5일 계약을 시작한 후 2주 만에 계약 물량이 3200대를 넘어섰다.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1990년대 급속도로 성장했다가 2020년부터 본격적인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고급 승용차와 수입차 전성시대가 시작된 데다 SUV 수요가 크게 증가한 여파다. 픽업트럭 강자이던 쌍용차(현 KGM)가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신차 출시가 끊기는 등 선택지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2019년 4만2825대가 팔리며 정점을 찍었다.변화가 감지된 건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한국GM이 작년 7월 출시한 픽업트럭 올뉴콜로라도가 7000만원대인 높은 가격에도 400대의 초도 물량이 하루 만에 판매된 것이다. 올 들어선 상품성을 갖춘 새 픽업트럭이 잇달아 출시되며 붐업 조짐이 감지된다. 픽업트럭은 소형 화물차로 분류돼 개별소비세 감면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국내외 차량 판매사들은 픽업트럭 판매에 힘을 주고 있다. 지프는 이날 ‘2020 북미 올해의 트럭
‘픽업트럭의 불모지’로 전락한 한국 픽업트럭 시장이 부활의 채비를 마쳤다. 기아가 전통 픽업 타스만을 출시한 데 이어 KG모빌리티(KGM)과 지프 등이 국내 시장에서 픽업 모델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가 지난 7일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타스만은 계약 대수가 5000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만은 2월13일 국내에 출시된 후 17거래일만에 계약 대수가 4000대를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픽업트럭이 모두 1만3954대 팔렸는데, 이미 타스만 계약대수는 연간 판매의 3분의 1을 넘어섰다. 지난달 초 출시한 KGM의 첫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도 인기다. 무소EV는 지난달 5월 계약을 시작한 후 2주 만에 3200대를 넘어섰으며 지난 한달동안 526대가 고객에 인도되는 등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1990년대 급속도로 성장했다가 2010년 들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고급 승용차와 수입차의 전성시대가 시작된데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픽업의 강자였던 쌍용차(현 KGM)가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신차가 끊기는 등 선택지가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2019년 4만대를 넘어섰지만 매년 감소해 지난해 1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변화가 감지된 건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한국GM이 작년 7월 출시한 픽업트럭 올 뉴 콜로라도는 400대의 초도물량이 하루 만에 판매했다. 많은 물량은 아니지만 7000만원대의 높은 가격에도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인 것이다. 올해 들어 상품성을 갖춘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픽업 시장이 부활할
기아가 2029년까지 5년간 총 42조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등 두둑해진 곳간을 활용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기아는 지난해 공개한 5개년 투자계획(2024~2028년 38조원)보다 4조원 늘어난 중장기 투자계획(2025~2029년)을 9일 발표했다. 이 중 19조원은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로, 총투자금 대비 비중을 지난해(40%)보다 5%포인트 늘렸다. 미래 투자에는 전동화(투자 비중 67%),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9%), 미래 항공 모빌리티·로보틱스(8%), 에너지(5%) 등이 포함됐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수익성을 끌어올려 확보한 재원을 미래 사업에 주로 투자해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국가를 34개국에서 2026년까지 71개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셔널의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을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기아는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분) 35%를 달성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최소 주당 배당금은 5000원으로 확정했다. 자사주를 상·하반기에 분할 매입해 100% 소각한다.신정은 기자
공장 불법 점거로 자동차 수백 대의 생산 차질을 발생시킨 노동조합에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최근 법원 판결이 산업 현장의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9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불법 쟁의행위 손해배상 판결의 문제점’ 토론회를 열었다. 성대규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토론회에서 “불법 쟁의행위로 이미 지출된 고정비용은 ‘확정된 손해’로, 추가 생산 등을 통해 회복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위법한 쟁의행위 때문에 지출된 고정비용은 근로자에게 귀속시키는 것이 손해배상제도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이광선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기존 대법원 판례와 다른 입장의 판단을 내린 것은 이로 인해 미치는 사회적 파장을 고려하지 않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영문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았다.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는 2012년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울산공장 의장 라인 등 일부를 점거했고, 이에 현대차는 불법 쟁의행위로 인한 손해를 배상하라며 참여 조합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1심 법원과 2심 법원은 현대차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대법원은 2023년 6월 원심판결을 파기 환송했고, 부산고등법원은 지난 2월 파기환송심에서 현대차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법,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정은 기자
공장 불법 점거로 자동차 수백 대의 생산 차질을 발생시킨 노동조합에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최근 법원 판결이 산업 현장의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9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불법 쟁의행위 손해배상 판결의 문제점’ 토론회를 열었다. 성대규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토론회에서 “불법 쟁의행위로 이미 지출된 고정비용은 ‘이미 확정된 손해’로, 추가 생산 등을 통해 회복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위법한 쟁의행위 때문에 지출된 고정비용은 근로자에게 귀속시키는 것이 손해배상제도의 목적에 부합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영문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이준희 광운대 법학부 교수, 김봉수 대구가톨릭대 법학과 교수, 이광선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등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 변호사는 “전원합의체 판결이 아니라 ‘보도자료’까지 발표하면서 기존 대법원 판례와 다른 입장의 판단을 내린 것은 이로 인해 미치는 사회적 파장을 고려하지 않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는 2012년 사내 하청 비정규직 근로자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울산공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오는 9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만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전 세계 자동차산업이 요동치는 가운데 현대차와 GM 수장이 만나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협력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과 배라 회장은 9월 10~11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오토모티브뉴스 콩그레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미래를 주도하다.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혁신과 변화’라는 주제의 포럼에 글로벌 자동차업계를 이끄는 두 연사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매년 열리는 이 포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자동차산업 동향을 의논하고 있다.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글로벌 3위, 5위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그룹, GM그룹의 정 회장과 배라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전동화 및 첨단 모빌리티로의 전환,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다른 연사로는 LG에너지솔루션, S&P글로벌모빌리티 등의 임원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의 참석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지난해 전략적 동맹 관계를 맺은 두 수장이 1년 만에 다시 만난다는 점에서 현대차와 GM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발표할지도 주목된다. 정 회장과 배라 회장은 지난해 9월 뉴욕에서 현대차와 GM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당시 승용차와 상용차 공동 개발·생산, 공급망 공동 관리, 친환경 에너지 기술 공동 개발 등을 핵심
현대로템이 국내 핵심 생산거점인 창원공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하며 전 사업장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현대로템은 경남 창원공장 품질 안전센터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해 재생에너지 자체 생산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는 기존에 공장에서 사용되던 전력의 일부를 대체한다.이번에 구축된 태양광 발전 설비는 현대로템 사업장 내 처음으로 도입된 재생에너지원으로 연간 약 115M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소형 전기차(42kWh 배터리 용량 기준)를 2700회 이상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현대로템은 이번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을 시작으로 국내외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 창원공장을 비롯해 미국 철도 전장품 생산공장인 ‘현대로템 스마트 일렉트릭 아메리카’(HRSEA)에도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또한 현대로템은 재생에너지 관련 시장과 정책,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생에너지 도입을 가속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40년까지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은 재생에너지 사용에 앞장서고 탄소중립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태양광을 비롯한 다양한 재생에너지를 도입해 전 사업장에서의 재생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현대로템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로드맵을 발표하고 지속 가능 경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4년 상장기업 ESG 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 올린 수입차 25% 관세 후폭풍이 하루 만에 현실화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마다 ‘관세 폭탄’ 파도를 뚫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량을 늘리거나 서비스 축소를 통한 비용 절감에 나섰다. ‘미국 제조업 부활’을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와 달리 미국 공장 구조조정 움직임도 포착됐다. 관세 부과가 장기적으로 차값 인상으로 이어져 수요 둔화를 부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스텔란티스 美 공장 900명 감원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메이커 스텔란티스는 캐나다와 멕시코 조립공장 문을 잠시 닫기로 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조립공장은 2주 동안, 멕시코 톨루카 조립공장은 4월 한 달간 생산을 중단한다. 미 정부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한 자동차에 다음달 3일부터 25% 관세를 물릴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또 미국 내 부품공장 다섯 곳에서 일하는 직원 9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관세 불확실성을 이겨내기 위해 단기적인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했다.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M은 인디애나주 포트웨인 공장의 픽업트럭 생산을 늘리기 위해 생산직 수백 명을 고용한다. GM은 이 공장에서 쉐보레 실버라도, GMC 시에나 등을 생산하고 있다. 다만 GM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일본 닛산자동차는 미국 공장 두 곳의 감산 계획을 철회했다. 닛산은 해외 공장의 생산 능력을 20% 감축하고, 직원 9000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4년간 미국에 210억달러(약 31조원)를 투입해 현재 100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자동차 업계가 분주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처럼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는 브랜드도 있지만, 미국 공장 직원을 해고하거나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는 등 관세 폭풍이 커지는 모습이다.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스텔란티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캐나다와 멕시코 조립 공장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조립 공장에서는 2주 동안, 멕시코 톨루카 조립 공장에서는 4월 한 달 동안 문을 닫을 예정이다. 이로 인해 미국 내 부품공장 5곳에서 일하는 900명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스텔란티스는 노조에 가입되지 않은 시간제 근로자를 우선 해고하겠다는 방침이다.숀 페인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 위원장은 "해고는 전혀 불필요한 선택이며 경영진의 잘못된 결정에 대한 대가를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일본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도 멕시코 공장 생산 라인을 일시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트럼프 관세 때문이라기보단 기존 세워둔 생산 재배치 계획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미국 내 자동차 가격 인상도 현실화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 혼다 등은 당분간 가격 인상은 없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고정비 삭감 등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재고를 소진하고 난 후에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는 비용 절감을 위해 2026년식 차량부터 구입 후 3년 또는 주행거리 3만6000마일 내 제공하던 무상 정비 서비스 혜택을 종료하기로 했다. 현
BYD코리아가 3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인 BYD 씰(SEAL)을 공개하고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실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제외하면 4750만∼5250만원에 판매가가 형성될 예정"이라며 "차량 인도 시기와 출시 가격은 인증을 마치고 전기차 보조금 산정 등 절차가 마친 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BYD코리아는 상반기 내 출고를 목표로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조 대표는 이어 "지난 1월 출시 행사에서 소개한 아토3가 전날 환경부로부터 국고 보조금을 확정받아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확정된 국고 보조금은 145만원이다.아토3의 국내 판매 가격은 3150만~3330만원이다.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하면 2000만원대 후반부터 구매 가능할 전망이다. 아토3 유럽 판매 가격이 4만유로(약 5800만원), 일본 판매 가격이 440만엔(약 41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한국이 더 싸다.BYD 씰은 BYD 전기차 라인업 중 최초로 셀투바디(CTB) 기술이 적용됐다. CTB은 배터리팩의 상단 커버를 차체 바닥과 완전히 일체화해 충돌 안전성을 크게 향상했다.여기에 82.56kWh의 BYD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 시 최대 520km(WLTP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AWD 기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8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한편 BYD코리아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BYD 테크 웨이브’를 모티브로 BYD 아토 3, 씰, 씨라이언 7, 양왕 U8, U9, 덴자 D9, Z9GT, 포뮬러 바오 BAO 5 등 BYD 주요 브랜드의 대표 모델 총 8종을 출품했다.고양=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BYD코리아는 3일부터 1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해 대표 모델 8종을 출품한다고 1일 밝혔다. BYD코리아가 서울모빌리티쇼에 부스를 여는 건 처음이다. BYD코리아는 현재 사전 계약 중인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BYD 아토 3'와 올해 출시 예정인 퍼포먼스 중형 전기 세단 BYD 씰, 스타일리시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 등을 전시한다.또한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의 플래그십 대형 SUV U8과 전기 슈퍼 스포츠카 U9, 고급 브랜드 덴자의 럭셔리 7인승 플러그인하이브리드 MPV D9, 고성능 럭셔리 스포츠 세단 Z9GT, 전문 개성화 브랜드 포뮬러 바오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 BAO 5 등도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BYD는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BYD 테크 웨이브(Tech Wave)' 컨셉의 부스 디자인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로 기후 변화라는 거대한 파도를 헤쳐나가는 도전 의지를 표현할 예정이다. 혁신, 스마트 라이프스타일, 최첨단 기술 등을 강조한 각 브랜드 존의 공간 구성을 통해 브랜드의 미래지향적 방향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BYD' 존에서는 BYD 아토 3의 내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노래방 기능을 활용해 방문객들이 음성 제어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럭셔리 브랜드 '덴자' 존은 Z9GT와 D9을 통해 '인간과 기술의 완벽한 조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포뮬러 바오' 존에서는 험준한 산악 지형을 재현한 전시 공간에서 DMO(Dual Mode Off-road) 슈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신정은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