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갤럭시코퍼레이션과 만나 인공지능(AI) 엔터테크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나델라 CEO는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MS AI 투어 인 서울'에 앞서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와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나델라 CEO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제작한 배우 故 김자옥, 가수 김성재 등 AI 망자 콘텐츠 등에 대해 "상상의 선구자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생을 초월하고 수명의 한계를 초월하는 개념을 정립해 대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최 대표는 "3년 전 전세계 최초로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아바드림' 등의 AI 콘텐츠를 시도해왔지만 높은 제작비로 인해 특정인에게만 적용할 수 있어 아쉬웠다"며 "MS의 협업을 통해 AI 기술을 80억 인구에게 적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나델라 CEO에 답했다.나델라 CEO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지적재산(IP), 미디어, 테크,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AI 엔터테크 콘텐츠에 대해서도 "앞으로 우리가 계속 얘기하게 될 소비자 제품 중에서 아직 개발되지 않은 획기적인 무언가가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갤럭시코퍼레이션은 전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MS 스타트업 커넥션'에서 MS가 선정한 'AI 스타트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가수 지드래곤이 아티스트로 소속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번 MS와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모델 '소라'를 활용한 아티스트 뮤직비디오 제작 등을 논의했다. AI와 아티스트 공연을 결합한 엔터테크 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AI 업계 관계자는 "MS의 AI 투어는 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고성능 칩의 열을 잡기 위한 냉각 솔루션 개발이 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냉각 솔루션 전문기업 엠에이치에스는 자체 수냉식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임종수 엠에이치에스 대표는 26일 "기존 냉각 솔루션은 대부분 공냉식 방식으로 제공됐지만 최근 AI 열풍으로 전력 소모가 급증하면서 수냉식으로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공냉식은 냉각할 수 있는 칩의 최대 발열량이 약 500W 수준인 반면 수냉식은 1㎾ 이상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상용화된 수냉식 솔루션은 칩 직접 냉각, 후면도어 열교환기, 액침 냉각 등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지만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공냉식 대비 부피가 커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엠에이치에스는 이를 보완하기 'MACS'라는 자체 수냉식 솔루션을 개발했다.임 대표는 "MACS는 마이크로 채널을 사용해 열 저항을 줄이고 열교환 면적을 늘린 새로운 개념의 박판형 열교환 장치"라며 "MACS는 반도체 위에 부착하는 냉각 제품인 콜드플레이트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수냉식과 달리 여러 개의 물 흐르는 관을 분기시켜 열 저항을 최소화하면서 열교환 면적은 최대로 확보해 효율성을 대폭 개선했다는 설명이다.임 대표는 "MACS 기술은 발열 면적이 작고 평평한 반도체 칩에 적용하기 유리하기 때문에 AI 반도체 시장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임 대표는 또 MACS가 AI 반도체 시장에만 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대에는 과학기술을 제대로 이해하는 테크 전문 외교관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겁니다.”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에서 경제안보클러스터를 이끄는 박종희 정치외교학부 교수(사진)는 25일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과 공급망 변화를 지정학 관점에서 연구하는 석학이다.그는 한국 과학기술 외교의 실종 사례로 미국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 목록(SCL)’ 지정을 꼽았다. “민감국가 사안과 관련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외교부가 에너지부에 접근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기술 이해도가 높고 다년간 네트워킹을 쌓은 과학담당관이 있었다면 민감국가 사태는 예방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박 교수는 과학기술 외교를 지휘해야 할 국가안보실이 지나치게 ‘전통 안보’에 치우쳐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갈수록 미국과의 기술 동맹이 중요해지는데 이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는 얘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박 교수는 미국 등 주요국 대사관에 과학기술 담당 전문 인력이 상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들이 전문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과 함께 현지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과학외교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무원 외에 민간 전문가를 포함시키자는 방안도 제시했다.박 교수는 기술 외교의 주요 타깃으로 과학기술 표준을 설정하는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와의 협력을 꼽았다. “아직 국제표준이 제정되지 않은 부문이 많은 양자컴퓨터, 차세대 반도체 등은 NIST와의 밀착이 한국 미래 과학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과학담당관의 역할을
정부가 전국 대학에 ‘우주 중점연구실’ 100개를 신설하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우주항공 인재 육성을 위한 전주기 교육체계를 가동한다.이를 통해 2045년까지 3만 명의 우주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해 ‘5대 우주강국’ 도약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또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간 인적·물적 칸막이를 허물어 세계 수준의 교육·연구 역량 확보에 국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는 지난 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고려대에서 ‘제4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열고 5대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인재양성 방안과 대학-출연연 간 벽 허물기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로 정부가 2023년부터 추진해 온 5대 핵심 첨단분야 인재양성 전략이 모두 마무리됐다.◇ 초·중·고부터 ‘우주 교육’우선 정부는 2045년까지 3만 명의 우주 전문인력을 새로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전주기 인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연 1500명 규모의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는 등 우주산업 육성에 정책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핵심은 전국 주요 대학에 ‘우주 중점연구실’ 100곳을 설치해 대학 내 우주산업 연구거점을 만드는 것이다.지역 대학과의 협력 강화 차원에서 글로컬대학 30,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RISE) 체계, 우주항공 첨단산업 부트캠프 등 지역 맞춤형 교육 정책을 추진한다. 경남 사천에는 창원대 사천우주항공캠퍼스와 연계 지원을 통해 지역 정착형 인재도 키운다. 산업계와 연계한 기업 주도형 인재양성 아카데미를 가동하고, 현장 수요를 반영한 직무역량 강화 훈련도 확대한다.정부는 산학연 협력
글로벌 산업 자동화 기업 로크웰오토메이션(로크웰)은 2012년부터 10년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손잡고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로크웰은 로켓 엔진 시험 시설(RETF) 개발과 테스트의 핵심인 연소기·터보펌프, 3단 엔진, 지상·고공 연소, 추진시스템 시험 설비 구축에 파트너로 참여해 제어 시스템 설계, 데이터 분석에서 기술력을 뽐냈다.앤드류 엘리스 로크웰 부사장은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단 엔진 연소 시험을 100회 이상 수행하며 안정성, 기동성, 문제 대응 능력을 입증했다”며 “로크웰이 한국의 우주 산업에도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누리호 성과를 강조하며 한국에 친근감을 드러낸 엘리스 부사장은 이번이 첫 방한이다. 북미를 넘어 아시아, 유럽 등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을 모색하고 있는 로크웰은 한국을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거점으로 삼고 있다. 엘리스 부사장은 “테크 강국인 한국은 로크웰의 솔루션 확장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로크웰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로크웰은 1903년 처음 설립됐다. 과거 산업화 시절에는 기계 제어와 부품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했다. 하지만 정보기술(IT)을 거쳐 인공지능(AI) 시대로 접어들면서 스마트 제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엘리스 부사장은 “ERP(전사적 자원 관리)이나 MES(제조실행시스템)는 물론 산업 자동화, 데이터 분석, 자율 로봇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항우연을 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우주 유영이 기대됩니다.”다음달 첫 우주비행에 나서는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사진)이 19일(현지시간) NASA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임무 수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김 비행사는 “NASA에서 8년간 일하며 프로젝트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직접 임무를 수행하게 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주정거장에서 펼칠 과학 연구가 다음 세대에 영감을 주길 바란다”며 “국제우주정거장(ISS) 밖의 풍경을 보는 것과 세계 각국 연구진의 실험을 지원하는 일도 흥분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김 비행사는 다음달 8일 ‘소유스 MS-27’ 우주선을 타고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 러시아 우주비행사와 ISS로 향한다. 약 8개월간 ISS에서 과학 조사와 기술 실험을 수행한 뒤 귀환할 예정이다.2017년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그는 현역 군인(미 해군 소령)이자 의사 경력을 갖추고 있다.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국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 졸업 후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에 입대해 이라크전에서 100여 차례 특수작전을 수행했다. 이후 군의관을 꿈꾸고 샌디에이고대에서 수학을 전공, 최우등 졸업 후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했다. 해군 장교로 임관해 전투기 조종사, 비행 외과의사 자격도 취득했다.강경주 기자
손정의 회장(사진)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 암페어컴퓨팅(암페어)을 65억달러(약 9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자회사 실버밴즈6를 통해 암페어의 모든 지분을 취득할 것”이라며 “이 거래는 미국 당국 승인을 거쳐 올해 말께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암페어 주식은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이 59.65%, 미국 소프트웨어(SW) 회사 오라클이 32.27%,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 관련 회사가 8.08%를 보유하고 있다. 암페어는 인텔 임원 출신인 러네이 제임스가 2017년 설립했으며 고성능컴퓨팅(HPC)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을 대상으로 한 저전력 설계에 강점이 있다.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을 3조3000억엔(약 32조4000억원)에 사들여 2023년 9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시켰다. 반도체 기초 설계와 관련된 글로벌 최대 지식재산권(IP) 기업 Arm을 AI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미국 금융·투자 전문 플랫폼 벤징가는 “소프트뱅크가 암페어를 인수하면 Arm이 기술 라이선스 제공 업체에서 칩 제조 회사로 진화하는 데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소프트뱅크는 올해 1월 챗GPT 개발사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해 합작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달러(약 729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일본에서 오픈AI와 합작회사를 세워 생성형 AI를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가 앞으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약속한 미국 내 AI 기반시설 투자와 일본의 생성형 AI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강경주
정부가 전국 주요 대학에 ‘우주 중점연구실’ 100여 개를 신설한다고 19일 발표했다. K스페이스의 중심인 경남 사천, 창원과 전남 고흥 등을 잇는 ‘남해안 벨트’ 등 우주방위산업 기업에 인재를 적시에 공급하기 위해서다. 2045년까지 우주 인재 3만 명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은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고려대에서 열린 ‘제4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까지 교육과정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인재 양성 방안을 내놨다는 게 이번 안의 핵심이다. 초등학교 늘봄학교, 중학교 자유학기제, 고교학점제 등에 맞춤형 우주항공 교육을 포함함으로써 ‘우주입국(宇宙立國)’의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스페이스 캠프, 큐브위성 경연대회 등을 정례화해 청소년의 우주와 관련한 진로 설계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우주산업 특성에 맞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간 인적·물적 칸막이도 허문다. 대학 주요 보직에 출연연 연구원이 선임될 수 있도록 개방형 공모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 대표 사례다. 출연연 소유의 부지·건축물을 대학 교지·교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법령도 개정한다.우주항공 분야는 특성상 인공지능(AI), 첨단로봇, 바이오 등 12대 국가전략기술과의 융합이 필수다. 로봇팔과 AI를 활용해 위성 궤도를 변경하거나 연료 보급을 꾀하고, 장기적으로 위성과 발사체 수리 등의 핵심 원천 기술을 해외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최 권한대행은 “인재 양성 전 주기 선순환 체계를 통
생각만으로 컴퓨터, 로봇을 다루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시대가 다가오면서 미국과 중국 간 BCI 패권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에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겸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BCI 기업 뉴럴링크가 상표 출원에 속도를 내고 있고, 중국에선 지방 정부와 대학이 투자와 정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생각으로 물체 조종하고 말없이 대화18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최근 '텔레파시', '텔레키네시스', '블라인드사이트' 등 3건에 대한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 BCI는 뇌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해 외부 장치를 제어하는 '꿈의 기술'로 불린다. 텔레파시는 머리카락의 3분의 1 굵기인 초미세형 실 형태의 전극을 뇌에 삽입하고 이를 지름 23㎜, 두께 8㎜의 칩과 연결해 신호를 받는다. 뇌에 삽입된 64개 초미세 전극 스레드(Thred)가 뉴런 신호를 포착하고, '링크 임플란트'가 이를 SW로 변환해 생각을 마우스 움직임이나 타이핑으로 구현한다.2016년 다이빙 사고로 사지가 마비된 텔레파시 피실험자 놀런드 아보는 지난해 1월 수술 후 체스를 즐기며 일본어와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다. 머스크 CEO는 텔레파시를 두고 "생각만으로 스마트폰을 쓰게 하는 기술"이라고 규정했다. 뉴럴링크는 향후 링크 임플란트 사용자 간 '텔레파시 통신'까지 꿈꾸고 있다. 말 없이 소통하는 시대가 열린다는 뜻이다.SF 영화에서 종종 '염력'으로 묘사되는 텔레키네시스는 사용자가 생각만으로 SW를 넘어 물리적 물체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링크 임플란트와 뇌 신호를 읽는 초소형 전극 시스템이 신호를 해석해 로봇 팔이나 기계에 명령으로 변환한다. 뉴
신세계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 신세계아이앤씨가 5개월여간 공석이던 수장 자리에 양윤지 상무(54·사진)를 17일 내정했다. 그룹의 인공지능(AI) 도입을 주도하며 신세계아이앤씨를 리테일 테크 기업으로 도약시킬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양 신임 대표는 1996년 신세계그룹 공채로 입사해 신세계아이앤씨 플랫폼운영팀 팀장, 전략IT사업담당 상무, 플랫폼비즈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POS, 클라우드, AI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분야를 두루 거친 개발자 출신이다. 양 대표는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회사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강경주 기자
일론 머스크가 만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인 뉴럴링크가 최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3건의 상표를 출원했다. ‘텔레파시’ ‘텔레키네시스’ ‘블라인드사이트’ 등이다. 뇌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해 외부 장치를 제어하는 ‘꿈의 기술’ 상품화에 나설 것임을 예고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 ‘디펜스 테크’의 핵심으로 알려진 칭화대는 톈진대 연구진과 함께 지난달 17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에 세계 최초로 양방향 BCI 기기를 개발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뇌와 컴퓨터가 신호를 주고받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는 주장이다.16일(현지시간) USPTO에 따르면 뉴럴링크의 주목할 만한 기술은 텔레키네시스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 ‘염력’으로 묘사되는 것과 비슷하다. 사용자가 생각만으로 물리적 실체를 제어하는 테크놀로지다. 뉴럴링크는 텔레키네시스와 관련해 “테슬라의 휴머노이드인 옵티머스 로봇을 제어해 일상에서 도움을 받으면 사지마비 환자의 타인 의존도가 90% 줄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기본 원리는 텔레파시 기술에서 파생됐다. 텔레파시는 머리카락의 3분의 1 굵기인 초미세형 실 형태의 전극을 뇌 표면에 삽입하고, 이를 지름 23㎜, 두께 8㎜의 칩과 연결해 신호를 받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뇌에 삽입된 64개 초미세 전극 스레드(thred)가 뉴런 신호를 포착하고 ‘링크 임플란트’가 이를 소프트웨어(SW)로 변환하면 생각만으로 마우스를 움직이고 컴퓨터 자판을 칠 수 있다. 머스크는 텔레파시를 “생각만으로 스마트폰을 쓰게 하는 기술”이라고 규정했다.텔레키네시스는 텔레파시에서 한 걸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유컴패니온의 애드테크 자회사 유모션은 다음달 광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론칭을 앞두고 '슈퍼 얼리버드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에임(AIMMM)' 서비스의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AI 기반 광고 최적화 기술을 무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에임은 AI와 MMM(미디어 믹스 모델링)을 조합해 만든 하이퍼 퍼포먼스 마케팅 툴이다. 광고주들이 광고 성과를 극대화하고 예산 최적화를 통한 예산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됐다.에임은 AI 시뮬레이션을 통한 광고 성과 예측 및 예산 배분, 캠페인 KPI에 부합토록 AI가 퍼포먼스 최적화, AI가 생성한 직관적인 인사이트 리포트 등 3가지 주요 모듈로 구성됐다.이번 이벤트의 무료 체험을 원하는 기업은 유모션 공식 홈페이지에서 오는 31일까지 접수 신청을 하면 된다. 신청을 완료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내달 에임 서비스의 공식 론칭 시점부터 2주동안 무료 사용 기회가 제공된다. 유료 전환 시 할인 혜택과 추가 할인을 적용을 지원한다.이장원 유모션 대표는 "무료체험을 신청한 기업이 조기에 100곳이 넘었을 만큼 AI에이전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초기 시장 선점을 통해 디지털 마케팅 시장을 리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국내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위성 발사체 '한빛-나노(HANBIT)' 발사의 핵심 인프라인 발사대를 독자 개발하고 발사대·발사체 체계연동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한빛-나노는 7월 브라질에서 첫 상업발사를 앞두고 있다.이노스페이스는 발사대 제조를 맡은 협력사 전남 광양의 삼우에코에서 한빛-나노 인증모델(QM)을 이용해 발사대·발사체 체계연동시험을 마쳤다. 체계연동시험은 발사체를 조립한 후 발사대에 장착하는 과정부터 시작해 발사체 기립, 추진제 공급 시스템 기능 점검 등 발사 운용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절차다.이노스페이스는 체계연동시험을 통해 발사대와 발사체간의 기계적·전기적 인터페이스, 발사체 운송 장치, 발사체 기립 시스템, 연료 및 산화제 공급용 '엄빌리컬(Umbilical)' 분리, 발사체 고정장치 분리 등 전과정에서 기술적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시험을 마친 발사대는 브라질 발사장 '알칸타라 우주센터'로 다음달 2일 해상 운송된다. 5월 브라질 발사장에 도착한 뒤 설치 및 현지 환경에서의 최종 점검을 거쳐 발사 운용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발사대·발사체 체계연동시험은 한빛-나노 발사를 위한 중요한 개발 마일스톤(이정표)으로 이노스페이스의 독자적 기술력과 발사 운용 역량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남은 절차를 철저히 점검하며 신뢰성 높은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빛-나노는 탑재체를 500km SSO(태양동기궤도)에 투입하는 2단형 우주 발사체이다. 1단에는 추력 25t급 하이브리드 엔진 1기, 2단에는 추력 3t급 메탄
현대오토에버가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25(AW 2025)에 참가해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 솔루션 '네오팩토리'를 선보였다고 13일 밝혔다.AW 2025는 아시아 최대 규모 스마트공장 및 자동화산업 전문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는 12일부터 14일까지 총 3일간 코엑스 전시장 전관에서 개최되며 올해는 50여 개 기업이 2200여 부스 규모로 참여했다.현대오토에버가 공개한 네오팩토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산, 품질, 데이터 관리 등 모든 제조 시스템을 소프트웨어(SW) 기반으로 통합하고 제어하는 SDF 솔루션이다.SDF는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핵심 기술로 기존의 물리적 장비 중심 공장을 SW 중심의 생산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개념이다. 현대오토에버는 네오팩토리를 통해 생산 능력 및 자본을 최적화하고, 비즈니스 변화에 맞춘 유연한 생산체계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현대오토에버 부스는 팩토리 시연존, 체험존, 솔루션존으로 구성됐다. 팩토리 시연존에서는 협동 로봇, 차량 이동 로봇, 외장 검사용 AI 비전 시스템 등이 어떻게 연계되는지 관람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체험존에서는 관람객들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가상의 공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증강현실(VR) 기술을 통해 실제 스마트팩토리 운영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를 통해 참관객들은 제조 공정의 디지털화를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솔루션존에서는 네오팩토리의 주요 기능과 기술을 설명하는 영상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AI 기반 데이터 분석, 생산 최적화 알고리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어떻게 통합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설명한다.장연세 현대오토에버 SD
국내 연구진이 개발에 참여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어엑스(SPHEREx)’ 우주망원경(사진)이 아홉 번에 걸친 시도 끝에 발사에 성공했다. 스피어엑스는 우주를 102개 색깔로 나눠 세계 최초로 ‘3차원 우주 지도’를 그릴 망원경이다.스피어엑스는 한국시간 12일 낮 12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낮 12시52분께 분리돼 임무 고도인 650㎞ 태양동기궤도에 진입했다. 첫 교신에는 실패했지만 오후 1시30분 NASA의 근우주 네트워크 중 하나인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 지상국 센터와의 교신에 성공했다.가로·세로 각각 3.2m, 높이 2.6m의 확성기 형태인 스피어엑스는 앞으로 약 37일간 초기 운영 단계, 즉 안정화 작업을 거친다. 이 기간에 광학 성능 검증을 포함한 모든 기능을 시험한다. 망원경의 자세 정밀 제어, 자체 복사 냉각 시스템 점검 등의 조치도 이뤄진다. 안정화 작업을 마친 후 스피어엑스는 약 25개월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스피어엑스의 특징은 인류가 관측할 수 있는 하늘 면적의 100%를 적외선 영역의 102가지 색깔로 촬영하는 인류 최초의 우주망원경이라는 점이다. 우리 은하 내부의 별 1억 개와 외부 은하 4억5000만 개 등 약 10억 개 천체의 물리적 정보를 담을 수 있을 것으로 NASA는 보고 있다.약 138억 년 전 ‘빅뱅’ 직후 우주 급팽창 원인과 배경에 관한 중요한 단서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어두운 은하 내 빛의 총량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계 생명체 형성에 필요한 물과 이산화탄소를 찾는 임무도 받았다.스피어엑스는 지구 극궤도를 98분 주기로 하루 14.5번 공전하며 우주를 600회
대한민국이 개발에 참여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어엑스(SPHEREx)' 우주망원경이 8차례 연기되는 우여곡절 끝에 발사에 성공했다. 스피어엑스는 우주에서 102가지 색깔의 적외선 영역 빛을 감지해 외계 생명체를 탐색하고 우주 기원 규명에 본격적으로 투입된다.우주항공청과 NASA에 따르면 스피어엑스는 11일 오후 11시10분(한국시간 12일 낮 12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낮 12시52분께 발사체에서 분리돼 임무 궤도인 고도 약 650㎞ 태양동기궤도에 도달했다. 첫 교신에는 실패했지만 이후 오후 1시30분 NASA 근우주 네트워크인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제도 지상국 센터와 교신에 성공했다.스피어엑스는 당초 지난달 28일 발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날씨와 로켓 장비 문제 등으로 발사가 8차례 연기된 끝에 이날 지구를 떠났다. 가로·세로 3,2m, 높이 2.6m의 확성기 형태인 스피어엑스는 발사 후 약 37일간 초기 운영 단계에 돌입해 광학 성능 검증(검교정)을 포함한 모든 시험 가동을 수행한다. 우주망원경 자세 정밀 제어, 자체 복사 냉각시스템으로 영하 210도 이하로 운영 온도를 확보하는 등 조치도 이뤄진다.이후 망원경의 광학 및 분광 성능을 시험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이 기간 첫 시험 관측도 수행할 예정이다. 초기 운영 단계를 마친 후 스피어엑스는 약 25개월간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지구 극궤도를 98분 주기로 하루 14.5바퀴 공전하며 우주를 600회 이상 촬영한다. 임무 운영 및 관제는 NASA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제트추진연구소(NASA JPL)에서 총괄한다. 극지역 근처에 위치한 NASA 근우주 네트워크인 남극 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3월 수상자로 이승철 한화오션 책임연구원과 곽영복 블루셀 연구소장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이 책임연구원은 액화석유가스(LPG) 추진 선박 연료공급시스템을 국산화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환적 설비(FSU)에 들어가는 증발가스 액화시스템을 개발해 조선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LNG 증발가스 액화시스템은 선박의 운항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그는 이를 통해 4500억원 규모 LNG FSU 선박 수주에 기여하고, 외산 공급업체 의존도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곽 소장은 국내 최초로 무선주파수(RF) 기반 5세대 이동통신(5G) 무선통신 장비 개발과 사업화에 성공해 2022년부터 3년간 100억원 이상 매출을 키우고 3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강경주 기자
기술 혁신의 무게 중심이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옮겨가면서 이를 견제하려는 빅테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메타는 오픈AI를, 텐센트는 딥시크를 겨냥해 각각 관련 서비스를 내놨다. 미·중 테크 전쟁의 전선이 국가 대항전을 넘어 기업 간 ‘골리앗과 다윗’ 대결로 확대되는 양상이다.10일 테크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올 2분기에 ‘메타AI’라는 독립 앱 출시를 목표로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메타AI는 이용자 프롬프트(명령어)를 기반으로 답변하는 AI 챗봇으로,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라마’를 탑재했다. 메타는 오픈AI와 달리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등 자사 플랫폼과 스마트안경 ‘메타 레이밴’ 등 하드웨어에 메타AI를 탑재하는 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최근 오픈AI의 챗GPT 모델이 전세계를 휩쓸면서 독립적인 메타AI 앱 출시 필요성을 커졌다고 판단했다.메타가 이 같은 판단을 내린 배경은 미국 내 AI 챗봇 시장 점유율에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퍼스트페이지세이지가 지난달 13일 발표한 ‘생성형 AI 챗봇 시장 점유율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는 59.8%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14.4%, 구글 제미나이 13.5% 순이었다. MS 코파일럿에 사용된 LLM은 GPT-4 시리즈다. 이를 챗GPT 점유율 분에 포함하면 오픈AI의 점유율은 74.2%까지 치솟는다.메타는 그간 수억명이 사용하는 자사 SNS 플랫폼에 챗봇을 접목시켜 플랫폼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AI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메타AI 챗봇 이용자 수를 더 유입시키려면 메타 SNS를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도 끌어들여야 한다. 독립 앱을 운영하면서 신규
중국이 차세대 반도체 연구에서 양적·질적으로 미국을 크게 앞섰다는 분석이 나왔다.10일 미국 조지타운대 신기술동향관측소(ETO)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활동 중인 반도체 학자들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총 16만852편의 반도체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2위인 미국 7만1688편의 두 배 이상이고 미국, 인도, 일본 3개국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같은 기간 중국의 반도체 논문 증가율은 41%다. 인도(26%), 미국(17%), 한국(6%)보다 훨씬 높다. ETO는 “중국이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뒤처져 있고,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시스템과 같은 고급 제조 장비 구매가 제한됐지만 연구 논문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중국은 논문 수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18년에서 2023년 사이 발표된 47만5000여 편의 반도체 논문 중 동료들이 가장 많이 인용한 연구에서 중국 기관 소속 저자가 등장한 비율은 23%로 미국(22%)과 유럽(17%)을 뛰어넘었다. 모두 영어 논문만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ETO는 “이번 분석은 영어 초록이 있는 논문 47만2819건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중국어로 작성된 논문까지 모두 포함하면 중국 연구자 비율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정부는 중국이 국민을 감시하며 군사 현대화에 인공지능(AI)을 이용한다는 이유로 2022년 10월부터 첨단 반도체와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재가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인지는 불확실하다는 게 학계 의견이다. 중국이 기존 반도체 제조 기술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키텍처 연구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예가 천윈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우크라이나에 제공 중인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통신망을 차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머스크 CEO는 9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내가 아무리 우크라이나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스타링크 단말기는 절대 끄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글은 머스크 CEO가 스타링크를 빌미로 우크라이나를 협박하고 있다는 의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자 이를 반박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머스크는 이 게시물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다른 통신수단을 교란할 수 있는 만큼 스타링크가 없다면 우크라이나의 통신망이 붕괴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전에 엑스를 통해 교착 상태에 빠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선을 지적하며 "내가 스타링크를 끄면 우크라이나의 전선은 완전히 무너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충돌한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이런 상황을 틈타 최근 일주일 새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조치는 '스타링크 차단'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스타링크는 지상 300~1500㎞ 저궤도를 도는 위성을 기반으로 구동되는 통신망으로 초고속인터넷 수준의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세계 어디서나 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데다 지상 기반 통신 인프라가 파괴되거나 원거리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군사 작전이 진행되는 지역에서 핵심 통신 전략 자산 역할을 한다.특히 지상 기반의 인터넷
이혁재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은 K반도체 반등의 필수 조건으로 반도체 교수 충원, 정년을 넘긴 반도체 엔지니어 재활용 방안 등 '투트랙'을 꼽았다. 반도체가 경제를 넘어 안보까지 책임지는 글로벌 추세 속에서 국가 반도체 정책을 총괄할 독립된 컨트롤타워 필요성에도 공감을 표했다."반도체 전공 교수 파격적으로 많이 충원해야…정부 지원·관심 필수"이 소장은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대 전기공학부만 해도 복수전공, 부전공까지 수백명의 학생들이 반도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교수가 모자라 밀려드는 수강 신청을 반려할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인재 육성보다 반도체 교수 확충이 더 시급하다는 의견은 수년 전부터 제기됐지만 정부 지원이나 정책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하소연이 학계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의 최상단에 위치한 대만의 경우 대만국립대에만 반도체 관련 강의를 담당하는 교수가 50명을 훌쩍 넘는다. 반면 서울대는 20명에 불과하다. 이 소장은 "반도체 전공 교수를 파격적으로 많이 충원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대만이 반도체 강국이 된 배경에는 40여년 전부터 이어져온 이공계 선호 분위기와 이를 뒷받침하는 교수 충원에 있다. 대만 최우수 인재들이 이공계로 몰리면서 대만 정부가 적시에 교수를 대폭 늘렸다. 대만 대학 입시에선 학부모, 학생 모두 이공계를 선호한다. 대만의 대학선발입학위원회는 지난해 6월 학생들이 AI와 반도체 열풍에 따라 9월 학기에 입학할 2024년 대입 지원에서도 이공계 쏠림현상이 더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위원회는 북부 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최근 펴낸 '반도체 기술 수준 심층 분석 보고서'에 국내 반도체 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은 반도체 5개 분야 중 고집적 메모리, 인공지능(AI) 및 전력 반도체, 차세대 센싱 등 4개 분야에서 중국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가 공개되자 삼성전자 내부에선 탄식이 쏟아졌다.첨단 패키징의 핵심 '하이브리드 본딩'K반도체 위기 신호가 감지되면서 서울대가 나섰다.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산하에 첨단패키징센터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국내에 패키징 전문 연구개발(R&D) 시설이 들어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혁재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은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공동연구소에 신축 중인 건물이 준공되면 기존 건물을 전부 클린룸으로 전환하고, 여기에 첨단 패키징연구센터를 설립할 것"이라며 "연내 완공해서 내년에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말했다.패키징은 가공을 마친 웨이퍼를 자른 뒤 쌓고 묶는 후공정 작업이다. 과거엔 단순 작업으로 여겨졌지만 반도체 미세 공정이 10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이하로 접어들면서 기존의 단순 후공정 작업이었던 패키징 기술이 발열 제어, 신호 보정, 신소재 도입 등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탈바꿈했다.이 소장은 첨단패키징 중에서도 하이브리드 본딩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첨단 패키징의 핵심인 하이브리드 본딩은 칩을 쌓아 올리는 3차원(3D) 적층 패키징 공정에서 칩 또는 웨이퍼 사이의 직접 연결을 가능하게 한다"며 "성능을 높이고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어 AI,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칩 제조에
TSMC를 중심으로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의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는 대만은 2023년 반도체지원법을 만들면서 주요 국립대에 반도체 학과를 신설했다. 이때 훗날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는 개혁을 단행했다. 반도체 분야 학사 정원을 기존 대비 10%, 석·박사는 15%씩 늘리기로 한 것이다. 학생이 증가한 만큼 교수도 늘렸다. TSMC 엔지니어의 주요 공급원인 대만 국립대만 해도 반도체 관련 강의와 연구를 담당하는 교수가 50명을 훌쩍 넘는다.대만의 반도체 총력 지원 정책의 효과는 최근 입시에 그대로 반영됐다. 대만의 대학선발입학위원회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열풍이 너무 거세 쏠림 현상이 지나치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예컨대 지난해 9월 입시에서 국립 중정대 중문학과와 국립 둥화대 중문학과 지원자가 각각 2명과 9명에 그쳤다. 이혁재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사진)은 이에 대해 “대만의 최우수 인재들이 이공계로 몰릴 때 대만 정부가 적시에 교수를 대폭 늘린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대만 유력 매체인 중국시보는 TSMC가 일부 고등학교에 반도체 수업 과정을 개설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TSMC는 2022년 9월부터 10여 개 고등학교에서 반도체 소개와 제조 공정 등을 가르치는 6주간의 교육 프로그램을 매 학기 운영하고 있다. 또한 대만 교육부는 2023년부터 36개 고등학교에 반도체 수업을 정식 도입, 문과·이과 계열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국내에서도 반도체를 전공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소장은 “서울대 전기공학부만 해도 복수전공, 부전공까지 수백 명의 학생이 반도체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교수가 모자라 밀
유럽우주국(ESA)이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을 겨냥해 개발한 차세대 발사체 아리안 6호 발사에 성공했다. 프랑스 국방부의 군사정찰위성 ‘CSO-3’를 싣고 날아올라 약 800㎞ 고도의 궤도에 진입시키는 것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프랑스 유력 라디오 매체 RTL과 로이터통신 등은 이번 아리안 6호의 성공이 유럽연합(EU)의 독자적인 우주 접근 능력을 되찾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의존도 크게 낮춰7일 ESA 등에 따르면 아리안 6호는 현지시간 기준 6일 오후 1시24분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탑재된 정찰위성 CSO-3는 프랑스 국방부의 지구 감시 소형 위성군을 완성하고 정보 수집 능력을 향상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아리안 6호는 2~4개 고체연료 부스터를 선택적으로 실은 신형 우주 발사체다. 2023년까지 27년간 117회에 걸쳐 유럽의 대표 우주 발사체 역할을 한 아리안 5호를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모듈형 설계를 통해 소형 위성부터 대형 위성까지 다양한 임무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발사 운용을 프랑스 민간 기업 아리안스페이스가 담당해 첫 번째 상업용 발사로 여겨지지만, 최근 미국의 ‘동맹 때리기’ 이후 운용 성격이 우주 방위산업으로 바뀌고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가 개발한 팰컨9과 탑재 용량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위해 유럽은 우주 발사체 주권 회복을 목표로 13개 국가가 참여하는 공동 협력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ESA가 아리안 6호에 군사정찰위성을 실은 것은 미국과 러시아의 항공우주 기술력 각축전 속에서 독자 우주 방위망을 키우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중국이 차세대 반도체 연구 논문 발표에서 양적·질적으로 미국을 크게 앞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각종 제재에도 중국이 미국을 뿌리치고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주도권을 잡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6일 미국 조지타운대 신기술동향관측소(Emerging Technology Observatory·ETO)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반도체 학자들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총 16만852편의 반도체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2위인 미국 7만1688편의 두 배 이상이고 미국, 인도, 일본 3개국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 같은 기간 중국의 반도체 관련 논문 증가율은 41%로, 인도(26%), 미국(17%), 한국(6%)보다 훨씬 높다.ETO는 "중국이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뒤처져 있고, ASML의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시스템과 같은 고급 제조 장비 구매가 제한됐지만 연구 논문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논문 수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18년에서 2023년 사이 발표된 약 47만5000편의 반도체 관련 논문 중 동료들이 가장 많이 인용한 연구에서 중국 기관 소속 저자가 등장한 비율은 23%로, 미국(22%)과 유럽(17%)을 앞섰다.더 놀라운 사실은 모두 영어 논문만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라는 점이다. ETO는 "이번 분석은 영어 초록이 있는 논문 47만2819건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중국어 논문까지 포함하면 중국 연구자의 비율은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중국의 반도체 연구 성과는 미국이 국가안보 우려로 가한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의 자립을 적극 추진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중국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
지난 3일 프랑스 위성통신 업체 유텔샛 주가가 파리증권거래소에서 단 하루 만에 약 80%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다음 날이다. 유텔샛이 스타링크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구축한 저궤도 위성 시스템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드론전을 펼칠 수 있도록 한 핵심 인프라다.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저궤도 위성의 군사적 가치가 치솟았다. 미국은 스타링크 지원금을 기존 41억달러에서 최대 200억달러로 늘리는 법안을 마련할 정도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중국판 스타링크 ‘궈왕’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미국 중국 유럽이 각축을 벌이는 ‘하늘 위 삼국지’가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마존 부족에 인터넷 혜택 주려 발명저궤도 위성은 지구 표면으로부터 300~2000㎞ 사이 고도에 있는 위성을 말한다. 고도 3만6000㎞에 있는 기존 정지궤도 위성(GEO)과 달리 지구에 가까워 데이터 지연이 적은 장점으로 고속 통신에 적합하다. 고도가 낮아 위성 하나만으로는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없기 때문에 보통 수백, 수천 개 위성을 군집 형태로 운용한다.머스크 CEO가 스타링크를 창안한 건 비군사적 목적에서였다. 손으로 들고 다닐 정도로 가벼운 수신기 하나만 있으면 아마존 정글에 사는 부족도 쉽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목표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모든 것을 바꿔놨다. 2022년 전쟁이 발발하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즉각 머스크 CEO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당시 머스크 CEO는 “방어용으로만 사용할 것”을 못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군사 지원 중단을 시사한 가운데 프랑스 위성통신업체 유텔샛이 우크라이나의 구원 투수로 등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의 군사 통신의 핵심 역할을 해온 스타링크 대신 유텔샛 투입을 위한 유럽 국가들 간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다.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유텔샛은 이미 유럽 기관들과 우크라이나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을 시작했다. 유텔샛은 우크라이나에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중요한 군사적으로 주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한 후 유텔샛의 주가는 하루 만에 80%나 급등했다. 유텔샛은 현재 두 가지 유형의 위성을 사용할 계획이다. 우선 저지구궤도(LEO) 원웹 위성이고 하나는 정지궤도 위성이다. 이는 러시아 진지를 공격하는 우크라이나 드론의 연결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FT는 내다봤다.유텔샛은 현재 40여 국가에서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링크 위성(550km)보다 높은 1200km 고도에서 위성을 운용하고 있다. 다만 원웹은 스타링크보다 성능이 뒤처졌다는 게 대체적인 업계의 평가다. 스타링크는 7000개 이상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원웹이 보유한 위성은 700개 미만이다.또 유텔샛의 단말기가 스타링크의 단말기보다 더 무거워 휴대 편의성이 떨어지는 데다 스타링크와 달리 자체 위성 발사 기술이 없어 다른 업체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그동안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특히 최전방 전투 지역에서 군대, 정부
포스코DX가 가상환경 시뮬레이션 기반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해 산업 현장에 적용한다. 피지컬 AI란 주위 환경을 인식하고 물리시스템을 제어해 실제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를 말한다.포스코DX는 5일 공장을 가상 환경에 똑같이 구현한 AI 모델을 개발하고 현장 적용에 앞서 AI 학습과 검증을 지원하는 피지컬 AI 개발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산업 현장 설비와 센서는 관성, 가속도, 노이즈 등 물리적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가상공간에 실제 현장 조건을 구현해 시뮬레이션을 가동함으로써 설비의 최적 움직임을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DX는 크기와 포장 형태가 제각기 다른 비정형 제품을 운반하는 크레인에 피지컬 AI를 우선 적용했다. 올해 상반기 트레일러로 운반된 코일 제품을 크레인으로 하차하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강경주 기자
포스코DX는 5일 가상환경 시뮬레이션 기반의 '피지컬(Physical)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해 현장에 적용했다고 밝혔다.포스코DX는 현실세계의 공장을 가상환경에 똑같이 구현한 AI 모델을 개발하고 현장 적용에 앞서 AI 학습과 검증이 효율적으로 지원되는 '피지컬 AI' 개발 체계를 구축했다.실제 산업현장에서는 조업에 지장을 주거나 안전, 보안상의 이유로 현장 데이터를 획득하고 AI 모델을 테스트하는데 제한이 있다. 포스코DX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상환경 시뮬레이션을 활용했다. 회사는 AI 모델 개발과 현장 적용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포스코DX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의 '아이작 심(Isaac Sim)'을 채택해 가상 환경 시뮬레이션을 구현했다. 아이작 심은 가상환경에서 실제 센서와 시스템 등이 물리적 환경을 정밀하게 구현해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SW)다.포스코DX는 최근 판교사옥에 전문 광학실험실도 구축해 피지컬 AI를 한층 더 고도화하고 있다. 광학실험실은 실제 현장과 유사한 조도, 온도, 움직임 등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해 AI 시뮬레이션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센서의 반응과 사양에 따른 정밀도 등을 테스트하는 공간이다.포스코DX는 크기와 포장 형태가 제각기 다른 비정형 제품을 운반하는 크레인에 피지컬 AI를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DX는 올해 상반기에 트레일러로 운반되던 코일 제품을 크레인으로 하차하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가상 시운전까지 수행해 현장에 적용하는 등 피지컬 AI 확산에 전사적인 역량을 쏟는다는 방침이다.윤일용 AI기술개발센터장은 "가상환경 시뮬
중국의 과학 연구진이 현존하는 세계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보다 1000조배 빠른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판젠웨이 중국과학원 원사가 이끄는 중국과학기술대학 연구진은 105큐비트(Qubit) 초전도 양자컴퓨터의 시제품인 '쭈충즈 3호'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쭈충즈 3호는 양자컴퓨터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주요 기준 중 하나인 양자 난수 회로 샘플링 작업을 기존의 가장 강력한 수퍼컴퓨터보다 1000조 배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쭈충즈 3호는 물리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에 온라인으로 발표됐다. 심사위원들은 "초전도 양자컴퓨터의 최신 기준을 보여주는 최첨단 성능"이라고 평가했다.105개의 큐비트로 구성된 이 양자컴퓨터는 83개 큐비트와 32개 사이클을 사용해 랜덤 회로 샘플링 작업을 수행해 수백 초 만에 100만개의 샘플을 완료하는 등 빠른 처리 속도를 보였다. 세게 2위의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로는 이 작업에 약 60억년이 걸린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매체는 "이번 양자컴퓨터의 연산 속도는 구글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최신 양자컴퓨터보다 100만배 빠르다"며 "현재 국제 초전도 시스템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양자 컴퓨팅 우위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보도했다.양자컴퓨팅 기술은 기존 컴퓨터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기술 혁명의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양자컴퓨터는 '큐비트'로 불리는 양자비트 하나로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표시할 수 있어 2진법 비트(0과 1)로 정보를 저장하는 기존 컴퓨터와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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