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코오롱그룹의 첨단 복합소재 자회사 코오롱스페이스웍스와 우주·방산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우주 발사체 추진기관 및 동체 구조의 설계·제조·양산, 발사체 기술 기반 응용 부품 개발 및 양산, 우주 및 방산 관련 신규 사업 기회 공동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방산 분야에 필요한 부품 및 조립체 개발 과제를 공동 수행하고, 제품 상용화와 양산 체계 마련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앞서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지난해 3월 이노스페이스의 국내 민간 최초 시험발사체 '한빛-TLV'의 핵심 부품을 납품하는 등 협력을 이어왔다.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우주 발사체 기술 경쟁력을 방산 분야로 확장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발사체와 방산 응용 부품이 다양한 산업에 기여하도록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안상현 코오롱스페이스웍스 대표는 "협약 체결을 통해 발사체 부품 개발 및 기술 지원을 넘어 우주산업과 방산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는 2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항 실내 지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우선 인천국제공항 공식 안내 모바일 앱 ‘인천공항+’에 현대오토에버가 제공하는 교통·주차 관련 데이터를 연계한다. 이를 통해 주차 혼잡도의 실시간·예측 정보 제공 등 주차 정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앞서 현대오토에버는 차량용 내비게이션에 활용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실내 주차장 지도를 구축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실내 지도, 시설물 정보, 실시간 여객 현황 등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양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통합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강경주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추가경정 예산 필요성을 강조하며 가장 필요한 부문에 인공지능(AI) 컴퓨팅을 위한 AI 인프라를 꼽았다. 그러면서 2030년으로 계획한 그래픽처리장치(GPU) 3만장 확보 시기를 2년 후인 2026년으로 앞당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유 장관은 23일 세종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4대 과학기술원에 GPU 보유량을 조사해보니 전무한 상황인데, 대학이든 연구소든 GPU 컴퓨팅 인프라가 없어 연구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2026년까지 3만개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은 10만장, 20만장씩 확보해서 앞서 나가고 있다"며 "AI 인프라를 깔아주는 데 정부 예산이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장관 재직 기간 가장 주력할 분야로는 기술 산업화를 꼽았다. 유 장관은 "기술사업화와 관련한 법이 2000년 이미 법제화됐는데 2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생태계는 나아진 것이 없다"며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쓰는 만큼 사업화 실적이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와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의논하고 있다"고 말했다.유 장관은 올해 안에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기술사업화 업무를 하는 부처의 인력을 모은 범부처 조직을 만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가 기술성숙도(TRL)가 낮은 4~5단계의 기술만 다루는 만큼 최종 사업화에 이르는 TRL 1~9단계를 모두 아우르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유 장관은 지난 8월 취임한 이후 줄곧 기술사업화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장관 취임 전에도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산학협력재단 상임이사와 신소
우주항공청 개청, 초파리 산소전달 기전 규명, 차세대 메모리 개발 등이 올해 과학기술계 주요 뉴스로 선정됐다.23일 과학계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최근 ‘2024년 6대 과학기술 주력분야 주요 뉴스’를 선정했다. 과총은 언론에 발표된 950여 개의 과학기술 뉴스 중 과학기술·산업·경제 발전 기여도, 과학기술 생태계 혁신 기여도, 과학기술 대중화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분야별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분야별 10대 과학기술 뉴스는 과학정책 분야와 ‘이학, 공학, 농수산, 보건의료, 종합’ 5개 학술분야를 더한 6개에서 분야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분야별 10대 뉴스 중에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주요 뉴스도 건씩 선정했다.정책 분야에서는 우주항공청 개청이 선정됐다. 지난 5월27일 설립된 우주항공청은 그동안 흩어져 있던 우주항공 분야의 연구·개발(R&D)부터 산업 육성 정책까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우주청 개청을 기점으로 내년 우주 관련 예산도 올해 7598억원 대비 2051억원(27%) 증가한 9649억원으로 확정됐다. 우주청은 내년 예산을 차세대 발사체 개발, 달 착륙선 개발, 민간 중심 우주 산업 생태계 조성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세계 5대 우주항공 강국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R&D 투자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학 분야 뉴스 중에서는 심지원 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의 초파리 산소 전달 혈액세포 발견이 선정됐다. 해당 연구는 곤충도 골수성 혈구세포를 통해 호흡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한 것으로, 교과서를 다시 쓸 만한 발견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심 교수는 “곤충
국내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들의 기술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부품 수급과 하드웨어 관리 등에서 어려움을 겪어 발사 일정을 잇달아 연기하면서다. 우주 분야는 특성상 정부 지원이 필수지만 한국은 선진국보다 우주 예산이 부족하고 계엄 사태로 정부 컨트롤타워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부품 납품 지연으로 엔진 문제 발생22일 업계에 따르면 우주 항공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이노스페이스는 최근 위성 발사체 ‘한빛-나노’ 발사를 내년 3월에서 7월로 조정했다. 발사체의 전기 펌프 부품 확보와 신규 시험장 구축 지연이 중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노스페이스는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부품의 대체 공급업체를 확보하고, 국내외 공급망을 모두 활용해 단일 공급업체 의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신규 시험장은 ‘단인증시험(종합연소시설) 시설’에서 우선 사용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단인증시험은 발사체 발사 전 지상 시험의 최종 관문으로 발사체를 수직 시험대에 고정한 상태에서 이뤄진다. 당초 이노스페이스는 내년 총 7회 상업 발사를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일정이 밀리면서 연 5회 발사로 줄일 전망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월 해상 발사 플랫폼(MLP)에서 발사하기로 한 준궤도 발사체 ‘블루웨일(BW) 0.4’의 시험 발사를 내년 1분기로 연기했다. MLP에 발사체를 고정 후 보완 사항이 발견돼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는 설명이다. 페리지는 발사체를 항구와 MLP에 보관하는 과정에서 주요 하드웨어가 5개월 이상 해양 환경에 노출된 영향이 큰 것
우리 군의 정찰 위성 3호기가 우주 궤도 진입 후 지상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도움을 받았다. 군은 기존 정찰 위성과 군집 운용이 가능해져 북한 군에 대한 감시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22일 과학계와 국방부에 따르면 정찰 위성 3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은 21일 오후 8시34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발사 2시간56분 뒤인 오후 11시30분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정찰 위성 3호기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위성의 성능을 확인하는 우주 궤도시험을 수행하고, 감시 정찰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앞서 발사된 정찰 위성 1~2호기는 중대형 정찰 위성 5기 확보를 위한 우리 군의 ‘425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이미 실전에 배치된 정찰 위성 1호기는 고성능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장착했다. 하지만 이 장비들은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다. 한국은 1년 중 흐린 날이 70%에 달해 EO·IR 장비로 촬영하면 표적을 관측하기 어려운 날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이 때문에 합성개구레이더(SAR)를 실은 위성 발사의 필요성이 커졌다. SAR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기상 상태와 관계없이 주야간으로 촬영이 가능하다.우리 군은 내년 2월엔 4호기, 5월엔 5호기 발사 계획을 스페이스X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강경주 기자
올해 정보보호 분야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기업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공격 위협이 증가하면서 국내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와 관련 인력은 증가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2일 공개한 ‘2024년 정보보호 공시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공시 기업의 평균 정보보호 투자액은 29억원, 평균 전담 인력은 10.5명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평균 투자 금액은 11%, 평균 전담 인력은 9.4% 증가했다.올해 정보보호 분야에 가장 많이 투자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2974억원을 투입했다. 국내 공시 기업의 평균 정보보호 투자액 29억원보다 100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정보기술(IT) 기기를 제조하고, 다양한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회사의 특성상 높은 수준의 보안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다음은 KT(1218억원) 쿠팡(660억원) 삼성SDS(632억원) LG유플러스(632억원) SK하이닉스(632억원) SK텔레콤(600억원) 우리은행(428억원) 국민은행(421억원) 네이버(417억원) 등의 순이었다.올해 정보보호 공시 업체는 의무 공시 655곳, 자율 공시 91곳 등 746곳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정보보호 투자 금액은 2조11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7% 증가했다. 전담 인력은 7681.4명으로 전년 대비 13.9% 늘었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957.4명이었다. KT(336.6명) 삼성SDS(331.6명) SK텔레콤(222.4명) 쿠팡(190.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대 기업 중 상당수가 정보통신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정보보호 공시 이행 기업은 2022년부터 전년 정보보호 현황을 정보보호 공시 종합포털에 입력하고 있다. 최근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및 정보보호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한국 대표 석학으로 구성된 한국공학한림원이 ‘K반도체’ 상황을 절체절명의 위기로 진단했다. 이들이 꼽은 위기 이유는 ‘치열함과 부지런함의 부재’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잃은 한국을 상대나 해주겠냐는 격앙된 목소리도 나왔다.공학한림원은 18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반도체특별위원회 연구 결과 발표회에서 초격차 우위를 보이던 K반도체 기술 격차가 눈에 띄게 좁혀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당적 경제 법안으로 꼽히는 반도체특별법의 연내 처리를 촉구했다. 이 법안에는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R&D) 종사자가 주 52시간 이상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관련 규정이 담겨 있다.대만 TSMC 등 해외 경쟁사는 심야에도 연구에 몰두하지만, 한국은 경직적인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저녁이면 연구소 불이 꺼진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몇 달만 뒤처져도 격차가 벌어지는 업계 특성을 고려할 때 특별법이 통과돼야만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패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주 52시간제는 반도체 전쟁을 하다가 갑자기 퇴근하는 것과 같다”며 “기술 독립 없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없다”고 경고했다.정부 지원이 주요국보다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미국은 반도체지원법으로 68조원, 유럽연합은 6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은 직접 보조금 없이 세액공제만 지원하고 있다. 한국의 반도체 인센티브는 세액공제를 포함해도 1조2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K반도체
“반도체 경쟁력을 잃은 한국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상대해 주겠습니까.”1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반도체특별위원회 연구 결과 발표회에 참석한 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당선인은 반도체와 테크 이해도가 깊다”며 “한국이 최고의 대미 협상 카드를 잃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 위기 경고한 테크 리더들공학한림원에 몸담은 ‘테크 리더’들은 한국 반도체산업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고 한목소리로 우려했다. 공학한림원은 인공지능(AI) 부상 등 기술 변곡점을 맞이하는 시기에 한국의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최고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루고 지난 2월 특위를 구성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공학한림원 회장인 김기남 삼성전자 고문이 의견을 보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시스템반도체 등 업계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들이 특위에 참여했다.이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 비밀 병기인 부지런함이 없어지고 있다”며 “30분만 더 하면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퇴근하고 다음날 다시 시작해 집중력과 효율성을 낭비하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반도체 인재 부족과 두뇌 유출이 심각하다는 지적도 내놨다. 이 교수는 “반도체 생태계에 인재는 유입되지 않는데 해외로 유출되는 수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2022년엔 국내 반도체 인력이 1784명 부족했지만 그 수가 기하급수
KAIST는 미국 반도체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SW) 업체인 케이던스가 설계 특화 장비인 '팔라디움 제트원'을 기증했다고 17일 밝혔다.팔라디움 제트원은 반도체 설계 검증을 위한 80억원 상당의 초고성능 에뮬레이터(복제 SW) 장비다. 하드웨어와 SW 검증 및 디버깅(오류 수정) 작업을 1개의 랙 당 5.76억 게이트까지 대용량으로 구현 가능하다.케이던스는 1995년 KAIST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 설립 이후 KAIST에 EDA 툴 라이센스 및 실습 교육을 약 30년간 지원해왔다. 학교 측은 오랜 인연을 계기로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뜻을 담아 이번 기증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KAIST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는 팔라디움 제트원 사용법 교육을 신설하고 국내 대학에서 이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마련에 나선다. 또 PIM반도체설계연구센터와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은 장비 사용환경을 구축하고 케이던스는 운용을 위한 관리자 교육과 필요한 SW를 지원할 방침이다.신용석 케이던스 코리아 사장은 "KAIST와의 협력을 통해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갈 우수 설계 인재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케이던스의 장비 기증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자동차의 동남아시아 공략에 발맞춰 현지 시장을 겨냥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현대오토에버는 16일 인도 최대 지도 전문기업인 맵마이인디아와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합작법인 테라링크테크놀로지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고품질 지도를 제작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보급하는 것이 신설 법인의 목표다.동남아는 경제 성장과 함께 차량 수요가 증가하면서 내비게이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하지만 국가별로 통행 방향, 노면 표시 등 도로 환경의 차이가 커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진출을 꺼리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솔맵 기술로 동남아 지도의 품질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솔맵은 내비게이션 지도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지도를 결합해 차로 정보, 노면 표시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지도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6개국의 지도 구축을 추진하고 미얀마 등 인접 국가 지도까지 확보할 방침이다.현대오토에버가 동남아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현대차가 이곳을 새로운 생산·소비 지역으로 낙점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5년간 말레이시아에 68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다목적차량 스타리아를 위탁생산하고 향후 라인업을 현대차·제네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과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8월엔 400억원을 들여 태국에 전기차 및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태국투자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최근 동남아 자동차 시장은 덩치가 커졌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보급이 늘면서다. 이런 차종엔 내비게이션 등의 서
올해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한국 대표단(사진)이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해 전원 메달을 받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제21회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에서 김도윤(숭문중2) 박세진(내정중2) 신재호(역삼중2) 오시훈(상명중3) 조민서(도담중3) 학생이 금메달을, 박건우(인천 사리울중3) 학생이 은메달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이 대회는 15세 미만 학생이 국가별로 6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국제과학영재학회 내 한국중등과학올림피아드위원회를 통해 선발됐다. 이번 대회에는 51개국 304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분야 이론 30문제, 심층 이론 10문제, 실험 10문제가 출제됐으며 세 시간씩 진행됐다. 이론 및 심층 이론 시험에서는 스마트폰 센서 이용 물리량 측정, 화학양론, 전기화학, 신경세포 자극 전달 등이 출제됐다. 실험 시험에서는 과학 측정 기기 교정 및 활용 등이 출제됐다. 박세진 학생은 화학 분야 이론, 심층이론, 실험 문제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특별상을 수상했다.강경주 기자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은 여성 과기인 성장지원 플랫폼 'W브릿지'에서 인공지능(AI) 추천 채용정보와 인재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해당 서비스는 여성 과기인의 이력 정보와 취업 선호정보를 대형언어모델(LLM) 방식으로 분석해 적합한 채용정보를 구직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 구직자가 이력서와 취업 선호정보를 등록하면 AI가 자동으로 채용정보를 추천하는 방식이다.여성 과기인을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은 W브릿지에서 구직과 채용 정보를 등록하면 AI를 통해 적합한 기업과 인재를 추천받을 수 있다. 서비스는 3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서비스는 3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문애리 WISET 이사장은 "앞으로 AI 기술을 이용해 여성 과기인 개개인의 전문성이 더 발휘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산업과 여성 과기인을 연결할 수 있는 정보망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되면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율(전체 제품 중 양품 비율) 향상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웨이퍼 표면에 나타나는 결함 식별, 공정에서 발생하는 변수 파악 등을 AI에 맡기는 식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AI 기업 크로사이트는 AI로 수율을 높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수많은 미세 회로가 집적된 반도체는 칩이 균일하게 정렬돼야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이때 회로 상·하층부가 틀어진 정도를 가리키는 오버레이와 회로 폭의 오차를 의미하는 임계치수를 살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비용 문제로 전체의 1% 정도만 살필 수 있었다. 크로사이트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반도체 장비에서 나온 데이터를 분석해 오류를 예측하는 솔루션을 만들었다. 이를 활용하면 웨이퍼의 오버레이와 임계치수를 0.2나노미터(㎚·1㎚=10억 분의 1m)까지 예측할 수 있다. 회사 측은 “2026년까지 식각, 박막 증착, 세정, 연마 단계에도 AI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 다른 AI 기업 에이아이비즈는 팹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이상을 탐지하고 수율을 높이는 플랫폼 ‘더치보이’를 개발했다. 에이아이비즈는 이 기술로 ‘2024년 SW 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해외에서도 AI를 활용한 수율 개선 기술이 나오고 있다. 세계 4대 반도체 장비 업체인 램리서치는 최근 장비 유지 보수 최적화를 위해 설계된 AI 로봇 ‘덱스트로’를 출시했다. 이 로봇은 서브미크론(1㎛ 미만) 정밀도를 요구하는 유지 보수 작업을 반복해 처리한다. 돌발 상황만 줄어도 수율이 높아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크리스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개발하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속도를 내기로 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14개 관계부처 및 12개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 기본계획’ 이행을 위한 시행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본격화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혁신 생태계 조성 등 3대 전략을 마련한다는 게 시행계획의 골자다. 이를 위해 중앙부처와 지자체, 민간 합동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한 2조749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우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차세대 태양전지와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핵심 기술 지원을 강화한다.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등 안정적 원전 운전을 위한 기술 개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바이오매스 기반 연료 및 제품 개발을 통한 저탄소화 전환, 폐자원의 자원화 등 탄소 배출 연·원료 대체 기술 개발을 지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온실가스 공간정보 지도 구축, 국가 기후 예측 시스템 개발 등 과학 기반의 기후변화 감시·예측 기술을 고도화한 점도 눈길을 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내외 기관 간 공동 연구를 통한 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반도체 공정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미세화되면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율 향상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AI 이미지 분석을 활용해 웨이퍼 표면에 나타나는 미세 결함을 실시간으로 식별하거나 복잡한 공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를 AI로 학습시킨 다음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최적화를 하는 게 대표적이다. 수율 향상에 안간힘을 쓰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의 AI 도입이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머신러닝·딥러닝 활용해 반도체 데이터 분석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AI 솔루션 기업 크로사이트는 AI를 기반으로 반도체 공정의 수율을 향상시키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고 있다. 수많은 미세 회로가 집적된 반도체는 칩이 균일하게 정렬돼야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이 때 회로 상·하층부의 틀어짐 정도를 가리키는 오버레이와 회로 폭의 오차를 의미하는 임계치수를 살펴야 한다. 하지만 기존 계측은 비용 문제로 전체의 1% 정도만 살폈다.크로사이트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반도체 장비에서 나온 데이터를 분석해 오류를 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하면 웨이퍼의 오버레이와 임계치수를 0.2(㎚·1나노는 10억 분의 1m)까지 대량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솔루션을 노광 공정에 우선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회사는 2026년까지 식각, 박막 증착, 세정, 연마 단계에도 AI를 도입하겠단 방침이다.또 다른 국내 AI 솔루션 기업 에이아이비즈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이상을 탐지하고 원인을 파악함으로써 수율을 높이는 플랫폼 '더치보이'를 개발했다. 에이아이비즈는 이 기술로 '202
대한민국 과학 발전에 헌신한 6명의 과학자가 과학기술유공자에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고(故) 박달조 한국과학원 2대 원장, 박성현 서울대 명예교수, 고(故) 심문택 국방과학연구소 소장, 이서구 이화여대 석좌교수, 채영복 원정연구원 이사장, 고(故) 최남석 LG화학기술연구원 원장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신규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강경주 기자
LB세미콘은 자회사 LB루셈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전력반도체 패키징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해 내년 중순 양산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양사는 내년 2분기까지 턴키 솔루션 구축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사 품질 테스트에 돌입한다. 이르면 내년 중순부터 월 1000장(8인치 웨이퍼) 규모로 양산을 시작하고 6개월 내 5000장으로 늘릴 예정이다.이번 프로젝트는 양사 기술을 집약해 웨이퍼 전·후면 처리를 '턴키(Turn-key)'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턴키 서비스는 재배선(RDL), BGBM(Back Grinding Back Metal), 무전해도금(ENIG), 타이코 그라인딩, △MOSFET 웨이퍼 테스트 등의 공정으로 이뤄진다.BGBM은 실리콘 웨이퍼를 얇게 연삭한 다음 후면에 전기회로 역할을 하는 금속을 증착하는 공정이다. 해당 공정으로 웨이퍼를 30마이크로미터(㎛), 도금을 50㎛ 수준으로 매우 얇게 구현할 예정이다. 또 웨이퍼 가장자리만 남기고 연삭해 웨이퍼 강도를 높이는 타이코 그라이딩도 진행할 계획이다.LB세미콘과 LB루셈은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해 일본 R사, 미국 V사와 협력, '임베디드 서브스트레이트 전력 공급(SPS)'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판 자체에 전원 공급 장치를 넣는 방식이다. 방열 특성 향상, 전력 손실 감소, 크기·무게 감소 등의 장점으로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LB세미콘 관계자는 "임베디드 SPS를 활용하면 열 효율이 개선돼 기존 1000와트(W) 전력의 서버를 1500~3000W로 확장할 수 있게 된다"며 "웨이퍼 두께 또한 매우 얇은 30㎛대가 요구되는데, LB세미콘과 LB루셈의 기술을 턴키로 제공하면 충분히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강경
현대오토에버는 12일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확보에 관한 국제 표준 'SOTIF'를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고 밝혔다.SOTIF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22년 제정한 기준으로, 예측하지 못한 돌발 상황에서도 자율주행 시스템이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안전하게 작동하는지를 평가한다.현대오토에버가 인증받은 대상은 자율주행 시스템과 밀접한 차량 소프트웨어(SW)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산출물 40여 종이다. 미국 최초 안전규격 개발기관이자 인증기관인 UL솔루션즈가 인증을 주관했다.현대오토에버는 이번 인증을 발판으로 자율주행 시스템과 ADAS를 개발하는 기업들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현대오토에버 SW플랫폼사업부장 류석문 상무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심층적 품질 검증으로 미래차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 이후 연이은 주가 상승으로 인류 역사상 사상 첫 자산가치 600조원을 넘긴 인물이 됐다.11일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순자산은 전날 대비 500억 달러 증가한 4470억 달러(약 639조원)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후 그의 자산은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의 기록을 깼다"고 전했다.머스크 CEO의 자산은 올해 초 대비 2180억 달러 급등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상위 500명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머스크 CEO의 재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71% 상승했고, 11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6% 가깝게 상승해 사상 최고치인 424.7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종전 최고가였던 2021년 11월 4일의 409.97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규모로, 약 3년 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여기에 머스크 CEO가 연방정부의 지출 삭감과 규제 철폐 방안을 제시하는 자문기구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사업에 관한 규제가 대폭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상승도 힘을 보탰다. 머스크 CEO의 정치적 영향력 강화로 인해 우주 사업에 대한 규제 완화가 예상되서다. 지난 4일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 CEO에 우주 사업 자금을 지원해 온 재러드 아이작먼을 미 항공우주국(NASA) 수장으로 지명하면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350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머스크 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평가
인공지능(AI)에 사활을 건 삼성SDS가 부지를 매입하고 전문가를 전진 배치하며 데이터센터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인프라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선점해 '갤럭시 신화'를 AI에서 재현한다는 구상이다.11일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따르면 삼성SDS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경북 구미시 1공단로 구미1공장을 215억원에 매수하고 이곳에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용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던 삼성SDS가 회사의 중심축을 AI로 옮긴 것이다. 구미1공장은 한화시스템이 전체 부지 19만8000㎡ 중 약 4만5000㎡를 임차해 사용 중이다. 한화시스템이 내년 구미 산호대로 새 사업장으로 이전을 마치면 빈 곳이 된다.생산 기능을 국내외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활용도가 떨어진 삼성전자의 '노는 땅'을 삼성SDS가 사들이면서 첨단 데이터센터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SDS는 국내에 상암, 수원, 구미, 춘천, 동탄 등 5곳을 비롯해 해외에 13곳 등 총 18곳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데이터센터는 몇 층으로 적층하느냐에 따라 처리 용량이 결정되기 때문에 일각에선 이곳에 조(兆) 단위의 투자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구미 부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다른 데이터센터와 달리 이곳이 AI 특화 데이터센터가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와 다르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운영을 위해 수전설비 용량(총변압기 용량) 15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랙 하나에 7~12㎾의 전기를 공급하고 각 층에는 48시간 이상 운전이 가능한 발전기가 설치된다. 서버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제어하고 식히는 냉각기 등 첨단 공조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 NICE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이 내년 2월 상장을 목표로 본격 공모 절차에 들어간 LG CNS의 신용등급 전망을 모두 상향 조정했다. 이번 신용등급 전망 상향은 기업공개(IPO)를 앞둔 LG CNS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신용평가사 3사는 각각 이달 2일과 9일, 11일에 LG CNS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 안정적(Stable)'에서 'AA- 긍정적(Positive)'으로 올렸다. 국내 신용평가사가 LG CNS의 신용등급 전망을 변동한 것은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신용등급 전망은 향후 신용등급의 변동 가능성을 미리 보여주는 지표로, 향후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큰 '긍정적(Positive)', 현 상태가 당분간 유지되는 '안정적(Stable)', 등급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 '부정적(Negative)' 등 3단계로 나뉜다.신용평가사 3사는 LG CNS 신용등급 전망 상향의 주요 배경으로 높은 수주실적과 우수한 사업경쟁력, 지속적인 매출 확대, 탄탄한 재무안전성, 전 산업에 걸친 디지털 전환 가속화 역량 등을 꼽았다. 또 LG CNS는 대외시장에서 다수의 우량 고객사를 확보하며 대형 IT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 이를 통해 경쟁력과 매출 확대를 동시에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한국신용평가는 "LG CNS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클라우드 기반 금융 IT 서비스,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플랫폼 개발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마트 물류 지능화·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 물류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신용평가사는 LG CNS의 재무지표도
정부가 대규모 연구개발(R&D)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하는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술발전 속도가 빠른 첨단 R&D 분야에 신속하게 예산 편성을 할 수 있도록 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예타 면제가 도입되면 지금보다 평균 2년 가량 예산 집행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재정법 및 과학기술기본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열린 20204년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발표한 R&D 시스템 개편 방안의 일환이다. 정부는 이같은 법 개정안을 이번 달 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예타는 선심성 사업 시행에 따른 재정 낭비를 막기 위해 1999년 도입됐다.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면서 재정 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그간 R&D 예타는 평균 2년 이상 기간이 소요됨에 따라 급변하는 기술경쟁 환경에서 적기에 투자가 이뤄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예타는 미래수요(편익)에 대한 예층가능성을 바탕으로 타당성을 평가하는데, R&D는 불확실성이 높아 예타제도로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개정안이 내년 상반기까지 국회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이 된다. 기초·원천연구 등 대규모 연구형 R&D 사업의 경우 기획 완성도를 제고하기 위한 사전기획점검제도를 거쳐 바로 다음년도에 예산안을 요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예타 대비 약 2년 이상 일정이 단축 될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했다.대형가속기 구축, 우주발사체 등의 구축형 R&D 사업은 실패 시 매몰 비용이 많이 들고 구축 이후 운영비가 지속 투입됨에
대한민국의 반도체·통신·원자력 등 기술 수준을 분석하기 위한 글로벌 연구개발(R&D) 전략지도가 제작됐다.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심화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9일 과학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글로벌 연구개발(R&D) 특별위원회 제4차 회의를 열고 주요 기술 분야에 대한 ‘글로벌 R&D 전략지도안’을 심의했다.전략지도는 논문과 특허를 바탕으로 기술 수준 상위 10여 개 국가를 선정한 ‘글로벌 기술수준 지도’와 한국 기술 경쟁력을 기준으로 협력 유형을 구분해 국가별 협력 전략을 제시한 ‘기술 유형별 협력전략 지도’로 구성됐다.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반도체, 디스플레이, 차세대통신, 사이버보안, 차세대원자력, 첨단로봇·제조, 우주항공·해양, 첨단모빌리티와 17대 탄소중립기술 중 에너지통합시스템, 제로에너지 건물, 탄소중립 선박, 친환경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산업일반, 환경 분야에 대한 전략지도다.글로벌 기술수준 지도에 따르면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은 고집적·저항기반 메모리 3위, 고성능·저전력 AI 반도체 3위, 첨단패키징 5위, 전력반도체 5위, 차세대 고성능 센서 5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3위로 파악됐다.기술 유형별 협력전략 지도에서 고집적·저항기반 메모리는 시장 주도형 협력, 고성능·저전력 AI 반도체는 신기술 확보형이자 신기술 확산형으로 분류했다. 첨단패키징, 전력반도체, 차세대 고성능 센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는 추격형 협력으로 분류했다. 반도체는 미국, 영국, 대만, 네덜란드와의 협력 전략이 제시됐다.산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여성과학기술인 연대교류의 장(場)인 2024 대한민국여성과학기술인대회를 열고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에 신현진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윤희숙 한국재료연구원 책임연구원, 주성진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선정했다.신 교수는 ‘실용화를 위한 2차원 소재 대면적 성장 및 계면 제어 연구’로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신소재 분야의 주도권을 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연구원은 세계 최초 광중합 방식 다종세라믹 3차원(3D) 프린팅 전 주기 기술 및 무소결 3D 세라믹 프린팅 기술 개발과 7건의 기술 이전으로 기술 상용화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 연구원은 연구 현장 요구를 반영한 여성과학기술인 정책을 개발·제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강경주 기자
반 세기 만에 다시 우주인을 달로 보내려난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또 연기되면서다.NASA는 5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우주인을 태운 탐사선이 달 궤도를 도는 아르테미스 2단계 프로그램을 내년 9월에서 2026년 4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오리온 우주선이 우주비행사들을 안전하게 수송하고 지구로 다시 돌아오게 할 준비가 됐는지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NASA 우주비행사들을 달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3단계도 2027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NASA는 이미 한 차례 아르테미스를 연기한 바 있다. 2단계 임무는 당초 올해 11월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내년 9월로 연기됐고, 이번에 다시 2026년 4월로 미뤄졌다.프로젝트가 계속 연기되는 이유는 우주비행사가 탈 오리온 우주선의 안전 문제 때문이다. 2022년 12월 1단계 임무 때 무인 상태로 간 오리온이 달 궤도를 비행하고 지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팸 멜로이 NASA 부국장은 "오리온은 달에서 고속으로 복귀하기 위해 지구 대기권에서 튕겨 나갔다가 여러 차례에 걸쳐 다시 재진입하는 전략을 썼다"며 "이 과정에서 방열판 내부에 기체가 형성돼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안에 갇히면서 열 차폐막이 갈라지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아르테미스는 미국의 아폴로 프로그램이 1972년 중단된 뒤 반세기 만에 다시 인류를 달 궤도에 보내는 계획으로, 2017년부터 추진됐다. 처음에는 2028년에 인류 달 착륙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1기 행정부 시절인 2019년에는 중국 추격을 이유로 완수 시점
보령이 미국 달 착륙선 개발기업 인튜이티브머신스에 1000만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제약사를 넘어 ‘우주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김정균 보령 대표의 구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보령은 5일 인튜이티브머신스가 진행한 6500만달러 규모의 공모 유상증자와 연동된 사모 발행 형태로 신주 발행 절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인튜이티브머신스 보통주 95만2381주를 취득한다. 인튜이티브머신스는 민간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기업이다. 지난 2월 첫 번째 임무인 ‘IM-1’을 통해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를 달에 보냈다. 내년 2월 두 번째 임무를 준비 중이다.김 대표는 보령의 미래 먹거리로 우주 헬스케어를 지목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보령은 지난해 12월 인튜이티브머신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달과 주변 환경에서 생명과학 연구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10월에는 인튜이티브머신스가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를 위해 제작 중인 달 탐사 차량을 활용해 우주의학 실험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보령 관계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파트너들로부터 우주의학 수요를 확인했다”며 “인튜이티브머신스가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우주 의학 연구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민간인으로 사상 최초 우주 유영에 성공한 미국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41)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수장으로 지명됐다. 아이작먼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최측근이다. 우주산업에서 머스크 CEO의 영향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4일(현지시간) “뛰어난 비즈니스 리더이자 자선가, 파일럿, 우주비행사인 재러드 아이작먼을 NASA 수장으로 지명하게 돼 기쁘다”며 “그는 ‘발견’과 ‘영감’이라는 NASA의 사명을 주도해 우주 과학, 기술, 탐사 분야에서 획기적인 업적을 이룰 것”이라고 치켜세웠다.아이작먼은 1999년 16세 나이에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뉴저지주의 부모 집 지하실에서 결제업체 시프트4 페이먼츠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연간 2600억달러 이상의 결제를 처리하고 2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대형 결제업체로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항공에 관심이 있었고 2004년 첫 비행 수업을 받은 그는 2008년과 2009년에는 경비행기로 세계 일주 기록을 세웠다. 7000시간 이상의 비행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민간 곡예비행 팀인 블랙다이아몬드 제트 팀과 함께 100회 이상의 에어쇼에 참가했다. 2011년에는 미국 군대와 동맹국에 전술 전투기를 공급하는 방위 기업 드라켄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아이작먼의 순자산은 19억달러다.억만장자로 성공한 아이작먼은 성층권을 넘어 우주에 대해 야망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20년 말부터 스페이스X의 투자자로 머스크 CEO와 인연을 맺은 아이작먼은 2021년 스페이스X의 첫 번째 민간인 우주비행인 ‘인스퍼레이션 4’ 임무를 이끌며 자금을 댔다. 당시 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미 항공우주국(NASA) 수장으로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을 지명했다. 민간인 최초로 우주유영에 참여하며 스페이스X와 인연을 쌓은 아이작먼이 기용되면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분야 영향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트럼프 당선인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뛰어난 비즈니스 리더이자 자선가, 파일럿, 우주비행사인 재러드 아이작먼을 NASA 관리자로 지명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재러드는 '발견'과 '영감'이라는 NASA의 사명을 주도해 우주 과학, 기술, 탐사 분야에서 획기적인 업적을 이룰 것"이라고 치켜세웠다.아이작먼은 1999년 고교 중퇴한 후 결제업체 시프트4 페이먼츠와 전술 훈련 전투기 공급업체 드라켄 인터내셔널을 설립한 억만장자다. 사업가로 성공한 뒤 그는 어릴 적부터 키워왔던 우주비행의 꿈을 본격적으로 추구하기 시작했다. 2020년 말부터 스페이스X의 투자자로 머스크 CEO와 인연을 맺은 아이작먼은 2021년 스페이스X의 첫 번째 민간인 우주비행인 '인스피레이션 4' 임무를 이끌며 자금을 댔다. 지난 9월엔 스페이스X의 '폴라리스 던' 프로젝트에 참여해 민간인 최초 우주유영이라는 기록을 썼다.아이작먼은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나는 우주에서 지구를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렸고, 미국이 인류 역사상 가장 놀라운 모험을 주도하는 것에 대해 열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달 착륙 이후에 태어났고 내 아이들은 NASA의 마지막 우주 왕복선 발사 이후에 태어났다"면서 "다시는 별을 여행할
반도체 후공정 기업(OSAT) LB세미콘은 4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DB하이텍과 협력해 고전력소자 제품용 재배선(RDL) 개선 제품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양사는 내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RDL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제품 신뢰성을 높이는 공정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제품 구조 개선과 소재를 변경했다.LB세미콘은 원가 절감을 목표로 하는 전력반도체(PMIC) RDL 개선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이 과정에서 관계사인 LB루셈이 DB하이텍과의 협업에 참여해 백사이드(Back Side) 공정을 담당한다. LB세미콘은 프런트 사이드(Front Side) 공정을 맡아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구체적으로는 LB세미콘이 웨이퍼 표면에 금속층(구리 등)을 증착해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전극 형성을 진행한다. LB루셈은 웨이퍼 후면에 대한 그라인딩 및 금속 증착, 테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LB세미콘은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꼽히는 실리콘카바이드(SiC) 및 질화갈륨(GaN) 제품 개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DB하이텍은 8인치 SiC·GaN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한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LB세미콘도 패키지·테스트 역량을 확보해 신뢰성과 기술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SiC·GaN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웨이퍼 기반 PMIC 대비 고내열·고전압 특성을 갖춘 제품으로 꼽힌다.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인공지능(AI) 인프라 등에 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LB세미콘 관계자는 "DB하이텍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급성장하는 차세대 고부가 전력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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