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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주 기자
    강경주 기자 테크&사이언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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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민간 '우주 동맹'…30개 기업 뭉쳤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메리디언인터내셔널센터. 한·미 우주방산 분야 주요 기업 30여 곳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에선 존리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을 수석대표로 현대자동차, LIG넥스원 등의 관계자가 참석했고 미국에선 스텔스 폭격기를 개발한 세계 최대 우주방산 기업 노스럽그루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세운 발사체 기업 블루오리진 등의 핵심 관계자가 참석해 ‘한·미 뉴스페이스 세미나’라는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이 같은 규모로 양국의 민간 기업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 로봇주행 플랫폼 공동 개발16일 우주항공청은 외교부, 메리디언인터내셔널센터와 공동으로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한·미 4차 우주대화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할 양국의 민간 기업이 머리를 맞댔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우주방위산업만 해도 미 항공우주국(NASA) 등 관(官) 중심에서 스페이스X 같은 민간 기업으로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 우주 시대가 열리면서 대량 제조 역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으로서도 제조 역량이 풍부한 한국과의 우주 동맹을 원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LIG넥스원만 해도 정찰위성과 감시·추적 시스템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노스럽그루먼은 미군의 주요 정찰·통신 위성 체계를 구축한 기업이다. 한국형 감시위성 체계(KASS)와 미래 군사통신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공조할 여지가 많다.현대차는 ‘달 탐사용 로버’ 개발 프로젝트를 계기

    2025.04.16 17:49
  • 월 200弗이 대세…프리미엄 AI 시장 열린다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를 개발한 앤스로픽이 월 구독료가 최대 200달러에 달하는 고가 요금제를 선보였다. 대학 등 연구자를 대상으로 사용 한도를 늘리고 특화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을 명분으로 삼았다. 오픈AI는 박사급 연구에 최적화한 한 달 2만달러짜리 멤버십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빅테크가 천정부지로 요금을 인상하면서 ‘생성형 AI 독립’ 요구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앤스로픽도 구독료 인상 대열에AI 빅테크가 잇달아 고가 요금제를 선보이는 것은 수익화와 관련해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다. 14일 미국 테크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200달러 멤버십을 내놓은 지 두 달 만에 이 요금제만으로 월 2500만달러 수익을 거뒀다. 올해에만 최소 3억달러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가 고가 요금제로 수익 창출 희망을 선보이면서 앤스로픽에 이어 다른 AI 업체도 ‘전문가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앤스로픽은 월 500달러 멤버십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상황은 생성 AI 기업이 처한 딜레마를 보여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메타 라마, 중국 딥시크 등 오픈소스 방식으로 생성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자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보급형 시장에선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AI업계 관계자는 “오픈소스는 추격자가 선도자의 목덜미를 잡기 위한 가장 좋은 방식”이라며 “중국만 해도 공짜로 쓸 수 있는 딥시크가 있는데 굳이 돈을 내고 챗GPT를 사용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오픈AI만 해도 2022년 2800만달러에 불과하던 매출이 지난해 37억달러로 급증했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벗

    2025.04.14 17:31
  • 서울대, AI 패러다임 바꾼다…'생각하는 컴퓨터' 설계 사활 [강경주의 테크X]

    "컴퓨터는 이제 정보 처리 도구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스스로 사고하고 인간과 소통하는 '기계 이상의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서진욱 서울대 컴퓨터연구소장(컴퓨터공학부 교수)은 13일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컴퓨터의 개념이 바꼈다며 힘줘 말했다. 생성형 AI,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등 최근 나타난 'AI 모먼트'는 컴퓨터가 인간의 '에이전트'로서 창의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수준까지 됐다는 게 서 소장의 분석이다. 연구소의 핵심인 이재욱, 주한별, 원정담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도 컴퓨터가 인류 난제에 도전하고 이를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시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어텐션 연산' 빠르게 처리하는 전용 하드웨어 가속기 개발서 소장은 "생성형 AI 시대에서 기존 컴퓨터로는 초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AI 연산을 가속화하고 저전력·고효율·고확장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컴퓨터 아키텍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범용 컴퓨팅의 한계를 넘어 딥러닝 연산을 더욱 빠르게 처리하는 기술과 고대역폭 메모리 계층 설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SW)가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함께 설계되는 '협조 최적화(co-design)'가 대표적이다. 일반 컴퓨터가 자동차라면 서울대가 연구 중인 AI 연산 특화 컴퓨터는 레이싱카처럼 특정 작업을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설계하는 셈이다. 현재 AI 연산은 마치 대형 트럭이 작은 짐을 나르면서 불필요한 연료를 소모하는 것처럼 고전력와 높은 비용이 문제다.주요 연구로는 '어텐션(attention)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는 전용 하드

    2025.04.13 07:27
  • "AI와 드론 합동 작전"…6세대 전투기, 미래전 양상 바꾼다 [강경주의 테크X]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이 차세대 공군 전력 우위 확보와 우주항공 산업 패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6세대 전투기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6세대 전투기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하고 드론 무인기 편대를 동시에 배치하는 등 이전에 없던 전투 개념을 도입해 전장을 휩쓰는 미래전의 핵심 전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2028년까지 6세대 전투기에 21조원 투입12일 과학계와 방산업계에 따르면 전투기에 '세대(generation)' 개념이 부여된 것은 2차대전 말부터 미국 등 서방 주요 국가들의 독자 전투기를 개발하고 제트엔진을 도입하면서다. 미국 록히드마틴이 F-22형과 F-35형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면서 이를 5세대 전투기라고 명명하면서부터 전투기의 세대 구분이 본격화됐다.전투기의 세대는 일반적으로 개발 시기, 화력통제장비, 무장운용능력, 기타 첨단기술의 적용 수준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구분된다. 6세대 전투기는 압도적인 스텔스, 신무기 장착, 최첨단 항공전자장비, 초음속 성능을 갖추고 AI와 양자컴퓨팅이 통합돼 드론과 함께 유·무인 협동비행이 가능한 것을 기본 개념으로 한다.전장 상황에 따라 유인 혹은 무인 운영이 동시에 가능한 가변성이 필수다. 6세대 전투기와 무인기 수십 대로 구성된 편대가 적진 한가운데로 날아가 집중 포화를 쏟아붓는 영화 속 장면이 더이상 허구가 아니라는 얘기다. 특히 AI는 무인기에 명령을 내리거나 조종사를 보조하는 핵심 성능으로 탑재된다. 지향성에너지무기, 즉 레이저 무기와 같은 새로운 무기 체계도 도입될 수 있다.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국가는 미국이다. 차세대공중우세(NGAD) 프로그램을 통해 6세대 전투기 개

    2025.04.12 07:00
  • 美·中 '6세대 전투기' 속도전…AI·드론군단 장착, '우주 항공모함' 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6세대 전투기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무기가 될 것이다.” 차세대공중우세(NGAD)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은 무려 5년 동안 극비리에 이뤄졌으며 2028년까지 약 21조원이 투입된다. 유무인 복합체계의 핵심인 6세대 전투기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해 드론 등 무인기를 지휘하는 ‘하늘 위 항공모함’으로 불린다. 20세기 전쟁사의 핵심이 바다 위 항공모함이었다면, 미래 전투에선 우주와 항공을 넘나드는 유무인 복합 전투기가 ‘킬 체인(kill chain)’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주방위군 창설한 미국세계 패권 국가로 올라서기 위한 제1 조건은 상대방을 압도하는 군사력이다. 해상 전투의 개념을 완전히 바꾼 항공모함이 대표 사례다. 바다 위 공군기지로 불리는 항공모함은 수백㎞ 떨어진 곳에 접근해 공중 타격을 수행함으로써 전쟁사를 새로 썼다. 영국 등에서 선박 건조 기술을 배운 제국주의 일본은 항모를 이끌고 진주만을 습격해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미국이 태평양 해상을 장악한 것 역시 미드웨이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항모 대결에서 승리한 덕이다.전문가들은 21세기 무기 대결의 전장이 저궤도(LEO) 우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한다. 우주와 하늘의 경계라고 할 수 있는 LEO엔 갈수록 많은 위성이 포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스타링크만 해도 7000개가 넘는다. 미래 전장에서 우주 전투의 중요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전투기가 우주 근처까지 상승해 적의 위성 시스템을 교란하거나 파괴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얘기다.전투기가 LEO 근처까지

    2025.04.09 18:10
  • 6세대 전투기 개발 '낙수 효과'…반도체·통신·항공분야 폭풍성장

    6세대 전투기 개발은 군사력 증강을 넘어 제조, 위성통신, 정밀 센서, 소재산업 등 수천 개 우주항공 협력업체를 키우는 효과가 있다. 국방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군민(軍民) 융합 효과’를 불러온다는 분석이 나온다.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보잉, 록히드마틴, 노스럽그루먼, RTX(옛 레이시온) 외에도 수천 개 중소 협력사를 통해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미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공중 지배 전투기(NGAD) 프로그램은 군사 기술과 첨단 민간 산업 기술이 융합되는 대표 사례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컴퓨터 기반 설계(CAE)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다.제작 전 가상 공간에서 먼저 설계하고 최적화한 뒤 실제 생산에 들어가는 방식을 도입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테스트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군수 대기업과 중견, 신생 기업이 저마다 보유한 항공기 설계, 인공지능(AI) 기반 시뮬레이션 등 핵심 기술을 결합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촉진한다. 이를 통해 첨단 방위산업뿐 아니라 민간 항공, 뉴스페이스, 차세대 반도체, AI 소프트웨어(SW) 등 다양한 분야로 신기술이 퍼지는 낙수효과가 나타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6세대 전투기 개발은 6세대(6G) 통신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미국과 중국 모두 위성 네트워크와 전투기의 실시간 연계를 통해 적 탐지, 통신, 항법 지원 등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위성 통신, 우주 감시, 정밀 항법 기술 개발을 자극해 우주 방위력 강화와 산업 생태계 확장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군사 분야뿐 아니라 6G 기반 초고속 데이터 전송, 자율주행, 스마트 도시 인프라와

    2025.04.09 18:06
  • '로드킬' 예방 시스템 만든 포스코DX

    고속도로 위에 갑자기 나타난 고라니 두 마리. 그 순간 갓길에 설치된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전방 150m 야생동물 출현! 서행! 서행! 서행!’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표시됐다. 라이다(3차원 레이저 측정 시스템) 센서가 장착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CCTV가 고라니를 즉각 감지한 것이다.앞으로는 이 같은 모습이 전국에서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DX는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9일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포스코DX는 이번 시스템을 위해 야생동물 종류, 출현 시간 등 다양한 정보를 딥러닝을 통해 학습했다. CCTV 영상에 포착된 객체와 행동을 AI가 자동으로 탐지하고, 이를 기반으로 출몰 가능성을 추정해 예고하는 기능을 적용했다.이 시스템은 지난해 말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수립한 ‘제3차 동물 찻길 사고 저감대책’에도 반영됐다. 기존에는 야생동물 도로 진입 방지 펜스와 유도 울타리, 야생동물 출몰 표지판 등을 활용해 동물 찻길 사고를 감시했다면 앞으로는 포스코DX 시스템을 적용해 운전자와 동물을 동시에 보호하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포스코DX는 올해 수도권 출퇴근 운전자가 많은 경기 양평을 비롯해 강원 횡성, 내년엔 전북 남원 등 총 3개 구간에 시스템을 단계별로 확대한 뒤 2027년까지 고도화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강경주 기자

    2025.04.09 17:55
  • MS CEO, 지드래곤 소속사 대표에 '엄지척'…"상상의 선구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갤럭시코퍼레이션과 만나 인공지능(AI) 엔터테크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나델라 CEO는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MS AI 투어 인 서울'에 앞서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와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나델라 CEO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제작한 배우 故 김자옥, 가수 김성재 등 AI 망자 콘텐츠 등에 대해 "상상의 선구자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생을 초월하고 수명의 한계를 초월하는 개념을 정립해 대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최 대표는 "3년 전 전세계 최초로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아바드림' 등의 AI 콘텐츠를 시도해왔지만 높은 제작비로 인해 특정인에게만 적용할 수 있어 아쉬웠다"며 "MS의 협업을 통해 AI 기술을 80억 인구에게 적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나델라 CEO에 답했다.나델라 CEO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지적재산(IP), 미디어, 테크,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AI 엔터테크 콘텐츠에 대해서도 "앞으로 우리가 계속 얘기하게 될 소비자 제품 중에서 아직 개발되지 않은 획기적인 무언가가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갤럭시코퍼레이션은 전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MS 스타트업 커넥션'에서 MS가 선정한 'AI 스타트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가수 지드래곤이 아티스트로 소속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번 MS와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모델 '소라'를 활용한 아티스트 뮤직비디오 제작 등을 논의했다. AI와 아티스트 공연을 결합한 엔터테크 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AI 업계 관계자는 "MS의 AI 투어는 전

    2025.03.26 18:19
  • "발열 잡는다"…엠에이치에스, 수냉식 냉각 솔루션 'MACS' 개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고성능 칩의 열을 잡기 위한 냉각 솔루션 개발이 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냉각 솔루션 전문기업 엠에이치에스는 자체 수냉식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임종수 엠에이치에스 대표는 26일 "기존 냉각 솔루션은 대부분 공냉식 방식으로 제공됐지만 최근 AI 열풍으로 전력 소모가 급증하면서 수냉식으로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공냉식은 냉각할 수 있는 칩의 최대 발열량이 약 500W 수준인 반면 수냉식은 1㎾ 이상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상용화된 수냉식 솔루션은 칩 직접 냉각, 후면도어 열교환기, 액침 냉각 등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지만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공냉식 대비 부피가 커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엠에이치에스는 이를 보완하기 'MACS'라는 자체 수냉식 솔루션을 개발했다.임 대표는 "MACS는 마이크로 채널을 사용해 열 저항을 줄이고 열교환 면적을 늘린 새로운 개념의 박판형 열교환 장치"라며 "MACS는 반도체 위에 부착하는 냉각 제품인 콜드플레이트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수냉식과 달리 여러 개의 물 흐르는 관을 분기시켜 열 저항을 최소화하면서 열교환 면적은 최대로 확보해 효율성을 대폭 개선했다는 설명이다.임 대표는 "MACS 기술은 발열 면적이 작고 평평한 반도체 칩에 적용하기 유리하기 때문에 AI 반도체 시장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임 대표는 또 MACS가 AI 반도체 시장에만 국

    2025.03.26 16:37
  • "젊고 유능한 과학인재, 외교사절로 보내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대에는 과학기술을 제대로 이해하는 테크 전문 외교관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겁니다.”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에서 경제안보클러스터를 이끄는 박종희 정치외교학부 교수(사진)는 25일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과 공급망 변화를 지정학 관점에서 연구하는 석학이다.그는 한국 과학기술 외교의 실종 사례로 미국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 목록(SCL)’ 지정을 꼽았다. “민감국가 사안과 관련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외교부가 에너지부에 접근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기술 이해도가 높고 다년간 네트워킹을 쌓은 과학담당관이 있었다면 민감국가 사태는 예방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박 교수는 과학기술 외교를 지휘해야 할 국가안보실이 지나치게 ‘전통 안보’에 치우쳐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갈수록 미국과의 기술 동맹이 중요해지는데 이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는 얘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박 교수는 미국 등 주요국 대사관에 과학기술 담당 전문 인력이 상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들이 전문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과 함께 현지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과학외교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무원 외에 민간 전문가를 포함시키자는 방안도 제시했다.박 교수는 기술 외교의 주요 타깃으로 과학기술 표준을 설정하는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와의 협력을 꼽았다. “아직 국제표준이 제정되지 않은 부문이 많은 양자컴퓨터, 차세대 반도체 등은 NIST와의 밀착이 한국 미래 과학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과학담당관의 역할을

    2025.03.25 17:48
  • '빅5 우주 강국' 초석 다진다…전문가 3만명 육성

    정부가 전국 대학에 ‘우주 중점연구실’ 100개를 신설하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우주항공 인재 육성을 위한 전주기 교육체계를 가동한다.이를 통해 2045년까지 3만 명의 우주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해 ‘5대 우주강국’ 도약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또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간 인적·물적 칸막이를 허물어 세계 수준의 교육·연구 역량 확보에 국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는 지난 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고려대에서 ‘제4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열고 5대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인재양성 방안과 대학-출연연 간 벽 허물기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로 정부가 2023년부터 추진해 온 5대 핵심 첨단분야 인재양성 전략이 모두 마무리됐다.◇ 초·중·고부터 ‘우주 교육’우선 정부는 2045년까지 3만 명의 우주 전문인력을 새로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전주기 인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연 1500명 규모의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는 등 우주산업 육성에 정책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핵심은 전국 주요 대학에 ‘우주 중점연구실’ 100곳을 설치해 대학 내 우주산업 연구거점을 만드는 것이다.지역 대학과의 협력 강화 차원에서 글로컬대학 30,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RISE) 체계, 우주항공 첨단산업 부트캠프 등 지역 맞춤형 교육 정책을 추진한다. 경남 사천에는 창원대 사천우주항공캠퍼스와 연계 지원을 통해 지역 정착형 인재도 키운다. 산업계와 연계한 기업 주도형 인재양성 아카데미를 가동하고, 현장 수요를 반영한 직무역량 강화 훈련도 확대한다.정부는 산학연 협력

    2025.03.24 16:35
  • 앤드류 엘리스 로크웰 부사장 "한국 우주산업 파트너…기업에 스마트 솔루션 제공하고 싶다"

    글로벌 산업 자동화 기업 로크웰오토메이션(로크웰)은 2012년부터 10년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손잡고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로크웰은 로켓 엔진 시험 시설(RETF) 개발과 테스트의 핵심인 연소기·터보펌프, 3단 엔진, 지상·고공 연소, 추진시스템 시험 설비 구축에 파트너로 참여해 제어 시스템 설계, 데이터 분석에서 기술력을 뽐냈다.앤드류 엘리스 로크웰 부사장은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단 엔진 연소 시험을 100회 이상 수행하며 안정성, 기동성, 문제 대응 능력을 입증했다”며 “로크웰이 한국의 우주 산업에도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누리호 성과를 강조하며 한국에 친근감을 드러낸 엘리스 부사장은 이번이 첫 방한이다. 북미를 넘어 아시아, 유럽 등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을 모색하고 있는 로크웰은 한국을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거점으로 삼고 있다. 엘리스 부사장은 “테크 강국인 한국은 로크웰의 솔루션 확장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로크웰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로크웰은 1903년 처음 설립됐다. 과거 산업화 시절에는 기계 제어와 부품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했다. 하지만 정보기술(IT)을 거쳐 인공지능(AI) 시대로 접어들면서 스마트 제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엘리스 부사장은 “ERP(전사적 자원 관리)이나 MES(제조실행시스템)는 물론 산업 자동화, 데이터 분석, 자율 로봇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항우연을 비

    2025.03.24 16:21
  • 조니 김 "하늘 날다 우주 갑니다…다음 세대 영감 주는 연구 할 것"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우주 유영이 기대됩니다.”다음달 첫 우주비행에 나서는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사진)이 19일(현지시간) NASA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임무 수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김 비행사는 “NASA에서 8년간 일하며 프로젝트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직접 임무를 수행하게 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주정거장에서 펼칠 과학 연구가 다음 세대에 영감을 주길 바란다”며 “국제우주정거장(ISS) 밖의 풍경을 보는 것과 세계 각국 연구진의 실험을 지원하는 일도 흥분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김 비행사는 다음달 8일 ‘소유스 MS-27’ 우주선을 타고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 러시아 우주비행사와 ISS로 향한다. 약 8개월간 ISS에서 과학 조사와 기술 실험을 수행한 뒤 귀환할 예정이다.2017년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그는 현역 군인(미 해군 소령)이자 의사 경력을 갖추고 있다.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국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 졸업 후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에 입대해 이라크전에서 100여 차례 특수작전을 수행했다. 이후 군의관을 꿈꾸고 샌디에이고대에서 수학을 전공, 최우등 졸업 후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했다. 해군 장교로 임관해 전투기 조종사, 비행 외과의사 자격도 취득했다.강경주 기자

    2025.03.20 18:00
  • 손정의, 美 팹리스사 암페어 9.5조원에 인수

    손정의 회장(사진)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 암페어컴퓨팅(암페어)을 65억달러(약 9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자회사 실버밴즈6를 통해 암페어의 모든 지분을 취득할 것”이라며 “이 거래는 미국 당국 승인을 거쳐 올해 말께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암페어 주식은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이 59.65%, 미국 소프트웨어(SW) 회사 오라클이 32.27%,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 관련 회사가 8.08%를 보유하고 있다. 암페어는 인텔 임원 출신인 러네이 제임스가 2017년 설립했으며 고성능컴퓨팅(HPC)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을 대상으로 한 저전력 설계에 강점이 있다.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을 3조3000억엔(약 32조4000억원)에 사들여 2023년 9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시켰다. 반도체 기초 설계와 관련된 글로벌 최대 지식재산권(IP) 기업 Arm을 AI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미국 금융·투자 전문 플랫폼 벤징가는 “소프트뱅크가 암페어를 인수하면 Arm이 기술 라이선스 제공 업체에서 칩 제조 회사로 진화하는 데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소프트뱅크는 올해 1월 챗GPT 개발사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해 합작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달러(약 729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일본에서 오픈AI와 합작회사를 세워 생성형 AI를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가 앞으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약속한 미국 내 AI 기반시설 투자와 일본의 생성형 AI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강경주

    2025.03.20 17:33
  • 우주 연구실 100여개…전국 대학에 들어선다

    정부가 전국 주요 대학에 ‘우주 중점연구실’ 100여 개를 신설한다고 19일 발표했다. K스페이스의 중심인 경남 사천, 창원과 전남 고흥 등을 잇는 ‘남해안 벨트’ 등 우주방위산업 기업에 인재를 적시에 공급하기 위해서다. 2045년까지 우주 인재 3만 명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은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고려대에서 열린 ‘제4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까지 교육과정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인재 양성 방안을 내놨다는 게 이번 안의 핵심이다. 초등학교 늘봄학교, 중학교 자유학기제, 고교학점제 등에 맞춤형 우주항공 교육을 포함함으로써 ‘우주입국(宇宙立國)’의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스페이스 캠프, 큐브위성 경연대회 등을 정례화해 청소년의 우주와 관련한 진로 설계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우주산업 특성에 맞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간 인적·물적 칸막이도 허문다. 대학 주요 보직에 출연연 연구원이 선임될 수 있도록 개방형 공모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 대표 사례다. 출연연 소유의 부지·건축물을 대학 교지·교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법령도 개정한다.우주항공 분야는 특성상 인공지능(AI), 첨단로봇, 바이오 등 12대 국가전략기술과의 융합이 필수다. 로봇팔과 AI를 활용해 위성 궤도를 변경하거나 연료 보급을 꾀하고, 장기적으로 위성과 발사체 수리 등의 핵심 원천 기술을 해외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최 권한대행은 “인재 양성 전 주기 선순환 체계를 통

    2025.03.19 18:04
  • 머스크가 뇌에 칩 심는다…뉴럴링크, 텔레파시 상표 출원 [강경주의 테크X]

    생각만으로 컴퓨터, 로봇을 다루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시대가 다가오면서 미국과 중국 간 BCI 패권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에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겸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BCI 기업 뉴럴링크가 상표 출원에 속도를 내고 있고, 중국에선 지방 정부와 대학이 투자와 정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생각으로 물체 조종하고 말없이 대화18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최근 '텔레파시', '텔레키네시스', '블라인드사이트' 등 3건에 대한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 BCI는 뇌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해 외부 장치를 제어하는 '꿈의 기술'로 불린다. 텔레파시는 머리카락의 3분의 1 굵기인 초미세형 실 형태의 전극을 뇌에 삽입하고 이를 지름 23㎜, 두께 8㎜의 칩과 연결해 신호를 받는다. 뇌에 삽입된 64개 초미세 전극 스레드(Thred)가 뉴런 신호를 포착하고, '링크 임플란트'가 이를 SW로 변환해 생각을 마우스 움직임이나 타이핑으로 구현한다.2016년 다이빙 사고로 사지가 마비된 텔레파시 피실험자 놀런드 아보는 지난해 1월 수술 후 체스를 즐기며 일본어와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다. 머스크 CEO는 텔레파시를 두고 "생각만으로 스마트폰을 쓰게 하는 기술"이라고 규정했다. 뉴럴링크는 향후 링크 임플란트 사용자 간 '텔레파시 통신'까지 꿈꾸고 있다. 말 없이 소통하는 시대가 열린다는 뜻이다.SF 영화에서 종종 '염력'으로 묘사되는 텔레키네시스는 사용자가 생각만으로 SW를 넘어 물리적 물체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링크 임플란트와 뇌 신호를 읽는 초소형 전극 시스템이 신호를 해석해 로봇 팔이나 기계에 명령으로 변환한다. 뉴

    2025.03.18 07:29
  • 신세계I&C, 신임대표에 양윤지

    신세계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 신세계아이앤씨가 5개월여간 공석이던 수장 자리에 양윤지 상무(54·사진)를 17일 내정했다. 그룹의 인공지능(AI) 도입을 주도하며 신세계아이앤씨를 리테일 테크 기업으로 도약시킬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양 신임 대표는 1996년 신세계그룹 공채로 입사해 신세계아이앤씨 플랫폼운영팀 팀장, 전략IT사업담당 상무, 플랫폼비즈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POS, 클라우드, AI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분야를 두루 거친 개발자 출신이다. 양 대표는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회사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강경주 기자

    2025.03.17 18:12
  • '뇌'맘대로 휴머노이드 조종…세계 최초 상표권 낸 머스크

    일론 머스크가 만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인 뉴럴링크가 최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3건의 상표를 출원했다. ‘텔레파시’ ‘텔레키네시스’ ‘블라인드사이트’ 등이다. 뇌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해 외부 장치를 제어하는 ‘꿈의 기술’ 상품화에 나설 것임을 예고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 ‘디펜스 테크’의 핵심으로 알려진 칭화대는 톈진대 연구진과 함께 지난달 17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에 세계 최초로 양방향 BCI 기기를 개발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뇌와 컴퓨터가 신호를 주고받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는 주장이다.16일(현지시간) USPTO에 따르면 뉴럴링크의 주목할 만한 기술은 텔레키네시스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 ‘염력’으로 묘사되는 것과 비슷하다. 사용자가 생각만으로 물리적 실체를 제어하는 테크놀로지다. 뉴럴링크는 텔레키네시스와 관련해 “테슬라의 휴머노이드인 옵티머스 로봇을 제어해 일상에서 도움을 받으면 사지마비 환자의 타인 의존도가 90% 줄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기본 원리는 텔레파시 기술에서 파생됐다. 텔레파시는 머리카락의 3분의 1 굵기인 초미세형 실 형태의 전극을 뇌 표면에 삽입하고, 이를 지름 23㎜, 두께 8㎜의 칩과 연결해 신호를 받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뇌에 삽입된 64개 초미세 전극 스레드(thred)가 뉴런 신호를 포착하고 ‘링크 임플란트’가 이를 소프트웨어(SW)로 변환하면 생각만으로 마우스를 움직이고 컴퓨터 자판을 칠 수 있다. 머스크는 텔레파시를 “생각만으로 스마트폰을 쓰게 하는 기술”이라고 규정했다.텔레키네시스는 텔레파시에서 한 걸

    2025.03.17 17:53
  • 유컴패니온 자회사 유모션, AI 에이전트 '에임' 론칭 예정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유컴패니온의 애드테크 자회사 유모션은 다음달 광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론칭을 앞두고 '슈퍼 얼리버드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에임(AIMMM)' 서비스의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AI 기반 광고 최적화 기술을 무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에임은 AI와 MMM(미디어 믹스 모델링)을 조합해 만든 하이퍼 퍼포먼스 마케팅 툴이다. 광고주들이 광고 성과를 극대화하고 예산 최적화를 통한 예산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됐다.에임은 AI 시뮬레이션을 통한 광고 성과 예측 및 예산 배분, 캠페인 KPI에 부합토록 AI가 퍼포먼스 최적화, AI가 생성한 직관적인 인사이트 리포트 등 3가지 주요 모듈로 구성됐다.이번 이벤트의 무료 체험을 원하는 기업은 유모션 공식 홈페이지에서 오는 31일까지 접수 신청을 하면 된다. 신청을 완료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내달 에임 서비스의 공식 론칭 시점부터 2주동안 무료 사용 기회가 제공된다. 유료 전환 시 할인 혜택과 추가 할인을 적용을 지원한다.이장원 유모션 대표는 "무료체험을 신청한 기업이 조기에 100곳이 넘었을 만큼 AI에이전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초기 시장 선점을 통해 디지털 마케팅 시장을 리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2025.03.17 12:45
  • 이노스페이스, 발사체 이어 발사대 독자 개발.…7월 우주로 간다

    국내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위성 발사체 '한빛-나노(HANBIT)' 발사의 핵심 인프라인 발사대를 독자 개발하고 발사대·발사체 체계연동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한빛-나노는 7월 브라질에서 첫 상업발사를 앞두고 있다.이노스페이스는 발사대 제조를 맡은 협력사 전남 광양의 삼우에코에서 한빛-나노 인증모델(QM)을 이용해 발사대·발사체 체계연동시험을 마쳤다. 체계연동시험은 발사체를 조립한 후 발사대에 장착하는 과정부터 시작해 발사체 기립, 추진제 공급 시스템 기능 점검 등 발사 운용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절차다.이노스페이스는 체계연동시험을 통해 발사대와 발사체간의 기계적·전기적 인터페이스, 발사체 운송 장치, 발사체 기립 시스템, 연료 및 산화제 공급용 '엄빌리컬(Umbilical)' 분리, 발사체 고정장치 분리 등 전과정에서 기술적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시험을 마친 발사대는 브라질 발사장 '알칸타라 우주센터'로 다음달 2일 해상 운송된다. 5월 브라질 발사장에 도착한 뒤 설치 및 현지 환경에서의 최종 점검을 거쳐 발사 운용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발사대·발사체 체계연동시험은 한빛-나노 발사를 위한 중요한 개발 마일스톤(이정표)으로 이노스페이스의 독자적 기술력과 발사 운용 역량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남은 절차를 철저히 점검하며 신뢰성 높은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빛-나노는 탑재체를 500km SSO(태양동기궤도)에 투입하는 2단형 우주 발사체이다. 1단에는 추력 25t급 하이브리드 엔진 1기, 2단에는 추력 3t급 메탄

    2025.03.17 12:37
  • AI가 제어하는 공장의 미래…현대오토에버 '네오팩토리' 시연

    현대오토에버가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25(AW 2025)에 참가해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 솔루션 '네오팩토리'를 선보였다고 13일 밝혔다.AW 2025는 아시아 최대 규모 스마트공장 및 자동화산업 전문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는 12일부터 14일까지 총 3일간 코엑스 전시장 전관에서 개최되며 올해는 50여 개 기업이 2200여 부스 규모로 참여했다.현대오토에버가 공개한 네오팩토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산, 품질, 데이터 관리 등 모든 제조 시스템을 소프트웨어(SW) 기반으로 통합하고 제어하는 SDF 솔루션이다.SDF는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핵심 기술로 기존의 물리적 장비 중심 공장을 SW 중심의 생산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개념이다. 현대오토에버는 네오팩토리를 통해 생산 능력 및 자본을 최적화하고, 비즈니스 변화에 맞춘 유연한 생산체계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현대오토에버 부스는 팩토리 시연존, 체험존, 솔루션존으로 구성됐다. 팩토리 시연존에서는 협동 로봇, 차량 이동 로봇, 외장 검사용 AI 비전 시스템 등이 어떻게 연계되는지 관람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체험존에서는 관람객들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가상의 공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증강현실(VR) 기술을 통해 실제 스마트팩토리 운영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를 통해 참관객들은 제조 공정의 디지털화를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솔루션존에서는 네오팩토리의 주요 기능과 기술을 설명하는 영상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AI 기반 데이터 분석, 생산 최적화 알고리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어떻게 통합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설명한다.장연세 현대오토에버 SD

    2025.03.13 15:26
  • 스피어엑스 발사 성공…'3D 우주지도' 만든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에 참여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어엑스(SPHEREx)’ 우주망원경(사진)이 아홉 번에 걸친 시도 끝에 발사에 성공했다. 스피어엑스는 우주를 102개 색깔로 나눠 세계 최초로 ‘3차원 우주 지도’를 그릴 망원경이다.스피어엑스는 한국시간 12일 낮 12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낮 12시52분께 분리돼 임무 고도인 650㎞ 태양동기궤도에 진입했다. 첫 교신에는 실패했지만 오후 1시30분 NASA의 근우주 네트워크 중 하나인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 지상국 센터와의 교신에 성공했다.가로·세로 각각 3.2m, 높이 2.6m의 확성기 형태인 스피어엑스는 앞으로 약 37일간 초기 운영 단계, 즉 안정화 작업을 거친다. 이 기간에 광학 성능 검증을 포함한 모든 기능을 시험한다. 망원경의 자세 정밀 제어, 자체 복사 냉각 시스템 점검 등의 조치도 이뤄진다. 안정화 작업을 마친 후 스피어엑스는 약 25개월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스피어엑스의 특징은 인류가 관측할 수 있는 하늘 면적의 100%를 적외선 영역의 102가지 색깔로 촬영하는 인류 최초의 우주망원경이라는 점이다. 우리 은하 내부의 별 1억 개와 외부 은하 4억5000만 개 등 약 10억 개 천체의 물리적 정보를 담을 수 있을 것으로 NASA는 보고 있다.약 138억 년 전 ‘빅뱅’ 직후 우주 급팽창 원인과 배경에 관한 중요한 단서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어두운 은하 내 빛의 총량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계 생명체 형성에 필요한 물과 이산화탄소를 찾는 임무도 받았다.스피어엑스는 지구 극궤도를 98분 주기로 하루 14.5번 공전하며 우주를 600회

    2025.03.12 17:59
  • 102개 색으로 우주 지도 그린다…스피어엑스, 발사 성공 [강경주의 테크X]

    대한민국이 개발에 참여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어엑스(SPHEREx)' 우주망원경이 8차례 연기되는 우여곡절 끝에 발사에 성공했다. 스피어엑스는 우주에서 102가지 색깔의 적외선 영역 빛을 감지해 외계 생명체를 탐색하고 우주 기원 규명에 본격적으로 투입된다.우주항공청과 NASA에 따르면 스피어엑스는 11일 오후 11시10분(한국시간 12일 낮 12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낮 12시52분께 발사체에서 분리돼 임무 궤도인 고도 약 650㎞ 태양동기궤도에 도달했다. 첫 교신에는 실패했지만 이후 오후 1시30분 NASA 근우주 네트워크인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제도 지상국 센터와 교신에 성공했다.스피어엑스는 당초 지난달 28일 발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날씨와 로켓 장비 문제 등으로 발사가 8차례 연기된 끝에 이날 지구를 떠났다. 가로·세로 3,2m, 높이 2.6m의 확성기 형태인 스피어엑스는 발사 후 약 37일간 초기 운영 단계에 돌입해 광학 성능 검증(검교정)을 포함한 모든 시험 가동을 수행한다. 우주망원경 자세 정밀 제어, 자체 복사 냉각시스템으로 영하 210도 이하로 운영 온도를 확보하는 등 조치도 이뤄진다.이후 망원경의 광학 및 분광 성능을 시험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이 기간 첫 시험 관측도 수행할 예정이다. 초기 운영 단계를 마친 후 스피어엑스는 약 25개월간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지구 극궤도를 98분 주기로 하루 14.5바퀴 공전하며 우주를 600회 이상 촬영한다. 임무 운영 및 관제는 NASA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제트추진연구소(NASA JPL)에서 총괄한다. 극지역 근처에 위치한 NASA 근우주 네트워크인 남극 트

    2025.03.12 15:50
  • "선박 운항 비용 절감하고 5G 장비개발 이끈 주역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3월 수상자로 이승철 한화오션 책임연구원과 곽영복 블루셀 연구소장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이 책임연구원은 액화석유가스(LPG) 추진 선박 연료공급시스템을 국산화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환적 설비(FSU)에 들어가는 증발가스 액화시스템을 개발해 조선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LNG 증발가스 액화시스템은 선박의 운항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그는 이를 통해 4500억원 규모 LNG FSU 선박 수주에 기여하고, 외산 공급업체 의존도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곽 소장은 국내 최초로 무선주파수(RF) 기반 5세대 이동통신(5G) 무선통신 장비 개발과 사업화에 성공해 2022년부터 3년간 100억원 이상 매출을 키우고 3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강경주 기자

    2025.03.10 18:00
  • '스타트업 vs 빅테크'…AI 시대 주도권 경쟁 치열

    기술 혁신의 무게 중심이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옮겨가면서 이를 견제하려는 빅테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메타는 오픈AI를, 텐센트는 딥시크를 겨냥해 각각 관련 서비스를 내놨다. 미·중 테크 전쟁의 전선이 국가 대항전을 넘어 기업 간 ‘골리앗과 다윗’ 대결로 확대되는 양상이다.10일 테크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올 2분기에 ‘메타AI’라는 독립 앱 출시를 목표로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메타AI는 이용자 프롬프트(명령어)를 기반으로 답변하는 AI 챗봇으로,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라마’를 탑재했다. 메타는 오픈AI와 달리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등 자사 플랫폼과 스마트안경 ‘메타 레이밴’ 등 하드웨어에 메타AI를 탑재하는 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최근 오픈AI의 챗GPT 모델이 전세계를 휩쓸면서 독립적인 메타AI 앱 출시 필요성을 커졌다고 판단했다.메타가 이 같은 판단을 내린 배경은 미국 내 AI 챗봇 시장 점유율에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퍼스트페이지세이지가 지난달 13일 발표한 ‘생성형 AI 챗봇 시장 점유율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는 59.8%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14.4%, 구글 제미나이 13.5% 순이었다. MS 코파일럿에 사용된 LLM은 GPT-4 시리즈다. 이를 챗GPT 점유율 분에 포함하면 오픈AI의 점유율은 74.2%까지 치솟는다.메타는 그간 수억명이 사용하는 자사 SNS 플랫폼에 챗봇을 접목시켜 플랫폼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AI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메타AI 챗봇 이용자 수를 더 유입시키려면 메타 SNS를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도 끌어들여야 한다. 독립 앱을 운영하면서 신규

    2025.03.10 16:03
  • 中, 반도체 논문 양적·질적 경쟁서 美 추월

    중국이 차세대 반도체 연구에서 양적·질적으로 미국을 크게 앞섰다는 분석이 나왔다.10일 미국 조지타운대 신기술동향관측소(ETO)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활동 중인 반도체 학자들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총 16만852편의 반도체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2위인 미국 7만1688편의 두 배 이상이고 미국, 인도, 일본 3개국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같은 기간 중국의 반도체 논문 증가율은 41%다. 인도(26%), 미국(17%), 한국(6%)보다 훨씬 높다. ETO는 “중국이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뒤처져 있고,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시스템과 같은 고급 제조 장비 구매가 제한됐지만 연구 논문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중국은 논문 수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18년에서 2023년 사이 발표된 47만5000여 편의 반도체 논문 중 동료들이 가장 많이 인용한 연구에서 중국 기관 소속 저자가 등장한 비율은 23%로 미국(22%)과 유럽(17%)을 뛰어넘었다. 모두 영어 논문만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ETO는 “이번 분석은 영어 초록이 있는 논문 47만2819건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중국어로 작성된 논문까지 모두 포함하면 중국 연구자 비율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정부는 중국이 국민을 감시하며 군사 현대화에 인공지능(AI)을 이용한다는 이유로 2022년 10월부터 첨단 반도체와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재가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인지는 불확실하다는 게 학계 의견이다. 중국이 기존 반도체 제조 기술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키텍처 연구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예가 천윈지

    2025.03.10 15:58
  • 갑자기 돌변한 머스크?…"우크라 '스타링크 차단' 안할 것"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우크라이나에 제공 중인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통신망을 차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머스크 CEO는 9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내가 아무리 우크라이나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스타링크 단말기는 절대 끄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글은 머스크 CEO가 스타링크를 빌미로 우크라이나를 협박하고 있다는 의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자 이를 반박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머스크는 이 게시물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다른 통신수단을 교란할 수 있는 만큼 스타링크가 없다면 우크라이나의 통신망이 붕괴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전에 엑스를 통해 교착 상태에 빠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선을 지적하며 "내가 스타링크를 끄면 우크라이나의 전선은 완전히 무너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충돌한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이런 상황을 틈타 최근 일주일 새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조치는 '스타링크 차단'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스타링크는 지상 300~1500㎞ 저궤도를 도는 위성을 기반으로 구동되는 통신망으로 초고속인터넷 수준의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세계 어디서나 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데다 지상 기반 통신 인프라가 파괴되거나 원거리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군사 작전이 진행되는 지역에서 핵심 통신 전략 자산 역할을 한다.특히 지상 기반의 인터넷

    2025.03.10 14:17
  • "반도체 공부하고 싶어도 못해요"…서울대생의 '탄식' [강경주의 테크X]

    이혁재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은 K반도체 반등의 필수 조건으로 반도체 교수 충원, 정년을 넘긴 반도체 엔지니어 재활용 방안 등 '투트랙'을 꼽았다. 반도체가 경제를 넘어 안보까지 책임지는 글로벌 추세 속에서 국가 반도체 정책을 총괄할 독립된 컨트롤타워 필요성에도 공감을 표했다."반도체 전공 교수 파격적으로 많이 충원해야…정부 지원·관심 필수"이 소장은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대 전기공학부만 해도 복수전공, 부전공까지 수백명의 학생들이 반도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교수가 모자라 밀려드는 수강 신청을 반려할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인재 육성보다 반도체 교수 확충이 더 시급하다는 의견은 수년 전부터 제기됐지만 정부 지원이나 정책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하소연이 학계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의 최상단에 위치한 대만의 경우 대만국립대에만 반도체 관련 강의를 담당하는 교수가 50명을 훌쩍 넘는다. 반면 서울대는 20명에 불과하다. 이 소장은 "반도체 전공 교수를 파격적으로 많이 충원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대만이 반도체 강국이 된 배경에는 40여년 전부터 이어져온 이공계 선호 분위기와 이를 뒷받침하는 교수 충원에 있다. 대만 최우수 인재들이 이공계로 몰리면서 대만 정부가 적시에 교수를 대폭 늘렸다. 대만 대학 입시에선 학부모, 학생 모두 이공계를 선호한다. 대만의 대학선발입학위원회는 지난해 6월 학생들이 AI와 반도체 열풍에 따라 9월 학기에 입학할 2024년 대입 지원에서도 이공계 쏠림현상이 더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위원회는 북부 타

    2025.03.09 07:00
  • [단독] 서울대, 국내 최초 첨단패키징센터 설립한다 [강경주의 테크X]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최근 펴낸 '반도체 기술 수준 심층 분석 보고서'에 국내 반도체 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은 반도체 5개 분야 중 고집적 메모리, 인공지능(AI) 및 전력 반도체, 차세대 센싱 등 4개 분야에서 중국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가 공개되자 삼성전자 내부에선 탄식이 쏟아졌다.첨단 패키징의 핵심 '하이브리드 본딩'K반도체 위기 신호가 감지되면서 서울대가 나섰다.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산하에 첨단패키징센터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국내에 패키징 전문 연구개발(R&D) 시설이 들어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혁재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은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공동연구소에 신축 중인 건물이 준공되면 기존 건물을 전부 클린룸으로 전환하고, 여기에 첨단 패키징연구센터를 설립할 것"이라며 "연내 완공해서 내년에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말했다.패키징은 가공을 마친 웨이퍼를 자른 뒤 쌓고 묶는 후공정 작업이다. 과거엔 단순 작업으로 여겨졌지만 반도체 미세 공정이 10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이하로 접어들면서 기존의 단순 후공정 작업이었던 패키징 기술이 발열 제어, 신호 보정, 신소재 도입 등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탈바꿈했다.이 소장은 첨단패키징 중에서도 하이브리드 본딩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첨단 패키징의 핵심인 하이브리드 본딩은 칩을 쌓아 올리는 3차원(3D) 적층 패키징 공정에서 칩 또는 웨이퍼 사이의 직접 연결을 가능하게 한다"며 "성능을 높이고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어 AI,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칩 제조에

    2025.03.08 07:00
  • "반도체학과 교수, 대만국립대 50명 vs 서울대 20명"

    TSMC를 중심으로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의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는 대만은 2023년 반도체지원법을 만들면서 주요 국립대에 반도체 학과를 신설했다. 이때 훗날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는 개혁을 단행했다. 반도체 분야 학사 정원을 기존 대비 10%, 석·박사는 15%씩 늘리기로 한 것이다. 학생이 증가한 만큼 교수도 늘렸다. TSMC 엔지니어의 주요 공급원인 대만 국립대만 해도 반도체 관련 강의와 연구를 담당하는 교수가 50명을 훌쩍 넘는다.대만의 반도체 총력 지원 정책의 효과는 최근 입시에 그대로 반영됐다. 대만의 대학선발입학위원회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열풍이 너무 거세 쏠림 현상이 지나치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예컨대 지난해 9월 입시에서 국립 중정대 중문학과와 국립 둥화대 중문학과 지원자가 각각 2명과 9명에 그쳤다. 이혁재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사진)은 이에 대해 “대만의 최우수 인재들이 이공계로 몰릴 때 대만 정부가 적시에 교수를 대폭 늘린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대만 유력 매체인 중국시보는 TSMC가 일부 고등학교에 반도체 수업 과정을 개설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TSMC는 2022년 9월부터 10여 개 고등학교에서 반도체 소개와 제조 공정 등을 가르치는 6주간의 교육 프로그램을 매 학기 운영하고 있다. 또한 대만 교육부는 2023년부터 36개 고등학교에 반도체 수업을 정식 도입, 문과·이과 계열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국내에서도 반도체를 전공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소장은 “서울대 전기공학부만 해도 복수전공, 부전공까지 수백 명의 학생이 반도체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교수가 모자라 밀

    2025.03.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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