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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주 기자
    강경주 기자 테크&사이언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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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전자 분야를 취재하고 기록합니다.

  • 유상임 장관 "소듐냉각고속로 등 차세대 원전 R&D 투자 강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0일 "미래 원전 시장 게임체인저로 자리 잡을 고온가스로(HTGR), 소듐냉각고속로(SFR), 용융염원자로(MSR) 등 차세대 원자력 개발을 위한 투자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유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5 원자력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과기정통부가 밝혔다.원자력계 신년인사회는 원자력계 주요 인사들이 신년인사를 나누고 화합의 시간을 갖는 자리다. 이번 신년 인사회에는 유 장관을 비롯해 최남호 산업부 2차관,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위원장을 비롯해 이철규·최형두·허성무 국회의원 등 정부와 국회, 산·학·연의 원자력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유 장관은 "기후 변화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 등이 원자력에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서버,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해 차세대 원자력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 신속하고 유연히 대응할 수 있도록 민관합작 방식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기존 공공주도 패러다임을 벗어나 민­관이 원팀으로 함께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최 위원장은 "기후변화 대응에 맞서 많은 국가들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을 선택하고 차세대원자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개발중인 혁신형 소형원자로와 미래에 구현될 원자로들에 대한 안전규제 기반을 착실히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또한 "한국의 원전 수출이 가시화됨에 따라 수입국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수립해

    2025.01.10 11:47
  • "올해 양자 산업화 원년"…1980억원 규모 정부 예산 투입

    정부가 올해 양자과학기술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198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양자과학기술 분야 산·학·연·관의 교류·소통 플랫폼 'K-퀀텀 스퀘어 미팅'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K-퀀텀스퀘어 미팅은 양자 분야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구성원들 간 네트워킹을 촉진하기 위해 2021년부터 과기정통부 주최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 행사에는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 김재완 고등과학원 교수, 정연욱 성균관대 교수, 기업 임원을 비롯한 양자과학기술 주요 인사와 전문가, 유관 분야 연구자·종사자 등 330여 명이 참석했다.특히 올해는 UN이 선정한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를 맞아 새해 첫 양자 분야 교류·소통의 장으로 기획했다. UN 총회가 양자역학의 주요 이론인 하이젠베르크 행렬역학과 슈뢰딩거 파동역학이 발표된 1925년으로부터 10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해 지정했다.양자과학기술에 관심이 있는 다른 분야 연구자·종사자의 신규 진입을 돕기 위해 글로벌 양자생태계 현황 등 관련 정보와 동향을 공유하고 '양자기술 전환기:신기한 학문을 넘어 보편적 기술로'라는 주제로 전문가 패널토론 및 양자연구자와의 소통 행사를 진행했다.과기정통부는 행사에서 올해 양자과학기술 주요 정책과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관련 예산 규모는 지난해보다 54.1% 증액된 1980억원으로 책정했다. 양자전용사업 추진 방향, 양자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계획, 양자기술산업법 시행에 따른 양자종합계획 수립, 퀀텀 코리아 개최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정부는 양자 플래그십 프로젝트 착수

    2025.01.09 14:47
  • 유통사·대학 정보까지 뻥 뚫렸다…'해킹 호구' 된 한국

    유통사, 항공사, 대학, 언론사 등 최근 민간에서 잇따라 사이버 해킹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외부에서 사들인 ID와 비밀번호를 무작위로 대입해 로그인한 뒤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빼간 사례가 많았다. 비슷한 사이트를 만들어 이용자의 계정을 탈취하는 ‘피싱’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각에선 계엄 사태로 관련 기관의 대응 속도가 늦어져 해킹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징어 게임’ 공개 맞춰 ‘피싱’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10여 일 사이 동시다발적으로 사이버 해킹 피해가 발생했다.GS리테일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홈페이지 해킹 공격으로 9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유출이 추정되는 정보는 이름, 성별,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아이디, 이메일 등 7개 항목이다. GS리테일은 여러 경로를 통해 수집한 ID와 비밀번호를 무작위로 대입해 로그인한 뒤 정보를 훔치는 ‘크리덴셜 스터핑’ 수법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해킹을 시도하는 IP를 차단하고 로그인할 수 없도록 잠금 처리했다. 하이트진로도 최근 ‘지난 1일 랜섬웨어 공격이 있었다. 암호화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안내 문구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틈타 넷플릭스 사이트를 모방한 피싱 사이트가 활개를 치고 있다. 가짜 로그인 페이지를 생성해 이용자 계정이나 개인 신상 정보 등을 빼내는 수법이 동원됐다. 탈취 정보는 계정 도용, 금융 사기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무안 제주항공 사고’도 미끼로 쓰였다. 참사 이후 일부 SNS에는 ‘무안공항 참사

    2025.01.08 17:30
  • 계엄 탄핵 나비효과?…기업 홈페이지 해킹에 숭숭 뚫린다 [강경주의 IT카페]

    연초 유통사, 항공사, 대학, 언론사 등 민간에서 잇따라 사이버 해킹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 수법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사이트를 교묘하게 베껴 2차 피해를 유도하는 게 대표적이다. 반면 전문 인력 양성 등 정부 대책은 지지부진하단 지적이다. 계엄사태로 관련 기관들이 빠르게 대응을 못하고 있다는 현장 목소리도 나온다.이름 성별 연락처 주소 다 털린다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10여일 사이에 동시다발적으로 사이버 해킹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홈페이지 해킹 공격으로 9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유출이 추정되는 정보는 이름, 성별,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아이디, 이메일 등 7개 항목이다.GS리테일은 여러 경로를 통해 수집한 ID와 비밀번호를 무작위로 대입해 로그인한 후 정보를 훔치는 '크리덴셜스터핑' 수법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해킹 주체는 파악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해킹을 시도하는 IP를 차단하고 로그인할 수 없도록 잠금 처리했다. 개인정보가 표시된 페이지는 임시 폐쇄했다. 하이트진로도 "지난 1일 랜섬웨어 공격이 있었다"며 "암호화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사회 이슈를 미끼로 삼은 해킹도 기승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를 틈타 넷플릭스 사이트를 모방한 피싱 사이트가 활개를 치고 있다. 가짜 로그인 페이지를 생성해 이용자 계정이나 개인 신상 정보 등을 빼내는 수법이 동원됐다. 탈취 정보들은 계정 도용, 금융 사기 등 목적으로 사용돼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무안-제주항공 사고'도 미끼로 쓰였

    2025.01.08 15:07
  • 배터리솔루션즈, 국내 첫 전기차 LFP 배터리 전처리 시설 완공

    LFP(리튬인산철) 계열 리튬이차전지를 재활용할 수 있는 전처리 시설이 완공됐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급성장이 예상되는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배터리솔루션즈는 지난 7일 경북 영천시 금호읍 오계공단길 본사에서 'LFP 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시설 완공식'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행사에는 최기문 영천시장과 김홍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순환자원연구센터장 등이 참석했다.국내에 LFP 배터리 재활용 관련 전처리 공장이 생긴 것은 처음이다. 배터리솔루션즈는 그간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전·후처리 공정을 정부 유관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개발해왔다. 이번 전처리 시설 완공은 첫번째 성과다.전기차에서 나온 사용후 배터리의 재활용은 전처리와 후처리 공정으로 나뉜다. 전처리 공정에선 배터리의 선별과 방전, 파쇄 및 건조를 거쳐 블랙파우더로 불리는 검은 가루가 만들어진다. 블랙파우더에서 유가금속을 추출해내는 작업이 후처리 공정이다.배터리솔루션즈가 완공한 전처리 시설은 블랙파우더를 연간 최대 7000t까지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약 4만대(500kg 배터리팩 기준)에 들어가는 리튬을 회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배터리솔루션즈는 추후 대규모 양산 라인으로 전환하기 위해 증설 계획도 갖고 있다.글로벌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40년 기준 305조원 규모까지 성장이 점쳐지는 유망한 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전기차 폐차 대수는 56만대에서 2030년 411만 대로 5년만에 8배 가까이 늘어난다. 2040년에는 4227만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김민홍 배터리솔루션즈 대

    2025.01.08 12:39
  • 사흘에 한 번 로켓 쏜 스페이스X…발사장 포화에 '우주공항' 뜬다

    인공위성과 탐사선 등을 우주로 보낼 발사체(로켓)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미국 내 주요 로켓 발사장들이 포화상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소유한 발사장이 아니라 민간 수요에 맞춘 ‘국가 우주공항’을 건설하자는 목소리가 미국에서 나오고 있다.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너선 맥도웰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박사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내 우주 로켓 발사가 145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31일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 39A발사대에서 스타링크 통신위성 21기를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스페이스X는 작년 정찰·통신 위성이 주로 활동하는 지구 저궤도(2000㎞ 이하)를 향해 총 134회 로켓을 발사했다. 2.7일에 한 번꼴로 로켓을 쏘아 올린 것으로 2023년 96회보다 약 40% 증가했다.발사 대부분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와 케네디우주센터, 캘리포니아주의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 등 3곳에서 이뤄졌다. 문제는 미국 정부와 민간에서 더 많은 발사를 계획하고 있어 병목 현상이 심화한다는 점이다. WSJ는 “우주 기업은 자체 위성, 고객 탑재물을 우주로 운반하면서 비행 횟수를 늘릴 계획”이라며 “이미 발사장이 포화 상태”라고 지적했다.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우주 발사체 시장 규모는 2022년 142억1000만달러에서 2030년 319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정부는 급한 대로 케이프커내버럴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의 발사 횟수를 늘리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지만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뿐 아니라 민간 달 탐사선, 민간 국제우주정거

    2025.01.06 18:21
  • 1월 엔지니어상에 이기양·박창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 1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자로 이기양 현대모비스 책임연구원과 박창민 한국화장품제조 부장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이 연구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자성 소재 개발 및 실용화를 통해 전동화 부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에 적용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변압기 등 주요 부품인 니켈 저감형 금속분말 연자성 코어를 세계 최초로 양산화했다. 니켈 저감형 코어는 니켈 함량을 기존 50%에서 30%로 줄여 안정적인 재료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박 부장은 생물 소재 변환 기술을 응용한 기능성 화장품 신소재를 개발해 국내 화장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생물전환기술과 조직배양기술을 활용해 식물의 피부 생리활성 효능을 극대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소재와 차별화된 고기능성 화장품 신소재도 개발했다. 미백, 주름 개선 등 다양한 피부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관련 제품 개발로 이어졌다.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 우대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제정됐다. 매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엔지니어를 한 명씩 선정한다.강경주 기자

    2025.01.06 17:23
  • 지난해 美 로켓 발사 145건 '역대 최대'…"발사장 포화 상태"

    미국에서 인공위성 발사 등 우주 비행이 최근 몇 년간 급증하면서 로켓 발사장이 포화 상태가 됐다고 외신이 보도했다.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너선 맥도웰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박사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에서 지구 궤도에 도달한 로켓 발사가 145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최대 건수로 2017년의 5배 수준이다.이 중 134건(92.4%)이 스페이스X의 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WSJ는 "스페이스X 등 우주 기업들은 앞으로 몇 년 안에 자체 위성, 고객 탑재물을 우주로 운반하면서 비행 횟수를 늘릴 계획"이라면서도 "로켓 발사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고 전했다.로켓 발사 대부분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와 케네디우주센터, 캘리포니아주의 밴덴버그 우주군기지 등 3곳에서 이뤄졌다. 우주 기업과 미 정부가 향후 더 많은 우주 발사를 계획하고 있어 이 3곳의 발사장은 갈수록 혼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들 3곳 중 어느 한 곳이 악천후나 사고로 수개월이나 수년간 사용이 불가능해질 경우 우주 발사에 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이에 새로운 발사장을 개발하거나 그동안 수요가 없어 사용하지 않던 소규모 발사장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알래스카주 코디액섬에 위치한 '퍼시픽 스페이스포트 콤플렉스'는 그간 연간 최대 발사가 3건에 불과했지만, 향후 연간 최대 25번 발사할 수 있도록 정부 허가를 추진 중이다. 이미 향후 5년간의 발사 일정이 채워진 상태다.미 정부도 발사장 포화 문제를 완화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는 연방항공청 주도로 국가우주공항전략을 수

    2025.01.06 16:24
  • 공공 연구기관의 기술 성과 사업화 한 '연구소기업'…설립 19년 만에 2000개 돌파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등 공공 연구소의 기술 성과를 사업화 한 ‘연구소기업’ 수가 19년 만에 2000개를 돌파했다.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최근 2000번째 연구소기업인 딥아이가 설립됐다. 2006년 1호 콜마비앤에이치 이후 19년 만이다. 딥아이는 한국수력원자력, 미래과학기술지주, 한국과학기술지주에서 출자받아 인공지능(AI) 기반 비파괴 검사 기술을 확보했다. 최근엔 미국 전력연구원(EPRI)의 성능시험(AAPDD)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딥아이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원전 검사 기술을 국산화하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연구소기업은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 및 대학이 보유한 기술의 직접 사업화를 위해 자본금의 10% 이상을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안에 설립하는 기업을 말한다. 취·등록세를 면제받고 법인세는 3년간 100%(이후 2년간 50%) 감면받는다. 재산세는 최대 7년간 100%(이후 3년간 50%) 감면해준다.연구소기업은 2020년 1000호 탄생 이후 올해 2000호까지 전국 19개 광역 및 강소 연구개발특구에서 확산되는 성과를 거뒀다. 1호 연구소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1320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100억원대 기술료 수입을 거둬 기술 사업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1269호 연구소 기업 큐어버스는 최근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와 5037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2011년 LG생명과학(현 LG화학) 진단사업부 출신 손미진 박사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바이오칩(생체정보 감지 소자) 기술을 이전받아 설립한 수젠텍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해외 수출에 성공하고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유전체분석솔루션 기업인 신테카바이오도 상장에

    2025.01.06 15:43
  • 우주청 '스페이스X'처럼 재사용발사체 사업 본격화

    정부가 공공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민간 기업의 재사용발사체를 사업을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로켓랩 등 미국의 민간 업체들의 사례가 참고될 것으로 보인다.6일 과학계에 따르면 우주항공청은 올해부터 재사용발사체 개발 사업과 체계개발 탐색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우주청은 지난 3일 대전에서 기획과제 착수 회의를 열고 경쟁력 있는 체계개발 모델을 선정하기 위해 두 개의 과제를 추진했다.첫 번째 기획과제는 지난해 착수한 재사용발사체의 임무 성능과 경제성 분석을 연계하는 연구다. 두 번째 기획과제는 민간기업의 사업화 모델을 기반으로 재사용발사체 체계 모델을 선정하는 연구다.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주관으로 논의가 이어지게 된다. 회의에는 정부, 연구기관, 대학 등 관련 전문가 7명이 참석해 민간기업의 재사용발사체 사업모델 선정을 위한 공공·민간 협력 방안과 기획과제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우주항공청이 참고 사례로 삼고 있는 미국에선 다양한 민간 기업이 재사용발사체 시장에 뛰어들었다. 스페이스X는 재사용 발사체 ‘팰컨9’를 앞세워 전 세계 우주 발사체 시장을 석권했다. 우주산업 컨설팅업체 애스트랠리티컬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에서 발사한 위성 2850기 중 1986기가 팰컨9를 이용했다. 전체 위성 중 69.7%가 스페이스X를 이용한 셈이다.블루오리진도 재사용 발사체 뉴글렌을 이용해 우주 택배 시대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글렌은 지구 상공 2000㎞ 이하 저궤도(LEO)에 다수 위성 및 우주 망원경 등 부피가 큰 탑재체를 운반하기 위해 설계됐다. 로켓 2단 중 1단은 25회 재사용이 가능하다. ‘미니 스페

    2025.01.06 15:39
  • 韓, AI 로봇 특허출원 '두각'…LG전자 세계 1위

    인공지능(AI) 기술과 로봇기술의 융합으로 AI 로봇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해당분야 기술개발을 한국 기업이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전자가 세계 기관·기업·대학 중 AI 기술 로봇 분야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특허청에 따르면 한국,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 특허청에 출원된 최근 10년(2012∼2021년)간 AI 로봇 관련 특허 출원을 분석한 결과 2012년 20건에 불과하던 출원량이 2021년 1260건으로 63배 증가했다.출원인 국적은 중국 3313건(60.0%), 한국 1367건(24.7%), 미국 446건(8.1%), 일본 235건(4.3%) 순이었다. 주요 출원 법인은 LG전자가 1038건(18.8%)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 화낙(FANUC) 97건(1.8%), 중국 화남사범대 83건(1.5%), 미국 구글 71건(1.3%)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41건(0.7%)으로 8위를 차지했다.LG전자는 청소·서비스·물류 로봇에 사물 인식과 음성 인식을 위한 AI 기술을 접목하고, 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특허 출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신차성 LG전자 IP센터 팀장은 "AI와 로봇 분야 신사업을 위해 2017년부터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특허 선점과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선우 특허청 지능형로봇심사과장은 "국내 기업이 특허 권리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한국이 국제 시장에서 AI 로봇 관련 특허권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2025.01.05 15:47
  • 12시간만에 페트병 분해…CJ·경북대, 바이오촉매 개발

    폐플라스틱을 소량의 바이오촉매로 12시간 만에 분해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김경진 경북대 생명공학부 교수진과 CJ제일제당 공동 연구팀은 페트(PET)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세계 최고 성능의 바이오촉매를 개발했다.페트 플라스틱은 페트병, 의류, 일회용 컵 등에 쓰인다. 대부분 분리수거 후 분쇄, 세척, 원료화를 거쳐 재활용되지만 품질이 떨어져 결국 소각된다. 연구팀은 고성능 바이오촉매 ‘쿠부M12’를 개발해 문제를 개선했다.바이오촉매는 나무가 썩는 것처럼 생플라스틱을 분해한다. 원료 오염이 적어 재활용 때 품질도 그대로 유지된다. 쿠부M12는 0.58g으로 페트 1㎏을 1시간 내 45%, 12시간 안에 전부 분해한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강경주 기자

    2025.01.03 17:42
  • 일론 머스크 우주 천하 깨지나…블루오리진 '도전장'

    세계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이 ‘뉴글렌’ 발사체(로켓)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계 우주 시장을 장악한 스페이스X 천하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2일 과학계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재사용 발사체 뉴글렌의 7개 메인 엔진을 24초간 가동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 발사를 방불케 한 시험에서는 20t이 넘는 화물을 싣고 연료를 가득 채워 발사 전 상황을 똑같이 구현했다. 시험 후 미 연방항공청(FAA)이 발사 면허를 부여하면서 뉴글렌의 첫 비행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재럿 존스 블루오리진 수석부사장은 “이번 시험은 우주산업에 기념비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글렌은 오는 6일 첫 발사를 시도한다.뉴글렌은 높이 98m, 지름 7m의 2단 로켓으로 팰컨9과 ‘인류 역사상 최대 발사체’ 슈퍼헤비의 중간 사이즈다. 이름은 1962년 미국인 최초로 지구 궤도를 돌았던 존 글렌의 이름에서 가져왔다. 뉴글렌은 지구 상공 2000㎞ 이하 저궤도(LEO)에 다수 위성 및 우주 망원경 등 부피가 큰 탑재체를 운반하기 위해 설계됐다. 로켓 2단 중 1단은 25회 재사용이 가능하다. 상용 발사가 성공하면 팰컨 시리즈(팰컨9·팰컨헤비)와 슈퍼헤비 이후 인류가 개발한 두 번째 재사용 발사체가 된다.뉴글렌은 첫 번째 발사에서 블루오리진이 자체 개발한 우주 이동 플랫폼 ‘블루링 패스파인더’를 실어 나른다. 이 플랫폼은 고도 3만6000㎞ 안팎의 지구 정지궤도와 함께 달, 화성까지 다양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캐나다의 위성 서

    2025.01.02 17:56
  • "국가 R&D 기술로 돈 번다"…2000번째 연구소기업 탄생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수익을 얻는 연구소기업이 19년 만에 2000개를 돌파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00번째 연구소기업이자 인공지능(AI) 기반 비파괴 검사 솔루션 업체 딥아이가 설립됐다고 27일 밝혔다. 2006년 1호 콜마비앤에이치 이후 19년 만이다. 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연구기관, 전문생산기술연구소, 대학, 공공기관 등이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연구개발특구에 세워진 기업을 의미한다.1호 연구소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1320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했고 100억원대 연구자 기술료 수입을 거뒀다. 1269호 연구소기업 큐어버스는 최근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와 5037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는 성과를 냈다.딥아이는 한국수력원자력, 미래과학기술지주, 한국과학기술지주에서 기술과 자본을 출자받아 AI 기반 비파괴 검사 기술을 확보했다. 최근엔 미국 전력연구원(EPRI)의 성능시험(AAPDD)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하기도 했다. 딥아이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원전 검사 기술을 국산화하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과학계에선 연구소기업 수를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의 경제 규모를 감안할 때 연구소기업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기술사업화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5위 정도로 거의 바닥 수준”이라면서 “과학기술 수준 평가가 낮게 나오는 것도 기술사업화율이 너무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2024.12.27 17:34
  • 김남석 LB세미콘 대표 "3년 내 글로벌 OSAT 10위권 진입 가능"

    국내 대표 반도체 후공정(OSAT) 기업 LB세미콘의 김남석 대표가 2027년에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현재 10%인 해외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계열사인 LB루셈과의 합병을 통해 재무 건전성도 강화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26일 서울 양재동 모처에서 취재진을 만나 회사의 성장 전략에 대해 밝혔다. 그는 "LB루셈과 합병으로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필요에 따라 추가 인수합병(M&A)도 추진할 것"이라며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해 2027년까지 세계 OSAT 10위 내 진입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LB세미콘은 지난 10월 LB루셈을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LB루셈은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과 전력반도체 패키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LB세미콘이 2018년 LG로부터 인수했다. 양사 합병 계획은 지난 23일 양사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며 9부능선을 넘었다. LB세미콘이 LB루셈은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통합 법인은 내년 2월1일 출범한다.지난해 기준 양사 매출액은 총 4156억원이다. OSAT 10위권에 진입하려면 이를 두배 이상 늘려야한다. LB세미콘은 생산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효율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투자를 늘려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다.김 대표는 "시스템온칩(SoC), 이미지 센서(CIS), 전력관리반도체(PMIC) 생산성을 높이고, 메모리 패키징·테스트 사업까지 진출할 계획"이라며 "DDI는 성장성이 높은 차량용에 집중해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로드맵을 공개했다.그러면서 "웨이퍼 레벨 테스트, 범핑 등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첨단 플립칩 패키지·테스트 서비스를 일괄 제공하도록 사업 저변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한 M&A

    2024.12.27 14:22
  • [취재수첩] TSMC CEO의 농담이 뼈아픈 이유

    2014년 모리스 창 TSMC 창업자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몇몇 고객사 주문을 삼성에 뺏겼다. 최첨단 공정에서 삼성 점유율이 TSMC를 넘어설 것”이라고 토로했다. 경쟁자 부상에 바짝 긴장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TSMC의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웨이저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 열린 ‘제12차 대만 국가과학기술회의’에서 여유로운 농담을 건넸다. “칩이 부족하니 고객들이 TSMC에 너무 예의 바르게 대해줍니다.”TSMC는 40년 가까이 위험하고 고된 파운드리 관련 업무를 묵묵히 해냈다. 밤새워 일하고 연구개발(R&D)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 부단한 노력은 고객의 인정으로 돌아왔다. 수준 이하의 설계도를 건네도 척척 칩을 뽑아내는 솜씨에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칩 제작을 부탁했다. 우리의 상황은 정반대다. 지난주 한국 최고의 테크 리더들이 모인 한국공학한림원 반도체특별위원회에서는 ‘K반도체’에 치열함이 사라졌다는 탄식이 쏟아졌다. 주 52시간 제도를 핑계로 느슨하게 일하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찾다가 글로벌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게 반도체특위의 지적이었다.정부 정책도 비교된다. 대만 정부는 ‘2+4 인재 양성 계획’을 추진해 매년 유학생 2만5000명을 지원하고 인공지능(AI) 인재 10만 명 이상을 육성하고 있다. 이들이 TSMC의 숨은 경쟁력이다. 반도체 기술을 앞세워 미국·중국과 함께 글로벌 AI 3대 국가가 되겠다는 게 한국 정부의 구상이지만 대만보다 행동이 굼뜨다. AI산업의 ‘쌀’로 불리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이슈만 해도 그렇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ldquo

    2024.12.26 17:41
  • 이노스페이스·코오롱스페이스웍스, 우주·방산 협력 강화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코오롱그룹의 첨단 복합소재 자회사 코오롱스페이스웍스와 우주·방산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우주 발사체 추진기관 및 동체 구조의 설계·제조·양산, 발사체 기술 기반 응용 부품 개발 및 양산, 우주 및 방산 관련 신규 사업 기회 공동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방산 분야에 필요한 부품 및 조립체 개발 과제를 공동 수행하고, 제품 상용화와 양산 체계 마련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앞서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지난해 3월 이노스페이스의 국내 민간 최초 시험발사체 '한빛-TLV'의 핵심 부품을 납품하는 등 협력을 이어왔다.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우주 발사체 기술 경쟁력을 방산 분야로 확장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발사체와 방산 응용 부품이 다양한 산업에 기여하도록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안상현 코오롱스페이스웍스 대표는 "협약 체결을 통해 발사체 부품 개발 및 기술 지원을 넘어 우주산업과 방산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2024.12.24 14:05
  • 현대오토에버·인천공항공사, 공항 지도 서비스 위해 '맞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는 2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항 실내 지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우선 인천국제공항 공식 안내 모바일 앱 ‘인천공항+’에 현대오토에버가 제공하는 교통·주차 관련 데이터를 연계한다. 이를 통해 주차 혼잡도의 실시간·예측 정보 제공 등 주차 정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앞서 현대오토에버는 차량용 내비게이션에 활용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실내 주차장 지도를 구축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실내 지도, 시설물 정보, 실시간 여객 현황 등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양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통합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강경주 기자

    2024.12.23 17:39
  • 유상임 장관, AI 경쟁력 확보 '올인'…"2년 내 GPU 3만개 확보"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추가경정 예산 필요성을 강조하며 가장 필요한 부문에 인공지능(AI) 컴퓨팅을 위한 AI 인프라를 꼽았다. 그러면서 2030년으로 계획한 그래픽처리장치(GPU) 3만장 확보 시기를 2년 후인 2026년으로 앞당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유 장관은 23일 세종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4대 과학기술원에 GPU 보유량을 조사해보니 전무한 상황인데, 대학이든 연구소든 GPU 컴퓨팅 인프라가 없어 연구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2026년까지 3만개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은 10만장, 20만장씩 확보해서 앞서 나가고 있다"며 "AI 인프라를 깔아주는 데 정부 예산이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장관 재직 기간 가장 주력할 분야로는 기술 산업화를 꼽았다. 유 장관은 "기술사업화와 관련한 법이 2000년 이미 법제화됐는데 2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생태계는 나아진 것이 없다"며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쓰는 만큼 사업화 실적이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와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의논하고 있다"고 말했다.유 장관은 올해 안에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기술사업화 업무를 하는 부처의 인력을 모은 범부처 조직을 만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가 기술성숙도(TRL)가 낮은 4~5단계의 기술만 다루는 만큼 최종 사업화에 이르는 TRL 1~9단계를 모두 아우르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유 장관은 지난 8월 취임한 이후 줄곧 기술사업화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장관 취임 전에도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산학협력재단 상임이사와 신소

    2024.12.23 16:38
  • 우주청 개청·초파리 산소 전달 기전 규명…과학계가 꼽은 '2024년 분야별 10대 뉴스'

    우주항공청 개청, 초파리 산소전달 기전 규명, 차세대 메모리 개발 등이 올해 과학기술계 주요 뉴스로 선정됐다.23일 과학계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최근 ‘2024년 6대 과학기술 주력분야 주요 뉴스’를 선정했다. 과총은 언론에 발표된 950여 개의 과학기술 뉴스 중 과학기술·산업·경제 발전 기여도, 과학기술 생태계 혁신 기여도, 과학기술 대중화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분야별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분야별 10대 과학기술 뉴스는 과학정책 분야와 ‘이학, 공학, 농수산, 보건의료, 종합’ 5개 학술분야를 더한 6개에서 분야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분야별 10대 뉴스 중에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주요 뉴스도 건씩 선정했다.정책 분야에서는 우주항공청 개청이 선정됐다. 지난 5월27일 설립된 우주항공청은 그동안 흩어져 있던 우주항공 분야의 연구·개발(R&D)부터 산업 육성 정책까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우주청 개청을 기점으로 내년 우주 관련 예산도 올해 7598억원 대비 2051억원(27%) 증가한 9649억원으로 확정됐다. 우주청은 내년 예산을 차세대 발사체 개발, 달 착륙선 개발, 민간 중심 우주 산업 생태계 조성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세계 5대 우주항공 강국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R&D 투자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학 분야 뉴스 중에서는 심지원 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의 초파리 산소 전달 혈액세포 발견이 선정됐다. 해당 연구는 곤충도 골수성 혈구세포를 통해 호흡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한 것으로, 교과서를 다시 쓸 만한 발견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심 교수는 “곤충

    2024.12.23 15:58
  • 이노스페이스·페리지·우나스텔라 줄줄이 발사 연기…동력 잃은 'K우주 벤처' 시험대 올랐다

    국내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들의 기술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부품 수급과 하드웨어 관리 등에서 어려움을 겪어 발사 일정을 잇달아 연기하면서다. 우주 분야는 특성상 정부 지원이 필수지만 한국은 선진국보다 우주 예산이 부족하고 계엄 사태로 정부 컨트롤타워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부품 납품 지연으로 엔진 문제 발생22일 업계에 따르면 우주 항공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이노스페이스는 최근 위성 발사체 ‘한빛-나노’ 발사를 내년 3월에서 7월로 조정했다. 발사체의 전기 펌프 부품 확보와 신규 시험장 구축 지연이 중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노스페이스는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부품의 대체 공급업체를 확보하고, 국내외 공급망을 모두 활용해 단일 공급업체 의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신규 시험장은 ‘단인증시험(종합연소시설) 시설’에서 우선 사용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단인증시험은 발사체 발사 전 지상 시험의 최종 관문으로 발사체를 수직 시험대에 고정한 상태에서 이뤄진다. 당초 이노스페이스는 내년 총 7회 상업 발사를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일정이 밀리면서 연 5회 발사로 줄일 전망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월 해상 발사 플랫폼(MLP)에서 발사하기로 한 준궤도 발사체 ‘블루웨일(BW) 0.4’의 시험 발사를 내년 1분기로 연기했다. MLP에 발사체를 고정 후 보완 사항이 발견돼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는 설명이다. 페리지는 발사체를 항구와 MLP에 보관하는 과정에서 주요 하드웨어가 5개월 이상 해양 환경에 노출된 영향이 큰 것

    2024.12.22 18:38
  • 스페이스X 도움 받아…軍 정찰위성 3호기 성공

    우리 군의 정찰 위성 3호기가 우주 궤도 진입 후 지상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도움을 받았다. 군은 기존 정찰 위성과 군집 운용이 가능해져 북한 군에 대한 감시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22일 과학계와 국방부에 따르면 정찰 위성 3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은 21일 오후 8시34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발사 2시간56분 뒤인 오후 11시30분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정찰 위성 3호기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위성의 성능을 확인하는 우주 궤도시험을 수행하고, 감시 정찰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앞서 발사된 정찰 위성 1~2호기는 중대형 정찰 위성 5기 확보를 위한 우리 군의 ‘425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이미 실전에 배치된 정찰 위성 1호기는 고성능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장착했다. 하지만 이 장비들은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다. 한국은 1년 중 흐린 날이 70%에 달해 EO·IR 장비로 촬영하면 표적을 관측하기 어려운 날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이 때문에 합성개구레이더(SAR)를 실은 위성 발사의 필요성이 커졌다. SAR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기상 상태와 관계없이 주야간으로 촬영이 가능하다.우리 군은 내년 2월엔 4호기, 5월엔 5호기 발사 계획을 스페이스X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강경주 기자

    2024.12.22 18:37
  • 정보보호 투자 1위는 삼성전자

    올해 정보보호 분야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기업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공격 위협이 증가하면서 국내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와 관련 인력은 증가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2일 공개한 ‘2024년 정보보호 공시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공시 기업의 평균 정보보호 투자액은 29억원, 평균 전담 인력은 10.5명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평균 투자 금액은 11%, 평균 전담 인력은 9.4% 증가했다.올해 정보보호 분야에 가장 많이 투자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2974억원을 투입했다. 국내 공시 기업의 평균 정보보호 투자액 29억원보다 100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정보기술(IT) 기기를 제조하고, 다양한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회사의 특성상 높은 수준의 보안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다음은 KT(1218억원) 쿠팡(660억원) 삼성SDS(632억원) LG유플러스(632억원) SK하이닉스(632억원) SK텔레콤(600억원) 우리은행(428억원) 국민은행(421억원) 네이버(417억원) 등의 순이었다.올해 정보보호 공시 업체는 의무 공시 655곳, 자율 공시 91곳 등 746곳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정보보호 투자 금액은 2조11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7% 증가했다. 전담 인력은 7681.4명으로 전년 대비 13.9% 늘었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957.4명이었다. KT(336.6명) 삼성SDS(331.6명) SK텔레콤(222.4명) 쿠팡(190.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대 기업 중 상당수가 정보통신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정보보호 공시 이행 기업은 2022년부터 전년 정보보호 현황을 정보보호 공시 종합포털에 입력하고 있다. 최근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및 정보보호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2024.12.22 18:24
  • "반도체 경쟁력 잃은 한국…트럼프가 상대하지 않을 것"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한국 대표 석학으로 구성된 한국공학한림원이 ‘K반도체’ 상황을 절체절명의 위기로 진단했다. 이들이 꼽은 위기 이유는 ‘치열함과 부지런함의 부재’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잃은 한국을 상대나 해주겠냐는 격앙된 목소리도 나왔다.공학한림원은 18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반도체특별위원회 연구 결과 발표회에서 초격차 우위를 보이던 K반도체 기술 격차가 눈에 띄게 좁혀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당적 경제 법안으로 꼽히는 반도체특별법의 연내 처리를 촉구했다. 이 법안에는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R&D) 종사자가 주 52시간 이상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관련 규정이 담겨 있다.대만 TSMC 등 해외 경쟁사는 심야에도 연구에 몰두하지만, 한국은 경직적인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저녁이면 연구소 불이 꺼진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몇 달만 뒤처져도 격차가 벌어지는 업계 특성을 고려할 때 특별법이 통과돼야만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패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주 52시간제는 반도체 전쟁을 하다가 갑자기 퇴근하는 것과 같다”며 “기술 독립 없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없다”고 경고했다.정부 지원이 주요국보다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미국은 반도체지원법으로 68조원, 유럽연합은 6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은 직접 보조금 없이 세액공제만 지원하고 있다. 한국의 반도체 인센티브는 세액공제를 포함해도 1조2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강경주 기자

    2024.12.18 17:58
  • "K반도체 저력이던 치열함 사라져…지금 워라밸 챙길 때인가"

    “반도체 경쟁력을 잃은 한국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상대해 주겠습니까.”1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반도체특별위원회 연구 결과 발표회에 참석한 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당선인은 반도체와 테크 이해도가 깊다”며 “한국이 최고의 대미 협상 카드를 잃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 위기 경고한 테크 리더들공학한림원에 몸담은 ‘테크 리더’들은 한국 반도체산업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고 한목소리로 우려했다. 공학한림원은 인공지능(AI) 부상 등 기술 변곡점을 맞이하는 시기에 한국의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최고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루고 지난 2월 특위를 구성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공학한림원 회장인 김기남 삼성전자 고문이 의견을 보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시스템반도체 등 업계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들이 특위에 참여했다.이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 비밀 병기인 부지런함이 없어지고 있다”며 “30분만 더 하면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퇴근하고 다음날 다시 시작해 집중력과 효율성을 낭비하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반도체 인재 부족과 두뇌 유출이 심각하다는 지적도 내놨다. 이 교수는 “반도체 생태계에 인재는 유입되지 않는데 해외로 유출되는 수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2022년엔 국내 반도체 인력이 1784명 부족했지만 그 수가 기하급수

    2024.12.18 17:58
  • 美 EDA 업체 케이던스, KAIST에 80억 상당 반도체 장비 기증

    KAIST는 미국 반도체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SW) 업체인 케이던스가 설계 특화 장비인 '팔라디움 제트원'을 기증했다고 17일 밝혔다.팔라디움 제트원은 반도체 설계 검증을 위한 80억원 상당의 초고성능 에뮬레이터(복제 SW) 장비다. 하드웨어와 SW 검증 및 디버깅(오류 수정) 작업을 1개의 랙 당 5.76억 게이트까지 대용량으로 구현 가능하다.케이던스는 1995년 KAIST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 설립 이후 KAIST에 EDA 툴 라이센스 및 실습 교육을 약 30년간 지원해왔다. 학교 측은 오랜 인연을 계기로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뜻을 담아 이번 기증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KAIST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는 팔라디움 제트원 사용법 교육을 신설하고 국내 대학에서 이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마련에 나선다. 또 PIM반도체설계연구센터와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은 장비 사용환경을 구축하고 케이던스는 운용을 위한 관리자 교육과 필요한 SW를 지원할 방침이다.신용석 케이던스 코리아 사장은 "KAIST와의 협력을 통해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갈 우수 설계 인재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케이던스의 장비 기증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2024.12.17 15:53
  • 현대차 동남아 공략 지원사격…오토에버, 현지 내비 제공한다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자동차의 동남아시아 공략에 발맞춰 현지 시장을 겨냥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현대오토에버는 16일 인도 최대 지도 전문기업인 맵마이인디아와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합작법인 테라링크테크놀로지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고품질 지도를 제작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보급하는 것이 신설 법인의 목표다.동남아는 경제 성장과 함께 차량 수요가 증가하면서 내비게이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하지만 국가별로 통행 방향, 노면 표시 등 도로 환경의 차이가 커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진출을 꺼리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솔맵 기술로 동남아 지도의 품질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솔맵은 내비게이션 지도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지도를 결합해 차로 정보, 노면 표시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지도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6개국의 지도 구축을 추진하고 미얀마 등 인접 국가 지도까지 확보할 방침이다.현대오토에버가 동남아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현대차가 이곳을 새로운 생산·소비 지역으로 낙점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5년간 말레이시아에 68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다목적차량 스타리아를 위탁생산하고 향후 라인업을 현대차·제네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과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8월엔 400억원을 들여 태국에 전기차 및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태국투자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최근 동남아 자동차 시장은 덩치가 커졌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보급이 늘면서다. 이런 차종엔 내비게이션 등의 서

    2024.12.16 18:36
  • 세계무대서 전원 메달 따낸 'K중학생'

    올해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한국 대표단(사진)이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해 전원 메달을 받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제21회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에서 김도윤(숭문중2) 박세진(내정중2) 신재호(역삼중2) 오시훈(상명중3) 조민서(도담중3) 학생이 금메달을, 박건우(인천 사리울중3) 학생이 은메달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이 대회는 15세 미만 학생이 국가별로 6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국제과학영재학회 내 한국중등과학올림피아드위원회를 통해 선발됐다. 이번 대회에는 51개국 304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분야 이론 30문제, 심층 이론 10문제, 실험 10문제가 출제됐으며 세 시간씩 진행됐다. 이론 및 심층 이론 시험에서는 스마트폰 센서 이용 물리량 측정, 화학양론, 전기화학, 신경세포 자극 전달 등이 출제됐다. 실험 시험에서는 과학 측정 기기 교정 및 활용 등이 출제됐다. 박세진 학생은 화학 분야 이론, 심층이론, 실험 문제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특별상을 수상했다.강경주 기자

    2024.12.16 17:27
  • WISET "AI로 여성 과학기술인에 딱 맞는 취업 정보 제공"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은 여성 과기인 성장지원 플랫폼 'W브릿지'에서 인공지능(AI) 추천 채용정보와 인재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해당 서비스는 여성 과기인의 이력 정보와 취업 선호정보를 대형언어모델(LLM) 방식으로 분석해 적합한 채용정보를 구직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 구직자가 이력서와 취업 선호정보를 등록하면 AI가 자동으로 채용정보를 추천하는 방식이다.여성 과기인을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은 W브릿지에서 구직과 채용 정보를 등록하면 AI를 통해 적합한 기업과 인재를 추천받을 수 있다. 서비스는 3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서비스는 3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문애리 WISET 이사장은 "앞으로 AI 기술을 이용해 여성 과기인 개개인의 전문성이 더 발휘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산업과 여성 과기인을 연결할 수 있는 정보망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2024.12.16 16:48
  • "수율 1%만 올려도 매출 쑥"…'반도체 현장' 해결사 된 AI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되면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율(전체 제품 중 양품 비율) 향상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웨이퍼 표면에 나타나는 결함 식별, 공정에서 발생하는 변수 파악 등을 AI에 맡기는 식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AI 기업 크로사이트는 AI로 수율을 높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수많은 미세 회로가 집적된 반도체는 칩이 균일하게 정렬돼야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이때 회로 상·하층부가 틀어진 정도를 가리키는 오버레이와 회로 폭의 오차를 의미하는 임계치수를 살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비용 문제로 전체의 1% 정도만 살필 수 있었다. 크로사이트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반도체 장비에서 나온 데이터를 분석해 오류를 예측하는 솔루션을 만들었다. 이를 활용하면 웨이퍼의 오버레이와 임계치수를 0.2나노미터(㎚·1㎚=10억 분의 1m)까지 예측할 수 있다. 회사 측은 “2026년까지 식각, 박막 증착, 세정, 연마 단계에도 AI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 다른 AI 기업 에이아이비즈는 팹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이상을 탐지하고 수율을 높이는 플랫폼 ‘더치보이’를 개발했다. 에이아이비즈는 이 기술로 ‘2024년 SW 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해외에서도 AI를 활용한 수율 개선 기술이 나오고 있다. 세계 4대 반도체 장비 업체인 램리서치는 최근 장비 유지 보수 최적화를 위해 설계된 AI 로봇 ‘덱스트로’를 출시했다. 이 로봇은 서브미크론(1㎛ 미만) 정밀도를 요구하는 유지 보수 작업을 반복해 처리한다. 돌발 상황만 줄어도 수율이 높아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크리스

    2024.12.1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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