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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일 기자
    김재일 기자(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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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구 회장, 조선 왕실 도자 '백자청화운룡문호' 기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사진)이 조선왕실 도자인 '백자청화운룡문호(白磁靑畵雲龍文壺)'를 지난달 30일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했다. 높이 53㎝의 대형 항아리로인 이 백자청화운룡문호는 의궤와 궁중기록화 등에서 조선시대 궁중의 여러 의식 행사 때 어좌의 좌우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왕실의 권위와 위상을 상징했던 용준(龍樽·용을 그린 술그릇)이다. 특히 이 유물은 다섯 개의 발톱(五爪)을 힘차게 펼쳐 여의주를 쫓는 박진감 넘치는 용의 모습을 생생히 표...

    2011.12.01 00:00
  • [책마을] 40代 가장의 요트 세계일주 항해記

    이 사람 좀 무모한 것 같다. 605일간 28개국 5만7400㎞를 항해한 단독 요트 세계일주라니… 그것도 40대 후반의 가장 신분이었으니 정신나간 것 아닌가. 소방관에서 국내 최초 ‘요트 딜리버리’로 일했고, 요트 수입·판매·운송회사 마린코리아를 세운 윤태근 대표(49) 말이다. 윤 대표 자신도 “무모했다”고 인정하기는 하지만 “간절한 꿈에는 이유가 없는 법”이라고 말한다.《꿈의 돛을 펼처라》는 그의 꿈과 도전의 일기다. 2009년 10월 부산을 출발해 지난 6월 돌아오기까지 한국인 최초 단독 요트 세계일주 항해일지다. 비글해협과 마젤란해협에서의 혹독한 겨울,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해협에서 당한 해적의 추격, 이스라엘군의 느닷없는 사격 등 거친 파도 속에서 죽음의 공포를 느꼈던 순간들이 이어져 있다. 네덜란드 스위스 독일 이론 등 요트로 하나가 된 요트맨들과의 우정, 튀니스 카사블랑카 리우데자네이루 등 이름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항구들의 풍광과 지역문화까지 환상적으로 펼쳐보인다.저자는 “누구든 계획을 세우고 꿈을 향해 나아가려 할 때 그 첫 출발은 전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바로 지금 그 첫발을 내딛는 순간 그 꿈은 현실이 된다”고 얘기한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12.01 00:00
  • [책마을] 와튼스쿨 최고의 강사가 들려주는 '협상 잘하는' 비결

    미국 명문 경영대학원인 와튼스쿨은 독특한 수강신청 시스템을 운영한다. 온라인으로 아홉 차례 진행되는 ‘수업경매’다. 입학할 때 받는 5000점을 적절히 배분, 듣고 싶은 과목에 베팅하는 형식이다. 학생은 한 학년에 800명이 넘는데 인기 강의는 한정돼 있어서다. 보통 한 과목에 100~500점을 걸면 수강할 수 있다. 일부 학생은 높은 점수를 베팅해 인기 과목 수강 자격을 따고, 이후 진행되는 수업경매에 더 높은 점수로 되팔기도 한다. 명강의를 듣기 위한 실탄 확보 차원이다. 가장 인기 있는 강의는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의 ‘협상’ 코스다. 첫 번째 수업경매에 마감되는 그의 강의를 들으려면 1만점을 넘게 베팅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최고 인기 강의로 꼽혔다고 한다.《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원제 GETTING MORE)》는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의 강의실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한 책이다. ‘책으로 읽는 명강의’라고 할까. 요즘 환율로 1년에 6000만원을 넘게 내는 와튼스쿨에서도 쉽게 들을 수 없는 강의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책은 협상의 기본적인 개념과 이론을 짚어주고, 학생들의 체험 사례를 통해 이를 입증하는 방식을 취한다. 철저히 방법론에 시선을 모은다. 협상에서 이기는 게 아니라 당초 목표했던 것을 얻어내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실용적인 책이란 느낌이 드는 이유다.다이아몬드 교수는 “협상은 사람 사이에서 이뤄지는 상호작용이다. 협상이 없는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오직 협상을 잘 하거나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진정한 협상이란 상대의 감정이 어떤지 헤아리고 기분을 맞춰가면서 호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뒤 점진적으로 접근해

    2011.12.01 00:00
  • [책마을] 직장, 보고 잘하면 천당…못하면 지옥

    인정받는 직장인의 조건 중 하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포천’ 500대 기업의 고위 임원들은 대부분 자신의 성공 비결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꼽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키울 수 있는 것일까.《7가지 보고의 원칙》(황금사자, 1만6000원)은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고’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저자는 “직장이 천당인가 지옥인가는 보고라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에서 결정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상사와 부하가 접촉하는 보고의 다양한 순간을 포착해 보고를 잘하는 비결을 7가지 원칙으로 요약한다.저자는 보고를 받는 상대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고객지향의 원칙’이다. 보고를 받는 상대가 처해 있는 사정이나 형편에까지 세심하게 마음을 쓰라는 것이다.두 번째는 ‘구조적 사고의 원칙’. 보고를 하기 전 전후좌우 3차원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얘기다. 핵심 또는 결론을 먼저 말하라는 ‘두괄식 표현의 원칙’, 미래 대책을 넣는 ‘미래지향성의 원칙’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12.01 00:00
  • 두산家 광고狂 "꼴찌가 멋진 아들 됐습니다"

    '미친 놈' 소리를 듣고도 쾌재를 부를 사람이 있을까. 박서원 빅앤트인터내셔널 대표(32)만큼은 그런 사람이 틀림없다. 왜? 그는 “미쳤다는 말을 좋아하고, 칭찬으로 받아들인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고 다닌다. 28일 출간한 책 제목도 《생각하는 미친놈》(센추리원 펴냄)이다. 프롤로그도 '미친 놈'으로 시작한다. '나는 미친 놈이다. 어려서는 노는 데 미쳤고, 디자인을 만나서는 공부에 미쳤고, 회사를 차리고서는 일과 사람에 미쳤다.' 머리를 ...

    2011.11.29 00:00
  •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택견과 줄타기, 한산모시짜기가 유네스코의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로써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을 비롯, 2003년 판소리, 2005년 강릉단오제, 2009년 강강술래ㆍ남사당놀이ㆍ영산재ㆍ제주 칠머리당영등굿ㆍ처용무, 지난해 가곡ㆍ대목장ㆍ매사냥에 이어 모두 14건에 이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문화재청은 2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6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이 등재 신청한 6건 중 줄타기와 택견...

    2011.11.28 00:00
  • 완주 화암사 극락전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전북 완주 화암사(花巖寺) 극락전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8일 보물 제663호인 완주 화암사 극락전을 국보 제316호로 승격 지정했다. 완주 화암사 극락전은 국내에서 유일한 하앙식(下昻式) 목조 건축물로,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에 맞배지붕 형태다. 하앙(下昻)은 다포식(多包式) 건축양식 중에서도 도리 바로 밑에 있는 살미라는 건축 부재가 서까래와 같은 기울기로 처마도리와 중도리를 지렛대 형식으로 떠받쳐 균형을 이...

    2011.11.28 00:00
  • 올 독서계 화두는 '청춘'과 '정의'

    올해 독서시장을 지배한 화두는 '청춘에 대한 위로'와 '정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가 지난해 11월부터 올 10월 말까지 판매된 책을 분석한 '2011 출판계 결산'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책은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쌤앤파커스)였다. 지난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김영사),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부...

    2011.11.28 00:00
  • 택견ㆍ줄타기ㆍ한산모시짜기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택견(사진) 줄타기 한산모시짜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비롯해 2003년 판소리, 2005년 강릉단오제, 2009년 강강술래·남사당놀이·영산재·제주칠머리당영등굿·처용무, 지난해 가곡·대목장·매사냥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문화재청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6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가 신청한 6건 중 택견과 줄타기, 한...

    2011.11.28 00:00
  • [책마을] 인류 경제사는 '빚의 역사'…최초의 화폐는 '신용'

    결국 빚이 문제다.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개인의 은행빚에서 촉발됐다. 지난 7월의 미국 국가부도 소란도 연방정부 부채 한도 증액 여부에 관한 논란이었다. 그리스 등 유럽 각국이 재정 위기를 겪는 것 또한 갚기 힘들 정도로 많은 정부 부채 탓이다. 도대체 왜 이런 부채 위기가 끊이지 않고 반복될까. 예일대를 거쳐 런던대 골드스미스에 재직 중인 인류학자 데이비드 그레이버 교수가 《부채 그 첫 5000년》을 통해 이 물음에 답했다. 저자는 인류 경제사를 '부채의 역사'로 본다. 역사적으로 실물 화폐보다 부채가 먼저라는 주장이다. 경제학자들의 말 대로 물물교환에서 화폐가 생기고 신용거래가 정착된 게 아니라,'신용'이란 화폐가 먼저 생겼다는 것.그런 다음 화폐가 생겼고 이런저런 이유로 현금을 확보하지 못했을 때 사용한 것이 물물교환이었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인류초기의 부채는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하는 힘이었다고 말한다. 신용이란 가상통화가 지배하는 시대에는 부채가 곧 사회적 약속으로 통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여러 가지 방식으로 주변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빚을 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신용화폐로 인한 문제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들을 두고 있었다. 근동지역에서는 주기적인 부채탕감이 이뤄졌고,중세의 종교들은 이자를 받는 대출을 금지하는 등 대개는 채무자를 보호하는 쪽으로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인간의 모든 행위가 일대일 교환으로 규정되면서부터 부채가 사회를 파괴할 수 있는 위협으로 등장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현대에 들어서면서 채무자 보호와는 반대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현실을 우려한다. 미국의 후원 아래 창설된

    2011.11.24 00:00
  • [책마을] MBA서도 이런 건 안 가르쳐줬는데…흥미진진 비즈니스 현장

    있는지 없는지 몰랐던 연구개발실에서 드디어 한 건 크게 터뜨렸다. 독창적인 데다 산업화 가능성도 높아보이는 특허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회사는 이 특허기술의 가치를 최대한 활용,사업을 확장하고 주주이익도 극대화할 수 있을까. 아뿔싸! 길은 뻔한 것 같은데 쉽게 생각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여섯 개의 내부 사업전망 보고서가 모두 제각각이다. 현재가치로 할인해 계산한 미래수익의 편차가 너무 크다. 심지어 크게 손실을 입을 것이란 보고서도 있다. 어찌된 일일까. 재무원리만 잘 적용하면 해당 프로젝트의 미래 손익을 깔끔하게 계산해 현재가치로 할인할 수 있지 않은가. 과연 이 특허기술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전략 퍼즐》은 이처럼 신기술 사업화 전략을 고민하는 회사를 위한 컨설팅을 배경으로 한 경영소설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이 펴내는 경영학 잡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가 출간한 유일한 경영소설이다. 저자는 미국 전략경영학회장인 제이 B 바니 오하이오주립대 피셔경영대학원 교수,트리시 고먼 클리포드 컬럼비아대 교수 두 사람.원제는 '내가 비즈니스 스쿨에서 배우지 못한 것(What I didn't learn in business school)'이다. 이야기 뼈대는 비교적 간단하다. 한 석유화학 전문기업의 신기술 사업화 전략 컨설팅 과정이다. MBA 과정에서 배우는 '사례 뽀개기(cracking the case)'에 자신 있는 초짜 컨설턴트 주인공의 시선으로 접근했다. 내용은 만만찮다.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영활동 전반을 포괄한다. 각종 사업기회 분석,부서 간 이해관계,제품 개발,하청,시너지,제조공정,기업 인수 · 합병,가치사슬 등을 아우른다. 주인공의 동선을 따르다 보면 등장인물들의 대화 속에

    2011.11.24 00:00
  • [책마을] '엄친아' 부러워 말고 그 부모를 보라

    아이들 성적표만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학원에도 보내는데 왜 늘 이 모양일까. 고액 과외선생이라도 붙여볼까. 아니면 공부에는 영 소질이 없는 걸까. 《공부 잘하는 아이의 멘토는 부모다》는 아이들의 성적을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한 자녀 멘토링 가이드북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의 성적이 오르는지,어떻게 해야 자녀들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는지 차근차근 조언한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각기 다른 성향을 지닌 18명의 아이와 부모 이야기를 짤막한 에피소드로 엮었다. 생각을 해야 하는 문제도 감으로 대충 넘기는 아이,좋아하는 공부만 하는 아이,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은 긴데 성적이 안 나오는 아이,포기가 빠른 아이,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하겠다는 아이,기초 실력은 없지만 근성이 있는 아이 등 바로 내 아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오랫동안 과외 지도를 해온 저자는 "누구보다 자식을 잘 아는 부모가 돼야 한다"며 "부모 스스로 아이들의 멘토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부모들의 잘못된 교육 방법을 지적하고 아이들의 성적을 올려주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은 5장으로 구성됐다. 1장은 에피소드별 멘토링 가이드이며,4장까지는 아이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쉬 간과하는 것들을 짚어준다. 마지막 5장은 특히 영어에 자신 없어 하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 강의를 실었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11.24 00:00
  • 외규장각 책 찾아낸 '직지 代母' 박병선 박사 타계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들을 반환받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재불 서지학자 박병선 박사가 23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파리에서 타계했다. 향년 83세. 지난 8월 파리에서 직장암이 재발해 수술을 받은 박 박사는 파리시내 15구 쟝 가르니에 병원에서 요양하던 중 22일 오후 10시40분(한국시간 23일 오전 6시40분)께 별세했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파리 한국문화원에 빈소를 마련하고,조카 등 유족들과 장례 절차를 논의할 ...

    2011.11.23 00:00
  • 교보문고, 퀄컴과 손잡고 'e리더' 출시

    교보문고는 미국 퀄컴사의 미라솔 디스플레이를 세계 처음으로 장착한 컬러 전자책 단말기 '교보 e리더'를 22일 선보였다. 퀄컴 1.0㎓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탑재된 이 단말기의 디스플레이는 실내는 물론 강한 햇빛 아래에서도 글자를 선명하게 읽을 수 있는 정전식 터치 디스플레이로 컬러 콘텐츠를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단말기 사용자들은 10만여종에 육박하는 교보문고의 전자책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본으로 탑재된 한영,영한,국어사전을 이용해 ...

    2011.11.22 00:00
  • 자전에세이 '우연에서…' 낸 김태원" 당신 없는 완성작은 없습니다"

    고단한 인생이었다. 마약중독으로 감옥살이를 했고 정신병원 신세도 졌다. 우울증에 대인기피증,폐소공포증에도 시달렸던 콤플렉스 덩어리였다. 27년이나 그룹 리더,기타리스트,작곡가로 살면서 한국 록의 자존심을 지켜왔지만 정작 자신은 늘 뒷전에 밀려나 있었다.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 씨(46 · 사진) 이야기다. 한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부터 '국민할매''국민멘토'로 갑작스런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씨가 자전적 에세이집 《우연에서 기적으로...

    2011.11.21 00:00
  • '흑룡의 해' 내년 소비 키워드 '드래곤볼'

    '드래곤볼(DRAGONBALL · 여의주)'.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센터장 김난도 소비자학과 교수 · 사진)가 《트렌드 코리아 2012》(미래의창 펴냄)에서 꼽은 2012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다. 드래곤볼은 60년 만에 돌아온 '흑룡의 해'에 여의주를 품으려는 모든 이들의 열망을 함축하고 있다. 이 센터에 따르면 내년은 국내외로 격동의 해다. 우리나라는 4월과 12월에 총선과 대선을 치르고,북한은 '강성대국의 원년'을 기치로 내걸고...

    2011.11.21 00:00
  • 영친왕 수첩 등 첫 공개-하정웅 기증전 열려

    [한경속보]국립고궁박물관은 재일교포 하정웅 씨(72)가 기증한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과 영친왕 부부 관련 자료를 22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특별전시한다. 이번 '하정웅 기증전-순종 황제의 서북 순행과 영친왕·왕비의 일생' 기획전에는 하씨가 2008년 12월 주일본 한국대사관을 통해 기증한 영친왕비 사진과 서신류,기타 유품 등 610건 중에서 고른 자료을 선보인다.순종 황제가 1909년 1월27일부터 2월3일까지 당시 남대문역(현 서울역)을...

    2011.11.21 00:00
  • [책마을] 난세의 최고 CEO 조조에게 '인간경영'의 길을 묻다

    조조는 귀를 의심했다. 잠결에 들린 건 분명 친구 허유의 목소리였다. 낙양의 동탁을 치기 위한 거병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허유 말이다. 허유는 원소의 책사였다. 대치 중인 조조 진영의 군량 부족을 간파하고 원소에게 속공을 건의했던 적(敵)이었다. 그런 그가 "아만아!" 하고 자신의 아명을 부르며 투항하겠다는 게 아닌가. 믿을 수가 없었다. 사람을 쉬 믿는 성품이 아니기는 했다. 그런데도 한달음에 성문 밖으로 뛰쳐나갔다. 어찌나 서둘렀는지 신발도 신지 않은 채였다. 그렇게 절까지 올리고 환대했다. 원소와의 싸움에서 밀리던 조조가 허유의 투항을 받아들여 '관도대전'을 승리로 이끈 일화는 조조의 '인재경영'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스토리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낯설기도 하겠다. 조조는 지략은 있지만 덕이 부족한 '난세의 간웅'이고,인재 이야기라면 삼고초려(三顧草廬)의 유비가 아닌가. 그러나 조조가 천하를 호령했던 힘의 원천은 사람에 있었다는 평가다. 《조조 사람혁명》의 저자는 "조조의 리더십에서 가장 돋보이는 대목은 그의 '사람혁명'"이라고 강조한다. 조조에게는 인재를 얻고 활용하는 '득인(得人)'과 '용인(用人)'의 남다른 지혜가 있었다는 것.그렇지 않고서는 유독 조조에게 인재가 끊이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는 얘기다. 마오쩌둥도 조조를 '초세(超世)의 웅걸(雄傑)'이라고 평가하며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삼국지연의》는 조조를 간신으로 묘사했으나 정사 《삼국지》는 조조를 역사상 긍정적인 인물로 서술했다. 그는 세월을 뛰어넘는 초세(超世)의 웅걸(雄傑)이다. 그를 간신이라 비판하는 것은 봉건시대의 정통 관념이 만들

    2011.11.17 00:00
  • [책마을] 중국의 전족 풍습, 왜 조선엔 없을까

    친할머니보다 외할머니가 아이를 맡아 키우는 집이 많은 까닭은 무엇일까. 흔한 말로 딸 가진 죄 때문일까. 이순구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이 《조선의 가족 천개의 표정》(너머북스,236쪽,1만5000원)에서 내놓은 해석이 재미있다. 옛날 혼인풍속이 외가 쪽과 관계를 더 가깝게 만들지 않았느냐는 설명이다. 요즘은 여자가 시집살이를 하지만,옛날엔 남자가 처가살이부터 했다. 여자 집에서 혼례를 치르고 여자 집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남자는 자신의 본가와 처가를 주기적으로 오가거나 아예 처가에 눌러사는 경우가 많았다. 여자가 '시집을 가는' 게 아니라 남자가 '장가를 가는' 형식이었다. 신사임당도 혼인한 지 20여년이 지난 다음에야 완전히 시댁으로 살림을 옮겼다고 한다. 이런 '남귀여가혼(男歸女家婚)'의 관습은 16세기까지 유지됐다. 시골에서는 신부가 1,2년 친정에 있는 '해묵이'가 20세기 초까지 남아 있었다. 자연히 여자들의 입김도 셌던 모양이다. 당시 여자들은 며느리보다 딸로서의 정체성이 강했다고 한다. 자녀들이 돌아가며 올리는 '윤회봉사'나 분담해서 지내는 '분할봉사' 등을 통해 딸들도 친정 제사에 참여했고,재산도 아들들과 똑같이 상속받았으니 그럴 만하다. 혼인이라는 게 집안끼리의 대등한 결합이고,여자집안은 든든한 지원군이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저자는 딸들의 친정 제사 참여와 관련,"이런 관습이 남아 있다면 요즘 며느리들이 겪는 명절증후군도 없을 것"이란 얘기도 꺼낸다. 또 "오랜 기간 동등한 재산권을 누려온 우리나라 여자들은 기본적으로 재산관리 감각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요즘 남자들이 월급을 만져보지도 못하는 세태를 풀이하기도 한다. 중국의 전족

    2011.11.17 00:00
  • 줄타기 택견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기준 만족

    [한경속보]택견과 줄타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심사소위원회인 심사보조기구의 평가 결과, 택견과 줄타기가 등재준을 모두 만족해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등재 권고 판정을 받으면 이변이 없는 한 본 회의에서 등재되는 게 관례처럼 돼 왔다.그러나 함께 신청한 나전장,석전대제,조선왕조 궁중음식,한산모시짜기 등 4건은 '정보보완 권고 판정을 받아 등재여부가 확실치 않다. ...

    2011.11.11 00:00
  • [책마을] 테헤란路보다 홍대앞이 붐비는 이유

    초고층건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 100층이 넘는 업무용 빌딩 신축 계획이 쌓여 있다. 주거용 건축물의 높이 경쟁도 만만찮다. 도시 건축이 이들 초고층건물에 의해 정의되는 듯한 인상이다. 그러나 우리 도시의 뼈대를 이루는 건축은 5층 이하의 작은 건물이다. 전국 650만개 건물 중 98%가량이 5층 이하다. 《길모퉁이 건축》을 쓴 김성홍 서울시립대 교수는 이들 '작은 건축'과 '낮은 도시'를 지향한다. 그는 "도시 건축은 높고 화려한 건축물을 세워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과 동의어가 될 수 없는 개념"이라며 "도시와 건축 공간은 삶을 담는 그릇이자 사회마당이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러면서 사람과 세상이 만나는 통로인 길과 그 길에 접한 상업 건축에 주목해 현행 도시 건축의 새로운 방향 정립을 모색한다. 그는 "속전속결로 만드는 신도시나 재개발단지,거대한 복합건축은 담금질된 문화의 깊이를 축적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며 "이질적인 것들이 충돌하는 이면도로에 작지만 진부하지 않은 건축이 살아난다면 다양한 삶을 포용하는 새로운 문화가 숨쉬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번듯한 테헤란로 대신 복잡한 홍대 앞 골목에 젊음이 몰리는 것은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공백을 매개하는 실험적 문화가 살아 있기 때문이 아니냐고 반문한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11.10 00:00
  • [책마을] 알렉산드로스ㆍ다빈치…영웅의 '옥에 티'도 본 서양역사

    윌 듀런트는 《철학 이야기》로 잘 알려진 미국의 문명사학자다. 인류 사상사를 인물 중심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이 책은 철학 입문자들의 바이블로 꼽힌다. 1935년 《동양의 유산》부터 1975년 《나폴레옹의 시대》까지 11권의 《문명 이야기》 시리즈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역사서로 인정받는다. 《역사 속의 영웅들》은 이 《문명 이야기》를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압축한 책이다. 4대 문명의 시작,고대 그리스와 로마,기독교의 성장,르네상스와 종교개혁,셰익스피어와 베이컨의 근대까지 1만년 이상의 인류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시기를 역동적으로 펼쳐보인다. 옛날 이야기를 구술하는 것 같은 문체가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책이다. 중국의 천지창조신화를 보자.그는 거인신 반고(盤古) 이야기를 이렇게 푼다. '이 거인신은 1만8000년 동안이나 일을 해서 기원전 222만9000년에 우주를 만들어냈다/…/처음에 인간은 이랬다. "사람들은 짐승과 같았다. 몸에 두른 옷이라곤 제 가죽뿐이고,날고기를 먹고,어미는 알지만 아비는 알지 못했다. "오늘날 방식으로 표현하자만 다음과 같다. "밍크코트를 입고,날스테이크를 좋아하며,남자들은 공짜 사랑을 즐겼다. "'영웅들의 위대성은 물론 인간적 약점도 거침없이 털어놓는다. 남다른 취향에도 시선을 던질 정도다.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관련,"그는 훌륭하게 말하는 법을 알았지만 정치와 전쟁을 두루 겪으면서 수많은 오류에 빠졌다. 독단적 신앙을 넘어섰으나 마지막까지 미신에 붙잡혔다"고 말한다. 예쁜 옷을 좋아하고 여자를 혐오했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성향에 대해서는 그의 어린 시절 환경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러면서 "레오나르도 다빈치

    2011.11.10 00:00
  • [책마을] 외부 기관 랭킹은 '빛 좋은 개살구'…내부 평가가 진짜 성적표

    평판이 좋다면 이미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미래 성공을 담보로 받은 것과도 같다. 개인이나 기업이나 마찬가지다. 모두 무슨무슨 랭킹에 이름을 올리려고 기를 쓰는 세상 아닌가. 포천,포브스 등 미국 경제잡지를 비롯한 국내외 기관들이 매년 선정해 발표하는 랭킹들 말이다. 로사 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교수는 "그런 쓸데없는 짓 하지 마라"고 주장한다. "랭킹에 근거한 평판은 아무런 전략적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새 책 《평판을 경영하라》에서다. 전 교수는 외부 기관에서 부여하는 랭킹의 허점을 얘기하기 위해 엔론의 사례를 든다. 엔론은 2001년 파산한 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이다. 엔론은 파산 당해연도에 더할 수 없이 좋은 평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포천 선정 '500대 기업''6년 연속 가장 혁신적인 미국 기업''최고의 직장 100''가장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 등이다. 그러나 그 끝은 모두가 아는 대로다. 전 교수는 "대부분의 외부 평가는 재무성과만 강조하기 때문에 겉모습과 속사정이 다른 모순이 생긴다"고 말한다. 그렇게 평가된 기업들은 위기에 처했을 때 소비자에게 외면받기 일쑤며 엔론처럼 한순간에 무너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대신 평판을 전략적으로 경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객은 물론 직원과 파트너 기업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다각적 평판을 경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내부 직원들 관점에서의 평판 관리가 기본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기업도 사람처럼 성격이 있다는 가정 아래,이해 관계자들의 해당 기업 평판 측정에 필요한 5개의 '성격 키워드'를 만들었다. 선(善),흥(興),능(能),격(格),권(權)이다. 각각 여러 개의 하위 키워드로 나뉜 이들 성격 키워드를

    2011.11.10 00:00
  • [책마을] 불확실한 미래…'시나리오 플래닝'하라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 장기화되고 있는 유럽의 재정위기 탓이다. 문제는 불확실성이다. 알면 두려울 게 없다.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기의 높은 파고에도 흔들리지 않는 전략을 미리 준비할 수는 없을까. 《시나리오 경영》(21세기북스,3만5000원)의 저자는 '시나리오 플래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시나리오 플래닝은 경영환경과 조직의 상호작용 속에 존재하는 일종의 학습 과정을 말한다. 마이클 포터처럼 최적의 답을 예측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있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상정,여러 시나리오를 만든 다음 상황에 따라 취해야 할 경영 전략들을 미리 마련하는 것이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최적이라고 세운 전략이 내일의 재앙으로 변해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어떤 전략 수립 과정에서도 전략적 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조직 내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미래에 관한 비공식적 대화에 영향을 가장 많이 미칠 수 있는 지점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11.10 00:00
  • 안동 귀봉종택,번남댁 중요민속문화재 지정

    [한경속보]문화재청은 안동 귀봉종택(龜峰宗宅)과 번남댁(樊南宅)을 중요민속문화재로 각각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귀봉종택은 의성김씨 귀봉 김수일의 종택으로,현종 1년(1660)에 최초로 지은 것으로 생각되는 조선 중기의 전형적인 종가 건축물이다.ㅁ자형으로 대문채 사랑채 안채 사당채가 있다.보물 484호인 '운천 호종일기'를 소장하고 있으며 사당에는 안동지방 50위 불천위(不遷位) 중 한 명인 운천 김용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안동 번남댁은...

    2011.11.09 00:00
  • '인간 칭기즈칸' 만화로 볼까

    "칭기즈칸은 무척 인간적인 사람이었어요. 냉정한 전략 전술가로서 대제국을 경영했지만 마누라를 버리고 도망갈 정도로 비겁한 면도 있었죠.그런 얘기들이 그 어떤 작가가 쓴 소설보다 재미있더라고요. " 신작 만화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말무사)》(월드김영사 펴냄) 1~2권을 동시 출간한 허영만 화백(64 · 사진)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칭기즈칸 이야기를 한 번쯤 하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말무사'는 허 화백이 1974년 ...

    2011.11.08 00:00
  • [책마을] 기업가적 혁신이 자본주의 최대 '천연자원'

    미국식 자본주의에 조종은 울렸는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유시장 경제체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칠어지고 있다.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反) 월가 시위에서는 '자본주의는 악(Capitalism is Evil)'이란 말까지 터져나오는 형국이다. 과연 자본주의는 근본적으로 탐욕스럽고 부도덕한 체제일까. 포브스 미디어그룹 회장인 스티브 포브스가 저널리스트인 엘리자베스 아메스와 함께 쓴 《자본주의는 어떻게 우리를 구할 것인가》는 순식간에 타락한 단어로 전락한 자본주의와 자유시장에 대한 변론이다. 저자는 '자유시장은 약자에게 타격을 입히지 않는가''헤지펀드 매니저가 1년에 37억달러를 받는 것은 이치에 맞는가''규제 없는 시장은 무질서에 빠지지 않는가' 등 크고 작은 질문을 던지며 자유시장경제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한다. 저자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부정한 행위들이 나타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체제(system)라는 관점에서 보면 자본주의가 다른 어떤 대안보다도 도덕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2008년의 서브프라임 모기기 재앙은 민간 금융회사의 탐욕과 부도덕이 아니라 자유롭지 못한 시장 때문에 빚어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정치인들은 이익을 징벌해야 공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경제에서는 그 반대가 정답"이라고 강조한다. 이익은 수요의 지표로 기업에 어디에 투자하고 어디에서 회수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며,경영과 혁신,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투자자본의 원천이라는 설명이다. 또 "상인계층을 탄압하고 괴롭힌 나라들의 경제는 하나같이 몰락했다"며 "부자들은 건전한 경제에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고

    2011.11.03 00:00
  • [책마을] 공기청정기보다 환기가 더 낫다

    새집증후군이란 말이 낯설지 않다. 새집의 건축자재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를 일컫는 말이다. 오래된 집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유해 먼지와 화학물질이 방안 가득 떠돌기 때문이다. 《깨끗한 공기의 불편한 진실》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실내 공기의 중요성과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위험성을 알려준다. 미생물학자이자 실내 공기 전문가인 저자는 "집안의 먼지 오염이 집 밖보다 심각하다"며 "환기 횟수가 줄어드는 겨울철에 실내 공기를 더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집먼지와 아이들의 아토피,알레르기,천식의 관계를 알려주고 적절한 대처법도 제시한다. 지긋지긋한 곰팡이를 제거하는 방법도 눈에 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오존발생기,공기청정기,가습기 등의 실체도 밝히며 방안 공기를 깨끗이 유지하기 위한 실천법을 알려준다. 그럼 어떻게 해야 집안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저자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환기를 꼽는다. 가능한 한 자주 바깥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게 하라는 것이다. 공기가 바닥에 깔려 있는 시간을 피해 오전 10시 이후,오후 9시 이전에 환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물론 주변 환경이나 계절에 따라 달리 판단해야 하는 문제이긴 하다. 걸레질을 할 때나 진공청소기를 돌릴 때는 바닥을 집중적으로,그리고 천천히 청소하며,드라이 클리닝을 한 옷은 적어도 입기 하루 전에 밖에 걸어두는 것이 좋다는 등의 조언들이 유용하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11.03 00:00
  • [책마을] 10년 뒤 버블 재앙서 살아 남으려면

    내일은 돈 걱정 없이 삶을 즐길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부의 정석》(지식노마드,1만4000원)의 공저자인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장의 표정 또한 밝지 않다. 그는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의 도래를 경고하며 "길게는 10년 넘게 개인 생활을 위협하는 6가지 재앙을 겪게 될 것"이란 암울한 예측을 내놓는다. 먼저 그는 부동산 버블 붕괴를 피할 수 없다고 진단한다. 지난 7년의 부동산 잔치는 끝났고,그동안의 불패신화가 완전히 잊힐 정도로 극심한 '7년 흉년'이 시작돼 2020년께 버블이 터질 것이란 주장이다. 그는 특히 저출산 고령화로 요약되는 인구통계학적 문제에 주목한다.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하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리고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도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미래 준비 전략도 펼쳐 보인다. 먼저 부자에 대한 개념을 새로 정립하라고 말한다. 돈을 수단으로 활용하며 부자가 되는 새로운 규칙을 생활 속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11.03 00:00
  • [책마을] 동ㆍ서양 그림이 만나 함께 찾은 삶의 균형

    우리 옛 그림을 포함한 동양의 그림과 서양의 그림이 어울렸다. 동양의 그림을 읽는 남다른 안목과 서양의 화폭을 대하는 절묘한 감식안이 화음을 이루었다. 손철주 학고재 주간과 이주은 성신여대 교수,각기 동양과 서양의 그림 세계를 천착해온 두 사람이 지은 《다,그림이다》 얘기다. 두 사람은 각자 고른 그림으로 대화하며 그림 속에 관통하는 공통의 감수성을 건져올린다. 삶에서 소중하다고 느끼는 가치와 행복에 대한 욕망은 어느 시대,어느 나라나 한결같고 반복되는 일상에서 꿈꾸는 일탈 역시 동양이나 서양이나 마찬가지임을 펼쳐보인다. 책은 일상생활에 묻혀 잊고 살았던 삶의 조건 10가지를 선정,그림 속에서 어떻게 표현됐는지 이야기한다. 손철주 주간은 동양의 그림 속에서 '움켜쥘 수 없는 것을 움켜쥐려는 화가의 속내'를 들여다보고,이주은 교수는 '배가 부르지 않아도 지금 이 순간을 풍부하게 해주는,그래서 다 먹고 난 뒤에도 혀로 입맛을 다시게 되는 그런 맛'을 찾아 서양 그림을 살핀다. 첫 번째 이야기 주제는 그리움이다. 손 주간은 신윤복의 '연당의 여인'에서 동양의 '울혈진 그리움'을 읽는다. 단원의 그림으로 알려진 '미인화장'을 보며 규방의 농염한 분위기를 떠올리고,작자미상의 '서생과 처녀'를 보며 바로 곁에 두고도 그리워해야 하는 '목마른 그리움'에 가슴 아파한다. 이 교수는 그리움은 '지나간 것들에 대한 애틋함'이라는 답신을 보낸다. 19세기 일본 요시토시가 그린 판화 연작 '달의 백가지 모습' 중 '시노부가오카의 달'에서 지나가버린 봄날에 대한 그리움의 이야기를 꺼낸다. 파란 하늘과 하얀 꽃이 대비되는 고흐의 '아몬드꽃'에서는 고흐의 조카가 오랫동안 그리

    2011.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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