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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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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마을] 사례중심으로 살펴보는 특허분쟁 승리비법

    스마트폰의 두 공룡,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전쟁이 점입가경이다. 어느 한 쪽이 물러서지 않으면 둘 다 파국을 맞게 되는 치킨게임 양상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 지형마저 크게 흔들 이 특허전쟁의 결말은 어떤 모습일까. 도대체 특허란 어떤 것이기에 비즈니스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변리사인 정우성,윤락근 씨가 쓴 《특허전쟁》은 '특허 참고서'라고 할 만하다.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쟁'사례를 시작으로 특허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펼친다. 가벼운 소설책처럼 술술 읽히는 게 강점이다. 특허를 바라본 시각이 새롭다. 특허 이론이 아니라 비즈니스 관점에서 들여다봤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기업과 특허의 관계를 설명한다. 흔히 알고 있는 기술특허뿐만 아니라 상표 디자인 저작권 영업비밀까지 망라하고 있다. 특허분쟁의 다양한 모습은 물론 구체적인 전략까지 체계적으로 설명해준다. '스마트폰용 앱을 보호받는 방법''특허출원 비용''강력한 특허를 취득하는 방법''특허출원인과 발명가의 권리 범위'등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한 답도 들어 있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09.29 00:00
  • [책마을] "시장의 효율이 혁신 이끌어"…장하준 주장 조목조목 반박

    '장하준 교수는 정부의 개입이 없는 자유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정부가 계획을 통해 경제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자유시장은 '정부의 개입이 전혀 없는 시장'이 아니다. 정부가 시장친화적 개입을 통해 교역의 이익 달성을 촉진하되 반 시장적 개입은 최대한 억제하는 시장을 말한다.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서 펼친 주장을 반박하는 책이 나왔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조정실장 등이 쓴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다. 저자들은 장 교수의 책의 구성에 맞춰 23가지 주제로 그의 주장을 따지고,자유주의 시장경제학자로서의 의견을 내놓는다. 저자들은 "장 교수는 시장의 효율성을 무시하고 정부의 역할만 강조하며 암묵적인 계획경제를 지지한다"고 말한다. 경쟁을 통해 우수한 경제 주체를 선발하고 재원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자원배분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시장의 장점을 무시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 주도의 계획경제가 지속되면 자생적인 시장 성장이 지체돼 비효율적인 자원배분이 고착되는 위험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저자들은 세계 경제의 흐름과 한국 경제의 성장단계가 모두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에 시선을 모은다. 세계 경제는 자원의 신속한 투입이 경쟁력 기반이던 '투자기반 성장'에서,기술진보가 경쟁력의 원천인 '혁신기반 성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스스로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혁신기반 성장 단계에서는 수익률이 높은 산업으로 자원을 유연하게 재배치하는 능력,즉 시장의 효율성이 중요한데, 장 교수는 이런 세계 경제의 변화와 한국 경제의 현실에 대해 고려하

    2011.09.29 00:00
  • 노평구 전집 17권 완간

    '요새 국내는 물론 세계의 강력범죄 성행은 결국 인류가 2차대전 후로 과학주의,물질 경제주의의 최면에 걸려 양심이 마비되어 범죄에 대한 판단력과 억제력을 잃은 데 원인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여하,이가 나의 요새 인류에 대한 종교면에서의 진단이다. '(1995년 3월24일) 고(故) 노평구 선생의 '신앙일기' 제2권이 발간됐다. 김성진 씨가 편찬한 《노평구 전집》 권17이다. 노평구 선생이 1986년부터 1999년까지 기록한 일기를 모았다. 노...

    2011.09.28 00:00
  • 조선시대 초상화 한자리에…국립중앙박물관서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은 27일부터 11월6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초상화의 비밀' 특별전을 연다. 조선시대 초상화 명작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태조어진''윤두서자화상''이재초상' 등 잘 알려진 초상화는 물론,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이명기 김홍도 박동보 김희겸 조중묵 이한철 채용신 등 당대 초상화 대가들의 솜씨를 확인할 수 있는 국보급 초상화 2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 최고 초상화가로 손꼽히는 이명기와 바로크 거장 피터 파울 루벤스의 초상화 대결도 눈길을 끈다. 정몽주 이순신 논개 황희 박문수 등 잘 알려진 역사 속 인물들의 초상화도 건다.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이들 역사 주인공들의 입을 통해 이야기를 전해듣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초상화의 초본과 정본을 통해 제작 과정에 대한 전모를 소개하며, X선과 적외선 촬영으로 초상화의 이면에 감춰진 또 다른 그림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자리도 마련한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09.25 00:00
  • 문화재청 어름치 홍천강에 방류

    [한경속보]문화재청은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259호 어름치 생태복원을 위해 24일 강원 홍천군 화촌면 구성포리 홍천강 대진교 밑 유역에 어름치 5000마리를 방류한다. 어름치 방류는 1998년 이후 금강 유역에서 지속적으로 실행된 사업으로, 지난해에는 전북 무주군 대천에 방류했다. S-oil이 주최하고 (사)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순천향대학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한반도 담수어종의 복원과 보호를 위...

    2011.09.23 00:00
  • [책마을] "지구 기온 2도만 올라가도 세계 정치는 끓는점 도달"

    2036년 여름, 북반구의 기온은 1도나 떨어졌다. 파키스탄의 핵무기를 제거하려는 인도의 무인항공기 기습 타격으로 시작된 양국 간 핵전쟁 탓이었다. 아그라의 타지마할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커다란 버섯구름은 하늘을 가렸다. 물 때문이었다. 온난화로 인해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다 녹아내리면서 두 나라를 흐르는 인더스 수계가 바닥을 드러냈다. 거대한 강 하나가 관통하는 사막이라고 할 수 있는 파키스탄으로서는 생사가 달린 문제였다. 결국 파키스탄은 인도에 강물을 내놓으라며 국경에 핵무기를 배치했고, 인도는 선제공격으로 그 핵무기를 파괴하려 하면서 전면 전쟁으로 번진 것이다. 국제 안보 전문가인 귄 다이어가 저서 《기후대전》에서 내놓은 인도 · 파키스탄 핵전쟁 시나리오가 무시무시하다. 이 책은 온난화로 대변되는 기후변화가 세계의 정치,경제,국가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각국은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예측서다. 저자는 "지구의 평균기온이 2도만 올라가도 세계 정치는 끓는점에 도달한다"며 "기후변화는 환경의 영역을 넘어 정치,경제,군사를 움직인다"고 강조한다. 그는 "기후변화가 인류 문명에 미칠 일차적이고 가장 중요한 영향은 바로 식량 공급 위기"라며 "식량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대처하기 힘든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의 예측대로라면 유럽연합(EU)은 해체되고 북극해는 영토분쟁에 휩싸이며 미국은 남미국가의 기후난민 유입으로 몸살을 앓는다. 남부 회원국에서 북부 회원국으로 대량 이주가 계속되는 문제로 골치를 앓던 EU는 2036년 붕괴되며 새롭게 형성된 '북부연합'은 난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다는 것이다. 한국어판

    2011.09.22 00:00
  • [책마을] CEO가 말하는 전략경영 노하우

    불확실성의 시대다. 위기는 일상화돼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여전하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은 강등된 채다. 유로존의 재정위기는 치유 불가능한 상황이다. 날마다 내리꽂히는 주가곡선처럼 기업경영 여건도 각박해지고 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설 수 있는 묘책은 없을까. 필립 코틀러 미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석좌교수는 새 책 《필립 코틀러 전략3.0》(청림출판,1만3000원)에서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장에서 어떤 상황에서나 적용 가능한 최적의 전략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대신 SSWOT 분석법, BCG매트릭스 등 시장의 변화에 대응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제시하고 그것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전략경영에 적용되는지 보여준다. 또 전략경영에 관해 최고경영자들이 꼽은 네 가지 핵심 이슈를 소개하고, 기업 상황에 맞게 핵심 전략들을 적용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한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09.22 00:00
  • [책마을] 日 지진참사 피해자들 상처 어루만지기

    '깊은 애도로/무릎이 꿇어지는 밤/신이여 제발 도와주세요. '캄캄한 밤하늘을 향한 기도가 간절하다. 눈물이 왈칵 솟구칠 것만 같다. 단 세 마디의 단가(短歌).짧지만 강렬하다. 가슴 절절한 슬픔과 애도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이승신 시인이 새 시집 《삶에 어찌 꽃피는 봄날만이 있으랴》를 펴냈다. 일본 대지진의 참상을 보고 적은 시어들을 모았다. '일본 동북지방의 대재난에 부쳐'란 부제를 넣은 까닭이다. 이씨는 "일본 대지진을 보고 안타까워하다 그 순간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한 줄 시구를 받아 적었다"고 했다. 그 시의 일부가 번역돼 일본 신문에 실렸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여러 곳에서 시를 보내달라는 연락이 빗발쳤다. 《삶에 어찌 꽃피는…》에는 그들 시편 중 192수가 실려 있다. 모두 단가다. 단가는 5 · 7 · 5 · 7 · 7의 31음절로 된 일본의 전통시다. 이씨는 일본 대지진 피해자들의 모습을 떨쳐버릴 수 없다. '자꾸 눈에 밟히네/통째로 사라진 마을 사람들/그리고 부모 찾는 그 아이…' 이어 정성을 다해 그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진다. '아파하지 말아요/삶이라는 상처를/인류가 그대에게 위로받고 있어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단가 시인으로 활동했던 고 손호연 선생(1923~2003)의 딸인 이씨는 "어머니의 진심이 통했듯이 이 진심이 마음 다친 한 분 한 분의 영혼에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09.22 00:00
  • [책마을] 힘 빠져 유로ㆍ위안화에 쫓기지만…'달러 제국' 몰락은 없다

    미 달러화는 세계의 화폐다. 세계 외환거래의 85%에 달러가 사용된다. 국제 채권은 45%가량이 달러 표시물이다.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웃돈다. 수출입을 포함해 미국을 거치지 않는 국제거래 또한 달러로 결제되는 게 보통이다. 100달러짜리 지폐의 75%는 미국 밖에서 유통된다고 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그만큼 절대적이다. 실물경제에 대한 미국의 지배력은 약해져온 게 사실이다. 현재 전 세계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하다. 해외 직접투자 비중도 20% 미만이다. 그런데도 달러의 지배력만큼은 여전한 것이다. 최근 이 달러 패권(覇權)에 금이 가는 일이 생겼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현실화되면서다. 2차대전 이후 지속된 달러 패권 시대가 저무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연방정부의 어마어마한 재정적자와 경쟁화폐의 도전이 겹치면서다. 미국이 달러를 통해 누려온 과도한 특권에 대한 비판도 불거지고 있다. 과연 달러 패권은 유지될 수 있을까. 새로운 기축통화의 등장을 보게 되는 것은 아닐까. 국제금융의 권위자이며 미 UC버클리 교수인 배리 아이켄그린은 《달러제국의 몰락》을 통해 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부상을 중심으로 세계 금융패권을 둘러싼 정치적 역학관계를 들여다봤다. 달러가 앞으로 세계 경제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할지,국제통화시스템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전망도 내놓는다. 그에 따르면 달러의 지위 상승은 믿기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달러의 지위는 1차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형편없었다. 벨기에 프랑보다도 쳐주지 않았다. 그러나 전후에는 파운드를 제

    2011.09.22 00:00
  • [책마을] 생각하는 방법만 알아도 창의성 생긴다

    창의성은 아무래도 신의 선물 같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남들보다 더 빨리 더 좋은 결과물을 내놓는 사람들은 늘 따로 있지 않은가. 《생각의 완성》의 저자는 이런 생각에 머리를 가로젓는다. 그는 "좋은 사고는 습관"이라며 "독창성조차 학습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끈기만 있다면 누구나 훈련을 통해 훌륭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생각의 야전 매뉴얼' 격이다. 미국의 교수와 교사들 사이에서도 '생각의 바이블'로 통한다. 생각의 개념 정의에서 시작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와 말하기를 완성하기까지 이끌어준다. 전자제품 사용설명서와 같은 구성으로 돼 있어 술술 읽힌다. 창의성과 관련해 저자는 "창의성은 객관적이고 철저한 분석과 조사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문제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을 4단계로 제시한다. 먼저 해결할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정의한 뒤 그 문제를 문장으로 표현해 보라고 조언한다. 다음 단계는 정보를 찾는 것이다. 저자는 조사야말로 가장 창조적인 일이라고 강조한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09.22 00:00
  • 홍대 앞 책잔치ㆍ파주 북소리…줄잇는 가을 삼매경 축제

    독서의 계절 가을을 풍성하게 만들어줄 책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올해로 7회째인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오는 28일부터 7일간 서울 홍익대 앞에서 펼쳐진다. 와우책문화예술센터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100여개 출판사와 40여개 문화 관련 단체,30여명의 아티스트 등이 참여해 주차장 거리,갤러리,북카페,클럽 등에서 70여가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만화를 주제로 한 특별행사 '와우만화세상'이 눈에 띈다. 28일 '새로운 만화독서를 제안...

    2011.09.21 00:00
  • 조셉 그레니 회장 "성공한 500개 기업 뒤에는 '열린 대화'가 있더군요"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그 결과가 기업이나 개인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결정적인 순간의 대화가 성과를 향상시키는 핵심 비결이죠.조직 내의 '열린 대화'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 조셉 그레니 미 바이탈스마트사 회장(50 · 사진)은 19일 "새로운 일을 시도할 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라 행동의 변화"라며 이렇게 말했다. 베스트셀러 《인플루엔서》 등의 저자인 그레니 회장은 세계적인 변화전략 전문가다. 포천 500대 기...

    2011.09.19 00:00
  • 문화재청, 궁궐ㆍ능 무료로 개방

    문화재청은 개청 50주년을 기념해 궁 · 능을 한시 무료 개방한다. 야간에도 개방한다. 내달부터 3개월간 청소년 및 저소득층에도 궁 · 능 및 유적기관을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 무료 개방 궁 · 능은 창덕궁 후원을 제외한 4대 궁,종묘,조선왕릉,현충사이며 기간은 4대 궁과 종묘 10월2일,조선왕릉과 현충사 9월26일~10월2일이다. 10월2일에는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헤리티지 패션쇼가 열린다. 무료 개방과 함께 경복궁과 창덕궁을 야간 개방한...

    2011.09.19 00:00
  • 서점가에도 '安風'…안철수 관련書 불티

    서점가에도 '안풍(安風)'이 불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시장에 이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잠룡'으로 거론된 뒤 그의 저서나 관련 서적들이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서점 예스24가 집계한 이달 둘째 주 비즈니스 · 경영 부문 베스트셀러 순위에 안 원장의 책 《CEO 안철수,영혼이 있는 승부》와 《CEO 안철수,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상 김영사 펴냄)이 각각 4위와 10위에 올랐다. 예스24를 통한 ...

    2011.09.18 00:00
  • [책마을] 진화론적으로 본 인류…미래의 '멸종 위기종'

    유럽에 사는 알락딱새의 몇몇 개체군은 90%나 감소했다.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탓이다. 온난화 영향으로 알락딱새 먹잇감인 벌레의 번식 시기가 당겨지면서 부화한 새끼들이 먹이를 제때 공급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캐나다 유콘강에 사는 붉은다람쥐는 예전보다 일찍 새끼를 낳는다. 온난화 현상으로 먹이인 가문비나무 열매가 풍부해져서다. 반대로 북아메리카 동부지역에 서식하는 병자초 모기 애벌레의 겨울잠은 많이 늦춰졌다. 유전적으로 통제되는 겨울잠 반응체계가 기후변화에 맞춰졌기 때문이다. 지구 생태계가 새로운 진화 국면을 맞고 있다. 인간 활동이 지구환경에 영향을 미치면서 다른 생물들의 생태가 위협받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와 연구원으로 있는 에얼릭 부부는 《진화의 종말》(부키,2만3000원)에서 "아메리카 대륙을 누비던 매머드,낙타,거대한 땅늘보 등 홍적세 거대동물이 단기간에 멸종한 것은 인간 사냥꾼 때문"이라며 "인간은 지금도 전 지구적 환경을 급속히 변화시키며 또 한 차례 대량 멸종을 이끄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한다. 저자 부부는 호모 사피엔스라는 하나의 종이 어떤 과정으로 지구를 지배하고,그 과정에서 환경과 어떤 상호작용을 했으며,지구는 어떤 상태에 놓이게 됐는지를 추적한다. 그러면서 인간이 지배하는 지구의 앞날을 전망한다. "진화 과정에 대량 멸종의 위기가 닥치듯이 인류 또한 스스로 변화시킨 환경의 영향을 되받는 미래의 '멸종 위기종'으로 몰리고 있다"는 게 그 전망의 결론이다. 저자 부부는 진화론으로 이야기를 푼다. 다윈의 진화론부터 현대 진화론자들 간에 벌어지는 논쟁을 아우른다. 진화론의 기본 개념을 풀어가면서 생태환경의

    2011.09.15 00:00
  • [책마을] 결정적인 순간에 왜 머릿속이 하얘질까

    1주일 이상 공들여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하려는 순간 숨이 콱 막힌다. 어떻게든 시작해야 한다는 조바심에 입 안은 바싹바싹 타들어가고,머릿속은 카메라 플래시 터지듯 섬광처럼 새하얘진다. 누구나 한번쯤 꿈속에서라도 이런 상황에 맞닥뜨려 식은땀을 흘린 경험이 있을 게 틀림없다. 이런 악몽 같은 순간은 프레젠테이션 말고도 많이 있다. 인생이 걸린 시험이나 취업 관문에 거쳐야 할 면접,큰 명예와 돈이 걸린 프로 골프대회의 연장 승부 같은 것 말이다. 프레젠테이션에서 결론을 장식하려던 말부터 꺼내거나,면접 때 입이 얼어붙어 준비한 말조차 한마디 못하고,골프 대회에서 마지막 18번 홀의 짧은 퍼트를 놓치는 이들은 그날 일진이 좋지 않았기 때문일까. 《부동의 심리학》은 이처럼 중요한 순간을 맞은 많은 사람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를 분석한 책이다. 심리학과 뇌과학의 최신 성과들을 예로 들며 재미있게 풀었다. 저자에 따르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한 번의 순간에 생각이나 행동이 꽁꽁 얼어붙는 현상을 '초킹(choking)'이라고 한다. '숨이 막혀 질식할 지경'이란 뜻으로 스포츠 분야에서 많이 쓰인다. 저자는 일을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성공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뇌 속의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인간의 인지능력을 좌우하는 작업기억이 자리한 전전두피질이 압박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과잉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똑같은 계산 문제라도 '32-17'처럼 가로로 나열한 문제는 세로로 나열한 문제보다 언어와 관련된 뇌 자원에 더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중압감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

    2011.09.15 00:00
  • [책마을] '혁신의 大家'는 권력자 이전에 인격자였다

    "알프스는 그저 높은 산일 뿐이다. 알프스가 아무리 높아도 굳은 결의를 지닌 사람을 당해내지 못한다. 우리는 로마를 정복하러 왔다. 이제 마음을 굳게 다지고 알프스를 넘어라."기원전 218년,아버지와 의형에 이어 스페인 지역 군권을 잡은 스물아홉 살의 한니발.그는 로마를 향해, 눈 덮인 알프스 산맥을 넘기 직전 이렇게 웅변하며 병사들을 독려했다. 한니발은 그가 이룬 업적이 아니라 일을 한 방식 때문에 더 높이 평가되는 지도자.그는 아무도 넘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한겨울의 알프스 산맥을 코끼리 부대를 이끌고 넘었고, 어느 누구도 패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로마에 맞섰다. 《권력자들》의 저자들은 한니발을 '혁신의 대가'이며 '리더의 전형'으로 평가한다. 한니발은 로마 역사상 최악의 패배로 기록된 기원전 216년의 칸나 전투 등 모든 전투에서 지형과 일기는 물론 심리적 요소까지 활용한 새로운 전술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전장에서는 병사들과 똑같이 땅바닥에서 잠을 자고 거친 음식을 먹으며 모범을 보였다. 개인의 안락보다 임무를 우선했으며, 부와 성공에 취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책은 한니발처럼 역사에 뚜렷이 각인된 권력과 리더십의 본질을 조명하고 있다. 관용과 포용으로 페르시아 제국을 건설한 키루스,뛰어난 언변과 소통력을 자랑했던 크세노폰,역사상 가장 큰 영토를 정복했지만 오만의 함정에 빠져 몰락한 알렉산드로스,판세를 정확히 읽는 능력으로 권력을 쟁취한 율리우스 카이사르,절제와 균형으로 로마제국의 전성기를 이끈 아우구스투스 등의 리더십을 솜씨 좋게 엮었다. 저자들은 이들 지도자에게서 배울 수 있는 리더십의 필수 요소로 '

    2011.09.15 00:00
  • 월간 교양잡지 '샘터' 500호, 사연 보내면 책 만들어줘요

    월간 교양잡지 '샘터'가 10월호로 지령 500호를 맞아 독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책 출간 이벤트를 벌인다. '감동은 힘이 된다'는 표어 아래 실시하는 이 이벤트는 기존의 문예 공모와는 달리 많은 사람과 공유할 가치가 있는 '힘이 되는 감동 사연'을 모집하는 행사다. 간단한 자기 소개와 책을 내고 싶은 이유,독특한 사연이나 삶의 이력,공유하고 싶은 이야기 등 책으로 엮고 싶은 내용을 1000자 이내로 작성해 오는 12월15일까지 샘터 홈페...

    2011.09.14 00:00
  • [책마을] 스펙보다 필요한 건 상대에 대한 존중

    보쉬는 '상갓집 필참' 문화로 유명하다. 직원 중 누군가 상을 당하면 동료 모두 장례식장으로 달려간다. 두 명의 직원은 꼬박 사흘을 함께하며 온갖 허드렛일을 떠맡는다.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부문의 선두기업인 다소시스템의 샤를레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도 긍정적이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늘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지금의 경기침체는 우리 잘못이 아닙니다. 위축되지 말고 웃으세요. "김채송화 한국웃음연구소 공동소장이 《심리 경영》(초록나무,1만4000원)에서 꼽은 '심리경영'의 우수사례다. 그는 "스펙과 실력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저물고 좋은 태도와 진심 어린 소통,사람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최고의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먼저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성공적인 기업 경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얻고,열정을 되살리며,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도 제안한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09.08 00:00
  • [책마을] 이종묵 서울대 교수 "夫婦有別엔 바람피우지 말라는 뜻도 있죠"

    '오늘밤 촛불 켜지 않았더니/ 낭군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향긋한 숨소리만 듣다가/ 아침에 거울 보고 하는 말/ 어찌하여 뺨에 바른 연지가 낭군 얼굴에 가득 묻었나요. '섣달 긴긴 밤, 신혼의 사랑 노래가 농염하다. 조선 말 문인 이안중의 문집 《현동집(玄同集)》에 실린 '달거리 노래'(12월)의 사랑 묘사다. 이안중은 신혼의 즐거움을 열두 달로 나눠 참 운치있게 읊었다. 부부가 살을 맞대고 사는 거야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사랑만으로 부부생활이 유지되지는 않는 법.조선시대엔 오륜(五倫)의 윤리 중 부부유별(夫婦有別)이 부부 사이를 규정했다. 그런데 이 부부유별의 의미가 복합적이라고 한다. "남자는 바깥일,여자는 안살림으로 나누는 정도가 아닙니다. 요즘말로 하면 '스와핑'하지 말라, 밖에 나가 바람피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이죠."이종묵 교수(50 ·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의 설명이 뜻밖이다. 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歲不同席)이라며 어릴 적부터 남녀상열지사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려던 조선시대가 아닌가. "실제로 사고가 많이 났던 것 같아요. 남녀칠세부동석이란 말이 왜 생겼겠어요. 부부유별을 강조한 건 또 뭔가요. 역설적으로 자유연애로 인한 사고가 적지 않았던 거예요. 그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고 했던 겁니다. 부부유별이 부자유친(父子有親)의 윤리에도 연결돼 있거든요. "이 교수는 새책 《부부》(문학동네,308쪽,1만3800원)를 통해 조선시대 다양한 부부의 모습을 펼쳐보인다. 각종 문헌과 문학 작품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부부가 어떻게 살았고,부부의 문제는 어떻게 생각했는지 치밀하게 살폈다. 그는 조선시대에 나라가 혼사에 관여한 일도 얘기한다. 1791년 2월 정조는 한양의

    2011.09.08 00:00
  • [책마을] 삼겹살이 '국민 메뉴' 된 건 중산층 소비자가 많다는 뜻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육류는 돼지 삼겹살이다. 농촌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삼겹살 소비량은 연평균 9㎏으로 닭고기(8㎏),쇠고기(6.8㎏)보다 많다. 돼지고기는 1970년대 초반만 해도 삶는 게 보통이었는데 식당에 프로판 가스가 공급되면서 구워 먹기 시작했다는 게 정설이다. 굽다 보니 지방이 많은 부위가 맛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그 부위만 따로 떼어 팔면서 삼겹살 구이 문화가 뿌리내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삼겹살이 '국민 외식메뉴'가 된 것이 맛 때문만은 아니다. 삽겹살은 비싼 쇠고기 대신 먹을 수 있는 고기,소비자가 중산층임을 확인시켜 주는 고기라는 점을 새겨둘 필요가 있다. 《한국음식문화박물지》(황교익 지음,따비,1만4000원)에 나오는 '삼겹살론(論)'이다. 맛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한국의 현재 음식문화를 찬찬히 살핀다. 한국음식은 무엇인가란 질문에서 시작해 한국인이 즐겨 먹는 음식에 대해 꼬리를 물고 설명하는 식으로 이야기하며 음식에 반영된 한국인의 정서와 삶을 되돌아본다. 저자는 부자들의 발길을 끌어들인 '가든'의 소갈비구이,시내 번화가인데도 실내 인테리어를 선술집 분위기로 꾸며 서민음식 이미지를 내세우는 닭갈비 등을 통해 한국사회의 계층구조와 그에 따른 욕망의 흐름을 짚어준다. 우리 음식이 이웃나라의 음식과 섞이면서 바뀌어왔다는 주장도 한다. 밥과 반찬으로 이뤄진 한 · 중 · 일 상차림의 유사성으로 이를 설명한다. 중국의 짜장면,호떡이 우리 음식이 되고,일본의 다쿠앙이 단무지로 식탁에 오르는 예를 들어가며 설득한다. 1960~1970년대 가정식으로 적극 권장했던 햄버거,미군부대를 통해 처음 소개된 비싼 피자,더 맛있다는 마케팅을

    2011.09.08 00:00
  • 보림출판사 그림책 BIB상 1,2위 휩쓸어

    세계 3대 그림책 상으로 유명한 BIB상을 한국 출판사가 휩쓸었다. 보림출판사의 그림책 《달려 토토》(조은영 글 · 그림)는 한국 그림책으로는 처음으로 그랑프리를 차지했고,《어느 날》(유주연 글 · 그림)은 2등격인 황금사과상을 받았다. BIB(Biennial of Illustrations Bratislava)는 1967년부터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와 유네스코 후원으로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리는 그림책 축제다. 이번에는 44개국 일러스트레이터 356명의 원화 2318점이 출품됐다. 그랑프리를 받은 《달려 토토》는 경마장에 간 어린이의 눈에 비친 말들의 다양한 동작과 표정을 역동적이고 개성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어느 날》은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가 여백의 미와 흑백의 묘미를 완성도 높게 살려낸 아름다운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달려 토토》 원화는 2013년 볼로냐 국제도서전 메인 전시장 특별전에 초대되고 볼로냐 일러스트레이션 전시 도록 표지에 실린다. BIB 2013 특별전에도 안데르센 수상작과 함께 전시된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09.06 00:00
  • 낙산사 해수관음공중사리탑 등 보물 지정예고

    [한경속보]문화재청은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공중사리탑·비 및 사리장엄구 일괄'등 7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공중사리탑·비 및 사리장엄구 일괄'은 정확한 조성연대를 알 수 있는 자료이며 사리탑,사리비,사리장엄구를 모두 갖추고 있는 보기 드문 사례일 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 사리장엄 의식의 한 단면을 또렷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19'는 1481년(성종 12...

    2011.09.05 00:00
  • 중앙박물관,네이버와 가상박물관 구축 협약

    [한경속보]국립중앙박물관과 인터넷 검색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5일 가상 박물관 및 문화유산 정보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네이버를 통해 중앙박물관의 문화유산 컨텐츠를 일반에 선보이기로 했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네이버는 중앙박물관이 보유한 중요 유물 정보를 디지털화해 내달부터 인터넷 상에서도 박물관에 있는 것처럼 유물을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 이용자들은 마우스 클릭 만으로 중앙박물관 안으...

    2011.09.05 00:00
  • 화천 황쏘가리 서식지 등 천연기념물 지정

    [한경속보]문화재청은 '화천 황쏘가리 서식지'와 '부여·청양 지천 미호종개 서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화천 황쏘가리 서식지(천연기념물 제532호)는 강원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일원 평화의댐 상부 수역 27필지 175만8255.1㎡,공유수면 99만9143㎡다.황쏘가리는 쏘가리와 비슷하지만 유전적 변이에 의해 주황색 또는 황금색을 띄는 희귀종으로 한강 일대에서만 주로 서식한다.1967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부여·청양 ...

    2011.09.05 00:00
  • 군산 동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 등 5건 보물지정

    [한경속보]문화재청은 '군산 동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등 5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보물 제1718호 '군산 동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은 1650년이라는 정확한 조성시기,조성주체,소요 물목 등이 조성발원문에 낱낱이 기록돼 있어 조선 후기 불상연구에 기준이 되는 자료다.불상조성에는 당대를 대표하는 호연태호(浩然太湖)와 벽암각성(碧巖覺性)이 불사를 이끌었고,부드럽고 온화한 조각을 구사한 응매(應梅)가...

    2011.09.05 00:00
  • [책마을] 커피 매장에 오페라ㆍ나비넥타이…스타벅스도 이런 실수를!

    스타벅스는 세계 최대 커피 체인업체다. 연 매출이 100억달러에 이른다. 전 세계 54개국 1만6000여개 매장을 찾는 이들이 매주 6000만명을 넘는다. 1980년대 중반 스타벅스의 평범한 직원이었던 하워드 슐츠 회장이 오늘의 스타벅스를 일군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스타벅스 프로젝트 전체를 미리 계획한 놀라운 능력이 있었던 게 아닐까. 《리틀 벳》의 저자는 한 기업의 성공이 '최고경영자(CEO)의 비범한 능력'에서 비롯됐을 것이란 생각에 머리를 가로젓는다. CEO가 세운 '커다랗고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방향을 제시하는 작지만 혁신적인 실험들,즉 '리틀 벳(little bets)'의 손을 들어준다. 저자는 기업의 성공은 '어떤 아이디어를 찾아내 발전시키고 시험하기 위해 해봄직한 작은 시도들'이 쌓여 이뤄지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예측이 불가능한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기존의 상투적인 계획과 통 큰 아이디어는 족쇄가 될 뿐"이라며 "실험과 실패를 통해 최선을 찾아가는 게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스타벅스도 초창기 매장에 오페라 음악을 틀었고,바리스타에겐 나비넥타이를 매게 하는 등 수많은 아이디어를 시험해본 끝에 오늘의 역사를 이루게 됐다는 것이다. 스타벅스뿐만 아니다. 제프 베조스의 아마존,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구글 또한 한 판의 큰 도박 같은 구상에서 뚝딱 탄생한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토머스 에디슨의 전구가 9000번이 넘는 실험과 실패 뒤에 나왔고,'악성' 베토벤의 음악이 수많은 실험적 작곡 끝에 빛을 봤듯이 말이다. '토이 스토리' 등으로 쌓은 픽사의 명성도 '리틀 벳'의 결과로 풀이한다. 저자에 따르면 픽사 경영진은 온갖 실패와 잘못된 출발,문제점 등을 영화 제

    2011.09.01 00:00
  • [책마을] K팝 열풍엔 어떤 마케팅 노하우 있었을까

    'K팝 열기'가 뜨겁다. 미국 빌보드가 최근 'K팝 차트'를 신설했을 정도다. 빌보드는 세계 대중 음악계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음악 순위 집계 업체다. 일본에 진출한 '걸그룹'도 인기 절정이다. 올 상반기 일본에서 소녀시대는 26억엔(346억원),카라는 21억5000만엔의 음원 매출을 올렸다. 상반기 일본 전체 음원 매출에서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K팝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주에서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마케팅 서바이벌》(명인문화사,3만원)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마케팅 성패를 다루고 있다. 마케팅 분야의 고전,로버트 하틀리의 《마케팅 실수와 성공》에 수록된 외국기업 사례 중 12개와 장대련 연세대 교수가 추가한 5개의 국내 기업 및 1개의 대만 기업 사례가 실려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LG패션,이마트,유한킴벌리와 K팝 열풍의 주역인 SM엔터테인먼트,MBC의 '나는 가수다'프로그램 등 문화영역의 마케팅 사례까지 살펴볼 수 있다. 실수와 실패 경험을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09.01 00:00
  • [책마을] 까칠한 상사에 아부하는 김대리, 無능력자 아닌 전략가

    상대방에 대한 긍정적 의견과 부정적 의견이 있다. 어떤 얘기를 먼저 하는 게 좋을까. 칭찬을 해 상대방의 기분을 누그러뜨린 뒤 나쁜 소식을 전하는 게 낫지 않을까. 《관계의 본심》의 저자들은 칭찬을 먼저 하는 게 썩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칭찬을 들으면 순간적으로 기분이 좋아지기는 하지만 잠시 후 역행간섭 현상이 일어나 부정적 의견만 기억에 남게 되기 때문이다. 역행간섭은 새로운 정보가 이전에 학습한 정보를 방해하는 현상이다. 이와 달리 부정적 의견을 들으면 순향증강 효과가 생겨 우리의 기억력까지 실제로 향상된다고 한다. 부정적인 의견을 먼저 말한 다음 긍정적 의견을 전달하는 게 좋다는 결론이다. 비판을 들은 상대방이 주의를 집중해 칭찬을 들을 것이기 때문이란 얘기다. 이 책은 이렇듯 흔히 겪는 인간관계의 딜레마를 실험으로 검증,해결책까지 시원하게 제시해준다. 스물일곱 가지 실험을 통해 인간관계에서 처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을 검증하고, 행동심리학과 인지과학적 지식을 동원해 적절한 행동지침을 알려주는 것.칭찬과 비판 성격 팀빌딩 감정 설득 등 인간관계의 범주를 다섯 가지로 나눠 서술했다. 또 18개의 키워드를 뽑아 '겸손의 미덕''긍정의 힘' 등 막연하게 알고 있는 통념들을 검증하고 인간관계가 어떤 원초적 감정들로 움직이는지 밝혔다. 문영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이관민 성균관대 인터렉션사이언스과 교수,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등 국내 학자들이 실험에 참여한 점도 눈에 띈다. 직장에서 겸손해 보이고 싶어하면서도 일에 대한 능력을 인정받고 싶은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들이 꽤 많다. 겸손은 예부터 높이 평가받

    2011.09.01 00:00
  • [책마을] 스타일 살리고 끝없는 혁신…샤넬의 '성공방정식'

    명품 시장은 여간해서는 경기를 타지 않는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명품 소비는 이제 '일상적인 일'이 됐다. 국제컨설팅업체 맥킨지&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명품 시장 규모는 45억달러(4조8000억원).2006년 이후 매년 평균 12%씩 커지고 있다. 매출 규모로 치면 세계 최대 명품 시장인 일본의 절반 수준이지만 소비 성향만큼은 더 강하다는 분석이다. 가계 소득에서 차지하는 명품 소비 비중이 5%에 이르러 4%인 일본을 넘어선 것.도대체 사람들은 왜 명품에 열광하는 것일까. 명품 브랜드 업체들은 어떻게 그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을까. 《샤넬 전략》은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제목이 말해주듯이 주제는 샤넬 브랜드 하나로 좁혔다. 설립자 코코 샤넬 일대기나 샤넬의 패션 노하우 등에 치중한 기존 샤넬 관련 책들과는 성격이 좀 다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샤넬사와 샤넬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코코 샤넬이 활동하던 당시보다 그의 사후 칼 라거펠트의 샤넬에 더 많은 시선을 던졌다. 결론은 '엄청난 비밀' 따위는 없다는 것이다. '오랜 역사와 정교한 기량을 지닌 브랜드가 지극히 기본적인 것을 빈틈없이 실천하는 견실한 자세'가 샤넬의 성공 비결이라는 얘기다. 저자는 샤넬의 기업구조에서 성장의 주추를 찾는다. 샤넬은 옷 향수 가죽소품 화장품 등 종합 브랜드를 가진 독립 비공개 기업이다. 루이비통의 LVMH,까르띠에의 리치몬트,구찌의 PPR 등 대형 복합기업과 확연히 다르다. 그게 다른 브랜드가 누릴 수 없는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독립 비상장 기업을 고수하는 샤넬은 주주에게 속박되지 않고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할 수 있어 판매 확대나 이익 극대화 같은

    2011.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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