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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일 기자
    김재일 기자(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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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세 대동여지도…원본 보셨나요

    국립중앙박물관은 대동여지도 간행 150주년을 기념해 26일부터 7월24일까지 중 · 근세관 1층 테마전시실에서 '대동여지도,지도에 담은 동방의 큰 나라'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와 이 지도를 인쇄한 목판(보물 제1581호),김정호의 '청구도(靑邱圖 · 보물 제1594-2호)',김정호의 친필본으로 추정되는 '동여도지(東輿圖志)' 등 55점의 지도를 함께 소개한다. 특히 22책으로 만들어진 '대동여...

    2011.04.25 00:00
  • 김리나ㆍ영나 '자매 문화재위원' 다시 위촉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과 언니인 김리나 홍익대 명예교수 자매가 25일 나란히 문화재위원으로 다시 위촉됐다. 자매는 지난 2년간에 이어 2013년 4월25일까지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미술사 전공인 김 교수는 동산문화재분과에서,서양미술사 전공인 김 관장은 근대문화재분과에서 활동한다. 자매는 초대 박물관장을 지낸 고 김재원 박사의 딸들이다. 문화재청은 25일자로 문화재위원회 위원 및 전문위원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새 문화재위원 80명과...

    2011.04.25 00:00
  • [책마을] IBM·닌텐도는 '창조적인 모방기업'

    "내가 한 일의 대부분은 남이 한 일을 모방한 것이었다. " 미국 최대 할인마트인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이 자서전에서 한 고백은 뜻밖이다. 월마트는 모든 비즈니스 스쿨에서 혁신기업의 대표 주자로 꼽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월튼은 브라질 업체를 모방해 백화점과 슈퍼마켓을 결합한 월마트를 세웠다고 한다. 모방으로 성공한 기업은 월마트 말고도 많이 있다. 세계적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가장 창조적인 모방기업'이라고 한 IBM도 모방을 통해 시장을 장악했다. 삼성전자를 향해 '카피캣'이라고 비난했던 스티브 잡스의 애플도 '조립 모방'의 대가다. 《카피캣》(오데드 센카 지음,이진원 옮김,청림,1만5000원)의 저자는 모방을 부끄러운 것으로 여기며 무시하지 말고 '모방전략'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04.21 00:00
  • [책마을] 공자ㆍ소크라테스와 함께 영화 한편 볼까?

    박영규 씨(45)는 '밀리언 셀러' 작가다. 1996년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이 100만부 넘게 팔렸다. '한권으로 읽는' 시리즈로 서고 속 역사를 대중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그가 이번에는 '철학의 대중화'에 도전한다. 새 책 《생각 박물관》(책문,2만5000원)을 들고서다. 그는 두 번째 장외홈런을 쳐낼 수 있을까. 지난 20일 파주 출판단지 내 집필실에서 만난 그는 "독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의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들고서는 출판사에다 5만권은 나가지 않겠느냐며 나름 '뻥'을 쳤다. 역사책은 1만권도 안 나가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초판 3000권이 하루 만에 나갔고 다음 3000부도 매진됐다. 그 다음날 바로 5만부씩 찍어댔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번 철학 이야기는 그의 본령이기도 하다. 그는 대학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박씨의 강점은 글쓰기에 있다. 그의 책들은 쉽게 읽힌다. 말하듯이,사례를 충분하게 넣어,이해하기 쉽게 글을 쓴다. 정식 등단한 시인의 감수성은 그의 글맛을 더해주는 향신료다. 《생각 박물관》도 막힘 없이 읽힌다. '이게 철학책이야'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다. "철학에 대해 궁금해하는 누구나 들춰볼 수 있게 만들려고 했어요. 읽다 보면 동서양 철학자 100인의 핵심사상을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다산학교 고1 철학 교재이기도 해요. (그는 경기도 일산에 도심형 대안학교인 다산학교를 세우고,교장으로서 논술과 철학을 지도한다. ) 요즘 애들이 어떤지 알잖아요. 재미없으면 재미없다고,따분하다고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거요. "그는 기존 철학책처럼 철학자를 한 사람씩 고립시켜 다루지 않았다. 동시대를

    2011.04.21 00:00
  • '정의란 무엇인가' 100만부 돌파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책 《정의란 무엇인가》가 '밀리언 셀러'에 올랐다. 이 책을 펴낸 김영사는 18일 《정의란 무엇인가》가 출간 11개월 만에 출고 기준 100만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소설과 에세이,경제경영서가 주를 이루는 출판시장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베스트셀러가 공식 집계된 1981년 이후 인문서로 100만부 이상 팔린 책은 1992년의 《반갑다 논리야》(사계절),1992년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창비),1996년의 ...

    2011.04.18 00:00
  • '바보 빅터' 북마임으로 독자와 만나다

    '난 정말 바보였어.스스로를 믿지 못한 나야말로 진짜 바보였어….빅터의 볼에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빅터는 처음으로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에게 물었다. '17일 오후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 선큰가든의 '이미지 북마임' 공연 무대.베스트셀러 《바보 빅터》(호아킴 데 포사다 지음,한경BP) 주요 대목의 내레이션이 흐르자 온몸을 하얗게 칠한 두 명의 석고 마이미스트가 몸을 움직였다. '그네에 앉았던 빅터가 일어서서 'IQ 73'이라고 적힌 종이를 등에서 떼어낸다. 매직펜으로 'IQ 173'으로 고친 뒤 당당하게 가슴에 붙이고 그네를 탄다. 그리고는 행복한 표정으로 옆 그네에 앉아 있는 로라의 손을 잡는다. '30여분간 이어진 마임공연이 끝나자 선큰가든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일제히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날 《바보 빅터》의 '이미지 북마임' 공연에서는 석고 조각상으로 분한 전문 마이미스트들이 책의 내용을 알기 쉽게 몸짓으로 풀어내 서점을 찾은 독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부모를 따라온 아이들의 호응이 컸다. '종이책의 아날로그 정서를 공유하면서 새롭게 소통하는 방식이 흥미롭고 참신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서울 성현동에 사는 윤상옥 씨(39)는 "내레이션을 곁들인 마임공연을 보고 아이가 《바보 빅터》의 메시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책에 마임을 끌어들인 이벤트가 아주 신선했다"고 말했다. 김성자 교보문고 MD기획팀장은 "《바보 빅터》 이미지 북마임 공연은 아날로그 매체의 대표격인 책이 독자와의 소통 채널을 넓히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 다채로운 방식으로 독자와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1.04.17 00:00
  • [책마을] "지금까지의 마케팅은 틀렸다"

    어딜 가나 광고다. 시간도 가리지 않는다. 오늘날 소비자는 하루 평균 3000여건의 광고에 노출된다고 한다. 광고주들이 쏟아붓는 돈은 천문학적이다. 그러나 기억에 남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마케팅,가치에 집중하라》(밥 길브리스 지음,비즈니스맵,1만5800원)는 기존 마케팅 방식으로부터의 결별을 요구한다. 대중매체를 통해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 물건을 사라고 강요하는 전통 마케팅 공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키워드는 '가치 마케팅'이다. 저자는 소비자의 삶에 가치를 더해 주는 마케팅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강요하지 않고,구매 여부와도 관계없이 가치 있는 무언가를 제공할 수 있어야 소비자가 지갑을 연다는 설명이다. 삼성이 미국 LA의 LAX공항과 뉴욕 JFK국제공항에 2.5m 높이의 휴대폰 및 노트북 충전소를 50개나 설치한 사실이 좋은 예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04.14 00:00
  • [봄 나들이] 노래로 달리는 낭만열차…꽃향기 그윽한 차창밖 풍경

    애마의 시동을 걸고 먼 여행길에 오를 때면 떠오르는 생각 한 가지.교통 체증으로 인해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는 없을까. 있다. 기차로 꾸민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기차여행은 객차 안에서 각종 이벤트도 즐길 수 있고,크게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다. 철도 여행의 대표주자 코레일관광개발(1544-7755)이 알뜰살뜰 봄여행 기차여행을 제안했다. ◆흥겨운 기차 '통통통 뮤직 트레인'코레일관광개발이 운영하는 '통통통 뮤직트레인'은 음악이 흐르는 관광열차다. 객차 1량을 뮤직스테이지로 개조했다. 전문 디제이(DJ)가 관광객이 신청한 음악을 틀어준다. 가수의 노래를 듣고 밸리댄서의 현란한 춤을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한다. '거가대교,외도,고성(무박2일)'은 오는 22일과 내달 6일 두 차례 출발한다. 오후 10시20분 서울역을 출발해 창원역에서 내린다. 창원에서 버스를 타고 거제도로 향하며 거가대교 야경을 보고 외도를 관광한다. 고성 재래시장에서 아침을 먹고 당항포와 내년에 개최되는 '경남 고성 공룡엑스포' 현장을 찾는다. 어른 12만9000원,어린이 11만5000원.홍성군청의 홍주아문과 김좌진 장군 생가터,천수만 풍경을 둘러보고 광천 토굴젓갈시장에도 들르는 '기(氣)찬 홍성 해피투어(당일)',조선시대 3대 약령시였던 제천으로 가서 충주유람선을 타는 '제천한방열차(당일)'도 추천할 만하다. ◆푸짐한 먹을거리와 장터 구경'울진 붉은 대게 열차(1박2일)'를 타면 입이 즐거워진다. 풍기역에 내려 한우로 배를 채운 뒤 울진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를 찾아 산책한다. 후포항에서 붉은대게(홍게)를 맛보고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에서 여행길의 피로를 푼

    2011.04.14 00:00
  • [봄 나들이] 호텔허니문… 봄의 참맛, 호텔 패키지로 즐기자

    요즘처럼 봄기운이 화사한 때는 밖으로 나가는 게 정답이다. 그러나 호텔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절로 잠이 오는 침대에서 휴식하고,맛깔스런 음식에 스파까지 곁들이면 부러울 게 없다. 봄바람에 싱숭생숭 마음이 들뜬 여성들을 위한 호텔 패키지(표)가 많이 나와 있다. 활동적인 봄을 보내기 위한 나들이 패키지라면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의 '비 액티브' 패키지가 좋겠다. 본관 디럭스 룸 1박과 2인 조식 또는 야외 활동에서 즐기는 2인 런치 박스를 준비한다. 전문 트레이너가 진행하는 요일별 야외 활동 프로그램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19만원부터.편안한 휴식이라면 롯데호텔서울의 '레이지베어 패키지'가 제격이다. 슈피리어 룸에서 휴식한다. 포르치니 버섯과 모차렐라 치즈,산 다니엘레 프로슈토 등의 토핑이 푸짐한 '크리스티나 피자'와 해산물 스파게티,하우스 와인 2잔을 객실에 넣어준다. 29만~35만원.봄의 맛을 즐기려면 서울신라호텔을 찾아보자.애프터눈 티를 즐기는 봄 패키지를 고를 수 있다. 슈피리어 룸 1박,사우나 50% 할인,핑거 샌드위치를 곁들인 애프터눈 티(2인 세트)를 '더 라이브러리' 라운지에서 즐길 수 있다. 24만원부터.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04.14 00:00
  • [책마을] 茶山이 즐겨 마셨던 건 엽차 아닌 '떡차'

    우리나라 차(茶)문화는 1000년이 넘는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흥덕왕 3년(828년)조에 중국차 전래 기록이 있다. "당나라에서 돌아온 사신 대렴(大廉)이 차 종자를 가져오자 왕이 지리산에 심게 하였다"는 것이다. 차문화는 고려 때에도 이어졌던 것 같다. 황현(1855~1910)의 《매천야록》에 나온 '용단승설차(龍團勝雪茶 · 용이 그려진 덩이차)'가 증거다. 19세기 후반 대원군은 아버지 남연군의 묘를 이장하려고 충남 덕산의 가야산을 찾았다. 지관 정만인이 꼽은 이대천자지지(二代天子之地)의 묘혈인 가야사를 불지르고 5층 석탑을 허물었다. 이 탑에서 700년 묵은 송나라 때의 차,그것도 황제에게 바쳐졌던 용단승설차 네 덩이가 나온 것.송나라가 망하고 조선으로 왕조가 바뀌면서 우리의 차문화도 맥이 끊겼다. 15세기 조선 4대 왕 세종은 "우리나라는 궐 내에서도 차를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누구나 마시는 기호 음료가 아닌 고아 만든 연고 형태의 상비약으로만 차를 썼다고 한다.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의 저자인 정민 한양대 교수는 "조선에 접어들면서 잊혀졌던 차문화는 18세기 들어 새로이 살아났다"며 "다산과 초의,추사가 그 중심선상에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다산,초의,추사가 빚은 아름다운 차의 시대'란 부제처럼 세 인물을 중심으로 조선 후기 차 문화사를 다채롭게 조명한다. 저자는 조선 후기 차 문화사의 출발점을 부안현감 이운해(1710~?)의 '부풍향차보(扶風鄕茶譜)'에서 진도에 유배 온 이덕리(1728~?)의 '동다기'에 이르는 시기로 꼽는다. 부풍향차보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 차서다. 초의가 '동다송'에서 인용한 동다기는 다산이 쓴 것으로 오인됐던 기록이기도 하다. 저자에

    2011.04.14 00:00
  • 문화재청, 광화문 현판 12일부터 수리

    문화재청이 균열된 광화문 현판을 12일부터 수리한다. 또 이달 중 현판 재 제작용 목재조사를 시작으로 새 현판 제작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현판 수리는 해체없이 이뤄지며 20여 일이 걸릴 것이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먼저 균열 상태를 정밀 실측한 뒤 도면화해 기록으로 남기고,고주파 목재함수율측정기로 현판 목재의 함수율을 측정할 계획이다. 이어 갈라진 틈새를 목재편 및 충전재로 메울 예정이다. 접착재료 및 충전재 선정 등 ...

    2011.04.11 00:00
  • 쉿! 에메랄드빛 바다가 선물한 '은밀한 자유'

    무작정 달리고 싶다. 저 오토바이 엔진의 떨림을 느끼며 바람을 가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태국 코사무이(사무이 섬)의 오토바이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곳에서 즐기는 자유와 낭만으로의 안내자라고 할까. 모퉁이를 돌자마자 웽 속도를 높이는 유럽인 라이더들이 부럽기만 하다. 웃통을 벗어젖힌 건장한 남자는 좀 작은 듯한 오토바이의 핸들 손잡이를 돌려 가속한다. 거의 벗다시피한 옷차림으로 남자 허리를 감싸안은 여자의 금발도 길게 날린다. 7㎞의 새하얀 차웽비치와 52㎞의 섬 일주도로 곳곳에서 만나는 오토바이 행렬 풍경이 새롭다. ◆에메랄드빛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이상하게도 오토바이를 즐기는 한국인 여행객을 찾아볼 수 없다. "거의 다 허니무너라서요. " 가이드 나티야 씨의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간다. 그래,허니무너라면 그래야 한다. 좀 위험하다 싶은 것은 삼가는 게 맞다. 하룻밤에 100만원도 더하는 반얀트리 풀빌라 같은 허니문 숙소와도 격에 맞지 않고….대신 훌훌 벗고 은밀하게 태양을 즐길 수 있는 섬과 해변이 가까이 있다. 낭유안 섬이다. 사무이 섬 북쪽 매남 해변의 롬프라야 선착장에서 1시간 반 뱃길.한국인 허니무너들의 필수 코스여서인지 250인승 카타마란은 한국어 안내방송도 한다. 카타마란은 먼저 코팡안에 들른다. 이 섬이 재미있다. 전 세계 젊은이들이 주시하는 풀문파티로 유명하다. 매월 음력 보름달이 뜨는 날에 섬 남쪽 핫린 해변이 달아오른다. 그저 먹고 마시고 춤추는 광란의 밤.미쳐 돌아간다고 해야 할까. 낭유안 섬은 타오 섬 바로 옆에 있다. 카타마란에서 내린 승선객은 배를 바꿔 타고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을 즐기러 흩어진다. 스노클링은 타

    2011.04.10 00:00
  • 웅진씽크빅, 中 북경한국국제학교에 도서 4천 권 기증

    [한경속보]웅진씽크빅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경한국국제학교에 도서 4000여 권을 기증했다고 8일 밝혔다. 기증도서는 웅진씽크빅이 출간한 '마주보는 한국사교실','생각쟁이 인물' 등 아동·청소년 도서 시리즈와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1,2','넛지' 등 인문교양,경제경영,문학 도서가 포함됐다. 이번 기증은 웅진씽크빅 중국법인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중국 한국상회가 베이징 한국국제학교의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했다. 도서를 기증받은 북...

    2011.04.08 00:00
  • 한국출판인회의-릭스코와 전자출판 공용서체 개발 조인식

    [한경속보]한국출판인회의는 최근 (주)릭스코와 전자출판 공용서체 개발 조인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되는 서체는 조합형 글꼴까지 모두 지원해 전자책은 물론 인쇄용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출판사와 장비 업체는 전자책에 매번 폰트를 내장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용량도 줄일 수 있어 종이책 못잖은 가독성과 시각성을 갖춘 전자책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출판인회의 측은 설명했다. 기존 전자책 서체는 디바이스(기기)에 내장된 ...

    2011.04.08 00:00
  • 국립중앙도서관, 대학생 도서관 선진화 논문 공모

    [한경속보]국립중앙도서관은 '제3회 대학(원)생 도서관 선진화 논문 현상공모'를 실시한다. 논문 주제는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도서관의 취약계층 대상 서비스 확대방안','국립중앙도서관의 현안 사항 분석을 통한 종합개선방안' 등 도서관 선진화에 활용할 수 있는 주제로서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다. 응모기간 내달 2일부터 31일까지다.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 및 외부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입상자를 선정한 후 오는 6월20일 국립중앙도서관홈페이지 공지...

    2011.04.07 00:00
  • [책마을] 국력의 바로미터 '화폐'…中 위안화, 세계 패권 잡을까

    전 세계 하루 외환거래량은 4조달러에 이른다. 세계 외환보유총액은 8조6000억달러를 헤아린다.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달러 비중은 62%나 된다. 달러는 어떻게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통화가 됐을까. 기축통화로서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한 중국의 위안화는 달러를 넘어 세계화폐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 《화폐전쟁,진실과 미래》는 세계 금융위기를 예견해 화제를 모은 《화폐전쟁》을 객관적으로 해부한 책이다. 중국 공영방송 CCTV의 간판 경제프로그램 '경제 30분'에서 방영돼 관심을 끈 이 책은 세계 화폐의 현주소와 강대국 간의 미래 화폐전쟁을 예측한다. 파운드에서 달러 엔 유로 위안에 이르기까지 세계경제를 주름잡는 화폐의 탄생과 성공,실패 과정을 파헤치며 위안의 미래 모습을 그린다. 이 책은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힘겨루기가 거세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에 허덕이는 미국과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큰 중국 간의 환율전쟁이 심해질 것이라며 위안의 위상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결론은 국력이다. 화폐 파워의 원천은 그 나라의 국력에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축통화 역할을 한 화폐는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밖에 없다. 파운드와 달러에 도전한 독일 마르크나 일본 엔은 끝내 국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위안을 좀 더 강력한 화폐로 만드는 길은 국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는 게 당연하다. 파운드의 부침과 달러의 패권,엔과 유로,위안 순으로 짚어가는 이 책은 세계 화폐의 역사요 경제사나 다름없다. 파운드를 달러로 대체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엔이 세계 화폐로

    2011.04.07 00:00
  • [책마을] 송곳으로 찌르는 듯 '명품광고의 기법'

    명품 광고는 대개 단순 명료하다. 이런 저런 카피를 쓰는 일이 드물다. 세심하게 공을 들인 이미지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호의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게 전부인 경우가 많다.유사한 상품이 넘치고,각종 매체를 통해 제 브랜드를 기억해 달라며 악다구니를 쓰는 세상인데 괜히 폼만 잡다가 헛돈만 쓰는 것은 아닐까. 《캐시버타이징》(드류 에릭 휘트먼 지음,글로세움,1만4800원)의 저자는 모르는 소리라고 일축한다.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욕구를 정확히 건드리는 게 명품 광고란 설명이다. 광고에 나오는 멋진 모델들과의 '즉각적인 동일시'가 그것이다.저자는 소비자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광고 마케팅의 비밀을 펼쳐보인다. '현금이 들어오는 광고 마케팅'이란 의미의 책 제목대로 사람들이 해당 물건을 사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비결들을 제시한다.'불안감을 팔아라''소비자의 자아를 변이시켜라''편승할 수 있는 것을 제공하라' 등 소비자 심리를 파고드는 마케팅 원칙이 대표적이다.입에 착 달라붙고 머릿속에 쏙 들어가는 광고문안을 쓰는 비결,사람들이 나의 말을 믿게 하는 방법 등 일반인도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광고 비법도 실었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04.07 00:00
  • '영월 한반도 지형' '선돌' 명승지 된다

    문화재청은 '영월 한반도 지형' 및 '영월 선돌'을 국가지정 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4일 밝혔다. 영월 한반도 지형은 서강 지역을 대표하는 경관 중 하나로 굽이쳐 흐르는 하천의 침식과 퇴적 등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영월 선돌은 영월 방절리 서강가의 절벽에 있다. 큰 칼로 절벽을 쪼갠 듯한 형상을 한 높이 70m 정도의 입석으로 신선암으로도 불린다. 단종이 영월 청령포(명승 제50호)로 가는 길에 선돌이 보이는 곳에서 잠시 쉴...

    2011.04.04 00:00
  • 국립중앙박물관, 작년 관객 아시아 1위,세계 9위

    [한경속보]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해 아시아 박물관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립중앙박물관은 영국의 문화예술 및 박물관 관련 월간지 ‘아트 뉴스페이퍼(The Art Newspaper)’가 4월호에 발표한 2010년 세계박물관 관람객 수 조사에서 아시아 1위,세계 9위에 올랐다고 1일 밝혔다.아트 뉴스페이퍼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306만7909명의 관람객을 유치해 2009년에 이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을 유치했다.2009년 관람객 273만204명보다 33만7705명이 증가한 것으로,세계 순위에서는 1계단 상승해 9위에 올랐다. 전체 1위는 850만명의 관람객이 찾은 파리 루브르박물관,2위는 런던 대영박물관(584만2138명),3위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521만6988명)이었다.런던 테이트 모던,런던 국립미술관,워싱턴 국립미술관,뉴욕 현대미술관(MoMA),파리 퐁피두센터,파리 오르세미술관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관람객 수 149만1582명으로 세계 22위,국립공주박물관은 55만1922명의 관람객으로 세계 91위에 올랐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04.01 00:00
  • [책마을] 인도 대표기업 타타의 140년 장수비결 "약속은 약속입니다"

    2008년 1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08 델리 오토 엑스포' 현장. 5년여 만에 완성된 세계 최저가 승용차 '타타 나노'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 회장(74)은 이렇게 말했다. "약속은 약속입니다. "대당 10만루피(2500달러). 이 말도 안 되는 가격을 설정한 뒤 개발에 들어간 타타 나노는 누가 봐도 '간디식 엔지니어링(인도식 저가 혁신제품 개발)' 이상이 요구되는 프로젝트였다. 당연히 5년 동안의 개발비 상승 요인까지 발생했을 터. 그러나 완성차를 공개하기 전 가격 변경을 기다렸던 사람들의 기대는 헛된 것이었다는 게 이 한 마디로 확인됐다. 140년 전통 타타그룹의 경영철학인 '신뢰경영'의 에센스가 드러나는 말이기도 했다. 김종식 타타대우상용차 사장(56)이 《타타그룹의 신뢰경영》을 펴냈다. 자신이 타타그룹에 합류하게 된 배경과 타타대우상용차 사장으로서 일을 하며 경험하고 관찰한 타타그룹의 경영철학,최고 경영진의 경영방식 등을 담담하게 정리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세계 기업들의 평균 수명은 15년. 대한상공회의소가 낸 '장수 기업에서 배우는 지속성장 전략'이란 보고서에 나타난 한국 기업의 평균 연령(2006년 기준)은 거래소 상장기업 32.9세,코스닥 상장기업은 16.7세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 많은 기업들이 얼마 버티지 못하고 도태된다는 뜻이다. 이런 기업 환경에서 타타그룹은 어떻게 140년 역사를 지속할 수 있었을까. 그것도 커뮤니케이션과 정보기술(IT) 엔지니어링 원자재 서비스 에너지 소비재 화학 등 7개 사업 부문 100여개의 계열사에서 연 674억달러(2009~2010 회계연도)의 매출을 올리는 인도 최대의 기업집단으로….저자는 라탄 타타

    2011.03.31 00:00
  • [책마을] 새똥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었다고?

    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접하게 된 용어 중 하나가 '증기폭발'이다. 냉각수 공급이 끊긴 원자로 안의 핵연료봉이 녹아내려 압력용기 바닥에 남아 있는 물과 순간 반응해 발생한 초고온의 수증기가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같아서는 이 증기폭발처럼 무서운 얘기도 없지만 알고 대처하기 위해 공부할 것까지는 없는 것 같다. 나와는 상관없는 영역의 이해하기 힘든 전문용어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굿모닝 사이언스》의 저자 피터 벤틀리는 아니라고 말한다. 증기폭발은 원자력 발전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티백의 폭발'로 그 원리를 설명한다. 아침 식사를 위해 머그잔에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려 펄펄 끓인 후 티백을 넣으면 물이 폭발하듯 뻥 터져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는 실험실의 과학보다 일상과 밀접한 생활과학 이야기가 가득하다. 과학 얘기라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어려운 과학용어는 나오지 않는다. 골치 아픈 수식이나 그래프도 없다. 그렇지만 지극히 과학적이다. 한 직장인이 아침에 출근했다 오후에 퇴근해 잠자리에 들 때까지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사건사고들에 얽힌 과학원리를 이야기체로 들려준다. 머리카락에 달라붙은 껌을 떼내는 방법 등 생활의 지혜도 얻을 수 있다. 새똥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는 등 처음 듣는 역사적 사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03.31 00:00
  • [책마을] 고수는 'What', 하수는 'When'

    '강남'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가진 것은 전세방 한 칸에 쥐꼬리만한 월급이 전부인데 언제나 강남에 입성할 수 있을까. 혹시 강남 사람들은 물려받은 재산이 많은 태생적 부자? 법을 어기고 권력과 결탁해 부정하게 부를 축적하지는 않았나 하는 편견도 있는 게 사실이다. 고준석이 쓴 책 《강남 부자들》에는 막장 드라마에서 봄 직한 무법자 '강남 부자들'은 볼 수 없다. 평범했던 사람들이 강남의 부동산 떼부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는 가진 것 없이 시작해 대한민국 1% 부동산 부자로 자수성가한 50인의 성공비결을 풀어놓는다. 금융회사 최초의 법학 박사 출신 프라이빗 뱅커 겸 부동산 전문가 1호 타이틀의 명성에 기댄 책이 아니다. 자신이 10년 넘게 자산을 관리해주고 조언했던 사례들이어서 새겨들을 게 많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조언을 들으려는 사람들의 질문 요지를 '언제(when)'와 '무엇(what)'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부동산 고수들은 투자가치가 있는 지역을 고르는 방법 'what'에 대해 공부하지만 하수는 매수시점 'when'에만 신경을 쓰다 투자 기회를 놓치기 일쑤라는 것이다. '부자들은 유혹당하지 않는다''부자들은 역발상 투자의 귀재다''부자들은 새집 팔고 헌집 산다' 등의 원칙들은 상식적인 말이지만 그 가치는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03.31 00:00
  • [경남 통영 매물도] 한려수도 닮은 '상큼 쌉쌀' 성게 미역쌈…'어부밥상' 특미

    그만 과식하고 말았다. 아침에 고봉밥이라니…. '어부밥상' 때문이다. 매물도 주민들이 없이 살던 시절 먹던 것으로 차린 한상이라는데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화려하다. 잘 익힌 열기(불볼락)의 하얀 속살이 탱탱하다. 까시리와 참몰(모자반) 톳 같은 해초류 무침과 시금치 방풍나물 무침까지 웰빙 식탁의 전형이다. 빨갛게 익은 김치와 노릿노릿하게 구운 해물전도 입맛을 돋운다. 한 사발 가득한 성게미역국은 속을 확 풀어주고….◆제철 해산물로 차린 상두 접시 더 있다. 큼직한 벚굴과 한입에 쏙 들어가는 성게알 미역쌈.식욕을 돋우기 위한 애피타이저로 이보다 더 근사한 메뉴가 또 있을까. 상을 차린 이의 솜씨도 보통이 아니다. 하나같이 심심한 듯하면서도 간이 맞는다. 이 집,당금마을 노을민박의 안주인 김정희 씨(57)의 손맛이다. 매물도에 놀러왔다 네 살 연하 남편을 만나 눌러앉은 김씨의 '요리신공'이 바야흐로 빛을 발하고 있다. '트라볼타 삼촌'이라면 동네에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잘생긴 남편보다 더 유명하게 말이다. "매물도 주민들이 간식 등으로 먹던 것을 상차림으로 구성한 거예요. 갯바위에서 미역 작업을 하다 허기지면 성게를 잡아 즉석에서 싸먹던 게 성게 미역쌈이래요. 미리 전화를 주면 준비해 놓을 게요. "이웃 대항마을에서는 마을 공동식당을 만들어 여행객들에게 어부밥상을 올릴 예정이다. 올여름 휴가철부터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대항마을의 김정동 어촌계장(63)은 "마을 할머니들이 식당을 공동 운영토록 해 여행객이 구수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물론 어부밥상만 고집할 이유는 없다. 매물도에는 때깔이 다른 자연산 회가 넘친다. "5만원어

    2011.03.27 00:00
  • RC카 체험ㆍ미니축구…'아웃도어 키즈월드' 오픈

    롯데호텔제주는 피트니스 클럽 건물 옆 야외공간에 '아웃도어 키즈월드'를 만들었다. 실내 4층의 '키즈월드'에 이은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3300㎡나 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RC카(무선 조종 자동차) 체험존이 넓다. 2315㎡로 국내 최대다. 레저 전문 도우미(ACE)에게서 RC카 조종법을 배울 수 있다. RC카 마니아들을 위한 200m 길이의 전용 트랙도 두었다. 통나무 바위 언덕 경사로 등으로 까다롭게 닦아놓았기 때문에 RC카 레이싱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잔디가 깔린 '액티비티 존'에서는 미니축구 캐치볼 크리켓 등을 할 수 있다. '릴랙스 존'은 눈치 보지 않고 드러누워 일광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5월 말까지 키즈월드 패키지를 판매한다. 호수 전망 객실 1박,조식 3인(어른 2,아이 1),키즈월드 체험프로그램 1회 이용,8만원 상당의 프랑스 유아용 인형 '깔루' 등이 포함돼 있다. 27만~34만원.1577-0360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03.27 00:00
  • 사부작 사부작…엄마 품속처럼 정겨운 반나절

    백상연 씨(52)가 말했다. "바래길은 어머니 품속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드는 길이에요. " 눈을 살짝 감고 턱을 들어올리며 숨을 들이쉬는 표정이 천상 엄마 젖무덤을 파고드는 어린애 같다. 이 남자,과장이 너무 심한 거 아닌가? 바람 세고 파도 높은 바닷가 길의 느낌을 포근한 엄마 품속에 빗대다니. 아무리 남해 바래길 1코스의 바래지기라고 해도 말이다. 지난 20년,좋다는 길은 안 걸어본 데가 없고 바래길도 직접 만든 사람이니 일단 한번 믿기로 한다. ◆푸근한 엄마 품속경남 남해군 남면 평산 1리 회관을 지나 평산항에서 남해 바래길 1코스에 든다. '다랭이 지겟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유구 진달래군락을 거쳐 사촌해수욕장~선구몽돌해안~향촌조약돌해안~향촌전망대~가천 다랭이마을에 이르는 16㎞ 길이다. 하얗게 페인트 칠을 한 시멘트 대문 기둥에 붙은 '남면로 1739번길' 표지를 보며 마을 골목을 걷는다. 시멘트 포장이 된 짤막한 골목에 비친 아침 햇살에 따스한 기운이 감돈다. 한참을 걸어도 '바래길'과 '다랭이 지겟길'이란 길 이름이 붙은 까닭을 모르겠다. 백씨는 "'바래'는 남해 바닷가에 살던 우리 어머니들의 고단한 삶을 총칭하는 말"이라고 설명한다. 어머니들은 바닷물이 빠지기 무섭게 갯벌로 달려가 조개며 해산물을 채취해 시장에 내다 팔았고,그 돈으로 자식들 공부시키며 살림을 꾸렸다는 것이다. 농사 지을 땅 한 뙈기도 구하기 힘든 척박한 환경에서 고생이 얼마나 심했을까. 바다 건너 여수에서 똥거름을 가져와 삿갓배미를 일궜다고 해서 나온 '똥배기질'이나,'남해 사람들은 고춧가루 서말 먹고 물밑 30리를 간다'는 얘기나 모두 이곳 사람들의 삶의 애환을 전하는 말이다. '다랭이'

    2011.03.13 00:00
  • 울릉도 2박3일 20만원이면 OK!

    누림투어가 울릉도 2박3일 초특가 상품을 내놓았다. 주중 여관 숙박 기준 평상시보다 6만원가량 저렴하게 꾸몄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전용버스를 타고 묵호로 이동한다. 오전 10시 묵호에서 오션플라워호를 타고 울릉도에 들어간다. 2시간30분 걸린다. 육로관광 B코스를 따라 봉래폭포~저동촛대바위~내수전전망대를 구경한다. 둘째날 오전 도동~사동~통구미~현포~천부~나리분지를 잇는 육로관광 A코스를 둘러본다. 오후는 자유시간이다. 독도(4만5000원),케이블카(7500원),일주유람선(2만3000원) 관광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셋째날 약수공원 독도기념관 행남등대 등을 자유관광하고 오후 5시30분 울릉도에서 나오는 배를 탄다. 4월8 · 18 · 20 · 25일 출발한다. 1인 기준 2인1실 여관 20만9000원,모텔 23만원,대아리조트 29만원,4인1실 여관 20만1000원,모텔 22만2000원,대아리조트 28만원.여관 합숙은 19만7000원.4월8일 대아리조트는 3만원 추가. (02)757-2500,www.nulimtour.com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03.13 00:00
  • [日 강진…쓰나미 강타] 센다이·도쿄行 취소 잇따라…여행사 "언제 재개될지 불투명…봄철 장사 망쳤다"

    11일 일본 강진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관광공사와 여행사,인터넷 포털 등에는 일본여행을 앞둔 시민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도쿄와 미야기현 센다이,후쿠시마 등 열도 해변 휴양지 여행이 사실상 올스톱됐다. 지진과 쓰나미가 덥친 이들 지역은 봄철 한국 해외 여행객의 30% 이상이 찾는 곳이어서 패키지 여행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하나투어는 이번 주말까지 200~300명이 출발할 예정이던 일본 센다이,후쿠시마 여행스케줄을 전면 취소했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일본에만 5000여명의 여행객을 예약받아 놓은 상태"라며 "이달 말까지는 출발할 수 없을 것 같고 이후에도 현지 복구 상황에 따라 출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유여행사도 13일에 이어 14일 오전 출발 예정이었던 일본여행을 취소했다. 이달 500명가량 일본여행 예약이 들어왔으나 예약 취소율이 워낙 높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본 등지로 출발하지 못한 여행객들에 대해서는 항공편이 매일 있는 마카오나 중국 주하이 등지로 여행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대형 패키지여행사 외에 중소규모 여행사가 입을 타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오스 여행사는 "3월 중 일본 도쿄 여행객 100여명을 예약받았으나 현지 일정 진행이 어려운 만큼 취소해야 할 것"이라며 "여행심리가 위축돼 다른 지역 상품에까지 예약취소가 쏟아질 경우 중소 여행사의 운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골프전문 여행사인 PSM투어(옛 미지항공) 관계자는 "매주 규슈 지역에 골프투어를 실시하고 있다"며 "쓰나미가 규슈 지역까지 내려와 항공과 골프가 여의치 않을 땐 투어 자체를 취소하는 수밖에 없을

    2011.03.11 00:00
  • "즐기는 바둑으로 만족…우승은 덤이죠"

    "기쁩니다. 비결이랄 것은 없고요. 그저 열심히 하고 즐기는 거죠."'철녀(鐵女)' 루이나이웨이 9단(48)은 수줍어하면서도 담담했다. 바둑의 결과보다는 좋은 게임을 하고 난 뒤의 여운을 즐기는 표정이라고 할까. 지난 8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복기를 마친 그의 모습이 그랬다. 그는 이날 열린 제16기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김윤영 3단을 203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제압,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은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동아제약이 후원하는 전통의 여류 기전이다. 지천명(知天命)을 앞둔 아줌마 기사의 성적으로는 대단한 결과다. 그는 이번 승리로 여류국수전에서만 통산 여덟 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여류국수전과 인연을 맺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와 2009년부터 올해까지 두 차례나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김 3단에게는 지난해 여류기성위를 빼앗긴 데 대한 설욕전이었다. "어려운 싸움이었어요. 초반 포석이 좋지 않았거든요. 중반전에 들어서야 흐름을 바꿀 수 있었죠.그래도 여전히 힘들었습니다. "루이 9단의 힘은 상대를 코너로 모는 싸움기술과 깊은 수읽기,빈틈 없는 마무리에서 나온다. 그는 두터운 바둑을 좋아한다면서도 틈만 보이면 시비를 걸며 상대를 흔든다. 일단 우세를 확보하면 끝까지 놓치지 않는 뚝심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모두 끊임없는 공부 덕이다. "토요일마다 소소회에 나가요. 젊은 프로기사들의 모임인데 공부하기에 좋아요. 평일에는 집에서 바둑을 두고 기원 연구실에도 나갑니다. 소소회 성적은 반타작 정도예요. 만족스럽지요. 소소회가 어떤 곳인데요. 쟁쟁한 남자 신예들이 많잖아요. "그는 여류 정상 자리를 계

    2011.03.09 00:00
  • 루이나이웨이 여류국수전 3연패

    루이나이웨이 9단(사진)이 여류국수전 통산 8승,두 번째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루이 9단은 8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6기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김윤영 3단에게 20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여류 명인 루이 9단과 여류 기성 김 3단의 대국으로 관심을 모은 결승 3번기는 루이 9단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한 한 판이었다. 초반 상변에 침입한 백32 한 점을 공격하면서 주도권을 잡은 루이 9단은 흑73에서 79까지 백을 양곤마로 몰았다. 이후 하변과 좌상귀 등에서 이득을 보면서 국면을 정리한 끝에 완승을 거두었다. 결승 2국 승리로 여류 타이틀 2관왕 자리를 지킨 루이 9단은 김윤영 3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5승1패로 한발 더 앞서가게 됐다. 여류국수전에서 여덟 번째 정상에 오르며 대회 최다 우승기록을 갈아치운 루이 9단은 개인 통산 32번째 우승(여자 세계대회 8회,국내 여자대회 22회,국수전 1회,맥심배 1회)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동아제약이 후원한 제16기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은 예선을 거쳐 본선 16강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린 뒤 3번기로 최종 우승자를 가렸다. 우승상금은 1100만원,준우승상금은 500만원이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1.03.08 00:00
  • 180만원이면 '평생 회원'…日 북부 대표 골프장서 삼림욕까지

    후쿠시마는 서울을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강원도와 비슷한 지역이다. 25개의 개성 넘치는 스키장과 130여곳의 온천마을을 자랑하는 관광지로 이름 높다. 골프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다. 개장한 지 36년 된 신시라카와GC가 후쿠시마를 대표하는 골프장 중 하나로 꼽힌다. 2008년 한국인이 인수해 경영하고 있다. 신시라카와GC는 후쿠시마공항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다. 시내도 가까워 10분이면 갈 수 있다. 산속 깊은 곳에 있어 밤이면 꼼짝 못하고 갇혀 있어야 하는 다른 골프장과 다르다. 18홀 규모로 파72에 전장 6906야드다. 인코스는 남성적이며 역동적이다. 아웃코스는 여성적이어서 섬세한 두뇌플레이를 요구한다. 적송과 삼나무숲에 둘러싸여 있어 삼림욕을 하는 듯 산책하며 라운드할 수 있는 게 자랑이다. 전체적으로 평평한 편이어서 누구나 힘들이지 않고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5번 홀(파4 · 371야드)이 핸디캡 1번 홀이다. 티잉그라운드에서 보이는 티샷 낙하 지점이 매우 좁아 보인다. 실질적으로는 여유가 있는 편이다. 티샷 스윙을 힘껏 해도 된다. 세컨드 샷은 오르막 샷이다. 그린을 넘길 경우 낭패를 보기 십상이어서 클럽선택을 잘해야 한다. 9번 홀(파4 · 379야드)은 이 골프장에서 가장 남성적인 홀로 꼽힌다. 그린을 넘기면 안 되는 홀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파세이브 전략으로 또박또박 치는 게 요령.18번 홀(파4 · 422야드)이 마지막으로 발목을 붙잡는 홀이다. 티잉그라운드 앞에 있는 계곡이 넓고 깊어 보인다. 보기로 막는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샷을 하는 게 좋다. 400명이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과 로지,복층구조의 코티지 등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주

    2011.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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