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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한국관광공사는 일본 JR큐슈와 공동으로 'JR큐슈 & KTX로 둘러보는 한국종단여행-2대도시(서울·부산)를 한번에 만끽~'이란 한·일 철도종단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규슈 최남단 가고시마에서 후쿠오카까지 JR규슈 신칸센(12일 전선개통)을 이용하고,후쿠오카∼부산 구간은 고속선 비틀을,부산∼서울 구간은 KTX를 타고 이동하도록 꾸몄다.3박4일 또는 4박5일 일정이며 가격은 1인당 3만5800∼6만800엔(약 49만∼8...
[한경속보]중국인 최초의 미스월드 출신 연예인인 장즈린(27)이 4일부터 4일간 한국을 찾는다. 장즈린의 이번 방한은 한국관광공사가 중국지역 홍보를 위해 초청하는 중국 여행전문지 완가여유(玩家旅游)의 한국여행 특집편 취재를 위해 이루어졌다. 장즈린은 방한기간중 서울 삼청각에서 한국음식을 만들어보고 대장금 한복체험,난타 따라하기,뷰티체험,에버랜드의 지프사파리도 해본다.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하지원이 소속된 스턴트회사로 나온 서울액션스쿨에서 스턴...
[한경속보]구제역으로 인해 침체된 농촌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구제역 피해 지역 특산품 나눔 한마당'행사가 이틀 일정으로 28일 청계광장에서 개막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한국지역진흥재단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9개 시도,30개 시군 및 56개 생산자 단체가 참여해 각 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한다.과일 떡 차 쌀 수산물 등 지역 축제 취소로 관광객이 감소...
젓가락을 내려놓을 수 없다. 배가 고파서가 아니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입안 가득 침이 고이는 것을 어찌하랴.작지만 화려한 도시락이다. 양이 많다면 다리가 휘어질 정도의 한상차림이라고 해도 되겠다. 내용물을 채우는 솜씨가 어찌나 좋은지 빈구석이 없다. 큼직한 소음과 적당한 진동까지 낭만적인,기차여행의 묘미를 더해주는 주인공 '에키벤' 이야기다. ◆땅 위의 크루즈에키벤은 일본의 기차역이나 객차에서 판매되는 프리미엄 도시락이다. 역을 뜻하는 일본말 '에키'와 도시락을 의미하는 '벤토'의 합성어다. 에키벤의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일본 첫 철로가 신바시~요코하마 구간에 놓인 때는 1872년.그 16년 뒤인 1888년 주먹밥 도시락이 고우즈역에 등장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가라이케 고지 JR규슈 사장은 "에키벤은 다른 나라에는 없는 일본만의 문화"라고 단정짓는다. 규슈 하카타역에서 가고시마 중앙역까지 관광열차를 타고 내달렸다. 내달 12일 신칸센이 완전 개통되는 하카타에서 구마모토까지는 릴레이 쓰바메 51호를 탔다. 구마모토~히토요시 구간은 특급 구마가와 1호,히토요시~요시마쓰 구간은 이사부로 1호다. 마지막 요시마쓰~가고시마중앙역 구간을 잇는 열차는 하야토노 가제 1호.윤이 자르르 흐르는 검정색 준마다. 구마모토에서 히토요시와 요시마쓰를 거쳐 가고시마중앙역에 이르는 길이 진짜 관광열차 노선이다. 신칸센으로 30분이면 주파하는 거리를 4시간 반에 걸쳐 유람한다. '땅 위의 낭만 크루즈'라고 할까. ◆작은 진수성찬구마모토에서 출발하는 특급 구마가와 1호 객차에서 맛본 에키벤은 900엔짜리 '오데모양'.구마모토 지방 민요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이다. 닭고기 구이와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요? 목표는 내년이지만 앞당겨 올해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힘을 보태야죠. 다만 이에 앞서 우리의 환대서비스가 나아져야 합니다.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나흘 일정으로 '2011 내나라 여행 박람회'를 개막한 남상만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63 · 사진)은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 조기 달성의 전제 조건으로 환대서비스 개선을 꼽았다. 남 회장은 "우리나라는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하는 관광산업 경쟁력 지수에서 135개국 중 31위에 머물러 있는데 환대서비스 수준은 그보다 훨씬 뒤처진 115위밖에 안된다"며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호텔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친 룸메이드의 친절하면서도 환한 미소예요. 그 미소 하나가 다른 모든 부족한 점을 덮어주죠. 훌륭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는 많은 돈이 들지만 친절과 미소는 어디 그런가요. 웃자고요. 웃으면 메아리로 웃음이 돌아오잖아요. "그는 4년 전부터 서울시관광협회 차원에서 환대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서울시관광홍보대사를 1000명이나 배출했다. 지난해 9월 열린 관광의날 기념식에서도 환대산업 선진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3월 중 국내 관광 관련 기관 단체들이 참여하는 환대서비스 개선 운동본부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제일 불편해하는 게 언어 소통이잖아요. 그래서 중앙회에서 '언어표지'를 만들어 관광명소 쇼핑센터 식당 등 전국 주요 관광포인트에 부착하고 있어요. 종업원이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를 알 수 있죠.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시키면 외국어 관광안내 전화번호 등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서울 명동에만 100여곳에 달았어
[한경속보]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4일 미국 시애틀에서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엑스피디아(Expedia)와 향후 3년간 한국관광 홍보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관광공사는 엑스피디아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미국 캐나다 영국 등 구미주권 개별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국관광상품 판촉활동을 전개하게 된다.엑스피디아는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활용해 한국관광에 대한 인지도 제고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관광공사는...
루이나이웨이 9단(오른쪽)이 여류국수전 3연패,통산 여덟 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루이 9단은 22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6기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김윤영 3단에게 17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서전을 장식했다. 결승 2국은 3월8일 한국기원에서 속개된다. 1999년 제6회 대회를 시작으로 여류국수전과 인연을 맺은 루이 9단은 3연패 한 차례,2연패 두 차례 등 모두 일곱 번 정상에 올라 여류국수...
바람결이 달라졌다. 봄기운이 완연하다. 스키 시즌도 마무리 단계다. 수도권 스키장들은 내달 첫 주말께 폐장할 것으로 보인다. 스키장으로 향해 보자.마무리 할인 프로그램이 다양해 알뜰 스키를 즐기기에 좋다. 럭셔리 패키지도 많이 나와 있다. ◆나를 위한 럭셔리 스키 오크밸리의 로열 패밀리 패키지가 돋보인다. 폐장일까지 최대 1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가족형 스키 패키지다. 전담 코디네이터가 따라붙는다.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254㎡(7...
키자니아는 개장 1주년(25일)을 기념,21일부터 내달 6일까지 키자니아 중앙광장에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어린이들이 메모지에 축하 메시지를 적어 보드판에 붙이면 모자이크 기념벽화가 완성되도록 했다. 이벤트에 참여한 어린이 3명을 추첨해 기념품을 준다. 25일부터 내달 6일까지 10일간 협력사와 함께하는 이벤트도 벌인다. 대한항공 청정원 하나투어 등 키자니아 협력사에서 지정한 '미션제품'을 갖고 해당 시설에서 체험을 하면 협력사에서 준비한...
베트남 사람들은 스스로를 용의 자손이라고 여긴다. 건국신화에도 바다의 용신이 등장한다. 용신의 아들과 산신의 딸이 결합해 낳은 커다란 알 자루 속에서 100명의 아들이 탄생한다. 물과 산의 종족이라서 어울리지 못한 둘은 아들 50명씩을 데리고 바다와 산으로 간다. 이후 산신의 아들 중 가장 강한 자가 베트남 신화 속 첫 국가인 반랑국의 왕이 되었다는 것이다. ◆바다에 그린 수묵화자신들이 용의 자손이라는 생각은 시시콜콜한 일상에서도 드러난다. 오토바이 헬멧 착용 의무화 논란이 일었을 때다. "헬멧을 쓰면 하늘의 용신이 자손들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이유를 내세운 반대 주장도 나왔다. 이런 생각은 하롱베이에서 절정을 이룬다. 북부 하노이 동쪽 해안도시인 하롱 앞바다 1500㎢ 해역. 하롱베이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특별한 곳이다. 용이 하늘에서 달려내려와 여의주를 내뿜으며 침략자를 무찌른 성지다. 지명에도 용이 들어 있다. '하(下)'는 '내려온다','롱(龍)'은 상상 속의 동물 용,즉 '하늘에서 용이 내려온 곳'이란 뜻이다. 하롱베이는 바다 쪽에서 침입한 외적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13세기 몽골군이 쳐들어왔을 때 베트남군은 섬 사이의 얕은 물길에 말뚝을 박고 매복했다. 이곳 바다 지형에 어두웠던 몽골군의 배가 말뚝에 걸려 오도가도 못할 때 공격을 퍼부어 대승했다는 것이다. 하롱베이와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연관짓기는 어렵다. 2000개에 가까운 석회암 섬과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어울린 풍광이 정말 환상적이어서다. 베트남 사람들의 믿음대로 크고 작은 섬 하나하나가 실제 용이 내뿜은 여의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바다의 구이린(桂林)'이란 표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안동 하회마을,순천만,서울 북촌 · 삼청동 · 인사동 등 8곳을 한국 관광의 으뜸명소로 선정했다. 조선시대의 양반 문화와 서민 문화가 공존하는 안동 하회마을과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경주 남산 · 월성 역사유적지는 역사문화형 관광지로 선정됐다. 또 순천만과 제주 성산 일출봉,창녕 우포늪은 자연생태형으로,서울 북촌 · 삼청동 · 인사동과 전주 한옥마을은 문화콘텐츠형으로 지정됐다. 김재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극동 러시아지역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 의료관광센터를 개소했다. 문화부는 한국관광공사 · 연세의료원과 함께 15일 국내 최초로 블라디보스토크에 원격 화상진료 시스템을 갖춘 U-헬스센터를 열고 6개월간의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참 관광공사 사장,박용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장,고르차코프 블라디미르 연해주 주의회의장,드로즈도바 류보피 연해주 보건부지사,쿠즈네초프 블라디미르 블라디보스토크 국립의대 부총장 등 러시아 의료계 및 주정부 관계자 30명이 참석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현대호텔 5층에 자리한 U-헬스센터는 75㎡ 규모로 4개의 원격진료상담부스를 갖췄다. KT의 고화질 영상통화장치를 기본으로 검사결과 및 영상자료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는 원격의료상담시스템을 구비했다. 양국 간 원격의료상담과 현지 환자들의 한국 의료관광 유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센터에는 러시아인 의사,통역관,코디네이터 1명씩이 상주한다. U-헬스센터의 원격의료상담시스템은 개방형으로 운영된다. 의료관광에 관심이 있는 국내 병의원 및 유치 업체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화상회의 시스템을 갖춘 콘퍼런스룸도 무료로 개방된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극동 러시아지역에서 1500여명이 의료관광 목적으로 방한했다. 관광공사는 2013년까지 1만여명의 러시아 의료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한경속보]이창호 9단이 국수(國手) 타이틀을 빼앗기며 22년 만에 무관으로 전락했다. 이창호 9단은 14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54기 국수전 결승 5번기 4국에서 최철한 9단에게 98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종합전적 1-3으로 져 11번째 국수위 획득에 실패했다. 이 9단은 14세 때인 1989년 제8기 KBS바둑왕전에서 우승하며 최연소 타이틀 획득 기록을 세운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140회(비공식 2회 포함)나 우승기록을 이...
에버랜드는 이달 말까지 '스노 스페셜 사파리'를 운영한다. 사육사와 함께 눈 덮인 사파리로 들어가 1m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에서 호랑이 곰 등 맹수를 관찰하고,직접 먹이도 준다. 10분 남짓한 사파리 버스에 비해 30분간 진행되는 스페셜 투어는 버스가 가지 않는 좁은 길을 누비며 다양한 각도에서 관람하는 게 장점이다. 사육사가 전하는 맹수들의 주도권 쟁탈전 등 생생한 사파리 이야기도 재미있다.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듯한 '웅이',차량을 따라오며 건빵을 받아 먹는 '힘찬이'를 포함한 곰 25마리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호랑이도 20마리나 방사한다. 온라인 예약도 받는다. 가족 단위로 최대 6인까지 신청할 수 있다. 주중 10만원,주말 12만원.(031)320-5000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거제 고로쇠물 채취가 시작됐다. 진해만 장목면 앞바다의 대구잡이 호망(壺網)은 거둬들이는 중이다. 뜻밖의 한파에 얼어붙었던 봄기운이 시나브로 번지고 있다는 얘기다.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고로쇠물은 거제에서 제일 먼저 난다. 남부 노자산 기슭 자연휴양림 일대에서 전국 첫물 수확이 이뤄진다. 대구는 남녘에 남아 있는 겨울 흔적을 싹 거두어 가는 주인공.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진해만까지 내려와 알을 낳고,정월 보름 전후의 봄기운에 놀라 동해로 북상한다. ◆달콤한 생명의 기운거제 고로쇠물은 다른 지역보다 한 달 정도 앞서 나온다. 입춘 1주일 전부터 청명 언저리까지 두 달 가까이 난다. 올해는 조금 늦었다. 겨울 가뭄이 워낙 심했던 탓이다. 다른 곳에는 많이 내렸던 눈도 거의 없었다. 그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유원주 거제고로쇠협의회장은 "대신 맛이 진할 것"이라고 말한다. 거제에서 두 달 동안 수확하는 고로쇠물은 40만ℓ쯤 된다. 18ℓ들이 큰 통으로 2만2000여통이다. 거제에는 자연휴양림을 포함한 국 · 사유림에 2만여그루의 고로쇠나무가 자생한다. 60여농가가 이 고로쇠나무에서 수액을 받아 8억여원의 수입을 올린다. 고로쇠물 채취 방법은 간단하다. 고로쇠나무 둥치에 드릴로 1.5㎝ 깊이 구멍을 뚫고 무공해 비닐백이 달린 실리콘관을 꽂아놓으면 된다. 줄기 굵기에 따라 구멍 개수를 달리한다. 10㎝ 굵기의 줄기라면 1개를 뚫는다고 보면 된다. "많이 나올 때면 구멍 하나에서 하룻밤 사이 6ℓ까지 받아요. 주로 오후에 나오고 오전이나 밤에는 안 나와요. 날씨에 민감하죠.흐리거나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부는 날에는 한 방울도 보이지 않아요. 전형적인 3한4온 기간 중 햇빛 좋
여기 지구 맞아? 터키 카파도키아에서라면 이런 생각이 드는 게 당연하다. 땅위에 불쑥불쑥 솟아 있는 '요정의 굴뚝',땅 속 깊은 곳의 '고대 지하도시'…. 그 모든 게 지구상의 풍경이라고는 믿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눈을 뜨니 먼 외계의 별에 와 있는 느낌이라고 하면 될까. 카파도키아에 각인된 자연의 솜씨와 인공의 흔적이 그만큼 드라마틱하다. ◆신기한 요정의 굴뚝카파도키아는 터키 중앙의 고원지대를 말한다. 기원전 6세기께 페르시아가 지배하던 때에 생긴 작은 왕국의 이름이기도 하다. 말을 키우던 '말의 땅'이란 뜻을 갖고 있다. 카파도키아의 유명세는 경이로운 자연에서 나온다. 남근 모양의 바위기둥 계곡과 거대한 지하도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위기둥은 원추형이다. 위로 갈수록 적당하게 가늘어진다. 바위기둥 머리에 삿갓 모양의 현무암 덩어리가 얹혀져 있다. 잘 생긴 남근을 떠올리게 하는 이유다. 이곳에서는 바위기둥을 '요정의 굴뚝'이라고 부른다. 과연 만화영화 '개구쟁이 스머프'에 나오는 집 모양과 똑같다. 바위기둥 지형은 화산과 빗물 바람에 의해 형성됐다고 한다. 카파도키아 일대는 화산지대였다. 중부 아나톨리아 지방에서 제일 높은 에르지예스산과 하산산이 폭발해 화산재가 쌓였다. 화산재는 응회암으로 굳었고,그 위에 용암이 흘렀다. 다음은 빗물과 바람 차례.스며든 빗물에 바위층의 부드러운 부분이 씻겨 내려갔다. 바람은 흙부스러기를 날려보내며 마무리 작업을 했다. 카파도키아는 단순한 자연관광지는 아니다. 성지순례 코스의 주요 목적지이기도 하다. 괴레메 야외박물관에 암굴교회가 있다. 카파도키아에는 200여개의 암굴교회가 있는데 이 중 10개가 괴레
[한경속보]한국방문의해위원회 사무총장에 홍주민(57) 전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부회장이 취임했다. 홍주민 신임 사무총장은 1979년 한국관광공사에 입사,관광마케팅 본부장을 거쳐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외이사,한국공예문화진흥원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사무총장직 신설과 함께 1본부장 4개팀 체체로 조직을 개편,업무효율을 높일 예정이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샌프란시스코는 언덕의 도시다. 볼리비아의 라파즈에 이어 두 번째로 언덕이 많다. 도시에 자리한 7개의 두드러진 언덕을 포함해 40여개의 언덕을 헤아린다. 땅이 파도처럼 물결치며 태평양을 향해 달려가는 형국이라고 할까. 도심의 명물인 케이블카야 이 언덕 때문에 숨이 차겠지만 여행객들은 한 박자 느린 여유를 만끽할 수 있어 좋다. 그림 엽서를 보는 듯 매력적인 도시 풍경은 다른 곳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덤이다. ◆베누레스토랑의 아메리칸 요리먼저 숙소.만다린 오리엔탈호텔이 추천 1순위다. 158실 규모의 이 호텔은 트래블 앤 레저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가 선정한 최고의 호텔에 오르기도 했다. 파이낸셜가 중심에 자리해 피셔맨스 워프,차이나 타운,페리 빌딩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객실에서 샌프란시스코만 전경을 파노라마 영상처럼 즐길 수 있다. 좋은 레스토랑도 눈에 띈다. 실크와 엠오바다. 실크에서는 아시안 기호를 가미한 캘리포니아식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마르코 폴로의 중국 여행길 느낌을 살려 실내장식을 했다. 엠오바는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크랩 샌드위치,싱가포르 누들,고베 비프 요리가 인기 만점이다. 소마 지역의 베누레스토랑은 샌프란시스코 여행의 기대를 돋워준다. 이 지역 베스트 셰프로 뽑힌 코리 리의 정통 아메리칸 요리가 맛있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저녁식사만 가능하다. 메인요리에 해당하는 파스타 생선 육류 메뉴는 24~35달러,와인에 어울리는 치즈는 16달러 정도다. 2명의 소믈리에가 와인을 추천해준다. 나파밸리 스크리밍 이글의 2003년산 와인이 3500달러,그레이스 패밀리의 2007년산 와인은 650달러 정
누림투어는 '울릉도 봄마중 2박3일' 특가상품을 선보였다. 오션플라워호(사진)의 올 시즌 첫 묵호 출항을 기념해 만든 상품이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전용버스를 타고 묵호로 이동한다. 오전 10시 묵호에서 오션플라워호를 타고 울릉도에 들어간다. 2시간30분 걸린다. 육로관광 B코스를 따라 봉래폭포~저동촛대바위~내수전전망대를 구경한다. 둘째날 오전 도동~사동~통구미~현포~천부~나리분지를 도는 육로관광 A코스를 따른다. 오후 일정은 비워 두었다. 독도(4만5000원),케이블카(7500원),일주유람선(2만3000원) 관광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셋째날 약수공원 독도기념관 행남등대 등을 자유관광하고 오후 5시30분 울릉도에서 나오는 배를 탄다.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매일 출발한다. 1인 기준 2인1실 여관 23만원,모텔 24만5000원,대아리조트 27만원(금 · 토 28만8000),4인1실 여관 22만4000원,모텔 23만5000원,대아리조트 26만원(금 · 토 28만3000원).보통 요금보다 4만원 싸다. (02)757-2500,www.nulimtour.com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이집트의 반정부 유혈시위가 격화되면서 여행사마다 카이로에 있는 관광객의 안전 확인과 패키지 예약 취소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여행사들은 이집트로 떠난 한국인 단체여행객이 피해를 본 사례는 아직 없지만 혹시 모를 돌발사고에 대비,신규 출발을 취소하고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을 유도하는 등 대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집트 최대 여행사인 바히트래블의 이근혁 한국지사장은 "본사에 이메일을 보내도 답변이 없는 상황이어서 카이로 현지 사정을 정확히 파...
낼 모레면 입춘인데도 동장군의 기세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아이들 데리고 바깥 나들이를 하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다. 차례를 지낸 뒤 가까운 천문대를 찾아 별자리를 관찰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은 꿈과 상상력의 날개를 펼 수 있고 어른들은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어 좋다. 한국관광공사가 겨울 별자리를 관찰하며 가족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천문대 세 곳을 추천했다. ◆김해천문대=김해 시내의 수로왕릉이 내려다보이는 분성산 정상에 있다. 가락국의 시조인 수로왕이 태어난 알처럼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 3개의 관측실과 전시실,천체투영실이 있다. 지름 8m의 천체투영실에서 밤하늘의 별자리를 관찰한다. 전문해설자가 계절별로 달라지는 별자리를 알려준다. 천체투영실에서 해설을 듣고 난 다음에는 밤하늘의 별자리를 관찰한다. 커다란 망원경으로 별자리를 본다. 지름 7m 규모의 원형돔인 제1관측실에는 플루오라이트 아포크로매트 굴절망원경(구경 200㎜)이 있다. 역시 지름 7m 규모의 원형돔인 제2관측실에는 리치크레티앙식 반사망원경(구경 600㎜)이 있다. 보조관측실에는 지름 102㎜,105㎜,125㎜ 망원경이 여러 대 있어 달은 물론 별도 볼 수 있다. 천문대에서 별자리를 관찰하고 나면 오후 10시가 훌쩍 넘는다. 수로왕릉에서 가까운 김해 한옥체험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게 좋겠다. 2인용 객실 7개와 4인용 방 6개가 있다. 연중무휴 문을 연다. 감지방이란 한식당에서는 수로왕만찬,허황우정찬 등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김해시청 관광과 (055)330-3241,www.gimhae.go.kr◆곡성섬진강천문대=평지에 있는 천문대다. 주변에 민가도 있다. 높은 산정에 있는 천문대보다 불리하지 않다. 주민들이 마
명절 연휴를 즐기기에 놀이공원만한 데도 없다. 신나는 놀이기구는 물론 전통놀이까지 체험할 수 있어 좋다. ◆에버랜드=카니발광장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같은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6일까지 매일 4회 민속악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낮 12시와 오후 4시에 펼쳐지는 '윈터 플레이 타임'은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제기차기 박터트리기 길쌈놀이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6개 주제로 구성된 토끼마을에서는 9종류 60여마리의 토끼를 만날 수 있다. 토끼가 복주머니를 물어다주는 '토끼야 복을 부탁해'행사도 진행한다. 연휴기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8시(6일은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031)320-5000◆롯데월드=설 연휴 사흘간 외국인 장기자랑 쇼를 진행한다. 영화 왕의남자의 권원태 명인이 외줄타기 공연을 하고 떡메치기 제기차기 등을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한마당을 펼친다. 여성 25인조 농악대의 민속 타악 퍼포먼스 풍물한가락도 흥을 돋운다. 토끼띠 관람객은 동반 3인까지 자유이용권 30%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3인가족권(어른2+어린이1),4인가족권(어른2+어린이2)은 25% 정도 할인 판매한다. (02)411-2000◆서울랜드=세계의광장에서 가족대항 '인간 토끼 윷놀이'대회를 연다. 가족 중 한명이 토끼가 되어 윷을 던지고 다른 가족은 말이 되어 윷판을 옮겨다닌다. 통나무무대에는 관람객 노래자랑 행사를 마련한다. 삼천리동산에는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체험공간을 준비했다. 토끼띠 관람객은 동반 1인까지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준다. 외국인에게는 자유이용권을 1만원에 판매한다. (02)509-6000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치욕스러운 역사의 현장이어서일까. 눈덮인 산성의 겨울 바람이 더욱 매섭다. 1637년 정월 그믐,삼전도 수항단의 청 태종을 향한 인조 임금의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세 번 절하고 아홉 번 이마를 찧어 어깨를 피로 적셔야 했던 이 항복례를 산성은 어떻게 견뎠을까. 지독히도 추웠다는 그 해 겨울의 쓰라린 역사를 따라 걷는다. 남한산성 성곽길이다. ◆굴욕의 역사 현장남한산성은 경기도 광주 성남 하남에 걸쳐 있는 요새다. 주봉인 청량산(497.9m)을 중심으로 연주봉 망월봉 벌봉 등 해발 500m 내외의 봉우리를 연결해 쌓은 성벽이다. 본성 9.05㎞,옹성 2.71㎞를 합해 11.76㎞의 성곽이 2.3㎢의 공간을 둘러싸고 있다. 남한산성은 백제가 하남 위례성에 도읍을 정한 이후 백제의 진산 역할을 했다고 한다. 통일신라 때는 주장성을 쌓았다. 임진왜란 때 선조가 의주로 피난을 가는 치욕을 당하면서 남한산성은 다시 축조됐다. 인조 2년(1624) 공사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완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산성 완공 10년 만에 터진 병자호란으로 무릎을 꿇은 임금의 등을 봐야 하는 운명이 됐다. 탐방로는 크게 5코스로 나뉜다. 짧게는 2.2㎞에서 길게는 7.7㎞까지 1시간에서 3시간 반 코스를 따를 수 있다. 중간 중간 사잇길로 다양한 코스를 만들어 맞춤걷기를 할 수 있다. 성곽과 넓은 탐방로 사이 비탈에 여러 갈래의 사잇길이 있다. 성곽길을 걸을 때와 사잇길만을 따를 때,넓은 탐방로를 걸을 때의 느낌이 다 다르다. 남문에서 수어장대까지가 남한산성 성곽길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산성주차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남문(지화문)이 정문이다. 산성의 4대문 중 가장 크고 웅장하다. 유일하게 현판이 남아 있는 문이기
연일 한파 특보다. 영하 10도는 보통이다. 바람까지 강해 체감온도는 더 낮다. 꿔다가도 한다는 소한 추위에 눌렸던 대한이 이름값을 하려는 듯 매일 최저기온 기록을 갈아치우는 형국이다. 몸을 잘 간수하지 못하면 탈이라도 날 판이다. 뜨끈한 온천은 어떨까. 슬라이드 등 신나는 물놀이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함박눈이 펄펄 내리는 날의 노천온천이라면 금상첨화다. ◆스파를 겸한 가족나들이덕산 리솜스파캐슬 온천테마파크 천천향이 근사하다. 온천 물놀이와 스파를 즐길 수 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도 나온 곳이다. '시크릿 가든'마지막 회에서 오스카(윤상현)가 윤슬(김사랑)에게 프로포즈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주원(현빈)과 라임(하지원)의 캔들스파 장면도 찍었다. 연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올 겨울 유황탕과 고추탕을 신설했다. 유황탕에는 천연암염과 천연염료 입욕제를 풀었다. 고추탕은 발열 효과가 있어 혈행 개선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600년 역사의 온천지대인 만큼 수질은 잘 알려져 있다. 섭씨 49도의 알칼리성 탄산수소나트륨천이다. 유수풀이나 슬라이드 등 물놀이 시설도 제대로 돼 있다. 드라마'시크릿 가든'의 감동을 고스란히 재현할 수 있는 '시크릿 커플 스파 패키지'도 만들었다. 설 연휴인 내달 2~4일 가족 이벤트를 진행한다. 밸런타인 데이에도 커플 이벤트와 초콜릿탕을 준비한다. 아산의 파라다이스스파 도고도 가족 물놀이 휴양지로 제격이다. 동양에서는 알아주는 유황온천이다. 겨울바람과 눈을 맞으며 즐기는 스파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수치료를 겸하는 바데풀과 실외 유수풀,유황온천수에서 뜨끈한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온천대욕장을 갖추고 있
한빛투어는 내달 6~10일 중국 산터우 중신CC에서 링스배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연다. 18홀 대회를 포함해 총 126홀 라운드를 즐긴다. 중국 남방항공편으로 내달 6일 오후 9시40분 출발한다. 이튿날 중신CC에서 36홀 라운드를 한다. 3일째인 8일 18홀 대회를 치른 뒤 18홀을 더 돌고,4일째와 5일째 각각 36홀,18홀 라운드를 즐긴다. 100만원 상당의 링스 금장 퍼터와 골프백,페어웨이우드,남녀 드라이버,퍼터 등의 시상품을 준비했다. 중신CC는 중국 최대 그룹인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CITIC)가 운영하는 골프장이다. 2003년부터 2년 연속 중국 10대 골프장으로 꼽힌 명문 클럽이다. 각 9홀의 A,B코스(파72 · 7817야드)와 C코스(3490야드)를 포함한 27홀 규모로 US오픈 등 큰 대회에서 다섯 차례나 우승한 톰 피어슨이 디자인했다. 왕복항공 호텔(2인1실) 그린피 전 일정 식사를 포함해 1인당 89만원.카트비 캐디팁 등은 별도.(02)544-2501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한경속보]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27∼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설맞이 지역특산품 직거래 장터를 연다.직거래 장터에서는 과일 쌀 건어물 젓갈 한과 찐빵 꿀 등 전국 25개 군에서 엄선한 200여 가지 지역 특산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구제역 확산으로 지역축제가 취소되고 관광객도 줄어들면서 판로가 막힌 지역 특산품들로 현장 구매 및 예약 주문할 수 있다.중앙회는 이번 직거래 장터를 온라인 판매장터(www.oneclick.or.kr)와 연계해 내달 말까지 직거래 장터에 나온 상품은 물론 장터에 참여하지 못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특산품까지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은 구제역으로 인해 축산농가 등 1차 산업 피해뿐만 아니라 축제 취소와 통행 제한 등으로 관광산업에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특히 겨울철 대표 축제인 화천 산천어 축제는 축제 준비에 소요된 예산 37억여원과 축제기간 관광객 방문에 따른 기대수익 532억원을 모두 포기하는 상황이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한국에는 기(氣)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은 것 같아요. '스피리추얼 파워 스폿(spiritual power spot)' 즉 기를 테마로 한 관광상품이 일본 젊은층의 방한여행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거예요. "24일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국관광명예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은 리노이에 유치쿠(46 · 사진)는 "기에 대한 일본 젊은 여성들의 관심이 대단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리노이에는 일본에서 활동 중인 재일교포 3세 생활풍수 전문가. 전주 이씨 19세손이며,조선왕조 풍수지리사 가문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젊은 여성들의 생활양식에 근거한 풍수지리학을 보급해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연애풍수' '행복을 부르는 인테리어 풍수' '반드시 행운을 부르는 여행풍수' 등 41권의 책을 냈다. "스피리추얼 파워 스폿은 한마디로 기를 받을 수 있는 곳이죠.특정한 장소에 흐르는 강한 기를 받아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치유하고 안식을 얻는 여행지를 말합니다. 일본에서는 일과 여가의 균형을 중시하는 20~3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파워 스폿을 찾아가는 게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요. "그는 "도쿄 메이지신궁의 기요마사(淸正) 우물은 단순한 우물이지만 파워 스폿으로 알려지면서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한다"며 일본에서 불고 있는 풍수여행의 인기를 설명했다. 그는 일본 닛코 도쇼구 신사,하코네 신사,호주 에어즈록,대만 용산사,이탈리아 베니스의 산마르코 광장,영국 스톤헨지 등을 기가 충만한 여행지로 꼽았다. "한국은 특별해요. 파워 스폿이 많아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한국의 파워 스폿을 검증하고 상품화하기 위해 현장을 답사했는데 창덕궁 종묘 선릉 등 서울시내 고궁과 조선왕릉,진안 마
재미없다. 하필이면 성판악 코스를 고집했을까. 영주 10경의 하나인 녹담만설(鹿潭晩雪)의 유혹이 컸지만 돌아설 생각이 드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오전 6시40분.새벽 하늘 높이 얼어붙은 별 무리를 보며 성판악 휴게소를 지난 백록담 초행길은 지루했다. 어둠에 묻힌 눈길은 분간하기 어려워 조심스럽고 주변의 나무는 유령처럼 으스스했다. 30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혼자다. 앞선 이들과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게 틀림없다. 아이젠 발톱이 눈에 박히는 소리에도,등산복 옷깃이 스치는 소리에도 흠칫흠칫 놀란다. ◆끝없는 인내의 길이대로 걷는다면 정상을 밟을 수 있을까. 5 · 16도로의 최고점인 성판악 휴게소가 해발 750고지이니 백록담과의 표고차가 1200m나 된다. 편도 9.6㎞로 완만한 오름길이라지만 만만히 볼 수는 없다. 늦어도 낮 12시까지 도착해야 하는 7.3㎞ 앞 진달래밭 대피소까지는 넉넉 잡아 3시간 길이다. 앞으로 4시간반가량 남았으니 적어도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제지당하는 일은 없겠다. 성판악에서 2㎞쯤 해발 900m 지점을 지난다. 성널오름 옆으로 난 길이다. 높이 30m,폭 300m 규모의 수직 암벽이 있어 성널오름이라고 불린다. 성판악이 바로 이 성널오름을 가리키는 말이다. 1시간반,3.5㎞ 지점에 속밭이 나온다. 이미 해발 1000m 고지에 올라섰다. 1970년대 초반까지 진달래가 무성한 초원지대였다는데 지금은 삼나무 숲이 울창하다. 쭉쭉 뻗은 삼나무에 하얀 눈이 얹혀진 풍경이 제법 볼만하다. 기념사진 포인트다. 아침 햇살이 부족해 우중충한 게 아쉽기는 하다. 속밭에서 사라오름까지의 길 풍경도 이제까지와 다른 게 없다. 재미없는 연속극 재방송을 보는 것 같다. 나름 재미있는 놀이를 떠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 스키장에서도 먹는 게 중요하다. 슬로프의 설질이 아무리 좋고, 리프트를 기다리지 않는 황제스키를 즐길 수 있을지라도 배가 고프면 즐거움이 반감되게 마련이다. 요즘은 스키를 타기 위해서가 아니라 식도락을 위해 스키장을 찾는다는 이들도 많다. 스키장 음식이 그만큼 좋다는 뜻이다. 멋진 다운힐처럼 짜릿한 맛의 스키장 한식당 5선을 꼽았다. ◆오크밸리 오크힐스삼성가의 맏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음식철학을 엿볼 수 있는 구이집이다. 지난달 30일 문을 열었다. 이 고문은 음식의 기본을 강조한다. 최고급 식재료와 우직한 손맛으로 정성과 진실을 담는다는 것이다. 내년에 판매할 3년 숙성 검은콩 된장과 중식당 영상원의 수타면 등이 그런 음식의 대표격이다. 식재료는 미국산 뉴질랜드산 수입육에 더해 지난 주말부터 1++,1+ 등급 횡성한우를 쓰기 시작했다. 구제역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민을 위한 '착한 소비' 의 일환이기도 하다. 1++ 등급은 하루에 딱 10인분만 판매한다. 채소류는 직접 재배한 유기농 채소를 올린다. 오크밸리CC 체리코스 5번홀 옆에 유기농 채소밭이 있다. 오크밸리 직원이 파종하고 수확한다. 고기는 숯불에 구워먹는다. 요리사들이 전국의 숯을 가져다 테스트를 한 뒤 충남 당진산 참숯을 낙점했다. 전통 황토가마에서 구워내는 당진 참숯은 구이판에 올려진 고기의 선도를 오래 유지시킨다고 한다. 식기는 한국도자기 제품만 쓰는 등 상차림의 미학에도 신경을 썼다. 스키빌리지가 보이는 탁트인 전망과 사대부가의 한옥을 컨셉트로 해 파벽돌로 마감한 실내 분위기 또한 정갈하고 고급스럽다. 오크밸리 단지 내에서는 콜밴 서비스를 한다.
'20명 이상 단체라면 콜버스를 이용하세요. '스키장에서 이색 모임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에게 콜버스가 인기다. 콜버스는 스키리조트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무료 셔틀버스'. 20명 이상 단체라면 자가용처럼 주중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콜버스를 타고 가 당일 스키를 즐긴 뒤 돌아올 수 있다. 콜버스를 운영하는 스키리조트는 곤지암리조트와 한솔 오크밸리 두 곳. 올 시즌 곤지암리조트가 선보인 콜버스는 20여개 직장인 단체에서 이용했다. 특히 콜버스 패키지가 인기다. 1인당 6만원에 셔틀버스를 이용하고 5만원 상당의 4시간 타임패스 리프트권과 2만6000원 상당의 장비렌털,카페테리아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어서다. 출발일 기준 4일 전까지 예약(02-6924-5159)하면 된다. 오크밸리도 폐장일까지 콜버스를 운영한다. 원주 횡성 여주 이천 등 스키장 인근 지역의 20명 이상 단체에 한해 전화(033-730-3840) 예약을 받는다. 주말과 휴일을 제외한 평일(일요일 오후부터 금요일 오전까지)에 이용할 수 있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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