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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일 기자
    김재일 기자(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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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마을] 몰려다닌다고 야단치지 마세요…수학 성적 쑥쑥 오를 거예요

    1960년대 말~1970년대 초 미국의 대학은 급팽창했다. 베이비 붐 세대의 대학 진학이 러시를 이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생들의 피부 색깔에 따라 일부 과목 성적이 크게 갈렸다. UC버클리의 미적분입문 과목에서 흑인과 라틴계 학생의 60%가 D~F학점을 받았다. 1973~75년의 흑인 학생 미적분 평균 성적은 D+였다. 고급 수학 과목을 수강 신청한 흑인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대부분이 미적분에서 낙제했기 때문이다. 반면 백인 학생과 중국계 학생들은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1970년대 UC버클리에서 수학과 박사 과정을 밟던 유이 트레이스먼은 이런 학력 차이의 원인을 찾아냈다. 중국계 학생들은 흑인, 라틴계 학생들과 달리 밤에 모여 함께 공부했다는 것. 중국계 학생들은 그룹스터디를 통해 수학을 생각하고 질문하며 효율적으로 배웠다는 것이다. 일명 ‘또래압력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티나 로젠버그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는 《또래압력은 어떻게 세상을 치유하는가》를 통해 “또래압력은 전 세계적 사회문제를 해결할 열쇠”라고 역설한다. 집단의 구조 속에 깊숙이 배어 있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면 긍정적 또래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또래압력은 또래(동료)집단의 사회적 압력을 말한다. 또래집단 안에서는 서로 눈높이를 맞추려는 노력을 한다. 집단에서 쫓겨날 경우의 소외감과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또래압력은 흡연 음주 도박 등 사회적 역기능 면에서 조명돼왔다. 서로 나쁜 행동을 따라할 뿐이란 것이었다.저자가 들려주는 ‘사회적 치유책’으로서의 또래압력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또래압력에 주목, 10대

    2012.07.19 00:00
  • [책마을] 아무도 모를거야…부정행위의 '불편한 진실'

    티샷이 러프에 들어갔다. 레이업도 고약한 상황이다. 공을 옆으로 한 뼘쯤 옮기면 그런 대로 2온도 노려볼 수 있겠다. 지켜보는 사람은 없다. 캐디도 다른 클럽을 가지러 전동카트 쪽으로 향하는 중이다. 어떻게 할까. ‘공은 있는 그대로 쳐야 한다’는 골프 규칙을 따를까. 공을 발로 슬쩍 건드려 치기 좋은 지점으로 옮겨 놓을까. 애버리지 골퍼의 선택은 후자 쪽이다. 누구도 1925년 US오픈에서의 보비 존스가 되지는 않을 것이란 의미다. 행동경제학자인 댄 애리얼리 미 듀크대 교수의 2009년 설문 결과가 그렇다. ‘다른 골퍼들’의 절반 이상이 공을 옮기는 부정을 저지를 것이라고 응답했다. 클럽으로(23%), 발로 차서(14%), 손으로 집어서(10%)다. ‘자기 자신’의 부정 가능성은 낮게 봤다. 각각 8%, 4%, 2.5%가 그런 방식으로 볼을 옮길 것이라고 했다. 이 설문 결과는 주변에서 흔히 보는 부정행위와 관련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부정행위를 할 수 있는 조건이 주어졌을 때 대개는 부정행위를 저질러 이익을 얻는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세상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이 멋지게 보이길 바라는 게 인지상정이란 얘기다. 애리얼리 교수는 새 책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에서 이 주제를 파고든다. 정직하지 못한 비윤리적 행동이 사회 각 분야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게 스스로 도덕적이라고 여기는 우리 모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핀다. 그러면서 부정직한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부정행위가 합리적 비용편익 분석의 결과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부정행위는 할 수 있는 상황이면 누구나 저지른다는 것이다. 저마다의 도덕성 기준에 따라 그 규모나 수준이 달

    2012.07.19 00:00
  • [다산에게 길을 묻다] 배우는 사람은 반드시 지혜ㆍ근면ㆍ고요 갖춰야

    ‘배우는 사람은 반드시 혜(慧)와 근(勤)과 적(寂) 세 가지를 갖추어야만 성취함이 있다. 지혜롭지 않으면 굳센 것을 뚫지 못한다. 부지런하지 않으면 힘을 쌓을 수가 없다. 고요하지 않으면 오로지 정밀하게 하지 못한다. 이 세 가지가 학문을 하는 요체다.’공부의 세 가지 요건으로 지혜, 근면, 고요를 꼽은 이 ‘증언(贈言)’은 다산 정약용이 초의(草衣)에게 써준 것이다. 증언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당부와 훈계의 내용을 적어주는 글이다. 정민 한양대 교수는 “증언을 통한 가르침은 맞춤형 교육의 한 전형”이라며 “다산은 제자에게 꼭 맞는 증언을 내려 경책(警策)으로 삼게 하는 방식을 애호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최근 다산학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다산이 승려에게 준 증언첩과 교학방식’을 통해 다산의 맞춤형 교육방식을 조명했다. 정 교수는 “다산은 우언과 게송, 청언과 선문답 등 다양한 형식의 증언을 통해 제자들의 학습 동기를 유발했다”고 강조했다. 다산은 제자가 놓인 환경이나 심리 등을 살펴 꼭 맞는 처방을 내렸다. 신혼의 단꿈에 빠진 황상에게는 각방을 쓰라고 했고, 늦둥이로 태어나 체구가 작았던 윤종진에게는 몸집이 작고 못생겼지만 큰일을 해낸 선인들의 예를 들어 격려했다. 게으름을 피우던 초의에게도 따끔하게 충고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제자들로서는 스승의 친필에 감격해 그 말씀을 평생 삶의 지표로 새겼을 것이란 설명이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2.07.12 00:00
  • [책마을] '영혼의 조미료' 찾아라…香은 세계 질서도 재편했다

    15~16세기 대항해시대 유럽 항해사들의 마음속 시선은 한곳을 향했다. 인도네시아 군도에서 가장 동쪽에 있는 몰루카 제도였다. 상상의 나침반이 이끌어주기를 원했던 몰루카 제도에는 떼돈을 벌 수 있는 것이 있었다. 정향(丁香)이라 불리는 향신료 클로브였다. 클로브는 몰루카 제도의 다섯 섬, 테르나테 티도레 모티 마키한 바칸 밖에서는 자라지 않았다. 중국 한나라 조신들이 황제를 알현할 때 입냄새를 없애기 위해 썼다는 클로브는 ‘향신료 전쟁’의 요인이기도 했다. 당시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네덜란드 등은 향신료를 확보하기 위해 정면 충돌도 불사했다. 누구나 ‘엘도라도(황금향)’뿐만 아니라 ‘엘 피칸테(매운맛 향신료)’를 찾으려고 범선을 띄웠다. 역시 몰루카 제도가 원산지인 넛메그(육두구)와 메이스, 인도 남부 말라바르 해안에서 자라는 후추, 스리랑카가 원산지인 시나몬도 탐험과 발견, 세계 재편의 촉매였다. 유럽인들은 왜 향신료에 집착했을까. 《스파이스》는 이 물음에 대한 해설서 격이다. 대항해시대를 중심으로 향신료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자는 유럽인들에게 있어 향신료의 의미는 경제적인 부(富)만이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향신료는 음식 맛을 내는 것 이상의 매력이 있었다. 이미지, 전설, 환상으로 불룩한 욕망의 보따리였다. 신성이자 천국이었고, 섹스와 탐욕을 불러일으키는 상징으로서 유럽인들을 끊임없이 매혹시켰다는 것이다. 향신료의 역사는 대항해시대에 국한되지 않는다. 향신료의 역사는 수만 년에 걸쳐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기원전 1224년에 죽은 람세스 2세 미라의 코에서 발견된 후추 몇 알은 기원전 13세기 이집트와 아시아에서 향신료 교

    2012.07.12 00:00
  • [책마을] 경제위기 시대…세계는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까

    남부 유로존 국가의 재정 위기가 여전하다. 세계 경제는 대공황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잦아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세계 경제는 과연 어떻게 전개될까.데이비드 하비 미국 뉴욕시립대 대학원 교수는 신간 《자본주의라는 수수께끼》를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경제적 파국을 헤쳐 나갈 방안을 모색한다. 마르크스주의적인 시각으로 자본주의가 어떻게 위기를 낳았고,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펼쳐보인다.저자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야기를 꺼내며 논지를 전개한다. 무분별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과 파생상품을 유통한 결과 거대 금융회사가 쓰러지면서 돈줄이 꽉 막히고, 실직자가 양산된 위기의 날들을 상기시킨다. 그는 이런 위기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1970~1980년대 초 대규모 자본주의 위기 이래 빈번해진 금융위기 패턴의 정점”이라는 것. 즉 1990년대 동아시아, 러시아를 비롯해 2001년 아르헨티나로 이어진 지역 금융위기의 ‘국제적 버전’이라는 설명이다.저자는 자본주의가 역사적으로 이런 위기를 우회해 왔다고 설명한다. 자본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즉 스스로 멈추지 않고 순환하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는 등 공간적 장벽을 낮췄고 정보기술(IT)을 발전시키면서 그 흐름을 가속화했다. 노동력 부족이란 위기는 저개발국가로의 생산기지 이전으로, 또 소비 위축은 신용카드와 대출로 우회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위기를 떠넘겨 미루는 대증요법이기 때문에 해결책 자체가 운명처럼 또 다른 장애를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이렇게 우회하는

    2012.07.12 00:00
  • 김봉건 한국전통문화대 총장 "종합大 승격…전통문화 전문인력 키워낼 것"

    “충남 부여에 있는 한국전통문화학교가 오는 15일부터 한국전통문화대학교로 새로 출범합니다. 전통문화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인력을 키워낼 겁니다.”김봉건 한국전통문화대 총장(56·사진)은 11일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대학원 설립을 골자로 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설치법이 지난해 7월 제정되고,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15일 시행된다”며 이렇게 말했다.2000년 3월 개교한 한국전통문화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통문화 전문인력 양성 고등교육기관. 문화재관리학과를 비롯한 6개 학과 560명 정원의 특수대학인데, 교육법상 ‘각종학교’로 분류돼 대학원 설치는 물론 대학교 명칭도 사용할 수 없었다. 이번에 종합대학으로 변신하면서 대학원 과정도 신설, 기존 학부생 외에 총 200명 규모의 대학원생을 모집할 수 있게 됐다. “대학원은 올해 신입생을 모집해 내년 3월부터 운영합니다. 그동안 이론과 기초 실기교육 수준에 머물렀던 전통문화 분야 교육이 이론은 물론 대규모 실험·실습과 연구개발 과정을 통해 실제적 응용력을 갖출 수 있는 수준으로 이뤄질 겁니다.”대학원은 문화유산 과정 일반대학원과 수리복원·무형유산, 전통문화산업 과정 2개의 전문대학원 등 3개로 구성된다. 내년에는 석사학위 과정이 출범하며, 2015년엔 박사학위 과정이 만들어진다. “21세기 국가 간 문화전쟁의 시대에 대비해야 합니다. 프랑스 등 문화 선진국들을 보세요. 자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연구와 인력 양성을 강화하고 있어요. 그들은 문화가 곧 국가경쟁력이란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죠.”김 총장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을 졸업

    2012.07.11 00:00
  • 공부비법 책으로 낸 'IQ200 천재'

    “공부의 목표를 좋은 성적을 내는 데에 두면 언젠가는 상실감을 느끼게 되죠. 스스로가 좋아하는 일을 이루겠다는 목적으로 공부에 임해야 흥미가 커집니다.”‘천재 소년’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쇼 야노(矢野祥·21·사진)가 자신의 공부 비법을 담은 책 《꿈이 있는 공부는 배신하지 않는다》(센추리원 펴냄)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쇼 야노는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미국인. 이력이 화려하다. 읽기는 두 살, 쓰기는 세 살 때 시작했고 IQ는 200이 넘는다고 한다. 아홉 살 때 시카고 로욜라대에 들어가 열두 살 때 졸업했고, 같은 해 시카고대 대학원에 들어가 열여덟 살 때 생물학 박사 학위를 땄다. 지난달에는 시카고대 최연소 의학박사가 되면서 박사 학위를 두 개나 보유한 ‘천재 청년’이 됐다.“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청년들이 있는 건 미국도 마찬가지예요. 한국 학생들이 왜 공부해야 하는지, 공부의 목적이 뭔지 생각해 보도록 돕고 싶어서 책을 냈어요.”천재로서의 그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보통 사람과 다르면 사람들에게 공격받아요. 학위에 지원할 땐 제 영어 발음에 한국어 억양이 섞였다는 것까지 트집 잡혔죠. 그게 공격적이고 상처를 주는 말인데도요. 그러나 어느 순간 그런 말들에 대해 신경 쓰지 않기로 했어요.” 그가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꾼 것은 아홉 살 무렵이다. 좋아하는 일을 찾다 보니 장기적인 목표가 생겼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걸 좋아했어요. 제 주위에 많았던 의사인 과학자들이 좋은 롤모델이 됐죠. 의사는 어떤 사람에게는 영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천재 소년’으로 주목

    2012.07.10 00:00
  • 외규장각의궤 우리말로 읽는다

    지난해 14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외규장각의궤가 우리말로 번역된다.한국고전번역원은 지난해 프랑스로부터 돌려받은 외규장각 의궤 중 《의소세손예장도감의궤(懿昭世孫禮葬都監儀軌)》에 대한 번역 작업을 할 계획이다.사도세자의 장남이자 정조의 형인 의소 세손(1750~1752)의 장례 과정을 담은 이 의궤는 상하 두 책으로 구성돼 있는 유일본으로, 조선 후기 왕실의 장례 절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학술적 가치가 높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2.07.09 00:00
  • 베스트셀러 '바보 빅터' 어린이판 나왔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도 자신의 능력을 믿지 못하면 재능을 펼치지 못합니다. (…) 우리는 숫자로 평가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보지도 않고 절대 자신의 능력을 미리 판단하지 마십시오. 자신을 믿으십시오. 스스로 위대한 존재라고 생각하십시오. 그러면 행동도 위대하게 변할 것입니다.’ 지난해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50만권이 팔린 베스트셀러 《바보 빅터》의 어린이판 《어린이를 위한 바보 빅터》(한국경제신문)가 각급 학교의 방학을 앞둔 서점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보 빅터》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자기계발 에세이. 17년간 자신을 ‘바보’로 알고 살았던 IQ 173의 천재 국제멘사협회장 빅터 세리브리아코프가 주인공이다. 300만부 넘게 팔린 《마시멜로 이야기》의 호아킴 데 포사다가 쓴 이 책은 자기 안의 잠재력을 찾아 계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책으로 평가받았다. 어린이판인 《어린이를 위한 바보 빅터》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끔 재미있고 공감되는 에피소드로 재해석한 점이 특징이다. 《마시멜로 이야기》의 어린이 버전 《어린이를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가 현실 속에서 어떻게 꿈꾸고 실천해야 하는지 알려줬다면 《어린이를 위한 바보 빅터》는 자신에 대한 가능성을 믿고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는 삶의 자세를 가르쳐준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2.07.08 00:00
  • [다산에게 길을 묻다] "다산의 실학 정신, 21세기에도 유효"

    “사선리후(事先理後), 즉 사물이 원리에 앞선다는 실학 정신 및 문화적 가치와 이념으로 국가 간의 정치적 장벽이나 군사적 충돌을 해소시킬 수 있다는 다산의 주장은 21세기 새로운 세계 질서 재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황쥔제 대만 인문사회고등연구원장) “다산은 실용주의적 사상가다. 그는 인간 심리학을 이해하는 방식에 대한 실용적인 조언과 덕성을 수련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 경전을 탐색했다. 200년 전 인물인 다산이 경전에서 발견...

    2012.07.05 00:00
  • [2012 상반기 한경소비자대상] 쌤앤파커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70만권 팔려

    ‘한두 사람의 비평에 상처받아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쉽게 한 말에 너무 무게를 두어 아파하지도 말아요. 안티가 생긴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용기 내어 지금 가고 있는 길, 묵묵히 계속 가면 돼요.’(‘휴식의 장’중에서)‘좋은 음악도 계속 들으면 질려요. 하지만 잊을 만했을 때 또다시 들으면 참 좋습니다. 이것은 음악 자체의 문제가 아니고 나와 음악과의 관계의 문제입니다. 이처럼 사람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고 그 사람과 나와의 관계의 문제입니다.’(‘관계의 장’중에서)올 상반기 최고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쌤앤파커스 펴냄)에 담긴 저자 혜민 스님의 목소리는 잔잔하면서도 설득력이 있다. 오랜 인생 멘토가 눈을 바라보며 하는 말처럼 구구절절 마음에 와닿는다. 불확실한 세상을 아파하는 이들을 위한 삶의 방향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입소문을 타고 상반기에 12주일이나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출간 5개월 만에 70만권이나 팔린 까닭이다. 대만, 일본에까지 판권을 수출했다.혜민 스님은 미국 대학교수가 된 한국인 승려라는 특이한 이력 덕에 알려졌다. 미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에서 공부하고 매사추세츠주 햄프셔대 종교학 교수로 재직 중인 혜민 스님은 할리우드 배우이자 재가불자인 리처드 기어가 방한했을 때 통역을 도우면서 많이 알려졌다.책은 혜민 스님의 트위터 대화 모음이다. 그는 낯선 땅에서 홀로 외로워하는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트위터로 소통하며 사람들과 어울렸다. 거기에는 사랑의 아픔을 겪고, 텅 빈 독서실에서 밤샘 공부를 하고, 스트

    2012.07.04 00:00
  • 서울대에 있는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전 보관한다

    문화재청은 3일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이 관리해온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국보 제151-3호) 74책을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옮겨 보관하기로 했다. 오대산사고본 74책 중 27책은 1932년부터 서울대의 전신인 경성제국대가 보관해오던 것으로 1973년 국보로 지정됐다. 나머지 47책은 2006년 일본 도쿄대로부터 반환받아 2007년 국보로 추가 지정된 후 서울대에 임시 보관해왔다. 문화재청은 이번 결정에 대해 조선시대 사고(史庫)제도의...

    2012.07.03 00:00
  • 교보문고 민음사 전자책 내

    교보문고는 민음사의 대표 도서 180여종을 전자책으로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교보문고를 통해 출간하는 민음사의 전자책은 《세계문학전집》에 실린 헤르만 헤세, 서머싯 몸 등 거장의 대표작과 제레미 리프킨의 《3차 산업혁명》, 김려령의 《가시 고백》, 최재천의 《다윈 지능》 등 국내 신간까지 다양하다. 교보문고 디지털컨텐트소싱팀 박미영 팀장은 “국내 유명 출판사의 대표작이 대거 전자책으로 나왔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전자책 시장 활성...

    2012.07.02 00:00
  • 고전번역원 아동 청소년 대상 고전 소재 원고 공모

    한국고전번역원과 교육과학기술부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우리고전 읽기 도서 원고를 공모한다. 우리 고전을 소재로 한 원고라면 주제나 집필방식에 제한이 없다. 원고기획서나 완성된 원고를 오는 8월 31일까지 고전번역원(itkc.or.kr)에 제출하면 된다. 채택된 기획안에 대해서는 6개월여의 집필기간을 주며, 집필이 완료되면 내년에 고전번역원 출판부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한다. 아동 대상 원고는 800만원, 청소년 대상 원고는 1500만원을 지원한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2.07.02 00:00
  • 조선태조어진 국보 지정

    문화재청은 '조선태조어진'을 국보로,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 일괄' 등 3건의 유물을 보물로 29일 지정했다. 국보 제317호로 지정된 '조선태조어진(朝鮮太祖御眞)'은 1872년(고종 9)에 제작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다. 당대 최고의 화사들이 동원돼 원본에 충실하게 이모(移模) 작업이 이루어져 조선 초기 선묘 위주의 초상화 기법을 잘 간직하고 있다. 대규모의 화면, 표제(標題)와 장황, 용문이 직조된 풍대(風帶), 낙영(絡纓)과 유소(流蘇)...

    2012.06.29 00:00
  • [다산에게 길을 묻다] 공익재단 실시학사, '실학연구총서' 5권 출간

    '한국학의 대가' 벽사(碧史) 이우성 전 성균관대 교수(87)가 이끄는 실시학사(實是學舍)가 '실학연구총서'(사람의 무늬)를 펴냈다. 총서는《성호 이익 연구》《연암 박지원 연구》《담헌 홍대용 연구》《다산 정약용 연구》《실학파 문학 연구》등 다섯 권으로 구성됐다. 정만조 국민대 사학과 교수, 송재소 성균관대 명예교수,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등 주제별로 5명씩 25명의 필진이 참여했다. 이 총서는 2010년 8월 이헌조 전 LG전자 회장이 사...

    2012.06.28 00:00
  • [책마을] 숨막히는 더위…바싹 마른 일상…'단비' 같은 책 한 권

    가뭄이 길고 깊다. 중부지방에 닥친 ‘가뭄난리’가 특히 지독하다. 104년 만에 최악이라고 한다. 마음까지 타들어갈 정도니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이 또한 지나가는 것. 다음달이면 장맛비가 쏟아지지 않겠는가. 조금만 참고 기다려 보자. 선풍기 옆에서 대야에 발 담그고, 책속의 사람들을 만나며 ‘지혜의 우물’을 길어올리는 것은 어떨까. 직장인들이 꼭 만나야 할 저자와 책(표)을 상반기 나온 책 중에서 골랐다.대니얼 카너먼이란 이름이 화제다. 이스라엘 심리학자인 카너먼은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심리학자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이는 그가 유일하다. 심리학과 경제학의 경계를 허물고 ‘행동경제학’을 창시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생각에 관한 생각》(김영사)은 그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후 10년 만에 펴낸 행동경제학 책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정의란 무엇인가》이후 들고온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미래엔)은 ‘시장가치’에 대해 한번 생각해볼 시간을 줬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은다. 미국의 석학 제레미 리프킨의 《3차 산업혁명》(민음사)은 미래 경제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측한다. 신재생에너지와 인터넷 기술의 결합으로 일어날 21세기 3차 산업혁명에서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란 얘기는 염두에 둘 만하다. 재테크라면 《앞으로 10년 돈의 배반이 시작된다》(흐름출판), 《월세의 여왕》(리더스북)에 담긴 내용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상반기 최고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쌤앤파커스) 에도 손이 간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햄프셔대 종교학 교수로 있는 혜민 스님이 자신의 트위터 글을 모은 에세이집이다. 불

    2012.06.28 00:00
  • [책마을] 인간은 합리적이다? 행동경제학의 답은 'NO'

    ‘확실하게 900만원 벌기’와 ‘1000만원을 벌 수 있는 90%의 확률’ 앞에서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대부분은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을 보이며 전자를 택한다. 900만원 이익의 주관적 가치가 1000만원을 손에 쥘 수 있는 90%의 가치보다 크기 때문이다. 그럼 ‘확실히 900만원 잃기’와 ‘1000만원을 잃을 수 있는 90%의 확률’ 앞에서는 어떨까. 이럴 때는 도박을 선택하는 게 당연하다. 900만원 손해로 인한 피해가 1000만원 손해 확률 90%로 인한 피해보다 훨씬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어떤 판단이나 행위의 결과로 이득을 얻기보다 손해를 피하려는 욕구가 훨씬 강하다고 한다. 사람들이 ‘확실히 900만원 벌기’를 좋아하고, ‘1000만원을 잃을 수 있는 90%의 확률’에 도박을 거는 이유가 다 이 손실회피 특성 때문이라는 것이다.손실회피 특성은 ‘전망이론’의 뼈대를 이루는 세 가지 인지적 특징 중 하나다. 전망이론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행하는 인간의 판단과 선택’을 설명하는 연구다. 미 프린스턴대 명예교수 대니얼 카너먼이 아모스 트버스키와 함께 1979년 발표했다. 카너먼 교수는 심리학과 경제학을 융합한 이 연구로 ‘행동경제학’이란 영역을 개척해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심리학자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것은 그가 처음이다. 《생각에 관한 생각》은 그가 노벨경제학상 수상 이후 10년 만에 처음 발표한 책이다. 책의 주제는 ‘직관의 편향’이다. 사람들이 내리는 결정이 합리적이거나 이성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카너먼 교수는 상황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정신작업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설명한다. ‘직관’을 뜻하는 ‘빠른 사고(시스템1)’와 ‘이성’을 의미하는

    2012.06.28 00:00
  • '동아시아 最古' 신석기시대 밭 나왔다

    한반도의 신석기인들이 '밭'을 일궈 농작물을 재배한 사실을 보여주는 경작(耕作) 유구가 강원 고성 문암리 유적에서 확인됐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신석기시대 밭 유적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 일본에서도 발견된 적이 없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0년부터 발굴 조사해온 고성 문암리 선사유적(사적 426호)에서 동아시아 최초의 신석기시대 밭 유적으로 추정되는 고고학적 흔적을 찾았다고 26일 밝혔다.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확인된 밭 유적 ...

    2012.06.26 00:00
  • [책마을] "설렘 없는 물건은 무조건 버려야…정리하면 인생이 바뀌죠"

    “버려라. 그러면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가지지 못해 안달하는 세태를 비웃는 듯 ‘버리는 방법’을 전파해 유명해진 사람이 있다. 일본의 미녀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27·사진)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정리 정돈의 도사. 정리를 못해 늘 어질러진 상태로 사는 이들에게 자신의 정리 비법을 전수하고 있다. 최근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더난출판)을 펴낸 그를 이메일로 만났다.▶정리 컨설턴트란 직업이 낯설다.“정리에 서투른 여성 의뢰인의 집을 방문해 정리하는 법을 알려주는 일을 합니다. 제가 직접 정리하는 것은 아니고, 의뢰인이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줍니다. 모르는 사람들의 소유물을 볼 기회가 많은 게 장점이에요.”▶사람들이 잡동사니에 둘러싸여 사는 이유는.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두 가지예요. ‘과거에 대한 집착’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죠. ‘언젠가 쓸지 몰라’ ‘그때 기억이 좋았는데’ 같은 생각들이 버리는 행동을 방해하죠. 이런 사람들은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있으면 만족할지 볼 수 없어요. 필요한 물건과 원하는 물건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점점 더 불필요한 물건을 늘리게 되고, 필요없는 물건에 갇히게 되는 겁니다.”▶가장 좋은 정리 방법은. “우선 버리세요. ‘단숨에, 단기간에 완벽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정리가 서투른 사람들은 매일 조금씩 버리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렇게 해서는 평생 정리를 마칠 수 없어요.” ▶보이지 않게 수납하면 되지 않나.“버리기 작업이 끝나기 전에 ‘수납’을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수납은 필요없는 물건에 뚜껑을 덮어 보이지 않게 한 것뿐이죠. 정리는 수납이 아니라 ‘버리기’부터

    2012.06.21 00:00
  • [책마을] 파산으로 가는 복지약속…미래세대 학대하는 美國

    “미국은 지금 파산한 상태다.” 재정 전문가인 로런스 코틀리코프 미 보스턴대 교수는 직설적이다. 그는 미국 복지정책의 암울한 현재와 미래 사정을 에둘러 표현하지 않는다.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는 복지얘기를 꺼내며 “미래세대를 더 이상 학대하지 마라”고 직격탄을 날린다. 새 책《세대충돌》에서다. 선거 때만 되면 쏟아져 나오는 우리나라의 복지정책과 관련해서도 눈길을 끄는 책이다. 저자는 미 정부의 부채는 알려진대로 11조달러 선이 아니라고 입을 떼며, ‘재정격차’ 개념을 꺼내든다. 재정격차는 ‘미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지출해야 할 금액과 세금 수입의 차액’이다. 저자는 미국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각종 복지 프로그램으로 질 부담을 포함시킨 ‘재정격차’를 211조달러로 계산한다. 미국 정부가 국민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려면 앞으로 211조달러의 빚을 지게 된다는 뜻이다.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미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복지프로그램의 재정을 100% 확충하려면 지금 당장 연방세금을 64%, 그것도 영원히 인상해야 한다. 지출삭감을 통해 해결한다면 공식부채에 11조달러에 대한 원금과 이자지출을 제외한 모든 연방지출을 40% 줄여야 한다는 계산이다.지금 당장 이렇게 세금을 올리거나 지출을 줄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저자는 베이비부머들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40년을 더 기다린다면 우리 후손들이 세금을 93% 올리거나 지출을 53%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재정적 자손학대’란 말이 나올 판이며 ‘세대충돌’까지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그런데도 정치인들은 표만 생각하고 있다. 저자는 “정치인들은 세대간의 ‘행운의 편지’를 계속 돌

    2012.06.21 00:00
  • 문화재위원회, 대구 동화사 금괴 발굴 허가

    대구 동화사에는 정말 40?짜리 금괴가 묻혀 있을까. 문화재청은 대구 동화사에 40?의 금괴가 묻혀 있다며 대웅전 뒤편 기단 하부를 파보겠다는 탈북자 김모 씨의 발굴 신청을 허가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날 열린 제 6차 건축문화재분과 문화재위원회는 김모 씨가 낸 국가지정문화재 현상 변경 허가신청 사항을 조건부 가결했다. 문화재위원회는 문화재의 원형보존과 금괴 굴착 신청사항 등을 고려해 이미 제출한 GPR 탐사의 지하 이상대(異常帶·물...

    2012.06.21 00:00
  • [다산에게 길을 묻다] 다산이 말한 공정사회 키워드는 '澤民'

    “다산은 '공정한 사회'를 꿈꿨습니다. 인간의 기본 가치가 존중되고,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으며, 경제적 안정도 보장되는 사회를 그렸습니다. 정치의 역할에 주목했는데, 그런 사회를 실현할 수단으로서의 정치를 강조한 것이죠.” 한형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사진)는 21일 “다산의 정치철학에는 인문주의 정신이 흐른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교수는 다산의 '경학(經學)' 연구 전문가다. 경학은 '유교 경전에 대한 주석과 해석'을 말한다. 경학이 다산...

    2012.06.21 00:00
  • [2012 상반기 고객감동 방송광고] SK텔레콤, SKT의 비전 '새로운 가능성' 잘 담아내

    ‘기술’을 빼놓고 우리네 삶을 얘기할 수 없다. 예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첨단기술이 우리 삶의 모습을 통째로 바꿔놓고 있다. 사람들은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기술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지만, 기술에 끌려다니며 생활을 잠식당하기도 한다. 점점 복잡해지는 디지털 세상을 장악해가는 기술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할까. SK텔레콤의 광고는 기술이 범람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기술과 사람의 공존’을 강조한다. 이는 ‘사람에서 기술로 다시 사람으로-가능성의 릴레이’라는 광고캠페인의 키카피로 나타난다. 이는 사람이 만든 기술의 가능성이 다시 사람을 통해 더 크고 새로운 가능성으로 발전하며, 이렇게 끊임없이 확산되는 가능성의 연결을 통해 우리 삶이 더 행복하고 풍요로워지는 것을 나타낸다. SK텔레콤이 만들어가고자 하는 기술은 단순히 ‘스마트’하기만 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들이 더 많은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더 인간적이고 따뜻한 기술임을 보여주는 것. 기술에 관한 SK텔레콤의 이런 철학은, 올초 선포한 비전 ‘새로운 가능성의 동반자’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 SK텔레콤 광고 캠페인의 핵심 가치는 ‘가능성’이다. 올해 새로 선보인 ‘가능성의 릴레이’ 캠페인은 SK텔레콤이 꾸준히 진행해 온 ‘가능성’ 시리즈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사람들의 가능성을 실현시켜주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SK텔레콤의 비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지난해 가능성 캠페인이 ‘가능성을 만나다’는 슬로건과 함께 가능성의 ‘발견’에 의미를 두었다면, 올해는 이런 가능성들이 ‘연결’되고 ‘확산’돼 더 큰 가능성의 세상을 이루겠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릴레이’

    2012.06.21 00:00
  • 통일신라 동궁에서 쓰인 청동접시 출토

    8세기 중엽 통일신라시대 '동궁(東宮)'에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접시(사진)가 경주에서 출토됐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 고려문화재연구원, 한울문화재연구원은 경북 경주 인왕동에 있는 국립경주박물관 남측 확장부지 유적을 공동으로 발굴조사한 결과, '신□동궁세택(辛□東宮洗宅)'이란 명문(銘文)이 새겨진 청동접시 1점이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동궁은 신라 왕궁인 월성의 별궁으로, 왕자가 거처했고 외국 사신들을 위해 연회를 베풀던 곳이어서 신라...

    2012.06.19 00:00
  • 최초 프로골퍼 연덕춘 골프채 문화재 된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근현대 체육 분야 유물 중 역사적 가치가 큰 ‘연덕춘 골프채’ ‘새미 리 수영복’ 등 5건과 ‘청강 김영훈 진료기록물’을 18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연덕춘 골프채’(사진)는 한국인 최초의 프로골퍼 연덕춘(延德春·1916~2004)이 1930년대 사용하던 골프채다. 1941년 일본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연덕춘 프로는 1963년 ‘프로 골프회’를 결성하는 등 골프 발전에 기여했다. 그가 독립기념관에 직접 기증한 이 골프채는 골프 클럽의 변천사를 보여준다.‘새미 리 수영복’은 런던올림픽(1948년)과 헬싱키올림픽(1952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계 미국인 다이빙 선수 새미 리(Sammy Lee)가 한국인들에게 자신의 활동상을 알리기 위해 독립기념관에 기증한 유물이다. 한국인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나라 체육 발전을 위해 헌신한 새미 리의 업적을 확인할 수 있다. ‘청년단야구대회 우승기’는 1920년 발족한 조선체육회가 전조선야구대회 청년단 우승팀에게 수여한 우승기다. 전국체육대회의 기점이 된 전조선야구대회의 초기 우승기라는 점에서 근대 체육사에서 의미가 크다. ‘전국체육대회 우승기·2위기·3위기’는 1961년부터 1995년까지 34년 동안 사용한 우승기로 우리나라 전국체육대회 우승기의 변천과 특징을 보여준다.‘필야정 시지(必也亭 試紙)’는 국궁의 진행 방법과 기록 방식의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이다. 1936년 호남4군 연합궁술경기회가 주관한 국궁대회에서 한지를 길게 이어 붙여 어느 고을 소속, 누가, 몇 발을 명중했는지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기록했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2012.06.18 00:00
  • [다산에게 길을 묻다] "다산 세계관 발전시켰으면…성균관, 경제학 메카됐을 것"

    “다산 정약용이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어요. 애덤 스미스는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는데, 40년 늦은 동시대인인 다산도 같은 주제를 비슷하게 고민한 거죠.” 박정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연구원(사진)은 “국가와 인간의 경제활동에 대한 사고의 방향성에서 애덤 스미스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다산의 통찰력에 높은 점수를 줘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경제학자의 인문...

    2012.06.14 00:00
  • [책마을] 석굴암 입구 금강역사상 한 쌍, 똑같이 생겼는데 입만 다르네?

    석굴암에는 한 쌍의 금강역사상이 있다. 얼굴 생김새나 자세, 옷차림 등이 데칼코마니처럼 좌우 대칭인 것 같다. 자세히 보면 입모양이 살짝 다르다. 본존상 방향에서 오른쪽 역사는 입을 벌리고 있고, 왼쪽 역사는 굳게 다물고 있다. 금강역사상의 입모양은 ‘철통수호’를 의미한다. 입을 벌린 쪽은 ‘아금강’, 다문 쪽은 ‘훔금강’이라고 해서 알파와 오메가처럼 시작과 끝을 아우르고 있음을 상징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를 빠짐없이 지킨다는 뜻을 읽을 수 있다. 두 권으로 나온 《사찰의 상징세계》는 사찰 세계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사찰을 구경했어도 모르고 지나쳤던 것들을 100개의 질문으로 묶고 답했다. 일주문에서 해우소까지 사찰 전체 구조, 전각, 불화, 문양 등에 얽힌 이야기를 330여장의 사진과 함께 들려준다. 각각에 담긴 교리, 역사, 문화적 연원을 밝혀 드러내고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까지 거쳤던 많은 지역의 풍습과 의례, 불교와 이웃 종교의 교류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설명한다.오해나 착각으로 인해 엉뚱하게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한 설명도 재미있다. 저자는 에밀레종과 인신공양 전설의 허구를 얘기한다. 먼저 주물과 수분은 상극 관계에 있다며, 종을 완성할 때 수분이 많은 사람을 넣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단언한다. 그러면서 鍾과 鐘 모두 쓰는 한자의 뜻을 설명하며, “아이처럼 잘 운다는 의미의 鐘자로 인해 아이가 종 속에 들어가 있다는 전설로 변한 것”이라고 얘기한다.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대한 오해를 지적하는 대목도 흥미롭다. 배흘림기둥은 파르테논 신전의 기둥이 그런 것처럼 착시 효과를 보정해 안정감을 주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12.06.14 00:00
  • [책마을] 스위스ㆍ룩셈부르크…'검은돈' 거쳐가는 그 곳

    #1. 2003년 인수한 외환은행을 매각해 4조원이 넘는 차익을 챙긴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양도소득세를 한푼도 못내겠다며 버티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 지분을 매입키로 한 금액의 10%(3915억원)를 국세청이 양도소득세로 원천징수하자 이를 돌려달라고 요구한 것. 론스타는 한국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을 맺은 벨기에에 설립된 LSF-KEB홀딩스가 외환은행의 실소유주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2. 영국 최대 온라인 소매점인 아마존 영국법인은 지난 3년간 76억파운드(약 8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세금은 한푼도 내지 않았다. 본사가 룩셈부르크에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아마존은 매출의 대부분이 134명이 일하는 룩셈부르크에서 발생된 것으로 처리했다. 룩셈부르크보다 17배나 많은 인력이 근무하는 영국에서는 택배발송 등 주문처리를 위한 작업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다국적 기업들은 이런 방식으로 절세, 탈세의 마법을 부린다. 이 마법을 가능하게 도와주는 것은 ‘조세 피난처’ ‘역외 시장’이다. 룩셈부르크는 조세 피난처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국가다. 《보물섬》은 역외 거래의 주무대인 조세 피난처의 실체를 한눈에 조망하는 책이다. 저자는 “‘역외 시장’은 도처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세계 무역량의 절반 이상이 서류상으로나마 역외 조세 피난처를 거친다는 것이다. 은행업에 관련된 자산도 절반 이상이 역외 시장을 거친다. 국제 은행업 및 채권 발행액의 85% 정도가 유로마켓이란 무국적의 역외 지대에서 이뤄진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10년 작은 섬나라에 있는 금융센터들의 자산계정을 합하면 18조달러에 이른다. 전

    2012.06.14 00:00
  • 한반도 네 발 보행 '신종 공룡' 세계가 인정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4족(네 발) 보행 조각류(鳥脚類) 공룡 발자국 화석이 세계 학계에서 공식 인정을 받았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999년 경남 고성 두호리에서 처음 발견된 뒤 2004년 발굴된 4족 보행 조각류 공룡 발자국 화석에 대한 연구성과를 국제학술지 'ICHNOS'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12일 밝혔다. 조각류는 중생대 쥐라기 후기와 백악기 초기에 번성했던 초식공룡이다. 발은 네 개이지만 발달된 뒷다리로 서서 걸을 수 있었으며...

    2012.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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