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뉴스를 발행하지 않습니다.
‘현주가 미술을 하고 싶으면 용기있게 해라. 위험부담이 많은 직업을 권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지만 네가 좋으면 꼭 해봐. 아빠가 보기에도 현주는 소질이 있어. 차갑고 사실적인 것보다 뜨거운 표현과 그림이 네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빠의 피는 못 속이지.’ ‘설악의 화가’ ‘꽃의 화가’ 김종학 화백(75·사진)이 지난 30여년간 두 자녀에게 쓴 250여통의 편지를 미발표 드로잉 및 대표작 90여점과 함께 책으로 엮었다. 《김종학의 편지》(마로니에북스 펴냄)다. 책 속의 편지에는 긴 무명 시절을 견뎌낸 후 유명 화가가 된 자신과 이혼 때문에 상처받은 아이들을 달래려 했던 내면 풍경이 날것 그대로 담겨 있다.신의주 태생인 그는 경기중·고, 서울대 미대로 이어지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이후 삶은 순탄치 않았다. 무명 화가요 무능한 아버지였으며, 결혼 생활에도 실패했다. 이혼 즈음에 10대가 된 딸 현주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버렸고, 다섯 살인 아들 홍석과는 얘기를 주고받을 처지도 못 됐다. 현실에서 도망치듯 설악산을 찾아든 그를 살린 것은 아이들에게 화가로서 아버지를 기억하게 해줄 100장의 좋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특히 딸 현주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것 같다. 미술학도로서 읽었으면 하는 책, 손잡고 가고 싶은 전람회를 꼽는 대목에서 딸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설렘이 읽힌다. 미술과 인생 선배로서의 경험담과 격려도 눈에 띈다.‘그리고 추상을 하다 보면 구상이 생각나고, 구상을 생각하면 추상이 생각나는 방황의 시간이 아빠도 꽤 길었어. 나이 사십이 넘어서야 그 방황이 끝났다. (중략) 늘 자신만만하고 일이 잘 풀리면 인생의 깊이를 모른단다. 살다 보면 오늘 자신있
날렵하게 휜 장칼의 손잡이 장식이 화려하다. 음각된 금판에 박힌 11개의 다이아몬드도 눈부시다. 날카로운 칼날에는 금 상감으로 아랍어 명문이 새겨져 있다. ‘알라가 술탄 술레이만에게 승리를 선사하리라’라는 찬양 문구다. 16세기 오스만튀르크 제국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10대 술탄 술레이만 1세가 쓴 이 칼은 오스만튀르크 제국의 영화를 잘 보여주는 문화재다. 술레이만 1세의 칼을 비롯해 터키의 역사를 보여주는 문화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이 한·터키 수교 55주년을 기념해 1일부터 오는 9월2일까지 기획특별전시관에서 여는 ‘한·터키문명전:이스탄불의 황제들’이다.앙카라의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 이스탄불 고고학박물관, 터키 이슬람미술관, 톱카프궁 박물관 등 4개 터키 국립박물관 소장 문화재 중 152건 187점을 전시한다. 기원전 3000년께 아나톨리아 고대 문명 시기부터 19세기까지 터키 역사 전반을 훑어볼 수 있는 기회다.1부에서는 기원전 3000년 터키 아나톨리아 고대 문명의 신화와 전설을 다룬다. 황금의 손을 가졌던 미다스 왕 시대에 만들어진 청동 물병, 트로이의 목마로 인해 멸망한 트로이 시대의 금 귀고리, 철제 무기를 다루며 강성했던 히타이트 제국의 하투실리 1세의 문서 등이 눈길을 끈다.2부에서는 알렉산드로스 대왕 등 아름다운 조각상, 3부에서는 동로마 제국의 비잔틴 양식 메달과 성물, 4부에서는 절대 권력자 술탄과 오스만 제국의 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톱카프궁 박물관의 보석 터번 장식, 은 커피 향로와 커피 주전자, 보석 장식 커피 잔 받침 등 술탄이 사용했던 것들은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행복은 더 이상 유랑자나 몽상가, 순진한 사람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개인의 행복은 집단, 기관 그리고 국가와도 이어져 있습니다. 나는 당신과 사람들이 누군가의 행복과 평화 그리고 보다 나은 삶을 이끌어주기를 소망합니다.'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 세계 정치지도자 200명에게 이런 내용의 편지를 넣은 책 한 권을 선물했다. 한국어로 번역돼 나온 책 제목은 《세상 모든 행복(The...
미국에서는 생명보험 증권의 제3자 거래가 가능하다. 아프거나 나이 든 사람의 생명보험 증권을 사들여 피보험자가 살아 있는 동안 보험료를 대신 내고, 그들이 사망하면 약정된 사망보험금을 수령하는 형태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람의 생명을 걸고 벌이는 이런 ‘사망 채권’ 산업은 연 300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피보험자가 일찍 죽을수록 투자수익이 올라가는 게 특징이다.뭐든지 가격이 매겨져 팔리고 또 살 수 있는 시대다. 생명보험 증권의 거래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나무랄 데가 없다. 누구도 해를 입지 않고, 이득을 보는 거래이지 않은가. 피보험자는 오래 기다리지 않고 필요한 돈을 구할 수 있고, 투자자는 높은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아무래도 개운치 않다. 왜 그럴까.《정의란 무엇인가》로 ‘정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토론을 자처해 왔다. 새 책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통해서다. 샌델 교수의 논지는 책 제목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세상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가 존재하며, 시장이 만능은 아니다”는 것이다. 샌델 교수는 시장가치의 확대 경향에 주목한다. 삶의 영역 깊숙이 시장가치가 파고들어 모든 것에 가격이 매겨지고 거래되는 세상이 됐다는 것이다.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 거래가 공정하게 이뤄진다는 전제 아래 ‘시장은 언제나 옳다’는 생각이 그렇다.샌델 교수는 이런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장거래가 삶의 방식과 사고방식, 도덕적 가치와 공동체적 가치를 훼손하고 변질시키는 경우에는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돈과 시장의 개입으로 거래의 가치가 변한 사례를 들며 그 이유를 설명한다.
문화재청은 '서산 개심사 오방오제위도 및 사직사자도'와 '서산 개심사 제석·범천도 및 팔금강·사위보살도',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25일 지정했다. 보물 제1765호 '서산 개심사 오방오제위도 및 사직사자도'(瑞山 開心寺 五方五帝位圖 및 四直使者圖)는 1676년(숙종2)에 화승(?僧) 일호(一浩)가 단독으로 그린 것으로, 사찰에서 의식을 행할 때 도량장엄용으로 조성한 불화(佛畵)다. 현존하는 도량장엄용 불화 가운데에...
전주 경기전에 있는 '조선태조어진(朝鮮太祖御眞)'이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25일 보물 제931호 '조선태조어진'을 국보로 지정 예고하고, '부여 왕흥사지 사리장엄구', '남명천화상송증도가', ' '백자 청화 흥녕부대부인 묘지 및 석함' 등 3건의 유물은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보물 제931호 '조선태조어진'은 1872년(고종 9)에 제작된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다. 당대 최고의 화사들이 낡은 원본을 충실하게 옮겨 그려, 조선 초기 선묘...
시인이자 소설가, 평론가인 장석주 씨(58·사진)는 다작가다. 매년 원고지 5000매씩 쓴다. 책으로 엮은 것만 60여권이다. 올 들어서도 세 권을 냈다. ‘주역시편’이란 부제를 단 15번째 시집 《오랫동안》(문예중앙), 2001년 출간된 《추억의 속도》의 개정증보판 《고독의 권유》(다산책방) 그리고 《오늘, 명랑하거나 우울하거나》(21세기북스)다.《오늘, 명랑하거나 우울하거나》는 장 시인이 육성으로 읽어주는 시다. 정호승, 황인숙, 심보선, 김요일, 함민복, 김영승, 배한봉, 이수명 등 시인 47명의 시를 한 편씩 꺼내 읽은 뒤 그 느낌을 자기 언어로 펼쳐보인다. 지난 5년간 한 월간지에 연재한 것을 엮었다. ‘울지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정호승의 ‘수선화에게’ 중)장 시인은 “사람은 늘 자기 안에서 외로움이라는 체내시계가 끊이지 않고 똑딱거리는 소리를 듣는 존재”라며 이 시를 읽는다. “외로울 때야말로 내면을 성찰하고 존재의 자양분을 우주에서 취할 때라는 것을 기억하라”며 “외로움과 꿋꿋하게 마주서라”는 얘기를 건넨다. ‘사랑은 언제나 착불로 온다/(…)/꽃잎은 끊임없이/억겁의 물류창고를 빠져나가고/사월의 허공이/태초의 발송지로/반송되는 꽃잎들로 인해/부산하다’ (박후기의 ‘꽃택배’ 중)장 시인은 “왕벚나무 아래에 서서 언젠가 저를 버리고 떠나버린 애인을, 그 아픈 사랑의 기억을 반추”하는 박후기 시인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기도 한다. ‘가난한 어머니가/소파수술비만 구했어도’(‘채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애플, 스카이프…. 각각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이들 기업은 공통점이 있다. 후발주자에서 선두주자로 치고 올라간 디지털 리더들이란 점이다. 구글 앞에는 인포시크, 웹크롤러, 야후, 라이코스가, 페이스북 앞에는 프렌즈터와 마이스페이스가 있었다.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디지털 마케팅 컨설턴트 에런 샤피로 휴즈사 최고경영자(CEO·사진)는 ‘타이밍’을 꼽는다. “비즈니스 운영을 뒷받침하는 기술이 개발돼 있고, 소비자들이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 시점에 사업을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샤피로가 생각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따로 있다. 이들 기업이 중시한 ‘획기적인 사용자 경험’이다. “진화는 디지털 시장의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며 “소비자는 잊고 사용자에 집중하라”고 조언하는 까닭이다. 새 책 《유저》(민음사)를 통해 ‘소비자(customer)’가 아닌 ‘사용자(user)’에 주목한 그를 이메일로 만났다. ▶소비자를 중시해야 하지 않나. “환경이 변했다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메일, 트위터, 웹사이트, 스마트폰 없는 하루를 생각하기 어렵게 됐다. 나 역시 일상생활 속에서 25개가 넘는 기업이 내놓은 100개 이상의 웹사이트와 앱(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기업은 이런 변화를 따라잡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서킷시티, 폴라로이드, 블록버스터 등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사용자는 누구를 말하나.“사용자는 디지털 미디어 및 기술을 통해 기업과 교류하는 이들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전통적인 소비자는 물론 회사 직원, 취업 준비생, 비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 가지 확실해진 게 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미국을 이상적인 국가모델로 바라보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유일한 슈퍼파워로서 미국의 위상도 흔들리는 게 사실이다. 미국의 헤게모니는 다른 국가나 세력에 의해 대체되는 과정을 밟는 것일까. 그럼 세계를 자신의 패러다임 안에 두고 패권을 행사할 자는 누구일까.프랑스 석학 자크 아탈리가 이에 대한 답을 내놨다. 신간 《세계는 누가 지배할 것인가》를 통해서다. 아탈리는 ‘세계의 중심’을 둘러싼 쟁패의 역사와 세계가 직면하게 될 문제, 그에 따른 미래 세계의 전개 방향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2030년 헤게모니 지형도를 ‘다중심적인 혼돈’으로 요약한다. 미국과 중국이 구성하는 주요 2개국(G2)이 점차 부상하겠다면서도 세계를 다스릴 수는 없을 것으로 진단한다. 지구촌 규모의 문제 해결을 떠맡을 주체가 없는 세상이 전개될 것이란 뜻이다. 그는 미국이 장기적으로 상대적인 쇠퇴 징후를 보이겠지만 당분간은 헤게모니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슈퍼파워로서 미국을 대체할 후보로는 중국이 유력한데 역량은 떨어진다는 시각이다. 중국은 한 번도 보편적인 사명을 가진 적이 없으며, 국내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힘에 부칠 것이란 설명이다. 아탈리는 “‘다중심적인 혼돈’은 ‘시장의 세계정부’에 자리를 내줄 것”이라고 예견한다. 여러 나라, 지역의 시장경제가 통합되는 게 아니라 국가가 존재하지 않는 하나의 순수하고 완벽한 시장경제가 형성될 것”이라며 그 파장을 우려한다. 통제력을 갖춘 ‘국가의 세계화’가 없는 ‘시장의 세계화’는 수요 부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며, 대량 실업과 독점 또한
광화문 현판 글씨 및 글씨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가 17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한자 표기를 주장하는 진태하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이사장과 한글 표기를 주장하는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가 각각 주제발표를 하고, 각계 인사 9명이 토론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공청회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검토해 광화문 현판 제작에 참고할 계획이다. 진태하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이사장은 “광화문은 완전히 본...
한국의 대표적 서원 9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한국의서원세계유산등재추진단'이 18일 발족한다. 추진단은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김찬 문화재청장,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완주 전북지사, 박준영 전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김두관 경남지사 등 등재 대상 9개 서원 소재 14개 지방자치단체, 최근덕 한국서원연합회 이사장, 이상해 성균관대 교수, 이해준 공주대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세계유산 등재 대상 9개 서원은...
차(茶) 문화 예절교육 '자경전(慈慶殿) 다례(茶禮) 체험'이 5~6월과 9~10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 경복궁에서 운영된다. 문화재청과 서울문화유산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 체험 행사에는 명원문화재단을 비롯, 우리나라의 차 문화를 이끌어가는 6개 단체가 참여한다. 1시간에 걸쳐 차 예절 교육과 다식 만들기, 전통 복식 체험 등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례체험 후에는 일반 관람객을...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세계유산협약 40주년을 기념,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WHC)와 공동으로 시행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카툰(만화) 청소년 공모전'의 국내 당선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청소년들이 우리나라 세계유산의 중요성과 가치를 되새기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는 방법을 스스로 찾도록 하고자 추진한 행사다. 지난 1월1일부터 3월16일까지 공모한 결과 143명이 총 78편의 작품을 제출했으며, 2차의 심사를 거쳐 최종 10편을 선정...
국내외 명저 100종이 5900원에 출간된다. 출판사 두리미디어·아침나라·더스타일은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독자들에게 양질의 책을 싸게 공급하자는 취지로 3개 출판사가 모여 '59클래식북(Book)'의 출간 프로젝트를 3월 중순에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침나라의 황근식 사장은 “묻히기에는 아까운 명저”라며 “출판사에 부담되는 가격 때문에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결국 다른 책을 끌어주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
문화재청은 전남 장흥군 신와고택과 오헌고택, 경북 영덕군 영양남씨 난고종택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문화재로 각각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와고택(新窩古宅·중요민속문화재 269호)은 1800년대 현 소유자의 6대조 위영형이 터를 잡기 시작해 1920년대 고조부인 신와(新窩) 위준식이 완성한 집이다. 사당·안채·사랑채·행랑채·헛간채·문간채가 남도 지역 전통 양반가의 특징을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신앙의례나 민속생활사의 특징이 잘 드러나고 서...
국립중앙도서관은 19일부터 5월 21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이용 체험기와 내가 사랑하는 인생의 문구'를 주제로 공모전을 연다. 이 공모전은 2009년 5월 개관 이후 디지털도서관을 방문한 적이 있는 이용자의 디지털정보서비스 이용사례 및 서비스 선호도에 대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체험 스토리 공모전은 디지털도서관을 이용하면서 느꼈던 감상·감동·재미를 담은 이야기, 한 줄 카피 공모전은 책에서 발췌한 한 문장이나 자신이 창...
오는 12월21일은 종말론자들의 시간이다. 마야력으로 13번째 ‘박툰’이 끝나는 날이어서다. 박툰은 394년 3개월을 한 주기로 하는 마야문명의 시간 개념이다. 우주 만물은 크게 13번의 박툰을 주기로 새로 창조되는데 12월21일이 그 끝이라는 것이다. 과연 종말은 올 것인가.《영화가 2012년 12월 21일 이후를 예언하다》는 종말론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책이다. 11편의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인류의 미래 모습을 살폈다는 점이 독특하다.저자는 지구 종말 시나리오를 변종 바이러스, 연쇄 화산폭발, 자기장 교란, 소행성 충돌, 태양 플레어, 총체적 재앙, 거대 권력집단에 의한 설계 등 7가지 키워드로 정리한다. 그리고는 각각의 키워드에 맞는 영화 줄거리를 따라가며 종말의 현장을 드러내 보인다.윌 스미스 주연 영화 ‘나는 전설이다’를 통해 바이러스로 인한 인류 절멸 가능성을 얘기한다. 에이즈가 아프리카 인구를 줄이기 위한 국제적 음모라는 등 바이러스에 관한 음모론이 돌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한다.완성도가 떨어지는 ‘세계침몰’ 이야기를 꺼낸 것은 영화에 담긴 메시지가 의미심장해서다. 슈퍼화산 폭발로 인한 재해다. 일단 폭발하면 전 지구적 재앙을 초래할 슈퍼화산이 두 곳 있다. 미국 옐로스톤국립공원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토바호 화산이다. 최근에는 백두산 폭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자기장의 감소로 인한 재해 가능성은 ‘코어’를 통해 들여다본다. 지구상에 생명체가 발붙이고 사는 것은 지구를 감싸고 있는 자기장 덕분인데 이 자기장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 일부 과학자들은 자기장이 머지않아 완전히 사라질 것이란 예측까지 내놓고 있다. 이 밖에 소행성 충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도 복지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국민총생산(GNP) 대비 사회복지 지출 비중은 여느 선진국에 비해 훨씬 작다. GDP의 30% 선인 스칸디나비아국가 사회복지 지출 비중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정부가 지원하는 일반 의료 서비스가 턱없이 부족하고, 가족과 아이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많지 않다. ‘마지못한 사회복지’라거나 ‘사회복지 느림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다. 미국 안팎에서 보는 미국인들은 어느 지역, 어느 세대를 능가하는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복지’라는 말만 하면 알르레기 반응을 보이는 게 현실이다. 경제 발전 추세와는 달리 빈곤율이 30년 전보다 높아졌는데도 말이다. 어찌 된 일일까. 미국 유명 정치학자인 마틴 길렌스 프린스턴대 교수는 《왜 미국인들은 복지를 싫어하는가》를 통해 그 이유를 파헤친다. 보통의 미국인들이 빈곤층에 대해 품고 있는 일반적인 ‘생각’에 초점을 맞춰 실제로 복지를 싫어하는지, 복지에 대한 지지를 가로막는 장애물은 무엇인지 들여다본다. 널리 알려진 대로 미국인들은 경제적인 이기심, 작은 정부와 개인의 자유, 책임감이란 신념과 충돌하기 때문에 복지를 싫어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결론은 비교적 간단하다. 미국인들은 ‘보편적인 복지’를 싫어하지 않으며, 자격이 있는 대상에 대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은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회복지 프로그램은 현금이나 유사현금 형태로 제공되는 복지 혜택을 말한다. 저자는 경제적인 이기심은 미국인들이 복지를 반대하는 데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가난한 사람
반세기를 넘긴 사나이들의 진한 우정이 시화집으로 영글었다. 민병문 헤럴드경제 고문(73)이 시를 쓰고, 대한체육회장인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72)이 사진을 붙인 《새벽에 만난 달》이다. 언론인과 기업인으로서 각자 다른 길을 걸어온 민 고문과 박 회장은 서울대 상대 59학번 동기생이다. 은퇴를 앞두고 두 번째 시집을 준비하던 민 고문이 박 회장에게 시에 어울릴 사진을 부탁했다. 박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진 마니아다. 직접 찍은 야생화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선물할 정도다. 시화집에 실린 사진마다 시의 운율이 흐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까닭이다.민 고문의 시는 노년의 일상과 세월에 대한 단상을 담고 있다. 젊은날의 소유와 집착에서 벗어난 노신사의 시선이 자유롭다.“너를 내안에 가둬두고 싶다/ 너의 자유는 내안에서 만개하리/ 간절한 마음으로 꺾은 한 송이 꽃,/(…)/ 너의 자유는 내 품이 아닌가봐/ 그렇다면 시원스레 풀어주마/너를 내 밖으로 밀어내고 나서/ 내가 도리어 자유를 만끽한다.” (‘동행’)찬란했던 젊은날을 회상하며,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의 흐름에 얹혀져 멀리 와버린 자신을 위로한다. “슬퍼말라, 겨울 인생들아,/ 그대들 화려한 젊은 날에/ 많이 오만하지 않았던가.// 이제 엷은 추억을 남긴 채/ 소멸의 서러움에 젖어도/ 이미 겪은 무수한 풍상이/ 보석이 되어 위로한다.”(‘위로’)그렇지만 마음만큼은 아직도 시퍼런 청춘이고 날카로운 언론인임을 감추지 못한다.“바람아, 아 바람아/ 우리 함께 광야로 가자/ 길 없는 길 만들어 가면/ 거기 빛과 소금 있어라.”(‘바람아, 아 바람아’)‘뚝심이 박회장’이란 시가 눈에 띈다. 민 고문이 곁에서 바라본
‘석학과 함께하는 인문강좌’의 세 번째 강연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오는 21일 시작된다.강신표 인제대 명예교수가 ‘인학(人學), 대대문화문법, 우리 사회-문화인류학적 성찰’을 주제로 내달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에 강의한다. 16일까지 참가 접수한다.한국연구재단은 교육과학기술부 후원으로 지난 2월 ‘석학과 함께하는 인문강좌’를 시작했다. 모두 9개 주제로 강연하는 강좌 시리즈는 12월 유영익 한동대 석좌교수의 강연 ‘갑신정변에서 대한민국 건국까지-대의민주주의 공화국 탄생의 역사적 기원’까지 계속된다. 참가비는 없다. 문의 (02)739-1223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문화재청은 오는 17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광화문 현판 글씨 및 글씨체 의견수렴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 공청회는 광화문 현판 글씨와 글씨체를 정하기 전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한자 표기를 주장하는 진태하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이사장과 한글 표기를 주장하는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가 발표한다. 이어 김종택 한글학회장, 선주선 원광대교수, 전봉희 서울대교수, 황동열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이훈 한양대...
“죽어도 하지 마라.” “형제하고도 안 된다.” 동업 얘기다. 동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그만큼 나쁘다는 뜻이다. 자칫 사이가 틀어지기라도 하면 돈은 물론 사람까지 잃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 사람, 김병태 CWT코리아 회장(55)은 생각이 좀 다르다. 그는 “인생은 동업으로 푸는 것”이라며 동업을 부추긴다. “스펙이 달린다면 동업자의 능력으로 메우면 된다”면서.《세상의 모든 것과 동업하라》는 김 회장의 동업 경험담이다. 그는 ‘동업의 달인’이다. 6개의 사업을 동업으로 성공시켰다. 요즘도 한 달에 평균 1건 이상 동업 제의를 받는다고 한다. 그의 청년 시절은 그저그랬다. 고등학교 때는 문학에 소질을 보여 문예반장도 했다. 그러나 낙농업의 미래를 밝게 본 부친이 낙농과에 원서를 넣었다. 공부는 하는 둥 마는 둥, 최루가스 속에 대학시절을 보냈다. 취직을 못해 대학원 시험을 치르고는 군대에 갔다. ROTC로 임관해 삼청교육대 교관 생활도 했다. 제대 후 대학원 미생물학 실험실에도 마음을 두지 못했다. 김홍신 씨 소설 《인간시장》을 보고 출판사를 차린 뒤 170쪽짜리 지도를 만들었다. 쪽박을 차는가 싶었는데 50쇄를 찍는 베스트셀러를 만들며 기사회생했다. 그게 고교 동창과 손잡은 첫 번째 동업이다. 선배 소개로 여행사에 들어가 7년 만에 대표가 됐고, 송경애 대표와의 동업으로 기업출장 전문 여행사 BT&I를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외환위기 직후에는 매형과 동업해 부산 증권거래소 빌딩의 소유주가 됐고, 오페라 평론가 박종호 씨와 손잡고 클래식 음악 전문 매장 풍월당의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한 여성 기업인, 고교 문예반 친구 셋이서 동업해 비즈니스 호텔 체인인 애플트리
2008년 9월9일 오후 보스턴 레드삭스 홈구장 펜웨이 파크. 8회 말 2아웃 상황에서 제이슨 베이의 2점 홈런이 터지자 구장은 4만여 보스턴 관중의 함성 섞인 ‘스위트 캐롤라인’ 노랫소리에 파묻혔다. 레드삭스의 4-3 역전. 패색이 짙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의 9회 초 첫 타석에 존 댄슨이 섰다. 트리플A에서 그날 불러 올려져 게임 시작 30분 전에야 합류할 수 있었던 왼손타자다. 마운드에는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꼽히는 조너선 파펠본이 올랐다. 2-3 풀카운트. 공 다섯 개를 흘려보냈던 존슨이 반사적으로 여섯 번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불펜 뒤쪽 관중석으로 떨어지는 솔로홈런을 만들었다.4-4 동점. 그 한 번의 스윙이 기적을 만들었다. 레이스는 그날 레드삭스를 물리치고 창단 후 첫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여세를 몰아 디비전시리즈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일축하고 다시 맞붙은 레드삭스를 또 넘으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을 안았다. 2010년에도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시즌에는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역전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와일드 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무슨 힘으로 그 기적을 만들었을까. 2008년 연봉 총액 4400만달러로 아메리칸리그 꼴찌, 메이저리그에서는 꼴찌에서 두 번째 팀이 어떻게 1억3000만달러의 레드삭스와 2억7000만달러의 양키스를 무릎 꿇릴 수 있었을까.《그들은 어떻게 뉴욕 양키스를 이겼을까》는 메이저리그 꼴찌팀 탬파베이 레이스의 유쾌한 반란을 다룬 책이다. 1998년 시즌부터 2007년까지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지구 꼴찌를 도맡아왔던 레이스의 화려한 변신 과정을 그렸다. 문제투성이 기업의 성공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토종개인 '경주개 동경이(東京狗·사진)'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경주개 동경이는 삼국사기, 동경잡기 등 옛 문헌에 등장하는 개로 신라고분에서 토우로 발굴되기도 했다. 경주에서 사육되고 있는 동경이는 문헌 기록에 나오는 꼬리가 짧거나 없는 옛 '경주개 동경이'의 모습과 일치한다. 유전자 분석에서도 한국 토종개로 밝혀졌다. ㈔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가 품종 고정화 작업을 거친 동경이 300여마리를 관리...
창덕궁 금천(禁川)이 되살아난다.문화재청은 4일 오후 7시 창덕궁 금천교에서 금천 통수식을 갖는다. 문화재청은 현대건설과 함께 지난해부터 창덕궁의 원형과 경관 회복을 위해 금천 물 흘리기 사업을 추진해 왔다. 금천 상류의 지표수 개발, 생활하수 우회 공사를 마쳤으며, 방수와 순환공사 등의 추가 공정을 남겨놓고 있다.이번 통수식은 궁궐 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인 금천교가 보물로 지정된 것을 축하하는 자리로 창덕궁의 야간 달빛기행 프로그램과 연계해 개최된다. 금천에 물이 흐르는 모습은 10월까지 이어지는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 때에만 볼 수 있다. 금천은 조선시대 궁궐 초입부 마당 어귀에 흐르는 시냇물을 일컫는 말이다.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국립민속박물관은 4일부터 5월2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민족의 선율 '아리랑'에 관한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아리랑 특별전'을 연다. 모두 4부로 짜인 이번 특별전에는 '아리랑'에 관련된 사료, 음반, 영상, 생활용품 등 2000여점이 전시된다. 미국의 재즈 연주자 오스카 페티포드의 '아디동 블루스(Ah DeeDong Blues)' 음반이 눈길을 끈다. '아디동 블루스'는 오스카 페티포드가 6·25전쟁 당시 위문 공연차 한국을 방문했다가 ...
교보문고 강남점, 반디앤루니스 코엑스점과 함께 서울 강남의 서점 트로이카를 형성했던 영풍문고 강남점이 10여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영풍문고는 빠르면 4월 중 반포동 센트럴시티 지하 1층에 있는 강남점 매장에서 철수한다. 매장을 관리하는 (주)센트럴시티와 임대 계약이 연장되지 않아서다. 이규복 센트럴시티 임대기획팀장은 “영풍문고 강남점은 10년 임대 계약 기간이 이미 만료돼 연장 운영 중”이라며 “이달 말까지만 영업하고 4월 중에 매장을 비...
미술평론가 박영택 경기대 교수의 책상은 이런저런 소소한 물건들 차지다. 박 교수에게 그 물건들의 존재는 실용적인 쓰임새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자폐적인’ 물건들에 눈을 맞춰 그 생김새와 색채, 질감을 편애하고, 귀를 쫑긋 기울여 물건들이 발화하는 음성을 상대한다. 그게 그가 하는 예술의 한 모습이다. “일상의 도구적 관계에 저당잡힌 사물을 자유롭게 풀어내서 그 자체에 주목하는 것이 예술 행위”이며 “그렇게 비로소 의미있는 사물이 다시 태어”나기 때문이다.《수집미학》은 박영택 교수가 주변의 물건 하나하나에 보내는 그윽한 교감의 시선이다. 미술평론가, 대학교수, 생활인으로서 그의 취향과 심미안을 보여주는 짧은 이야기들이 깊은 울림을 준다. 상대역인 물건들은 아주 다양하다. 심슨 캐릭터 인형부터 일상에서 흔히 쓰는 귀이개, 손톱깎이, 향수병에 와불이나 꼭두 같은 작품까지 71개를 헤아린다.박 교수는 유독 청색을 좋아한다. 그래서 청색 물건들을 많이 갖고 있다. 남성용 불가리 향수도 청색이다. 그는 이 불가리 향수에서 바다를 본다. “윤명숙의 제주 바다와 권부무의 파란 잉크색과도 같은 바다, 배병우와 최병관, 그 외 여러 작가의 바다 사진” 속 “시리게 파란, 비현실적인 바다”다. 그리고는 “더 이상 현실적인 육체로 밀고 나갈 수 없는 바다를 앞에 두고 자멸하는, 잠시 죽어보는” 휴식을 꿈꾼다. 또 ‘오로지 파란색 때문에 제자의 것을 빼앗은’ 블루오일로 두통에 시달리는 자신의 몸을 이완하고, 잉크병 모양의 파란색 연필깎이를 앞에 두고서는 ‘늘 뭉툭하고 한없이 닳는 자신을 매 순간 긴장시킨다.’그에게 조금 특별한 것은 만화 캐릭터인
‘보기를 피하기 위한 퍼팅’과 ‘버디를 잡기 위한 퍼팅’. 프로골프 선수들은 어떤 퍼팅의 성공률이 높을까. 정답은 파 퍼팅이다. 파를 잡기 위한 퍼팅 성공률이 버디를 목표로 한 퍼팅보다 3.6%포인트 높다고 한다. 퍼팅의 난이도나 홀과의 거리에 상관없이 말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자 데빈 포프와 모리스 슈바이처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중인 타이거 우즈의 퍼팅을 포함한 250만회의 퍼팅을 분석한 결과다. 매 스트로크에 엄청난 돈이 걸려 있는 프로골프의 상황별 퍼팅 성공률이 크지는 않지만, 분명히 나는 까닭은 무엇일까. 포프와 슈바이처는 이를 ‘손실(위험)회피 특성’으로 풀이한다. 골프코스는 매 홀 기준 타수가 정해져 있다. 골퍼에게는 기준점에서 하나 덜 치는 버디는 이득이고, 실수해 하나 더 치는 보기는 손해다. 그런데 사람들에게는 이득을 얻기보다 손해를 피하려는 욕구가 훨씬 강하다. 그래서 골퍼들이 강한 보기 회피 성향을 보이며 파 퍼팅에 집중하게 된다는 설명이다.손실 회피 특성은 ‘전망이론’의 뼈대를 이루는 세 가지 인지적 특징 중 하나다. 전망이론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행하는 인간의 판단과 선택’을 설명하는 연구로, 프린스턴대 명예교수 대니얼 카너먼이 아모스 트버스키와 함께 1979년 발표했다. 카너먼 교수는 심리학과 경제학을 융합한 이 연구로 ‘행동경제학’이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최근 출간된《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은 그가 노벨경제학상 수상 이후 처음 발표한 책이어서 관심을 끈다.책에서 카너먼 교수는 상황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정신 작업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설명한다. ‘직관’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일본 고지도가 공개됐다.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에 포함시킨 일본 고교 사회과 교과서가 27일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동북아역사재단은 28일 독도와 관련해 18세기 말~20세기 초에 제작된 일본 고지도 중 독도가 한국 땅임을 증명하는 일본의 고지도 3점을 국내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일본 고지도 중 고토 쓰네타로의 '대일본분현지도'(大日本分縣地圖, 1...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김재일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