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사흘간 가스 운반선 12척, 2조800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6~28일 20만㎥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과 17만4000㎥급 LNG 운반선 4척, 8만8000㎥급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4만5000㎥급 LPG 운반선 4척을 순차적으로 수주했다고 2일 공시했다. 총 수주 금액은 2조7904억원에 달한다. 이 중 오세아니아와 유럽 선사로부터 수주한 LNG 운반선 총 6척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가스 운반선을 대규모로 수주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계속해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삼성중공업이 ‘바다 위의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으로 불리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차세대 모델을 개발해 발주처 공략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1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해양기술 박람회(OTC 2023)에서 세계 3대 선급인 노르웨이 DNV선급으로부터 FLNG 독자 모델(MLF-N)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발표했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 및 하역까지 할 수 있는 복합 해양플랜트다. MLF-N은 육상 플랜트에 비해 납기가 짧고 경제적인 FLNG 모델을 찾는 시장 요구에 맞춰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전략 제품이다. 최근 주요 LNG 생산국에서 LNG 수출이 늘고 있어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SK E&S가 2025년부터 향후 20년간 독일 화학회사 바스프에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공급한다. SK E&S는 최근 바스프와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2일 발표했다. 재생에너지 PPA는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위한 가장 효율적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바스프는 한국바스프 사업장에서 필요 전력의 약 16%(2025년 기준)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20년 뒤인 2045년까지 총 90만t에 이르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두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바스프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한 전략 중 하나로 화석연료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 E&S는 민간 최대 재생에너지 사업자다. 3GW 규모 이상의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다. 2025년까지 7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임시종 SK E&S 사업총괄은 “탄소 중립을 위한 노력에 발맞춰 RE100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및 외국 투자기업들과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배터리 분리막 생산업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에 이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도 분리막을 공급한다. SKIET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9위 기업인 중국 배터리 업체 신왕다(Sunwoda)와 분리막 공급 등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일 발표했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에 대량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리막은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 중 하나로,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이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해 폭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SKIET는 중국 창저우 공장에서 생산한 분리막 제품을 신왕다에 이달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신왕다의 전기차용 배터리 주요 고객사는 지리자동차, 둥펑자동차, 상하이자동차, 볼보, 폭스바겐 등이다. 양사는 이번 MOU를 계기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SKIET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계기로 북미 진출도 검토 중이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현지에서 친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한 양국 간 첨단산업 협력 강화에 힘을 보탰다. 재계에선 최 회장의 ‘그린 경영’이 한·미 경제협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 방미 기간 SK㈜, SK이노베이션, SK E&S, SK머티리얼즈 등 계열사들은 에너지 분야와 관련해 미국 회사들과 업무협약(MOU)을 잇따라 체결했다. 최 회장은 소형모듈원전(SMR), 블루수소 등에 대한 미국과의 협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 “SK는 테라파워와 함께 2030년까지 SMR 상용화를 추진 중인데 양국 기업이 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경제안보 파트너십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루 전 SK㈜와 SK이노베이션,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SMR 회사인 테라파워와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맺은 것을 언급한 것이다.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SMR 회사로, 벅셔해서웨이의 전력 자회사인 퍼시피콥과 2033년까지 SMR 5기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최 회장과 게이츠 간 SMR 사업 협력 의지가 MOU 체결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윤 대통령에게 크리스 레베스크 테라파워 회장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 “기술이 곧 안보인 시대에는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성이 중요하다”며 미시간주에서 추진 중인 차세대 전력반도체용 웨이퍼 공장 건설 투자도 언급했다. SK실트론이 추진하
LG화학이 지속가능성 전략의 일환으로 친환경 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핵심으로 하는 지속가능성 전략을 발표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 선순환 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태양광, 풍력 등에서 나오는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할 계획이다.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혁신 공정 도입, 친환경 원료·연료 전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나섰다. 올해 말까지 원재료부터 제품 제조에 걸친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LCA(환경전과정평가)를 국내외 전 제품을 대상으로 완료할 방침이다. LG화학은 국내외에서 녹색프리미엄제, PPA(전력직접구매) 등을 통해 34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했다. 이는 약 8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또 지난해 녹색프리미엄제를 통해 연간 107GWh 규모 재생에너지를 낙찰받았다. LG화학은 친환경 재활용(PCR)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제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2019년 세계 최초로 친환경 PCR 화이트 ABS 상업생산에도 성공했다. 이전까지 ABS는 재활용하면 강도가 약해지고 색이 바래지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 재활용 ABS 물성을 기존 제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업계 최초로 하얀색으로 만드는 기술까지 개발했다. 이 회사는 친환경 프리미엄 통합 브랜드 LETZero(렛제로)를 론칭하고, 재활용·바이오·썩는 플라스틱 등 친환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친환경 소재 브랜드 LETZero 제품은 일상생활 곳곳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두산이 북미 최대 산업 자동화 솔루션 기업인 로크웰오토메이션과 손잡고 북미에서 협동로봇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글로벌 산업계의 스마트팩토리와 디지털전환(DX) 수요 급증에 발맞춰 현재 5위인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두산은 미국 워싱턴DC에서 로크웰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0일 발표했다. 지난 25일 열린 협약식엔 문홍성 ㈜두산 대표,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에드 몰랜드 로크웰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로크웰은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등 제조업 생산시설 자동화에 쓰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협약에 따라 ㈜두산 자회사 두산로보틱스는 로크웰에 독점적으로 협동로봇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들 로봇은 △팰리타이징(제품을 팰릿 위에 쌓는 것) △용접 △머신텐딩(가공 장비에 가공물을 투입하고 완성품을 꺼내는 공정) 등에 투입된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왼쪽)이 24~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행정부, 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미 동맹 70주년과 양국의 통상 협력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27일 무협에 따르면 구자열 회장은 26일 한국계 영 김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오른쪽)과 면담하고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 신설 법안과 반도체 및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전기차 보조금 지원 등을 논의했다. 구 회장은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전문인력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문인력 수급을 위한 한국인 전문직 비자 법안 통과에 대해 미국 연방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영 김 의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반도체법, IRA법 등 최근 미국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산업정책 내 독소 조항과 관련한 기업의 우려가 커지는 만큼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의회 차원에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 김 의원은 “호주 등 다른 FTA 체결국에 특별 비자를 허용해준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고급 기술 인력에 대한 특별 비자 쿼터를 허용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지난 26일 찾은 울산 남구 미포국가산업단지 내 SK가스 GPS발전소. 국내 대표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인 SK가스가 짓고 있는 세계 최초 액화천연가스(LNG)·LPG 겸용 발전소다. 축구장 19개가 들어설 수 있는 14만㎡(약 4만2000평) 부지 안에는 최대 40m 높이의 민트색 철 구조물이 구석구석 자리를 잡았다. 철구조물마다 발전소의 핵심 주기기인 가스터빈 2개와 스팀터빈 1개가 들어서 있다. 울산GPS는 내년 2월 건축 공사가 마무리된다. 시운전을 거쳐 내년 8월 상업 가동에 들어간다. 총 사업비만 1조4000억원에 달한다. 발전 용량은 1.2GW. 280여만 가구가 1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1985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38주년을 맞은 SK가스가 기존 주력 사업인 LPG 사업에 더해 LNG와 수소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번 울산GPS의 LNG·LPG 겸용 발전소 구축이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를 위한 신호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울산GPS는 LNG와 LPG 원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 변수로 인해 LNG 값이 급등할 때 LPG를 활용해 발전을 할 수 있어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대비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SK가스는 울산GPS 가동이 본격화하면 연간 80만t의 LNG를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 공급망이 갖춰지면 LNG 대신 수소를 활용한 무탄소 발전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탄소제로로 나가기 위해 LNG 등 신사업에 2026년까지 2조원, 파트너사들의 투자까지 포함하면 4조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향후 LNG 대신 수소를 활용한 무탄소 발전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강미선 기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나란히 올 1분기 호실적을 냈다. 해외 선사들로부터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을 대거 수주한 영향이다. HD현대의 조선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매출 4조8424억원, 영업이익 58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아시아 소재 선사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4척 건조 계약을 맺었다는 공시도 냈다. 회사는 올 들어 이달까지 연간 수주 목표의 50.7%를 채우는 등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1분기 매출 1조6051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5년6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반기 업황이 개선되면 올해 영업이익 목표인 2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만 3대 해운사 중 하나인 에버그린이 최근 40억달러(약 5조3600억원) 규모의 1만6000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초대형 컨테이너선 24척 입찰을 시작하며 ‘수주 대박’ 기대도 커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 조선사가 모두 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재밍(anti-jamming)’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항재밍 기술은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방해에 대응하는 기술이다.이 회사는 미국 하니웰벤처스, 넥스트기어벤처스 등과 함께 이스라엘 기업 인피니돔에 900만달러(약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투자 방식은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으로 투자금을 선지급하고 추후 할인된 가격에 지분을 취득하는 ‘입도선매’ 형태의 투자다. 기술력 있는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빠르게 선점하기 위한 방식이다.2016년 설립된 인피니돔은 항재밍 솔루션 기업이다. 경쟁사 대비 절반 가격으로 저전력 기반의 소형 제품을 생산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피니돔과 협력해 2030년 127억달러(약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항재밍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가 지난 1일 합병한 한화방산도 항재밍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전술급 유도무기 및 지상 차량용 항재밍 장치를 생산 중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고도화된 항재밍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민간용 드론과 로봇, 자율주행차 관련 안전 운행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미선 기자
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길이 최근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하면서 해외 여행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앞다퉈 국제노선에 띄울 전세기를 늘리고, 신규 노선을 발굴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24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는 987만75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1만9204명)과 비교해 16배 증가했다. 해외 여행객 가운데 절반 이상인 541만 명은 LCC를 이용했다. 작년 같은 기간(5만2000명)과 비교하면 약 104배 불어난 수치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얇아진 지갑 탓에 여행객이 LCC를 주로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LCC들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5월 연휴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부정기편 전세기를 띄우는 등 취항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다음달 17~18일 이틀간 인도네시아 대표 관광지인 마나도와 바탐에 일회성 부정기편 전세기를 띄운다. 에어부산은 다음달 3일부터 10월 28일까지 부산~보라카이 노선을 대상으로 주 2회 부정기편 운항에 나선다. 에어서울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일본 삿포로 부정기편 운항에 이어 이달 28일까지 돗토리현 부정기편을 추가로 투입한다. 지난달부터 재운항을 시작한 이스타항공도 항공기 추가 투입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여행객이 많이 찾는 아시아 노선을 중심으로 부정기편 운항을 확대하는 쪽으로 계획을 짜고 있다”며 “특히 LCC는 부정기편을 늘리면 운수권을 배분받을 때 ‘전세기 운항 실적’ 평가에서 가점을 받는 이점을 누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항공 수요
HMM과 롯데정밀화학이 차세대 친환경 연료인 암모니아의 해상 운송·공급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HMM과 롯데정밀화학은 24일 ‘탄소중립을 위한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암모니아·메탄올 벙커링(선박연료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두 회사는 포스코, 한국조선해양 등과 ‘그린 암모니아 운송 및 벙커링 컨소시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업체의 사업 협력 분야는 암모니아 해상운송과 메탄올 벙커링으로 확대됐다.HMM은 협약에 따라 롯데정밀화학이 해외에서 확보한 암모니아의 해상운송을 맡는다. 롯데정밀화학은 국내 최대 암모니아 저장시설을 기반으로 암모니아와 메탄올을 확보해 HMM 선박에 공급할 계획이다.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가 결합된 화합물로, 수소를 저장하고 운송하는 운반체로 주목받고 있다.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50 탄소제로 로드맵’ 보고서에 따르면 암모니아는 2050년 선박 연료 수요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배 HMM 대표는 “선제적 사업 협력을 통해 친환경 연료 운송과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이번 협약은 HMM의 암모니아와 메탄올 추진선 도입 계획에 따라 이들 연료의 벙커링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강미선 기자
GS칼텍스는 지역사회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취약계층 돌봄, 임직원 봉사 등을 테마로 지역사회와 어우러지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생산거점인 전남 여수에서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이란 슬로건 아래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GS칼텍스는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사 중 유일하게 지역 저소득 노인의 결식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08년 여수시 연등동에 ‘사랑나눔터’ 무료 급식소를 열었다. 매주 월∼금 하루 350여 명의 노인에게 점심 식사를 무료로 제공했다. 배식에는 GS칼텍스 임직원 등 누적 봉사자가 4만6200여 명에 달해 여수지역 봉사활동의 거점으로 불릴 정도다. 급식 인원은 첫 배식 후 지난해까지 98만여 명에 이른다.사랑나눔터는 무료 급식뿐 아니라 생일잔치, 추억의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동네 사랑방 역할도 한다. 2020년 하반기부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매주 1회 결식우려 어르신 가정에 밑반찬, 김치, 즉석국을 담은 반찬꾸러미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프로그램을 지속해왔다.2018년부터 만 19∼39세 취약계층 취업 준비생들의 점심 식사를 지원하는 ‘여수시 따뜻한 밥상’도 후원하고 있다. 수혜자들은 하루 4000원 한도 내에서 여수의 각 시립도서관 구내 식당과 협약을 맺은 식당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기응 GS칼텍스 대외협력부문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 회사는 주요 생산시설이 있는 전남 여수를 중심으로 소외계층 지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인 SK엔무브가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 슬로건 ‘에너지 효율 그 너머로 무브(We Save Energy and Move Forward)’를 선언했다고 23일 밝혔다.새 슬로건은 기유·윤활유 사업을 넘어 에너지 효율 개선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회사의 지속 가능성과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지난해 말 SK루브리컨츠에서 사명을 바꾼 SK엔무브는 기유·윤활유 사업에서는 연비 개선을 통해 연료 효율을 높이고, 신사업에선 전력소비를 줄여 전기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SK엔무브는 4월 한 달간 하루 한 번 계단 이용하기, 안 쓰는 플러그 뽑기 등 에너지 효율을 위한 실천적 활동을 하는 ‘그린무브’ 캠페인을 열고 있다.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지난 21일 본사 사무실과 지크(ZIC) 엔진오일 국내 대리점에선 전등 소등 캠페인을 벌였다.강미선 기자
두산이 23일 친환경 소비를 지향하는 쇼핑 플랫폼 ‘리즌원오파이브(RE:ZN105)’를 출시했다. 플랫폼 이름은 ‘자연을 위해 탄소배출을 줄이자’는 영어 문구의 앞글자와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합의된 지구 온도 상승의 방어선인 섭씨 1.5도를 따서 만들었다.리즌원오파이브에는 업사이클링·재활용 상품과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브랜드가 입점했다. 폐페트병에서 추출한 원사와 자투리 원단으로 니트 가방을 만드는 ‘플리츠마마’, 방화복을 업사이클링한 상품을 판매해 수익금 일부를 소방관 권익을 위해 기부하는 ‘119REO’ 등이 대표적이다. 친환경 소식을 알리는 웹 매거진 ‘리씽킹’과 중고의류 재판매 서비스 ‘리클로젯’ 등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강미선 기자
삼성중공업이 해상 원자력 발전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등 국내외 업체들과 손잡았다. 해상 원전을 미래 먹거리로 키워 해양·플랜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삼성중공업은 한수원, 덴마크 시보그사와 손잡고 용융염 원자로(CMSR)를 적용한 부유식 발전설비 제품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 나비드 사만다리 시보그 사장은 전날 관련 협약식을 열었다.삼성중공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 EPC(설계·조달·시공)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원자력 발전설비 부유체 개발을 담당한다. 시보그는 CMSR 및 핵연료 공급 등을 맡는다.한수원은 50여년 간 원전 건설 및 운영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경험으로 부유식 원전 운영과 유지 등을 지원한다. 컨소시엄은 우선 200MW 용량의 발전설비를 상품화하면서 사업화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삼성중공업은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등 원전 개발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올초 해상 원자력 발전 설비 부유체인 ‘CMSR 파워 바지’의 개념 설계를 완료했다. CMSR 파워 바지는 원자력과 조선해양 기술의 융합체다. 해상에서 CMSR 기술을 활용해 생산한 전기와 열에너지를 육·해상에 공급하는 신개념 발전 설비다.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은 “부유식 원전 설비는 기후 변화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무탄소 에너지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강미선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입사 100일을 맞이한 신입사원과 함께 구성원 소통 프로그램인 ‘행복산책’을 실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신입사원들이 SK인(人)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사회인으로서 첫 시작을 응원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이다.행복산책은 신입사원의 행복을 주제로 서울 종로 SK서린빌딩과 인근 지역에서 열렸다. SK이노베이션 신입사원들은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고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 담고 싶은 모습을 이야기하며 프로필 사진을 촬영했다. 촬영한 사진은 사원증과 사내 메신저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SK이노베이션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인 ‘산해진미 주간’을 맞아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에도 동참했다. 신입사원들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티셔츠를 입고 청계천 일대를 산책하며 쓰레기를 주웠다.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신입사원 대면 연수를 재개하고, 사업장끼리 교류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지승영 SK이노베이션 인재개발담당은 “앞으로도 새로운 구성원이 회사에 잘 적응하고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강미선 기자
LG화학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함께 새만금에 전구체 합작공장을 짓고 배터리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두 회사는 19일 전북 군산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새만금개발청 등 유관기관과 전구체 공장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본지 4월 15일자 A1, 3면 참조이번 협약에 따라 2028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산업단지 6공구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한다. 연내 착공에 들어가 2026년까지 1차로 연산 5만t 양산 체제를 갖추고, 2차로 연산 5만t 생산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전구체 10만t은 전기차 100만여 대에 필요한 양극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등을 섞은 화합물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데 쓰인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새만금 전구체 공장을 기반으로 양극재 수직 계열화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강미선 기자
에너지 기술 기업 지멘스에너지가 홍성호 대표이사를 한국지멘스에너지 대표로 선임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홍 대표는 지멘스가메사리뉴어블에너지대표이사와 함께 지멘스에너지의 대표이사를 새롭게 겸임하게 됐다. 지멘스에너지는 2020년 3월 지멘스 에너지사업부서에서 별도 법인으로 설립됐다. 홍 대표이사는 지멘스에 합류하기 전에는 2009년부터 효성 그룹에서 풍력 발전 터빈 관련 해외 영업 매니저로 경험을 쌓았다.2014년 한국지멘스에 입사해 국내 육상풍력 시장의 기술·영업을 담당했다. 이후 지멘스가메사리뉴어블에너지에서 육상풍력 사업의 기술·영업을 총괄하며 2020년부터 지멘스가메사리뉴어블에너지의 한국 대표이사로 선임돼 비즈니스 전반을 이끌어 왔다.홍 대표이사는 “지멘스에너지가 가스터빈의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풍력 및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한 종합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공고히 자리매김하는 것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국내 배터리 업체가 주로 생산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들어가는 수산화리튬값이 한 달 새 33% 급락했다.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전기차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진 데다 리튬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까지 나타나면서다. 원재료 가격 하락이 장기화하면 배터리 및 전기차 할인 경쟁을 부추겨 배터리와 관련 소재 업체의 매출만 쪼그라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18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수산화리튬 가격은 지난 14일 t당 4만7000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초만 해도 가격이 t당 7만1000달러를 웃돌았다. 올 들어 이어진 리튬값 급등에 따른 가격 조정과 함께 세액공제 혜택 대상 축소에 따른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가 겹쳤기 때문이다.리튬 공급망이 다변화하면서 가격 하향세를 이끈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들어가는 탄산리튬의 가격 급락이 수산화리튬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리튬 정광으로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두 가지로 정제할 수 있다”며 “수익성이 더 높은 수산화리튬 생산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배터리 및 관련 소재 업계는 당장 매출 감소를 걱정하고 있다. 배터리와 소재 가격은 광물 가격과 연동해 바뀌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개별 계약마다 다르지만 통상 양극재 등 소재는 3개월, 배터리는 6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광물 가격이 반영된다.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배터리 및 소재 업체는 가격 하락 전 비싸게 사놓은 광물을 ‘선입선출’ 구조에 따라 먼저 소화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판가와 ‘미스매치’가 발생
대학을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고급인재를 키워온 ‘대학 ICT 연구센터(ITRC)’ 사업의 성과를 한눈에 살펴볼 전시행사가 열린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19~21일 서울 코엑스에서 ‘ITRC 인재양성대전 2023’을 개최한다. 인재양성대전에서는 전국 28개 대학에서 운영 중인 53개 연구센터가 참가하며 2700여 명의 석·박사급 연구원이 참여한다. 대표적인 연구 성과와 사례들도 전시한다. 분야별 우수 연구 성과 전시는 물론 기업과 대학 간 산학 공동연구 성과, 인력 양성 사례 등이 소개된다.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월드IT쇼의 동시 개최 행사이기도 하다.전시부스는 △인공지능(AI) 플랫폼·서비스 △디지털 의료·헬스 △실감형 SW(소프트웨어)·콘텐츠 △클라우드·보안·블록체인 △ICT 산업융합·지능형반도체 △ICT 인프라 △양자컴퓨팅모빌리티 로봇 등 총 7개 디지털 핵심 ICT 분야로 나눠져 있고 특별관도 마련돼 있다.전시에서는 관람객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리는 점이 특징이다. 분야별 전시부스에는 인공지능과 관련한 것뿐 아니라 메타버스, 블록체인 그리고 모빌리티제품을 전시함으로써 새로운 기술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2000년부터 시작된 ITRC 사업은 ICT 인력 양성을 목표로 추진된 사업으로, ICT 산업 발전과 고급 인력 양성에 큰 역할을 담당해왔다. 연간 600여 명의 교수진과 2700여 명의 연구원이 참여하고 있고, 현재까지 1만6000여 명의 석·박사급 인력을 배출했다.강미선 기자
기업은행의 창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이 지난해에 이어 ‘월드IT쇼 2023’에 참가한다.월드IT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 전시회다. 기업들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 시장의 기술 현황과 전망을 공유하고 최신 기술력을 선보이는 자리다. 올해 우수한 스타트업들이 IBK창공 부스를 통해 다양한 첨단 신기술과 제품을 전시한다.기업은행은 ‘IBK창공 기획관’을 구성해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받은 25개사의 기업 전시부스와 IBK창공 홍보부스 등 총 28개의 부스를 운영한다.IBK창공의 주요 참여 기업으로는 미세전류를 활용한 유해 미생물막 제거 기술을 보유한 프록시헬스케어, 품질관리 테스트 자동화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치비스미스, 살균위생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하는 엘이디소프트, 음원 인공지능(AI) 마스터링 솔루션을 개발하는 사운드플랫폼 등이 있다.IBK창공은 올 하반기 ‘혁신창업기업’을 모집 중이다. 총 80여 개 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신청은 IBK창공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5월 2일 오후 2시까지 하면 된다.IBK창공은 네 개 센터(서울 마포·구로, 부산, 대전)와 예비 창업자를 위한 두 개 캠프(서울대·UNIST)도 운영 중이다. 총 612개의 육성기업에 1조942억원의 투·융자, 8457건의 컨설팅, 멘토링 및 투자설명회(IR) 등을 지원했다.IBK창공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IBK창공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과 소속 기업의 우수한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강미선 기자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수산화리튬 값이 한 달 새 33% 급락했다. 중국 업체들이 주로 생산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에 들어가는 탄산리튬 가격 하락세가 수산화리튬까지 번지고 있는 것이다. 광물가격 하락에 따라 배터리와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판매가격도 떨어지면, 국내 배터리 소재회사들의 매출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8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수산화리튬 가격은 지난 14일 t당 4만7000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초만해도 t당 7만1000달러를 웃돌았던 가격이다. 중국 업체의 주력인 LFP배터리에 들어가는 탄산리튬은 지난해 11월 초 t당 60만위안(약 1억1400만원)에 육박해 연고점을 찍고 이번 달 4일 기준 21만9000위안(4190만원)까지 대폭 떨어졌다.업계는 탄산리튬의 가격 급락이 수산화리튬까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리튬 정광을 가져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두 가지로 정제할 수 있고, 탄산리튬자체도 수산화리튬으로 다시 정제해 바꿀 수 있다"면서 "탄산리튬 가격이 떨어지니 탄산보다 수산화리튬을 더 만들게 돼 수산화리튬 가격도 덩달아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광물가격이 떨어지면 배터리 소재와 배터리 가격도 영향을 준다. 배터리 판매가격이 광물가격에 연동해 바뀌는 구조다. 이렇게 되면 국내 회사가 세계 시장에서 주름을 잡고 있는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회사들의 매출도 낮아질 수 밖에 없다. 계약건수마다 다르지만 양극재 등 소재는 3개월, 배터리는 6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광물 가격이 반영된다. 반면 전기차 제조사들은 그만큼 원가 부담이 낮아져 전기차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이 “새만금 전구체 공장을 기반으로 양극재 수직 계열화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국내에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지어 급성장하는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고 소재 ‘탈(脫)중국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본지 4월 15일자 A1, 3면 참조LG화학은 중국 화유코발트와 19일 전북 군산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새만금개발청 등 유관 기관과 전구체 공장 투자양해각서(MOU)를 맺는다고 17일 발표했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섞은 화합물로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소재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2028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산업단지 6공구에 전구체 공장을 짓는다. 연내 착공에 들어가 2026년 1차로 5만t 규모의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 향후 2차로 5만t의 생산 설비를 증설해 연간 10만t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새만금 공장에 메탈을 정련하는 설비를 구축해 전구체의 소재인 황산메탈도 생산한다.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 메탈을 정련하고 전구체 생산 능력을 확대해 원재료 공급 안정성을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강미선 기자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가 4년 만에 운임 제로 특가 이벤트를 시행한다. 운임은 공짜로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 이용료만 내면 되는 파격 항공권이다.에어서울은 18일 오전 10시부터 국제선 모든 노선에서 ‘운임 무료’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편도 총액은 △인천~오사카(간사이) 5만1500원부터 △인천~후쿠오카 5만1500원부터 △인천~도쿄(나리타) 5만5400원부터△인천~다낭 6만9800원부터 △인천~냐짱 7만1100원부터 △인천~보라카이(칼리보) 6만9800원부터다. 탑승 기간은 이달 19일부터 7월 20일까지다. 특가 좌석은 최소 4000석 이상이며 18일과 20일, 24일의 세 번에 걸쳐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오전 10시에는 동남아시아 노선, 오후 2시에는 일본 노선이 판매된다. 특가 항공권은 에어서울 인터넷 홈페이지 회원을 대상으로 선착순 판매되며, 예약 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2분기 해외여행 비성수기로 접어들면서 특가 이벤트로 여행객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코로나 전인 2019년 일본 지방 노선 중심으로 0원 특가 이벤트를 한 이후 4년 만”이라며 “이번에는 동남아까지 이벤트 대상을 넓혔다”고 말했다.강미선 기자
LG화학이 세계 1위 코발트 생산업체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전북 군산 새만금에 배터리용 전구체 합작공장을 짓는다. 국내 배터리 소재 공급능력을 대폭 늘려 급성장하는 세계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LG그룹이 전구체부터 양극재, 배터리 셀로 이어지는 배터리 밸류체인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4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오는 19일 군산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새만금개발청 등과 전구체 생산시설 건립 및 부지 확정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맺는다. 전구체는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양극재 원가의 70%가량을 차지한다. 협약식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쉬웨이 화유코발트 수석부총재,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 등이 참석한다.양사는 새만금국가산업단지 6공구 33만㎡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말 착공해 2028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2029년부터 연간 5만t의 전구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전기차 60만여 대분에 탑재되는 배터리에 필요한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LG화학은 고려아연과 손잡고 내년 2분기부터 울산 공장에서 연 2만t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새만금 공장이 준공되면 2029년부터 LG화학의 국내 전구체 생산능력은 7만t으로 늘어난다”고 말했다.LG화학이 국내에 전구체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은 중국 일변도인 소재 공급 지역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소재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고 미국, 유럽 등 각 지역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원료를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강미선 기자
국내 최대 규모 간척지인 새만금 투자진흥지구가 경제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 이후 2차전지 업체를 중심으로 65개 기업이 10조6969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맺었다.14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1991년 착공된 새만금은 최초 계획 단계에서는 간척토지 전부를 농업용지로 이용할 예정이었다. 구상 변경 끝에 농지를 토지이용계획의 30%로 바꿨다. 대신 비농업용지 70%에는 산업연구, 관광·레저, 환경생태용지 등 융복합기지를 조성하기로 했다.새만금산단 투자유치 금액은 2018년만 해도 한 해 1158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이날까지 1조7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전체 투자유치 금액(1조10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LG화학의 전구체 합작 공장 투자협약까지 포함하면 2조9000억원에 달한다.새만금산단에는 배터리산업 관련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23일 SK온은 에코프로, 중국 전구체 업체 거린메이(GEM)와 1조2100억원 규모의 전구체 합작 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1주일 뒤인 지난달 30일에는 하이드로리튬과 어반리튬이 각각 3255억원과 1737억원을 투자해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 생산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기업들의 새만금산단 진출이 늘고 있는 건 분양가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새만금산단 분양가는 3.3㎡당 약 50만원, 임대가는 3.3㎡당 약 4500원이다. 50+50년으로 총 100년까지 임차할 수 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분양가가 충청도 등에 비해 20~30%가량 저렴하다”고 말했다.올해부터는 새만금에 입주한 기업들의 세제 혜택도 늘어난다. 오는 7월 ‘새만금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의 시행에 따라 새만금산단
올초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핵심 기술 투자를 통해 현재 약 3조8000억원인 시가총액을 2030년까지 23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포스코인터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포스코에너지 통합 후 처음으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그린 에너지와 글로벌 비즈니스 개척을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비롯해 철강, 식량, 신사업 분야의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우선 에너지사업 부문에서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해상 가스전을 개발해 현재 3840만t 수준인 매장량을 2030년까지 1.5배인 60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사업은 2030년까지 현재 규모(73만kL)의 4배 이상인 314만kL로 확장할 방침이다. 철강 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철강재 생산 규모를 현 수준의 두 배인 390만t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혼다에 공급할 예정인 전기차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아는 2030년까지 700만 대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하고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식량사업 부문에선 호주, 북미 등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고 가공 분야로 밸류체인을 확장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챙기기로 했다.포스코인터는 그룹의 7대 핵심사업(철강, 2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외에 신사업 발굴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날 선포식에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탄소중립을 비롯한 그룹의 친환경 사업을 앞서 이끌어주고, 해외 사업의 첨병으로서 그룹의 글로벌화를 진화시켜달라”고 주문했다.강미선 기자
LG화학은 13일 미국의 지보(Gevo)와 바이오 프로필렌 상업화를 위한 공동개발 협약(JDA)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LG화학은 지보로부터 바이오 에탄올로 프로필렌을 만드는 기술을 제공받게 된다.지보는 식물성 기반의 다양한 원료로 지속가능 항공유와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2026년까지 상업화를 완료할 계획이다.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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