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반도체, 인공지능(AI), 미래 에너지 분야 등과 관련한 미국 내 SK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글로벌 광폭 행보에 나섰다. 최 회장은 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SK하이닉스 미주법인에서 HBM(고대역폭 메모리) 관련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HBM은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제품이다. 그는 “기존 사업구조 외에 시장 내 역학관계 변화부터 지정학에 이르는 다양한 요소까지 감안해 유연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이어 9일 가우스랩스와 루나에너지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해 사업 현황과 시장 전망 등을 꼼꼼히 챙겼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정에 가우스랩스의 AI 솔루션을 도입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있다. 가우스랩스는 SK가 2020년 설립한 첫 AI 연구개발 기업이다. 루나에너지는 SK가 미국 현지 1위 주거용 태양광 설치기업 선런과 함께 공동 투자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기업이다. 이어 최 회장은 10일 네덜란드로 이동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동행하기 위해서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를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SK엔무브 유럽법인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할 계획이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미국이 중국 자본의 지분율이 25%를 넘는 합작사를 ‘해외우려집단(FEOC)’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업계가 지분율 조정 등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배터리 핵심 소재에 대한 대(對)중국 의존도를 낮추지 못하면 내년부터 미국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와 에너지부는 지난 1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FEOC에 대한 세부 규정안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배터리 부품, 핵심 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 IRA에 따라 최대 75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이 혜택을 받기 위해 분리막, 전해질 등 배터리 부품은 2024년, 배터리 양극재와 음극재에 들어가는 니켈·리튬·흑연 등 핵심 광물은 2025년부터 FEOC에서 조달하면 안 된다. 이번 발표에는 중국 정부와 관련된 합작회사 지분율이 25% 이상인 경우도 포함됐다. 미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 강화를 위해 지난 8월 발효한 ‘반도체지원법’(칩스법)과 같은 기준을 적용한 것이다.LG화학, 中과 최다 합작 FEOC 발표로 특히 배터리 가격에 40~5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 기업들의 사업 전략에 먹구름이 끼었다. 국내 양극재 기업 중 엘앤에프를 제외하고 LG화학,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은 모두 중국 기업과 합작을 진행 중이다. 가장 큰 규모로 중국과 합작 공장을 진행 중인 곳은 LG화학이다. LG화학은 현재 코발트 생산 1위 기업 중국 화유코발트와 1조2000억원을 들여 전북 새만금에 전구체 공장을, 5000억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새만금 공장의 경우 현재 지분율은 논의 단계다. 구미 양극
효성은 수소 사업에 계열사들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수소충전소와 액화수소 사업, 효성첨단소재·효성티앤씨의 수소저장용기 핵심 소재 사업 등 수소산업 전반의 가치사슬을 구축 중이다. 전통적 화학섬유 산업에서 벗어나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시대를 맞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소 건립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비롯해 생산·조립·건립에 이르기까지 종합 솔루션 사업을 제공한다. 효성중공업은 회전기와 압축기 등 오랜 기간 쌓아온 중공업 분야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2000년 압축천연가스(CNG) 충전 시스템 사업에 진출했다. 여기서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2008년부터 수소충전소 보급을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국내 총 28곳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한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액화수소 세계 1위 기업인 독일 린데와 협력해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립 중이다. 내년에 시운전까지 마무리해 1분기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달 시운전에 들어갔고 내년 1분기 액화수소를 양산한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액화수소 플랜트 완공 시기에 맞춰 대형 상용차용 액화수소 충전소 30곳도 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월에는 전라남도와 손잡고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효성은 액화수소 플랜트 등 수소 생산 외에도 수소연료탱크 소재 등 수소 저장과 활용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수소연료탱크의 안정성 강화를 위한 핵심 소재로 쓰이는 탄
한화시스템은 ‘함께 미래를 열다, 미래를 함께하다’라는 비전 아래 협력사와 동반성장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 협력사와 공정거래·동반성장 협력을 강화해 방산 및 정보통신기술(ICT) 공급망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6일 ‘한화시스템 동반성장데이’ 행사를 통해 우수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동반성장 프로그램에 참여한 우수 협력사 20개사와 함께 올해의 동반성장 성과를 토대로 내년도 활동 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수 협력사 시상과 포상도 함께 진행해 협력사와 지속적인 상생의지 실천에 앞장설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9월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동일 비율로 합산한 후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의 5개 등급으로 부여한다. 이번 평가에서 한화시스템은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해 협력사와 공정한 거래관계를 확립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한화시스템은 국산 기술 혁신을 함께하기 위해 국내 협력사와 상생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협력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고민하고, 이를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에 반영해 추진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9월 방위사업청·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한 ‘방위산업분야 대·중소기업의 자발적인 상생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화시스템은 방위산업 분야 대기업 대표로 참석했다. 한화시스템은 협력사의 인권경영 지원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시
리튬 가격이 급락하면서 양극재 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3~4개월 전 비싸게 사둔 리튬으로 양극재를 생산해 팔면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양극재 원가에서 리튬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 국내 양극재 업체는 리튬 재고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8일 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양극재 수출 규모는 7억1630만달러(약 9380억원)로, 전월 대비 27.8% 감소했다. 양극재 수출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월간 10억달러를 웃돌았다. 9월에도 9억926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는데, 리튬값 급락과 함께 크게 줄어들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양극재 주문이 감소한 데다 리튬 가격이 양극재 판가에 반영되면서 수출액이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양극재 업체 실적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에코프로비엠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업계 전망치 평균)는 6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감소할 전망이다. 4분기 엘앤에프 영업이익도 126억원에 그치며 76.2%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양극재 업체들은 리튬 가격 하락에 따라 재고를 최소화하고 리튬 직접 구매를 늘리고 있다. 엘앤에프는 올해 3000억원어치의 탄산리튬 재고를 내년엔 500억원 미만으로 줄일 계획이다. 리튬 구매와 실제 투입 간 기간을 단축해 가격 변동 위험을 축소하기 위한 조치다.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홀딩스가 제련하는 리튬을 먼저 도입하기로 했다. 리튬 기업을 통해 구매할 때보다 비용이 싼 데다 가격 협상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까지 염수 리튬 10만t, 광석 리튬 22만t, 점토 리튬 등 기타 리튬 7만t, 리사이클링(재활용) 리튬 3만t 등 연간 총 42만t을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 핵심 광물인 탄산리튬 가격이 t당 10만위안(약 1821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양극재 핵심 광물이다. 리튬 가격 하락과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업계 실적 부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6일 기준 t당 9만500위안(약 1650만원)으로, 2021년 8월 이후 2년4개월 만에 10만위안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11월 t당 60만위안에 육박했던 탄산리튬 가격은 1년여 만에 84%가량 급락했다. 리튬 가공은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져 리튬 국제가격도 미국 달러가 아니라 중국 위안으로 책정된다. 업계에서 t당 10만위안은 리튬 가격의 심리적 마지노선이다. 이 가격 아래로 떨어지면 앨버말, SQM, 간펑리튬 등 글로벌 리튬 생산기업의 약 60%가 손실을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투자를 위한 적정가격을 t당 2600만원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가격은 이보다 30%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리튬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경우 업계가 감산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리튬 가격은 내년에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리튬은 국내 배터리 업체가 주력 생산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 배터리와 중국이 주도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에 모두 쓰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내년 탄산리튬 가격은 t당 8만위안(약 1475만원)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조성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리튬 가격 바닥을 얘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리튬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광물로, 전기차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사진)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업 역량을 키워 사업형 투자회사로 변화하기 위한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AI WAVE 2023’ 행사에서다. 그는 “AI 기술을 사업에 접목해 사업 모델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SK네트웍스는 글로벌 투자 영역에서 협력관계를 맺어온 킨드레드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과 공동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국내외 스타트업 및 투자사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을 주관한 킨드레드벤처스의 스티브 장 대표는 기조 발표를 통해 “AI로 소비자 인터넷, 모바일 컴퓨팅, 슈퍼컴퓨터의 미래를 만드는 모습을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킨드레드벤처스와 SK네트웍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세 회사가 함께 소통형 방식으로 AI 시장 전망·트렌드·전략 등을 자유롭게 토론하는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최 사장은 AI 분야 파트너십 투자와 연계한 회사의 변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SK네트웍스는 미국 투자 법인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2020년부터 대규모 데이터센터 펀드를 비롯해 휴메인, 트랙터 무인 자동화 솔루션 기업 사반토, 스마트팜 스타트업 소스.ag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지난 10월에는 국내 데이터 관리 솔루션 선도 기업인 엔코아를 인수해 데이터 기반의 AI 연계 성과 창출과 추가 투자 기회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 최 사장은 “AI가 산업 전반적인 변화를 끌어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당 기술을 사업에 접목하고 신규 성장 엔진 발굴과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고려아연이 2033년 25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예상 매출의 2.5배에 달한다. 배터리 소재와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을 기존 제련사업만큼 키워 매출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사진)은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터 데이(투자자의 날)에서 이 같은 내용의 미래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제련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TD) 사업, 지속가능경영 등 총 3개 부문으로 나눠 열렸다. 고려아연은 우선 TD부문 신사업 매출(약 12조2200억원)을 2033년까지 기존 제련 사업 수준(약 13조4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TD사업은 고려아연이 2021년 말 발표한 3대 신성장동력으로 배터리 소재, 자원순환, 신재생·그린수소 산업 등이다. 배터리 소재사업과 관련해선 황산니켈, 전구체, 동박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2033년까지 황산니켈 연 8만5000t, 전구체 연 8만t, 동박 연 6만t의 생산능력을 다져 약 5조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로 했다. 자원순환 사업은 연간 태양광 폐패널 연 32만t, 폐배터리 전·후처리 연 100만t 처리 능력 등을 확보해 2033년 매출 약 6조원을 거둔다는 전략이다. 같은 기간 그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4.6GW 생산능력을 구축해 약 9000억원의 매출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 고려아연은 투자 자금 조달 계획과 주주환원 전략도 공개했다. 고려아연은 내년부터 2033년까지 TD사업 부문에 12조원, 제련사업부문에 5조원을 투자한다. 같은 기간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 등 4조원 내외의 다양한 주주환원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내년 2월 중순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 승인 여부를 결론 내기로 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024년 2월 14일 전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 심사를 잠정적으로 결론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항공업계는 EU 집행위가 제시한 내년 2월 14일 이전에 합병 승인 여부의 결론이 공표될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3일 EU 집행위에 인수합병 절차와 관련,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의 분리 매각 계획이 포함된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이후에도 대한항공은 EU 집행위 요청에 따라 심사에 필요한 추가 자료도 제출했다. 이는 EU 집행위가 지난 5월 양사 합병 시 “유럽 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고 6월에 관련 심사를 중단한 데 대한 조치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EU 집행위의 합병 승인을 받으면 앞으로 기업 결합까지 미국과 일본 경쟁 당국의 허가만 남게 된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미국 주요 완성차 업체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친환경차 부품을 수주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에 수주한 전기차 부품은 구동 시스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감속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부터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부품을 공급할 방침이다. 자동차 부품 추가 수주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프랑스 완성차 업체 하이비아와 총 1000억원 규모의 수소차 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2025년부터 하이비아 신형 차량용 전력변환장치를 납품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향후 최고의 글로벌 친환경차 부품사로 성장하기 위해 국내 강소기업들과 다양한 사업 모델을 함께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사명에도 ‘HD’가 붙는다. HD현대중공업에 이어 HD현대그룹 계열 조선 3사 모두 사명에 ‘HD’를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세계 1위 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 계열임이 선명해지면 시너지도 커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HD현대미포’ 상호 가등기를 신청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이달 HD현대삼호중공업으로 상호 가등기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새로운 상호로 가등기한 이후 6개월 안에 본등기를 마무리한다. 지난해 2월 현대중공업그룹은 HD현대로 이름을 바꿨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상호도 각각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으로 변경했다. 당시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사명을 바꾸지 않았다. 이번 사명 변경으로 세계 1위 조선사와 같은 계열 조선사임이 돋보여 선박 수주 시 가격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주사인 HD현대는 상표권 수입도 늘어난다. HD현대는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일렉트릭 등으로부터 매년 상표권 사용료를 받는다. HD현대 관계자는 “사명 변경을 검토 중이나 확정되진 않았다”고 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GS칼텍스가 브랜드 캠페인 ‘에너지나눔 편’으로 ‘2023 한경광고대상 크리에이티브 대상’을 받았다. 에너지나눔편은 난방비 급등으로 경제 부담이 가중된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GS칼텍스가 힘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에너지효율 개선을 통해 탄소배출량 감소, 주거환경 개선 등으로 이어지는 사회적 가치를 달성하겠다는 포부가 돋보인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평가다. 한국 최초의 민간 정유회사로 출범한 GS칼텍스는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지구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에너지·화학기업으로서의 환경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에너지로 받은 큰 사랑, 따뜻한 愛너지로 환원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에너지 취약층 지원사업은 단순히 난방유 지원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 GS칼텍스는 올해 난방유 3억원을 지원했다. 지원 난방유는 서울시 강남구 구룡마을, 체비지마을, 용산구 청파동, 노원구 백사마을 4곳의 110가구와 여수지역 취약계층 가정 100가구 등 총 210가구에 전달됐다. 지원 물량은 총 4만2000L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난방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에너지효율개선 사업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2월 정부의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사업에 참여하기로 하며 사업시행 기관인 한국에너지재단에 100억원을 기탁한 바 있다. 이후 GS칼텍스와 한국에너지재단은 협력을 통해 에너지효율개선 민관공동사업 수혜 가구를 발굴하고 1호 가구를 준공하기도 했다. 오늘날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위기와 에너지 산업의 변화 또한 GS칼텍스의 중대한 도전과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환경 변화로 GS칼텍스는 자연스럽게 ESG
SGC에너지가 최신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설비(사진)에서 냉각·압축한 액화탄산을 처음으로 출하했다. 이 액화탄산은 10년간 국내 기업에 장기 공급될 예정이다. SGC에너지는 전북 군산 열병합발전소에서 CCU 설비의 본격적인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고 5일 발표했다. 이 공장에선 국내 최대인 하루 최대 300t, 연간 10만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순도 99.9% 이상의 액화탄산을 생산한다. 액화탄산은 유통, 조선, 반도체, 농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된다. 특히 드라이아이스, 용접용 가스, 반도체 세정용 탄산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 이 설비는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대기로 내보내지 않고 포집해 액화탄산으로 바꿔 상품화한 것이 특징이다. 민간 발전사 중 최초이며 국내 최대 규모로 생산한다고 SGC에너지는 설명했다. SGC에너지는 지난해 5월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사업에 57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CCU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번 SGC에너지의 CCU 설비는 한국전력공사의 이산화탄소 포집 습식 기술을 적용했다. 박준영 SGC에너지 대표는 “SGC에너지의 이번 성공적 상업 운전 개시는 CCU 산업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한화큐셀 등 글로벌 태양광 기업들의 수출 단가가 1년 사이 절반 넘게 떨어졌다.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태양광 공급 과잉이 심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5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전지 수출 총액은 지난해 10월 1억8000만달러에서 올해 10월 28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수출 총액을 수출 중량으로 나눈 값인 수출단가는 ㎏당 8.1달러에서 3.7달러로 절반 넘게 급감했다. 태양광 수요 부진으로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다.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대표 태양광 기업 한화큐셀은 이달 17일부터 충북 음성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달 초엔 근속연수 1년 이상인 국내 공장(충북 진천·음성공장) 생산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큐셀뿐 아니라 중소 모듈, 인버터 등 관련 제조 기업이 연쇄 폐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미국에 한화큐셀 솔라 허브(태양전지 수직계열화 공장)가 준공되는데 미국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고 나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 기업들도 고전하긴 마찬가지다. 글로벌 태양광 부품 대기업인 캐나디안솔라도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주택, 공장 옥상에 쓰이는 분상형 모듈 재고가 쌓이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 과잉으로 중국 태양광 업체의 수익성도 하반기 들어 둔화하는 추세다. 세계 최대 태양광 업체 론지솔라의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작년 대비 6.5% 증가한 117억위안(약 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3분기만 보면 지난해 대비 44% 줄었다. 업계 안팎에선 중국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등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3사의 외 법인장 등 10개국 130여명 해외 주재원들이 성장 방안을 찾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HD현대는 건설기계 부문 3사의 임원진, 해외 법인장 등 133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일부터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글로벌 워크숍을 개최 중이라고 5일 발표했다. 워크숍에는 미국, 벨기에, 체코, 노르웨이, 인도네시아, 중국, 인도 등 7개국에서 근무 중인 현지 채용 리더 25명도 참여했다. 오는 7일까지 이어질 워크숍에서는 내년도 사업계획이 공유되고, 성장 전략이 논의된다. 워크숍 기간 동안 HD현대 건설기계 통합모델 개발 및 차별화 전략, 제품군 확대 방안, 스마트 건설기계 로드맵 및 신기술 개발 등 전략 과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들 3사는 선진시장 점유율을 강화하기 위해 소형 건설기계 라인업을 확대하고, 전담 조직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북미와 유럽의 커스터마이징 센터(한국에서 공급받은 반제품을 조립하는 센터)도 확대한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워크숍 개회식에서 참석해 "그룹 내 핵심사업으로 성장한 건설기계 부문의 사업 전략과 시장 전망 가설들이 여전히 유효한지 치열한 고민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중·단거리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LCC)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1년째 이어지고 있는 여행수요 폭발과 고물가·고환율·고유가에 LCC와 가격 차이를 크게 못 느껴 대형항공사를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내 LCC 9개 사 국제선 항공기 탑승객 수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 탑승객 수 격차가 분기별로 엎치락뒤치락 중이다. 1분기 국내 LCC사들의 국제선 총 탑승객 수는 539만2321명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항공사 국제선 탑승객 총 수보다 94만7086명 더 많았다. 하지만 전통적인 비수기인 2분기 들어서는 국내 대형항공사를 택하는 여행객이 국내 LCC사보다 13만5584명 더 많아졌다. 여름휴가철이 있어 전통적인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 들어서는 국내 LCC사 국제선 이용객 수가 대형항공사보다 23만7009명으로 늘어났지만 1분기 정도의 격차를 내지는 못했다. 올해 들어 국내 LCC사들 이용자 수가 대형항공사를 넘어선 건 일본여행 수요 급증과 맞닿아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후 첫 해외여행 시즌이었던 올해 1분기 폭발적인 여행 수요를 견인했던 곳이 일본"이라며 "엔저 효과에 힘입어 LCC사들은 가장 많이 가진 일본 노선을 확장해 1분기 수요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분기를 기점으로 일본과 동남아 여행에 대형항공사를 차라리 선택하겠다는 고객층이 많아지고 있다. 수요가 계속 몰리자 LCC사 비행기표 값이 치솟으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겨울 동남아 주요 노선 비행기 표 평균 가격은 LCC사도 60만~70원 내외로 코로나 전과 달리 20~30%가량 더 뛰었다"고 말했
비건 화장품 도매업체인 아이콘비엑스 김현주 대표는 지난 5월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한 ‘도쿄 K-Product 프리미엄 소비재전’에 참가했다. 회사를 설립한 지 2년이 채 안 된 상황에서 국내 사업만으로도 버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중이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제품력엔 자신이 있어도 한정된 인원으로 국내 및 글로벌 사업을 동시에 병행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수출상담회에 참가해 일본 바이어들의 분위기라도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첫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일본 바이어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매우 뜨거웠다. 상담회가 열리기 전에 아이콘비엑스는 일본의 대형 유통기업을 파트너로 둔 기업으로부터 사전 매칭을 요청받았다. 수출상담회 현장에서 1차 소량 샘플을 전달과 바이어들과 상담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8월 일본의 대표 잡화점 로프트에 브랜드 론칭을 진행했고 연간 최소 4만500개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김 대표는 “이번 수출상담회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중국 등 6개국과 접촉을 시작했고, 현장에서 바이어들로부터 현지 정보나 디지털 환경 등을 배워가는 것도 큰 소득이었다”며 “로프트에 이어 추후 돈키호테, 유명 드럭스토어 등 일본의 대형 유통 채널과 거래가 성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인도네시아 순방에 맞춰 현지 해외마케팅 행사를 개최해 국내 소비재 수출 확대 및 시장 다변화를 지원하고 있다. 한-일 셔틀외교 직후 양국 간 경제교류 활성화가 급물살을 탄 시점에 대규모 해외마케팅 행사를 늘려 양국 경제협력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무협의 설명이다. 무협은 올해 들어 총 89회 해외마케
㈜한화 모멘텀 부문이 2030년 배터리 공정 장비 매출을 3조원까지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한화 모멘텀은 4일 서울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한화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2027년 매출 1조4000억원, 2030년 최대 3조원 달성이란 목표를 제시했다. 영업이익률도 현재의 2배 수준인 18~20%로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 최초 자율주행 코팅 기술, 세계 최대 규모의 소성로(양극재를 굽는 가마),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팩토리 등의 개발을 내년까지 완료하고 2025년부터 부분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양기원 ㈜한화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해 방산 관련 특수배터리 내재화도 검토 중”이라며 “실리콘 음극재 공정장비 등 차세대 소재 장비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휴맥스네트웍스(대표 이승재·사진)는 ‘모든 사람, 모든 장소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에서 가장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브로드밴드 장비 공급’이라는 비전 아래 2019년 설립됐다. 글로벌 제조·유통망을 보유한 톱티어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장비(유선랜 장치와 무선랜을 연결해주는 허브 장치) 공급업체다. 특히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주요 통신망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우수한 납품 실적을 통해 세계 각국의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휴맥스네트웍스의 주력사업인 브로드밴드 게이트웨이 산업은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의 본격적인 투자 확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서비스 재개, 7세대 와이파이 등 대용량 대역폭이 필요한 고품질 서비스의 기반 시설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에 따라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산업이다. 이런 시장 환경에서 미주, 일본, 태국 등 다변화된 지역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동시에 주요 고객인 통신사업자 각각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합리적인 공급가격을 책정했으며 총매출의 8%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그 결과 매출이 2021년 1023억원에서 2022년 3666억원으로 약 258% 증가했다. 2023년에는 이보다 더 뛴 약 60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업원 수 또한 2020년 131명에서 2023년 6월 기준 189명으로 44% 늘려 국가 경제 발전 및 고용 창출에 기여했다. 최근 휴맥스네트웍스는 미국·일본·태국법인 설립에 이어 2023년 하반기 유럽법인을 독일에 설립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한화 모멘텀부문이 2030년까지 배터리 공정 장비 매출을 3조원까지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태양광 등 60년 장비 업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배터리 장비회사로 발돋움하고 차세대 조립설비 개발도 나설 방침이다. ㈜한화 모멘텀은 4일 서울시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한화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연 매출 2027년 1조4000억원, 2030년 최대 3조원까지 달성하고 영업이익률도 현재의 2배 수준인 18~20%로 높인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세계 최초 자율주행 코팅 기술, 세계 최대 규모의 소성로(양극재를 굽는 가마), 공정 일괄수주 솔루션,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팩토리 등의 개발을 내년까지 완료하고 2025년부터 부분 상용화에 나선다. ㈜한화 모멘텀은 양극재뿐 아니라 전극 공정부터 모듈팩 공정 배터리 전 공정 장비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장비업체이기도 하다. 자동화(FA) 사업부 중 협동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올해 분리해 한화로보틱스를 신설했다. ㈜한화 모멘텀은 차세대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건식극판 공정 장비 등 차세대 소재 장비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상용화 시점은 약 2028년에서 2030년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현지화 전략도 준비 중이다. 이원우 한화모멘텀 마케팅팀장은 "장비 업체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기회인 상황"이라며 "현지에서 제작, 공급하면 고객의 납기나 가격을 조율할 수 있고, 중국 업체의 진출을 막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비업을 넘어 특수 배터리 제조에도 나선다. 양기원 ㈜한화 대표이사는 향후 배터리 제작사업 계획을 질문에 "방산이나 우주 환경에 필요한 특수 배
영풍그룹이 1995년부터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운영권을 따와 사업 해온 안성휴게소(서울방향) 사업을 그만 둘 예정이다. 안성휴게소는 소세지 떡 간식인 ‘소떡소떡’의 원조로 경기도 대표 휴게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2019년 운영서비스 평가'를 진행한 결과, 영풍은 휴게소 운영 해지 조건에 해당되는 4등급(하위30%)을 받았다. 당시 영풍은 평과 결과에 불복해 소송을 걸었다. 이후 대법원까지 소송이 진행됐고 지난 6월 최종심에서 한국도로공사가 승소했다. 평가 결과 소송과 별개로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 건물 명도이전 소송을 영풍과 진행 중이기도 하다. 지난달 23일 1심 결과가 나왔고 이번에도 도로공사 승소로 판결이 나왔다. 이에 따라 안성휴게소 사업권은 내년 상반기에 새 입찰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구체적인 9개 휴게소 사업 평가항목을 공개할 수는 없다"며 "향후 안성휴게소 입찰 일정은 영풍의 항소 여부 및 시설물 반납일정에 따라 유동적이며, 입찰과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 환경보전 노력, 오수처리시설 관리 등 시설관리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업계 안팎에서는 나온다. 영풍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안성휴게소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 기준 1622 이산화탄소환산톤(tCo₂-eq)으로 서울 영풍본사 988 이산화탄소환산톤(tCo₂-eq)에 2배에 달한다. 안성휴게소의 지난해 매출은 86억원, 같은 기간 영풍 별도 기준 매출은 1조79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4억324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발표했다.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총 38척의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중 61%에 해당하는 23척을 수주하게 됐다. 전남 영암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27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국내 컬러강판 최대 생산 업체이자 수출 업체인 동국씨엠이 세계 최초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컬러강판 제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동국씨엠은 신규 기술을 적용한 컬러강판 제품명을 ‘리-본 그린 컬러강판’으로 정했다. 이 컬러강판을 1t 생산하면 500mL 페트병 100여 개를 재활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동국씨엠은 이 기술을 전기로 기반 열연강판에 세계 최초로 적용하기도 했다. 전기로 열연강판 탄소 배출량은 고로 열연강판 대비 25% 수준이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현대건설기계가 국내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과 손잡고 베트남 중고 굴착기 시장에 진출한다. HD현대건설기계는 29일 경기도 성남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스타트업 알씨이(RCE)와 ‘베트남 중고 장비 판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알씨이는 수요 중심 방식의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을 활용해 베트남 시장에서 중고 건설장비를 판매하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베트남은 연간 굴착기 판매량 1만4000대 가운데 중고 장비 수요가 1만3200대에 달하는 시장이다. 2018년 베트남 하노이에 지사를 설립한 HD현대건설기계는 현재 베트남 시장 굴착기 점유율을 약 15% 수준으로 유지 중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건설기계는 알씨이의 플랫폼과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국내 대리점이 보유한 중고 굴착기와 부품, 서비스 기술을 베트남에 공급한다. 알씨이는 공급받은 중고 굴착기 등을 현지에 판매하고, 보증연장프로그램, 정비 서비스, 고객관리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은 “전 세계 중고 중장비 시장은 400조원 규모로, 연 3% 성장률을 보인다”며 “베트남에서의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중고 시장으로의 적극적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농협사료가 지난 2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수입 사료 원료의 안정적 조달과 협력 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11월 ‘수입 사료 안정적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최초로 체결한 데 이어 두 번째 사업 협력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해외 대형 창고를 활용한 국내 곡물 반입 △팜 열매 가공 후 남은 껍질 등 사료 원료의 장기공급 계약 △해외 식량 사업 공동 개발 및 투자에 협력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국내 주요 식량 회사 두 곳이 국내 사료 원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협업체계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크다”며 “사료의 주원료인 콩깍지 등을 국내로 공급하기 위한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해 식량 안보에 한 발짝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삼성물산은 28일 상사부문 대표이사 사장에 이재언 부사장(55·사진)을 승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신임 사장은 1968년생으로 경기고와 서강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기능화학팀장과 소재사업부장, 일본총괄, 기획팀장 등을 거친 정통 상사맨으로 꼽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다양한 조직을 두루 경험한 사업 전문가인 이 신임 사장이 상사부문의 필수 산업재 트레이딩과 친환경 사업 개발의 내실 있는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조만간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엘앤에프가 신규 공장인 구지3공장이 포함된 대구국가산업단지에 2조55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지금까지 대구에 투자한 금액(1조10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엘앤에프는 27일 대구시와 함께 대구국가산단 내 55만8909㎡ 토지에 대한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엘앤에프는 2조5500억원을 투입해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니켈 함량 90% 이상)뿐만 아니라 음극재, 중저가용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 양극재 공장 2개 동(약 13만t), 음극재 공장 1개 동(약 2만2000t), LFP 양극재 공장 2개 동(약 16만t)을 지어 9조5000억원가량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및 탈중국화를 위해 음극재와 LFP 양극재 양산에 먼저 나설 방침이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8~2030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는 “단일 규모로 지역 내 최대 규모 투자로 30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지역 경제가 도약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현대제철이 '철이 그린(Green) 세상'이라는 친환경 캠페인을 시작한다. '철이 그린(Green) 세상'은 철이 가진 순환의 속성과 그 가치를 대중에게 알리고, 자원순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현대제철이 새롭게 추진하는 캠페인이다. '내일을 그린다'는 의미의 '그린'과 친환경 철강의 비전을 상징하는 초록색 그린의 의미를 중의적으로 담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40번 이상 재활용되는 철의 지속가능한 특징을 예술작가와의 협업, 웹예능, 업사이클링 숏폼 챌린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먼저 현대제철은 정크아트의 대가 김후철 작가와의 콜라보 영상으로 만든다. 김후철 작가는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에서 나온 고철을 재활용해 로봇 등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 방식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이 그린(Green) 세상' 캠페인을 통해 업사이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한편,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현대제철의 진심을 나타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한국원자력산업협회(회장 황주호·사진)는 원자력 선진 기술 도입 및 국산화 개발을 통해 원자력의 산업적 이용을 촉진할 목적으로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1972년 한국원자력회의로 설립된 후 2020년 한국원자력산업협회로 법인명을 변경했다. 현재까지 국내 원자력산업 발전을 위한 원자력 관련 기관 간 협력 증진,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원자력 인력 양성 교육 및 원전 생태계 지원 사업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회원사로는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한국전력,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국내 공공기관과 함께 현대건설, GS건설 등 민간건설사와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있다. 원자력은 최근 들어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적 추세인 탄소중립의 효과적인 달성과 글로벌 전쟁 이슈로 인한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해법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원전 산학연을 대표하는 한국원자력산업협회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원전 생태계 지원사업은 현 정부의 최우선 에너지 정책 중 하나인 원전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원전 생태계 지원사업은 △원전기업 역량 강화 △원전기업 인력양성 지원 △소형모듈원전(SMR) 생태계 기반 조성 등 크게 세 가지 분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원자력협회 관계자는 “원자력 기술 개발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원전 생태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원전 기업들로부터 지지받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우선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경쟁력이 약화한 국내 원전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원전기업 역량강화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원전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
코오롱그룹의 ‘도심 속 놀이터 개선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 주민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놀이터를 조성해 큰 호응을 얻으면서다. 26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코오롱은 서울시,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매년 낙후된 놀이터를 탈바꿈시키는 ‘놀이터를 지켜라’ 사업을 2016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위한 기술이라는 코오롱의 비전 아래 놀이, 휴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공간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하는 것이 이 사업의 골자다. 코오롱은 매년 서울지역 놀이터 한 곳을 선정해 약 2억~3억원의 공사 비용을 지원한다. 올해 선정된 묵정어린이공원은 충무로 일대 유일한 어린이공원이다. 주민과 어린이들이 6개월 가까이 디자인 워크숍을 통해 그린 문어를 주인공으로 여덟 개의 문어 다리를 터널로 조성하는 등의 아이디어 내놨고, 이를 반영해 놀이터를 완성했다. 2020년 진행한 홍익동 도선어린이공원과 2022년 마천동 용마어린이공원은 대한민국조경대상 시상식에서 한국조경학회장상을 받았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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