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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비인기 종목 사랑' 25개 메달로 결실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의 20년 넘는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한 애정과 후원이 최근 막을 내린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값진 결실로 돌아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 회장 지시에 따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펜싱과 핸드볼을 비롯해 역도 수영 e스포츠 등 10개 비인기 종목 선수를 후원했다. 이들 종목에서 금메달 11개, 은메달 8개, 동메달 6개 등 25개의 메달이 나왔다. 금메달로만 보면 한국 선수단이 획득한 금메달 42개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최 회장은 그간 비인기 스포츠 후원에 남다른 진정성을 보여왔다. 학창 시절 핸드볼 선수로 활동한 그는 2008년부터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아 국내 최초 핸드볼 전용 경기장 건립을 주도하고 선수·코치 처우를 개선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장기 후원 중인 핸드볼 펜싱 외에 아시안게임에서 별도 후원사가 없던 역도 체조 등으로 대상 종목을 넓혔다. 최 회장은 엘리트 스포츠뿐 아니라 유망주와 신규 종목, 장애인 스포츠까지 넓은 영역에 걸쳐 스포츠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고 SK그룹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스포츠든 사업이든 성공하기도, 실패하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했을 때 행복할 수 있다”며 “우리보다 체격이 뛰어난 해외 선수들과 투지 있게 싸우는 모습이 국민에게 감동과 행복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국제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열정과 패기가 기업 경영과 닮았다”고 여러 차례 얘기한 바 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2023.10.10 18:36
  • 포스코홀딩스, 호주 로이힐 광산 투자비 1.3조 회수

    포스코홀딩스가 2010년 투자를 시작한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에서 투자비 1조3000억원 전액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28일 로이힐 광산을 보유한 로이힐홀딩스 이사회가 3분기 배당금으로 8억호주달러(약 6800억원)를 결의해 자사 지분(12.5%)에 해당하는 약 850억원을 수령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0년 3분기 첫 배당금 500억원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누적 배당금이 총 1조13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지분 투자에 따른 철광석 구매 할인 금액까지 더하면 로이힐 광산 투자비 전액을 회수한 셈이다. 서호주 필바라 지역에 있는 로이힐 광산은 호주 최대 단일 광산으로 철광석 매장량은 약 23억t이다. 2017년부터 연간 약 6300만t의 철광석을 생산하고 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2023.10.10 17:39
  • "연예인 된 기분"…한국 LCC 타고 수학여행 온 日 학생들

    "첫 해외여행으로 한국 왔어요. 많은 분이 환영해 주셔서 연예인이 된 기분이에요." 일본 카가와현의 사카이데 제일고등학교 2학년 아노 아야(阿野 彩·17)는 인천공항에서 한국 취재진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나코를 비롯해 사카이데 제일고등학교 수학여행단 33명은 학교장의 인솔 아래 인천~다카마쓰 노선을 이용해 9일 입국했다. 일본 카가와현 수학여행단의 방한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입국한 일본 학생들은 앞으로 3박 4일간 서울 경복궁, 청와대, 남대문 등을 방문하고, 한국 학생들과 함께 K-POP 댄스와 한복 및 전통문화 체험을 할 예정이다. 다카마쓰는 일본 시코쿠 북부 카가와현에 있는 인구 41만여 명의 소도시로, 경북 구미시 인구와 비슷하다. 한국에서 이곳을 오가는 국제 노선은 에어서울이 유일하다. 에어서울은 올해 12월까지 인천∼다카마쓰 노선을 통해 약 150명의 수학여행단이 입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곳 주민들과 학교들이 잇따라 여권을 발급하고 한국 단체여행까지 나선 건 에어서울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재취항 노선(인천~다카마쓰)이 다시 끊기지 않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일본 지역자치단체들은 카가와현(다카마쓰) 주민을 대상으로 여권 취득 비용 5000엔, 돗토리현(요나고) 주민 대상으로는 3000엔 캐시백을 해주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국 관광객을 태우고 온 비행기가 돌아갈 때 텅 빈 채 보내지 않기 위해 다카마쓰 주민과 정부가 한국 여행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인뿐만 아니라 일본 여행객도 한국에 와 양국의 수요 균형이 유지돼야 이 도시의 유일한 국제선 노선이 유지될 수 있어서다"라고 말했다.

    2023.10.10 09:41
  • 한화에어로 K-9 자주포 등 美 육군 방위산업전 참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연간 500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방위산업 시장인 미국에서 지상 무기체계의 ‘풀 밸류체인’을 선보인다. 미군이 필요로 하는 기술 솔루션 및 제품을 제공하고, 육군의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도 참여해 북미 지역 방산 공급망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 육군협회(AUSA)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9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232㎡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미 육군을 대상으로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K-9 자주포와 포탄 자동이송장치가 있는 K-56 탄약운반차, 포탄의 핵심 부품인 모듈화 장약(MCS) 및 신관 등 자주포 패키지를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방산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 진입이 회사의 최종 목표”라고 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2023.10.09 18:42
  • 추석연휴 해외여행객수 코로나 이전 뛰어넘었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출국한 해외여행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가 있던 1주간(9월 27일~10월 3일) 국제선 여객 수는 73만7687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 추석 연휴 주간 해외로 떠난 여행객 수(71만7710명)를 웃돌았다. 유가 상승으로 항공권 가격은 비싸졌지만 ‘꿀 휴가’를 즐기려는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공항별로 보면 인천공항발(發) 국제선 여객 수는 올해 58만8749명으로 2019년 54만903명보다 4만여 명 많았다. 반면 지방은 수요 회복이 더뎠다. 지방공항발 해외 노선 탑승률은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지방공항에서 출발한 여행객은 올해 15만4253명으로 2019년 17만3929명보다 약 2만 명 적었다. 지방공항은 외항사의 취항이 거의 없고, 국내 항공사의 신규 및 재취항 노선도 전부 회복되지 않아서다. 항공 수요는 늘었지만 공급망 문제로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를 예년만큼 보유하지 못한 영향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인천발 항공권은 1개월 전부터 거의 매진됐다”며 “연차를 내 10일 넘게 유럽을 다녀오거나 귀성 후 2박3일가량 일본을 들른 여행객이 많다”고 말했다. 여객 수요 급증에도 항공사들의 3분기 실적 추정치와 4분기 전망은 밝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은 매출 4조642억원, 영업이익 5855억원으로 추산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6.8% 감소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올해 1분기 정도의 호실적은 못 낸 것으로 추정됐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2023.10.09 18:02
  • 플라스틱 폴리머부터 철강까지…온라인 쇼핑 시대

    기업 간 거래(B2B)를 주로 하는 석유화학과 철강기업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줄이어 열고 있다. 온라인몰이 단순 거래 편의 수단이 아닌 업계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필수 전략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분석된다. SK지오센트릭은 온라인 플랫폼 ‘SK지오플래닛’을 구축했다고 9일 발표했다. SK지오플래닛은 회사가 생산·판매하는 모든 제품 주문 현황과 운송 정보를 국문과 영문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또 SK지오센트릭 직원이 각종 문의에 직접 답변하는 등 오프라인 주문도 대비한다. SK지오센트릭은 주력 제품인 폴리머(플라스틱 합성수지) 제품 판매를 시작으로 추후 고부가 제품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아이오노머(Ionomer) 등이 생산되면 온라인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기본적인 판매 이외에 온라인 협업에 보다 집중하고자 한다"며 "플라스틱 재생원료 배합이나 물성에 대한 내용을 온라인으로 요청하면 연구개발 등을 통해 솔루션을 찾아드리는 기능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LG화학도 ‘LG켐온’ 온라인 쇼핑몰을 2021년 12월부터 재활용 플라스틱(PCR) 등 회사의 450여 개 전체 석유화학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초 롯데케미칼도 합성수지(폴리) 제품 고객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로켐 포탈'을 정식 오픈했다. 석유화학업계 뿐아니라 국내 철강 3사(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은 이미 온라인 쇼핑몰을 모두 운영 중이다. 가장 먼저 온라인몰을 연 동국제강의 철강 온라인 플랫폼 ‘스틸샵’은 2년 가까이 전 제품군을 온라인으로 판매해 오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B2B 대량판매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소량 생산 시스템, 납기일 단축 등 온라인몰

    2023.10.09 15:40
  •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주 사기' 주의보

    “제2의 에코프로, 특별공모가격으로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며칠 전 이런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이 문자메시지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일이 11월 17일로 확정됐으며 이달 5~6일 진행되는 특별청약에 참여하면 최소 수익률이 100% 이를 것”이란 문구와 함께 웹링크가 첨부돼 있었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명의 공지문이 있는 사이트로 연결된다. 투자를 위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기재된 전화번호로 증거금과 개인 계좌번호를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회사를 사칭한 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급등한 에코프로의 계열사가 상장을 앞두자 조금이라도 먼저 주식을 살 수 있다는 미끼를 제시하며 개인투자자의 돈과 개인정보를 가로채고 있는 것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주 관련 사기 사이트 개설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자 회사 측은 주의를 당부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주식 매수·매도를 권고하지 않으며 증권신고서 제출 전 대주주 물량 매각 및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 등 증권 매매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상장 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요 주주는 에코프로 및 특수관계인, 재무적 투자자, 임직원 등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사이버수사대와 금융위원회 등 관련 당국에 사기 의심 내용을 신고했다”고 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2023.10.06 17:42
  • 구자열 무협 회장 "아세안·중동은 역동적인 동반자…협력 강화해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아세안·중동 지역 주한 대사단과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아세안중동 대사단 초청 네트워킹 만찬'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만찬에는 아세안·중동 21개 지역 주한 대사와 외교관 35여 명이 참석했다. 구자열 회장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대한민국은 미래 시대를 준비하는 역동적인 아세안과 중동의 특별한 동반자”라며 "한국은 ‘아세안 중심성’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바탕으로 역내 자유·평화·번영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고, 중동 국가들과 스마트 시티·신재생 에너지 등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신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중동아세안 지역과 세계의 공동 번영과 상생 발전을 도모하며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전 세계적으로 마주한 위기와 도전을 함께 극복하며 비전을 공유하는 부산엑스포는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각국의 지지를 당부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2023.10.06 10:52
  • SK네트웍스, 데이터 관리 기업 '엔코아' 인수 완료…951억 투자

    SK네트웍스가 데이터 솔루션 및 컨설팅 기업인 엔코아의 지분 88.47% 인수를 위한 주금 951억 1000만원 납입을 완료했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 7월 이사회 의결 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SK네트웍스 삼일빌딩 사옥에서는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와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 이화식 엔코아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모여 기념행사를 가졌다. SK네트웍스는 엔코아를 자회사로 두며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데이터 기반 경영 체계를 확립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전사에 걸친 AI(인공지능) 중심의 가치사슬을 구축할 예정이다. 엔코아는 통신·금융·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의 500여개 고객을 갖춘 데이터 관리 기업이다. 모델링, 메타데이터, 품질관리 등 9개 설루션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구축했다. 엔코아는 지난해 매출 295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는 정보통신, 생활가전 렌탈, 모빌리티, 호텔 등 다양한 산업에서 엔코아의 기술력을 활용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트랙터 무인자동화 솔루션기업 사반토(400만달러), 핀테크 스타트업 포트원(1030만달러), 무인결제 솔루션기업 스탠더드코그니션(2500만달러) 등 에 지분 투자했다.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는 "국내 시장을 넘어 엔코아의 동남아,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힘을 더할 것"이라며 "엔코아와의 시너지를 통해 보유 사업과 자회사 데이터를 통합하는 경영 체계를 만들어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2023.10.06 10:52
  • "깨끗한 지구 만들어요"…SGC에너지, 제3호 SGC숲 조성

    SGC에너지가 경기도와 서울 소재 초등학교와 손잡고 숲 조성에 나서고 있다. 다음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실천하는 모습이다. SGC그룹은 경기도 과천초등학교에 제3호 SGC숲을 조성했다고 6일 발표했다. 숲 조성에는 SGC에너지, SGC이테크건설, SGC솔루션 등 신입사원을 포함한 SGC그룹사 임직원 약 50명이 참여했다. SGC그룹 임직원은 학생들의 생태 감수성 함양을 위해 과천초등학교 전체 28학급에 멸종위기종 자생식물 파초일엽 등 총 736그루의 반려 식물을 전달하며 '교실숲'을 조성했다. 교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학교 울타리를 따라 에메랄드그린 및 다년생 초본식물 등을 심는 '울타리숲'도 만들었다. SGC숲은 2021년부터 진행된 SGC그룹 대표 사회공헌활동이다. 미래 세대 주역인 학생들의 환경보전 의식을 높이고 탄소 중립 및 기후 위기 대응에 동참하기 위해 기획됐다. 제1호 SGC숲은 서울 양재초등학교에, 제2호 SGC숲은 서울 원당초등학교에 조성됐다. SGC그룹은 지금까지 3차례 조성한 SGC숲을 통해 연간 이산화탄소 5t감축, 미세먼지 11㎏ 흡수, 산소 57t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승용차가 30만8700㎞ 주행할 경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동일한 수치다. 서영현 SGC에너지 지주 총괄임원 전무는 "SGC그룹은 ESG 경영 내재화에 주력하며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달성 위한 전략과 활동을 끊임없이 모색할 방침"이라고 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2023.10.06 10:38
  • 한화오션 "원가절감 아이디어 3억 포상"

    “배 만드는 비용 300억원을 아껴주면 1%인 3억원을 드립니다.” 5일 한화오션 사내게시판에 이런 글귀가 적힌 포스터가 올라왔다. 원가 절감을 위해 사내 아이디어를 공모한다는 내용이다. 포상금은 실제 원가 절감액의 1%, 최대 3억원이다. 과거에도 원가 절감 관련 공모전이 있었지만, 포상금 규모가 억 단위로 커진 건 처음이다. 재무적 효과가 입증되면 한 건이 아니라 여러 건에 대해 상금을 모두 지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예산을 증액할 수도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공모전은 한화오션이 지난 7월 신설한 ‘TOP(Total Operational Performance·티오피) 추진 태스크포스(TF)’의 프로젝트 중 하나다. TF는 생산과 설계, 구매, 품질 등 사업부문장이 추천한 43명으로 꾸려졌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현재 시스템을 바꾸는 혁신 활동을 펼쳐나가는 게 목적이다. 국내 조선업계 ‘빅3’(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신년사에서 공통적으로 원가 절감을 강조했다. 올해 일고 있는 수주 붐에도 최저임금 인상과 중국 조선사들과의 경쟁으로 비용 절감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아이디어 제안뿐 아니라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발생한 원가 절감 성과에 대해서도 포상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가 뭉쳐져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2023.10.05 18:19
  • "300억 아끼면 3억 쏩니다"…직원들에 포상금 내건 회사 [뉴스카페]

    "전례없는 포상! 배 만드는 비용 300억원을 아껴주면 1%인 3억원을 드립니다." 5일 한화오션 사내게시판에 이런 포스터가 올라왔다. 한화오션이 원가 절감을 위한 사내 아이디어 공모에 나선 것이다. 아이디어 제안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발생한 원가절감 성과에 대해서도 포상한다. 포상금은 실제 원가 절감액의 1%고 포상 최대 금액은 3억원이다. 포상금은 개인이 선정되면 개인이, 팀이 선정되면 팀원이 나눠 갖는 구조다. 재무적 효과가 입증되면 1건이 아니라 여러 건에 대해 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예산은 공개할 수 없지만 예산 증액도 할 계획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공모전은 한화오션이 지난 7월 신설한 'TOP(Total Operational Performance·티오피) 추진 태스크포스(TF)'의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 TF는 생산과 설계, 구매, 품질 등 사업부문장들의 추천 인재 43명으로 꾸려졌다. 중장기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현재 시스템을 바꾸는 혁신활동을 하기 위해 이 TF가 만들어졌다. 조선 기술의 핵심은 고기능 선박 생산과 원가절감기술 두 가지 축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조선소 도크에 대한 설비 투자는 큰 규모의 땅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관련 운영비용이 만만치 않다. 특히 땅이 좁은 한국의 경우 도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 것은 원가절감에 큰 효과를 미친다. 국내 조선업계 '빅3(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CEO들 모두 올해 신년사에서부터 원가절감 등 생산성 향상이 공통적으로 언급할 정도로 원가절감은 조선업의 숙명으로 여겨진다. 무엇보다 현재 국내 조선업은 수주 호황에도 미중 무역분쟁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사업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한

    2023.10.05 16:32
  • 주춤한 전기차…K양극재 실적부진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LG화학 등 ‘K양극재’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주춤한 것으로 추정된다. 배터리 양극재의 주원료인 리튬, 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전기차 수요 감소로 양극재 판매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양극재사업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3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LG화학 양극재사업부도 2분기 932억원 영업이익에서 3분기 163억원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추산된다. 엘앤에프는 3분기 451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전 분기 대비로는 증가한 수치지만 전년 동기(987억원)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반면 포스코퓨처엠의 3분기 영업이익은 85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4.1%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818억원)보다도 소폭 늘었다. 포스코퓨처엠이 선방한 건 원자재값 급락과 관련 있다. 국내 기업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용 양극재의 핵심 원자재인 수산화리튬 가격은 최근 3개월 새 30% 가까이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소재업체는 1~2개월 전 원자재를 매입한 뒤 소재를 제조해 배터리업체에 납품한다. 과거 비싼 가격에 사들인 리튬을 투입하는 시기에 양극재 판매 가격이 떨어지면 실적이 악화하는 구조다. 국내 양극재업체의 ‘사급’(고객사 등 납품처가 리튬을 공급해주는 형태) 비중은 현재 평균 70~80%로 높은 편이어서 원자재 가격 급등락에 큰 영향을 받는다. 반면 포스코퓨처엠은 원료 조달의 경쟁력을 갖춰 가격 하락의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북미 합작공장에 납품하는 등 판

    2023.10.03 18:18
  • 명절에 전 부치고 남은 골칫덩이였는데…'귀한 몸' 됐다

    추석 명절 튀김과 전을 만들고 남은 ‘골칫덩이’ 폐식용유가 앞으로 ‘귀한 몸’이 될 전망이다. 폐식용유와 생활폐기물 등을 원료로 만든 친환경 항공유와 선박유가 탄소중립의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다. 정유업계부터 항공사까지 폐식용유 등 친환경 기름을 활용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3일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배출되는 폐식용유는 연 25만t 정도로 추정된다. 이 중 20만t은 공장과 식당 등 사업체에서 5만t은 가정에서 나온다. 하수구에 버려져 환경오염을 부추기는 폐식용유가 최근 바이오 연료의 핵심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바이오연료란 폐식용유에서 추출한 바이오 디젤과 일반 선박·항공유를 섞은 것이다. 기존 연료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20%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폐식용유를 활용하면 별도로 사탕수수나 곡물로부터 기름을 짜내는 과정이 필요없어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국내 항공사와 조선·해운사는 이달 들어 폐식용유를 넣은 배와 비행기를 운항을 시작했다. 지난 5일 바이오 항공유(SAF)가 국내 항공기 중 대한항공 화물기에 최초로 급유됐다. 앞으로 석 달 간 인천과 미국 LA를 오가는 화물기에 급유해 시범운항 될 예정이다. 열흘 뒤에는 폐식용유로 만든 바이오 선박유를 넣은 컨테이너선이 국내 처음으로 국제노선 시험 운항에 나선 것이다. GS칼텍스와 HMM이 부산신항에서 총 500t의 바이오 선박유를 넣은 ‘HMM타코마호’가 출항해 부산~싱가포르~인도~남미 노선을 운항한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이렇게 기업들이 발 빠르게 폐식용유를 활용하는 건 ‘탄소중립’과 이어진다. 국내외 정부 할 것 없이 친환경 원료 의무화를 외

    2023.10.03 13:52
  • 포스코퓨처엠 "문과 출신도 엔지니어로"

    “문과라 취업이 막막했는데, 프랑스어 특기를 살려 캐나다 합작사에서 현지 자재조달, 엔지니어링까지 꼼꼼히 챙기고 있어요.” 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한 뒤 캐나다 퀘벡 포스코퓨처엠-제너럴모터스(GM) 양극재 합작사인 얼티엄캠(Ultium CAM) 생산팀 사원으로 3개월째 일하고 있는 김예솔 사원(29)은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포스코퓨처엠이 지난해 하반기 처음 도입한 ‘글로벌 통섭형 인재전형’에 합격해 올해 1월 입사했다. 이 회사는 소위 ‘문사철’ 인재를 기술 엔지니어·전략 마케팅 분야 전문 인력으로 키우기 위한 채용 전형을 운영하고 있다. 김씨와 같은 전형으로 뽑힌 동기는 10여 명. 입사 직후 그들은 포스텍과 회사 연구소에서 6개월간 공학·직무교육, 현장실습 과정을 이수했다. 교육과정 전액은 회사 측이 부담했다. 이들 중 80%는 지난 7월부터 김씨와 같이 국내외 양·음극재 공장 생산관리 엔지니어가 됐다. 엔지니어로 배치되지 않은 인원은 퀘벡 얼티엄캠의 마케팅 등 경영지원 업무에 투입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처음 시행한 전형임에도 회사와 직원 모두 만족도가 높다”며 “올해는 어학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미디어 활용 및 콘텐츠 제작 능력 등을 보유한 사람으로 범위를 확대해 수십 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까지 양극재 100만t, 음극재 37만t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북미·유럽 등 전기차 핵심 권역 내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데 ‘통섭형 인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2023.10.02 18:01
  • 김윤 "선친 철학 계승, 미래 향한 정도 걷겠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사진)이 “고(故)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이 남긴 철학과 유산을 계승해 미래를 향한 정도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김상홍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다. 그는 “선친은 삼양그룹의 발전과 성장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국가 발전에 일조하고자 했던 정도의 의지를 지닌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고인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되새기기 위해 열린 기념식에는 삼양그룹 전·현직 임원과 주요 고객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고인의 자서전(1999년 출간) 제목인 를 주제로 진행됐다. 또 삼양그룹 전직 임원과 재계 인사들이 남긴 회고 메시지와 김 명예회장의 생전 모습 등을 담은 영상도 공개됐다. 김 명예회장은 고 김연수 삼양그룹 창업주의 3남이다. 1947년 삼양사에 입사한 후 제당, 섬유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경영에서 물러난 뒤에는 양영재단, 수당재단, 하서학술재단 이사장직을 맡아 인재 양성에 정성을 쏟았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2023.09.26 18:44
  • HD현대오일뱅크, '탈정유' 가속화…수소·화이트바이오 신사업 박차

    HD현대오일뱅크가 정유사에서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정유업계 수익지표인 정제마진 불안 등 각종 외부 변수 속에서 신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HD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회사는 3대 친환경 미래사업인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과 자원 및 윤활유 재활용,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우선 블루수소의 생산, 저장 및 활용을 통한 수소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수소 공급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고 있고, 블루수소(청정수소)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 청정 수소 제조를 위한 암모니아 크래킹 촉매 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미래성장 동력으로 차세대 화이트 바이오 사업도 추진한다. 화이트 바이오란 화석연료가 아닌 옥수수와 콩 등 식물에서 재생가능한 친환경 자원을 원료를 사용해 연료나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바이오기술이다. 또 2025년까지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 건설,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 생산, 바이오 케미칼 사업 진출로 이어지는 '3단계 바이오 사업 로드맵'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 첫 걸음으로 내년까지 충남 대산공장에 연산 13만t 규모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을 건설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 외에도 폐윤활유 재사용 정제 기술 개발 및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용기에 적용한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에도 속도를 내며 자원 순환 경제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기존 정유사업 외에 석유화학 사업이 수익화 관점에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바이오 사업

    2023.09.26 11:20
  • HD현대일렉·전북도·군산시 해상풍력 단지 조성 협약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이 전라북도, 군산시와 ‘전라북도 해상풍력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은 군산 지역 항만과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해상풍력 배후 부지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발전기 생산 등 풍력터빈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사전 설계 용역에 나선다.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풍력터빈 생산 부지와 연계한 지원 항만 인프라 조성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내년 전라북도가 공모 예정인 1.2GW 해상풍력단지 개발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2023.09.25 18:07
  • "불문과도 엔지니어로"…문과 출신 채용했더니 '깜짝 결과'

    "문과라 취업이 막막했는데, 이젠 불어 특기를 살려 캐나다 현지 법령 파악부터 자재조달, 엔지니어링까지 꼼꼼히 챙기는 3개월차 엔지니어입니다." 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해 현재 캐나다 퀘벡주 포스코퓨처엠-GM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Ultium CAM)' 생산팀 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예솔 사원(29)은 이같이 전했다. 김예솔 사원은 포스코퓨처엠이 처음 실시한 '글로벌 통섭형 인재전형'에 합격해 올해 1월 입사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하반기 업계 최초로 '통섭형 인재전형'을 만들어 채용했다. 소위 말하는 '문사철' 인재를 기술 엔지니어·전략 마케팅 분야의 전문 인력으로 키운다는 것이 골자다. 포스코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포스코퓨처엠만 시행하는 채용전형이기도 하다. 김 사원과 함께 첫 통섭형 인재 전형에 뽑힌 인재는 10명 안팎. 입사 직후 그들은 포항공대와 회사 연구소에서 6개월 간 공학·직무교육, 현장실습 과정을 이수했다. 교육과정 전액은 회사 측이 부담했다. 이 중 80%는 지난 7월부터 그녀와 같이 국내외 양·음극재 공장 생산관리 엔지니어가 됐다. 엔지니어로 배치받지 못한 인원은 퀘벡 '얼티엄캠' 마케팅 등 경영지원 조직으로 파견돼 캐나다에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포스코퓨처엠 채용 관계자는 "첫 시행임에도 회사와 직원 모두 만족도가 높다"며 "올해는 어학 뿐만 아니라 IT, 미디어 활용 및 콘텐츠 제작 능력 등을 보유한 사람으로 범위를 확대해 00명 채용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양극재 기업들에 대한 캐나다 현지 반응도 뜨겁다고 김 사원은 전했다. 그녀는 "베캉쿠아(포스코퓨처엠-GM 양극재 합작공장 소재지)에 살고 있다고 하면 캐나다 사람들이 배터리

    2023.09.25 08:00
  • LG화학, 한국 첫 LFP 양극재 공장 모로코에 짓는다

    LG화학이 중국 화유그룹과 손잡고 아프리카 모로코에 리튬·철·인산(LFP)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이 회사가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으로 구축하는 LFP 배터리 소재 생산기지다. 중국이 사실상 독점해온 LFP 양극재 생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화학이 중국 화유그룹과 손잡고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장을 모로코에 짓는 것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모로코 현지에서 LFP 양극재 원료인 인광석을 손쉽게 공급받을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인근에 리튬 공장까지 지어 원료부터 전구체로 이어지는 양극재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과 화유그룹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모로코에 연산 5만t 규모의 LFP 양극재 합작공장을 짓는다. 보급형 전기차 5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국내 4대 양극재 업체 중 LFP 양극재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곳은 LG화학이 처음이다. LFP 배터리는 CATL, BYD 등 중국 기업이 글로벌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며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발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으로 저렴한 LFP 배터리 수요가 늘고, IRA로 중국산 제품의 미국 내 유입이 봉쇄됐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은 그동안 프리미엄급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만 생산해온 국내 배터리업계에 “LFP 배터리도 만들어 달라”고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북미 시장에 가장 빠르게 진출한 LG에너지솔루션은 모로코에서 생산한 LG화학의 LFP 양극재를 받아 LFP 배터리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CATL, BYD 등 중국 기업이 움켜쥔 LFP 배터

    2023.09.24 18:31
  • LG화학, 한국 첫 LFP 양극재 공장 모로코에 짓는다

    LG화학이 중국 화유그룹과 손잡고 아프리카 모로코에 리튬·철·인산(LFP)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이 회사가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으로 구축하는 LFP 배터리 소재 생산기지다. 중국이 사실상 독점해온 LFP 양극재 생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화학은 화유그룹과 양극재 공급망과 관련해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4일 발표했다. LG화학과 화유그룹 계열사 유산은 모로코에 연산 5만t 규모의 LFP 양극재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양산 목표 시점은 2026년이다. 주로 북미 지역에 공급할 LFP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LFP 양극재 5만t은 보급형 전기차 50만 대(350㎞ 주행 가능한 50㎾h 용량 전기차 기준)에 탑재할 수 있는 양이다. 모로코에는 LFP 양극재의 핵심 원재료인 인광석 500억t이 매장돼 있다. 전 세계 매장량의 73%를 차지한다. LG화학 관계자는 “모로코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요건도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이 주력하는 LFP 양극재는 주로 보급형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 소재다. 그동안 국내 양극재 기업이 주로 생산해온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 경쟁력이 높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 LG화학은 현지에서 화유그룹 주요 계열사인 화유코발트와 리튬 정광(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에서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수산화리튬·탄산리튬 등을 추출하는 ‘리튬 컨버전(개조) 플랜트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니켈 제련 및 전구체 생산 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모로코와 인도네시아 생산기지 구축에는 수조원의 자금이 투

    2023.09.24 18:29
  • HD현대, 日조선소에 '메탄올 엔진' 첫 공급

    HD현대가 일본 조선소에 처음으로 메탄올 연료를 활용한 힘센(HiMSEN) 엔진을 공급한다. 미래 친환경 연료인 메탄올 엔진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는 최근 일본 쓰네이시조선과 메탄올 이중연료 힘센엔진(8H32DF-LM)과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패키지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엔진은 5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에 적용될 총 4척분 16대 규모다. 2025년 1월 쓰네이시조선소에 납품된다. 힘센엔진은 메탄올과 디젤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5400마력급 발전엔진이다. HD현대는 힘센엔진을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유럽에 판매 중이다. 이 가운데 메탄올 연료의 힘센엔진은 지금까지 총 42척분, 177대를 수주했다. 첫 번째 메탄올 힘센엔진은 머스크의 발주로 HD현대의 중형선박 전문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해 인도된 2100TEU급 ‘로라 머스크호’ 컨테이너선에 공급됐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2023.09.22 17:46
  • 포스코퓨처엠·광양시, 지역인재 양성·채용 협약

    포스코퓨처엠이 전남 광양시와 ‘지역 인재 양성 및 채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협약에 따라 광양시는 배터리 소재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포스코퓨처엠은 광양 양극재 공장에서 진행될 현장 교육 운영에 협조할 예정이다. 해당 교육과정 수료자가 포스코퓨처엠에 입사 지원하면 우대 혜택을 준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글로벌 성장을 지속하는 배터리 소재 산업을 뒷받침할 인재 육성은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2023.09.22 17:46
  • 운전자 없는 굴착기, 작업효율 13% '쑥'

    “무인 건설기계를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에 적용하기 위해 실증을 검토 중입니다. 캐터필러 등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도 기술력에서 가장 앞서 있습니다.” HD현대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이동욱 사장은 지난 20일 충남 보령시험장에서 연 무인 건설기계 시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관계자가 최근 방한해 무인 건설기계를 현장에 도입하기 위해 논의했다”며 “해외 건설사의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13일 사우디 건설업체로부터 유인 굴착기와 휠로더 총 70대를 수주하는 등 깊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이 크다. 실제 건설 현장과 같은 환경의 행사장에선 11t급 불도저와 22t급 굴착기(콘셉트-엑스2)가 흙을 밀고, 파내고 있었다. 이들 건설기계엔 아예 운전석이 없었다. 그럼에도 전문가가 탑승한 듯 능숙하게 움직였다. 이 사장은 “회사 최고 숙련자의 시간당 작업량과 비교하면 90%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24시간 작업할 수 있어 총작업 효율과 속도는 13%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숙련된 작업자의 수천 가지 기술을 인공지능(AI)으로 학습시켰다. 주 52시간제 등 근로시간 규제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작업이 가능하다. 이날은 폭우가 쏟아진 터라 무인 건설기계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 건설기계는 종합 관제 시스템인 ‘엑스-센터’의 통제에 따라 움직였다. 먼저 드론으로 작업장 지형을 3차원(3D)으로 산출해 작업 계획을 AI가 수립했다. 무인 불도저와 굴착기는 이 데이터에 따라 순차적으로 움직였다. 이 사장은 “세계 건설 현장은 단 한 군데도 같지 않아 표준화가 어

    2023.09.22 08:00
  • 유니드, 울산공장 증설…수산화칼륨 생산 2만t 확대

    OCI그룹 계열 화학기업 유니드가 110억원을 투자해 울산공장 증설을 마쳤다고 21일 발표했다. 울산공장 증설은 수산화칼륨(가성칼륨)과 탄산칼륨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유니드 국내 법인은 기존 38만t에서 40만t으로 수산화칼륨 생산능력이 증가했다. 유니드는 중국 장쑤성에도 32만t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을 합하면 총 72만t 규모의 수산화칼륨 생산능력을 갖췄다. 여기에 유니드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 허베이성에 18만t 규모의 수산화칼륨 공장 건설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유니드에서 생산하는 수산화칼륨은 이산화탄소 포집을 위해 사용하는 탄산칼륨의 원재료다. 수전해용 전해질과 농약, 비료, 의약품뿐만 아니라 태양전지, 고부가 합성수지(ABS) 등의 플라스틱 중합촉진제로 쓰인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2023.09.21 18:13
  • HD현대오일뱅크, 해병대 연평부대와 '1사 1병영'…21년째 교류

    2010년 11월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으로 해병대원 2명이 전사했다. 당시 HD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은 조문 행렬에 동참했고 곧이어 4600만원의 성금을 모금해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10년이 지났음에도 HD현대오일뱅크와 해병대 연평부대는 꾸준히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먼저 HD현대오일뱅크와 해병대 연평부대는 2012년 6월 ‘1사 1병영’ 캠페인을 통해 자매결연을 맺었다. 자매결연을 통해 임직원과 가족들은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이후 HD현대오일뱅크 임직원과 부대원들은 정기적으로 만나며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캠프에 참가했던 한 HD현대오일뱅크 신입사원은 “해병대의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체력 단련도 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해마다 5~6월 개최되는 드림콘서트는 해병대원들이 기다리는 행사다. 1995년부터 드림콘서트를 후원해 온 HD현대오일뱅크는 자매결연 이후 연평부대의 우수 장병들을 드림콘서트에 초청하고 있다. 2022년에도 해병대원 50여 명이 잠실주경기장에서 드림콘서트를 관람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해병대원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체력단련기구와 서적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2016년에는 연평도 내에서 해병대원들의 원활한 이동을 돕기 위해 3000만원 상당의 최신 승합차를 전달했다. 자매 결연 5주년을 맞은 2017년에는 총 3300만원을 지원해 깔끔한 인테리어와 최신 운동기구를 갖춘 체력단련실을 부대 내에 마련해 줬다. 2021년에는 부대원들에게 자세교정 의자 200개를 지원하고, 지난해에는 실내체육관 내 전동식 농구 골대를 설치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연평부대에서 나라를 위해 복무하고 있는 해병대원들

    2023.09.21 16:37
  • 효성, 3대째 이어지는 호국보훈 활동…묘역 정화·1사 1병영 꾸준히 전개

    효성은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회장부터 현재 조현준 회장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국가를 지키고자 헌신한 분들을 위해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산업보국(産業報國)’이라는 창업주의 경영철학을 계승하기 위함이다. 조현준 회장은 평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들을 위로하고 그분들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후대에 그 가치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왔다. 먼저 효성은 매년 2회 이상 국립서울현충원 등 1사1묘역 가꾸기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효성은 2014년부터 국립서울현충원과 1사1묘역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매년 10월 국군의 날과 6월 현충일 등 연 2회 이상 효성 임직원 30여 명이 국립서울현충원을 비롯한 각 사업장 인근 주요 국립묘지를 방문해 현충탑 참배, 헌화, 묘비 닦기, 잡초 제거 등 정화활동을 해왔다. 본사 임직원이 찾는 국립서울현충원 9묘역은 전사 또는 순직한 군인 및 경찰관 총 627위가 안장돼 있는 곳이다. 충청지역 사업장(세종·옥산·대전공장)과 경북 구미공장 임직원들도 매년 국립대전현충원과 국립영천호국원을 방문해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고 애국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효성은 육군1군단 광개토부대와 10년 넘게 1사1병영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2010년부터 수도권 북방과 서부전선을 수호하고 있는 육군 1군단 광개토부대와 1사1병영 자매결연 협정을 맺은 이후 매년 육군 1군단 광개토부대를 방문해 위문금과 장병들을 위한 독서 카페 시설, 체력단련 용품, 세탁방 등을 후원해오고 있다. 효성은 올해 6월에도 광개토부대를 방문해 육군 장병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위문금 44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외에 2016년부터는 ‘책 읽

    2023.09.21 16:35
  • 가삼현 부회장 '조선해양의 날' 은탑훈장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사진)이 2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20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한국 조선산업 발전과 재도약에 기여한 경영자로서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는 1982년 HD현대중공업 선박영업부문에 입사해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친환경 사업 추진,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 등을 이끌었다. 그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여건에도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물량 확보를 통해 회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미래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꼽히는 액화수소운반선, 전기 추진선,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 과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아울러 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원칙을 수립하고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그룹 ESG 경영체계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가 부회장은 “은탑산업훈장 수훈은 함께 뛰어준 HD한국조선해양 임직원 덕분”이라며 “한국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 부회장을 비롯해 서흥원 현대미포조선 부사장 등 HD현대 임직원 14명이 상을 받았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2023.09.20 18:15
  • 8000명 만학도 배출한 야학 '우정선행賞'

    늦깎이 학생의 배움터인 ‘상록야학’이 19일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의 제23회 우정선행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상록야학은 고(故) 박학선 교장이 사재를 털어 1976년 3월 서울 이문동사무소 회의실에 교실을 마련하면서 시작됐다. 47년전 36명으로 시작해 8000명 가까운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금도 상록야학에선 100명 가까운 50~80대 학생이 학업을 이어 가고 있다. 18년째 무연고 고인의 장례를 치러준 강봉희 씨(70), 42년간 이·미용 봉사를 이어온 김정심 씨(77), 청각장애인 가족의 소통을 도운 수어통역 봉사단 ‘손으로 하나되어’가 우정선행상 본상을 받았다. 우정선행상은 고 이동찬 코오롱 선대회장의 호를 따 2001년 제정한 상이다. 매년 우리 사회의 모범이 되는 선행·미담 사례를 발굴해 시상한다. 총상금은 1억5000만원이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2023.09.19 18:50
  • SK케미칼, 중국 기업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SK케미칼이 폐기물 수거·선별 사업을 벌이는 중국 기업과 손잡고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SK케미칼은 중국 상하이 폐기물 재활용 기업 상하이위에쿤 본사에서 중국 광둥성 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상하이위에쿤 자회사인 러브리는 SK케미칼에 폐플라스틱을 공급하고, SK케미칼은 자사 순환 재활용 공장이 있는 광둥성을 시작으로 폐플라스틱 회수·선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순환 재활용 원료인 폐페트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순환 재활용은 단순히 폐플라스틱을 갈아서 활용하는 기계적 재활용과 달리 화학적 재활용 방식이다. 회수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 범위도 넓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2023.09.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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