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부동산, 경기, 증시 부양 정책 동시 추진시장보다 업종 ETF 선별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침체와 미국의 무역 제재로 부진이 지속되던 중국이 강력한 정책 의지로 바닥 탈출 신호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지급준비율 0.5%포인트 인하로 시작된 경기 부양 정책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건설사 대출 지원 등 다양한 부동산 정책으로 이어졌다. 주식시장 안정화 정책도 있었다. 주식 등 유가증권을 담보로 인민은행에서 국채, 어음을 받은 뒤 현금화해서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정책이 발표 후 상해종합지수는 이달 8일까지 6영업일 동안 27% 상승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양하다. 손실 계좌를 정리할 기회라는 의견과 최악을 벗어나고 있으며 새로운 수익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린다. 그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큰 헤지펀드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트’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의 글이 주목받고 있다.레이 달리오는 2008년 금융위기와 이후 미국의 회복을 예측했으며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린다. 시진핑 주석의 공식적인 지지 성명까지 뒷받침된 이번 정책은 ‘아름다운 디레버리징(Beautiful Deleveraging)’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Beautiful Deleveraging’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 회복기에 이미 한번 주장했던 논리다. 정책금리를 낮춰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면 부채의 상대적인 가치가 낮아지고 낮은 금리의 부채로 차환하면서 채무 구조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이 과정에서 산업의 구조조정은 필수다. 미국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소위 빅테크(Big Tech)라고 불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0.5%포인트 금리인하와 중립금리 상향미국 원자력 그리고 전력인프라 ETF 주목미국 중앙은행이 기존 5.25%~5.50%의 기준금리 범위를 4.75%~5.25%로 0.5%포인트 인하하는 빅 컷(Big Cut)을 단행하면서 30개월 만에 통화정책을 전환했다. 주식시장은 경기둔화에 선제 대응으로 해석하며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벤트 이후 반등을 주도한 주식은 반도체 기업의 주식이 아니었다. 이유는 거시환경과 실제 산업에서 찾을 수 있다.먼저 거시 환경을 보면 미국 제조업을 대변하는 ISM제조업지수는 지난 5월부터 기준선 50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비제조업 고용은 두 달 연속 예상치를 하회하고 있다. 기준금리는 인하했지만,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장기 금리는 2.8%에서 2.9%로 상향되었다. 주식시장에서 ‘중립금리’라고 회자되는 금리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전후의 마이너스 금리 시대로의 복귀는 어렵다는 의미다. 실제로 FOMC 회의 후 질의응답 시간에 파월 연준의장도 같은 의미의 발언을 했다.산업 관점에서는 여전히 AI 산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AI 반도체를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에 따르면 엔비디아 차세대 GPU 플랫폼 블랙웰(BlackWell)의 수요는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익률 정점 논란이다.엔비디아 분기별 실적발표를 기준으로 매출 총이익률은 지난 1분기 78.35%가 정점이었다. 2분기 매출 총이익률 75.15%가 발표되며 하향 안정화에 대한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요 물량은 늘어나겠지만 가격 저항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는 모건스탠리 증권에서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보고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10% 매도 비율과 10% 프리미엄시장 성격에 따라 장단점 구분 필요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3년 말 11개 ETF로 7764억원이었던 순자산이 2024년 9월까지 13개가 추가 상장되며 약 4조8000억으로 증가했다. 금융당국의 걱정도 있다. ‘+10% 프리미엄’과 같이 숫자로 적혀진 목표 프리미엄의 제시가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프리미엄’은 옵션의 가격을 지칭하는 금융 전문 용어인데 ‘우월하다’ 또는 ‘고급’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으며 숫자로 표시된 목표 프리미엄은 확정적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금융감독원은 공시강화 조치로 숫자로 표기된 목표 분배율과 ‘프리미엄’이라는 용어를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에 기재하지 못하도록 했다. 옵션의 만기, 행사가격에 따른 종류 그리고 기초자산 대비 옵션의 매도 비율(또는 커버 비율)에 따른 수익구조를 설명하도록 했다.옵션은 특정 기초자산을 정해진 미래(만기)에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다. 살 수 있는 권리를 콜옵션(Call Option)이라고 하며 팔 수 있는 권리를 풋옵션(Put Option)이라고 한다. 국내에는 콜옵션을 매도하고 기초자산(현물)을 매수한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의 ETF만 상장돼 있다.옵션의 만기는 월간(Monthly)과 주간(Weekly)이 있는데 매주 금요일이었던 Weekly 옵션의 만기일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모두 상장되면서 콜옵션을 매일 매도하는 Daily 옵션 매도까지 적용되고 있다. 통계적으로 동일한 기간 만기가 짧은 옵션의 프리미엄(가격) 합산이 만기가 긴 옵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은행 ETF 연초 이후 36.11% 상승KRX 은행 평균 배당수익률 4.82%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밸류업 지수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밸류업 지수와 연계된 ETF 상장도 추진되고 있는데 주식 시장에서는 이미 관련 ETF의 관심이 뜨겁다. 투자자 입장에서 밸류업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주 ETF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발행 주식 수를 감소시켜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또 주식 가격의 평가에 사용되는 주가수익비율(PER)과 주당장부가치비율(PBR)의 분모인 주당 순이익과 주당 장부가치가 증가해 평가지표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평가된다.신한지주는 50%의 주주환원과 3조원 이상의 자기주식 매입을 통해 발행 주식 수의 약 10%에 해당하는 5000만주 감소라는 목표를 밝혔다. KB금융은 1분기부터 분기별 균등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있고 1분기 발표된 3200억원의 자기주식 매입, 소각 외에 4000억원이 추가로 이사회 결의됐다.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발표한 3000억원 자기주식 매입을 8월 중 소각 완료했으며 추가 자기주식 매입에 대한 기대도 살아 있다. 우리금융은 증권사 인수 등으로 투자가 많지만, 유상증자가 필요할 정도의 지출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 50%를 제시했다. 풍부한 현금흐름과 안정적인 사업모델인 은행업이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한국거래소 은행업 지수에 포함된 10개 종목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4.82%이며 시가총액 상위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인도 대표지수 NIFTY50 ETF그룹주와 소비재로 세분화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국가가 중국에서 인도로 변경되었다. 주식 시장에서도 중국보다 인도 주식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지고 있다. 관련 ETF 들도 속속 상장하고 있으며 Nifty50 등 대표지수에서 그룹주와 소비재로 세분화가 진행되고 있다.인도에는 NSE(국립증권거래소)와 BSE(뭄바이증권거래소) 두 개의 거래소가 있다. NSE의 대표지수가 NIFTY50이고, BSE의 대표지수가 SENSEX30이다. 국내에는 NIFTY50을 기초 지수로 한 ETF만 5개가 상장되어있다. ‘KOSEF 인도Nifty50(합성)’, ‘TIGER 인도니프티50’, ‘KODEX 인도Nifty50’은 지수 추종 ETF이며,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은 2배 레버리지 ETF다.대표종목 50개로 구성된 NIFTY50지수는 금융업종의 비중이 34.44%로 가장 많고, 오일&가스 12.56%, IT 12.52% 순이다. 상위 종목으로는 대표 은행인 ‘HDFC Bank’, 통신, 유통, 에너지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IT 컨설팅 기업인 ‘인포시스(Infosys)’ 등이다.NIFTY50의 5년 누적 수익률은 125.84%로 S&P500 85.41%, 코스피 37.04%를 앞선다. 기업 이익의 증가와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로 기초체력은 건강해 보인다. 하지만 주가의 반영 정도를 나타내는 밸류에이션 척도를 보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주당 순자산 대비 주가의 배율을 나타내는 과거 10년의 PBR 밴드를 보면 4.14배 수준으로 역사적 고점 부근이다. 이익이 상향 조정되고 있어 큰 우려는 없지만 기술적 조정은 나타날 수 있다.지난 5월에는 인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AI전력인프라ETF 상장러시구성 종목에 따른 ETF 차별화AI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부족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ETF 상품도 AI테크에서 AI전력인프라로 밸류체인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번 달에만 ‘KODEX AI전력핵심설비’,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KoAct AI인프라액티브’ 그리고 ‘SOL 미국AI전력인프라’ 4개의 ETF가 상장되었다. AI 관련 ETF 들은 대부분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력인프라 ETF는 산업재와 유틸리티 업종의 종목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어 AI 주식 ETF 투자자들이 기술주(테크) 외의 업종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상장된 AI전력인프라 ETF를 살펴보면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KODEX AI전력핵심설비’, ‘KoAct AI인프라액티브’ 그리고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SOL 미국AI전력인프라’로 구분할 수 있다.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의 포트폴리오는 원자력 발전을 기반으로 한 전력 생산기업인 Constellation Energy(CEG)와 데이터센터 서버 냉각 솔루션 제공 기업인 Vertiv Holdings(VRT)가 대표 종목이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는 전력인프라 관련 종목 10개에 압축 투자한다. 앞에 언급한 두 종목 외의 상위 종목으로는 데이터센터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를 공급하는 Arista networks와 전력 설비 및 부품을 제조하는 Eaton Corporation 그리고 공조, 냉각 설비 업체 Trane Technologies 등을 포함하고 있다.‘SOL 미국AI전력인프라’는 전력인프라 10종목과 원자력 10종목을 함께 투자한다. 전력인프라는 Vertiv Holdings를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ETF 구성 종목 확인 필수주식형부터 커버드콜까지 진화 중신규 상장되는 AI ETF에 투자자들의 매수가 집중되고 있다. 국내 상장된 ETF 중 ‘AI’ 명칭이 포함된 ETF는 23개이다. AI가 운용하는 ‘FOCUS AI코리아액티브’, ‘WOORI AI ESG액티브’,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 ETF 3종목을 제외하고 최근 상장된 ACE AI밸류체인 시리즈와 엔비디아 채권혼합형을 포함하면 AI 산업에 투자하는 ETF는 24개가 된다.2023년에 상장된 ETF가 9개인데 2024년 6월까지 10개가 상장되며 전년 연간 상장 수를 넘어서고 있다. 포트폴리오 성격도 AI 반도체에서 AI밸류체인으로 변화하고 있고 상품의 구조도 주식형에서 커버드콜 형태로 빠르게 진화하는 모습이다.포트폴리오 성격에 따라서는 AI반도체, AI밸류체인, AI테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AI ETF 대표 주식은 단연 ‘엔비디아(NVDA)’다. 인공지능은 병렬연산이 필수인데 엔비디아가 제조하는 GPU(그래픽 반도체)가 핵심이 된다. ‘엔비디아’ 명칭 자체가 ETF 명에 포함된 ETF는 ‘ACE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ACE엔비디아채권혼합’으로 해당 종목에 각각 18%, 29%를 투자하고 있다.국내 주식으로 구성된 AI반도체 ETF는 크게 SK하이닉스 등 HBM(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 제조기업 중심의 ETF와 한미반도체와 같은 HBM 밸류체인(소부장)으로 구성된 ETF로 나눌 수 있다. ‘ACE AI반도체포커스’와 ‘DAISHIN343 AI반도체&인프라액티브’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HBM 반도체 장비와 부품 제조기업으로 구성된 ETF는 ‘SOL AI반도체소부장’, ‘TIGER AI반도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원자력 ETF 연초 이후 49.8% 상승차세대 원자력 소형원자로(SMR)인공지능(AI)의 수요가 증가하며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족 문제가 시장의 관심이다. 탄소중립이라는 큰 방향 가운데 원자력 에너지가 대안으로 조명받고 있다. ‘테라파워’, ‘오클로’ 등 차세대 원자력 발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와 오픈AI CEO 샘 올트먼 등 실리콘밸리 거물들의 행보도 과감하다.국내에 상장된 원자력 ETF는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 ‘ACE 원자력테마딥서치’, ‘HANARO 원자력iSelect’, 세 종목이 있다. ACE와 HANARO는 국내 주식형 ETF인데 상위 5종목 중에는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의 비중이 크다. 미국 전력 인프라 장비 수출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전력기기 관련 종목이 포트폴리오의 20% 수준을 차지하고 있어 원자력과 전력인프라 테마를 모두 포함하는 포트폴리오라고 볼 수 있다.세부 종목들을 살펴보면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 한전KPS, 한전기술, 우진 그리고 대형 건설사로 이른바 원자력 수출 ‘팀 코리아’로 일컬어지는 종목들에 투자한다. 두 ETF의 포트폴리오는 약 43%가 중복되어 있지만 HANARO가 20개 종목으로 ACE 25개 종목보다는 압축되어 있다.KBSTAR ETF는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원자력 주식에 투자한다. 상위 종목들을 보면 원자력 발전의 비중이 높은 발전 및 전력 판매기업 Constellation Energy 26.14%, 원자력의 원료인 우라늄 광산 및 생산 기업 Cameco 20.76% 그리고 두산에너빌리티 11.58% 순이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인 Nuscale Power 1.7%를 담고 있는 것도 특징 중의 하나이다.미국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역발상 투자 미국 중·소형주산업재 비중 높아 인프라 투자 확인 필요30년 연평균 30% 수익률의 헤지펀드 전설로 알려진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포트폴리오 변화가 화제다. 드러켄밀러의 듀케인패밀리오피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에서 한때 16% 비중을 차지했던 엔비디아를 3.62%로 줄였다. 주식과 콜옵션을 포함해 7억1600만달러(약 9660억원)를 매도했다.시장의 관심은 새로 편입한 자산인데 미국의 중·소형주 지수인 Russell2000을 기초지수로 하는 IWM(iShares Russell 2000 ETF)을 6억6400만달(약 8960억원)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나스닥100 160.30%, S&P500 88.76% 상승하는 동안 Russell2000의 상승률은 34.83%로 2021년 팬데믹 유동성 랠리 고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드러켄밀러의 IWM 매수는 역발상 투자라고 볼 수 있다.지수의 업종별 분포를 보면 Nasdaq100은 IT 비중이 58.9%인데 Russell2000은 산업재, 금융, 헬스케어 등 내수를 기반으로 한 산업의 비중이 높다. 19.3%로 가장 높은 비중의 산업재는 기계, 건설 등 인프라 구축 관련 기업들이 많다. 드러켄밀러가 IWM을 매수한 데는 11월 미국 대선 전후의 낙후된 미국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와 AI(인공지능) 투자가 반도체에서 전력 등 인프라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이 고려되었을 수도 있다.IWM은 2000종목에 분산투자 되기 때문에 상위 종목이라고 해도 비중이 높지는 않다.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서버와 저장장치 공급업자로서 최근 AI 확산의 수혜주로 급등했던 Super Micro Computer가 1.7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비트코인 투자기업으로 알려진 Micro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듀레이션과 채권투자 전략채권 커버드콜ETF의 활용금리 인하 기대가 여전하다. 파월 연준의장은 4월 말 미국 통화정책회의(FOMC) 이후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시장에 전달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채권은 금리가 하락하면 가격이 상승한다.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금리변동에 따른 가격변화도 크다. 채권 가격 동인을 논할 때 만기의 정확한 표현은 듀레이션(Duration)이다. 듀레이션은 기간에 따라 수취하는 이자와 만기에 돌려받는 원금을 시장 이자율로 할인한 현재가치를 기반으로 만기를 가중 평균한 ‘현금흐름 가중평균 만기’의 채권용어다. 기간이 길수록 할인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가격변화도 크게 나타난다.실제로는 복합적인 가격변동 요인이 반영되지만, 단순화하면 금리가 0.1%P(10bp) 하락하면 듀레이션 10년의 채권가격은 1% 상승하게 된다. 국내 상장된 ‘미국30년국채’라는 표현이 포함된 ETF의 대부분은 잔존 만기가 20년 이상의 미국 국채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의미하는데 실제 듀레이션은 17년 수준이다. 금리가 0.1%P 하락하면 채권가격은 1.7% 상승한다는 의미다.수익률곡선(Yield Curve)도 채권투자에서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다. 만기별 금리를 이은 곡선이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길수록 금리도 높다. 경제가 성장하고 물가가 상승한다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은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현상을 ‘장단기 역전 현상’이라고 한다. 현재의 금리 수준이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열 냉각장치 Vertiv 홀딩스 1년 530% 상승유틸리티 업종지수 S&P500대비 초과 성과주식시장을 이끄는 테마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생성형AI로 시작된 산업의 사이클은 반도체와 통신 네트워크를 거쳐 전력인프라까지 도달하였다. 국제에너지기구 IEA에서 1월에 발간한 전력 보고서는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산업으로부터 발생하는 전력 소비가 2026년까지 두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IEA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22년 460TWh에서 2026년 1,000TWh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는데 일본의 국가 전력 소비와 유사한 규모다.데이터센터는 기업들이 추진하는 디지털화의 핵심 인프라다. 무한대로 쌓여가는 데이터는 그 처리와 저장에 전력수요를 동반하게 되는데 컴퓨팅 파워에 40% 그리고 전력 소모로 인한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장치에 40%가 사용된다. 나머지 20%의 수요처는 IT 주변장치다. 열 냉각장치와 전력 부품을 공급하는 Vertiv 홀딩스 1년 수익률이 530%로 AI 대장주인 엔비디아(210%)와 견주어진다.전력 관리 솔루션 기업인 ETON을 비롯한 유틸리티 기업들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연초 이후 S&P500지수는 8.76% 상승했는데 전통적인 방어업종인 유틸리티 업종이 9.60% 상승하며 초과수익률을 기록하였다. 특히 기술주의 조정이 시작된 2분기부터의 성과는 +5.80%로 -1.27%를 기록한 S&P500지수 대비 +7.07%의 상대성과를 보여주었다. 방어적인 성격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전력부족 이슈가 부각된 것으로 분석된다.국내에 상장된 미국 유틸리티 ETF는 ‘KODEX S&P500 유틸리티’가 유일하다. 31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위 종목은 ‘NextEra Energy’ 13.74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면서 투자 위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제2의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커버드콜 ETF와 ELS는 운용 구조와 판매 방식이 완전히 다른 만큼 상품별 특성과 장단점을 분석한 후 투자하라고 조언한다.커버드콜 ETF는 자산을 매수할 때 부담하는 위험을 콜옵션으로 피하는 상품이다. 자산 가격이 기준 가격보다 떨어지면 손실을 보는 ELS와 달리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취하는 전략으로 손실을 일부 방어할 수 있다. 동시에 매수한 기초 현물자산으로 매수자의 권리 행사에 따른 위험을 제거한다. 두 자산의 매도와 매수는 공인된 거래소를 통한 유통시장에서 체결되는 정당한 거래로 이뤄진다. 반면 ELS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과 다르다. 수익률이 시장 가격에 연동되지 않고 기초자산 가격의 특정 조건에 따라 손익이 결정된다.투자 방법도 다르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처럼 마음대로 사고팔 수 있다. ELS는 발행사인 증권사나 금융회사를 통해서만 투자할 수 있다. 금융투자회사는 파생금융상품을 활용한 투자상품을 판매할 때 고객이 충분한 설명을 듣고 구조를 이해하고 동의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라임 사태 이후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발표된 이후 녹취와 자필 문구 및 서명 등 투자상품 가입 절차가 복잡해졌다. 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직접 ETF를 매입하는 경우엔 이런 절차가 필요 없어 상대적으로 투자하기 쉬운 편이다. 국내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는 미국 등 해외 선진 시장의 상품과 비교해 구조가 단순한 편이다. 현재까지 국내에 상장된 옵션전략 ETF는 모두 현물 매수와 콜옵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45조원 ETF, JP모건 젭피(JEPI)Zero-Day만기옵션부터 버퍼(Buffer) 구조까지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8조달러(약 1경1000조원)에 이른다. 급성장 중인 한국 ETF 시장(137조원)의 80배다. 한국 ETF 시장은 미국 시장 트렌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상품은 한국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요즘 국내에서 자금이 몰리는 커버드콜(Covered Call) ETF도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다.지난 1년 미국에서 자금 유입 상위 20개 ETF 상품 중 액티브 ETF는 단 2개뿐이다. JEPI (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와 JEPQ(JPMorgan NASDAQ Equity Premium Income)다. JP모건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이 ETF는 각각 S&P500과 나스닥100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커버드콜 구조다. 1년 동안 JEPI에는 80억달러, JEPQ에는 88억달러가 유입됐다. ETF 규모는 각각 324억달러, 117억달러에 이른다. 이 두 개의 ETF만 해도 한국 전체 ETF 시장의 절반 수준에 이르는 규모다.최근 국내에서도 커버드콜 구조의 ETF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커버드콜 구조의 ETF는 15개가 상장돼 2조원 안팎의 자금을 모았다. 시장 비중은 아직 크지 않다. 전체 ETF 시장의 2%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미국에서 커버드콜 ETF는 팬데믹 이후 빠르게 성장한 미국 옵션시장을 활용한 인컴 전략 상품으로 주목받았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연초 이후 국내 상장 ETF 중 배당률 상위 10개를 보면 1등부터 6등까지 모두 커버드콜ETF가 차지했다. 콜옵션 프리미엄이라는 인컴이 있기 때문이다.[연초 이후 배당금 기준 배당률 상위 10개 ETF]전통적인 인컴은 채권의 이자 또는 주식의 배당이지만 이제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이라는 원천이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미국 대형 테크주들이 시장을 이끄는 동안 바이오 헬스케어 지수는 나스닥 지수 등 시장 대표 지수 상승률을 하회했다. 한때 테크와 함께 성장주로 대접받았으나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냈다. 비만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일라이 릴리’와 ‘노보노 디스크’등 대형 제약사(빅파마: Big Pharma)가 제외된 바이오 지수는 펜데믹 고점보다 낮다.미국 주식 리서치를 전문으로 하는 바바리안리서치가 헬스케어 산업 분석기업 IQVIA(아이큐비아) 분석자료를 기반으로 작성한 자료를 보면 2020년에서 2021년 팬데믹 기간 미국 제약기업들은 막대한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연구 개발) 비용 비율은 2020년 20.4%에서 2021년 19.3%, 2022년 18.8%로 오히려 감소했다. 하지만 2023년 23.4%로 증가하며 금액 면에서도 1610억 달러(약 220조원)로 역대급 투자를 단행했다.기술 또는 기업 인수도 거래를 살펴보면 2023년 화이자(Pfizer)와 씨젠(Seagen)이 430억 달러(약 58조원)의 딜을 진행하면서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Drug Conjugate) 분야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최근 비만 치료제 개발을 포기한다고 밝힌 화이자는 ADC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ADC는 암세포를 잘 찾는 항체(Anti body)와 공격성이 뛰어난 약물(Cytoxic Drug)을 결합해 항암 효과를 높이는 표적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주목할 만한 특징은 대형 제약사 간의 거래 비중이 2019년 13.6%에서 2023년 10.2%로 감소했다는 점이다. 중소형 바이오 기업들의 M&A 또는 기술 이전 등의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AI 바이오 관련한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GPT가 등장한 이후 급증하고 있는데 2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반감기와 ETF 모멘텀 정점 가능성중앙은행 디지털 화폐가 변곡점 될 것7만달러가 비트코인의 저항선이 되고 있다. 유동성의 정점이었던 21년도 고점 부근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4년에 한 번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반감기 모멘텀도 힘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남은 기대는 5월 23일로 예정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이다. 가능성은 50% 미만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의 쟁점은 비증권성과 중앙화 위험이다. 비트코인은 증권이 아닌 상품(비증권)으로 인정되면서 까다로운 규제를 피해 현물 ETF가 승인되었다. 그러나 이더리움의 비증권성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특정 거래를 채굴자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면서 거래를 검증하고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받는다. 이러한 과정을 작업증명(PoW: Proof of Work)이라고 부른다. 이더리움은 2022년 9월 거래검증 방식을 지분증명(PoS: Proof of Stake)으로 변경하면서 증권성 이슈가 불거졌다.보유 중인 이더리움을 네트워크에 맡기는 행위를 스테이킹(Staking) 이라고 하는데 스테이킹 지분율에 따라 거래를 검증하고 보상으로 이더리움을 일종의 이자처럼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스테이킹 풀 운영자와 검증자 등의 제 3자가 개입되고 보상받는다고 하여 증권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Howey Test라는 미국 대법원의 증권성 검증 판례에 따른 기준이다. 증권으로 인정되면 SEC의 승인 기준이 까다로워져 사실상 거부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하지만 신영증권 디지털자산 임민호 애널리스트는 SEC가 2023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워렌버핏 애플 매도 후에도 비중은 증가‘KBSTAR ETF’ 버크셔해서웨이 27% 담아공정한 가격에 위대한 사업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저렴한 가격의 적당한 사업보다 우월하다. ( "A great business at a fair price is superior to a fair business at a great price.")오마하의 현인 워렌버핏의 오랜 파트너 찰리멍거의 명언이다. 지금은 세상을 떠났지만 다른 사람이 버린 담배꽁초를 줍는 식의 워렌버핏 가치 투자를 지금의 성공적인 버크셔해서웨이식 가치 투자로 진화하게 만든 투자철학이다. 워렌버핏의 지주회사 버크셔해서웨가 S&P500지수 PER(주가수익비율) 22.9배 보다 높은 26배, 43배의 애플과 무디스를 보유하고 있는 이유다.워렌버핏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은 매수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성장주 또는 테마주로 불리는 종목들이다. 하지만 확신한 종목은 장기투자 한다. 미국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빅테크 주식 묶음 테마가 FANG에서 Maginificent7으로 변화하는 동안 버크셔는 APPL 한 종목만 장기투자 하고 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에 가려져 있지만 애플의 5년 수익률은 310%이다. 3년전 일본상사 주식매수의 수익률이 S&P500의 8배로 이번에도 워렌 버핏이 맞았다는 기사는 시장에 흔들리지 않는 워렌 버핏의 투자법을 다시한번 검증해 주고 있다.지난달 27일 KB자산운용에서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추종하는 ETF(“KBSTAR 버크셔포트폴리오”)를 상장했다. 27.5%는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을 매수하고 72.5%는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보고서를 기반으로 주식 포트폴리오 상위 10종목을 매수한다. 총 11종목인데 버크셔해서웨이를 제외한 주식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인내 필요한 금리 하락 베팅 최적화 ETFWeekly 커버드콜 ‘TIGER미국30년국채프리미엄’3월로 예상됐던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시기가 미뤄지고 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하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재발생 위험에 대한 경고도 있다. 하지만 제조업 경기의 바로미터인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를 보면 2022년 11월 이후로 기준선 50을 넘은 적이 없다. 상업용 부동산의 부실은 유럽은 물론 한국 금융 기관까지 손실 위험을 전가하고 있다. 통화정책의 방향성은 인하인데 엇갈리는 시그널로 인내가 필요한 상황이다.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의 상승을 기본 가정으로 한다. 정확히는 완만한 상승에 최적화된 전략이다. 기초자산이 채권일 경우 금리하락을 기본 가정으로 하지만 그 속도는 느릴수록 좋다. 지금의 상황에 최적화된 전략이다.미국 장기 국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커버드콜 ETF는 지난주 상장한 ‘TIGER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을 포함해 ‘KBSTAR미국채30년커버드콜’과 ‘SOL미국30년국채커버드콜’ 세 가지가 있다. ETF 명칭이 ‘미국30국채’로 시작되지만, 정확히는 20년 이상의 만기 국채를 포함한다는 개념이다. 아마도 보수적인 관점에서 30년 국채라고 명칭이 주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금흐름을 가중평균한 만기인 듀레이션은 17년 내외이다.SOL과 KBSTAR ETF는 보유한 채권평가액만큼 미국 국채 ETF(TLT: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의 콜옵션을 매도한다. 단 매월 금리 하락으로 인한 자본차익은 2%까지 참여한다. 매도하는 콜 옵션의 행사가격이 기초자산 가격 대비 +2% 높은 외가격(OTM: Out of The Money)을 선택하기 때문이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글로벌 비만 TOP2+ ETF 3종 출시체중감량 이상의 기대 효과상가 건물을 보면 음식점에 걸린 ‘임대’라는 표시는 이미 익숙하다. 그러나 필라테스와 피트니스는 스타벅스보다 많아지고 있다. 다이어트는 일상이 되어버렸다. KB자산운용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환자 수는 10억명 이상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며 과체중까지 포함할 경우 2030년 30억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WHO(세계보건기구) 등을 포함한 여러 기관에서 비만은 미용의 영역을 넘어서 질병으로 정의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비만 관련 ETF가 상장되었다.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KBSTAR 글로벌비만산업TOP2+’ 그리고 오늘 상장하는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INDXX’ 세 가지다. 세 ETF 모두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릴리에 집중투자 하기 때문에 ‘글로벌TOP 2’라는 명칭으로 시작한다.유럽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은 루이비통이 아니라 노보노디스크이다. 미국 헬스케어 업종 1위도 존슨앤드존스가 아닌 일라이릴리로 변경되었다.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이라는 물질이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어난 현상이다.현재의 비만치료제는 일주일에 한 번 맞는 주사인데 먹는 약(경구용)으로의 전환도 얼마 남지 않았다. 비만치료제 일반화를 가속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포인트다. 또 2024년에는 비만 치료제의 대사질환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임상 결과들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퇴행성 치매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도 비만이 가장 높은 비중의 원인으로 밝혀진 바 있다. 그뿐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ARM 실적발표 후 3영업일 93.4% 급등'타임폴리오글로벌AI액티브' 5% 보유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2월 7일 실적발표 후 3영업일 만에 93.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일부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여전히 실적발표 전 대비 58.1% 높은 수준이다. 1990년에 설립된 ARM은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반도체 제조기업으로부터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 로열티와 라이선스 수수료만으로 매출을 일으킨다. 매출 총이익률이 96% 이상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이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AP(Application Processor) 부문에서는 99% 이상의 독점적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2016년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인수했고 현재도 85% 수준의 직접·간접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9월 NVIDIA의 인수 시도가 있었으나 반독점 규제로 무산됐다. 지난해 9월엔 나스닥에 상장했다.실적 발표의 핵심은 ARM의 차세대 아키텍처(Architecture: 설계) 'ArmV9'의 급부상이다. ArmV9은 기존 CPU(중앙처리장치) 아키텍처인 ArmV8보다 고도화된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AI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존 인텔 아키텍처(x86)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으며 ARM에 기존 아키텍처 대비 두 배의 로열티 수익을 벌어다주고 있다. 업계는 ArmV9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개별 디바이스의 자체 AI 탑재, 이른바 ‘온 디바이스 AI(On Device AI)’의 확산이 ARM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AI가 클라우드와 디바이스에 탑재되면서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HBM 반도체 등 고효율의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했다. 이처럼 두뇌에 해당하는 C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글로벌 3위 현대차그룹가치와 성장 모두 갖춘 자동차 ETF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약 9천만대로 도요타가 1,100만대, 폭스바겐이 910만대, 현대차그룹이 730만대이다. 그다음으로 퓨조, 크라이슬러를 보유한 스텔란티스와 르노-닛산, GM 순이다. 현대차 그룹은 전년과 동일한 글로벌 3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미국의 순수 전기차(BEV) 시장을 보면 테슬라가 55% 점유율로 압도적이지만 2위는 8%로 현대차 그룹이다.2023년 4분기 실적에서도 현대차, 기아차 영업이익률은 각 8.2%, 10.1%였는데 폭스바겐의 최근 분기 영업이익률은 6.2%에 그쳤다. 현대차 그룹 인도법인의 상장계획도 눈여겨 볼만한 이슈다. 상장을 통해 유입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현재 85만대 생산능력이 2025년 110만대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2021년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로봇 기업 보스톤다이나믹스와의 협업과 차세대 모빌리티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폭스바겐은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독일의 대표기업이다. 자동차 판매량 세계 2위의 폭스바겐을 현대차 그룹이 넘어설 수 있다는 대담한 예측이 증권가 전문가들 사이에 오고 간다. 2015년 디젤 배기가스 스캔들 이후 지울 수 없는 생채기가 생긴 것 같다. 자동차 산업에 의존했던 독일 제조업에 대한 우려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연초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성격은 명확하다. 2차전지와 바이오 등 성장주의 하락과 가치주의 상승이다. 국내 상장된 2차전지 ETF는 12개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평균 -13.79%이고 바이오 ETF는 9개로 -4.57%이다. 가치주에 해당하는 금융과 자동차 ETF는 평균 15.07%, 8.81% 상승했다.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기업밸류업프로그램’ 실효성은?자동차, 지주, 금융 ETF 주목저PBR 주식들의 반등이 가파르다. 정부가 ‘기업밸류업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기로 하면서부터다. 핵심은 기업 평가지표 중 하나인 PBR(주가순자산비율) 비교공시로 보인다. 저평가 기업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발적인 활동을 유도하고자 함이 목적이다. 시장에서는 ‘만년 저평가 주식’이라는 낙인효과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 주식 ISA 비과세 한도 확대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국내 증시 부양 목적의 정책 묶음이 함께 추진된다면 저PBR 주식들에 대한 관심이 단기에 그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코스피의 PBR은 0.91배이다. S&P500 4.58배, Nikkei225는 2.01배로 한국의 PBR이 미국, 일본보다 절대 수치가 낮은 것은 맞다. 하지만 PBR은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을 나타내는 ROE(자기자본이익률)의 함수이다. 2024년 예상 ROE를 살펴보면 S&P500 18.58%, Nikkei225 9.26%이고 코스피는 7.99%이다. 단순히 PBR 숫자가 낮다고 저평가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의미다.업종비중의 차이도 있다. 주요 투자 대상 종목으로 구성된 MSCI 지수를 기준으로 상위 업종비중을 보면 한국은 IT 47.6%, 산업재 11.9%, 금융 8.5%, 소재 8.5% 순이고, 미국은 IT 27.5%, 금융 13.2%, 헬스케어 12.4%, 경기소비재가 11.2%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산업재, 소재는 유형자산 투자가 많은 장치산업으로 구조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는다. 반면에 헬스케어, 경기소비재는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으로 높은 PBR이 적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구성 종목의 차이도 있다. MSCI KOREA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캐즘(Chasm)에 다다른 테슬라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 ETF 출시캐즘(Chasm)이라는 용어가 있다. 원래는 지각변동에 의해서 생기는 균열로 인한 단절을 의미한다. 경제학에서는 첨단 기술 제품이 소수의 혁신적 성향의 소비자들이 지배하는 초기 시장에서 일반인들이 널리 사용하는 단계에 이르기 전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하거나 후퇴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지난주 4분기 실적발표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테슬라를 보며 떠오른 단어다.테슬라 주가는 실적발표 후 하루 만에 -12%나 하락했다. 매출액과 주당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2% 내외 하회하였고, 2024년도 목표 판매량을 제시하지 않은 채 ‘상당한 성장 둔화(Notably Slower Growth)’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또 하나는 완전자율주행(FSD: Full Self Driving), AI, 로봇, 사이버 트럭 등 장기 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감도 살려내지 못했다는 점이다.그렇다면 테슬라의 기술혁신과 장기 성장스토리는 끝난 것인가? 지난해 5월 주주총회에서 CEO 일론 머스크는 FSD의 장기 성장성에 주목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물리적 세계의 AI(또는 AGI)는 FSD이며 Chat GPT 보다 충격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FSD 시장을 10조달러(원화로 1경 원이 넘는) 규모로 보고 있으며 매출과 수익성이라는 단기적인 숫자들을 사소하게 만들 것이라 주장하였다. 실제 FSD의 누적 테스트 주행거리를 살펴보면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때 1.5억마일, 2분기 3억마일, 3분기 5억마일, 4분기 8마일 수준으로 매 분기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특히 이번 4분기 실적발표에서 FSD 12버전 배포를 시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손실 방어 Collar 옵션 전략100% 방어 추구하는 Innovator ETF날씨의 변동성이 과거 어느 때 보다 크다. 북미와 유럽은 북극 한파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날씨만큼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만만치 않다. ‘커버드콜’로부터 시작한 수익률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대담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풋옵션 매수가 더해진 Collar 옵션 전략이 핵심인데 원금 보장을 추구하는 ETF까지 등장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옷깃(Collar, 칼라)을 세우기 마련이다. Innovator ETF를 시작으로 Collar 기반의 손실 방어 전략 ETF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국내 투자자에게 익숙한 커버드콜(Covered Call)은 기초자산을 매수하고 콜옵션을 매도하여 가격의 상승은 포기하는 대신 옵션 프리미엄을 수취하는 인컴 전략이다. Collar는 기초자산 매수와 콜옵션 매도 그리고 풋옵션 매수로 구성된 합성전략이다. 풋옵션은 정해진 행사가격(Strike Price)으로 기초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로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그만큼 이익이 나는 구조다. 전체 합성전략의 하방 위험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론적인 손익구조의 모양이 셔츠의 Collar(칼라)처럼 보인다.이때 매도하는 콜옵션의 행사가격을 기초자산의 현재 가격보다 10% 높은 옵션을 선택하고 풋옵션의 행사가격은 5% 낮은 옵션을 선택하면 전체 손익구조를 -5%에서 +10% 수준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콜옵션 매도로 얻는 프리미엄이 풋옵션 매수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지는 검토 대상이다. 이런 형태의 ETF가 미국에 상장된 Global X S&P 500 Collar 95-110 ETF (XCLR)이다.최근에는 풋옵션의 행사가격이 기초자산의 현재 가격과 유사한 옵션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AI 바이오 촉매제 ‘바이오니모’ARKG ETF ‘리커젼’ 비중 지속 확대헬스케어 산업 내 가장 큰 이벤트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1월 8일~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요 성과와 로드맵을 공유하는 자리다. 같은 기간 진행되었던 테크(Tech) 전시회 CES와 마찬가지로 주요 키워드 중의 하나로 ‘AI(인공지능)’가 주목받았다. 특히 인공지능 반도체를 주도하고 있는 NVIDIA의 AI 바이오 플랫폼 ‘바이오니모(BioNeMo)’의 발표는 AI 바이오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이벤트였다.AI 바이오는 크게 이미지 처리와 신약 개발 플랫폼으로 나눌 수 있다. ‘AI로 암을 정복한다’라는 비전으로 코스닥에 상장된 ‘루닛’은 이미지 처리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루닛의 Insight 기술은 영상의학에 해당하는 이미지 판독에 있어 정확도를 20% 향상 시키고 검진 결과 수령 속도를 10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루닛 SCOPE는 조직 내 종양침투림프구 분포를 분석하여 어떤 환자에게 면역항암제를 투여하면 반응률이 좋을지 구분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제공한다.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NVIDIA의 ‘바아오니모’는 인공지능 신약 개발 플랫폼이다. 우리 몸을 형성하고 있는 조직은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다. 단백질은 20개 고유 아미노산의 조합인데 어떻게 배열하는지에 따라 성질이 달라진다. 생성형 AI는 연구자의 조건에 맞춰 거의 무한대의 독특한 특성을 지닌 단백질을 설계 및 생성해 준다. 또 임상 모집단을 세분화하여 어떤 대상에 최적화될지도 판별해준다. 일반적으로 신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ACE, KODEX ETF 동시상장ETF 자체 매수로 인한 착시 가능성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매수를 추종하는 ETF가 등장했다. 지난달 27일에 상장한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와 ‘KODEX 미국서학개미’ ETF다. 예탁결제원에서 관리되는 해외 주식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투자 포인트는 최신 트렌드를 찾기 위한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 ETF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기초지수를 추종한다. 미국에 상장된 주식 중 최근 3개월 순매수 결제금액, 총결제금액(매수와 매도 결제금액의 합), 보관금액의 기준으로 각각의 순위를 정하고 정해진 순위를 평균하여 상위 10개 종목을 선정한다. 정기 변경은 미국 시장 옵션 만기일인 매월 세 번째 금요일에 실시된다. 상위 5개 종목에 20%, 18%, 16%, 14%, 12%씩 80%를 배분하고 나머지 종목에 4%씩 할당한다.‘KODEX 서학개미’ ETF는 NH투자증권의 i-Select를 기초지수로 한다. 매월 말 예탁결제원 보관금액 상위 25종목을 편입 종목으로 선정한다. 구성 종목의 편입 비중도 보관금액에 비례하여 정하게 된다. 단 종목별 20%를 넘지는 못하도록 하는 방식이다.기초지수 방법론만 보면 ‘KODEX 서학개미’ ETF는 누적 순매수 금액을 나타내는 보관금액 기준이기 때문에 상위 종목의 변경은 쉽게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5개 종목으로 분산되어 있어 하위 종목군은 최근 트렌드를 민감하게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ACE 미국베스트셀러’ ETF는 최근 3개월 매매금액이 반영되므로 최신 트렌드가 더 민감하게 반영될 수 있는데 10종목으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변동성이 인컴의 원천으로2024년은 커버드콜 알파 전략2024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자본시장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불거진 부동산 PF 이슈와 1월부터 도래하는 홍콩H지수 기반의 ELS 만기 손실 우려로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부동산 PF 문제는 정책 대응을 지켜봐야 하는 이슈이며 매크로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ELS는 이미 정해진 손실 가능성이 현실화 과정만 남겨둔 특정 투자상품의 이슈다. 대응 방안 마련으로 금융당국과 판매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국내에 판매된 대부분의 ELS 상품은 낙인 배리어(Knock in barrier) 구조이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특정 수준 미만으로 하락하면 만기에 상환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해야 약속된 수익률을 제공하고 그렇지 않으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다. 2019년 문제 되었던 DLS 사태도 유럽의 금리가 마이너스가 아니면 수익률을 보장하지만 마이너스가 되면 큰 손실이 발생하는 상품이었다. Knock-in barrier 또는 마이너스 금리라는 특정 임계수준에서 고객 수익률은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2023년 12월 말 ELS 발행 잔액은 35.7조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10조원 수준의 홍콩H지수와 연계된 ELS 만기가 도래한다. 앞으로 ELS 시장의 위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 중 하나는 ‘어떤 상품이 이를 대체할 것인가’인데 커버드콜ETF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인컴 수익을 추구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특정 임계수준에 영향을 받지 않고 기초자산의 변화에 따라 상품의 기대수익률이 예측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이미 10개의 ETF가 상장되어 있어 국내 투자자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AI 소프트웨어의 시간 Killer App 찾기iShares Software ETF 연초 이후 59% 상승올해는 생성형 AI가 시작된 원년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22년 12월 오픈AI의 챗 GPT가 대중에 알려지면서 거의 모든 업종에서 AI의 활용에 대한 고민과 투자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16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챗 GPT를 제외하면 아직 Killer App는 등장하지 않은 것 같다. 과거 메타버스, 비트코인처럼 특정 테마로 일단락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AI 산업에도 밸류체인과 타임라인이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는 하드웨어 컴퓨팅부터 서비스까지 6단계로 밸류체인을 구분한다. 그중 최상단이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다.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출신의 전문가들이 설립하여 미국 주식 리서치로 활동 중인 바바리안리서치에서는 AI 모멘텀이 반도체 및 인프라에서 3분기를 지나며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음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이제 소프트웨어의 시간이라는 의미다.오픈AI의 주요 투자자로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MS오피스365에 AI를 적용한 Copilot 제품에 대한 유료화를 11월부터 시작하였다. ‘함께’라는 의미의 ‘Co’와 비행기 조종사 ’Pilot’의 합성어다. 파워포인트, 워드 형태로 원하는 문서를 만들어주는 서비스인데 유료 서비스는 월 $30로 시작한다. 월 스트리트에서는 2026년까지 1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PDF로 잘 알려진 어도비(ADBE)는 원하는 이미지를 생성하고 편집해 주는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서비스명은 Firefly(반딧불이)인데 원하는 모양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이미지가 생성되고 편집된다. 어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중앙은행 금(Gold) 매수 사상 최대금 현물 ETF 선물보다 5%포인트 높아2024년 ‘청룡의 해’를 앞두고 유망 자산에 대한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다. 결론은 채권, 금, 비트코인 그리고 AI 관련 주식으로 압축된다. 특히 달러화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3년 박스권의 상단을 뚫은 금(GOLD)과 현물 ETF 상장을 앞둔 비트코인에 대한 갑론을박이 활발하다.공통되는 가정은 금리하락과 달러화 약세다. 주식시장은 실제 진행 속도보다 방향성이 중요하다. 지난주 미국 통화정책회의(FOMC)에서는 통화정책 방향 전환(피벗)에 대한 시그널을 주었지만, BOE(영국), ECB(유럽)에서는 신중함을 유지했다. 심지어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까지 했다. 원화 대비로는 다를 수 있지만 최소한 달러인덱스의 추가 강세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달러의 대체 자산인 금(Gold)과 디지털 자산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기대가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이다.1970년대는 혼돈(Chaos)의 시기였다. 4차 중동전쟁과 1차와 2차 오일쇼크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했다. 달러화 중심의 브레턴우즈 체제도 역할에 한계가 드러났고 결국 해체되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트럼프 집권 시기부터 시작된 미·중 무역 갈등은 미국의 IRA(인플레이션감축법안), 유럽의 CRMA(핵심원자재법) 등의 보호무역으로 진화하고 있다. 자유무역을 기반으로 하는 WTO(세계무역기구)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체제가 되어 버렸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은 확전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다.소위 ‘세계화’로 대변되는 자유무역은 노동비용의 감소와 자본의 이동으로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억제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데이터센터, 헬스케어 접근 유효KBSTAR글로벌데이터센터 연초 이후 11.7% 상승금리 인상이 끝나고 내년에는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금융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금리상승 기간에 가장 크게 하락했던 리츠(REITs)의 반등이 눈에 띈다. 국내에 상장된 미국 리츠에 투자하는 ETF는 1개월 평균 10.4% 상승하며 S&P500(5.17%)과 KOSPI(5.21%) 상승률을 훌쩍 넘어선다. 증권가에선 바닥 신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리츠는 금리에 민감한 자산이다. MSCI REITs 지수 기준으로 금리 상승 시기인 22년부터 23년 10월까지 약 -26% 하락하며 모든 자산 중 가장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금리 상승의 원인이 경기 개선 기대보다는 물가상승이었기 때문이다.안정적인 임대료와 높은 배당수익률이라는 매력으로 한때 주목받던 K-리츠의 성과도 예외가 아니었다. K-리츠 ETF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8.56%로 코스피 상승률 +13.4%와 비교하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인지도 의심스럽다.그러나 지난달부터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되며 가장 취약했던 리츠의 반등이 거세다. 시장에서는 의견이 나뉜다. 금리인하 기대의 원인이 경기 둔화이므로 최근 리츠의 상승은 기술적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하며 리츠 내에 업종 분석을 통한 선별적인 접근은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상장된 리츠는 주식이기 때문에 실물경기가 둔화하여도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되며 먼저 상승한다는 논리다.리츠는 주식의 형태로 상장되어 있을 뿐 주식, 채권과 같이 하나의 독립된 자산군이다. 그래서 리츠 내에 업종도 다양하고 성격도 다르다. 미국 기준으로는 크게 13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 국채, 원자재 Zero Day 옵션 상장 0DTE 적용 Definace ETF 파생상품인 옵션(Option) 기반의 ETF 성장이 가파르다. 다우존스 등 대표지수를 시작으로 개별종목 커버드콜까지 기초자산도 다양해지고 있다. 전략 관점에서는 단순히 현물을 매수하고 콜옵션을 매도하는 커버드콜에서 풋옵션과 콜옵션의 매수와 매도를 합성해 손실위험을 방어하는 ‘버퍼(Buffer)’ 전략 ETF까지 출시되었다. 여기에 더해 만기 당일 매수와 매도를 완료하는 ‘Zero Day to Expiration(만기)’ 투자전략까지 등장하고 있다. 첫 글자만 요약해서 ‘0(숫자)DTE’라고 불린다. 미국의 옵션 만기일은 일반적으로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이다. 그런데 2022년 중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매주 월, 수, 금 만기가 도래하는 위클리(Weekly) 옵션의 만기일을 화, 목까지 확장하며 사실상 매일 만기 거래가 가능하게 되었다. 0DTE 옵션은 팬데믹을 계기로 한 유동성 확장정책으로 거래량이 급증했는데 올해는 S&P500을 기초자산으로 한 옵션의 전체 거래량 중 43%를 차지했다. 일평균 거래만 123만 계약으로 기초자산의 명목 금액(Notional value)이 약 5000억 달러에 달한다. 옵션의 가치는 행사가격과 기초자산 가격의 차이인 내재가치와 만기까지 남아있는 기간의 가격 변화에 대한 기대가 녹아 있는 시간가치로 구성된다. 이슈는 만기에 가까워질수록 시간가치의 감소가 빨라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만기 당일 옵션가격의 변화는 말 그대로 드라마틱하다. 이렇게 투기적 성격이 강한 0DTE의 거래량 급증을 두고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2018년 2월 장기 상승 추세에 있던 S&P500지수가 단 9일 만에 -10% 하락했었다. 이를 두고 ‘Volm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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