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남해고속도로 2지선에서 고속버스가 가드레일과 중앙분리대를 잇달아 충돌해 2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6분께 부산 남해고속도로 2지선 서부산 요금소 인근에서 고속버스가 갓길 가드레일 충격한 뒤 중앙분리대를 재차 들이받고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버스 안에는 기사를 포함해 22명의 승객이 있었는데, 4명이 중상을 입고 18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중상자 중 2명은 사고 충격으로 버스 밖으로 몸이 튕겨 나가 반대편 도로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중상자로 분류된 한 20대 여성은 얼굴을 크게 다쳤고, 20대 남성과 40대 남성은 가슴과 골반 등에 부상을 입었으며, 60대 버스 기사는 의식 저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다수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부산소방본부와 경남소방본부는 구급차 19대 등을 동원해 환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환자들은 사고 발생 이후 1시간∼1시간 30분 만에 부산·경남 지역 병원으로 분산해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상자 18명 중에는 16명만 병원에 옮겨졌고, 2명은 현장에서만 치료받았다. 부산경찰은 현재 중상자들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사고 여파로 남해고속도로 2지선 일부 구간은 사고 수습을 위해 통제됐다가 오전 8시 35분을 기준으로 정상 소통되고 있다.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버스 기사에 대해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음주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농구 국가대표 출신 우지원이 5년 전 협의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14일 OSEN에 따르면 우지원은 지난 2019년 전처 A씨와 협의 이혼했다. 지난 2002년 A씨와 결혼한 우지원은 17년 만에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사람은 슬하에 두 딸을 뒀다.‘코트의 황태자’로 불리며 연세대 재학 시절 소녀팬들을 몰고 다녔던 우지원은 1990년대부터 2010년까지 한국 농구의 전성기를 이끌다 은퇴했다. 경복고-연세대를 거쳐 프로 원년인 1997시즌 인천 대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우지원은 군복무 시기인 1998~1999 시즌을 제외하고 13시즌 동안 573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2.8점, 2.51리바운드를 기록했다.이후 우지원은 농구 해설위원 활동과 방송 활동을 병행했다. '여고동창생', '라비앙로즈', '블루블라인드' 등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했으며 드라마 ‘미쓰리는 알고 있다’,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들’ 등에도 출연했다.예능물 '우리동네 예체능', '불멸의 국가대표', '뭉쳐야 쏜다' 등에서도 활약했다.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예능물 '안싸우면 다행이야'로 베스트 팀워크상을 수상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기차표 예매가 치열한 명절 연휴 기간에 운행한 열차 승차권 중 40%는 '예약 부도'(노쇼)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14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 동안 명절 연휴 기간에 발권된 기차표 중 40.96%가 '노쇼'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2019~2024년 각각 6차례의 설과 5차례의 추석 연휴 기간 발권된 KTX와 새마을·무궁화호 등의 기차표 총 3648만2000여장이었는데, 이 가운데 1494만3000여장(49.95%)이 구매자에 의해 예매가 취소됐다. 코레일은 예약 부도를 최소화하고 실수요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승차권 취소·반환 위약금 부과 기준 시점을 출발 1시간 전에서 3시간 전으로 늘리고 수수료도 강화했다.그러나 지난 설 연휴에도 기차표 408만2452장 중 186만4000여장(45.68%)이 취소·반환됐다. 오히려 6년 전인 2019년 설 연휴 때의 예약부도율(33.19%)보다 취소 표가 더욱 늘어난 것이다. 반환된 표는 코레일과 SR이 각각 일정 명절 대수송 시기 내 재판매를 진행한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가 공석으로 운영되고 있다.유 의원은 "명절마다 반복돼온 기차표 '노쇼'로 시민 불편과 피해가 줄지 않고 있다"며 "코레일 표준약관 개정 등 근본적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골프 황제' 타이거우즈가 6번째 허리 수술을 받았다. 우즈는 1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하부 허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번 수술이 허리 통증과 경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48세의 우즈는 올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힌 허리 경련과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수술대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는 "이번 재활을 잘 해내고 골프를 포함한 정상적인 일상 활동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AP 등 외신들은 "이 수술은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한 병원에서 시에라즈 쿠레시 박사의 집도 아래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이번 수술은 요추의 미세 감압 수술이었다"고 보도했다. 우즈의 이번 수술은 6번째로 받은 허리 수술이었다. 메이저 골프 대회 15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82승을 거둔 우즈는 2021년 자동차 사고 이후 출전 대회 수를 줄여왔다. 우즈는 올시즌 PGA투어 경기에 6차례 출전했는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선 2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명인열전' 마스터스에선 24회 연속 컷을 통과했으나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US오픈과 PGA챔피언십, 디오픈 등 나머지 메이저 대회에선 모두 컷 탈락했다. 우즈는 올시즌 11라운드에서 45오버파를 기록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 모집에 7만2000명의 학생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대 증원 정책에 따라 의대 수시 지원자 규모가 이례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1만5000여명 늘어난 것이다.1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날 밤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정원 내 기준)에 총 7만2351명이 지원했다. 전년 수시 지원자는 5만 7192명이었다.올해 의대 모집 인원이 늘어나면서, 지원자가 늘었음에도 전체 경쟁률은 떨어졌다. 올해 의대 수시 모집인원은 총 3010명으로, 전년(1872명)보다 60.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최종 경쟁률은 24.04대 1로 전년(30.55대 1)보다 떨어졌다.권역별로는 경인권 경쟁률이 77.01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권(35.77대 1), 지방권(14.79대 1) 순으로 나타났다.대학별로 보면 가천대가 104.19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그다음은 성균관대(90.1대 1), 중앙대(87.67대 1), 가톨릭대(65.3대 1), 아주대(59.35대 1), 인하대(49.86대 1) 등 순이다.전형 유형별로 보면 성균관대 의대 논술전형이 412.5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대학은 지원자 수가 지역인재 쪽에 편재돼 중복 합격으로 인한 합격선 변동이 예상된다"며 "수도권 학생 상당수는 논술전형에 지원했는데 이 학생들은 대체로 N수생으로 정시도 대비하고 있어 정시경쟁도 치열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앞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2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1년 유예해야 한다며 "2025년 의대에 입학한다 해도 정상적인 의대 교육은 어렵다. 정원이 2~3배 늘면 소그룹 실습 위주의 의대 교육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이슬기 한
할리우드 액션 거장 잭 스나이더 감독이 가수 김종국이 운영하는 운동 유튜브 채널 '김종국'에 출연했다. 김종국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잭 스나이더 감독의 출연 사실을 알리며 "살면서 나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일을 해봤지만 정말 최고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김종국은 "성격이며 마인드며 매너까지, 운동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주는 모습까지"라며 "홍보 목적도 아니고 그냥 진짜 운동 하고 싶으시다고 나오셨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영화감독인 걸 떠나서 너무 멋진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과 함께 잭 스나이더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한편 잭 스나이더 감독은 2004년 '새벽의 저주'로 데뷔했으며, '300' '맨 오브 스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원더 우먼' 등 연출을 맡았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고속도로에서 운전 중인 아내와 말다툼하다가 아내의 얼굴과 머리를 여러 차례 폭행한 남편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11부(이대로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A씨는 지난 1월 밤 울산 동해고속도로에서 운전 중인 아내 얼굴과 머리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조수석에 있던 A씨는 자신이 술을 마신 것을 두고 아내와 말다툼하다가 "차를 세워라"라고 했으나 아내가 계속 운전하자 폭행했다. 아내는 남편의 폭행 때문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재판부는 "고속도로 위 다른 차량 운전자 등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귀성길에 나선 차량이 몰리면서 고속도로 곳곳이 정체를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7시간 10분, 울산 6시간 40분, 목포 6시간 20분, 대구 6시간 10분, 광주 5시간 50분, 강릉 4시간 10분, 대전 3시간 40분이다.반대로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5시간, 울산 4시간 30분, 목포 3시간 40분, 대구 4시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30분이다.공사는 "귀성 방향은 혼잡하나 귀경 방향은 평소 토요일보다 원활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전국적으로는 차량 535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 방향 정체는 오전 11∼12시에 가장 극심했다가 오후 8∼9시께 해소될 전망이다.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하루 평균 591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경 방향 차량 정체는 추석 당일인 17일에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사는 연휴 기간 교통상황은 출발 전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이나 '로드플러스' 누리집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인도의 한 영화감독이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2009년 개봉한 자신의 영화를 베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 영화감독 소함 샤는 '오징어 게임'이 지난 2009년 개봉한 자신의 영화 '럭'(Luck)을 "노골적으로 베꼈다"고 주장하며 넷플릭스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샤는 자신의 영화 '럭'이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일련의 경쟁적인 게임에 참여하도록 유도된, 절망적이고 많은 빚을 진 사람들"의 이야기라면서 "'오징어 게임'의 주요 줄거리와 캐릭터, 주제, 분위기, 설정, 사건들의 시퀀스가 놀라울 정도로 '럭'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샤는 또 넷플릭스가 리얼리티 TV 게임 쇼와 몰입형 체험 등 '오징어 게임'에서 파생된 콘텐츠를 통해 자신의 저작권을 지속해서 침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의 시장 가치를 9억달러(약 1조2천억원) 이상 늘렸다면서 자신이 입은 불특정 금액의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또 넷플릭스가 앞으로 '오징어 게임' 마케팅과 스트리밍, 관련 상품 판매와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지 못하도록 저작권 침해 금지명령(가처분)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넷플릭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집필하고 창작한 작품이며, 우리는 이 사안을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넷플릭스는 이 드라마의 속편인 시즌2를 오는 12월 26일 공개할 예정이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31)가 일론 머크스의 말대로 킬러 역할을 맡아 연기에 도전한다.13일 김예지 소속사 '플필'에 따르면 김예지는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과 영화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킬러 역으로 동반 캐스팅됐다. '아시아'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해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류민국 플필 대표는 "김예지가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지만 기쁘다고 했다"며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시아랩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앞서 김예지는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경기 장면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태극마크가 그려진 흰색 야구 모자와 사격용 조준경, 눈가리개를 착용한 채 무표정으로 턱을 치켜드는 듯한 모습이 이목을 끌면서 '한국의 존 윅'(전설적인 킬러가 등장하는 할리우드 영화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 'SF 암살자'라는 별명까지 생겼다.이후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 영상까지 소환되며 화제가 됐다. 영상에는 김예지가 검은색 야구 모자를 거꾸로 쓴 채 무심한 표정으로 사격하는 모습
비행기 빈 좌석에 아이를 눕힌 승객 때문에 불편했는데, 자기가 예민한 것이냐고 묻는 사연을 올린 누리꾼이 뭇매를 맞고 있다.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행기 빈자리에 아기 눕히는 거 항의한 제가 예민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14일 오전 기준 조회수 7만8000회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글을 쓴 A씨는 "생각할수록 기분 나빠서 글 올린다"며 "며칠 전 유럽 가는 밤 비행기를 탔다"고 운을 뗐다.이어 "좌석이 통째로 빈 곳은 없었지만, 만석은 아니라 중간에 한 자리씩 비어 있는 좌석이 많았다"며 "제 자리는 4인석이었고 옆자리는 비어 있었다. 나머지 두 개의 좌석엔 아이 엄마가 5살 정도 돼 보이는 여자아이를 데리고 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A씨는 "가까이에 아기가 탄 건 별로였지만 아주 어린애도 아니고 5살쯤 돼 보이는 얌전한 여자애라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고, 옆자리가 비어 있어서 좋았다"며 "장시간 비행이니 옆자리가 비어 있는 게 훨씬 좋다"고 했다.그러나 비행기가 이륙한 이후 "아이가 잠들자, 아이 엄마는 당연한 듯 제 옆자리에 아이 머리가 오게 하고 본인 다리에 아이 다리를 올려서 눕혔다"며 "제 자리를 침범한 건 아니지만 저한테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너무 당연하게 행동해서 불쾌했다"고 말했다.A씨는 이에 아이 엄마에게 "지금 뭐 하시는 거냐? 이 자리는 돈 내고 사신 게 아니지 않냐?"고 항의했고 이에 아이 엄마는 "팔걸이가 있어서 아이가 전혀 몸에 닿지 않는 데도 불편한 거냐. 승무원한테 아이가 잠들면 비어 있는 자리에 눕혀도 되냐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고 답했다고 했
몸 곳곳을 라이터 불로 지지고 강제로 술을 먹이고, 항문에 물건을 넣으라고 강요하는 등 가혹 행위를 저지른 동창생의 괴롭힘을 참다못해 살해한 1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피고인 측은 범행 당일 동창생에 의해 소주 2병가량을 마셔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권상표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19)군에게 징역 장기 5년에 단기 3년을 선고했다.A군은 중학교 동창생 B(19)군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B군과 C(19)군은 삼척시 한 아파트로 A을 찾아왔다. 중학교 동창 사이인 B군은 평소 길에서 A군을 만나면 아무 이유 없이 폭행하고 괴롭힌 '학교폭력 가해자'였다. A군 집을 찾아온 B군은 A군의 머리카락을 일회용 면도기와 가위로 강제로 잘랐다. 또 A군의 성기와 음모, 머리카락, 귀, 눈썹 부위를 라이터 불로 지지는 등 가학적 행위를 이어갔다. B군은 A군이 옷을 벗게 한 뒤 자위행위를 시킨 뒤 항문에 물건을 넣으라고 강요했다. A군이 주저하자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때렸다. A군의 입에 강제로 소주를 들이붓는 등 약 3시간 동안 괴롭혔다.결국 A군은 옆방에 물건을 가지러 가게 된 틈을 타 주방에 있던 흉기로 B군을 찔러 살해했다.A군 측은 법정에서 "지적장애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진단받고, 신경정신과 처방 약을 먹던 중 사건 당일 피해자의 강요로 다량의 음주까지 해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다"며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A군이 수사기관 조사에서 '사건 당일 심하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응급실 뺑뺑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응급 진료 기관을 안내하는 현수막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도봉갑(창1 ·2 ·3 ·4 ·5동, 쌍문 1· 3동) 지역에는 '우리 동네 응급 진료 기관 안내'가 적힌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현수막에는 추석 연휴 기간에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5개 병원(한일병원, 상계백병원, 대한병원, 을지대병원, 서울현대병원)의 위치와 응급실 전화번호가 상세하게 안내됐다. 김 의원은 현수막 우측 하단에 '안전하고 건강한 추석 보내세요'라는 명절 인사를 남겼다. 이 현수막은 동갑 지역에 동별로 2개씩 총 14개가 설치됐다. 김재섭 의원은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지역 주민들이 응급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응급실 안내 현수막을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 시스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기에, 주민분들께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연휴를 보내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저는 항상 주민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며 행복하고 안전한 한가위 보내시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SNL코리아 시즌6'에 직접 출연한다.13일 방송가에 따르면, 조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6 녹화를 진행했다. 조 대표가 출연한 에피소드는 추석 연휴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조국 대표는 앞서 지난 'SNL 코리아 시즌5'에서 개그맨 정성호가 자신을 패러디하자 "절 패러디해 주신 코미디언 정성호 씨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정성호가 자신의 머리 모양과 옷차림, 말투 등을 따라 하며 "저는 국이 국이 조국입니다"라고 말한 영상도 함께 공유했다. 정치 풍자를 개그의 소재로 삼는 SNL 코리아에는 그간 다수의 정치인이 출연해왔다. 시즌6에 정치인이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시즌1(2021년) 코너 ‘주 기자가 간다’에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연했었다. 시즌5(2024년)에는 총선을 앞두고 당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이 출연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진행한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김 전 위원장과 저녁 식사를 할 예정이다. 김 전 위원장은 여야 비상대책위원장을 번갈아 지낸 정치 원로다. 두 사람은 김 전 위원장이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지냈을 때부터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전 위원장이 다쳤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이 대표가 안부 인사를 전하며 이번 회동이 이뤄졌다고 한다. 두 사람은 이번 회동을 통해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 등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는데 응급실 22곳으로부터 퇴짜를 맞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새벽에 잘못하다가 넘어져서 이마가 깨졌다"며 "119가 와서 피투성이가 된 사람을 일으켜서 응급실에 가려고 22군데를 전화했는데도 안 받아줬다"고 했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에도 정치 원로인 이상돈 교수와 오찬을 진행했다. 이 대표 측은 "대표 취임 인사를 겸해서 정국 상황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고 조언을 구하고 있다"며 "향후 재계, 종교계, 시민사회 등 사회 각 분야 인사들과 만남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김경률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김정숙 여사가 지인을 통해 딸에게 현금 5000만원을 송금한 일에 대해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12일 채널A 유튜브 방송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아무리 생각해도 과거 5년 동안 영부인이었는데 5000만원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의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수사하던 중 김 여사가 현금 5000만원을 지인에게 전달해, 이 돈을 딸인 문다혜 씨에게 무통장 입금한 정황을 확인한 바 있다.그는 특히 5000만원이 송금된 시점을 거론하며 "송금 시점이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재산 신고한 직후"라면서 "당시 현금이 신고된 바 없었다"고 꼬집었다. 결국 김 여사가 현금 5000만원을 누군가로부터 받았을 것이라는 게 김 전 비대위원의 추론이다. 김 전 비대위원은 또 "명품백을 받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통과시켰으니 형평성 차원에서 김정숙 여사도 특검해야 한다"며 "현금으로 옷 수천만원어치 산 사건도 있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문재인 청와대 당신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택 극우 시위 탓에 (김정숙 여사가) 은행에 갈 수 없어 지인에게 부탁했다", "나이가 드셔서 휴대전화를 통한 송금을 못 한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차 타고 가는데다 경호원도 붙지 않는데 왜 은행에 갈 수 없느냐"며 "계좌에 있는 돈이 아닌 실물 현금 5000만원을 폰뱅킹 하는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별 채용' 의혹과 관련 검찰 수사를 받는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나는 내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기 위해 즈려밟고 더럽혀져야 마땅한 말(馬)일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잡기 위해 자신을 이용하고 있다는 취지다.다혜 씨는 12일 새벽 5시쯤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고, 가만히 있으면 그것이 기정사실로 되어버린다"며 "무엇보다 이젠 더 못 견딜 것 같아서. 나는 나를 위해서 글을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는 검찰이 지난달 말 전 남편 서 모 씨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 자기 집 등을 압수수색 한 것에 대해 "수 시간 뒤져질 때만 해도 부끄러운 것 없으니 괜찮다 자위했는데 막상 종료 후 그들이 돌아가고 나니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며 "그전까진 애정했던 내 것들을 마구 다 버리고만 싶었다. 채광을 위해 환하게 뒀던 창에는 두꺼운 암막 커튼을 달았다"고 했다.이어 "'그들'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다. 동시에 그들도 말이고 나도 말에 불과하다. 이것은 자명하다"면서 "나는 내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기 위해 즈려밟고 더럽혀져야 마땅한 말일뿐"이라고 주장했다.다혜 씨는 "집요하게 근 10여년 간 모든 사생활이 국민의 알권리로 둔갑해 까발려졌다.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이러한 일에, 인격이 말살당하는 일에 익숙해지고 무감해지는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다혜 씨는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한 이후 반복적으로 자신의 SNS에 심경을 밝히는 글을 올리고 있다. 그는 지난 3일에는 "가족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2025년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은 이미 내년도 대입 수시 모집이 시작되었기에, 2025년도 정원 논의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며 "이러한 정부의 정책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의대생과 전공의 선생님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의료 파국을 넘어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고 말 것인데, 2025년 정원에 대해 논의를 하지 않으면 돌아올 생각이 없다"며 "(의료인력) 연결 고리가 끊어지면 복구하는 데만 최소 4~5년이 걸리는 의료시스템 붕괴 문제와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공의 선생님 없이 반년 이상 사명감으로 버티던 전문의들과 의대 교수님들이 지쳐서 떠나게 되면, 응급실부터 차례로 문을 닫게 된다. 벌써 이 일은 일어나고 있다"고 개탄했다. 안 의원은 지난 9일부터 내년도 의대 수시모집이 시작되었지만, 그래도 2025년 증원을 1년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5년 의대 증원을 강행하더라도, 정상적인 의대 교육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안 의원은 "의대 교육은 소그룹 실습 위주의 교육이 주를 이룬다"면서 "지금도 일부 의대는 교육 환경이 열악한 나머지, 학생들 사이에서도 멀리서 구경만 하는 ‘관광교육’이라 불리고 있다. 이 상황에서 정원이 2~3배 더 늘면, 소그룹 실습 위주의 의대 교육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대신 의정 갈등 해결의 해법으로 의대 증원을 전제로 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지난 2월부터 '공론화위원회'를 주장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1일 재차 '세금을 내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밝혔다. 진 의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 등을 통해 "비포장도로라도 수익을 올렸으면 세금을 내는 것이 맞다"며 금투세 유예를 주장한 이소영 민주당 의원의 의견에 반박했다. 그는 이 의원이 전날 경제 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에 출연한 것을 거론하며 "지배주주의 전횡을 막고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상법 개정으로 우리 주식시장을 선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금투세를 일단 유예하고 상법을 개정한 후 우리 주식시장이 건전해지면 금투세를 다시 시행하자는 주장에는 얼른 공감이 가지 않는다"며 "이소영 의원은 비포장도로에 통행세를 걷으면 안 되고 깔끔하게 포장한 후에 걷자는 비유를 했다. 저는 통행이 불편하다 해도 그 도로를 이용해서 이동시간 단축 등 편익을 보았다면 세금을 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의장은 "소득세는 소득 자체에 물리는 세금이기 때문"이라며 "금융투자소득세도 근로소득세와 같이 소득의 규모에 따라 누진적으로 부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이 문제는 차후에 논의하기로 하자"고 했다. 그는 이 의원이 금투세가 1%에만 부과되는 세금이라 하더라도 이들이 가진 주식이 전체의 53%에 해당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삼성이 세금 무서워서 우리나라를 떠나면 우리 경제가 큰 타격을 입게 되니 삼성에 세금을 물려서는 안 된다는 주장과 조금도 다르지
응급 의료 체계가 무너졌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의정 갈등의 돌파구로 제안된 '여야의정 협의체'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025년도 의대 정원까지 논의할 수 있다며 의료계 참여를 촉구했지만, 의료계의 동참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동작구 중앙대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여야의정 협의체'에 관해 "서로 불신을 걷어내고 많이 참여해서 지혜를 모으고 엉킨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재차 동참을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다만 2025년도 의대 정원 재조정 요구에 대해선 "재조정은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렵다. 수시 접수가 시작돼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대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2026년도 정원은 원점에서 재논의할 수 있다"며 "의료계에서도 빨리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함께하면서 제기되는 여러 문제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 역시 전날 "여야의정 모두가 조건 없이 신속하게 협의체를 출범시켜야 한다"며 의료계 동참을 호소한 바 있다. 그는 "협의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절실한 마음으로 모이는 곳이다. 어떤 전제조건을 걸어 그 출범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면서 내년도 의대 증원 재조정도 의제로 올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런데도 의료계는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체 참여 요청 공문을 받은 단체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국민의힘 4·10 총선 백서가 작성을 마친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발간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당내에서 쓴소리가 나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포용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국민의힘 격차 해소특위 위원인 이상규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대표님의 빠른 결정과 큰 포용의 모습을 보고 싶었으나, 취임 후 50여일이 다 되어가도 제대로 된 책임 있는 여당의 모습은 볼 수 없는 듯하여 안타깝다"고 썼다.이 위원장은 "저는 쉽게 공개되지 않을 것을 예상해 총선백서위원을 두고, 전당대회에 나섰었다"며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으면 고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 온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정치적 활동이 무엇인지 그 시기는 언제인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총선백서 특위에 따르면, 백서는 지난달 14일 특위에서 최종 의결된 후 22일 서범수 사무총장에게 제출됐다. 남은 단계는 최고위원회의에 백서가 보고된 후 의결을 거치는 것이다. 그런데 백서가 최고위원회의 안건으로 오르지 못해 지금까지 발간이 미뤄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의정갈등 등 현안이 많은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는 백서 발간이 미뤄지고 있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추석 연휴 이후 최고위원회의에 백서 발간 건이 보고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 특위 관계자는 백서 발간이 미뤄지는 것에 대해 "백서 속기록에는 실명도 거론되고, 민감한 내용이 많지만, 백서에는 그런 내용이 다 빠지고 두루뭉술한 얘기만 들어가 있다"며 "민감한 내용도 없는데 왜 이렇게 민감하게 반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수도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국회에서는 관련 논의가 전혀 다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관련 논평조차 한 줄 나오지 않았다.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근 일어난 원인 미상의 화재 현장에서 '기폭 장치'로 추정되는 물체가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 최근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기폭 장치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곳은 경기 파주시와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인근이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께 경기 파주시 광탄면의 한 창고 옥상에서 발생한 원인 미상 화재 현장에서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관계자는 "기폭장치가 터지며 오물 풍선 안에 든 쓰레기에 불이 붙고 이 불이 창고 옥상을 불태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 5일 오전 3시 20분쯤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던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근처 현장에서도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가 9일 발견됐다. 10동 참모본부는 오물풍선으로 인한 화제가 '발열 타이머'에 의한 화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 거론한 '기폭 장치'에 의한 사고 가능성보다 '발열 타이머'에 의한 화재 가능성이 더 높다는 설명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북한 풍선에 달린 발열 타이머가 풍선과 적재물을 분리하는 열선을 작동시키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오물풍선으로 화재를 유발하려는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대응을 강화하
삐걱거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관계가 또다시 정치권 화제의 중심이 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한동훈 지도부와의 만찬을 미루면서, 일부 최고위원들을 대통령 관저로 초대해 만찬을 가졌기 때문입니다.정치권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를 제외한 일부 지도부와 식사했다'는 사실 그 자체보다도 '어떻게 그 사실이 하루 만에 알려졌나'에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특히 친한계 의원들은 마치 여당 대표를 '패싱'하는 듯한 이번 만찬이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보도된 것에 대해 매우 불쾌해하고 있습니다.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0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비공개로 만난 그 모임이 다음 날 언론에 보도된 것, 과연 이것을 누가 언론에 알려줬는가. 만약에 참석한 분이 알려줬다면 그렇게 정무적인 감각이 없나"라며 "'내가 어제 관저에 가서 만찬을 하고 왔다'고 가볍게 이야기하면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그분은 너무 정무적 감각이 없고, 또 그게 아니라 다른 의도로 이야기했다면 굳이 어떤 의도로 언론에 알렸을까 의문이 남게 된다"고 말했습니다.그러면서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실에서 흘러나온 것이라면 그것이 공식적인 입장이 나온 게 아닐 텐데, 대통령실에서 그런 참모들이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정무적 판단하고 있다고 하는 것에 대해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고 듣는다'고 하지요. 정치권에서, 특히 여의도에서는 '비밀이 없다'고들 합니다. 실제로 어떤 정치인이 여의도 어딘가에서 오·만찬을 비밀리에 하더라도, 반나절 정도만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외모를 품평하며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진 의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대표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9월 1일 여야 당 대표 회담에서 한동훈 대표님으로부터 어떤 인상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과한 표현을 하게 되었다"며 "외모를 비하하거나 인격을 모독할 생각은 결코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극히 개인적인 인상평에 불과한 것이었으나, 과한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렸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진 의장은 앞서 지난 6일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지난 1일 한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여야 대표 회담 당시를 회상하며 "(한 대표와) 가까이서 악수하고 얼굴을 본 것은 처음인데 저는 좀 외계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얼굴 생김이나 표정이 좀 편안하고 자연스럽지 않고 많이 꾸민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색하게 느껴지고 좀 징그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동훈 대표 키가 180㎝가 맞느냐"는 김 씨의 질문에는 "그날도 키높이 구두 같은 것을 신었던 것 같더라"고 했다.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졌고 진 의장은 "제가 볼 때는 정치인치고는 굉장히 요란한 구두였다. 갈색 구두였는데 버클이라고 하나. 금속 장식이 두 개나 달려 있다. 하나 다는 것도 참 멋쩍은 일인데, 공연히 멋을 부리는 것 같지 않나. 신발이 참 요란했다"며 평가를 이어갔다. 이러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명백한 인신공격성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 명절을 맞아 대국민 영상 인사를 촬영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부부는 설날이나 추석 때 영상을 보면 항상 함께 촬영했다"며 "지난번의 (설) 경우 직원들과 합창하면서 (김 여사는) 참석을 안 했는데, 이번에는 함께 참석한다"고 밝혔다.이어 "대통령 부부는 다문화가정 및 소외된 계층과 함께 추석 메시지를 촬영했다"며 "추석 연휴 전에 영상과 메시지가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영상 메시지는 금요일(13일)쯤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매해 명절이면 한복 차림으로 영상을 찍어 대국민 메시지를 냈으나 올 2월 설에는 김 여사는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으로 김 여사가 공개 행보를 자제하던 상황이었다. 윤 대통령은 대신 대통령실 직원 합창단과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함께 부르는 영상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전했다.그런데 검찰이 지난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무혐의로 결론을 내리고, 이어진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도 불기소를 권고하면서 다가오는 추석 인사에 김 여사가 다시 참여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한편 대통령실은 수심위 결정과 별개로 김 여사가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 현재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대규모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를 야기한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회생 절차 개시 여부가 이르면 10일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오후 티메프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다만 날짜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법원은 티몬과 위메프가 앞서 제출한기업 회생 신청서를 검토해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경우, 기업이 현금 부족으로 지급해야 할 채무를 갚지 못하는 경우 회생 개시를 결정한다.앞서 두 회사는 지난 7월 29일 기업 회생과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ARS 프로그램은 회생 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기업·채권자가 변제 방안 등을 협의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법원장 안병욱·부장판사 김호춘 양민호)는 ARS 프로그램을 인용해 두 차례에 걸쳐 회생 절차 협의회를 진행했다.협의회에서 두 회사는 정산시스템 개편, 인력구조조정, 임차료 등 경비 절감, 수익구조 개선을 통한 정상화 방안이 담긴 자구계획안을 제시했다. 자구안에는 미정산 파트너에게 공통으로 일정 금액을 변제해 약 10만 명(티몬 4만 명, 위메프 6만 명)에게 채권상환을 완료한다는 '소액 채권자 우선 변제 계획'이 포함됐다.규정상 ARS 프로그램 진행에 따른 보류 기간은 최장 3개월이다. 하지만 법원은 "빠른 시일 내에 개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면서 기간 연장을 불허했다. 채권자 일부 역시 회생 회생절차 개시에 대한 신속한 판단을 희망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회생 개시가 되면 법원이 선정한 관리인이 경영을 맡고 두 회사는 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11일까지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낮 기온 34도를 기록한 서울은 9월 상순 기준으로 85년 만에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했다. 평년(27.1도)보다 7도나 높은 것으로,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높은 9월 기온이다. 역대 1위 기온은 1939년 9월 2일에 기록한 35.1도다. 이례적인 가을 폭염에 전국 곳곳에서 9월 일 최고 기온 신기록이 쏟아졌다. 대전은 낮 기온이 34.9도까지 치솟으며 1969년 대전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9월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 34.3도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수립한 지 하루 만에 기록을 재경신한 것이다. 경남 통영과 전남 완도, 전북 고창, 충남 금산, 강원 정선 등도 이날 9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가을 폭염 기세는 10일과 11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10일은 33도, 11일은 35도 안팎까지 기온이 오르고, 새벽에도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기온이 다소 내려가겠지만, 낮 기온은 여전히 30도 안팎을 유지해 평년보다 더 덥겠다. 다만 추석 연휴 날씨는 다소 유동적이라, 오는 12일께 기상청은 자세한 추석 연휴 날씨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일부 지역은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덥겠다"며 "일부 도심과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국민의힘이 추석 물가 점검을 위한 민당정 협의회를 10일 개최한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물가를 점검하고 쌀값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추석 성수품 수급 점검 및 수확기 쌀값·한우 가격 안정 대책 민당정 협의회'를 개최한다.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정희용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 조경태·박덕흠·이만희·이양수·김선교·서천호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정부에서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박수진 식량정책실장 등이 자리한다. 민간에서는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 회장과 최흥식 한국종합농업인단체협의회 상임대표가 참석한다.이날 민당정 협의에서는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2024년 수확기 쌀값 및 △한우 가격 안정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앞서 지난달 25일 국민의힘과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안정적으로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고위당정협의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쌀 시장 안정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민간 재고 5만톤을 추가 매입하고, 최근 불거진 수급 불안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9월 중 한우 수급 안정 방안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당정은 사과·배 등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톤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국민의힘은 오는 11일에는 한국형 농업인 소득경영 안전망 토론회를 개최한다. 12일에는 한동훈 대표가 경기도 안성에서 첫 현장 최고위를 열고, 농산물 판매장을 찾아 농축산식품 비축과 물류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추석을 앞두고 반려동물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서울시가 '우리동네 펫위탁소' 지원 범위를 넓힌다.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은 물론 장기 외출 시 반려동물을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1인 가구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10일 사업 참여 자치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개 또는 고양이를 기르는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1인 가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반려견이나 반려동물 위탁 돌봄이 필요할 때 '우리동네 펫위탁소'를 이용할 수 있다. 펫위탁소는 8개 자치구(강북·동작·서대문·성북·강남·광진·송파·강서구)에 총 18곳이 있다. 해당 자치구에 문의한 뒤 서류를 갖춰 방문하면 이용할 수 있다.반려동물 위탁보호 지원 기간은 저소득층의 경우 마리당 최대 10일, 1인 가구는 마리당 최대 5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반려견의 경우 반드시 동물 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 모두 무료다. 저소득층은 이용 횟수에 제한이 없지만 1인 가구는 반기별 1번 이용할 수 있다.한편, 서울시는 경제적 부담으로 동물 장례를 적절히 치르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반려견 기본장례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주관업체인 ㈜21그램그룹과 협력해 지원 대상자는 동물의 무게와 관계없이 반려견 기본장례를 5만 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가 15만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추가 비용은 업체에서 대는 방식이다.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사회적 약자들이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덜고 반려동물과 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동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국민에 의해 선출된 적 없는 김건희 씨가 대통령 행세를 한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앞서 진행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무도하고 무책임하고 무능한 윤 정권은 나라를 더 망치기 전에 종식돼야 한다. 이미 심리적 탄핵을 한 국민의 마음을 받들어 온 힘을 다해 위헌·위법의 증거를 모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과거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해 저도 국민도 손뼉을 쳤지만 거짓말이었다. 저도 속고 국민 모두 속았다"며 "윤 대통령은 극히 일부 '특권계급'에만 충성하고 있다. 특히 자기 자신과 배우자 김건희 씨에게 충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건희 씨 역시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했지만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며 "국민에 의해 선출된 적 없는 김건희 씨가 대통령 행세를 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과거 국정농단 사건에 빗대며 "박근혜 정권에서 최순실 씨가 무슨 일을 했는지, 그 결과 박근혜 최순실 두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 국민은 다 기억하고 있다"며 "어떤 부적도, 어떤 무당도 막아주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 대표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발언을 하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느냐", "후안무치"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조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개헌을 제안했다. 그는 "대통령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고, 합헌적으로 수도를 이전할 수 있도록 헌법에 '수도 조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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