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를 참관한 여야 의원들은 미국 정치가 격변기에 있다고 입을 모으며 외교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김한규, 국민의힘 조정훈,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이날 시카고 현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 참관 소회를 밝혔다.방미 의원단 단장인 김영배 의원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해리스 부통령 유세 현장에 다녀왔는데 미국도 정치의 하루 앞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큰 변화가 생겼다"며 "이럴 때일수록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 리더십을 고민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돌아가서 초당적 외교뿐 아니라 초당적 정치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4주 전만 해도 미국 대선이 일방적으로 흘러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한 치 앞도 모르는 상황으로 전개되는 것 같다. 절대 일방적이지 않을 것 같다"며 "우리 정부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당선)될 때 시나리오별로 계획을 철저히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역시 "미국 정치는 격변기에 있고, 과거의 미국과 지금의 미국이 대한민국을 다루는 스탠스는 다르다"며 "우리 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하면서 한국은 이제 수혜국이 아니라 투자국의 지위를 갖게 됐고, 이것을 국회 차원에서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특히 "선진국 진출은 돈을 들인다고 성공하는 구조가 아닐 것이고, 우리 기업이 투자 이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선 외교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 연방 상원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방역지침에 따라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지도부의 오늘 봉하·양산 방문 일정은 순연되었다"며 이같이 알렸다. 이 대표는 당초 이날 오전 경남 진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오후에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었다. 아울러 25일로 예정됐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 역시 미뤄지게 됐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금 전에 이 대표 측에서 이번 일요일에 약속한 저와 여야 대표 회담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며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시간이 생긴 만큼 충실히 준비해서 민생 회담 정치 복원을 위한 회담, 정쟁 중단을 선언하는 회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22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에서 동시에 민방위 훈련을 실시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훈련은 공습 경보발령, 경계 경보발령, 경보해제 순으로 진행된다.오후 2시 정각에 1분 동안 사이렌이 울리면서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된다. 경보가 발령되면 즉시 신속하게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로 대피해야 하며, 인근에 대피소가 없는 경우 안전한 지하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민방위 대피소는 아파트 지하, 지하철역, 지하상가 등 전국 1만 7000여 개가 지정돼 있다. '네이버', '카카오', '티맵', '국민재난안전포털', '안전디딤돌앱'에서 대피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오후 2시 15분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할 수 있고, 2시 20분 경보가 해제되면 일상으로 복귀하면 된다.대피 훈련과 함께 차량 이동통제 훈련과 긴급차량 실제 운행 훈련도 실시한다. 이는 공습 상황에서 차량 탑승자가 안전하게 대피하고, 긴급차량이 이동할 수 있는 통행로를 확보하기 위한 훈련이다.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5분간 훈련 구간 교통신호등이 적색 점멸 신호로 운영되고 교통이 통제된다. 통제 구간 내 운전자는 도로 오른편에 차량을 정차하고, 차 안에서 라디오를 통해 훈련 상황을 안내받는다.서울은 △세종대로 사거리~숭례문 교차로 △구파발 사거리~박석고개 교차로△도봉산역~도봉역 교차로 등 총 3개 구간을 통제한다. 이외 광역시는 3개 구간 이상, 시·군은 1개 구간 이상 도로에서 훈련을 실시하며 해당 구간은 행안부와 지자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행안부는 이날 교통 통제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우회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따라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야구방망이로 무차별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파주경찰서는 살인 미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아파트 주민이 아닌 A씨는 지난 19일 오후 파주시 야당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 B씨의 뒤를 따라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뒤 가방에 있던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야당역 인근에서 배회하다 귀가하는 B씨를 발견한 뒤 300m가량 쫓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B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공개된 엘리베이터 내부 CCTV 영상을 보면 B씨를 뒤따라 엘리베이터에 탄 A씨는 문이 닫히자 구석에 서 있다가 갑자기 가방에서 야구방망이를 꺼내 B씨에게 마구 휘둘렀다. B씨가 저항하며 방망이를 움켜쥐자 A씨는 주먹으로도 폭행을 이어갔다.A씨는 엘리베이터가 4층에서 멈춘 뒤 문이 열리자, 밖으로 도망치려는 B씨를 끝까지 쫓아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가까스로 탈출한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현실에 불만이 있어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는 “장을 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일면식도 없는 남자에게 갑자기 공격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는데 (A씨가) 잡혀도 상관없다며 버티고 있었다”고 YTN에 말했다. B씨는 머리와 팔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퇴원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서울에 사상 처음 '한 달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잠 못 드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기료 폭탄'을 걱정하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이 실시간 전력 사용 정보를 제공하고, 과다 사용 시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모바일 앱의 사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한전이 운영하는 '파워플래너', '한전:ON', '전기요금 지킴e'(모바일 알림톡) 등의 사용자는 올여름 들어 2배 가까이 늘었다.한전 파워플래너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지난 3~5월에는 8만명 내외를 기록하다, 6월엔 9만8512명으로 증가했고, 폭염이 본격화된 지난 7월엔 14만9295명으로 급증했다. 폭염이 절정에 달한 8월엔 7월 사용자 역시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한전의 또 다른 전기요금 관련 앱인 한전ON도 상황은 비슷하다. 4월, 5월엔 각각 37만4034명, 38만8286명에 그쳤지만, 6월엔 40만6045명으로 증가했고 7월엔 51만8605명으로 크게 늘었다.AMI(지능형 전력량계)가 설치된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파워플래너는 고객에게 실시간 요금, 월 예상 요금, 과거 월 청구요금 등 요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객이 전력 사용량 목표를 스스로 설정한 뒤 목표를 초과해 사용하면 스마트폰 푸쉬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주택용 고객은 누진 단계를 초과하거나, 초과가 예상될 경우에도 알림을 받는다.동네 평균이나 전기를 절약하는 이웃과 전기요금을 비교할 수도 있다. 거주 지역의 평균 전기요금도 확인할 수 있으며, 요금이 누진세 구간이 어떻게 되는지도 그래프로 제공한다.AMI를 설치하지 않은 고객은 '한전:ON'을 통해 직접 전력량계 지침을 확인해 전기요금을 계산할 수 있다
"애 낳으면 외국인 이모님한테 다 줘야겠네요. 휴직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답답합니다.""본국 월급보다 4배를 더 받는데, 가정부는 아니고 돌봄 도우미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한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우리나라 도우미와 별로 가격 차이가 없어서 누가 신청할까 싶었는데 의외로 신청이 있다네요. 같은 돌보미라도 영어에 도움이 될 테니 쓰자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자꾸 언론에 소개되다보니 '필리핀 가사 도우미도 월급 238만원을 받는데, 나는 왜 시간당 1만3000원만 받아야 하느냐?'며 이모님이 눈치를 주기 시작했습니다."'외국인 가사도우미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한국에 입국해 교육을 받고 있는 가운데,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성토대회'가 이어지고 있다. 필리핀에서 입국한 가사관리사, 소위 '필리핀 이모님'에게 매달 238만원의 월급을 줘야 하는 이상 이들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30대 가구의 중위소득이 509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필리핀 이모님'을 감당할 수 있는 가구는 실제로 많지 않을 거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가 정착된 홍콩이나 싱가폴에서는 각각 월 77만원, 40~60만원의 비용으로 이들을 고용할 수 있다는 점도 불만을 부추기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세미나를 개최해 최근 '필리핀 이모님' 입국으로 공론화된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차등 적용' 문제를 제기했다. 나 의원은 "최저임금 산정의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노동생산성과 생계비"라며 "생계비를 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5일 대표 회담을 열기로 한 가운데, 회담 진행 방식과 의제 등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시작됐다. 한 대표가 대표 회담을 생중계하자는 의견을 밝히자, 민주당 측은 불쾌감을 드러냈다.이해식 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장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초에 오늘 오후 3시에 당 대표 비서실장 간 실무회의를 하기로 했다. 그 사이에 갑자기 '전체 회담 과정을 생중계하자'는 보도가 나왔다"고 지적했다.이 실장은 "실무회의 때 회담 형식, 내용, 주제 등을 충분히 협의를 거쳐 발표할 건 하고, 발표하지 않을 건 않아야 하는데, 미리 툭 던지듯이 언론을 통해서 생중계하자는 이야기를 한 건 예의에 어긋난다"며 "한 대표께서 이 여야 회담을 하나의 정치적 이벤트 정도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 하는 상당히 불쾌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박정하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민주당이 동의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공개하면 어떨까 제안하려 하고, 정쟁 정치 중단 선언, 민생 회복, 정치개혁 협의체 상설화 등 세 가지 의제를 민주당에 제안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박 실장의 발언은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양당의 당 대표 비서실장의 실무 회담을 앞두고 나왔다. 민주당 측이 이에 대해 반발하면서 실무회담은 21일 오전으로 잠정 연기됐다.이 실장은 "박 실장도 인정했고 이해해달라는 식으로 말했는데, (저는) 이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충분히 어필했다. 이 상황에 대해 박 실장이 수습한 다음에 만나기로 했다"며 "(박 실장이) 우선 유감 표명을 해야 하고 실무적인 회의에서 충분히 다루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 전달을 두고 이틀째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20일 "대통령의 축하마저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민주당에서 억지스럽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대통령실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당선 축하 난을 보내려 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힌 뒤, 민주당이 이를 반박하자 재차 입장을 밝힌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침부터 정무수석이 이재명 신임 대표에게 대통령 명의 축하 난을 전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주지 않았다"며 "오늘은 일단 (전달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정무수석의 이 대표 예방 일자와 관련해 조율 중이었으며, 축하 난 전달과 관련해서는 어떤 대화도 나눈 바 없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재차 민주당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실무진 차원에서 축하 난 전달을 위한 일정을 협의했지만 조율하지 못했고, 이후 김명연 정무1비서관이 이해식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직접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비서실장에게 문자를 보내도 답을 받을 수 없었고, 전화를 걸면 '문자 주시면 연락하겠습니다'라는 자동 문자로 넘어갔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이런 상황이 늦은 오후까지 이어지면서 당초 계획했던 정무수석의 축하난 전달 예방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입장을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월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관련 재판 1심 선고를 받는 것과 관련, 당내에서는 이 대표 체제가 굳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이를 불식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이 대표의 판결에 대해 "사법적인 문제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치적 기세의 문제 아니겠냐"며 이 대표의 재판이 '정치'의 영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증거가 애매하거나, 절차가 애매하게 진행된다거나, 정치적 해석이 분분한 상황에서 (판결이) 진행되면 국민 저항과 불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의 대안 주자로 이 대표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기세가 굉장히 높을 수밖에 없어, 정확한 증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전 의원은 나아가 이 대표가 1심에서 '유죄' 판결받더라도 "(이재명) 대표 체제 자체를 흔들 수는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재판 결과와 관련 "그건 저희가 운명처럼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서도 '유죄'가 나오더라도 "타격은 되는데 그렇다고 당의 체제를 완전히 뒤집어놓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 전 의원은 "1심에서 구속이 되거나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어차피 3심에서 확정될 때까지 당 대표는 유지해야 한다"며 "우리가 (이 대표 사건을) 이미 정치 탄압 사건으로 규정을 해놨다. 여러 가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압도적인 지지 속에 연임에 성공하자, 국민의힘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고 논평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의 연임을 축하하기 위해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국회 앞으로 보낸 화환의 문구를 언급하며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 사무총장은 "오늘 아침 출근하며 보니까 이재명 대표 (연임) 축하 화환이 국회 정문 앞에 나와 있다"며 화환 문구를 일일이 언급했다. 그는 '강이 보이면 리버뷰, 바다가 보이면 오션뷰, 이재명이 보이면 알러뷰', '대한민국의 바다는 4개야. 동해, 남해, 서해, 이재명 사랑해', '이재명 이번 전대 점수는 95점, 이재명에게는 '오점'이 없으니까' 등 화환 문구를 읊으며 "도저히 상상도 못 하는 문구를 만들어 축하 화환을 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이상한 사람들,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당만이라도 정상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부터 이 대표의 연임을 축하하기 위해 국회 정문에 놓인 축하 화환에는 "나 이제 이재명한테 등 돌린다. 업히세요", "오늘부터 국어사전에 '최고' 뜻은 이재명", "이재명만이 대한민국의 유일한 희망이다"는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2024 파리올림픽이 낳은 인기 스타 탁구 선수 신유빈이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모델로 발탁된 뒤 모델료 중 1억원을 탁구 유망주에게 쾌척한 가운데, 과거부터 꾸준했던 그의 선행이 재조명받고 있다.신유빈은 올림픽 기간 '바나나 먹방'이 화제가 된 것을 계기로 광고 모델로 발탁이 되자마자 기부에 앞장서 훈훈함을 자아낸 바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신유빈의 기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탁구 팬들 사이에서 신유빈의 '꾸준한 선행'은 이미 잘 알려져 있었다. 신유빈은 16세 때 받은 첫 월급으로 수원시 내 아동복지시설에 600만 원 상당의 운동화를 기부했다. 2021년 8월엔 광고 모델 촬영 등으로 받은 수익금 8000만원을 수원 아주대병원의 소아 청소년 환자를 기부했다.지난해 5월에는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고 받은 포상금 1000만원을 월드비전에, 같은 해 10월에는 저소득층 홀몸노인을 돕고 싶다며 수원의 한 복지관에 2000만원을 기부했다.한국여성탁구연맹에 후원금과 탁구용품을 기부하고, 부산광역시 탁구협회에 유소년 탁구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신유빈은 지난 16일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광고 모델 계약 이후 이뤄진 기부금 전달식에서 "제가 받은 사랑과 응원을 후배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더 큰 행복"이라며 "이번 기부를 통해 더 열심히 노력해서 큰 선수가 돼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신유빈은 파리올림픽에 혼합복식, 단식, 단체전에 출전해 전 종목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혼합복식과 단체전 종목에서는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제9호 태풍 '종다리'가 고온다습한 열기를 몰고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19일 국내 최대 전력수요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번 여름 들어 '역대 여름 최고' 기록을 다섯번째 갈아치운 것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오후 5∼6시 평균) 최대 전력수요는 95.6GW(기가와트)로, 전력 수급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앞서 이날 오후 5시(오후 4∼5시 평균) 최대 수요가 94.7GW로 집계돼 지난 13일 최대 수요(94.6GW)를 6일 만에 넘긴지 한 시간 만의 일이다. 여름 기록만으로 보면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최대 전력수요를 경신했다.올여름 전력수요는 지난 5일 93.8GW, 12일 94.5GW, 13일 94.6GW 등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거듭 넘어섰다.이날 오후 6시 기준 공급능력은 104.6GW, 공급예비력은 9GW, 공급예비율은 9.4%였다.최근 냉방수요는 고온 건조한 동풍이 부는 가운데 태풍의 영향으로 남쪽의 고온다습한 열기까지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폭별하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에 강하게 자리 잡은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머물면서 역대 최장기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태풍의 영향까지 겹쳤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대통령실이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축하 난을 보내려 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축하 난 전달과 관련해 어떤 대화도 나눈 바 없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침부터 정무수석이 이재명 신임 대표에게 대통령 명의 축하 난을 전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주지 않았다"며 "오늘은 일단 (전달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자 민주당 공보국은 언론 공지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정무수석의 이 대표 예방 일자와 관련해 조율 중이었으며, 축하 난 전달과 관련해서는 어떤 대화도 나눈 바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식 요청한 양자 회담에 대해서는 "정해진 사항이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며 "현재로선 별다른 입장은 없다"고 답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초반에 1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던 정봉주 전 의원이 최종 순위 '6위'로 지도부 입성에 실패하자, 당 일각에서는 '집단지성의 결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SBS 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를 창출하려면 ‘당은 분열하지 말라, 단합해라’ 하는 집단지성이 작용했다"며 "그만큼 우리 당원들의 집단지성이 높다"고 말했다.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가던 정 전 의원이 '명팔이 척결' 발언 이후 급격히 지지세를 잃은 상황을 '집단지성'으로 해석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정 전 의원의 발언) 용어 속에 당을 분열시키는 용어가 일부 있었다. 그런 것들이 제3자의 입으로 나왔을 때 본인이 명쾌하게 해명을 못 한 것 같다"며 "해명하고 사과했으면 진작에 넘어갈 일이었는데 끝까지 그런 주장을 했었다"고 했다. 이어 "당원들은 윤석열 정권과 맞서 싸우기도 버거운데 당에서 분열이 있으면 안 된다고 하는 집단지성이 잘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전날 민주당 제1회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정 후보는 최종 득표율 11.70%로 6위를 기록했다. 정 후보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의 암 덩어리인 '명팔이'를 잘라내야 한다. 지금처럼 이재명팔이 무리들을 방치한다면 통합도, 탄핵도, 정권 탈환도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강성 지지층이 반발하며 역풍이 일었다. 이들은 '재명이네 마을' 등을 중심으로 '정봉주 후보를 떨어뜨리자'는 운동을 벌였
공사 현장의 인부가 중식당에서 음식과 함께 배달 온 생수를 마신 뒤 구토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5분쯤 양주시 덕계동의 한 공사 현장에서 "2리터 생수에 시너가 섞여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당시 공사 현장 인부 4명이 중국 식당에 음식을 배달시켰고, 40대와 20대 두 명이 함께 배달돼 온 2리터 페트병에 담긴 물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이 중 40대 남성 1명이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받았다. 20대 남성 1명은 병원 이송을 거부했다.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중국집 주인은 경찰에 "재활용처리장에서 이상한 액체가 담긴 빈 병을 주워서 재활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양주시청 등은 생수 성분을 분석하고 중식당을 압수 수색하는 등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페트병에 실제 부적절한 물질이 있었는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폭염 특보 속에 에어컨을 설치하다 쓰러져 숨진 20대 청년이 처음 증상을 호소한 뒤 땡볕 아래에 1시간 가까이 방치됐다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근로자의 어머니는 "사측은 아들이 쓰러지자 119에 신고하는 대신 폭염 아래 방치된 사진을 찍어 보내며 직접 데려가라고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지난 13일 전남 장성군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 에어컨을 설치 작업을 하다 열사병 증세로 숨진 근로자 양 모(27) 씨 유족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건장한 20대 청년이 열사병 증상 발생 뒤 1시간 가까이 방치됐다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며 "모든 책임자를 조사해 강력히 처벌해달라"고 촉구했다.양 씨가 처음 이송됐던 병원의 소견서에 따르면 양 씨는 이날 오후 4시 40분쯤부터 열사병 증세를 보이면서 구토와 헛소리를 하거나 주위를 빙글빙글 도는 이상행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유족과 담당 노무사가 경찰에서 학교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양 씨는 그 시각 더위를 호소하며 급식실 밖으로 나왔고 구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A씨는 작업 현장으로 복귀했다가 또 밖으로 나와 구토한 뒤 비틀거리다 학교 화단에 쓰러졌다.그러나 양 씨를 고용했던 에어컨 설치업체는 양 씨가 이상증세를 보인 지 약 1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5시 30분쯤에서야 119에 신고했다. 양 씨는 10분 뒤 도착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당시 체온을 측정한 병원은 '고온으로 측정 불가'라는 소견을 냈다. 결국 양 씨는 병원에 옮겨진 지 1시간 30분 만에 사망했다. 유족은 "양 씨는 사망하고 1시간이 지났는데도 체온은 40도를 넘겼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고 말했다.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해 "국민들의 주권 의지가 제도에 의해서 봉쇄당하지 않게 입법부의 위상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한 과제일 것 같다"고 적극적 역할을 요청했다.이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취임 인사차 국회 국회의장실을 찾아 "행정부의 독주나 독선이 예상보다 심해 활동의 폭이 상당히 많이 제한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입법부의 위상과 역할을 또 굳건하게 지켜주시고 국민들의 주권 의지가 제도에 의해서 봉쇄당하거나 아니면 굴절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한 과제인 것 같다"며 "중립적인 시각에서 국민적 눈높이에 맞게 국민들의 의지와 뜻이 묵살되지 않도록 100퍼센트 다 관철되지 못하더라도 지나치게 꺾이진 않도록 각별한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재차 당부했다. 우 의장은 "당 대표 재선이 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제가 아는 이 대표는 성남시장 때부터 정말 개혁적으로 국민의 삶 가까이에서 구체적으로 성과를 낸 분으로 잘 기억하고 있다. 아마 국민들의 기대가 바로 그 지점에 모여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의 민생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정치권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꼼꼼하게 어려운 점들을 잘 살펴서 문제를 해결해 달라라고 하는 것이 정치권에 집중되어 있는 숙제"라며 "그런 점에서 이재명 대표님이 과거부터 보였던 그 역량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우 의장과 이 대표는 이후 한 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를 치른 소회와 당원 역동성에 대한 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5일 오후 3시 국회에서 여야대표 회담을 연다.한 대표와 이 대표가 예방이나 면담이 아닌 의제를 갖춘 공식 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 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12월 29일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20분간 상견례를 한 바 있다. 당시엔 인사 차원이어서 현안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양측은 구체적인 의제와 배석자 등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해 계속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회담에서 민생 현안이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채상병특검법,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여야 이견이 있는 현안까지 다뤄질지 주목된다. 전날 연임을 확정 지은 이 대표는 한 대표를 향해 양자 회담을 제안하면서 채상병특검법과 지구당 부활 문제를 논의하자고 했다. 한 대표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민생 현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민주당이 추진해 온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도 의제로 올라올 수 있다.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탄핵과 특검을 반복하며 공전하는 민생 정책을 풀어낼 때"라며 "우리 둘 다 이젠 민생을 이야기해야만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도 최고위 회의에서 "민생문제와 정국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제주에서 중고품 거래 플랫폼으로 '왁싱 모델을 구한다'고 속여 여성으로부터 신체 사진을 전송받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제주경찰청은 30대 남성 A씨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A씨는 지난 7월 18일께 왁싱숍 사장인 척 속여 만 18세인 피해자로부터 신체 사진을 두차례 전송받았다. A씨는 중고품 거래 플랫폼에 '왁싱 모델을 구한다'는 게시글을 올려 피해자를 유인한 뒤, 왁싱 전 신체 사진이 필요하다며 사진 전송을 요구했다.이 과정에서 A씨는 여성인 척 행세했으며, 사진을 받고 며칠 안 돼 해당 중고품 거래 플랫폼과 SNS 계정을 탈퇴하고 연락을 끊었다.신고받고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지난 7일 광주 모처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제주를 방문했을 당시 중고품 거래 플랫폼 동네 인증을 마치고, 거주지인 광주로 돌아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왁싱 모델을 구하고 있었고, 실제 왁싱 전 신체 사진이 필요해 달라고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결과, 피해자 신체 사진을 유포한 정황은 없었다"며 "현재 추가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집수리 봉사활동을 하다 추락해 뇌사 상태에 빠진 60대 남성 장기를 기증하고 영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충북 괴산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8시께 청천면에서 낡은 집수리 봉사활동을 하던 방철민(63) 씨가 지붕에서 2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머리를 크게 다쳤다. 방 씨는 추락 후 헬기로 이송돼 충북대병원에서 치료받다가 다시 대전 건양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지난 15일 최종적으로 뇌사 판정을 받았다. 그는 다음 날 심장을 제외한 장기를 기증하고, 17일엔 뼈, 혈관, 피부 조직까지 기증했다.고인의 큰아들 기환(25·공무원) 씨는 "아침에 잘 다녀오시라고 배웅했는데 사고가 났다는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며 "병원에 와보니 영영 깨어나시지 못할 상황이라는 설명을 듣게 됐다"고 했다. 그는 "평소에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는 말을 줄곧 하셨던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장기를 기증하게 됐다"면서 "아버지의 장기기증으로 4명이 새 생명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방 씨는 청천면 새마을지도자 협의회 회장으로, 2018년 1월부터 새마을지도자 협의회 남자 회장으로 활동해왔다청천면 사무소 관계자는 "고인은 평소 마을의 크고 작은 일에 앞장서며 왕성하게 봉사활동을 했다"며 "장기까지 기증하는 사랑을 실천해 고개가 숙여진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생후 10일 된 아기를 차 트렁크에 방치해 숨지게 한 30대 친모와 40대 친부가 1심에서 징역 6년과 징역 8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수원지검은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친모 A씨와 친부 B씨의 1심 판결에 대해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부모의 부양에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영아인 피해자를 차량 트렁크에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해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며 "피고인들이 피해자 사망 이후 사체 유기한 점에 비춰보면 원심판결이 지나치게 가볍다"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A씨 등은 지난해 12월 29일 병원에서 남자 아기를 출산한 뒤 올해 1월 8일 퇴원한 영아를 차량 트렁크에 방치한 채 같은 달 중순경까지 돌보지 않았다. 이어 같은 달 21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 소재 해변 수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검찰은 앞서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20년, B씨에게 징역 25년을 각각 구형했다.1심 재판부는 지난 13일 A씨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아이 친부인 B씨에게 심리적으로 의존하고 있던 점을 참작한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B씨에 대해선 "피고인이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고 범행을 A씨에게 전가하면서 회피해 죄질을 무겁게 보겠다"며 징역 8년을 선고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서울대학교 발전재단이 서울대 재학생 가족임을 알리는 'SNU family' 스티커를 기념품으로 배포해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학벌주의를 조장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시민단체 학벌없는세상을 위한 시민모임(학벌없는사회)은 19일 "사려 깊지 못한 사업으로 논란을 자초한 서울대에 유감을 표하는 한편, 이와 같은 행태에 경계를 세우고자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학생회가 학교 로고 등을 이용해 학생을 위한 굿즈를 제작하는 것은 일상적인 편이지만, 대학이 학생 가족을 위해 굿즈를 제작·배포하는 일은 흔치 않다"고 지적한 뒤 "특히 이번 굿즈는 입시 성공의 정점으로 치부되는 서울대 로고를 활용해 그 보호자에게 ‘자식의 입시 성공은 부모의 업적임을 마음껏 과시하라’고 부추긴 것이어서 그 천박한 발상에 각계의 비판이 거세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학벌주의에 찌들어 대학 이름으로 사회적 신분이 결정되는 사회에서는 능력과 노력보다 특권과 차별이 일상화될 위험이 크다"며 "그간 국가인권위원회는 특정 대학 합격 현수막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권고하는 등 학벌주의를 조장하는 행태에 엄중하게 대처해왔다"고 강조했다.이 단체는 "서울대 굿즈 아래를 도도하게 흐르는 학벌주의에 맞서 건강한 가치를 싹틔우겠다는 의지를 담아 학벌 없는 사회 굿즈(과잠·핀버튼·스터커 등)를 제작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상 허용되는 음식물(식사비) 가액 한도가 오는 27일부터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라간다.국민권익위원회는 19일 국무회의에서 식사비 한도를 올리는 내용의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으며, 대통령 재가를 거쳐 8일 뒤 공포·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권익위는 지난달 2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2003년 공무원 행동강령 제정 당시의 음식물 가액 기준인 3만원이 현재까지 20여년간 유지되면서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 등을 반영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식사비 한도를 상향하게 됐다고 밝혔다.권익위는 TV, 라디오, 신문, 유튜브,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이번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 사항을 홍보할 계획이다.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등에게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 선물의 가액 한도는 평시 15만원, 추석·설날 명절 30만원으로 기존과 같이 유지된다.청탁금지법상 설날·추석 선물 기간은 명절 당일 전 24일부터 당일 후 5일까지다. 이번 추석(9월 17일)을 기준으로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농수산물과 농수산가공품 선물 가액 한도가 평상시의 2배인 30만원으로 적용된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정부가 이달 말 코로나19 확진자가 주당 35만명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전국 약국에 치료제 물량을 여유 있게 조달하고, 진단키트 500만개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은 1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2년간의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분석했을 때 월말에는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주 변이 바이러스인 KP.3의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은 이전 오미크론과 차이가 없고 대부분 경증"이라며 "고위험군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치료제 수급이나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직장과 학교 전파와 관련해서는 "증상이 있으면 쉴 것과 결석분 출석 인정에 대한 수칙을 학교에 배포했고, 회사에는 직장인들이 아프면 쉬도록 배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했다.방역 당국은 현재 '관심' 단계인 코로나 위기 단계나 4급인 감염병 등급을 높이지는 않고, 감염 예방 수칙을 강조하면서 환자 추이를 보다가 곧 다가올 추석 연휴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홍 국장은 "추석에는 이동이 많기 때문에 감염병에 좋지 않은 환경이긴 하다"며 "예전에 코로나가 심각할 때는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한 바 있지만, 지금은 그런 단계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9월 중순까지 유행이 증가한다고 하면 상황을 봐서 대비하겠다"고 부연했다.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응급실 등의 의료 공백 속 치료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에는 "경증 환자는 충분히 동네 의원에서 진료가 가능하고 응급실에 안 가도 된다는 게 방역 당국 방침"이라며 "
임신 36주째에 낙태한 경험담을 전한 유튜브 영상이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낙태 수술을 집도한 70대 병원장이 해당 태아를 화장한 것으로 확인됐다.19일 경찰에 따르면, 36주 낙태 유튜브 영상을 올린 20대 여성에게 수술을 해준 수도권 병원의 A병원장이 태아 시신을 화장하고 화장 업체로부터 확인서도 발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현행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임신 4개월 이후 사망한 태아는 시신으로 규정해 반드시 매장, 화장 등 장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때 △사산아 부모의 인적사항(성명, 연령, 직업, 주소 등) △사산의 종류(자연 사산, 인공 임신중지 등) △사산 원인 등을 사산증명서에 기재해 화장 업체에 제출해야 한다. A병원장은 앞서 '살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뒤 "산모로부터 아이를 꺼냈을 때 이미 사산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의료기록에도 사산으로 기재돼 있다.A병원장이 화장 업체에 제출한 서류 내용이 허위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태아의 사산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하나 더 추가된 셈이다.이번 사건은 앞서 지난 6월 유튜브에 '총 수술비용 900만원, 지옥 같던 120시간'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36주 태아 낙태 브이로그'라는 제목으로 퍼져나가며 시작됐다. 보건복지부는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지난달 12일 수술한 의사와 산모를 살인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지난달 15일 경찰은 사건을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배당하고 이튿날 복지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정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유튜브 영상 자체 분석
"박근혜 대통령 모신 게 그렇게 죽을 죄예요? 제가 말 탄 게 그렇게 죽을 죄냐고요. 진짜 이 나라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요. 반성도 안 하고 인정도 안 하는 송영길, 박영수, 정경심, 김경수는 모두 가석방, 보석, 사면, 복권 등으로 자유를 찾고 그래도 정부를 지지한 저와 어머니는 XX 돼 버린 상황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윤석열 대통령이 8·15 광복절을 맞아 대규모 특별사면·감형·복권을 단행한 가운데,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하고 있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정치인, 전직 주요 공직자, 경제인, 서민생계형 형사범 등을 포함한 1219명 명단에 최 씨가 포함되지 않아서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석방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으로 정치권이 떠들썩했지만, 최 씨의 사면 여부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정치권에서 최 씨는 '잊힌 존재'에 가까웠던 것으로 보인다. 정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울분을 토했다. 그는 "사건 관계자가 모두 사면·복권됐는데 어머니에겐 뭐라고 하면 좋으냐"며 "차라리 제가 들어가고 어머니가 나오시면 마음은 더 편하겠다"고 했다. 정 씨는 특히 "다 같이 풀어주지 말지 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그러냐)"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모신 게 그렇게 죽을 죄냐? 제가 말 탄 게 그렇게 죽을 죄냐?"고 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됐던 대부분의 관련자가 사면되거나 복권까지 된 상황에서, 최 씨만 거론이 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실제로 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살인자'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보시기에 거슬리고 불쾌하셨다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된다”고 16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전 의원의 발언과 관련 사회자가 '서로 선을 넘지 말아야 하는데, 민주당이 제1당으로서 사과할 것에 대해서는 사과해야 하지 않나'라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전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던 중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권익위 고위 간부 사망 사건에 있어) '전 의원에게 더 책임이 있다'고 얘기를 했고, 이후 누가 더 책임이 있느냐고 얘기하다 보니(이런) 표현이 나온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인들은 국민들 보시기에 필요한 말,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저도 과거에 두 번 정도 심한 얘기를 한 적이 있다"면서 '나대면 안 된다', '입 다무세요'라는 등의 표현을 사용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듣는 사람 입장에서 (제 과거 발언도) 상당히 언짢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면서 “바른 정치 언어를 구사하고 국민들 수준에 맞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국회의원에게 요구되는 의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최근 권익위 고위 간부가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그
79주년을 맞은 광복절 경축식이 야당 및 광복회장 등의 불참 속에 '반쪽'으로 치러진 가운데, 정치권은 '윤석열 대통령의 경축사에서 일본이 사라졌다'는 것을 빌미로 정쟁을 이어가고 있다.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윤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일본'이 아닌 '자유'만 언급했다며 "자유 타령만 반복했다"는 원색적 비난도 참지 않았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광복절이 친일 세력들이 마음대로 날뛰는 친일 부활절로 전락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반성과 사죄는커녕 어제 경축사에서도 너절한 남 탓과 책임 전가만 반복하며 국민을 우롱했다"고 지적했다.전용기 민주당 의원도 이날 KBS '전격시사'에 출연해 "광복절의 의미를 대통령께서 모르시나 의심이 들 정도"라며 "자유와 통일 다 좋지만, 영혼을 끌어모아서까지 일본의 잘못은 모른 척하고 있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비판했다.노종면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최악의 광복절 경축사가 나왔다"며 "윤 대통령이 민주·평화·복지의 가치를 호도하기 위한 자유 타령만 50번 반복했다"고 했다. 또 "'일제' 또는 '일본'이라는 표현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면서 "대통령은 친일 매국 정권이라는 국민의 성난 목소리에 아예 귀를 닫은 모양이다. 아니면 내재한 친일 DNA(유전자 정보)를 숨길 수 없는 것이냐"고도 했다.반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통일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이 지난 5월부터 11차례에 걸쳐 한국으로 날려 보낸 '오물 풍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인력이 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북한 대남 오물 풍선과 관련한 119 신고는 1567건이다. 출동한 소방 인력은 1만405명, 소방 차량은 2485대였다. 대남 오물 풍선과 관련해 가장 많은 소방력을 투입한 지자체는 서울로, 소방관 7595명과 소방차 1581대가 각각 출동했다.서울에서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에서만 1126건 신고가 접수돼 전체의 71.9%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 남부 162건, 경기 북부 151건, 인천 56건, 강원 48건, 충북 16건 등이었다. 오물 풍선으로 인한 신고는 접경 지역뿐만 아니라 울산(1건)과 전남(2건), 경북(4건) 등 북한과 상대적으로 먼 남부 지역에서도 들어왔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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