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5월부터 11차례에 걸쳐 한국으로 날려 보낸 '오물 풍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인력이 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북한 대남 오물 풍선과 관련한 119 신고는 1567건이다. 출동한 소방 인력은 1만405명, 소방 차량은 2485대였다. 대남 오물 풍선과 관련해 가장 많은 소방력을 투입한 지자체는 서울로, 소방관 7595명과 소방차 1581대가 각각 출동했다.서울에서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에서만 1126건 신고가 접수돼 전체의 71.9%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 남부 162건, 경기 북부 151건, 인천 56건, 강원 48건, 충북 16건 등이었다. 오물 풍선으로 인한 신고는 접경 지역뿐만 아니라 울산(1건)과 전남(2건), 경북(4건) 등 북한과 상대적으로 먼 남부 지역에서도 들어왔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재명표' 민생회복지원금 특별법이 현실화할 경우, 지원금을 수령할 수 있는 외국인이 대략 29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718억~1006억원 규모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15일 법무부에 따르면, '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에 따라 25만~35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될 경우 29만명의 외국인 역시 이를 받게 된다. 지원급 지급 대상에 해당하는 외국인은 지난 6월 기준, 결혼 영주(F-5-2 비자) 자격 취득자를 제외한 결혼 이민자(F-2-1·F-6) 14만6446명, 영주권자(F-5) 13만6702명, 난민 인정자 4152명 등이다.특별법에 따르면 민생회복지원금은 주민등록을 가진 한국 국적자와 영주권자·결혼이민자·난민에게 지급된다. 한국 국적자이지만 장기국외체류자·교정시설수용자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국내에서 근로·소비생활 하기'를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25만원이 지급된다면 718억원, 35만원이 지급된다면 1006억원의 재정 소요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 국민 지급에 필요한 13조원의 1%에도 미치지 않는 금액이지만, 국민의 기본 의무를 지지 않는 외국인에게 세금을 들여 현금을 뿌리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당시 "국방의 의무를 진 분들이 아닌 영주권자 등은 국방의 의무를 진 분들이 아니다"며 "민생회복지원금은 국민에게 국가가 복지혜택을 주는 것인데 이렇게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이러한 수급 기준은 '원칙'
홍준표 대구시장은 15일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는 제막식을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야권 시민단체는 '박정희 광장' 제막식 현장 인근에서 표지판 설치를 규탄했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시대착오적이고 반역사적인 박정희 우상화 사업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논평을 낸 바 있다. 홍 시장은 그러나 "대구의 근대 3대 정신은 구한말 국채보상운동으로 대표되는 구국 운동 정신, 자유당 독재에 항거한 2·28 자유 정신, 그리고 5000만 국민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이 그것"이라며 이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출발은 대구의 섬유산업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대구에는 국채보상운동, 2·28 자유 정신을 기리는 조형물, 공원, 기념관은 많이 있지만,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는 흔적은 전혀 없어서 이번에 시의회 조례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조례에 따라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만들고, 연말에는 그곳에 박정희 대통령의 동상도 세울 예정"이라며 "아울러 남구에 박정희 공원도 만들고 그곳에도 박정희 대통령의 동상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목포나 광주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동상과 공원, 기념관이 참 많다"며 "역사적 인물에 대한 공과를 논할 때 과만 들추어 내 반대만 할 게 아니라, 공도 기릴 줄 아는
전국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 환자가 속출하고 가축과 양식 어류 폐사도 급증하고 있다.15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 누적 온열 질환자(14일 오후 11시 기준)는 전날보다 88명 늘어난 250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가 2200명이었던 데에 비하면 303명이 늘었다. 사망자는 22명이다.폭염일수도 늘고 있다.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16.1일로, 2023년 12.0일에 비해 4.1일 길다.무더위로 인한 가축과 양식 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전날까지 폐사한 가축은 77만9000마리(돼지 5만1000마리, 육계 등 가금류 72만8000마리), 양식 피해는 103만8000마리로 집계됐다. 양식 어가 93곳에서는 조피볼락 56만9000마리, 강도다리 27만6000마리, 넙치 등이 19만3000마리가 폐사했다.정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유지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는 17개 시도에서 약 4000명이 비상근무를 하며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등 폭염에 대응 중이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현재 폭염주의보는 ▲부산 ▲인천 ▲울산 ▲강원 ▲충북 ▲경북 ▲경남 등 36개 구역에, 폭염경보는 ▲서울 ▲대구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충남 ▲경북 등 133개 구역에 내려졌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경축식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불참한 것을 두고 "너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광복절은 우리 국민 모두가 축하할 만한 정치행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사에 대해선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신 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견이 있으면 여기 오셔서 말씀하실 수 있지 않으냐. 불참하면서 이렇게 마치 나라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너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79주년 광복절을 맞은 것과 관련해선 "나라를 되찾은 기쁨의 그날을 국민과 함께 경축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되찾은 그 나라가 79년이 지난 누구라도 자랑스러워할 만한 나라가 됐다"며 "독립 영웅들에게 독립운동의 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이었다"고 썼다. 이어 "성공하더라도 그 과실을 자신이 볼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그래도 예정된 자기 죽음과 남겨진 사랑하는 가족들이 평생 겪게 될 생활고와 고통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고 용기 내 헌신하셨다"며 "그 용기와 헌신 때문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며 독립운동가들을 치하했다. 그는 "그 마음 따라 배우면서 더 좋은 나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KBS가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은 15일 첫 방송으로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해 논란이다. KBS1TV는 이날 오전 0시 'KBS중계석'을 통해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나비부인'을 방송했다. 나비부인은 1904년에 초연된 오페라로, '자코모 푸치니가 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작곡했다. 게이샤 초초가 미 해군 장교 핀커튼을 만나 사랑에 빠져 혼례까지 올리지만 핀커튼이 미국으로 돌아가 미국인 여성과 결혼하면서 버려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야기를 담는다.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등장인물들은 기모노를 입고 출연한다. 초초가핀커튼과 일본식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에서는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도 흘러나온다. 기미가요에는 일왕의 치세가 영원히 이어지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국군주의를 상징하는 가사도 있어 일본 내에서도 제창을 거부하는 이들이 있다. 방송은 지난 6월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랐던 공연 녹화분을 내보냈다.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시청자게시판에는 "광복절 공영방송에서 기미가요를 틀어야겠느냐", "광복절의 의미를 알고 방송을 트는 것이냐", "수신료의 가치가 없다", "KBS가 아니라 JBS냐"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KBS는 이날 편성이 되자 사과의 뜻을 밝혔다. KBS는 이날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 프로그램과 관련해,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며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되었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전국을 통틀어 흉부외과에서 수련하는 전공의는 단 12명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107명이었던 흉부외과 전공의가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이후 대거 사직하면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실시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 기간에 흉부외과를 지원한 전공의는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전공의 추가 모집에도 지원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의학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사람을 살리는 흉부외과의 모습을 부각하며 선풍적 인기를 보았지만, 현실에서 김사부는 점점 더 찾기 어렵게 된 셈이다. 내년에 배출되는 흉부외과 전문의는 최대 6명, 내후년에는 1명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은퇴하는 흉부외과 의사는 각각 33명 54명에 달한다.이에 따라 흉부외과 전문의들이 맡아야 하는 한 해 2만건의 심장 수술·폐암 수술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권병기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비상대응반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사직한 전공의에 대해 수련 복귀 기회를 최대한 부여하기 위해 모집 기간을 연장했지만, 현재까지 지원자가 많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공의 수련을 포기한 이들은 병·의원에 재취업하는 등 '일반의'를 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련을 중단하는 것과는 별개로 의료 현장에 돌아온 것이다. 지난 12일 기준 레지던트 사직자 6590명 중 971명(14%)이 의료기관에 취업했다. 지난 5일 기준 취업자(625명)보다 346명 늘었다.이 중 병원·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 등에서 전공의 때와 비슷한 당직 등의 업무를 하는 사직 레지던트가 42%에 이른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광복 79주년을 맞아 "우리의 광복은 자유를 향한 투쟁의 결실이었다"며 "분단 체제가 지속되는 한, 우리의 광복은 미완성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통일 비전과 통일 추진 전략'을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국권을 침탈당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 왔다"며 "제국주의 세력의 국권 침탈도, 분단도, 전쟁도, 그 무엇도 자유를 향한 우리의 힘찬 전진을 막지 못했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 앞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중차대한 역사적 과제가 있다. 바로 통일"이라며 "자유가 박탈된 동토의 왕국, 빈곤과 기아로 고통받는 북녘 땅으로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확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이라며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첫째, 우리 국민이 자유 통일을 추진할 수 있는 가치관과 역량을 더욱 확고히 가져야 하고 △둘째, 북한 주민들이 자유 통일을 간절히 원하도록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하며 △셋째, 국제사회와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첫 번째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가짜뉴스'와 싸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자유인이 되고 우리의 자유가 서로 공존하기 위해서는, 책임과 배려, 질서와 규범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자유 사회를 무너뜨리기 위한 허위 선동과 사이비 논리에 휘둘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15일 오전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를 맞아 국립 서울현충원 내 육영수 여사의 묘역을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안부 전화해 육영수 여사 관련 대화도 나눴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광복절 경축식이 열리는 시간과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 추도식 시간이 같아 미리 육영수 여사 묘역을 찾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에 "국민들의 어진 어머니 역할을 해주신 육 여사님을 우리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남겼다. 헌화와 분향을 마친 윤 대통령 부부는 유족 박지만 회장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윤 대통령은 묘소를 둘러본 뒤 걸어 내려오면서 박지만 회장에게 "육영수 여사님이 돌아가신 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육영수 여사를 함께 추모했다. 김건희 여사는 박 회장 가족들의 안부를 물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은 지난 2월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충북 옥천의 육 여사 생가를 방문했으며, 대통령 경선 후보 시절이던 2021년 8월에도 육 여사 생가를 찾아 참배한 바 있다.윤 대통령은 전날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허리통증과 건강은 어떠시냐"고 안부를 물었고, 박 전 대통령은 "통원 치료 중이고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통화를 마치며 "박 대통령님이 늘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더위가 가시고 나면 서울 올라오실 때 관저에 오셔서 식사하면서 국정운영에 대한 조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남북 당국 간 실무차원의 '대화협의체' 설치를 제안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여기에서 긴장 완화를 포함해 경제 협력, 인적 왕래, 문화 교류, 재난과 기후변화 대응에 이르기까지 어떤 문제라도 다룰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이산가족,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 문제와 같은 인도적 현안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광복절인 15일 "윤석열 정권은 우리 국민의 민생에는 '거부권'을 남발하면서 일본의 역사 세탁에는 앞장서 '퍼주기'만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차마 고개 들 수 없는 부끄러운 광복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우리 운명을 우리 손으로 결정하자는 존엄한 광복의 정신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민의 강한 의지, 어렵게 회복한 주권을 모든 국민이 함께 누려야 한다는 열망이 있었기에 경제 강국이자 국방 강국, 민주주의 모범국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윤석열 정권은 역사의 전진을 역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를 바로 세워 미래로 나아가자는 상식적 외침을 무시한 채 역사를 퇴행시킨다면 결코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 정권의 몰역사적인 굴종 외교와 친일 행보를 멈춰 세우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노화를 늦추려면 신체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는 44세와 60세를 조심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화는 느리고 꾸준하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연령대에서 빠르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15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국제 학술지 '네이처 에이징(Nature Agigne)'는 전날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연구진이 연령대에 따라 생체 분자 수천 개의 변화를 추적 연구한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이 25세부터 75세 사이의 참가자 108명을 대상으로 리보핵산(RNA)과 단백질, 대사산물 같은 수천 가지 생체 분자와 인체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균류 등 미생물군을 비교 분석한 결과, 분자나 미생물의 약 81%가 비선형적인 변동을 보였다.분석 결과, 특히 평균 44세, 60세에 극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40대의 경우 알코올, 카페인, 지질 대사, 심혈관 질환, 피부, 근육과 관련된 분자 수가 크게 변했다. 60대는 탄수화물과 카페인 대사, 면역 조절, 신장 기능, 심혈관 질환, 피부, 근육과 관련된 변화가 나타났다.심혈관 질환과 관련된 분자 수는 40대와 60대 때 큰 변화를 보였고, 면역 기능과 관련된 분자들은 60대 초반에 변했다.연구를 이끈 마이클 스나이더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 변화 중 일부는 생물학적 요인에 의해 주도되는 것이 아니라 생활 방식이나 행동에 따라 나타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알코올 대사 문제는 스트레스가 많은 40대 중반에 알코올 소비가 늘어나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인이 무엇이든 40대와 60대에는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건강할 때 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연구진은 “60대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리스트 김우진과 붙어 1점을 쐈던 양궁 선수가 내년 9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이 전해졌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스라엘 마다예(36)를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마다예에게 장비 후원을 약속한 파이빅스 측과 접촉해 출전 의사를 타진할 예정이다.마다예는 아프리카 중북부 내륙에 있는 차드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해 남자 개인전 64강에서 김우진을 만나 2세트 마지막 화살로 1점을 쐈다.세계 정상들이 모인 대회에서 1점을 쏜 마다예에 대해 많은 시청자가 의아함을 표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올림픽 경기에서 1점을 쏘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또 그가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가슴보호대나 손가락보호대 등의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점도 눈길을 끌었다.이후 그가 아프리카 최빈국에 속하는 차드 출신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한국 양궁 선수들의 유튜브 영상을 보며 양궁을 독학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김우진 같은 선수와 대결했고 그게 자랑스럽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올림픽이 끝난 뒤 한국 기업의 후원을 받게 됐다. 한국 양궁 장비 업체 파이빅스는 '차드 궁사' 마다예에게 활, 체스트가드(가슴보호대) 등 양궁 훈련 및 경기에 필요한 각종 장비와 용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기업 후원을 통해 '1점 궁사' 마다예를 초청할 수 있을지 의향을 파악해보겠다"며 "국내 양궁 장비 제조업체들에 저개발 국가 선수단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료, 국회의원들이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료(料)를 내거나 참배했다.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신사에 다마구시(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고 자민당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총리에 취임한 후 같은 해 10월과 2022년 4월, 8월, 10월, 2023년 4월, 8월, 10월, 올해 4월에 각각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직접 참배한 적은 없다.현직 각료인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등은 직접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참배했다.이로써 일본 패전일 현직 각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2020년 이후 5년 연속 이어졌다.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야스쿠니신사에는 한반도 출신자도 2만여명 합사돼 있다. 이들의 합사는 유족 등 한국 측 의향과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이뤄졌다. 야스쿠니신사는 당사자나 유족의 합사 취소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인천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에서 70대 여성이 바다에 빠져 숨졌다. 15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17분께 인천 옹진군 영흥면 십리포 해수욕장에서 "70대 여성 A씨가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구급대원은 A 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면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씨는 끝내 숨졌다.조사 결과 A씨는 가족과 함꼐 물놀이를 하기 위해 해수욕장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A씨의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인천해경 관계자는 "범죄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부검은 안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경위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오랑우탄 앞에서 상의를 탈의하고 모유를 수유한 엄마들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이들은 임신한 오랑우탄에게 모유 수유 하는 법을 가르쳐주기 위해 자원봉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영국 가디언, BBC에 따르면 30명의 아기 엄마들은 지난 몇 달 동안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더블린동물원에서 열아홉살 된 오랑우탄 무주르에게 모유 수유 시범을 보였다.이들은 하루 최대 4명씩 유리 벽을 사이에 두고 차례대로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을 무주르에게 보여줬다. 이들은 오랑우탄을 위해 티셔츠를 입지 않겠다며 상의 탈의도 마다하지 않았다. 무주르는 2019년과 2022년에 새끼를 낳았었다. 그러나 무주르가 모성을 보이지 않았고, 돌봄을 받지 못한 새끼 두 마리는 모두 사망했다. 그러다가 무주르가 올해 초 다시 임신하자 동물원이 일종의 '모성 훈련'을 계획했다. 더블린 소재 국립 산부인과와 손잡고 계획한 모유 수유 훈련 프로젝트에는 30명의 아기 엄마들이 지원했다. 사람의 행동을 잘 따라 하는 오랑우탄의 특성을 이용하려 한 것이다. 동물원 측은 "무주르가 수유 시범을 보이는 엄마들에게 흥미를 보였고 그들의 행동을 따라 했다"고 했다.지난달 31일 출산한 무주르는 이전과 달리 새끼에게 모성을 보였다. 그러나 수유 자세를 제대로 잡지 못해 젖을 먹이는 데 실패해, 동물원 측은 결국 젖병을 이용해 새끼에게 젖을 먹이기로 했다. 무주르가 낳은 새끼는 몇 주 안에 영국의 전문 기관으로 옮겨질 예정이다.오랑우탄은 야생에서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더블린 동물원의 수의사인 니암 맥길은 새끼 탄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오랑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벤츠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본 인천 청라 아파트 입주민을 찾아 보상안을 논의했다. 화재 사건 이후 13일 만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은 전날 오후 7시20분쯤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인천 청라 아파트 입주민 150여 명과 만났다.사태 수습 및 보상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한 간담회는 당초 예상했던 1시간을 넘어서 3시간가량 진행됐다.바이틀 사장은 이 자리에서 벤츠 전기차로 인한 피해 주민에 지원금 45억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만 추가 지원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간담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지난번 벤츠코리아는 인도적인 차원으로 45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했다"며 "이미 지원한 45억으로 충분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인도적 차원의 추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지원 규모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화재 차량인 EQE 등 벤츠 전기차 리콜 가능성에 대해선 "벤츠코리아의 우선순위는 안전"이라며 "화재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고 결과에 기반해 대응하겠다"고만 말했다.벤츠코리아는 간담회 이후에도 화재 사고를 자체 점검하고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배터리 제조사 공개 및 전기차 무상 점검 시행 등을 통해 사후 대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해당 간담회를 주관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서구을)은 벤츠코리아의 미온적 태도를 지적하며 "지원금 45억원은 어떤 기준으로 산정됐는지 의문"이라며 "피해 주민들이 호소하는 부분은 이 액수로 일상 회복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q
내연남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천만원과 신용카드를 받아 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황보승희 전 국회의원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5단독 김태우 부장판사는 14일 정치자금법 위반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보 전 의원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추징금 1억4000여만원을 선고했다. 법원은 내연남 정모(59) 씨에게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황보 전 의원은 21대 총선 1개월 전인 2020년 3월, 국회의원 선거 예비 후보자 시절 내연남 정 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아 경선 비용과 기탁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또 2020년 4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정 씨 자녀 명의로 임차한 서울 마포구의 아파트에 보증금이나 월세 없이 거주하는 등 국회의원 신분으로 3200만원 상당의 이익을 챙긴 혐의도 받는다. 정 씨 회사 직원 명의의 신용카드를 받아 98회에 걸쳐 600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도 있다. 황보 전 의원은 "내연관계, 즉 사실혼 관계인 정 씨로부터 수년간 생활비를 받아왔는데 그 중 예비 후보자 시절 받았던 것만 떼어 정치자금이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내연관계를 떠나 정치자금법에 없는 방법으로 돈을 주고받은 후 정치활동을 지원한 것 자체가 법 위반이라며 황보 전 의원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재판부는 신용카드 결제 금액 일부를 제외하고 검찰의 공소사실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들의 불륜 관계가 2019년부터 시작했고, 범행 당시 양쪽 배우자가 있는 상태인 점 등을 고려하면 사실혼 관계에 이르지 않았다고 봤다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하면서 다우지수가 4만선을 회복했다. 7월 소비자물가(CPI) 예상치에 부합하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투자 심리가 일부 살아났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2.75포인트(0.61%) 오른 40,008.3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가 4만 선을 넘은 것은 지난 1일 이후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78포인트(0.38%) 상승한 5,455.2,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9포인트(0.03%) 뛴 17,192.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7월 CPI는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완화 흐름을 보여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9%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둔화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인 3.0%도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대비 3.2%,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지난달(3.3%)보다 0.1%포인트 떨어지면서 넉 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간 것이다. 시장은 CPI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하자,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9월 25bp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CPI 발표 후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64.5%까지 올려서 반영했다.모건스탠리 산하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부문 총괄은 "전날 나온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만큼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예상대로 나왔기 때문에 7월 CPI도 배를 흔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제 관건은 연준의 9월 금리인하 폭"이라고 말했다.주요 기업 중에서는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79주년을 맞은 광복절이 야당 및 광복회장 등의 불참으로 '반쪽' 오명을 쓰게 됐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서 비롯된 갈등이 결국 봉합되지 않으면서, 광복절 경축식 행사는 두 개로 쪼개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김 장관 임명 철회를 주장하며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대신 독립운동단체가 개최하는 기념식에 참석해 따로 광복절을 기릴 예정이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기어코 15일 광복절 경축식을 반쪽짜리 행사로 만들 셈이냐? 지금이라도 자신이 자초한 이념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자신이 임명한 친일 인사들을 경질하시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김 장관이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부인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관장이 취임 일성으로 "친일파로 매도된 인사들에 명예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한 뒤 야권의 반발이 시작됐다. 민주당은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이 정부 주최 광복절을 보이콧하고 별도로 진행하는 기념행사에 참여한다. 독립운동 단체를 대표하는 광복회 역시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광복회를 비롯해 37개 독립운동단체는 15일 오전 10시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별도로 광복절 기념식을 진행한다. 광복회가 정부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1965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광복회는 오전 행사가 끝난 뒤에는 항단연이 주최하는 행사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를 제외한 야당과 독립운동 단체들은 한자리에 모이는 셈이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14일 CBS 라디오에 나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6당이 정부가 주최하는 제79주년 8·15 광복절 행사에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불참 행렬에 동참했다.이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 주최 광복절 행사 참석 여부를 두고 대통령께서 이종찬 광복회장을 설득할 책임 있는 행동을 행사 당일 전에 해주시길 주문했는데 정부·여당의 기조가 정상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의원은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이날 YTN 라디오 '시사정각'에 출연해 "이종찬 회장이야말로 일본 극우의 기쁨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급기야 이종찬 광복회장이 일본 극우의 기쁨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발언을 방송에서 여당 핵심 관계자가 하는 것을 보고 기대를 접었다"며 "적어도 이종찬 광복회장과 그 가문이 일본 극우의 기쁨조 소리를 들을 위치는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이어 "오해라고 생각하면 오해를 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저는 내일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기념식은 참석하지 않겠다.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이에 신 부총장은 "191년 건국 주장은 일제 강점 기간을 36년에서 9년으로 4분의 1 토막 내는 일본 극우가 환호작약할 논리라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일본 극우의 기쁨조'라는 표현을 썼다"며 "이 표현은 과했음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일본 극우가 환호할 논리라는 주장은 유지한다"며 "이준석 의원은 예정대로 경축식에 참석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이 참석한 국회방송 기술정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방송 이사 선임 과정을 점검하는 청문회를 진행하는 도중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터져 나왔다. 야당 의원들은 김 부위원장을 상대로 질의하다 "건방 떨지 말라"는 등 분노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이날 청문회는 이진숙 방통위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이 처음 출근한 지난달 31일 MBC 대주주인 방문진과 KBS의 이사를 선임한 것이 적절했는가를 두고 열렸다. 민주당은" 검증 없이 졸속으로 갈아치웠다"며 문제를 제기하는 입장이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지난 1일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고 의결하면서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질의를 이어가다 "(이번에 선임된) KBS 이사, 방문진 이사가 누구인지 말해보라"고 했고, 김 부위원장은 "기억력 테스트하는 자리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발했다.노 의원이 이어 "본인 심의 의결에 아직도 당당하신가. 그렇게 뚝딱 다 해치웠나"라며 다그치자, 김 부위원장이 "제가 잘 듣고 있으니까 언성을 안 높이셔도 되겠습니다"고 맞받았다. 이에 노 의원은 "톤 조절은 제가 한다. 건방 떨지 말라"고 언성을 높였다.MBC 사장 출신인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이를 듣다 "마치 김 직무대행의 인사청문회 같다"며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뇌 구조가 이상한 것 같다'는 말이 나왔는데 오늘은 건방 떤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지적했다.민주당 의원들은 이후에도 김 부위원장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조인철 의원이 질문한 뒤 답변 시간을 주지 않아
강성 친명계로 분류되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관련해 "이재명 전 대표가 (2기 지도부에서)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가 '비명계 구심점'이 되어 이 전 대표의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상황에서, 이를 전면 부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장 의원은 13일 YTN과 인터뷰에서 "김 전 지사가 사회적 역할, 또 정치적 역할까지 나아가 폭넓게 적극적인 활동, 활약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김 전 지사는 민주당의 대표적 영남 정치인"이라며 "빨리 정계에 복귀해 영남 지역 발전을 위해서 역할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장 의원은 김 전 지사가 '비명계 구심점'이 될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하며 "오히려 민주당의 영남 구심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김경수 지사가 영남 지역 발전과 시민들을 대변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민주당 외연 확장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제가 2년간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에서 일하면서 느낀 것은 아주 획기적이고 참신한 결단을 많이 내리시는 분이라는 점'이라며 "저희가 최고위에서 다 병립형으로 가자고 했는데도 연동형을 결단하시는 것처럼 만약 김 전 지사가 마음의 준비가 된다면 이 전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고려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장 의원은 "김 전 지사가 활약하면 활약할수록 민주당 입장에서는 더 좋은 것 아니겠냐. 그러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 싫어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오히려 더 보란 듯이 적극적인 역할, 지명직 최고위원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금융투자 소득세(금투세)를 둘러싼 이견이 계속되고 있다.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이재명 전 대표는 금투세 일시적 유예 또는 완화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민주당 정책 파트를 총괄하는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당내에서 금투세 유예나 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는 다수가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전 대표는 13일 MBC가 주최한 민주당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증시 안정을 위한 금투세 완화 또는 폐지'에 대한 질문에 "일시적으로 유예 또는 완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이 전 대표는 "금투세는 거래세를 줄이면서 도입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 대체 입법이다. 이거까지 폐지해버리면 말이 안 된다"면서도 "다만 지금 주식시장이 너무 나쁜데 그 원인이 정부 정책 부실에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선 유예하거나 일시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그 논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이 전 대표는 출마 기자회견에서부터 "금투세 시행 시기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혀 왔다.친명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14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시장의 반응이 부정적이라면 그 점을 고려해 금투세 시행을 유예해 보는 것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보탰다.정 의원은 "(법 개정을 통해) 금투세를 시행하기로 한다고 결정했음에도 정부에서 우리 주식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대책들을 내지 못했다"면서 "유예가 된다면 2년 정도니까 그 과정에서 상황을 봐야 한다.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들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석방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8·15 광복절을 맞아 복권됐다. 김 전 지사는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김 전 지사를 비롯한 1219명에 대해 오는 15일 자로 특별사면·감형·복권을 단행하는 안을 재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다수의 여당 중진들이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반대의 뜻을 밝힌 상황에서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복권을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21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은 뒤 2022년 12월, 5개월여의 잔여 형기 집행을 면제받았다. 그러나 복권은 되지 않아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 제한을 받았는데, 이번에 복권이 이루어지면서 정치적 재기가 가능해졌다.김 전 지사의 복권 소식이 전해지자 야권은 '환영'을 보냈고, 여권은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 전 지사님의 복권을 당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앞으로 더 큰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을 환영한다"며 "더 단단하고 더 깊어진 김 전 지사의 역할을 기대하고 응원한다"고 했다. 김 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임명된 데 따른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야 6당이 김 관장 인선을 규탄하며 결의안을 낸 데 이어 역사학계까지 김 관장을 비토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을 둘러싸고 여당과 이견을 빚은 상황에서, 야당과는 독립기념관장 인선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속앓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역사학회, 한국 근현대사학회, 한국 역사연구회 등 48개 단체는 13일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민족 자주와 독립 정신의 요람인 독립기념관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개탄했다.이들 단체는 김 관장이 독립 정신에 어긋나는 '편향적 사고'를 한다고 지적한 뒤 "김 관장은 1948년 건국을 강조하는 반면, 1945년 광복의 주체적 의미를 퇴색시켰고 친일 경력 인사를 옹호하며 근거 없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일본의 식민 지배와 친일파를 옹호하는 인사가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됐다"고 혹평했다.그러면서 김 관장 임명은 "독립기념관의 역사와 정체성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반역사적 행태와 정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김 관장을 '뉴라이트 극우 인사'라며 임명 철회를 하지 않을 경우 광복절 경축식을 보이콧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은 대신 광복회 등의 독립운동단체가 백범기념관에서 별도로 여는 기념일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이종찬 광복회장 역시 '모욕감'을 받았다며 행사 불참을 선언했다. 이 회장은 전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국민 된 입장에서 '지금 이것(김 관장 인선)을 간단하게 보지 마십시오. 이게 자칫 발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이재명 팔이'를 하는 무리를 뿌리 뽑겠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이재명 체제에 선전포고를 했다'는 평가가 나와 역풍을 맞고 있다. 친명계 의원들은 정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강성 지지층은 정 후보에 대한 징계를 언급하고 있다. 강성 친명인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가 사랑했던 정봉주를 잃어버렸다"며 "내일이라도 '당원들께 사죄'한다고 하면, 적어도 저는 정봉주 형님을 안아드리려고 한다"고 썼다. 그는 "내일까지는 비록 '혹시나'가 역시나'로 끝날지언정 기다리려고 한다"며 정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전날 정 후보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의 암 덩어리인 '명팔이'를 잘라내야 한다. 지금처럼 이재명팔이 무리들을 방치한다면 통합도, 탄핵도, 정권 탈환도 어렵다"고 말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친명계인 김병주 최고위원 후보도 전날 "누가 앞에서 이재명을 팔면서 뒤에서 이재명을 팔아넘겼는가. 앞과 뒤가 다른 자, 오로지 이재명 대표 공격에만 몰두하는 자, 이런 자들이야말로 진짜 '이재명 대표를 파는 자' 아닌가"라며 정 후보를 저격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3위(14.02%)를 기록하고 있는 김 후보는 "정치인은 국민과 당원과의 신뢰가 깨지는 순간 정치적 생명이 끝난다"며 "어디 한 번 계속 공격해 보시라. 김병주가 이재명 대표를 향해 겨누는 화살을 기필코 모두 부러트리겠다"고 강조했다. 한준호·전현희&m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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