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득 의원하고 김병주 의원께서 상당히 고성이 오갔는데, 저는 여기가 육사 선·후배 간에 싸움터인 줄 알았어요.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 이게. 제가 17년간 국방위 하면서, 처음 출석해서 서로 간에 고성 쓰고 (이런 것 처음 봤습니다.) 이게 뭐 하는 겁니까."(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22대 국회에서 처음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갔다. 국방위원장을 지낸 국회 국방위원회의 최고 고참, 5선의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를 지켜보며 이 같은 쓴소리를 남겼다. 국방위원회는 1일 22대 국회 개원 두 달 만에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중요한 현안인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블랙요원’ 기밀 유출과 북한 오물풍선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다뤄보지도 못하고 낯 뜨거운 '고성 공방'만 벌였다. 국방위 회의는 지난달 초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회의에서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 발언을 한 탓에 무산됐다. 이후 처음으로 회의가 열리자, 의원들은 그간 회의를 열지 못한 책임을 두고 공방을 벌이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소속 임종득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따지기 시작했다. 이에 김병주 의원도 지지 않고 "정신 나갔으니까 나갔다고 하는 거지, 그게 뭐 잘못된 거냐"고 맞받았다. 이후에도 임종득 의원은 "(정신 나간 국민의힘) 발언은 실수가 아니었다. 정확하게 의도대로 이뤄진 것"이라고 발언을 이어갔고, 발언 도중 김병주 의원이 끼어들자 "내가 이야기하고 있다"며 버럭 소리를 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정책위의장에 4선 중진인 김상훈 의원을 지명했다. 전날 '친윤' 핵심인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이 물러난 자리에 김 의원을 지명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회에서 의결권을 가진 9명 중 5명이 한 대표가 임명했거나, 친한계 인사로 채워질 전망이다. 한 대표는 이날 김 의원을 지명하기 전 추경호 원내대표와 전날 사전 협의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대구 서구에서 4번 연속 당선된 TK 중진이다. 행정고시(33회) 출신으로 대구시 공무원을 하다가 정계에 입문한 뒤,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 정치개혁특위 간사, 기획재정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번 국회 들어선 당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합리적이고 신중한 성품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인선 배경에 대해 "아마 정책 친화적이라는 판단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점 법안 처리 등 야당과 대화 물꼬를 터놓고 협의해 민생분야에서 성과를 올려주길 바라는 그런 뜻이 작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 여당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으로 가는 로드맵에 힘을 보태야 한다. (당정이) 부딪힐 일이 많을 것이라는 질문은 예단이 아닌가"라며 "추경호 원내대표와 원팀이 돼 당의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 나가는 조력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언론인 출신 인사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다른 임명직 당직자들과 함께 일괄 사의를 낸 그는 '친한계' 원외 인사로 꼽힌다. 한 대표는 내주 초까지 김 최고위원 공식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임기 개시 이후 지금까지 18건의 탄핵안을 발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 위반 여부와 관계없이 마구잡이식 무고 탄핵을 거듭한다"고 비판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2년 3개월 동안 18건의 탄핵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이 철회 후 재발의한 경우를 제외하면 14명이 탄핵 대상이 됐다.민주당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시작으로 △이동관 방통위원장 △김홍일 방통위원장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이진숙 방통위원장 등을 대상으로 탄핵안을 냈다. 민주당은 특히 헌정사상 처음으로 기관장 직무대행과 검사를 대상으로도 탄핵소추안을 냈다. 이는 역대 정부에서 발의된 탄핵 소추 발의안 숫자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탄핵안이 제출됐던 것은 문재인 정부 재임 시절로, 5년 동안 발의한 탄핵안은 6건이었다. 박근혜 정부 당시엔 2건, 이명박 정부 당시엔 1건, 노무현 정부 땐 4건에 그쳤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임명 1일 차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대상으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의 습관성 탄핵 중독증은 단 하루도 탄핵을 끊지 못할 만큼 금단현상이 극에 달했다”며 “법 위반 여부와 관계없이 마구잡이식 무고 탄핵을 거듭한다. 국정에 대한 폭력이자 테러"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은 이동관 방통위원장과 검사 탄핵 등에 있어 철회 후 재발의를 반복하는 등 탄핵을 사사로운 권한처럼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슬기 한경닷
국민의힘이 1일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특별조치법)에 반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했습니다. '방송 4법'을 막겠다면 벌인 5박 6일 필리버스터가 끝난 지 이틀 만에 '끝을 아는 싸움'을 또 시작한 셈입니다. 필리버스터 시작을 앞두고 국민의힘 안에서는 '필리버스터 반대'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당내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은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을 지원하는 법인데 여당으로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나"라는 의견을 밝혔다고 합니다. 조 의원 외에도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신중해야 한다', '힘을 아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필리버스터 '무용론'도 나왔습니다. 반대하는 법안이 결국 본회의 통과될 것을 알면서, 힘만 빼는 것 아니냐는 현실론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초선 의원들은 투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초선 의원들 입장에서 필리버스터는 그동안 숨겨왔던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존재감도 키우고, 국민들에게 이름도 알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1대 국회에서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통해 '스타 의원'으로 공고하게 자리매김하기도 했습니다. 윤 전 의원은 12시간 47분이라는 기록을 쓴 뒤 '철의 의원'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번 필리버스터 국면에서도 '다시 봤다'는 말을 들으며 재조명받는 의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첫 타자는 국회 입성부터 '젊은 피'로 주목받은 '1990년생' 김용태 의원입니다. 김
임명 하루 만에 탄핵소추 위기에 놓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관련, 야권은 탄핵안 가결에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야6당의 탄핵 시도가 이 위원장에게 오히려 날개를 달아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1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임명과 동시에 바로 오후 5시에 방통위를 소집해서 그것도 단둘이 임명되자마자 업무보고도 안 받고 뚱딱뚱딱 방문진 이사를 임명했다"며 "명백한 불법 사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위원장은 전날 김태규 부위원장과 임명된 후 바로 전체회의를 소집해 KBS 여권 이사 7명에 대한 추천안,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여권 이사 6명과 감사 1명에 대한 임명안을 의결했다.장 의원은 "이미 여러 차례 판례에서도 2인의 방통위 심의와 의결은 문제가 있다고 확인된 바가 있다"며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이 인용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권의 탄핵 추진을 "무고 탄핵", "국정 테러"라고 규정하며 탄핵 시도를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탄핵이라는 헌법상 중대한 제도를 정치적 잔기술로 희화화시켰다. 이런 행태를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단 하루 만에 탄핵당할 나쁜 짓을 저지르는 것이 가능한가"라며 "국민들이 이 점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무슨 죄가 있는 게 아니라 이 위원장을 탄핵하는 것은 결정된 상태 아니었나"라고 반문했다.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 발의가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각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일 형법상 간첩죄의 적용 범위를 북한만을 대상으로 하는 '적국'에서 '외국'으로 바꾸는 개정안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찬성만 하면 '적국'에서 '외국'으로 바꾸는 간첩법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랙 요원의 신상 정보가 담긴 기밀을 유출해 구속된 정보사 소속 군무원 사건을 언급하며 "지금 시대는 정보가 곧 돈이자 무기이고, 안보에 직결되는 시대다. 국민께서 대단히 우려하고 계신다"고 지적했다. 이어 "간첩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이걸 단순한 기밀보호법으로 처벌하기엔 대단한 중죄이고, 사회적 메시지가 이 정도는 간첩이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로 가서는 우리 안보를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수사를 받는 군무원이 중국인에게 군사 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갑첩죄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한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간첩법 개정에 자기들은 반대가 아니었다는 이야기를 계속한다"면서 "결국 민주당이 신중한 태도를 보여서 지난 국회에서 간첩법이 통과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찬성하기만 하면 이 법은 반드시 통과될 것"이라며 "여기에 대해 토론은 충분히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기밀 유출 사고에 야당 탓을 한다'는 민주당의 비판을 재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대화로 나라를 지킨다고 말했다. 대화가 필요하지만 대화로 나라를 지킬 수 없다"며 "지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거취가 당내 갈등의 불씨로 떠오른 가운데, 정 정책위의장은 자신을 향한 공개적인 사퇴 압박에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정 정책위의장은 1일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밤중에 거취 고민을 했느냐'는 질문에 "고민할 게 있느냐"고 되물었다.그는 서범수 사무총장이 전날 "대표가 새로 왔으니 새로운 변화를 위해 당 대표가 임명권을 가지고 있는 당직자는 일괄 사퇴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한 데 대해 "답변을 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사실상 거절 의사냐'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후 예정대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 의장은 "오늘은 발언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회의가 끝난 뒤 '오늘 발언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말에 "특별히 정책에 관해서 말씀드릴 게 없어서 발언을 안 한 것"이라고 했다.한 대표 측의 공개적인 사퇴 요구 뒤에 나온 정 의장의 이 같은 '무응답'은 사실상 '사퇴 거절'의 뜻으로도 풀이된다.이런 상황에서 친윤계를 중심으로는 한동훈 대표 측의 '사퇴 압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친윤계로 인식되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퇴하라는 압박의 뉴스는 뺄셈 정치로 보일 가능성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헌·당규상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협의해야 한다는 규정도 있으니 독단적으로 해고할 수 없다, 이런 법적인 논쟁을 지나 저 같으면 정 정책위의장에게 '친한과 친윤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하겠다)"며 "정 의장이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의 거취에 당내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침묵을 지키던 한동훈 신임 당 대표 측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한 대표와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표가 새로 왔으니 새로운 변화를 위해 당 대표가 임명권을 가지고 있는 당직자는 일괄 사퇴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 사무총장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 새롭게 출발하는 모양새를 만드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대표와 논의를 한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사무총장 입장에서 말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서 사무총장은 '한 대표가 정점식 정책위의장에게 이런 의견을 개인적으로 전했느냐'는 물음에는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오늘 만나신 건 맞다"고 말했다. 국민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는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1명에 대한 임명권이 있다. 또 여의도연구원장, 사무총장, 사무부총장(전략기획부총장·조직부총장), 당 대표 비서실장·정무 실장(특별보좌역), 대변인단 등도 임명할 수 있다.앞서 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무슨 말을 하든지 그것은 결국 당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이라며 "그러므로 아무 이야기를 안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의 임기는 1년이지만, 당 대표에게 임명권이 있어 통상 지도 체제가 바뀌면 사의를 표한 뒤 새로운 인물로 교체되어 왔다. 그러나 두 달여 전 임명된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한 대표 체제 출범 이후에도 자리를 지켜 왔다. 친윤계를 중심으로는 정
당 대표 연임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유예론을 거론한 것과 관련,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그건 후보 개인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31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다양한 의견이 있기 때문에 수렴해서 당론을 정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투세를 부과받는 분들은 연간 소득이 5000만 원 이상인, 그야말로 거액 자산가들에 해당한다"며 "전체 주식투자자 1400만 가운데 1%도 안 된다. 99%의 소액투자자들은 해당 사항이 없다"고 주장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금투세에 대해 "이미 2020년 말에 도입되어서 2023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것이다. 정치적 이유로 2년간 유예된 거지 않나"라며 "거의 세계 모든 나라에 자본이득세 또는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되어 있다. 이건 선진금융 세제라는 것으로, 이를 피할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금융 관련 세금은 금융상품별로 전부 다르다. 어떤 것은 비과세고 어떤 것은 과세, 어떤 것은 배당세로 도입하고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납세자 입장에서 세금 체제가 어떻게 돼 있는지 모를 정도로 혼란스럽다"며 "이것을 통일하고 대신 손이익을 통산해서, 연간 5000만 원 이상의 이익을 봤을 때만 세금을 부과하자고 해서 여야 합의로 도입됐던 게 금투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금투세 유예를 언급했던 이 전 대표의 입장도 '부담 완화'로 일부 방향이 바뀌었다. 그는 지난 24일 KBS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금투세에 대해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5년 동안 연간 5000만 원, 2억 50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31일 임명 직후 정부과천청사 방통위 집무실로 출근했다. 취임식은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됐다. 이 위원장은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공영방송 이사 선임'과 관련한 질문에 "잠시 후 취임식이 있으니 그때 계획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방통위는 이날 이 위원장과 김태규 상임위원 임명으로 '2인 체제'로 전환됐다. 방통위는 전체회의를 소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갖췄다고 보고,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와 KBS 이사회 이사 선임안을 의결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위원장 취임과 동시에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 위원장이 대전MBC 사장 시절 노조를 탄압하고 업무상 배임을 저질렀다는 주장이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늘 출근한 이 위원장을 업무상 배임, 뇌물공여, 부정 청탁 금품수수 등 혐의로 고발부터 한다"고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확인됐듯 이진숙 씨는 공직을 수행할 자질과 능력, 도덕성을 전혀 갖추지 못한 '빵점 인사'"라며 "극우적 사고방식, 노조 탄압 기획, 방송 장악 부역, 업무상 배임 횡령, 청탁금지법 위반까지 의혹들을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받고 처벌되어야 할 사람을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국민과 후배 언론인들에게 부끄러운 모습 그만 보이고 자진해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이뤄졌던 '삼겹살 만찬' 이후 6일 만의 만남이다. 31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한 대표를 만났다. 비공개 회동 배석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유일했다고 한다. 이번 회동은 정 실장이 조율해 극비리에 이뤄졌으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회동에서 한 대표에게 "당의 일은 당 대표가 책임지고 잘하시면 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여러 의견을 잘 경청하셔라"라고 말했다고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박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대표가 이 정도의 이야기를 들으셨다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비공개 회동 시간에 대해선 "오전 11시부터 1시간 30분 정도 계셨던 것 같다"며 일각에서 '10분 회동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누군가 손 탄 얘기"라고 했다. 박 비서실장은 "대통령과의 소통이 계속 있는 것이 바람직하고 좋은 일 아니냐"며 "대통령과 대표가 만난 것 자체가 좋은 사인 아니냐"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회동에서 김건희 여사를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방송4법, 야당이 추진하는 각종 특검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이후 친윤계와 친한계의 갈등 쟁점으로 떠오른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 여부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슬기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 의원의 총 발언 시간은 13시간 12분.김 의원은 29일 오전 8시33분께 방송4법 중 마지막 법안인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반대 토론자로 나서 오후 9시47분께 단상에서 내려왔다.김 의원은 어떻게 한자리에서 13시간이 넘게 발언할 수 있었을까?김 의원은 처음부터 '최장 기록'을 작정했던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토론에 들어가기 전 A4 용지 35장 분량의 발언을 준비했다. 이는 당이 당초 김 의원에게 '의무'로 배분한 '4시간'을 채울 수 있는 정도의 분량이었다. 그랬던 김 의원은 자신이 필리버스터를 시작하기 전날(28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시간가량 필리버스터 하는 것을 본 뒤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적어도 박 의원보다는 더 오랫동안 국민들에게 '방송4법'의 부당함을 알려야겠다는 것. 박 의원은 찬성 토론자로 토론에 나서 정부와 여당 의원들을 향해 날 선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여당 의원석을 가리키며 "뭐 하는 거예요. 이자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이후엔 마이크를 잠시 치우고 "이 새X들이"라고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김 의원은 박 의원의 발언을 들으며 "기분이 나빴다"며 "아무리 국회의원 면책특권이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품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 할 거면, 박 의원보다 더 길게 해야겠다. 그래서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이) 더 젊은 정당임을 보여줘야겠다는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갑자기 최소 6시간 이상의 발언 내용을 추가해야 하는 의
'찜통더위'와 고기 없는 '부실 식단'으로 논란이 된 파리올림픽 선수촌 숙소에서 이번에는 '커튼이 없어 불편하다'는 불만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NBC 투데이쇼에 따르면, 미국 육상선수 샤리 호킨스는 최근 틱톡을 통해 커튼이 설치되지 않은 선수촌 숙소 상황을 알렸다. 그는 자신의 창밖으로 각국 선수단이 숙소에 국기를 내건 장면을 보여주며 "굉장하다"면서도 "이거 참 재밌다. 커튼이 없다"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NBC 투데이쇼에 따르면 미국 육상선수 샤리 호킨스는 최근 틱톡에 자신의 방을 소개하며 창에 커튼이 설치되지 않았다고 밝히는 동영상을 올렸다.그는 자신의 창밖으로 각국 선수단이 숙소에 국기를 내건 장면을 보여주며 "굉장하다"면서도 이내 "이거 참 재밌다. 커튼이 없다"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나눠준 대형 수건 한 장을 창문에 붙여 커튼으로 사용한다며 이를 직접 붙이면서 "드디어 프라이버시가 생겼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호킨스는 수건을 오랫동안 고정하지는 못한다며 "샤워를 마치고 나오거나 옷을 갈아입을 때 이 수건을 붙이고 최대한 빠르게 옷을 입어버린다. 안 그러면 이 수건이 그대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숙소 수용 인원 대비 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만도 있었다. 미국 테니스선수 코코 가우프도 틱톡에 동영상을 올려 자신의 숙소와 룸메이트들의 모습을 소개하며 "여성 선수 10명, 화장실은 2개"라고 개탄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이번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탄소발자국 줄이기'를 핵심 과제로 내세웠
올여름 장마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폭염 구간에 진입했다. 기상청은 30일 브리핑에서 "태풍에 의한 기압계 변동성이 사라지고 우리나라는 당분간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며 "지난 27일을 마지막으로 전국 장마가 사실상 종료됐다"고 밝혔다. 올 장마는 당초 예상대로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에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9일까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472㎜로 평년(333.6㎜)을 크게 웃돌았다. 중부는 506.4㎜, 남부는 447.2㎜, 제주는 562.1㎜가 내려 각각 평년 누적 강수량인 326.3㎜, 338.9㎜, 343.6㎜보다 많았다.장마가 물러나면서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티베트에서 흘러나온 고기압의 중심과 북태평양에서 흘러나온 고기압이 우리나라 주변에 겹쳐 있는데, 한동안 이러한 기압계가 지배하면서 폭염 패턴이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열대야가 길게 나타나는 지역이 많고, 특히 경상권과 동해안은 35도 이상의 폭염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다만 "폭염기 시작이 반드시 호우의 종료를 의미하진 않는다"며 아직은 수증기가 많은 시기여서 작은 기압골 남하에도 집중호우가 나타날 가능성은 언제든 있다고 덧붙였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사진)은 30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송부 요청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이·김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송부 기한은 30일이다. 대통령은 국회에서 기한 내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경우 10일 이내로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으며, 국회가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 날부터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이 가능하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사진 속에 보이는 둘은 사실 셋이다. 나와 상대 선수, 그리고 아직 세상에 오지 않은 작은 아기다."'임신 7개월'의 몸으로 올림픽 무대에 오른 선수가 화제가 되고 있다. 펜싱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 전하영(22)이 2024 파리 올림픽 16강에서 꺾은 이집트 펜싱 국가대표 나다 하페즈(26)가 그 주인공이다. 하페즈는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임신 7개월의 올림픽 선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경기장에 두 명의 선수가 올라간 것처럼 보였겠지만, 사실은 3명이었다"며 "나와 상대 선수, 그리고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내 작은 아기가 함께했다"고 밝혔다.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하페즈는 "난 세 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이번 무대는 달랐다"며 "파리 올림픽엔 작은 올림피언을 데리고 다녔다"고 설명했다. 하페즈는 배 속 아이와 함께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나와 아기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든 과정을 겪었다"며 "삶과 운동의 균형을 맞춰야 했고, 많은 상황과 싸워야 했다. 하지만 올림픽은 그런 상황을 겪고도 출전할 가치가 있는 무대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남편과 가족들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하페즈는 엘리자베스 타르타코프스키(미국)를 15-13으로 이긴 후 한국 전하영에게 15-7로 패해 탈락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 4법' 중 마지막 법안인 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다. 이로써 민주당이 주도한 방송통신위원회 설치·운영법과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을 포함한 이른바 '방송 4법'이 모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민주당은 전날 오전 시작된 EBS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24시간 40분 만에 강제 종결하고 EBS법 개정안을 상정, 재석 189명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여당 의원들은 법안 강행 처리에 반발하며 퇴장한 가운데, 야당 의원들은 개정안을 단독 가결한 뒤 박수로 자축했다.국민의힘이 '방송4법'에 반대해 5박 6일간 진행한 필리버스터도 끝났다. 이번 필리버스터의 순수 토론 시간(종결·법안 표결 시간 제외)은 총 109시간 34분으로, 역대 2위 기록이다.역대 최장 시간 필리버스터 기록은 2016년 2월 23일∼3월 2일 민주당 의원들이 '테러방지법 반대'를 주장하며 벌였던 9일간 192시간 25분에 걸친 필리버스터다.국민의힘은 방송 4법을 "민주당과 언론노조가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독점하려는 '좌파 방송 영구 장악법'"이라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건의를 예고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개최한 방송 4법 강행 처리 규탄대회에서 "문재인 정권이 민주노총 언론노조와 한편이 돼 장악했던 공영방송을 영구적으로 민주당 손아귀에 쥐겠다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며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통령께 재의요구권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민주당은 이들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9명의 사망자를 낸 운전자 차모(68)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해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차 씨는 이날 오전 9시 43분께 김석범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교통사고 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그는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무엇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연신 "죄송하다"고 답했다.차 씨는 법정에 들어서면서 "돌아가신 분들과 유족들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입장하기 직전 재차 "돌아가신 분과 유족들께 너무너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갈비뼈 골절로 수도권의 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차씨는 오른쪽 다리를 절며 법정으로 향했다. 모자를 눌러쓰고 안경과 마스크를 쓴 차 씨는 휠체어나 목발을 이용하지는 않았다.차 씨는 지난 1일 후 9시 27분께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오다가 가속하며 역주행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차씨 부부를 포함해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경찰은 지난 24일 범죄의 중대성 등을 감안해 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피해 규모가 크고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점, 차씨가 과실을 인정하지 않는 점 등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차씨는 운전자 과실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크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와는 달리 세 차례 경찰 조사에서 줄곧 차량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12살 초등학생 여학생을 찾아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에 대해 검찰이 "도주 우려가 없다"며 체포영장을 기각했다. 대전경찰청은 29일 초등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미성년자 의제강간)로 20대 남성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로 일면식이 없던 이들은 각자 A양과 채팅을 하다 A양이 집에 혼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TJB' 뉴스에 따르면, 한 남성은 A양 부모가 나갔는지 문자와 영상통화로 확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양 아버지는 "설마 초등학생인 걸 모르고 이렇게 행동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다 알더라. 우리 딸이 주고받았던 (메시지) 내용을 다 읽어봤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범행 사실은 A양 팔에 있는 멍 자국을 이상하게 생각한 보건교사의 신고로 밝혀졌다. 보건교사는 '멍 자국'을 의심해 가족과 상담하다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검찰은 이들이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체포 영장을 기각했다. 사건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강요나 폭행 정황이 없고 두 남성이 수사에 협조를 잘해 체포나 구속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A양 아버지는 "(가해자들은) 회사 다니고, 학교 다니고 있고 본인들 일상생활 다 하고 있잖나. 근데 정작 피해자 가족들은 언제, 어느 때 무슨 일이 터질지를 모르니 일을 하더라도 항상 신경은 곤두서 있고 일도 제대로 안 된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A양의 가족은 '신상정보를 유포하겠다'는 익명의 메시지를 받는 등 2차 가해와 보복 범죄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경찰은 가해 남
1984년 이후 열린 10차례의 미국 대선에서 9차례의 결과를 맞혀 '족집게'로 불리는 미국의 역사학자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예상했다. 29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대선 예언가'로 불리는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역사학과 석좌교수가 자신이 개발한 '대권 13개 열쇠' 모델을 통해 이 같은 예측을 제시했다.락트먼 교수의 '13개 열쇠'는 ① 집권당의 입지 ② 대선 경선 ③ 후보의 현직 여부 ④ 제3 후보 ⑤ 단기 경제성과 ⑥ 장기 경제성과 ⑦ 정책 변화 ⑧ 사회 불안 ⑨ 스캔들 ⑩ 외교·군사 실패 ⑪ 외교·군사 성공 ⑫ 현직자의 카리스마 ⑬ 도전자의 카리스마 등 키워드를 갖고 있다. 락트먼 교수는 이 키워드로 1860년 이후 미국 대선의 추세를 역사적으로 분석한 결과, 집권당이 8개 이상에서 유리하면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판단한다. 반대로 집권당이 6개 이상 변수에서 불리하면 패배한다고 판정한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릭트먼 교수는 해리스 부통령이 13개 변수 중 8개에서 유리한 것으로 분석해 승리를 점쳤다. 단기 경제 성과와 장기 경제 성과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한 요소로 꼽혔다. 현재로서는 올해 경기 침체가 발표된 바가 없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8%로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를 상회했다.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전임 트럼프 행정부와는 근본적으로 달랐다는 점과 현재 산발적인 시위를 제외한 사회적 불안이 없는 상태라는 점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한 변수로 전망됐다.반면 민주당이 지난 2022년 중간선거에서 2018년 중간선거보다 더 많은 하원 의석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이번엔 호주의 한 방송국이 한국 국기를 표시해야 할 자리에 중국 오성홍기를 넣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주 뉴스 화면에 한국 국기 중국으로 표시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호주 방송국 나인뉴스(9뉴스)의 올림픽 대회 1일 차 종합순위 보도 화면을 캡처해 공유했다. 캡처 화면에는 각 나라명 옆에 국기가 표시된 모습이 보이는데, 문제는 한국의 영문명 'KOREA REPUBLIC' 옆에 중국 오성홍기가 그려져 있다는 것. 해당 방송은 28일(현지시각) 뉴스에 보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바로 위에 중국 국기가 있는데 이상한 걸 몰랐나", "코리아와 차이나를 어떻게 헷갈릴 수가 있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앞서 올림픽 조직위 측은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황당' 실수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26일 열린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태운 배가 입장하자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각각 소개했다. 이는 모두 북한을 의미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와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IOC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해 사과하고, 바흐 위원장 명의로 문화체육관광부에도 사과 서한을 전달했다. 조직위 측은 그러나 이후에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대전시청)의 이름을 '오상구'로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십니까?"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이 29일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던진 말이 '조롱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에 온 탈북민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국회 과방위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최 위원장의 발언은 박충권 의원이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과정을 지적하는 가운데 나왔다. 박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위원장님은 이진숙 후보자에게 첫날부터 시작부터 '저랑 싸우려 하지 마세요'라고 군기를 잡으셨고, '후보자 뇌 구조에 문제가 있다' 이런 말씀도 하셨다"면서 "무지성으로 돌을 던져서 그냥 맞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청문회를 두고 뭐라고 생각해야 하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청문회 과정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남용한, 한 인간에 대한 심각한 인신공격 명예훼손 집단공격 인민재판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또 "민주당이 자신의 홍위병인 MBC 방문진 이사들을 지키기 위해 언제까지 방통위를 식물 상태로 만들 것인가 이런 질문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도 했다. 이에 최 위원장 역시 반격에 나섰다. 그는 '뇌 구조' 발언과 관련 "저는 이것을 굽힐 수 없다. (이 후보자가) 뇌 구조 이상하다는 것 유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을 향해서는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적
한동훈 국민의힘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과 관련, 조국혁신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고발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온 '댓글팀 운영 의혹'이 야권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한 셈이다. 민주당은 29일 "오늘 오후 2시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해당 의혹을 제기한 이틀 뒤 한동훈 대표의 ‘여론조성팀’과 관련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며 "해당 여론조성팀은 '선거 전략' 운운하며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의 정치적 개입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메시지에는 ‘장관님께 보고드림’이라고 명시되어 있어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해당 메시지들에 담긴 여론조성 동향을 보고받은 정황도 보여준다"며 "한동훈 대표는 당시 국무위원으로서 선거 중립을 엄정히 지켜야 할 신분이었으며, 법무 사무를 관장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러한 행위를 방지하는 데 앞장섰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공무원으로서 직권을 남용한 것은 물론이고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또한 댓글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론사 및 포털사의 업무를 방해한 범죄행위에도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에 한동훈 대표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국혁신당도 지난 22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주요 당직 인선을 고심하는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정점식 정책위원회 의장의 교체 여부가 당내 갈등의 씨앗이 되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친윤계와 친한(친한동훈)계의 주도권 다툼이 일찍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겪었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9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유임하느냐 마느냐 갖고 벌써 줄다리기를 시작했다"는 관전평을 내놨다. 한 대표의 지지자들이 정 의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가운데, 친윤계를 중심으로 당내에선 '유임' 주장도 나오는 상황을 '줄다리기'로 해석한 것이다. 이 의원은 "저는 한 일주일 정도 후에 샅바 싸움이 있을 줄 알았는데, (한 대표 임기) 시작과 동시에 된 것 같다"며 "한동훈 대표가 참교육이 되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정책위의장'은 임명직이라는 점을 짚으며 "(정 의장이) 사의 표명 안 해도 그냥 (한 대표가) 임명해버리면 땡"이라며 정 의장이 사퇴하지 않고 버티는 것은 "참 특이하게 초반 기 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실제로 '친윤계'와 '친한계'는 정책위의장 임기와 임면권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친한계는 당헌·당규상 정책위의장의 임면권이 대표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친윤계는 정책위의장의 임기가 1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대표가) 당직 임면권이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당직에 대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문제와 관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 부분에 대해 더 강하게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중요한 건 민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보통 금융에 있어서 금투세 같은 큰 이슈가 반영되는 데는 6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이걸 내년에 시행한다는 것"이라며 "시행했을 때 외국인 투자자가 빠져나갈 경우 우리가 겪을 고통을 국민들이 아직 실감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도 금투세 폐지를 긍정적으로 말한 적이 있으니 테이블에 올려 깊이 논의하자는 말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내년에 시행 예정인 금투세는 주식, 채권 등 금융투자소득에서 발생하는 모든 소득에 대해 포괄적으로 과세하는 것으로, 국내 상장주식은 5000만원 그 외 금융상품은 250만원 공제한다. 최종 납부세액은 과표가 3억원 이하면 20%, 3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25%를 적용해 산출한다. 정부·여당이 금투세 폐지 입장을 공식화한 가운데, 야당에서는 부분 손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 한편, 한 대표는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선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 공감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책임 규명은 당연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산 주기를 계산하는 문제, 위탁형 이커머스에 있어서 에스크로(제3의 금융기관과 연계한 정산금 지급 방식) 도입 등 자금 보관 문제도 같이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n
'7말8초(7월 말~8월 초)'로 불리는 여름 휴가철 극성수기가 시작된 28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은 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7~28일 이틀 동안 약 12만명의 승객이 출국할 예정이다. 휴가 기간 동안 출입국 인원은 하루 평균 21만3000여명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여름휴가보다 19.4% 늘어난 숫자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도 많은 숫자다. 가장 혼잡한 날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날은 다음 달 4일로, 국제선 여객 예측치는 23만2000명이다. 공사는 여객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 출국장 30분 조기 개장 △ 보안검색대 추가 운영 △ 터미널 혼잡 관리 인력(500여 명) 배치 △24시간 운영 매장(75개소) 확대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아울러 안면인식 출국 서비스, 공항 외 수하물 수속 서비스 등의 출입국 절차 간소화 서비스 이용을 유도해 이용객의 대기시간 단축을 도모할 계획이다.대중교통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서는 제1여객터미널에 실내 버스 대기 공간(4개소)을 조성하고 경기북부지역 심야 노선(1개, 구리·남양주)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4만 면 규모의 정규 주차장 외 터미널 근처 임시주차장(4350면)을 추가 확보하여 운영할 계획이다.공사 관계자는 "이번 하계 성수기 기간에 코로나 이전 수준의 여객이 이용할 것을 예상되는 만큼, 출입국 절차 간소화 서비스와 대중교통을 적극 활용하시면 더욱 쾌적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을 앞둔 가운데, 지지자들이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향해 "자진 사퇴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정 의장은 한 대표 지지자들의 아우성에 페이스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정 의장의 페이스북은 한 대표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의 댓글 로 배됐다. 대부분의 내용은 '정책위의장직에서 자진 사퇴하라'는 것. 한 대표의 팬 카페인 '위드후니'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들은 카페에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최선의 선택은 자진사퇴임을 반드시 기억하고 결단하시길", "더 버티시는 건 63% 국민의 당원과 간절한 염원을 무시하는 행태임을 꼭 기억하시길", "당원들이 당의 주인이 사퇴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는 내용이 담긴 글을 남겼다. '친윤'으로 분류되는 검찰 출신의 정 의장은 1년 임기의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된 지 두 달 정도 된 상태다. 이에 당내 일각에서는 탕평 인사 요구가 나오며, 정 의장의 '유임'을 거론하는 상황이다. 친윤계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은 이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대표의 강성 팬덤인 '한딸'들이 정점식 의원 페이스북에 익명의 가계정으로 악플 테러를 한다"며 "우리가 그토록 비판해온 개딸(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강성 지지층)과 차이점이 뭐냐"고 지적했다. 그는 "개딸에게 밀려난 문빠들이 한딸의 중심 세력인데, 그들이 보수에서 제2의 개딸 노릇을 한다면 한동훈 대표가 직접 나서서 자제시켜야 한다"며 "한 대표는 정점식 의원에게 익명 계정으로 악플 테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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