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8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63명이 1등에 당첨되는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면서, 일부 누리꾼들이 '조작설'을 제기하고 나섰다.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은 로또를 사는 이들이 늘면서 당첨자 숫자가 늘어난 것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15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진행된 로또복권 추첨에서 당첨 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63명이 나왔다. 1등 당첨 번호는 '1, 5, 8, 16, 23, 33'이었다.당첨된 63명의 게임 자동 여부를 보면 11게임은 자동, 나머지 52게임은 수동 방식이었다. 이 가운데 5곳의 판매점에서 '수동' 1등 당첨이 2회씩 나왔다. 5명이 같은 번호로 2게임씩 구매해 1등에 2회 당첨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당첨금으로 4억1993만원씩 받는다.1등 63명 당첨은 역대 가장 많은 숫자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22년 6월 12일 50명이다. 이에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조작설이 나오고 있다. 63명이 당첨될 확률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동행복권 관계자는 조작이나 오류일 가능성에 대해 "번호마다 잘 찍히는 번호가 있는데 그런 우연이 맞은 것뿐"이라고 일축했다. 관계자는 "한 명이 여러 개 당첨된 것도 아니고 거의 모두 따로 나와서 (오류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점점 로또를 사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당첨자 숫자가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통계상으로도 로또 구입 금액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서울대 통계연구소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지난해 7월 "현재 로또복권 시스템은 당첨 번호 조작이 불가능하며 다수 당
대장동 개발과 쌍방울 대북송금 등 각종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서울중앙지법과 수원지법을 오가며 재판받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이 전 대표가 대북송금 사건 재판을 서울중앙지법에서 받게 해달라는 취지로 낸 토지관할 병합심리 신청을 15일 기각했다. 대법원은 결정 이유를 따로 밝히지 않았다.별도의 불복 절차가 없어 이 전 대표는 앞으로 수원지법에서 대북송금 사건 재판을 받아야 한다.수원지법은 공판준비기일을 거쳐 이르면 올해 말부터는 본격적인 심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이 대표는 앞으로 일주일에 2~4회 서울 서초동과 수원을 오가며 법원에 출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서 3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위증교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위증교사와 공직선거법 사건은 올해 9월께 1심 재판을 마칠 예정이다.그는 지난달 12일 대북송금 관련 의혹으로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수원지검이 수사해 관할 법원인 수원지법에 기소했다.이후 이 전 대표는 대북 송금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인 대장동·백현동·성남FC 사건에 병합해달라고 신청했으나 이날 대법원에서 기각됐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측이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첫 입장을 밝혔다. 김 여사 측은 가방을 받은 점에 대해 "적절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비열한 정치공작이었다는 점은 참작해달라"고 했다. 김 여사의 법률 대리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15일 공개된 CBS 노컷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 측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변호사는 "국민감정을 고려해 영부인은 일체의 해명이나 변명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김 여사를 설득해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한 '직무 관련성'에 대해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면, 신고 의무가 없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인정되지 않는다. 최재영과 서울의소리 등은 최초 방송 때부터 단순 선물이라거나 친해지기 위한 수단, 취재를 위한 수단이라고 명백히 밝혔다"며 "직무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에게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질문에는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알선수재죄도 성립할 수 없다"며 "언론에 공개된 바와 같이 대통령실 행정관들은 최 목사의 부당한 요구를 단호히 거절했고, 대신 요건이나 절차 등 민원 처리에 준하여 설명해 준 것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최재영 목사 측이 2차 접견 이후 나오면서 밖에 대기하던 여성 1명과 남성 2명을 봤는데, 이들이 추가 청탁자가 아니냐는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선 "당시 코바나콘텐츠 외부 복도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보고를
MBC 사장 출신인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KBS 1TV 하나만 공영방송으로 남겨두고 나머지는 민간 영역에 맡기는 '1공영 다민영 체제'로 방송 시장을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5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나라에서 이례적으로 공영언론이 많다. 어떻게 보면 전두환 체제의 유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80년 신군부가 언론통폐합을 단행하며 만들어진 기형적인 공영 방송 체제를 지적하며, KBS 1TV만 공영으로 두는 것이 세계적 추세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육 방송이라는 특수기능을 수행하는 EBS는 그대로 공영으로 남겨둘 수도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영국만 해도 '내가 BBC 보지도 않는데 왜 내가 그 많은 수신료를 내느냐' 이런 불만이 계속 일어나고 있고, 그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이 세계적인 현상을 거역하면서 그것을 '공영성'이라고 하는데 나는 다르게 본다. 그것은 노영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인 없는 회사가 수십 년 되면 누가 주인이 되느냐"라며 "공영언론은 사실상 언론노조가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내가 경험하지 않았느냐"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언론 노조가 지금 노사 일치 아니냐. 견제와 균형이 안 된다"며 "공영언론은 국민의 재산이고 국민의 수신료를 받는 것인데, 마치 자기들이 주인이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것이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만취 상태로 포르쉐 차량을 몰던 50대가 경차를 덮쳐 10대 운전자가 사망한 가운데, 경찰이 50대 운전자 A씨를 홀로 병원으로 보내 당시 음주 정도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45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여의도 호남제일문 사거리에서 A씨가 몰던 포르쉐 차량이 사고를 내 스파크 차량 운전자 B(19)씨가 숨지고, 옆에 탄 그의 친구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당시 포르쉐 차량은 시속 50㎞로 속도가 제한된 도로에서 시속 159㎞로 직진하다가 좌회전하려던 스파크 차량을 브레이크도 밟지 않고 들이받았다.경찰은 도심 한복판에서 사망사고가 났는데도 '채혈하겠다'는 가해 차량 운전자의 말만 믿고서 홀로 병원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병원에서 채혈하겠다고 하자 인적 사항과 연락처 정도만 물어보고는 119구급차에 태워 보냈다. 현장에 있던 경찰관 누구도 A씨를 따라가지 않았고, 병원에 도착한 A씨는 자신이 혼자인 사실을 확인하고 곧장 퇴원 수속을 밟은 뒤,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 마셨다.A씨는 이후에도 자신을 데리러 온 직장 동료와 함께 집 근처 편의점에 한 번 더 들러 맥주 한 캔을 더 마셨다. 사고 당시 A씨의 음주 정도를 객관적으로 알 수 없는 상태가 돼 버린 셈이다.경찰은 뒤늦게 이 사실을 인지하고, 현장에서 확보한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A씨를 불러 내 음주 수치를 측정했다. 사고가 난 지 2시간이 훌쩍 지난 오전 3시 3분께였다.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4%로 나왔으나, 이 수치는 사고 당시의 것이 아닌 데다 이미 A씨가 추가로 술을 마신 상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저격한 20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사망)에 대한 여러 진술이 나오는 가운데, 그가 사격에 관심이 있었으나 실력이 나빠 사격팀에서 탈락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동창생들은 그가 평범한 학생이었다고도 했고, 종종 왕따를 당했다고도 회상했다. 14일(현지시간) CBS에 따르면, 2022년 크룩스와 함께 펜실베이니아 베설 파크 고교를 졸업했다는 옛 급우 제임슨 마이어스는 인터뷰를 통해 "(크룩스는) 누구에게도 나쁜 말을 한 적이 없는 좋은 아이였다"면서 "난 그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초등학교 때 크룩스와 가까웠다고 밝힌 그는 "내가 그와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 그는 딱히 인기 있진 않지만 괴롭힘 등을 당하지도 않는 평범한 소년처럼 보였다"고 했다. 반면 크룩스가 군복이나 사냥복을 입은 채 교실에 나타나는 등 평범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주장도 있었다. 한때 동급생이었던 제이슨 콜러는 KDKA 인터뷰에서 크룩스가 외모 때문에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다.또 크룩스는 종종 수업이 시작될 때까지 구내식당에 홀로 앉아 있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때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뒤에도 한참이나 의료용 마스크를 쓰고 다니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뉴욕포스트 크룩스가 고교 1학년 때 학교 사격팀에 들어가려다 들어가지 못했다는 동창생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동창생인 제임슨 머피는 "그는 (대표팀 선발을) 시도했지만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잘못 쏴서 팀에 들어가지 못하고 첫날 이후 그만뒀다"고 말했다. 크룩스는 전
지난 3일 국회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자에 기대어 잠든 모습이 생중계되며 뭇매를 맞는 일이 있었습니다. 국민의힘이 '채 상병 특검법'에 반대해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이후, 최수진 의원과 김민전 의원이 잠을 자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이들이 잠을 자는 모습이 보도되자, 당 안팎에서 많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너무 피곤하면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비호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은 의원들의 본회의장 꿀잠이 보도되자 "언론 좀 야단맞아야 한다"고 평가하며 "어젯밤 12시에 들어가서 오늘 아침 4시에 나왔는데 사람이 어떻게 참아요? 저도 졸려서 잤는데, 뭐 새벽 시간이라 아마 사진은 안 찍힌 것 같다. 그런 것 유치하게 안 보였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인 의원은 왜 그렇게 생각한 걸까요? 이들이 실제 소화한 일정을 고려한 인간적 이해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국회의원은 국민들의 눈에는 늘 싸우고 놀기만 하는 거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그들의 일상을 지켜보면 그들의 직업은 오히려 '극한 직업'에 가깝습니다. 의원들은 생각보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냅니다. 매일 오전 자신의 보좌진들과 최소 하루 한 번 정도는 회의하고, 업무 보고를 받습니다. 자신이 소속된 국회 상임위나 당에서 운영하는 각종 특위 활동을 챙기는 것이 주 업무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 자신의 '전문 영역'과 관련한 일들을 맡지만, 새로운 현안이 계속 생기는 만큼 온종일 공부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여야 갈등이 벌어지면, 당이 주도하는 각종 '규탄 시위' 등에 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도로에서 '급발진'을 주장하는 68세 운전자가 9명의 사망자를 만든 대형 교통사고를 낸 가운데,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고령 운전자의 급가속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한 의원은 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교통안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자동차 급가속 억제장치'를 장착하거나, 장착된 자동차를 구매하는 경우 그 비용의 일부를 국가가 지원하도록 해 고령 운전자의 급가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방지하도록 했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49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25년 예상되는 전체 고령 인구 1059만 명의 47%에 달하며, 오는 2040년에는 고령 운전면 허 소지자가 더욱 늘어 예상 고령인구 1724만 명의 76.3%에 해당하는 1316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문제는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가 급증하면서 고령 운전자의 과실로 인한 교통사고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는 3만 9614건으로 3년 연속 증가한 동시에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로 1년 전(17.6%)보다 늘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 운전자의 사고 예방 대책으로 △교통안전교육 △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는 운전자들의 반발이 심해 참여도가 떨어져 한계점이 명확했다. 한 의원은 "급가속 등 고령 운전자의 과실로 인한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아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총선을 앞두고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김건희 여사가 보낸 문자를 무시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국민의힘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일을 계기로 한동훈 후보와 관련한 각종 '배신자 일화'가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사실이라면 사실상 해당 행위"라고 한 '문자 읽씹' 사건은 총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건희 여사는 악화한 국민 여론을 고려해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 한 위원장님 뜻대로 따르겠으니 검토해주시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으나, 한 후보가 이를 무시했다는 내용이다. '문자 읽씹' 주장이 보도된 뒤, 대통령실 내부도 크게 술렁였다고 한다. 대다수 인사들은 "정말 놀랐다", "한동훈 정말 나쁜 사람 아니냐"는 등의 의견을 달아 관련 보도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네거티브 공세는 당원들의 표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 중에는 '배신자'로 몰려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이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국민의힘 당원들이 모인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후보가 실제로는 총선엔 관심 없고 '당 장악'에만 신경 쓴 것 아니냐"는 등의 비판 여론도 일부 형성됐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에서는 '드디어 한동훈 배신자 만들기가 본격 가동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으로 '문자 읽씹' 사건과 비슷한 각종 사소한 일화가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동훈 후보가 이와 관련 "왜 지금 시점에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의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총선을 앞두고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김건희 여사가 보낸 문자를 무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후보는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 통로를 통해 소통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5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동행식당 현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왜 지금 시점에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의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집권당의 비대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대국민 사과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김 여사의 문자 내용이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재구성했다고 하지 않았나. 내용이 좀 다르다"고 했다. 다만 '어떤 부분이 사실과 다른지'에 대해선 "제가 쓰거나 보낸 문자가 아닌데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 제가 앞에 말씀드린 걸로 충분히 설명됐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총선 당시의 문자를 공개하는 것이 '친윤계의 작전'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시각에 대해선 "저는 지금 당 화합을 이끌어야 하고, 당 대표가 되고자 나온 것이기 때문에 제가 더 분란을 일으킬 만한 추측이나 가정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김규완 CBS 논설 실장은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난 1월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냈던 문자 내용을 입수했다며 이를 재구성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
국민의힘이 지난 3일 '채 상병 특검법' 상정에 항의하며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진행하는 가운데, 조는 모습이 포착돼 비판받은 김민전·최수진 의원이 고개를 숙였다. 당 수석대변인인 최 의원은 4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비상대책위원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하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필리버스터를 하는 의원들이 너무도 정확하게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렇게 해주는 우리 당의 진심을 호소하는 자리에서 제가 너무 피곤해서 졸았다"며 "그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는 "그 전날도 밤늦게까지 (국회에서) 대기를 했다. 주경야독하는 입장"이라며 "전날 (전당대회) 비전 발표회도 있고 여러 일들이 많이 겹쳐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전날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유상범 의원이 반대 토론하는 가운데 의자 등받이에 기대 잠든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심각한 표정으로 상의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후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일어나서 자는 사람들 다 빼라"고 말하기도 했다.배수진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와 관련 전날 논평을 통해 "꾸벅꾸벅 조는 게 아니라 아주 편안하게 잔다. 국회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곳 아닌가"라며 "잠은 집에 가서 주무시라. 보는 국민들 부아만 치민다"고 꼬집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정신 나갔다"고 발언해 회의 파행을 야기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할 뜻이 없음을 재차 명확히 했다. 김 의원은 4일 KBS 라디오 '전격 시사'에 출연해 해당 발언과 관련 "한일 동맹 용어를 쓴 국민의힘 지적에 방점이 있는 것"이라며 "제정신인 누구에게 물어봐도 일본과 동맹은 아니라고 할 것이다. 국민의힘은 여당인데 제정신이면 이런 단어를 썼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해당 표현에 두고 사과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어떻게 동맹을 맺는가, 이런 단어를 쓴 국민의힘이 사과해야지 왜 제가 사과하냐"며 "제가 사과한다면 한일 동맹을 인정하는 꼴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사과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진행자가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를 겨냥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말도 있다'고 묻자 "전혀 아니다. 저의 4년 동안 발언을 쭉 보면 다 이해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해당 발언에 대해) 당원과 지지자들은 '속이 시원하다' '국민의힘에 사과해서는 안 된다' '국민의힘의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반응과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셨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의도는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최고위원 선거에 좀 도움은 된다고 보는지'를 묻는 말에는 "국민의힘 전체가 나서 크게 이슈화했다, '사과해야 본회의를 열겠다'고 1:108 구도를 만드는 등 국민의힘이 제 최고위원 선거를 도와주는 꼴이 됐다"고 답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상대로 대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점찍혀 최고위원에 출마한 인요한 의원. 인 의원은 원 후보를 성경에 나오는 '빛과 소금'에 비유하며 그를 추켜세웠다. 그는 자신의 최고위원 당선은 안중에 없는 듯, 오직 '원희룡 밀어주기'에 올인하는 모습이었다. 인 의원은 지난 2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의 정견을 듣는 비전 발표회가 끝난 뒤 한 카페에서 한경닷컴과 만났다. 총선 직전 혁신위원장을 지냈던 만큼, 인 의원의 모든 관심은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는 것에 있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원희룡 후보가 대표가 되어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 인 의원은 원 후보에 대해 "따뜻하고 잘 듣는 사람"이라며 "제일 중요한 건 각을 세우지 않고 대통령과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강력한 경쟁 주자인 한동훈 후보에 대한 평가는 박했다. 그는 한 후보의 약점으로 '소통'을 꼽았다. 두 사람은 최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총선 전후 '소통'에 대해 서로 엇갈리는 말을 내놓은 바 있다.인 의원이 먼저 '과거 한 후보와 소통이 잘 안 됐다'고 지적하자, 한 후보가 "전략이라든가 어떤 당의 어떤 메시지를 어떻게 내는지에 대해서 저랑 충분히 자주 통화를 했었다. 기억을 잘 못 하시는 것 같다"며 반박한 것이다. 인 후보는 이날 이에 대해 재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햔 후보가) 소통을 잘했다고 그랬는데, 소름이 끼친다. 그런 일 없었고, 대화가 안 돼서 굉장히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언급하는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는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3일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이재명 전 대표와 민주당 수사를 맡았던 검사 4명(강백신·엄희준·박상용·김영철)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검사를 탄핵함으로써 유죄 판결 이후에 판사를 탄핵할 빌드업(예비공작)"이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당원들과 오찬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권력형 무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는 이 대표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국민소환제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국민소환제에 찬성하는 입장이 아니었지만, 탄핵을 남발하고 탄핵이 기각돼도 어떤 정치적 책임도 지지 않고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 상황에서는 국민소환제와 관련한 말씀이 많아지는 것이 이해된다"며 "진지하게 한번 검토해볼 만한 때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날 본회의에 상정한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관련해선 "무지막지한 민주당 특검법은 절대로 통과되면 안 된다"며 "내 제안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실효성이 있다고 이미 입증됐다고 생각한다. 대안이 없는데 그냥 싫다? 그건 싫은 것이지 대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특검에 대해 일각에서는 '삼권분립에 어긋나서 위헌'이라는 말도 한 것 같은데, MB(이명박 전 대통령) 특검에서 이미 전례가 있다"며 "당시에도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특검에 대한 위헌 논쟁이 있었고,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아니라고 공식 결정이 나왔다"고 덧붙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사과하기 전까지 본회의를 열 수 없다고 밝혔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본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일단 (김 의원이) 사과부터 하셔야 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본회에서는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조 원내대변인은 "친일몰이를 아무리 한다고 해도 정신 나간 그 망언과 폭언이 덮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본회의 단독 강행을 예고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이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거부하고, 파행을 유도했다"고 주장하며 "참석 여부는 국민의힘 자유지만 국회 기차는 정시에 출발한다"고 말했다.전날 김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상대로 대정부질문을 하다 국민의힘의 과거 논평을 문제 삼으며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미·일 연합훈련과 관련, 국민의힘이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여당 의원들은 곧장 고성을 지르며 반발했다. 본회의 사회를 보던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과한 말씀"이라며 사과를 권유했지만, 김 의원은 거부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의 항의가 계속되면서 본회의장이 소란스러워졌고, 주 부의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반면, 김 의원은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 발언에 대해 절대 사과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2일 한자리에 모인다. '배신' 등 상호 비방전이 가열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비전 발표회가 개최된다. 당 대표에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은 2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각각 6분 간 연설에 나선다.이들은 '대한민국을 바꾸는 비전, 국민의힘을 바꾸는 비전' 등 2가지 주제로 각자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후보들은 당정 관계, 여소야대 상황 속 당 운영 방안, 보수 재집권 계획 등을 놓고 메시지 전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깜짝' 공약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발표회에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서병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 등도 자리할 예정이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도로에서 9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가해 차량을 운전한 68세 운전자의 아내는 남편이 "착실한 버스 운전사였다"고 말했다. 가해 차량에 동승했던 60대 여성은 사고 당일인 1일 동아일보에 자신이 운전자의 아내라고 밝히며 "차가 막 여기저기 다 부딪쳐서 저도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왼쪽 갈비뼈 부근이 아프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남편에 대해 "남편은 음주를 하지 않았다. 사고 직후 경찰이 바로 측정했다"면서 "남편 직업이 버스 운전사라 매일 운전해야 하기 때문에 술은 한 방울도 안 마셨다"고 말했다. 또 "남편은 현역에서 은퇴한 뒤 시내버스를 운전해왔다”며 “착실한 버스 운전사였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사고는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가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인도와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치면서 일어났다. 차량은 이후에도 100m가량 이동하다 건너편에 있는 시청역 12번 출구 앞에서 멈춰 섰다. 이 사고로 6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장에서 검거된 운전자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직후 A씨의 음주 여부를 확인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호우 특보가 남부지방을 비롯해 수도권 등 중부지방까지 확대됐다. 행정안전부는 2일 오전 7시 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오겠다. 새벽부터 충청권과 전북, 경북권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전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저녁에는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이날부터 3일까지 수도권 30∼80㎜(많은 곳 120㎜ 이상), 강원권 20∼80㎜(많은 곳 120㎜ 이상), 충청권 30∼80㎜(많은 곳 100㎜ 이상), 전라권 30∼80㎜, 경상권 10∼80㎜, 제주도 20∼60㎜ 등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 낮 최고기온은 22∼31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중대본 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천변, 저지대, 하상도로, 지하차도, 지하 주차장, 세월교 등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우회 정보를 적극 안내할 것을 당부했다.이 장관은 "연이은 장맛비로 피해 발생 우려가 큰 상황인 만큼 관계기관에서는 안전관리에 빈틈없이 해달라"며 "기상정보를 틈틈이 확인하고 산사태 우려 지역, 하천변, 지하공간 등 위험한 지역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북한이 초대형 탄두를 장착하는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총국이 전날 4.5t급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화성포-11다-4.5'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통신은 이번 시험발사가 모의탄두를 장착한 미사일로 최대사거리 500㎞와 최소사거리 90㎞에 대해 비행안정성과 명중 정확성을 확증하는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했다. 북한이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새벽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2발 모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사거리 300∼1000㎞)인 화성-11형(KN-23)일 것으로 추정했다.합참은 "5시 5분경 발사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600여㎞를 비행했고, 5시 15분경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120여㎞를 비행했다"며 사거리가 120㎞인 미사일은 발사에 실패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도로에서 '급발진'을 주장하는 68세 운전자에 의해 9명이 사망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고령 운전자'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행인 9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를 낸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는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인도와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이후에도 100m가량 이동하다 건너편에 있는 시청역 12번 출구 앞에서 멈춰 섰다. 이 사고로 6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된 운전자 A씨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고 목격자들 사이에서는 차량이 뭔가에 추돌한 후 멈춘 것이 아니라 사람을 친 후 스스로 멈췄다는 점을 근거로 '급발진이 아닌 것 같다'는 주장이 나왔다. A씨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는 점에서, 사고 원인은 A씨의 주장대로 급발전이거나 운전 미숙, 부주의 등 운전자 과실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만약 목격자들의 주장대로 사고의 원인이 A씨의 과실인 것으로 드러난다면, 고령 운전자의 자격 유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는 3년 연속 증가한 3만 9614건으로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로 1년 전(17.6%)보다 늘었다. 고령 운전자와 관련한
지난 22대 총선에서 서울 도봉갑 지역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총선 과정에서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27일 서울 도봉경찰서 등에 따르면, 도봉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지난달 28일 안귀령 지역위원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북부지방검찰청으로 이관된 '선거법 위반' 사건은 배당을 거친 뒤 안 위원장 조사 등을 거쳐 최종 기소 여부를 따지게 된다. 안 위원장은 조만간 관련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두하게 될 전망이다.안 위원장은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아님에도 마이크를 이용해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아닌 지난 3월 6일 도봉구 창동 어르신문화센터에 참석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선거 운동복을 입은 채 마이크를 이용해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왔다. 앞으로 도봉구에서 열심히 일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달 16일에는 오기형 민주당 도봉을 의원(당시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마이크를 잡고 "도봉의 선배 정치인들을 잘 모시고 도봉의 새로운 일꾼이 되도록 하겠다. 도봉갑·을이 원팀이 되어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맞서 싸우도록 하겠다. 여러분도 함께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직선거법 59조와 91조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 옥내·외에서 확성장치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당시 대선 예비후보였던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이 비슷한 혐의로 벌근 50만원을,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김병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2심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
남편의 보험금을 노린 이은해(33)의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 30대의 형량이 항소심에서 2배로 늘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2부(설범식 이상주 이원석 부장판사)는 지난달 27일 살인방조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A(32)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방조범이지만 살인 범행에 가담한 정도가 적다고 보기 어려워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관련 형사 사건에서 이은해에 무기징역이 선고된 점 등을 보면 원심이 선고한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방조 범행 후 주요 참고인에게 허위 진술이나 수사기관 불출석을 종용하는 등 범행 이후 정상 역시 좋지 못하다"며 "다만 이은해 등과 사전에 범행을 공모한 공범에 준하는 지위에 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며, 다이빙도 적극적으로 권유하지는 않았다고 보인다"고 밝혔다.A씨는 '피해자가 다이빙한 후 튜브를 가지러 갔고 119에 신고하는 등 구조 행위를 한 점'을 강조하며 살인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은해나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피고인이 튜브를 가지러 가지 않았다고 진술했고, 다이빙 후에야 튜브를 가지러 간 행위 자체를 구조 행위로 평가하기도 어렵다"며 기각했다.재판부는 오히려 A씨가 (이은해 등의) 복어 독 살인 계획도 잘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피해자가 사망하기 전 피고인은 지인들에게 이은해가 보험금 취득을 목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계획 중이라는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A씨는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경기
가출과 음주를 해 보호관찰 대상이 된 10대 여학생이 판사에게 자신의 보호관찰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사연이 알려졌다. 1일 법무부 의정부준법지원센터(의정부보호관찰소)에 따르면 김모(18) 양은 지난 2022년 술을 마시고 일탈행위를 한 죄로 보호관찰 2년의 처분을 받았다.보호관찰은 죄를 저지른 소년범들을 관리, 교화하기 위한 제도다. 이 기간에는 등급에 따라 개인의 자유가 제약되고 법무부가 시행하는 여러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처분 해제일은 앞둔 김 양은 보호관찰 기간 연장을 희망한다는 내용으로 의정부지법에 직접 자필 편지를 보냈다.부모의 부재로 불안정한 가정환경 속에서 불량 청소년과 어울렸던 김 양은 보호관찰소의 관리가 시작되며 환경이 점차 안정적으로 바뀌자, 이러한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양은 편지에서 "현재는 많은 성장을 해 변했음을 스스로 느끼며 지내고 있다"며 "공부에도 신경 쓰지 않고 진로도 없던 제가 현재 검정고시를 응시해 합격했고 원하는 직업도 생기게 됐다"고 했다. 이어 "한 번 더 도전해 제가 원하는 점수를 얻어 대학까지 가는 것이 남은 제 청소년 기간, 이루고 싶은 목표"라며 "연장되는 보호관찰 1년 동안 스스로 알바하며 경제활동과 2차 검정고시를 본 후 대학 입학까지 더 나은 미래 준비를 열심히 해서 성인이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 양은 보호관찰소의 주거환경 개선과 심리상담,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받게 되면서 가수라는 꿈을 찾고 공부를 시작해 검정고시에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편지를 받은 의정부지법은 김 양의 보호관찰 기간을 1년 더 연장했
인천 지하철 2호선 역사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에서 70대 노인 등 6명이 연쇄적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3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인천지하철 2호선 석바위시장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던 70대 A씨가 넘어졌다.A씨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승강장에서 대합실로 이동하던 중 놓친 우산을 줍다가 균형을 잃고 넘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뒤로 넘어지면서 뒤에 있던 5명의 승객이 잇따라 넘어졌다. A씨 등 6명은 머리와 다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보안카메라(CCTV) 영상 자료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대통령실이 국회와의 소통을 전담할 정무장관직을 신설한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무장관직을 신설해 국회와 정부와의 실효적이고 실질적인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앞으로 주요 정책 현안과 국정 현안들에 대해서 의원님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또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정부조직법에 정무장관 신설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 실장은 또 저출생 극복을 위한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에 계획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인구전략기획부를 신설하여 총력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며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입법과 예산 논의 과정에서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여 범국가적으로 이 문제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세계적인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상황을 언급하며 "현장 중심으로 민심을 청취하고 수요자 중심으로 정책 아젠다를 발굴해 정부의 노력이 실질적인 민생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한동훈에게 윤석열 대통령이란'이라는 질문에 "대한민국 대통령. 반드시 성공해야 할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한 후보는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거기까지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네"라고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쟁 주자들이 '배신의 정치'라고 비판하며 견제가 쏠리는 상황에 관해선 "일종의 학폭의 피해자가 지금은 가해자가 됐다.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한 후보는 "작년 3월 김기현 당 대표가 될 때도 인위적 지원이 있었다. 그때도 누가 되면 탄핵이 된다느니, 배신의 정치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같은 레퍼토리다"며 "나경원, 안철수 후보를 향해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한 후보는 "진짜 배신은 정권을 잃는 것"이라며 "민심이 정답을 주고 있다. 지금은 위기이고 변해야 한다. 몸부림이라도 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은 축구로 말하자면) 0-3으로 지고 있는 후반이다. 포메이션도 바꾸고 공격수도 늘리며 수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채상병 특검법이 결국 탄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건 국회 의석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국민 마음을 잃어서 생긴 일이다. 국민의 마음이 임계점에 이르는 것을 막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연세대 의료원 소속 세브란스병원, 울산대 의대 소속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에 이어 고려대 의료원 소속 교수들도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다.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고려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일 입장문을 통해 "12일부터 무기한 자율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의료 사태로 인한 의료인들의 누적된 과로를 피하고,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가장 힘없는 학생과 전공의를 억압하며 전공의와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의료계는 다각적인 해결책과 중도안을 정부에 제시하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정부는 단 하나의 조건도 관철시키지 않은 채 오히려 의료계에 초법적인 행정 명령을 남발했다"고 지적했다.이들은 "의대생의 휴학을 승인하고, 전공의의 사직 처리에 대한 억압을 철회해달라"면서 "의료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전공의 요구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전공의와 대화해달라"고 촉구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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