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26일 국민의힘이 자신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한 것과 관련 "앞으로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맞받았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의 법사위 진행 방식에 불법적 요소가 있었다면 국회법 몇조 몇항을 위반했는지 지적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법 위반 지적을 못 할 거면 법대로 진행하는 위원장석에 찾아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막무가내로 의사진행을 방해한 점에 대해서 반성하고 사과부터 해라"며 "의사진행 방해에 대해 윤리위 제소 검토 및 국회 선진화법 위반인 퇴거불응죄로 고발할지도 검토하겠다"고 했다.그는 "사과하지 않으면 앞으로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경고하며 국회선진화법 제165조, 국회 회의 방해 금지 조항 내용을 첨부하기도 했다. 앞서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법사위에서 벌어진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고압적인 위원장 행태에 대해서 정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방침이다. 적절한 시기에 성안해서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열린 법사위 전체 회의에서 정 위원장과 국민의힘 위원들 간에 '간사 선임을 위한 일정 변경'을 두고 고성이 오간 것을 질타하고,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청래 법사위원장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복귀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초선부터 중진까지 한목소리로 추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의견을 밝혔다. 4선 이상 중진들은 26일 국회에서 비공개 모임을 열고 추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으로 의견을 모았다. 정점식 의원은 모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국회 상황이 어렵고 당내 상황이 어려우니 조속히 추 원내대표가 복귀해 가열한 대야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데 모두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내일 의원총회에서 다시 의원님들의 전체 뜻을 한 번 들어보고 원내대표께 전달하는 방법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3선 의원들과 초선 의원들도 추 원내대표 재신임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날 오후 재선 의원들 역시 비슷한 취지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국민의힘은 27일 의원총회에서 추 원내대표 재신임을 최종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당권 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 구성 협상이 파행으로 끝난 것은 추 의원 잘못이 아니다"며 "추 의원이 즉시 복귀하는 것이 당원의 명령이라 믿는다"고 썼다. 추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명한 뒤 인천 백령도에 머물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휴대폰 전원을 끈 채 외부와 일절 연락하지 않는 상태다. 그러나 당내에서 추 원내대표가 계속 직을 맡아야 한다는 것으로 의견이 빠르게 모이면서, 그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이재명 돕기 운동'이 벌어지면서, 이 전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가 지난 2018년 출판한 책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의 지지층은 이 대표의 자금 사정을 고려해 아내인 김 씨의 책 구매 운동에 나섰다.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모인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에는 "이 대표님과 김 여사님 책 구입에 동참하자", "책 구매로 힘을 보태요"라는 등의 글과 댓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책을 구매한 지지자들은 '구매 인증 글'을 올리며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이는 전날 친야 성향의 유튜브 채널 '새날'이 "일주일에 3, 4번 재판에 나가는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가 만만치 않다고 한다. 정치인이 변호사비를 후원받는 것도 불법이다"며 "이 대표 사정이 녹록지 않다. 책 구입을 통해서라도 돕자. 오늘부터 이 책이 다시 서점에 풀렸다고 한다. 최근에 눈물을 보였다는 김혜경 여사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공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씨가 6년 전 내놓은 책은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김 씨의 책은 교보문고 전체 베스트셀러 순위 6위에 올랐다. 한편, 이 대표는 대장동 비리, 대북 불법 송금 등 혐의로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일주일에 3~4번씩 법정에 출석해야 하는 그는, 변호인단을 꾸려 재판에 대응하고 있다. 재판 비용이 만만치 않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여기에 오는 8월 18일에 열리는 전당대회 출마도 앞두고 있어, 당에 7000~8000만원 수준의 기탁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슬기 한경
여야 '완전체'로 열린 국회 첫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파행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고압적 회의 운영'으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법사위에서 벌어진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고압적인 위원장 행태에 대해서 정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방침이다. 적절한 시기에 성안해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대승적인 양보를 해 국회가 정상화됐고, 그럼 모든 절차가 정상적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어제 상임위 상황을 보면 전혀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면서 "(법사위를 포함한) 2개 상임위에선 간사조차 선임시켜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사위는 간사 선임을 패싱한 문제가 있고, 단지 전문위원이 문제가 없다고 한 것만 근거 삼아서 의원들이 체계자구 심사권을 행사하려 하는데 무시해버렸다"며 "대체토론 기회도 제대로 주지 않았고 여당 의원의 반발 상황에서 법안을 단독 날치기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전날 열린 법사위에서는 정 위원장과 국민의힘 위원들 간에 '간사 선임을 위한 의사일정 변경'을 두고 고성이 오갔다. 여당 간사로 내정된 유상범 의원은 회의 시작 직전 간사 선임을 위한 일정 변경을 요구했으나, 정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정 위원장은 유 의원에게 "성함이 뭐냐"고 질문하며 "국회법 공부 좀 하고 오시라"고 질타했다. 이에 유 의원도 "공부는 내가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선언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홍 시장은 26일 한 전 위원장과 그를 지원하는 이들을 겨냥해 "총선 패배 주범에게 줄 서는 행태들이 참 가관"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 대표의 첫 조건은 정권과의 동행이고, 재집권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썼다. 이어 "출발부터 어설픈 판단으로 어깃장이나 놓고, 공천해 준 사람이나 윽박질러 줄 세우는 행태는 정치를 잘못 배워도 한참 잘못 배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 위원장이 대통령실의 입장과 달리, 당 대표가 될 경우 '채상병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비윤'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총선 패배 책임지고 원내대표 (경선에) 나오지 말라고 소리 높여 외친 게 엊그제 같은데, 그런 사람들이 총선 패배 주범에게 줄 서는 행태들은 참 가관"이라며 "당원과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같은 미남이 셀카 찍으면 이해가 가지만"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22대 총선 참패 직후인 지난 4월부터 "전략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 홀로 대권 놀이나 한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을 비판해왔다. 그는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그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었다. 한편, 홍 시장은 당권 주자인 나경원·윤상현 의원을 만나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도 면담을 앞두고 있다. 그는 반면 한 전 위원장과의 만남은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위원장은
"국회법대로 하는 겁니다. 국회법 공부 좀 하고 오세요"(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공부는 내가 좀 더 잘했지 않겠어요?"(국민의힘 유상범 의원)국민의힘이 국회 상임위원회에 복귀한 첫날인 25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갔다. 이날부터 상임위 복귀를 선언한 국민의힘 측이 간사 선임을 위해 의사일정 변경을 요청했으나, 민주당 측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다. 이날 법사위 전체 회의에 참석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오전 10시에 회의가 개의하자마자 정청래 법사위원장에게 "국민의힘이 지금 사보임 됐는데 (여당 몫) 간사 선임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의사일정 변경을 요청했다. 이에 정청래 위원장은 의사봉을 세 번 두드리면서 "법사위 열차는 항상 정시에 출발한다"며 회의를 시작했다.유 의원의 항의가 계속되자 정 위원장은 유 의원에게 "잠깐만요. 의원님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라고 물었고, 재선인 유 의원은 "위원장님 성함은 누구십니까"라고 맞받았다. 정 위원장은 "저는 정청래 위원장"이라고 답변하고, 유 의원도 "저는 유상범 의원이다"고 말했다. 21대 국회에서 함께 의정 활동을 한 두 사람의 자기소개에 회의장에선 웃음이 터졌다. 정 위원장은 계속해서 "간사도 아니면서 의무 없는 짓을 하면 안 된다"고 쏘아붙였고, 유 의원은 "그래서 간사 선임을 위한 일정을 갖자고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대화가 오갈수록 여야 의원들 신경전은 거세졌다. 정 위원장이 회의 진행을 계속하며 "그건 위원장 재량"이라고 일축하자, 여당 의원 사이에서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해 '덜렁덜렁 전세 계약'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토위가 개최한 전세 사기 피해 대책 청문회에 참석해 "제 진의는 그게 아니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어쨌든 저 말씀으로 상처받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13일 전세 사기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예전에는 전세를 얻는 젊은 분들이 경험이 없다 보니 덜렁덜렁 계약을 했던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이라는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토위 위원들은 박 장관이 전세 사기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저질렀다고 맹비난했다. 박소영 민주당 의원은 "사회적 재난에 대해, 국민들을 구제해야 할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피해자 비난 발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여덟 번째 (전세 사기) 피해자가 목숨을 끊은 게 지난 5월 1일이다. 한 아이 엄마였던 30대 여성이 지난달 돌아가셨다"며 "국토부 장관이 여덟 번째 피해자가 돌아가시고 열흘도 안 돼서 피해자 비난 발언을 하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이런 걸 2차 가해라고 한다. 직접적인 가해보다 피해자들을 더 심리적인 궁지로 몰아넣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 장관은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겠다는 설명을 하다가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썼다"며 "이 사태의 책임이 (전세 사기 피해자의) 개인적 잘못에 근거한다는 뜻으로 한 말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제 인식은 전세 사기
25일 국회 상임위원회에 전면 복귀하는 국민의힘이 원내 투쟁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긴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댜책회의에서 "거대 야당의 브레이크 없는 폭주가 계속되는 작금의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며 상임위 수용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수적 열세이기는 하나 싸우더라도 원내에서 특히 상임위에 들어가서 폭거에 맞서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억지대로 상임위원장 배정이 이뤄졌지만, 더 이상 입법 독주는 없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국회 정상화를 계기로 더욱 심기일전하고, 정책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우리 108명의 국회의원은 국회 밖에서는 피켓을 든 시민이지만, 국회 안에서는 108개의 헌법 기관"이라며 "시급한 민생 법안을 주도적으로 통과시키고 예산도 세우겠다. 이제 국회의 시간을 정쟁의 시간이 아닌 민생의 시간으로 돌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선 "국민의힘은 민생을 위해 양보했다. 야당은 원하는 것을 얻었다"며 "이제 망신주기식 상임위를 중단하라. 청문회를 빙자한 증인 채택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겨냥해 "완장 놀음하는 법사위원장을 보고도 따끔한 말 한마디 못 하는 의장이 됐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 눈치만 보지 말고 국회의장답게 국회를 운영하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25일 6·25전쟁 74주년을 맞아 자체 핵무장론을 꺼내 들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6.25입니다. 이제는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합니다"라고 썼다. 이외에 따로 설명하는 내용 없이 짧게 글을 마무리했다.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보와 관련한 강경한 입장을 밝혀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 주자인 윤상현 의원도 전날 YTN 라디오에서 '핵무장론'을 펼친 바 있다. 그는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에 대비해 제한적 의미의 핵무장 옵션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7·23 전당대회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4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사실상 대표직 연임 도전 결심을 굳히고 대표직에서 사퇴하자, 국민의힘은 "조선노동당 아류 정당인가", "푸틴 따라 하기"라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 민주당은 사실상 '이재명 당'이다. '민주당의 아버지'로 추앙받으며 이미 절대 존엄이 되었다"며 "굳이 시간과 돈을 낭비해 가며 전당대회를 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직격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민주당은 오직 '이재명만을 위한 법'을 마구잡이로 찍어내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큼은 '그 어떠한 경우에도' 형사 소추받지 않게 할 온갖 수단을 동원할 기세"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의 죄를 덮으려면 오늘 더 큰 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다"며 "이재명 대표의 '악의 연대기'는 이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빗대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푸틴을 따라 하는 이재명 유일 체제 정당은 당명에서 '민주'를 쓸 자격이 없다"면서 "당 대표 연임도 24년 만의 일이며, 당권·대권 분리 규정이 무너진 것도 14년 만의 일이다. 시대에 역행하는 제왕적 총재의 부활"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당 최고위원이 당 대표를 '민주당의 아버지'로까지 떠받드는데 아버지를 바꾸지 않는 것이 '민주당식 예법' 아니겠나"라며 "민주당은 이미 정서적으로 '어버이 수령체제'를 확립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민주당의 행태는 북한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24일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며 8월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당원 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당 대표, 강선우 최고위원과 함께 정권 탈환의 길로 가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이 아니라 '당대명(당대표는 당연히 이재명)'이라며 "이재명 전 대표가 다시 이재명 대표로 돌아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에서는 대선에서 진 후보가 당 대표에 도전해도 되냐는 공격을 받았다. 이 대표는 당 대표를 권력으로 여기지 않았고 '책임'으로, '헌신'으로 그 역할을 해냈고 '총선 압승'으로 보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압승을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연임이니 독재라며 손가락질한다"며 '당 대표 연임' 수순에 들어간 이 대표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강 의원은 "깨어있는 당원의 조직된 힘'으로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 이재명을 지키는 일이 민주당을 지키는 일이고, 민주당을 지키는 일이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며 "진짜 독재는 윤석열 정권이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야당에만 검찰의 칼을 겨누고, 김건희 여사에게는 장난감 칼조차 겨누지 못하는 윤석열식의 비겁한 검찰 독재"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소년공이 대통령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가난했고, 배고팠고, 외로웠던, 그래서 상처가 많은 이재명의 굴곡진 삶을 기준으로 우리 사회를 바꾸겠다&q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과의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사실상 '완패'하는 결말이 나오자, 당내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국민의힘 나서서 추진하자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비극적으로 일단락하였다"며 "국면을 바꿔야 하고, 이제 국민의힘이 채상병 특검법안을 제대로 내야 할 때"라고 썼다. 108석의 의석을 가진 국민의힘이 171석의 민주당에 제대로 맞서기 위해서는 절대적 의석수의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등은 여당이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다, 협상 진전이 없자 법사·운영위원장을 여야가 1년씩 번갈아 맡는 안 등을 제시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김 의원은 "이번에 민주당이 새로 낸 채상병 특검법안에서는 범죄자 대표가 특별검사를 자기 입맛대로 임명한다"며 '채상병 특검'도 원 구성처럼 결국 민주당의 입맛대로 이뤄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어 "이는 채상병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관련자를 엄하게 징벌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요구를 무시하는 내용"이라며 "민주당식 정쟁용 특검법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신 "개혁신당의 천하람 의원이 낸 수정안이나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하는 안처럼 제삼자가 특별검사를 추천하는 안은 충분히 합리적"이라며 "이를 토대로 우리 국민의힘이 나서서 채상병 특검법을 만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당 대표직 사퇴를 발표했다. 당 대표 연임 수순에 들어간 이 대표는 "국민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정치에 더 바람직한지를 우선해서 개인적 입지보다는 전체를 생각해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 개인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여러분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지금 상태로 임기를 마치는 게 가장 유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대표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 않았을 것 같다"고 당 대표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며 "국민들과 나라가 당면한 거대한 위기 앞에서 민주당과 저는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의례적인 당원들의 축제가 아니라 희망을 잃어버린 많은 국민에게 희망을 만들고 미래를 만드는 모멘텀이 돼야 한다"며 "길지 않게 고민해 저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주 중 전당대회 후보 공고를 할 계획이다. 이 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전당대회가 끝날 때까지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 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연임하게 되면 이 대표의 임기는 2026년 8월까지다. 최근 민주당이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 대표의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두는 당헌 개정안을 처리하면서, 그는 2026년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한 뒤, 다음 해 3월에 열리는 대선에도 출마할 수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23 전당대회와 관련 "일극 체제에 머물 것 같은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우리는 네 분의 후보가 출마하셨다"며 "마치 가장 강력했던 로마의 사두마차를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런 다양성이야말로 우리 당 최대 장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곳으로 방향을 정해 오로지 국가와 당을 위해 달려 나가는 후보들 되시길 참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우리는 보수 정통성을 확립하고, 보수다운 보수, 진정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는 동시에 외연을 확대하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거야말로 당원과 국민들께서 명령하시는 쇄신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의 향방을 여러 해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항간에 용산(대통령실) 개입설이 나오는데, 용산에서 특정 후보와 연계하는 일이 결코 없다는 것을 비대위원장으로서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한 전당대회를 이끌어야 하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런 일(용산 개입)이 있을 때는 제가 직접 선관위원장과 함께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과 원외 위원장, 사무처 당직자 등 주요 구성원은 중립 의무가 있다"며 "이에 반하는 것이 드러나면 엄중한 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채 상병 특검법 찬성'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민심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심을 따르겠다면, 사족을 꼬리처럼 붙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24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안보와 보훈은 보수의 강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수처 수사가 우선'이라는 "특검 자체를 반대하는 논리는 법적으로 타당하다"면서도 "다만, 이 사안의 보훈과 안보에 관한 특성,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민심, 그리고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실기했다는 점들을 감안하면 단순하게 법적 논리를 가지고 특검은 안 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당 대표가 돼서 특검법을 새로 발의하게 되면 시간이 좀 걸린다. 그전까지 공수처 수사는 당연히 끝날 것"이라며 "저희가 지금 민심을 따르겠다면, 정면 돌파하면서 사족을 꼬리표처럼 붙이면 국민들은 '역시 마찬가지 아니야?' 이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 위원장은 "그런 조건을 달지 않고 저희가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으로써 이 문제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의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108석의 정당이다.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 말고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할 방법이 있느냐"며 "지금 상황에서는 민심에 반응하는 차원, 민심의 뜻을 충분히 고려하는 낮은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한 전 위원장의 '특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다자구도로 판이 커진 가운데, 정치권의 시선은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의 거센 기류가 이어질 것인가에 쏠려 있다. 한 전 위원장이 1등 주자로서 독주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이 대항마로 맞서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2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80%와 국민여론조사 20%를 반영해 당 대표를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닷새 뒤인 28일 결선을 치른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물론 한 전 위원장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진행한 여론조사(100% 무선 ARS 방식)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과반(56.3%)은 한 전 위원장을 여당 대표에 적합한 인물로 꼽았다. 이어 원 전 장관이 13.3%, 유승민 전 의원 9.0%, 나경원 의원 8.1% 등이었다.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한 전 위원장이 28.8%의 지지를 얻어 출마를 선언한 당권 주자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이 28.7%, 원 전 장관 8.1%, 나 의원 6.3% 순이었다. ◆'만만한 상대 없다'…'결선 투표'도 변수그러나 당내에서는 '예상만큼 쉬운 선거는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이번 전당대회에서 적용되는 '결선 제도'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후보들이 '한동훈' 대 '비한동훈'으로 나뉘어 경쟁하게 될 경우, 한 전 위원장이 경선에서 과반을 기록하기 쉽지 않은데, 만약 결선 투표에서 후보 간 단일화가 일어나면 역전승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전 위원장에 맞서는 후보들의 저력 역시 만만치 않다. 우선 '친윤'계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했던 "이러다 다 죽어" 대사를 인용하며 여당의 단합을 당부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전임 당 대표였던 김기현 의원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무도한 야당 지도부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서 모두 하나 되는 여당을 만들어 나가는 게 정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 평소 소신대로 안 되고 불행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는 많은 당원의 걱정을 절박하게 받아들이게 됐다"며 "자칫 싸우다 망하는 결과가 올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심 끝에 더 큰 희생이 따르더라도 저를 던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날 당 대표 후보로서 의원들에게 돌린 명함의 뒷면에도 "우리 모두 동지다. 내부에서 싸우다가 망할까 봐 결심했다. 이러다가 다 죽는다.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우리가 다 뭉쳐도 버겁고, 무도한 상대가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원 전 장관은 '싸우다 망한다'는 경고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특정인을 지칭해서 하는 말은 아니다. 저 자신에게도 적용된다"며 "우리 당에 애정을 갖고 무한 책임이라는 동지 의식을 가진 분들이 싸우기만 하는 정치로는 불행한 결과가 올 수 있다고 많이들 불안해하는 게 사실이다. 그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출마 선언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것은 출마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이 앞서 출마 기자 회견 일정을 알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에 이어 '23일'을 선택하면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같은 날 줄줄이 출마 선언을 하게 됐다. 오후 1시에 나경원 의원이 제일 먼저 출마를 선언하고, 오후 2시에 한동훈 전 위원장이 비전을 밝힌다. 마지막으로 원 전 장관이 출사표를 낼 계획이다. 한편,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는 한동훈 전 위원장과 원희룡 전 장관,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의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신뢰 관계가 바닥에 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이 최근 윤 대통령에게 직접 출마 신고를 한 것은 "의례적인 전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물어볼 것 아니냐. '당신은 어떻게 당정관계를 하려고 하느냐' 이거에 대해서 최소한의 면피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 신뢰 관계가 거의 바닥에 갔다"고 했다. 앞서 한 전 위원장 측은 출마를 공식화하기 전날인 지난 19일 윤 대통령에게 전화해 "위기를 극복하고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보겠다"며 당 대표 출마 결심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도 한 전 위원장을 격려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와 관련 "대통령이 잘해보라고 하지 뭐라고 얘기하냐"며 "(한 전 위원장이) 사석에서 대통령을 ‘그 사람’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신뢰 관계가 형성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두터운 신뢰 속에 할 말 하면서 대통령을 보좌하고, 어떤 때는 견인해 가야 하는 데 당정관계가 그 정도로 간다면 정말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지난 총선 참패에 대한 한 전 위원장의 책임론도 재차 꺼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이기는 정당을 만든다는 게 좀 생뚱맞다"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재명 대표 수사를 총지휘했는데 구속도 안 되지 않았나. 지난 총선에서 이기기는커녕 우리 의석수가 더 쪼그라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 패배한 분에 벌을 줘
유력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꼽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23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기로 하자, 정치권의 시선이 한 전 위원장에게 쏠리고 있다. 한 전 비대위원장은 20일 캠프 구성을 완료하고 공식 출마 선언을 위한 막바지 실무 준비에 들어갔다.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한 전 위원장은, 직접 출마 선언문을 작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문도 직접 작성했었다. 당 안팎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정치 개혁 등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한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을 치르며 윤 대통령과 일부 '갈등적' 관계를 드러낸 바 있다. 친한계 김경율 전 비대위원이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 친윤계의 한 전 위원장 사퇴 요구 등을 거치며 갈등이 심화했었다. '정치 개혁' 역시 한 전 위원장의 주요 관심사였다. 그는 4·10 총선을 지휘하면서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의원 정수 축소 등을 정치 개혁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총선 참패 이후 잠행하면서도 '지구당 부활'을 정치 개혁의 과제로 꼽으며 이슈를 주도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20일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시킨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도 관심이 쏠려 있다. 한 전 위원장은 그간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김건희 특검법'이나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선거 명당'으로 불리는 여의도 대산빌딩
‘채 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열린 국회 법사위 법안 1소위는 이날 야당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채 상병 특검법을 통과시켰다. 정부 인사 및 여당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지난 12일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단독으로 법사위 전체 회의를 열고 채상병 특검법 심사에 들어간 지 8일 만이다. 통상 20일의 숙려 기간을 거치는 관례도 생략한 것이다. 법안소위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은 법사위 전체 회의 의결을 통과하면, 하루의 숙려기간을 거쳐 곧바로 본회의에 회부된다. 민주당은 채 상병 순직 1주기(7월 19일)와 통신 기록 보존 기한(1년)을 고려해 다음 달 초까지 특검법을 처리할 방침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십니다." (강민구 민주당 최고위원)더불어민주당의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아버지 이재명' 발언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해당 발언이 이 대표를 향한 민주당 내의 '충성 경쟁'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공당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사당화의 상징적인 장면이 연출됐다"며 "낯 뜨거운 아부와 충성 경쟁이 국민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 사무총장은 "민주주의를 외쳤던 사람들, DJ·노무현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했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느냐"며 "DJ도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사당화하진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위증교사, 검사사칭 등 부정부패 혐의로 주 4회 법정에 서야 하는 사람에게 이어받을 정신이 무엇이냐"고 "나라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아첨꾼들만 즐비한 민주당에 희망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연임을 위해 곧 사퇴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아버지로 추앙받으시는 분이 번거롭게 뭐 하러 사퇴 쇼 하시냐"며 "당헌 당규 다 고치셨고 국회 방탄 갑옷 입으셨으니 개딸들 초대해 대관식 하시면 된다"고 했다. 전주혜 비상대책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최고위에서 이재명 찬양가가 울려 퍼지고 있다. 민주당의 언제부터 재명 대표였나"라며 "지금 민주당은 북한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들을 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원 전 장관 등 다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원 전 장관 측은 20일 한경닷컴에 "당과 정부의 소통과 단합을 통해, 민심을 받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절박감으로 출마하는 방향으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22대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명룡대전'을 펼쳤다. 당시 인요한 혁신위의 희생 요청에 화답해 험지에 출마했다. 결국 선거에서는 낙선했지만, '선당후사'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원 전 장관은 최근 여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치러진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데일리안이 지난 17~18일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100% 무선 ARS 방식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로 가장 적합한 인물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국민의힘 지지층(375명)에 물은 결과, 한 전 위원장이 56.3%로 1위를 기록했고, 원 전 장관은 13.3%로 2위를 차지했다.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한 '찬사'가 쏟아진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이재명 사당이 된 민주당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촌평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19일 구두 논평을 통해 이날 민주당 최고위에서 나온 발언을 소환하며 "‘명사부일체’에 ‘명비어천가’ 수준"이라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자신에게 꼭 맞춘 당헌 개정을 끝내자마자 연임 도전을 위해 대표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국회에서는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며 이재명 대표의 방탄막을 겹겹이 세우고, 당에서는 견제와 균형 없는 제왕적 당 대표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만에 대한 국민의 인내는 길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 대표를 향한 충심 어린 발언이 쏟아져 '일극 체제'가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대표 지명으로 최고위원에 오른 강민구 신임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며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이재명 대표께서는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근 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이 마무리된 것을 거론하며 "역사는 민주당의 이번 일을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대표 사법 변호를 자처한 최고위원도 다수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전반기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1년씩 번갈아 맡자'고 제안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세 가지 조건을 걸고 이에 응한다면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본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1년씩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 위원장직을 교대로 맡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지금은 거부하는 입장"이라며 "충분한 신뢰를 보여주고, 그것이 사람들에 의해 입증된다면 검토할 만하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신뢰를 입증할 세 가지 조건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1년간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고 즉시 공포할 것 △국민의힘이 국회 운영에 적극 협조할 것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국민의힘도 적극 항의하고 맞설 것 등을 내걸었다. 그는 "향후 1년간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이 변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인정한다면, 추 원내대표의 제안도 충분히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번 주말까지 원 구성 협상을 종료해달라고 당부한 데 대해서는 "국회법에 따라 속히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지만, 원활한 국회 운영을 바라는 의장님의 뜻을 존중한다"며 "국민의힘도 터무니없는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즉각 취소하고 부의장 후보를 즉각 선출하라"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이 19일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고 말했다.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해 "저를 최고위원으로 임명해주신 이재명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이재명 대표께서는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영남당이 된 지금 오히려 민주당의 동진 전략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셨다"며 "그래서 지난 5월에 황명선 조직부총장께서 영남 5개 시도당 방문을 시작으로 영남 지역에 세세한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이번 총선에서 대구에서 득표율 30%를 넘었고, 시당 위원장 임기 내내 지치지 않게 노력하고 일했지만, 대구는 여전히 민주당에는 동토"라며 "그래서 생각한 것이 대구 민주당과 중앙당의 줄탁동시"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민주당의 발전이 곧 대구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한 발씩 전진하면 언젠가는 큰 변화가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그 첫발을 이재명 대표께서 놓아주신 것에 더불어민주당 동지들을 대신해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지난 12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됐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퇴근길 지하철에서 잠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패러디해 정치 팬덤의 눈길을 끌고 있다.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전날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 '충주시 이준석'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충주시의 순환버스 도입을 홍보하기 위한 8초짜리 영상이다. 영상에는 충주맨이 지하철에서 옆자리 승객의 어깨에 기대어 잠든 이 의원의 모습을 패러디하는 모습이 담겼고, "순환버스 도입, 자도 됩니다!"라는 자막이 뜬다. 이에 이 의원은 "이준석 유튜브 채널은 충주시 유튜브와 합동 방송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는 댓글은 남기며 호응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3일 지하철 옆자리 남성 승객 어깨에 졸고 있는 '지하철 꿀잠' 사진이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CBS 라디오에서 "4호선, 7호선 타는 사람들은 제가 지하철 타는 거 신기하게 생각 안 한다. 하도 많이 봐서”라며 "(어깨를 내준) 그분이 절 깨우지는 않으셨고 10시쯤 제가 일어났을 때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4호선 라인이기 때문에 노원, 도봉, 강북쯤에 거주하시는 직장인일 텐데, 고단한 퇴근길 조금 더 고단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충주맨의 패러디 영상에는 '천재적인 발상'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해당 유튜브 댓글로 "짧고 굵게 이슈를 잡아 오는데, 이분은 정말 능력자다", "8초 만에... 센스가 끝내준다", "이준석이고 뭐고 충주 시내 소순환 버스 생긴 것 편하다. 대학순환 노선도 생긴다는 데 기대하고 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손석희 전 JTBC 사장의 과거 발언을 소환하며 "언론의 실재하는 애완견, 경비견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애완견과 손석희의 랩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손 전 사장의 '앵커브리핑' 동영상 링크를 공유했다. 그가 공유한 앵커브리핑은 '워치독·랩독·가드독 그리고'란 주제로 해직 언론인 문제를 다룬 내용이었다.이 대표는 "랩독이나 애완견은 손석희나 보수언론은 말할 수 있어도 이재명은 안 된다거나, 영어로 하는 랩독 표현은 돼도 한글로 하는 애완견 표현은 안 된다는 것은 설마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의 반론은 묻지도 않은 채 출입처인 정치검찰 주장만을 앵무새처럼 받아쓰며 사건 조작 왜곡에 부역하는 일부 법조기자들의 행태는 오랫동안 비판받아 왔다"며 "방북용 송금이라는 검찰 주장을 베껴 쓰면서 그에 반해 주가 조작용 송금이라는 국가 최고정보기관인 국정원 비밀보고서는 외면하는 것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핵심 증인인 안부수 회장에 대한 매수와 그에 따른 진술 번복 정황이 드러나고 몇몇 언론이 이를 보도했음에도, 대다수 검찰 출입 기자들은 이를 외면한다"며 "이것이 건강한 감시견, 워치독의 역할인가? 애완견인 랩독, 권력 경비견인 가드독 행태가 아니라고 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 그는 "시간 제약 등으로 일부 언론의 문제임을 좀 더 선명하게 표현하지 못해 언론 전체 비판으로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당 대표 후보로 꼽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집중 견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동훈 대세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18일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에 관해 묻는 진행자의 말에 "'한동훈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여론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 사람들은 정말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경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는 그런 수치도 보이는 것 같지만 안 그랬으면 좋겠다"며 "초선이든, 원외에 있든 다선이든, 다양한 의견을 갖고 계신 분들이 다 나와서 시끌벅적한 전당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역시 '어대한' 분위기를 부인하며 "일반적으로 적극적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크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유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지난 대선 경선 과정을 돌이켜보면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이 3%에서 시작했지만,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역전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굉장히 경합했었다"며 "한 달간의 과정에서 어떻게 될지는 경선하는 분들의 역할과 그 과정에서 당원들, 국민들에게 어떤 식으로 어필하느냐에 따라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역시 한 전 위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거론하며 견제구를 날렸다.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패배 책임지고 사퇴한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온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딸 조민 씨의 결혼식을 앞두고 '이상한 사람들'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 대표는 1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진행자가 "따님 결혼식 잡힌 거 축하드린다"고 덕담을 건네자 "날짜를 알리지 않았으면 한다. 이상한 사람들이 이상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둘이 뚝딱뚝딱 결혼하겠다고 해서 아비로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항상 사후통제"라고 웃어 보였다. 진행자 김 씨와 조 대표는 이를 고리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동해 가스전에 대해 비판하기 시작했다. 김 씨가 "윤 대통령이 최근에 '자기가 이렇게 결정했다'고 알린 게 하나 있다"고 하자 조 대표는 "어이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동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를 겨냥해 "1인 기업에 세금도 못 내는 회사에다가, 정체불명이고 여기에 대해 사실상 수의계약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재차 이번 개발로 이익을 보려는 사람이 있지 않겠느냐는 음모론을 제기했고, 조 대표는 이에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기에 해외자원 개발한다고 40조원을 퍼부었는데 회수된 것은 5조원뿐이었다"고 했다. 이어 "35조원이 해외 기업에만 갔을지 중간에 어떤 사람에 갔을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이명박 자원개발 비리는 검찰 수사가 안 돼 모두 덮어졌다. 2018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여론이 들끓어 (당시) 윤석열 중앙지검장(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 지휘 아래 재수사했는데 그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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