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자신을 선거판을 짜는 사람'이라며 2021년 6월 18일 이후 대선 후보로 확정되기 전 6개월 동안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매일 통화했다고 주장했다.명 씨는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대통령 자택이었던 아크로비스타에 "셀 수 없이 갔다. 아침에 전화가 오든지 그렇지 못할 경우 낮에도 여러 번 통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명 씨는 대통령 부부와 인연이 시작된 것은 2021년 6월 18일이라고 했다. 자신이 2021년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오세훈 후보와 이준석 후보를 도와 성공시키자 윤 대통령 측에서 자신을 수소문해 찾아 이날 처음 만났다는 것이다.그는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도 자신이 조언한 대로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내외분이 전화 와서 말씀하시길래 '오늘 그냥 입당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니까, 제가 말씀드리고 나서 바로 가셨다"며 "캠프에서 그렇게 결정해서 물어봤는지 제가 말해서 갔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제가 말씀드리고 나서 바로 입당하신 건 사실이다"고 했다.명 씨는 11월 6일,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고 난 뒤에는 당에서 본선을 준비했다고 한다. 다만 이후에도 자신의 역할은 계속됐다면서, 자신이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를 다 모식 왔기에 "그분들이 역할을 할 동안 중간중간에 어떤 역할을 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면 뭘 했을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도 인수위에 와서 자신에게 사람들 면접을 보라고 했다며 "(대선 후보) 캠프 때 간혹 저한테 물어본다. (사람
유튜브 '쇼츠'의 분량 제한이 기존 1분에서 3분으로 길어진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15일부터 유튜브에 올릴 수 있는 쇼츠 1편의 최장 길이를 3분으로 늘린다. 현재 1분이 넘어가는 영상은 일반 영상으로 분류되고 있다.토드 셔만 유튜브 쇼츠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최근 유튜브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리며 "크리에이터(창작자) 여러분이 가장 많이 요청한 기능이었던 만큼 여러분의 이야기를 더욱 자유롭게 펼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유튜브는 틱톡부터 시작된 숏-폼(Short-form) 콘텐츠 선호 현상에 대응해 쇼츠 기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틱톡은 2021년에 최대 길이를 1분에서 3분으로 늘렸고 인스타그램 '릴스'와 네이버 '클립' 최대 길이는 1분 30초다.유튜브 사용량은 숏폼을 지닌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중에서 가장 많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가 숏폼·OTT 앱 사용 시간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숏폼 앱(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52시간 2분으로 나타났다.이용자들은 유튜브에서 41시간 56분을 썼다. 틱톡은 17시간 16분, 인스타그램은 15시간 56분이었다.유튜브는 아울러 쇼츠 템플릿 기능도 도입한다. 템플릿은 영상 편집 내용을 일종의 틀로 만들어 따라 하고 싶은 영상이 있을 때 초보자도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쇼츠에서 리믹스 버튼을 누르고 템플릿 사용을 선택하면 이용할 수 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진보 성향의 최보선 후보가 사퇴한 가운데,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가 윤호상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개 제안했다. 조 후보 캠프 공보단은 13일 논평을 통해 "교육개혁을 위해 반드시 선거에 이겨야 하는 절박감이 커지고 있다"며 "윤호상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출신으로 인천대·명지대 교수를 역임한 조 후보는 지난달 25일 보수 단일화 기구인 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에서 단일화 후보로 추대됐다.윤호상 후보 역시 보수 후보로 분류되지만 통대위는 윤 후보가 보수 후보가 아니라며 단일화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진보 진영이 완전한 단일화에 이르자 보수 진영에서도 세력 결집이 필요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보선 후보는 전날 사퇴하며 정근식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서울시교육감 보궐 선거 후보는 진보 진영인 정근식 후보와 보수 성향의 조전혁·윤호상 후보 등 세 명으로 압축됐다. 보수 진영은 조희연 전 교육감이 당선된 세 번의 선거에서 모두 단일화에 실패해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조 후보 측은 "세 불리를 느낀 정근식·최보선 후보가 단일화를 성사하면서 보수 진영 역시 단일화를 통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서울시민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조 후보는 좌파의 기득권을 혁파하기 위해 밝고 투명한, 공개된 단일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아이들의 미래와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와 신념만이 단일화에 필
협력사의 치킨 전용 기름 유통마진을 일방적으로 인하한 교촌에프앤비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교촌이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협력사의 전용유 유통마진을 인하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2억83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교촌치킨' 프랜차이즈 본부인 교촌에프앤비는 코로나19 시기 치킨 전용유의 가격이 급등하자, 기존 연간 계약이 남아있음에도 당초 약정된 캔당 유통마진을 1350원에서 0원으로 인하했다.이에 따라 협력사들은 2021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기존 거래조건으로 얻을 수 있었던 7억원 상당의 유통마진을 잃게 됐다. 같은 기간 교촌에프앤비의 유통마진은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공정위는 교촌의 이 같은 행위는 해당 기간 동안 협력사들의 유통마진이 급감한 반면 교촌의 유통마진은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는 점에서 협력사들에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거래조건이 변경된 것으로 판단했다.공정위는 "앞으로도 치킨 가맹사업 등 민생과 밀접한 분야에서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지속 감시하고,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부산을 찾아 김경지 부산 금정구청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조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화를 받고 오는 14일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금정구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여권 우세 지역인 부산 금정 선거를 위해 김경지 후보로 단일화했다. 조 대표는 “저와 조국혁신당은 이번 재보궐선거 후보를 낼 때부터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되더라도 지원 유세를 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공언해왔다”며 “후보 단일화 이후 민주당의 부산 선거 전략에 맞춰 지원하려고 준비를 하고 민주당의 요청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가 며칠 안 남은 지금 전남 영광과 곡성의 선거캠프에서는 큰 아쉬움을 표했지만,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에 복무하기 위해 흔쾌히 부산에 간다"며 "대신 당원 동지 여러분과 영광 곡성의 지지자가 제 몫까지 뛰어달라"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생후 2개월 영아에게 성인용 감기용을 먹여 부작용 등으로 숨지게 한 친모와 친모의 지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5단독 이재원 부장판사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친모 A(30대)씨와 A씨 지인 B(30대)씨에게 각각 금고 1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A씨 등은 2022년 8월 경남 창원시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된 A씨 아들 C군에게 성인용 감기약을 분유에 타 먹이고 엎어 재운 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C군은 부검 결과 감기약 속 디펜히드라민 성분이 독성 작용을 하며 코와 입이 동시에 막혀 질식사했다. 성인용 감기약은 심한 부작용으로 영유아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어 4세 미만 아동에게는 투약이 권고되지 않는다. 사건 당시 모텔에는 B씨 동거녀 D씨와 D씨 자녀도 함께 있었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C군 사망을 초래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여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수사 초기 감기약을 먹인 사실을 감추는 등 범행 후 사정도 좋지 않지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단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K-할매'라는 신조어를 유행시킨 할머니 래퍼 그룹 '수니와칠공주'에서 활약 중인 서무석(87) 할머니가 투병 중이던 혈액암 증세가 악화해 위중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최근 건강 상태가 갑자기 나빠져 정밀 검사를 받은 서 할머니는 암세포가 폐로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았다.칠곡군 관계자는 "할머니는 대화가 불가능하고 음식도 드시기 힘든 상태다"며 "상태가 위중해 가족들이 병원에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8월부터 수니와칠공주에서 래퍼로 활동하기 시작한 서 할머니는 올해 1월 목에 이상 증상을 느껴 병원 진단을 받은 결과 림프종 혈액암 3기와 시한부 3개월 판정을 받았다.서 할머니는 암 투병 사실이 알려지면 랩 공연을 하지 못할 것 같아 가족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 할머니는 매주 화·목요일 마을 경로당에서 진행하는 연습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가족들은 서 할머니의 건강을 걱정해 래퍼 활동을 만류했으나, 그가 공연 무대에만 서면 마치 어린아이처럼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였던 까닭에 마음을 졸이며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서 할머니는 현재 대구에 있는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으나 의식이 혼미한 것으로 알려졌다.서 할머니 장녀 전경숙(65) 씨는 "랩을 하시면서 웃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활동을 말릴 수 없었다"며 "어머니는 랩을 하는 행복감으로 암을 이겨내며 6개월을 더 사시고 있다"고 말했다.그의 입원 소식이 전해지자 쾌유를 기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
'SKY'로 불리는 서울·연세·고려대 및 의과 대학 신입생 10명 중 1명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4학년도 연도별 강남 3구 출신 신입생 비율'에 따르면, 올해 SKY 대학 신입생 중 강남 3구 출신은 전체 1만 2062명 중 12.59%에 달하는 1519명이었다.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의 2024학년도 신입생 3145명 중 강남 3구 출신은 418명으로 13.29%로 집계됐다. 강남 3구 출신 의대 신입생 비율은 2021학년도 14.46%, 2022학년도 13.35%, 2023학년도 12.91%까지 축소됐다가 올해 확대됐다.특히 수도권 의대가 비수도권보다 강남 3구 학생 비율이 높았다. 서울·경기·인천에 위치한 12개 의대 신입생 중 강남 3구 학생은 1029명 중 236명(23.22%)이었다. 입학생 5명 중 1명 이상은 강남 3구 출신이다.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한 곳은 가톨릭대로, 입학생 95명 중 33명(34.74%)이 강남 3구 출신이었다. 대학별로 서울대는 3670명 중 481명(13.11%), 연세대 3819명 중 515명(13.49%), 고려대 4573명 중 523명(11.44%)이었다. 김문수 의원은 "대한민국은 대학 서열과 전공 서열이 중첩돼 작동하는 사회"라며 "과도한 서열과 쏠림, 그로 인한 지나친 경쟁이 여러 문제를 낳고 있어 의대·지역·계층 쏠림에 대한 국가 차원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에 영국에서 한강의 책들을 비롯한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말인 12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도심의 대형 서점 워터스톤스 트래펄가 광장점에는 한강의 책이 모두 동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점 직원은 한강 작가의 책을 찾는 사람들에게 "(수상 발표) 첫날에 이미 다 팔렸다. 지금 센트럴 런던 어디에서도 못 찾을 것"이라며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새로 주문한 책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앱에서 어느 지점에 재고가 뜨는지 봐서 현장 수령으로 주문해 찾으러 오는 게 가장 빨리 구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이 곳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다른 대형 서점인 포일스(Foyles) 채링크로스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 직원은 "한강 책은 한 권도 안 남았다. 이 일대 다른 서점들도 같은 상황일 것"이라며 "4층 언어(외국어) 섹션에 한국어로 된 책만 서너권 남아 있다"고 했다. 이 서점은 이 섹션에 노벨문학상 수상 다음날인 지난 11일 오후 주영 한국문화원과 손잡고 '한강 특별 코너'를 마련해 한강의 책들을 한글 '원서'로 배치했는데, 만 하루 만에 거의 동이 났다고 한다.포일스 언어 부문을 맡고 있는 카멜로 풀리시 부장은 2015년 출간된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는 "한달에 20∼50부씩은 늘 팔리는 꾸준한(perennial) 작품"이며 '소년이 온다'(Human Acts)는 "현재 모두가 읽고 싶어하는 책인데 우리에겐 재고가 없다"고 전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배우 남보라의 어머니이자 13남매를 출산해 양육한 이영미(59) 씨가 국민포장을 받았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영미 씨는 지난 10일 보건복지부·인구보건복지협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에서 포장을 받았다.13남매의 엄마인 이 씨는 출산장려협회와 학부모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며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사회단체를 조직해 출산과 양육 환경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이 씨는 23세 때 처음 임신해 44세 때 마지막으로 임신했다. 자녀들은 연예인, 치위생사, 미술가, 은행원, 박사 등으로 성장했다. 막내가 현재 중학교 3학년이다.이 씨는 "20여년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다 보니 어려움이 없진 않았지만, 잘 커 준 아이들 덕분에 행복한 순간이 남들보다 더 자주 찾아오는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아이를 낳고 키운 1980~2000년대와 비교하면 출산·양육 지원 정책이 많이 생겼지만, 주변 얘기를 들어보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면서 "육아휴직을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는 직장 문화, 육아휴직도 없고 일을 쉴 수도 없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지원이 절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기념행사에서 "임산부가 안전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임신·출산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따뜻한 시선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정부도 보다 세심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임산부의 날은 임산부와 출산을 지원하고 출산과 양육에 대한 사회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처음 제정됐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
2019년 발매된 악동뮤지션의 노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 이후 '역주행'을 시작했다. 13일 국내 음원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악뮤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지난 10일부터 일간 차트에서 역주행하고 있다. 이 노래는 10일 자 일간 차트에서 전날보다 5단계 높은 34위에 오른 데 이어 11일 자 차트에서는 순위를 7계단 끌어올려 27위를 차지했다.한강이 2021년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출간한 후 출판사 문학동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집필 당시 이 노래를 인상 깊게 들었다고 이야기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입소문을 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3년 전 유튜브 '문학동네' 채널에 출연한 한강은 "초고 작성을 마치고 택시를 탔는데 이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며 "'아는 노래고 유명한 노래지' 하고 듣는데 마지막 부분 가사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와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고 말했다.한강은 특히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라는 가사를 언급하며 "바다가 다 마르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나.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갑자기 막 사연 있는 사람처럼 택시에서 눈물이 흘렀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팬들은 "한강 작가님 영상을 보고 오랜만에 다시 들으러 왔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가 언급한 한국 노래"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추석 연휴에 서울의 근무지를 이탈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두 명이 지난 4일 부산에서 검거된 가운데, 이들이 청소부로 재취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필리핀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들에 대한 한국의 '과도한 감시'가 이탈 사유라는 설명을 내놨다. 최근 필리핀 GMA 뉴스에 따르면 베르나드 오라리오 이주노동부(DMW) 차관은 "두 명의 가사관리사는 청소부로 일할 수 있는 새 일자리를 찾았다"며 "새 고용주와 함께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들 2명은 지난달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도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연락도 받지 않다가, 지난 4일 부산 연제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붙잡혔다. 법무부는 이들에 대한 강제 퇴거 방침을 밝힌 상태다.베르나드 차관은 "노동자들은 과도한 감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했다. 필리핀 측이 언급한 '감시'는 통금 논란을 일으킨 야간 인원 확인 절차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 관리사 시범 사업' 참여 업체는 그간 가사관리사들의 숙소 복귀 시간을 오후 10시로 정해두고 귀가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다 지난달 26일부터 귀가 확인제를 폐지하고 전면 자율 운영으로 전환했다. DMW가 작성한 보고서에는 이들이 과로(overwork)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스 레오 칵닥 DMW 장관은 "두 사람이 한국 당국에 의해 체포되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가능한 최선의 변호를 보장하고 조사 과정에서 협박이나 어떠한 형태의 압력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법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동시에 우리는 그들과 다른 가사관리사에
13일 오전 3시 20분께 서울 중구 신라호텔 1층 식당 주방에서 불이 났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주방에서 음식물을 조리하던 중 불이 붙어 덕트 보온재가 일부 탔으며, 불은 소방 관계자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자체 진화됐다.인명피해나 대피 인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인천의 한 택시 기사가 5만원권을 5000원권으로 착각하고 택시비를 지불한 손님에게서 그대로 돈을 받고 떠나 논란이 되고 있다.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인천 택시 기사님들 보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작성자 A씨는 "하와이에서 고국에 20년 만에 오신 어르신이 10일 오후 7시경 인천공항에서 주안역까지 택시를 타고 오셨다"며 "택시비가 5만1000원 정도 나왔는데, 이 어르신은 5만원권이 예전의 5000원권인 줄 알고 기사님에게 5만원권 11장을 드렸다"고 썼다.숙박업소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는 "호텔에서 하루 숙박이 얼마냐고 물으셔서 3만 5000원이라고 하니 5만원 7장을 주시길래 처음엔 치매이신 줄 알고 5만원짜리 한 장만 내시면 된다고 하니 10분 전 상황을 말씀해 주시더라"라며 이같이 전했다.A씨는 "정말 제가 얼굴이 붉어졌다. 돈이 없어도 창피한 짓은 하지 말자. 저도 그렇게 착한 사람은 아니지만 정말 창피하다. 혹시나 이글을 보신다면 (어르신이) 이달 말일까지 한국에 계신다니 꼭 돌려 달라. 50만원 공돈 번다고 부자가 되진 않는다"고 일갈했다.사연을 접한 이들은 "인천공항에 CCTV 많다. 택시 기사 누구인지 찾아내자", "인천공항 교통운영팀에 전화해서 꼭 처벌받게 해 달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3일 열리는 차녀 민정씨 결혼식에서 이혼 후 처음으로 조우한다.재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리는 민정씨 결혼식에 참석해 혼주석에 나란히 앉을 예정이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오후 1시로 예정된 본식보다 2시간가량 일찍 식장에 도착해 하객을 맞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항소심 판결 이후 처음으로 조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는 지난 5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천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최 회장이 항소심의 재산분할 판결에 대한 상고를 제기해 이에 대한 심리 여부는 현재 대법원이 검토하고 있다. 다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항소심 이후 양측 모두 이혼 판결에 대해서는 항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혼은 확정됐다고 보고 있다.한편, 이날 결혼식에는 최윤정 본부장, 최인근 매니저를 비롯해 최 회장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일가친척 대부분이 참석할 예정이다.아울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하는 등 정·재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민정씨의 예비 신랑인 케빈 황씨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민정씨와 황씨는 미국 워싱턴DC 듀폰서클에서 살면서 이웃 주민으로 처음 만났다. 이후 '군'이라는 공통점으로 친해져 결혼에까지 이른
연 소득 상위 1%에 해당하는 유튜버·BJ(개인 방송 진행자) 등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와 웹툰 작가가 각각 약 5억과 11억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13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귀속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웹툰 작가 등'은 모두 1만4426명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이들의 수입은 이와 같았다.상위 1% 기준으로, 웹툰 작가(평균 11억1400만원) 1인 미디어 창작자 소득(5억3800만원)의 갑절을 웃도는 금액을 기록했다.상위 10% 기준으로도, 웹툰 작가 소득신고분이 평균 2억6800만원으로, 1인 미디어 창작자(1억8800만원) 소득을 크게 넘어섰다.평균 연간 수익은 유튜버는 3342만원으로 집계됐고, 웹툰 작가는 4830만원을 기록했다.1원이라도 신고가 있으면 모두 집계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주(主) 수입원 신고분만 집계했다. 부업으로 활동하면서 적은 소득을 올리더라도 유튜버나 웹툰 작가 종사자로 잡혔던 일종의 '허수'를 덜어내고, 본업에 가까운 통계치라는 의미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김건희 여사의 '김영선 공천 개입' 의혹으로 시작된 명태균 씨 관련 논란이 여권에서 일파만파 퍼지고 있습니다. 명 씨가 함께 '작업했다'는 여권 유력 인사들이 수십 명 단위로 커진 가운데, 명 씨는 "내가 입 열면 세상이 뒤집어진다"는 자신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에 국민의힘 내 인사들의 반응은 묘하게 두 개로 갈렸습니다. 우선 목소리가 더 큰 쪽은 명 씨가 '완전한 허풍쟁이'라고 주장하는 쪽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명 씨가 '난 놈'이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허풍이 있긴 하지만, 실체가 없는 건 아니라는 의미에서입니다.정치권에서 명 씨는 '정치 브로커' 혹은 '선거 기술자'로 통합니다. 여론조사 업체를 운영하며 정치컨설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지역 정가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이 있었다고 합니다.그랬던 명 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부터는 소위 '중앙 정치'에도 손을 뻗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명 씨를 누가 먼저 알았고, 누가 소개해 줬느냐에 대해 말이 엇갈리고 있지만 그가 윤 대통령 부부와 이준석 의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만난 것만은 사실인 것으로 보입니다. '일개 브로커'라고 하기엔 '체급'이 높은 셈입니다. 尹·韓 갈등이 여기까지?…명태균에 미묘하게 다른 평가친한계 의원들은 대체로 명 씨와 연관된 여러 의혹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명 씨가 사기꾼이라고 일축하기만 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죠.한동훈 대표의 국민의힘은 명 씨와 관련한 의혹들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명 씨에게 당원
오는 16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것과 관련,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혈세를 낭비하게 했다'는 취지로 비판하자 여권에서는 '고인 모독'이라고 맹폭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우리, 괴물은 되지 말자"며 "민주당이 금정구민을 모욕하고 유족을 모욕했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이 전날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지원 유세를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 겁니까?"라고 한 말을 겨냥한 것이다. 한 대표는 페이스북을 글을 통해 "국민의힘 김재윤 금정구청장은 금정을 위해, 부산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금정구청장으로 봉사하던 도중 뇌출혈로 안타깝게 돌아가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구청장은 실제로 지난 6월 뇌출혈로 쓰러졌다가 결국 별세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도 김 의원을 향해 "아무리 선거라 해도 돌아가신 전 금정구청장과 유가족분들께 너무 심한 망언 아닌가"라고 말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누구보다 성실하게 구정을 챙기다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별세하신 고인에 대한 모욕"이라며 "민주당은 고인이 된 분까지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패륜적 작태를 보이며 자신들의 천박함을 드러내 보였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의 발언을 접한 김 전 구청장의 아들도 페이스북을 통해 "제 아버님이 구청장 업무 수행 중 뇌출혈로 돌아가셨는데, 저희 아버지 모독이냐? 유족들에 대한 모독이냐?"며 분노를 토했다. 한편, 김 의원은 발언이 문제가 되자 해당 페이스북 글을
사용기한을 넘긴 무궁화호 222칸이 사용기한을 연장해 운영하는 뜻밖의 이유가 드러났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선금 4000억원을 내고 주문한 ITX- 마음 납품이 수년간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이 무궁화호를 대체하기 위해 발주한 ITX-마을 열차 358칸 중 258칸이 납기 일자가 지나도록 납품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별 납기 일자는 2018년 150칸-계약 납기 일자 2021년 12월, 2019년 208칸 계약 납기 일자 2022년 11월이다. 계약 당사자인 A 사는 현재 2018년 계약분 150칸 중 100칸만 납품한 상태다. 이러한 계약 위반이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코레일은 A 사에 납품 독촉만 할 뿐,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 납품 지연에 대해 거의 유일한 제재 수단인 '지체상금'은 올 8월 말 기준으로 1300억원을 넘겼는데, 이는 계약금의 30%를 초과할 수 없다. 해당 계약은 6500억원 규모로 선금만 4100억원 이상 지급됐다. 업체의 입장에서는 열차 납품을 지연하더라도, 별다른 페널티를 받지 않게 되는 것이다. 코레일은 그런데도 지난 4월, 동일 모델 116량을 A사와 신규 계약하기도 했다. 계약 금액은 2400억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코레일은 사용기한 25년을 넘긴 무궁화호 222칸에 대해 사용기한을 5년 연장하여 운영하고 있다. 무궁화호 두 칸 중 한 칸은 기대수명을 넘긴 노후 차량이다. 노후화된 무궁화호 222칸의 정밀안전진단 시행 전 부품교체 내역은 5년간 36건에 불과했지만, 안전진단 시행 이후 4년 동안은 65건으로 약1.8배 증가했고, 들어간 비용 역시 5년간 14억원에서 진단
김건희 여사가 공개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히자, 친윤계 인사들은 한 대표가 '김건희 악마화'에 동조하는 것 아니냐며 발끈하고 나섰다.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SBS 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야당의 '악마화 프레임' 희생물이 될 만큼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며 "민심이 영부인 때문에 악화한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강 의원은 오히려 "민심은 대통령 부인이 악마화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영부인이 무슨 활동을 하면 된다'는 야당 의견을 받아들인다면 야당은 영부인을 제물 삼아서 제2, 제3의 악마화 프레임을 가동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강 의원은 "왜 야당이 여기에 부화뇌동해야 하냐"면서 "야당 프레임에 좀 양보한다고 해서 정국 돌파가 될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 대표라면 '악마화 프레임', '탄핵 국면' 등에 대해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김 여사에 대해 "뭔가 지금 과도하게 정치적인 해석이나 정치적 접근을 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검찰은 정치적인 비난 또는 여론에 휩쓸려서 결정하게 되면 굉장히 큰 문제가 생긴다"며 "이런 식의 접근은 결국은 보수 분열의 단초가 된다"고 경고했다.앞서 전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김 여사의 공개 활동 자제) 여론이 있는 것은
국민의힘이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당원 명부가 명태균 씨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을 자체 조사하기로 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0일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당원 명부 유출' 의혹에 대해 "어떻게 (명부가) 흘러갔는지 우리가 차근차근 지금부터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서 사무총장은 이날 인천 강화군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조사 (결과)에 따라서 엄정한 조치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지난 10월 15일부터 11월 4일까지의 경선 기간 동안 선거운동을 위해 중앙당에서 당원 명부를 안심번호로 만들었다"며 "(해당 번호를 통해)선거운동을 하라고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각 선거 캠프(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에게 적법하게 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선 전혀 위법한 게 없고 적법한 상황"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서 사무총장은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11월 4일 경선기간이 끝나고 6일까지 유효한 USB에 담긴 안심번호들인데 어떻게 해서 명 씨에게 넘어갔는지, 그걸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USB를 전달한 캠프 사람 등을 통해 전체적으로 기초조사를 하고 좀 더 심도 있게 할 필요가 있다면 당부 감사실로 넘기든지 해서 천천히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명 씨의 여론조사가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유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명 씨가 어떤 놀음을 했는지는 우린 모른다"며 "그걸 가지고 마사지했는지 당에서 알 필요도, 알 수도 없는 사항"이라고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범여권 유력 인사들과 친분을 드러내며 연일 폭로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선출된 2021년 국민의힘 경선 당시 당원 전화번호 약 57만건이 명태균씨에게 유출됐다는 주장에 대해 "문제가 없는 명단"이라고 10일 밝혔다.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였던 이 의원은 "노종면 의원님이 공개한 당원 명부를 보면 모든 전화번호가 0503으로 시작한다"며 "이런 번호는 보통 안심번호라고 하고, 당원 경선시에 국민의힘 중앙당에서 경선후보자들에게 최종경선 시에 제공했다"고 입을 열었다.이어 "따라서 공개하신 명단은 문제가 없는 명단이고 당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라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 측에 공히 제공된 것"이라며 "다만 이것을 윤석열 후보 측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대통령실 또는 윤핵관에게 물어보시면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앞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명 씨가 국민의힘 당원 56만8000여명의 전화번호를 입수해 이들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문제의 여론조사에 활용된 국민의힘 당원 목록에는 책임당원과 대의원 분류, 성별과 지역, 휴대폰 안심번호 등이 포함됐다. 본 경선 기간(2021년 10월 9일~11월 4일)에 조사가 실시됐다는 점, 공신력이 의심스러운 외부 기관으로 당원 정보가 유출됐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이 의원은 아울러 윤 대통령의 '당 대표 패싱 입당'에 명 씨가 관여했는지 밝히라며 공세에 나서기도 했다.그는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
한국수력원자력 주식회사(이하 한수원)가 운용 중인 에너지혁신성장펀드가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운용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8월 말) 에너지혁신성장펀드는 전체 445억원 중 38.9%(173.3억원)를 원전산업과 무관한 엉뚱한 곳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분야별로 보면 △로봇/헬스케어 40억원, △전기차 배터리 20억원, △의학품 15억원, △무선전력전송장치 15억원, △헬스뷰티 12.5억원 △케이블트레이 10.8억원, △건강식품 10억원, △블록체인 10억원, △모바일 게임 10억원, △유통 10억원, △전기차 충전기 10억원, △위그선 5억원, △2차전지 5억원 등으로 확인됐다.에너지혁신성장펀드 1호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이후 원전산업 생태계 성장역량 강화와 사업구조 개선 지원, 향후 원전 해체 사업 기반 조성 등을 목적으로 2020년 5월 결성한 총 445억원 규모의 펀드다.윤석열 정부에서 탈원전 정책이 폐기되고 원전산업이 살아나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목적에 맞지 않는 투자 운용을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한수원은 운용사인 포스코 기술투자에 업무를 맡긴 채 별다른 관리·감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수원은 운용사가 투자한 기업의 수익률 자료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김장겸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산업계 비판이 쏟아지자 졸속으로 조성된 펀드의 결과물"이라며 "한수원은 최대출자자로서 펀드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펀드 조성 목적에 맞는 투자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말 그야말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친한계 의원 20여명과 만찬을 했고, 원외 당협위원장들과도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친한계는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이 모임을 확실한 세력화 시동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한 대표가 이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겠다. 믿고 따라 달라"고 당부까지 했다고 하니, '세력화 시동'이라는 분석이 차라리 더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한 대표의 이러한 적극 행보는 사실 다소 의외인 구석도 있습니다. 소위 '한동훈계'가 지난 7월 전당대회 이후 지금까지 매우 잠잠했기 때문입니다. 한 대표는 60%가 넘는 당원들의 지지를 얻어 '강한 대표'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와 함께 대표로 당선됐지만, 최근까지 '친한계' 의원은 좀처럼 늘지 않았습니다. 이번 모임이 있기까지, 한 대표는 친한계 의원들과 따로 모임을 갖지도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한 핵심 친한계 의원은 아주 최근까지 '친한계에는 구심점이 없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누구 한 명 먼저 나서서 '우리끼리 밥이라도 한 번 먹자'고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죠. '리더십 물음표' 커지던 때…韓, 직접 "만찬 참석" 전화그래서일까요. 한 대표는 이번 만찬에 꽤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만찬에 '깜짝' 등장했던 모 의원에 따르면, 한 대표가 이번 만찬을 앞두고 직접 참석해달라고 전화를 걸어왔다고 합니다. 취임 이후 좀처럼 일대일 소통을 하지 않던 한 대표가 이 만찬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인 셈입니다. 그 덕분인지 지난 6일 이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과 관련 문 전 대통령이 책임을 지는 것은 "과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조 대표는 8일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그 상황을 잘 모르지만, 문다혜 씨는 독립한 성인 아니냐, 청소년도 아니고 피보호자도 아니고 본인이 이미 나이가 많이 든 분이다. 스스로 책임지고 스스로 자기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문 전 대통령이 과거 '음주 운전은 살인 행위'라고 했다. 그런 만큼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문도 있다'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그러면서 다혜 씨가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 조사받고 그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차원의 입장 표명 필요성에 대해서도 "나중에 특정 시점에서 문 전 대통령이 말씀하실 것으로 보지만 지금은 문다혜 씨가 사과하고 책임지는 것이 먼저다. 당사자 스스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다혜 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51분께 서울 용산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도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충돌했다. 다혜 씨는 전날 저녁부터 새벽까지 6시간가량 3차에 걸친 술자리를 한 뒤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학교를 떠난 학생 중 군의관을 포기하고 현역 입대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국·사립 의대 군 휴학 허가 인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37개 의대에서 1059명이 군 휴학 허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40개 의대 가운데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3개 대학은 제외한 수치다.대학별로 살펴보면, 국립대가 358명, 사립대는 701명이었다. 가장 많은 대학은 69명이었고 각각 53명, 49명, 46명의 군 휴학을 허가한 의대들도 있었다.군 휴학한 의대생은 2021년(116명), 2022년(138명), 작년(162명)까지 100명대에 불과했다가 올해 급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군 휴학 의대생은 6.5배로 늘었다.이들 대부분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는 사이 군 복무를 해결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의대생들은 주로 의사 면허증을 딴 뒤 군의관으로 입대하는데, 의대생 사이에선 군의관 복무 기간(39개월)이 육군 현역병 복무 기간(18개월)보다 지나치게 길다는 불만도 있었다. 한편 지난달 23일 기준 37개 의대의 수강 신청 인원은 369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의대 재적생(1만9천374명)의 19.1%가 수강을 신청한 것이다. 국립대는 재적생 5천919명 중 223명(3.8%)만이 수강을 신청했고, 사립대는 1만3천455명 가운데 3천740명(27.8%)의 수강 신청이 확인됐다.수강 신청이 '0명'인 3개 사립대도 있었다. 이들 대학은 2학기를 개강하지 않은 상태로 파악됐다.진선미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으로 '의대' 대신 '군대'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평
한동훈 대표 '공격 사주 의혹'을 받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관련 사건이 당내 갈등의 씨앗으로 커질 조짐이다. 친한계 인사들은 김 전 행정관의 '공격 사주'가 개인의 일탈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면, 나경원·원희룡 캠프와의 연관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한 대표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행정관을 겨냥하며 "그런 공작들에도 불구하고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압도적으로 선택해 맡겨주셨다. 새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잘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국민의힘 당원이던 김대남 씨와 국민의힘을 극단적으로 음해해 온 유튜버 등의 공격 사주 공작이 계속 드러나는 걸 보면서, 당 대표로서 당원들과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친한계 인사들도 공격 사주 의혹을 거론하며 한 대표에게 힘을 보탰다. 이들은 특히 '공격 사주'가 일어나던 전당대회 당시, 한 대표와 경쟁한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장동혁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런 정도의 것을 김대남 씨가 혼자 생각하고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은 남아 있다"며 "그 의문에 대한 답은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장 최고위원은 진행자가 '대표 경선 토론 때 원희룡 후보도 (김대남 씨와) 비슷한 발언을 했다. 혹시 그 출처가 김대남 씨 출처와 같은 것인지'를 묻자 "우연히 맞아떨어진 것인지, 같은 출처인지, 같은 출처를 놓고 상의한 것인지, 전략을 짠 것인지 그런 부분에 대해선 진상조사를 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그는 김 전 행정관이 당시 나경원 후보 캠프에 있었던 것과 관련해서도
22대 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직무가 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둘러싼 공방을 벌였다. 이 위원장은 당초 증인 불출석 예정이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동행 명령장을 발부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압박하자 전격 출석했다. 이날 과방위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그런데 이 위원장의 국감 출석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르며 여야 위원들은 오전부터 서로 언성을 높였다. 이 위원장의 출석을 요구한 것은 민주당 등 야당 측이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은 이 위원장 트라우마가 있느냐"며 "(직무 정지인 게 불출석) 정당한 사유 아니냐. 현실적으로 탄핵 심판 중이고 직무 정지 상태인데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도 "탄핵을 추진할 땐 언제고, 국회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동행명령장 발부를 거론하는 것은 코미디"라며 "국회의 '슈퍼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이 위원장은 보수 유튜브에 나가서 야당을 ‘반(反)대한민국 세력’이라고 비난하면서 국회 출석 요구는 거부했다"며 "행명령권을 발동해 반드시 출석하게 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한민수 민주당 의원도 "여당 과방위원들 이야기만 들으면 이 위원장이 멀쩡한 사람인 줄 알겠다. 멀쩡한 사람들이 탄핵 소추되겠느냐"며 "이 위원장은 위법한 2인 방통위 구조로 방송 장악하려 했던 것이 가장 문제이고 자질이나 가치관, 법인카드는 물론 매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전세보증금반환 보증으로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돌려준 대위변제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0년 7월 상품 출시 이후 반환보증 가입 건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몇 년 내에 사고액이 조단위로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7일 한경닷컴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세보증반환보증 대위변제 금액은 1208억원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172억원 수준으로,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 기준 대위변제액이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하는 건수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 출시 이후 2020년 1597건에서 2021년 5904건, 2022년 1만5519건, 2023년 3만5567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 8월 말까지 3만377건을 기록하고 있다.가입 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주금공의 대위변제액 금액 역시 증가했다. 2022년 4월에 첫 대위변제가 발생했는데, 그 해에 61억원에서 2023년 840억원으로 급증했다. 전세 사기와 깡통전세의 여파를 그대로 흡수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해 3조5544억원의 전세보증금을 대위변제한 바 있다. HUG의 전세보증 대위변제금이 지난 2020년 4415억원에서 단기간에 '조' 단위까지 폭증한 것처럼, 주금공의 전세보증금 대위변제 금액 역시 폭증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HUG의 전세보증 대위변제금은 2021년엔 5041억원, 2022년엔 9241억원이었고, 올해는 4조원이 넘어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돈을 돌려준 뒤 회수하는 비율 역시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소환하며 맹비판에 나섰다.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통령 당시에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라고 말씀하신 것이 있다"며 "그 말씀을 국민들께서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그는 "아시다시피 혈중알코올농도가 0.03%면 음주운전에 해당한다. 그런데 문다혜 씨는 적발될 당시 0.14%였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극렬 지지자들은 검찰이 괴롭힌 탓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이 꽉 깨물고 굳이 한번 이해해 보려고 한다면 검찰수사를 앞두고 술은 마실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음주운전까지 변명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김재원 최고위원도 "혈중알코올농도 0.14%이면 소주 2병은 마시고 곧바로 운전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행인까지 칠 수도 있었다고 하니까 그 정도가 굉장히 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과거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라고 하면서 온갖 좋은 말은 다 했다"며 "자신들은 도덕을 지키고 법을 지키고 잘 사는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보시라, 따님은 검찰수사 핑계 대고 음주운전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그는 "이 문제에 대해서 단순히 음주운전의 범죄사실 자체를 이야기보다 이 사회에 있는 좌파 진영 사람들의 사생활 관리, 그것을 좀 제대로 공동체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회인의 일원으로 지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정치권 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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