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영애
    이영애 바이오헬스부
  • 구독
  • "위고비 비켜"…먹는 비만약 나온다

    비타민을 챙겨 먹듯 알약으로 살을 빼는 시대가 도래한다.일라이릴리는 17일(현지시간) 먹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 ‘오르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에서 40주 만에 평균 7.9% 체중 감소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또 참가자 65% 이상이 당화혈색소(당뇨병 지표)를 기준치 이하로 낮추는 데 성공해 혈당 조절 능력도 입증했다고 밝혔다.일라이릴리는 올해 말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오르포글리프론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출시는 내년께로 예정돼 있다. 오르포글리프론은 주사제가 아니라 먹는 비만약이다.오르포글리프론은 비만약 단가를 낮추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GLP-1 기반 비만약인 노보노디스크 ‘위고비’의 한 달 치 정가는 미국에서 1350달러(약 190만원), 한국에서는 50만원 수준이다. 오르포글리프론은 생산 비용이 비싼 펩타이드 제형을 저분자화합물로 교체했고, 가격이 높은 데다 대량생산이 어려운 일체형 주사기(PFS)를 사용할 필요도 없다.보험업계는 먹는 비만약의 등장으로 건강 불평등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세계 2위 재보험사인 스위스리는 지난해 10월 발간한 비만약 보고서에서 비만약 가격이 비싼 상태로 유지되면 건강 불평등이 심해질 것으로 우려했다.이영애 기자

    2025.04.18 17:26
  • 유바이오로직스, 질병청 mRNA 백신 개발 정부과제 선정

    유바이오로직스는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팬데믹 대비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사업에는 GC녹십자, 레모넥스, 한국비엠아이가 함께 선정됐다.유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변이주 및 신·변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국산 mRNA 백신 개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코로나19 mRNA 백신 제품 허가를 목표로 비임상부터 임상 3상까지 총사업비 5052억 원을 지원하는 대형 연구사업이다.이번 국책 과제는 ‘국산 mRNA 플랫폼 기술 기반 코로나 변이주 및 신·변종 감염병 대응 백신 개발 비임상 연구’를 주제로 한다. 우선 국산 mRNA 백신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 획득을 목표로 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백신 개발 총괄기관으로서 mRNA 백신 개발의 전 주기를 주도하며 백신 후보물질 개발, 생산 공정 구축, 비임상 시험 등 전 분야에서 전문 역량을 갖춘 기관들과 협력 컨소시엄을 구성했다.이번 컨소시엄에는 유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SML바이오팜(백신 후보물질 개발 및 mRNA-LNP 플랫폼 제공), 인벤티지랩(mRNA-LNP 생산 공정 개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및 서울대(비임상 효력시험)가 참여한다. 이들은 각자 전문 분야에서 역할을 수행하며, 팬데믹 대응을 위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공동으로 확립할 계획이다.유바이오로직스는 그간 단백질 기반 서브유닛 백신 개발에 강점을 보여왔으며, 이번 과제를 통해 mRNA 백신이라는 차세대 플랫폼 기술까지 확보함으로써 백신 사업 포트폴리오의 확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mRNA 기술은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백신 설계 및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

    2025.04.18 15:03
  • '진짜가 온다'…살 빠지는 '먹는 비만약' 최초 성공

    일라이릴리가 처음으로 먹는 비만약의 임상 3상 성공을 알렸다. 주사제가 주름잡고 있는 현재의 비만약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일라이릴리는 17일(현지시간)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오르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ACHIEVE-1) 결과를 공개했다.오르포글리프론은 기존 비만약과 같은 펩타이드 제형이 아닌 저분자화합물로 이뤄졌다. 음식과 물 섭취를 제한하지 않고 1일 1회 복용하는 비만약이다. 마치 비타민을 챙겨먹듯 복용할 수 있어 기존 주사제형보다 투약편의성을 크게 높였다.임상에 따르면 약물 투약 40주차에 위약과 비교해 1차 종료점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르포글리프론을 복용한 참가자들은 최고 용량에서 평균 7.9%의 체중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연구 종료 시점까지도 참가자들이 지속적으로 체중이 감량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체중감량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당노병 진단 및 관리의 핵심 지표인 당화혈색소는 평균 1.3~1.6% 낮췄다. 당화혈색소는 2~3개월간의 평균적인 혈당 수치를 말한다. 참가자들의 65% 이상이 미국당뇨병협회(ADA)가 정의한 당뇨병 기준치(6.5%) 이하로 당화혈색소를 낮추는데 성공했다.일라이릴리는 총 5건의 임상을 통해 6000명 이상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임상 결과는 올해말과 내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일라이릴리는 제2형 당뇨병과 비만, 수면무호흡증 등 질환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시장에서는 내년 하반기 일라이릴리가 먹는 약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1월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한 데

    2025.04.18 09:28
  • '소 결핵균' 감염된 국내 첫 사례 나왔다

    소의 결핵균이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질병관리청 연구팀은 지난해 1월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A씨의 감염원이 소의 결핵균이라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A씨는 2023년 폐결핵 진단을 받은 뒤 지역 보건당국에 의해 인수공통 결핵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A씨가 약 20년 동안 수의학 연구실에 근무하며 혈액 검체 분리와 조직병리검사 등의 업무를 담당해왔기 때문이다. 이후 질병청이 A씨 결핵균 검체를 정밀 유전자 분석하고 역학조사한 결과 약 1년 만인 지난해 1월 소 결핵균 감염으로 확진했다.소의 결핵균은 과거 살균되지 않은 우유나 유제품 섭취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많았다. 국내에서는 인수공통감염병 감시체계가 없어 지금까지 소 결핵균의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직접적인 전파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A씨 업무 특성상 실험실 관련 노출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영애 기자

    2025.04.17 17:59
  • '취임 1주년' 박영민 KDDF 단장 "신규 모달리티 위주 신약개발 지원하겠다"

    "신규 타깃(표적)과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를 지원하는데 집중하겠습니다. 항암제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입니다."박영민 국가신약개발재단(KDDF) 단장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4주년 간담회에서 올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박 단장은 "기업 별로 정부 지원이 필요한 시기가 각각 다르다"며 "병목구간(데스밸리)를 집중 지원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KDDF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약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사업이다. 저분자화합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 등 신약개발 분야에서 연구개발(R&D) 단계별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올해 KDDF는 국가 신약개발 과제를 기존 78개에서 128개로 늘리고 임상부문 과제 지원 예산을 30% 높일 방침이다. 박 단장은 "예비타당성조사가 이뤄진 시기와 지금 임상 단가가 크게 차이가 났기 때문에 증액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최근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여파로 KDDF 지원 경쟁률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4년간 경쟁률은 평균 5.1 대 1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7.7 대 1로 늘었다. 특히 유효물질을 찾는 연구 과제의 경우에는 22 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KDDF는 올해로 4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423개의 과제를 지원해 다수의 신약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국산 항암제인 유한양행의 '렉라자', 매출 1000억원을 넘은 위장약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미국 출

    2025.04.17 13:07
  • 중환자실 수가 인상 등 정부, 3년간 2조 투입

    정부가 중환자실에 최대 15만원의 가산 수가를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의료개혁 정책을 공개했다.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와 보건복지부는 16일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개혁안을 발표했다. 3년간 2조원을 투입해 중환자실 수가 인상, 응급의료 행위와 응급 대기에 대한 보상 강화, 성과 지원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중환자실 수가는 적정성 평가를 기반으로 3만~15만원 차등 지급한다.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뒤 24시간 이내 이뤄진 응급수술 수가의 경우 지역응급의료센터는 150%, 권역·전문·권역외상센터는 50% 가산된다. 24시간 진료를 위해 당직·대기를 서는 의료진에는 연간 약 2000억원을 지원한다. 의료 취약지역에 적용하는 지역 수가는 의료 접근성에 따라 우선 설정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지원사업은 다음달부터 사업 대상을 선정한다. 오는 7월부터 지원에 들어가 내년부터 성과 평가를 실시한다.이영애 기자

    2025.04.16 20:10
  • 유한의학상 대상에 박완범 서울대병원 교수

    항생제 투여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한 박완범 서울대병원 교수(가운데)가 올해 유한의학상 대상을 수상했다.유한양행과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58회 유한의학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시상식에는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장(왼쪽), 김열홍 유한양행 사장(오른쪽) 등이 참석했다.박 교수는 항균제 감수성을 세계 최단 기간에 검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위중한 감염병 중 하나인 균혈증(혈액이 균에 감염되는 질환) 환자에게 신속하게 항생제를 투여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최기홍 삼성서울병원 교수와 나민석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젊은 의학자상을 수상했다.이영애 기자

    2025.04.16 18:22
  • 동아에스티 "비만 치료 신약, 4주만에 체중 4.3% 감량"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서 잇달아 성과를 내고 있다. 기존 제네릭(복제약)과 수입의약품 판매에 의존하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신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동아에스티의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는 비만약 DA-1726의 임상 1상 중간 결과에서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와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DA-1726을 투여한 환자군은 4주 만에 최대 6.3% 체중을 감량했다. 평균 체중 감소치는 4.3%였다. 환자들은 약물 투여 후 33일차에 허리둘레가 최대 10㎝ 줄었다. 회사 측은 환자 6명 중 4명이 3주차부터 조기 포만감을 느껴 장기 투여 시 더 큰 체중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메타비아는 최대 허용 용량을 탐색하기 위한 추가 임상을 할 계획이다. 올해 3분기 시작해 내년 상반기 결과를 공개한다는 목표다.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비만약 시장은 2023년 기준 8조원에서 2030년 130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기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비만약을 복용하는 환자의 20~30%가 내약성 문제로 투약 시작 2개월 내 치료를 중단한다”며 “DA-1726은 장기 투여해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같은 날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도 첫 성적표를 받았다. 렉라자의 글로벌 판권을 기술이전받은 존슨앤드존슨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매출이 1억4100만달러(약 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이후 매출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판매에 따라 최소 10%의 로열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4.16 17:50
  • 봄철 면역력 높여라…휴온스 고함량 비타민 브랜드 '메리트C' 주목

    4월 중순을 넘어서며 완연한 봄이 찾아왔지만, 최근 황사와 미세먼지, 건조함 및 일교차 등의 요인으로 건강 관리에 주의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1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 사이 건강기능식품 등을 통한 면역 관리가 떠오르고 있다. 어렵지 않고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어서다.비타민은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챙겨 먹을 수 있고 취향을 타지 않는 건기식이다. 비타민 제품 중 휴온스의 고함량(일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비타민 브랜드 ‘메리트C’가 주목받는다. 다양한 ‘메리트C’ 라인업 중 최고 함량 제품인 ‘메리트C 메리트C&D 듀얼 메가’와 한 병에 총 18가지 기능성이 함유된 복합 제형 제품 ‘메리트C 리포좀 비타민C 트리플샷’은 모두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메리트C 메리트C&D 듀얼 메가는 비타민C 3000㎎(일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30배)와 비타민D 5000IU(일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12.5배)를 함유했다. 하루에 1회 복용하는 제품으로, 3.2g 제품 한 포를 물과 함께 섭취해 간편하게 비타민C와 비타민D를 동시에 챙길 수 있다.메리트C 메리트C&D 듀얼 메가는 고품질 원료를 사용해 더욱 특별하게 제작했다. 세계적인 비타민 원료 기업 ‘DSM’의 프리미엄 영국산 비타민C와 스위스산 비타민D를 원료로 사용했다. 각 원료는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품질 보장하는 ‘퀄리씨(Quali-C)’, ‘퀄리디(Quali-D)’ 인증을 획득했다.올인원 비타민 메리트C 리포좀 비타민C 트리플샷은 어디서나 간편하게 하루 1병으로 항산화, 아연, 에너지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비타민C는 리포좀 제형 기술을 적용해 체내 흡

    2025.04.16 15:50
  • 지오영 "4PL 서비스 빠르게 성장… 고객사 5년간 2.7배 늘어"

    지오영이 의약품 유통을 넘어, 고부가가치 물류 서비스인 제3자 물류(3PL)와 종합물류대행(4PL) 영역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하며 고객 맞춤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지오영은 자사의 3PL·4PL 고객사 수가 2019년 20개에서 지난해 55개로 2.7배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고객군도 국내 제약사는 물론 글로벌 제약사, 의료기기 제조사, 정부·공공기관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 보관·운송을 넘어 고객 공급망 전체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고난도 유통 대응 역량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4PL 체계는 지오영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관과 운송 중심의 3PL(제3자 물류)을 넘어 자체 물류 정보기술(IT) 시스템인 '지오넷(GEO-NET)'을 기반으로 주문·채권·수금 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컨설팅과 시스템통합, KPI 기반 품질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물류 전략’ 모델이다.지오영은 고객사별 제품 특성과 유통 전략을 정밀 분석해 맞춤형 물류 솔루션을 설계하고 실행함으로써 복잡성이 높은 제약·의료 물류 분야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의료기기 미용 시장에서 시스템 기반 4PL의 선두 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전용 시스템과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국 2000여 개 미용 클리닉에 안정적인 공급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또 수요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시장 특성을 반영해 ‘수도권 공급망 전용’ 물류기지를 별도로 구축하였으며, 냉장 미용 의약품 공급의 표준화를 기반으로 한 직배송 체계도 마련해 함께 운영 중이다.지오영은 이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전국 주

    2025.04.16 11:23
  • 강원대병원 "인공지능 암치유센터에 AI 간호 에이전트 도입…국내 최초"

    강원대병원는 인공지능 암 치유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암 환자 간호를 위한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16일 밝혔다.강원대병원은 우선 암병동 20개 병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간호 에이전트를 설치해 환자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간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번에 설치된 인공지능 간호 에이전트는 강원대병원 인공지능 암치유센터가 네이버클라우드, 하해호(HAHEHO)와 함께 개발했다.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기술을 도입해 실제 간호 인력과 대화하는 자연스러운 상황을 연출해 24시간 실시간으로 환자 간호에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강원대병원 관계자는 “해당 기술을 통해 환자 개인의 질문과 개별 상태를 고려해 정확한 답변과 케어가 가능할 것”이라며 “의료진에게도 체계적인 환자 모니터링을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김우진 센터장은 “더 많은 암 환자가 의료 서비스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AI 의료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원대병원 인공지능 기반 암 치유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2023년부터 추진중인 ‘데이터 활용 의료·건강 생태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2025.04.16 09:44
  • '큐라티스 공장 인수' 인벤티지랩 "내년부터 비만약 임상 시료 생산"

    "큐라티스 공장은 생각지 못한 장점이 분명해 양사간 시너지가 분명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 키워놓은 자식을 하나 입양한 느낌입니다."15일 경기 성남시 삼평동 본사에서 만난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큐라티스 인수로 대량생산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벤티지랩은 지난 1월 250억원을 투자해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보유한 큐라티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완제의약품(DP) 기준 1년에 500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 시설이다.큐라티스의 시설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생산에 특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벤티지랩은 올해 안에 일차적으로 주사제 생산을 증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개념 설계는 마친 상태로 시스템 구축 및 최적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지질나노입자(LNP) 제조 장비인 '핸디진'을 비롯해 자사의 장비는 모듈형으로 제작돼 있어 수월하게 증설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인벤티지랩은 내년부터 임상 시료를 생산해주는 서비스를 먼저 시작할 계획이다.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비만약이 첫 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벤티지랩은 지난해부터 유한양행과 세마글루타이드(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성분), 터제파타이드(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 성분)를 장기지속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 종근당과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도네페질)도 생산이 계획돼 있다.증축이 끝나면 곧바로 생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큐라티스가 공장을 처음 지을 때부터 백신뿐 아니라 케미컬 주사제로도 생산 인증을 받아뒀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큐라티스를 선택하게 된 이유

    2025.04.15 15:10
  • 서울대병원, 美보스턴에 R&D 센터 개소…"글로벌 거점 마련"

    서울대병원은 14일 미국 보스턴에 ‘서울대병원 글로벌 R&D 허브 센터(보스턴오피스)’를 개소하고 첨단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연구 협력 및 기술 사업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개소로 서울대병원은 첨단바이오 연구 및 기술 사업화에 첫 글로벌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병원 측은 국내 바이오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보스턴오피스는 서울대병원이 의료지원 기능을 수행했던 LA오피스(2008년)와 뉴욕오피스(2012년)에 이어 미국에 개설한 세 번째 사무소이지만 연구개발 및 기술 사업화에 특화된 거점은 처음이다. 보스턴오피스는 세계 최대의 바이오 클러스터인 보스턴 케임브리지 혁신센터(CIC 케임브리지)에 위치한다. 모더나, 화이자 등 1000여 개의 바이오·제약 기업과 매사추세츠공대(MIT),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들이 밀집한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 지역을 활용해 글로벌 연구 협력과 기술 사업화를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보스턴오피스는 보건복지부 특화연구소 사업의 일환으로, 연구, 산업, 인재를 연결하는 ‘트라이앵글 허브’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첨단바이오 산업 동향 분석 및 신규 연구·사업 기회 발굴, 하버드 의대 등과 국제 공동 연구 과제 발굴 및 기획·현지 밀착 관리, 차세대 의사과학자 및 핵심 연구인력 양성 지원, 국내 유망 기술 사업화 전략 수립, 초기 바이오 스타트업 발굴 및 현지 투자 유치 연계 지원을 통해 K바이오의 글로벌화를 이끌어갈 계획이다.특히 보스턴오피스는 특화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중점 과제에

    2025.04.15 13:54
  • 중대 의료사고 '환자 대변인' 생긴다

    정부가 의료사고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환자 대변인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보건복지부는 환자 대변인으로 활동할 변호사를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국비 3억원을 투입해 의료사고 분야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변호사 약 50명을 선발하는 것이 목표다. 5월부터 환자 대변인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지난달 의료개혁 2차 실행 방안에서 발표한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정부는 2012년부터 의료분쟁 조정제도를 운영해왔지만 전문성과 정보가 부족한 환자가 직접 대처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사망 또는 1개월 이상 의식불명 등 중대한 의료사고 피해자는 환자 대변인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환자 대변인은 감정과 조정 전 단계에 걸쳐 법률 상담과 자문, 자료 제출 및 쟁점 검토 등을 돕는다. 정부는 환자 대변인 운영 점검 자문단을 구성해 지원 현황 및 만족도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이영애 기자

    2025.04.14 17:52
  • 인투셀 "ADC 美 시젠 넘어…독성 줄인 항암제 개발할 것"

    “미국 시젠을 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력을 갖췄다고 자부합니다. 기존보다 독성을 크게 줄인 항암제를 개발하겠습니다.”ADC 전문기업 인투셀의 박태교 대표(사진)는 14일 대전 신일동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이 회사 핵심 기술 ‘오파스’를 두고 이같이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국내 ADC 선두 주자로 평가되는 레고켐바이오(현 리가켐바이오)의 공동창업자 중 한 사람이다. 박 대표는 “남들이 도전하지 않던 분야에서도 상업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독립을 결심했다”고 말했다.‘유도탄 항암제’로 불리는 ADC는 화학요법과 면역항암제의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항암제다. 암세포를 정밀 타격해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이면서 부작용은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오파스는 ADC에서 링커와 페이로드(약물)를 결합하는 기술이다. ADC는 크게 세 개 요소로 이뤄져 있다. 세포 특이성을 갖도록 하는 항체와 암세포를 죽이는 페이로드, 둘을 잇는 링커다. ADC가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링커가 약물을 적재적소에 정확히 방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약물이 전달되기까지 약물을 단단히 붙들고 있어야 하고 암세포를 만나면 잘 분리돼야 한다.박 대표는 화학결합에서 그 단서를 찾았다. 오파스 링커는 안정적인 골격 구조를 유지하면서 약물과 링커를 순간적으로 절단할 수 있는 황산 결합을 활용했다. 황산 결합은 혈액 속에서 안정된 상태로 존재하지만 세포 내에 들어가면 리소좀 안에 있는 효소에 의해 분해되며 약물이 방출된다.페이로드는 아민과 페놀 두 가지가 있다. 시젠의 기술은 아민 계열 약물을 붙이

    2025.04.14 17:36
  • 한미약품, 美AACR서 항암제 연구 결과 11건 발표

    한미약품이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다수의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한미약품은 오는 25~30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AACR에 참가해 총 11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14일 밝혔다.EZH1/2 이중저해제(HM97662) 2건, 선택적 HER2 저해제(HM100714) 2건, MAT2A 저해제(HM100760), SOS1 저해제(HM101207), STING mRNA 항암 신약, p53-mRNA 항암 신약 2건과, 북경한미약품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이중항체 플랫폼(펜탐바디) 기반의 BH3120 2건 등 총 7개 신약 후보물질에 관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한미약품 연구개발(R&D) 센터 연구원들도 대거 참석해 포스터 발표 내용을 설명하고 한미의 혁신 과제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유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발전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한미약품은 차세대 표적항암 신약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제시하고 표준 화학요법제와 병용 시 항암 효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연구 근거를 발표한다. 현재 난소암과 방광암, 소세포폐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표준 치료법으로 백금 기반 또는 이리노테칸과 같은 화학요법제가 사용되고 있으나 재발 또는 내성 유발 문제점이 보고되고 있다.또 한미약품은 HER2 변이암에 대한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 중인 ‘선택적 HER2 저해제(HM100714)’의 중추신경계 종양에 대한 항암 효력과 엔허투 내성 극복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HER2 변이는 유방암과 폐암을 비롯한 여러 암종에서 뇌 전이 및 뇌수막 전이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이는 환자의 예후를 악화시키고 생존율을 낮추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한미약품이 작년 10월 첫 공개한 이후 화

    2025.04.14 11:58
  • JW중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젯’ 전환요법 유효성·안전성 입증

    JW중외제약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를 스타틴 단일제에서 ‘리바로젯’으로 전환했을 때 환자의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리바로젯은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성분인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2제 복합제다. 스타틴 제제 중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조합한 국내 첫 개량신약이다.김상현 서울 보라매병원 심혈관센터 교수팀은 이상지질혈증 환자 7197명을 대상으로 ‘리바로젯’ 전환 후 48주간 유효성과 안전성을 분석하고 있다. 연구팀은 7197명 중 임상 초기 등록 환자 2221명에 대한 연구결과를 지난 5일 열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포스터 형태로 공개했다.연구 결과 치료제를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등 6개 스타틴 단일제에서 리바로젯으로 전환한 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8주, 24주, 48주 시점까지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틴 단일제 복용 당시 99.41㎎/㎗였던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리바로젯 전환 48주 후 76.69㎎/㎗로 22.9% 낮아졌다.특히 중강도 스타틴 단일제를 복용하던 환자의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102.98㎎/㎗에서 전환 후 77.85㎎/㎗로 24.4% 개선됐다.당뇨병을 동반한 이상지질혈증 환자 중 중강도 스타틴 단일제 복용 환자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리바로젯 전환 8주 후 해당 환자의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19.87㎎/㎗ 떨어졌으며 이후에도 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연구팀은 “기존 스타틴 단독 요법으로 효과가 불충분한 환자를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로 전환할 경우 추가적인 LDL 콜레스테롤 감소를 유도하는 효과

    2025.04.14 09:45
  • 프리미엄리가켐 공동창업자 세운 인투셀 "시젠 넘는 기술력으로 ADC 독성 해결"

    "세계적으로 쓰이고 있는 미국 시젠(시애틀제네틱스)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력을 넘을 수 있는 기술이라고 자부합니다. 독성을 크게 줄여 ADC 개발에 새 지평을 열겠습니다."11일 대전 대덕구 신일동 본사에서 만난 박태교 인투셀 대표는 핵심 기술 '오파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ADC 분야에서 기존에 없으면서도 글로벌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몇 안 되는 회사"라고 말했다.박 대표는 국내 ADC 선두주자로 평가되는 리가켐바이오(옛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이다. 항생제 중심 개발을 이어가던 리가켐바이오를 ADC 전문기업으로 전환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리가켐바이오가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을 이룰 수 있던 핵심 기술인 '콘쥬올'도 박 대표가 주도해 개발했다.당시 박 대표는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로부터 연구개발(R&D) 전권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이를 고사하고 2015년 인투셀을 창업했다. 김용주 대표는 전략적 투자자(SI)로 인투셀에 10억원을 투자하며 그의 선택을 응원했다.박 대표는 "남들이 도전하지 않던 분야에서도 상업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독립을 결심했다"며 "직접 만든 기술로 인류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유도탄 항암제'로 불리는 ADC는 화학요법과 면역항암제와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항암제다. 암세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어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이면서도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인투셀의 오파스는 ADC에서 링커과 페이로드(약물)를 결합하는 기술이다. ADC는 크게 세 개의

    2025.04.12 07:00
  • 지놈앤컴퍼니 '유이크', 라이즈와 대규모 캠페인 전개

    지놈앤컴퍼니는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가 전속모델 라이즈(RIIZE)와 함께한 2025 신규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며 대규모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11일 밝혔다.선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한 ‘선 러버(SUN LOVER)’ 캠페인은 여행 속에서도 태양을 만끽하는 라이즈 멤버들의 모습을 감각적인 영상미로 표현했다. 특히 지난 1일 선공개된 캠페인 티징 영상은 청량하고 깨끗한 무드로 이목을 사로잡으며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됐다.유이크는 이번 캠페인 공개를 시작으로 12일부터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대규모 옥외광고를 진행하는 등 선케어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7일간 성수동에서 단독 팝업스토어 ‘유이크 인 성수(My Microbiome Exhibition)’를 운영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전방위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브랜드 론칭 4주년을 맞은 유이크는 독자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성분에 대한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꾸민 각자의 마이크로바이옴을 가득 채운 인터랙티브한 공간부터 제품 체험존, 대형 벌룬 포토존, 럭키드로우 이벤트까지 다양한 즐길거리와 특별한 혜택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주력 상품인 선케어 라인을 비롯해 모공 관리에 효과적인 신제품 ‘포어리셋’ 라인을 공개한다. 유이크 팝업스토어는 카카오 예약하기를 통한 사전 예약과 현장 워크인을 통해서 입장 가능하다.서진경 지놈앤컴퍼니 컨슈머 그룹 상무는 “지난해 신세계 본점에서 진행된 ‘유이크 유니버스’ 팝업스토어에 이어 24년 기준 유동 인구가 월

    2025.04.11 15:42
  • 프리미엄[유망 기업] 피코엔텍, 숙취해소제 개발사가 파킨슨병 공략하는 이유는

    모두가 활성산소를 질병 유발의 주범으로 지목할 때 피코엔텍은 활성산소의 부산물인 알데히드에 주목했다. 알데히드를 제거하면 퇴행성 뇌질환, 대사질환 등 여러 질병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였다. 최근 이들은 이를 증명하기 위한 임상에 돌입했다. 파킨슨병 환자의 대표 증상인 손떨림 문제를 숙취해소제 기업이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숙취해소제 ‘키스립’으로 이름을 알린 피코엔텍이 최근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사로 대변신했다. 올해 국내 최초로 건강기능식품으로 파킨슨병 임상에 돌입한다. 경기 시흥동 본사에서 만난 권흥택 피코엔텍 대표는 “올해 하반기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킨슨병 임상, 환자 모집 시작피코엔텍이 파킨슨병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 건 3년 전 회사의 매출이 급증하면서부터다. 숙취해소제로 2022년까지 연 5억 원 내외의 매출을 내다가 2023년 21억 원, 지난해 63억 원(잠정)으로 매출이 그야말로 수직 상승했다. 키스립이 파킨슨병 환자들 사이에서 손떨림 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다.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멤버십 기반으로만 판매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였다.이미 2023년 진행된 예비 임상에서 효과는 입증된 상태다. 퇴행성 뇌질환 분야 석학인 장진우 당시 연세대 의대 교수의 주도로 세브란스병원에서 이뤄진 임상에서 복용 석 달 만에 환자들의 손떨림 현상이 35%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다.권 대표는 “중증 파킨슨병 환자가 3~4개월 만에 몸 뒤틀림 현상이 사라지고 간병인의 부축을 받을 필요 없이 워커(보행 보조기)의 도움으로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됐

    2025.04.11 08:53
  • SK플라즈마, 인니에 첫 혈장 도입…혈액제제 CMO 본격화

    인도네시아에서 혈장분획제제 플랜트를 건설 중인 SK플라즈마가 인니 혈액제제 위탁생산(CMO) 사업을 본격화한다.SK플라즈마는 혈장분획제제 생산에 사용될 CMO용 인도네시아 혈장이 안동공장에 도착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혈장도입은 2023년 인도네시아에 혈액제제 자국화를 위한 생산 설비를 구축키로 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당시 신규 공장 완공 전까지 SK플라즈마가 국가필수의약품인 혈액제제를 CMO 형태로 공급하기로 했다. 자국민 혈액 기반으로 한 안정적 혈액제제 공급을 위해 인도네시아 혈장이 국내로 수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첫번째 혈장 도입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입고된 인도네시아 혈장은 금년 상반기 생산에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현지 분획공장 완공전까지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이 자국의 혈액원을 통해 확보한 혈장을 SK플라즈마에 보내면, SK플라즈마는 안동공장에서 ‘알부민’과 ‘면역글로불린’ 총 2개 완제품을 생산해 인도네시아로 공급한다.또 수탁 생산 기간 중 안동공장에서 인도네시아 현지 인력에 대한 기술이전 교육도 병행된다.회사 측은 현지 인력을 대상으로 품질 관리, 생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기술 교육을 실시해 공장 완공 후 안정적으로 의약품을 생산, 관리할 수 있는 바이오 전문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이번 인도네시아 혈장 도입은 싱가포르 CMO 계약에 이은 두번째 사례다. SK플라즈마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독점하던 싱가포르 혈액제제 국가 입찰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위탁생산 사업자로 선정돼 2023년부터 혈액제제를 공급 중이다.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혈액을 원료로 한 의약품이라는 특성 상 자국민의 혈장

    2025.04.10 10:20
  • 에이비엘, 유한양행과 美AACR서 이중항체 항암제 'ABL104' 성과 공개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 학술대회에 참석해 YH32364(ABL104)의 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포스터는 에이비엘바이오와 파트너사 유한양행이 공동으로 발표한다.AACR은 매년 정기적으로 전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및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암 학회 중 하나다. 이달 25~30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에이비엘바이오와 유한양행이 발표하는 YH32364(ABL104)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T 세포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EGFR은 유전자 변이가 발생할 시, 종양 세포의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시켜 종양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데, 이러한 특성에 따라 항암제 개발의 주요 표적 중 하나로 개발되고 있다.포스터 제목은 ‘종양 의존적 4-1BB 활성화를 통해 강력한 항암 효능을 보여주는 EGFR 및 4-1BB 이중항체’로 29일 공개될 예정이다.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그랩바디-T는 종양 세포가 존재하는 종양 미세환경에서만 T 세포를 활성화시켜 4-1BB 단일항체 고유의 부작용은 줄이고, 항암 효능은 강화하도록 개발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2025.04.10 09:17
  • 프리미엄[연구실에서 찾은 차세대 신약] 장내 미생물과 유전자의 상호작용을 활용한 파마바이오틱스 신약개발 플랫폼

    최근 개인의 유전적 차이에 따라 약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을 연구하는 약물유전체학이 급부상하고 있다. 똑같은 약을 먹어도 누구는 효과를 보고, 누구는 부작용을 겪는 이유는 우리 몸속 유전자에서 찾을 수 있다. 약물유전체학은 이러한 개인차를 유발하는 유전 변이를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나에게 꼭 맞는 약물요법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골근감소증 치료 분야에서 약물유전체학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약물-유전자-장내 미생물’ 삼각 관계 기반의 차세대 파마바이오틱스 신약개발 플랫폼을 소개한다.고령화 사회는 ‘100세 시대’라는 축복과 함께 ‘골근감소증’이라는 풀기 어려운 숙제를 우리에게 안겨줬다. 뼈와 근육이 함께 약해지는 골근감소증은 단순한 노화 현상을 넘어 낙상, 골절, 기능 저하, 심지어 사망까지 초래하는 시한폭탄 같은 질환이다.70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하지만 아직 확실한 치료법이 없어 환자와 가족들은 속수무책으로 고통받고 있다. 칼슘 및 비타민D 보충, 근력 운동, 약물 치료(골흡수 억제제 등)는 ‘땜질 처방’에 불과하며, 약물은 장기간 복용 시 부작용 위험도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절실하다.  골근감소증 치료의 숨은 영웅, 장내 미생물골근감소증과 같은 복합 질환은 단일 유전자 변이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다양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장내 미생물 포함)이 복잡하게 얽혀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골근감소증과 같이 복잡한 질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약물, 유전적 배경, 장내 미생물이라는 삼각 편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총체적으로 살펴야 한다.최근 우리 몸속

    2025.04.10 08:43
  • 빌릭스, 호주 임상 1상서 내약성·안전성 확인…"신장손상 치료제 개발 목표"

    빌릭스가 호주에서 진행한 신약 후보물질 'BX-001N(제품명 브릭셀)'의 임상 1상을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심장수술 후 급성신장손상(CSA-AKI) 질환에 대한 임상 2a상을 진행할 계획이다.빌릭스는 김명립 빌릭스 대표와 전상용 카이스트(KAIST) 생명과학과 교수가 공동 설립한 국내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강력한 항염증·항산화 효과를 가진 인체 유래 물질인 '빌리루빈'을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임상을 진행한 신약 후보물질인 BX-001N은 허혈 재관류 손상을 예방하고 치료할 목적으로 개발된 혁신적인 약물이다.빌릭스는 BX-001N의 임상2a 적응증으로 심장수술 후 급성신장손상을 선정했다. 심장 수술 중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한 뒤 다시 공급될 때 활성산소(ROS)가 과다생성되면서 염증이 유발되는 허혈 재관류 손상으로 인해 신장세포와 조직이 손상된다. 심장수술 환자 중 약 20~30% 환자에서 신장기능 저하가 나타나거나 심한 경우 투석으로 이어지며 사망에까지 이르게 될 수 있다. 다만 아직 이 손상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효과적인 약물이 없다. 신약 부재에 따른 미충족 의료 니즈가 높아 현재 많은 다국적 제약 회사들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영역이다.빌릭스는 이번 임상 1상에서 51명의 건강 성인 대상으로 BX-001N에 대한 단일·다중 용량 증량의 안전성과 내약성, 그리고 약동학 등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모든 코호트의 시험 참가자들에게서 시험물질 투여와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SAE)이 발생하지 않았고, 용량 증가에 따른 내약성 또한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평균 약물의 반감기가 80시간 이상으로 나타나 향후 신약 개발에서 투여의 편이성을

    2025.04.10 08:10
  • '4.1조 잭팟' 에이비엘바이오 "모달리티 확장이 핵심…추가 기술이전 기대"

    "항체에만 적용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뇌혈관장벽(BBB) 셔틀 기술을 안티센스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를 포함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작은 간섭 리보핵산(siRNA) 등 다양한 모달리티에 확장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계약의 핵심입니다."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의 계약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7일 GSK와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 1480억원을 포함한 최대 4조1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공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뇌질환 치료제의 핵심 기술인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을 GSK에 기술이전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GSK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게 된다.BBB 셔틀은 약물이 뇌 장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입장권'이다. 빽빽하게 뇌세포를 둘러싼 뇌혈관은 뇌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약물을 개발할 때는 장애물로 작용한다. 그랩바디-B와 같은 BBB 셔틀은 특정 수용체에 결합한 뒤 약물이 뇌혈관을 통과해 뇌세포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에이비엘바이오는 BBB 셔틀을 활용한 이중항체 치료제를 개발해 왔다. 성과도 있었다. 2022년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에 최대 1조3000억원 규모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을 기술수출했다. 이 또한 그랩바디-B를 기반으로 개발한 약물이다. GSK와의 계약으로 BBB 셔틀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항체가 아닌 다른 모달리티로 크게 넓힐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다. 그는 "GSK는 아이오니스, 웨이브 등의 바이오기업으로부

    2025.04.09 16:36
  • 프리미엄[애널리스트가 만난 CEO] 인벤티지랩, 큐라티스 공장 인수로 퀀텀점프 노린다

    올해 1월 인벤티지랩은 큐라티스에 250억 원의 ‘통 큰’ 투자를 선언했다.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등 생산에 특화된 공장을 보유한 큐라티스와 기대 이상의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사제 생산 허가 등 추가 장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장기지속형 비만약으로 주목받는 인벤티지랩의 올해 계획을 들어봤다. CMO 사업 본격화 박차, 매출 상승 기대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이하 엄) 올해 초 큐라티스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소감 한마디 부탁합니다.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이하 김) 다 키워놓은 자식을 하나 입양한 느낌입니다(웃음). 큐라티스 공장은 생각지 못한 장점들이 분명해 양사 간 시너지가 정말 기대됩니다. 적당한 시기에 서로가 잘 만났습니다. 인수 작업은 3월 중순경 마무리됐습니다. 인벤티지랩 입장에서는 ‘대량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그간 부족했던 점을 메우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엄 최근 여러 바이오 기업이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시장에 다수의 공장 매물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그중에서 큐라티스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김 그간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확보하고자 여러 공장을 실사했는데, 큐라티스만큼 시설 퀄리티가 좋고 기본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 없었습니다. 제대로 된 공장이 없는 수준이었죠. 큐라티스는 다른 매물과 비교해도 월등한 수준이었습니다. 진심으로 GMP 시설을 갖추는데 투자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국내에서는 3년에 한 번씩 GMP 인증을 갱신해야 하는데 큐라티스는

    2025.04.09 08:35
  • 유한양행 폐암 신약, 투약 시간 5시간서 5분으로 단축

    유한양행이 미국 존슨앤드존슨에 기술수출한 폐암 신약 제품군의 투약 편의성을 대폭 향상할 길이 유럽에서 먼저 열렸다.존슨앤드존슨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서 진행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폐암 신약 리브리반트의 피하주사(SC) 제형을 승인받았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정맥주사(IV)를 통해 약 5시간 걸리던 리브리반트 투약은 SC 방식으로는 5분 이내로 단축된다. 실비아 노벨로 이탈리아 토리노대 의대 교수는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기존 IV와 마찬가지의 약효를 기대할 수 있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리브리반트는 유한양행이 존슨앤드존슨에 기술수출한 폐암 신약 렉라자와 병용 요법으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렉라자는 지난해 8월 리브리반트 병용 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 렉라자는 경구 투여된다.리브리반트 SC 제형은 기존 제형보다 약효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약 12개월 후 환자 생존율이 65%로 IV(51%)보다 높다는 사실이 임상적으로 증명됐다. 또 주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인 주입 관련 반응(IRR)도 IV의 20% 수준에 그쳤다.SC 제형의 미국 허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존슨앤드존슨은 FDA에서 리브리반트 SC 제형의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추가 임상이 필요한 사항이 아니라 제조시설 문제라고 했다.렉라자와 리브리반트는 기존 폐암 표준치료에 사용되는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와 비교해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을 최소 1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표준치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2025.04.08 17:56
  • J&J의 리브리반트 SC 제형 유럽 승인… '렉라자 병용' 날개 달았다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투여할 수 있는 길이 처음으로 열렸다. 투여 시간을 크게 단축해 환자들의 투약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J&J는 유럽집행위원회(EC)로부터 진행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리브리반트 SC 제형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이번 승인은 올해 3월 유럽폐암학회(ELCC)에서 발표된 최종임상 3상(MARIPOSA)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J&J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가 해당 적응증의 1차 치료제인 타그리소와 비교해 환자들의 전체 생존기간을 1년 이상 늘릴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공개했었다.렉라자와 리브리반트 SC 제형이 유럽 허가를 받으며 환자들은 해당 약물의 투약시간을 5시간에서 5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실비아 노벨로 이탈리아 토리노대 의대 교수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위한 최적화된 치료가 필요하다"며 "리브리반트 SC 제형 승인은 환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으면서도 정맥주사와 마찬가지의 약효를 기대할 수 있어 임상 실무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리브리반트 SC 제형은 기존 정맥주사(IV) 제형과 비교했을 때 약효 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리브리반트 SC제형이 정맥주사(IV) 제형보다 전체 생존기간(OS)을 개선한 임상 3상(PALOMA-3)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주사 투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의 일종인 주입 관련 반응(IRR)을 5배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미국 허가는 아직 받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2025.04.08 08:33
  • 프리미엄[이달의 논문 리뷰]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암 진단 및 예후 예측 관련 연구

    거대언어모델(LLM)로 대표되는 급속한 인공지능(AI)의 발전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과학기술 분야가 없을 정도로 거의 모든 분야의 연구 지형을 바꾸고 있다. 임상의학 분야에서 AI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AI 기반의 암 예후 예측에 관련된 최신 연구 논문들을 살펴보기로 한다.자동화된 실세계 데이터 통합을 통한 암 예후 예측 정확도 향상 제목 / Automated real-world data integration improves cancer outcome prediction저널 / 네이처임상 기록의 디지털화와 환자 유래의 조직병리학, 방사선학, 종양 게놈 분석 데이터의 축적 등에 의해서 암 환자의 예후 결정 요인을 파악하고 예후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이 대두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임상 데이터는 비정형 텍스트로 저장돼 있고 이외의 다른 데이터들은 서로 다른 데이터베이스에 분산·저장돼 있어 이를 통합 분석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러한 데이터를 이용해 어떻게 효율적으로 암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을까.뉴욕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SKCC)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이용해 방사선학 보고서, 임상 기록, 병리학 보고서 등의 비정형 텍스트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환자의 유전체 정보와 통합한 대규모 암 환자 임상-유전체 데이터세트(MSK-CHORD)를 구축했다.MSK-CHORD는 비소세포폐암(7809명), 유방암(5368명), 대장암(5543명), 전립선암(3211명), 췌장암(3109명) 환자를 포함한 총 2만4950명의 환자 데이터로 구성돼 있다. 자연어 처리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분석해 통합한 데이터다.일단 이들은 방사선 보고서, 병리 보고서, 임상 기록 등에 트랜스포머 기반의 자연어 처리 모델을 적용해 질병 진행 상태,

    2025.04.08 08:31
  • 에이비엘, 신약 플랫폼 4조 기술수출

    코스닥시장 상장사 에이비엘바이오가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신약 개발 플랫폼 ‘그랩바디-B’를 기술이전했다고 7일 밝혔다.에이비엘은 계약금과 단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1480억원을 포함해 단계별로 최대 4조1000억원을 받는다. 국내 바이오기업으로는 알테오젠의 2020년 4조7000억원대 기술수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그랩바디-B는 약물이 뇌혈관 장벽(BBB)을 통과하도록 돕는 신약 개발 플랫폼이다. 에이비엘과 GSK는 그랩바디-B를 통해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이영애 기자

    2025.04.07 18:07
/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