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를 2026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2027년 상반기로 잡았던 출시 시기를 6개월가량 앞당겼다. 지난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판매를 시작했고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도 내년 중 출시되는 만큼 출시 시점을 당기는 게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출시 시점을 2026년 하반기로 조정하고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고 21일 밝혔다.임상 3상 환자 모집이 완료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과체중 및 1단계 비만 환자에 최적화된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체중 감량 효과는 위고비와 비슷하고,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 중 심혈관 및 신장 보호 효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GLP-1 계열 비만약은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량을 돕는 원리다. 이 때문에 위장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구토, 복통, 설사 등이 대표적이다. 한미약품은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로 체내에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해 위장관 부작용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및 서큘레이션 등 다수의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약 40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글로벌 심혈관계 안정성 연구(CVOT)에서 주요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 사건 발생 위험도를 개선했다.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디지털 치료제를 결합한 형태의 비만약도 개발하고 있다. 환자 개개인의 목표에 맞춰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비만 관리 솔루션을
휴온스의 ‘리도카인 에피네프린주사’가 올해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휴온스는 지난 19일 개최된 ‘2024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인증서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은 국내기업의 우수한 상품을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해 지원하는 제도다. 미래 수출동력을 확보하고 국내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1년 처음 제정됐다. 세계 점유율 5위 이내 및 5% 이상인 품목에 ‘현재일류상품’을, 향후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품목에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을 수여한다.세계일류상품 선정기업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포함한 11개 전문기관으로부터 인증, 교육, 금융컨설팅, 연구개발, 판로확보 등을 지원받는다.휴온스는 리도카인 주사제의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수출 중이다. 최근 치과용 국소마취제도 미국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기존에 미국으로 수출 공급하던 마취제 2종의 대용량 제품도 신규 등록을 추진 중이다. 총 3개 품목이 내년 하반기까지 신규 등록을 마치면 휴온스의 미국 진출 주사제는 8종으로 늘어난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수출 증가에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이날 인증서를 수여 받은 윤상배 휴온스 대표는 “마취제 등 주사제 의약품 수출 확대를 위해 휴온스 2공장 주사제 라인 증설도 완료해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거쳐 내년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며 “제품 우수성을 바탕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
프로젠이 개발 중인 비만약 'PG-102'의 약효가 첫 공개됐다. 임상 1상 초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보다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프로젠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PG-102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GLP-2를 동시 표적하는 이중작용제다. 현재 고려대 안암병원을 비롯한 국내 대학병원 14곳에서 임상 2상을 위한 당뇨 및 비만 환자 144명을 모집하는 단계다. 프로젠은 지난 6월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임상 1상 단회투여 결과 경쟁약 대비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프로젠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에서 환자들에게 4주간 약물을 투여한 결과 눈가림 상태에서 16명의 대상자 중 체중의 4% 이상 감량을 보인 대상자가 50%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최대 8.7%의 체중감량 효과도 확인했다. 반복투여 시험(파트C) 중 첫 번째 코호트를 대상으로 얻은 결과다. 회사 측은 동일기간 내 평균 체중 감량 효과가 위고비보다 뛰어나고 일라이릴리의 삼중작용제 '리타트루타이드'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임상 중 발생한 이상사례는 GLP-1 계열 약물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중증도 경증(1등급) 수준이며 일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 계열 약물에서 흔히 보고되는 이상사례인 구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프로젠은 치료기간 연장으로 추가적인 체중 감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위장관계 부작용이나 별도의 장기간 용량 증량 없이 최적의 유효용량 투약이 가능해 12주 투약 디자인의 임상 2상 유효성 결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김종균 프로젠 대표는 “임상 진입 1년만에 PG-102의 우수한 안전성과 고무적인 예비 유효성
화이자에서 14년 만에 새로운 폐렴구균 백신을 선보인다. 기존 13가 백신과 비교해 7가지 혈청형이 추가된 20가 백신으로 더 넓은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한국화이자제약은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프리베나20 허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프리베나20은 지난달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프리베나20은 소아의 세균성 폐렴 및 세균성 뇌막염 및 부비동염, 중이염 등의 원인이 되는 폐렴구균에 의한 감염을 막는 백신이다.폐렴구균 백신의 중요성은 그간 다수의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2000년 7가 프리베나 백신, 2010년 13가 프리베나 백신 도입 이후 5세 미만 소아의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발생 비율이 99% 줄어들었다.박수은 양산부산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국내 유병률 연구는 없지만 경향성 데이터를 살펴보면 2010년 프리베나13이 도입된 이후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감염 비율이 급속도로 감소했다"며 "임상적으로도 1990년대 한 달에 한 명 이상 진료를 보던 폐렴구균 감염 환자가 요새 1년에 한두 명 수준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프리베나20은 기존 13가 백신에 7가지 혈청형(8, 10A, 11A, 12F, 15B, 22F, 33F)을 추가한 백신이다. 국내 허가된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중 가장 넓은 혈청형을 커버할 수 있다. 올해 4월 소아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등재된 미국 머크(MSD)의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반스와 비교해도 5가지 더 많은 혈청형을 커버할 수 있다.김선주 한국화이자제약 프라이머리케어 의학부 상무는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추가 7가지 혈청형에 대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건강한 영아를 대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개발사 티카로스가 핵심 기술 '스위처블 CAR-T'의 기전을 밝힌 논문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연구에는 티카로스는 최경호 대표(서울대 의대 교수)와 정준호 서울대 의대 교수, 정상전 성균관대 교수가 참여했다. 티카로스는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CAR-T 치료제를 조속히 상용화할 계획이다.논문에 따르면 기존 CAR-T세포는 종양에 직접 결합하는 반면 스위처블 CAR-T는 종양항원 결합 중간체(adaptor)를 경유해 간접적으로 결합한다. 중간체 용량을 조절하면 기존 CAR-T가 가질 수 있는 독성을 나타내지 않으면서도 종양세포를 죽이는 것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티카로스 측은 현재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CAR-T 치료제 개발에서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는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또 연구진은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중간체 대신 자살용 약물(suicidal switch)를 투여해 체내 잔존 스위처블 CAR-T 치료제를 제거하는 방법도 개발했다. 체내 잔존 CAR-T로 인해 발생 가능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지난 6월 티카로스의 스위처블 CAR-T 기술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7월에는 존슨앤드존슨(J&J) 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플랫폼 제이랩스로도 선정됐다. 티카로스 관계자는 "최근 노보홀딩스, 블랙스톤 등이 스위처블 CAR-T 치료제 개발사 아벤셀에 1억12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티카로스는 세포의 면역시냅스를 강화해 종양살상능을 향상시킨 클립 CAR 백본, T세포 자체 면역
동구바이오제약은 큐리언트와 결핵 치료제 텔라세벡의 국내 공급·유통·판매 내용을 담은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큐리언트의 최대주주인 동구바이오제약은 이번 의향서에 따라 텔라세벡의 국내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하고, 큐리언트는 판매용 제품을 공급하는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또 큐리언트의 항암제 Q901과 Q702에 대해서는 동구바이오제약이 한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우선협상권을 부여받는 내용이 포함됐다.텔라세벡은 결핵, 부룰리궤양, 한센병 치료를 목표로 하는 항생제다. 큐리언트가 지난해 비영리 결핵 연구기관 TB얼라이언스에 기술이전했다. 텔라세벡은 큐리언트가 2010년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도입해 2015년 미국 임상 1상을 시작으로 2019년 미국과 아프리카 임상 2a상을 종료했다. 임상2a시험 결과는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게재했다. TB얼라이언스는 임상기간이 결핵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부룰리궤양으로 먼저 허가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호주에서 40명 환자 투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큐리언트는 텔라세벡이 부룰리궤양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를 받으면 발급되는 우선검토바우처(PRV)에도 주목하고 있다. PRV는 FDA의 신약 심사 기간을 기존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할 수 있는 바우처다. 최근 미국 제약사 아카디아 파마슈티컬스가 이를 약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 원)에 매도한 사례가 있다. 텔라세벡의 허가로 인해 발급되는 PRV의 수취 권리는 큐리언트가 보유하고 있다.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이번 양해각서는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는 신약개발사와 제약사가 어떻게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
HK이노엔이 한국로슈와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르)’의 국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HK이노엔은 이달 14일부터 한국로슈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의 국내 유통을 담당한다. 타미플루는 대표적인 인플루엔자 치료제다. 인플루엔자(A형, B형)의 바이러스 방출을 억제해 감염을 치료한다. 생후 2주 이상의 신생아를 포함한 소아 및 성인 모두 복용 가능해 전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감기와 달리 노인, 영유아, 만성질환자, 임산부 등에서 합병증을 발생시키거나 기저질환의 악화로 입원치료 혹은 일부에 한 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감염성 질환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발병률이 잠시 감소했으나 엔데믹 이후 1년 넘게 독감 유행이 지속되면서 독감치료제 시장은 점차 성장하는 추세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지난해 인플루엔자 치료제 ‘조플루자’의 유통 및 공동판매에 이어 타미플루까지 한국로슈와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유통 파트너십을 통해 타미플루를 원활하게 공급하며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PD-(L)1 항암제는 '달러화'와 같은 존재입니다. 향후 면역항암제 개발사는 자체 PD-1 항암제를 보유한 회사와 없는 회사로 나뉠 겁니다."달러가 국제 결제와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기축통화인 것처럼 PD-1 항체가 앞으로 면역항암제 개발의 핵심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15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만난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는 "PD-1 항암제가 면역항암제 시장 주축이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이중항체·항체약물접합체(ADC)를 개발하거나 병용요법을 염두에 둬도 PD-(L)1 항암제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뮨온시아가 PD-(L)1을 표적하는 IMC-001을 개발하는 이유다. PD-(L)1 항암제는 이미 약효와 시장성이 모두 증명된 시장이다. 키트루다, 옵디보 등 미국에서 허가 받은 제품만 벌써 10개다. 국내에서도 7개의 PD-(L)1 항암제가 승인됐다. 김 대표는 여전히 공략할 수 있는 시장이 충분히 남아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해에도 PD-(L)1 항암제 글로벌 기술이전 사례가 3건"이라며 "희귀암 시장으로 먼저 진입해 키트루다·옵디보가 공략하지 않은 시장을 찾아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PD-(L)1 시장은 지난 10년간 15%씩 규모를 늘려 2028년까지 9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IMC-001은 NK/T세포 림프종과 종양변이부담(TMB) 고발현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NK/T세포 림프종은 한국·중국·홍콩 등 극동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희귀암종으로 방사선 및 화학요법이 주로 사용되지만 2년 내 재발률이 75%인데다 재발 시 표준요법이 없어 생존율이 6개월에 불과하다. 올해 혈액종양학회(EHA)에서 NK/T세포 림
감기약 시장의 지각변동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타이레놀, 화이투벤 등 먹는 감기약을 밀어내고 왕좌에 오른 마시는 감기약의 기세가 주춤해졌다. 그 틈바구니로 짜먹는 감기약이 치고 오르는 형국이다.15일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국내 감기약 판매 순위는 마시는 감기약인 동화약품의 판콜이 37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도 마시는 감기약인 동아제약의 판피린이었다. 3위는 대원제약의 콜대원(사진)이 차지했다. 2위 판피린 매출(284억원)과 비슷한 2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콜대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인기가 폭발하면서 3년 새 매출이 두 배 껑충 뛰었다. 판콜, 판피린 매출이 정체를 빚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업계에서는 편리성 때문에 짜먹는 감기약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한다. 짜먹는 약은 약품을 유기용매에 녹여 경구 복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액상 형태로 신체에 빠르게 흡수돼 약효가 신속하게 발휘된다. 캡슐 등 알약을 삼키기 힘든 어린이와 노인에게 유용하다.대원제약은 명실상부 효자 품목인 콜대원 외에 다른 질환에도 내용액제(짜먹는 약) 제품을 출시해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전문의약품인 ‘코대원에스’ ‘코대원포르테’, 일반의약품 ‘포타겔’ 등을 내용액제로 출시했다. 대원제약의 전체 의약품 중 내용액제 비중은 점차 커지는 추세다. 최근 5년간 대원제약의 전체 의약품 매출은 연평균 10.4% 늘었는데 내용액제는 두 배 이상인 21.6%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대원제약의 전체 의약품 생산실적 4560억원 중 내용액제가 35.6%(1623억원)를 차지했다.짜먹는 감기약 시장 경쟁도 뜨거워졌다. 동화약품은 올해 9월 화이투벤 시럽 3종을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씨티엑스는 지난 7일 센텀종합병원과 첨단재생연구 분야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양 기관의 전문성을 결합해 재생의료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 및 개발을 촉진하고,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대안을 제시하기 위하여 양사가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협약식은 센텀종합병원 신관 14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됐다. 황유경 씨티엑스 대표, 정미현 개발본부장, 박남철 센텀종합병원장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첨단재생의료 실시를 위한 연구계획을 수립하고 기술적, 의학적 자문을 제공하는 등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황 대표와 박 원장은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씨티엑스와 첨단재생의료기관으로 지정받은 센텀종합병원이 상호 협력을 통해 첨단 기술의 지역 확산을 도모해 나가는데 이번 협약의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양 기관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첨단재생의료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임상 연구 및 치료 등을 위한 고품질 세포 공급에 협력하며 실시 계획 수립 등에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하나의 신약을 만드는 데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약 3조원의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과정부터 동물실험을 거쳐 임상시험으로 약효와 안전성을 증명해야 해서다. 신약이 출시된다고 반드시 상업적인 성공으로 이어지지도 않는다. 시장에 출시된 약물 중 개발 비용을 감당할 만큼의 성공을 거두는 경우는 열 번 중 두세 번에 불과하다.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수조원에 이르는 신약 개발 비용에 대한 실패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이 활발하다. 바이오 기업이나 중소 제약사는 초기 연구 데이터를 제공하는 대신 연구개발(R&D) 비용을 확보하고 제약사는 막대한 자금이 드는 임상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렉라자 성공이 부른 오픈 이노베이션 열풍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의 성공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오픈 이노베이션 바람에 불을 지폈다. 2015년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도입한 렉라자는 올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글로벌 기술이전한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항체 치료제와 병용요법으로 폐암 1차 치료제로 활용이 가능해졌다. 이번 허가로 올해 유한양행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평가되고 향후 해당 요법이 상용화되면 매년 수천억원의 로열티도 기대할 수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10년간 총 50여 곳에 5000억원 이상의 전략적 투자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렉라자의 후속주자로 여겨지는 알레르기 치료제(YH35324·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도입)나 항암제(YH32367·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도입)도
안국약품 창업주의 장남인 어진 안국약품 부회장이 대표직에 복귀했다. 16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감면받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지만 안국약품의 기업 신뢰도 하락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12일 안국약품은 어 부회장이 대표직에 올라 기존 원덕권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대법원은 지난 5월 어 부회장과 직원 정 모씨에게 징역 8월, 안국약품에게 벌금 1500만원을 각각 확정했다. 직원에게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투여해 임상시험을 진행시키고 비임상시험 자료를 조작해 임상시험계획(IND) 허가를 받은 혐의다.안국약품은 2016년 1월 직원 16명에게 개발 중이던 혈압강하제를 투약하고 시간 경과에 따라 1인당 20회씩 총 320회 혈액을 채취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같은해 6월에는 항혈전응고제를 직원 12명에게 투약해 1인당 22회씩 총 264회 채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7년에는 5월 항혈전응고제 개발 과정에서 비글견을 대상으로 한 시험이 실패하자 시료를 일부 바꿔치기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는 혐의를 받았다.지난 10월 출소한 어 부회장이 곧바로 경영에 복귀한 데는 16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가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어 부회장은 안국약품 창업주 고 어준선 명예회장으로부터 2022년 안국약품 지분 20.35%(약 260억원 상당)를 상속 받아 총 43.22%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어 부회장에게 부과된 상속세는 약 16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어 부회장은 가업상속공제 제도를 활용해 상속세를 공제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업상속제도는 피상속인이 중소기업 또는 중견기업을 상속인에게 승계할 경우 최대 600억원까지 상속세를 공제해 주는 제도다. 다만 상속인이 상속세 신고 기한으로
CG인바이츠가 개발한 항암백신이 전임상시험에서 강력한 항암 효능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회사는 조만간 전임상을 마무리하고 임상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CG인바이츠는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형 항암백신 동물실험에서 글로벌 선두 제약사의 제품(약 20%)과 비교해 더 높은 반응률(76%)을 보였다고 12일 밝혔다. 면역반응이 2.8배 높은 셈이다.항암백신은 면역체계가 작동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독감백신이 바이러스의 특징을 미리 알려줘 면역력을 키우는 것처럼 항암백신은 암세포의 고유 특징(신생항원)을 면역세포에 전달해 암세포에 대한 공격력을 강화한다.CG인바이츠는 암세포의 고유한 특성을 찾아내는 알고리즘인 'imNEO' 플랫폼을 활용했다. 암세포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신생항원을 정확히 식별하고 효과적인 항원을 선별했다. 총 25개의 신생항원 중 19개(76%)에서 강력한 면역반응이 일어났다.또 25개의 신생항원을 5개 그룹으로 나눈 뒤 종양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한 결과 2개 그룹에서는 종양이 완전히 억제됐고, 나머지 2개 그룹에서도 종양 크기가 부분적으로 감소했다. 회사 측은 향후 25개 신생항원을 통합 사용해 강력하고 지속적인 항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조병철 세브란스 종양내과 교수는 “암종별 다양한 유전적 변이는 그동안 치료의 난공불락 장벽이었는데, 맞춤형 항암백신은 이런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 돌파구”라며 “의료진에게 암 치료 전략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강력한 무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박종화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는 "CG인바이츠의 항암백신 알고리즘은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은 글로벌 임상시험의 국내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세브란스병원과 임상시험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협약식은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과 사샤 세미엔추크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11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렸다. 이번 업무협약은 전략적 파트너십 기관들 내에서 새로운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우수한 임상시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체결됐다. 세브란스병원과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은 글로벌 임상시험 단계에서 만성질환을 가진 한국 환자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혁신적인 신약 개발 과정에 한국 연구자들이 더욱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영 병원장은 “앞으로 비만,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등 한국인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샤 세미엔추크 대표는 “100년 이상 축적된 당뇨병 치료에 대한 연구 데이터와 신약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당뇨병을 넘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인터페론 유전자 자극제(STING)를 활성화해 암세포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는 암 치료법은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STING을 통한 선천면역 자극은 콜드 튜머를 핫 튜머로 전환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암은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극복해야 할 난제다. 암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치료방법 중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면역관문억제제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유도해 암 치료의 혁신적인 전환점을 이뤘으며, 항암치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다만 일부 환자에는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도달하지 못해 반응률이 낮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종양미세환경에 의해 면역세포의 침투가 억제되는 콜드 튜머에서는 그 효과가 제한적이다.이에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전략으로 인터페론 유전자 자극제(STING) 활성화를 통한 암세포 주변 환경 변화를 유도하는 전략이 암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접근법 중 하나는 종양미세환경을 변화시켜 면역세포의 접근을 용이하게 만드는 것이다. 종양미세환경은 암세포를 둘러싼 다양한 세포들과 물질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 환경이 면역반응을 억제하거나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콜드 튜머에서는 면역세포들이 암세포 주변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억제되는 경향이 강한 반면, 핫 튜머는 면역세포가 활발하게 침투해 암을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따라서 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콜드 튜머를 핫 튜머로 전환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STING 활성화를 통한 선천면역 자극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인공지능(AI)을 기존 산업에 결합하는 ‘엔터프라이즈 AI’ 혁명은 이미 시작됐다. 특히 GPT-4를 필두로 생성형 AI의 성능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AI는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의료AI는 그중에서도 주목받는 분야다. 의사 부족 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거나 십수 년이 걸리는 신약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그 중심에는 미국 시애틀이 있다. 의료AI의 최전선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본사가 모두 이곳에 있다. 두 기업에서 의료AI 개발을 책임지는 수장을 모두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MS, ‘디지털 트윈’으로 암 조기진단…최적의 치료법 찾는다“암을 진단하는 과정은 맹인이 코끼리를 만지는 것과 같습니다. 같은 의사라도 병리과 전문의와 임상의가 보는 관점이 완전히 다를 수 있죠.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환자의 모든 정보를 통합한 ‘디지털 트윈’을 구축해 맞춤형 암 진단 시대를 앞당기겠습니다.”지난 10월 중순 미국 시애틀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서 만난 호이펑 푼 MS 미래헬스 총괄매니저는 암 진단에 AI를 접목해 정밀의학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오늘날의 의학이 아직 부정확하다고 말한다. 연간 수조 원의 매출을 내는 블록버스터급 약물도 환자의 20~40%에서만 효과를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정밀의학은 환자의 임상 정보와 유전체 정보 등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특성에 맞춘 진단과 치료법을 제공하는 접근 방식이다. 암, 희귀질환 등에서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정밀의료는 환자의 바이오마커를 분석해 돌연변이를 찾거나 자
국내 제약사 중 오픈이노베이션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성공 사례로 꼽히는 한독이 세계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벤처와 제약사 간 협업을 통해 신약 개발 성과를 낸 한독이 컴퍼스테라퓨틱스 등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사와 손잡고 연구개발(R&D)을 확장하면서다. 글로벌 신약 개발 네트워크 구축으로 재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담도암 치료제 2026년 출시 목표11일 서울 강남구 한독 본사에서 만난 토머스 슈츠 컴퍼스테라퓨틱스 대표는 “담도암 치료제(CTX-009)의 임상 2·3상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컴퍼스테라퓨틱스는 2019년부터 한독, 에이비엘바이오 등과 전략적 협력 계약을 맺고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슈츠 대표는 “로슈의 아바스틴보다 시장성이 뛰어난 신약이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항암제인 아바스틴은 특허가 만료되기 전 10조원(2019년 기준)에 가까운 연매출을 올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이다. 그가 이렇게 자신하는 이유는 CTX-009가 아바스틴보다 더 많은 암종에서 약효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해서다. 전임상 및 초기 임상 결과에 따르면 이 물질은 담도암 외에도 대장암, 위암, 담관암, 췌장암, 비소세포폐암 등에서 효과가 있다.담도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5년 생존율이 20%에 못 미칠 만큼 치료가 까다로운 암종이다. 미충족 수요가 큰 분야로 CTX-009는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 FDA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신속한 신약 개발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한독과 컴퍼스테라퓨틱스는 이르면 2026년 이 치료제를 국내와 미국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CTX-009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해 한독에 국내 상업화
지놈앤컴퍼니의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가 SM 보이그룹 ‘라이즈(RIIZE)’와 정식 콜라보레이션한 한정판 ‘바이옴 레미디 카밍 스팟 패치’를 출시하며 오는 15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지놈앤컴퍼니는 최근 트러블 패치가 잘파(Z세대와 알파세대의 합성어) 세대 사이에서 패셔너블한 트렌드로 자리잡음에 따라 유이크 전속모델 라이즈가 만든 캐릭터를 활용한 스팟 패치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신제품 ‘카밍 스팟 패치’는 단품과 거울 케이스(폴더 거울)가 포함된 기획세트 등 총 2종으로 구성됐다. 진정에 특허받은 마이크로바이옴과 티트리잎 오일 성분을 담아 트러블 전, 후의 단계별 케어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인체적용테스트를 통해 안정성 및 피부 적합성을 확인 받아 피부 고민 부위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내달 2일 스팟 패치 정식 론칭에 앞서 유이크 공식몰에서 아덜 15일~29일까지 2주간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바이옴 레미디 카밍 스팟 패치’ 기획세트 또는 트러블 집중 케어가 가능한 스팟 패치 단품과 pH 밸런싱 토너 듀오 세트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라이즈 셀피 한정 포토카드(6종)을 증정한다.서진경 지놈앤컴퍼니 상무는 “유이크는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기 위해 이번 신제품의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국내 및 글로벌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올해 노벨 화학상은 컴퓨터에 의한 단백질 디자인의 업적으로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 단백질 구조 예측의 공헌으로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와 존 점퍼가 공동 수상했다. 사실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 역시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 성과를 올렸고, 단백질 구조에서부터 구조를 형성할 수 있는 아미노산을 예측하는 단백질 디자인 기술은 아미노산 서열로부터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단백질 구조 예측과 역함수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연구 성과는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서 딥마인드의 알파폴드 관련 논문들은 소개해 왔으므로, 이번 호에는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의 연구 업적을 중심으로 단백질 디자인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최초의 실험으로 검증된 단백질 디자인 성공저널 / 사이언스제목 / Design of a novel globular protein fold with atomic-level accuracy단백질 서열로부터 구조를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던 1960년대 말의 연구자들은 이 문제를 반대 방향으로 풀어보려고 노력하기 시작했다. 즉 정해진 단백질 구조를 가진 아미노산 서열을 가진 단백질을 디자인하는 것이다.이러한 연구의 시초는 1979년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베른트 구테가 RNA에 결합하는 성질이 있는 단백질을 디자인하려는 시도였다. 1988년 당시 제약사 듀퐁의 연구자였던 윌리엄 디그라도는 루프로 이어진 4개의 알파 나선 단백질의 디자인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렇게 디자인된 단백질은 실제로 구조가 결정돼 의도된 구조를 형성했다는 증거를 얻지는 못했다. 2003년 데이비드 베이커 연구팀은 베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은 늦어도 2026년 3월에는 끝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분쟁 상황을 빠르게 종식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7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미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함께 경영권 확보 계획을 밝혔다.임 대표가 경영권 분쟁을 끝낼 수 있다고 확신하는 이유는 내년 3월을 기점으로 한미사이언스 사외이사 3명(신유철·김용덕·곽태선)의 임기가 만료돼서다. 세 인물은 3자 연합(신동국 회장·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측 인물로 평가된다. 임기 만료 후 신규 이사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인물로 선임해 승기를 잡겠다는 계획이다.현재의 지분구조상 3자 연합이 신규 이사 선임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3자 연합이 확보한 지분은 우호지분을 더해 48.19%, 임종윤·종훈 형제 측의 지분은 29.07%로 알려졌다. 임 대표는 일명 '3% 규칙'에 따라 자신들이 원하는 사내이사를 충분히 선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3% 규칙은 상장사의 감사 및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주요 주주가 의결권이 있는 발행 주식의 최대 3%만 행사할 수 있도록 제한한 규정을 말한다.임 대표는 "신 회장이 18%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도 3%만 행사할 수 있어 소액주주들과 일반 기관 투자자들의 신임을 얻는다면 충분히 추천 인사를 선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를 장악한 뒤에는 한미약품의 이사회를 형제 측 우호인사로 채워 경영권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임 대표는 "2026년 3월 기존 이사진이 대거 퇴직한다"며 "지분 41.4%를 보유한 한미사이언스에서 추천하
지오영은 한국유씨비제약과 건선치료제 빔젤릭스오토인젝터주(성분명 비메키주맙)의 유통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지오영이 빔젤릭스의 보관부터 공급까지, 유통 전 과정을 수행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빔젤릭스는 건선 질환의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 면역조절제인 사이토카인 인터루킨 17A·17F를 동시에 직접적으로 표적, 억제하는 판상 건선 치료제다. 빔젤릭스는 지난 8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광선요법이나 전신치료요법을 필요로 하는 중등도~중증 성인 환자 대상 건선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지오영은 이번 유통 협약 체결을 통해 빔젤릭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빔젤릭스는 한국인 임상시험을 포함한 다수의 비교 임상시험에서 다른 생물학적제제 대비 높은 수준의 PASI 100(완전히 깨끗한 피부) 도달률을 보이며 우위를 나타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건선 면적·중등도 지수를 나타내는 PASI는 건선 치료의 주요 유효성 평가변수로 활용되는데, 빔젤릭스의 PASI 100 도달률은 공개연장 연구 결과 3년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국내 1위 의약품 유통기업으로서 건선 환자들의 치료에 기여하기 위해 빔젤릭스의 신속하고 정확한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우수 의약품의 유통을 통해 국민 보건 향상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황수진 한국유씨비제약 대표는 “지난 8월 빔젤릭스의 식약처 허가 이후 이번 지오영과의 유통 협업 체결로 향후 빔젤릭스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올해 노벨 화학상은 인공지능(AI)으로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예측한 개발자들에게 돌아갔다. 그중에서도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는 단백질 구조 예측 플랫폼 ‘로제타폴드’의 모든 소스를 공개해 전 세계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어 신약개발의 지평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원하는 기능을 가지는 단백질을 AI로 자유롭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흑백TV에서 컬러TV로 바뀌는 것만큼 놀라운 혁신입니다.”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는 지난 3월 공개한 ‘로제타폴드 올-아톰’의 성과를 이렇게 설명했다. 로제타폴드 올-아톰은 구글 딥마인드가 지난 5월 공개한 알파폴드3과 함께 신약개발의 지평을 바꿀 것으로 평가받는 단백질 구조 예측 플랫폼이다. 올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베이커 교수는 단백실 설계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5월 타임지로부터 헬스 분야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새로운 구조 신약 후보물질 1490개 발굴단백질 및 생체분자의 구조는 질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올해 로제타폴드 올-아톰이 공개되면서 기존 모델이 제공하던 단백질 구조뿐 아니라 DNA, RNA 등 다양한 생체분자의 형태와 분자 간 상호작용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올해 4월에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항바이러스제,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1490만 개를 생성해 공개하기도 했다. 모두 현존하지 않는 구조의 단백질이다. 세상에 없던 신약 후보군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베이커 교수는 “여러 훈련 데이터를 추가해 예측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고 했다.베이커 교수는 다수의 사례를 통해 AI 플랫폼으로 설계한 신약의 안
JW중외제약은 6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176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3.5% 감소했다고 밝혔다.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268억원 대비 1.6%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9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일회성 기술료 수익 없이 14.9%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올해 3분기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149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459억원 대비 2.4% 성장했다. 일반의약품 부문은 작년 3분기 대비 24.1% 줄어든 105억원 매출을 냈다.주요 오리지널 전문의약품 별로 살펴보면 피타바스타틴 기반의 이상지질혈증 복합성분 개량신약인 ‘리바로젯’이 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성장했다. 스타틴 단일제인 ‘리바로’를 포함한 ‘리바로 제품군(리바로·리바로젯·리바로브이)’ 매출이 396억원으로 5.9% 늘었고, 혈우병치료제 ‘헴리브라’는 45.5% 증가한 124억원의 판매실적 달성했다.수액제 부문은 63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635억원) 수준 매출 올렸다. 그중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 제품군은 3.8% 성장한 215억원 매출을 올렸다.일반의약품 부문은 소매 중심 유통망에서 도매 및 온라인몰 전환 과정에서 3분기 매출이 감소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주요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의 꾸준한 매출 증가와 함께 수액제 부문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안정적인 이익 실현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해 선순환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니세프로부터 내년 경구용 콜레라 백신의 납품 요청서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유니세프로부터 요청 받은 내년 물량은 총 7200만 회분로 확정되었으며, 이는 약 1억 830만 달러(약 1490억원) 규모 물량이다. 이 중 일부인 약 1950만 달러 규모의 2000만 회분 유비콜-에스는 제 2공장 완제시설의 세계보건기구(WHO)-사전적격성 평가(PQ) 인증에 따라 조건부로 유니세프에 공급 될 예정이다.현재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 국지적 가뭄, 홍수는 물론 내전 등으로 식수가 오염되면서 아프리카, 중동, 방글라데시 등에서 콜레라가 발발하고 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콜레라 백신 수요가 급증하면서, 콜레라 백신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 공급을 늘리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올해 2분기 춘천 제2공장(V Plant)의 원액 시설에 대해 WHO 승인을 받았으며, 원액 생산량을 40%가량 늘릴 수 있는 개량형 콜레라 백신 ‘유비콜-에스’에 대한 WHO-PQ 승인도 완료했다. 내년 하반기에 제 2공장 완제 시설에 대한 WHO 승인까지 완료되면, 주력 상품이 될 ‘유비콜-에스’ 기준 최대 생산량은 약 9000만 회분까지 확대될 예정이다.유바이오로직스는 이번 3분기에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어 유니세프로부터 내년 1490억 원에 달하는 납품 요청서를 받음에 따라 내년에도 사상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 회사는 유니세프와 본 계약을 체결한 이후, 내년 1월부터 확정된 제품 발주에 따라 납품한다.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니세프로부터 1000억 원 이상의 대량 수주를 받았다. 당사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콜레라 퇴치를 위해 안정적 백신 공급에 최
한때 신약개발업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주목받던 마이크로바이옴은 글로벌 선두기업들이 연이어 임상에서 고배를 마시며 의문을 남겼다. 지요셉 HEM파마 대표는 이들의 도전이 성급했다고 말한다. 충분한 데이터가 쌓이지 않아서다. 암웨이와 손잡고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나선 이들의 얘기를 들어봤다.“3년 뒤의 건강기록부를 미리 확인하는 건 모든 헬스케어 연구자들의 꿈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면 사람들의 미래 건강까지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타임머신’을 만드는 연구죠.”지난 10월 경기도 광교 본사에서 만난 지요셉 대표는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을 만들어 내는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제약·바이오산업계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에이치이엠(HEM)파마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가인 지요셉 대표와 미생물학계 석학인 빌헬름 홀잡펠 최고기술경영자(CTO)의 공동 창업으로 설립했다. 개인의 분변 시료를 통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시뮬레이션 기술(PMAS)을 기반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LBP 디스커버리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전문기업이다. 마이랩 기반 세계 최대 DB 구축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장내미생물 생태계를 조절해 질병을 치료한다는 개념으로 한때 주목받았지만 지난해 첫 허가 받은 치료제 세레스가 생각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며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이후 세레스는 스위스 네슬레의 자회사에 매각됐다. 또 다른 글로벌 선두주자였던 이벨로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3개 신약 후보물질이 모두 임상에 실패하며 파산했다.지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이 성장하기에는
3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평가받는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케이캡 누적 매출은 1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8% 증가했다. 펙수클루도 같은 기간 누적 매출 7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9.9% 늘었다. 지난달 제일약품의 자큐보가 가세하면서 위장약 시장 경쟁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케이캡에 울고 웃었다2019년 출시된 케이캡은 매년 높은 성장세로 매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HK이노엔의 3분기 매출은 2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그중 케이캡 처방 실적은 50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매출은 357억원이다. 2019년 이후 케이캡의 누적 처방 실적은 6507억원에 달한다. HK이노엔의 매출은 케이캡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8.8% 늘었다.케이캡 매출은 공동 판매 파트너사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HK이노엔은 올해 초부터 케이캡 판매 파트너사를 종근당에서 보령으로 변경했다. 보령은 올해 3분기 매출이 2083억원에서 2710억원으로 30% 이상 늘었는데 이는 케이캡 판매 실적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캡 판매 실적이 반영된 ‘스페셜티 케어’ 분야는 83% 넘게 뛰어 809억원을 기록했다.반면 종근당은 케이캡 판권 계약 해지로 3분기 영업이익이 530억원에서 252억원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종근당은 지난 4월부터 경쟁 약인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를 공동 판매하면서 실적 만회를 노리고 있다. 2022년 출시된 펙수클루는 빠르게 매출이 늘며 케이캡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펙수클루의 3분기 매출은 2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9% 늘었다. 대웅제약 전체
보령은 4일 공시를 통해 보령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17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혔다.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1809만7207주로 신주 발행가는 주당 9670원이다. 납입일은 11월 13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 29일이다.보령은 올해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등 매출 1조원 달성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보령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장기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투자 재원을 선제적으로 마련한다.보령은 증자를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제약사업 강화를 위한 공장 및 설비 증설 ▲전략적 필수 의약품 확보, 공급, 유통 사업 확장 ▲장기적인 국가 및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투자에 나선다.보령은 공장 및 설비를 증설하고 전략적 필수 의약품을 중심으로 자가제품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국가적으로 공급망 확보가 필수적인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현재 고성장 중인 제약사업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한국에서의 안정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전략적 필수 의약품을 인수하고 공급, 유통하는 사업모델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의약품 대량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기반을 다진다.보령이 2022년부터 추진 중인 우주 사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갈 예정이다. 인류의 우주 장기 체류에 핵심적인 인프라와 우주 의학 관련 사업 역량을 확보해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구상이다.보령은 유상증자를 통한 투자 재원 확보에 더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를 대규모로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당가능이익을 재원으로 취득한 자
투약 주기를 늘리고, 더 편리하게 투여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려는 비만약 개발 경쟁은 제조로까지 번졌다. 글로벌 선두주자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선두를 지키기 위해 펩타이드 제조공장을 확보하는 데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10월 15일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상륙했지만 출시와 동시에 전국적인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비만약 열풍이 거세다. 지난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약물로 일라이릴리는 104억 달러, 노보노디스크는 68억5000만 달러의 매출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경쟁 약물이 출시되기까지 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측하는 가운데 양사는 경쟁적으로 제조공장을 확보하고 있다. 공격적으로 공장 늘리는 노보·릴리현장서는 독과점 우려 목소리도 나와데이비드 릭스 일라이릴리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업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10~15곳 전담 공장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제조시설 투자에 65억 달러를 예산으로 책정했고 8곳 이상의 글로벌 확장을 진행 중이다.특히 올해 2월 노보노디스크의 지주사 노보홀딩스는 세계 2위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캐털란트를 약 22조 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프랑스 샤르트르에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약 3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일라이릴리는 지금까지 제조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53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지난 4월 주사제 제조기업 넥서스파마슈티컬로부터 2600평 규모의 생산공장을 인수했다.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같은 달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에 약 3조3700억 원을 투자해 2027년까지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것을 포함해 새롭게 짓고 있는 공
동아에스티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넘게 성장했다.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의 매출이 80억원 늘어난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동아에스티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179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1.4% 증가한 19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회사 측은 연구개발(R&D) 비용이 220억원에서 203억원으로 줄었고, 그로트로핀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로트로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한 338억원으로 나타났다.전문의약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205억원을 기록했다. 캔박카스 등 해외사업 매출은 같은 기간 47.6% 증가해 460억원을 기록했다.동아에스티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계열사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과 신약개발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 10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인 '이뮬도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기도 했다.또 미국 자회사 뉴로보파마슈티컬스를 통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및 2형 당뇨 치료제 'DA-1241' 글로벌 임삼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비만치료제 'DA-1726'은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DA-1726은 전임상 결과 터제파타이드 성분 비만치료제보다 더 우수한 체중감소 및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전문의약품과 해외사업 부문이 성장하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며 "영업이익은 그로트로핀이 성장해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인공지능(AI)은 갓 입사한 신입사원과 같습니다. 원하는 수준의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면 사용자가 명확한 질문을 던지지 않았을 확률이 높죠.”31일 ‘글로벌인재포럼 2024’의 ‘AX시대, 질문의 격차 Homo-interrogans(묻는 인간)’ 세션에서 이동하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교수(사진)는 “AI 시대에는 좋은 질문을 던지는 능력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생성형 AI는 일부 영역에서 이미 인간을 앞지른 것으로 평가된다. 이 교수는 “2020년 출시된 GPT-3는 평균적인 인간의 능력을 넘었고 지난해 나온 GPT-4는 인간 전문가의 영역을 넘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가 발휘하는 역량은 사용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 교수는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령 AI에 수학 문제를 풀도록 한다면 단순히 답만 물어보기보다는 풀이 과정을 적은 뒤 답을 도출하도록 주문하는 식이다. 비슷한 문제를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사용자가 만든 AI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는 AI 콘텐츠 서비스 제타를 개발한 스캐터랩의 김종윤 대표는 “자유도가 높아 사용자 역량에 따라 재미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객관식 선택지를 제공하거나 스토리 전개를 제안하는 식으로 사용자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장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유재연 옐로우독 투자팀 파트너는 질문 역량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하나의 현상을 그대로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자세히 묘사하는 훈련을 제안했다. 그는 “일상의 문제를 포착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질문 센스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대규모언어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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