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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미주 시장에서 연 매출 8조원을 돌파하며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2018년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미국을 핵심전략국가로 점 찍은지 4년만에 네 배의 성장을 이뤄냈다. CJ는 올해 대규모 제빵 공장 착공, 바이오 사업 확장 등 미국 시장에 조(兆)단위 투자를 통해 두 번째 퀀텀점프 준비에 나섰다. ○제빵공장·바이오 등 미국 신규 투자 추진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올 하반기 미국 남부지역에 대규모 제빵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공장이 들어설 지역은 텍사스주나 조지아주가 유력하다. 이는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인 ‘뚜레쥬르’의 미국 매장을 현재 93개에서 1000개까지 확장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대기업 소속인 뚜레쥬르는 국내에선 출점제한을 받아 매장을 1300개 수준에서 더 확장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복안이다. CJ푸드빌 고위 관계자는 “미국에서 뚜레쥬르가 4년 연속 순이익 증가세를 보이는 등 사업성을 확인함에 따라 미국에서 ‘제 2의 창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CJ그룹은 CJ푸드빌 제빵공장을 비롯해 바이오 공장, 콘텐츠 제작 사업 등에 추가 투자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연 평균 조 단위의 투자를 구상 중이다. CJ 관계자는 “미국은 중국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예측 가능성이 높고 한국 브랜드에 대한 소구가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패가 글로벌 사업을 가늠하는 열쇠라는 절박감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의 한 수’ 된 슈완스 M&A 이 회장이 2018년 이후 가장 먼저 주목했던 시장이 바로 미국이다. 그는 201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구지은 부회장(사진)이 주도하는 ‘뉴 아워홈’이 닻을 올렸다. 남매간 분쟁으로 얼룩진 과거를 뒤로하고 푸드테크를 내세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게 아워홈의 목표다. 아워홈은 건강 맞춤형 식단 구독 서비스 ‘캘리스랩’을 23일 론칭했다. 캘리스랩은 건강 진단 데이터와 ‘라이프로그’(일상생활 디지털 기록)를 기반으로 한 구독형 맞춤 헬스케어 프로그램이다. 월 1회 신청하면 구내식당 등을 통해 저칼로리·고단백질, 당류와 나트륨을 조절하는 식사 등 4주간의 개인별 맞춤 식단을 제공받는다. 건강 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전문 임상영양사의 1 대 1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주기적으로 건강 개선 정도를 확인하고 전용 앱과 카카오톡으로 상담한다. 김환선 아워홈 MCP사업부장은 “초개인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구내식당 역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의 필요성을 절감해 캘리스랩을 도입했다”며 “전국 구내식당 등 기업 간 거래(B2B) 채널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캘리스랩은 구 부회장이 구상한 뉴 아워홈의 첫 번째 신사업으로 꼽힌다. 구 부회장은 올해 초 글로벌 사업 확대와 푸드테크 도입, 디지털 역량 강화를 핵심으로 한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올해를 매출 2조원 달성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워홈의 지난해 매출은 1조8354억원으로 전년보다 5.4% 늘었다. 창업주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1남3녀 자녀들은 경영권, 배당, 지분매각 등을 두고 7년 넘게 다툼을 벌이고 있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순이익의 열 배가 넘는 배당을 요구한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이견을 보이다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승기를 잡았다. 아워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이 국내 여성 인재 발굴에 나섰다.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위해 취업 기회를 별도로 마련했다. 최근 한국 시장에 공들이고 있는 루이비통이 다양한 인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루이비통은 지난 22일 서울시청에서 여성 취업을 지원하는 ‘위민업 프로그램’(사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여성 인재를 발굴해 이들에게 양질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약 100명의 여성 구직자가 참석했다. 루이비통 직원이 여성 구직자를 위해 직접 강연에 나서기도 했다. 이 직원은 육아휴직 후 시간제 근무를 선택해 유연하게 업무를 하고 있다. 육아, 가사와 업무를 병행하는 경험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외에 구직자들의 취업 고민 상담, 취업 준비 방법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루이비통은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구직자 중 일부를 채용할 계획이다. 구직자는 전일제 혹은 시간제 근무를 선택할 수 있다. 최종 선발자는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원활한 사내 적응을 위해 1년간 특별 멘토링도 지원한다. 루이비통은 이 프로그램 참석자들이 추후 루이비통에 입사 지원하면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루이비통이 인재 발굴 프로그램을 시행한 것과 관련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는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있다. 루이비통은 ‘2023년 프리폴 여성 컬렉션’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국가로 한국을 선정하고 지난달 한강 잠수교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비통 최고경영자(CEO)는 “서울은 세계가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이 국내 여성 인재 발굴에 나섰다. 특히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위한 취업 기회를 별도로 마련했다. 최근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루이비통이 다양한 인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루이비통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여성 취업을 지원하는 ‘우먼업 프로그램(Women-up Program)’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여성 인재 발굴과 함께 양질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일 행사에는 약 100명의 여성 구직자가 참석했다. 루이비통 직원이 여성 구직자를 위해 직접 강연에 나서기도 했다. 이 직원은 육아 휴직 이후 시간제 근무를 선택해 유연하게 업무를 진행 중이다. 육아, 가사와 업무를 병행하는 실제 경험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 외에도 구직자들의 취업 고민 상담, 취업 준비 방법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루이비통은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구직자 중 일정 규모로 실제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구직자는 전일제 혹은 시간제 근무 옵션을 선택할 수 있고 최종 선발자는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원활한 사내 적응을 위해 1년간 특별 멘토링도 지원한다. 루이비통 우먼업 프로그램 참석자들에게는 추후 루이비통 채용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 같이 루이비통이 인재 발굴 프로그램을 시행한 것과 관련,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는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가 관련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그만큼 한국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나온다. 루이비통은 '2023년 프리폴 여성 컬렉션'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국가를 한국으로 선정하
‘애슐리’ ‘빕스’ 등 2만~5만원대 뷔페 레스토랑의 매출이 치솟고 있다. 외식물가가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뷔페가 ‘가성비(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 외식장소’로 인식되며 직장인 회식 등 단체 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코로나19로 영업 중단과 구조조정을 겪어 낸 이들은 최근 매장 고급화, 추가 출점 등 공격 경영으로 전환하고 있다. 중저가 뷔페 부활22일 이랜드에 따르면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애슐리’의 전 점포 월평균 매출은 올해(현재 기준) 3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월평균 매출 2억8000만원보다 17.5% 늘었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의 2억2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신도시에서는 평일 저녁에도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올해 들어 매장당 매출이 2019년 대비 50% 늘었다. ‘가정의 달’ 모임이 집중되는 4월 중순부터 이달 14일까지는 매장당 매출이 70% 증가했다. 외식비 급등에 반사이익애슐리와 빕스의 부활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후 외식 수요가 몰린 영향이 가장 크다. 여기에 고깃집 등 일반 식당에서 식사 가격이 급등한 반사효과도 누리고 있다. 중저가 뷔페 레스토랑은 성인 기준으로 1인당 2만~5만원에 여러 종류의 식사뿐 아니라 커피와 디저트를 한자리에서 먹을 수 있다. 상당수 매장에서 와인·맥주 무제한 제공 서비스를 펼쳐 주류를 맘껏 마실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냉면은 한 그릇에 1만1000원, 삼겹살(200g)은 2만원, 짜장면은 7000원을 위협하고 있다. 공격 경영 전환뷔페 레스토랑은 코로나1
'애슐리', '빕스' 등 2~5만원대 뷔페 레스토랑의 매출이 치솟고 있다. 외식비가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뷔페가 오히려 '가성비(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 외식장소'로 인식되며 가족 모임, 직장인 회식 등 단체 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코로나19로 영업중단과 구조조정을 겪어 낸 이들 뷔페 레스토랑은 최근 매장 고급화, 추가 출점 등 공격 경영으로 전환하고 있다. ○중저가 뷔페 부활22일 이랜드에 따르면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애슐리의 전 점포 월 평균 매출이 올해(5월 현재 기준) 3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월 평균 매출 2억8000만원보다 17.5% 늘었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2억2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애슐리 전 매장 중 매출 1위인 잠실점의 경우 올해 월 평균 매출이 7억2000만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2020년 월 평균 매출(2억원)에 비해선 세 배 이상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뷔페 레스토랑의 실적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데 이어 일부 매장은 역대 최대 매출을 내고 있다"며 "신도시 상권에는 평일 저녁에도 1시간 이상 대기해야할 만큼 제 2의 전성기가 도래한 것 같다는 얘기가 회사 내부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올 들어 매장당 매출이 2019년 대비 50% 늘었다. '가정의 달' 모임이 집중되는 4월 중순부터 이달 14일까지는 매장당 매출이 70% 증가했다. ○외식비 급등에 반사이익애슐리와 빕스의 부활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후 외식 수요가 몰린 영향이 크다. 고깃집 등 일반 식당에서 식사 가격이 급등한 반사효과도 누리고 있다. 중저가 뷔페 레스토랑은 성인 기준 1인당 2~5만원으로 여러 종류의 식사 뿐 아니
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세계 최대의 냉동피자 생산시설 구축에 나선다. 이를 통해 ‘식품공룡’ 네슬레를 제치고 미국 냉동피자 시장 1위에 올라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미 캔자스주 살리나에 있는 슈완스 피자공장(사진)을 약 4만㎡ 증설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시설 확장으로 슈완스 살리나 피자공장은 총 9만㎡ 규모로 확장된다. 이는 축구경기장 약 12개 크기로, 세계 최대 규모의 냉동피자 생산시설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슈완스 피자공장 내 물류센터도 확장한다. 2025년 완공될 물류센터는 냉동피자와 함께 비비고를 포함한 ‘K푸드’ 제품의 미국 내 유통을 책임질 전망이다. 슈완스 냉동피자의 대표 브랜드인 ‘레드바론’은 이번 증설로 미국 시장 점유율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CJ제일제당은 기대하고 있다. 레드바론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5.5%에서 올해 4월 기준 19.4%로 상승했다. 1위 제품인 네슬레의 ‘디조르노’(20.4%)와 불과 1%포인트 차이로 격차를 좁혔다. CJ제일제당의 올 1분기 미국 식품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났다. 슈완스는 CJ제일제당이 인수한 첫해인 2019년 약 2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3년 만인 지난해 연간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디미트리오스 스미리니오스 슈완스 최고경영자(CEO)는 “급증하는 냉동피자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생산 역량을 크게 늘렸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시설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피자 시장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세계 최대의 냉동피자 생산시설 구축에 나선다. 이를 통해 '식품공룡' 네슬레를 제치고 미국 냉동피자 시장 1위에 올라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캔자스주 살리나에 위치한 슈완스 피자 공장을 약 4만㎡ 증설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시설 확장으로 슈완스 살리나 피자공장은 총 9만㎡ 규모로 확장된다. 이는 축구 경기장 약 12개 크기로, 세계 최대규모의 냉동피자 생산시설이라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슈완스 피자공장 내 물류센터도 확장한다. 2025년에 완공될 물류센터는 냉동피자와 함께 비비고를 포함한 'K-푸드' 제품들의 미국 내 유통을 책임질 예정이다. 슈완스 냉동피자의 대표 브랜드인 레드바론은 이번 증설로 미국내 시장 점유율이 대폭 올라갈 것으로 CJ제일제당은 기대하고 있다. 레드바론의 미국내 시장점유율은 지난 2020년 15.5%에서 올 4월 기준 19.4%로 상승했다. 1위 제품인 네슬레의 디조르노(20.4%)와 불과 1%포인트 차이로 격차를 좁혔다. CJ제일제당의 목표는 미국 1위 식품기업이다. 슈완스는 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사업 확대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지난 1분기 미국 식품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 늘어났다. 슈완스는 CJ제일제당이 인수한 첫 해인 2019년 약 2조 2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3년만인 지난해 연간 매출 3조 원을 넘어섰다. 디미트리오스 스미리니오스 슈완스 CEO는 "미국 내 급증하는 냉동피자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레드바론 브랜드의 생산 역량을 크게 늘렸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제조시설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피자 시장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수정 기
떡볶이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설전이 벌어진 때가 있었다. 2021년 8월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됐을 즈음, “불량식품인 떡볶이를 학교 앞 금지 식품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SNS에 글을 올린 게 촉발이 됐다. 유승민·원희룡 등 당시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잇따라 논평을 내고 “한국의 대표 서민 음식에 시비 걸지 말라”며 떡볶이를 옹호했다. 정치권이 떡볶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선 이명박 정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09년 정부는 ‘한식 세계화’를 핵심 사업으로 내세웠다. 떡볶이와 비빔밥, 전통주, 김치 등 네 가지를 주력 식품으로 정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한식에 대한 반응은 기대만큼 좋지 않았다. 특히 인지도가 낮았던 떡볶이는 수출 실적이 미미했다. 한국인에겐 떡볶이가 추억 어린 ‘소울푸드’이지만 외국인에겐 끈적한 식감, 자극적 양념의 어색한 음식으로 받아들여졌다. 결국 미국과 네덜란드 등에서 열었던 떡볶이 축제는 일회성에 그쳤고 정부 주도로 세워진 떡볶이연구소는 1년여 만에 문을 닫았다. 한식 세계화 사업은 이명박 정부의 실패한 정책이란 꼬리표가 달리며 감사원 감사까지 받았다. 그런데 지금 글로벌 시장에서 떡볶이의 위상은 어떤가. 상전벽해 수준이다. 미국 NBC방송은 최근 “미국이 한국 길거리 음식인 떡볶이를 탐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등 주요 도시의 떡볶이 전문점이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국내 식품업체 대상 청정원의 올 1분기 미국 떡볶이 밀키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7% 폭증했다. 지난 10여 년간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그 사이 외국인의 입맛이 달라지기라도 했단 말
“한국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한국의 힘이 훨씬 굉장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지성과 공손함을 바탕으로 한 공동체 중심의 한국 문화는 세상을 바꿀 힘을 갖고 있어요.” 세계적 석학인 샘 리처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사회학과 교수(사진)에게서 카카오톡이 왔다. 18일 서울 양재동 동원산업 본사에서 열린 동원그룹 임직원 특별강연에서 명함을 주고받은 직후다. “세계가 지금 ‘한국다움(Koreanness)’에 열광하고 있다”는 리처드 교수의 발언 중 ‘한국다움’은 무엇인지 질문하자 추가 답변을 카톡으로 보내온 것이다. 인종, 성별, 문화 등을 다루는 리처드 교수의 강의는 매 학기 700명이 넘는 학생이 수강해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강의로 꼽힌다. 그는 이 강의로 에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리처드 교수는 ‘지한파’ 석학이란 평가를 받는다. 유튜브 등으로 강의가 공개되며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이날 동원그룹 임직원 강연에서 그는 “한국은 매우 독특한 문화를 가진 국가”라고 했다. 다른 사회와 비교했을 때 한국이 타인과 협업하려는 의지가 강한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공동체의 힘은 한국과 같은 문화적 특성을 가진 조직에서 발휘된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 등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이 움직여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도 했다. “정작 한국 내부에선 개인주의 문화가 확산하고, 경쟁적이고 획일화한 문화에 지쳐 가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자 그는 “한국의 경쟁력을 한국인만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답했다. 리처드 교수는 “미국 명문대 한국어 강의 수강생이 몇 년 전만 해도 20명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200명이 넘는다”며 “페
미대생이 쓰던 캔버스로 만든 가방, 낚시조끼 드레스, 쓰레기봉투 크롭톱…. 요즘 뜨는 기상천외한 소재로 만든 패션이다. 업계에선 ‘지속가능 패션’ 또는 ‘재활용 패션’이라고 부른다. 일부 마니아 사이에서 유행하는 흐름이 아니다. 대형 패션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해외 패션위크에 소개되는 등 패션계의 주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세가 된 지속가능 패션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속가능 패션을 내세운 국내 전문 브랜드는 1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올해 초 론칭한 지속가능 패션 전문관 무신사어스에 입점한 브랜드만 52개에 달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속가능 패션 전문 브랜드가 5년 전에는 20개 안팎에 불과했는데 최근 급격히 증가하며 1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 패션이란 디자인→생산→소비→폐기의 과정을 환경친화적으로 접근한 패션을 말한다. 재활용 소재 사용뿐 아니라 동물복지, 공정무역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패션이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2019년 63억5000만달러(약 8조4000억원)이던 글로벌 지속가능 패션 시장은 올해 82억5000만달러(약 1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선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계열의 스텔라매카트니가 지속가능 패션의 대표 브랜드로 꼽힌다.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의 딸인 스텔라 매카트니는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통해 모피 가죽 등 동물성 소재를 쓰지 않고 수익의 일부를 자선활동에 사용한다. ○친환경 소재 부상국내에서도 가치소비가 확산하면서 소재 재활용 의류 등을 포함한 지속가능 패션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디자이너패
“한국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한국의 힘이 훨씬 굉장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지성과 공손함을 바탕으로 한 공동체 중심의 한국 문화는 세상을 바꿀 힘을 갖고 있다.” 세계적 석학인 샘 리처드 펜실베니아 주립대 사회학과 교수로부터 카카오톡이 왔다. 18일 서울 서초구 동원산업 사옥에서 열린 동원그룹 임직원 특별강연에서 명함을 주고 받은 직후다. “세계가 지금 ‘한국다움(Koreanness)’에 열광하고 있다”는 리처드 교수의 발언에 ‘한국다움은 무엇인지’ 질문하자, 추가 답변을 카톡으로 보내온 것이다. 인종, 성별, 문화 등을 다루는 리처드 교수의 강의는 매 학기 700명이 넘는 학생이 수강해 미국내 가장 큰 규모의 강의로 꼽힌다. 해당 강의로 미국 에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한파’ 석학으로 평가받는 리처드 교수는 유튜브 등으로 강의가 공개되며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이날 동원그룹 임직원 강연에서 그는 “전 세계에서 한국은 매우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다른 사회와 비교했을 때 한국이 유독 타인과 협업하려는 의지가 강한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리처드 교수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선 뿌리깊은 개인주의로 권력자 뿐 아니라 이웃조차 믿지 않아 총기를 소지하는 사람이 많다”며 “미국에선 12시간마다 총기난사로 60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동체의 힘은 한국과 같은 문화적 특성을 가진 조직에서 발휘된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 등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이 움직여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설명이다. 정작 한국 내부에선 개인주의 문화가 커지고 있고 경쟁적이고 획일화된 문화에 지
미대생이 쓰던 캔버스로 만든 가방, 낚시조끼 드레스, 쓰레기봉투 크롭탑 등 기상천외한 소재로 만든 패션이 뜨고 있다. 이른바 '재활용 패션'이다. 일부 매니아층에 국한된 흐름이 아니다. 대형 패션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해외 패션위크에 소개되는 등 패션계의 한 주축으로 자리잡고 있다.지속가능패션 전문 브랜드 100개 달해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속가능 패션'을 내세운 전문 브랜드는 국내 1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올해 초 론칭한 지속가능패션 전문관 ‘무신사 어스’에 입점한 브랜드만 해도 52개에 달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속가능패션 전문 브랜드가 5년 전에는 20개 안팎에 불과했지만 최근 급격히 증가하며 100개를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패션이란 디자인·생산·소비·폐기 과정에서 환경 친화적으로 접근한 패션을 말한다. 재활용 소재 사용 뿐 아니라 동물복지, 공정무역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패션이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지속가능패션 시장 규모는 2019년 63억5000만 달러에서 올해 82억5000만 달러(1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선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계열 스텔라 맥카트니가 지속가능패션의 대표 브랜드로 꼽힌다. 비틀즈의 멤버 폴 메카트니의 딸인 스텔라 맥카트니는 본인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통해 모피, 가죽 등 동물성 소재를 쓰지 않으며 수익의 일부를 자선활동에 쓴다. 가치소비 확산에 친환경 소재 부상 국내에서도 가치소비가 확산하면서 소재 재활용을 포함한 지속가능패션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디자이너패션어워즈'에서 최우수 패션디자이너
오는 27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신세계푸드가 서울의 대표 사찰 조계사에 고기를 포함한 음식을 잔뜩 들고 찾아갔다. 육식을 피하는 스님들에게 전달한 고기는 다름 아닌 대체육. 동자승을 위한 식탁에 올라가는 식자재였다. 신세계푸드는 29일까지 서울 수송동 조계사에서 진행되는 ‘보리수 새싹학교’에 참여한 동자승들에게 20여 종의 식물성 영양식단을 제공(사진)한다고 15일 발표했다. 보리수 새싹학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가 6~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단기출가 과정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됐다. 동자승에게 제공될 식단에는 신세계푸드가 콩, 해초류 등으로 자체 개발한 대안육 ‘베러미트’가 활용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스테이크, 미트볼, 불고기를 베러미트로 만들어 제공하고 식물성 캔햄도 구워 식단에 올린다. 우유와 버터 등 동물성 지방을 빼고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빵이 메뉴에 들어간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식단을 준비하기 위해 사찰음식전문가 박성희 씨와 손잡고 메뉴를 개발했다. 시중에서 먹는 음식과 같은 맛, 식감을 구현하되 동물성 지방, 콜레스테롤, 화학보존제는 뺀 건강한 음식을 추구했다. 앞으로 신세계푸드는 사찰음식과 대체육, 식물성 식자재를 융합해 신시장을 개척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채식주의 식단의 표본이자 전통문화가 담겨 있는 사찰음식이 대안식품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동자승 식단을 시작으로 조계사를 비롯한 사찰과의 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안식품 연구개발 역량과 전문 셰프들의 건강 식단 개발 노하우를 접
오는 27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신세계푸드가 서울의 대표 사찰인 조계사에 고기를 포함한 음식을 잔뜩 들고 찾아갔다. 육식을 피하는 스님들에게 전달한 고기는 다름 아닌 대체육. 동자승들을 위한 식탁에 올라가는 식재료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수송동 조계사에서 진행되는 '보리수 새싹학교'에 참여한 동자승들에게 20여 종의 식물성 영양식단을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보리수 새싹학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가 6~7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단기출가 과정으로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됐다. 동자승에게 제공될 식단에는 신세계푸드가 콩, 해초류 등으로 자체 개발한 대안육 '베러미트'가 활용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스테이크, 미트볼, 불고기를 베러미트로 만들어 제공하고 식물성 캔햄도 구워 식단에 올린다. 우유와 버터 등 동물성 지방을 빼고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빵도 메뉴에 들어간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식단을 준비하기 위해 박성희 사찰음식전문가와 손잡고 식물성 메뉴를 개발했다. 시중에서 먹는 음식과 같은 맛, 식감을 구현하되 동물성 지방, 콜레스테롤, 화학보존제는 뺀 건강한 음식을 추구했다. 앞으로 신세계푸드는 사찰음식과 대체육, 식물성 식재료를 융합해 신시장을 개척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채식주의 식단의 표본이자 전통 문화가 담겨있는 사찰음식이 대안식품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동자승 식단을 시작으로 조계사를 비롯한 사찰과의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안식품 연구개발 역량과 전문 셰프들의 건강 식단 개발 노하우를 접목해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꾸레쥬(사진)국내에 들어온다. 꾸레쥬는 ‘미니스커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디자이너 앙드레 쿠레주가 만든 60여 년 역사의 브랜드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 유통을 맡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말 결별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계열 셀린느의 공백을 메울 신규 브랜드를 하반기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는 9월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에 꾸레쥬 첫 매장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꾸레쥬가 국내에 정식 매장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61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한 꾸레쥬는 ‘오트 쿠튀르’(고급 맞춤복)가 패션을 주도하던 당시 미니스커트, 비닐 슈트, 고고 부츠(종아리 기장의 비닐부츠) 등 파격적인 디자인을 유행시켰다. 1964년 여성복 디자이너 최초로 무릎 위로 올라오는 짧은 기장의 치마를 만들면서 앙드레 쿠레주는 현재까지도 ‘미니스커트의 아버지’로 불린다. 꾸레쥬는 2020년 디자이너 니콜라 디 펠리체가 부임한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선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애용하는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과감한 디자인과 친환경 소재 등으로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꾸레쥬를 시작으로 올해만 최소 네 개 이상의 수입 패션 브랜드를 신규 확보할 계획이다. 주력 브랜드이던 셀린느가 지난해 말 국내 직진출을 선언한 이후 실적 타격이 현실화하자 이에 대응할 브랜드 확보에 나선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줄었다. 영업이익도 103억원으로 전년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인 '꾸레쥬'가 국내 상륙한다. 꾸레쥬는 '미니스커트의 아버지'라 불리는 디자이너 앙드레 꾸레쥬가 만든 60여년 역사의 브랜드로, 국내 아이돌 '블랙핑크'의 제니 등이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꾸레쥬와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말 결별한 럭셔리 브랜드 '셀린느'의 공백을 메울 신규 브랜드를 하반기 중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는 꾸레쥬(Courrèges)와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꾸레쥬가 국내에 정식 매장을 오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매장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9월 중 들어선다. 1961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한 꾸레쥬는 '오뜨 꾸뛰르(고급 맞춤복)'가 패션을 주도하던 당시 미니스커트, 비닐 수트, 고고 부츠(종아리 기장의 비닐부츠) 등 파격적인 디자인을 유행시키켰다. 특히 1964년 여성복 디자이너로는 최초로 무릎 위로 올라오는 짧은 기장의 치마를 만들면서 앙드레 꾸레쥬는 현재까지도 ‘미니스커트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꾸레쥬는 2020년 디자이너 니콜라 디 펠리체가 부임한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선 제니가 자주 입는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과감한 디자인과 친환경 소재 등으로 젊은 층의 선호가 높은 브랜드"라며 "국내에서도 꾸레쥬를 가장 ‘핫한’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인터는 꾸레쥬를 시작으로 올해만 최소 4개 이상의 수입 패션 브랜드를 신규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주력 브랜드였던 셀린느가 국내 직진출을 선언한 이후 실적 타격이 현실화하자 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모친이자 삼립식품(현 SPC삼립) 창업주 허창성 명예회장의 부인인 김순일 여사가 지난 10일 별세했다. 향년 100세. ‘제빵왕의 어머니’로 불리는 고인은 빵 대중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23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나 1942년 허 명예회장과 결혼했다. 1945년 삼립식품 전신인 상미당을 공동 창업했다. 고인은 허 명예회장의 동반자이자 든든한 경영 파트너였다. 허 명예회장은 생산관리를, 그는 경영관리를 맡았다. 손끝에 정성을 모아 빵을 만들 것을 강조한 고인은 “제빵은 손끝에서 남는다”는 말을 남겼다. 국내 양산빵의 대표 제품인 ‘크림빵’과 호빵, ‘보름달’도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허 명예회장은 자서전 에서 “아내를 빼놓고 회사를 거론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할 만큼 역할이 컸다”고 회고했다. “인정과 감정에 흔들리기 쉬운 나의 단점을 보완해 주고, 직원 인사나 구매, 예산 집행 등 여러 경영 분야에서 능력이 두드러졌다”고 했다. 허 명예회장은 2003년 8월 별세했다. 6·25전쟁 당시에도 허 명예회장과 김 여사는 상미당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았다. 허 회장은 2002년 삼립식품을 되찾아 오면서 회사를 일궈낸 고인에게 깊은 감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부모가 초석을 놓은 회사를 국내 1위 제과제빵기업으로 키워냈다. 유족은 허 회장 등 6남1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장지는 경기 이천시 선영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모친이자 삼립식품(현 SPC삼립) 창업주인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의 부인 김순일 여사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100세. ‘제빵왕의 어머니’로 불리는 고인은 그 스스로도 빵의 대중화를 위한 기틀을 만드는 데 기여한 인물이다. 1923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2년 허 명예회장과 만나 결혼했다. 1945년 삼립식품의 전신인 ‘상미당(삼립식품의 전신)’ 제과점을 공동 창업해 운영했다. 고인은 허 명예회장에게 인생의 동반자이자 든든한 경영 파트너였다. 허 명예회장은 생산관리를 김 여사는 경영관리를 맡았다. 삼립식품 창립 이후에는 이사와 감사로 경영에 참여했다. 국내 양산빵의 대표제품으로 꼽히는 삼립 '크림빵'과 '호빵', '보름달'도 모두 고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제빵은 손 끝에서 남는다.” 손 끝에 정성을 모아 빵을 만들 것을 강조해 온 고인은 이 같은 어록을 남겼다. 허 명예회장은 자서전 <미래를 살아가는 지혜>에서 "아내를 빼놓고 회사를 거론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할 만큼 역할이 컸다"고 회고했다. “인정과 감정에 흔들리기 쉬운 자신의 단점을 아내가 보완해 주고, 직원의 인사나 구매, 예산 집행 등 여러 경영분야에서 능력이 두드러졌다”고 고인에 대해 언급했다. 허 명예회장은 2003년 8월 별세했다. 한국전쟁 당시 허 명예회장과 김 여사는 두 살배기 영인(현 SPC 회장)을 비롯해 세 자녀를 이끌고 서울 을지로 방산시장에서 황해도 옹진까지 200㎞가 넘는 피난길을 오고 가며 상미당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았다고 고인의 지인은 전했다. 특히 외환위기(IMF)때 경영이 어려워진 삼립식품을 2002년 되찾아 오면서 허 회장은 회사를 일궈준 고인에게 깊
국내 3대 분유업체 중 하나인 일동후디스가 ‘이너뷰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일동후디스는 피부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한 식품 브랜드 뷰빗을 10일 론칭했다. 2~3년간 연구개발(R&D)을 거쳐 처음부터 뷰빗의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피부 4대 구성요소인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를 한 포에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과 함께 마시는 다이어트 제품 등을 선보였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수십 년간 쌓아온 원료 배합 노하우로 자연 유래 성분을 추출한 복합 기능성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일동후디스는 최근 빠른 속도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출산율 하락으로 분유사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단백질 제품인 ‘하이뮨’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로 전환됐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전통 발효식품 김치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김치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이후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데다 ‘K푸드’의 인기도 높아진 영향이다. 이 같은 김치 수출 증가는 대상의 ‘종가’가 이끌고 있다. ○종가 김치 수출 ‘사상 최대’대상은 김치 브랜드 종가의 수출액이 지난해 7100만 달러(938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2016년 2900만 달러에서 2.4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 같은 대상의 김치 수출액은 국내 전체 김치 수출의 절반에 이르는 수치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 4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1억 5990만 달러)보다는 다소 감소했지만 2016년(7900만 달러)에 비해선 두 배 이상 늘었다. 수출 대상국도 2011년 61개국에서 2021년 89개국으로 확대됐다. 종가 김치는 현재 미주, 유럽, 대만, 홍콩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일본 수출 물량의 90%, 홍콩·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 수출되는 물량의 80% 이상을 현지인이 소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나 남미 등 원거리 지역으로까지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주요 대형 유통점에 새롭게 판매하는 김치가 증가하며 수출액이 크게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에도 생산기지 구축특히 지난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면서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에 위치한 대상 LA공장은 총 대지 면적 1만㎡(3000평) 규모다. 약 200억 원을 투입해 연간 2000t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라인과 원료창고
포시즌스호텔이 한국의 미(美)를 전파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한국적 아름다움의 극치를 나타내주는 궁중문화를 방문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작품 전시 등 공간 개선에 나섰다. 포시즌스호텔은 이를 위해 궁중화장품 ‘더 히스토리 오브 후’를 생산하는 LG생활건강과 손을 잡았다. ○왕후의 정원으로 변신한 호텔 로비포시즌스호텔은 LG생활건강과 협업해 다음 달 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서울’ 1층 로비를 ‘왕후의 정원’으로 꾸민다고 10일 밝혔다. 나전, 자수, 화각 공예 장인이 만든 궁중 공예 작품이 전시된다. 자개 이층장 등 화려하고 품격 있는 전통 작품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 작품에는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니콜라이 버그만의 꽃 디자인이 접목됐다. 산당화, 카네이션, 홍죽 등 다채로운 분홍색과 보라색 꽃을 활용해 기품있는 왕후의 정원을 연상시키게 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포시즌스호텔은 LG생활건강과 대대적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웰니스 객실 패키지’인 ‘타임리스 뷰티’를 선보인다. 해당 패키지를 통해 넓고 쾌적한 객실에서의 편안한 휴식과 2인 조식 뷔페, 천연산삼의 생명력이 담긴 ‘후 환유 헤리티지’ 7종으로 구성된 체험 세트(50만원 상당)를 즐길 수 있다. 웰컴티부터 마사지, 리프레시먼트까지 총 40분간 진행되는 환유 페이셜 스파 트리트먼트 1회, 한국식 사우나 2인 이용도 포함된다. 특히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4대 궁 입장이 가능한 궁궐 통합 관람권을 제공해 호텔 이용객들이 서울의 고궁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포시즌스호텔은 “K뷰티 체험과 호텔 스파, 한국식 사우나에서의 힐링, 궁궐 산책까지 최
삼양식품은 소스·조미소재 매출이 2021년 213억원에서 지난해 290억원으로 36.1% 증가했다고 8일 발표했다. 삼양의 소스·조미소재 매출은 대부분 ‘불닭소스’에서 나온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액상스프만 따로 판매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불닭소스를 2018년 정식 출시했다. ‘오리지널 불닭소스’를 시작으로 ‘까르보 불닭소스’ ‘불닭 마요’ 등을 선보였다. 이달 멕시코 고추 할라페뇨를 훈연 건조한 치폴레 맛의 ‘불닭 치폴레마요’라는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소스류를 신사업으로 낙점했다. 불닭소스를 중장기적으로 1000억원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품군 확장과 외식업계와의 협업, 판매 채널 확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감자튀김이나 타코, 치킨 등에 불닭소스를 추가해 즐기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삼양식품의 불닭소스 매출이 지난해 36%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 뿐 아니라 감자튀김이나 치킨, 떡볶이, 볶음밥 등 여러 음식에 불닭소스를 뿌려 먹는 '매운 맛 매니아'들의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삼양식품은 불닭소스를 중장기적으로 1000억원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삼양식품은 소스·조미소재 매출액이 2021년 213억원에서 지난해 290억원으로 36%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작년 소스·조미소재의 내수 매출과 수출이 각각 171억원, 119억원으로 31.5%, 43.4%씩 늘었다. 삼양식품의 소스·조미소재 매출은 대부분 불닭소스다. 지난 2018년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액상스프만 따로 판매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불닭소스를 정식 출시했다. 한층 더 매운 라면 맛에 도전하고 싶다거나 다른 음식에 활용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후 삼양식품은 '오리지널 불닭소스'를 시작으로 '까르보 불닭소스', '불닭 마요' 등을 추가로 선보였다. 이달 중엔 멕시코 고추 할라피뇨를 훈연건조한 치폴레 맛을 추가해 ‘불닭 치폴레마요’라는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감자튀김이나 타코, 치킨 등에 불닭소스를 추가해 즐기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타바스코 핫소스, 스리라차 소스 등과 같이 불닭소스도 테이블 소스로 활용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떡볶이 등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불닭소스를 추가한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식품업계에선 소스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소스류 생산액은 2016년 1조 6584억원에서 2020년 2조 296억원으로 22.4%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소스류 수출
정부가 새로운 한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K디자인’ 육성에 나섰다. 청년 창업 수요가 많은 패션디자인 산업을 이끌 신진 디자이너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성장단계별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3일 서울 성수동 ‘디뮤지엄’에서 패션·건축·공공디자이너, 디자인 전문가등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K-디자인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 선포식에서는 공공디자인 혁신도시 지정, 예술건축물 제도 도입, 국립디자인박물관 건축 등에 관한 추진 전략이 발표됐다. 콘텐츠진흥원은 디자이너 브랜드를 아이디어 기획에서부터 시제품 제작, 브랜드 홍보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파리 밀라노 런던 뉴욕의 세계 4대 패션위크에 한국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진출시켜 세계 무대에 소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디자인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아젠다로 ‘K컬처’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한국을 대표하는 우영미 패션디자이너의 브랜드가 ‘연 매출 1000억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하이패션’(디자이너의 철학이 반영된 고급패션)을 추구하는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 중에선 처음으로, 국내 패션 역사상 기록적인 수치다. 우 디자이너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계기로 “전 세계에 한류가 불고 있는 지금이 ‘K명품’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란 목소리가 패션업계에서 커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1인당 명품 소비 1위(모건스탠리)에 오르는 등 세계적 럭셔리 시장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정작 세계 무대에 내세울 수 있는 브랜드는 우영미 등 일부에 불과하다. ○패션史 새로 쓴 우영미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영미 파리’, ‘솔리드 옴므’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기업 쏠리드의 지난해 매출은 998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8.1% 증가했다. 2018년 456억원이던 매출이 4년 만에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쏠리드의 이런 성적은 국내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 중에선 압도적이다. 손정완 디자이너가 대표로 있는 패션기업 손정완이 지난해 315억원, 1세대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인터내셔널이 2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브랜드 ‘준지’(디자이너 정욱준)가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는 하지만,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디자이너 브랜드는 내부적으로 적용하는 매출 기준이 제각각인 데다 매출이 100억원을 넘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이라며 “쏠리드가 공시 기준으로 매출 1000억원에 도달한 건 국내 패션사에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우 디자이너는 패션계에선 ‘마스터’(거장)로 불린다. 2002년 한국 패션이 해외에서 전혀 인정
국내 대표 패션디자이너인 우영미의 브랜드가 연 매출 1000억원 시대를 목전에 뒀다. ‘하이패션’(디자이너 철학이 반영된 고급패션·오트쿠튀르)을 추구하는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국내 패션 역사상 기록적 수치다. 한국은 1인당 명품 소비 1위임에도, 정작 글로벌 무대에 내세울 수 있는 브랜드는 우영미 등 일부에 불과한 실정이다. “전세계에 한류가 불고 있는 지금이 ‘K명품’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패션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패션사 새로 쓴 우영미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솔리드 옴므’, ‘우영미 파리’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기업 쏠리드의 지난해 매출은 998억6000만원으로 전년대비 38.1% 증가했다. 2018년 456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쏠리드는 4년만에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쏠리드의 이 같은 매출은 국내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 중에선 압도적 수치다. 손정완 디자이너가 대표로 있는 패션기업 손정완이 315억원, 1세대 디자이너 남성복인 송지오인터내셔널이 210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브랜드 ‘구호’와 '준지(디자이너 정욱준)'도 수 백억원의 실적을 내고 있지만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디자이너 브랜드는 소매·도매가 섞여 내부 매출 기준이 제각각 인데다 대부분 매출 100억원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법인 공시 기준으로 1000억원을 육박했다는 것은 국내 패션사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우영미 디자이너는 패션계에선 ‘마스터(거장)’로 불린다. 2002년 한국 패션이 해외에서 전혀 인정받지 못했던 시절 ‘패션 본고장’ 파리에 진출해 끈질긴 집념으로 일가를 이뤘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33)이 ‘한식 전도사’로 나섰다. CJ제일제당이 정부와 손잡고 ‘K푸드’ 글로벌 확산을 위해 펼치는 한식 셰프 육성 프로그램을 주도하면서다. 경제계에선 지난해 임원(경영리더)에 오른 이 실장이 본격적으로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와 CJ제일제당은 2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한식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 자리에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과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이 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농식품부와 CJ제일제당은 유망한 한식 셰프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술·정보 인프라를 공유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우선 국제요리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을 후원할 계획이다. 한식 팝업 레스토랑 운영, 명인과의 식자재 연구, 한식 파인다이닝 실습 등의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해외 유명 요리학교에 한식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해외 요리학교에서 다양한 국적의 셰프 지망생들이 한식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을 개설하면 K푸드 확산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민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한식 셰프를 육성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이 실장이 지난해 아이디어를 제안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그램을 정교화하는 작업을 거쳐 식품성장추진실 산하에 ‘한식245’란 팀을 신설하고, 이 실장 주도로 실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실장은 중장기적으로 국제 한식 전문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CJ제일제당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한식 전문 학교, 한국판 '르 꼬르동 블루'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K-푸드' 열풍을 중장기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한식 셰프를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사진)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CJ제일제당은 2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한식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과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이 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농식품부와 CJ제일제당은 유망한 한식 셰프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술·정보 인프라를 공유하는 데 합의했다. 우선 CJ제일제당은 국제요리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을 후원할 계획이다. 한식 팝업 레스토랑 운영, 한식명인과의 식자재 연구, 한식 파인다이닝 실습 등의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특히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해외 유명 요리학교에 한식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해외 요리학교에서 다양한 국적의 셰프 지망생들이 한식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을 만들면 K푸드의 확산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민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학교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한식 셰프를 육성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이 실장이 지난해 아이디어를 제안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그램 정교화 작업을 거쳐 식품성장추진실 산하에 '한식245'라는 팀이 신설되고 이 실장 주도로 실행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실장은 중장기적으로 ‘국제
스타벅스 최고의 커피 전문가들로부터 커피 강습을 들을 수 있는 ‘별다방 클래스’(사진)가 3년 만에 부활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10일까지 전국 스타벅스 163개의 거점 매장에서 ‘별다방 클래스’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별다방 클래스는 고객들에게 커피 추출 방법을 실습을 통해 알려주고 나만의 맞춤 커피 찾기, 커피와 어울리는 음식 찾기 등을 체험하는 커피세미나다. 스타벅스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별다방 클래스를 진행해 올해 총 326회에 걸쳐 6500명의 고객을 만날 예정이다. 스타벅스의 커피 클래스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올초까지 잠정 중단했다가 3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 매장에서 커피세미나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별다방 클래스 진행은 스타벅스 최고의 커피 전문가인 ‘커피 앰배서더’와 지역을 대표하는 ‘스타벅스 디스트릭트 커피 마스터(DCM)’들이 맡게 된다. 스타벅스 DCM은 커피 추출, 감별 등 전문적인 커피 테스트 과정을 통과한 전문가다. 특히 스타벅스코리아 1호점인 ‘이대R점’에서는 올해 ‘스타벅스 커피 앰배서더컵’ 우승자인 장광열 커피앰배서더가 진행하는 별다방 클래스를 만나볼 수 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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