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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은이 기자
    고은이 기자 테크&사이언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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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고은이 기자입니다.

  • "AI 드론이 시속 120㎞로 군집 공격…촌각 다투는 현대戰 지배할 무기" [긱스]

    드론 여러 대(최대 10대)를 층층이 쌓아 올린 형태. 각각의 드론을 일정한 간격으로 띄워 발사하는 기존 방식보다 운용 공간을 크게 줄였다. 출격한 드론들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서로 통신하고 자동으로 군집 대형을 형성한다. 시속 120㎞ 속도로 이동해 표적을 식별하고 공격한다.드론 AI 스타트업 니어스랩이 최근 공개한 군집 자율비행 공격 드론 자이든에 관한 설명이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사진)는 1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대가 동시 출격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상황을 판단한 후 협업해 표적을 공격하는 군집형 드론을 개발했다”며 “촌각을 다투는 전장 상황을 고려해 드론이 뜨는 시간을 크게 줄인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니어스랩은 자체 AI 기술을 적용한 드론을 개발해 해외 방산업체와 군에 수출하는 국내 대표 드론 기업이다.자이든은 카메라 센서로 표적을 탐지해 AI 기반 추적 시스템으로 정밀 타격한다. 별도의 드론 전용 포탄이 아니라 군이 쓰는 기존 박격포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드론 앞쪽 윗부분이 포탄을 수납하고 끼우는 상자로 돼 있다. 스스로 경로를 생성하는 자율비행 AI, 카메라로 수집한 영상 정보를 분석하는 비전 AI, 여러 대의 군집 비행체를 다루는 관제 AI 등이 경쟁력이다. 최 대표는 “방산 드론의 핵심은 스스로 임무를 수행하고 여러 대의 드론을 효율적으로 관제할 수 있는 AI 기술”이라고 강조했다.2015년 설립된 니어스랩은 풍력 발전기 점검 드론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회사다. 과거엔 풍력 발전기 한 기를 살피기 위해 요원 세 명이 한 팀을 이뤄서 6~7시간씩 작업해야 했다. 니어스랩 드론 솔루션을 이용하면 한 사람이 15분 만에

    2025.03.11 18:27
  • 中 마라톤 대회, 누가 달리는지 봤더니…'무서운 현실'

    한국 1위 서빙로봇 기업이 중국산 휴머노이드를 연내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식음료 매장과 물류센터에 우선 투입해 본격적으로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서빙로봇, 청소로봇 등 국내 서비스로봇 하드웨어 중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중국산 휴머노이드가 빠르게 밀려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푸두 D9 국내 상륙한다10일 로봇업계에 따르면 브이디컴퍼니는 중국 로봇 기업 푸두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푸두 D9’을 하반기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브이디컴퍼니 관계자는 “그동안 콘셉트 단계에 머무른 휴머노이드의 실질적인 국내 활용 가능성을 검증해보기 위한 시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브이디컴퍼니는 푸두로보틱스로부터 서빙로봇을 독점 공급받아 국내 외식업계에 도입한 업계 1위 기업이다.푸두 D7은 상체가 인간과 닮은 ‘세미 휴머노이드’에 속한다. 로봇 팔, 전방향 관절을 결합했다. 키는 165㎝, 무게는 45㎏이다. 팔은 65㎝까지 늘어난다. 식당, 물류 등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설계됐다. 기존 서빙 로봇이 음식을 나르기만 했다면 푸두 D9은 그릇을 집어 식탁에 올려놓을 수 있다. 물류센터에선 간단한 분류 작업도 가능하다. 브이디컴퍼니 관계자는 “다양한 곳에서 범용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에 대한 거부감이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브이디컴퍼니는 2019년 국내 서빙로봇을 처음 상용화한 뒤 5년 만에 전국 3000여 개 매장에 공급해 시장 점유율 70~80%를 확보했다. 중국산 하드웨어를 빠르게 들여와 시장에 보급한 전략이 성공했다. 중국 로봇은 가격이 저

    2025.03.10 17:37
  • UTC인베, 페블스퀘어에 투자…AI 반도체 설계 전문 스타트업

    UTC인베스트먼트는 뉴로모픽(신경 구조와 방식을 본뜬 형태)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페블스퀘어에 20억원을 투자했다고 10일 밝혔다. 뉴로모픽 반도체는 데이터 연산·통신·저장을 융합한 구조로 대규모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칩이다. 아직 연구실 기술에 머물러 있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초저전력으로 AI 연산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페블스퀘어는 기술 성숙도가 높은 NOR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아날로그 컴퓨팅을 구현해 신뢰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길훈 UTC인베스트먼트 부장은 “페블스퀘어의 고성능, 초저전력 뉴로모픽 반도체는 AI 발전을 선도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고은이 기자

    2025.03.10 17:34
  • 월 2900만원에 쓰는 '연구 AI' 나온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빅테크의 경쟁이 연구용 AI 분야로 옮겨 가고 있다. 오픈AI는 박사급 연구를 지원하는 고급형 에이전트를 월 2만달러(약 2900만원)에 출시하는 계획을 논의 중이다. 구글은 과학연구를 지원하는 AI에이전트 ‘공동 과학자’(co-scientist)를 공개했다. 퍼플렉시티, xAI 등도 잇달아 연구용 AI를 내놓고 있다.◇빅테크 AI 경쟁 ‘연구용’으로 옮겨간다미국 테크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저가형부터 연구용 고급형까지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월 2000달러에서 2만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다. 오픈AI 경영진이 일부 투자자에게 이 같은 계획을 언급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공개된 가격 전략에 따르면 ‘고소득 지식 노동자’용 저가형 에이전트는 월 2000달러,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중급 에이전트는 월 1만달러, 박사급 연구를 지원하는 고급형 에이전트는 월 2만달러다.오픈AI는 이미 다양한 영역에서 에이전트를 테스트 중이다. 최근 챗GPT를 활용해 영업 리드를 분류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능을 시연했다. 이는 저가형 에이전트 적용 사례다. 지난 1월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위한 코딩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는데 중급형 에이전트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픈AI AI 모델을 통해 진행 중인 핵융합 관련 연구는 고급형 에이전트가 수행할 역할과 유사하다.구글도 최근 자사 블로그를 통해 AI 에이전트 ‘공동 과학자’를 공개했다. AI가 가설을 생성하고 이를 AI가 만든 가상의 에이전트가 검토해 최적의 연구 방향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인간 연구자가 여기에 ‘피드백’을 주면 AI는 이를 반영해 구체적인 실험 전략까지 도출해준다. 구글은

    2025.03.10 16:17
  • "오늘 저녁 식당 예약 해줘"…AI 에이전트가 '척척'

    오픈AI가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에이전트 ‘오퍼레이터’를 한국에 출시했다. AI 챗봇을 넘어 실생활에서 직접 행동하는 AI 에이전트 개념이 현실화될 전망이다.오퍼레이터는 단순한 챗봇이 아닌 사용자의 요청을 분석하고 직접 실행하는 AI 에이전트다. 국내 서비스로 카카오와 숙박·여행 플랫폼 야놀자 등이 연동됐다.예컨대 AI가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접속해 특정 상품을 찾아주거나 다른 상품과 비교·분석하는 등의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야놀자는 리서치 단계에서 수집된 각종 여행 관련 정보를 지원, 여행 계획부터 예약까지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준다. 다만 로그인이나 결제 같은 민감한 정보가 필요한 과정에서는 사용자의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오퍼레이터에 대해 “당장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무능해 위협이 될 수 없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엔 대부분의 웹에서 AI가 물건을 사고 이메일을 쓰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테크매체의 오퍼레이터 사용 후기를 분석한 결과 오퍼레이터는 웹 탐색에서 높은 성능을 보였지만 상품 구매나 식당 예약 등에선 아직 한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테크크런치에 따르면 AI에 그리스 레스토랑 예약을 요청하자 오퍼레이터는 적당한 가격대의 레스토랑을 찾아냈다. 하지만 예약 과정에서 이용자는 6번 이상의 질문에 답해야 했다. 수백개의 링크트인 메시지에 답장하고 일부 웨비나에 등록하는 데도 성공했다. 주차 허가증을 사는 과정에선 구매 페이지까지 잘 이동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도 이용자에게 여러 차례 권한 확인을 요청했다.실제 구매나 예약을 하려면 웹사이트 간 자유로운 이동이

    2025.03.10 16:01
  • 리뷰 분석, 자동 댓글까지…전통시장도 AI로 고객관리한다

    AI 기반 고객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르몽이 부산 구포시장 상인회와 ‘부산 구포시장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한 AI 서비스 적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르몽은 자사의 AI 서비스 '댓글몽'을 구포시장 내 소상공인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댓글몽'은 기존 배달 앱뿐만 아니라 네이버 플레이스와 같은 오프라인 점포의 고객 리뷰까지 통합 조회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마케팅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구포시장은 약 850개 이상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으며, 르몽은 점포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소상공인들이 고객과의 소통을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오프라인 매장 운영 지원을 넘어 상인들이 온라인에 점포를 등록하지 못하고 있는 상인들에게 등록 및 운영을 지원한다.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이 온라인에 또 하나의 가게를 여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르몽은 구포시장 상인회에서 운영 중인 각종 플랫폼(네이버, 구글, 카카오지도) 등의 리뷰를 분석하여 시장 환경 개선을 위한 AI 기반의 컨설팅도 같이 제공할 예정이다. 시장 전체의 만족도 및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르몽은 5200여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통시장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르몽은 본 MOU를 계기로 AI 기반 고객관리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박종대 구포시장 상인회장은 "AI 기술이 적용된 고객관리 솔루션이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

    2025.03.07 18:30
  • 또 딥시크 쇼크?…부동산 구입 계획까지 세워주는 중국산 AI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일으킨 중국발 AI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AI 모델이 경쟁적으로 출시되는 가운데 한 스타트업이 선보인 AI 에이전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7일 중국의 AI 스타트업 모니카가 5일 '마누스'라고 명명한 AI 비서를 공개한 지 약 20시간 만에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마누스 출시를 두고 '제2의 딥시크 쇼크'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관영 중국중앙TV(CCTV)는 마누스 공식 웹사이트에 소개된 영상이 마누스가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고, 복잡한 업무를 수행해 완벽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일반 AI 비서로 단순히 생각만 하지 않고 결과물을 만든다. 마누스는 당신이 쉬는 동안 업무와 일상에서 다양한 업무를 훌륭하게 처리한다"고 주장했다.마누스는 일본 여행 계획과 테슬라 주가에 대한 심층 분석, 엔비디아 재무제표 분석, 뉴욕 부동산 구입 절차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들도 공개했다. 마누스 소개 영상은 X(옛 트위터)에 게재된 지 20시간 만에 37만회 재생됐다. 공동 창업자인 지이차오는 이 영상에서 "오늘 우리는 첫 번째 일반 AI 비서 마누스를 출시한다"라며 "이것은 단지 또 하나의 챗봇이 아니라 개념과 실행의 간극을 채우는 진정한 자율 비서"라고 주장했다.마누스는 AI 비서의 성능을 검증하는 GAIA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최고 기록을 세워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AI&nbs

    2025.03.07 18:26
  • [취재수첩] 숫자부터 내지르는 K유니콘 육성책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사)을 몇 개 만드는지가 목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민간 스타트업 지원단체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소속 윤민혜 선임연구원의 얘기다. 정부가 2년 전 발표한 ‘기후테크 유니콘 10개 육성 계획’을 언급하며 한 말이다. 윤 선임연구원은 “현실과 동떨어진 계획”이라며 “지금도 많은 기업이 수십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도 수익을 전혀 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2023년 정부는 기후테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기후테크 유니콘 10곳과 일자리 100만 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2년가량 지난 지금 기후테크 업계는 유니콘은커녕 생존 자체를 걱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탄소중립 키워드가 관심을 받으며 투자금이 몰렸지만 지금은 뚝 끊겼다”고 토로했다. 현재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 중 유니콘 기준을 맞춘 곳은 없다.한때 테크업계에선 유니콘 숫자를 해당 산업 성숙도를 읽을 수 있는 지표로 여겼다. 최근 중국 딥시크 쇼크 직후 나온 대책에서도 정부는 3년 안에 인공지능(AI) 유니콘 5곳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하반기 목표(AI 유니콘 3개)에서 갑자기 두 개 더 늘었다. 정부가 그동안 이슈가 나올 때마다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푸드테크 유니콘 30개, 제약바이오 유니콘 3개도 몇 년 내 새롭게 나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유니콘 100개, 경기도는 20개를 목표치로 내세웠다.하지만 최근 스타트업 업계의 현실은 정책 목표와 동떨어져 있다. 신규 유니콘은 사실상 사라졌고, 한때 유니콘으로 인정받은 곳들의 기업가치는 뚝뚝 떨어지고 있다. 투자 호황기이던 2021~2022년엔 14개 유니콘이 쏟아

    2025.03.07 17:21
  • 슈퍼브에이아이, 다수 영상 자동 분석하는 AI 솔루션 출시

    비전 AI 기업 슈퍼브에이아이가 6일 ‘슈퍼브 영상관제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AI 기술을 활용해 다수의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식별하는 영상 관제 시스템이다.‘슈퍼브 영상관제 솔루션’은 화재 연기 감지, 차량 인식, 얼굴 인식, 쓰러짐 및 이상 행동 감지 등 다양한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탑재했다. 이 시스템은 객체 ID 추적 기술을 활용해 영상 내에서 특정 객체에 고유한 식별자를 할당하고, 객체가 가려지거나 변형되더라도 지속적으로 추적한다. 환경 변화나 시간이 지나도 동일 객체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슈퍼브 영상관제 솔루션의 핵심 기술인 VLM 은 영상 내용을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하는 캡셔닝 기술을 적용했다. 사용자는 자연어로 검색할 수 있으며, 예를 들어 ‘빨간 모자 쓴 사람 찾아줘’와 같은 한국어 문장을 입력하면 관련 영상과 정확한 시간대가 즉시 제시된다. 기존의 시간, 날짜, 카메라 위치 기반 검색 방식을 넘어, 영상 자체를 이해하고 검색할 수 있는 지능형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다.이 솔루션은 3D 시각화 기능도 지원해, 일반 CCTV나 스마트폰 촬영 영상으로도 고급 디지털 트윈을 구현할 수 있다. 수백만 원대 고가의 3D 라이다 카메라 없이도, 20대의 CCTV 카메라를 GPU 1대로 초당 3회 이상 분석하여 높은 속도와 효율성을 자랑한다. 3D 시각화 덕분에 특정 이벤트가 발생한 장소를 더 직관적이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슈퍼브 영상관제 솔루션은 물리 보안, 중대재해 방지를 위한 안전 관리, 물류창고 재고 관리, 유동인구 분석, 스

    2025.03.06 15:29
  • 정소영 "AI로 반려견과 소통"…삼성 출신 로봇연구원의 도전

    “반려견을 키우는 모든 가정이 지금보다 강아지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정소영 베로AI 대표(사진)는 5일 “반려견의 상태를 분석하고, 보호자가 원하는 메시지를 반려견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이 본사인 베로AI는 종을 초월한 반려견 의사소통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AI 기반 목줄인 ‘스마트 컬러’를 만들었다. 오디오 및 후각 센서로 반려동물의 신체적·심리적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보호자가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기존 반려동물 AI 기술은 주로 영상 데이터를 활용했다. 베로AI는 오디오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려동물의 감정 상태를 분석하는 게 특징이다. 정 대표는 “대부분의 멀티모달 AI 기술은 인간에게 익숙한 시각 정보를 중심으로 설계됐지만, 강아지는 음성과 냄새 같은 감각적 요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다른 반려동물 웨어러블 제품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이나 건강정보를 단편적으로 제공하는 수준이었다면 베로AI는 데이터 분석으로 실시간 소통을 돕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11년간 삼성전자에서 AI와 로봇 기술을 연구한 정 대표는 정작 자신의 반려견과는 소통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늘 아쉬웠다. 이 문제를 AI 기술로 푸는 스타트업을 설립한 이유다. 정 대표는 캐나다에 본사를 세운 이유에 대해 “AI 3대 석학이 모두 캐나다 출신일 정도로 AI 연구 생태계가 발전한 국가”라며 “이곳에선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개념도 자연스럽다”고 했다. 베로AI는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 석학 요슈아 벤지오가 설립하고 캐나다 3

    2025.03.05 18:47
  • 성실경영했지만 폐업한 기업인, 재창업시 정부 지원 받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성실하게 경영했지만 폐업한 기업인이 동종업종으로 3년 이내에 재창업하면 창업으로 인정하는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기존에는 동종업종으로 재창업하는 경우 폐업한 날부터 3년(부도·파산으로 폐업한 경우 2년) 이내에 사업을 개시하더라도 창업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정부의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데 제한이 있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재기 역량이 우수한 기업인에 대해서는 재창업이라도 바로 창업으로 인정해달라는 목소리가 있어 왔다.이에 중기부는 기업인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나 신기술 채용 등 재기 역량이 우수하다고 인정받은 경우, 동종업종으로 재창업하더라도 법적으로 창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재창업기업인의 재기 역량이 우수한지 여부는 재창업 전 분식회계, 고의부도, 부당해고 등 관련 법 위반 사항 없이 성실하게 경영했는지에 대한 성실경영평가를 통해 확인한다.성실경영평가 통과자를 대상으로는 실패 원인 분석, 향후 사업성 등을 평가하는 성실경영 심층평가를 실시한다. 최종 통과해 창업으로 인정받은 기업인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우수한 기업인들에 대한 재창업 기회가 확대됨으로써 재기를 꿈꾸는 기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실패 기업인의 원활한 재도전과 선순환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마련하고 시행하겠다"고 말했다.개정령은 올해 6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2025.03.04 15:06
  • '모험' 사라진 모험 자본…절반이 '중고 신인'에 베팅

    ‘모험자본’으로 불리는 벤처캐피털(VC)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에만 돈을 넣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금 절반이 창업한 지 7년이 넘은 기업에 쏠렸다. 신생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키워낸다는 벤처 투자의 목적이 퇴색하고 있다.2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 3년 이내 스타트업에 투자된 벤처자금은 2조2243억원으로 전년보다 17% 줄었다. 전체 벤처투자액 중 창업 3년 이내(초기) 비중은 2022년 26.9%에서 2024년 18.6%로 떨어졌다. 창업 7년이 넘은(후기) 스타트업 투자는 전년 대비 23.3% 급증한 6조3663억원에 달했다. 비중도 2022년 38.7%에서 53.3%로 뛰어올랐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창업 초기에 투자하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업공개(IPO)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수익률은 낮더라도 성공 가능성이 더 높은 후기 기업에 벤처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원석 단계 신생기업을 발굴해 투자해야 할 VC들이 모험을 포기하고 안전을 택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 혹한기에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하면 추가 투자 유치도 어렵고 리스크가 크다”며 “IPO를 앞둔 기업의 투자 유치에 주요 VC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초기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역할의 액셀러레이터(AC)들마저 이 같은 관행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에만 소풍벤처스를 비롯해 에트리홀딩스, 메인스트리트벤처스, 베드록벤처스, 미래과학지주, 젠티움파트너스 등 AC 여섯 곳이 중·후기 투자가 가능한 VC 자격을 새롭게 땄다. 창업 초기 스타트업 투자 시장 분위기가 악화하면서 초기 투자를 담당해온 AC들마저

    2025.02.28 18:07
  • 니어스랩, AI 기반 드론 운용 시스템 최초 공개

    드론 인공지능(AI) 기업 니어스랩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드론 전시회 ‘DSK 2025’(구 드론쇼 코리아)에서 AI 기반 드론 운용 시스템을 최초 공개했다. 니어스랩은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DSK 2025에서 각 사업 영역에 맞춰 독자 개발한 자율비행 AI 드론 ‘에이든(AiDEN)’과 고속 요격 AI 드론 ‘카이든(KAiDEN)’을 비롯해, 드론 스테이션 및 이든 런처를 선보였다. 실제 운용 환경을 구현한 시나리오를 전시관 내에 재현해 관람객이 무인 드론 시스템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CES 2025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드론 스테이션은 ‘에이든’과 함께 공공안전 임무 수행을 위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됐다. 스테이션과의 통합 시스템을 통해 자동 이·착륙과 신속한 배치가 가능해 즉각적인 임무 수행을 지원한다. 특5대의 드론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에이든’은 군집 비행을 통해 실종자 수색, 재난 대응, 경비·순찰 등 다양한 공공안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카이든을 실전에 즉각 배치할 수 있는 전용 발사대 ‘카이든 런처’도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됐다. 초고속 추적 및 요격 기능을 갖춘 카이든은 현장에서의 대응력을 한층 더 높이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이번 DSK 2025를 통해, AI 자율비행 드론이 어떻게 미래를 바꾸고,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점검, 치안, 실종자 수색, 적 드론 요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니어스랩의 기술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은이 기

    2025.02.27 16:02
  • "무명작가도 15억 잭팟"…수천억 조용히 오가는 '어둠의 플랫폼'

    크리에이터를 위한 슈퍼 앱 포스타입은 크리에이터와 팬 간 누적 거래액 15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2015년 7월에 출시된 포스타입은 콘텐츠 판매, 후원, 멤버십, 리퀘스트 등 크리에이터에게 다양한 수익 모델을 제공하며, 크리에이터가 창작물로 손쉽게 수익을 창출하고 팬과 소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해왔다. 포스타입에 따르면 누적 약 14만 명의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창출했다. 그중 한 크리에이터는 15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2024년에는 670명의 크리에이터가 1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출금하며 창작을 통한 실질적인 수익화가 이뤄지고 있다. 포스타입 관계자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약 45만 명의 이용자가 콘텐츠를 구매하며 포스타입의 유료 창작 생태계가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포스타입은 크리에이터의 다양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신규 기능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중 크리에이터와 팬이 직접 소통하며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는 ‘리퀘스트’ 서비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런칭 4개월 만에 리퀘스트 거래 수가 6배 이상 증가해 현재 누적 거래 수는 약 4300건이다. 현재까지 리퀘스트를 활용한 크리에이터 수는 1300명을 넘어섰다.신규섭 포스타입 대표는 "포스타입은 크리에이터와 팬이 직접 연결되는 유료 창작 생태계를 만들어 왔다"며, “앞으로도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활용해 팬과 소통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2025.02.27 08:39
  • 중요한 장면인데 '뚝'…맥 끊는 유튜브 중간광고 줄어든다

    유튜브가 시청자에게 방해되지 않지 않는 방향으로 중간광고 정책을 변경한다. 중요한 대사나 동작이 나오는 도중에 영상이 갑자기 끊기고 광고가 나오는 상황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취지다. 2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유튜브는 5월 12일부터 대사나 액션이 진행되는 등 영상 시청에 방해가 되는 순간에 중간 고가 노출되는 현상을 줄이는 방향으로 중간 광고 시스템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자연스러운 전환 시점에 광고가 삽입되도록 정책이 조정된다. 이같은 정책은 이전에 올라온 영상에도 자동적용된다.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수동 광고 배치를 유지할 수도 있지만, 만약 시청에 방해되는 위치에 광고가 배치됐다면 5월 12일 이후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유튜브 측은 설명했다. 유튜브는 광고 배치 시점이 방해가 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새로운 피드백 기능을 도입한다. 크리에이터는 이를 활용해 광고를 자연스러운 시점으로 옮길 수 있다. 자동 광고 배치도 권장된다. 유튜브에 따르면 자동 광고 배치를 적용한 경우 평균 광고 수익이 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는 중간 광고가 시청자 경험을 해치지 않도록 조정될 경우 영상 이탈률을 줄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끝까지 보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크리에이터 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관계자는 "크리에이터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선택권을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2025.02.26 17:03
  • 높이 10cm 로봇이 3톤 차량 번쩍…'주차 로봇' 살펴보니 [영상]

    삼표그룹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1000대 분량의 주차 전용 시설 사업을 수주했다. 에스피앤모빌리티의 주차 로봇은 높이 99mm의 납작한 로봇으로, 층별 수직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차량을 들어올려 좁은 공간에 주차할 수 있다.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자동 로봇주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셈페르엠과의 합작법인이다. 주차난과 교통체증으로 악명 높은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이미 주차 로봇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유럽과 UAE, 멕시코, 헝가리, 스페인 등지에서 로봇주차 시스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운전자가 주차장 입구에 마련된 하차구역에 차량을 놓고 차에서 내린 후 키오스크에 본인인증을 하면 바닥에 설치된 로봇이 차량을 들어올린다. 라이다 센서가 설치된 로봇은 앞바퀴와 뒷바퀴의 거리, 좌우 폭 등을 스스로 계산해 맞춘다. 차종에 상관없이 최대 3톤까지 들어 올릴 수 있다. 딜리버리시스템을 통해 주차공간(차실)이 있는 층으로 이동해 주차한다.시장에서 주차로봇의 존재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현대위아는 애초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생산기지인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에서 생산한 차량을 나르기 위한 목적으로 주차로봇을 개발했다. HMGICS에는 현재 약 10대의 주차로봇이 운영 중이다. HL만도는 ‘자율주행’으로 차별화한 주차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주차로봇 파키를 공개하고 시연을 해 큰 관심을 모았다. 파키 역시 네모 납작한 모양의 로봇으로자동차 아래로 들어가서 바퀴를 들어 올려 옮기는 방식을 택한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2025.02.26 15:01
  • 수조원 쏟아 '테크 낭인' 양산…기대에 못 미친 AI인재 육성책 [긱스]

    정부가 테크 인재 양성에 조(兆) 단위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실제 국비 지원을 받은 인력의 절반은 취업조차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선 핵심 인재를 원하는데 초급 엔지니어만 쏟아내면서 정부 예산으로 정보기술(IT) 낭인을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스타트업 업계에선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단순 업무를 대체하는 등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며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는 AI로 대체하기 어려운 고급 인력”이라고 아쉬워했다. 정부의 국비 교육을 통해 양산되는 테크 인력과 실제 현장에서 요구하는 인력 간 미스매칭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얘기다. ◇취업 못 시키는 ‘국비 테크’25일 국회예산정책처가 고용노동부의 ‘첨단산업·디지털 핵심 실무인재 양성훈련(KDT)’ 예산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KDT 책정 예산은 1조9000억원, 집행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예산이 매년 늘어 2021년 2224억원에서 올해 478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 4년간 양성된 실무형 테크 인력만 10만 명에 달한다. 민간 훈련기관과 기업, 대학 등이 AI, 빅데이터, 소프트웨어(SW) 개발 등 테크 분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정부가 교육비를 100% 지원해주는 방식이다.정부 보조금이 AI 등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한다는 취지인데 국비 과정을 수료한 인력 중 상당수는 취업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DT 수료 후 6개월 내 취업률은 2021년 67%에서 2022년 63.5%, 2023년엔 54.3%로 계속 하락했다. 관련 직종 취업률도 2021년 78.7%에서 2023년 73.1%로 떨어졌다. 교육받은 내용과 상관없는 기업에

    2025.02.25 17:20
  • 성공사례냐 K팹리스 한계냐…업계 시선 엇갈리는 퓨리오사AI [긱스]

    “굳이 매각하지 않고 투자를 받으면 좋은데, 국내에서 원하는 규모만큼 (투자 유치가) 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정영범 퓨리오사AI 상무가 최근 국회 토론회에서 한 말이다. 한국의 대표적 팹리스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는 미국 빅테크 메타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선택지 중 하나로 열어두고 검토 중이다. 정 상무는 “회사를 사겠다는 기업은 (메타가) 처음이 아니라 계속 있었다”며 “미국과 중국 AI 반도체 개발 업체는 조 단위 투자를 받는 데 비해 퓨리오사AI는 2000억원도 안 되는 투자금으로 경쟁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퓨리오사AI가 메타에 매각될 가능성을 두고 팹리스업계에선 우려와 기대의 시선이 교차한다. 걱정하는 쪽은 뛰어난 기술을 갖춘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빅테크에 흡수돼 국내 팹리스 생태계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매각이 되든 안 되든 업계에 안 좋은 선례를 남길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팹리스들이 엑시트 방법으로 모두 빅테크 매각을 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국 기업에 매각하는 게 스타트업의 최종 목표가 되면 국내 기술력이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논리다.정부가 핵심 산업으로 정하고 키워온 스타트업이 해외 빅테크에 팔리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부는 그동안 국내 팹리스산업 육성을 위해 적지 않은 돈을 쏟아부었다. 모태펀드를 조성해 투자도 진행하고,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며 퓨리오사AI의 반도체를 구매했다. 또 다른 투자사 관계자는 “정부 예산으로 국내 산업을 지원한 건데 해외 업체에 팔리면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2025.02.25 17:18
  • "韓, 기술 등대될 인재 한명 없다"…이대로면 '양자 문맹국' 전락

    세계적 양자 물리학자인 최순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사진)는 원래 서울대와 KAIST 등 국내 대학 임용을 1순위로 고려했다. 하지만 양자 연구 불모지인 한국에서 일자리를 얻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MIT에서 먼저 제안이 왔다. 최 교수는 “MIT는 연구자로서의 새로운 기여를 알아봐 줬다”며 “한국 대학들은 몇 년 전만 해도 신생 영역이던 양자 분야가 계속 클 것인지 평가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최 교수의 사례는 ‘양자 문맹’에 가까운 한국의 상황을 보여주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미국의 기술 수준을 100점이라고 할 때 한국은 2.3점에 불과하다. 2위인 중국(35점)과도 차이가 크다.국내 대학들도 최근 1~2년 새 양자대학원을 신설하는 등 절치부심하고 있지만 주요국과 비교해 7~8년 정도 늦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테크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국내 양자 인력이 수백 명은 있다고 하지만, 진짜 양자컴퓨터를 하는 핵심 인력을 골라내면 수십 명일 것”이라며 “이제 막 양자대학원이 생기고 인재를 양성하기 시작한 단계라 주요국과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연세대가 지난해 11월 127큐비트 성능의 IBM 양자컴퓨터를 사오기 전까지만 해도 국내엔 100큐비트 이상의 양자컴퓨터조차 없었다. 20큐비트 수준의 실험용 양자컴퓨터만 써왔다는 얘기다. 통상적으로 100큐비트 이상이어야 연구든 사업이든 의미 있는 성능이 나온다는 게 양자 전문가들의 얘기다. 해외 주요 대학과의 연구협력과 산학교류 등도 이제서야 시도하는 단계다.기업들이 양자 연구를 하고 싶어도 인력을 확

    2025.02.24 17:42
  • 한컴, 작년 영업익 18% 급증…클라우드 서비스형 SW 호조

    한글과컴퓨터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2% 늘었다고 24일 밝혔다.지난해 한컴 매출은 30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한컴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이 성장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관련 매출 증가율은 25%에 달했다.한컴은 2년 전부터 웹 한글 등 웹 기반 제품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SaaS 사업에 집중했다. 기존 주력 매출원인 설치형 소프트웨어 제품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인공지능(AI) 제품군에선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실증 사업(PoC) 수행과 연구개발(R&D) 등으로 투자 비용이 늘었다. 연결 종속 기업인 한컴라이프케어는 개인용 소방·안전 장비에서 국방 사업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고은이 기자

    2025.02.24 17:33
  • 청년들에 IT·AI 실무 교육 스타트업에 입사 추천까지

    청년 미취업자들의 실무 경험과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스타트업형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젝트’가 마무리됐다. 정보기술(IT) 기업 팀스파르타와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이 협력해 진행한 사업이다. 교육 및 취업 지원을 결합한 혁신적인 모델로, 청년층의 고용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 프로그램은 청년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IT·인공지능(AI) 실무 교육과 취업 지원을 결합한 ESG 지원형 사업이다. 총 56명의 교육생이 참여했으며, 630시간 이상의 집중 교육을 통해 실무 역량을 강화했다. 팀스파르타는 직무훈련(이론 및 프로젝트), 실무 경험, 취업 역량 강화 과정을 운영했다. 비전공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했다. 원티드랩은 AI 기반 취업 매칭 시스템(EAS)을 활용해 참여자의 이력서 및 면접 준비를 돕고, 맞춤형 채용 포지션을 추천하는 등 취업까지 밀착 지원했다.팀스파르타 B2B팀 프로젝트매니징파트 한현아 파트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교육이 아니라 실제 기업 환경에서 필요한 실무 역량을 직접 익히고, 취업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스타트업 및 IT 산업에서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이번 프로그램의 수료율은 80% 이상을 기록했다. 수료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 결과, 취업 역량 만족도는 평균 4.3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교육 후 1개월 차 취업률은 38.8%를 기록했다. 한 파트장은 “앞으로 6개월 내 목표 취업률 70%를 달성하기 위한 후속 지원이 지속될 예정”이라고 전했다.한 참여자는 “스타트업의 구성원이 돼 회사의 문화와 업무수행 방식을 직접 경험할 수

    2025.02.24 15:49
  • 10년 걸린 연구, 열흘만에 뚝딱…'인간 지능' 넘보는 딥리서치

    딥리서치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인류가 수행하는)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일의 약 9%까지 인공지능(AI)이 책임질 수 있음을 증명한다”며 자신만만하게 선보인 연구 AI다. 지난 3일 출시된 오픈AI 딥리서치는 가장 어려운 AI 성능평가로 꼽히는 ‘인류 최후의 시험’(HLE) 벤치마크에서 최고 수준인 26.6%의 정답률을 기록했다. 딥시크 R1(9.4%)과 비교해 세 배가량 높다. ◇연구 영역으로 확산하는 AI 쇼크글로벌 AI 빅테크의 경쟁이 연구용 AI 분야로 옮겨가고 있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공동 과학자’(co-scientist)를 공개했다. AI가 가설을 생성하고 이를 AI가 만든 가상의 에이전트가 검토해 최적의 연구 방향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인간 연구자가 여기에 ‘피드백’을 주면 AI는 이를 반영해 구체적인 실험 전략까지 도출해준다. 구글은 “자료 요약과 데이터 분석을 넘어 실제 연구 과정에 AI가 직접 개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사전 테스트 결과 이 AI는 미국 스탠퍼드대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이 수년에 걸쳐 연구한 것과 동일한 가설을 단 며칠 만에 도출했다.이달 들어 구글, 오픈AI, 퍼플렉시티, xAI 등 굴지의 AI 기업이 잇달아 연구용 AI를 내놓았다. 사용 후기는 대부분 “놀랍다”는 반응 일색이다. 케빈 브라이언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B급 저널이라면 AI가 하루 걸려 작성한 논문을 제출해도 게재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미 연구자 커뮤니티에선 딥리서치를 이용해 논문을 완성하고 학술지 게재를 신청했다는 후기들이 공유되고 있다.연구용 AI는 사용자의

    2025.02.20 17:43
  • SK·LG 투자한 'AI핀' 1년 만에 시장서 퇴장…AI 디바이스 잔혹사

    휴메인의 인공지능(AI) 전용 기기 ‘AI핀’이 품질 논란 끝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스마트폰을 대신해 AI 서비스를 구현할 새로운 기기로 주목받았던 제품이 출시 1년도 안돼 시장에서 퇴장한 것이다. 18일(현지시간) HP는 1억1600만달러(약 1674억원)에 휴메인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거론됐던 인수 금액(10억달러)의 9분의 1 수준이다. HP는 휴메인 AI 플랫폼 '코스모스'를 자사 생태계에 활용하고 엔지니어들은 새로운 AI 혁신 연구소인 ‘HP IQ’에 배치한다고 밝혔다.휴메인은 AI 핀 서비스를 10일 안에 종료하고 남아있는 고객 데이터를 모두 삭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반품 기간이 남아있는 고객 대상으론 환불 조치를 해준다고 전했다.AI핀은 옷에 붙여 사용하는 소형 AI 기기다. 디스플레이가 없는 대신 음성과 터치 조작을 통해 기기를 제어한다. 레이저 프로젝터로 손에 영상을 비춰 사용하거나 카메라로 움직임을 인식시켜 조작할 수도 있다. 이미지나 음성을 인식해 통역도 제공한다.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AI 기기로 주목 받으며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등으로부터 1억달러(약 1442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국내에선 SK네트웍스가 2023년 휴메인에 2200만달러(당시 약 290억원)를 투자해 휴메인 지분 2.6%를 확보했다. LG도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휴메인에 투자를 했다. SK텔레콤은 AI핀의 한국 출시를 검토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제품 출시 후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가격이 비싼 데 비해 성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다. 당시 제품 가격은 699달러(약 101만원). 여기에 매달 구독료 24달러(약 3만5000원)을 내야 했다. 동시에 속도가 느리고 배터리 수명

    2025.02.19 15:29
  • 배달의민족, 다목적 서비스 로봇 만든다…청소로봇 공식 출시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의 자회사 비-로보틱스가 상업용 청소로봇을 19일 출시했다. 비-로보틱스는 배민 서빙로봇팀이 분사한 회사로 서빙로봇을 개발해 그동안 식당에 공급해왔다. 그동안 서빙로봇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청소로봇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바닥청소를 넘어, 지능형 청소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클리닝' 로봇으로 설계됐다. 고성능 흡입 모터와 지능형 센서 시스텝을 탑재해 40mm 크기의 이물질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다양한 입자를 정확하게 감지하고 최적의 흡입 모드를 자동 적용해 음식점은 물론 물류센터, 오피스, 관공서 등 대규모 공간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는 설명이다.비-로보틱스는 이번 청소로봇 출시를 시작으로 조리로봇, 물류로봇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스마트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서비스 로봇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김민수 비-로보틱스 대표는 “최근 자동화 청소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에 청소로봇부터 선보이게 됐다”며 “외식업부터 대형 시설까지 다양한 산업군에서 효율적인 청소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2025.02.19 13:54
  • "미·중 AI반도체는 兆단위 투자 받는데…" K팹리스 기업의 토로

    미국 빅테크 메타와 매각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퓨리오사AI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한계를 언급했다. 매각하지 않고 자체 투자유치를 통해 회사를 키우는 게 최선의 선택지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에서 투자 유치가 쉽지 않았다는 얘기다. 정영범 퓨리오사AI 상무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AI 아마겟돈, AI 유니콘이 미래다' 토론회에 참석해 "회사를 사겠다는 기업은 (메타가) 처음이 아니라 계속 있었다"면서도 "굳이 매각하지 않고 투자를 받으면 좋지만, 국내에서 원하는 규모만큼 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미국, 중국의 AI 반도체 개발 업체는 조 단위 투자를 받는 데 반해 퓨리오사AI의 경우 2000억원도 안 되는 투자금으로 경쟁하는 실정"이라고 한계를 토로했다. 정 상무는 "한국 AI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를 가지는 동시에, 기술 및 자금 조달 등 여러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AI 경쟁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AI 반도체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 자금 조달과 산업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퓨리오사AI는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 중 한 곳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출신인 백준호 대표가 2017년 설립했다. 지난해 2세대 AI 반도체 ‘레니게이드’(RNGD)를 공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레니게이드는 AI의 추론 기능에 특화한 제품이다. AI 학습엔 대규모 연산이 가능한 칩이 필요한 데 비해 기존에 학습한 패턴을 활용하는 추론에 쓰이는 칩은 속

    2025.02.18 17:49
  • 신생 스타트업 몸값이 43조원, 그 뒤엔 'AI 천재' 수츠케버가…

    ‘지난해 6월 설립, 직원 10명. 상용화 제품은 아직 개발 중’. 인공지능(AI)업계의 전설로 불리는 일리야 수츠케버(사진)가 창업한 세이프슈퍼인텔리전스(SSI)에 관한 설명이다. 창업한 지 1년도 안 됐지만 이 기업의 시장 가치는 300억달러(약 43조원)를 웃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SSI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며 “기업 가치는 지난해 9월 50억달러(약 7조원)에서 6배 이상 뛰어 3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추정했다.SSI는 뚜렷한 사업 모델이 여태 공개되지 않은 초기 스타트업이다. ‘안전한 초지능’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만 제시했다. 이런 기업에 거액의 돈이 몰린 것은 창업자 수츠케버의 이름값 덕분이다. “수츠케버 한 사람이 오픈AI 개발자 700명보다 더 뛰어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명 인사다.오픈AI 공동 창업자인 수츠케버는 ‘스케일링 전략’을 앞세워 AI 혁신을 주도해왔다. AI가 더 많은 데이터와 연산 자원을 활용할수록 강력해진다는 개념을 확립했다. 데이터 고갈로 사전 학습 형태의 모델 훈련이 한계에 부딪힐 것이란 사실 역시 일찍 간파했다. AI 안전성을 두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갈등을 빚으며 회사를 나와 별도로 창업한 기업이 SSI다.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츠케버는 AI 발전의 변곡점마다 최전선에서 산업을 이끌어왔다”며 “그가 가는 길이 곧 AI의 발전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의 수제자다. 힌턴 교수와 딥러닝의 시초인 ‘알렉스넷’ 개발에 참여했고, 구글에선 AI 알파고와 AI

    2025.02.18 17:30
  • 기업마다 맞춤 솔루션…'해결사 AI' 뜬다

    인공지능(AI)을 도입하려는 기업이 급증하면서 기업 간 거래(B2B) AI 에이전트 솔루션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기업용 AI 시장은 일부 기업이 자체적으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구축하는 데 집중됐다. 이제는 모든 기업이 직접 쉽게 업무용·고객용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경쟁 범위가 넓어졌다. ◇기업이 AI 만들고 관리17일 테크업계에 따르면 AI 기업 크라우드웍스는 최근 기업용 AI 솔루션 ‘알피’를 출시했다. AI를 적용하고 싶은 기업이 데이터 전처리부터 LLM 모델 선택까지 손쉽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이 직접 AI 사용량을 관리하도록 대시보드 기능도 넣었다. 크라우드웍스 관계자는 “올해 기업 AI 도입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맞춰 기업용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기업 78.4%는 AI 도입이 필요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실제 AI를 업무에 도입한 기업은 30.6%로 절반도 되지 않는다. 특히 제조업 도입률은 23.8%에 불과하다. 기술 부족(34.6%), 비용 부담(23.1%), 신뢰성 의문(10.1%) 등이 이유다.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AI를 통해 어떤 구체적인 문제를 풀어야 할지, AI 활용에 비용이 많이 들진 않을지 걱정해 손을 못 대는 기업이 많다”고 했다.이에 따라 기업이 필요한 AI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AI 스타트업 슈퍼브에이아이는 기업용 AI의 걸림돌인 머신러닝(ML) 과정을 단순화했다. AI 개발의 전체 사이클인 데이터 구축과 선별·가공, 모델 학습, 배포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을 마련했다. 최대한 많은 기업이 플랫폼을 활용해

    2025.02.17 17:46
  • '강남언니' 428억 투자 유치…글로벌·B2B 사업 확대 나서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가 428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강남언니는 성형, 보톡스, 피부 시술 등 미용의료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소비자 후기 120만 건과 의사 5000여 명을 확보하고 있다. 이용자가 플랫폼 내 병원 정보나 이벤트 페이지를 누르면 병원에서 페이지뷰당 50~100원씩 광고료를 받는데 이것이 주요 매출원이다.강남언니 가입자 700만 명 중 일본인이 100만 명에 달한다. 외국인도 손쉽게 한국의 성형시술과 가격 정보를 알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엔 중국인이 많았다면 이젠 일본, 태국, 베트남에서도 한국의 미용의료 서비스를 이용한다. 강남언니는 이번 투자금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미용의료 병원을 위한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 신사업도 확대한다.고은이 기자

    2025.02.17 17:43
  • "한국인처럼 성형할래" 돌풍 일으키더니…428억 '잭팟' [고은이의 VC 투자노트]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가 428억원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KT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이사회에 새롭게 참여한다.강남언니는 성형이나 보톡스, 피부 시술 등 미용의료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120만 건의 소비자 후기와 5000여 명의 의사를 확보했다. 이용자가 플랫폼 내 병원 정보나 이벤트 페이지를 클릭하면 병원으로부터 페이지뷰 당 50~100원씩 광고료를 받는데 이게 주요 매출원이다.투자사 관계자는 “강남언니는 미용의료 고객과 병원이 겪는 문제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 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팀"이라며 "한국과 일본에서의 플랫폼 성과에서 나아가 글로벌 전체를 선도하는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하며 투자했다”고 설명했다.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강남언니는 글로벌 미용의료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2019년 11월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한 강남언니는 한국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와 일본 현지 병원을 찾는 현지 유저를 대상으로 병원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글로벌 서비스 ‘언니(UNNI)’의 태국어 버전을 출시하며 태국 사업을 확장 중이다. 외국인도 손쉽게 한국의 성형시술과 가격 정보를 알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병원 입장에선 브로커 없이도 해외 환자를 유치할 수 있다.미용의료 병원을 위한 B2B 솔루션 신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CRM 소프트웨어, 사진촬영장비 등 미용의료 병원에 특화된 B2B 솔루션을 제공하여 병원의 효과적인 고객 관리와 마케팅

    2025.02.17 13:58
  • 세상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 포티투마루 [긱스]

     야후에서 못 찾으면 엠파스1990년대 후반, 세계적인 포털 사이트 '야후'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한국 인터넷의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로 위치를 확고히 하게 되었다. 야후는 검색뿐만 아니라 게임, 이메일,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인터넷 활동을 아우르며 9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토종 검색엔진이었던 엠파스는 ‘야후에서 못 찾으면 엠파스’라는 도발적인 광고와 함께, 자연어 검색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이 질문 형식으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혁신을 선보였다. 포티투마루의 창업자 김동환 대표는 당시 엠파스에서 검색 엔진 개발자로 시작하여 이후 검색사업본부장으로 활동하였다. 2007년 엠파스는 SK커뮤니케이션즈와 합병되고, 2009년 네이트와 통합되면서 SK에서 검색사업을 총괄했었다. 당시 검색 기술은 키워드 기반의 정보 검색(Information Retrieval, IR) 방식으로 운영되었는데 근본적으로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첫째는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했을 때, 적절한 답변을 바로 제공하지 않고 관련된 문서 링크를 나열하는 방식이었다. 이 접근 방식은 사용자가 원하는 정확한 답변을 찾는 데 한계가 있었다. 두 번째는 기존 검색 결과에서 문서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요약을 제공하지 못하는 점이었다. 검색어가 포함된 문서의 특정 부분만 강조되는 방식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했다.이 문제는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워 김대표를 포함한 팀에서도 2년 간 도전을 했으나 포기했고 구글도 기술개발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던 중, 2010년대 들어 딥러닝 기술의 출현으로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았다. 2015년,

    2025.02.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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