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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은이 기자
    고은이 기자 테크&사이언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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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고은이 기자입니다.

  • 이범진 "AI가 요리 미숙한 초보 사장님 도와요"

    간판은 같은데 매장마다 음식 퀄리티가 차이 나는 ‘점바점’(점포 바이 점포) 현상은 외식 프랜차이즈의 고질적 문제다. 푸드테크기업 고피자의 이범진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이 문제를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로 풀겠다고 나섰다. 이 CTO는 16일 “초보 사장도 수준 높은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고피자의 AI 토핑 시스템 ‘고비전’은 AI가 피자 조리 과정을 실시간 분석해 직원에게 토핑 양, 위치 등을 안내하는 기술이다. 직원이 피자 도우에 소스와 재료를 올리면 테이블에 설치된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촬영하고 AI가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다. 예컨대 토핑이 덜 들어간 조각이 있는지, 치즈가 균일하게 뿌려졌는지 등을 파악한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각 매장에서 피자별 점수는 물론이고 하루평균 점수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피자 맛을 고르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라며 “고비전을 활용해 각 매장에서 ‘이달의 우수 직원’ 같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CTO는 고비전 개발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데이터 수천 개를 수집한 뒤 전용 AI 모델을 파인튜닝했다. 맛있는 피자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AI에 학습시켰다. 매장 내 위생 수준도 AI가 자동으로 체크한다. 직원이 휴대폰을 조리대에 올리면 AI가 바로 감지하는 식이다. 그는 “위생 점수도 AI가 채점해 실시간으로 반영한다”며 “점주들은 위생 기준 위반 여부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고은이 기자

    2025.04.16 18:23
  • 업스테이지, '이미지+텍스트' 통합 VLM 선보인다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글자·이미지 등 다양한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비전언어모델(VLM) '솔라 DocVLM'를 오는 6월 내놓는다. 솔라 DocVLM은 메타의 '라마 4 스카우트'나 구글의 '제미나이 2.5 프로'보다 정확도가 높다는 게 업스테이지의 설명이다.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16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광학문자인식(OCR·이미지 속 글자를 읽는 기술)을 활용해 문서를 처리하는 '다큐먼트 파스'와 언어모델(LLM) '솔라'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산업별 AI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업스테이지처럼 OCR부터 LLM까지 풀 스택 AI 모델을 모두 자체 개발한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덧붙였다. 6월 공개 예정인 비전언어모델(VLM)은 다큐먼트 파스와 솔라를 결합해 정보 요약, 질의응답, 보고서 작성 등 문서 기반의 다양한 LLM 작업을 단일 모델로 실행해준다. 김 대표는 이어 "기존 모델은 텍스트만 입력할 수 있었지만 멀티모달에서는 이미지와 음성을 주면 그게 텍스트로 나온다"며 "문서를 특출나게 처리하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 문서 분야에서 1등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멀티모달 엔진들은 몇 페이지만 줘도 벅차지만, 업스테이지의 모델은 20장까지 읽어도 무리가 없다고도 했다. 업스테이지는 6월 중 △기존 220억(22B) 매개변수에서 330억 사이즈로 확장한 ‘솔라 프로 1.5’ 버전과 △오픈AI ‘o‘ 시리즈, 딥시크 R1에 필적하는 ‘생각 사슬(CoT)’을 구현한 첫 추론 모델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질의응답에서는 오픈AI의 챗GPT에서 열풍이 일었던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생성과

    2025.04.16 17:20
  • 중기부, 美 VC와 3000억 글로벌펀드 조성

    중소벤처기업부가 미국 벤처캐피털(VC) 세 곳과 손잡고 2억달러(약 2857억원) 규모의 글로벌펀드를 조성한다. 미국 VC들은 이중 3100만달러(443억원) 이상을 한국 스타트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하게 된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코에 방문해 서드프라임캐피탈, 패트론매니지먼트, ACVC파트너스 등 3곳의 VC와 글로벌 펀드 결성식을 진행했다. 미국 VC 세 곳은 패트론 매니지먼트, 써드 프라임 캐피탈, ACVC 파트너스다. 이들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딥테크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미국 중견 투자사다. 한국 스타트업 투자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중기부는 전했다.브라이언 조 패트론매니지먼트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우수한 기술력과 대외 경쟁력이 있다"며 "투자가치가 높은 매력적인 스타트업들이 많다"고 말했다.모태펀드에서 2900만달러(414억원)를 출자한다. 중기부는 지난해 글로벌펀드 운용사로 전 세계 15개 VC를 선정하고 1500억원을 출자한 적 있다. 지난해부터 싱가포르, 일본에 이어 이번에 미국에서 글로벌펀드 결성식과 관련 행사를 개최했다. 글로벌펀드는 올 2월 기준 총 73개 펀드, 약 12조원 이상 조성해 642개 한국기업에 1조3000억원 이상 투자하는 등 한국 벤처·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글로벌 진출에 기여하고 있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2025.04.16 14:40
  • 벤처에 부는 새 바람…'AI 심사역' 개발戰

    초기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더벤처스는 요즘 ‘인공지능(AI) 심사역’ 개발에 한창이다. 투자 검토 대상을 고르는 과정을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시제품을 테스트한 결과 AI가 1차 검토를 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0.5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역 한 명이 투자 검토에 쓰는 시간으로 환산하면 대략 20%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을 얻었다.올해 국내 벤처캐피털(VC)업계 최대 화두는 AI 활용이다. 벤처투자는 심사역 개인의 경험과 직관,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 AI 도입이 더딘 분야였다. 투자 검토 범위가 해외로 넓어지고 있는 데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심사역 투자 패턴 분석하는 AI13일 VC업계에 따르면 대형 VC인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SBVA)는 지난해 10월부터 AI 투자 플랫폼 ‘알파미’ 베타 버전을 가동했다. 도입 두 달 만에 스타트업 두 곳을 발굴해 투자까지 마쳤다. AI가 각 심사역의 투자 성향을 학습해 관심 있을 만한 기업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또 다른 투자사 빅뱅엔젤스도 투자 제안을 사전 검토하는 AI를 개발해 테스트하고 있다.AI 심사역을 자체 개발 중인 더벤처스 관계자는 “AI 심사역은 인간 심사역의 투자 기준보다 낙관적인 판단을 하도록 설계됐다”며 “좀 더 많은 학습을 통해 고도화하면 인간 심사역의 투자 검토 시간을 80% 이상 줄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DSC인베스트먼트는 자사 업무 효율을 넘어 VC업계를 대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자회사 똑똑을 통해 ‘VC웍스’라는 AI 솔루션을 개발한 뒤 이달 4~6일 쇼케이스를 열었다. VC웍스는 투자 대상 기업의 보고서 등 각종 데이터를 취합하고 쉽게 관

    2025.04.13 17:19
  • 도로 위 마라톤 뛰는 선수에 '경악'…'중국 정말 무섭네' [영상]

    중국 베이징에서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대회가 오는 13일 열린다. 중국 관영매체 CCTV에 따르면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로봇들을 대상으로 도로 테스트가 지난 28일 이뤄졌다. 하프코스로 진행되는 이번 마라톤에는 사람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함께 참여한다. 다만 사람 모양의 외관을 갖춘 이족보행 로봇만 참가가 가능하며 바퀴식 구조로 된 로봇은 참가할 수 없다. 총 21km 코스를 완주해야 하는 하프 마라톤 특성상, 로봇은 여러 차례 배터리 교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각 팀의 기술 지원이 필수다.마라톤 조직 위원회는 안전을 위해 사람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트랙은 분리되며 경기 시간은 3시간30분으로 제한된다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릴레이 경기처럼 '선수' 교체와 배터리 교체가 모두 가능하다. 선수 교체는 10분의 페널티가 부가되지만, 배터리 교체는 페널티가 없다.대회는 난하이쯔 공원 1단계 남쪽 광장에서 시작해, 퉁밍후 국가정보혁신공원까지 이어진다. 조직위 관계자는 “마라톤 대회는 휴머노이드 발전의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면서 자본의 유입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2025.04.11 20:49
  • 크래프톤, 엔비디아와 휴머노이드 협력

    크래프톤이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게임 및 휴머노이드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타클래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이번 회동은 두 회사가 게임용 AI 기술을 공동 개발한 것에 대한 연장선상이다.크래프톤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해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캐릭터 CPC를 공개했다. CPC는 이용자와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AI 캐릭터다. 기존 NPC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면서 사람처럼 상황을 인식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최근 출시한 신작 ‘인조이’에 CPC를 적용했다. 김 대표는 젠슨 황 CEO에게 “엔비디아와의 AI 협업을 통해 게임 특화 AI 분야에서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김 대표와 젠슨 황 CEO는 휴머노이드 협력 가능성도 논의했다. 엔비디아는 크래프톤의 AI 기술력이 게임산업을 넘어 로봇 분야로도 확장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크래프톤은 회사 내에 딥러닝 본부를 두고 게임에 접목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음성 합성부터 이미지 생성, 멀티모달 등 분야에서 자체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지금은 이런 기술을 게임 캐릭터를 만드는 데 주로 접목하고 있는데, 휴머노이드 같은 하드웨어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고은이 기자

    2025.04.11 17:30
  • 챗GPT 답이 왜 이래?…한국인은 재질문, 미국은… [고은이의 스타트업 데이터]

    한·미·일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용자들의 챗GPT 사용법에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오픈서베이의 'AI 검색 트렌드 리포트 2025'에 따르면 챗GPT 사용 중 기대한 결과가 한 번에 나오지 않을 때 해본 행동(중복 답변 허용)으로 한국인의 74.3%는 '질문을 다시 입력'한다고 답했다. 반면 미국은 질문은 그대로 놔둔채 '답변을 다시 생성(48.6%)'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질문을 다시 입력한다는 답변은 47.1%였다. 한국인의 경우 '답변을 다시 생성'한다는 답이 33.2%에 불과했다. 일본인은 '생성형AI가 아닌 다른 일반 검색 서비스를 이용(56.1%)'한다는 답이 많았다. '질문을 다시 입력'한다는 일본인 이용자는 52.7%였다.  한국과 미국, 일본 이용자들의 챗GPT 이용 방식에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리포트는 "한국은 질문을 수정하면서 AI 검색 결과를 최적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미국은 명령 수행 빈도를 늘려 원하는 답변을 얻고자 하는 경향성이 나타났다"며 "일본은 10명 중 5~6명이 챗GPT의 답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일반 검색 서비스로 이탈하는 특성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미국은 주료 자료 수집, 일본은 대화 상담 목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현 AI 서비스를 한번이라도 이용한 한국인 중에 자료 수집(46.8%), 정보 스크랩, 요약(36.2%), 학습 및 자기계발(35.3%)을 위해 이용한다고 밝혔다. 미국인 역시 자료 수집(45.5%), 학습 및 자기계발(44.1%), 일상 정보 탐색(38.3%) 등 순이었다. 반면 일본은 대화, 상담(34.7%)을 위해 생성AI를 쓴다는 답이 많았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2025.04.11 14:58
  • "수강·시험 도와줄게"…AI 격전지 '대학 시장'

    “나는 잘 미루는 타입이야. 이런 내가 기초 미적분학 강의를 2주에 격파할 수 있도록 세부 계획을 짜줘.”오픈AI가 미국 주요 대학가 곳곳에 내건 옥외 광고 문구다. 대학생이 시험을 앞두고 작성했을 법한 챗GPT용 프롬프트(명령어)를 광고로 만들어 잠재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도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 대학생 앰배서더를 운영하는 등 대학생 이용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인공지능(AI)산업의 핵심으로 ‘대학 시장’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학 AI’ 선점 경쟁10일 AI 업계에 따르면 클로드 개발사 앤스로픽은 지난 4일 대학 전용 서비스인 ‘클로드 포 에듀케이션’을 출시했다. 미국 노스이스턴대, 영국 런던정경대 등과 협력한 결과물이다. AI가 정답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소크라테스식 질문으로 학생의 사고 확장을 유도하는 ‘러닝 모드’ 기능이 핵심이다. 학생이 질문하면 클로드는 ‘이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 같은 질문형 답변으로 학습을 유도하는 식이다. 일종의 대학생 전문 AI 튜터인 셈이다.다음 날인 5일 오픈AI는 미국과 캐나다 대학생에게 월 20달러(약 3만원)인 챗GPT 플러스 기능을 3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앤스로픽의 대학 전용 AI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리아 벨스키 오픈AI 부사장은 “AI 도구를 다뤄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지난해부터 대학 전용 서비스 ‘챗GPT 에듀’를 운영 중이다.이 같은 경쟁에 대해 미국 테크 매체 더버지는 “대학생이 미래 AI의 핵심 사용자층”이라며 “자사 AI를 교육 현장의 기본 도구로 만들려는 경

    2025.04.10 18:03
  • 글로벌 의료 플랫폼 '클라우드호스피탈', 한국 공식 론칭

    글로벌 의료 플랫폼 클라우드호스피탈이 한국에서 서비스를 공식 런칭한다고 밝혔다.국내 시장에서 일부 제공하던 해외 환자 유치 서비스를 전면 확대한다. 클라우드호스피탈은 병원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돕는 B2B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이다. 해외 마케팅, 환자 예약, 결제, 사후 관리 등을 원스톱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현재 활성 사용자는 약 70만 명, 매월 3000건 이상의 글로벌 신규 환자 문의를 받고 있다.외국인 환자의 국내 의료 방문은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미국, 중국, 일본뿐 아니라 동남아, 중동 등 아시아 국가 환자들의 유입도 크게 늘었다. 진료 과목도 성형외과, 피부과에 국한되지 않고 안과, 외과, 내과, 건강검진, 치과, 한방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클라우드호스피탈 플랫폼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총 40개 언어를 지원한다. 진료 예약, 치료 패키지 구성, 리뷰 수집, SEO 기반 해외 마케팅 도구 등 해외 환자 유치에 최적화된 기능들을 통합 제공한다. 병원은 다국어 커뮤니케이션 자동화, 업무 효율 향상, AI 기반의 스마트 환자 관리 등을 쉽게 할 수 있다. 술레이만 나자로브 대표는 “단순한 병원 연결 플랫폼이 아니라, 한국 병·의원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인프라) 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의료의 경쟁력이 외국 환자에게 더욱 신뢰받고 쉽게 접근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2025.04.09 16:54
  • "기말고사 격파 계획 짜줘"…'챗GPT' 대학으로 간 이유는

    “나는 잘 미루는 타입이야. 이런 내가 기초 미적분학 강의를 2주에 격파할 수 있도록 세부 계획 짜줘.” 미국 주요 대학가 곳곳에 이런 문구가 크게 적힌 오픈AI의 옥외광고가 내걸렸다. 대학생이 시험을 앞두고 작성했을 법한 챗GPT 프롬프트 예시다. 오픈AI가 최근 대학생 이용자 확보를 위해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마케팅이다. 대학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글로벌 빅테크 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대학생을 잡아야 추후 기업 고객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대학 AI’ 선점 경쟁9일 AI 업계에 따르면 클로드 개발사 앤스로픽은 지난 4일(현지시간) 대학 전용 서비스인 ‘클로드 포 에듀케이션’을 출시했다. 미국 노스이스턴대, 영국 런던정경대 등과 협력을 발표했다. AI가 정답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소크라테스식 질문으로 학생의 사고 확장을 유도하는 ‘러닝 모드’ 기능이 핵심이다. 학생이 질문을 하면 클로드는 ‘이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 같은 질문형 답변으로 학습을 유도한다. 일종의 대학생 전문 AI 튜터인 셈이다. 다음날인 5일 오픈AI는 미국과 캐나다 대

    2025.04.09 16:32
  • 50만원 드론이 수억짜리 유도미사일 변신…'국방 테크' 큰장 섰다 [긱스]

    #.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코난테크놀로지는 최근 국방AI 사업부를 신설했다. 전술·전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지휘·통제를 지원하는 AI 시스템을 군에 공급하는 게 목표다. 예컨대 직접 개발한 ‘코난 LLM’을 활용해 지휘관이 전투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드론 군집제어 스타트업 파블로항공은 공격용 드론 ‘파블로M S10s’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드론쇼와 배송 드론 등을 개발해온 곳으로 국방용 드론을 선보인 건 처음이다.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미래 방위산업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했다. ◇방산 향하는 K스타트업주요 AI·드론 스타트업이 방산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첨단 기술이 적용된 신형 무기와 전술 전략 체계가 전쟁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다. 우크라이나군이 많이 사용하는 1인칭 시점 드론(FPV) 단가는 400달러(약 58만원). 여기에 폭약을 싣고 AI 기술을 접목하면 수억원 수준의 고성능 유도 미사일로 변신한다. 사람이 정해준 목표물을 향해 드론이 알아서 날아가 타격한다. AI 기술이 전쟁에 적용된 대표 사례다.한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빠른 성장을 도모하는 스타트업에 국방 분야는 제품 검증과 판매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선호하지 않는 시장이었지만 최근 전쟁 양상이 첨단 기술전으로 변화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며 “글로벌 방산테크 시장이 활짝 열리면서 스타트업들도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핵심 영역으로 보고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고 말했다.8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드론 AI 기업 니어스랩은 직충돌형 고속 드론 ‘카이든’으로 에디슨 어워즈에서 상을 탔다. 니어스랩은 원래 풍

    2025.04.08 18:31
  • 무신사·당근·오늘의집, 드디어 돈벌었다 [긱스]

    설립 후 수년간 적자를 내온 국내 주요 플랫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이 잇달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당근 관계자는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를 달성한 건 올해가 처음”이라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로 외형 성장과 내실 강화를 동시에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48% 늘어난 광고 매출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지난해 영업이익 1028억원으로 2023년 영업손실 86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디자이너 입점 브랜드가 성공을 거둔 것을 흑자 전환의 배경으로 꼽았다. 오프라인 매장을 내기 시작한 무신사스탠다드도 성과를 뒷받침했다. 지난해 14개 신규 매장을 낸 무신사스탠다드엔 연 1200만 명이 방문했다.몇 년 전까지만 해도 플랫폼 유니콘의 관심사는 외형 성장이었다. 이용자와 매출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대대적인 마케팅 비용을 집행했다. 업계에 ‘계획된 적자’라는 말이 통용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몸집을 키우는 것보다 수익 구조를 마련하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플랫폼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생긴 변화다.비바리퍼블리카(토스)도 2013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토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9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도 창사 10년 만에 처음으로 5억7000만원의 흑자를 거뒀다. 마이리얼트립 역시 영업이익 1억3000만원으로 첫 흑자를 냈다.모든 유니콘 기업이 수익성을

    2025.04.08 18:28
  • 우주항공 등 국내 딥테크 투자…작년 3조6324억, 33.7% 급증

    우주항공 등 딥테크 분야에 대한 국내 벤처투자가 급증했다. 전체 벤처투자에서 딥테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2년 연속 절반을 넘어섰다.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4년 딥테크 10대 분야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작년 딥테크 투자액은 3조6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7% 늘었다. 최근 5년 내 최고액이다. 전체 벤처투자 중 딥테크 비중은 54.8%를 기록했다. 과거 플랫폼 영역에 쏠렸던 벤처투자금이 딥테크 분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분야별로는 우주항공 투자가 1708억원으로 전년 대비 92.5% 급증했다. 195억원을 조달한 우주발사체 기업 우나스텔라, 450억원 유치에 성공한 에이치제이웨이브 등이 대표 사례다. 인공지능(AI) 투자(9594억원)도 전년보다 75.1% 늘어 딥테크 투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AI 연산·처리 부품 제조 등 인프라 투자가 290.9% 급증했다. AI 소프트웨어 투자 증가율은 39.6%, AI 구축 등 관련 서비스 투자는 113.9%였다.클라우드·네트워크(투자금 49.1% 증가), 로봇(39% 증가) 분야도 각광받았다. 특히 로봇 관련 투자금은 지난해 3031억원에 달해 2년 전(911억원)보다 세 배 넘게 뛰었다.미래형 모빌리티 관련 투자는 2035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6.5% 줄었다. 모빌리티 규제 등으로 자율주행과 전기차 기업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일부 식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은 언젠가 열릴 시장이지만 상용화까진 갈 길이 멀다”며 “AI처럼 이미 활짝 열린 시장으로 투자금이 쏠린 것”이라고 말했다.고은이 기자

    2025.04.08 17:49
  • AI 기본법 시행령 논의…산업현장 불안감 팽배

    인공지능(AI) 기본법 시행령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AI 업계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현장 상황과 맞지 않는 규제가 시행령에 명시될 경우 국내 AI 산업 발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7일 업계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AI 기본법 하위법령 정비단 참여 위원 14명 중 산업계 위원은 한 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으로, AI 모델이나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을 직접 대표하는 위원은 없다. 나머지 위원들은 정부 관계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법조계 인사로 채워졌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AI 기본법은 큰 틀만 정하고 구체적인 규제 수준 결정은 시행령에 위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하위법령 정비단을 구축하고 시행령 초안을 만들고 있다.업계에선 고강도 규제가 적용되는 ‘고영향 AI’ 개념부터 모호하다고 본다. AI 기본법은 AI를 ‘일반AI’와 ‘고영향 AI’로 구분하고 고영향 AI 사업자에 사전 영향평가 의무 등을 부여하고 있다. 법에선 고영향 AI를 ‘사람의 생명, 신체 안전, 기본권에 중대항 영향이나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AI’로 정의했지만, 기업들은 중대한 영향의 수준이 무엇인지 판단하기 어렵다.AI 생성물에 대한 표시 의무도 쟁점이다. 현재 AI는 웹툰 제작 과정에서 배경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영화 후반 작업에서 색을 보정하는 등 창작 보조도구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보조적 수준의 이용에도 AI 생성물이라는 표시가 강제될 경우 창작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법률 간 중복 적용으로 인한 혼란과 규제 과잉 우려도 나온다. 이미 다양한 법률과 가이드라인에 AI 서비스 운영 기준이 마련

    2025.04.07 16:03
  • 오픈AI, 애플 디자이너가 만든 'AI 전용기기' 인수 논의

    오픈AI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애플의 전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협력해 만든 AI 기기 스타트업 인수를 논의 중이다. 인수 가격은 최소 5억 달러(약 7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 경영진은 AI 전용 기기 개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인수를 비롯해 파트너십 등의 옵션을 논의 중이다. 이 스타트업은 올트먼 CEO와 아이폰 디자이너로 유명한 조니 아이브가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진 회사다. 애플 부사장 출신인 탕 탄과 에반스 헤스키 등이 합류했다고 전해졌다. AI 전용 기기 디자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화면이 있는 스마트폰 등 기존 기기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트먼 CEO는 이 스타트업의 공동창업자는 아니지만 개발 과정에 긴밀하게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 CEO가 이 회사의 지분을 갖고 있는지 여부는 전해지지 않았다. 올트먼 CEO는 지난 2월 일본을 찾았을 때 "AI는 컴퓨터와 접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때문에 새 단말기가 필요하다. 음성 조작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한 적 있다. 다만 스마트폰 제조기업들이 앞다퉈 AI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가운데 AI 전용 디바이스가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휴메인의 인공지능(AI) 전용 기기 ‘AI핀’은 품질 논란 끝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또 다른 AI 디바이스 '래빗 R1'의 경우 구매자 약 10만명 중 현재 사용자는 50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2025.04.07 15:46
  • 10명 이하로 수십억 매출…'바이브 코딩' 뜬다

    인공지능(AI) 코딩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바이브 코딩’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직접 코드를 입력하는 대신 원하는 결과물의 느낌(바이브)만 제시해 프로그래밍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개발자 역량의 기준이 코드 작성이 아니라 창의력과 기획 능력으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6일 테크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바이브 코딩 전문 교육과정이 연달아 신설되고 있다. 코딩 스타트업 코딩밸리는 바이브 코딩 트렌드에 발맞춰 전문 개발자 코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개발자 포털 데브멘토는 바이브 코딩 실전 세미나를 연다.바이브 코딩은 AI 코딩 에이전트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느낌에 따라 코딩하는 방식이다. 최근 오픈AI 공동 창립자 안드레이 카르파티가 X(옛 트위터)에서 언급해 널리 알려졌다. 코딩 언어가 아니라 자연어를 통해 개발자의 직관과 감각을 AI와 연결한다. 게리 탄 와이콤비네이터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바이브 코딩으로 과거 개발자 100명이 필요하던 일이 10명만으로 가능해졌다”며 “10명 이하 직원으로 연 100만~1000만달러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바이브 코딩을 지원하는 AI 툴도 각광받고 있다. 커서, 윈드서프, 리버블, 볼트 등이 대표적이다. 윈드서프 개발 기업 코디움이 지난 2일 발표한 코딩 어시스턴트 ‘웨이브 6’는 코드 작성은 물론 배포까지 AI가 한다. 커서를 개발한 애니스피어는 3개월 전까지만 해도 기업가치가 25억달러(약 3조6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네 배 뛴 100억달러(약 14조6000억원) 몸값으로 투자 유치를 논의하고 있다. 한 국내 스타트업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요즘 개발자는 코딩 전문 툴을 이용하는 게

    2025.04.06 17:40
  • 윈도·오피스·클라우드…세계 최대 SW기업 '우뚝'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986년 3월 상장 이후 기업 가치는 약 4000배 급증했다.MS는 1975년 4월 4일 빌 게이츠와 그의 어린 시절 친구 폴 앨런이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한 상가에서 설립했다. 1985년엔 첫 번째 윈도를 출시해 PC 보급의 기틀을 닦았다. 이후 내놓은 윈도 95는 파일 탐색기, 휴지통 등 지금까지 널리 사용되는 기능을 도입했다.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으로 잘 알려진 생산성 소프트웨어(오피스)도 개발했다. 현재 매일 수십억 명의 이용자가 윈도와 오피스를 사용하고 있다.윈도에서의 성공은 2001년 엑스박스 게임 콘솔 출시, 2009년 빙 검색 엔진 출시 등으로 이어졌다. 2012년엔 노트북, PC 등 하드웨어 제품군인 서피스를 내놨다. 클라우드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25% 안팎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2019년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MS는 2023년 오픈AI에 100억달러(약 14조원)를 투자하며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끌었다. MS의 시가총액은 4일 기준 2조6750억달러(약 3909조원)에 달했다.고은이 기자

    2025.04.06 17:39
  • "테무 제쳤다"…네이버 쇼핑 앱, 신규 설치 1위 비결은

    네이버가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쇼핑 앱이 지난달 쇼핑 부문 모바일 신규 설치 1위를 기록했다. 네이버가 서비스 출시 초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힘을 받고 있다. 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쇼핑 부문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은 284만1603건의 신규 설치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새로 내려받은 앱으로 집계됐다. 2023년 9월 이후 신규 설치 1위를 기록해왔던 테무를 처음 앞질렀다.테무는 116만824건으로 2위로 밀렸다. 당근(49만2425건), 쿠팡(46만6444건), 알리익스프레스(36만7568건) 순이었다.네이버는 AI 기술을 앞세운 별도 쇼핑 앱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지난달 12일 출시했다. 네이버 자체 AI 모델인 하이퍼 클로바X를 기반으로 하는 초개인화 상품 추천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오늘배송·내일배송·희망일배송 등 배송 선택을 다양화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는 무료 반품·교환도 제공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8일만인 지난달 20일 누적 다운로드가 안드로이드에서만 100만건을 넘겼다.아직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기준으로는 갈 길이 멀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는 268만2251명으로 14위에 그쳤다. 쿠팡은 3292만3031명이 1위였다. 당근(1825만577명), 11번가(869만9585명), 알리익스프레스(711만7269명) 순이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2025.04.06 16:57
  • "그림체 학습 AI 안돼"…지브리發 '화풍 IP' 논란

    챗GPT 이미지 생성 기능이 전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화풍’(그림체)을 지식재산(IP)으로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4일 오픈AI에 따르면 챗GPT 이미지 생성으로 제작된 이미지가 출시 1주일 만에 7억 장을 돌파했다. 이용자들은 실제 사진을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기업인 지브리스튜디오 스타일(사진)을 비롯해 디즈니 스타일, 스누피 스타일 등 인기 화풍으로 변환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브리 등과 별도의 IP 활용 계약은 맺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화풍 자체는 아이디어에 가까워 저작권법으로 보호되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다만 AI 학습 과정에 원본 콘텐츠 다수가 무단으로 활용됐을 경우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문제가 복잡해진다. ‘지브리 열풍’이 불면서 국내외 일러스트레이터 등 창작자 커뮤니티에선 AI가 함부로 저작물을 학습할 수 없도록 하자는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한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는 커뮤니티에 “내가 그리지 않았는데 나와 거의 비슷한 화풍의 그림이 온라인에 올라와 놀랐다”며 “현재 기준으로는 막을 수 없다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AI 방지 기능을 공식적으로 도입하는 플랫폼도 늘고 있다. 서브컬처 플랫폼 크레페 운영사 쿠키플레이스는 ‘AI 학습 방해 필터’ 기능을 시범 적용하고 있다. 사람 눈엔 보이지 않는 특수한 노이즈 필터를 창작물에 씌워서 AI가 학습하는 걸 막는다. 다만 이런 AI 학습 방지 기술이 완벽하지는 않다. 워터마크와 노이즈 패턴 등을 우회할 수 있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그런데도 창작자들이 AI 학습 방지 기능을 찾는 건 자신의 예술적 창작물이 별다른 보상

    2025.04.04 17:53
  • 尹 파면 직후 카카오톡 8분간 '먹통'…"긴급 대응으로 조치"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직후 트래픽이 몰리며 카카오톡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지연됐다. 카카오톡은 긴급 대응으로 약 8분 만에 복구를 완료했다.카카오톡의 서버 불안정은 4일 오전 11시 24분 헌재의 인용 결정 직후 발생했다. 카카오톡 PC 버전에서 자동 로그아웃된 후 로그인에 실패하거나, 모바일 버전에서는 메시지 전송에 실패하는 경우가 속출했다.이 같은 상황은 약 10분간 지속되다가 오전 11시 32분쯤 복구됐다. 헌재의 인용 결정 직후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트래픽이 몰리자 일시적으로 서버 불안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순간적인 트래픽 폭증으로 일부 이용자에게 일시적으로 메시지 발송 지연 현상이 발생했으나 긴급 대응을 통해 현재 조치 완료했다"고 말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헌재의 탄핵 선고와 동시에 트래픽 급증에 따라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2025.04.04 16:31
  • "위치 데이터 제한 문제될 수도"…코딧, 美 무역장벽 대응전략 보고서 발간

    AI 정책 모니터링 플랫폼 코딧 부설 글로벌정책실증연구원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 1일 '2025 미국 국별 무역장벽보고서(이하 NTE 보고서)'에 대한 긴급 분석 결과를 담은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연구원은 공개된 NTE 보고서는 상호관세 부과와는 달리 단기적 타격보다, 국내 정책과 제도에 대한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압박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NTE 보고서에서 한국의 방산 절충교역 제도는 구체적 사례 없이 구조 자체가 외국 기업에 불리하다는 점에서 무역장벽으로 지목됐다. 전자상거래·디지털 장벽 분야에서는 네트워크 사용료 부과 추진, 온라인플랫폼 사전규제안, 위치기반 데이터 수출 제한, 개인정보 국외이전 제한, 국가 핵심 기술에 미국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CSP) 사용 제한 등이 공정한 시장 접근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됐다.글로벌정책실증연구원은 “전자상거래, 디지털 무역 장벽에 대한 비중이 확대되고, 방위산업 조달에 있어서의 절충교역에 대한 지적이 새롭게 부각된 만큼, 향후 공정한 시장 접근에 대한 미국 정부의 요구가 거세게 제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 “이런 통상환경에서는 국내 소비자 보호와 공익을 위한 정책도 비우호적 투자 환경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향후 대응전략으로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구조적 이해와 정책 인식 전환 △정부와 국회의 통합적 대응역량 강화 △산업계의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 △지속 가능한 규제 거버넌스를 위한 공공-민간 협력체계 구축 전략을 강조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2025.04.03 18:02
  • 잘나가던 AI 스타트업…투자 40% 줄었다

    인공지능(AI) 분야의 국내 벤처투자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AI 기술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투자금이 몰리는 ‘AI 버블’ 시대가 끝나고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3일 벤처투자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AI 스타트업에 집행된 투자는 41건이었다. 전년 동기(67건)보다 39% 급감했다. 투자금액 역시 1949억원으로 전년(3118억원) 대비 37% 줄었다. 더브이씨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 투자를 유치하면서 선전하던 AI 기업들이 1분기부터 고전 중”이라고 했다.지난 2년간 국내 벤처투자업계에선 ‘AI 포모(FOMO·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라는 단어가 유행할 정도로 AI 기업에 자금이 쏠렸다. 벤처캐피털(VC) 심사역들은 경쟁적으로 AI 스타트업에 돈을 넣었다. 지난해 AI 스타트업 투자는 전년보다 41% 급증한 9666억원이었다. 일부 플랫폼 기업이 범용 AI 기술을 적용해 놓고 AI 전문 기업인 것처럼 마케팅하는 ‘AI 워싱’도 벌어졌다.하지만 최근 들어 투자업계에서 옥석 가리기가 이뤄지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 AI 스타트업 대표는 “AI는 여전히 유망한 분야지만 유의미한 매출을 내거나 창업자 이름값이 높지 않으면 이제 투자받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지난 1분기 전체 벤처투자 금액은 1조2363억원으로 전년보다 4% 줄었다. 투자 건수(243건)는 24%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엔터프라이즈·보안(투자액 전년 대비 43% 증가), 환경·에너지(322% 증가), 패션·뷰티(150% 증가) 등이 선전했다. 해외 투자사의 벤처투자가 늘었다. 1분기 해외 투자사 투자액은 1757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미국 굿워터캐피탈과 비알브이캐피털매니지먼트가

    2025.04.03 17:46
  • '세무 대리인 수임 논란' 삼쩜삼, 6개월 간 관련 민원 '0건'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세무 대리인 수임 동의’ 문제를 종결했다고 3일 밝혔다. 삼쩜삼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고객센터 내 수임 동의 민원은 0건이다. 지난해 국세청과의 협의 아래 세무 대리인 수임 동의를 일괄 해지하면서 사라졌다.삼쩜삼을 통한 세무 대리인 수임은 과거 논란이 됐다. 삼쩜삼의 가입 약관에는 세무 대리인 수임에 동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는데,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제대로 이를 확인하지 않고 삼쩜삼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 때문에 특정 세무 대리인이 자동으로 선임된 것을 모르고 있다가, 연말정산 등을 통해 국세청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뒤늦게 알아차리는 일이 벌어졌다.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삼쩜삼은 2023년 종합소득세 정기신고에 앞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세무 대리인 수임 동의를 전면 폐지했다. 신규 고객의 최대 환급 과정에서 일부 필요했던 세무 대리인의 확인 절차가 없어졌다.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 수임 동의 파기 절차를 진행했고, 지난해 하반기 해지를 완료했다.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1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2년 2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적자 폭을 줄이면서 삼쩜삼 출시 이후 첫 흑자를 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507억원)보다 70%가량 늘어난 862억원을 기록했다.삼쩜삼은 다음달 종합소득세 정기신고 기간을 맞아 정보보호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플랫폼(CNAPP)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다크웹 등에서 발생하는 개인정보 유출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내부 보안 절차도 강화했다. 

    2025.04.03 16:41
  • 국내선 'AI 기본법' 리스크…"신생 스타트업 생존 위협"

    “인공지능(AI)처럼 한국이 뒤떨어진 분야에 선진국 기준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국내 AI산업은 말라 죽을 겁니다.”(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AI 기본법 시행령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테크업계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AI 기본법은 지난해 말 4년 만에 국회를 통과했다. 법안에선 큰 틀만 정하고 구체적인 규제 수준 결정은 시행령에 위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초 AI 기본법 하위법령 정비단을 구축하고 시행령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2일 AI업계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AI 기본법 하위법령 정비단 위원 14명 중 산업계 위원은 한 명에 불과하고, 대부분 법조인으로 채워졌다. 그 한 명도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다. 한 AI 스타트업 대표는 “어떤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AI업계는 고강도 규제가 적용되는 ‘고영향 AI’의 개념이 모호하다는 입장이다. AI 기본법은 AI를 ‘일반 AI’와 ‘고영향 AI’로 구분하고, 고영향 AI 사업자에 사전 영향평가 의무 등을 부여했다. 법에선 고영향 AI를 ‘사람의 생명, 신체안전,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이나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AI’로 정의했지만, 중대한 영향의 수준이 무엇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기업들의 우려다.AI 생성물의 표시 의무 규제도 쟁점이다. 현재 AI는 웹툰 제작 과정에서 배경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영화 후반 작업에서 색을 보정하는 등 창작 보조도구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보조적 수준의 이용에도 AI 생성물이라는 표시가 강제될 경우 창작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법률 간 중복 적용으로 인한 혼란과 규제 과잉 우려도 나온다. 예컨대 금융위

    2025.04.02 18:11
  • '1500만 외국인' 겨냥 창업 봇물

    관광객을 포함해 1500만 명의 외국인 시장을 겨냥한 스타트업이 활황을 누리고 있다. 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체류 지원 플랫폼 하이어다이버시티는 최근 5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하이어다이버시티의 핵심 서비스인 하이어비자는 서울에 사는 외국인 유학생의 81%가 쓴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공동인증서 없이도 동사무소 등에서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에 투자한 이종현 스톤브릿지벤처스 상무는 “고령화로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더 많은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오게 될 것”이라며 “외국인이 정착하는 데 필요한 각종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기 좋은 사업 모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음식 배달 앱 셔틀딜리버리는 ‘외국인용 배민(배달의민족)’으로 불린다. 서울 이태원과 경기 평택 등에서 활발하게 쓰이는 이 앱의 주 이용자는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용 ‘직방’ 서비스인 엔코위더스는 중장기 숙박 서비스 엔코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유학생 등 일정 기간 한국에 거주 공간이 필요한 외국인이 대상이다.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21년 196만 명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265만 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200만 명을 돌파했다. 관광객과 체류 외국인을 합쳐 1500만 명에 육박하는 외국인 시장이 생긴 셈이다. 유학생 커뮤니티 서비스 스테이포틴, 외국인 구직 앱 코워크위더스도 대표적 외국인 대상 서비스다. 지방자치단체까지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여행정보 추천 스타트업 글로벌리어와 협력해 외국인 택시

    2025.04.01 17:41
  • 구글·MS 이어…AWS도 韓 공공 클라우드 시장 노린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CSAP) 하 등급(다 그룹용) 인증을 획득했다고 1일 발표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AWS까지 CSAP 등급을 획득하면서,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3사 모두가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CSAP는 국내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인증 자격이다. 정부는 지난 2023년 CSAP 인증 등급제를 도입해 정보 중요도가 떨어지는 하위 등급에 대해 해외 사업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12월, 구글은 지난 2월 관련 인증을 받았고, 이날 AWS도 인증을 땄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AWS는 공공시장에 컴퓨팅,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킹, 분석, 머신러닝(ML)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보안, 하이브리드, 미디어, 애플리케이션 개발·배포·관리 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는 “CSAP 인증을 통해 국내 정부 및 공공 기관들은 이제 대기업, 스타트업, 정부 기관 등 전 세계 수백만 활성 고객이 신뢰하는 AWS 클라우드의 강력한 기능과 혁신을 완전히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AWS와 MS의 이용률이은 각각 60% 24%로 1·2위를 차지했다. 토종 업체인 네이버클라우드가 이용률 20.5%로 3위였다. 공공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방된 후엔 토종 업체의 열세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보고서는 "한국은 공공부문에 진출하려는 외국 클라우

    2025.04.01 16:50
  • '챗GPT에서 하는 거야?'…'지브리 프사' 뭐길래 '인기 폭발'

    챗GPT가 만든 '지브리 이미지' 열풍이 부는 가운데, 챗GPT 일간 이용자 수가 처음으로 120만명대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1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챗GPT 국내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역대 최다인 125만 2925명으로 집계됐다. 챗GPT의 DAU는 지난달 10일 처음으로 100만명대를 넘겨 화제가 됐고, 2주 만에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이용자 급증은 지난달 25일 출시된 신규 이미지 생성 AI 모델 '챗GPT-4o 이미지 생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델이 공개된 이후 전 세계 이용자들은 자신의 사진을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나 디즈니 등의 그림체를 생성해 SNS 프로필로 사용하거나 네컷 만화를 만들어 업로드하고 있다. 샘 올트먼은 지난 28일 X에서 "사람들이 챗GPT 이미지 생성을 사용하는 모습은 즐겁지만, 우리의 GPU(그래픽처리장치)가 녹아내리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화풍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으로 '지브리 스타일'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자신의 X 계정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바꿨다. 오픈AI는 추론능력을 갖춘 인공지능 모델을 소비자와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올트먼 CEO는 자신의 X 계정에 “GPT-2 이후로 오픈 웨이트 모델을 처음 출시하게 됐다”면서 몇 달 내로 추론 모델을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오픈 웨이트는 모델이 질문에 어떻게 응답할지 결정하는 설정값(가중치)을 공개하는 것으로, 기업들

    2025.04.01 15:44
  • 서초동 아파트 등장한 '포터로봇'…무거운 짐 알아서 올려다준다

    로봇 기업 와트가 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에서 3개월 간의 '포터로봇' 시범운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삼성물산과 함께 진행한 이 서비스는 고급 호텔이나 하이엔드 아파트에서 인력으로 제공되던 포터 서비스를 일반 아파트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로봇 서비스다. 이번 운영에서 포터로봇은 지하주차장과 세대를 오가며 짐을 운반했다. 장바구니나 가구처럼 무겁고 큰 짐을 편리하게 옮길 수 있다. 초기에는 주차장에서 세대로 짐을 옮기는 단방향 배송만 제공됐지만, 입주민 요청에 따라 양방향 서비스로 확장해 사용성을 높였다. 회사 측은 "아이를 동반한 외출 시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포터로봇은 자동문, 엘리베이터를 제어하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엘리베이터 내부나 좁은 복도에서도 원활한 이동 가능한 스워브 드라이브 기술과 3cm 이상의 방화문 턱도 안정적으로 넘을 수 있는 설계를 갖췄다. 신축은 물론 구축 아파트 단지에도 도입이 용이하다.와트는 특정 고급 아파트에 국한되지 않는 대중적인 스마트 주거 로봇 서비스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구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건설사 및 관리사와 협력해 서비스 확장을 준비 중이다. 와트 최재원 대표는 “이번 시범운영은 로봇이 단순 전시물이 아닌, 실제 생활에 가치를 더하는 기술임을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 더 많은 단지에서 입주민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2025.03.31 16:32
  • 오늘의집, 창사 10년 만에 첫 흑자 달성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이 창사 후 10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오늘의집은 2024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879억원, 영업이익 5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2355억원에서 2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억9000만원 적자에서 이번에 흑자로 전환했다. 2014년 설립 이후 첫 흑자다. 커머스 전반 매출이 상승했다. 직접판매상품과 중개판매상품 모두 전년 대비 거래액이 늘었다. 가구와 가전, 패브릭 등 인기 카테고리뿐 아니라 생활용품 등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리빙 셀렉트샵 ‘바이너리샵’ 개편으로 리빙 브랜드화 트렌드에 성공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고객 유입을 이끌었다고 오늘의집 측은 강조했다.인테리어 시공 사업의 누적 거래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 시공책임보장 서비스, 표준계약서를 도입한 이후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인테리어 시공 분야의 다양한 고객 불편함을 해결하고 시공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영환 오늘의집 재무총괄은 “2024년은 오늘의집이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한 탄탄한 기업임을 증명한 해로, 순이익이 쌓이며 재투자가 가능한 구조가 확립됐다"며 “올해는 신사업 및 기술개발에 꾸준히 투자하고 국내외 비즈니스 다각화를 통해 경쟁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오늘의집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일본 서비스 출시 3년차인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커머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일본에 진출하지 않은 한국 브랜드를 한국에서 현지로 판매하는 역직구 형태로, 가구·패브릭·홈

    2025.03.31 16:26
  • 딥엑스, 양산 예정 칩 'DX-M1' 기술 검증 300건 돌파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전문 기업 딥엑스가 올해 중반 첫 제품의 양산 출시를 앞두고 조기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300여 기업으로부터 DX-M1 시제품에 대한 기술 검증 요청을 받아 진행했다고 밝혔다.올해 중반 공식 출시될 1세대 양산 칩 ‘DX-M1’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지표로, 딥엑스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실제 온디바이스 AI 기술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딥엑스는 지난해부터 연간 20회가 넘는 글로벌 이벤트에 참여해 시제품 프로모션과 국가별 비즈니스 활동 등을 통해 물리보안, 스마트 모빌리티, 로봇, 공장 자동화, 카메라 시스템 등 AI 반도체가 필요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기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들에게 MPW(멀티 프로젝트 웨이퍼) 기반 시제품과 기술 지원을 제공, 실무 단계에서 요구되는 성능을 입증하면서 다양한 요구를 받아 각 산업을 위한 개선점을  파악했다.딥엑스는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올해 중반 출시될 DX-M1의 기술적 완성도와 사용자 편의성을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딥엑스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전 세계 300여 기업과의 기술 검증으로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DX-M1을 통해 실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 딥엑스가 온디바이스 AI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2025.03.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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