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A사는 해외에 콘텐츠를 판매한 후 이를 수출 실적으로 인정받으려다 실패했다. 관련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수출했는데, 플랫폼을 운영하는 B사가 실익이 없다며 실적 신고 자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A사는 콘텐츠 수출에 성공하고도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에서는 소외됐다고 호소했다.국내 스타트업이 인공지능(AI) 솔루션과 콘텐츠 등을 앞세워 서비스 수출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에는 제대로 된 스타트업 수출 통계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한국무역협회가 ‘스타트업 수출 현황 및 활성화 정책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 실적이 있는 스타트업 349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자사 서비스를 직수출한 기업 10곳 중 3곳(31.5%)은 정부에 실적을 신고하지 않았다. 응답 기업 중 22.2%는 수출 신고 절차 자체를 몰랐고, 9.3%는 신고에 들어가는 노력 대비 인센티브가 적어 신고를 포기했다. 플랫폼 등을 통해 서비스를 간접 수출한 스타트업은 53.8%가 신고 절차를 밟지 않았다.전통 제조업 수출은 정부의 의무 통관 절차를 밟아 관세청 데이터로 파악되지만, 스타트업이 주로 수출하는 소프트웨어나 콘텐츠 등은 수출 경로가 다양해 집계하기 어렵다. 그래서 회사가 직접 무협 등에 신고해야 하는데 이 절차에 구멍이 뚫려 있는 셈이다.무협 관계자는 “수출 지원과 정책 수립에 활용할 만한 개별 기업의 수출 정보가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체 무통관 수출액 중 실적 증명을 발급한 비율은 2~5%다.한 게임 스타트업은 구글플레이를 통해 수만달러를 해외에 판 뒤 실적을 신고했지만 신고 과정에 투입한 시간 대비 스타트업에 적합한 수출 인센티브를 찾아내지 못했다. 정부의 수출
“일본에 법인을 내는 한국 기업은 연 300곳에 달합니다. 하지만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아요. 최소 3년은 내다보고 단계별 진출 전략을 짜야 합니다.”강철호 원티드재팬 대표(사진)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원티드재팬은 한국 인적자원(HR) 테크 기업 원티드랩의 일본 법인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보수적인 일본 채용 문화를 바꾸는 게 목표다. 엔지니어 출신인 강 대표는 22년 전 일본에 정착해 구글재팬, 야후재팬 등을 거친 인물. 최근엔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러시’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22년 동안 일본에 살면서 이 정도의 열기를 느낀 건 올해가 처음”이라고 했다.강 대표는 그동안 많은 한국 스타트업이 일본 진출을 시도했다가 다시 돌아가는 것을 지켜봤다. 그는 최근 불거진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일본 국민이 개인정보 유출을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라며 “스타트업은 개인정보 관리와 보안 문제를 확실하게 검증한 후 일본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안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일본에서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얘기다.그는 한국 기업이 시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일본 진출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고 했다. 예컨대 일본 행사에서 일회성 발표를 하고 특별한 반응이 없으면 ‘역시 어려운 시장’이라고 판단해 쉽게 접는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최소한 일본에 법인을 세우고 법인장을 채용해 현지 네트워킹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브리지 인재’가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일본 문화를 잘 아는 법인장이나 직원을 활용해 최소한
"일본에 법인을 내는 한국 기업은 연 300곳에 달합니다. 하지만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아요. 최소 3년은 내다보고 단계별 진출 전략을 짜야합니다." 강철호 원티드재팬 대표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원티드재팬은 한국 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의 일본 법인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무기로 보수적인 일본 채용 문화를 바꾸는 게 원티드재팬의 목표다. 엔지니어 출신인 강 대표는 22년 전 일본에 정착해 구글재팬, 야후재팬 등을 거친 인물. 최근엔 한국 스타트업들의 '일본 러시'를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22년 동안 일본에 살면서 이 정도의 열기를 느끼는 건 올해가 처음"이라고 했다. 강 대표는 그동안 많은 한국 스타트업들이 일본 진출을 시도했다가 다시 돌아가는 것을 지켜봐왔다. 그는 최근 불거진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개인정보 문제에 대해 일본 기업들과 국민들이 굉장히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라며 "스타트업들은 일본 진출 전 개인정보 관리와 보안 문제를 확실하게 검증한 후 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에 진출해있는 한국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초기 단계라 라인야후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라도 보안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언제든 문제의 당사자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일본 진출을 시도하는 한국 기업들 중 제대로 시장 확인을 해보지 않은 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예컨대 한 컨퍼런스에서 일회성 발표를 한 후 특별한 반응이 없으면 '역시 어려운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쉽게 접는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타석에 서서 방망이를 한번은 휘
콘텐츠 스타트업 A사는 해외에 콘텐츠를 판매한 후 이를 수출 실적으로 인정받으려다 실패했다.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수출했는데, 플랫폼을 운영하는 B사가 신고 실익이 없다며 실적 신고 자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A사는 콘텐츠 수출에 성공하고도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에서는 소외됐다고 호소했다.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 솔루션과 콘텐츠 등을 앞세워 서비스 수출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엔 제대로 된 스타트업 수출 통계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서비스와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는만큼 전통 제조업 중심의 현행 수출 지원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간접수출 기업 54% “신고 안해” 2일 한국무역협회가 ‘스타트업 수출 현황 및 활성화 정책 제언’ 보고서에서 수출 실적이 있는 스타트업 349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서비스를 직수출한 기업 10곳 중 3곳(31.5%)은 수출 실적을 신고조차 안 했다. 22.2%는 수출신고 절차 자체를 몰랐고, 9.3%는 신고에 들어가는 노력 대비 인센티브가 약해 신고를 포기했다. 플랫폼 등을 통해 서비스를 간접수출한 스타트업들은 53.8%가 신고 절차를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 도심항공교통(UAM) 실증 사업에 미국의 에어택시 기업인 아처에비에이션의 기체를 활용하기로 했다. 2억5000만달러(약 3460억원)를 들여 아처의 기체를 최대 50기까지 사겠다는 구매 의향서를 전달했다. 새롭게 열리는 UAM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 간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기체 확보 나선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는 31일 한국형 UAM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아처의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미드나이트’ 최대 50기에 대한 구매 의향을 아처 측에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금액으로는 2억5000만달러 규모다. 우선 착수금 성격으로 700만달러(약 97억원)를 연내 지급한다.아처는 착수금을 받은 뒤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시험에 쓰일 기체를 카카오모빌리티에 대여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년 1분기에 분할금을 추가로 납입하고 기체 구매 확정 시점을 조율한다는 계획이다.UAM은 프로펠러와 날개를 달고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비행체에 승객이 타고 이동하는 교통체계다. 흔히 에어택시로 불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동안 영국 UAM 회사인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와 협업했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정부 실증사업 기체 제조사로 아처를 확정했다.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아처는 UAM 기체 인증 및 양산에 가장 빠르게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LG유플러스, GS건설과 컨소시엄(UAM 퓨처팀)을 이뤄 실증사업에 참여한다.아처의 미드나이트는 조종사 외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30~40㎞ 안팎의 짧은 거리를 빠르게 연결하는 데 적합하다. 비행 사이 충전 시간은 10분, 최대 속도는 시속 240㎞다. 아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30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트릿지, 이탈리아 정부기관에 솔루션 수출애그테크 유니콘 기업 트릿지가 이탈리아 정부 기관에 ‘데이터 기반 마켓플레이스’ 솔루션을 수출했다. 트릿지는 최근 이탈리아 정부 수출진흥기관인 ITA(Italian Trade Agency)와 대규모 ‘데이터 기반 마켓플레이스’ 솔루션 계약을 체결했다. ITA는 이탈리아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이탈리아에 대한 외국인 투자유치를 담당하는 정부기관이다. 광범위한 해외지사 네트워크를 통해 이탈리아 기업들에 다양한 무역 정보와 교육 컨설팅, 프로모션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이번 계약을 통해 ITA는 트릿지를 농식품 부문 공식 파트너사로 채택함으로써 이탈리아 농식품 기업들을 전문적으로 지원한다는 목표다. 현지 농식품 기업들을 트릿지 이탈리아관에 입점시켜 글로벌 프로모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트릿지는 운영 중인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마켓플레이스 플랫폼 내 이탈리아관을 구축하고 현지 농식품 기업들의 수출과 신시장 개척 등 수출 진흥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에니아이, 美 ‘키친 이노베이션 어워드’ 2년 연속 수상로봇 키친 스타트업 에니아이가 키친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2년 연속 수상했다. 이 상은 외식업계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별하고 평가한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이 상은 미국 외식업 관계자들 사이에서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에니아이는 햄버거 패티의 품질 관리를 자동화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는 AI 조리 관리 시스템 ‘알파 클라우드’를 선보이며, 작년 조리로봇 ‘알파 그
국내 스타트업의 수출이 6년 동안 9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29일 발간한 ‘스타트업 수출 현황 및 수출 활성화 정책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트업(창업 7년 미만)의 수출은 지난 2017년 2억7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4억2000만달러로 9배 가량 늘었다. 6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48.3%였다. 같은 기간 한국의 총수출액이 연평균 1.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30배 이상 높다. 국내 스타트업의 수출 통계가 집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전체 수출액에서 창업 10년 미만의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3%에서 2023년 3.3%로 증가했다. 2017년 0%였던 스타트업의 수출 비중은 2023년 0.4%로 늘었다. 스타트업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기계류(30.1%), 화학공업 제품(25.5%), 전기·전자 제품(24.8%) 등에 집중됐다. 기계류 수출은 반도체 제조장비(22.1%)와 자동차 부품(13.8%) 등 한국의 주력 산업 관련 파생 업종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22.1%), 미국(14%), 일본(13%) 순이었다. 이들 3국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의 49.1%를 차지했다.한국무역협회는 “스타트업의 기술과 사업모델엔 리스크가 수반되는 만큼 수출에 앞서 기술성 및 시장성 등의 실증이 필수적”이라며 "정부의 스타트업 수출 활성화 정책도 실증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비대면 진료와 함께 의약품 배송을 경험한 약사 10명 중 6명이 약 배송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약사회 등 직역 단체들이 약 배송에 강경하게 반대하는 것과는 다른 현장의 목소리가 확인된 셈이다. 비대면 진료에 참여한 의사 10명 중 7명도 현재 대면 수령으로 묶여 있는 약 배송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약 배송해본 약사 57.8% “규제 풀어야”29일 원격의료산업협의회가 실시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1년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참여한 의사 중 69.9%는 비대면 진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한 의사는 2.7%에 불과했다.시범사업을 경험한 약사도 64.6%가 제도를 긍정적으로 봤다. 원산협이 시범사업 1년을 맞아 비대면 진료에 참여한 환자 1506명, 의사 113명, 약사 161명을 조사한 결과다. 업계 차원에서 환자와 현장 의료인을 전면 조사한 것은 시범사업을 시작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약 배송 규제로 대면으로만 약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의사와 약사, 환자 모두 불만이 컸다. 시범사업을 경험한 의사 중 59.5%가 현행 대면 수령 제도를 부정적으로 봤다. 약을 바로 타지 못한 환자의 불평 응대(74.2%·중복 응답 허용), 진료의 질과 상관없이 약 수령 절차에 대한 불만으로 작성된 부정적 리뷰(53.0%) 등이 이유였다.비대면 진료와 함께 약 배송도 허용돼야 한다고 답한 의사가 71.7%나 됐다. 조사에 참여한 한 의사는 “비대면 진료를 받은 후 약국에 직접 가서 약을 타라는 건 인터넷뱅킹으로 송금하고 돈은 은행에 가서 찾으라는 격”이라며 “주소지 오류, 오남용 문제는 플랫폼이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rd
의사·약사들의 비대면 진료에 대한 찬반 입장이 코로나19 때 실제 의약품 배송을 경험했는지 여부에 따라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약 배송을 경험했던 의사와 약사는 비대면 진료 제도 자체는 물론 약 배송 허용에도 긍정적이었다. 29일 원격의료산업협의회가 실시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1년 인식 조사’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 때 의약품 배송을 경험한 약사 중 약 배송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57.8%였다. 10명 중 6명이 약 배송에 찬성한 것이다. 반면 약 배송을 경험하지 않은 약사는 찬성 비율이 18.3%에 그쳤다. 원산협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경험한 의사 113명, 약사 161명, 환자 1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실제 약 배송을 경험했는지 여부에 따라 약사들의 찬반 입장이 달라진 셈이다. 원산협 관계자는 "실제 효용을 체감한 약사들이 더 많이 약 배송에 찬성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코로나19 때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비대면 진료 약 배송은 현재 1년째 진행 중인 시범사업에선 금지된 상태다. 환자는 비대면 진료 후에도 약국을 방문한 후 대면으로만 약을 탈 수 있다. 비대면 진료 자체에 대한 입장도 약 배송 경험 여부에 따라 크게 갈렸다. 비대면 진료가 의료 접근성을 높여 환자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 비율은 약 배송 경험이 있는 약사가 66.7%, 경험이 없는 약사는 53.5%였다. 비대면 진료 허용 범위에 대한 입장도 약 배송 경험에 따라 달라졌다. 초·재진 여부, 질병의 종류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비대면 진료를 이용해야 한다고 답한 약사 비율은 약 배송을 경험한 경우의 동의율이 72.2%로 경험하지
인사관리(HR) 스타트업들이 보안 전문가를 앞다퉈 영입하고 개인정보 보호 인증을 받고 있다. HR테크 회사는 구직자 신상과 성과평가 기록 같은 핵심적인 개인정보를 다룬다. 일부 HR 서비스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벌어지면서 보안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28일 업계에 따르면 디웨일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클랩은 최근 정보보호경영시스템(SMS)의 국제표준 정보보호 인증인 ISO27001을 획득했다. 클랩은 기업이 직원의 성과를 관리할 때 활용하는 서비스다. 구자욱 디웨일 대표는 “인증을 통해 보안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두들린이 운영하는 기업용 채용관리 솔루션 그리팅ATS와 인재 관리 솔루션 그리팅TRM도 개인정보 보호 국제표준인 ISO27017과 ISO27018을 받았다. 두들린은 60명 규모 스타트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를 영입해 기술 보호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정일권 두들린 CISO는 “고객사뿐만 아니라 지원자 정보를 다루는 만큼 빈틈없는 보안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잡코리아 채용관리 솔루션인 나인하이어도 정보보호관리체계(ISMS-P) 인증을 받기 위해 4월 모의 심사를 하는 등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HR테크 회사들이 앞다퉈 정보보호 인증을 획득하고 있는 것은 보안 역량을 갖추지 않으면 더 이상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한 HR회사 보안 담당자는 “기업에 솔루션을 소개할 때 기업 담당자가 가장 우려하는 것이 개인정보 부분”이라며 “이 우려를 해소하지 않고선 세일즈도 어렵다”고 했다.프루프포인트가 전 세계 보안 전문가 6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28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xAI, 8조 투자유치AI 스타트업 엑스에이아이(xAI)가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60억 달러(약 8조 147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자사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를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세쿼이아 캐피털,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드 리서치 컴퍼니 등이 참여했다.xAI는 오픈AI 공동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이번 자금 조달로 xAI의 기업가치는 240억 달러(약 32조 5870억원)로 불어났다. 설립 8개월 만에 기업 가치 860억달러(약 116조 7880억원)로 평가받는 오픈AI에 이은 세계 2위 AI 스타트업이자 세계에서 아홉번째로 가치있는 스타트업이 된 것이다.머스크는 이번 투자유치를 기점으로 xAI의 AI 기술 역량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투자금으로 10만개의 GPU를 매입해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최근 투자자들은 대상으로 이를 ‘컴퓨팅 기가팩토리’라고 부르며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인 ‘그록3’를 훈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머스크는 대규모언어모델을 개발하는 데 AI용 슈퍼컴퓨터 구축이 핵심이라고 본다. 그는 “그록2 훈련에 약 2만개의 엔비디아 H100 GPU가 필요한데, AI 칩 부족으로 이 모델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차기 버전인 그록3부터는 10만개의 H100이 필요할 것”이라고말 했다. 엔비디아의 주력 AI 칩인 H100은 개당 가격이 3만달러에 달하지만, 전 세계 테크 기업들은 이 칩이 없어서 못 산
인공지능(AI) 기술로 무장한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공교육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가 ‘AI의 일상화’를 선언하면서 생긴 변화다. 신기술 적용에 보수적이던 교육청과 일선 학교들이 AI 전환(AX)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사교육 히트상품을 학교에 납품27일 에듀테크 스타트업 프리윌린에 따르면 이 회사가 개발한 자기 주도형 수학 AI 코스웨어(교과과정 소프트웨어)인 ‘풀리수학’을 활용하는 학교가 최근 500곳을 넘어섰다. 지난해 하반기 공교육 시장에 진출한 지 6개월 만에 학교 대상 신규 매출이 두 배 넘게 늘었다. 풀리수학은 학원가에서 유명한 문제은행 솔루션 ‘매쓰플랫’의 학교 버전이다.학원과 과외 등 사교육 시장에서 사업을 벌여온 슬링 역시 AI 학습 관리 솔루션 ‘오르조클래스’를 천안북일고 등 공교육 현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각 학생의 학업 데이터와 성취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네이버 D2SF가 투자한 교육 스타트업 아티피셜소사이어티도 학교 현장 실증 사업에 나섰다.그동안 AI 교육 스타트업들은 진입이 까다로운 초·중·고 대신 학원가나 유·아동 시장을 공략하는 사례가 많았다. 일부 업체는 신규 시장을 찾아 해외로 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AI 도입에 예산을 쏟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3년 안팎이 국내 에듀테크 시장의 격변기”라며 “스타트업들에 B2G(기업·정부 간 거래) 시장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기회”라고 했다. 교사들은 추가 업무 걱정최대 격전지는 내년부터 도입되는 AI 디지털 교과서 시장이다. AI 교과서는 태
첨단 기술을 불신하는 한 신부가 있다. 실종된 스승을 찾기 위해 구식 로봇과 메타버스 세계에 접속한다. 인간의 깊은 욕망인 7대 죄악을 상징하는 ‘7대 악마’ 퇴마에 나선다. 종합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스타트업 디오리진이 개발 중인 오리지널 IP ‘헬그라운드’의 기초 세계관이다. 이 IP 개발엔 웹툰 회사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 기업들이 협업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 시장의 IP 개발 공식이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는 웹툰 영화 게임 등 개별 영역에서 한 IP가 인기를 얻으면 그 이후 다른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방식이 많았다. 이젠 스토리 개발 단계부터 다양한 플랫폼 기업들이 동시에 협업하는 ‘패키지 IP’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디오리진은 헬그라운드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헬그라운드 웹툰화는 드라마 ‘모범택시’ 원작자 까를로스 작가가 주도한다. 웹툰 프로덕션은 두세븐엔터테인먼트가 맡는다.헬그라운드 IP는 웹툰 외에도 게임, 영화 등 다른 플랫폼으로의 확장이 쉽도록 개발된다. 정재식 디오리진 대표는 “고유한 세계관을 여러 장르로 동시에 확장시키는 게 목표”라며 “이용자에게 일관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IP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설명했다.디오리진은 다양한 매체의 창작자가 IP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동창작 시스템을 구축했다. IP 창작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의 과정을 분석하고 최소 단위로 쪼개 여러 크리에이터가 함께 제작 과정에 투입될 수 있게 만들었다. 단계마다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반복 업무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콘텐츠 제작 시스템 데우스
카카오내비 앱으로 테슬라 차량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차에 타기 전 앱에서 미리 목적지를 찍거나 냉난방을 켜면 바로 차량에 적용되는 식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커넥티드카(무선 네트워크로 자동차 내외부가 연결된 차량)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서비스가 가장 먼저 적용된 브랜드는 테슬라다. 테슬라 차주는 카카오내비 앱에서 차량 인증 후 앱 내 ‘내차 관리’ 탭에서 원격 제어 기능을 쓸 수 있다. 테슬라가 공개한 앱 개발자용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첫 커넥티드카 서비스다.차에 타기 전 카카오내비로 미리 목적지를 검색하고 예상 시간을 확인하면 차량 내비게이션에 도착지 정보가 자동 전송된다. 탑승하는 동시에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히터나 에어컨을 먼저 켜두는 것도 가능하다. 배터리 잔량에 따라 경로 중간에 적절한 충전소를 안내받을 수도 있다. 테슬라 차주는 카카오내비만 써도 소유한 브랜드에 특화된 연동 기능을 함께 이용하게 된다. 김재현 카카오모빌리티 카오너사업실 상무는 “주행부터 충전, 정비, 보험 등 다양한 영역으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자동차 제조사들은 플랫폼 회사, 통신사 등과 협업해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티맵 내비게이션을 차량 내부에 연결하고 차에서 편의점이나 카페, 식당 등의 상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한 ‘이지 커넥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주문부터 결제, 상품 수령까지 차량 내 화면을 통해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차에서 주문과 결제를 하면 티맵 내비게이션이 매장으로 길 안내를 시작한다. 목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23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패스트파이브, 오피스 인테리어 사업 본격화패스트파이브가 오피스 인테리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하이픈디자인’은 패스트파이브의 인테리어와 공간 레이아웃에 만족한 기존 공유오피스 고객의 선제적인 요청으로 시작됐다. 전국 44개 공유오피스와 10만 평 이상의 오피스를 구축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형 빌딩, 대형 빌딩, 지하 층부터 루프탑 공간 디자인까지 다양한 시공 사례를 보유했다.L그룹 지주사는 패스트파이브 을지로점을 TF 팀으로 사용하다 임직원 만족도가 높아 지점 커뮤니티 매니저를 통해 하이픈디자인을 찾았다. 그룹의 핵심 가치를 반영한 의미 있는 사무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패스트파이브에서 검증이 끝난 가구의 소재까지 믿고 쓸 수 있어 해당 회사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패스트파이브 측은 설명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10만 평 이상의 오피스를 인테리어하고 10년 이상 오피스를 직접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인테리어 브랜드를 통해 더 많은 기업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오피스플랫폼으로서 인테리어와 같은 연관 서비스를 더욱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딜-카르타 맞손, 해외 직원 주식 혜택 제공 편해진다글로벌 급여 및 HR 서비스 기업 '딜'이 주식 관리 플랫폼 카르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카르타는 주식 및 자신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기술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직원의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해 기업과 직원이 모두 각국의 주식거래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H가 2억20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유럽 내 시드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 회사는 홀리스틱AI에서 최근 H로 사명을 바꿨다. 22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H는 AI모델 구축을 위해 2억2000만달러 규모의 시드 라운드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미국 VC인 액셀이 주도했다. 아마존과 삼성을 비롯해 뉴욕 기반 소프트웨어 회사 유아이패스도 참여했다. 프랑스 공공 투자은행과 전 구글 CEO 에릭 슈미트, 프랑스 억만장자 자비에 니엘도 H에 투자했다. 올해 초 설립된 H는 AI 에이전트 기반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단순히 프롬프트에 응답하는 것을 넘어서 작업자가 작업을 여러 단계로 나누어 수행할 수 있도록 멀티 에이전트로 설계된다. 회사 측은 "H의 모델은 경쟁사보다 더 뛰어난 추론, 계획 및 협업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했다. 구글 딥마인드 출신 4명과 스탠포드대 연구원 출신 1명 등 5명이 모여 공동창업했다. 찰스 캔터 H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완전한 범용인공지능(AGI)이 목표"라고 했다. AGI는 인간의 능력에 필적하거나 이를 넘어서는 수준의 AI다. AI는 이미 이미지 인식과 언어 처리 등 특정 영역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이러한 기술력이 인간과 유사한 포괄적인 지능으로 쉽게 통합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H는 이번 투자로 3억7000만 달러(약 505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미국의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인 스케일AI가 10억달러(약 1조36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가 모두 투자했다. 22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스케일AI는 10억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최근 완료했다. 스케일AI는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하려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이번 라운드에서 이 회사는 138억달러(약 19조원)의 기업가치로 평가받았다. 2020년 시리즈D에서 평가받았던 70억달러에서 2배 가까이 뛰었다. 2016년에 설립된 스케일AI는 생성형AI 열풍의 수혜를 받았다. AI 모델에 필요한 이미지와 텍스트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라벨을 다는 기술을 구축했다. 문서나 사진, 음성, 영상 등 각종 데이터에 각주를 달아 담긴 내용을 분석한다. 각 산업별로 필요한 영역에서 개별적인 라벨링 기술을 고도화했다. 지난해 기준 스케일AI 매출은 6억7500만달러다. 디지털 '인형눈 붙이기’로 불리는 데이터 라벨링 업무는 AI의 등장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라벨링을 잘해야 AI모델의 품질이 좋아진다. AI 서비스의 완성도를 크게 높이는 RLHF(인간 피드백 강화학습)도 라벨링 기업들이 하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 도요타, GM, 메타, 미국 국방부가 스케일AI의 서비스를 쓰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스케일AI의 데이터 라벨링을 사용한다. GPT-3.5 텍스트 생성 모델을 미세 조정할 수 있도록 스케일 AI를 활용하고 있다.스케일 AI는 투자금을 데이터 라벨링 기술 고도화에 쓸 예정이다. 알렉산더 왕 스케일AI 최고경영자(CEO)는 "GPT-10에 도달하는 데까지 데이터 제약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4월 야구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보다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프로야구 구단 중 중고거래 검색량 1위 구단은 한화이글스였다. 21일 번개장터가 발간한 '취향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번개장터 내 유니폼 등 야구의류·잡화 거래액은 전년보다 174% 늘었다. 야구 굿즈 카테고리의 거래액은 167%, 거래 건수는 277% 증가했다. 10개 구단의 검색량, 거래건수, 거래액이 전년보다 모두 늘었다. 번개장터가 구단별로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한화이글스 검색이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검색량이 381% 급증했다. 10개 구단 전체 검색량의 15%가 한화이글스였다. 번개장터 측은 "돌아온 괴물 류현진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한화와의 공식 계약 발표일(2월 22일)부터 4월 말까지 번개장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류현진’이 포함된 키워드 상품의 거래 건수는 50%, 거래액은 213%, 검색량은 550% 늘었다. 거래액 기준으론 기아타이거즈 관련 아이템의 거래액이 많았다. 기아타이거즈의 4월 거래액 비중은 10개 구단 전체 거래액의 23%였다. 번개장터 측은 "베테랑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모두 합심해 만드는 좋은 성적 덕분인지 번개장터 거래에도 봄바람이 불었다"고 설명했다. 기아타이거즈는 검색량 랭킹에선 2위였다. 선수 실착이나 한정판 등 희귀한 아이템도 활발하게 거래됐다. 추신수가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던 해인 2018년의 텍사스 레인저스 실착 유니폼은 249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한국에서 열린 MLB 개막전에 출전해 화제가 됐던 오타니의 2020 LA 에인절스 친필 사인 유니폼은 210만원에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21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컬리, 첫 영업이익 흑자 기록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올해 1분기에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컬리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24년 1분기(별도 기준) 매출은 역대 최대인 53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났다. 업이익은 5억 2570만 원을 기록했다. 컬리가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9년만에 처음이다.컬리의 이번 첫 영업이익 흑자 달성은 근본적인 손익 구조의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컬리는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수익원 다각화와 운반비, 지급수수료 절감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실제 운반비와 지급수수료 등이 포함된 비용은 올 1분기 6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같은 기간 동안 운반비 등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년 새 1.5%포인트 줄어든 11.9%를 기록했다. 지난해 오픈한 창원과 평택센터를 통한 물류효율 개선의 영향도 컸다. 최신 자동화 설비 등이 도입되면서 생산성 증대와 배송 효율화, 안정화 등을 이뤄냈다는 게 컬리의 자체 평가다. 같은 기간 계약 기간이 만료된 송파 물류센터의 철수로 비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없앤 부분 역시 크게 작용했다.AC협회, 일본 진출 발판 마련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한국AC협회)가 일본 도쿄에서 한일 스타트업 투자자 간 '한일 스타트업 투자자 에코시스템 밋업'을 열고 한국 액셀러레이터들의 일본 현지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행사는 한국에서 AC협회, 스타트업 에이전시 더개
댄스 IP 인프라 컴퍼니 무븐트가 매쉬업벤처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무븐트는 현대 무용 전공자이면서 스타트업 코리빙 스페이스 ‘논스’의 창립 멤버인 정의준 대표와 세븐틴, 방탄소년단 등의 안무를 짠 K-팝계의 스타 안무가 최영준 총괄 프로듀서가 공동 창업했다. 춤 저작권 스타트업에 왜 투자했을까무븐트는 K-POP을 비롯해 글로벌 숏폼에서 유행하는 발레, 전통 무용, 아크로바틱 등을 댄스 IP로 유통하는 솔루션 ‘이모트 퍼블리셔’를 운영한다. 자체 개발한 3D 모션캡처 및 딥러닝 기술을 통해 댄서들의 안무를 고품질의 애니메이션 에셋으로 제작해 게임 및 버츄얼 프로덕션에 제공하고 있다.무븐트는 원작 안무가들이 저작권료 정산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댄스 IP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댄스 IP 퍼블리싱을 통해 안무가들의 인격권과 성명표시권, 2차적 저작물 작성권 보호를 목표로 하며, 한국저작권위원회로부터 안무 분야 대리중개업 라이선스도 획득했다.정의준 무븐트 대표는 “현재 3D계에서는 춤에 대한 에셋과 데이터에 대한 정교한 라벨링이 절대적으로 적은 상태다. 고품질 3D 애니메이션 제작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무븐트는 이러한 병목 현상을 해소하면서 디지털 세상을 춤으로 연결하고, 궁극적으로 안무 저작권자에게 더 많은 보상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박은우 매쉬업벤처스 파트너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인기와 댄스 챌린지 열풍에 힘입어 댄스 IP의 에셋화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라며 “전 세계 댄스 시장을 리드하는 K-POP 전문가들
리튬티탄산화물(LTO) 배터리 개발 ·생산 기업인 그리너리가 영국 정부의 R&D 조직인 UKRI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데 성공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영국 내에서 LTO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증가하고 있는 영국 내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50만 파운도 규모의 패러데이 배터리 펀드를 조성했다. 그리너지는 이번 자금 지원 대상에 포함돼 영국 코벤트리에 위치해 있는 UKBIC에서 오는 7월부터 LTO 셀 시험 생산에 착수한다. 그리너지 관계자는 "영국 정부는 이번 자금 지원을 통해 그리너지의 LTO 배터리 기술을 영국 내에 유치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너지는 산업용 및 가정용 ESS 사업뿐만 아니라 철도, 선박, 방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넷 제로 달성을 위한 한 걸음"이라며 "패러데이 배터리 기금의 지원을 계기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선도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한국 콘텐츠 시장의 지식재산권(IP) 개발 공식이 바뀌고 있다. 스토리 개발 단계부터 다양한 플랫폼 기업이 동시에 참여하는 ‘패키지 IP’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콘텐츠 IP 스타트업 디오리진은 오리지널 IP ‘헬그라운드’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첨단 기술을 불신하는 주인공이 실종된 스승을 찾기 위해 구식 로봇과 함께 메타버스에 접속, 7대 악마와 싸우는 게 헬그라운드의 내용이다. 해당 IP의 웹툰화는 드라마 ‘모범택시’ 원작자 까를로스 작가가 주도한다. 프로덕션은 두세븐엔터테인먼트가 맡는다.헬그라운드 IP는 웹툰 외에도 게임, 영화 분야의 주요 기업과 협업해 다른 플랫폼으로의 확장이 쉽도록 개발된다. 정재식 디오리진 대표는 “고유한 세계관을 여러 장르로 확장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디오리진은 다양한 매체의 창작자가 IP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동 창작 시스템을 구축했다.이전까지 IP 활용은 원작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 한참 뒤에 이를 활용한 웹툰이 나오고 이후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이 제작되는 식으로 이뤄졌다. 후발 콘텐츠는 이용자들의 관심이 꺾이는 타이밍에 출시되는 경우가 많았다. 계약을 맺을 때도 예상 가치를 조율하기 어려웠다.최근엔 상황이 달라졌다. 개발 초기부터 웹툰 게임 드라마 굿즈 등 다양한 경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패키지 개발이 시작됐다. 예컨대 로봇 IP를 만든다면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완구, 게임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식이다. 수익 배분도 미리 조율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인기 있는 외부 IP를 뒤늦게 사 오고 해당 IP의 수명이 다하면 다른 IP를
산업 특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키나락스가 한국거래소 지정 기술성 평가에서 'A-A'평가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마키나락스는 다음달 기술특례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코스닥 혁신기술기업 특례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하는 평가기관 두 곳에서 A-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마키나락스 관계자는 “그동안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많은 제조 기술기업이 기술성평가를 받았지만 산업 특화형 AI로 A-A 등급을 받은 것은 마키나락스가 최초”라고 설명했다.2017년 12월 설립된 마키나락스는 제조 및 산업 현장에 AI 플랫폼을 공급한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AI를 운영할 수 있는 환경(MLOps·머신러닝운영)을 제공하는 AI 플랫폼 ‘런웨이’를 개발했다. 기존 시스템 통합기업(SI)들과 달리 단순 디지털 전환을 넘어 산업 현장의 AI 도입에 집중하는 것이 강점이다. 약 40여개 글로벌 기업에 누적 4000개 이상의 AI 솔루션을 납품했다. 마키나락스의 AI 도입 성공률은 70%로 업계 평균(15%)보다 4배 이상 높다.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평가 기준과 과정이 더욱 엄격해진 상황에서 선도적인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며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과 마키나락스의 AI 기술력을 결합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AI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인공지능(AI) 기본법이 국회에서 표류하는 가운데 정부 부처가 경쟁적으로 AI 규제를 만들고 있다. 규제 총량이 늘어나는 데다 부처별 방침도 제각각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내 AI 기업의 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AI산업 활용 촉진법을 연내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의 AI 기본법이 규제 중심이어서 산업부 차원의 진흥 법안이 따로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도 개선 과제를 찾아내 하반기 공청회를 열고 국회에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연내 AI 서비스 이용자 보호법을 제정하겠다고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발표했다. AI 서비스로 개인의 권리가 침해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AI 개발을 위한 개인정보 활용 가이드라인을 이달 확정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미 AI 저작권 가이드라인을 내놨다.부처들이 경쟁적으로 AI 법안과 가이드라인을 쏟아내자 업계는 ‘규제 충돌’을 우려하고 있다. 방통위가 추진하는 ‘AI 생성물 워터마크’는 과기정통부가 주도하는 AI 기본법에 있는 내용이다. 과기정통부가 준비 중인 AI 신뢰성 인증제도는 방통위 업무계획에 담긴 AI 서비스 이용자 영향평가와 겹친다. 산업부가 새롭게 내놓겠다고 밝힌 AI산업 활용 촉진법 역시 과기정통부 안과 상당 부분 겹칠 것으로 예상된다.리걸테크 스타트업 BHSN의 임정근 대표는 “큰 그림을 담은 AI 기본법이 표류하는 사이 개별 부처가 개인플레이하는 형국”이라며 “과잉 규제가 AI산업 발전의 발목
대화형 인공지능(AI) 기업 라피치가 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캡스톤파트너스가 참여했다. 2005년 설립된 라피치는 20년간 음성 분야에서 연구 개발을 진행해온 회사다. AI 상담과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1금융권과 통신사와 대규모 구축형 AI컨택센터(AICC)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중소, 중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구독형 AICC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해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2021년 코넥스에 상장했다. 라피치는 다양한 LLM엔진을 통합·선별해 기존시스템과 연동하는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70억원이다.캡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라피치는 빠르게 성장하는 AICC 시장에서 오랜 기간 다수의 고객 레퍼런스를 탄탄하게 쌓아온 선두업체"라며 "시장에서 검증된 구축 역량을 확보한 업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오범근 라피치 부사장은 "투자금은 선행 R&D 투자 및 신규 서비스 런칭에 활용하겠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14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중기부, 日 경제산업성과 정책대화중소벤처기업부는 경제산업성과 '한-일 중소벤처 국장급 정책대화'를 갖고 양국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양국 스타트업의 생태계 현황 및 정부 간 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주고 받았다.특히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유치를 위한 정부의 역할과 지원 정책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중기부는 한국 스타트업의 활발한 일본 진출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최원영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이번 정책대화를 통해 일본 정부와의 직접적인 협력 채널을 새롭게 열었다"며 "일본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를 수시로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에이슬립 앱, 식약처 인허가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은 자사의 디지털 수면무호흡 진단보조 앱 '앱노트랙'이 진단 보조 의료기기로 식약처 인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별도 장비 없이 수면무호흡증을 검사할 수 있는 앱으로 식약처에 인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앱노트랙은 수면 중 숨소리를 활용해 환자의 호흡 패턴을 분석한다. 최소 20분 이상의 수면 데이터만 있으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기존 병원의 수면무호흡증검사는 최소 12시간 이상 전문클리닉 체류와 수십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가정에서 스마트폰 앱만으로 간단하게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원티드랩, 1분기 매출 89억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이 1분기 89억 원의 매출액, 7억7000만 원의 영업적자를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이 중고 거래에 광고 모델을 새롭게 도입했다.당근은 플랫폼 내 중고 거래 게시판에 ‘이웃 광고’ 기능을 전면 적용했다고 14일 밝혔다. 최소 3000원, 최대 2만5000원의 광고비를 내면 잠재 구매자를 표적화해 물품 판매 확률을 높여준다. 광고비는 판매 물품의 가격과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물품 가격이 비쌀수록 광고비가 올라간다. 이용자는 당근이 제안하는 세 가지 광고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10만원짜리 중고 유아용 도서 전집을 광고한다면 1만원을 내고 24시간 동안 타깃 노출을 1700회 할 수 있다. 광고 가능한 최소 물품 가격은 10만원이다.당근 관계자는 “IT(정보기술) 기기처럼 판매 시점이 중요한 물품이나 이사로 급하게 처분해야 할 물건이 있다면 광고의 도움을 받아 빨리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근이 지난해 4월부터 제주 등에서 베타테스트한 결과 이웃 광고 게시물의 평균 조회수는 일반 게시물보다 세 배 많았다. 평균 채팅 수도 광고 시 30% 증가했다.일각에서는 사용자에게 중고 거래 수수료를 물리지 않던 당근이 부분 유료화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당근 측은 자체 알고리즘에 기반해 구매할 만한 이용자에게만 선별적으로 광고가 표시된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이용자는 광고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고은이 기자
쇼핑몰 상품 추천 방식이 ‘이미지’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용자가 사진을 찍어 올리면 인공지능(AI)이 분석한 뒤 가장 적합한 상품을 찾아 맞춤형으로 보여주는 식이다.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AI 사진 검색 기능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사고 싶은 패션 코디 사진을 올리면 비슷한 패턴, 색상의 의류 상품을 AI가 찾아준다. 마음에 드는 입술 발색 사진을 업로드하면 비슷한 컬러, 발림성 등을 갖춘 립스틱 상품 수십개를 화면에 띄워준다. 이용자가 키워드를 일일이 텍스트로 넣을 필요 없이 사진 한 장만 올리면 비슷한 상품이 뜨는 게 장점이다.서비스가 정식 도입된 이달 첫째주(1~7일) AI 사진 검색 사용자는 베타 서비스 기간(4월 1~7일)보다 135% 늘었다. 사진 검색으로 찾은 상품을 클릭한 횟수는 이 기간 270% 증가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사진으로 정확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자 고객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했다.쇼핑몰의 맞춤형 검색 기능이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스타트업 펄핏은 이용자가 양쪽 발 사진을 찍어 올리면 사이즈를 감별해 신발을 추천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펄핏은 많은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신발을 살 때 사이즈 문제로 망설이는 데 착안했다. ABC마트, 네파, 프로스펙스, 코오롱몰 등이 펄핏의 솔루션을 도입했다.펄핏 관계자는 “고객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솔루션 도입 후 반품률은 55% 낮아졌고 사이즈를 추천받은 고객의 장바구니 버튼 클릭률은 일반 고객 대비 15배 높았다”고 했다.패션 스타일을 사진으로 분석해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AI 솔루션도 있다. 스타일봇은 이용자가 자기 옷을 촬영해 앱 내 가상의 디지털 옷장에
올해 2년 연속 벤처 투자를 받는 데 성공한 스타트업 중 5곳 중 1곳은 '몸값'을 깎아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벤처 겨울' 여파로 스타트업들의 평균 기업가치가 대폭 하향조정된 영향이다. 하반기에도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 조정 양상은 계속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3일 발표한 '벤처투자 현황 진단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에 전년 대비 기업가치가 줄어든 피투자기업의 비중은 20.7%였다. 중기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5년 이후 10년 내 최고 수치다. 올해 1분기에 투자를 받은 기업 중 전년에 투자받을 때 매겨졌던 기업가치보다 회사 가격이 떨어진 회사들의 비중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2021년보다 최근으로 올수록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가 더 낮게 평가되는 게 타당하다는 투자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투자 호황기로 불렸던 2021년엔 전년보다 기업가치를 깎아 투자받은 스타트업 비중이 6.6%에 불과했다. 투자 혹한기가 시작된 2022년엔 이 비율이 12.3%로 올랐고, 2023년엔 15.7%였다가 올해 1분기 20.7%까지 뛰었다. 이전 최고치는 2015년(18.8%)였다. 2년 연속 투자받은 스타트업 중 기업가치를 깎아가면서 투자를 유치한 비중이 3년만에 3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이 스타트업 중 상당수는 전년에 투자를 받았음에도 현금이 소진돼 곧바로 추가 투자를 받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깎아서 추가 투자를 받는 데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2020~2021년 대비 밸류에이션을 대폭 낮춰 창업자 입장에서는 '헐값'에 투자를 받으려고 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과 구동에 들어가는 막대한 전력을 줄일 수 있는 양자역학 기반 알고리즘을 국내 기업이 제시했다.AI 알고리즘 연구 기업 하인텔은 AI 학습 시간과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담은 논문을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org)에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생성 AI 핵심 기술인 ‘주의 기반 트랜스포머’를 양자역학적으로 재해석했다.트랜스포머는 문장 속 단어가 쓰인 맥락을 학습하는 신경망 기술이다. 오픈AI의 챗GPT,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등이 이 기술로 작동한다. 획기적인 기술이지만 서버 사용량이 많고 학습 시간이 길다는 점이 한계로 꼽혔다.하인텔은 복잡한 트랜스포머 동작을 물리학적 계산으로 환원했다. 생성 AI에 사용되는 트랜스포머는 입력된 사건(단어)으로부터 수백억 개 매개 변수로 이뤄진 계산 단계를 거쳐 다음에 일어날 사건을 예측한다. 하인텔 관계자는 “양자역학에서 미세 입자가 다른 상태로 넘어갈 때 예측에 사용되는 ‘파인먼 경로적분’ 단계와 트랜스포머 동작이 거의 같다는 점을 관찰했다”고 말했다. 긴 사건 정보를 소수의 상태 벡터로 압축할 수 있고, 많은 메모리를 쓰지 않고도 문맥 정보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일정 수준 이상의 생성 AI를 만들려면 막대한 학습 시간과 전력이 필요하다. 자본력을 갖춘 기업이 아니면 개발에 나서기 어렵다. 글로벌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은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알파벳(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클라우드 컴퓨팅기업은 지난 1분기 400억달러(약 55조원)를 투자했는데 이 중 대부분이 AI 구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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