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 생태계에서 기술 유출 사건이 잦은 데는 K방산 인력의 낮은 처우도 한몫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된 핵심 업무를 담당하지만 일반 엔지니어보다 낮은 연봉을 받다 보니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19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9901만원이다. 5년 전 9595만원에서 겨우 306만원 인상됐다. 민간 기업보다 3000만~4000만원 낮고,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비하면 2000만원가량 적다. ADD에는 K-9 자주포 등 K방산 제품을 개발한 주역들이 근무한다.정부가 매년 국방비(연구개발)를 늘리고 있지만 인력 투자엔 인색한 편이다. 방사청 연구개발 예산은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연평균 13.6% 늘었다. 지난해 국방예산의 약 10%인 6조원을 쓴 방사청은 예산 대부분을 무기체계 개발에 투입한다. 나머지 예산을 ADD, 국방기술품질원 등 출연기관 운영비로 사용하다 보니 핵심 연구인력의 처우 개선에는 신경 쓸 여력이 없다. 방사청 고위 관계자는 “ADD 연구원이 투철한 국가관을 갖추고 연구에 매진하지만 처우는 선진국 등에 견줘 많이 미흡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키워가는 K방산을 해외에서 신기해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방산 기업 연구인력의 처우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대기업 10년 차 대졸 엔지니어의 연봉은 실수령액 기준 6000만~8000만원이다. 전자,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분야에 크게 못 미친다. 방산 대기업 인사 담당자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업무 환경과 낮은 처우가 이직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했다. 하청기
도박 자금을 환전해 주는 앱을 개발해 가맹 홀덤펍을 모집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도박 환전 앱 업체 대표 A씨와 직원, 가맹 홀덤펍 점주 및 고액 도박자 등 총 628명을 도박 장소 개설 및 도박 혐의로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업체 대표 A씨는 구속됐다.A씨 일당은 지난해 10월 4일부터 올해 5월 3일까지 8000여 명에게 참가비 71억원을 받고 ‘텍사스 홀덤’ 게임을 하게 한 뒤 57억원을 환전해 준 혐의를 받는다.일당은 홀덤펍에서 현금 거래는 불법이라는 점에 착안해 앱을 개발했다. 플레이어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를 통해 만든 가상계좌로 포인트를 충전해 홀덤펍 게임에 참여하면 이 게임으로 얻은 e쿠폰을 앱에서 다시 현금으로 바꿔줬다. 이들은 이 앱으로 단속을 피할 수 있다고 홍보하며 단기간에 전국 104개 홀덤펍을 가맹점으로 끌어들였다. 경기 부천시에 전용 경기장을 두고 총상금 10억원 규모의 환전 앱 전용 대회를 열기도 했다.경찰은 앱 서비스를 활용한 고액 도박자 51명을 도박죄로 입건했다. PG사 대표도 환전의 불법성을 인지한 것으로 보고 도박 장소 개설·방조 혐의로 검거했다.김대훈 기자
평년보다 온도가 3~8도가량 높은 포근한 가을이 주말 한파를 계기로 돌변할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인 오는 17일 아침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고 북부 지역에는 한파가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14일 기상청은 전국에 내리는 비가 그치는 17일부터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기온이 10도가량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16일 최저·최고기온을 각각 14도와 20도로, 17일은 6도와 11도로 예보했다. 수능일인 이날까지 최근 10여 일간 평년보다 기온이 5도 이상 높은 날씨가 이어졌다.기상청은 15일부터 16일까지 전국에 5㎜~최대 60㎜의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 미만, 전라·경상 5~10㎜, 제주 10~60㎜ 등이다.비가 그치는 16일부터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전망이다. 대륙고기압 영향권에 드는 북쪽부터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17일 아침 8도에서 18일 0도로 하루 새 기온이 8도 떨어지겠다. 경기 북부와 강원 지방은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한파주의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를 기록하고 평년 기온보다 3도 낮을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전국 곳곳에 눈과 서리가 내릴 수도 있다고 예보했다.기상청 관계자는 “강원영동 지역은 17일부터 찬 성질의 대륙성 고기압과 물기를 머금은 동풍이 만나 많은 양의 눈·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며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강도와 저기압의 충돌 위치에 따라 눈·비의 양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갑작스러운 쌀쌀한 날씨는 수요일인 20일까지 이어지다가 이후 차차 풀리겠다. 이 시기 내륙에선 강한 바람
이번 주말엔 전국적으로 추위가 다소 풀려 한낮 최고기온이 20도까지 오르는 온화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아침저녁은 여전히 쌀쌀해 일교차가 최대 15도 이상 벌어지는 지역도 있겠다.8일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3~14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가 예상된다. 평년보다 최저·최고기온이 모두 1~3도가량 높은 수준이다.토요일 주요 도시의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8도, 대전 7도, 대구 8도, 부산 13도 등이다. 한낮 온도는 서울 19도, 대전·대구 19도, 부산 21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체로 전국이 맑겠으나 영남지역은 구름이 많고 제주엔 흐린 하늘이 나타날 수 있다.일요일인 10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5~15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20도 내외로 올라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5도, 일부 내륙 지역에선 15도 이상 벌어질 수 있으니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경기 북부 및 강원 내륙·산지 일부 지역에선 서리가 내리고 얼음도 어는 곳이 있겠다. 10일엔 남부지방과 제주는 대체로 흐리겠고, 제주에선 오전부터 5~20㎜ 수준의 산발적인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김대훈 기자
제주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27명을 태우고 조업 중이던 고등어잡이 어선이 침몰해 2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8일 오전 4시31분께 서부 제주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대형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제주해경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급히 출동한 해경은 오전 5시13분께 도착 당시 어선이 완전 침몰 상태였다고 전했다.부산항 출입항관리시스템상 금성호 승선 인원은 총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이다. 사고 당시 한국인 6명과 외국인 9명이 인근 선박에 구조됐다. 한국인 2명은 심정지 상태로 이송돼 병원에서 사망했고, 나머지 13명은 건강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10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이 실종 상태다.부산대형선망수협에 소속된 금성호는 선단을 이뤄 고등어, 삼치 등 회유성 어종을 잡는 연근해 선망선단 어선으로 전날 오전 11시49분께 서귀포항에서 출항했다. 통상 고등어잡이 선단은 본선을 비롯해 그물을 치는 등선 2척과 항구를 오가며 어획물을 옮기는 운반선 3척 등 총 6척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금성호는 선단을 이끄는 본선이다.금성호는 조업 뒤 어획물을 운반선으로 옮겨 싣는 작업을 하던 중 너울과 함께 갑작스럽게 선체가 전복되면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된 금성호 선원 A씨(63)는 “운반선에 어획물 1차 하역을 끝내고 다른 운반선이 들어오기 전에 그물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배가 넘어갔다”고 했다. 그는 “처음엔 서서히 기울어지더니 어느 지점에 다다르자 배가 순식간에 넘어갔다. 복원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사고 해역에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벌어졌다. 해경 함정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고발을 당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소환조사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명씨 고발 건에 대해 “필요하다면 소환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씨를 김 여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위증한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이 사건에 대해 김 청장은 “서울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해 절차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아직 고발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명예훼손 및 위증으로 볼 만한 사실관계는 확인하지 않은 단계다. 통상 시민단체 고발 건의 경우 고발인 조사로 기초적 사실관계와 주장 등을 확인한 뒤 피고발인을 비롯한 관계인 조사가 이뤄진다.서울경찰청이 조만간 시민단체 고발 건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면 명씨 관련 수사는 검찰이 진행 중인 공직선거법 위반혐의 수사와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김 여사 공천개입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방검찰청 형사4부는 이날 명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소환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씨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국회의원 선거 공천 대가로 9000만원가량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말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와 명씨 자택 등을 두 차례 압수수색했고, 미래한국연구소 대표자인 김모씨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다.김대훈 기자
서울경찰청(청장 김봉식)은 시민의 체감 안전도를 높이는 '당신을 위한 폴리스라인'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경찰 상징인 폴리스라인 문양을 사회 곳곳에 노출시켜 '경찰이 항상 국민 곁에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게 목표다. 경찰은 이를 위해 '폴리스라인 CCTV-작동중' 문양이 담긴 스티커를 범죄 예방 효과가 있는 방법용 CCTV에 부착할 예정이다. 서울시엔 약 17만여대의 CCTV가 운영되고 있다. 2026년까지 1265억원을 들여 기존 노후한 CCTV를 교체하고, 신규로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운전자 눈높이에 맞춰 설치된 안내문을 보행자 눈높이에 맞게 달기로 했다.이와 함께 빛반사 재료를 활용한 폴리스라인 키링을 2만개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이마트와 초록우산이 참여한다. 이마트와 초록우산은 어린이 횡단보도 진입부 노란색 페인트인 '옐로 카펫' 캠페인에도 참여한 바 있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서울 송파구에 사는 임신 12주차 박모 씨(31)는 출산 후 2주간 이용할 산후조리원을 구하지 못해 한동안 발을 동동 굴렀다. 집 주변 조리원 다섯 곳이 모두 아이가 태어날 내년 6월쯤엔 ’만실이고, 예약 대기도 걸 수 없다’고 답해서다. 그는 “수소문 끝에 예산의 두 배가 넘는 700만원에 집에서 먼 조리원을 겨우 예약했다”고 말했다.산후조리원을 구하지 못하는 임산부와 산모가 늘고 있다. ‘고물가 저출생’의 여파로 기존 조리원들이 속속 문을 닫는 데다, 운영되는 조리원은 끝없이 요금을 높이고 있어서다. 최근 출산율이 ‘깜작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모의 걱정을 없앨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민간 산후조리원 ‘폐업 러시’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산후조리원은 452개 2020년 512개 대비 11.7%(60개) 감소했다. 보건복지부는 매해 6월과 12월 두 번 전국 산후조리원의 영업 여부와 주소, 가격 등을 조사한다.조리원 수는 2021년 492개, 2022년 480개, 2023년 469개로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해 ‘0.78(합계출산율)’까지 내려간 저출생의
서울 대림동 일대 공장에서 13억 원어치의 불법 담배를 제조해 판매한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16일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서 불법 담배 제조 공장을 운영한 중국인 여성 A 씨 등 8명을 담배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불법 담배 제조 현장의 책임자였던 일명 '작업반장' A 씨는 구속됐다. A 씨를 비롯한 3명의 종업원은 불법체류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9월 기동순찰대는 '대림동 일대 두 군데 공장에서 불법 담배를 제조하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불법 담배 제조 공장을 급습해 8명을 검거하고 5000만 원 상당의 불법 담배 및 담배제조기, 압축기 등 담배 제조 물품을 압수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담배 1360보루와 13만개비, 담뱃잎 280㎏도 압수했다.A 씨 일당은 약 1년 전부터 13억 원 상당 규모의 불법 담배를 제조해 온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건물 지하 1층에 공장 2개를 운영했고, 특히 2공장은 초등학교 인근 주택가에서 위장 간판을 달기도 했다.피의자 8명 중 4명은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종업원들이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을 악용해 담배 제조가 불법임을 알아도 신고하지 못하도록 했다.이들이 제조한 불법 담배는 수도권 일대 외국인 등에게 유통됐다. 일부 제품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담배 브랜드를 도용해 짝퉁 담배를 만들기도 했다. 경찰은 총책 등 윗선 및 유통경로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상표권 위반 혐의도 함께 수사할 계획이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담배는 건강 경고 문구와 주요 성분 함유량도 기재돼 있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인체 유해 성분이 함유될 수 있다"며 "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0대 남성이 베트남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다. 사건 발생 144일 만이다.경찰청은 10일 오전 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 피의자 3명 중 1명인 A 씨를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왔다.A씨는 지난 5월 3일 일당 2명과 함께 태국 방콕의 클럽에서 한국인 남성 관광객 B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납치한 뒤 살해하고 다음 날 밤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어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미얀마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타인의 신분증을 도용해 도피처를 옮겨 다니던 중 지난 12일 베트남에서 검거됐다.경찰청은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하고, 사건 발생지인 태국과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등 인접 국가들과 공조해 그를 추적했다.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에서 A씨 소재를 베트남으로 확인한 후 경찰청이 베트남 공조 담당자를 현지에 보내 주베트남 대사관과 함께 현지 공안부에 조속한 검거를 요청하고, 포위망을 좁혔다.지난 11일 A씨 소재 관련 단서를 포착해 다음 날 현지 공안이 베트남 소재 은신처를 급습해 검거에 성공했다.다른 피의자인 20대 남성 C씨, D씨는 각각 국내와 캄보디아에서 도피생활을 하다 체포됐다. 조철오 기자
“9월 초에 받아야 할 7월 판매 정산금까지 합쳐 4000만원 가량을 받지 못했습니다. 명절이 명절 같지 않습니다.” 경기 화성시에서 샴푸 등 헤어용품을 제조해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김모 씨(42)는 이렇게 말했다. 대규모 티메프 미정산 사태가 터지면서 피해를 입은 4000만원은 개인사업자인 그에게 적지 않은 돈이다. 오롯히 수익으로 잡혀야할 돈이 묶이면서 그는 지난 두 달간 직원 두 명을 내보냈고, 지난 16일 출근해 연휴 이후 배송할 상품을 포장했다. 그는 “당장 사업을 접어야할 정도는 아니라는 점은 다행”이라고 했다. 그는 5월부터 이상한 ‘징후’를 느꼈다고 한다. 티몬 상품기획자(MD)가 한달 1~2회 진행하던 ‘타임딜 구좌’를 평소의 두배 가량인 4번 제안한 것. 구좌란 티몬 홈페이지 최상단에 노출되는 행사 페이지를 말하고, 타임딜은 ‘10분 어택’이란 이름의 초특가 행사를 뜻한다. 이런 초특가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홈페이지 칸을 배정받는 걸 셀러들은 타임딜 구좌라고 부른다는 설명이다. 쿠팡과 티몬 등 오픈마켓은 이런 행사를 통해 상품 페이지를 운영하는 것 만으로는 올릴 수 없는 대규모 매출을 올린다. 그는 “평소 타임딜 말단에라도 들어가면 1000만~2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쏠쏠하게 올려 왔다”며 “평소엔 행사에 넣어달라고 사정사정하던 MD가 행사를 더 제안해오니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문제가 본격화했다고 느껴진 건 7월 11일이었다. 그는 어니스트펀드가 운영하는 P2P 선정산 프로그램(바로지급서비스)을 통해 일정 수수료를 낸 뒤 매출채권을 현금화해왔는데, 어니스트펀드가 이
총 5일로 비교적 긴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는 전국적으로 한낮 최고 체감온도 33도에 달하는 여름 수준의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추석 당일인 17일과 다음 날인 18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소나기도 올 가능성이 커 형태의 보름달을 관찰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추석 연휴인 14일부터 18일까진 닷새 동안은 비교적 더운 날씨가 전국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추석 연휴는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지정해 총 6일에 달했던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주말 이틀과 추석 연휴 사흘을 낀 온전한 5일이다. 이번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 전국엔 한낮 체감온도가 최고 34도에 달하는 여름 수준의 불볕더위가 나타났다. 이상 고온이 올여름 내내 이어진 뒤 추석을 앞둔 8월 말과 9월 초에 큰비도 내리지 않으며 좀처럼 땅이 식지 못한 탓이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이런 더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연휴동안 아침 기온은 16~26도, 낮 기온은 24~33도로 평년(최저기온 13~20도, 최고기온 23~28도)보다 4~5도가량 높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본격적 귀성이 시작될 13일과 연휴 젓 날인 14일 전국 아침 기온은 24도, 한낮 최고기온은 28도로 예보됐다. 일요일인 15일엔 24도~32도로 비교적 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한가위 보름달은 서울을 기준으로 추석 당일(9월 17일) 저녁 6시 17분에 뜬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해발 0m를 기준으로 서울을 제외한 주요 도시 중 가장 먼저 달이 뜨는 곳은 울산과 부산이다. 이 지역에선 오후 6시 6분쯤 달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달이 태양의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한 둥근달(망월)로 보이는 건 추석 다음 날인 18일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사상 처음으로 9월 폭염경보가 발령됐다.10일 기상청은 오후 4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대구, 인천(강화) 등 내륙 곳곳의 폭염주의보를 폭염특보로 격상했다. 서울에 ‘9월 폭염경보’가 발령된 것은 2008년 폭염특보제를 도입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일 내려진 폭염주의보가 격상된 것이다.9월 폭염주의보 발령도 드문 일로, 작년엔 서울에 사상 처음으로 9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10일 한때 183개 특보 구역 중 91%인 167곳에서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강원·경북 동해안과 제주 산간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불볕더위가 나타났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상하이 쪽으로 향하는 열대저압부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불면서 서쪽 지방 늦더위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기후관측지점 97곳 중 절반이 넘는 52곳에서 이날 지역 기상관측 이후 ‘9월 최고 기온 신기록’이 관측됐다. 강원 정선은 기온이 37.1도까지 올랐고, 서울 최고기온은 33.9도로 9월 기온 중 관측 이후 다섯 번째로 높았다.기상청은 11일 오후까지 매우 무덥다가 저녁부터 기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김대훈 기자
추석 연휴 직전까지 한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오후부터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최저기온은 21~25도, 최고기온은 24~31도로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영서 및 충청권이 5~20㎜, 나머지 지역은 5~40㎜로 예상된다.토요일인 7일에도 강원영서와 충청내륙, 남부지방, 제주 등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올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다음주부터 서쪽에 자리한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으로 날씨가 화창해지면서 주말보다 기온이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지역 최고 기온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31~32도 선을 나타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티베트고기압이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 유입과 태풍 등 열대저기압이 다가오는 것을 막아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늦더위는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13일께부터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기온이 30도 이하로 내려가고 최저기온도 20도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김대훈 기자
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 새벽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종다리는 세력이 비교적 약한 데다 한반도에 비를 뿌리더라도 뜨거운 공기도 함께 유입시켜 폭염이 잦아들 가능성은 작다.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대만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종다리는 현재 시속 19㎞가량의 속도로 오키나와 서쪽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종다리는 최대 풍속과 중심 최저 기압이 각각 초속 19m와 998hPa(헥토파스칼) 수준으로 태풍 기준(초속 18m)을 가까스로 넘는 수준이다.기상청은 20일 오전에는 제주 앞바다와 전남 남해안에, 오후부터는 전남 서해안이 종다리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서해안을 타고 북상하다가 21일 오전엔 충남 서산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먼저 태풍 영향권에 드는 제주 서쪽, 남쪽 해상엔 이날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제주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는 등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기상청은 종다리가 20일과 21일 제주 및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20~80㎜가량의 비를 뿌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하지만 비가 내려도 더위를 식히는 데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비가 간헐적으로 내려 뜨거워진 지표면을 식히기 부족한 데다 종다리로 고온다습한 남동풍도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돼서다.기상청 관계자는 “8월 중순 폭염이 강할 때 태풍이 오면 수증기 때문에 더위가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아직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올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김대훈 기자
올여름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어서는 열대야가 이어진 일수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된 1994년과 2018년을 넘어설 전망이다.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밤 전국 대부분 대도시에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부산의 열대야 연속일수는 21일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밤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열대야가 나타난 셈이다. 부산에서 열대야가 가장 길었던 해는 1994년과 2018년으로 각각 21일이었다.서울은 이날 새벽까지 25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존 최장 기록인 2018년의 ‘26일’에 단 하루만 남겨뒀다.기상청은 하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이면 열대야로 분류한다. 여름의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은 시점은 해뜨기 직전인 오전 5~7시며 한밤중 기온은 이보다 통상 2~3도 높은 편이다. 의료계에선 18~20도가 최적 수면 기온이고, 20도가 넘어서는 순간부터 몸의 긴장도가 떨어지지 않아 수면의 질에 문제가 생긴다고 보고 있다.평년이면 기온이 다소 떨어지곤 하는 광복절을 맞이했음에도 당분간 ‘잠 못 드는 밤’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유독 세력이 강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층층이 포위하고 있어서다.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소나기를 뿌리고, 하늘이 흐려도 기온은 도무지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다.기상청은 단기·중기 예보에서 오는 25일까지 전국 주요 대도시의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등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기상청 관계자는 “20일 오후부터 전국에 비 소식이 있지만 북태평양고기압으로부터 고온다습한 바람이 불면서 내리는 비라 기온 하강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대훈 기자
서울경찰청은 광복절 세종대로, 한강대로 일대에서 수만 명이 참석하는 집회와 행진이 개최대 일부 도로를 통제한다고 14일 밝혔다. 자유통일당은 광복절 오후 1시부터 세종대로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 이후 오후 3시30분부터 한강대로를 이용해 삼각지로타리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보수단체도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 후 비슷한 시간에 종로, 을지로 등으로 행진하기로 했다. 이 일대에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 서울경찰은 시민 불편을 최소하하려 집회 행진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 200여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세종대로, 종로 일대에는 교통정체가 심할 것"이라며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하고, 차량을 이용할 땐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통제된 곳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서울경찰청이 다음 달 31일까지 2개월간 폭주·난폭운전 등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9일 밝혔다.고급 외제 스포츠카를 탄 운전자가 폭주행위를 빈번하게 벌이는 강남 도산대로를 특별히 단속할 방침이다. 주요 단속 대상은 2대 이상 전후좌우로 줄지어 운행하면서 교통상 위험을 야기하는 공동위험 행위, 신호위반이나 중앙선 침범 등을 반복하는 난폭운전, 불법 튜닝, 굉음 유발, 번호판 가림 등이다.경찰 관계자는 "도로 위 평온을 파괴하는 폭주 행위와 난폭운전은 명백한 범죄"라며 "폭주 행위는 반드시 처벌된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수사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일대의 불법행위는 집중단속 기간 매주 서울청 주관으로 합동단속을 벌이고, 강남경찰서도 자체 단속을 통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앞서 경찰은 지난 5일 강남구 도산대로 학동사거리 일대에서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요원 24명과 암행순찰차 10댈ㄹ 투입, 특별단속을 벌여 폭주·난폭운전 등 불법행위 31건을 적발한 바 있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경찰이 서울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 현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쪽지를 남긴 20대 남성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피해자 조롱글과 관련해 전날 2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자수 의사를 밝혔으며, 이에 따라 A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A씨는 자신이 작성한 쪽지가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이와 관련한 언론보도가 나오자 경찰에 자진해서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6시께 역주행 사고 현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쪽지 내용이 담긴 사진이 확산하며 논란이 일었다.남대문서는 이날 오전 추모공간에서 또 다른 모욕투의 쪽지글을 발견해 수거하고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모욕성 인터넷 게시글 3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x일 오전 7시 눈을 뜬 직장인 김자영 씨(26·가명). 모처럼 단잠에서 깨 바로 스마트폰을 켠 뒤 간밤의 ‘수면 패턴’을 확인했다. 취업준비생 시절 스트레스로 수면장애를 앓던 그는 ‘앱을 만든 대표가 불면증 환자’라는 광고를 보고 수면을 분석해준다는 앱을 설치했다. 머리맡에 둔 스마트폰과 손목에 찬 스마트워치가 코는 고는지, 자다가 몇 번 뒤척였는지 감지한 뒤 얼마나 깊게 잤는지 알려준다. 수면의 질을 분석해 백색소음 일종인 ‘모노럴 비트’를 들려주기도 한다.아직 김씨가 침대를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다. 밤새 쌓인 인스타그램 피드도 확인해야 한다. 좋아하는 배우가 뜨면 왠지 일진이 좋을 것만 같다. 직장인이 되고 나선 뉴스 피드도 꼭 본다.그는 자가용 출퇴근족이다. 빨간색 광역버스를 타기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더니 아버지가 몰던 중형차를 물려줬다. 경기 고양 일산 집에서 서울 종로까지 출근 시간은 40~50분. 예상 도착 시간을 정확히 알려면 내비게이션 앱은 필수다.이날 점심시간에는 평소 찍어둔 ‘대만식 버거집’을 동료들과 방문했다. 맛집 릴스를 여러 개 본 뒤 인스타 피드가 문득 소개해준 곳이다. 밥을 먹고 나선 스마트폰 앱으로 영어를 공부한다. 인공지능(AI)이 발음을 들은 뒤 어떤 문제가 있는지, 문법엔 어떤 오류가 잦은지 나타내준다. 그전에는 챗GPT로 영어 회화를 공부했는데, 챗GPT가 ‘잘못된 점은 한글로 지적해달라’는 명령을 자꾸 잊어버리고 영어로 답을 해서 다른 앱으로 갈아탔다.퇴근길에 데이팅 앱에서 메시지가 왔다는 알람이 뜬다. 얼마 전 친구 추천으로 설치했다. ‘키가 크고 안경을 쓴’ 이상형에 가까운
중국에서 날아든 황사 영향으로 전국 대기질에 비상이 걸렸다.17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경남 양산을 시작으로 오후 내내 경남 전역과 제주, 전남, 강원, 충북, 충남 등 중남부 지역 대부분에 미세먼지(PM-10) 주의보가 내려졌다. 몽골 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된 탓이다.경북 동부와 울산, 강원 영동남부 등에는 미세먼지 경보가 발효됐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해당지역 PM-10 평균농도가 150㎍/㎥(1㎍=100만분의 1g) 이상인 상태가 2시간 넘게 지속될 때, 경보는 3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넘게 계속될 때 발효된다. 이날 울산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413㎍/㎥까지 치솟았고, 경북 313㎍/㎥, 부산 280㎍/㎥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을 넘어섰다. 기상청은 18일에는 강원 및 충북, 영남의 미세먼지 ‘나쁨’(81~150㎍/㎥) 단계를 예보했다. 기상청은 “미세먼지 농도는 다소 낮아지더라도 동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황사가 관측될 것”이라고 밝혔다.김대훈 기자
경찰청이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경찰력이 낭비되는 거짓 신고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31일 공개했다. 거짓으로 112 신고하면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6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금형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형법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도 처벌될 수 있고, 경찰관이 정신적 피해를 봤을 땐 손해배상도 해야 할 수 있다. 오는 7월 3일부터는 ‘112신고의 운영 및 처리에 관한 법률’(112기본법)이 시행되면 거짓 신고 과태료가 ‘500만원 이하’로 높아진다. 거짓 신고에 대한 처벌 건수는 2021년 3757건에서 2022년 3946건, 지난해 4871건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 만우절에는 ‘여인숙에 감금돼 있다’는 위급한 내용의 112신고가 접수돼 경찰관 6명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거짓 신고로 밝혀졌다. 신고자는 벌금형을 받았다. 김병수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장은 “거짓 신고는 경찰의 도움이 절실한 국민에게 피해를 준다”며 “112는 생활민원이 아닌 긴급범죄 신고 창구로만 활용해달라”고 말했다.조철오 기자
이번 주말 전국 최고기온이 영상 20도 안팎으로 올라가 평년 봄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남부와 중부지방에는 한 차례 비가 내릴 수 있다.21일 기상청은 22일 전국 최저기온을 영하 2도~영상 7도, 최고기온은 12~19도로 예보했다. 21일보다 최저기온은 3~4도, 최고기온은 4~5도 각각 높아지겠다. 22일 밤부터 중부지방에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고, 23일에는 전국이 비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비가 오지 않는 시간대에는 고기압 영향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전망이다. 23일 전국 최저기온은 영상 6~14도로 높아지고, 최고기온도 14~23도(경북 포항시)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김대훈 기자
몽골 동부에서 발원한 황사가 17일 한반도에 도달했다. 올봄 처음으로 국내에 유입된 황사다.이날 오전 9시20분 기상청은 속보를 통해 몽골 등 황사 발원지에서 전날 발생한 황사가 백령도에서 오전 6시50분께부터 관측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내몽골의 바람을 동반한 저기압 영향으로 황사가 북서풍을 따라 남하하면서 서해안 지역 미세먼지(PM10)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오전 9시 기준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보면 서울은 ㎥당 45㎍(마이크로그램 1백만분의 1그램), 백령도 388㎍, 연평도 201㎍, 강화 102㎍, 북격렬비도 75㎍ 등을 기록했다.기상청은 북서풍을 따라 황사가 남동진하면서 서해안 밖 지역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 탓에 이날 미세먼지 수준이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나쁨(㎥당 81~150㎍ 상황이 2시간 이상 지속)'일 것으로 예상했다.수도권과 충청은 오전 한때, 호남과 제주는 오후 들어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151㎍ 이상 상황이 2시간 이상 지속)'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서울경찰청은 가상화폐를 팔겠다며 피해자를 유인하고 경찰을 사칭해 현금 1억3000만원을 뜯어내려 한 일당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30대 A씨 등 6명은 전날 오후 3시 25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 앞에서 가상화폐를 거래하자며 피해자 2명을 만나 현금 1억3천400만원을 갈취하려한 혐(강도미수)를 받는다.이들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가상화폐인 테더코인을 팔겠다며 피해자들을 불러낸 뒤 피해자 차량에서 거래를 시도했다.강남경찰서 지능팀 소속 경찰관을 사칭한 일당 2명이 차량에 접근해 가상화폐 불법거래를 이유로 피해자들의 현금을 압수하겠다고 했다. 수상히 여긴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하자 일당은 피해자의 얼굴과 가슴을 폭행한 뒤 도주했다.마침 인근에서 순찰 중이던 기동순찰4대 9팀 경찰 6명이 범행 현장 인근인 강남역 일대에서 피해자를 만나 인파 속에 흩어져 숨어 있던 피의자 4명을 찾아냈다.피의자들은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검문검색 과정에서 1명의 바지 사이로 삐져나온 파란 목줄을 발견해 신체 수색을 한 결과 속옷 속에 숨긴 둔 위조 경찰신분증이 발견됐다. 일당 중 1명은 도주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붙잡혔다.경찰은 일당 중 나머지 1명에 대해서도 추적하는 한편 추가 공범이 있는지도 수사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기동 순찰대와 112상황실, 지역 경찰관의 유기적 공조로 현장에서 범인을 붙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전공의 집단행동의 여파로 민간 병원에서 진료와 수술을 받기 어려워진 환자들이 시립병원 보훈병원 군병원 등 공공병원으로 몰리고 있다. 공공병원은 대부분 응급실을 개방하고 민간의 공백을 메우려 애쓰고 있지만, 이들 가운데도 전공의가 빠져나간 곳이 많아 계속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은 25일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과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을 각각 방문해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했다. 한 총리는 국군수도병원에서 “이번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 피해는 국민이 보게 될 텐데 군 병원의 적극적인 비상 대응 조치가 국민의 불안을 줄여줄 것으로 믿는다”며 격려했다.국군수도병원 등 전국 12곳의 군병원은 지난 20일부터 응급실을 개방해 민간인 환자를 받고 있다.국가보훈부 산하 여섯 곳의 보훈병원과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지방의료원, 적십자병원 등 100여 곳의 공공병원도 일반 진료 시간을 연장하고 응급실을 24시간 운영 중이다.정부와 지자체는 일단 공공병원이 최대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4일 8개 시립병원 원장과 긴급회의를 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재정적 지원을 최대한 마련할 테니 의료진 정원에 관해 유연하게 대응해 달라”고 했다.김대훈 기자
올해 설 연휴 기간 서울에서 하루 평균 5대 전체 범죄 발생 건수가 지난해 연휴보다 줄어든 가운데 성폭력 범죄는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살인·강도·성폭력·절도·폭력 등 5대 범죄 발생 건수는 일평균 77건으로 지난해 연휴(80건)보다 3.8% 감소했다.성폭력 범죄는 하루 평균 4.7건 발생해 지난해보다 107.4% 증가했다. 지난해 연휴 기간 살인 사건은 없었지만, 올해엔 1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절도는 하루 평균 31.3건으로 작년보다 13.0% 줄었고 폭력 범죄 건수도 40.7건으로 지난해보다 2.6% 감소했다.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일평균 28건으로 지난해 연휴(50건)보다 44.0% 감소했다. 교통사고 부상자도 39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고, 사망자는 없었다.서울경찰청은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설 명절 특별방범 대책을 실시했다. 12일간 6만7933명을 동원해 인파밀집지역과 범죄 취약지를 위주로 순찰 활동을 벌였다. 특히 연휴 전부터 금융기관, 귀금속점, 1인 심야 운영 편의점에 대해 순찰을 강화했다.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 3009개 가정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을 실시했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혼잡예상지역에 일평균 교통경찰 382명을 투입해 순찰을 강화했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선제적 민생 치안 활동을 전개해 보다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이번 설 연휴에는 초반엔 비교적 춥고, 후반으로 갈수록 기온이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시베리아 급 강추위를 보였던 지난해 설과는 달리 평년 수준의 겨울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11일에는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거나, 흐린 날씨가 예보된 곳도 있다. 11일에는 강수확률이 40% 수준이라 기온이 낮은 지역에선 눈이 낼 가능성도 있다.7일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10일 밤부터 11일 오전까지 전국 곳곳에서 구름이 많을 날씨가 나타날 수 있다. 기상청은 연휴 그 밖의 날은 대체로 날씨가 맑겠지만, 제주도에선 대체로 연휴 기간 중 구름이 끼는 날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그래도 눈·비가 올 가능성이 50%를 넘진 않는다. 연휴 기간 내내 강수확률이 최대 40%에 머물러서다.금요일인 9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설 연휴는 월요일인 12일 대체 공휴일까지 나흘간이다. 연휴 기간 전국 아침 기온은 영하 5도~영상 4도, 낮 최고 기온은 영상 4도에서 11도로 평년(최저기온 영하 8도~영상 2도, 최고기온 영상 3~10도) 2월 기온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지난해 설 연휴에는 체감온도 영하 15도에 달하는 맹추위가 기세를 떨쳐 귀성객들이 추위에 떨었지만, 이번 연휴는 상대적으로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설 연휴 기간 기온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시베리아 고기압이 세력이 약해지면서 전국에선 최고기온이 영상 10도까지 올라가는 ‘봄 날씨’가 한동안 나타났다. 연휴 전 마지막 주말인 지난 4일~5일 대도시 추모공원들과 주변 도로는 성묘를 미리 다녀오려는 사람들로 크게 붐비기도 했다. 그러나 연휴가 다가올수록 대륙 고기압 등의 영향으
기상청이 6일 아침까지 전국에 눈·비가 내린다고 5일 예보했다. 서울과 강원 등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기온이 낮아진 가운데 강풍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에 따르면 6일 전국 최저기온은 영하 5도~영상 4도, 최고기온은 2~9도로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7도 안팎 급격히 떨어질 전망이다. 기온은 7일까지 평년(최저기온 영하 11도~0도, 최고기온 2~9도)과 비슷하거나 더 높을 전망이다.지역에 따라 눈·비가 오는 곳이 많겠다. 비는 최대 40㎜, 강원 산지 일부 지역엔 최대 30㎝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한반도를 덮고 있던 저기압 세력이 중국 북부의 찬 대륙 고기압 가장자리와 만나 눈·비와 함께 강풍이 불고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기상청은 5일 오전 경북 북동 산지와 강원 중북부 산지 및 내륙(태백시) 등에 대설경보를, 제주 산지와 강원 나머지 지역 등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 10~20㎝, 강원 동해안 5~10㎝, 서울과 인천, 경기 남서부, 서해5도 1~5㎝ 등이다.김대훈 기자
북미대륙 등 북반구를 강타한 ‘북극 한파’가 한반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남부지방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령됐다. 칼바람에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낮은 추운 날씨가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22일 기상청은 23일 아침 최저 기온을 영하 18도에서 영하 4도로 예보했다. 낮 최고 기온은 영하 9도~영상 1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종일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 기온은 영하 8도~영상 3도로 전날보다 최대 13도 떨어졌다. 평년(0.4~7.4도)과 비교해도 4~9도가량 낮았다.서울에는 이날 오후 6시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가 올 들어 처음 발령됐다. 영하 10도 이하 기온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계량기함을 보온했더라도 동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외출 시에는 수돗물을 약하게 틀어 계속 흐르도록 해야 한다. 23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4도,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주말까지 한파와 함께 강풍이 이어지며 체감온도는 5도가량 더 낮은 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호남권 남해안에는 강풍경보가, 동해안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고 삼면의 바다 모두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국내선 13편과 국제선 6편 등 모두 19편이 결항했다.영남·호남 남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방에는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강원과 경기 북동부엔 한파경보가, 나머지 지역엔 주의보가 발효됐다. 한파주의보는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때, 경보는 영하 15도 이하가 2일 이상 계속되면 내려진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맹추위는 고위도 지역에서 부는 제트기류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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