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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가 개봉 한 달 만인 22일 누적 관객 수 959만 명을 달성했다. 한국 영화로 스물두 번째 ‘천만 고지’ 달성을 눈앞에 둔 파묘의 숨은 공신으로 떠오른 기업이 있다. 파묘는 물론 ‘기생충’ ‘서울의 봄’ 등 천만 관객 영화에서 색보정(DI)·음향 작업을 맡았던 코스닥시장 상장사 덱스터다.국내에서 시각특수효과(VFX)·DI·음향 등 영상 제작과 관련한 모든 후공정 작업을 할 수 있는 곳은 덱스터가 유일하다. 후공정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강종익(오른쪽)·김욱 공동대표(왼쪽)가 회사를 이끌고 있어서다. 국내 천만 관객 영화 열다섯 편이 그들의 손을 거쳐 최종 완성됐다.두 대표는 지난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영상 제작 후공정 분야 기술력이 미국 할리우드와 동등해졌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강 대표는 “제작비 규모를 감안하면 덱스터는 영미권 제작사 대비 많게는 3분의 1, 적게는 7분의 1 금액으로 동등한 수준의 작업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전 속도가 눈부셨던 중국 제작사도 가격 경쟁력에선 기세가 꺾인 지 오래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2010년대 ‘신과 함께’ 시리즈를 제작할 때만 해도 중국이 20% 정도 작업 비용이 저렴했다”며 “하지만 중국 제작사 인건비가 올라 지금은 완전히 역전됐다”고 설명했다.강 대표는 1998년 영화 ‘퇴마록’을 시작으로 VFX업계에 투신했다. 김 대표도 일본에서 VFX 관련 공부를 하고 2000년대 초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엔 김용화 감독과 의기투합해 덱스터를 설립했다. 기술력으로 한국 영화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
문구기업 모나미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오닐과 협업해 2024 봄·여름(SS) 시즌 스포츠웨어 컬렉션(사진)을 22일 선보였다. 이번 의류 제작 프로젝트는 이상봉 디자이너와의 협업에 이어 두 번째다. 모나미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문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용품 분야 전반에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오닐과의 협업으로 △153 두들 반팔 티셔츠(화이트·블랙) △153 두들 여성 링거 반팔 티셔츠(화이트) △153 두들 원턱 쇼트 팬츠(멜란지 그레이·블랙) △153 두들 긴팔 래시가드(블랙) △153 두들 캠프캡(블랙) 등 5종의 의류를 선보였다. 다음달 7일까지 2주간 모나미스토어 서울 성수점에서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5일부터는 모나미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른바 ‘모나미 룩’을 새롭게 해석한 의류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김동주 기자
보람그룹 자회사 비아생명공학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2024 선전 국제반려동물용품전시회’에 참여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선전 국제반려동물용품전시회는 중국 최대 반려동물 전시회 중 하나로, 올해 9000여 개 반려동물용품 브랜드가 참여했다.비아생명공학은 이번 전시에 생체보석 브랜드 ‘펫츠비아’를 선보였다. 펫츠비아는 반려동물의 털이나 발톱, 유골 등 생체원료를 활용한 랩그로운 사파이어다. 취향에 맞는 색상 모양 크기 패키징을 선택해 전용 위패 ‘오마주’나 장신구로 제작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 펫츠비아를 초청한 코제트의 이바 리앙 최고운영책임자는 “비아생명공학의 생체보석은 홍콩 등 아시아와 유럽을 공략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다”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기업 간 파트너십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보람그룹은 지난해 ‘토탈 라이프 케어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반려동물 생체보석 바이오 컨벤션을 4대 신사업으로 낙점했다. 생체보석은 사람의 생체원료를 이용하는 ‘비아젬’과 펫츠비아 두 종류를 만든다. 국내에서 생체보석을 만드는 기업으론 보람그룹이 유일하다.비아생명공학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펫츠비아를 해외에 선보인 최초 사례다”라며 “생체보석으로 세계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해가겠다”고 했다.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2022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오로라월드가 지난해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적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오로라월드는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284억원을 달성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54.9%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은 2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해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가까웠다.매출을 유지한 것만으로도 ‘선방’이란 평가가 나왔다. 전년도 매출이 이례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오로라월드의 2022년 매출액·영업이익은 2316억원·18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1%·73% 급증했다. 달러 강세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수출이 가파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2년엔 오프라인 수요가 늘어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2023년엔 달러 약세로 매출과 영업이익에 영향이 불가피했다”고 했다.업계에선 소형 완구가 오로라월드의 영업이익을 끌어올렸지만, 매출을 늘리는 덴 한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완구업계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 신제품 판매량이 늘어 이익률이 높아졌다”며 “단가가 낮은 소형 제품이 많아 매출을 더 키우진 못했다”고 말했다.오로라월드는 캐릭터 완구 회사다. 주력 제품은 봉제인형이다. 에버랜드와 협업한 푸바오 인형 등 다수 브랜드 상품을 위탁 생산했다. ‘팜팔스’, ‘에코네이션’ 등 자체 캐릭터 개발도 활발하다. 매출 가운데 70%가 수출에서 발생한다. 오로라월드 관계자는 “올해는 대형 완구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매출을 늘리겠다”며 “신규 캐릭터·브랜드 개발도 확대해나가겠다”고 했다
가구 브랜드 데스커가 멀티책상세트를 선보였다. 근무 형태가 변하더라도 근로자가 작업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공부와 놀이 모두가 필요한 아이방에도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홈오피스에 적합한 멀티책상세트멀티책상세트는 누적 판매량 15만 개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책상세트’를 5년 만에 리뉴얼한 제품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예나 지금이나 인기 비결은 ‘용도 다양성’이다. 모듈형 가구를 공간 크기나 사용자가 원하는 환경에 맞게 일자형, L자형 등으로 배치할 수 있다. 편안한 분위기의 개방형 서재나 집중도를 높여주는 폐쇄형 서재 등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펠트 소재에 심플한 디자인을 채택해 어떤 공간에도 배치하기 용이하다.데스커는 멀티책상세트로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했다. 모션 멀티책상세트를 옵션으로 선택하면 686㎜에서 1151㎜까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높이 저장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설정한 높이로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데스커는 멀티책상세트를 새 단장해 내놓은 이유로 근무 환경 변화를 제시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재택 활용도가 늘었다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로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늘었다. 하이브리드 근무란 사무실 출근과 재택을 병행하는 업무 행태다. ‘N잡러’를 선택하는 비율도 늘었다. 19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부업 인구는 지난해 기준 57만5000명으로 3년 만에 29% 증가했다. 수치 집계 후 역대 최대 규모다. ‘나 홀로 사장’도 주요 고객이다.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8월 기준 437만 명이었다. 전년 대비 3만400
지난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부진했던 국내 자전거 업계가 올해 전기자전거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시장 전망이 긍정적이고 해외 업체와의 경쟁에서 ‘비교 우위’가 있다는 분석이다.19일 자전거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계 1·2위인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는 올해 중저가 전기 자전거 제품군을 대폭 강화했다. 삼천리자전거·알톤스포츠가 올해 출시한 전기자전거는 20종·8종이다. 신제품 가운데 23.5%·34.8% 비중으로, 전년 대비 10%포인트·20.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주력 상품으론 생활밀착형 전기자전거를 내세웠다. 삼천리자전거는 ‘팬텀 어라운드’와 ‘팬텀 어라운드 F’를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생활용 전기자전거 ‘팬텀’ 제품군에서 배터리와 안장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알톤스포츠는 일상용 전기자전거 제품군 ‘벤조’를 24년형으로 리뉴얼했다. 기존 20년형보다 모터 기능을 강화했다. 이들 모두 100만원 전후 중저가 전기자전거 제품이다.두 회사는 지난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팬데믹(대유행) 기간 자전거에 관심을 둔 소비자들이 구매를 대부분 마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야외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스포츠라는 장점까지 희석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삼천리자전거·알톤스포츠는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6.7%·16.9% 감소한 1068억원·426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조사회사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자전거 시장 규모는 지난해 전년 대비 30만대 줄어든 약 1억3950만 대였다. 2028년까지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CAGR)은 1.62%로 추산했다. 삼천리자전거&mid
디스플레이 원판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액정에 박막을 입히는 증착 공정. 공정이 이뤄지는 진공 체임버는 내부 온도가 최고 500도까지 올라간다. 진공로봇은 진공체임버 내부에서 웨이퍼를 옮기는 장비다. 가혹한 조건이지만 교체 연한인 2년이 지나기 전엔 고장이 나선 안 된다. 업계에서 진공로봇 생산 기업을 ‘로봇 전문기업’으로 인정하는 이유다.티로보틱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진공로봇을 생산한다. 2008년 진공로봇 개발에 성공한 이후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미국 반도체 장비 회사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에 12년간 장비를 납품했다.최근엔 로봇 기술력을 이용해 자율주행 물류로봇(AMR) 분야에서도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4월 SK온과 포드자동차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와 계약해 미국에 295억원 규모 AMR을 납품하기로 했다. 같은 달 추가 공급 계약을 맺었지만 구체적인 물량은 밝히지 않았다.성과는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티로보틱스는 전년 대비 17.7% 늘어난 6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8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2.1% 늘어났다. 연구·현장 인적 자원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안승욱 대표(사진)는 물류로봇사업과 관련해 “물류로봇을 수백 대 생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만에 하나 오작동이라도 하면 고객사로부터 수백억원 규모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물류로봇사업 확대에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티로보틱스는 10여 년 동안 연 300대씩 진공로봇을 공급했다”며 “11t짜리 진공로봇도 생산했는데, 1t 이하 물류로봇은 그에 비하면 사실 쉽다”고 했다.올해는 유럽에 판매법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중소기업연합봉사단이 지난 8일 ‘잔쥬강의 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잔쥬강의 집은 서울 화곡본동에 위치한 무의탁 독거노인 생활시설이다. 교황청 직속 수도회인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가 1997년 설립한 무의탁 독거노인 생활시설이다. 10여 명의 수녀와 25명의 어르신이 생활하고 있다.쟌쥬강의 집 봉사활동엔 28명 봉사단원이 방문했다. 쟌쥬강의 집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전달했다. 휴지 등 생활용품과 찹쌀 등 식자재다. 어르신과 놀며 이야기를 나누는 말벗봉사는 2개 조로 나뉘어 이뤄졌다. 이후엔 시설 곳곳을 청소하며 찌든 때를 벗겨냈다. 이날 행사엔 초 중기중앙회에 선발된 신입 인턴 20명이 모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중기연합봉사단은 복지 현장과 밀접한 곳에서 나눔을 추진하려는 취지로 결성한 조직이다. 봉사단원 50여명이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봉사를 나가고 있다. 올 초엔 보육원 아이들과 서울랜드를 방문했다. 봉사자 1명이 아이 1명과 함께 눈썰매 등 놀이기구를 이용하며 겨울방학을 함께 맞이했다. 1월엔 지온보육원, 2월엔 선덕원 아동들과 함께했다.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도 중기연합봉사단이 앞장서 왔다. 지난해 7월엔 충북 청주서 폭우피해로 거주지가 침수된 6·25 참전용사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침수된 도배장판, 가전과 가구를 교체하는 등 중소기업계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왔다.올해로 9년 차를 맞은 중기연합봉사단은 2015년 5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 중소기업 임직원 가족과 모여 창단했다. 중기사랑나눔재단은 중소기업중앙회가 2012년 5월 설립했다. 중소기업도 대기업
한선엔지니어링이 지난해 공모주 청약 경쟁률 1141대 1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은 데 이어 올해는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흑자를 냈지만 규모를 늘리는 덴 실패했다.한선엔지니어링은 가스 배관·밸브 전문 기업이다. 에쓰오일 등 석유화학 기업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 기업에 유체 시스템 부품을 납품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6% 늘어난 477억원이었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보다 13.6% 줄었다.석유화학 분야 매출이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한선엔지니어링의 매출 비중 1위 업종은 석유화학(35%)이다. 2위 조선업(17%)의 2배 이상 규모다. 한선엔지니어링은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설비 투자가 2026년까지 1조4833억원 이뤄질 전망이다. 조선 분야에서도 호황을 맞았다. 2022년 4분기 이후 중고선가 상승으로 신규 선박 발주가 늘었기 때문이다. 2022년 말 1억4600만달러였던 중고선가는 꾸준히 올라 지난 8일 13% 오른 1억6500만달러까지 늘어났다.영업이익 확대는 불발됐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매출원가가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 한선엔지니어링 매출원가는 전년 대비 22.11% 증가한 375억원을 기록했다.업계에선 외형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수소 2차전지 분야 매출이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다. 지난해 기존 사업인 석유화학 조선 분야를 제외한 매출 비중은 48%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증가했다.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선엔지니어링은 기존 석유화학 조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며 “수소 2차전지 반도체 분야에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동주 기자 djddj@h
대동이 북미 법인 주요 임원 인사를 냈다. 트랙터를 넘어 농업·농기계 솔루션(제품)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대동은 북미 법인장으로 박준식 커스터머비즈 부문장을 임명했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북미법인 경영총괄은 윤치환 대동 사업혁신부문 부문장이 맡았다. 그간 해외 시장을 개척해온 박준식 부사장이 경영 혁신을 담당해온 윤치환 전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업계에선 대동이 이번 선임을 계기로 미국 시장에서 ‘전화위복’을 노린다고 평가했다. 엔데믹으로 ‘코로나 특수’가 끝나 이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것이란 설명이다.지난해 한국 ‘농기계 3사’(대동 TYM LS엠트론) 모두 ‘외형 감소’를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 대동은 지난해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한 1조43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8.1% 떨어졌다. TYM은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으로 8378억원·77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8.2%·36.7% 줄어들었다. LS엠트론도 실적 하락을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업계 관계자는 “미국 트랙터 시장 규모가 2022년엔 30만대였는데, 지난해엔 24만대까지 떨어졌다”며 “코로나 팬데믹 기간 취미농을 중심으로 급증했던 수요가 지난해 들어 다시 팬데믹 전 수준으로 ‘원상복구’됐다”고 분석했다. 대동 TYM의 북미 매출 비중은 2022년 기준 각각 약 56.8% 62.7%였다. 북미 매출을 따로 집계하지 않는 LS엠트론도 나머지 2개사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업계에선 단일 국가 1위 시장인 미국을 놓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이커머스 전문기업 커넥트웨이브가 자사주 144만5789주를 소각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소각 기준일은 5월 3일, 변경 상장 예정일은 5월 20일이다.커넥트웨이브는 지난해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자사주를 2027년까지 5년에 걸쳐 매년 3%씩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커넥트웨이브가 소각하는 주식은 총 발행 주식 가운데 3% 규모다.커넥트웨이브 관계자는 "생성형 인공지능 도입 등으로 꾸준히 실적을 내서 앞으로도 주주 환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했다.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이커머스 전문기업 커넥트웨이브가 지난해 매출액 4602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12.6% 늘어난 수치다.부문별로는 다나와 에누리 등 데이터커머스 분야 성장이 두드러졌다. 다나와와 에누리는 가격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데이터커머스 분야 매출액은 1955억원으로, 전년(1581억원) 대비 23.7% 증가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1820만명)는 전년 대비 3.3% 감소했지만, 총 거래액(2조5000억원)은 전년 대비 6.4% 늘어났다.업계에선 커넥트웨이브가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 다수가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산 쇼핑몰 성장으로 ‘한파’를 맞은 와중에도 실적을 냈다는 설명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인터넷 통신판매 업체(쇼핑몰)은 총 7만8580곳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 경쟁이 중국 직구 플랫폼 급성장으로 심해지면서 가격 비교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커넥트웨이브는 NAVER에 이은 국내 2위 가격 비교 서비스 사업자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 내다봤다.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커넥트웨이브는 상품 14억건, 배송 12억건 등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정보에 기반한 소비자 맞춤 추천이 고물가 시대 대안이 될 것"이라 기대감을 드러냈다.이건수 커넥트웨이브 최고경영자는 "올해는 생성형 인공지능 '플레이'를 중심으로 고객과 판매자를 위한 서비스를 향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10년만 다니면 안식휴가 한 달에 순금 한냥을 준다고?"안식휴가와 금 포상 등 근무 연수에 따른 복지를 '통' 크게 쏘는 회사가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 티로보틱스 얘기다.3·5·7·10·20·30년. 티로보틱스가 안식 휴가를 보장하는 연차다. 기간은 4박 5일로 시작해 연수에 따라 59박 60일까지 늘어난다. 휴가에 뒤따르는 ‘떡값’도 넉넉하다. 3년 차는 상품권 50만원을, 10년 차는 한 달 휴가에 순금 한 냥(37.5g)을 회사로부터 받는다. 14일 금거래소 기준 385만원어치다.티로보틱스 관계자는 “나도 이번에 5년 차여서 9박 10일 휴가를 받는다”며 “가족과 함께 어디로 놀러갈까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티로보틱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진공이송모듈과 물류자동화로봇을 만드는 제조 기업이다. ‘복지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IT·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니다. 본사는 경기도 오산. 직원 수는 본사 112명에 계열사 포함 약 140명이다. 계열사와 본사 사이엔 복지 차이를 두지 않았다.임직원들은 티로보틱스의 복지가 서울·판교 대기업과도 견줄 만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제주 애월읍에 위치한 티로보틱스 전용 워크샵 센터가 대표적이다. 1달에 한 번 부서별로 통상 5~10명을 추첨해 2박 3일 워케이션을 진행한다. 집중 업무 등으로 직원 위로가 필요할 땐 인원을 최대 20명까지 선발한다.사내 시설도 ‘수준급’이다. 지난 11일엔 지곶동 1공장 사내 카페 ‘그린오피스’ 새 단장을 마쳤다. 콘셉트는 ‘더현대 서울’과 같은 ‘자연주의’다. 머신은 고급 에스프레소 바에서
730만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소상공인연합회가 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 중립 논란에 휩싸였다. 2021년 8월부터 이 단체를 이끌던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지난 6일 회장직을 사퇴하고 그날로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오 전 회장의 총선 출마를 놓고 단체 안팎에서 온갖 추측성 분석이 쏟아졌다. 급기야 소상공인연합회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본회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모든 행위를 거부하며 공직선거에서 절대적인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오 전 회장은 1그룹, 1~20번 순위에 이름을 올려 당선이 유력하다. 본인은 꽃길을 걷게 됐지만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인한 뒷수습은 고스란히 소상공인연합회가 떠안게 됐다. 오 전 회장은 2021년 8월 회장 선거에서 임기를 올해 2월까지 2년6개월로 한시 단축하자는 데 ‘구두 합의’했지만, 작년 12월 이사회에선 “정관대로 임기 3년을 채우겠다”고 입장을 180도 바꿨다. 공천 여부가 확실해지기 전까지 회장직을 움켜쥐고 있다가 공천이 확실해지자 미련 없이 직을 던진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그가 회장 재직 시절 보인 행보도 정치 중립 위반을 의심받기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플랫폼경쟁촉진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사이 ‘온도 차’가 대표적이다. 올해 들어 영세 상공인·중소기업계가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법 적용 유예를 읍소하며 릴레이 집회를 벌였지만, 오 전 회장은 한 번도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플랫폼법 제청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 하루 전인 지난 5일까지 기자회견문을 직접 낭독하기로 계획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대동모빌리티가 이륜차 종합 관리 서비스 회사 온어스와 '온·오프라인 판매 및 서비스 채널 위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전기 이륜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대동모빌리티는 대동그룹의 스마트 모빌리티 자회사로 전기 이륜차를 생산한다. 이번 계약으로 대동모빌리티는 ‘온어스 라이더’에서 전기 이륜차 ‘GS100’를 판매한다. GS100은 지난해 대동모빌리티가 자체 개발한 전기 스쿠터다. 국산화율 92%에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에서 충전된 배터리를 대기 시간 없이 교환할 수 있다. 최고 시속은 최대 90㎞다.온어스 라이더는 온어스가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서 제공하는 이륜차 종합 관리 플랫폼이다. 렌트와 정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온어스는 전국 1000여개 업체와 제휴해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권기재 대동모빌리티 경영총괄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국내 전기 이륜차 시장의 성장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전기 이륜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99년6개월. 주사전자현미경(SEM) 4대 기업(써모피셔·히타치·자이스·제올)의 평균 업력이다. 미국 독일 일본 ‘베테랑’ 기업이 꿰찬 글로벌 SEM 시장에 한국 기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 23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마친 ‘신참’ 코셈이다.코셈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SEM을 자체 개발했다. SEM은 광학현미경으로는 관찰이 어려운 D램, 바이러스 등을 원자현미경보다 빠르게 관측할 수 있어 반도체·생명과학 등 분야 범용성이 넓다. 시장조사회사 그랜드뷰리서치는 2023년 글로벌 현미경 시장 내 SEM 비중을 41.84%(1위)로 추산했다.코셈의 주력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크기가 작은 책상거치형 SEM이다. 경쟁 제품 대비 고배율(10만 배)의 장비를 80% 가격에 공급한다. 지난해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0억원, 20억원이다. 수출 비중은 70%다.이준희 대표는 코셈이 ‘메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과학장비 분야는 인재, 기술력 등 기초체력이 필요해 신규 진입이 적다”며 “하지만 기술력을 한 번 갖추면 변화가 느린 기존 기업을 상대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내년엔 이온 빔으로 시료를 연마하는 관측 전처리 장비인 이온밀러를 주사전자현미경에 결합한 제품(CP-SEM)을 내놓을 예정이다.김동주 기자
99년6개월. 주사전자현미경(SEM) 4대 기업(써모피셔서이언티픽·히타치하이테크·자이스·제올)의 평균 연령이다. 미국과 산업혁명의 발상지 영국, 기초과학 강국 일본·독일 출신 ‘베테랑’ 기업으로 가득한 기초과학장비 업계에 한국 기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 23일 코스닥 상장을 마친 ‘신참’ 코셈이다.코셈 덕에…‘5대 주사전자현미경 보유국’된 한국코셈은 2007년 세워진 기업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SEM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자체 개발했다. SEM은 전자를 투사해 시료를 관찰하는 기초과학장비다. 가시광선·자외선을 쓰는 광학현미경, 탐침을 활용하는 원자현미경과 다르다. 광학현미경으론 관찰할 수 없는 D램·바이러스를 원자현미경보다 빠르게 관찰할 수 있다.덕분에 산업 범용성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해 코셈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사 210곳 중 LG전자, BYD 등 기업 비중이 약 81%(170곳)에 달한 배경이다. 시장조사회사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35억달러(약 4조610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현미경 시장에서 SEM이 차지한 비중은 41.84%로 가장 높았다.코셈의 주력 제품은 일반형 SEM보다 크기가 작은 책상거치형 SEM이다. 경쟁사 히타치(8만배)·제올(6만배) 대비 높은 배율(10만배)을 제공한다. 그 외 일반형 SEM과 이온 빔으로 시료를 절삭·연마하는 이온밀러(CP) 판매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8년 연속 외형성장·1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지난해 잠정 매출·영업이익은 약 140억원·20억원이다. 매출 70%가량이 수출에서 발생했다. ‘고
결제 서비스 플랫폼 기업 코나아이가 천안시 지역사랑상품권 ‘천안사랑카드’ 운영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발표했다.코나아이는 2020년부터 4년간 천안사랑카드를 운영했다. 최종 입찰자로 선정되면 2026년까지 2년 더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올해부터는 커뮤니티 서비스 제공, 지역 상권 연계형 광고 상품 개발 등 지역 연계형 서비스를 확장할 방침이다.천안사랑카드는 천안시에서 발행하는 선불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이다. 회원 수 34만명, 누적 발행금액 1조6천억원이다. 천안시 내 택시 호출, 기부, 교육·공연 예약 등 서비스를 천안사랑카드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코나아이는 국내 최초로 자체 결제 인프라를 통한 카드형 지역사랑 상품권을 선보였다. 현재 전국 60여 개 지자체의 지역사랑상품권 플랫폼 운영을 대행하고 있다.변동훈 코나아이 부사장은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업 경쟁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천안사랑카드 플랫폼으로 지역 상생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이 지난달 28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4(iF Design Award 2024)’에서 2개 제품 본상을 받았다고 7일 발표했다.이번 대회에서 락앤락은 ‘비스프리 모듈러 플러스’와 ‘진공 쌀 냉장고’로 본상을 탔다. 비스프리 모듈러 플러스는 냉장고 수납 용기다. 6㎜ 히든캡과 날개 디자인으로 공간 효율을 높인 점, 트라이탄 소재로 내열·내냉 기능을 향상하고 냄새 뱀· 변색을 막은 점 등을 인정받았다.저온·저습·진공을 유지해 쌀 산화와 벌레 발생 등을 막는 진공 쌀 냉장고도 차별성·형태·기능·창의성·영향력의 5개 평가 지표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내부 압력을 8시간마다 자동 감지해 최적 상태를 유지하는 점, 진공 해제 버튼에 LED 인디케이터로 사용 편의성을 높인 점 등이 호평을 받았다.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에서 주관하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엔 72개국 약 5000개 기업이 1만1000개가량 제품을 내놨다.락앤락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비스프리 모듈러 플러스와 진공 쌀 냉장고가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디자인, 기능, 품질 경쟁력을 두루 갖춘 제품을 전 세계에 선보이며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대동그룹은 지난달 28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자사의 컨셉 트랙터 ‘디액트’가 아시아 최초로 본상을 받았다고 7일 발표했다. 컨셉 트랙터는 차기 제품에 적용할 디자인이나 신기술을 적용한 시제품이다.이번 대회에서 대동은 ‘프로페셔널 컨셉’과 ‘프로덕트 컨셉’ 두 부문에서 아시아·국내 업계 처음으로 본상을 탔다. 국제 디자인 어워드로는 지난해 북미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 2023’ 동상 수상에 이은 두 번째 수상이다.대동 자율주행 컨셉 트랙터인 디액트는 운전석과 본체를 결합·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다기능 AI 정밀작업 로봇이다. 분리 상태에선 본체를 무인 정밀농업 트랙터로, 운전석을 초소형 자율주행 모빌리티로 활용할 수 있다. 결합 상태에선 작업자가 정밀 농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에서 주관하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엔 72개국 약 5000개 기업이 1만1000여개의 제품을 내놨다.감병우 대동 상품기획본부 부문장은 “디액트는 AI 정밀농업 로봇·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는 대동을 상징하는 모델”이라며 “iF 디자인 어워드 2024 수상으로 대동의 미래사업에 대한 비전과 방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아 기쁘다”고 말했다.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장의사와 풍수사(지관). 개봉 2주 만에 누적 관객 700만 명 돌파를 앞둔 영화 ‘파묘’에서 그린 이 콤비 조합은 김기택 장례지도사(사진)가 업계에 처음 발을 들인 2009년만 해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화장률이 어느새 90%를 훌쩍 넘은 지금, 땅의 길흉을 점치는 풍수사와 짝을 이뤄 다니는 장의사는 더 이상 찾기 힘들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6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김 지도사는 “과거엔 장지를 고르는 일도 중요한 장례 절차 중 하나였다”며 “소위 말하는 명당자리를 찾으러 산천을 돌아다니는 데 쏟던 노력을 이젠 다른 데 쏟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상조업계 1위인 프리드라이프 소속의 김 지도사는 경쟁이 치열한 업계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베테랑’으로 통한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2014년), 김종필 전 국무총리(2018년), 히말라야 원정대(2018년) 등 전 국민의 관심 속에 치른 장례 의전도 여럿이다. 전(前) 대통령들의 염습을 담당한 실력 있는 장의사로 나오는 ‘파묘’의 고영근(유해진 분) 캐릭터에 못지않다. 화장이 장례문화의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파묘와 이장도 경향이 바뀌고 있다. 그는 “묫자리 때문에 파묘하는 일은 찾기 어려워졌다”고 했다.김 지도사는 장의사의 역할 변화도 언급했다. 그는 “염장이·장의사로 불리던 시절엔 장지 선택에서 평토에 이르는 ‘장의’가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유가족을 위로하는 ‘장례 지도’의 역할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종합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조 업계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상조업 가입자 수와 선수금 규
한국표준협회가 지난달 29일 세아베스틸에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전환기간 탄소배출량 검증의견서’를 전달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의견서 전달로 세아베스틸은 표준협회에서 탄소배출량을 검증받은 첫 기업이 됐다. 검증의견서에 기재된 탄소배출량을 근거로 세아베스틸은 CBAM 인증서 필요량을 산출할 수 있다.표준협회에 따르면 CBAM은 EU가 수입한 제품에 부과하는 탄소세의 일종이다. 전환기간이 끝나는 2026년부터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력, 수소 등 6개 품목을 수출하고자 하는 기업은 탄소배출 비용을 EU에 납부해야 한다. 기준치를 초과한 탄소량 1톤당 인증서 1장이 필요하다.탄소배출량 등 환경 정보를 검증하고 적합성을 평가할 수 있는 자격인 ‘ISO 14065’를 확보한 표준협회는 지난달 5일부터 7개 철강 품목을 대상으로 CBAM 전환기간 배출량 검증 서비스를 진행해왔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CBAM 적용 품목에서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9.3%(45억달러)로 가장 컸다.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은 “전환기관 검증을 거치면 탄소배출량으로 인한 위협요소를 완화할 수 있다”며 “세아베스틸의 탄소중립 실천과 CBAM에 대한 선제 대응은 우수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국민 캐릭터’를 찾던 시대는 지났어요. 뚜렷한 개성을 지닌 다양한 캐릭터를 SNS에서 발굴해 선보이겠습니다.”송익현 모닝글로리 대표(사진)는 지난달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문구 유통 사업 전략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1992년 모닝글로리에 입사한 송 대표는 지난해 9월 한중석 창업회장의 장남 한동인 전무와 함께 공동대표에 취임했다. 디자인을 전공한 한 전무가 제품 개발·제작 부문을 맡고 30년 ‘모닝글로리 맨’ 송 대표는 영업·물류 부문을 담당한다. 송 대표가 자회사인 도도파트너스 대표를 맡아 운동화·가방 사업을 안착시킨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송 대표는 문구 유통대행 서비스를 직영 매장 전체로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모닝글로리 유통망을 이용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캐릭터 굿즈를 판매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작년까지 10개 영풍문고 위탁운영 매장에서만 시범 운영했다.그는 “경쟁력 있는 일러스트 제품이 모닝글로리를 플랫폼 삼아 더 많은 고객과 만난다면 모두가 윈윈”이라며 “고려대 직영점 판매를 시작으로 유통대행 서비스를 영풍문고 45개 매장과 직영점 전체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구 유통대행 서비스의 기반은 코로나19 기간 ‘모닝글로리 일러스트레이션 페어(모일페)’로 다졌다는 게 송 대표의 설명이다. 모일페는 SNS에서 인기를 끈 작가의 굿즈를 전시·판매하는 행사다. 2021년 작가 15명과 시작해 협업 규모가 올해 100명으로 커졌다. 그는 “1998년 영업소·대리점 유통망을 문구업계에서 처음 구축한 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지난달 29일 벤처기업의 투자유치 역량 강화와 벤처투자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이번 협약으로 중진공과 벤처캐피탈협회는 △중소 벤처기업의 투자유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지원 △벤처투자 전문인력 교육 콘텐츠 공유 △벤처기업의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보 교환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조한교 중진공 인력성장이사는 “중소 벤처기업이 전문인력을 수혈하고 투자 유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동주 기자
“‘국민 캐릭터’를 찾던 시대는 지났어요. 뚜렷한 개성을 지닌 다양한 캐릭터들을 SNS에서 발굴해 선보이겠습니다.”송익현 모닝글로리 대표(사진)는 지난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문구유통 사업 전략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1992년 모닝글로리에 입사한 송 대표는 지난 9월 창업주 한중석 회장의 장남 한동인 전무와 함께 공동 대표에 취임했다. 디자인을 전공한 한 대표가 제품 개발·제작 부문을 맡고, 30년 ‘모닝글로리 맨’ 송 대표는 영업·물류 부문을 담당한다. 송 대표가 자회사 도도파트너스 대표를 지내며 운동화·가방 사업을 안착시킨 경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모일페’ 작가 100명이 우군…문구 유통대행 서비스 확대”송 대표는 문구 유통대행 서비스를 직영 매장 전체로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모닝글로리 유통망을 이용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캐릭터 굿즈를 판매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지난 해까진 10개 영풍문고 위탁운영 매장에서만 시범 운영했다.송 대표는 “경쟁력 있는 일러스트 제품이 모닝글로리를 플랫폼 삼아&n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해 재취업·재창업 지원사업으로 노란우산 폐업공제금을 수령한 소상공인이 재기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3일 발표했다.이번 지원사업을 신청한 노란우산 폐업공제금 수령자는 소진공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에서 재취업·재창업 교육을 연결받을 수 있다. 희망리턴패키지 내 ‘재창업 사업화’를 신청하면 서류평가에 가점 3점을 받을 수 있다.희망리턴패키지 재창업 교육은 3월 중에 신청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재취업 교육은 연중 상시 접수할 수 있다. 재창업 사업화 신청기간은 21일로, 선정 시 총 사업화자금의 50%(최대 2200만원)를 지원받을 수 있다. 노란우산은 중기중앙회가 운영하는 공제제도다. 소상공인·소기업 가입자가 폐업, 퇴임, 노령, 사망 등 생계위협에 직면했을 때 납입한 부금액에 연 복리 이자율을 적용해 목돈으로 지급한다.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희망리턴패키지는 경영 위기나 폐업에 직면한 소상공인을 지원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지원 내용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소진공 희망리턴패키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지난 29일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유치역량 강화와 벤처투자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중소벤처기업 경쟁력을 향상하고 벤처투자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중진공과 VC협회는 △중소벤처기업의 투자유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지원 △벤처투자 전문인력 육성 위한 교육 콘텐츠의 공유 △중소벤처기업의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정보 교환 △협약기관 간 연수사업 참여기업 우대 혜택 부여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이날 협약식엔 조한교 중진공 인력성장이사, 이준희 VC협회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의 정책자금 융자, 투자, 인력양성, 수출지원 등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이다. 1982년 중소벤처기업연수원 개원 이후 42년간 전국 6개 거점 연수원에서 약 171만 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VC협회는 벤처캐피탈 산업의 발전을 위해 벤처투자회사 및 신기술금융회사들로 구성된 사단법인으로, VC 전문 교육기관인 한국벤처캐피탈연수원을 운영하고 있다.조한교 중진공 인력성장이사는 “중소벤처기업이 전문인력을 수혈하고 투자 유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농기계 전문 기업 TYM이 지난달 28일 농림축산식품부 ‘농산업 수출 유공자 시상식’에서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일 발표했다. 수상자는 김호겸 TYM 글로벌사업본부 본부장이다.TYM이 2022년 7월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합병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낸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TYM은 2022년 기준 북미 매출로 4억5200만달러(약 5677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12월 한국무역협회로부터 ‘4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유럽에서도 지난해 420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북미·유럽 각각 35.7%, 10% 증가한 수치다.실제로 TYM은 지난해 북미·유럽 시장 공략에 집중했다. 북미에선 미국 애틀란타에 현지 사무소를 설치해 현지 인력을 채용하고 북미 최대 농업 박람회인 ‘루이빌 농기계 전시회(NFMS)’ 등에 참가했다. 유럽에서는 ‘아그리테크니카’ 등 박람회 참가 외에도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했다. 지난해 2월엔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트랙터와 작업기 각각 12대를 지원했다.올해도 해외 시장 진출은 이어질 전망이다. 북미 조지아주 공장을 확장하고 유럽 법인과 부품·서비스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농산업 수출 유공자’ 표창은 농식품부가 농산업 수출 확대에 기여한 수출 기업 등 유공자에게 시상한다. 자체 공적 심사를 거쳐 표창 대상자를 선정한다.김 본부장은 "지난해 북미와 유럽 등 현지 마케팅을 늘려 수출길을 개척했다”며, "앞으로도 시장 요구를 반영해 제품을 개발하고 현지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고객과 적극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현대차·기아의 1차 부품 협력사인 KBI동국실업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KBI동국실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6511억원이었다. 종전 최고치였던 2018년 매출(6509억원)보다 2억원 많다.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2016년 이후 7년만의 흑자였다.현대차와 기아가 북미·유럽 시장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내면서 현지 공장을 갖춘 KBI동국실업까지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KBI동국실업은 차량용 내장재와 조명 장치를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기업에 공급한다. 한국, 중국 외에도 멕시코와 독일, 스페인, 체코 등에 공장을 뒀다.지난해 현대차·기아는 합산 판매량으로 미국에선 165만2821대를, 유럽에선 110만6467대를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역대 최고 실적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1%·4.3% 증가했다.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수출에 우호적인 수준인 데다가 미국 시장 완성차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며 “한국 완성차 업체에는 유리한 환경”이라 평가했다.KBI동국실업 관계자는 “국내외 자회사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생산 능력을 확대해 흑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노래 반주기 기업 TJ미디어가 지난해 일본으로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8일 발표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TJ미디어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9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2021·2022년에 이어 3년째 성장세다.일본으로의 수출 증가가 매출·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일본에서 노래방 수요가 늘어나면서 노래 반주기 판매로 이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TJ미디어가 수출로 벌어들인 매출은 2022년 기준 약 34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0% 수준이다. 대다수 매출이 일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슈퍼 사이클' 지연도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2014년 이후 3년간 성장한 TJ미디어는 2018년 매출로 전년 대비 18% 줄어든 685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TJ미디어 매출은 2019년 7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하며 회복하는듯 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2020년 전년 대비 26.3% 줄어든 556억원을 기록하며 고꾸라졌다.국내 노래방 시장이 코인노래방 중심으로 바뀐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개별 기기 가격이 높은 데다 일반 노래방보다 노래 반주기가 많이 필요한 코인 노래방을 위주로 내수 물량이 늘어난 결과 영업이익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인노래방 주 고객층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음향 설비에 민감하다”며 “기계는 작아도 코인노래방에 들어가는 반주기가 더 비싼 이유”라 말했다.TJ미디어 관계자는 “12년째 업계 매출 1위를 유지한 TJ미디어"라며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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