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김세민
    김세민 국제부
  • 구독
  • 빅컷 소멸시킨 강한 美 경제…'킹달러' 다시 소환

    미국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고한 성장세를 나타내 올 11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워지면서다. 일본이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 취임 이후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것도 강달러 요인으로 꼽힌다. ‘뜨거운 고용’에 물 건너간 빅컷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7일 오전 12시50분(현지시간) 기준 102.49를 기록하며 지난 8월 중순 수준까지 올랐다. 8월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달러인덱스가 102선 안팎을 횡보했다. Fed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지난달 18일 전후로 이 지수는 101선까지 내렸다가 최근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달러현물 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1.6% 올랐다. 2022년 9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블룸버그달러현물지수는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과 더불어 위안화 역외 환율과 한국 원화, 멕시코 페소, 호주달러 등 중 10개국 통화 환율로 산출한다.강달러 기조는 미국 고용 활황이 주도하고 있다. 탄탄한 고용시장은 Fed의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달 4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5만4000개 늘었다.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Fed가 11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34.7%까지 본 시장의 확률은 0%로 떨어졌다.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65.3%에서 95.8%로 커

    2024.10.07 17:54
  • 美 MMF에 뭉칫돈…금리인하 뒤늦게 반영 노려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주는 고금리로 현금성 자산을 불리려는 투자자의 수요가 몰리며 MMF 자산이 사상 최고 기록을 썼다. MMF 수익률이 시장보다 한 발짝 늦게 움직여 금리 인하 국면에서도 MMF에선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투자자의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자산운용협회(ICI)를 인용해 지난 2일 기준 MMF 총자산 규모가 6조4600억달러(약 8600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9월 마지막 주(9월 26일~10월 2일)에만 약 387억달러(약 51조6500억원)에 이르는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올 3분기에는 MMF에 총 3210억달러(약 428조4100억원)가 들어왔다. 직전 분기 유입액인 630억달러(약 84조800억원)의 5배에 이른다. 이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으로 은행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MMF로 몰린 지난해 3월 이후 분기별 기준 최대 유입액이다.MMF는 단기 국채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초단기 채권형 펀드로, 환매가 쉬운 현금성 자산이다. 국·공채,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신용위험이 거의 없는 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는 점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짧은 기간만 맡겨도 은행 예금보다 비교적 높은 이자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채권을 매수하기 전에 자금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한다.블룸버그통신은 은행 예금과 MMF 금리 간 차이가 큰 틈을 타 MMF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며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단행한 시점에도 MMF 자금 유입은 멈추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되지만, MMF는 보유 자산이 다양해 기준금리 인하에도 더 높은 금리

    2024.10.06 17:13
  • 멕시코시티 공유숙박, 182일 이상 못 묵는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가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 내몰림)을 막기 위해 에어비앤비 등 온라인 공유 숙박 플랫폼을 활용한 임대 기간에 상한선을 두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인접 국가인 미국에서 멕시코시티 공유 숙박 수요가 늘며 임대료가 치솟고 호텔산업이 타격을 받자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시의회는 1년 중 절반이 넘는 기간 온라인 서비스를 활용해 부동산을 임대하는 것을 금지하는 개정안을 지난 2일 승인했다. 디지털 플랫폼에 등록한 숙박 시설을 임대할 수는 있지만 이용자의 총 숙박일수가 182일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게 골자다. 정부가 건설한 공공주택을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관광객에게 임대하는 것도 금지한다.시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개혁의 목적은 “현지 호텔과의 불공정한 경쟁을 줄이는 데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의원은 이번 개혁안이 개인의 자유와 재산 소유 권리를 침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미국에서 온 ‘디지털 노마드(유목민)’가 멕시코시티를 찾으며 지역 주민의 불만이 크게 늘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원격근무가 가능한 미국인이 미국 도시보다 임대료와 생활비가 저렴한 멕시코시티로 몰려오며 임대료를 끌어올리고, 결국 주민들은 비싼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도시를 떠나게 됐다는 설명이다.라틴아메리칸포스트는 멕시코시티 평균 월세가 2만3000페소(약 158만원) 이상이지만 시민의 월평균 소득은 5400페소(약 37만원)에 불과하다고 전했다.김세민 기자

    2024.10.04 17:39
  • "월세가 월급의 5배" 미친 집값에 짐싸는 서민들…'특단의 대책'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가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 내몰림)을 막기 위해 에어비앤비 등 온라인 공유 숙박 플랫폼을 활용한 임대 기간에 상한선을 두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접국가인 미국에서부터 멕시코시티 공유숙박에 대한 수요가 늘며 임대료가 치솟고, 호텔 산업이 타격을 입자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년 중 절반 이상을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지낼 수 없어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시의회는 1년 중 절반이 넘는 기간동안 온라인 서비스를 활용해 부동산을 임대하는 것을 금지하는 개정안을 지난 2일 승인했다. 디지털 플랫폼에 등록된 숙박 시설을 이용할 수는 있지만 총 숙박일수가 182일을 넘겨서는 안된다는 게 골자다. 또한 정부가 건설한 공공주택을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관광객에게 임대하는 것도 금지한다.시 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개혁의 목적은 "현지 호텔과의 불공적한 경쟁을 줄이는 데에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시티 주택 및 관광위원회 대표인 세사르 기조사 시의원은 "해당 법안이 디지털 관광 숙박 시설 공급을 제한하면 시장 균형을 촉진하고, 호텔 산업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고, 관광객 전용 주택이 포화돼 지역의 특색이 변질되는 부작용도 막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이번 개혁안이 개인의 자유와 재산 소유 권리를 침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평균 월세가 월급의 5배…심각한 '젠트리피케이션'에 칼 빼든 시 의회  미국에서 온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유목민)'이 멕시코시티를 찾으며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크게 늘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24.10.04 12:31
  • "中 전기차 관세 폭탄 안돼"…독일, EU정책 반대하는 이유가

    유럽연합(EU)이 4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는 최종 투표를 앞둔 가운데 EU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반대표를 던질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독일이 반대하더라도 주요 회원국들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EU는 예정대로 고율 관세 조치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은 EU의 관세 도입에 반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독일 정부가 지난 7월 EU 집행위원회의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고율 관세 정책에 대한 첫 번째 투표에서 기권한데에 이어, 최종 투표에서는 반대 의사를 밝히며 독일 완성차 업계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독일 완성차 업계는 EU가 상계관세를 확정할 경우 중국 당국이 독일 완성차 업체를 상대로 보복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독일 완성차 업체의 중국 시장 매출 의존도는 지난해 기준 30% 이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에 업계는 지난 7월 EU 집행위 투표 이후에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EU 회원국 최종 투표에서 고율 관세에 반대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독일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산업노조(IG메탈)과 폭스바겐그룹 등은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관세는 잘못된 접근 방식"이라며 "관세는 유럽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개선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스페인도 EU 집행위에 중국과의 협상을 촉구하는 등 고율 관세 저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카를로스 쿠에르포 스페인 경제부 장관이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집행위 부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

    2024.10.04 10:12
  • "돈벼락 맞아 보자" 우르르…8600조 '역대급 뭉칫돈' 몰렸다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에 고금리로 현금성 자산을 불리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며 MMF 자산이 사상 최고 기록을 썼다. MMF 수익률이 시장보다 한 발짝 늦게 움직이는 덕분에 금리 인하 국면에도 MMF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자산운용협회(ICI)를 인용해 지난 2일 기준 MMF의 총 자산 규모가 6조4600억달러(약 8600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9월 마지막 주(9월 26일~10월 2일)에만 약 387억달러(약 51조6500억원)에 이르는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올 3분기 동안에는 MMF에 총 3210억달러(약 428조4100억원)가 들어왔다. 직전 분기 유입액인 630억달러(약 84조800억원)의 5배에 이른다. 이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으로 은행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MMF로 몰린 지난해 3월 이후 분기별 기준 최대 유입액이다.MMF는 단기국채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초단기 채권형 펀드로, 환매가 쉬운 현금성 자산이다. 국·공채,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신용위험이 거의 없는 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는 점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짧은 기간만 맡겨도 은행 예금보다 비교적 높은 이자를 주는 것로 알려져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채권을 매수하기 전에 자금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된다.블룸버그통신은 은행 예금과 MMF 금리 간 차이가 큰 틈을 타 MMF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며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단행한 시점에도 MMF 자금 유입은 멈추지 않았다. MMF가 기준 금리의 변동을 반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은행에 비해 더 오래 걸리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2024.10.04 08:18
  • 서방 무역 제재에도 美 등 대중 의존도 커져

    중국을 상대로 한 무역 제재가 확대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20년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의 대중 무역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독일 베를린 소재 싱크탱크 메르카토르중국학연구소(MERICS)가 지난 1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22년 약 5000개 품목 중 532개 이상을 중국산 제품에 의존했다. 2000년보다 약 4배 늘어났다. EU는 421개에 달하는 품목에 대한 대중 수입 의존도가 20년 전보다 약 3배 커졌다. 두 지역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기계 및 전자 장비에 집중됐지만, 이 중 섬유 및 가구 제품군에서 대중 의존도가 특히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고 MERICS는 설명했다.김세민 기자

    2024.10.03 17:37
  • 러시아, 우크라 동부 요충지 점령

    러시아군이 동부 전선 요충지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탄광 도시 부흘레다르를 점령했다.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은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며칠째 이어진 러시아군의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부흘레다르에서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당국자는 “러시아군이 측면으로 예비 병력을 파견하며 아군 병력이 포위될 위험에 처했다”며 “철수 결정은 병력과 장비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러시아가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지역 통합 조정위원인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이날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러시아군이 부흘레다르 서부, 남부, 동부와 도심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으며 적이 북쪽 외곽으로 병력을 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부흘레다르 점령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친러시아 군사 블로거는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매체 모스콥스키콤소몰레츠는 우크라니아군 제72 기계화여단의 남은 병력이 전날 밤 무기를 버리고 무질서하게 철수했다고 보도했다.부흘레다르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초기부터 러시아의 집중 공세를 견디며 요새 역할을 해온 탄광 마을이다. 로이터통신은 이 마을은 고지대에 있어 포격하기 좋은 데다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과 동부 전선을 잇는 지점으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우크라이나군은 이런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전쟁 초기부터 이곳을 거점으로 자포리자와 도네츠크를 오가는 러시아군을 견제해왔다. 전쟁 발발 전 인구는 1만4000명을 넘었지만 현재 민간인은 107명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

    2024.10.03 17:36
  • 도요타, 전기車 생산 50만대 축소…북미공장 가동 2026년으로 연기

    세계 최대 완성차 회사인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북미 전기차 공장 생산 시작 시기를 2026년으로 연기하고 현지에서 만든 차종을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취소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자 생산 규모 축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미국 남부 켄터키주 자사 공장에서 신형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시작 시기를 기존 계획보다 수개월 늦추기로 결정했다. 스콧 바진 도요타 대변인은 “내년 말이 아니라 2026년 초 SUV 생산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며 “2026년 말에는 인디애나주 프린스턴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도요타 측은 차량 품질을 높이기 위해 설계를 변경하며 생산 연기를 결정했으며 시기는 추후 검토를 거쳐 결정한다고 밝혔다. 켄터키주 공장은 도요타가 지난 2월 13억달러(약 1조7300억원)를 들여 세운 북미 최초의 자사 전기차 공장이다. 일본 자동차 업체가 북미 지역 생산 계획을 변경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북미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했던 차종 일부는 일본에서 만들어 수출하기로 결정했다. 도요타는 자사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SUV 신형 전기차를 2030년까지 북미에서 생산하기로 한 계획을 취소했다. 현재 도요타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2종인 5인승 SUV ‘bZ4X’ 모델, 렉서스 ‘RZ450e’ 등은 모두 일본에서 생산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바진 대변인은 도요타가 향후 2년 동안 미국에 최대 7종에 달하는 배터리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니혼게이자이는 도요타가 전기차 수요 둔화 추세에 맞춰 세계적으로 생산 규모를 줄이며 북미

    2024.10.03 17:35
  • 200만원 넘는데 내놓자마자 완판…코스트코에 무슨 일이

    미국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백금(플래티넘)을 판매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금괴로 매달 약 2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던 코스트코는 올해 본격적으로 귀금속 제품군을 늘리며 사업 확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미국 경제매체 CNBC는 2일(현지시간) 코스트코가 자사 웹사이트에 1트라이온스(31.1g) 짜리의 순도 99.95%의 스위스산 백금괴와 단풍잎 모양의 백금 주화를 귀금속 제품군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판매 가격은 1089.99달러(145만원)다.코스트코 웹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65달러 이상의 연간 유료 멤버십에 가입한 소비자만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회원당 구매 수량은 최대 5개로 제한되며, 하나의 회원권 당 단 한 번만 거래할 수 있다. 금 상품과 마찬가지로 백금으로 제작된 상품 역시 환불은 불가하다. 루이지애나주, 네바다주,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 등 일부 미국 지역에서는 배송이 제한된다.코스트코는 지난해 8월 시범 출시한 24K 순금 골드바(금괴)를 시작으로 귀금속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당시 코스트코가 준비한 1억 달러(약 1332억원)어치의 금괴 물량이 순식간에 동난 데에 이어 두 달 만에 재 입고된 물량도 바로 몇 시간 만에 매진됐다. 코스트코는 회원당 2개만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 수량을 제한하고, 지난해 12월 기준 금괴 하나당 판매가격이 평균 2000달러(약 266만원)에 이르는 데도 수요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하 전망 등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라고 짚었다. 웰스파고 분석가들은 지난 4월 코스트코가 금괴로만 한 달에 최대 2억달러(약 2670억원)

    2024.10.03 15:30
  • 도요타, 북미서 EV 생산 연기…2026년 50만대 축소

    세계 최대 완성차 회사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북미 전기차 공장 생산 시작 시기를 내후년으로 연기하고 현지 생산 차종 생산 계획도 취소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자 생산 규모 축소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미국 남부 켄터키주 자사 공장에서 신형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생산 시작 시기를 기존 계획보다 수 개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스콧 바진 도요타 대변인은 "내년 말이 아닌 2026년 초에 SUV 생산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며 "2026년 말에는 인디애나주 프린스턴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 측은 차량 품질을 높이기 위해 설계를 변경하며 생산 연기를 결정하게 됐으며 생산 시기는 추후 검토를 통해 결정한다고 밝혔다. 켄터키주 공장은 도요타가 지난 2월 13억달러(약 1조7300억원)를 들여 세운 북미 최초의 자사 전기차 공장이다. 일본 자동차 업체가 북미 지역 생산 계획을 변경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북미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했던 차종 일부는 일본에서 생산해 수출하기로 결정했다. 도요타는 자사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SUV 신형 전기차를 2030년까지 북미에서 생산하기로 한 계획을 취소했다. 현재 도요타가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 2종인 5인승 SUV 'bZ4X' 모델와 렉서스 'RZ450e' 등은 모두 일본에서 생산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바진 대변인은 도요타가 향후 2년 동안 미국에 최대 7종에 달하는 배터리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가 전기차 수요 둔화 추세에 맞춰 전 세계적으로 생

    2024.10.03 13:59
  • 암울한 나이키…매출전망 하향에 와르르

    미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나이키가 1일(현지시간)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분기 매출을 발표하자 주가가 급락했다. 나이키가 이달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앞둔 가운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자 시장에선 나이키가 성장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나이키는 2025회계연도 1분기(2024년 6~8월)에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15억9000만달러(약 15조33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추정치인 116억5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70센트로 월가 추정치인 52센트를 웃돌았으나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나이키는 분기 매출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매튜 프렌드 나이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5월 발표한 2025회계연도 전망을 철회하고, 분기별 전망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0%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월가 예측치(6.7%)보다 낮은 수치다.프렌드 CFO는 “다음 회계연도를 위한 유연성을 확보하겠다”며 오는 11월 예정된 ‘투자자의 날’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달 14일 CEO 교체를 앞두고 경영 재정비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차기 CEO를 맡게 될 엘리엇 힐은 나이키에서 30여 년간 근무한 인물이다.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이키가 혁신에 뒤처지고 경쟁사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며 실적 부진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리셀 플랫폼 스톡X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나이키와 조던 운동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경쟁사인 아식스와 아디다스 판매량은 같은 기간 각각 약 600%, 90% 늘었다. 나이키 운동화의 재고 감소세도 예전만큼 가파르지 않다고 WSJ는 설명했다.이날

    2024.10.02 18:03
  • 바클레이즈 "中 경기 부양책에 퀄컴·머크 등 수혜 전망"

    미국 경제매체 CNBC가 1일(현지시간)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일부 미국 주식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회사일수록 부양책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스테파노 파스칼 바클레이즈 주식 파생상품 전략가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은 글로벌 자산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스칼 전략가는 "다행히도 최근 랠리는 지금까지 중국 주식과 관련 자산에 한정됐지만, 석유, 산업재, 일부 중국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주식을 포함해 추가 상승 기회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전날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 영향으로 급등했다. 이날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전일 대비 8.48% 뛰며 16년 만에 최고 일일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스칼 전략가는 "중국 주식이 크게 올랐지만, 단기 이익의 대부분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바클레이즈는 리조트 카지노 업체 윈리조트, 글로벌 제약사 머크,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 등을 주요 수혜주로 꼽았다. 이들은 중국에 대한 매출 노출 비중이 높으면서도 변동성이 낮다는 공통점이 있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윈리조트와 퀄컴은 중국에 대한 매출 노출이 각각 48%, 62%에 달한다.윈리조트는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마카오에서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기 부양책이 발표되자 모건스탠리는 지난 27일 윈리조트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당국의 금리 인하 조치 등이 소비자

    2024.10.02 11:57
  • "그냥 아디다스 신을래요" 돌변…나이키 '초비상' 걸렸다

    미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나이키가 1일(현지시각)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분기 매출을 발표하며 주가가 6% 가까이 빠졌다. 나이키가 이달 중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앞둔 가운데 연간 매출 전망치도 철회하자 시장에서는 나이키가 성장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날 나이키의 2025회계연도 1분기(2024년 6~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15억9000만달러(약 15조334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추정치인 116억5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70센트로 월가 추정치인 52센트를 웃돌았으나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나이키는 매출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매튜 프렌드 나이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5월에 발표했던 2025 회계연도 전망을 철회하고, 분기별 전망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0%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가 예측치(6.7%)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어 프렌드 CFO는 "다음 회계연도를 위한 유연성을 확보하겠다"며 이날 11월 예정됐던 '투자자의 날'도 연기한다고 밝혔다. 오는 14일 CEO 교체를 앞두고 경영 재정비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차기 CEO를 맡게 될 엘리엇 힐은 나이키에서 30여간 근무한 인물로 알려졌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이키가 혁신에 뒤처지고 경쟁사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며 실적 부진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리셀 플랫폼 스탁X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나이키와 조던 운동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경쟁사인 아식스와 아디다스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각각 약 600%, 90% 늘었다. 나이키 운동화 재고의 감소세도 예전만큼 가

    2024.10.02 10:36
  • 美·英 "이란 미사일 공격 규탄"…네타냐후 "대가 치를 것"

    1일(현지시각)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180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미국, 영국 등 서방 동맹국들은 이란을 규탄하며 강력한 대응에 의견을 모았다. 친이란 무장단체와 이스라엘 간 군사적 충돌에 이란이 개입하며 확전 가능성이 커지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일 중동 정세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美·英·EU 이란 규탄하며 이스라엘 지지이날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미군은 이스라엘군과 긴밀히 협력해 이스라엘을 방어했다"면서 "우리는 이 공격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이를 위해 이스라엘과 협력하겠다"고 언론 브리핑에서 밝혔다.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미 해군은 지중해 동부 구축함에서 이란 미사일에 12발의 요격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군에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도 태풍 헬렌 관련 대책 회의에서 "(이란의) 공격은 실패했고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거듭 강조했다.영국, 프랑스 등 서방 동맹국들은 일제히 이란을 규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는 이스라엘과 함께하며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이 이스라엘의 방어를 돕기 위해 군사력을 활용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관련 최신 정보는 적절한 시기에 제공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현재 이

    2024.10.02 08:45
  • 오스트리아도 극우 열풍…나치계열 총선 승리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극우 정당이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승리하며 오스트리아도 유럽 내 극우 열풍에 합류하게 됐다. 다만 다른 정당들이 극우 성향인 자유당과 협력을 거부해 집권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오스트리아 의회 선거 개표율이 97%를 넘은 가운데 자유당이 득표율 28.8%를 기록하며 1당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중도 보수 성향의 국민당이 26.3%, 중도 좌파 성향인 사회민주당이 21.1%로 뒤를 이었다. 이날 헤르베르트 키클 자유당 대표는 “우리가 오스트리아 역사를 만들었다. 자유당이 의회 선거에서 처음 1위를 차지했다”며 “모든 정당과 정부를 구성할 준비가 됐다”고 선언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자유당은 의회 내 183석 중 약 56석, 국민당은 52석, 사회민주당은 41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당은 1956년 나치 친위대(SS) 출신 의원들이 창당했다.자유당이 1당을 차지하더라도 과반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총리를 배출하고 연립정부를 꾸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스트리아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장관과 총리를 최종 지명하는데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이 키클 대표를 총리로 지명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지난해 반(反)유럽연합, 친(親)러시아 정당 인물은 내각 등용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유당은 연정을 구성할 정당을 찾는 데도 난항이 예상된다. 카를 네하머 총리가 이끄는 국민당을 제외하고 사회민주당, 네오당, 녹색당 등은 모두 자유당과의 협력을 거부했다.로이터통신은 자유당 집권은 오스트리아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같은 외교 정책을 두고 분열을

    2024.09.30 17:04
  • 오스트리아도 '우향우'…극우 정당 의회 선거서 1당 차지

    오스트리아도 유럽 내 극우 열풍에 합류하게 됐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극우 정당이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승리하면서다. 다만 의회 내 다른 정당들이 극우 성향의 자유당과의 협력을 거부한 상황에서 이번 선거 결과가 자유당의 실질적인 집권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의회 1당 됐지만 연정 파트너 부재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오스트리아 의회 선거 개표율이 97%가 넘은 가운데 자유당이 28.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당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중도 보수 성향의 국민당이 26.3%, 중도 좌파 성향인 사회민주당이 21.1%로 뒤를 이었다. 이번 의회 선거 투표율은 78%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의 주요 의제인 이민, 경제 침체,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높아지며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게 됐다고 영국 BBC는 짚었다.이날 헤르베르트 키클 자유당 대표는 "우리는 오스트리아 역사를 만들었다. 자유당이 의회 선거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며 "모든 정당과 정부를 구성할 준비가 됐다"고 선언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자유당은 의회 내 183석 중 약 56석, 국민당은 52석, 사회민주당은 41석을 차지할 전망이다. 1956년 나치 친위대(SS) 출신의 의원들이 창당한 자유당은 이민 반대, 코로나19 시기 정부 방역 정책 반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 지원 반대 등을 주장하며 급성장했다.다만 자유당이 1당을 차지하더라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현재의 판세에서 총리를 배출하고 연립정부를 꾸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스트리아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장관과 총리를 최종적으로 지명하는데,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이 키클 대표를

    2024.09.30 11:42
  • 캘리포니아 주지사, AI 안전법에 거부권 행사…실리콘밸리 '안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사진)가 인공지능(AI) 규제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강력한 AI 규제 시도에 일단 제동을 걸며 한 달간 이어진 논란에 마침표를 찍고, 실리콘밸리의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美 내 최대 AI 규제법 불발뉴섬 주지사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SB1047'로 알려진 이 법안이 "AI 시스템이 고위험 환경에 배치되는지, 중요한 의사 결정이 포함되는지, 민감한 데이터가 사용되는지 여부를 고려하지 않는다"며 거부권 행사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해당 법안이 "가장 기본적인 기능에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며 "대중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주 의회가 지난달 28일 이 법안을 통과시킨 지 한 달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뉴섬 주지사는 서명 기한인 30일을 하루 앞두고 거부권을 행사했다.AI 규제법은 개발 비용이 1억달러가 넘는 AI 모델을 기업이 대중에게 공개할 때는 사전에 안전성을 시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AI 모델 출시 후 AI가 인명 사망 또는 5억달러(약 6600억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를 일으켰다면 주 법무장관이 기업을 고소할 수도 있다. 비상 상황 시 AI 모델을 완전히 종료하는 '킬 스위치' 기능도 탑재하도록 하고, AI 시스템의 문제를 공개하려고 하는 직원에 대한 내부 고발자 보호 조치도 마련하는 방안이 담겼다. 해당 법안은 본사가 어디에 있든 캘리포니아 내 모든 회사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미국 내에서 가장 강력하고 광범위한 AI 규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뉴섬 주지사는 해당 법안의 취지는 '선의'에 해당한다면서도 법안이 AI 모델의 규모에만 중점을 둘 뿐 AI의 활용

    2024.09.30 09:22
  • 美 허리케인 헬렌·중동 긴장 고조에 국제유가 소폭 올라 [오늘의 유가]

    국제유가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미국의 허리케인 영향으로 공급 불안정성이 높아지며 소폭 상승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하며 국제 원유 시장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지난 2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0.75% 오른 배럴당 68.1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벤치마크인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53% 오른 배럴당 71.98달러에 거래됐다.이날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겨냥해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를 공격했다고 밝힌 뒤 국제 유가는 올랐다. 국제 원유 공급 전망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대두된 영향이다.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 목표물을 무기한으로 폭격하겠다고 선언한 후 이뤄졌다. 이 공습으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했다. 이란은 즉각 보복을 공언하며 '레바논 파병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전면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미국 남부 플로리다주에는 지난 26일부터 허리케인 헬렌이 상륙해 멕시코만이 폭우와 홍수 피해를 입으며 이 지역의 원유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다. 미국 안전 및 환경 집행국에 따르면 멕시코만에서 생산되는 원유 생산량의 약 24%가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미국 멕시코만은 미국 전체 석유 생산량의 약 15%, 천연가스 생산량의 2%를 생산하는 지역이다. 다만 27일부터 쉐브론 등 일부 원유 기업들이 피해를 복구하고 생산을 재개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미국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플로리다주는 미국

    2024.09.30 07:39
  • 뉴욕시장 부패혐의 기소…현직시장 최초

    에릭 애덤스 미국 뉴욕시장(사진)이 부패 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됐다. 현직 뉴욕시장의 기소는 사상 처음이다. 검찰은 애덤스 시장이 튀르키예 고위 관리에게서 금품 등을 수수하고 이들에게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CNN 등에 따르면 뉴욕 남부검찰청은 26일(현지시간) 애덤스 시장을 뇌물 수수, 전자금융 사기, 불법 선거자금 모금 등 5개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애덤스 시장 공관을 압수수색했다. 애덤스 시장의 주요 혐의는 2014~2021년 뉴욕 브루클린 자치구 구청장으로 재임하며 튀르키예 고위 관리에게서 무료 항공편, 호텔 객실 등 금전적 혜택을 받았고, 그 대가로 튀르키예 총영사관의 신축 빌딩 사용 허가를 내줬다는 것이다.검찰은 애덤스 시장이 2016~2021년 인도 프랑스 중국 헝가리 등 7개국 등을 방문할 때 튀르키예 측에서 무료 비즈니스 항공편을 제공받았으며 그 가치는 12만3000달러(약 1억6200만원)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또 애덤스 시장이 튀르키예 등 외국 자본과 맺은 긴밀한 관계를 이용해 2021년 시장 선거에 출마할 당시 불법 선거자금을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7월부터 애덤스 시장과 한국, 이스라엘, 중국 등 5개국 정부 간 교류 내역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CNN은 5개 혐의를 종합할 때 애덤스 시장이 최장 45년에 이르는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임기 3년 차인 애덤스 시장은 지난해 11월부터 불법 선거자금 의혹으로 수사받고 있다.김세민 기자

    2024.09.27 17:35
  • 美 뉴욕시장, 부패 범죄 혐의로 기소

    에릭 애덤스 미국 뉴욕 시장이 부패 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됐다. 현직 뉴욕 시장의 기소는 사상 처음이다. 검찰은 애덤스 시장이 튀르키예 고위 관리로부터 금품 등을 수수하고 이들에 혜택을 제공해준 것으로 보고 있다.CNN 등에 따르면 뉴욕 남부검찰청은 26일(현지시간) 애덤스 시장을 뇌물 수수, 전자금융 사기, 불법 선거자금 모금 등 5개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아침 애덤스 시장 공관을 압수수색 했다.애덤스 시장의 주요 혐의는 2014년~2021년 뉴욕 브루클린 자치구 구청장으로 재임하며 튀르키예 고위 관리로부터 무료 항공편, 호텔 객실 등과 같은 금전적인 혜택을 받았고, 그 대가로 2021년에 튀르키예 총영사관의 안전 문제를 눈감고 신축 빌딩 사용 허가를 내줬다는 것이다.검찰은 애덤스 시장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튀르키예 측으로부터 인도, 프랑스, 중국, 헝가리 등 7개국 등을 방문할 때 무료 비즈니스 항공편을 제공받았으며 그 가치는 12만3000달러(약 1억6200만원)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애덤스 시장이 튀르키예 등 외국 자본과 맺은 긴밀한 관계를 이용해 2021년 시장 선거에 출마할 당시 불법 선거 자금을 공모했다고도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7월부터 애덤스 시장과 한국, 이스라엘, 중국 등 5개국 정부와의 교류 내역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CNN은 5개 혐의를 종합할 때 애덤스 시장이 최대 45년에 이르는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애덤스 시장은 뉴욕시 정치 기금 프로그램을 악용해 1000만달러(약 131억8600만원) 이상의 선거 자금을 빼돌렸다는 혐의도 받고 있는데, 이는 최대 20년 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는 중죄로 간주한다고 CNN은 전했다.올해로 임

    2024.09.27 16:29
  • 카사바 사이언스, 임상시험 허위주장 혐의로 주가 11% 급락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6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회사 카사바사이언스에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시험 허위 발표 혐의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카사바사이언스는 SEC에 500억원이 넘는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날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1%가량 급락했다.이날 SEC는 카사바사이언스 전직 임원 2명을 2020년 9월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무필람' 임상 2상 결과를 조작해 발표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SEC는 이들이 당시 실제 임상시험 결과와는 달리 공식 보도자료에서 "환자의 인지를 상당히 개선했다"고 발표해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이 회사의 임상시험 조작 의혹은 2021년 11월부터 불거졌다.신약 개발에 참여하며 카사바사이언스의 고문직을 맡았던 호아우얀 왕 뉴욕 시립대 의대 교수도 임상 시험 결과 조작 혐의로 기소됐다. SEC는 카사바사이언스가 임상시험 성공 시 왕 교수가 얻게 될 이득과 왕 교수의 역할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왕 교수는 지난 6월 카사바사이언스의 연구자료를 조작해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약 1600만달러(약 210억원) 상당의 연구비를 편취한 혐의로 연방정부에 기소되기도 했다.이번 민사소송 합의를 위해 카사바사이언스는 4000만달러(약 527억원)를 지불할 예정이라고 SEC는 밝혔다. 기소된 전직 임원인 레미 바비에 전 CEO와 린제이 번스 신경과학 담당 전 수석 부사장도 각각 17만5000달러(약 2억3075만원)와 8만5000달러(약 1억1200만원)를 지불할 예정이다. 왕 교수도 5만달러(약 6600만원)에 이르는 벌금을 내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카사바사이언스는 성명을 통해&n

    2024.09.27 14:44
  • AI 기업 사상 첫 주식분할 앞둔 슈퍼마이크로…회계 부정 의혹 털고 반등할까 [글로벌 종목탐구]

    사상 최초로 인공지능(AI) 서버 전문기업 중 주식 분할을 앞둔 기업이 있다. 미국 데이터서버 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다. 이 기업은 AI 분야에서는 서버 제조부터 액체 냉각 시스템까지 구축할 수 있는 '올라운더 회사'로 통한다.최근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실적 부진, 회계 부정 의혹 등이 'AI 고점론'과 겹치면서 지난 3월 고점 대비 50% 넘게 빠졌다. 하지만 금리 인하 시기 AI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 매출 성장률을 감안한다면 슈퍼마이크로에 실망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월가 투자금융 회사인 니드햄의 퀸 볼튼 분석가는 지난 18일 슈퍼마이크로를 "GPU 기반 컴퓨터 시스템 및 액체 냉각 솔루션 설계의 선두주자로서, 슈퍼마이크로를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 증가의 큰 수혜자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슈퍼마이크로, 금리 인하·AI 인프라 수혜주 되나미국 중앙은행(Fed)이 30개월 만에 금리를 인하한 배경도 현재로서는 'AI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금리 인하로 기업들의 차입 비용이 줄며 AI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지난 8월 'AI 고점론'이 미 증시에서 대두되며 엔비디아를 필두로 AI 관련주가 크게 변동했지만,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 추이가 여전하다는 점도 슈퍼마이크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분석가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과 AI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는 시기 등이 겹치며 기술주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며 "기술주가 연말과 내년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볼튼 분석가는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슈퍼마이크로 연평균 성장률(CAGR) 5

    2024.09.26 07:00
  • 구글, EU에 "MS 클라우드 반독점법 위반 신고"

    구글이 2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위원회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대한 반독점 위반 조사를 요청했다. MS가 불공정한 관행을 채택해 고객의 타 클라우드 플랫폼 이동을 막아 선택권을 제한하고 가격 인상을 부추겼다는 게 구글의 주장이다.구글은 이날 EU 집행위원회에 MS의 반독점법 위반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구글은 "MS가 불공정한 라이선스 조건을 활용해 고객이 MS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에서 타 플랫폼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하려 한다"며 "MS의 클라우드 라이선스 조건은 고객이 경쟁사 클라우드로 옮기는 데 기술적 장벽이 없는데도 이를 제한하거나 400%에 달하는 (위약금 성격의) 가격을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MS 윈도우 서버와 MS 제품이 유럽 기업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MS는 이런 전략을 사용하는 유일한 클라우드 공급 업체로 유럽 기업과 정부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MS의 클라우드 관행으로 인해 기업이 보안 문제에 더 취약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과 업계 전반에서 제기되는 불만에 목소리를 내고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EU에 정식 신고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덧붙였다.MS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MS는 "구글의 소송을 예상한 이후에도, 유럽 클라우드 공급 업체가 제기한 우려를 우호적으로 해결해왔다"고 미국 CNBC에 전했다. MS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구글은 유럽위원회를 설득하는 데 실패할

    2024.09.25 23:37
  • OECD,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3.2% 안정화 전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5일(현지시간) 발간한 중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2%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이 완화되고 가계 구매력이 회복된 영향이다. 지난 5월 내놓은 전망 3.1%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수치다.마티아스 코만 OECD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 감소와 강력한 무역 성장으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어 올해와 내년 모두 회복력을 유지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OECD는 "상당수 국가에서 가계 구매력이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실질 임금 상승이 가계 소득과 지출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ECD는 내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3.2%로 안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지역별로 보면 미국의 GDP 성장률은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른 실질 임금 상승에 힘입어 민간 소비가 뒷받침되면서 지난 5월 전망과 마찬가지로 올해 2.6%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내년 미국 성장률은 다소 둔화한 1.6%로 예측됐으나 통화 완화 정책이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OECD는 내다봤다. 중국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와 소비자 신뢰 약화가 민간 소비 성장의 발목을 잡아 올해 4.9%, 내년엔 4.5%의 성장률로, 목표치(5%)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은 정책 금리 인하와 실질 소득의 추가 회복에 힘입어 올해 0.7%, 내년엔 1.3%로 예측됐다.한국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의 지속적인 강세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2.5%, 내년엔 2.2%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OECD는 예측했다. 올해 성장률은 5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일본은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올해

    2024.09.25 21:36
  • 中, 44년 만에 태평양으로 ICBM 발사

    중국이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태평양을 향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태평양 공해상으로 ICBM 발사 실험을 한 것은 44년 만에 처음이다.중국 국방부는 인민해방군 로켓군이 이날 오전 8시44분 훈련 모의 탄두를 탑재한 ICBM 1발을 태평양 해역으로 시험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ICBM은 정해진 지역에 정확하게 떨어졌으며 이번 발사는 연례 군사훈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중국 국방부는 관련 국가에 시험 발사를 사전 통보했다면서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따른 것으로 특정한 어떤 국가나 목표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ICBM 제원과 비행궤적, 구체적인 탄착지점은 공개하지 않았다.중국이 태평양을 향해 ICBM 발사 훈련을 한 것은 198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비행과 관련해 일본 공영방송 NHK는 중국이 사전에 미국과 호주에 발사 훈련을 통보했으며, ICBM이 낙하한 곳이 호주 주변 공해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발사는 “중국이 호주 인근의 태평양 공해로 ICBM을 낙하한 것은 ‘AUKUS’(미국 호주 영국 안보협의체)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호주는 최근 AUKUS 협정에 따라 미국산 핵잠수함 도입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은 중국이 그동안 장거리 미사일을 내몽골 같은 외진 곳으로 예고 없이 시험 발사하는 것을 선호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를 이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앤킷 팬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기금 선임 연구원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미사일은 이전에 태평양에서 시험한 적이 없는 차세대 ICBM의 일부일 수

    2024.09.25 20:46
  • 美 반도체법 수혜 '1호 기업' 탄생

    2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폴라반도체에 1억2300만달러(약 1636억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미국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원이 확정된 첫 번째 사례다.이날 상무부는 지난 5월 폴라반도체와 예비 양해각서(PMT)를 체결한 후 실사 및 협상을 거쳐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실제 보조금 집행은 상무부와 개별 업체 간 협약에서 설정한 지표를 달성하면 이뤄진다. 상무부는 업체들이 보조금을 받는 지표는 기술 개발 및 건설 일정 등 기밀 사업 정보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보조금이 지급될 때 이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폴라반도체는 자동차, 방위 시스템, 전기 그리드 등에 필요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번 보조금 지급으로 폴라반도체는 미네소타주 블루밍턴에 있는 생산시설의 반도체 생산 용량을 2년 내 약 2배로 확대하고 160명 이상 인력을 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이번 발표는 반도체법의 ‘새로운 단계’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상무부는 “이번 지원은 폴라반도체를 외국 소유의 제조 업체에서 미국 소유의 상업용 파운드리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민간, 주, 연방 등에서 모두 5억2500만달러 이상 투자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네소타주는 폴라반도체에 7500만달러(약 998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블룸버그는 폴라반도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확정을 두고 “반도체법에 따른 정부 지원이 집행될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앞서 인텔, 삼성전자, TSMC 등은 미국에 약 4000억달러를

    2024.09.25 18:34
  • 경합주 우위 노리는 해리스 '첨단 제조업 육성' 맞불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양당 후보가 앞다퉈 제조업 중심의 경제 공약을 내놓으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에서 제조업을 강조한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발표할 새 경제 정책 공약에도 관심이 쏠린다.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미국 내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지원 정책을 제안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공약은 대규모 관세 도입을 주장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별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W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캠프가 생명공학, 조선, 반도체, 데이터센터, 청정에너지 생산 등 자국 첨단 제조업을 강화하기 위한 세제 혜택 공약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WP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보편적 육아와 유급 가족 휴가에 지지를 나타낼 계획이지만 암호화폐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해리스 부통령의 첨단 제조업 세액공제 지원책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연장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IRA의 아버지’로 불리는 브라이언 디스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해리스 캠프의 핵심 고문 역할을 맡고 있어서다.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의 목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 공약집으로 불리는 ‘프로젝트 2025’와 대조되는 구체적인 경제 계획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주 연설에서 경제 공약 슬로건인 ‘기회경제(opportunity economy)&rsq

    2024.09.25 18:00
  • 美 상무부, 폴라반도체에 보조금 지급 확정…"반도체법 첫 사례"

    미국 상무부가 24일(현지시간) 반도체법에 따라 폴라 반도체에 1억2300만달러(약 1636억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미국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원이 확정된 첫 사례다.이날 상무부는 지난 5월 폴라 반도체와 예비 양해각서(PMT)를 체결한 이후 실사 및 협상을 거쳐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실제 집행은 상무부와 개별 업체 간 협약에서 설정한 지표를 달성하면 이뤄진다. 상무부는 실제 업체들이 보조금을 받게 되는 지표는 기술 개발 및 건설 일정 등 기밀 사업 정보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보조금이 지급될 때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폴라 반도체는 자동차, 방위시스템, 전기 그리드 등에 필요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번 보조금 지급으로 폴라 반도체는 미네소타주 블루밍턴에 있는 생산시설의 반도체 생산 용량은 2년 내 거의 2배로 확대하고, 160명 이상을 고용할 전망이다.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이번 발표는 반도체법에 대한 '새로운 단계'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번 지원은 폴라 반도체를 외국 소유의 제조업체에서 미국 소유의 상업용 파운드리로 전환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폴라 반도체의 웨이퍼 생산량을 월 2만개에서 5만개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민간, 주, 연방 등으로부터 모두 5억2500만달러 이상의 투자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네소타주는 폴라 반도체에 7500만달러(약 998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블룸버그통신은 폴라 반도체에 대한 보조금 확정에 대해 "반도체법에 따른 정부 지원이 실제 집행될 시기가 가까워졌다

    2024.09.25 15:51
  • "한 표가 소중한데"…트럼프 '네브래스카주 승자독식' 선거제 변경 무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네브래스카주 대통령 선거인단 제도를 자신에게 유리한 '승자독식' 체제로 변경하려던 시도가 무산됐다.24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인 짐 필렌 네브래스카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선거인단 제도 변경을 위한 주 상·하원 단일의 "특별 입법 세션을 소집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없이 선거제를 변경할 수 있는 의원 수(49명 중 33명)을 확보하지 못하면서다. 필렌 주지사는 "불행히도 우리는 33명의 주 상원의원을 설득하지 못했다"며 "대선 전까지 이 문제에 관한 특별 회기를 소집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네브래스카주와 메인주는 미국의 다른 48개 주와는 달리 주에 할당된 대통령 선거인단을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의 당이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 체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네브래스카에서는 1992년부터 5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2명은 주에서 승리한 후보의 당에 배분하고, 다른 3명은 연방 하원 기준 지역구별 투표 결과에 따라 배분한다.네브래스카주는 공화당이 우위를 점한 지역이지만, 네브래스카 최대 도시 오마하에 걸쳐있는 제2선거구는 민주당 지지층도 상대적으로 강한 곳으로 꼽힌다. 이곳에서 트럼프는 2016년에 2%포인트 차이로 승리했으나, 2020년에는 조 바이든이 2선거구에서 약 6%포인트 차이로 승리하며 선거인단 1명을 획득하기도 했다.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네브래스카주를 '승자 독식' 체제로 전환하는 데에 열을 올렸다. 이번 대선이 초박빙 접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선거인단 1명으로도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승자독식

    2024.09.25 15:02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