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 기업 에스넷그룹은 인공지능(AI) 기반 사업 재편을 목표로 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박효대 에스넷그룹 회장(사진)이 3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것이 조직 개편의 핵심이다. 박 회장은 국내 ‘1세대 AI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에스넷그룹은 AI와 클라우드 기술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클라우드센터를 통합했다. 이외에 AI 인프라 전담 조직과 AI 솔루션팀, 사물인터넷(IoT) 그룹을 통합한 AIoT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 회사는 개편된 조직을 통해 시스템 통합(SI)과 클라우드 등 기존 사업 영역에 AI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황동진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소비자 상담 산업에 빠르게 도입되면서 AI 컨택센터(AICC)가 업무 효율을 높이는 고객 응대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AICC는 음성 인식, 문장 분석 등의 AI 기술을 활용해 단순 문의를 자동화하고 상담사에게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는 AICC를 적용한 ‘스마트 고객센터’를 구축했다. 이 고객센터는 비즈니스 절차 아웃소싱(BPO) 기업 유베이스그룹의 자회사 넥서스커뮤니티와 협력해 ‘SK텔레콤 AI 서비스형 컨택센터(CCaaS)’ 솔루션을 도입했다. 유베이스그룹 측은 “1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AICC를 구축한 넥서스커뮤니티의 기술을 바탕으로 SK렌터카 스마트 고객센터의 성공적인 도입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SK텔레콤 AI CCaaS는 콜 인프라, 상담 앱, AI 솔루션, 전용 회선 등 AICC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솔루션을 도입한 이후 AI 상담사가 채팅과 음성으로 단순 문의를 처리하면서 상담사 연결이 필요한 채팅 문의는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감소했다. 상담사를 위한 기능도 탑재했다. ‘상담 어시스트’ 기능은 상담사가 소비자와 통화할 때 실시간 통화 내용을 AI가 분석해 답변에 필요한 정보를 추천해준다.종합 지급결제 기업 한국정보통신(KICC) 역시 AICC를 도입했다. KICC는 AI 자동 상담 요약 기능과 음성 텍스트 변환(STT) 기술을 활용해 상담 후 처리 시간을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였다. 유베이스그룹 관계자는 “실시간 STT 기능을 통해 상담 내용이 텍스트로 변환되면서 상담사들이 더욱 정확한 응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보험업계에서도 AICC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e스포츠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사진)가 ‘게임업계 오스카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이 선수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더 게임 어워즈(TGA)’에서 ‘최고의 e스포츠 선수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2017년 첫 수상을 포함해 통산 세 번째 기록이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소속팀 ‘T1’ 또한 ‘최고의 e스포츠 팀상’을 거머쥐었다.올해로 10주년을 맞은 TGA는 게임업계 최고 시상식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 시상식은 전 세계 약 1억 명이 시청하는 대규모 게임 행사다. 이 선수는 올해 ‘롤 월드 챔피언십’에서 T1의 우승을 이끌며 독보적인 기록을 남겼다. 롤 월드 챔피언십은 스포츠계의 월드컵으로 비견되는 e스포츠 대회다.특히 이번 우승으로 페이커와 T1은 통산 다섯 번째 월드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이뤘다. 그는 17세에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8세에 최고령 우승까지 달성하며 양대 기록을 모두 보유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황동진 기자
정보기술(IT) 솔루션 전문기업 이테크시스템이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이노그리드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노그리드 지분을 43%로 늘렸다.이테크시스템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기업이 자체 시스템과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해 IT 인프라를 유연하게 관리하는 환경을 말한다.이테크시스템 관계자는 “기존 IT 서비스 역량과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솔루션 개발 전문성을 결합해 클라우드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테크시스템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지난 4월에는 18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황동진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지역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3일 전북 전주에서 ‘전북 카카오클라우드 디지털 혁신센터’를 개소식을 열었다. 이 센터는 지역 디지털 기술 활성화와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전주대,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 아토리서치가 협력해 약 1600㎡ 규모로 조성했다. 강의실, 회의실, 사무공간 등을 갖췄다.이 센터는 카카오 그룹의 통합 상생 사업 슬로건인 ‘더 가깝게, 카카오’ 캠페인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카카오의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누구나 일상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센터는 내년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데이터·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북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분야 전문가 초청 강연과 IT 기업 취업 전략 특강을 진행한다. 내년 상반기 중 클라우드와 AI 전문교육도 추진한다.특히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형 교육과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내 창업과 취업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창업 희망 청년들에게는 관련 프로그램을 연계해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센터 개소는 전북이 디지털 혁신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청년들이 IT 분야에서 꿈을 실현하고, 지역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찾을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전북자치도가 카카오클라우드 기반의 AI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모범 사례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네이버클라우드가 한국수력원자원과 손잡고 원전 산업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네이버클라우드는 원전 운영에 특화된 AI 플랫폼을 한수원에 도입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양사는 한수원에 최적화한 생성형 AI 플랫폼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를 내년 3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다.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는 기업 데이터센터 내부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직접 설치해 폐쇄된 네트워크 환경에서만 생성형 AI를 학습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유출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한수원은 “생성형 AI를 도입할 때 보안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봤다”며 “내부에 전용 AI 플랫폼을 구축해 독자적이고 안전한 AI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고 설명했다.한수원은 40년 이상 축적한 원전 운전 자료와 절차서를 AI 모델에 학습시켜 원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원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도 모색할 방침이다.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계약은 AI 기술과 특수 산업 간 시너지를 만들어낸 성공 사례”라며 “이를 바탕으로 양사가 협력해 해외 시장에서도 해당 모델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NHN이 환경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한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다.NHN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개최한 ‘2024년 녹색경영 및 녹색금융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환경정보공개 부문 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10일 발표했다. 환경정보공개 부문 상은 환경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등록된 정보의 내용이 우수한 기업에 수여된다.환경부는 녹색경영 및 녹색금융의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우수기업 시상식을 열고 있다. 환경정보공개, 녹색 채권 발행, ESG 경영 부문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을 포상한다. 수상 기업은 서류심사, 현장 심사, 종합심사를 통해 선정된다.NHN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활동, 사옥 및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 향상, 기후 행동 캠페인, 공급망 관리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NHN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2050 넷제로’ 목표에 동참하기 위해 연도별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 확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설비 효율화 등을 실행하고 있다.NHN은 사옥과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판교 데이터센터(NCC)는 간접증발식 냉각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했다. 지난해 준공된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는 에너지 효율화를 고려한 설계 방식을 적용해 운영 단계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였다.조정숙 NHN ESG경영추진실 이사는 “NHN은 환경정보 공개 시스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환경 이니셔티브 참여 등을 통해 투명한 정보 공개를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보기술(IT)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
네이버클라우드가 무료 리눅스 배포판 ‘네빅스’를 공개한다고 9일 발표했다. 해외 기업들이 주도해 온 리눅스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해외 기업이 개발한 리눅스 배포판을 사용했다. 해외 배포판의 문제는 갑작스럽게 기술 지원이 중단되거나 유료 서비스로 전환되는 일이 잦다는 데 있다. 이때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기술 지원 문제로 프로젝트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네빅스를 활용하면 불확실성 없이 리눅스를 활용할 수 있다”며 “네이버는 전체 인프라의 15% 정도를 네빅스를 기반으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리눅스는 1991년 공개된 오픈소스 운영체제다. 서버와 클라우드 시스템 등에서 안정적이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어 개발 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는 약 90%의 웹, 클라우드 서버가 리눅스를 기반으로 구동된다고 추산한다.리눅스 배포판은 기본 운영체제에 자주 사용되는 프로그램과 관리 도구를 포함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버전을 의미한다. 리눅스 자체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지만 배포판은 특정 용도나 환경에 맞춰 추가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이런 기능은 사용자나 기업이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운영할 때 특정 배포판에 의존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김병준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지속 가능한 리눅스 생태계를 구축해 기업들이 안정적인 개발 환경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황동진 기자
넥슨이 텐센트게임즈와 손잡고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넥슨은 텐센트게임즈와 ‘퍼스트 버서커: 카잔’(사진)의 중국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카잔은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한 액션 역할수행게임(ARPG)으로 국내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넥슨의 대표 IP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에 기반한 신작으로 3차원(3D)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이 특징이다.콘솔과 PC 플랫폼을 모두 지원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중국에서는 PC 플랫폼에 집중할 계획이다. 네오플은 텐센트게임즈와 협업해 PC 플랫폼용 게임의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카잔의 현지 서비스명과 출시 일정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려면 중국 정부로부터 받아야 하는 허가인 ‘판호’ 발급 일정은 미정이다.중국 이용자들은 텐센트게임즈의 게임 유통 플랫폼인 ‘위게임’에서 카잔을 관심 목록에 추가할 수 있다. 공식 출시 전이지만 중국 이용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4만6000여 명이 위게임 관심 목록에 카잔을 추가하며 예약 게임 인기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텐센트게임즈는 이미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시리즈를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지난 5월 텐센트게임즈와 함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 시장에 출시한 이후 넥슨의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은 1분기 27%에서 2, 3분기에 각각 46%, 42%까지 늘었다. 중국 시장 매출 호조로 넥슨은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665억엔(약 3조48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사로는 처음으로 연 매출 4조원을 넘길 것으
“내년에는 사람들의 일상을 돕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내년이 AI 에이전트 보급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발언이다. 주요 기업은 관련 기술을 활발하게 개발하고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 AI 에이전트 시대 개막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가트너 2025년 10대 전략 기술 동향’ 보고서에서 주목해야 할 기술 첫 번째로 AI 에이전트를 꼽았다. AI 에이전트가 인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기존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동안 사람들이 AI에 기대한 산업 혁신이 내년부터 AI 에이전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실현될 것이란 얘기다.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AI 시스템이다. 기존 AI는 매 단계 사용자의 지시가 필요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주어진 목표에 따라 스스로 업무 절차를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이 투자 대비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AI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AI 에이전트는 실질적인 업무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간 비서나 직원처럼 자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이미 세일즈포스는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세일즈포스의 3분기 매출은 94억4000만달러(약 13조3600억원)로 전년 동기(87억2000만달
네이버클라우드가 자사 인공지능(AI) 모델을 기반으로 새로운 마케팅 솔루션을 만들었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넘어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aaS는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다.네이버클라우드는 5일 자체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마케팅 지원 솔루션 ‘N클루’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N클루는 AI 모델에 네이버의 이용자 행동 데이터를 학습시켜 SaaS 형태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기업들이 자사 데이터를 모델에 입력하면 소비자의 행동을 분류하고 예측해 효율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업들이 자사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고도화된 타깃 마케팅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네이버클라우드는 N클루 개발 과정에서 네이버 이용자의 검색 및 쇼핑 행동 데이터를 활용했다. 예를 들어 20대 이용자들이 특정 패턴으로 검색하고 제품을 선택하는 과정을 분석한 뒤 이를 모델에 반영하는 식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델은 소비자의 행동 데이터를 보고 향후 행동을 예측하거나 이용자층을 분류해준다.기업은 N클루에 자사 이용자 데이터를 입력해 ‘N클루 피처’를 생성할 수 있다. 피처란 데이터에서 추출한 특성을 수치화한 값으로, 다른 AI 모델이나 알고리즘에 입력해 개인화에 활용 가능하다. 네이버는 타깃 광고, 콘텐츠 추천 등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황동진 기자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인공지능(AI) 서비스들이 제각각 다른 답변을 내놨다. ‘검색 증강 생성’(RAG)을 활용한 AI 서비스가 계엄 선포 및 해제 과정을 요약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RAG는 AI 언어 모델이 인터넷과 별도 데이터베이스 등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답변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다.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오픈AI 챗GPT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관한 질문에 “3일 오후 10시25분 윤 대통령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이 마비되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가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국회가 4일 오전 1시께 계엄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윤 대통령이 오전 4시27분 계엄을 해제한 맥락까지 정확하게 전달했다.반면 네이버의 AI 서비스들은 부족한 답변을 내놨다. 네이버 AI 챗봇 서비스인 ‘클로바X’는 계엄 선언 사실 자체를 부정하며 “허위 사실 유포는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회사의 AI 검색 ‘큐:’ 역시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답변을 피했다.RAG 적용 여부가 AI 서비스의 응답 수준을 갈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클로바X와 마찬가지로 RAG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앤스로픽 챗봇 서비스 ‘클로드’는 인터넷에서 실시간 정보를 반영하지 못해 “2024년 4월까지의 정보만 갖고 있어 그 이후에 일어난 일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큐:는 실시간 정보를 불러올 수 있지만 정책상 이유로 계엄 관련 질문에 불완전하게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RAG는 차세대 AI 서비스의 핵심 경쟁력으
“올해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이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첫해입니다. 앞으로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효율적인 방식으로 AI를 만들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5회 모바일 프런티어 콘퍼런스’에서 고현목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상무는 기기 내 AI 구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콘퍼런스는 함께 열린 제24회 모바일 기술대상의 부대 행사다.고 상무는 ‘모바일 온디바이스 AI의 혁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온디바이스 AI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설계가 중요하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AI 모델 규모가 100배 이상 커지는 등 모델 크기를 중심으로 AI가 발전했다”며 “이제는 모델 크기는 물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온디바이스 AI가 주목받는 것은 AI 개인화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고 상무는 “온디바이스 AI는 단말에 저장된 정보를 활용해 개인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적화됐다”며 “앞으로는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개인화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AI가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선 이용자 중심 사용자경험(UX)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성익 신한은행 고객경험혁신센터장은 “AI 기술이 보급되면서 대화형 UX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기존의 시나리오 기반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 의도에 맞는 답변을 제공하고,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이 밖에 류탁기 SK
크래프톤은 14번째 게임 개발 스튜디오인 ‘인조이스튜디오’를 설립했다고 3일 발표했다.신설 법인은 신작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의 개발팀이 주축이 돼 운영한다. 해당 게임의 개발 총괄을 맡은 김형준 프로듀서가 대표로 선임됐다. 인조이는 이용자가 ‘조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며 실제와 같은 감정과 이야기를 경험하는 게임이다.게임업계에서 스튜디오는 독립적으로 게임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조직을 뜻한다. 모회사의 통제를 받지 않고 회사를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크래프톤은 2023년부터 다수의 스튜디오를 통해 창발성을 극대화하는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경영을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 3월 출시할 예정인 인조이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황동진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사진)가 ‘제24회 모바일 기술대상’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 시리즈는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스마트폰으로 혁신성과 기술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모바일 기술대상 수상 기업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대통령상 수상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갤럭시S24 시리즈는 세계 최초 AI 스마트폰으로 출시 전부터 주목받았다. 삼성전자는 이 시리즈에 ‘갤럭시 AI’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AI 기능을 적용했다. 이 기능들은 삼성전자의 앞선 모바일 기술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시장에 제시했다고 평가받았다.갤럭시S24 시리즈는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언어 장벽을 허무는 데 집중했다. ‘실시간 통역’ 기능으로 인터넷 연결 없이도 어디서든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채팅 어시스트’ 기능은 번역 과정 없이 외국어 사용자와 메시지를 주고받도록 지원한다.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운영체제(OS)에 AI 기능을 통합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력해 개발한 ‘서클 투 서치’ 기능은 화면 어디서든 사용자가 알아보고 싶은 대상을 동그라미로 표시하면 이를 인식해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셜미디어에서 원하는 가방을 발견하면 동그라미를 그리는 것만으로 가방 정보를 바로 찾을 수 있다.온디바이스 AI 적용으로 생산성도 크게 개선됐다. ‘음성녹음’ 앱과 삼성 노트를 통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요약&midd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업 베스핀글로벌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AI 플랫폼 구축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기업들이 AI를 신속하게 도입하도록 돕는 플랫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베스핀글로벌은 고객 영업과 AI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 관리 업무를 맡는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문서 처리 솔루션 ‘다큐먼트 AI’와 대규모언어모델(LLM) ‘솔라’를 AI 플랫폼에 적용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강종호 베스핀글로벌 부사장은 “업스테이지의 기술력과 베스핀글로벌의 AI 프로젝트 경험이 시너지를 발휘해 AI 플랫폼 구축 사업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황동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통과하며 국내 공공 분야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마쳤다. MS를 필두로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 해외 빅테크가 본격적으로 국내 공공 시장을 공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빅테크, 한국 인증 돌파MS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CSAP ‘하’ 등급을 획득했다고 2일 발표했다.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업자(CSP) 중 최초다. 유현경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공공사업본부 부문장은 “MS가 보안인증을 획득한 선도 사례를 마련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내 공공기관의 높은 보안 요구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CSAP는 국내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인증이다. 시스템 보안 수준에 따라 상·중·하 등급으로 나뉜다. MS는 이번에 가장 낮은 하 등급 인증을 받았다. CSAP는 한국 업체에 유리한 인증으로, 그간 국내 시장의 방파제 역할을 해왔다.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둬야 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최근 완화되긴 했지만 국제 표준인 AES 알고리즘 대신 아리아, 시드 등 국내 암호화 알고리즘 기반의 암호 모듈을 사용한다는 규정도 빅테크에 ‘허들’로 작용했다. 미국 정부와 싱크탱크 등이 2021년부터 CSAP의 문제점을 지적한 보고서를 꾸준히 내놓은 배경이다.MS의 이번 인증 획득으로 국내 공공 분야 클라우드 시장을 해외 기업이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2월 발표한 ‘2024년 행정·공공기관 클라우드컴퓨팅 수요 예보’에 따르면 클라우드 전환 대상인 국내 공공·행정기관 시스템 1만6504개 중 2022년까지 클라우드로 전환 완료된 시스템은 29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7일 막을 내렸다. ‘당신의 지평선을 넓혀라(Expand Your Horizon)’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에서 게임사들의 공통 과제는 지식재산(IP) 확장이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총 3359개의 전시 부스가 설치됐고, 44개국 1375곳의 업체가 참여했다. 현장 방문객 수도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지스타엔 총 21만5000명이 방문해 지난해 방문객 수 19만7000명을 넘어섰다.○2025 게임사 경쟁력의 열쇠, IP올해 주요 게임사들은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기존 IP를 활용해 신작 출시의 위험을 줄이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국내 게임사들은 그동안 개발력은 뛰어나지만 IP 활용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넥슨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참가사 중 최대 규모인 300개 부스를 마련하고 게임 4개를 소개했다. 이 가운데 2개는 넥슨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던파)’를 활용했다.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된 횡 스크롤 액션역할수행게임(ARPG) ‘프로젝트 오버킬’은 원작의 14년 전 이야기를 담았다. 또 다른 신작 ‘퍼스트버서커: 카잔’은 원작 게임 속 캐릭터 ‘버서커’의 기원을 다뤘다. 이준호 네오플 디렉터는 “카잔은 원작 던파 세계관에서 800년 전의 이야기를 다룬다”며 “카잔이 어떻게 버서커로 변화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넷마블은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내세우며 기존 유명 IP의 게임화에 주력했다. 트랜스미디어는 하나의
미국의 인공지능(AI) 검색 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가 쇼핑 시장에 진출했다. 검색 시장에서 국내외 빅테크를 위협하는 퍼플렉시티가 전자상거래 기업을 압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퍼플렉시티는 19일 새로운 쇼핑 검색 기능을 출시했다. 대화 형식으로 필요한 상품을 검색하고, 제품 정보를 카드 형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집에 서재를 꾸미려면 어떤 제품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에 서재를 꾸미는 과정을 설명하고 각 단계에 필요한 물품을 추천한다. “100달러 이하 제품만 추천해줘”와 같이 가격대도 지정할 수 있다. 최신 제품 정보는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와 연동해 제공된다.상품 노출 수수료를 기반으로 한 수익 모델은 아직 도입하지 않았다. 대신 퍼플렉시티는 ‘판매자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판매자들이 이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퍼플렉시티에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대신 자신들의 상품을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할 수 있다. 시장 진출 초기인 만큼 정보 확보로 검색 품질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퍼플렉시티의 쇼핑 검색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면 수익모델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퍼플렉시티는 이번 쇼핑 검색 기능을 미국 시장에 먼저 선보인 후 다른 국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에 출시되면 네이버와 경쟁이 예상된다. 네이버는 지난 8일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AI 쇼핑 앱’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사용자의 제품 탐색을 지원한다. 네이버 커머스 부문은 전체 네이버 매출의 26.7%를 책임지고 있다.황동진 기자
“실시간 방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저와 스트리머 간의 소통입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소통의 질을 높이고자 합니다.”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 현장에서 채정원 숲(구 아프리카TV) e스포츠·게임콘텐츠사업부문장은 “숲은 단순한 방송이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하는 커뮤니티”라며 이 같이 말했다. 숲은 올해 지스타에 5년 만에 부스를 마련했다.숲은 약 18년 역사를 지닌 아프리카TV의 새 이름이다. 올해 3월 사명을 변경한 뒤 지난달에는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의 이름도 통일했다. 채 부문장은 “TV나 방송이라는 단어는 스트리밍의 특성을 담기에 직관적이지 않았다”며 “이제는 스트리밍이 트렌드를 주도하는 산업이기도 하고, 소셜 커뮤니티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리브랜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숲은 스트리머와 이용자 간 소통을 핵심 가치로 기술 개발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조형진 숲 서비스부문장은 “새로 공개한 AI 서비스는 기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의 데이터를 활용해 스트리머의 콘텐츠 생산과 이용자의 플랫폼 활용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이 스트리머와 이용자 활동에 도움을 주면서 서비스 이용자 증가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숲은 전날 행사장에서 AI 신기술 ‘사비’와 ‘수피’를 공개했다. 사비는 스트리머의 외모를 학습해 AI로 영상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수피는 ‘나의 영상 비서’라는 개념으로 각 이용자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보여준다. 숲은 스트리머의 채팅창을 관리하는 ‘AI 매니
“K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가치사슬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 점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4’를 찾은 방준혁 넷마블 의장(사진)은 이날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받은 ‘나 혼자만 레벨업’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국내 웹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방 의장은 지식재산권(IP)이 게임산업의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넷마블은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자체 IP뿐 아니라 이용자와 친숙한 우수한 IP를 활용해 스토리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방 의장은 현재 게임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스마트폰에 기반한 기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그는 “모바일 플랫폼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며 “앞으로 2~3년 이내에 가상현실(VR) 등 새로운 게임 플랫폼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부산=황동진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지식재산(IP) 확장으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팬층이 두터운 기존 IP를 활용해 신작 출시의 위험을 줄이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닌텐도의 ‘슈퍼마리오’ ‘포켓몬’처럼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IP를 게임부터 웹툰, 영화 등 다양한 분야로 넓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킬러 IP 찾아라”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24’가 14일 나흘간 일정으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이 행사는 3359개 전시 부스를 마련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참여한 업체도 44개국 1375곳에 달했다.창사 30주년을 맞아 메인 스폰서를 맡은 넥슨은 자사 대표 IP ‘던전앤파이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올해로 출시 19년을 맞은 ‘장수 IP’다.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된 횡 스크롤 액션역할수행게임(ARPG) ‘프로젝트 오버킬’은 던전앤파이터의 후속작으로, 기존 횡 스크롤 작품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시스템과 그래픽을 크게 개선했다. 같은 IP 기반의 ARPG ‘카잔: 버스트 버서커’도 현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개막 15분 만에 체험 대기 시간이 130분으로 늘었다.넷마블은 기존 유명 IP를 게임화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 회사는 미국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IP를 활용한 A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시연했다. 영상·만화 등에서 검증된 IP를 게임으로 만들어 게임 팬층은 물론 기존 작품의 팬까지 흡수하려는 전략이다. 전날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역시 웹소설·웹툰에서 세계적 성공을 거둔 원작의 IP를 통해 이용자를
SK텔레콤은 태광그룹, 미래에셋그룹 등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24.8%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13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은 각각 16.75%와 8.01%다. SK텔레콤은 2025년 5월까지 이들 지분을 주당 1만1511원으로 평가해 총 1조1500억원에 매수할 계획이다.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은 2020년 SK브로드밴드가 케이블방송 티브로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요 주주로 편입됐다.이번 인수로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지분 99.1%를 확보하게 됐다. SK텔레콤은 지분 추가 인수를 계기로 유·무선 통신사업 시너지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사업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기업공개(IPO) 추진보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가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3사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 측도 “그간 이어온 3사 간 동맹이 SK브로드밴드와 국내 통신산업, 데이터센터 산업 발전에 중요한 마중물이 된 것으로 판단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경쟁 통신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통신사가 인터넷TV(IPTV) 사업까지 하는 구조다.황동진 기자
넷마블이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정부와 국내 게임 업계가 콘솔 게임으로의 확장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PC 플랫폼을 기반으로 원작 지식재산권(IP)을 완성도 높게 게임으로 가공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넷마블의 액션 역할수행게임(A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가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로써 넷마블은 2015년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이븐’으로 대상을 받은 이후 9년 만에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가져가게 됐다.이날 시상식에서는 시프트업의 ARPG ‘스텔라 블레이드’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은 스마일게이트의 ‘로드나인’, 에피드게임즈의 ‘트릭컬 리바이브’,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가 수상했다.나혼렙은 원작 웹툰을 훌륭하게 게임으로 재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게임은 인기 웹소설·웹툰 IP ‘나 혼자만 레벨업’을 최초로 게임화한 작품으로, 전 세계 누적 조회수 143억 회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나혼렙은 원작의 세계관을 충실히 재현하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올해 넷마블의 호실적을 이끈 ‘효자’ 작품이기도 하다. 나혼렙은 지난 5월 출시 이후 글로벌 141개국에서 다운로드 1위, 21개국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출시 2주 만에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5개월 만에 50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넷마블의 올해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넷마블은 올해 3분기에 65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국 기업이 인공지능(AI) 기술 수준과 활용도 등의 측면에서 아시아 주요국에 크게 뒤처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시스코가 발표한 ‘2024 시스코 AI 준비지수’에 따르면 한국 기업 중 ‘선두 주자(pacesetters)’로 분류된 기업은 전체의 3%에 그쳤다. 지난해 5%보다 선두 주자 기업 비중이 2%포인트 내려갔다. 이 회사는 AI 전략, 인프라, 데이터, 거버넌스, 인재, 문화 등 여섯 가지 기준으로 기업을 평가한다. 가장 뛰어난 기업들이 ‘선두 주자’다. 두 번째 부류가 ‘추격자’, 세 번째 부류가 ‘수용자’다.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기업 중 선두 주자로 분류된 기업은 평균 15% 수준이다. 국내 기업의 최대 약점은 데이터였다. 응답 기업의 90%가 AI를 학습시킬 데이터가 없다고 토로했다. 인재 항목에서도 낮은 점수가 나왔다. 부족한 것은 AI 엔지니어만이 아니었다. 응답 기업 중 60%가 AI 거버넌스, 법률, 윤리 등의 전문 지식을 보유한 인재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AI 투자 효율도 기대 이하다. 정보기술(IT) 예산의 10~30%를 AI 도입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
업무절차 아웃소싱(BPO) 전문 기업 유베이스가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기술 운영 통합 솔루션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유베이스그룹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파크원타워에서 AICC 서비스 ‘유-큐레이터’를 발표했다. 1998년 설립된 유베이스는 26년 동안 기업을 대상으로 콜센터와 텔레마케팅 서비스 등을 제공해왔다. 지난해 연결 기준 566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유-큐레이터는 고객 상담 전반에 AI 기능을 도입한 통합 솔루션이다. 회사 관계자는 "설계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주체가 관리해 시스템 호환성 문제와 책임 소재의 불명확성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AICC는 운영까지 직접 맡는 경우가 드물어,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도입했으나 오히려 관리 비용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었다. 권상철 유베이스그룹 대표는 “유-큐레이터는 품질(Quality), 탐구(Quest), 신속(Quick), 생산성(Quantity)이라는 4Q를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베이스는 유-큐레이터를 상담, 관리, 교육 등 총 6개 영역으로 구성했다. 상담 과정에서는 AI가 상담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상담사를 지원한다. 상담 이후에는 녹취록을 기반으로 고객 반응을 자동 분류하고 번역해 상담원 평가에 활용한다. AI 기반 교육 시스템도 제공해 신규 상담사가 AI를 통해 상담 업무를 연습할 수 있도록 한다.현재 유베이스그룹은 기존 서비스를 이용했던 500여개의 기업 중 70곳에 유-큐레이터를 도입했다. 중국 삼성전자 컨택센터와 대만 쿠팡 컨택센터를 지원한 경험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대만,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의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권 대표는 “업계 최초의 운영과 기
NHN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티메프’ 사태에 발목 잡히며 1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NHN은 올해 3분기 매출 6084억원, 영업손실 1134억원을 냈다고 12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5715억 원) 대비 6.4%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티몬, 위메프 등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판매대금 미지급 손실이 반영되면서 적자 전환을 피하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회성 대손상각비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273억 원으로, 전년 동기(233억 원) 대비 16.8% 늘었다"고 말했다.NHN 측은 이번 처리를 통해 티메프 사태와 관련된 대부분의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NHN페이코는 티메프 사태와 관련된 미회수 채권을 영업비용으로 대손 회계 처리했다”며 “이번 대손 상각비는 회생 절차에 있는 티몬, 해피머니와 관련된 것으로, 향후 법원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회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기술 부문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견인했다. 이 부문 매출은 1027억 원으로 전년 동기(954억 원) 대비 7.6% 증가했다. 2분기(980억 원)와 비교해도 4.7% 상승하며 지난해 4분기 이후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NHN클라우드는 4분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의 ‘범정부 서비스 통합창구 클라우드 임차 사업’ 수주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협업 도구 ‘두레이’도 국방부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NHN의 주력 부문인 결제·광고 매출은 2926억 원으로, 전년 동기(2651억 원) 대비 10.3% 증가했다. 티메프 사태의 여파
인공지능(AI) 산업을 필두로 한 고성능컴퓨팅(HPC) 수요가 늘면서 1950년대 만들어진 프로그래밍 언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11일 프로그래밍 언어의 인기 순위를 제공하는 티오베인덱스에 따르면 프로그래밍 언어 ‘포트란’은 이달 순위에서 8위를 기록했다. 티오베인덱스는 검색 결과를 기반으로 280여 종 프로그래밍 언어의 순위를 매긴다. 1위에 오른 언어는 파이선이다.포트란의 순위는 2001년 이후 역대 최고다. 포트란이 대중에게 공개된 지 70여 년 된 ‘고참’ 프로그래밍 언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 기록이다.업계에선 HPC 수요가 늘면서 포트란의 인기 순위도 뛰었다고 분석한다. HPC는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설계된 컴퓨터 시스템이다. 기상 예측, 항공우주 등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돼 왔다.최근에는 AI 분야에서 대규모 모델 학습에 활용되고 있다. 포트란은 공학, 물리학 등 분야에서 수학 계산을 하는 데 최적화된 언어다. 빠른 처리 속도와 병렬 컴퓨팅 지원 기능으로 HPC 분야 프로그래밍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포트란 기반 프로그래밍 수요가 증가했지만,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개발자는 부족하다.포트란은 시장에서 상용화된 일반적인 앱의 코드를 작성하는 데 부적절해 일반 개발자 선호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황동진 기자
카카오가 인공지능(AI) 메신저 앱 '카나나'를 공개하며 AI 중심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메타, 스냅 등 해외 기업들도 메신저 앱에 AI를 도입하며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AI를 통해 사용자의 앱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전략이다.○카카오, AI 메신저 ‘카나나’ 공개1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22일 AI 메신저 앱 카나나를 공개했다. 내년 1분기 비공개 테스트(CBT)를 앞둔 카나나는 카카오의 AI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자사의 메신저 앱 개발 및 운영 노하우에 AI를 접목해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상호 카나나엑스 성과리더는 “카카오가 지난 10여 년간 쌓아온 메시지 플랫폼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을 넘어 AI와 사람 간 새로운 연결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카나나는 이용자 간 대화 맥락을 기반으로 AI가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출시된 대부분의 AI 서비스는 모델과 사용자가 1 대 1로만 대화한다.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답변을 받기 위해선 별도로 AI에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이와 달리 카나나는 사용자가 친구나 직장 동료 등과 대화한 맥락을 자동으로 고려해 AI가 반응한다. 대화 내용이 AI 답변을 위해 활용되는 만큼 모든 대화를 상대방이 수락해야지만 시작하도록 했다.카나나는 개인과 그룹 대화를 지원하는 AI ‘나나’와 ‘카나’ 두 가지 모델을 적용한다. 나나는 사용자의 ‘개인 비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오늘 일정 알려줘”라고 나나
한국이 사물인터넷(IoT) 국제 표준을 주도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열린 제48차 ‘국제표준화기구(ISO)·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공동기술위원회(JTC)1 총회’에서 김용진 큐버 부사장이 IoT 기기 간 상호연결 표준화 분과위원회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10일 발표했다. JTC1은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 전환(DX) 핵심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총괄하는 기구다. JTC1 미래전략기획자문반 의장인 이승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이 제안한 ‘시티버스’ 기술동향보고서도 채택돼 이 분야 국제표준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시티버스는 도시 인프라와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메타버스 기술이다.황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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