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웹툰 종주국’인 한국 창작자들과 손잡고 글로벌 웹툰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전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웹툰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며 해외 빅테크들이 한국 웹툰 업체를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구글플레이와 한국웹툰산업협회는 13일 인도 벵갈루루의 구글 사옥에서 인도 기반 글로벌 웹툰 플랫폼 대시툰과 한국 웹툰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한국웹툰산업협회는 대시툰과 협력해 한국 웹툰을 인도와 미국 시장에 유통하고 대시툰은 웹툰 제작용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 ‘대시툰 스튜디오’를 한국의 웹툰 창작자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은 “인도 시장은 웹툰업계에 보물 같은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2년 설립된 대시툰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웹툰 플랫폼 기업이다. 영국 런던과 벵갈루루에도 사무실이 있다. 생성 AI로 웹툰을 제작하고 자체 플랫폼을 통해 유통까지 가능한 수직통합형 웹툰 플랫폼이다.구글플레이는 한국 웹툰이 인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국내 웹툰 창작자들이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국내 플랫폼 기업 없이 해외 플랫폼을 통해 직접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설명이다. 서 회장은 “한국의 개인 작가와 중소기업의 작품이 대형 플랫폼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글플레이와 한국웹툰산업협회는 국내 중소웹툰사와 웹툰 창작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진출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한국 웹툰의 해외 직수출 사례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현지 시장 이해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에 위치한 구글 사옥. 13일 찾은 이곳에선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회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상기된 얼굴로 한국 웹툰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구글플레이와 한국웹툰산업협회(KIWA)는 이날 인도 벵갈루루에서 글로벌 웹툰 플랫폼 ‘대쉬툰’과 한국 웹툰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현장엔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과 라리스 구디파티 대쉬툰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자리했다. 한국웹툰산업협회는 대쉬툰과 협력해 국내 웹툰을 인도와 미국 시장에 유통하고 대쉬툰은 자체적인 인공지능(AI) 도구 ‘대쉬툰 스튜디오’를 한국의 웹툰 창작자에게 소개할 계획이다.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인도 시장에 우수한 한국 웹툰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인도의 시장은 시간과 공을 들이면 웹툰 업계에 있어 보물 같은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전체 인구 중 웹툰의 주 소비층이라고 할 수 있는 10~24세 인구 비율이 26%에 이른다. 한국은 14% 수준이다. 인도 인구를 14억명으로 보면 약 3억6400만명 수준이다.2022년 설립된 대쉬툰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다. 런던과 벵갈루루에도 사무실이 있다. 이 회사의 동명 앱은 지난해 인도에서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수상작 2023’의 ‘가장 재미있는 앱: 웹툰 및 만화 ’부문에 선정됐다.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수상작은 지역별로 한 해 동안 주목받은 앱을 선정해 발표하는 목록이다. 대쉬툰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초기 투자에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기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야기한 정보기술(IT) 대란으로 멀티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다. 멀티 클라우드는 여러 업체의 제품을 섞어서 쓰는 것을 의미한다. 여러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하면 한 곳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시스템 전체가 먹통이 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MSP는 멀티 클라우드를 설계하고, 서비스를 최적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MSP, 조연에서 주연으로전 세계에서 온라인 플랫폼 장애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때는 지난달 19일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 패치가 MS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하면서 MS 클라우드와 연동하는 기업들의 서버가 일제히 먹통이 됐다. 피해는 MS 클라우드 단품을 쓰는 중소기업에 집중됐다. 주요 글로벌 대기업은 MS 외에도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섞어 쓴 덕에 시스템이 완전히 멈추는 대란을 피했다. 멀티클라우드와 MSP가 클라우드 업계의 키워드로 급부상하게 된 배경이다.그동안 MSP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CSP)보다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았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 중개자 역할만 수행했기 때문이다. MSP를 아마존웹서비스(AWS), MS, 구글 등 글로벌 CSP의 대리점 정도로 봤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MSP에 대한 시각이 확 바뀌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도 MSP를 찾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통신사도 MSP로 사업 확장최근 시스템 통합(SI) 기업을 필두로 한 국내 주요 IT 기업들도 MSP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1년 MSP 사업 확장을 선언한 LG CNS가 그렇다. 정확한 매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
“인공지능(AI)이 기업 경쟁력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AI를 제대로 쓰지 못하면 시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강종호 베스핀글로벌 부사장(사진)은 12일 서울 강남 베스핀글로벌 본사에서 “기업들의 AI 전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최근 베스핀글로벌은 부쩍 늘어나 AI 전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AI Ops, 데이터 AI, AX 본부 등을 새로 만들었다.이번 조직 개편의 주요 축 중 하나는 기존 MSP 본부를 개편한 AIOps 본부다. 베스핀글로벌은 AIOps를 활용해 내부적인 클라우드 운영 업무의 자동화를 진행하고 있다. AIOps란 기존의 IT 시스템 운영에 AI를 적용한 것을 의미한다.현재 베스핀글로벌은 업무 자동화 수준을 5단계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자율주행 수준과 유사한 개념이다. 0단계는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단계이며, 4단계는 모든 작업에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동화 단계를 의미한다. 베스핀글로벌의 수준은 2에서 3단계 정도다. 특정 조건에서 대부분의 작업이 저절로 이뤄지는 정도다. 강 부사장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문을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IT 서비스 운영 일부분을 최적화했다”고 언급했다.빠른 업무 자동화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베스핀글로벌의 AI 솔루션 중 하나인 헬프나우가 있다. 헬프나우는 베스핀글로벌의 AI 챗봇 솔루션이다. 보통 6개월 이상 소요되는 기존 챗봇 구축과 달리 한달 이내에 설계와 시험을 완료할 수 있다. 강 부사장은 “헬프나우는 5년 전부터 준비해 온 솔루션”이라고 했다. 매출 성과도 고무적이다.강 부사장은 &l
올해 2분기 게임업계 실적이 엇갈렸다. 해외 시장 공략에 성공한 넥슨과 넷마블은 역대급 실적을 냈다. 반면 해외 비즈니스가 취약한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넘게 감소했다.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225억엔(약 1조762억원), 영업이익은 452억엔(약 3974억원)이었다. 이 회사는 깜짝 실적을 낸 배경으로 해외 시장 성과를 꼽았다. 2분기 넥슨 전체 매출에서 해외 시장 비중은 60%에 달했다. 이전 최대치인 52%를 웃돌았다.특히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성과가 돋보였다. 지난 5월 액션역할수행게임(A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 효과로 현지 매출(563억엔)이 지난해 같은 기간(182억엔)보다 세 배 넘게 늘었다. 일본 시장에선 4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2’의 출시 효과를 봤다. 이 시장 매출은 45억엔으로 전년 동기(23억엔)보다 96% 증가했다.넷마블도 해외에서 결실을 거두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7821억원, 영업이익은 1112억원이었다. 매출의 76%가 해외에서 나왔다. 넷마블이 해외에 공급하는 카지노 게임 3종이 견조한 매출을 유지한 덕을 봤다. ‘나 혼자만 레벨업’ 등 상반기 신작 3종도 흥행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은 3689억원, 영업이익은 88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6.2%, 영업이익이 74.9% 줄었다. 엔씨소프트의 해외·로열티 매출 비중은 35%에 불과하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영업이익이 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9%나 급감했다.황동진 기자
넷마블이 올 2분기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넷마블은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7821억원, 영업이익 1112억원을 거뒀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6%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2000년 회사 설립 이래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시장 평균 추정치(726억원)를 크게 웃돌며, 2017년 3분기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상반기에 출시한 신작이 연달아 흥행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5월 출시된 액션역할수행게임(A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대표적이다. 이 게임에서 발생한 매출은 넷마블 전체 게임 매출의 20%를 차지했다. 같은 달 출시한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이븐2’와 4월 내놓은 ‘아스달연대기’도 선전했다는 평가다.넷마블은 올해 하반기 신작 4종을 준비 중이다. 인기 만화 ‘일곱 개의 대죄’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수집형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을 앞세워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통신 3사가 8일 삼성전자 '갤럭시Z6' 시리즈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50만원대로 일제히 올렸다. 20만원대였던 기존 공시지원금 최대 규모에 비하면 두 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SK텔레콤은 월 12만5000원짜리 5세대(5G) 요금제 이용자 대상 공시지원금을 53만원으로 책정했다. 기존에는 동일한 조건에 대해 지급하는 공시지원금이 24만5000원이었다.KT와 LG유플러스는 월 8만~9만원대 5G 요금제 이용 시 공시지원금 혜택을 50만원으로 인상했다. 종전과 비교하면 KT는 26만원, LG유플러스는 27만원 올렸다. SK텔레콤은 해당 구간 요금제에 대해 공시지원금 45만원을 지급한다.통신 3사는 갤럭시Z6 시리즈 이용자 확보를 위한 혜택도 여럿 마련했다. SK텔레콤은 공식 온라인몰에서 갤럭시 Z폴드6·플립6를 구입한 선착순 1000명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5만원권을 제공한다. KT는 Z폴드6 512GB 모델과 Z플립6 256GB 모델의 용량을 올려준다. LG유플러스는 구매 상담 고객 600명을 추첨해 가전, 갤럭시 생태계 패키지 등을 증정한다.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356억 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89.4% 줄었다. 카카오게임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영업이익은 2020년 9월 상장 이후 가장 적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9월 상장 이후 2021년 2분기(81억원), 2022년 4분기(89억원)를 제외하곤 100억원이 넘는 분기 영업이익을 유지해왔다.모바일 게임 신작의 부진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다. 모바일 게임 부문 총매출은 13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줄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인 ‘롬’을 전 세계에 출시했다. 6월엔 대만, 일본 등 해외에 MMORPG ‘아키에이지 워’를 선보였지만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뒀다는 업계 평가가 지배적이다.자회사 카카오VX의 적자도 악재였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VX의 3분기 매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반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 기타 부문의 매출은 8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 줄었다.PC 게임 부문 매출은 소폭 성장했다. PC 게임 매출은 16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3%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의 협업 업데이트 효과 덕을 봤다.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출시와 사업 효율화로 반등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모바일 MMORPG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신작 게임들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4일 실시간 전략게임(RTS) ‘스
구글의 시장 지배력 남용 행위를 조사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행보가 한층 더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연방법원에서 구글이 독점 기업이란 판결이 나오면서다.6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온라인·동영상 광고시장 내 구글의 시장 지배력 남용 행위를 조사 중이다. 시장 점유율을 무기로 신규 경쟁자 진입을 막거나 자사 광고 플랫폼 이용을 강제했는지가 핵심 쟁점이다.유튜브 뮤직 ‘끼워 팔기’ 논란도 공정위로 공이 넘어간 상태다. 구글은 유튜브에서 광고를 제거해주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음원 감상 서비스인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 과정에서 구글이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지난달 구글에 심사보고서를 보냈고 같은 달 위원회 상정을 마쳤다.미국 연방법원의 판단을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국내 최대 검색 사업자는 토종 기업인 네이버이며 구글은 2위 업체기 때문이다. 공정위 측은 “미국의 이번 판결은 검색 광고시장에 국한한 것”이라며 “미국은 구글의 검색시장 점유율이 80~90%에 이르는 만큼 국내와는 시장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황동진 기자
NHN은 6일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3%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994억원으로 8.7% 늘었다.결제·광고 사업이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이다. NHN페이코, KCP 등 서비스가 고르게 성장했다. 이 회사의 2분기 결제 및 광고 부문 매출은 295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2580억원) 대비 14.7% 늘어 전체 부문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본업인 게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한 1064억원으로 나타났다. NHN은 하반기 출시되는 신작에 기대를 걸고 있다. 8일엔 캐주얼 수집 게임 우파루오딧세이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소셜카지노 게임 페블시티도 연내 북미 등에서 서비스된다.향후 NHN 실적의 변수는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티몬 사태로 2분기에 102억원 규모를 대손으로 먼저 반영했다”며 “이번 이슈의 향방에 따라 3분기에 회계 반영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황동진 기자
국내 게임업계의 큰형인 엔씨소프트가 최악의 2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이익이 70% 넘게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뚝 떨어졌다.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3689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74.9% 줄어들었다. 전년 동기(4050억원)보다 11.1% 적은 영업비용(3600억원)을 쓰면서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다.이 회사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 사업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올해 2분기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21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69억원)보다 20% 넘게 감소했다. 이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단일 게임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1277억원)보다 16.2% 줄어든 1070억원에 그쳤다.PC 온라인 게임 부문은 2분기 8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882억원)보다 매출이 20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작 ‘쓰론앤리버티(TL)’의 별도 매출은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공개하지 않았다.엔씨소프트는 실적 부진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고강도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엔 올해 말까지 일부 개발 인력을 포함한 전사 인원의 약 10%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게임 장르·사업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국내 MMORPG 시장 의존도가 과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빅게임)’에 370억원 규모의 지분 및 판권 투자를 한다고 발표했다.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추가 투자와 인수합병(M&A) 기회를 찾으며 사업
“지난번 채용한 에이블스쿨 수료생의 실무 능력에 대한 내부 평가가 좋아 채용 규모를 늘리려고 합니다.”(문소연 티맥스 채용 담당자)KT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의 소피텔앰배서더호텔에서 에이블스쿨 5기 교육생의 취업 지원을 위한 취업박람회를 열었다고 4일 발표했다. 500여 명의 교육생이 참석해 기업별 채용 담당자와 현직자에게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에이블스쿨은 KT가 고용노동부의 ‘K-디지털 트레이닝’ 취업 지원 사업에 따라 2021년부터 진행한 교육 과정이다. 만 34세 이하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교육을 제공한다. 취업준비생은 사업 기획부터 데이터 분석, 웹 개발 등 다양한 업무 영역을 프로젝트 형태로 접해 실무 경험을 집중적으로 쌓을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KT가 공동 개발·운영하는 AI 검정 시험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도 KT가 교육 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5기 교육생인 이가원 씨는 “AICE를 통해 AI 지식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에이블스쿨 교육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AICE 시험에서 복기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실제 다양한 기업에서 AICE 자격증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이블스쿨 3기 수료생인 이운문 다이퀘스트 연구원은 “실무에서도 AICE 취득자는 회사에서 AI에 대한 이해가 있다고 인정해줬다”고 말했다.이번 행사는 KT를 비롯해 KT클라우드, KT DS 등 KT그룹 내 주요 기업과 티맥스, 퍼시스 등 총 25개 기업이 참여했다. 티맥스는 에이블스쿨 수료생 채용을 위한 별도의 채용 전형도 운영하고 있다. 수료생 취업률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IP)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게임 서비스가 대폭 축소된다. 둘 이상의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지원하는 ‘크로스 플랫폼’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산하 니트로스튜디오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 게임은 그동안 PC와 모바일, 콘솔 기기에서 즐길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PC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제공하는 시장도 한국과 대만으로 줄어든다. 조재윤 니트로스튜디오 디렉터는 “이용자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며 “게임을 기본부터 다시 다지기 위해 서비스를 축소한다”고 설명했다.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2004년 출시돼 작년까지 서비스한 인기 PC 레이싱게임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의 후속작이다. 작년 3월 공식 출시 이후 1년5개월 만에 서비스 방향을 크게 바꾸게 됐다.업계에서는 크로스 플랫폼 개발 노하우 부족을 실패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출시 초반 크로스 플랫폼 게임 엔진을 최적화하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기존 팬들에게 외면받은 영향이 컸다. 최근 게임업계에선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를 게임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로 보고 있다. 단일 플랫폼보다 기술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호요버스가 선보인 ‘젠레스 존 제로’와 쿠로게임즈의 ‘명조: 워더링 웨이브’ 등이 크로스 플랫폼으로 호평받은 대표적 게임이다.국내 게임사들도 크로스 플랫폼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달 2일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주요 콘솔과 PC에서 선보였다. 엔씨소프트도 PC와 모바일, 닌텐도
국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기업(MSP) 메타넷티플랫폼이 위치정보 서비스 전문기업을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메타넷티플랫폼이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가치 높이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메타넷티플랫폼은 위치정보서비스 전문 기업 블루칩씨엔에스를 인수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블루칩씨엔에스는 국내 통신 기반시설을 활용해 금융·공공기관 등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실시간 위치정보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업이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위치정보 서비스는 금융 분야의 이상거래탐지, 보험사 긴급 출동 서비스 등에 활용된다. 물류산업의 차량 관제, 유통 분야의 실시간 맞춤형 마케팅 등에도 쓰인다.메타넷티플랫폼은 이번 인수로 기업용 서비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교통관제에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지능화 교통 시스템(ITS), 스마트시티 솔루션, 위치기반 개인화 마케팅 등이 목표다. 메타넷티플랫폼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인공지능(AI), 개인 정보 보안 기술 등과 결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메타넷티플랫폼은 최근 적극적인 기업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IPO 준비를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2일에는 AI 전문기업 스켈터랩스의 인수를 발표했다. 당시 메타넷티플랫폼은 “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AI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이를 통해 AI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메타넷티플랫폼은 지난해 주요 MSP 전문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4099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이다.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NHN클라우드가 공공기관 보안관제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보안관제 전문기업’으로 새로 지정됐다고 29일 발표했다. 보안관제 전문기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다. NHN클라우드를 포함해 LG CNS, 삼성SDS, 가비아 등 총 23개 기업이 있다.중앙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은 보안관제 전문기업에만 관제 업무를 맡길 수 있다. 보안관제 전문기업은 사이버 공격 정보를 탐지하고 분석해 즉각 대처·조치한다.NHN클라우드는 앞으로 보안관제 업무를 의뢰하는 정부·공공기관, 지자체에 자체 개발한 ‘NHN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보안 위협 탐지부터 방어까지 관제 서비스 전반에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체계를 도입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클라우드부터 전통적 시스템 환경까지 아우르는 전문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황동진 기자
NHN클라우드가 보안관제 서비스 사업 대상을 정부·공공기관까지 확대한다. NHN클라우드는 ‘보안관제 전문기업’으로 신규 지정됐다고 29일 발표했다. 보안관제 전문기업은 공공기관의 보안관제센터 운영이 가능한 기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다. 보안관제 업무 수행을 위한 인력, 자본, 능력 등이 심사 대상이다. 지금까지 NHN클라우드를 포함해 총 23개 기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이에 따라 NHN클라우드는 민간은 물론 공공 시장에서도 보안관제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은 보안관제 전문기업에만 보안관제센터의 운영 업무를 맡길 수 있다.공공기관 보안관제센터는 사이버공격 정보를 탐지하고 분석해 즉각적으로 대처·조치한다. 수집된 정보는 국가정보원 등에 제공해 사이버 공격에 대응한다.보안관제 업무를 의뢰하는 정부·공공기관에는 NHN클라우드가 자체적으로 완성한 ‘NHN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보안 관리 및 대응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보안 위협 탐지부터 방어까지 보안 관제 전반에 자동화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NHN클라우드는 자체 보안관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NHN클라우드는 경남 김해에 ‘NHN클라우드 보안관제센터’를 개소했다. NHN클라우드 보안관제센터에서는 보안 전문인력이 현재 민간 기업들의 네트워크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안 취약점 진단 및 모의 해킹 등 전문 보안 서비스도 수행한다. NHN클라
미국 스탠퍼드대의 인공지능(AI) 모델 생태계 조사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의 AI 모델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올해 초 이 기관이 발간한 AI 보고서에 한국 모델이 제외된 후 국내 업체들이 앞다퉈 이의를 제기한 결과다.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 기초모델연구센터(CRFM)의 ‘에코시스템 그래프’에 국내 기업 모델 10종이 새로 포함됐다. 네이버가 2021년 공개한 첫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와 지난해 공개한 개선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해 LG AI 연구원의 ‘엑사원2.0’, SK텔레콤의 ‘에이닷엑스’, KT의 ‘믿음’, 엔씨소프트의 ‘바르코-LLM’ 등 국내 주요 기업의 AI 모델이 등재됐다. 코난의 ‘코난LLM’ 등 국내 스타트업이 공개한 모델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국내에서는 뒤늦게나마 한국의 AI 역량을 알릴 수 있게 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이번에 반영된 것 같다”며 “한국 기업들도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에코시스템 그래프는 CRFM이 세계 파운데이션 모델 생태계 조사를 위해 운영 중인 프로젝트다. AI 자산의 사회적 영향력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세계 AI 모델, 데이터 세트, 응용프로그램을 조사한다. 이 프로젝트는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발표하는 AI인덱스리포트의 기반이 된다.지난 4월 발표된 ‘AI인덱스리포트 2024’에는 국내 파운데이션 모델이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AI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중고 시장에서 골프 등 스포츠 관련 제품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경기 침체가 중고 제품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24일 번개장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고 거래 가격이 가장 크게 하락한 제품군은 ‘스포츠·레저’였다. 이 분야의 올해 상반기 평균 거래 가격은 17만2441원으로 지난해(18만4493원)와 비교해 6.5% 내려갔다. 특히 골프 관련 제품의 하락 폭이 가파르다. 번개장터에 등록된 골프 관련 제품은 33만 개 이상으로 스포츠 카테고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애니메이션 피규어 등 ‘키덜트’ 품목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거래 가격이 4.45% 떨어졌다.가장 상승 폭이 큰 제품군은 연예인 관련 기념품인 ‘스타굿즈’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 2만4359원에 거래되던 물품 가격이 올해 상반기 2만6172원으로 7.48% 올랐다. 모든 중고품 카테고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의류도 수요가 탄탄하다. 평균 거래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83% 오른 8만5026원이다. 남성 의류의 가격과 거래량이 여성 의류를 압도한다. 남성 상의와 외투의 평균 거래 가격은 각각 8만5000원, 18만2049원을 기록했지만 여성 상의와 외투는 각각 3만9979원, 7만9515원에 불과했다.관심을 모은 건강기능식품은 번개장터 상반기 전체 거래량의 0.001%에 불과한 수준이다. 규제 완화로 중고 플랫폼에서 건기식 거래가 가능해졌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용자가 많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황동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기한 글로벌 정보기술(IT) ‘블랙아웃’ 사건을 계기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기업(MSP)이 주목받고 있다. 여러 회사의 클라우드를 활용해 효율과 시스템 안정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MSP의 역할이다. 부쩍 커진 MSP 영향력23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발생한 IT 블랙아웃 사건 이후 시장에서 MSP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MSP는 재해 복구를 위한 이중화부터 재난 상황 시 대응 방안까지 기업의 클라우드 운영 전반에 관여한다. LG CNS,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등이 대표적인 MSP로 꼽힌다. MS를 비롯해 아마존웹서비스(AWS), 네이버클라우드 등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직접 공급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업자(CSP)로 분류된다.업계에선 이번 IT 블랙아웃 사건을 계기로 클라우드 운영 방식이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단일한 클라우드에 의존했다가는 예기치 못한 시스템 오류에 플랫폼 전체가 먹통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면서다.세계 항공기 운항 지연을 일으킨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 나비테어는 이중화 없이 MS의 클라우드 인프라에 의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단계에서 재난 상황을 고려해 시스템을 이중화했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멀티클라우드 시대 본격화MSP의 활약이 예상되는 분야는 멀티클라우드다. 멀티클라우드는 두 곳 이상의 CSP에서 클라우드 인프라를 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복수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이중화를 하면 재난이 발생해도 쉽게 복구할 수 있어 IT 사고의 예방책으로 꼽힌다. 멀티클라우드는 운영 과정에서 데이터 불일치 등의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사피온코리아는 신임 대표로 하민용 SK텔레콤 글로벌솔루션오피스(GSO) 담당을 임명했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선임 시점은 지난달 17일이다.사피온코리아와 리벨리온의 합병 과정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한 절차라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리벨리온과의 합병에서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신임 대표를 임명했다”고 말했다 사피온코리아의 대표 자리는 류수정 사피온코리아 전 대표가 리벨리온과 사피온코리아의 합병 발표 이후 사임 의사를 밝히며 그동안 사실상 공석 상태였다.신임 대표로 기존 기타 비상무 이사였던 하 담당이 임명되며 새로운 기타 비상무 이사가 추가로 임명됐다. 박경 SK하이닉스 시스템 아키텍처 담당을 비롯해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원요 SK스퀘어 포트폴리오전략 담당이 신임 기타 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사피온코리아는 미국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의 자회사다. 사피온의 전신은 2016년 출발한 SK텔레콤 내부의 연구조직으로 2021년에 분사했다. 현재 사피온의 최대주주는 SK텔레콤으로 62.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5%와 12.%의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사피온코리아와 리벨리온은 지난 6월 12일 합병을 선언했다. SK텔레콤 합병 발표 당시 “향후 2~3년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의 골든타임”이라고 합병 이유를 강조했다. SK텔레콤과 리벨리온은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구글 클라우드가 오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구글 클라우드는 ‘에어갭이 적용된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를 정식 출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원격지에 위치한 연구실, 재난 지역과 같은 장소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에어갭이 적용된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는 인터넷 연결이 없는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중앙의 데이터센터가 아닌 여러 장소의 컴퓨터를 활용하는 분산형 클라우드에 ‘에어갭’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에어갭이 적용된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는 공공 인터넷망에 연결되지 않아도 작동하도록 설계됐다.애어갭 기술을 적용해 보안도 강화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민감한 정보 보호를 위한 암호화, 데이터 격리, 방화벽 및 안전 모드 부팅 기능을 포함했다”고 강조했다. 에어갭이 적용된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는 일반적인 클라우드에서는 분석이 어려운 민감한 데이터 분석이나 AI 추론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별도의 하드웨어 덕에 재난지역이나 장거리 운송 차량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약 45kg 정도의 장비를 케이스에 넣어 운반하거나 기업의 로컬 서버 랙에 장착해 운용하면 된다. 구글 클라우드는 “극한의 온도, 충격, 진동과 같은 가혹한 환경 조건을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에어갭이 적용된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에서는 일반적인 구글 클라우스 서비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컴퓨팅, 네트워킹, 스토리지와 같은 서비스형 인프라(IaaS) 기능과 데이터 전송 및 데이터 분석 기술을 지원한다.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에서 지원하는 번역, 음성 인식 및 광학 문자 인식(OCR) 등의 AI 솔
카카오는 모바일 직장 인증 서비스 ‘카카오 톡사원증’ 서비스를 15일 출시했다. 카카오의 모바일 인증 서비스인 ‘톡디지털카드’ 중 하나로 온·오프라인에서 이용자의 재직 여부와 경력을 증명할 수 있다.이용자는 카카오톡 지갑 안에서 톡사원증을 발급받아 보관할 수 있다. 인증 서비스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 공식 증명서와 카카오 인증서 인증을 거쳐야 한다.카카오는 앞으로 톡사원증을 활용해 다양한 혜택을 선보일 예정이다.황동진 기자
“항상 발전하려고 노력했기에 오랫동안 있을 수 있었다.”국내 대표 프로게임단 T1 소속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에서 우승한 뒤 이처럼 말했다. T1은 EWC LoL 종목의 초대 우승팀이 되면서 사우디의 글로벌 e스포츠 허브 도약 역사에 기록으로 남게 됐다.사우디는 e스포츠·게임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적극적인 육성 정책으로 이 분야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2030년까지 글로벌 게임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게임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중동 최대 게임 시장으로 급부상15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3년 전 17억9500만달러(약 2조4710억원)였던 사우디의 게임 시장 규모는 올해 21억8300만달러(약 3조5억원)를 넘어 2028년 28억7970만달러(약 3조964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젊은 층이 많은 인구 구조와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게임 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 전문 시장조사기관 뉴주에 따르면 사우디는 전체 인구 3480만 명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2350만 명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와 비교해도 높은 게임 이용률이다.사우디 정부는 게임 산업을 ‘비전 2030’의 핵심 동력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비전 2030은 경제를 다변화해 석유 수출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사우디의 경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2030년까지 약 50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상위 게임 300개 중 30개 이상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사우디 정부와 민간 기관에서 86개의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기업(MSP) 베스핀글로벌이 인공지능(AI) 관리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 기업용 정보기술(IT) 서비스 시장의 중심이 AI로 이동하며 클라우드 기업들도 시장 흐름을 쫓고 있다.베스핀글로벌은 AI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와 조직을 개편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장인수 베스핀글로벌 한국 총괄 대표는 “이번 조직 개편은 AI 기술 발전과 급격한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AI 전문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구성해 기업의 AI 전환(AX)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데이터 AI 본부’ 신설이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이다. AI 서비스 기술 역량 확대를 위해 흩어져 있던 내부 AI·데이터 전문 인력을 모았다. 신설 본부에서는 AI 개발·활용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과 대규모언어모델 운영 플랫폼(LLMOps) 등 기업용 데이터 관리 상품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기존 서비스 부문은 AI 중심으로 재편했다. 기존의 전문 서비스(PS) 본부와 MSP본부는 ‘AX 본부’와 ‘AI 운영(AIOps) 본부’로 이름을 바꿨다. 기존 사업인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제공을 넘어 AI 기반의 클라우드 운영 관리 지원에 힘을 주기 위해서다. AI 상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오는 12~18일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플립6의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사전 예약 개통은 오는 19일부터, 공식 출시는 24일이다.회사마다 서로 다른 혜택을 내걸었다. SK텔레콤은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갤럭시Z6 시리즈를 사전 예약 개통하면 넷플릭스 구독권이 포함된 ‘우주패스 넷플릭스 스탠더드’ 상품 3개월 무료 이용 쿠폰을 준다.같은 기간 갤럭시플립6 시리즈 신규, 기기 변경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케이스, 삼성 정품 어댑터 등이 담긴 ‘플립6 스페셜 기프트 패키지’를 제공한다. SK텔레콤 혜택 알림 받기에 동의하고 사전 예약을 완료하는 소비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최대 10만 스마일캐시를 지급한다.KT는 공식 온라인몰 ‘KT닷컴’에서 선착순 사전 예약 고객에게 갤럭시Z폴드6 1TB를 512GB 가격에 판매한다. 약 32만원 할인된 금액이다. KT닷컴의 사전 예약 및 개통고객 선착순 1000명에게는 로우로우 R트렁크 나노 파우치를 선물한다. 전용 액세서리 쿠폰 3만원권과 2년간 매월 최대 9천 원 상당의 GS25, 다이소 등 제휴사 쿠폰팩도 지급된다.폴더블 사용 경험이 있는 ‘폴더블 매니아’ 고객이 사전 예약 개통하면 선착순 500명에게 삼성 케어 플러스를 2년간 제공한다. 온라인 전용 ‘요고요금제’로 개통 시에는 최대 10만원 네이버페이를 준다.LG유플러스도 사전예약자를 위한 전용 혜택을 마련했다. LG유플러스 공식 온라인몰 ‘유플러스닷컴’에서는 사전 예약 고객 선착순 5500명에게 3만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사전예약자 중 6명을 추첨해 미우미우 가방, 디올 지갑 등의 명품을 지급한다.전
21대 국회 때 폐기된 ‘인공지능(AI) 기본법’ 논의가 22대 국회에서 다시 시작됐다. AI산업 진흥과 안전성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이뤄지는 모양새다.10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 개원 후 여야는 AI 관련 법안을 6건 발의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AI산업 육성 및 신뢰 확보에 관한 법률안’이 22대 국회 첫 AI 법안이다. 이어 같은 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맡은 정점식 의원이 ‘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법률안’을 내놨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도 각각 ‘AI산업 육성 및 신뢰 확보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민주당의 민형배 의원, 권칠승 의원 역시 AI 기본법 성격의 법안을 최근 공개했다.6개 법안엔 모두 AI 기본계획을 수립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국가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AI 기술 육성과 통제 방향을 정하도록 한 것이다. AI 위원회 설치도 공통으로 들어갔다. AI 정책을 총괄하는 의사결정 기구를 설립하는 게 골자다. 안철수·조인철·정점식 안은 대통령 소속으로, 김성원·민형배·권칠승 안은 국무총리 소속으로 위원회를 두자고 했다. 민형배 안은 지역 AI 위원회 설치도 규정했다. 지역 특성을 고려해 AI 정책을 짤 수 있도록 한 것이다.고위험 AI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 역할 등도 각 법안에 포함됐다. 다만 고위험 AI의 범위와 규제 수준은 법안마다 다르다. 정점식 안은 생성형 AI 제품에 AI가 만든 것이라는 내용을 표시하도록 했고, 권칠승 안은 일부 AI의 개발·이용 제한 내용을 담았다.시민단체들은 고위험 AI를 정확히 규정하고 이를 개발하는 기업의 의무를 법에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의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가정보원이 암호모듈 검증 제도를 완화하기로 결정하면서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빅테크와의 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국정원, “암호모듈 인증 대상 확대”9일 업계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판교 국가사이버안보센터에서 열린 ‘클라우드 보안산업 발전·협력 간담회’에서 암호모듈 검증 제도의 인증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국정원은 올 하반기 국제표준인 ‘고급 암호화 표준(AES)’ 알고리즘 기반 암호모듈을 검증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현재는 아리아, 시드 등 국내 암호화 알고리즘 기반의 암호모듈만 인증 대상이다. 암호모듈 검증 제도는 국가 업무자료의 암호화에 사용되는 장치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제도다.암호모듈 검증 제도는 그동안 해외 클라우드 업체의 국내 공공 시장 진출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했다.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하려는 업체는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받아야 하는데 국정원의 암호모듈 검증 정책을 따르는 암호화 기술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제표준 기반의 암호화 모듈을 쓰는 해외 클라우드 업체는 국내 공공 시장 진출을 위한 CSAP 인증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클라우드업계에서는 이번 확대 조치를 정부가 해외 기업의 압박에 굴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지난 3월 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해외 빅테크가 속한 소프트웨어연합(BSA)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구글이 기업용 인공지능(AI) 플랫폼에 새로운 모델을 추가하고 기능을 개선했다.구글 클라우드는 8일 기업용 AI 플랫폼 ‘버텍스 AI’를 업데이트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기업들이 AI 에이전트를 더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구글 클라우드는 새로운 자체 모델 2개를 정식 출시했다. 버텍스 AI ‘제미나이 1.5 플래시’는 지연 시간과 비용을 낮춘 AI 모델이다. 최대 100만개의 토큰을 처리할 수 있다. 경쟁 제품인 오픈AI의 GPT-3.5보다 60배 큰 처리량이다. 처리 속도도 더 빠르다. 1만자 입력 기준 GPT-3.5보다 평균 40% 더 빠르게 처리한다.대규모멀티모달모델(LMM)인 ‘제미나이 1.5 프로’도 버텍스 AI에 추가했다. 일반적인 대규모언어모델(LLM)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한다. 코드 안의 오류를 잡아낼 뿐만 아니라 오디오, 동영상의 분석도 가능하다.기업들의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 개선을 위한 기능도 공개했다. 버텍스 AI에 미리보기로 추가된 ‘컨텍스트 캐싱’ 기능은 자주 사용하는 프롬프트의 임시 저장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모델의 응답 시간을 높이고 비용을 최대 76% 절감할 수 있다. 사용량에 따른 AI 모델의 성능을 예측해주는 ‘프로비저닝 처리량’ 기능도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도입한다. 서비스 사용량의 증감에 따라 기업이 모델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그라운딩 위드 구글 서치’ 기능도 개선했다. 지난 5월 출시된 그라운딩 위드 구글 서치는 AI 모델을 구글 검색 엔진을 통해 인터넷상의 최신 정보와 연결하는 기능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금융, 의료, 보험 등 특정 산업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스타트업 성장을 돕기 위한 클라우드 지원 프로그램 ‘로켓런처’를 시작한다고 4일 발표했다.프로그램은 △런치 △부스트 △그로우 등 세 가지 트랙으로 구성했다. 런치 트랙은 1년간 카카오클라우드 크레디트 500만원을 지급한다. 부스트 트랙에서는 별도 선정 과정을 거쳐 2년간 크레디트 2000만원과 카카오워크 6개월 이용권을 제공한다. 그로우 트랙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제휴한 벤처캐피털 및 액셀러레이터가 투자한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2년간 크레디트 3500만원과 카카오워크 6개월 이용권을 지원한다.황동진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스타트업의 빠른 성장을 돕기 위한 상생 프로그램 '로켓런처'를 시작한다고 4일 발표했다.회사 측은 “카카오클라우드가 스타트업의 빠른 성장에 든든한 발사대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스타트업에 카카오클라우드를 무료로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프로그램은 △런치 △부스트 △그로우 세 가지 트랙으로 구성된다. 런치 트랙의 문턱이 가장 낮다. 요건을 갖춰 로켓런처에 신청한 모든 기업에 1년간 500만원의 카카오클라우드 크레딧을 지급한다. 별도의 선정 과정을 통과한 기업은 부스트 트랙을 통해 2년간 2000만원의 크레딧과 6개월간의 카카오워크 이용권을 받는다. 그로우 트랙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제휴한 벤처캐피탈 및 엑셀러레이터가 투자한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그로우 트랙에 선정되면 2년간 3500만원의 크레딧과 카카오워크 6개월 이용권을 지원받는다.클라우드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술 교육과 컨설팅도 지원한다.지원 대상은 창업 10년 이내 스타트업이다. 기존 카카오클라우드 크레딧을 받은 이력이 있는 기업은 불가능하다.이재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스타트업의 다양한 시도와 빠른 성장을 후원하기 위해 로켓런처를 시작하게 됐다”며 “카카오클라우드가 국내외 시장에서 활약하는 스타트업의 지원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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