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을 기업 간 거래(B2B) 주력 사업으로 키워 2028년까지 관련 매출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AI 중심 B2B 성장 전략인 ‘올인 AI’를 발표했다. 인프라, 플랫폼, 데이터 분야에 AI를 접목해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B2B 사업 매출을 늘리는 것이 골자다.인프라 사업의 핵심은 하이퍼스케일(초거대) 데이터센터다. LG유플러스는 경기 안양 평촌에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두 곳을 운영 중이다. 추가로 2027년까지 경기 파주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플랫폼·데이터 부문 사업 역량도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이날 행사에서 기업용 AI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를 선보였다. 연내 금융, 교육, 보안 등 산업별 특화 경량화 대규모언어모델(sLLM)인 익시젠을 만들어 기업에 제공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의 대규모언어모델(LLM) 엑사원을 기반으로 통신 분야에 최적화한 익시젠을 구축한 경험을 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각 부문의 역량을 높여 AI 응용 서비스 사업을 확장하는 게 목표다. 사업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전무·사진)은 “5~10년 후에는 AI 응용 서비스 시장이 인프라 시장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AI 컨택트센터(AICC), 기업 커뮤니케이션, 소상공인, 모빌리티 등 4대 분야에 집중하고 이후 사업 영역을 넓혀나간다.국내외 기업과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온디바이스 AI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반도체기업 딥엑스와 협력해 익시젠을 접목한 AI 반도체를 연내 선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 빅테크와도 협의 중
국내 게임사들이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다양한 장르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 상황이다. ○신장르 개척 나선 엔씨소프트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7일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버전을 출시했다. 한국을 비롯해 북미, 유럽, 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100개국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했다.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제작한 점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배틀크러쉬에 전 연령층이 좋아할 만한 밝고 아기자기한 만화 느낌의 그래픽을 채택했다. 조작법도 간단하다. 기본적으로 강한 공격과 약한 공격 두 가지의 버튼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 시간도 10분 정도로 짧다.이 때문에 기존 엔씨소프트의 게임과는 전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어둡고 무거운 느낌의 MMORPG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대표작인 ‘리니지’ 시리즈를 비롯해 지난해 12월 출시한 ‘쓰론앤리버티’까지 일관된 스타일의 ‘리니지 라이크’ 장르를 선보였다.엔씨소프트는 올해 기존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연이어 준비 중이다. 지난달 13일에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호연’의 예고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호연은 수집형 RPG로 자체 지식재산권(IP)인 ‘블레이드 앤 소울’을 기반으로 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오픈 월드 슈팅 게임인 프로젝트 ‘LLL’의 개발 현황도 공개했다. 수집형 RPG와 오픈 월드 슈팅 게임 모두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
주요 해외 빅테크들이 ‘슈퍼이지 인공지능(AI)’이라는 슬로건을 내걸면서 국내 업체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모양새다. 최근 등장한 빅테크의 AI 서비스는 한국어를 지원하고 사용하기도 간편하다. 기능이 비슷한 국내 서비스보다 나은 사례가 많다. 국내 서비스를 고집할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위태로운 국내 AI 서비스3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7월 24일 AI 프로필 사진 서비스 ‘칼로 AI 프로필’을 종료한다.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출시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칼로 AI 프로필은 생성형 AI가 이용자 사진을 기반으로 여러 콘셉트의 프로필 사진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새로운 AI 서비스 방향성에 맞게 재정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업계에선 빅테크의 이미지 생성 AI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픈AI 챗GPT,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 등 주요 빅테크의 AI 챗봇 서비스에서도 간단한 텍스트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다른 AI 서비스도 해외 빅테크에 쫓기는 신세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 AI 검색 서비스 ‘큐:’를 선보였다.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인 검색에 생성 AI를 적용했지만 시장 반응은 미미하다. 오히려 국내 시장에서 구글과의 검색 엔진 점유율 차이는 점점 줄고 었다. 웹사이트 분석 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국내 검색 엔진 시장에서 네이버와 구글의 점유율 차이는 작년 12월 31%포인트에서 지난 5월 21%포인트로 줄었다.해외 스타트업의 공세도 거세졌다. 미국의 AI 검색 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는 3월 한국어를 공식적으로 지원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6월 13일에는 SK텔레콤과 손잡고 한국어 검
LG유플러스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업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했다.LG유플러스는 대전 연구개발(R&D)센터에 1000㎾급 자가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태양광 발전 설비는 대전 R&D센터 주차장과 운동장 등 총 4862㎡ 면적에 설치됐다. 양면형 태양광 발전 패널 1740장이 연간 약 137만1816㎾h의 전력을 생산한다. 국내 통신 업계의 단일 시설 태양광 발전 설비 중 가장 큰 규모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대전 R&D센터 연간 전력 사용량의 약 11%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연간 630t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할 수 있다. 이는 소나무 451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문을 연 경기 평촌 2센터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도 61.36㎾ 규모의 자가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해 운용하고 있다. 향후 건설할 신규 데이터센터에도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LG유플러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2022년 ‘K-RE100’에 가입했다. K-RE100은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생산한 전력을 사용하기 위한 기업들의 자발적인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다. 이홍렬 LG유플러스 ESG추진실장은 “LG유플러스만의 환경경영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황동진 기자
LG유플러스가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이 적용된 가상 사설망(VPN) 솔루션 ‘유플러스 PQC-VPN’을 출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회사의 PQC-VPN은 동일 종류 제품 중 국내 최초로 국가정보원의 ‘보안 기능 확인서’를 받았다.PQC는 양자컴퓨터로도 해킹이 어려운 강력한 암호 알고리즘이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빨라 기존 암호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용자가 인터넷으로 안전하게 통신할 수 있도록 만든 가상 통신망인 VPN에 PQC를 적용해 보안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이 회사의 PQC-VPN은 단일 장비로 기존 인터넷 환경에 쉽게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LG유플러스는 PQC-VPN 솔루션의 문제 상황을 조치하기 위한 24시간 관제 서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황동진 기자
KT와 KT클라우드가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두고 '엇박자'를 내고 있다. KT가 새롭게 추진하는 클라우드 사업이 KT클라우드의 기존 사업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4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IT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이번 협력은 KT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선 KT그룹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CSP)를 맡고 있는 KT클라우드가 MSP 사업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KT가 직접 MSP 사업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CSP와 MSP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각기 다른 역할을 한다. CSP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공급한다. 해외에선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클라우드가, 국내에선 KT,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이 대표적이다. MSP는 CSP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가져와 기업이 클라우드를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메가존, 베스핀글로벌 등이 해당한다.KT는 연초부터 MSP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지난 2월 연간 실적 발표 자료에 KT는 중장기적으로 MSP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같은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서 인공지능(AI)을 접목한 MSP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반면 KT클라우드는 KT의 MSP 사업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지난달 열린 ‘KT 클라우드 서밋 2024’에서 “KT의 MSP 사업은 KT클라우드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통상 MSP는 여러 CSP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보해 기업의 선호에 맞춰 클라우드
구글이 구독형 서비스 ‘구글플레이 패스’로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안드로이드 앱마켓인 구글플레이로 공고히 다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구글플레이 패스를 지난 11일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2019년 미국에 처음 선보인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 서비스를 구독하면 카탈로그에 포함된 유료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가격은 한 달에 6500원이다. 연간 구독하면 5만5800원으로 12개월치 월간 구독보다 25%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할인 혜택도 주목할 만하다. 구글플레이 패스가 적용된 게임에서는 매달 6500원어치의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쿠폰을 사용해 앱 결제로 게임 내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전체 게임을 합산해 6500원을 할인받는 게 아니라 개별 게임마다 할인이 적용된다. 구글플레이 패스에 포함된 게임 10개를 즐기는 경우 6만5000원어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국내 주요 게임사로는 넥슨, 넷마블 등이 구글플레이 패스에 입점했다. 넥슨은 축구 게임 ‘FC 모바일’ ‘EA스포츠 FC 온라인 M’을 비롯해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구글플레이 패스에 포함시켰다. 인기 모바일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M’,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블루 아카이브’ 등을 제외한 주요 모바일 지식재산권(IP) 전반을 담았다.넷마블도 지난달 출시한 최신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비롯해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인기 모바일 게임을 구글플레이
네이버의 숏폼(짧은 동영상) 서비스 채널 ‘클립’이 2000명 넘는 창작자를 모집한다. 숏폼을 네이버의 간판 상품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네이버는 올해 하반기에 활동할 ‘클립 크리에이터’를 다음달 9일까지 모집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역대 최대인 2500명을 뽑는다. 지난 선발 때보다 모집 인원을 두 배 넘게 늘렸다. 선발된 창작자는 오는 8월 5일부터 12월 31일까지 5개월간 활동한다.클립은 지난해 8월 네이버가 선보인 숏폼 서비스 채널이다. 여러 서비스로 나뉜 네이버 숏폼 서비스를 하나의 채널로 합쳤다. 클립 크리에이터는 네이버 서비스 추천 영역의 클립 탭에 노출되는 콘텐츠를 올리는 창작자다. 개인이 올리는 클립 콘텐츠는 네이버 서비스의 알고리즘 추천 영역에 뜨지 않는다.이번 모집에서는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기본 활동비, 우수 활동자 상금 등 총 25억원의 혜택을 준다. 12억원 규모였던 상반기에 비해 두 배 넘게 커졌다. 다른 숏폼 플랫폼과 비교해 약점으로 지적된 수익화도 가능해진다. 하반기 광고 수익 공유 프로그램인 ‘클립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한다. 소비자가 창작자의 링크를 통해 제품을 사면 수수료를 받는 수익 프로그램도 연내 도입을 검토 중이다.네이버 플랫폼 이용자들의 클립 시청 시간은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클립의 지난 5월 일간 재생 수는 1월과 비교해 4배, 사용자 한 명이 하루에 클립에서 시청하는 영상 수는 2배 증가했다. 김아영 네이버 클립 리더는 “숏폼 서비스는 다양성과 전문성이 풍부한 창작자 생태계를 확보하는 게 핵심”이라며 “창작자에게 필요한 혜택을 다각도에서
구글이 자사 앱 마켓 ‘구글플레이’에서 1000개 이상의 유료 앱을 쓸 수 있는 월정액 구독형 서비스를 한국에서 선보인다고 11일 발표했다. 유료 게임을 즐기는 국내 사용자들을 고객군으로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가격은 한 달에 6500원(연 5만8500원)이며 최대 다섯 명의 가족 구성원과 공유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 패스가 적용되는 앱·게임은 매월 업데이트된다.게임 이용자에게는 별도 혜택이 있다. 구글플레이 패스가 적용된 게임에서는 인앱 결제로 게임 내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매달 6500원씩 할인해준다. 개별 게임마다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어서 여러 게임을 동시에 즐기는 사용자에게 유리하다.국내 주요 게임사도 구글플레이 패스에 입점했다. 넥슨의 ‘FC 모바일’ ‘EA 스포츠 FC 온라인 M’과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을 구글플레이 패스로 즐길 수 있다. 외산 게임인 ‘포켓몬 고’ 등도 구글플레이 패스 적용 대상이다. 구글플레이 측은 “개발자는 구글플레이 패스를 통해 게임 노출 증대, 신규 이용자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황동진 기자
하이브가 이달 말 유튜버와 스트리머 같은 창작자를 위한 팬덤 플랫폼을 정식으로 선보인다. 플랫폼 사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창작자 경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다. 하이브, 플랫폼 기업 전환 가속화하이브 자회사 바이너리코리아는 국내 최초 창작자 팬덤 플랫폼 ‘디어스’를 오는 22일 공식 출시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 3월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공식 출시 전이지만 현재까지 2만여 명이 가입했다. 디어스라는 이름에는 ‘크리에이터와 팬이 우리(US)가 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창작자는 자신의 전용 페이지인 ‘스페이스’에 콘텐츠를 올리거나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 하이브가 서비스 중인 연예인 전용 팬덤 플랫폼 ‘위버스’와 비슷하다. 위버스에서도 연예인과 팬이 게시글, 댓글, 메시지로 소통한다.국내에서 규모가 큰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가운데 하나인 샌드박스네트워크가 창작자 입점과 운영·관리를 맡는다. 현재 디어스에는 구독자 234만 명을 보유한 ‘도티’, 구독자 426만 명의 ‘옐언니’ 등 샌드박스네트워크 소속 창작자가 입점했다. 공식 출시일에 맞춰 ‘치즈필름’(유튜브 구독자 318만 명), ‘신사장’(211만 명) 등 창작자 10팀이 추가로 합류한다.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하이브가 다음 먹거리로 창작자 경제 시장을 점찍었다고 분석한다. 지난 10년 동안 창작자는 적게는 수만 명에서 많게는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연예인 같은 존재가 됐다. 창작자가 하나의 지식재산권(IP)이 돼 이들이 직접 올린 글, 일상 사진을 공유하고 이를 팬과 의사소통하는 것이 하나의
미국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이 중간 광고 도입을 준비 중이다. 광고를 모두 시청하지 않으면 게시물을 볼 수 없는 구조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지난주부터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앱 사용 중 ‘광고 브레이크(Ad break)’라는 안내와 함께 5초 정도 광고가 나온다. 사용자는 그동안 다른 게시물로 넘어갈 수 없다. 피드는 앱 내에서 사용자가 게시물을 끊임없이 넘기며 볼 수 있는 영역이다.기존 인스타그램 피드에는 일반 게시물처럼 사용자가 자유롭게 넘길 수 있는 광고만 등장했다. 메타 측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해당 기능을 시험 중”이라며 “시험 결과에 따라 정식 제품 반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구독 모델을 확대하기 위한 메타의 전략적인 움직임이란 분석이 나온다. 추가 광고 도입으로 매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간 광고로 SNS 사용에 불편을 느끼는 이용자에게 광고를 없애주는 구독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타는 지난해 11월 이미 유럽연합(EU) 지역에 ‘광고 없는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한 달에 9.99유로(약 1만4800원)를 내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SNS를&nbs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업용 협업 도구 네이버웍스에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했다고 4일 발표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지난해 8월 네이버가 공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이다.인공지능(AI)이 이용자를 대신해 메일이나 메시지를 요약해준다. 받은 메일을 AI가 분석해 답장 내용을 추천한다. 상황에 맞는 메일을 대신 작성할 수도 있다. 메일의 맞춤법 검사, 문체 변경 등도 가능하다. 네이버클라우드의 또 다른 비밀병기는 연내 출시될 AI 회의록 관리 솔루션 ‘클로바노트’ 기업용 버전이다. 김효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이사는 “지속적인 기능 개선을 통해 대표적인 업무용 협업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황동진 기자
X(옛 트위터)가 성인물 공유를 허용하는 정책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4일 테크크런치를 비롯한 해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에 따르면 X는 최근 플랫폼 안에서 성인물을 공유할 수 있도록 이용자 지침을 수정했다. 프로필이나 배너를 제외하면 자유롭게 성인물을 게시할 수 있다. X는 수정된 지침에서 “성적인 표현은 합법적인 형태의 예술적 표현이 될 수 있다”며 “성인이라면 성과 관련된 콘텐츠를 자율적으로 제작하고 반응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X는 그동안 성인물 게시를 암묵적으로 허가해왔다. 이용자들이 성인물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창작자 멤버십 프로그램인 ‘X 프리미엄’을 활용하면 성인물 게시자도 구독자를 확보해 구독료 이익을 얻을 수 있다.업계에서는 X가 구독 모델로 줄어든 광고 매출을 일부 상쇄했다고 보고 있다. X의 지난해 광고 매출은 지난해 약 25억달러(약 3조4130억원)로 추정된다. 2022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이날 X의 공식 ‘안전’ 계정은 “이 영역(성인물)에 대한 규칙과 투명성을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X는 만 18세가 아니거나 생년월일을 입력하지 않은 사용자는 성인 콘텐츠를 볼 수 없다고 지침에 명시했다. 동의되지 않은 불법 촬영 영상,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대상화 콘텐츠 등은 공유를 금지한다고 못 박았다.성인물을 공식적으로 허용하며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책 위반 성인 콘텐츠 게시로 발생할 피해에 대한 구제책이나 피해자 보호 방안이 수정된 지침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미국의 한 인기 가수는
국내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T와 카카오모빌리티 등 정보기술(IT) 대기업이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관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자율주행 서비스 나선 국내 기업·지자체KT는 지난달 22일부터 경기 안양시와 협력해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를 시범 운행하고 있다. 이 버스는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전철역과 연계한 노선으로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운행된다. 윤정호 안양시청 스마트도시정보과 팀장은 “시범 노선은 기존 노선이 없는 곳에 편성했다”며 “수익성 문제로 대중교통이 취약한 지역의 시민 편의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KT는 자율주행 버스의 코너링과 가속이 자연스러워 일반 버스와 차이점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운행이 매끄럽다고 설명했다. 전면의 차량을 피해 차로를 변경하고 정류장 근처에 주정차 차량이 있을 때는 조금 떨어진 곳에 정차할 수도 있다. 이는 KT가 보유한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플랫폼 기술 덕분이다. KT는 안양시의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을 구축하며 ‘로드마스터’ ‘모빌리티 메이커스’ 등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급했다. 최강림 KT 모빌리티사업단 단장은 “자율주행 플랫폼으로 ITS에 들어오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율주행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안양시는 오는 8월 이후 주야로를 유료 서비스로 전환해 대중교통 체계에 편입할 계획이다. 운임은 일반적인 버스 요금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주야로의 시범 운영 기간은 8월 14일까지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무료로 탑
“어떤 고객사는 인공지능(AI) 도입 결정 5일 만에 AI 콘택트센터(AICC)를 회사에 도입했습니다. 이렇게 빨리 적용할 수 있었다면 ‘진작에 할 걸’이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신호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AICC팀 팀장(사진)은 3일 인터뷰에서 ‘센터플로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센터플로우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의 AICC 플랫폼이다. 신 팀장은 “작은 기업도 가입, 설정, 시험, 개통까지 일주일 안에 도입이 가능하다”며 “중견기업 정도도 평균 2~3주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보통 SaaS형 AICC는 도입까지 한 달 정도가 걸린다. 고객사의 서버에 AICC를 직접 도입하는 경우에는 몇 배로 해당 시간이 늘어난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3월 ‘카카오 i 커넥트 센터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형’의 이름을 센터플로우로 변경했다. ‘사람을 중심(Center)에 두고, 막힘 없이 유연한 업무 흐름(Flow)을 추구한다’는 뜻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 팀장은 센터플로우 신속함의 비결로 업종별 ‘음성 봇 템플릿’을 꼽았다. 그는 “업종별로 자주 묻는 질문을 미리 학습시켜놓은 AI 모델이 있다”며 “수요 기업의 이름이나 지점명, 상품명 등만 학습하면 음성 챗봇도 바로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AICC 도입에 시간이 오래 걸렸던 AI 음성 모델 구축 기간을 단축해 전체적인 도입 시간을 줄인 것이다.현재 센터플로우는 주로 상담사 100인 이하 규모의 기업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회사 규모도 크게 변화하기 때문에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한 SaaS형 AICC가 효과적이다. 신
네이버웹툰이 나스닥시장 상장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네이버웹툰의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 종목 코드는 ‘WBTN’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간, 에버코어가 주관사다.업계에선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30억~40억달러(약 4조1550억~5조540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네이버웹툰은 최대 5억달러(약 7000억원)를 조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네이버는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지분 71.2%를 보유한 대주주다. 라인야후(LY코퍼레이션)는 2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웹툰 엔터테인먼트 상장 이후 이사 선출 투표 권한을 가질 정도의 보통주 투표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야후도 관련 지분을 가져오게 된다. 다만 이번 신고서 ‘위험 요소’ 항목에서 “자사나 네이버, 라인야후의 관계가 악화한다면 제공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증권신고서에서 전 세계 150개국에서 약 2400만 명의 창작자와 1억7000만 명의 월간활성이용자(MAU)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2억8000만달러(약 1조7700억원)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억4500만달러(약 2005억원)를 기록했다.황동진 기자
오픈AI가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의 비영어 성능을 개선하는 데 부적절한 데이터를 사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오픈AI가 영어가 아닌 언어의 안전 문제에 소홀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의 최신 AI 모델 ‘GPT-4o’에 사용된 토크나이저 ‘o200k_base’의 한국어 토큰 목록에서 ‘출장안마’ ‘출장샵’ ‘안마방’과 같은 어휘가 발견됐다. 중국어 토큰 목록에서도 같은 문제가 있었다. 지난 17일 기술 전문 매체 MIT테크놀로지리뷰는 같은 토크나이저의 중국어 토큰 목록에 ‘최신고화질미검열(最新高无)’ ‘성인영화(av影)’와 같은 성인물, 도박 관련 키워드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토크나이저는 텍스트를 AI 모델이 처리할 수 있는 단위인 ‘토큰’으로 나눠주는 프로그램이다. AI 모델이 텍스트를 처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나는 밥을 먹었다”를 ‘나는’ ‘밥을’ ‘먹었다’의 토큰 단위로 나누고 각각의 토큰에 컴퓨터가 처리 가능한 숫자를 부여하는 식으로 텍스트를 처리한다.토큰 목록에는 토크나이저 구축을 위한 훈련 데이터에 자주 등장한 단어들이 등록된다. 특정 언어 토큰 목록에서 부적절한 단어가 발견된 것은 토크나이저의 해당 언어 훈련 데이터에 부적절한 내용이 유의미한 비율로 포함됐다는 의미다. 부적절한 단어는 AI 모델의 취약점이 될 수 있다. 사용자가 이를 악용해 모델에 부적절한 답변을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오픈AI는 최근 AI 윤리·안전 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배우 스칼릿 조핸슨의 목소리를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의혹으로 GPT-4o의
넥슨이 게임 개발 실무를 총괄하는 디렉터를 줄줄이 교체했다. 게임 장르와 플랫폼을 다변화하기 위한 조치다.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부인인 유정현 NXC 이사가 이사회를 이끌게 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3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게임즈 산하 MX스튜디오는 최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블루아카이브’의 개발진을 물갈이했다. 게임 개발·시나리오·미술 디렉터를 모두 교체했다. 블루아카이브는 2021년 출시 후 3년 만에 매출 5억달러(약 6824억원)를 올린 넥슨의 자체 지식재산권(IP) 게임이다.지난 27일엔 넥슨코리아 산하 네오플이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의 총괄디렉터를 바꿨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가 이 자리에 오르고 기존 이원만 디렉터는 신작 개발을 담당하기로 했다.넥슨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메이플스토리’와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디렉터 역시 지난해 하반기 교체했다. 지난해 넥슨이 출시한 경영·탐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를 개발한 황재호 디렉터는 지난 4월부터 넥슨코리아 내 별도 브랜드인 ‘민트로켓’의 게임 제작 총괄을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 내부에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넥슨그룹 지주사인 NXC는 유 이사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김 회장이 2022년 2월 별세한 뒤 같은 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넥슨그룹 총수로 지정됐다.NXC는 유 이사 선임에 대해 “이사회의 책임성 제고와 효율적인 이사회 역할 수행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장이던 이재교 NXC 대표는 지주사 경영을 총
네이버의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가 통계청의 인공지능(AI) 챗봇에 적용된다. 일상에서 쓰는 말로 쉽게 통계 자료를 찾을 수 있어 정보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통계정보원, 클라비와 국가통계정보서비스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발표했다. 세 단체는 통계청의 ‘초거대 AI 통계 챗봇 서비스’를 함께 구축한다. 연말까지 챗봇 제작을 마치는 게 목표다.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AI 활용 사업 모델도 발굴한다.초거대 AI 통계 챗봇 서비스를 활용하면 사용자가 일상 언어로 복잡한 통계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사용자가 “요즘 사람들이 빵을 많이 먹어서 쌀을 적게 먹는 것 같은데 이런 현상을 볼 수 있는 통계가 있을까”라고 질문하면 챗봇이 가구당 쌀 소비량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1인당 양곡 소비량 통계표’를 보여주는 식이다. 쌀 생산량을 볼 수 있는 ‘농작물 생산조사’처럼 함께 확인하면 유용한 통계 자료도 추천해준다. 새로운 챗봇은 통계청이 운영하는 국가통계포털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국가통계포털에서 제공하는 기존 챗봇은 정확한 통계 용어를 사용해야만 사용자가 원하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생성형 AI를 적용하지 않아서다. 통계청은 2021년부터 국가통계포털에서 ‘코봇’이라는 챗봇을 운영 중이다.네이버클라우드는 초거대 AI 통계 챗봇 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X를 공급한다. 디지털전환(DX) 전문 기업 클라비는 AI 모델 구축·조정과 인터페이스 제작을 맡는다. 클라비가 개발한 생성형 AI 구축 솔루션 ‘클라리오’를 활용한다. 한국통계정보원은 사회, 경제,
NHN클라우드가 보안 전문기업 SK쉴더스와 손잡았다. 중소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CSAP) 인증 컨설팅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다. CSAP 인증은 민간기업이 공공부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필요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한다.NHN클라우드는 SK쉴더스와 CSAP 인증 컨설팅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는 CSAP 인증 컨설팅 사업의 영업과 마케팅을 함께 진행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지원 서비스와 보안 서비스 분야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NHN클라우드는 SK쉴더스와의 협업으로 보안인증 취득을 원하는 기업이 적은 기술적 부담으로 CSAP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두 회사는 중소·중견기업의 CSAP 인증 컨설팅에 집중한다. 양사는 연말까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CSAP 인증 비용 지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CSAP 인증 심사를 준비하는 기업에 500만원 상당의 NHN클라우드 인프라 크레딧을 지원한다. 신청 기업은 두 회사의 CSAP 인증 컨설팅을 받을 수도 있다.NHN클라우드와 SK쉴더스는 서로의 클라우드·보안 경쟁력을 기반으로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안전한 클라우드 환경을 위해서는 인프라와 보안 역량의 융합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CSAP 인증 노하우와 보안 전문성을 합쳐 차별화된 인증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네이버의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가 통계청의 인공지능(AI) 챗봇에 적용된다.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통계정보원, 클라비와 국가통계정보서비스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세 단체는 연말까지 통계청의 ‘초거대 AI 통계 챗봇 서비스’를 함께 구축한다.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AI 활용 사업 모델도 발굴할 계획이다.새로 구축되는 초거대 AI 통계 챗봇 서비스를 활용하면 사용자가 일상 언어로 복잡한 통계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사용자가 “요즘 사람들이 빵을 많이 먹어서 쌀을 적게 먹는 것 같은데 이런 현상을 볼 수 있는 통계가 있을까”라고 질문하면 가구당 쌀 소비량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1인당 양곡 소비량 통계표’를 추천하는 식이다. 새로운 챗봇은 통계청이 운영하는 국가통계포털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국가통계포털에서 제공하는 챗봇은 정확한 통계 용어를 사용해야만 사용자가 원하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네이버클라우드는 초거대 AI 통계 챗봇 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X를 공급한다. 디지털 전환(DX) 전문 기업 클라비는 AI 모델 구축·튜닝과 인터페이스 제작을 맡는다. 클라비가 개발한 생성 AI 구축 솔루션인 ‘클라리오’를 활용한다. 한국통계정보원은 사회, 경제, 산업 분야의 데이터를 지원한다.통계청의 챗봇 서비스 개선을 통해 전문가들만 활용할 수 있었던 통계 자료를 일반 사용자와 기업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전망했다. 임태건 네이버클라우드 전무는 “이번 통계청 AI 챗봇은 중앙행정기관의 첫 생성형 AI 도입 사례”라며 “기존 챗봇과는 차별
27일 경기 안양시 안양동구청을 출발한 버스가 인근 공원을 향해 왼쪽으로 차체를 돌렸다. 핸들은 빠르게 돌아갔지만, 운전자는 이 장면을 바라보기만 했다. 10개의 센서가 달린 버스가 주변 상황을 스스로 인식해 도로 위를 달렸다.KT는 지난달 22일부터 안양시와 함께 ‘주야로’라는 이름의 자율주행버스를 시범 운행하고 있다. 범계역 역세권을 중심으로 안양시 외곽까지 이어진다. 오는 8월 14일까지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윤정호 안양시청 스마트도시정보과 팀장은 “시범 노선은 기존 노선이 없는 곳에 편성했다”며 “수익성 문제 등으로 대중교통이 취약한 곳의 시민 편의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취재진은 주야로에 탑승해 자율주행을 체험했다. 자율주행버스와 일반 버스의 차이점을 느끼기 어렵다는 게 취재진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가속이 천천히 이뤄졌고 코너링도 자연스러웠다. 전면의 차량을 피해 4차선에서 3차선으로 차로를 변경하는 것도 무리가 없었다. 정류장 근처에 주정차 차량이 있을 때 조금 떨어진 곳에 정차하는 ‘융통성’도 갖췄다.KT는 자연스러운 자율주행의 비결로 고도화된 플랫폼을 꼽았다. KT는 지난해 안양시의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을 구축하며 ‘로드마스터’ ‘모빌리티 메이커스’ 등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급했다. 로드마스터는 인공지능(AI) 교통 상황 예측 시스템, 모빌리티 메이커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자율주행 플랫폼이다. 최강림 KT모빌리티사업단 단장은 “자율주행 플랫폼으로 ITS에 들어오는 하루평균 13종, 56테라바이트(TB) 데이터를 분석해 자율주행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자율
출시된 지 10년이 넘은 국산 모바일 게임이 여전히 인기를 끌며 게임사의 흑자 전환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장수 PC 게임을 모바일로 재탄생시키는 시도도 주목받는다. ○여전히 건재한 모바일 장수 IP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달 출시 10주년을 맞은 턴제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실적을 이끌었다. 컴투스의 분기 흑자는 2022년 4분기 이후 여섯 분기 만이다.데브시스터즈도 2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 매출은 595억원, 영업이익은 81억원을 기록했다. 컴투스와 마찬가지로 장수 지식재산권(IP)이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출시 9년째를 맞은 달리기 액션 게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를 비롯해 동일 IP를 활용한 RPG ‘쿠키런: 킹덤’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분기도 출시 11주년을 맞은 ‘쿠키런’ 업데이트를 통한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NHN도 장수 모바일 게임의 인기로 성장세를 보인다.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은 NHN플레이아트의 퍼즐 게임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는 2018년 이후 분기 최고 매출을 냈다. NHN의 또 다른 인기 퍼즐 게임 ‘요괴워치 뿌니뿌니’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 게임은 올해 10월 출시 9주년을 맞는다. NHN의 1분기 모바일 게임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802억원을 기록했다.업계에서는 장수 모바일 게임의 공통점으로 해외 이용자 기반을 꼽는다. 컴투스는 지난달부터 전 세계 도시를 순회하며 게임 이용자를 위한 오프라인 행사 ‘서머너즈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현재
대기업 계열사 A는 지난 3월 인플루언서 204명을 대상으로 소비재 브랜드 B의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 중 ‘이름난’ 인플루언서는 없었다. 모두 팔로어 10만 명 미만의 마이크로·나노 인플루언서였다. 결과는 의외였다. 팔로어 대비 반응률이 2%를 넘는 ‘대박’이 나왔다. A사는 팔로어 수십만 명을 보유한 대형 인플루언서의 반응률이 1%를 밑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기업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마이크로·나노 인플루언서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인플루언서는 팔로어가 몇 명이냐에 따라 소위 ‘급’이 나뉜다. 팔로어 1만~10만 명은 마이크로, 1000~1만 명은 나노로 분류한다. 팔로어 10만 명을 넘는 매크로(10만~100만 명), 메가(100만 명 이상) 인플루언서는 업계에서 ‘준 연예인’으로 통한다.그동안 대기업의 마케팅 협업 대상은 매크로·메가 인플루언서였다. 많은 팔로어를 보유할수록 마케팅 효과가 높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마이크로·나노 인플루언서를 눈여겨보기 시작한 것은 최근 들어서다. 명확한 타깃층에 영향력을 쏟아붓는 식의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마이크로·나노 인플루언서를 기용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나노 인플루언서는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팔로어와 유대감이 강한 게 특징”이라며 “팔로어 수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영향력이 커 구매 성사율이 높다”고 말했다.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것도 이들의 장점으로 꼽힌다. 매크로·메가 인플루언서는 대부분 다중채널네트워크(MCN)
KT클라우드는 부산 송정에 14번째 데이터센터인 ‘송정 글로벌허브센터(GHC)’를 개관했다고 24일 발표했다.송정 GHC는 국내 최대 육양국인 KT 부산국제통신센터와 인접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육양국은 국제 해저광케이블과 지상 통신망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시설이다. 육양국과 데이터센터가 가까우면 해외 트래픽 처리가 용이하다. KT 부산국제통신센터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과 한국을 잇는 7개 해저케이블과 연결돼 있다.KT클라우드는 송정 GHC를 활용해 ‘HCX’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HCX는 해외 클라우드 제공 사업자(CSP)와 KT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국제 경로를 선택해 네트워크 장애에 대응하거나 국제 해저케이블-국내 회선 통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KT클라우드 관계자는 “송정 GHC는 한국 시장을 넘어 아시아와 미국을 아우르는 해외 데이터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설명했다.황동진 기자
“안전성과 책임, 윤리의 측면에서 사용자에게 신뢰를 얻는 기업의 인공지능(AI) 기술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크리스티나 몽고메리 IBM 부사장 겸 최고 개인정보보호 및 신뢰 책임자(CPTO)는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윤리적 차원을 넘어 사업 성장을 위해서도 기업이 AI 윤리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몽고메리 부사장은 “AI의 진정한 발전 평가 척도는 기술 이상의 것”이라며 “AI가 우리의 과제를 해결하고 소수 특권층이 아닌 사회 전체가 누리도록 활용하는 것을 평가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몽고메리 부사장은 지난 21~22일 진행된 ‘AI 서울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22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진행된 ‘서울 AI 기업 서약’ 발표에 참여했다. 이 서약에는 IBM,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해외 기업을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의 국내 기업까지 총 14곳이 동참했다. 서약은 윤리적인 AI 연구와 개발도상국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AI 개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몽고메리 부사장은 IBM이 AI 윤리 분야의 선두 주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IBM의 AI 윤리 이사회는 업계 최초로 AI 윤리와 지배구조를 다룬 위원회”라며 “IBM은 AI 기술 개발 초기부터 안전성과 윤리에 우선순위를 뒀다”고 설명했다. 몽고메리 부사장은 약 5년간 IBM AI 윤리 이사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IBM은 윤리적인 AI 개발을 위해 개방형(오픈소스) 방식을 채택했다. 몽고메리 부사장은 “오픈소스 방식은 광범위한 이해관계자가 AI 모델
NHN클라우드가 현지 기업과 제휴를 맺고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NHN클라우드는 22일 일본의 품질보증(QA) 서비스 기업 ‘아이큐브 원’과 ‘NHN 앱가드’의 판매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QA는 게임, 웹, 소프트웨어 등의 품질 테스트를 일컫는 용어다. 아이큐브 원은 NHN 앱가드 재판매자로서 일본 내 판매를 담당한다. 아이큐브 원과 NHN 앱가드가 이미 시장 기반을 확보한 게임 영역 공략에 힘쓸 예정이다.NHN 앱가드는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앱 보호 서비스다.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소스코드 난독화, 메모리 보호, 디버깅 방지, 위변조 차단 등의 기능을 클라우드 방식의 ‘서비스형 보안 소프트웨어(SECaaS)’로 공급한다.NHN클라우드는 양사가 특화 서비스에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앱 보호와 QA분야에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일본에서 다른 특화 서비스와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의 판매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일본 시장의 협업 관계를 바탕으로 신뢰와 성과를 축적해 고객층을 확대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인정받은 서비스를 선보이며 일본 사업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센서는 고급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데 필수다. 자율주행차에 사용되는 센서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다. 최근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라이다 도입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그간 테슬라는 카메라 중심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왔다.라이다는 빛 반사를 이용해 물체의 형태와 거리를 정밀하게 측정한다. 미국 라이다 기술 선도 업체 루미나는 최근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테슬라가 분기 매출에 10% 이상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테슬라가 라이다를 활용하고 있음이 처음 확인됐다.심현철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기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로는 도심 주행이 어려웠다”며 “카메라를 기반으로 2차원(2D) 이미지를 분석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라이다를 도입하면 3차원 이미지 정보 인식을 통해 도심 주행 성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라이다는 다른 두 센서에 비해 안정적인 자율주행 구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높은 가격이 단점이다. 미래에셋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1년 차량용 카메라 센서와 레이더 센서의 세계 시장 규모는 각각 79억4000만달러, 78억400만달러였다. 라이다 센서 시장 규모는 그 절반인 32억9000만달러에 불과했다.국내에서도 라이다 기술 개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김창석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악천후에도 정확한 이미징이 가능한 라이다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라이다는 빛 굴절이 심한 악천후에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국내 스타트업인 에스오에스랩은 기존 라이다 내부의 회전 부품을 줄인 고정형 라이다를 시장에 내놨다. 구동 부품이 줄어든 만큼 센서 성능의 유지·
넥슨은 21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을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지난 2월 중국 정부로부터 출시 허가를 받은 지 3개월 만이다. 던파는 누적 이용자가 8억5000만 명에 달하는 넥슨의 스테디셀러다.이번에 출시된 던파 모바일 버전은 도트 그래픽과 가로로 움직이는 전투 방식이 특징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지하성여용사: 기원’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한다. 현지 유통은 던파의 중국 공급을 맡았던 ‘텐센트 게임즈’가 담당한다.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유명 배우 이소룡과 관련한 콘텐츠를 추가했다.던파 모바일의 중국 시장 진출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20년 8월 중국 출시가 예정돼 있었지만 중국 당국의 규제로 이뤄지지 못했다.황동진 기자
출시된 지 10년이 넘은 ‘장수’ 모바일 게임들이 국내 게임사의 실적 반등을 이끌고 있다. 탄탄한 해외 이용자층을 확보한 게 성과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22년 4분기 적자 전환 이후 여섯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적자 탈출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게임은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다. 이 게임은 차례를 주고받으며 진행하는 역할수행게임(RPG)으로 2014년 4월 출시됐다.NHN 게임 부문의 성장도 장수 모바일 게임이 이끌었다.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은 NHN플레이아트의 퍼즐 게임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가 2018년 이후 분기 최고 매출을 거뒀다. 같은 회사의 또 다른 퍼즐 게임 ‘요괴워치 뿌니뿌니’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이 게임도 오는 10월 출시 9주년을 맞는다. NHN의 1분기 모바일 게임 실적은 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10.6% 늘었다.데브시스터즈도 1분기 2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2020년 출시된 RPG ‘쿠키런: 킹덤’을 비롯해 출시 9년째인 달리기 액션 게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2분기에는 ‘쿠키런’의 출시 11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이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업계에서는 장수 지식재산(IP)으로 자리매김한 모바일 게임의 공통점으로 해외 이용자 기반을 꼽는다. 컴투스는 지난달부터 전 세계 도시를 순회하며 게임 이용자를 위한 오프라인 행사 ‘서머너즈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현재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국 선전, 인도네시아 세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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