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자원(HR) 분야에서 지난 20년 동안 있었던 것보다 많은 혁신이 앞으로의 2년 동안 이뤄질 것입니다”대니얼 벡 SAP 석세스팩터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SAP는 석세스팩터스에 AI 기술을 적용해 HR 분야 혁신을 이끌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SAP 석세스팩터스는 SAP의 인적 자원 관리(HCM) 솔루션이다. 전 세계 1000여개의 고객사 2억8000만 명의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LG CNS, LG이노텍, 한독,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등이 이 솔루션을 도입했다.SAP는 올해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계열사와 해외 법인이 많은 국내 대기업 특성에 맞춰 별도 요구사항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이다. 벡 CPO는 “한국의 대기업 고객사들은 전 세계에 수백 개의 법인을 두고 있다”며 “이에 따른 관리 도구와 시스템 설정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SAP의 챗봇인 ‘쥴’에 한국어 지원도 추가될 예정이다.SAP 석세스팩터스는 올해 AI 활용사례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올해 말까지 52개의 AI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생성 AI를 활용한 직원 목표 작성, 챗봇을 활용한 급여명세서 확인 기능 등이다. 벡 CPO는 “AI를 통해 HR 생산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AP 석세스팩터스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자사 제품에 38개의 AI 기능을 적용했다.벡 CPO는 올해 적용될 기능 중 회사 문서 기반의 질의응답 기능을 핵심으로 꼽았다. 쥴이 고객사의 사내 정책 문서를 읽어들이면 이를 기반으로 직원들에게 답을 준다. 그는 “회사에 특화된 답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AI 협력 네트워크와 책임 있
NHN클라우드가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를 활용해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한다.NHN클라우드는 지난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NHN클라우드 2.0’ 전략을 발표했다.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사진)는 “정보기술(IT)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NHN클라우드는 GPU 기반 가속 컴퓨팅을 기업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NHN클라우드는 자사 데이터센터에 99.5페타플롭스(PF) 규모의 GPU 서버를 구축했다. 1PF는 1초에 1000조 번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가운데 엔비디아 기반 GPU만 77.3PF에 달한다. 김 대표는 “국내 최대 규모로 경쟁 데이터센터의 3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이 회사는 GPU 서버를 기반으로 AI 인프라부터 AI 서비스까지 AI 관련 ‘풀스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솔트룩스 등 AI 기업과 협업을 확대한다. 다른 기업의 AI 서비스도 NHN클라우드의 AI 인프라를 통해 쓸 수 있도록 한다. 김 대표는 “누구나 쉽게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NHN클라우드는 국가 AI 데이터센터 사업 경험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 체계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NHN클라우드는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광역시가 추진한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 사업자로 선정돼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맡았다.광주=황동진 기자
삼성전자는 18일 30만원대의 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15 LTE’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17일 발표했다.갤럭시 A15 LTE는 6.5형 풀HD플러스 화면을 장착했다. 화면 주사율은 최대 90헤르츠(㎐)까지 올라간다. 이 제품은 50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 등 총 3개의 후면 카메라를 제공한다. 전면에는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적용했다.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에 최대 25W의 유선 충전도 가능하다.삼성페이 기능도 지원한다. 기존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 A1 시리즈에는 삼성페이 기능이 없었다. 가격은 31만9000원이다. 통신 3사와 자급제 모델로 모두 출시한다.황동진 기자
김정호 전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카카오를 떠난다.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는 김 전 총괄의 해고를 결정했다. 그가 ‘조직 쇄신’을 위해 카카오에 합류한 지 6개월 만이다.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는 지난 15일 김 전 총괄에 대한 징계를 해고로 의결했다고 카카오 구성원들에게 공지했다. 해고 결정 이유는 직장 내 괴롭힘, 허위 사실 기반 명예훼손,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내 정보의 무단 유출, 언론 대응 가이드 위반, SNS 활동 가이드 위반 등이다. 김 전 총괄은 윤리위 결정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윤리위는 김 전 총괄이 잘못된 사실 관계를 바탕으로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고 판단했다. 윤리위는 “(김 전 총괄이) 조사 과정에서 발언한 진술 내용은 상당 부분이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윤리위는 김 전 총괄이 제기한 사내 건설 프로젝트 ‘일감 몰아주기’ 의혹 또한 문제가 없었다고 봤다. 윤리위는 “감사 결과, 3개 건설 프로젝트들은 내부 승인 프로세스에 따라 시공사를 선정했다”며 “시공사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시공사와 유착관계가 확인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회사의 내부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김 전 총괄은 지난해 11월 회의 과정에서 일부 직원에게 폭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업무 관행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다가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 전 총괄은 카카오의 골프장 법인회원권 사용 문제, 제주도 본사의 보
컴투스는 신임 대표이사에 남재관 사업경영담당 부사장(사진)을 내정했다고 14일 발표했다.지난해 컴투스에 합류한 남 대표 내정자는 다음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 카카오 부사장 등을 지냈다. 현재 경영 전략 부문과 게임 사업 부문을 총괄하며 계열사와 해외 법인 관리뿐 아니라 신규 투자 등 기업 경영 전반 업무를 수행해왔다.컴투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72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이 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재무통’으로 손꼽히는 남 내정자가 컴투스의 재무 상태 개선에 성공할지 관심사다.이주환 현 대표는 지난해 단독 대표로 취임해 회사를 이끌었지만 앞으로는 제작총괄을 맡아 게임 개발에 전념한다. 컴투스는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한다.황동진 기자
“전환지원금에 대한 정확한 정책을 아직 전달받지 못했어요. (정책이) 언제 나올지도 몰라요”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에서 만난 휴대폰 판매점 직원은 “번호이동하면 전환지원금을 받을 수 있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날부터 통신사를 변경하는 이용자는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원 받을 수 있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 유통법) 시행령이 지난 8일 개정된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개정안 시행 첫날 방문한 판매점 가운데 전환지원금 지급이 가능한 곳은 없었다.이날 현장 분위기는 혼란스러웠다. 판매점 관계자들은 전환지원금 지급에 관해 통신사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지원금 세부 사항을 파악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시기도 ‘이번 주 내’부터 ‘올 상반기’까지 천차만별이었다. 통신 3사는 현재 지원금 지급을 위한 전산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시스템 준비 완료 시점과 지원금 세부 운영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전환지원금 도입으로 되레 고객이 줄었다는 게 현장의 반응이었다. 지원금 정책이 결정되기까지 기다리겠다는 소비자가 많다는 얘기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휴대폰 가격을 알아보러 왔다가 단말기유통법이나 지원금 상황을 보고 오겠다며 발걸음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강변 테크노마트의 휴대폰 매장이 밀집한 6층의 방문객 수는 20명 이하였다.정부의 전환지원금 정책이 ‘조삼모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현장에선 불법 보조금이 암암리에 지급되고 있어서다. 이날 기준 출고가 125만원인 애플 아이폰15에 책정된 보조금은 50만
카카오가 모든 직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나눠준다.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13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본사 전 직원에게 1인당 2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을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논의한다. 스톡옵션을 받는 카카오 직원은 총 3652명이다. 카카오는 73만400주의 보통주를 신주발행과 자기주식 교부 방식으로 지급한다. 스톡옵션은 2026년 3월 28일부터 5년 동안 행사할 수 있다. 2년 근속 후 50%를, 3년 근속 후 나머지를 분할 행사할 수 있다. 이날 기준 카카오 주가는 5만4600원인데 3년 뒤 주가가 10만원이 된다면 직원들이 2000만원 이상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행사 가격은 결정되지 않았다.카카오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재직 기간에 따라 스톡옵션 수량에 차등을 뒀다. 1년 이상 재직한 직원 3136명은 200주를 받았다. 재직 기간이 1년 미만인 직원 399명에게는 100주가 지급됐다.황동진 기자
네이버와 HD현대는 11일 클라우드 전환 및 인공지능(AI)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이 네이버 데이터센터인 각세종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했다. 네이버가 HD현대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다는 게 협약의 핵심이다. HD현대의 조선 분야 데이터베이스에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할 예정이다. HD현대가 보유한 정보는 2억 건에 달한다.두 회사는 ‘메타오션데이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선박 관리 및 탈탄소 솔루션 사업도 추진한다. 메타오션데이터 클라우드는 네이버와 HD현대가 지난해부터 구축 중인 해양 데이터 플랫폼이다. 세계 선박 운항 데이터를 수집해 선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황동진 기자
위메이드는 12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를 세계 170개국에 정식 출시한다고 11일 발표했다.지난해 4월 국내에서 선보인 버전에 옴니체인 프로토콜 ‘우나기 엑스’를 더했다. 옴니체인 프로토콜은 단절된 블록체인 생태계 간에 자산·정보 교환을 쉽게 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게임 이용자는 가상자산 지갑인 ‘우나 월렛’을 통해 게임에서 얻은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한국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P2E(play to earn) 게임을 규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게임물관리위원회는 2022년 P2E 게임 32종의 등급 분류를 취소했다. 게임을 통해 얻는 NFT를 ‘사행성 경품’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황동진 기자
국내 이동통신 산업이 40주년을 맞았다. 자동차보다 비싼 ‘카폰’을 시작으로 최근 5세대(5G) 이동통신까지 엄청난 속도의 발전을 이뤄냈다. 전 국민이 항상 사용하는 서비스인 동시에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새로운 서비스를 위한 필수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포니’보다 비싼 ‘카폰’한국에 이동통신 서비스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84년이다. 당시에는 소수의 사람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가격이 비쌌기 때문이다. 처음 도입된 서비스는 자동차에 이동통신 장치를 설치한 형태의 카폰이었다. 카폰을 쓰려면 초기 설치 비용만 400만원 이상이었다. 같은 시기 ‘포니2’ 승용차의 가격이 350만원이었다.지금과 같은 휴대용 이동전화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이다. 3년 만에 가입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보급이 이뤄졌다.한국은 세계 이동통신 기술 발전을 이끌어왔다. 국내 이동통신 보급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었던 배경이다. 1996년 한국이동통신은 세계 최초로 2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상용화했다. 한국이동통신은 SK텔레콤의 전신이다. 외국에 원천 기술이 있는 시분할다중접속(TDMA) 대신 자체 기술을 개발했다. 업계에선 CDMA 기술 최초 상용화를 한국이 이동통신 기술 주도국이 될 수 있었던 계기로 평가한다. CDMA를 개발하면서 기술 자립을 이루고 세계 이동통신 분야에서 시장성과 경쟁력을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이후 한국은 2006년 3.5세대 통신 기술인 고속하향 패킷 접속(HSDPA), 2013년 4세대 이동통신(LTE)의 개선된 기술인 ‘LTE-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국과 미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격차가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0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ICT 기술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의 ICT 평균 기술 격차는 1.1년에서 1.0년으로 0.1년 줄었다. 2022년 기준 한국의 ICT 평균 수준은 미국의 90.0%였다. 2021년(89.6%)보다 0.4%포인트 올랐다.한국은 18개 ICT 분야 중 14개 분야에서 기술 수준을 높였다. 빅데이터 기술 수준은 미국 대비 89.2%로 2021년(88.0%)보다 1.2%포인트 올랐다. 기술 격차는 2021년 1.1년에서 2022년 1.0년으로 줄었다. 자율주행자동차 분야는 2021년(88.4%)보다 1.0%포인트 상승해 89.4%를 기록했다. 기술 격차는 0.2년 줄어 1.0년이었다.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기술 수준 차이가 커졌다. 한국의 2022년 이동통신 기술 수준은 미국의 97.5%였다. 전년(97.8%) 대비 0.3%포인트 나빠졌다. 2022년 AI 분야 기술 수준은 88.9%로 2021년(89.1%)보다 0.2%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국내 이동통신 40주년을 맞아 정보통신기술(ICT)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인공지능(AI)을 통한 혁신을 강조했다.유 사장은 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바른ICT연구소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 AI시대 ICT가 가야 할 길’에서 AI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유 사장은 “새로운 AI 시대엔 20세기 전기가 그랬던 것처럼 AI가 산업과 생활을 전면적으로 혁신할 것”이라며 “SK텔레콤도 ‘글로벌 AI 컴퍼니’로 성장해 대한민국 산업 부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행사는 그동안 ICT 분야의 성과를 돌아보고 AI 기술 보급에 따른 ICT의 역할 변화를 이야기하고자 마련됐다.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는 1984년 3월 시작해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축사에서 “ICT 산업은 국가 핵심 산업으로 성장했다”며 “오늘 토론회가 AI 시대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현장에서는 ICT 정책 방향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은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기반 대한민국 대전환 견인’을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통신 시장 경쟁구조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통신 시장의 경쟁구조를 만드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며 “정부는 신규 사업자가 성장해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월 5G 28㎓ 주파수 경매를 통해 스테이지엑스를 제4 이동통신사업자로 뽑았다. 김 정책관은 차세대 6세대(6G) 이동통신과 ‘AI 일상화’를 위한 정책 추진의 필요성도 설명했다.이어진 발표에
SAP코리아가 국내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충청남도교육청, 건양대학교와 손을 잡았다.SAP코리아는 충남교육청, 건양대와 지난 27일 SAP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세 단체는 충남 내 직업계고 학생들을 위한 SAP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SAP코리아가 고등학생 대상으론 처음 진행하는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다. SAP는 독일 기업 SAP가 운영하는 전사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를 뜻한다.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현장 직무능력을 길러주는 게 핵심이다. 세 단체는 기업 현장교육과 취업을 지원한다. 산업현장 요구에 맞게 학과를 설정한 협약형 특성화고를 세우는 방안도 추진한다. SAP코리아가 특성화고 교육과정 개발을 지원하고 충남교육청, 건양대와 교원연수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는 방식이다.김일수 충남교육청 부교육감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충남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라며 “업무협약을 통해 학생들이 SAP 분야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임수 건양대 부총장은 “인재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준홍 SAP코리아 부문장은 “국내 기업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와 지역 인재 양성 발굴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외부 연결 없이 자체 데이터 시설을 활용하는 온프레미스 시장이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들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보안이 중요한 기업과 기관들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AI를 구축하길 원하는 경우가 많아서다.2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전 운영 환경에 맞는 생성형 AI를 개발하기로 했다. 네이버의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에 한수원이 보유한 데이터를 결합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데이터센터에서 한수원 사내망으로만 구성된 온프레미스 AI 서비스인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의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온프레미스 AI는 외부 연결 없이 자체 데이터센터만으로 구축한 AI를 일컫는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CSP)의 서버를 활용해 외부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클라우드 AI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온프레미스로 AI를 구축하면 AI 학습뿐 아니라 AI 추론 등의 기능도 내부에서 독자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외부 연결을 차단하는 만큼 AI 학습·활용에서 유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온프레미스 AI는 보안이 최우선인 공공·금융기관이 주요 고객이다.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 다른 정부 출연 연구원도 내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금융사들도 온프레미스 AI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금융AI센터’를 설립하고 내부에 자체 AI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온프레미스 AI 인기에 힘입어 금융 AI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정보원은 금융 AI 시장 규모가 2020년 4000억원에서 2026년 3조2000억원으로 6년 새 8배 규모로 커질 것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한국 통신시장의 망 사용료가 해외보다 비싸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아마존 자회사인 트위치가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한국 시장에서 27일 철수하기로 한 데 따른 대응이다.KTOA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미디어 행사인 ‘통신 산업·서비스 스터디데이’를 열었다. ‘망 이용 대가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주제였다. 이 행사에서 KTOA는 “한국 망 사용료가 다른 국가들에 대해 비싸다는 외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망 사용료는 콘텐츠 제공사(CP)가 인터넷 업체(ISP)에 지불하는 통신망 이용 대가다. 이 비용은 스트리밍 콘텐츠, 온라인 게임 등을 공급하는 CP가 부담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개인방송 스트리밍 플랫폼을 운영하는 트위치는 지난해 12월 “한국의 망 이용 대가가 다른 나라에 비해 10배 이상 비싸다”고 비판하며 이달 27일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댄 클래시 트위치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개인방송을 진행하며 사업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KTOA는 “한국의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요금은 다른 국가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대표적인 CDN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이 한국에서 월 350테라바이트(TB)의 트래픽이 발생하는 경우 1기가바이트(GB)당 0.09달러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콩, 필리핀, 싱가폴, 대만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트위치의 철수 이유는 망 사용료가 아니라 시장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게 KTOA의 주장이다.세계적으로 매출이 줄면서 트위치가 인력 감축, 개인방송 진행자(스트리머)의 수익 비중 축소에 나서고 있다는 게 그 근거다. 트위치는 “전체 인력의 35%에 해당하는 50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인공지능(AI) 활용 능력 평가 시험인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에이스) 퓨처’의 올해 첫 번째 정기시험이 지난 24일 성황리에 치러졌다.25일 AICE 사무국에 따르면 24일 실시된 ‘2024 제1회 AICE 퓨처 정기시험’은 736명이 응시했다. AICE 퓨처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초 AI 교육·평가 도구다. 이번 AICE 퓨처 정기시험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이날 시험은 전국 23개 오프라인 시험장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했다. 지난해 응시 인원을 합하면 지금까지 약 2400명이 시험을 봤다. 이번 시험에는 약 350명이 2급 시험에 응시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3급 시험의 합격자 상당수가 2급 시험에 도전했다”며 “도입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인원이 몰리고 있다”고 했다.AICE 퓨처는 3개 등급으로 구성된다. 숫자가 낮을수록 어려운 시험이다. 2급 시험은 머신러닝 기술과 데이터과학 내용을 다룬다. 지도학습, 비지도학습과 같은 머신러닝 개념을 알아야 통과할 수 있다. 데이터 구조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응시자에게 데이터를 직접 구성하게 하는 방식으로 평가한다. API 활용 능력을 확인하는 문항도 등장한다. 3급은 AI 기초 개념과 응시자의 문제 오류 해결 능력을 보는 게 핵심이다. 디지털 윤리, AI 역사, AI 이론 등은 2급과 3급 시험에서 모두 다룬다. AICE 사무국은 2급 시험 시행에 맞춰 대비를 위한 수험서와 동영상 강의를 출시했다.올해 남은 AICE 퓨처 정기시험은 5월, 8월, 11월 등 총 세 번이다. 5월 정기시험은 오는 4월 22일부터 접수한다. 8월 정기시험부터는 1급 시험도 함께 시행한다.AICE 퓨처는 초·중
네이버의 관계사인 라인야후는 메신저 앱 라인 일본판에 인공지능(AI) 챗봇인 ‘라인 AI 어시스턴트’를 도입했다고 23일 발표했다.대화방에서 챗봇에 말을 걸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문서 요약, 이미지·PDF 파일 번역도 가능하다. 음식 이미지를 올리면 조리법, 열량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라인야후는 월 990엔(약 8800원)에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료 이용 시에는 챗봇 답변을 하루 5건만 받을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라인 일본판에 ‘라인 AI Q&A’ 기능을 도입하기도 했다. 앱 내 별도 화면에서 생성 AI나 다른 이용자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황동진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 경량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다투고 있는 폐쇄형 AI 시장뿐 아니라 오픈소스 AI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구글은 22일 오픈소스 AI 모델 ‘젬마’를 공개했다. 젬마는 구글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초거대 AI인 ‘제미나이’로 만든 초경량 모델이다. 파라미터(매개변수) 수가 20억 개인 ‘젬마 2B’와 70억 개인 ‘젬마 7B’로 나뉜다. 이 모델들은 무료로 풀린다. 이용자는 젬마를 자유롭게 미세 조정해 AI 연구개발(R&D)에 쓸 수 있다. 상업적 사용도 가능하다.젬마는 경쟁 오픈소스 모델보다 나은 성능을 보여줬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젬마 7B의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 점수는 64.3점이었다. 메타가 개발한 ‘라마2 13B’ 모델의 점수(54.8점)를 웃돌았다. 더 적은 파라미터 수를 갖고 낸 결과다. 일반적으로 AI 모델은 파라미터 수와 성능이 비례한다.구글은 ‘투트랙’ 전략으로 AI 시장을 공략한다. 폐쇄형 모델 시장에서는 제미나이를 앞세워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GPT 시리즈에 대응하고 있다. 젬마는 오픈소스 AI 시장에서 메타의 라마 시리즈와 경쟁하게 된다. 라마는 경량 모델로 구축이 쉽다는 장점을 내세워 기업 및 기관의 AI R&D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메타가 지난여름 공개한 라마2는 파라미터 수에 따라 70억·130억·700억 개 등 세 가지 버전이 있다.황동진 기자
SK텔레콤이 미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에 투자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신호탄이란 해석이 나온다.람다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스티븐 발라반 람다 최고경영자(CEO)는 2015년 애플에 인수된 AI 스타트업인 퍼셉티오의 AI 엔지니어 출신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발라반 CEO를 직접 만나 협상을 진행했다.SK텔레콤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국내에서 AI DC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GPU 인프라 확보가 용이해져서다. AI DC는 AI의 학습과 추론이 이뤄지는 인프라다. GPU 서버 공급과 효율적인 전력·냉각시스템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SK텔레콤은 해외 AI 클라우드 시장에도 진출한다. 올 상반기에는 람다와 글로벌 사업을 위한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을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26일부터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동남아 기업들과 사업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황동진 기자
우정사업본부는 저소득 장애인의 암보험 무료 가입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대상 보험은 ‘어깨동무보험(2종)’이다.국민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에 속하는 만 19~34세 중증 장애인이 대상이다. 혜택 인원은 315명이다. 가입 후 1년부터 암 진단비가 최대 1000만원까지 나온다. 소액 암은 300만원까지다. 보장 기간은 20년으로 우정사업본부가 보험료를 전액 지원한다.가입 신청 기간은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다. 장애인복지시설·단체의 추천을 받아 우체국 공익재단에 신청서류를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지원자 선정은 오는 5월 21일 이뤄진다.우정사업본부는 1995년부터 소외계층의 공익보험 가입을 지원 중이다.황동진 기자
네이버클라우드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함께 원전 산업에 생성 인공지능(AI)을 도입하기로 했다.네이버클라우드는 ”한수원과 생성 AI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양사는 네이버의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X’에 한수원 데이터를 접목하기로 했다. 한수원의 업무 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생성 AI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AI 기술 검증, 적용 과제 발굴, 전략 방향 수립 등의 작업도 함께 하기로 했다.양사는 외부 네트워크 연결이 차단된 한수원의 사내망을 써서 생성 AI 플랫폼인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를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내부 네트워크 망으로 생성 AI 학습이 이뤄지도록 하면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한수원은 이 AI 플랫폼에 40여년간 쌓인 원전 운영 경험과 절차를 학습시키기로 했다. 이를 통해 원전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네이버클라우드는 한수원의 AI 역량 강화도 지원하기로 했다. 한수원 9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AI 순회 교육을 진행한다. 인재 육성을 위한 정규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자체 특화 AI 서비스가 필수인 시대가 됐다”며 “하이퍼클로바X로 원전 운영을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원전 산업의 초격차 기술 확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의 수장이 다음주에 스페인에 집결한다. 이달 말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 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모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사업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MWC를 방문한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7월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세부 사항을 MWC에서 논의한다. 이 협의체는 커뮤니케이션 특화 AI인 ‘텔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하기 위해 결성됐다. 독일 도이체텔레콤, 싱가포르 싱텔, UAE 이앤(e&)이 참여했다. SK텔레콤은 텔코 LLM 기반 가상 상담원, AICC(AI 콜센터) 등의 적용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김영섭 KT 대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회원 자격으로 MWC 2024를 방문한다. GSMA는 매년 MWC를 주관한다. 오승필 K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MWC 기조연설에 나선다. KT 전시관에서는 LLM 적용 AI 반도체 등을 선보인다.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협력사와 사업 계획을 논의한다. 황 사장은 “MWC 2024에서 세계적 협력을 강화해 플랫폼 신사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통신 3사는 MWC에 차세대 AI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통신에서도 AI는 네트워크 관리, 서비스 최적화 등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폴라리스마켓리서치는 글로벌 통신업계가 제공한 AI 서비스 시장 규모가 2032년 171억6000만달러(약 22조91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황동진 기자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번뜩이는 스토리텔링에 감명받습니다.”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6일 서울 공평동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를 찾아 이렇게 말했다. 그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글로벌 대기업 CEO가 1년에 두 번 이상 방한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넷플릭스가 한국을 중요한 사업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서랜도스 CEO는 올해 발표를 앞둔 콘텐츠에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올해 나올 한국 작품으로는 ‘오징어 게임 시즌 2’와 ‘피지컬: 100 시즌 2’가 기대된다”며 “특히 오징어 게임 2는 황동혁 감독 특유의 스토리텔링에 벌써 설렌다”고 했다.이번 방한은 한국 콘텐츠 파트너 미팅과 ‘오징어 게임 2’ 세트장 방문 등을 위해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랜도스 CEO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긍정적 인상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길복순’ ‘더 글로리’ 등이 전 세계에 열광을 불러일으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한국은 넷플릭스의 파트너 국가다. 국내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넷플릭스의 투자액이 매년 늘고 있다. 서랜도스 CEO는 “지난해 발표한 것처럼 넷플릭스는 한국에 4년간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2016년 넷플릭스 한국 진출 이후 지난해까지 투자액의 두 배 규모다. 그는 지난해 방한 때도 “넷플릭스 회원 60%가 한 편 이상의 한국 작품을 시청했다”고 말했다.국내 요금 인상 계획에 관한 질문엔 “현재는 계획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국내에서 사실상 요금 인상에
넷마블은 15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올해 첫 신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공개했다.동명의 드라마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서비스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통합 정보 제공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이용자 편의도 높였다.넷마블은 이날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오는 4월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기존 MMORPG 시장 판도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황동진 기자
넷마블이 올해 첫 신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아스달연대기)’을 오는 4월 출시한다. 아스달연대기를 통해 국내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각오다.넷마블은 15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아스달연대기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 게임은 오는 4월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에 동시 출시된다. 사전 예약은 이날부터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올해 넷마블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갈 첫 번째 프로젝트”라며 "기존 MMORPG 시장 판도를 변화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아스달연대기는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만든 동명의 드라마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두 회사는 드라마 두 번째 시즌부터 IP를 공동 개발해왔다. 넷마블은 원작 드라마의 세계관에 고유의 설정을 추가했다. 게임에는 드라마 속 ‘아스달’, ‘아고’ 세력 외에 용병 세력인 ‘무법’이 등장한다.제작진은 기존 게임들과 다른 게임성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기존 MMORPG에는 일반적으로 2개 세력이 등장한다. 아스달연대기는 3개 세력 간 권력 투쟁이 게임의 핵심이다. 무법 세력이 다른 두 세력에 용병으로 고용돼 게임 속 균형을 맞춘다. 선거 시스템도 도입했다. 상위 연맹 이용자들이 타 연맹들과 교류해 연합하고 이용자들에게 명성을 얻어 총세력장(우두머리)에 당선되는 구조다. 사냥·전쟁 콘텐츠를 주로 즐기는 사용자와 생활형 콘텐츠를 즐기는 사용자를 연결하는 시스템이다.다양한 이용자 편의 시스템도 도입했다. 게임을 위한 서비스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부당이득 행위에 대
NHN이 2년 연속 2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도 개선했다.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NHN은 지난해 연결 매출 2조269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2022년(2조1148억원) 대비 7.3% 증가했다. 2년 연속 연 매출 2조원을 넘겼다.영업이익은 555억원으로 전년(390억원) 대비 42.2%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982억원으로 전년 동기(5606억원) 대비 6.7%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적자였다.부문별로는 결제 및 광고 부문 매출이 1조665억원으로 2022년(8898억원) 대비 19.7% 늘었다. 이 부문의 영업손실은 157억원으로 전년(339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NHN페이코가 영업손실을 줄인 덕이다.기술 부문 매출은 3680억원으로 19.1% 증가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세일 매출의 성장세와 일본 전국 MSP 네트워크 강화로 NHN테코러스의 연간 매출이 27.5% 증가한 영향이다. NHN여행박사의 여행 매출 상승으로 콘텐츠 및 기타 부문 매출(2379억원)도 2022년(2087억원)보다 14% 올랐다. 게임 부문 매출은 4462억원으로 2022년(4377억원) 대비 1.9% 성장하는 데 그쳤다.커머스 부문 매출은 부진했다. 2365억원으로 2022년(3265억원)보다 27.6% 줄어들었다. 중국 소비심리 위축과 미국 경기 둔화 영향이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커머스 시장의 단기적 회복은 예상하지 않는다”며 “국외 업체들과 거래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NHN은 올해도 비용 효율화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38.2% 줄였다.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순손실은 감소했다. 연결 종속회사 규모도 지속해서 축
오픈AI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기억 기능’을 추가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기억은 챗GPT에 사용자의 정보를 저장하는 것을 뜻한다. 지금까지는 한 대화 내에서 주고받은 내용만 제한적으로 기억할 수 있었는데 정보 활용 범위를 더 늘린 것이다. 챗GPT는 저장된 정보를 활용해 맞춤 답변을 출력할 수 있다. 대화 과정에서 챗GPT에 ‘특정 정보를 기억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예를 들어 자녀가 곧 다섯 살이 되고 분홍색과 해파리를 좋아한다는 내용을 챗GPT에 기억하라고 지시한 뒤 다른 대화에서 자녀에게 줄 생일 축하 카드를 써달라고 요청하면 챗GPT가 이미지 생성 AI를 이용해 ‘다섯 번째 생일을 축하한다’는 문구와 분홍색 해파리 그림 등이 들어간 카드를 만들어주는 식이다.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오픈AI는 기억되는 정보를 사용자가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자가 저장된 개인 정보를 삭제할 수 있고, 어떤 내용을 기억하는지 설명을 요청할 수도 있다. 기억에 저장된 정보는 오픈AI가 모델 훈련에 사용한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 시 데이터 통제 기능을 통해 차단할 수 있다. 기업이나 단체를 위한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챗GPT 팀즈’의 콘텐츠는 학습에 활용되지 않는다.황동진 기자
웹보드 게임에 집중했던 NHN이 ‘서브컬처’ 게임에 도전한다. 다른 게임사들도 수익원 다각화 차원에서 서브컬처 게임을 준비 중이다. 기존 주력 장르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어서다. NHN은 국내 게임 개발사인 링게임즈와 서브컬처 역할수행게임(RPG) ‘스텔라판타지’의 퍼블리싱(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발표했다. NHN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판권을 갖고 퍼블리싱을 진행한다. 모바일과 PC를 모두 지원한다. 연내 출시가 목표다. 김상호 NHN 게임사업본부장은 “기존 퍼블리싱 경험을 살려 서브컬처 장르에서도 성공적인 전 세계 출시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NHN은 그간 국내에서 웹보드 게임 위주로 사업을 했다. 한국에 공급하고 있는 게임 20종 중 15종이 웹보드 장르다. 반면 스텔라판타지는 캐릭터 수집이 핵심인 서브컬처 게임이다. 장르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일본 애니메이션 화풍의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한다. NHN이 이 장르 게임 공급을 “도전”이라고 표현한 배경이다.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매출을 주로 냈던 회사들도 수익처를 넓히기 위해 서브컬처 게임을 내놓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서브컬처 요소를 반영한 ‘프로젝트 BSS’를 지난해 지스타에서 공개했다. 자체 지식재산권(IP)인 ‘블레이드앤소울’의 세계관을 활용했다.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웹젠은 올해 자체 개발 게임인 ‘테르비스’를 일본에 출시한다. 지난해 9월에는 일본의 그람스가 개발한 ‘라그나돌’을 국내에 출시했다.한발 앞서 서브컬처 게임을 내놓은 업체들은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 넥슨이 2021년 출시한 서브컬처 게임인 &lsquo
“대학이나 업계엔 인공지능(AI) 인재가 씨가 말랐어요. 직접 키우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문주선 KT 인재채용팀 차장은 6일 ‘KT AI 석사과정’ 진행의 이유를 이처럼 설명했다. 안정적인 인재 수급 방안을 고민하다가 채용연계형 학과를 운영하게 됐다는 얘기다. KT는 한양대, KAIST, 포항공대 등과 채용연계형 학과를 운영 중이다. 자연어 처리, 음성인식, 딥러닝, 비전 AI 등의 전공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각 대학의 인공지능대학원 교수진들이 직접 참여한다.해당 계약학과의 첫 졸업생들이 올해 3월 KT에 입사한다. 이 과정은 2022년 시작돼 올해로 3년 차를 맞았다. 시작 당시 한양대와 채용을 전제로 한 ‘AI 응용학과 석사과정’을 신설했다. 지난해부터 KAIST와 포항공대로 대상을 확대해 ‘KT 인공지능 석사과정’을 운영 중이다.계약학과 운영에 KT가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존에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지원 프로그램이 존재했다. 그러나 졸업 이후 입사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문 차장은 “단순히 장학금을 주고 학교 학생들을 맡기는 게 아니라 기업이 지원생에게 다가가 이후 바로 입사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2년 입학한 지원생 10명 모두 KT 입사를 결정했다.지원생으로 선정돼 과정에 입학하면 등록금이나 연구지원비와 같은 금전적 지원 외에도 혜택이 다양하다. 방학 기간 중 KT 연구개발(R&D) 부서에서 진행하는 인턴십에 참여할 수 있다. 멘토를 지정받고,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의 장비도 쓸 수 있다. 석사과정 최우수 졸업생 김영진 씨는 “현장실습이 가장 뜻깊었다”
온라인 교육 웹사이트들이 앞다퉈 인공지능(AI) 강의를 내놓고 있다. AI 기술의 활용 문턱이 낮아지면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생성 AI 교육 시장이 열려서다.11일 업계에 따르면 190개국에 공급되는 온라인 강의 웹사이트인 유데미는 챗GPT 관련 국내 강의로만 수강자 수 220만명을 확보했다. 이 웹사이트에 지난해 12월까지 공급된 AI 관련 강의 수만 1000여개다. 이들 강의 제작에 참여한 강사는 약 800명, 활용된 프로그래밍 언어는 25개에 이른다. 유데미는 2010년 미국에서 탄생한 웹사이트 기반 강의 플랫폼이지만 국내에선 웅진씽크빅이 운영하고 있다.또 다른 교육업체인 패스트캠퍼스도 웹사이트를 통해 챗GPT 활용법에 대한 강의를 최근 내놨다. 마케팅, 디자인 등 여러 직무에 AI를 활용하려는 일반인들을 겨냥했다. 인프런과 같은 다른 정보기술(IT) 관련 업체들도 AI 강의를 내놓고 있다. 이들 업체가 내놓는 강의는 수강 시간 1시간 기준으로 1만원 미만부터 3만원대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미국에선 기업과 대학이 연계해 일반인들을 위한 AI 관련 학습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무크 강의 플랫폼을 운영하는 미국 교육업체인 코세라는 IBM,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등이 제공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강의를 공급하고 있다. 프롬프트는 사람이 AI에게 내리는 명령을 일컫는다. 이 프롬프트를 사용자 의도에 적확하게 맞춰 설정하는 프롬프트 기술을 확보하면 생성 AI를 한결 유용하게 쓸 수 있다.업계에선 생성 AI 챗봇 서비스의 등장으로 프로그래밍 언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의 AI 접근성이 한결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코딩 지식 없이 프롬프트 기술만 있으면 누구나 생성 AI를 활용할 수 있게 돼서다. 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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