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해도 한국을 ‘패싱’하는 ‘북·미 대화’가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북핵을 인정하는 형태의 군축 회담 역시 성사될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이다.이날 KBS 방송에 출연한 김 장관은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북·미 회담 추진 가능성에 대해 “2018~2019년 때와는 국제 정세가 변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됐고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시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트럼프 신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쉽게 열릴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서울을 거치지 않고는 워싱턴으로 가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는 한·미 공조 체제를 공고히 해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이 2기에 아무리 개인 외교를 중요시하더라도 우방국들의 입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 상황에서 북·미 대화를 하겠다고 나서려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대한민국 입장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북한이 열흘째 남측을 향해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 들어 최장 기간의 GPS 전파 교란 도발이다. 17일 군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강원 북부 지역에서 GPS 전파 교란을 시도했다. 지난 8일 해주와 개성 일대에서 우리 서북도서 지역을 향해 GPS교란을 시작한지 열흘째다. 지난 14일부터는 경기·강원 북부 등 남북 접경지역 전역에서 GPS 교란 신호가 잡히고 있다.이같은 시도에 대해 우리 군은 무인기 출현에 대비한 자체 훈련 목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의 GPS 교란은 우리 군 장비 및 작전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신호가 강한 것은 아니지만, 민간 선박과 항공기 운항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북한의 GPS 교란이 처음 시작된 2010년 8월부터 이달 13일까지 북한 GPS 전파 교란 영향으로 기지국·항공기·선박(어선·여객선·군함)에 장애가 발생한 사례는 모두 7270건으로 조사됐다. 과거 북한의 최장 GPS 도발 기간은 올해 5월 29일~6월 2일까지 5일 연속이었다. 북한은 이 기간 600㎜ 초대형방사포
신임 주한 중국대사로 다이빙 주유엔 중국부대사(사진)가 내정됐다.13일 중국 당국에 따르면 당국은 다이빙 부대사의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을 우리 측에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7월 싱하이밍 대사가 이임한 뒤 공석 상태다. 1967년생으로 올해 57세인 다이빙 부대사는 안후이사범대 외국어과를 졸업하고 1995년 중국 외교부 아프리카사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대사관과 싱가포르 주재 대사관, 외교부 북미대양주사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아프리카사장을 지냈다. 2020년 주유엔대표부 부대사로 임명됐다.김동현 기자
주(駐)미국 한국대사관이 트럼프 2기 정부를 맞아 트루스소셜 계정을 개설했다. 트루스소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만든 소셜미디어다. 한국 정부가 트럼프 정부와 소통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3일 외교가에 따르면 주미 한국대사관은 지난 11일부터 트루스소셜에 사진과 글을 올리고 있다.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클 월츠 공화당 하원의원과 조현동 주미대사가 함께 찍은 사진 등이 게시됐다. 주미 대사관은 “(월츠 의원이) 조 대사와의 회담에서 언급했듯이 동맹국 간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계속 유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주미 대사관은 이날 차기 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인도계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를 환영하는 메시지도 냈다.김동현 기자
북한이 지난 6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북·러조약을 비준했다. 조약이 공식 발효되면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공식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조선중앙통신은 12일 “지난 6월 19일 평양에서 체결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 연방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북·러조약)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령(법령)으로 비준됐다”고 12일 보도했다. 이어 “(북한) 국가수반은 2024년 11월 11일 정령에 서명했다”며 “조약은 비준서가 교환된 날부터 효력을 가진다”고 밝혔다.이 조약 4조는 ‘한쪽이 전쟁 상태에 처하면 유엔 헌장 51조와 북한·러시아 법에 준해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비준서 교환 후 양국이 공개적이고 적극적인 협력을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파병 규모 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김동현 기자
북한이 러시아에 이어 지난 6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북러조약을 비준했다. 북러 조약이 공식 발효되면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월19일 평양에서 체결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 연방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북러조약)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령으로 비준됐다"고 12일 보도했다. 이어 "(북한) 국가수반은 2024년 11월11일 정령(법령)에 서명했다"며 "조약은 비준서가 교환된 날부터 효력을 가진다"고 밝혔다. 국가수반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지칭한다. 지난해 개정된 북한 헌법에 따르면 조약 비준은 최고인민회의 권한이지만, '중요 조약'은 국무위원장이 단독으로 비준할 수 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일 북러조약에 서명했다. 이번 발표로 북한과 러시아는 각각 북러조약 비준을 위한 내부 절차를 마무리했다.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평양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북러조약을 맺은 바 있다. 조약 4조를 보면, '한쪽이 전쟁 상태에 처하면 유엔 헌장 51조와 북한·러시아 법에 준해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러가 이 조약을 내세워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정당화 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북러 상호 간 비준서 교환을 통해 러시아 파병을 공식적으로 연관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공식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비준서 교환 이후 양국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한·미 원자력 협정을 개정해 핵무장 잠재력을 획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여권을 중심으로 한국의 독자 핵무장을 겨냥한 ‘핵 잠재력 확보’ 주장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한 대표는 이날 한미우호협회와 국회 무궁화포럼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국 신행정부의 한반도 핵정책 전망과 한·미동맹의 새로운 과제’ 포럼에 참석했다. 여기서 그는 “핵무기를 (한국이)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농축 재처리 기술을 확보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체계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원자력 협정 개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핵무장 잠재력 확보는 유사시 핵무장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선 한국의 핵연료 재처리를 금지하고 있는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이 필수적이다.여권에선 북핵 위협, 북·러 군사 밀착 등 외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핵무장에 힘을 실어 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맞아 이 같은 위기감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핵 군축 등 협상을 할 위험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어서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이 농축 기술을 확보해 미국에 저농축 우라늄을 공급하는 상호 협력 모델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한기호 국민의힘 의원도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마지막 목표를 정해놓고 가야지, 생존할 수 있는 다른 길은 없다고 본다”며 “(핵 잠재
※ ‘김동현의 K웨폰’은 한국경제신문 정치부 김동현 기자가 매주 토요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방위산업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남들보다 앞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폴란드가 한국으로부터 구매한 FA-50의 추가 공급계약이 늦어지면서 현지에서 불만 세력들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산 레이더 및 무장 장착이 지연되고 있어 폴란드 공군 요구 사안을 반영한 FA-50PL(폴란드형) 버전 36대 적기 납품이 어렵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향후 수출형 경공경기 판매를 위해 미국산 대신 국산 'AESA 레이더'의 개발과 장착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AESA 레이다는 공중·지상·해상 등의 다중 표적을 탐지 및 추적하고, 동시 교전할 수 있는 첨단 레이다다. 다만 국산 레이더 개발 중인 국내업체 간의 중복 투자 조짐도 있어, 정부의 조율이 필요하는 평가다. " FA-50PL 공급, 美 승인에 달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폴란드 군사매체인 디펜스24 등 폴란드 기자단을 지난달 말 경남 사천 공장에 초대했다. 최근 폴란드 내에서 FA-50 경공격기 구매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KAI 측서 직접 해명에 나선 자리로 평가된다. 폴란드는 작년 말 FA-50GF(갭필러) 12대를 KAI로부터 공급받았고, FA-50PL(폴란드형) 36대의 추가 공급도 내년부터 진행되도록 계획돼 있다. FA-50PL에 탑재 예정인 미국산 레이더의 국내 반입이 아직 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KAI 측은 "첫 (레이더) 장비는 2025년 상반기에 사천 시설로 도착할 예정이며, 이후 즉시 탑재해 시험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A-50PL에는 미
美 핵심 레이더 무장장착 '불투명'폴란드, 추가 공급계약 늦어져 '불만'"'국산 레이더' 개발 서둘러야"정부, 업체간 중복투자 조율 필요폴란드가 한국으로부터 구매한 FA-50의 추가 공급계약이 늦어지면서 현지에서 불만 세력들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산 레이더 및 무장 장착이 불투명해 폴란드 공군 요구 사안을 반영한 FA-50PL(폴란드형) 버전 36대 적기 납품이 어렵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향후 수출형 경공경기 판매를 위해 미국산 대신 국산 'AESA 레이더'의 개발과 장착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AESA 레이다는 공중·지상·해상 등의 다중 표적을 탐지 및 추적하고, 동시 교전할 수 있는 첨단 레이다다. 다만 국산 레이더 개발 중인 국내업체 간의 중복 투자 조짐도 있어, 정부의 조율이 필요하는 평가다. " FA-50PL 공급, 美 승인에 달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폴란드 군사매체인 디펜스24 등 폴란드 기자단을 지난달 말 경남 사천 공장에 초대했다. 최근 폴란드 내에서 FA-50 경공격기 구매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KAI 측서 직접 해명에 나선 자리로 평가된다. 폴란드는 작년 말 FA-50GF(갭필러) 12대를 KAI로부터 공급받았고, FA-50PL(폴란드형) 36대의 추가 공급도 내년부터 진행되도록 계획돼 있다. FA-50PL에 탑재 예정인 미국산 레이더의 국내 반입이 아직 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KAI 측은 "첫 (레이더) 장비는 2025년 상반기에 사천 시설로 도착할 예정이며, 이후 즉시 탑재해 시험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A-50PL에는 미국 레이시온이 개발한 AESA 레이더 '팬텀스트라이크'가 탑재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강력한 연대와 파트너십을 갖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통화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및 오물풍선 도발에 대해 전해 듣고 “믿기지 않는다.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서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이야기하자”고 말했다고 윤 대통령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한·미·일 삼각 협력이 잘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한·미동맹 매우 중시”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통화는 이날 오전 7시59분부터 12분간 이뤄졌다. 전날 새벽(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승리 연설을 한 지 약 15시간 만이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는 그로부터 약 한 시간 반 후인 오전 9시30분부터 5분여간 통화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트럼프의) 외국 정상과의 통화 선두그룹에 우리 대통령이 포함됐다는 사실 자체가 한·미동맹에 대해 새 당선인이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통화 내용을 묻는 말에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지 먼저 얘기를 꺼냈다”며 “북한이 오물쓰레기 풍선을 7000번이나 보내고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등으로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등을 마구잡이로 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 대선을 목전에 두고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했다.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ICBM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러시아 파병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전환하려는 시도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10분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한 발을 포착했다. 이 탄도미사일은 고각(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높이는 것)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 일본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미사일은 약 86분을 비행해 북한 미사일 중 가장 비행시간이 길었고,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인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서쪽 약 300㎞ 지점에 낙하했다. 정점 고도 역시 약 7000㎞로 역대 북한의 ICBM 중 가장 높았다.북한의 ICBM 도발은 지난해 12월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우리 군은 이날 북한 ICBM이 탄두 중량을 늘린 고체 추진 신형 ICBM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에 북한이 공개한 12축(24개 바퀴)짜리 이동 발사대에서 쐈을 가능성이 있어서 추가로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ICBM을 발사한 뒤 약 5시간 만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사 사실을 밝히며 “적수들에게 우리의 대응 의지를 알리는 데 철저히 부합되는 적절한 군사활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적인 전략공격 무력을 계속 강화하고 핵대응 태세를 더욱 완벽하게 갖출 필요가 있다”며 “공화국은 핵무력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확언한다”고 강조했다.대통령실은 이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NSC는 북한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인 이춘식 씨(104)가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의 피해배상 해법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에서 승소한 피해자 중 생존 당사자가 모두 제3자 변제 방식을 받아들이게 됐다는 평가다.30일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재단으로부터 대법원의 강제동원 손해배상 승소 판결에 따른 배상금과 지연이자를 받았다. 그는 1940년대 신일본제철의 전신인 일본제철 공장에 강제동원됐다. 2018년 10월 대법원은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 등 강제징용 일본 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지만, 일본 기업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한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일본 기업이 내야 할 배상금을 재단이 모금한 돈으로 대신 지급하는 제3자 변제 방식을 해법으로 발표했다.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로 승소한 원고 15명 중 11명이 이를 수용했지만, 최근까지 이씨와 양금덕 씨(95)는 이 해법을 반대하며 배상금 수령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지난 23일 양씨가 수용한 데 이어 이씨도 배상금을 받으면서 대법원 판결 당시 생존해 있던 피해 당사자가 모두 정부에서 제시한 제3자 변제 방식을 받아들였다.김동현 기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기 위한 이동식발사대(TEL) 배치를 마친 것으로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본부가 판단했다. 다음달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전후로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국회 정보위원회의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국방정보본부의 보고를 받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ICBM급 장거리탄도미사일에 관한 준비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ICBM이 발사대 거치대에 장착된 상태는 아니다”고 전했다.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ICBM의) TEL에 대한 준비가 다 끝났다”며 “특정 지역에 TEL이 배치된 상황이기 때문에 대기권 재진입을 위한, ICBM 기술 검증을 위한 발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사 시점은 11월 미국 대선 전후”라고 예상했다.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미 대선 전에 핵 이슈를 부각하려고 시도할 것”이라며 “현재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내부 준비는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3번 갱도를 이용한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미국 대선을 비롯한 전략 환경을 고려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결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북한의 핵실험 여부에 대해 “핵실험은 비교적 준비 시간이 짧기 때문에 언제든지 결행할 수 있다”고 했다.국방정보본부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선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며 “쿠르스크 등 전장으로의 이동이 임박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기 위한 이동식발사대(TEL) 배치를 마친 것으로 국방부 산하의 국방정보본부가 판단했다. 내달 5일(현지 시간) 미국 대선 전후에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30일 국방정보본부의 국정감사 후 국회 정보위원회의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방정보본부의 보고를 인용해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ICBM급 장거리탄도미사일에 관한 준비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다만 “ICBM이 발사대 거치대에 장착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ICBM 관련해 “이동식발사대(TEL)에 대한 준비가 다 끝나 있는 상황”이라며 “특정 지역에 TEL이 배치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기권 재진입을 위한, ICBM의 기술 검증을 위한 발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점은 11월 미국 대선을 겨냥한 전후”라고 예상했다.미 대선 전후로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국방정보본부는 “7차 핵 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실제 풍계리에서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이미 핵실험을 위한 모든 준비는 다 완료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됐다는 미 CNN 등 보도에 대해선 "뒷받침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 폭풍군단이 러시아에 파병된 데 대해선 "보병보다는 훨씬 전투력이 강하고 정예부대여서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러시아 푸틴을 의식한 측면도 같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후방 침투 임무를 갖고 있는 부대가 현재
북한이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전달한 무기가 최대 8조원 상당으로 추산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28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독일의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은 28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 '푸틴의 파트너'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북한이 러시아에 공급한 무기의 가치를 최소 17억원(약 2조3500억원)에서 최대 55억 달러(약 7조6000억원)로 추산했다.보고서를 집필한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올레나 구세이노바는 이전 북한 무기 거래에 대한 정보 보고서, 유출된 문서, 탄약 가격을 분석해 이러한 추정치를 내놨다.또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은 북한이 얻을 이익은 수억 달러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에 파견될 수 있는 북한의 병력은 최대 2만 명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보수적인 추정에 의하더라도 김정은이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5000명에서 2만 명의 인력을 투입한다면 연간 1억4300만 달러(약 2000억 원)에서 5억7200만 달러(약 8000억 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적인 혜택 외에도 김정은 정권은 현대전을 연구하기 위한 직접적인 전투 경험을 쌓고, 서방 무기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는 데도 관심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육군의 주력 전차인 K2전차에 국산 변속기가 장착된다. 전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파워팩(엔진+변속기)이 모두 국산화된다는 의미다. 그동안 파워팩에 독일제 변속기를 장착한 탓에 K2 전차의 수출 과정에서 독일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이같은 문제도 해소됐다는 평가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28일 제164회 회의를 열고 K2전차의 4차 양산에 국산 1500마력 변속기를 적용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기존(1~3차)에 제작된 K2 전차에는 국산 엔진과 함께 독일제 변속기가 들어갔다. 이날 결정으로 2028년까지 생산돼 우리 군에 공급되는 K2 전 150대에는 국내 방산업체 SNT다이내믹스가 제작한 국산 변속기가 장착될 예정이다. 이번에 채택된 변속기는 내구도 검사에서 사용한 지 306시간 만에 결함이 발생해 국방규격 기준(320시간)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업체가 제안한 추가 품질보증 대책과 관련기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K2전차 4차 양산분에 이 변속기를 달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변속기가 튀르키예의 내구도 시험평가를 통과해 지난해 알타이전차 탑재용으로 수출계약이 체결된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향후 K2전차 수출분에도 국산 변속기가 장착될 수 있어 단가 등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방산업계에선 이번 4차 양산분에 대한 국산 파워팩 탑재 결정으로 우리 군 K2전차 뿐 아니라 폴란드 수출(K2PL) 버전에도 국산 파워팩 탑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국산 '초음속 공대지 순항미사일'이 최근 열린 사천에어쇼를 통해 실제 모습이 공개됐다. 우리 공군의 경공격기 FA-50에 장착되는 이 미사일은 수백㎞ 밖에서 음속보다 빠른 속도로 날아 타격하기 때문에, 적에 치명상을 줄 수 있는 이른바 '독침 무기'로 평가된다. 2026년 이후 개발이 끝나면 폴란드·루마니아 등 FA-50을 구매했거나, 구매 계획을 갖고 있는 국가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중모드 탐색기’로 적 유도기능 향상'2024 사천에어쇼'가 24일 경남 사천비행장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사천비행장에는 국산 경공투기 FA-50에 탑재되는 '초음속 공대지 순항미사일'이 처음 공개됐다. 공개된 정보를 보면, FA-50에서 발사해 원거리 표적을 초음속으로 정밀타격하는 순항미사일로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의 선행 과제 연구가 수행 중이란 설명이다. ADD는 2022~2026년 기간 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 등을 시제품 제작업체로 참여시켜 미사일을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총 3회의 비행시험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번에 선보인 초음속 미사일은 ADD가 지난해 기술 세미나에서 일부 공개했던 '초음속 공대함 유도탄-Ⅱ' 계획의 일환이란 평가다. 당시 ADD 측은 "순항 미사일 사거리는 300㎞, 속도는 음속의 2.5배(마하 2.5)로 예상된다"며 "우리 군 3축 체계 중 미사일 선제타격을 뜻하는 '킬체인'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이번에 선보인 미사일은 초음속 비행에 적합한 램제트 엔진 일종인 '덕티드 로켓'을 활용했다. KF-21에 쓰이는 공대공미사일 '미
연원호 국립외교원 경제기술안보연구센터장(사진)이 현대자동차그룹 GPO(Global Policy Office) 내 '글로벌경제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27일 외교가에 따르면 연 전 센터장은 현대차 GPO로 자리를 옮겨 경제안보 관련 업무를 맡는다. 연 전 센터장은 국립외교원 내 올해 처음 설립된 경제기술안보연구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맡을 만큼 경제안보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미·중 경쟁, 경제안보 등이 주요 연구 분야인 학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경제안보팀장,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 등을 거쳤다. 2022년 4월 윤석열 정부 출범 직전 대미 특사단 성격의 한·미 정책협의단의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하기도 했다.지난해 8월 신설된 GPO는 윤석열 정부 초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김일범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대표적인 미국 전문가인 우정엽 전 외교부 외교전략기획관이 GPO 전무로 영입됐다. 우 전 기획관은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고, 민간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과 세종연구소를 거쳤다. 지난해 6월에도 현대차는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외신대변인을 지낸 김동조 상무를 영입하기도 했다. 외교가 소식통은 "현대차가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를 고위직으로 영입하는 것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글로벌 위기 대응 역량을 키우려는 목적"이라고 해석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수천 명이 지난 23일부터 서부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까지 북한군 5000여 명이 쿠르스크 지역에 집결할 것이란 분석이다.뉴욕타임스(NYT)는 27일 익명의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 한 명과 미 당국자 두 명을 인용해 “북한군 수천 명이 23일 쿠르스크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들은 북한군이 아직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았고, 어떤 역할을 할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특히 쿠르스크에 파병된 이들은 북한 정예부대의 일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들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군용 수송기를 타고 러시아 서부의 군 비행장으로 이동한 뒤 전투 지역에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28일까지 최대 5000명의 북한군이 집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전장 투입을 위한 북한군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우크라이나 군당국도 북한군과 대면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친러시아 텔레그램 계정은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과의 접촉을 예상하며 예하 부대에 구체적인 행동 요령을 담은 지침을 발송하기 시작했다”며 관련 문서 사진 세 장을 게시했다. 해당 문서는 우크라이나어로 된 문구, 이를 번역한 한글 표현, 해당 한국어 표현을 우크라이나로 음차한 표기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북한군을 포로로 잡았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해당 문서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우리 정부도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대응 논의에 나섰다. 정부 대표단은 28일 벨기에 브뤼셀 NATO 본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이사회(NAC)에 참석해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할 예정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중국이 미국 주도의 동맹 강화를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 "북한 군대가 러시아에 파병되면서 중국의 불안감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서방 동맹국들이 이번 주 북한이 시베리아 소수민족으로 위장한 1만2000명 이상의 병력을 러시아 최전선에 보냈다고 밝혔고, 이 같은 조치가 중국의 우려를 한층 더 증폭시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양국 관계는 파병 전부터 삐걱거렸다는 게 FT의 분석이다. FT는 "지난주 중국 건국 75주년 기념 축하 메시지를 보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답신을 보내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친근한 이웃 국가’라는 표현을 생략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국의 불편함이 커졌음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번 북한군의 러시아 병력 파병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로 주로 탄약 공급에 국한되었던 협력이 한 단계 격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한반도의 미묘한 힘의 균형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을 우려한다고 FT는 분석했다. 또 FT는 "(중국은) 북러 밀착 관계가 미국, 일본, 한국이 동아시아에서 군사 동맹을 강화하게끔 자극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는 자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고 풀이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 여부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 측은 관련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냉전 초기시대 북·중·러 북방 삼각관계와 한미일의 남방 삼각관계의 대치 상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국산 '초음속 공대지 순항미사일'이 최근 열린 사천에어쇼를 통해 실제 모습이 공개됐다. 우리 공군의 경공격기 FA-50에 장착되는 이 미사일은 수백㎞ 밖에서 음속보다 빠른 속도로 날아 타격하기 때문에, 적에 치명상을 줄 수 있는 이른바 '독침 무기'로 평가된다. 2026년 이후 개발이 끝나면 폴란드·루마니아 등 FA-50을 구매했거나, 구매 계획을 갖고 있는 국가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중모드 탐색기’로 적 유도기능 향상'2024 사천에어쇼'가 24일 경남 사천비행장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사천비행장에는 국산 경공투기 FA-50에 탑재되는 '초음속 공대지 순항미사일'이 처음 공개됐다. 공개된 정보를 보면, FA-50에서 발사해 원거리 표적을 초음속으로 정밀타격하는 순항미사일로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의 선행 과제 연구가 수행 중이란 설명이다. ADD는 2022~2026년 기간 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 등을 시제품 제작업체로 참여시켜 미사일을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총 3회의 비행시험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번에 선보인 초음속 미사일은 ADD가 지난해 기술 세미나에서 일부 공개했던 '초음속 공대함 유도탄-Ⅱ' 계획의 일환이란 평가다. 당시 ADD 측은 "순항 미사일 사거리는 300㎞, 속도는 음속의 2.5배(마하 2.5)로 예상된다"며 "우리 군 3축 체계 중 미사일 선제타격을 뜻하는 '킬체인'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이번에 선보인 미사일은 초음속 비행에 적합한 램제트 엔진 일종인 '덕티드 로켓'을 활용했다. KF-21에 쓰이는 공대공미사일 '미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역인 쿠르스크주에 배치돼 이달 말 전투에 투입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쿠르스크는 지난 8월 초부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향해 역침공하고 있는 지역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러시아가 북한군을 이용해 본토 탈환에 나서려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이 이달 27~28일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게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명백한 확전’인 만큼 서방을 향해 러시아와 북한에 ‘실질적 압박’을 가해달라고도 요구했다.같은날 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 등 우크라이나 매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은 “우크라이나군이 작전 중인 쿠르스크에서 23일 북한군이 목격됐다”며 “러시아에서 훈련받은 북한군 첫 번째 병력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비롯한 전장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우수리스크 등 다섯 개 지역에 분산 배치된 북한군에 대한 러시아의 보급 현황도 설명했다.정보총국은 “장성 3명과 장교 500명을 포함해 약 1만2000명의 북한군 파병 병력에 탄약, 침구, 겨울용 의류 및 신발, 위생용품이 공급되고 있다”며 “러시아는 정해진 규범에 따라 북한군 한 명당 매달 50m의 화장지와 300g의 비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일본 교도통신도 24일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 병사 약 2000명이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을 마친 뒤 기차를 타고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방위사업법에 따라 필수적으로 실시하게 되어 있는 소요검증 절차가 유독 대통령 관심 사업에선 누락된 채 진행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국회 국방위원회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내용에 따르면 2022~2024년 사이 소요가 결정된 방위력개선사업 가운데 총사업비가 3000억 원이 넘는 사업은 20건이다. 이중 대통령 국정과제에 해당하거나 북한 드론 대비 사업 6건이 필수절차인 '소요검증'을 실시하지 않거나 국방중기계획 반영한 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요검증은 방위사업청장이 주도하는 무기도입 예산집행에 대해 국방부 장관이 타당성을 검증하고 예산 배분의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제도다.방위사업법 제13조에 따라 3000억 원이 넘는 사업은 소요검증에서 타당성이 검증된 사업만 국방중기계획에 반영하도록 돼 있다. 국방부는 시급성과 중요성이 인정된다는 이유로 대통령 관심사업 6건에 대해서만 소요검증 관련 예외조항을 적용했다. 이 예외조항이 오직 대통령 관심사업에만 적용한 데 대해 의혹이 있다는 게 의원실 분석이다. 6건의 사업 중 4건은 대통령 국정과제 사업이다. 군정찰위성-Ⅱ,함대공유도탄-Ⅱ(대탄도탄), 장거리 살포식 지뢰사업은 국정과제 '압도적 한국형 3축체계 능력 확보'에 해당하고, 유무인 전투기복합체계는 국정과제 'AI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단계적 전환'에 해당한다.나머지 2개 사업은 소형드론 킬러드론과 고출력 전자기파 대공무기다. 이 사업들은 2022년 12월 북한 무인기의 용산 비행금지 공역(P-37) 침투 직후 소요가 결정됐다. 소형드론 킬러드론은 재머를 달고 비행하는 드론으로 적 드론을 격추하고, 고
우리 군의 정찰위성 3호기가 12월 중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다. 방위사업청은 23일 "425사업 3호 위성(정찰위성 3호기)은 오는 12월 3∼4주 차에 발사를 계획 중"며 "세부 일정은 발사 용역업체 스페이스X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군 당국은 내년까지 425사업으로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할 예정이다. 1호기와 2호기는 각각 작년 12월과 올해 4월에 미국에서 발사됐고, 둘 다 궤도 진입 및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전자광학(EO)·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한 1호기는 운용시험평가 등을 거쳐 지난 8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정상적으로 대북 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한 2호기는 현재 운용시험평가가 진행 중이며 내년 2월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으면 정상 임무수행에 들어간다.향후 4·5호기도 모두 SAR이 탑재될 예정이다.SAR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하다.정찰위성 5기의 전력화가 모두 완료되면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 정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국방부는 425사업으로 확보하는 중대형 정찰위성 5기 외에 2030년까지 소형 및 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 확보도 추진 중이다. 이같은 소형 및 초소형 위성은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 중인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 시기는 소형 정찰위성이 2026∼2028년, 초소형 정찰위성이 2028∼2030년으로 전해졌다.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2018년에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파괴된 북한 최전방 감시초소(GP)에 대한 당시 군의 불능화 검증 때 지하시설 파괴 여부 관련한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유용원 의원실에 따르면 국방부는 2018년 12월 합동참모본부가 작성한 '북한 파괴 GP 검증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북측이 폭파 방식으로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한 10개 GP에 우리측 검증단이 방문해 현장 조사한 내용이 담겼다. 당시 군 당국은 10개 북한 파괴 GP에 각각 7명씩, 총 77명을 투입해 불능화 여부를 검증했다.보고서에 따르면 검증단은 10개 GP 지상시설에 대해서는 대체로 폭파 및 철거됐다고 평가했지만, 지하시설에 대해서는 대체로 식별이 제한됐다고 평가했다. 또 북측이 "지하시설은 없다"고 주장해 우리측이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우리측 검증단이 위장된 지하공간을 발견해 지적하자, 샘물이라고 했다가 지하 물탱크라고 번복하는 등 둘러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GP 내 총안구(진지 안에 몸을 숨기고 사격하기 위해 만든 구멍)에 대한 검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우리측이 총안구
“대회 참가팀의 일반인 및 군 대상 아이템이 모두 실용성을 강화한 점을 확인했습니다. 방위산업 강국의 기초 면모를 우리 장병들에게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올해 육군창업경진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황의룡 한길리서치 공공마케팅연구실장(사진)은 22일 수상작 선정 결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황 실장은 이번 대회에서 청년·노인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관리 서비스, 평·전시 군 전투력 및 의료 대응능력 증강 아이템, 인공지능(AI) 및 영상기술을 이용한 일상 편익 서비스 등의 아이템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심사평을 전했다.황 실장은 “본선 참가팀들은 수많은 사례와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적 완성도가 높은 아이템을 보여줬다”며 “사업의 기초 요소로서 기술 실현과 시장 개척 기대도 충족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999잭폿’의 ‘개인별 피아식별 장치’와 관련해선 “무선 신호를 통한 전투복 위장 유지, 암호화 통신을 사용한 보안성, 야간 사용 가능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김동현 기자
“육군창업경진대회는 군 복무기간을 사회와의 단절이 아니라, 인생의 비전을 구체화하는 희망·도전의 장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장병들의 아이디어와 창의성, 도전정신은 육군을 위한 강력한 추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고현석 육군참모차장)육군본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제12회 육군창업경진대회’ 시상식이 22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렸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창업진흥원, 대한항공, 교보생명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모두 315개 팀, 1070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서류심사 등을 거쳐 결선에 25개 팀이 진출했고, 최종 12개 팀이 수상했다. 시상식에는 고현석 육군 참모차장, 신은봉 육군 인사사령관, 김철수 한국경제신문 경영지원실장, 백운교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장을 비롯해 관계자와 수상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군 경험 녹아든 아이템 다수 선보여이번 대회에서 결선에 오른 25개 팀 중 12개 팀은 군 관련 아이템을 들고나왔다. 우수상을 받은 제2작전사령부의 ‘열정쏟자’ 팀은 전장에서 사격 후 뜨거워진 총의 발열을 열전소자를 통해 전기에너지로 바꿔 쓸 수 있는 ‘2차전지 재충전 체계’를 선보였다.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훈련을 받던 중 전력원(2차전지)의 무게 부담으로 피로가 가중되고 2차전지의 발광·소음으로 적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컸던 경험에서 착안했다.장려상을 받은 육·공군 연합팀 ‘트리거’는 ‘사격보조 도우미 AI’를 개발했다. 병사 한 명이 복무 기간 동안 경험하는 평균 사격 횟수가 7회에 불과한 점에 착안해 정밀한 사격
최근 국내 방산 전시회를 통해 우리 군의 주력 탱크인 K2 '흑표'의 성능개량 모델이 공개됐다. 적 드론과 대전차 미사일의 공격에 대비한 능동방어체계(APS) 시스템을 탑재한 게 가장 큰 특징인데, 이같은 시스템을 탑재한 K2 전차는 폴란드로 수출될 전망이다. K2 전차 생산국인 한국은 단 한 대도 APS 시스템을 갖춘 전차가 없어, 우리 군이 세계 무기시장의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K2 성능개량형, 트로피 'ASP시스템' 탑재 지난 2~6일 충남 계룡대에선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 전시회(KADEX)’가 열렸다. 현대로템은 부스 내 '성능개량형' K2 전차의 실물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성능개량형 K2 전차는 다양한 외부 위협으로부터 승무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생존성이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포탑의 4면 모서리에는 각각 8각형 모양의 APS 레이더, 360도 전장 상황인식장치, 레이저 경보장치(LWS) 등이 설치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전장 상황인식 장치의 열화상 및 증강현실 카메라를 통해 내부 승무원이 360도 파노라마 뷰를 볼 수 있다"며 "APS 레이더는 적의 대전차미사일 등을 요격하기 위한 탐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포탑의 좌우 양쪽 두 곳에는 요격탄을 날릴 수 있는하드킬 방식의 APS 시스템도 탑재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전차에 APS 시스템 탑재는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는 평가다. 검은색 고무판으로 커버링 돼 있는 유탄 발사장치 뒤에는 성형작약 탄두를 가진 유탄 7발이 장착돼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재 유탄 발사 장치는 이스라엘 라파엘의 트로피 시스템과 같은 형태"라며 "해외 업체
최근 국내 방산 전시회를 통해 우리 군의 주력 탱크인 K2 '흑표'의 성능개량 모델이 공개됐다. 적 드론과 대전차 미사일의 공격에 대비한 능동방어체계(APS) 시스템을 탑재한 게 가장 큰 특징인데, 이같은 시스템을 탑재한 K2 전차는 폴란드로 수출될 전망이다. K2 전차 생산국인 한국은 단 한 대도 APS 시스템을 갖춘 전차가 없어, 우리 군이 세계 무기시장의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K2 성능개량형, 트로피 'ASP시스템' 탑재 지난 2~6일 충남 계룡대에선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 전시회(KADEX)’가 열렸다. 현대로템은 부스 내 '성능개량형' K2 전차의 실물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성능개량형 K2 전차는 다양한 외부 위협으로부터 승무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생존성이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포탑의 4면 모서리에는 각각 8각형 모양의 APS 레이더, 360도 전장 상황인식장치, 레이저 경보장치(LWS) 등이 설치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전장 상황인식 장치의 열화상 및 증강현실 카메라를 통해 내부 승무원이 360도 파노라마 뷰를 볼 수 있다"며 "APS 레이더는 적의 대전차미사일 등을 요격하기 위한 탐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탑의 좌우 양쪽 두 곳에는 요격탄을 날릴 수 있는하드킬 방식의 APS 시스템도 탑재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전차에 APS 시스템 탑재는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는 평가다. 검은색 고무판으로 커버링 돼 있는 유탄 발사장치 뒤에는 성형작약 탄두를 가진 유탄 7발이 장착돼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재 유탄 발사 장치는 이스라엘 라파엘의 트로피 시스템과 같은 형태"라며 "해
북한이 러시아에 1만 명의 병력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보당국에 따르면 지상군, 기술자 등 여러 종류의 인력을 모두 합해 북한이 러시아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와 맞서 싸울 병력 총 1만 명가량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국정원도 이날 “북한이 특수부대 등 4개 여단, 총 1만2000명 규모 병력을 파병하기로 최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찾아 “북한 내에서 병사 1만 명을 준비시키고 있다는 첩보가 있으나 아직 이 병력이 우크라이나나 러시아로 이동한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이어 “북한이 이미 전술 인력·장교들을 (러시아에 의해) 일시적으로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영토로 보냈다”며 “‘두 번째 국가’가 전쟁에 참전하는 것은 아주 긴급한 문제이며 세계대전을 향한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우리 정부도 관련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안보실 및 국방부 관계자들과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긴급 안보회의’를 주재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이동 및 러시아에 대한 전쟁 지원 정보를 공유했다”며 “북·러 군사 밀착이 군사물자 이동을 넘어 실질적 파병으로까지 이어진 현 상황이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를 향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전쟁을 통해 전투 경험 축적 등 전력을 증강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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