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 장관과 안 위원장, 장호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앞서 국회는 지난 2일과 3일 김 장관과 안 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각각 진행했으나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윤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 김 장관과 안 위원장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국회는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았다.대통령은 국회에서 기한 내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경우 10일 이내로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으며, 국회가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 날부터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할 수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방송을 통해 자택을 공개했던 스타들이 사생활 침해 피해를 토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방송인 박나래와 모델 한혜진에 이어 MBC '나혼자 산다'를 통해 큰 인기를 얻은 아나운서 김대호도 고충을 밝혔다.김대호는 5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 새 집을 구하는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새 보금자리를 찾는 이유로 "집을 공개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구경하러 찾아온다. 많이 왔다갔다 한다"고 밝혔다.김대호는 "술을 먹다가 가방을 분실한 적이 있는데, 다음날 집 문 앞에 잃어버린 가방이 놓여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애정과 관심은 감사하지만"이라며 "짐도 늘었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이날 김대호는 종로구 구기동·부암동·평창동, 은평구 신사동의 주택 중 은평구 소재 집을 선택했다. 매매가 8억2000만원으로, 2층 구조에 미니 텃밭과 수영장도 마련된 곳이다.김대호는 예산을 넘어서는 금액이라면서도 "집이 마음에 들면 결국 무리하게 되더라. 더 열심히 일하자 생각했다. 직장인이라 회사까지의 거리가 가까운 게 중요했다"라며 집을 고른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박나래와 한혜진도 과거 집 위치 노출로 인해 사생활 침해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지난 7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만나기 위해 무작정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호소했다.한혜진은 방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한 강원도 홍천 별장의 무단침입 피해를 토로했다. 그는 결국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대문을 짓고 담장을 두르는 등의 조치를 마련했다.김영리
검찰이 여신도들을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 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검찰은 6일 대전고법 형사3부(김병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준강간·준유사강간·강제추행·준강제추행 등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정 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50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청구했다.징역 30년은 1심에서 검찰이 구형한 것과 같은 형량이다.이날 검찰은 "피고인이 누범 기간에 동종 범죄를 저질렀다"며 "피고인은 종교단체의 총재로서 종교적 지위를 이용해 지속해 교인 피해자들을 세뇌했다. 성폭력 범행을 마치 종교적 행위인 것처럼 정당화했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이어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조력자들이 범행을 은폐하고 있는 점, 신도들이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1심에서 선고한 징역 23년보다 높은 형량이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29)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 에이미(30)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기소된 정 씨는 1심에서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았다.1심 판단에 불복한 정 씨 측은 사실 오인과 법리 오해, 양형 부당을 주장하며 항소했다. 검찰도 더 무거운 형을 내려달라며 항소장을 제출했다.정 씨는 앞서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 홍콩 아파트, 중국 안산 숙소 등에
대통령실은 정부가 2000명으로 발표한 오는 2026년도 의대 정원 조정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6일 전해졌다.대통령실은 또 의료계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도 구성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여권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000명 증원을 고집한다는 것은 가짜뉴스"라면서 "합리적, 과학적 추계를 갖고 온다면 열린 마음으로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그동안 의료계가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었는데 의료계와 정부, 야당도 참여해서 제대로 논의한다면 환영"이라며 "이 논의에서는 제로베이스에서 모든 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전국적으로 일어난 통신 3사의 유선 인터넷 접속 장애가 복구됐으나 정확한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통신 당국과 업계는 유선 네트워크 신호를 무선으로 중계해주는 무선 액세스 포인트(AP) 일부 기기의 보안 설정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6일 통신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부터 시작된 유선 인터넷 접속 장애가 같은 날 오후 10시 복구 완료됐다. 문제가 일어난 무선 AP를 사용한 KT와 SK브로드밴드는 장애 복구를 공지하고 문제가 이어지는 경우 무선 AP 전원을 껐다 켠 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이번 장애의 원인은 무선 AP의 방화벽 교체 작업 중에 오류가 일어나 트래픽이 과다하게 발생하면서 단말기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통신업계와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관계자는 "방화벽 교체의 주체가 누구인지, 통신사와의 계약 관계 등을 따져보고 있다"고 전했다.SK브로드밴드는 이용자의 귀책이 없는 장애로 약관에 따라 요금감면 해당한다고 보고 하루치 요금 감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업자의 고의나 중과실로 2시간 연속 장애시 사용하지 못한 시간의 10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상하도록 한 약관에 따른 것이다.KT는 구체적인 배상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가입자 가운데서도 접속 장애를 겪은 경우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기기를 설치한 사례로 배상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학부모들은 "원점에서 정책을 재검토하지 않는 이상 학생들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재차 규탄했다.6일 충북대병원·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와 학부모 등 20여명은 대학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니 의대였던 충북대 의과대학이 200명 증원이라는 의료 개악으로 큰 위기에 봉착했다"고 비판했다.이들은 "의대 구성원 동의 없는 의대 증원으로 충북대 의대는 내년 125명의 신입생과 유급된 24학번 49명까지 총 174명의 학생을 교육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3배 증원된 신입생들을 교육할 강의실과 실습실은 충분한지, 교수 충원 방안은 마련한 것인지, 의대 증원을 졸속으로 추진하는 총장에게 묻고 싶다"며 "학생들의 각오는 교수, 부모들보다 강하다. 의대 증원 정책이 재검토될 때까지 단일대오로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학교 측은 지난 6월 2학기 등록금을 내지 않으면 제적된다는 편지를 학부모와 학생에게 보내놓고 인제 와서는 제적 방지 노력을 한다고 한다"며 "비과학적이고 일방적인 정부의 통보에 반대하고 있는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승인해달라"고 촉구했다.학부모 10여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창섭 총장실을 찾아 면담을 요청했으나 총장 부재로 이뤄지지 않았다.교육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을 발표하면서 충북대 의과대학 정원은 49명에서 200명으로 크게 늘었다. 다만 내년에는 증원분의 절반인 76명만 반영해 125명을 모집하기로 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의료 공백 해소와 지역·필수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야당과 의료계에 제안했다.여야 정당과 의료계,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통해 현재 의정 갈등으로 빚어진 의료 차질과 혼란을 수습하고 필수 의료와 지역 의료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손질할 방안을 만들자는 제안이다.한 대표는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종교계 예방에 앞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의대 증원 문제로 장기간 의료 공백이 발생하면서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응급 의료 불안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여·야·의·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료 현장의 진료 서비스를 정상화하면서 의료 개혁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협의하고, 의대 증원의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 대표는 '협의체 구성 제안이 대통령실과 사전 조율됐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실에서도 공감하는 사안으로 안다"고 밝혔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미국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년)이 동성애자였다는 주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돼 논란이 불거졌다.5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정보 사이트 IMDB 등에 따르면 일부 역사학자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링컨과 주변 남성들과의 관계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남자들의 연인: 에이브러햄 링컨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Lover of Men: The Untold History of Abraham Lincoln)가 6일 현지 극장에서 개봉한다.온라인에 공개된 이 영화의 예고편 영상에는 링컨이 살았던 19세기 당시 동성애가 흔했으며, 링컨 역시 남자들과 자주 동침을 했고 몇 명과는 깊은 관계를 맺었다는 내용이 나온다.특히 링컨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조슈아 스피드를 비롯해 링컨의 경호 대장이었던 데이비드 데릭슨, 일리노이의 잡화점 동료였던 빌리 그린, 남북전쟁 당시 군인이었던 엘머 엘즈워스 등 4명과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다뤘다.영화는 이런 내용을 주장하는 학자들의 목소리에 더해 링컨이 친했던 남성들에게 쓴 일부 편지 등을 그의 성적 취향이 암시된 근거로 제시하기도 한다.이 영화를 연출한 숀 피터슨 감독은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링컨이 비정상적이었다는 주장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링컨이 당시에는 매우 흔했던 행동에 참여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피터슨 감독은 한 잡지에 실린 '링컨은 양성애자였나'라는 글을 읽고 관심을 갖기 시작해 지난 15년간 링컨 연구 학계의 이론을 추적해 왔다고 밝혔다.영화 개봉과 관련, NBC는 링컨이 동성애자였다는 설은 수십년간 이어진 해묵은 논란으로, 여전
아워홈이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반효진(16·대구체고)와 대구체고에 식품 선물을 전달했다.6일 아워홈에 따르면 이번 제품 전달 행사는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반효진 선수와 대구체고 학생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아워홈이 전달한 제품은 반 선수가 즐겨 먹는다고 꼽은 '바베큐 폭립'과 선수를 위한 고단백 식단관리 쉐이크 '아워핏', 떡볶이 등이다. 지원 물품은 반효진 선수와 사격부 코치진, 선수들을 비롯해 대구체고 전교생 및 교직원 전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앞서 아워홈은 반효진 선수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반 선수의 모친 이정선 씨가 아워홈에서 약 10년간 근무하고 있는 장기 근속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선물 포장 겉면에는 "어차피 이 세계 짱은 나다"라는 반효진 선수의 자기 암시 문구를 새겨 재미를 더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반효진 선수 덕분에 깜짝 선물을 받고 힘이 났다", "응원해주신 마음 받고 더욱 힘내서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겠다" 등 대구체고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도 이어졌다.아워홈 관계자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대구체고의 선전을 기원하고 격려할 수 있어 기쁘다"며 "반 선수를 비롯한 대구체고 학생이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지하상가에서 한글이 새겨진 머그컵을 1만원에 샀는데, 여긴 텀블러가 5000원이네요. 여길 먼저 왔어야 했네요."4일 오후 다이소 명동본점에서 만난 미국인 관광객 로렌(26) 씨는 이같이 말하며 매대에 있는 한글 문양 텀블러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는 "다이소는 화장품으로 유명한 줄 알았는데 직접 방문해보니 저렴한 전통 기념품이 많아서 친구들에게 선물할 전통 봉투와 우산, 쇼핑백을 샀다"고 말했다.미리 제품을 알아보고 매장에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도 있었다. 민화 그림이 새겨진 소주잔과 한글 패턴의 에코백을 구매했다는 유키(32) 씨는 "사실 다이소 인스타그램을 보고 한글 파우치와 부채, 자개 스티커도 사고 싶었다"면서 "명동역점에도 없길래 (명동본점으로) 왔더니 여기도 없다"며 아쉬워했다.지난달 30일 출시한 다이소 '한글 시리즈'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적인 디자인으로 내국인보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반응이 더 좋은 상황이다. 1000원짜리 자개 스티커, 2000원 상당의 민화 문진, 한글 파우치 등은 일부 매장에서 이미 동났다. 한글 패턴의 에코백(3000원), 텀블러(5000원), 민화 우산(5000원), 키링(1000원) 등 잡화도 매장에서 인기였다.다이소 명동역점 1층 안쪽 한글 시리즈 제품 매대 역시 관광객의 눈길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매장에서 만난 50대 문모 씨는 "미국에 거주하는데 잠시 한국에 들렀다"면서 "돌아가서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댕기 머리띠, 머리핀, 전통 봉투와 한글 쇼핑백, 자개 상자를 구매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다이소 전통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숙소인 용산부터 시작해서 이태원, 명동 매장까지 계속
"일단 빵을 보관하고 나니 주변 상권에 눈이 가더라고요. 성심당에는 4번째 방문인데 이번처럼 여유 있게 주변을 둘러본 건 처음입니다."지난달 29일 오전 성심당을 방문해 케이크 구매에 성공했다는 30대 직장인 송모 씨는 이같이 말했다. 성심당 본점에서 빵을 구매한 뒤 인근 '빵 냉장고'에 제품을 보관했다는 설명이다.지역 대표 빵집으로 꼽히는 대전 성심당 인근에 빵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가 등장했다. 지난달 3일 개소한 '으능이랑 성심이랑 상생센터'다. 성심당에서 빵만 구매하고 대전을 떠나는 방문객을 붙잡기 위해 은행동 상인회 측에서 마련한 공간이다.성심당 본점으로부터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빵의 냉장 보관 서비스를 주력으로 제공하고 있다.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빵은 영상 15도, 케이크는 영상 5도로 유지되는 공간에 보관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보관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는데, 3시간 기준 케이크는 3000원, 빵은 봉투 1개당 2000원이 든다. 상생센터 한쪽에는 빵 보관 후 둘러볼 수 있는 대전 여행지에 대한 소개도 전시돼있다. 운영한 지 한 달 차이지만 벌써 온라인에서는 '빵당포(빵+전당포)', '빵장고(빵+냉장고)'와 같은 별칭이 붙었다. 빵 냉장고가 생겼다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제 성심당에서 케이크 사고, 저녁 야구까지 다 보고 올 수 있네", "이거 완전 괜찮다", "빵이 상할까 봐 매번 전전긍긍했는데 이제 걱정 없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앞서 지난 4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대전역사 내 사물함마다 성심당 빵 봉투가 놓여져 있는 사진이 화제 된 바 있다. 빵 봉투의 부
전날 부산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 사건은 이별을 통보받은 30대 남성이 재결합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교제 범죄'로 드러났다.4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후 7시 36분께 부산 연제구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남성 A씨가 전 여자친구인 2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A씨는 범행 이후 "여자친구를 죽였다"고 신고한 뒤 옥상 난관에 걸터앉아 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다시 교제하자고 요구하며 다투던 과정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범행 며칠 전 B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고 재결합을 요구하고자 사건 당일 그의 집을 찾았다.B씨가 다시 만나자는 제의를 거절하자, A씨는 자기 집에서 챙겨간 흉기를 B씨에게 휘둘렀다. 이들은 1년가량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날 오후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계획범행의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다툼이나 이별 통보 등을 이유로 연인 관계에 있던 상대를 살해하는 이른바 '교제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에서 교제 폭력으로 형사 입건된 피의자 수는 2021년 1만538명, 2022년 1만2828명, 지난해 1만3939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전 결혼 과정에서 블로그로 100만원 정도 아낀 것 같아요. 부케, 피부 관리 협찬, 드레스 대여 할인 등을 받았습니다. 협찬 제의를 모두 받았다면 200만원가량 절약할 수 있었을 거에요."지난 5월 결혼식을 치른 직장인 이모(29) 씨는 지난해 1월부터 이른바 '웨딩블로그' 활동을 했다 이같이 말했다. 이 씨는 "평소 여행을 다녀왔을 때만 가끔 블로그를 하다가, 지난해 결혼 준비를 계기로 블로그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미 유명 웨딩 카페에서는 '알뜰하게 결혼하는 꿀팁'으로 널리 알려졌다"고 전했다.웨딩블로그란, 결혼을 결심하고 준비하는 1년여 남짓의 시간 동안 적극적인 블로그 리뷰 작성 활동을 해 블로거들에게 주어지는 각종 할인과 협찬 혜택 등을 받는 것을 말한다.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에게는 블로그 활동이 이미 '비용 절약 팁'으로 퍼졌다는 후문이다. 결혼 준비에 드는 비용이 많다 보니 반강제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이 씨는 "결혼 준비할 때 카페 등 커뮤니티 활동은 필수"라며 "ㄷ 웨딩 카페, ㅈ 웨딩 커뮤니티 등 여러 카페에서 업체에 호의적인 댓글이나 후기를 남기는 활동을 하면 포인트를 제공해 추후 결제 시 페이백(Pay back) 방식으로 할인해주는 업체가 이미 수두룩하다"고도 설명했다.이어 "여기에 시간 여유가 있으시거나 결혼 비용을 조금 더 절약하고 싶은 분들이 블로그 활동까지 고려한다"면서 "평소 블로그를 일절 안 하던 분들이 결혼식장을 예약하고 블로그를 개설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블로그 협찬으로 가장 많은 제안을 받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아인에게 징역1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재범 방지 교육 이수와 추징금 154만원 가납도 명령했다.검찰은 지난 결심 공판에서 유아인에게 징역 4년에 벌금 200만원, 추징금 154만원을 구형했지만, 이보다는 적은 형량이 나온 것.유아인과 함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인 최모(33) 씨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약물 치료 방지 교육 이수를 선고했다.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구매한 혐의도 있다.재판부는 이날 "피고인은 2020~2023년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2022년 다른 사람 명의로 수면제를 상습으로 매수하는 등 범행 기간, 횟수, 방법, 수량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고, 비난의 여지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이어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는 의존성·중독성 등으로 인해 관련 법령에 의해 엄격히 관리되는데, 피고인은 법령이 정한 관리 방법의 허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 죄질이 좋지 않다"고 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은 이미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보여 재범의 위험성도 높다고 본다"며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징역 1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유 씨는 법정에서 구속됐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유 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1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7월 24일 결심 공판에서 유 씨에게 징역 4년에 벌금 200만원, 추징금 154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구매한 혐의도 있다.지난해 1월에는 공범인 지인 최 모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 흡연 후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가 투약한 것으로 확인된 의료용 마약류는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총 4종이다.이에 유 씨 측은 대마 흡연과 마약류 약물 투약 등의 혐의는 인정했으나 대마 흡연 교사, 증거인멸 교사, 마약류 관리법 위반 방조, 해외 도피 등의 혐의는 부인해왔다.7월 결심 공판 당시 검찰은 "피고인은 재력과 유명세를 이용해 의사를 속여 5억원 상당의 돈으로 마약을 불법 취득했다"며 "이어 자신의 사회적 영향력으로 죄를 덮기 위해 불법한 행위를 했다"고도 꼬집었다.최후 진술에서 유아인은 "저의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훨씬 더 건강하고 솔직한 모습으
서울 버스 기사들이 만원 버스에서 임산부 승객을 위해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외친 사연이 연이어 알려져 화제다.지난 2일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의 칭찬 게시판에 올라온 임신 12주차인 승객 A씨의 글에 따르면, 그는 이날 저녁 6시께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릉 정류소에서 440번 버스에 탑승했다.A씨가 버스에 타자마자 그의 임산부 배지를 본 기사는 "승객 여러분 임산부가 우리 버스에 탔습니다. 노약자석에 앉으신 분들은 양보 부탁드립니다"고 외쳤다.퇴근길에는 늘 만원인 버스라 좌석에 앉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 않았다는 A씨는 "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고 통로까지 꽉 찼기에 자리에 앉기는 어려웠지만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왈칵 날 것 같았다"고 말했다.A씨가 자리에 앉지 못하자, 버스 기사는 다시 한번 승객들에게 안내했다고 한다. 끝내 자리가 나지 않았지만 목적지에 다다른 A씨는 기사에게 "곧 내리겠다"고 말했고, 기사는 "앞문 근처에 넓은 자리에 서 있다가 차가 서면 천천히 내리라"며 친절하게 안내했다.A씨는 "기사님의 이름은 미처 확인하지 못했지만 차량 번호가 7381번이었다"면서 "그 자리에서는 더 감사 인사를 할 수 없어 꾸벅 인사만 드리고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 출퇴근길 운전이 바쁘고 정신없으실 텐데 항상 안전 운전하시라"며 글을 마쳤다.앞서 지난달 30일 JTBC도 A씨가 탑승한 버스의 기사와 비슷한 선행을 베푼 서울 270번 버스 기사 전진옥 씨를 조명했다.전 씨는 지난달 27일 출근 시간대 만원 버스 안에서 힘겹게 서 있는 임산부를 발견했는데, 당시 노약자석과 임산부석에는 빈자리
부동산 투자 실패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유기묘 20여마리를 기증받아 잔인하게 죽인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3일 울산지검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해 5∼8월 유기묘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 활동하며 새끼 고양이 21마리를 무료로 분양받고선 모두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고양이의 머리를 깨물거나 다리에 불을 붙이는 등 잔인하게 죽인 뒤 사체를 고속도로변에 던져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A씨는 기증자들이 고양이의 상태를 묻기 위해 연락했을 때 답변을 잘하지 못하고 아예 연락받지 않는 등 수상한 낌새를 보였다. 이에 기증자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그의 범행이 드러났다.A씨는 무리한 부동산 갭투자로 손실을 보게 되자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이처럼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생명을 경시하는 동물 학대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올여름에는 요아정 시켜 먹느라 빙수는 한 번도 안 먹었어요. 맛있는데 너무 비싸서 지금 '텅장(텅 빈 통장)'될 판이에요."최근 요거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요아정(요거트아이스크림의정석)'의 디저트에 푹 빠졌다는 20대 이모 씨는 "한번 주문할 때마다 2만원씩 드는 비용이 부담돼서 유튜브 레시피를 따라 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요아정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위에 벌집꿀이나 과자, 초코시럽, 각종 과일 등을 토핑으로 올려 먹는 디저트다. 기본 아이스크림 가격은 1인 4500원, 2인 8000원인데 여기에 각각 3000원대에 달하는 토핑을 몇가지 얹으면 1만5000원~2만원대를 훌쩍 넘긴다.이 디저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홈메이드 요아정 레시피' 영상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요아정의 주 소비층인 1020세대가 가격에 부담을 느끼면서 비교적 저렴한 방법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영상에 따르면 대부분 요거트와 생크림을 섞어 직접 얼린 뒤 믹서기로 갈아내 시중의 요아정 아이스크림과 비슷한 맛을 내는 식이다. 각각의 레시피는 요거트의 종류, 생크림의 양, 레몬즙 등 기타 첨가물의 배합 비율이 모두 다르다.직접 만든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요아정 포장컵에 담고, 초코시럽을 뿌려 마치고 진짜 요아정인 듯 구현한 유튜버들의 영상은 30만회를 넘겼다. 1만5000원에 판매되는 요아정 아이스크림을 집에서 직접 만들었을 때 7000원가량이 든다고 소개한 영상은 144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검색량 지표 등 온라인 반응도 뜨겁다. 2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요아정 만들기' 관련 검색
일론 머스크, 킴 카다시안 등 유명 인사들이 체중 감량에 도움받았다고 밝힌 비만 치료제 신약 '위고비'(Wegovy)가 국내에 출시될 전망인 가운데, 위고비의 주성분이 노화를 억제하고 사망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 주사제다. 식사를 하면 체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성분을 사용해 포만감을 증대시키고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앞서 당뇨와 비만, 심혈관 질환 등에도 효능이 있다는 것이 밝혀진 데 이어, 훨씬 더 광범위한 질병에 따른 사망률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덴마크 제약업체 노보노디스크와 하버드대 등 국제 연구진은 위고비의 주성분 '세마글루타이드'가 심혈관 질환과 비심혈관 질환을 포함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19% 줄인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30일 미국심장학회지(JACC)에 게재됐으며 유럽심장학회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연구팀은 과체중 또는 비만이면서 심혈관 질환이 있지만 당뇨병은 없는 45세 이상 참가자 1만7604명을 주 1회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약한 그룹과, 위약을 투약한 그룹으로 나눠 3년 4개월간 관찰했다. 이 기간 총 833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58%는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했고 42%는 감염 등 비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했다.연구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그룹은 위약 그룹과 비교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15%, 비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23% 줄었다.세마글루타이드 그룹은 체중 감량 여부와 관계없이 심부전 증상이 개선되고 신체의 염증
스웨덴 교회가 결혼식에서 신부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관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루터교인 스웨덴 교회 가을 총회에서 아버지가 신부를 인도하는 결혼식 관행을 금지하자는 동의안이 제출됐다.스웨덴 교회는 신랑 신부의 입장 방식을 목사의 판단에 맡기고 있으나, 신랑과 신부가 함께 입장하는 방식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신부가 아버지 손을 잡고 입장하는 건 영미권 전통이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0~15년간 할리우드 영화 등 미디어의 영향으로 스웨덴에서 이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특히 2010년 스웨덴 왕세녀 빅토리아가 아버지 칼 16세 구스타브 국왕 손을 잡고 입장하는 모습이 공개된 이후 이 문화를 따르려는 여성들이 많아졌다고 외신은 전했다.금지안을 추진한 한 목사는 "아버지가 신부를 인도하고 신랑에게 넘겨주는 새로운 트렌드는 우리 교회의 전통이 아니다"라며 "아버지가 어린 딸을 새 보호자에게 넘겨준다는 가부장적인 의미를 무시할 수 없다"고 짚었다.스웨덴은 유럽연합(EU) 성평등 지수 1위 국가로, 세계적인 페미니즘 선두 국가로 꼽힌다. 평등한 육아휴직 제도를 시행 중이며, 의회도 성비가 거의 비슷하다.이에 정치권에서도 "교회가 (신부 입장 방식) 논쟁을 촉발한 것을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야당 의원인 팔덴포스는 "지금껏 이런 논쟁을 통해 여성들이 성직자 서품을 받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됐고, 스웨덴 교회에서 동성 커플이 결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도 힘들게 해냈다"고 주장했다.다만 반대 목소리도 있다. 스웨덴 교회 한 관계자는 "가부장적 인
가계 흑자액이 8개 분기 내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가계동향이 공표된 뒤로 역대 최장기간 감소다.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 흑자액(전국·1인이상·실질)은 월평균 100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1만8000원(1.7%) 감소했다.흑자액이란 소득에서 이자비용·세금 등 비소비지출과 의식주 비용 등 소비지출을 뺀 여윳돈을 의미한다.가계 흑자액은 2022년 3분기부터 8개 분기째 줄고 있다. 흑자액 감소세의 배경에는 고물가로 쪼그라든 실질소득이 있다.최근 2년 중 4개 분기 동안 가구 실질소득은 1년 전보다 줄었다. 감소 폭도 작게는 1.0%에서 많게는 3.9%에 달했다. 나머지 4개 분기의 실질소득은 늘었으나 증가 폭은 0%대에 그쳤다.이는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의 감소세로 이어졌다. 최근 2년간 처분가능소득은 5개 분기에서 각 1.2∼5.9% 감소했다. 나머지 3개 분기에서는 보합 혹은 0%대 증가세를 보였다.고금리로 늘어난 이자비용 역시 흑자액이 줄어든 원인 중 하나다. 이자비용은 2022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22년 2분기 8만6000원에서 올해 1분기 12만1000원까지 치솟았다.쪼그라든 가계 여윳돈이 가계 소비 심리 위축으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재화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2022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년 전보다 2.1% 줄었다.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수출 반도체 기업이 아닌 나머지 산업들은 임금이 늘 이유가 없다"라며 "가구 이자 상환 부담도 늘면서 가계 흑자율이 감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두살 터울로 딸 둘 키우고 있어요. 초6이랑 중2요. 첫째 유치원 다니던 시기부터 왔으니 10년쯤 됐죠. 2014년 당시 26평을 7억 후반대에 무리해서 매매한 뒤 지금까지 실거주하고 있는데, 아주 만족합니다."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에서 10년 넘게 거주하고 있는 40대 주부 A씨를 만났다. 그가 이 단지에 들어오게 된 건 다른 또래 부부들과 마찬가지로 자녀교육 때문이었다."결혼 초기 수도권에 살다가 자녀가 생긴 후부터 강남 입성을 위한 계획을 짰습니다. 렉슬에서 가장 좁은 평수였지만 방이 3개라 그래도 아이들에게 방을 하나씩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매입했어요."A씨는 "도곡렉슬의 경우 2006년에 입주해 어중간한 연식이라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지어진 대치동 구축보다 컨디션이 좋고, 롯데백화점이나 강남세브란스 병원 등 생활 인프라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의 실거주 만족도도 높다"고 평했다.이어 "4인 가족이 살기에 집이 좁긴 하다"면서 "이사는 자녀 교육을 모두 마친 뒤, 전세를 주고 수도권으로 나오는 방향으로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A씨가 거주하고 있는 도곡렉슬의 26평(86~88㎡)은 매매 기준으로 22억~25억원선을 호가하고 있다. 매봉터널 기준으로 '절반만' 대치 학군도곡동은 동쪽으로 대치동, 서쪽에 서초동, 북측으로 역삼동이 붙어있어 교육시설, 주거시설, 업무시설과 두루 가까운 입지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다만 어디와도 초근접한 입지는 아니라 '위치가 다소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도곡동은 행정구역이 동서로 길게 뻗어있는데, 학부모
한국기원이 주최한 바둑 경기의 기보(기록)를 토대로 경기 내용을 유튜브에 별도로 중계하는 것은 부정경쟁행위가 아니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4부(이원범 이희준 김광남 부장판사)는 재단법인 한국기원이 A씨를 상대로 "부정경쟁행위를 금지하고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며 낸 소송을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A씨는 한국기원이 주최한 대국의 전자기보를 활용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해당 경기를 별도로 중계하고 해설 영상을 올렸다. A씨는 한 온라인 바둑서비스 플랫폼에서 전자기보 파일을 내려받아 활용했는데, 이는 한국기원이 해당 플랫폼 측에 유료로 제공한 것이었다.한국기원은 "A씨가 한국기원의 성과를 무단으로 사용해 경제적 이익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냈다. 앞서 1심은 "이 사건 대국이나 기보를 부정경쟁방지법에서 보호하는 '성과'로 볼 수 없다"며 A씨 손을 들어줬다.1심 재판부는 "바둑 경기의 본질적인 부분은 참가자들이 번갈아 바둑돌을 두는 행위로, 대국의 경제적 가치나 명성이 대회 주최를 위한 한국기원의 투자나 노력에 의한 것으로 볼 순 없다"며 "대국 결과를 기록한 기보에도 한국기원의 명성이나 투자 및 노력이 직접 반영됐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다만 2심은 "한국기원이 오랜 기간 각종 대회를 주최해 획득한 명성은 이 사건 대국의 고객 흡인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며 대국을 한국기원의 성과로 인정했다.하지만 "이 사건 대국의 기보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영역에 속한다"며 결론적으로 1심과 같이 A씨 손을 들어줬다. 이어 "기보는 대국
2019년 수상한 장비를 부착한 채 북유럽 바다에 나타나 '러시아 스파이'로 의심받았던 흰돌고래(벨루가)가 노르웨이 바다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발디미르'(Hvaldimir)라는 별명으로 불린 흰돌고래의 사체가 노르웨이 남서쪽 리사비카 앞바다에서 발견됐다.발디미르를 추적해 온 단체 '마린 마인드'의 창립자 세바스티안 스트란드는 "발디미르가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한 지 하루 남짓 만에 움직임 없이 물에 떠 있는 것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검안에서 눈에 띄는 부상은 없었다"면서 부검을 통해 사인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대개 흰돌고래의 수명은 40∼60년가량이지만 발디미르의 나이는 14∼15세로 추정됐다. 몸길이는 4.2m, 무게는 약 1225㎏에 달했다.발디미르는 2019년 봄 무렵 노르웨이 북부 핀마르크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액션캠을 끼울 수 있는 홀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장비'라고 표시된 띠를 부착하고 있었기에 러시아 해군의 스파이 훈련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발디미르와 관련해 그동안 러시아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노르웨이에서는 이 돌고래에게 노르웨이어로 '고래'(Hval)라는 단어를 러시아식 이름으로 변형해 '발디미르'(Hvaldimir)라는 별명을 지어줬으며, 띠를 제거해줬다.발디미르는 지난 5년간 노르웨이와 스웨덴 해안에서 자주 목격됐다.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였고 수신호에 반응하는 등 사람 손을 탄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마린 마인드는 전했다.이 소식을 알린 마린 마인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5
주인이 숨진 병원에서 8년째 머무는 브라질의 한 반려견의 사연이 전해졌다.1일(현지시간) EPTV와 G1 등 외신에 따르면 상파울루주(州)에 있는 산타카자 지 과리바 종합병원에서는 '카라멜루'라는 이름의 개가 8년째 마스코트처럼 지내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카라멜루는 익명의 보호자가 2016년 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세상을 떠난 직후부터 거의 매일 입구 주변을 서성이는 등 모습을 드러냈다. 보호자의 가족이 카라멜루를 데려가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으나 그때마다 이 개는 어김없이 병원으로 되돌아왔다. 병원 수납 직원인 레치시아 단치는 G1에 "카라멜루가 (고인의) 자녀들 집에서 여러 번 탈출했다"며 "결국 고인 자녀들은 포기한 채 병원에 카라멜루를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현재 병원 측은 회의를 통해 카라멜루를 자체적으로 기르기로 결정한 상태다. 카라멜루는 병원 내부에서 가지 말아야 할 곳에 대해 직원들로부터 훈련받았으며, 직원과 내원객에게 음식과 물을 받는 등 사랑받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병원 측은 의료시설 업무규정 준수를 위해 "직원들이 카라멜루가 항상 병원 구내 건물 문밖 주변에 있게 하기 위해 모든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EPTV에 따르면 카라멜루는 병원 주변을 걸어 다니며 새로운 환자의 도착을 알리는 앰뷸런스를 확인하면 짖기도 한다. 병원 내 환자들도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 있다고 G1은 덧붙였다.이를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관련 기사의 댓글을 통해 "내가 본 가장 순수한 사랑", "개들도 다른 사랑으로 슬픔을 극복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카라멜루를 응원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번호표를 배부하니까 마지막 번호를 보면 알죠. 확실히 전공의 파업을 기점으로 손님이 30%가량 줄었습니다."서울 강동구의 한 2차 병원급 대학병원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A씨는 "위치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이 일대 약국들에서 대부분 체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약국은 외래 진료가 적으면 그만큼 처방전도 적게 나오는 셈이니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힘듦이) 진료를 못 보는 환자나 과중한 업무에 지친 병원 관계자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전공의 파업)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대학병원 주변에 있는 약국을 '문전약국'이라고 부른다. 일정량의 환자 수요가 보장돼있어 업계에서는 '문전불패'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3차 병원처럼 병원의 규모가 클수록 문전약국의 규모도 크다. 그런데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문전약국들 사이에서도 위기감이 감지되는 분위기다. '문전불패' 공식 흔들리나보통 서울 시내에서는 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수십 개의 문전약국이 몰려있다. 30일 점심께 찾은 강동구의 대학병원 주변에는 20여곳 이상의 약국이 영업하고 있었다. 병원과 최단 거리에 있는 약국들은 3~4명가량의 손님을 꾸준히 응대하는 모습이었지만 약국 대부분 한산한 모습이었다. 손님이 약을 받기 위해 장시간 대기하는 약국은 없다시피 했고, 손님이 아예 없는 약국도 보였다.해당 대학병원은 전공의 비율이 30% 이상으로 병실 가동률은 물론이고 의료 수익도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병원 맞은편에 위치한 한 약국은 입구를 의자 등으로
"서핑의 계절은 여름보다 가을이죠. 수온은 아직 여름과 비슷한데, 해수욕장 폐장하면서 물놀이객이 확 줄거든요. 딱 이때를 노려야 합니다."20대 직장인 강모 씨는 수년째 8월 말~9월 초에 늦은 여름휴가를 떠나고 있다. 서핑을 즐기기 위해서다. 강 씨는 "서핑을 좋아하게 되면서 초가을을 기다리게 됐다"면서도 "파도가 생각보다 굉장히 강력하다. 취미로 해본 스포츠 중 가장 다치기 쉬운 종목"이라고 말했다.동해안 해수욕장 어느 곳을 가도 최근 서핑에 대한 관심도가 늘어난 것을 체감할 수 있다. 늦여름부터 해수욕장이 폐장된 이후인 가을까지 서핑족으로 북적이기 때문이다. 서프보드를 타고서 파도의 경사진 면을 오르내리는 서핑은 고도의 평형감각과 정확한 타이밍, 집중력, 순발력 등이 있어야 하는 해양 스포츠다. 자칫 방심했다간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크게 다칠 수 있다. 실제로 서핑 안전사고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강릉아산병원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서핑 중 다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는 821명이었다. 연평균 109명꼴이다. 2011년 이 병원 응급실에 방문한 서핑 환자는 불과 5명이었다. 몇 년 사이 해변에서 서핑 사고가 급증한 것이다.821명의 환자 중 93%에 달하는 771명이 외상 환자였다. 보드 혹은 보드에 달린 핀에 의해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 환자가 300명, 타박상과 염좌 환자 230명, 골절 101명, 탈구, 손·발톱 손상 등이 뒤를 이었다. 외상 외 질환으로는 해파리 쏘임, 두드러기, 낙뢰 사고 등이 있었다.서프보드에 부딪히거나 보드 핀에 베여 피부가 찢어진 상처를 열상이라고 한다. 특히 서프보드의 바닥에서 물살을 가르는 장치인 '
대한민국 해군 최초로 여군 심해잠수사가 탄생했다.해군은 30일 열린 해난구조전대(SSU) 해난구조 기본과정 수료식에서 장교 9명, 부사관 24명, 병 31명 등 교육생 64명이 수료하고 심해잠수사가 됐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대위 진급이 예정된 문희우 해군 중위는 여군 최초로 심해잠수사 자격을 거머쥐었다.문 중위는 대학에서 체육학·해양학을 전공하고 학사사관후보생 132기로 입대해 2022년 6월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호위함 대구함에서 항해사, 해군교육사령부에서 군수계획담당으로 근무하다가 올해 해난구조 기본과정에 지원했다.대학 시절부터 스쿠버다이빙과 인명구조 자격을 취득할 정도로 물과 친숙했던 그는 물에서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싶었으며 심해잠수사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고 밝혔다.문 중위는 심해잠수사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군인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지원서를 썼다"고 밝혔다.그는 남군과 같은 기준의 체력·수영 검정을 거친 뒤 기본과정에 입교했다. 입교 후에는 "하루하루가 내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머리가 길면 수영 등 훈련에 방해가 될 것 같아 어깨까지 내려오던 머리를 입교 전날 약 1cm만 남기고 자른 문 중위는 "교육과정 내내 머리 자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편해서 계속 유지할까 고민 중"이라고도 전했다.이어 "장거리 바다 수영 도중 먹은 초코빵 등 간식이 기억난다"며 "바닷물과 달콤한 간식이 함께 입에 들어갈 때 '단짠단짠'의 느낌은 매우 특별한 맛이었다"고 떠올렸다.그는 가장 어린 교육 동기보다 8살 많은 최고령 교육생이기도 했다. 문 중위
전날 땅 꺼짐(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 인근에서 30일 오전 도로 침하가 추가로 발견돼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서울 서부도로사업소 등에 따르면 사업소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성산로 순찰 중 도로가 가라앉은 침하 현상을 발견하고 소방당국과 경찰 등 유관기관에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인근 2개 차로를 통제 중이다.도로 침하가 발견된 곳은 연세대에서 사천교로 향하는 성산로로 전날 땅 꺼짐으로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서 약 30m 떨어진 곳이다. 서부도로사업소 관계자는 "순찰하다가 (도로가) 조금 침하한 부분을 발견해서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서울시는 전날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땅 꺼짐(싱크홀)이 생겨 차량 1대가 빠지고 중상자가 발생하는 사고와 관련해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시는 "매년 지하공동 예방을 위해 공동조사 5개년 계획에 따른 정기점검 등 다양한 지하공동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올해는 8월까지 도로 5787㎞를 조사하고 559개의 공동(땅속 빈구멍)을 발견해 미리 복구했다"고 밝혔다.사고 발생 구간은 서울시의 공동조사 5개년 계획에 따른 정기점검 구간이었다. 지난 5월 해당 구간에 대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실시한 결과 당시에는 공동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시는 설명했다.서울시는 "이번 연희동 땅 꺼짐 사고는 미상의 원인으로 급작스럽게 발생한 것"이라며 "관계 부서·부처,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조사하고 상황을 파악, 사고원인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저렴하다는 생각에 막 담다 보니 10만원 넘게 썼어요. 그래도 온라인에서 완제품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해요. 내 마음대로 만들 수 있어 만족감도 크고요."29일 정오 동대문종합시장 A·B동 5층 액세서리 부자재 상가 입구. '모루인형 키링(열쇠고리)'을 직접 만들고 싶어 이곳을 찾았다는 20대 정모 씨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구들이 부탁한 것도 구매하느라 돈을 많이 썼다"면서도 "완제품으로 같은 양을 사려면 (돈을) 2배는 더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인형, 팔찌 재료 등 액세서리 부자재를 판매하는 동대문종합시장 5층 상가 일대가 코로나19 이후 호황을 맞은 분위기다. '가꾸(가방 꾸미기)', '신꾸(신발 꾸미기)' 등 이른바 'O꾸' 열풍이 이어지면서다. '키링'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특히 현장에서는 '모루인형 키링'의 인기가 포착됐다. 인형을 원하는 모양으로 직접 만들 수 있어 '경험 소비' 트렌드와도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키링 사러 평일 낮에도 '북적'모루인형이란 털이 달린 철사인 '모루'를 이용해 인형의 형태를 만든 뒤, 거기에 옷을 입히거나 안경을 씌우고 고리를 달아 만든 손바닥 크기의 키링이다. 1m 남짓의 모루 1줄이 800원인데, 이걸로 인형 1개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300~3000원 사이의 옷, 안경 등 다양한 부자재를 조합해 키링을 완성하면 된다. 1만원 안팎으로 인형 1개를 만들 수 있는데, 완제품은 1만5000~2만원대에 팔린다.의류 원단, 단추, 침구 등을 판매하는 동대문종합시장 1~4층은 비교적 한산했지만 5층에 올라가니 평일 낮 시간대에도 손님들이 바글바글했다. 손님과 상인들이 좁은 복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김영리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